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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여통장의 매력’ 年 4%금리 혜택… 적금·금 투자 인기

    ‘급여통장의 매력’ 年 4%금리 혜택… 적금·금 투자 인기

    직장인 백모(32)씨는 매월 200만원은 펀드에 적립하고 30만원씩 적금을 했다. 하지만 적금 비중을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유럽과 미국 등 세계경제 불안으로 투자 방향을 잡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공중보건의인 정모(33)씨도 200만원의 월급을 CMA급여계좌로만 관리하고 있다. 위험을 감수하고 급여를 분산 투자하기보다 0.1%라도 이자를 더 받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0.1% 이자라도 더 받는게 낫다” 선진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등 신흥국에도 고물가 저성장의 추세가 정착되면서 직장인들이 위험성이 있는 투자 대신에 수익이 적더라도 월급여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은행의 급여통장과 CMA급여계좌가 새로 인기를 끄는가 하면 정기적금이 부활하고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도 고객이 몰린다. 이런 현상은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KB스타트통장)·기업(IBK급여통장)·하나(빅팟슈퍼월급통장) 은행 등이 판매하는 급여통장 계좌수는 지난 1월 590만 2358개에서 지난달 말 679만 2370개로 15.1%(89만 12개)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잔액도 5조 9023억원에서 6조 7923억원으로 15.1%(8900억원) 늘었다. 급여통장은 정기예금과 비슷한 연 4% 이상의 높은 금리에 은행마다 다양한 혜택이 장점이다. 인터넷·폰뱅킹·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면제하는가 하면 환전수수료를 우대해주고 자기앞 수표 발행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매월 10일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무이자 신용대출을 하는 곳도 있다. 종합금융사의 CMA급여계좌도 직장인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메리츠종금은 지난 1월 최대 4.6%의 금리로 1년간 출금수수료를 면제하는 상품을 출시해 매달 100~600여명이 신규 가입하고 있다. ●적립식 펀드 계좌는 연초보다 9만개 줄어 적립식 펀드 열풍으로 인해 인기가 시들했던 정기적금도 부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은행권의 정기적금 잔액은 22조 2088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월급의 일정액을 불입하던 적립식 펀드 계좌수는 지난달 말 924만 9000개로 올해 초보다 9만 1000개가 감소했다. 주식이 활황이었던 지난해 8월(1042만 8000개)과 비교하면 11.3%(117만 9000개)가 줄었고 잔액 기준으로는 11.2%(6조 7850억원) 감소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값이 오르면서 관련 금융상품의 인기는 더 올랐다. 신한은행 ‘골드리슈’는 계좌수가 올해 상반기 동안 9.5% 증가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여행가방]

    ●한화리조트 무료 해외여행 이벤트 한화리조트는 설악 쏘라노와 대천 리모델링 오픈을 기념해 신규 회원모집 특별 이벤트를 벌인다. 선착순 200계좌의 신규 회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사이판 월드리조트 여행권(4박 5일)을 제공한다. 한화리조트는 지난 1일 설악 본관을 유러피안 스타일의 쏘라노(SORANO)로 오픈했다. 이어 지중해풍의 대천과 약 1.5배 확장된 설악 워터피아도 잇달아 문을 열었다. 신규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전국 12곳의 한화리조트와 사이판 월드리조트, 63시티의 문화관람시설, 플라자호텔 등에서 회원 이용혜택을 받을 수 있다. (02)729-5900. ●“대구 육상대회 응원 메시지 남기세요”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기념해 8월 10일까지 홈페이지(www.visitkoreayear.com)에서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대회 입장권(20장)과 호텔 숙박권(1박, 2장) 등을 제공한다. ●오션월드, 우천시 100%당첨복권 증정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8월 15일까지 우천시 100%당첨되는 스크래치복권과 재방문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단체는 제외다. 복권 경품으로 주중무료숙박권, 오션월드무료이용권 등이 준비됐다. 8월 14일까지는 불꽃놀이와 레이저쇼로 구성된 나이트 판타지쇼가, 8월 13일까지는 매주 토요일 인기가수들의 콘서트가 각각 펼쳐진다. 1588-4888. ●하이원리조트 해수욕장 쉼터 운영 하이원리조트는 8월 21일까지 강원 삼척 맹방해수욕장에 고객쉼터를 설치하고 리조트에서 해수욕장까지 버스를 운영한다. 이동 중 신리 너와집을 들른다. 요금은 1인당 1만원, 3인 가족은 2만 5000원, 4인 가족은 3만원이다. 28일부터 8월 14일까지는 5회에 걸쳐 한여름밤 콘서트 등 인기가수 콘서트가 진행된다. 공연이 끝나면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1588-7789. ●“남해안으로 피서열차 달려요” 거문도관광여행사(www.geomundo.co.kr)는 29일과 8월 5일 2회에 걸쳐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피서열차’를 운행한다. 피서열차는 순천까지 기차로, 이후 버스를 갈아타고 남해를 돌아보는 1박 2일 일정으로 꾸려졌다. 모집인원 선착순 80명이며 가격은 11만 6200원(4인1실 기준)이다. 열차와 차량비, 숙박비, 식사 2회, 여행자보험료, 관광지입장료 등이 포함됐다. (061)665-7788.
  • 15년째 이혼 거부한 여자, 교도소에 수감

    15년째 이혼 거부한 여자, 교도소에 수감

    유대 랍비재판소의 명령에 불복하고 15년째 이혼을 거부하던 여자가 교도소에 수감됐다. 여자는 1개월 징역을 살게 됐지만 “요구대로 재산을 나눠줄 때까지는 절대 이혼하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 올해 59세인 이 여자는 1987년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 딸을 하나 낳고 한동안 행복한 생활을 했지만 결혼 9년 만에 남편이 돌연 랍비재판소에 이혼을 청구했다. 랍비재판소는 두 사람의 말을 차례로 들어본 후 헤어지라는 판결을 내렸다. 여자는 살고 있는 집과 현금 150만 달러를 위자료로 준다면 이혼을 하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이미 부동산을 몫만큼 떼어줬다.”며 “살고 있는 집고 현금까지 요구하는 건 사기행위”라며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자의 장기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이 직접 의식에 참석해야 이혼이 성립되지만 여자가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남편은 15년째 싱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부인에겐 출국정지, 운전면허정지, 은행계좌 동결 등의 조치가 내려졌지만 그는 “나는 철보다 강한 여자다. 절대 이대로는 이혼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여자가 워낙 완강히 버티자 랍비재판소는 남편에게 ‘지금 상태로 다른 여자와 결혼해도 좋다.’는 승락까지 내렸다. 그러나 법적으론 여전히 기혼자 신분에서 벗어날 수 없어 남편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이길여 통합가천대 총장 “경쟁력 없는 대학 도태 위기… 구조조정은 생존의 문제”

    이길여 통합가천대 총장 “경쟁력 없는 대학 도태 위기… 구조조정은 생존의 문제”

    대학들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최근 가천의과학대와 경원대의 통폐합을 승인했다. 이는 여러 가지 이해관계를 극복하고 4년제 사립대로서는 처음으로 통합되는 의미를 지녔다. 이길여(79) 통합가천대 총장은 25일 “대학 구조조정은 입학 정원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필연적인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또 “구조조정은 재정 건전성과 교육의 질 모두를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통합을 통해 새로운 대학이 탄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새 모델의 탄생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 통합의 배경은. -대학에 입학하는 18세 인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줄고 있다. 2018년에는 대학 입학 정원이 고교 졸업생보다 많게 되고,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90개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력 없는 대학은 도태의 위기로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우리는 이에 대비해 자발적인 구조 개혁을 준비해 왔다. →이미 통합해 본 경험도 있는데. -2005년 가천의대와 가천길대학을 가천의과학대로 통합했고, 2006년 경원전문대와 경원대를 합쳤다. 통합된 대학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대학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입학 성적도 상승했다. 그리고 이번에 또 전례 없는 대규모 통합을 단행한 것이다. →이번 통합이 구조조정의 모델이 되고 있는데, 그 효과는. -경원대는 수도권 명문 대학으로, 가천의과학대는 의료보건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양교의 교육 인프라와 훌륭한 인적 자원을 결합하면 교육과 연구 역량이 강화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유사·중복 학과를 합쳐 중복 투자에 따른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적정 수준의 정원으로 운영할 수 있다. 경쟁력을 갖춘 명문 가천대가 되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다. →반값 등록금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인데, 해결책이 있다면. -대학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이는 참 어려운 과제다. 그러나 등록금 인상분을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올해 인상분 전액을 이미 재학생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장학금과 학생복지 개선 사업비로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전교생 1만 5000명에게 17만원씩 개인 계좌로 ‘토익 향상 장학금’을 지급했다. →교육 전문가의 입장에서 대학 구조조정의 방향은. -교육의 질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답이 있다. 교육의 질을 강화하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상황에 대한 냉철한 자기 진단과 반성, 선택과 집중, 미래를 위한 투자가 대학 구조조정의 3대 원칙이라고 본다. 우리는 수도권 대학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천대라는 선택을 했고, 통합에 올인했다. 특성화 학과는 집중 육성하고 유사 학과는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가천대는 10대 사학을 넘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10대 명문 사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액 1000억원의 용도는.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1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할 생각이다. 이는 모두 가천대의 발전을 위한 교육 시설 확충, 우수 교원 충원, 연구 기반 인프라 확충에 쓰일 예정이다. 장학재단에서는 가정 환경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 확대에 노력할 것이다. 2012년까지 120명의 교수를 신규로 채용하고, 2012년 1월 하와이에 가천대의 글로벌 거점인 연수 센터를 개관하기로 했다. →통합 가천대의 발전 계획은. -통합대는 2020년까지 10대 사학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원 캠퍼스는 정보기술(IT)과 바이오나노, 의료 관광 등 첨단 분야 선도 캠퍼스로, 인천 캠퍼스는 의과학과 의료보건 분야 메디컬 캠퍼스로 특성화된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공학, 예술 분야에서 쌓아온 경원대의 실력과 의생명·약학·보건 등 메디컬 분야의 강점을 가진 가천의과학대의 힘, 그리고 가천의대 길병원의 역량을 3대 축으로 가천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키울 것이다. 최근 전국 국·공립 고교 교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교장들이 통합대의 발전 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설문에 참여한 282명의 교장 중 98%인 277명이 2020년까지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10대 사학 진입을 이룰 수 있다고 답변했고 그 이상의 발전도 가능하다고 했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감사로 드러난 공무원 비리백태

    동료의 업무 실적을 가로채 승진한 경찰, 외교 행낭에 술 선물 담아 보낸 외교관, 청소용역비를 자신의 주머니에 챙긴 공기업 직원…. 공직사회 비위 백태가 22일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 허위 실적 특별승진 경찰관이 성과 가로채고 심사도 제대로 안해 감사원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의 A 경위는 평소 알고 지내는 기자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를 인터넷에 내보낸 뒤 이를 근거로 행정발전 유공이 있는 것처럼 공적 조서를 올려 지난해 8월 경감으로 특별 승진했다. A 경위는 경찰수련원 부지 확보 업무에서 자신은 대상 부지를 찾아보기만 했을 뿐 직접적으로 부지 확보를 위한 노력은 다른 직원이 했음에도 자신의 성과인 것처럼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 검거 유공에 따른 승진심사도 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이나 간첩행위 사범 등을 검거한 경우에만 특별승진 대상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지방청은 절도범과 성폭력사범 검거 실적만 있는 B 경위를 경감으로 특별승진시켰다. ■ 외교행낭에 술 배달 재외 공관서 공적 운송규정 어기고 사적 이용 주핀란드 대사관 등 19개 재외공관에서는 공문서와 공용물품 운송에만 사용하도록 규정된 외교 행낭을 개인 용도로 이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지난 1월 26일 주노르웨이 대사관에서 행낭에 담아 보낸 13개 물품을 조사한 결과 관서 과장에게 보내는 와인 따개 선물세트 등 13개 물품 모두가 개인 선물용으로 확인됐다. 세금으로 운용되는 운송 수단을 사적 용도로 쓰고 있는 것이다. 주핀란드 대사관의 한 2등 서기관은 행낭 이용 금지물품인 술(보드카 5병)을 행낭에 넣어 친구에게 선물로 보냈고, 주러시아 대사관에서는 로또복권 5000원에 당첨된 직원이 교환을 위해 행낭에 로또복권을 담아 한국으로 보냈다. ■ 현금 받고 인사청탁 교통안전공단 본부장 파면… 용역비 등 유용 교통안전공단 감사에서는 인사 청탁 금품수수와 청소용역경비 유용 등이 적발됐다. 공단 경영지원본부의 A 본부장은 2008년 9월 B 지사장으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고 지인의 계좌를 통해 200만원을 전해 받았다. A 본부장은 계좌 거래 명세가 남는 것을 우려해 돌려준 뒤 다른 직원을 통해 다시 챙겼다. A 본부장은 또 같은 해 C 소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이 들어 있는 고기상자를 받았다. 하지만 C 소장은 청탁 이후 1년 4개월이 지나도록 인사 발령이 나지 않자 A 본부장에게 항의, 1000만원을 돌려받았다. A 본부장은 감사원에 “나는 인사청탁과 현금 1000만원이 든 고기상자를 받지 않았지만, 감사에서 시끄러워질 것을 우려해 C 소장에게 1000만원을 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C 소장이 혐의를 인정했고, A 본부장도 감사원 제출 확인서에 “고기상자에 현금 1000만원이 들어 있는 것을 나중에 발견했다.”고 자술한 점을 반영, 공단 이사장에게 A 본부장을 파면하라고 통보했다. 또 C 소장에게는 정직을, B 지사장에게는 별도의 징계를 내리라고 요구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고금리 적금의 부활

    정기적금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은행의 적금상품은 금융위기 이후 찬밥 취급을 받아왔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고 이자소득세를 떼고 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금리를 내세운 상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이달 들어 연 7~10%의 이자를 주는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최고 금리가 연 7%인 ‘매직7적금’을 출시했다. 연 4%의 기본 금리에 우리은행 계열인 우리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2~3%의 우대 금리를 더 주는 상품이다. 매달 25만원 이하를 저금할 경우, 신용카드를 적금 가입 직전 1년간 이용한 금액보다 300만원 이상 더 쓴다면 연 6%, 500만원 이상 더 쓰면 연 7%의 금리를 준다. 이 상품은 지난 21일까지 11만 988계좌가 팔렸다. 계약고(만기까지 총저금액)는 1조 1406억원으로, 판매 한도인 2조 5000억원의 절반가량이 찼다. 이 은행 관계자는 “당초 연말까지 가입자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한도가 예상보다 빨리 소진돼 다음 달이면 판매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일 ‘KB굿플랜적금’을 출시했다. 계열사인 KB국민카드의 ‘굿플랜카드’를 쓰면 전달 카드 사용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적금 통장에 넣을 수 있고, 이 금액에 대해 연 10%의 이자를 받는다. 월 최대 30만원까지 저금할 수 있는 이 상품은 판매 3일 만에 1만 6289계좌가 팔렸다. 신라저축은행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연 8%의 이자를 주는 특별 판매 적금 ‘예스! 2018’을 2018계좌 한도로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월 30만원, 40만원, 50만원 중에 선택해 저금할 수 있다. 만기는 약 7년 뒤인 2018년 2월이다. 월 50만원씩 꾸준히 넣으면 만기 때 5003만원을 탈 수 있는 셈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1500계좌가 팔려 25일쯤에 판매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적금의 부활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저금리 기조가 깨지고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데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적금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 지켜야 하는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적금을 들기 전 은행 창구나 인터넷을 통해 꼼꼼히 가입 조건을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의 매직7적금을 통해 매달 25만~50만원을 저금한다고 했을 때 연 7%의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신용카드를 지난해보다 연간 1000만원 더 써야 한다. 저축하려다가 소비를 더 많이 하게 돼,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신라저축은행의 상품도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7년 동안 적금을 유지해야 한다. 적금을 중도 해지하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적용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하나銀 김정태행장 ‘바보의 나눔’ 1호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21일 ‘바보의 나눔 금융상품’에 1호로 가입했다. 장기기증희망 신청을 받는 ‘바보의 날’ 행사를 본점 로비에서 이날 가졌다. 통장과 적금, 체크카드로 구성된 바보의 나눔 상품에 가입하면, 하나은행이 가입 계좌당 100원씩을 출연해 바보의 나눔 재단에 기부한다. 이 재단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 공연계 곪았던 치부 터졌다

    뮤지컬 등의 관람료는 비쌌지만 공연이 부실했던 이유가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공연장 간부가 금품 로비 대가로 공연 장소를 빌려주는가 하면 공연기획업자가 투자금을 가로채는 등 공연업계의 곪았던 치부가 한꺼번에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주원)는 19일 공연장 대관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최모(54) 전 세종문화회관 공연사업본부장을 배임 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공연기획업자 최모(47)씨를 구속 기소하고, 또 다른 공연기획업자 임모(41)·이모(43)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 전 본부장은 공연기획자 임씨로부터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세종문화회관 공동 주최로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4차례에 걸쳐 4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본부장은 또 대관 심사위원으로 직접 참여해 ‘광화문연가’에 높은 점수를 줬고 대관 계약금 및 대관료 잔금 납부를 연기해 주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 결과 최 전 본부장은 세종문화회관에 채용되기 이전에 자신이 운영했던 공연기획업체 직원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금품을 수수하고, 허위 차용증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최 전 본부장은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대가성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기획업자 최씨는 계속된 공연 실패로 빚 독촉에 시달리자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과 가수 조용필씨의 공연 투자금으로 받은 수백억원 중 12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뮤지컬 ‘미션’의 내한 공연을 위해 담보 서류를 위조해 투자금 46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로 세종문화회관 공연 대관 심사위원 중 외부 위원 비율이 40%에서 80%로 확대됐다. 객관적 대관 평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우제창의원 명예훼손 혐의 피소

    삼화저축은행의 불법 자금 24억원이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이영수 KMDC 회장을 통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유입됐다고 주장한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 소속 민주당 우제창 의원이 18일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이 회장은 우 의원이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공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 15일 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회장은 우 의원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서울중앙지법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이날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명절 때 선물을 받은 청와대·여권 인사 등의 명단을 추가 폭로했다. 우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내부 자료를 입수했다면서 “부산저축은행이 지난해 2월 설을 앞두고 보낸 ‘고기 발송 명단’에 정선태 법제처장,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구속기소)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 처장의 경우 지난해 9월 추석, 올해 1월 설 연휴 등 총 3차례에 걸쳐 선물 명단에 기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국정조사 증인으로 신청한 로비스트 윤여성, 이철수씨도 지난해 2월과 올 1월 저축은행 설 연휴 선물 명단에 올랐다.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인 박연호 회장(구속기소)의 지난해 설 선물 접수내역에는 ‘청와대-멸치, 쌀’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자신에 대해 “저축은행을 비호하고 감독기관의 감독행위를 훼방 놓았다.”고 비판했던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부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여야간 법적공방으로 번질 조짐이다. 박 의원은 “저축은행 감사 관련 감사원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한 것을 감사원에 압력을 행사하고 감사를 무마시키려 했다며 심각한 오해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삼화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이날 김장호(53)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게서 “잘 살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김 부원장보의 친구 하모씨에게 4억 5000만원을 부정 대출한 혐의(뇌물공여)로 이 은행 신삼길(53) 명예회장과 이광원(49) 전 대표이사를 추가 기소했다. 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이 차명으로 보유한 4억원대의 상장사 주식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이 은행 전 직원 이모(46)씨를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그동안 모친 명의로 관리해온 부산저축은행 소유의 현대페인트공업 주식 1만 7202주(시가 4억 6000만원)를 2007년 친형 명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로 지난 7일 체포, 구속됐다. 강주리·강병철기자 jurik@seoul.co.kr
  • 금융당국, 합리적 카드소비 3大 대책 추진중

    금융당국, 합리적 카드소비 3大 대책 추진중

    물건 구매대금의 일정액을 카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의 한도가 물건 값의 절반으로 제한된다.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카드 결제를 한달간 미루는 방안도 강구된다. 이와 함께 결제 대금의 일부만 내면 상환이 다음 달로 연장되는 리볼빙 서비스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강화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고삐를 죄고 있는 감독당국이 합리적인 카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먼저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일명 선포인트 제도를 손질한다.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이용액은 지난해 1조 7616억원으로 전년보다 9.9%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현행 70만원인 선포인트 이용한도를 구매 대금의 50%로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카드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선포인트는 카드 회원이 물건을 살 때 카드사로부터 미리 지급받은 포인트로 결제를 하고 추후 카드를 사용하면서 쌓이는 포인트로 갚아가는 제도다. 일시적으로 물건을 싸게 샀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지만 나중에 신용카드를 충분히 많이 쓰지 않으면 미리 쓴 포인트를 돈으로 물어내야 한다. 보완된 제도가 실행되면 충동 구매 등 낭비적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50만원짜리 TV를 구입할 때 50만원을 모두 선포인트로 구입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물건 값의 절반인 25만원까지만 포인트가 지원되고 나머지는 현금 또는 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미리 쓰고 나중에 갚는 방식의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고 결제계좌 범위 내에서 소비를 하는 체크카드 사용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체크카드로 바꾸고 싶어도 매달 돌아오는 카드 결제일에 대금이 빠져나가면 계좌에 남는 돈이 없어 또 신용카드를 긁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신용카드 이용 대금의 결제를 한달 뒤로 미루거나 12개월로 나누어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부분의 직장인 카드회원들은 월급이 들어오면 카드 대금으로 절반 이상 빠져나가기 때문에 체크카드를 쓰고 싶어도 못 쓰는 경우가 많다.”면서 “카드사들의 협조를 얻어 결제일을 한달 연장하거나 또는 결제대금을 나눠 낼 수 있게 되면 체크카드로의 전환이 눈에 띄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는 카드고객의 자격 심사도 강화된다. 리볼빙이란 카드 이용금액(일시불 및 현금서비스)의 5~10%만 결제하면 나머지 결제 대금의 상환을 계속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당장 돈이 부족해도 연체 없이 나중에 갚게 해주는 장점이 있으나 최고 연 20% 후반대의 이자가 붙기 때문에 멀리 보면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상환 능력이 없는 저신용 회원이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자격 심사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 카드사들이 교환하는 복수카드(3개 이상) 정보에 회원의 리볼빙 잔액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교과부, “명신대 교비 횡령 68억원 회수”···’학점 백화점’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전남 순천의 명신대 종합감사 결과, 이 대학 재단인 신명학원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7명 전원에 대한 ‘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명신대 재단이 횡령하고 부당하게 집행한 교비 68억원을 회수 또는 보전하라.”고 말했다. 명신대 재단은 교비 12억원을 설립자 개인 계좌로 횡령해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등록금을 개인 계좌로 징수하는 등 여러가지 비리를 저질렀다.  교과부는 이어 “학교측이 이번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을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 폐쇄와 법인 해산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2010학년도 졸업생 평점 평균을 조사한 결과, 전국 4년제 대학 중 1위인 91.92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1학년도 재학생 충원율은 8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고 2010년 교과부가 대학 중도 탈락률을 파악한 결과 1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해 189개 과목에서 2만2794명이 출석 기준에 미달했지만 출석을 인정했다.  교과부는 또 “출석 기준에 미달했지만 출석이 인정돼 성적이 부여된 학생에 대한 성적을 전부 취소하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미신고 10억이상 해외계좌 ‘정조준’

    국세청이 10억원 이상의 해외계좌를 개설한 부유층들의 역외탈세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달 마감된 해외금융계좌 신고기간에 미신고된 10억원 이상의 해외계좌를 중심으로 조사대상을 선정, 계좌 개설 배경과 입출금 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해외계좌 보유자 2000여명에 대해 계좌신고 안내문을 보냈으며 현재 미신고자를 최종 집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14일 “국세청은 해외 조세정보 교환 시스템을 통해 해외계좌에 대한 기본 조사를 끝낸 상태이며 신고 계좌를 제외한 미신고 해외계좌에 대해 조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 정부는 지난해 한해 동안 스위스와 케이맨군도, 파나마, 버뮤다 등 총 39개국 및 조세피난처와 조세정보교환 협정 체결에 합의, 국제공조 네크워크를 대폭 확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세청은 아직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하지 않은 자금의 경우 상당액이 국내에서 빼돌린 비자금 등 불법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국세청은 조사에서 소명이 부족한 계좌에 대해서는 과태료율(현행 미신고액의 5%)을 법정 최고한도까지 부과하고 탈루세금을 추징하는 것은 물론 관계기관 고발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을 정했다. 과태료율은 올해 최고 5%를 시작으로 5년 후에는 최고 45%까지 부과된다. 국세청은 앞서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거주자와 내국법인이 보유한 해외금융계좌 잔액의 합계액이 1년 중 하루라도 10억원을 넘을 경우 계좌내역을 관할 세무서에 신고토록 한 바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SC제일銀 2조원대 위조 예금증명서

    SC제일은행 지점에서 위조된 2조원대 예금 잔액 증명서가 발견됐다. 은행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금융 당국은 시중은행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17일째 노조 총파업 중인 제일은행에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금융사기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도했다. 13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강남권 제일은행 지점을 찾은 고객이 예금 잔액 증명서를 제시하며 진위 여부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일은행 강북권 지점에서 지난 4월 발행한 것으로 표기된 증명서에는 예금 잔액이 2조 591억원으로 명기되어 있었지만, 일련번호 표기 형식과 글자 간격이 정식 발행된 증명서와 달랐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정상 발급된 증명서를 흉내내 직인과 양식을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쇄 상태가 조잡하고 계좌번호와 예금자 명의도 교묘히 가려져 있어서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은 정상 발급된 증명서를 바탕으로 직인과 양식이 위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계자는 “사기 등 범죄를 위해 누군가 위조를 했는지, 직원이 연루됐는지 여부 등은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명서 확인을 요청한 사람은 모기업 경리부장으로, 은행 측은 예금잔액 증명서를 당초 소지했던 사람의 신원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고액으로 예금 잔액 증명서를 위조해 큰 자금이 있는 것처럼 허세를 부리며 사기를 치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은행 검사부 등에 사례를 전파하고, 비슷한 사기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지도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제일은행이 파업 중이기 때문에 금융 사기의 목표가 된 것은 아닌지에도 촉각을 기울였다. 홍지민·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④ 신한크메르銀 캄보디아 현지화 비결은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④ 신한크메르銀 캄보디아 현지화 비결은

    7월 초 찾은 캄보디아 프놈펜 중심가의 신한크메르은행. 은행 내부는 개방형이어서 탁 트인 느낌이었다. 경비원들이 많은 것을 빼고는 국내 신한은행 지점을 옮겨 놓은 듯했다. 하지만 현지 은행들은 신한크메르은행을 ‘별난 은행’으로 본다. 캄보디아 내 상당수 은행들이 과거 우리의 전당포와 같은 폐쇄적인 고객 창구를 운영하고 있는 데 반해 신한크메르는 개방형 창구이기 때문이다. 신한크메르 측은 “처음 오픈 창구로 시작했을 때 현지 은행들이 많이 놀라워했다.”면서 “하지만 고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느끼고 있어 개방형 창구는 신한을 대표하는 특징이 됐다.”고 밝혔다. 신한크메르은행이 캄보디아에 선진 금융노하우를 전수하며 ‘리딩 뱅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자산 규모로는 전체 상업은행 29곳 가운데 중상위권 수준인 8~9위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로 최고의 현지 은행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지 4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신한은행은 신한크메르은행을 기반으로 인도차이나반도의 신한금융 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캄보디아에 진출한 이후 손을 대는 것마다 업계에 화제가 됐다. 신한크메르는 인터넷이 드문 시절에도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제공했다. 초기엔 느린 속도에 비싼 비용으로 쓸모없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캄보디아 고객들이 입출금을 인터넷뱅킹으로 처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은행들도 벤치마킹해 인터넷뱅킹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또 신용장 거래 등 무역금융에서도 현지 은행들을 압도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의 부러움도 사고 있다. 신한크메르의 고객 90%는 캄보디아 현지 법인과 개인 고객들로 이뤄져 있다. 보통 한국계 기업 고객을 지원하는 여느 은행들과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되레 전화위복이 돼 현지화에 성공했다. 신한크메르도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보고 캄보디아에 은행을 설립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거나 한국으로 철수하는 탓에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생존을 위해 현지 소매금융에 매달린 것이다. 현지화에 성공하기까지 난관도 적지 않았다. 은행과 고객 간 거래의 기본인 신용정보공유시스템은 물론 은행 간 거래를 뒷받침해 주는 자금이체시스템도 없었다. 신한크메르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마다 온라인을 통한 계좌 이체가 아닌 현금을 갖고 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재준 신한크메르 법인장은 “100만 달러를 찾기 위해 어른 8명이 은행을 찾거나, 은행에 많은 현금을 두는 게 아닌데 한때 돈이 없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며 금융에 대한 이해 부족을 설명했다. 낙후된 금융인프라 탓에 신용 대출은 위험 부담이 컸고, 담보 가치도 믿을 수 없어 신한크메르는 발로 뛰는 영업을 택했다. 대출 심사를 위해 사업장과 집 방문, 관상, 주변 탐문 등을 주로 활용했다. 원시적이지만 현지에서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다. 또 현지 직원들을 대동해 세번 이상 방문하고, 2~3주에 걸쳐 담보 평가를 진행했다. 여기에 3개월에 한번씩 대출 모니터링으로 상환 스케줄을 확인하며 리스크를 줄여 나갔다. 이 때문에 대출 고객들은 “돈 한번 빌려 주고 생색낸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영업의 성과물은 짭짤했다. 진출 첫 해인 2007년 7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09년과 2010년엔 120만~130만 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신한크메르 관계자는 “캄보디아의 평균 연체율이 5~6% 수준이지만 신한은 확인하는 영업을 하다 보니 연체율이 제로 수준”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금융시장은 현재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 진입에 장벽이 없어 손쉽게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계 은행도 신한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저축은행 4곳 등 모두 6곳이 진출해 있다. 상당수가 캄보디아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인장은 “캄보디아는 중국계가 금융권을 지배하고 있는 데다 현지 국내 기업들의 금융 수요도 거의 없어 한국계 은행들이 정착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금은 기회보다 위험이 더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현재 캄보디아와 싱가포르 등 14개국에 지점 7곳, 현지법인 10곳을 두고 있다. 프놈펜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머독군단’ 경찰 매수 英왕실도 엿들었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거느린 매체들의 추악한 이면은 휴대전화 도청이 전부가 아니었다. ●BBC “왕세자 등 메일 해킹 가능성”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최근 폐간된 뉴스오브더월드 내부에서 2007년 오고 간 메일들에는 한 기자가 영국 왕실 경찰에게 왕실 전화번호와 왕세자 부부의 여행 일정 등 기밀사항을 건네받는 대가로 지불한 1000파운드를 회사 측에 청구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언론그룹 뉴스코프의 영국 자회사이자 뉴스오브더월드의 모회사인 뉴스인터내셔널은 2007년 내부 조사에서 해당 메일들을 발견했지만 올해 6월까지 경찰에 넘기지 않고 은폐했다. 내부 인사를 매수, 왕실 기밀사항을 입수한 것만으로도 불법이지만 더 큰 문제는 전화번호 입수가 도청 및 보이스 메일 해킹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실제로 찰스 왕세자 부부를 포함, 최소 10명의 왕실 인사들이 경찰로부터 해킹 가능성을 경고받았다고 가디언이 왕실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스코프의 표적은 왕실만이 아니었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무려 10년 넘게 계열 매체들의 ‘먹잇감’이 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오브더월드는 전화 해킹을 전문으로 하는 사설 탐정을 고용, 브라운 전 총리와 부인 세라의 정보를 캐냈다. 또 브라운 전 총리가 장관으로 있던 2001년 1월에는 뉴스코프 계열사 선데이타임스가 고용한 누군가가 브라운의 거래은행인 애비내셔널 은행 콜센터에 6차례 전화를 걸어 브라운을 사칭하며 그의 계좌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가디언은 선데이타임스가 사칭을 통한 정보 입수에 능한 전직 배우 존 포드를 종종 고용해 왔다고 전했다. ●브라운 前총리 10년 넘게 ‘먹잇감’ 선데이타임스의 불법 취재 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달 다른 기자는 브라운 전 총리의 법률 업무를 맞고 있는 로펌 앨런&오버리에 전화를 걸어, 한 기업의 회계 담당자이며 브라운 총리 소유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싶다고 속인 뒤 개인 정보를 캐낸 바 있다. 해당 기자는 이후 사기 혐의로 철창 신세를 졌다. 또 선데이타임스는 브라운의 회계사 컴퓨터도 해킹했다. 영국 경찰청은 한 사설 탐정이 경찰을 매수, 경찰 전산망에 접속해 브라운 전 총리와 다른 의원들의 정보를 얻어낸 사실도 밝혀냈다. 다만 이 탐정이 뉴스인터내셔널 계열의 언론사에 고용된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뉴스인터내셔널 산하 신문사가 실제로 경찰을 매수한 것으로 밝혀지고 미국에 있는 뉴스코프도 관여했다면 둘 다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의 해외부패방지법은 정보 혹은 관계 유지를 목적으로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美뉴스코프 공무원 매수 처벌 가능성 머독 소유 언론사의 이 같은 취재 행태가 드러나면서 기존 보도들에 대한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특히 2006년 10월 타블로이드지 ‘더 선’이 브라운 전 총리의 당시 네 살배기 아들이 선천성 유전병인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브라운 측은 더 선이 병원기록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인터내셔널 측은 해당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운 전 총리의 대변인은 “브라운 일가는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경찰의 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도상선 탈세혐의 우리금융 자회사 압수수색

    검찰이 선박업체 시도상선 탈세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우리금융지주 전산자회사인 우리FIS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은 시도상선과 이 회사의 권혁(61) 회장 등의 금융거래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검찰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성윤)는 지난 6일 서울 상암동에 있는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본사를 압수수색, 시도상선과의 금융계좌 30여개에서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 우리FIS는 우리금융지주의 전산시스템 자회사로, 검찰은 시도상선의 홍콩 자회사 CCCS와 우리은행 홍콩지점 간 자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도상선 홍콩 자회사는 우리은행 홍콩지점에 수십개의 거래계좌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세청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통해 탈세 증거를 확인하는 대로 권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강병철·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수상한 전화 받으면 그냥 끊어버리세요”

    “수상한 전화 받으면 그냥 끊어버리세요”

    “현금인출기 앞에서 통화하지 않기, 긴 발신번호 안 받기, 이 두 가지만 기억하셔도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는 피할 수 있습니다.”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구립 경로당에서 노인 대상 ‘보이스피싱 사기 방지’ 강연을 맡은 영등포경찰서 이승환(40) 경사는 이렇게 강조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18%가 60세 이상일 정도로 노인들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많다. 하지만 노인들에게는 단어 자체도 생소하다. 이날 강연에서 이 경사는 “보이스피싱이라고 들어보신 분 계시냐.”고 묻자 경로당에 모인 50여명의 노인들은 눈만 꿈벅거렸다. 그가 “모르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서 ‘우체국 직원이다’ ‘경찰이다’ 하면서 계좌번호 묻고 돈을 입금하게 하는 게 보이스피싱”이라고 설명하자 노인들은 그제서야 “나도 그런 전화 받은 적이 있다.”면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 경사는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금융거래를 하는 사람은 모두 이런 전화에 속아 수천만~수억원을 입금할 수 있다. 모르면 속을 수밖에 없는 것이 전화사기”라면서 “예방법만 알면 쉽게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렵게 홀로 살던 한 노인이 직장인인 아들이 납치됐다는 소리를 들고 수천만원을 잃었다는 사연을 전하자 노인들은 “저런 나쁜 놈.”하고 공분하며 강의에 빠져들었다. 그는 “보통 세 가지 방법으로 전화가 온다. 돌려받을 돈이 있다는 것,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하는 것, 자녀가 납치됐다고 협박하는 것인데, 그런 전화를 받으면 열이면 열 모두 사기전화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전화를 받으면 고함을 칠 필요도 없이 그냥 끊어버리면 된다. 전화기를 붙들고 있으면 속게 된다.”고 예방법을 설명했다. 강의를 들은 김막내(68) 할머니는 “강사가 재밌게 강의해서 사기전화가 온다고 해도 걱정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경사는 “젊은층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 방식이 잘 알려져 피해가 줄어들고 있지만 노인층 피해는 줄지 않고 있다.”면서 “간단한 예방교육만으로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노인 대상 교육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공기관마다 제각각 투자기준 ‘대략난감’

    공공기관 임직원의 부적절한 주식거래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이 저마다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통제 강화 방침을 밝혔고, 11일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임직원의 주식투자 금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런데 주식거래를 금지하는 내부 규정은 제각각이다. 국민연금공단 외에도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거래소,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임직원들의 부적절한 주식거래가 잇따르고 있지만 사후약방문식으로 각각 대책을 발표하고 있을 뿐이다. 연기금을 관리하는 공기업에도 일반적인 주식 투자 관련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제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할 경우 형평성 문제 등이 제기될 수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최근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주식거래가 잇달아 문제가 되며 개별적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틀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여러 법과 부처가 얽혀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보다는 국무총리실이나 행정안전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총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게 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일반 공무원의 경우 주식거래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점심시간이나 일과 전후 등을 이용한 경제 행위로 허용된다. 다만 근무시간이나 업무와 관련될 경우 엄격한 제약을 받는다. 국가 및 지방 공무원법과 공무원 복무규정상 모든 공무원과 공직자는 근무시간 중에는 주식투자를 할 수 없다. 근무시간 주식거래는 성실근무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다. 공무원 행동강령 12조는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유가증권이나 부동산 등 사욕을 목적으로 한 어떠한 투자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행동강령 13조의 공용물 사적사용금지 조항에 따르면 업무용 PC나 공용 전화기 등을 이용한 주식 등 개인 투자도 금지된다. 금융투자 분야와 연관이 있는 부처나 공공 금융기관 임직원들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별도의 자체 규정에 의해 주식거래를 제한받는 게 보통이다. 법에 따르면 기본적인 주식거래는 허용된다. 단 자기 명의로 하나의 계좌를 통해서 해야 하고 거래 내역은 분기별로 보고해야 한다.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 직접 투자에만 해당하고 펀드 등 간접투자는 제한이 없다. 물론 금융투자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업무를 하는 경우는 원천적으로 주식거래를 하지 못한다. 최근 금융위는 한발 더 나아가 내부 통신망을 통해 주식거래를 원칙적으로 하지 말라고 권고하며 기존 주식은 처분한 뒤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권고 형식이지만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사실상 주식거래를 금지한 셈이다. 임직원행동강령을 통해 투자금액은 근로소득의 50%를 초과할 수 없고, 매매는 3개월에 10회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금융감독원도 금융위의 ‘주식 거래 금지령’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여 다른 공공 금융기관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도 한 달에 20회 이상 주식 매매를 할 수 없고, 연간 투자금액도 연봉의 절반까지만 가능하게 한 내부투자통제 기준을 갖고 있다. 근무시간 내 주식투자에 대한 규정은 없으나, 근무시간 중 사적인 영리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도 근무시간 내 주식거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동구·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수표 바꾸려다가 집·차·직장 다 잃은 흑인남성

    수표 바꾸려다가 집·차·직장 다 잃은 흑인남성

    현재 미국내 흑인 인권 문제가 많이 좋아졌다고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여기 아프리카 출신의 한 미국 남성은 자신의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다 위조 혐의로 체포된 뒤 자신의 집과 차량, 그리고 직장까지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고 미국 매체 MSNBC가 전했다. 워싱턴주 오번에 사는 아이캐나 음조쿠(28)는 일용직 건설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국가에서 시행한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세액공제를 받아 내 집 마련을 꿈꾸고 있었다. 그는 1년여 전 국세청으로부터 들어온 환급금을 찾으려 했지만 은행은 수표가 초과 인출됐다는 이유로 계좌를 폐쇄했다. 또 은행으로부터 이자를 메우기 위해 계좌에서 600달러(약 63만원)를 공제 당한 뒤 우편으로 잔금 8463달러 21센트(약 896만원)에 해당하는 수표를 받았다. 이에 그는 직접 잔액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거래 은행인 (JP모건) 체이스 지점을 방문했고 창구에서 한 여직원에게 현금 교환을 요구했다. 그가 흑인이어서일까. 그 여직원은 의심의 눈초리로 그에게 수표의 출처를 물었다. 또 수표가 가짜로 의심된다며 신분증과 신용 카드 제출을 요구 하면서 지원부서에 연락을 했다. 그는 자리에서 30분 가까이 기다리다 잠시 중요한 볼일을 보고 오겠다고 말한 뒤 은행을 비웠다. 하지만 그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은행은 닫혀 있었다. 그는 은행 고객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해 봤지만 다음날 다시 오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다시 은행에 갔을 때는 돈 대신 경찰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는 위조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갖히고 말았다. 다음 날, 검시관들은 문제의 수표가 진짜였음을 알고 해당 경찰 측에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담당 경찰이 비번이어서 음조쿠는 주말까지도 감옥에 있어야만 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가 나흘 밤을 감옥에서 보낸 사이 은행까지 타고 왔던 차량은 견인된 뒤, 경매되고 말았다. 또한 차가 있어야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직장에서도 해고되고 말았다. 음조쿠의 변호사 펠릭스 루나의 말을 따르면 음조쿠는 체이스가 발행한 유효한 ID와 수표 한 장을 가지고 있었고, 정상 업무 시간에 은행을 방문했다. 또한 이 변호인은 은행 측이 금융거래 차별금지법을 위반했으며, 실수를 인정한 뒤에도 즉시 계좌 내 잔액(8000달러)을 지급하지 않고 수표로도 재발행해 주지도 않았다고 음조쿠의 주장을 대변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발생했다. 음조쿠는 지난 1년여 동안 체이스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하던 끝에 두 달 전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이 소식은 이번 주 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방송 직후 체이스 은행은 대변인을 통해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뜻을 표하는 공식 서면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만에 그가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사과이다. 음조쿠는 이제 모친의 차량을 이용해 일하고 있으며, 체이스 대신 웰스 파고(은행)의 계좌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단지 체이스 은행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길 원한다.”면서 “수표를 조사하는 데 30분이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MSNBC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삼화저축 비리’ 공성진·임종석 불구속기소

    삼화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이 은행 신삼길(53·구속기소) 명예회장에게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공성진(59) 전 한나라당 의원과 임종석(46) 전 민주당 의원을 7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 전 의원은 2005년 5월부터 2008년 9월까지 동생 명의 계좌로 매월 290만~480여만원씩 총 1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전 의원은 보좌관 곽모씨와 공모해, 2005년 4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지인의 부인 명의로 매월 290여만원씩 총 1억 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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