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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부터 車 등록·지방세 납부 어디서나 가능

    행정안전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주소지가 아닌 다른 시·도와 인터넷에서도 자동차 등록 및 세금 납부를 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자동차 소유자의 주소지에서만 차를 등록할 수 있어 장기 부재 등으로 타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앞으로는 주소지 말고도 전국 어디서나 자동차 등록신청을 하고 농협·우체국에서 취득·등록세를 낸 뒤 자동차 등록증과 번호판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는 자동차포털(www.ecar.go.kr)에서 등록 신청을 하고 위텍스(www.wetax.go.kr)에서 지방세를 낸 뒤 다시 자동차포털에서 번호판 수령지를 선택할 수 있다. 지역개발채권은 온오프라인 등록 구분 없이 교통안전공단 계좌로 매입액을 송금하면 된다. 세금은 해당 지자체 내에선 모든 은행에서 낼 수 있으나 농협과 우체국은 지역에 상관없이 납부할 수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막 오른 금융권 빅뱅] (4) 내홍 신한금융 돌파구는

    [막 오른 금융권 빅뱅] (4) 내홍 신한금융 돌파구는

    지난 24일 신한금융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KB금융지주에 시가총액을 역전당했다. KB금융은 20조 6312억원, 신한금융은 20조 5566억원이었다. 둘의 차이는 딱 746억원. 액수는 크지 않지만 의미는 꽤 상징적이다. 올 초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시달리던 KB금융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면, 최근 내홍을 겪은 신한금융의 시련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신한금융은 4대 금융지주사 중 자산규모 꼴찌로 밀려날 신세가 됐다. 지금 신한금융 최고의 우선순위는 지배구조 확립이다. 지난달 30일 사퇴한 라응찬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류시열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섰지만 류 회장은 어디까지나 직무대행이다.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직무정지 중인 신상훈 지주 사장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포스트 라응찬’의 큰 그림을 그리는 임무를 맡은 특별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류 회장과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위는 지난 9일 첫 회의를 열어 윤계섭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뽑았다. 지난 25일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위원들 간 지배구조와 CEO 선임 원칙을 놓고 각자 의견을 개진했다. 논의 내용은 ▲CEO 구성을 현행대로 회장-사장-행장으로 두는 방안 ▲사장직을 없애고 회장과 사장의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 ▲회장직을 없애고 사장과 행장 체제로 가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특위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루빨리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라도 후계 구도에 대한 논의를 빨리 진척시켜야 하는데 특위의 논의가 너무 늦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일단 위원들이 한 달 이상 지배 구조에 대한 공부가 되면 그때부터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라응찬’의 그림도 아직 너무 불투명하다. 1991년 이후 20년간 CEO 자리에 머무른 라 전 회장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한 데다 조직도 라 전 회장 체제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후계자로 누가 오더라도 라 전 회장 때의 신한금융만큼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금융권 내에서 나온다. 신한 사태를 계기로 지분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재일동포 주주들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의 창립에 일조한 공은 인정하지만 소수의 지분을 갖고 신한금융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이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한 사태를 촉발시킨 이유 중 하나는 소액주주들의 견제가 전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신한금융의 태생적 약점인 재일동포 주주 관련 차명계좌가 검찰에서 어디까지 조사될 것이냐에 따라 신한금융의 향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한동안 인수·합병(M&A)은 없다고 공언한 신한금융이 다시 몸집 불리기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그간 조흥은행과의 통합 작업 때문에 M&A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차근히 내실을 다져 내년에 (CEO 문제가 해결되면) 금융지주사 중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된 뒤 M&A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고객확인제 강화해 차명계좌 걸러낼 것”

    “자금 세탁을 더 적극적으로 막기 위해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차명계좌와 관련해서는 특정금융거래보고법상 고객확인제도(CDD)의 실효성을 높이겠습니다.” 최수현 금융정보분석원(FIU·Financial Intelligence Unit) 원장은 25일 제4회 자금 세탁 방지의 날(26일)을 앞두고, 금융기관이 자금 세탁이 의심되는 거래를 방조하는 경우 금융기관 제재에 있어 국내외 역차별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FIU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 세탁 관련 혐의 거래 보고 등 금융 정보를 수집·분석해 경찰 등 법 집행 기관에 제공하는 중앙행정조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기관이 불법 자금 세탁이 의심되는 거래를 FIU에 신고하지 않아도 제재 수단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뿐이다. 반면 미국 등의 경우 5000억원에서 1조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일벌백계의 효과를 노리는 셈이다. 최 원장은 “우선 재제의 국내외 역차별을 줄이기 위해 공중협박자금조달금지법 개정안 등을 제출해 국무회의를 통과한 상태”라면서 “현재는 금융기관이 1000만원 이상의 혐의 의심 거래를 할 경우만 의무적으로 FIU에 보고하면 되는데 중장기적으로 이 한도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차명계좌와 관련해서는 CDD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통장을 개설할 때 은행 직원이 성명과 주민번호만 확인하는 금융실명법과 달리 CDD는 성명, 주민번호, 주소, 연락처 등을 모두 파악하도록 되어 있어 차명계좌를 줄이는 데 효과가 크다.”면서 “하지만 고객이 창구에서 거래할 때 불편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이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를 위해 실명 확인이나 금융 정보 분석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0억여건의 금융 거래 중 금융 정보 분석이 이루어진 것은 0.002%인 12만건에 불과한 만큼 일반인들의 금융 거래와는 무관하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유학 자금 송금, 부동산 거래 등과 같은 자신들의 거래를 전부 들여다보는 게 아니냐고 오해를 하시는데 범죄 혐의가 없는 경우는 분석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들도 자금 세탁 방지를 전산 시스템 구축 등과 같이 돈만 들어가는 업무로 생각하기도 하고 직원들의 자금 세탁 업무에 대한 업무 관심도도 낮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FIU에 보고되는 혐의 거래는 2005년 1만 3459건에서 올해 9월까지 17만 438건으로 17배 이상 늘었지만 분석 전문 인원은 20명에서 27명으로 35%만 증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제업무 등 전문 분야가 늘었지만 창립 후 9년간 조직 형태는 그대로였기 때문에 내년에는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시대에 맞는 조직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기-해킹 사이트로 209억원대 사기 친 10대

    인터넷 범죄 포럼에서 1900만달러대(한화로 약 209억원) 사기를 친 간큰 10대 청소년이 적발됐다. 지난 2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사기를 저지른 19세의 닉 웨버는 훔친 신용카드 정보를 팔거나 광범위한 종류의 사기 기술을 알려주는 웹 사이트를 운영했다. 그 사이트는 전 세계 6만5000개 은행 계좌로부터 1200만 달러(한화 약 132억원)에 달하는 사기 행각과 관련되어 있다. 검사는 웨버의 웹 사이트 고객들이 미국 계좌 3달러, 유럽 계좌 5달러, 영국 계좌를 6달러에 각각 이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사이트에서는 사기 기술 외에도 은행계좌를 해킹하고 컴퓨터 바이러스를 만드는 방법과 훔친 신용카드를 이베이에서 사용하는 법, 마약제조법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닉 웨버는 영국 건지섬의 정치가 토니 웨버의 아들이며 햄프셔주의 성 존스 대학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컴퓨터에는 10만개의 신용카드 정보가 있었다. 신용카드회사의 대략적인 잠재 손실액은 1900만달러(한화 약 20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사우스와크 형사법원에서 사기 행각을 인정하고 수감을 앞둔 상태다. 존 프라이스 판사는 재판장에서 “(웨버가) 매우 젊고 똑똑한 사람인데 재판장에서 보게 돼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웨버는 내년 2월 28일에 공판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신문 김진아 수습기자 jin@seoul.co.kr/
  • 병든 아들 살려낸 ‘어머니 눈물의 노래’ 감동

    “내가 어느 날 늙어 기댈 곳이 없을 때 나를 그 행복했던 시간에 남겨줘 … 내가 어느 날 조용히 사라진다면 나를 이 봄 안에 묻어줘.” 중국에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부른 노래가 병상에 누워 있는 한 청년을 살렸다. 중국 저장성 지역 언론인 ‘저장재선(浙江在线)’에 따르면, 최근 병든 아들의 치료비를 모으기 위해 어머니가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어머니 동관롱(49)이 부른 노래는 중국의 유명 가수 왕펑의 ‘봄에’. 베이징의 두 농민공(농촌호구로 등록된 도시 저임금 노동자)이 술에 취한 채 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쉬르양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은 고된 삶의 애환을 노래로 담아내 우리나라에서 ‘중국판 허각’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동관롱의 아들 양더뱌오(27) 역시 안후이성 출신의 농민공이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후저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작년 9월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았다. 국수 한 그릇을 둘이서 나눠먹어야 할 정도로 가난한 모자는 최고 40만 위안(한화 약 70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어머니는 어느 농민공 조직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농민공 조직 책임자의 제안으로 어머니는 쉬르양강이 부른 ‘봄에’를 연습했다. 지난 15일 어머니는 항저우시의 번화가에 있는 한 백화점 앞에서 눈물을 머금고 노래를 불렀다. 백화점 앞에서 가난한 어머니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은 인터넷에서 많은 네티즌들을 울렸다. ‘저장재선’에 따르면 23일까지 1만 1000위안(한화 약 19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이 모였다. 아들이 입원한 병원으로 전달된 돈이 5000여 위안, 항저우시의 자선단체 계좌로 모인 돈이 6000여 위안이었다. 어머니는 “사회 각계의 도움에 정말 감사드린다. 어떻게 해서든 우리 아들을 계속 치료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서울신문 김소라 수습기자 sora@seoul.co.kr/
  • 檢, 김승연 한화회장 소환 통보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김승연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부지검은 김 회장에게 26일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며, 한화 측은 일정을 감안해 검찰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일정만 조정되면 소환에 응할 것이다. 이르면 다음 주 초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지검은 김 회장을 불러 차명계좌로 관리한 비자금 조성 경위, 출처, 용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계열사와 관계사 내부거래로 부외자금을 만들었다는 의혹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한화그룹 각종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 회장에서 소환 통보를 함에 따라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백순 신한은행장 조사

    ‘신한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22일 이백순(58) 신한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7일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소환한 지 닷새 만이다. 검찰은 이른바 ‘신한 빅3’ 중 남은 라응찬(71)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주중에 소환조사한 뒤, 신한 수사의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오전 9시 30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으로 나와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행장을 상대로 재일교포 주주에게서 받은 기탁금 5억원의 대가성 여부, 이희건(92)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 자문료 15억원 중 3억원을 썼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이 행장 측은 그간 “5억원은 은행 발전 기부금 성격으로 개인적으로 돈을 쓴 바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왔다. 검찰은 이 행장에 대한 조사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라 전 회장도 소환해 50억원 차명계좌를 운용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혐의와 이 명예회장 자문료 횡령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라 전 회장 소환 조사 및 금감원 자료 검토 결과에 따라서는 수사가 다른 방향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라 전 회장 소환까지 끝나면 신한사태 수사는 마무리 수순이겠지만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해군 간부들 차명계좌 만들어 수뢰

    해군 관계자들이 링스헬기와 대잠초계기 P3C 정비업체로부터 받은 현금을 차명계좌를 이용해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수비리에 대해 전방위 수사<서울신문 11월 19일자 1면>에 나선 군 수사기관이 최근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차명계좌까지 이용해 돈을 관리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계좌추적 과정에서 해군 관계자들의 차명계좌 다수를 추적해 출처가 불분명한 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의 실소유자인 해군 장교 등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군 수사기관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돈을 전달한 업체 관계자는 군과 민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시중 은행의 현금 입출금기를 이용하지 않고 편의점 등에 설치된 비 금융기관의 현금지급기를 이용, 회사 계좌 등에서 돈을 빼 해군 관계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곳의 출금기에서 70만원씩만 인출해 의심을 사지 않도록 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통장에 70만 1200원으로 찍혀 있어 추적이 쉽지 않도록 했다.”면서 “수사를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 검찰은 막사 공사 등에서 건설업자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S모 소령을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S 소령은 앞서 같은 업자로부터 5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추가 수사에서 6억여원의 돈을 더 받은 혐의가 드러나 또다시 기소키로 했다. 또 S소령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예비역 장교 등이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소령은 차명계좌 여러 개를 이용해 돈을 받아온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군 수사기관 관계자는 “차명계좌를 운용하는 등 날로 수법이 치밀해져 뇌물수수 등 부패 비리를 수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적은 인력과 제한된 수사범위를 뛰어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최규식의원, 법안 발의당일 후원금 받아

    최규식 민주당 의원이 청원경찰법 개정안 발의 당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간부들에게서 거액의 후원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청목회가 법안 통과 절차를 보면서 단계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한 점에 주목, 입법로비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 21일 최윤식(54·구속기소)씨 등 청목회 간부 3명에 대한 공소장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해 4월 14일 청원경찰 정년연장 등이 포함된 청원경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바로 이날 청목회장 최씨는 청목회 재무국장 이모씨를 통해 청원경찰 가족인 길모·강모씨에게 500만원을 송금하도록 지시했다. 최 의원의 후원계좌로 곧바로 1000만원이 입금됐다. 하지만 최 의원 측이 “고액 후원금은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2개월 뒤에 돈을 돌려주자 이들은 다시 7월 7~17일 청목회원의 명의로 10만원씩 후원금을 쪼갠 뒤 2000만원을 최 의원의 후원회 계좌에 차례로 입금했다. 법안은 지난해 9월 24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11월 25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잇따라 상정됐다. 김영철(51·구속기소) 서울시청목회장은 10월 재무국장에게 지시해 1000만원을 최 의원의 후원회 계좌에 입금했고, 다음 달에는 사무총장 양동식(54·구속기소)씨가 2000만원을 현금으로 마련해 최 의원의 전 보좌관인 박진형(서울시의회 의원)씨에게 건넸다. 사실상 청목회 간부들이 법안 발의와 동시에 최 의원에게 ‘착수금’을 전달하고, 법안 통과 과정에 또다시 ‘중도금’을 전달한 셈이다. 이 같은 후원금 전달 방식은 당시 행안위 한나라당 간사였던 권경석 의원, 최 의원보다 5일 전에 유사한 법안을 발의한 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권 의원은 법안 발의 직전인 2월, 이 의원은 3월에 각각 후원회 계좌로 1000만원씩 받았다. 이후 권 의원은 법안 통과 직전인 11월, 이 의원은 10월에 각각 후원금 10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檢, 사립초 입학장사 수사 착수

    검찰이 일부 사립 초등학교의 이른바 ‘입학 장사’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관내 11개 사립 초등학교가 부정 입학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수사를 의뢰한 사안에 대해, 사건을 형사 2부(부장 김창)에 배당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시교육청에서 넘겨받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이들 학교의 입학 비리를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다. 또 이들 학교의 교장과 일부 교사들이 부정 입학에 관여했을 가능성에 주목, 계좌 추적을 통해 이들이 기부금을 전용하거나 횡령했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청목회 로비’ 의원 내주 소환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9일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던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들이 검찰에 출석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 주부터 청목회로부터 2000만원 이상 받은 한나라당 권경석, 민주당 최규식,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과 현금을 받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 등을 우선 소환하기로 하고 해당 의원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현재까지 소환통보를 받은 사실은 없으나 검찰이 부르면 직접 나가 해명하겠다.”며 “대가성 없는 후원금을 받은 만큼 옥석을 가려 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조경태 민주당 의원의 비서인 박모씨를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같은 당 강기정 의원실의 지역구 사무실 여직원도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의원실 관계자들을 조사한 다음 귀가조치한 점으로 미뤄 검찰의 수사 초점이 국회의원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원을 보고 돈이 계좌나 현금 형태로 전달됐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그러나 검찰이 청목회에서 후원금을 받은 의원 38명을 모두 기소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다. 이에 검찰의 1차 수사 대상은 현금을 직접 받은 의원 8명이고, 이후 후원금 1000만원 이상을 받은 의원 11명이 검찰 사정권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00만원 이상이면서 현금을 직접 받은 한나라당 조진형, 민주당 최규식·강기정 의원이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500만원 이상 받은 의원들도 사법처리될 공산도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개인의 연간 후원금 한도를 500만원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좌로 후원금이 입금됐다면 해당 의원이 계좌를 직접 관리했는지도 수사의 향방을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검찰은 최윤식 회장 등 청목회 간부가 청원경찰법 개정 전에 국회의원들을 만나 “협조를 해주면 청목회 차원에서 금품으로 후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일부 의원이 해당 계좌 관리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예치금 1조2000억 실제 錢主 누구냐

    예치금 1조2000억 실제 錢主 누구냐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제시한 자금조달 내역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인수자금을 재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1조 2000억원대 자금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제시한 인수자금 내역 중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명의로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1조 2000억원의 출처가 화두다. 시장에선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조달 내역을 다시 들여다볼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혼란이 일었다. 하지만 채권단은 “추후 매매계약서 체결 때 반영할 뿐 전면 재검토는 없다.”는 입장이다. 예치금의 주인이 누구든지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현대증권 노조의 ‘투기자본 개입설’이 궁금증을 증폭했다. 현대그룹은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예비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해 달라.”고 매각주간사에 공식 요청했다. 소문의 배후로 현대차그룹을 지목한 것이다. 앞서 현대그룹은 독일 M+W 그룹의 투자 유치가 불발에 그친 뒤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 돈은 현대상선 프랑스법인이 이 은행에 예치한 자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성격과 출처에 의혹이 제기됐다. 재계 17위(공기업과 오너 없는 기업 제외)의 현대그룹이 해외에 거액의 자금을 예치했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실적 악화로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던 때였다. 금융권에선 “자금을 예치했다는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자산이 33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뒤가 안 맞는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현대증권 노조도 “1조 2000억원은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대그룹과 지분계약을 한 넥스젠 캐피털로부터 빌린 돈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투기자본인 넥스젠과 옵션계약을 했다면 현대그룹에 매우 불리한 조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넥스젠은 2002년 코스닥 기업의 지분율을 갑자기 늘리는 등 공격적 투자를 해 왔다.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론스타처럼 이익만 바라보고 이면계약을 통해 경영에 개입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나티시스 은행 계열로 알려진 넥스젠은 현대그룹과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계약을 맺고 있다. 우호세력인 셈이다. 지난 9월 말에는 현대그룹으로부터 의결권이 제한된 현대상선 자사주 457만주 가운데 90만주를 사들였다. 의결권이 제한된 자사주가 제3자에게 넘어가면 의결권이 되살아나는 점을 감안, 경영권 방어의 성격이 짙다. 현대상선은 그룹 지배구조상 몸통에 해당하며 넥스젠은 상선 지분을 621만주(4.34%)나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추측에 근거한 현대증권 노조의 주장은 입찰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계좌가 분명하며 아울러 정당하고 적법한 자금”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선 현대그룹이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빌려온 7000억원대 자금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기업인 동양그룹이 자금난을 겪는 데다 동양종금증권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로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다. 또 현대그룹이 조달했다는 현금성 자산 1조~1조 5000억원도 현재로선 출처가 불분명한 상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자세한 내역은 비밀유지확약서에 따라 내년 1분기 주식매매 계약서 체결 완료 뒤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김민희기자 sdoh@seoul.co.kr
  • 금융위, 신한銀 204억 차명거래 확인

    금융위원회는 18일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업무집행정지 3개월 상당의 중징계를 확정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라 전 회장은 1998년 8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실명거래확인에 필요한 자료 없이 개인자금을 대리인이 관리하도록 했다. 1999년 5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신한은행이 재일교포 4명 명의로 차명계좌를 운용한 금융거래 실명확인 의무 위반행위는 모두 197건으로 금액은 204억 5200만원이었다. 금융위는 라 전 회장이 차명계좌 운용 등 금융실명법 위반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금융기관의 공신력을 훼손했다고 중징계 이유를 밝혔다. 라 전 회장은 제재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4년간 금융회사 임원으로 일할 수 없다. 지난 4일 금융감독원에서 기관경고를 받은 신한은행과 정직 1개월 등의 징계를 받은 은행직원 25명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별도 조치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조진형·최규식 등 의원 8명 현금 받았다

    한나라당 조진형, 민주당 최규식·강기정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8명이 청원경찰법 개정에 협조해 주는 조건으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500만~2000만원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18일 드러났다. 검찰은 이 돈이 합법적인 후원금이 아니라 입법로비 성격이 짙다고 보고 이들 의원을 이르면 다음주부터 소환 조사한 뒤 뇌물죄 등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최 의원 측은 2009년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청목회 양동식(54·구속기소) 사무국장으로부터 후원자 명단과 함께 현금 2000만원을 받았다. 조 의원실도 2009년 10월쯤 현금 1000만원과 청목회원 명단을, 강 의원실 역시 같은 해 11월 19일 청목회 광주지회 간부에게서 현금 500만원과 회원 명단을 건네받았다. 또 청목회 회장 최윤식(54·구속기소)씨 등은 국회의원 면담자리에서 청원경찰법 개정에 협조를 부탁하고 ‘협조해 주면 청목회 차원에서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특별회비를 지역에 내려보내 국회의원 38명의 후원회 계좌에 입금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청목회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여야 의원실 관계자 7∼8명의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서울북부지법으로부터 기각당했다. 이는 강기정 의원이 대우조선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설의 몸통은 김윤옥 여사라는 의혹이 있다고 국회에서 폭로한 지난 1일보다는 무려 5일 앞선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군수비리 사정 칼 빼든 국방부·軍… 배경과 대책

    국방부와 군이 군수비리 문제에 사정 칼을 빼들었다. 최근 잇따른 장비 결함과 부실정비 문제가 민간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 망신을 당하면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년간 세금 새도 눈 감아줘” 대대적인 수사의 시작은 링스헬기와 대잠초계기 P3C 정비 관련 금품수수 사건이다. 군 수사기관은 최근 무려 120여명에 달하는 해군 관계자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였다. 군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이뤄진 외주 정비에서 해군 관련자들이 돈을 받고 업체들의 허위정비를 눈감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수사기관 관계자는 “군 규모가 작은 데다 정비 관련 담당자들의 경우 오랜 기간 근무해 업체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다 보니 수년간 세금이 줄줄 새고 있어도 눈감아 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방위사업에 관여했던 한 장성은 “해군 군수비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전역하거나 퇴직 후에도 또 다시 업체와 군 사이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비리의 중심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군수비리는 해군만의 문제가 아니란 것이 군 안팎의 시각이다. 최근 발생한 불량 전투화 사건, K21장갑차 결함 사건 등 군 작전의 생명인 군수 분야에 뿌리 깊은 비리가 있다는 것이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뿌리 깊은 군수비리가 군을 갉아먹고 있다.”면서 “오래된 관행과 암묵적인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량 전투화 사건의 경우 품질을 검사하는 기관, 계약을 담당하는 기관, 업체의 관계자들이 얽혀 밑창이 떨어지는 불량 전투화를 만들어 냈다. 국방부도 이런 정황을 포착해 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또 육군의 최신예 장갑차인 K21장갑차는 침수돼 부사관 1명이 사망했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 감사가 수개월이나 늦어졌으며 급기야 군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최근까지도 설계를 담당한 국방과학연구소와 품질보증을 담당한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사업청, 해당 업체 등이 K21 결함에 대해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군수 장비 분야에 온갖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방위사업 관계자들은 “군사 비용의 대부분이 군수분야에 사용되고, 이같은 업무를 오랜 기간 해온 사람들끼리 관행화된 시스템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장성은 “해군 장비의 부품을 납품하는 해외 업체가 국내 중개업체를 빼고 기존 납품가의 60% 수준으로 직접 납품하겠다고 하자 군수사 측에서 샘플을 보내달라고 한 뒤 불합격 통보를 한 사례도 있었다.”면서 “똑같은 회사의 같은 제품에 대한 납품이 어려운 것은 결국 중개업체와 (군수사 간) 유착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재취업자, 계약 참여제한 필요 이에 따라 군 안팎의 방위사업 관계자들은 국방부와 군 내부에서 스스로 투명성을 유지하고 설계 당시부터 군수물자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제3기관을 설립하거나, 관련 분야에 정통한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법을 군수비리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해당 분야에 근무했던 예비역 간부나 담당자들은 퇴직 후 관련 분야로 재취업해도 계약관계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청목회 2004년부터 로비자금 모금… 최대 5000만원 건네

    청목회 2004년부터 로비자금 모금… 최대 5000만원 건네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가 청원경찰법 개정을 위해 6년 전부터 로비용 특별회비를 모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역구별로 포섭할 국회의원을 정한 뒤 청목회 간부들이 면담하고 “후원금을 내겠다.”며 적극적으로 금품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윤식 회장 등 청목회 간부 3명에 대한 공소장에서 18일 확인됐다. ●입법로비 시작 청원경찰들은 2003년 5월 청원경찰의 친목 도모를 위해 단체를 결성, 다음해 10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처음으로 1인당 10만원씩 특별회비를 걷기로 결정했다. 당시 청목회는 특별회비를 걷어 청원경찰 등급제, 정년연장 등의 내용이 포함된 청원경찰법 개정활동에 활용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2005년 관련 법안이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청목회는 숙원인 청원경찰법 개정활동을 재개, 다음해 1월부터 특별회비를 모으고 12월 포털사이트 ‘다음’에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는 등 더욱 조직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국회의원 로비 2008년 8월 청목회 3대 회장으로 취임한 최씨는 특별회비 계좌를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다음해 11월까지 모금을 독려해 6억 5000여만원을 모았다. 당시 최씨 등 청목회 간부들은 “특별회비로 금품을 제공하되 (불법후원금 노출을 꺼리는) 국회의원들의 편의를 위해 10만원씩 소액 후원하는 것처럼 하자.”고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3월에는 전남도청에서 가진 정기총회에서 “최규식·이명수 의원이 청원경찰법 개정안을 발의해 주기로 했다. 특별회비를 적극적으로 납부하고 국회의원 홈페이지에 좋은 글을 올리자.”고 결의한 사실도 드러났다. ●로비범행 수법 최씨 등은 같은 해 12월까지 전국의 청목회 지회장을 동원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면담자리를 마련하고, 전국을 돌며 수십명의 국회의원들을 만나 법 개정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그들은 면담자리에서 “협조해 주면 청목회 차원에서 금품으로 후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등 적극적인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행안위와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등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을 법률개정 업무 관련성 및 개인 성향을 고려해 3등급으로 분류한 뒤 후원금을 2000만원, 1000만원, 500만원으로 차등 지급했다. 실제로 법안 발의를 주도한 최규식 민주당 의원에게는 5000만원, 이명수·권경석 의원에게는 각각 2000만원을 제공했다.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나라당 신지호·유정현·이인기·조진형, 민주당 강기정·유선호·조경태·최인기 의원 등 9명에게는 1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26명에게는 600만원(1명), 530만원(1명), 500만원(23명), 200만원(1명)의 후원금을 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해군 간부 등 120명 계좌추적

    해군 간부 등 120명 계좌추적

    군 수사기관이 링스헬기 허위 정비 사건과 관련된 해군 관계자 120여명 전원에 대해 계좌추적을 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는 창군 이래 최대 규모로, 군수비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군 수사기관은 최근 링스헬기와 대잠 초계기 P3C를 정비하지 않고도 정비한 것처럼 속여 정비비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D사 등 3개사로부터 해군 관계자들이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군 고위 소식통이 전했다. 부산지검이 당초 해군을 피해자로 판단해 업체들을 사기혐의로 기소했지만, 현금을 전달한 정황이 담긴 메모를 군 수사기관이 입수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메모에 적힌 명단과 그들이 운용하고 있는 차명계좌 등 관련계좌 모두에 대해 계좌추적을 실시하는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계좌 추적 대상에는 해군 군수사령부 등에 근무하는 간부 등 현역 간부들과 군무원, 관련 민간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전달한 업체 관계자는 편의점 등을 돌며 수십만원씩 현금을 인출하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이 어렵도록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 수사기관이 관련자 120여명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련 업체들이 2003년부터 수년간 거짓 정비를 해온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금품 전달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저인망식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군 수사기관은 지난주 초 부산지검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이첩받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군 수사기관은 부사관 1명이 사망한 K21장갑차 사고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장갑차 등 K계열 장비에 대한 감사결과를 금명간 발표하고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에 넘길 예정이다. 또 앞서 밑창이 떨어지는 불량 전투화 납품에 대해서도 군 검찰이 추가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검찰은 불량 전투화 납품비리와 관련해 군 관계자들의 개입에 대해 수사하는 한편 민간인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해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최근 잇단 군수비리 사건에 대해 구조적 문제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전방위 수사가 시작됐다.”면서 “수사 인력이 부족하지만 비리 척결을 위한 고강도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그랜저검사·건설사대표 출국금지

    ‘그랜저 검사’ 의혹을 재수사 중인 강찬우 특임검사는 사건 청탁의 대가로 그랜저 승용차 대금을 대납받은 의혹이 제기된 정모(51·변호사) 전 부장검사와 S건설 대표 김모씨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특임검사팀은 전날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김씨의 사무실과 자택에서 압수한 서류와 하드디스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당시 확보한 김씨의 금융계좌 내역 등을 토대로 이들의 입출금 거래 상황 등을 확인 중이다. 또 정 전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받았던 차량 대금의 성격이 이들의 주장대로 단순히 친분관계에서 빌려준 것으로 볼 수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정 전 부장검사는 김씨의 고발사건을 ‘잘 검토해 달라’며 후배 검사에게 말하고 그랜저 승용차 구입비 34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뢰)로 고발됐다가 지난 7월 무혐의 처분된 뒤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의견에 따라 다시 수사를 받게 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태광 계열사·협력업체 압수수색

    한화그룹과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7일 태광 관련 계열사를 압수수색하고, 한화그룹 부회장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한동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관계자 소환 조사에 치중했던 검찰이 수사의 고삐를 다시 죈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태광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 여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부분 유선방송사인 티브로드 계열사 및 협력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호진(47) 태광그룹 회장 측이 무기명 채권, 부동산, 보험계좌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와 협력업체 등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이 회장 일가가 조성한 비자금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물증과 자료를 직접 쫓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태광그룹에 대한 잇따른 압수수색이 ‘저인망식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고, 비자금 의혹 규명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검찰은 한화그룹 최상순(64)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한화그룹 수사와 관련 부회장급 임원이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김승연 회장 측이 차명 증권과 계좌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최 부회장은 경기고·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2002년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그룹의 재무·경영 기획을 총괄했으며, 2007년 부회장에 임명됐다. 2003년 ‘대선자금사건’ 당시 구조조정본부장을 지내면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민주 “명백한 야당 탄압” 한나라 “法대로 의혹 규명”

    민주 “명백한 야당 탄압” 한나라 “法대로 의혹 규명”

    민주당은 청목회 입법로비 사건과 관련, 소속 의원실 관계자가 체포되자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했다. 민주당 ‘국회유린 저지 대책위원회’의 조배숙 위원장은 16일 “불법 민간인 사찰과 대포폰 수사에는 손놓은 검찰이 야당에 과도하게 압수수색 영장을 치더니 이번에는 체포영장까지 청구했다.”면서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참고인에서 곧바로 피고인 신분으로 강압 수사를 벌인 자체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 오늘 긴급의총… 대응책 논의 민주당은 이날 밤 국회에서 손학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위를 열고 향후 대응 전략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대책위는 1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예산 심사 보이콧, 농성 투쟁 등 비상 국면에 맞는 강경한 대응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차영 대변인은 “이미 증거가 모두 확보 돼 있는 상태였음에도 굳이 의원실 관계자들을 긴급 체포하고 과잉수사를 벌인 것은 야당 표적수사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목청을 높였다. 차 대변인은 “이번 수사를 통해 검찰이 노리는 목표를 정확하게 예상할 순 없지만 야당에 대한 탄압용, 정국전환용으로 사정 칼날이 겨누어지면 거당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우선은 원론적인 태도를 취했다. “청목회뿐 아니라 후원금 관련 의혹에 대해 법에 위반된 사항이 있거나 검찰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고 한나라당은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그러면서도 “후원금 계좌는 증거인멸이 되지 않는 것인데 대대적으로 국회의원을 굳이 압색할 필요는 있었나.”하는 사건 초기 시각을 재확인하면서 검찰에 대한 불만을 거듭 드러냈다. ●한나라 불만 속 “수사결과 주시” 긴급 체포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수사를 거부했기 때문 아니겠느냐.”면서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한나라당에서도 검찰수사에 대해 일부 불만 의견을 보내긴 했지만 법대로 (절차에 맞게) 대응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민주당도 검찰수사에 정정당당하게 임해서 검찰수사가 신속하고, 정확,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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