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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ATM 송금 수수료 내린다

    은행 ATM 송금 수수료 내린다

    대형 시중은행들이 금융거래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확정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가 최대 50% 인하되고, 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의 수수료가 면제된다. 은행 창구에서 같은 은행 계좌로 송금하는 경우도 수수료가 면제된다. 은행들은 전산시스템을 개선해 11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인하한 수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이번 수수료 인하 방안에 그간의 불합리한 수수료 부과 관행이 모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마련하려던 ‘불합리한 은행 수수료 개선 방안’은 중단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수료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25일 은행들은 수수료 인하 방안을 확정해 금감원에 보고했다. 국민은행은 500원이었던 영업시간 이후 당행 ATM 인출 수수료를 250원으로 내린다. 타행 ATM 수수료도 100~200원 인하한다. ATM에서 당행 계좌로 이체할 때 부과했던 수수료 300원은 면제된다. 우리은행은 창구에서 당행으로 송금할 때 최고 1000원이었던 수수료를 없앤다. 창구에서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때의 수수료는 500원으로 인하한다. 신한은행은 영업시간 이후 당행 ATM 인출은 250원으로 절반 인하했고, 타행 ATM 인출은 300원 내렸다. 하나은행은 차상위계층 및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전세대출자에 대해 인터넷뱅킹 및 ATM 수수료를 월 10회씩 면제하기로 했다. 외환·기업은행과 농협도 곧 수수료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금융권도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나서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대학생 학자금 지원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생명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 해약금 환급률을 높이기로 했다. 저축성보험은 은행 예금처럼 불입하지만 일정 시일에 해지하면 원금 보장이 안 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손해보험사들은 200억원가량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대학생 학자금 대출, 독거노인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도 다음 달부터 두 달간 증권사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고객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대폭 인하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생보협회, 손보협회, 금융투자협회 등은 27일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권 사회공헌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금융권의 수수료 논란이 쉽게 잦아들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은행의 경우 업무시간 이후 당행 ATM에서 인출할 경우 하루 2회 이상 돈을 뺄 때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은행의 손실이 크다는 이유로 개선안에서 제외됐다. 20~30% 정도 수수료를 인하한 타행 ATM 인출 수수료 역시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업무협약을 맺어 서로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사례를 볼 때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자금융의 특성상 결제 규모가 늘어날수록 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수수료 체계를 조정할 여지가 있지만 그간 은행들은 수익 기여도가 높은 VIP 고객 위주로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 주었다.”면서 “일부 고객에게만 줬던 혜택을 대부분의 사람들의 부담을 낮춰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수수료 0원 통장’ 당신 서랍속에 있습니다

    ‘수수료 0원 통장’ 당신 서랍속에 있습니다

    최근 금융회사의 과도한 이익 추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은행들은 건당 600~1900원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 인하에 나섰다. 하지만 ATM에서 현금을 뽑거나 계좌 이체를 할 때 수수료를 아예 내지 않는 방법이 있다. 서랍 속에 넣어둔 통장을 꺼내 수수료 혜택을 살펴보자. 은행이 요구하는 1~2개 면제 조건만 유지하면 수수료 때문에 새는 돈을 꽤 아낄 수 있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라면 급여 이체통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민은행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은 매달 50만원 이상의 급여가 들어오거나 3개월 동안 통장 평균잔액이 100만원 이상, 또는 3개월간 KB국민(체크)카드 실적 100만원 이상일 경우 국민은행 ATM의 영업시간외 인출 수수료를 횟수에 상관없이 면제해 준다. 우리은행의 ‘우리급여통장’은 매달 50만원 이상의 급여가 들어오면 당행 ATM 인출 수수료를 매달 30회 면제해 준다. 하나은행의 ‘늘~하나급여통장’도 급여 이체 시 당행 ATM 인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만 18세 이상 30세 이하라면 젊은 고객을 위한 통장을 눈여겨볼 만하다. 20대 고객이 신한은행 ‘S20통장’을 신한(체크)카드 결제계좌로 지정하거나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영업시간 외 당행 ATM 인출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우리신세대통장’은 신용(체크)카드 결제계좌로 지정하고 1회 이상 카드를 사용하면 당행 ATM 인출 수수료와 전자금융수수료 등을 월 10회 면제해 준다. 은퇴한 중·장년층도 통장을 활용해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부자되는 연금통장’을 국민·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4대연금 또는 주택연금(역모기지론) 등의 수령 계좌로 지정하면 당행 ATM 인출 및 계좌이체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신한은행 ‘평생플러스통장’도 매달 말일 기준 개인연금, 퇴직연금 또는 4대 연금 입금 실적이 있거나 노후 대비 적립식 상품을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하면 영업시간 외 당행 ATM 인출 수수료를 받지 않고, 타행 계좌이체 수수료도 10회 면제해 준다. 신한(체크)카드 결제가 월 10만원을 넘어도 같은 혜택이 제공된다. 당행 ATM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 ATM을 이용할 때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 ‘통큰 통장’도 있다. 기업은행의 ‘IBK급여통장’으로 월급을 받고, 적립식 예금을 매달 10만원 이상 자동 이체하거나 기업은행 신용카드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당·타행 ATM 이용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IBK핸드폰결제통장’은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하고 신용(체크)카드 결제계좌로 지정하면 역시 타행 ATM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씨티은행의 ‘참 똑똑한 A+통장’은 급여를 이체하거나 전달 평균잔액이 90만원 이상이면 타행 ATM 이용 수수료를 출금 월 8회, 계좌 이체 월 5회까지 받지 않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짧고 굵게’ 투자수익 노려라

    ‘짧고 굵게’ 투자수익 노려라

    지난 8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악화 등 나라 밖 소식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먼 나라 그리스의 부도 위기가 ‘안방 재테크’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주식 및 펀드 투자로 손해를 보기도 하고, 연 3%대로 주저앉은 정기예금 금리 때문에 장기 저축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영향으로 시중 금융자산의 흐름은 짧아지고 있다. 갈 곳 잃은 뭉칫돈들이 단기 정기예금이나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모여들면서 적절한 투자 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형 펀드에 돈을 넣거나 직접 투자를 위해 투자자 예탁금 규모를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낙비가 내릴 때엔 일단 처마 밑에 몸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한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틈새 수익을 노리라는 뜻이다. 저축은 갈수록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5일 기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2.60~4.50% 수준이다. 평균 3.50% 수준으로 물가인상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인 셈이다. ●3개월짜리 단기 정기예금에 시중자금 몰려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연 4.74%까지 내렸다. 일부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도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동부·한신·HK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은 연 4.30%의 금리를 제시하는데, 이는 산업은행의 이센스 정기예금 금리인 4.50%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목돈을 짧게 굴리는 단기 정기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8월 기준 80조 9691억원으로 전달보다 2.7% 증가했으나, 가입 비중이 가장 큰 1년 이상 2년 미만의 정기예금 잔액은 38조 4210억원으로 전달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PB센터장은 “시중자금이 3개월짜리 단기 정기예금에 몰려 있는 상태”라면서 “돈을 3개월도 묶어두기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은 초단기 특정금전신탁(MMT)이나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시입출식 예금(MMDA)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투자자는 증시 대기성 자금에 돈을 쌓아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1일 기준 21조 807억원으로 지난달 말(18조 7473억원) 대비 2조 3334억원 늘었다. 국내 주식형펀드도 이달 들어 11조 1028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꾸준히 돈이 몰리고 있다. 변동성이 큰 현 상황을 투자 기회로 삼으려는,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로 분석된다. ●높은 수익 보장 ELS도 대안상품으로 전문가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을 면밀히 따져보고 적절한 금융상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관석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주식 투자에 나서고 싶다면 3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경되는 회전예금에 자금을 넣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돈을 짧게 굴리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주가연계증권(ELS)도 대안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판매 중인 ELS는 상환 조건이 예전에 비해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설정된 경우가 많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기존 ELS는 코스피200지수와 홍콩 H주의 주가가 가입 당시보다 95% 이상 수준을 유지하면 4개월 뒤 상환이 가능하고, 최종 상환 조건은 60%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ELS는 4개월 뒤 주가가 가입 당시의 85% 수준만 유지하면 조기 상환이 가능하고 마지막 상환 조건은 55% 이상이어서 상환 범위가 다소 늘어났다. 기존 수익률은 연 10%가량이었으나 최근 상품은 최고 14%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단, ELS는 주가가 상환 조건을 벗어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원금도 지키고 수익률도 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지수연계예금(ELD)을 고려할 만하다. ELS와 상품구조는 비슷하지만 상환조건이 더 까다롭고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주식 시장 사정과 무관하게 원금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특판 정기예금 상품에 관심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 강우신 센터장은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만기가 1년 이상인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면서 “단순한 접근처럼 느껴지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최선의 투자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신용카드 해지’ 기자가 직접 해보니…“재발급 추가포인트 1만점” 유혹

    ‘신용카드 해지’ 기자가 직접 해보니…“재발급 추가포인트 1만점” 유혹

    만들기는 쉬워도 해지하기는 어려운 게 신용카드다. 신용카드를 해지하려고 전화를 걸어도 상담원은 다른 상품 가입을 권유하거나, 포인트 추가 적립 등을 내세우며 해지를 막는다.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이 같은 관행에 제동을 걸고, 휴면 카드 해지 유도에 나선다. 24일 기자는 유효기간이 만료돼 쓰지 않는 카드 1장을 해지하기 위해 카드사에 전화를 걸었다. 자동응답전화(ARS)에서 카드 해지 메뉴를 찾기부터 어려웠다. 대부분 카드사는 해지 메뉴를 8번 등 가장 뒷순서에 배치한다. 또 상담원 수가 많지 않은 탓인지 2~3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간신히 통화가 이어졌다. ●몇분 기다려 간신히 통화 상담원과 연결됐지만 카드를 해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상당한 인내력이 필요했다. 이 카드사 상담원은 “고객님이 (카드 발급) 초반에는 이용금액이 많았어요. 이 카드는 연회비가 전혀 없는 만큼 재발급하는 게 어떠세요.”라며 해지를 막았다. 상담원은 또 “현재 포인트가 2만점 정도 있는데 재발급 받으면 추가로 1만점을 더 주겠다.”며 유혹했다. 기자가 “체크카드로도 포인트가 적립되는 만큼 신용카드는 쓰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지만, 상담원은 신용카드가 체크카드보다 포인트 쌓기 유리하다며 갖은 설명을 곁들였다. 체크카드 포인트는 사용 시 일단 계좌 잔고에서 차감됐다가 돌려주는 방식이라 잔고가 넉넉지 않은 사람은 불편하다는 것이다. 상담원은 또 “이 카드는 발급이 중단돼서 신규로 만들 수 없는 카드다. 추가 포인트 1만점은 해지 상담 시에만 주는 것이니 잘 생각해보라.”며 은근한 ‘압력’을 가했다. 이처럼 상당수 신용카드사는 상담원이 해지 문의를 받을 경우 일종의 ‘매뉴얼’을 통해 대응토록 하고 있다. 먼저 해지 사유를 확인한 뒤, 기존 카드와 다른 상품을 권유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또 연회비 면제와 특별 사은행사, 포인트 적립 등 고객이 해지 의사를 번복할 경우 일종의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해지 담당 상담원을 적게 배치해 전화 연결을 지연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 해지를 접수했음에도 처리가 되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 금융위원회는 휴면 카드 감축 대책의 일환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신용카드 해지 과정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고객의 신원과 의사가 확인되면 카드사는 즉시 카드 해지를 하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는 것이다. 또 카드사 전화상담원이 이용하는 카드사 내부 매뉴얼에 대한 표준화 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때 신용평가사는 카드를 해지한 고객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불이익을 줬지만, 지금은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 해지과정 대폭 개선키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재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1억 2233만장으로 국민(4858만 명) 한 명당 2.5장, 경제활동인구(2559만명) 한 명당 4.8장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수는 카드 대란이 일어났던 2003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가 2006년부터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오달란·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위키리크스, 돌연 휴업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당분간 ‘개점 휴업’을 선언했다. 위키리크스는 24일 “재정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 미국 외교 비밀문서 공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이날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자, 마스터카드, 웨스트유니언 등 미국 금융기관들이 지난해 12월 미 국무부 외교문서 25만건 공개 직후 온라인 기부금 결제와 거래 계좌를 봉쇄해 자금원의 95%가 끊겼다.”면서 “우리를 가로막는 세력과 맞서 싸우기 위해 공세적으로 자금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좌 봉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이트를 폐쇄할 수도 있다.”고 호소했다. 미 금융기관의 거래 중단 이후 위키리크스는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려 왔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계좌 봉쇄 이전에는 매달 10만 유로의 기부금이 들어왔으나 현재는 6000~7000유로로 뚝 떨어졌다. 최근 어산지에 관한 책 출간을 둘러싸고 계약 무효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변호사를 구할 돈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급기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어산지 관련 수집품들을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 경매사이트 이베이에는 어산지가 사용했던 노트북은 물론 지난해 12월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구금돼 있던 교도소에 몰래 반입됐던 커피 봉지가 어산지의 서명을 달고 경매 품목에 올라왔다. 올초에는 셔츠와 머그잔 등 기념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타은행 ATM수수료 최대 절반 내릴 듯

    타은행 ATM수수료 최대 절반 내릴 듯

    금융권의 수수료 바람이 거세지면서 시중은행들이 은행 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ATM) 이용 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번 주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수수료 인하 대책을 마련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손익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부분은 타행 ATM 인출 및 송금 수수료다. 은행들이 받는 ATM 수수료 가운데 가장 높아서 고객들의 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타행 ATM에서 돈을 뽑으려면 건당 700~1200원을 내야 하고, 타행 ATM으로 계좌이체를 하려면 최소 1000원에서 최대 1900원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개별은행 간 MOU를 맺어 은행 간 수수료를 낮춤으로써 타행 ATM 이용 수수료를 최대 절반까지 떨어뜨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타행 거래가 발생하면 수수료의 60~70%를 상대방 은행에 떼어 주고, 나머지를 자기 은행 수입으로 가져간다.”면서 “은행 간 합의를 통해 서로 가져가는 수수료를 건당 200~300원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국책은행들은 이런 방법으로 타행 수수료를 없애거나 낮추고 있다. 산업은행은 10년 전 우리은행과 MOU를 맺고, 산업은행 고객이 우리은행 ATM을 사용할 때 출금 및 이체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최근에는 우체국 ATM 이용 수수료도 없앴다. 산은 관계자는 “건당 수수료를 연 단위로 계산해 우리은행과 우체국에 일괄 지급하고, 고객에게는 이용 수수료를 물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지난 6월 우체국과 MOU를 맺고 기업은행 고객이 전국 5400여개 우체국 ATM을 사용할 때 출금 및 이체 수수료를 면제했다. 농협과 기업은행도 MOU가 체결돼 있어 창구 송금 수수료를 서로 받지 않는다. 농협 관계자는 “MOU 범위를 확대해 은행 간 ATM 수수료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와 함께 소액 인출 시 적용하는 수수료를 낮추고, 서민 등 사회적 약자에게 물리는 수수료를 대폭 감면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간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하고 전산망 준비에도 시간이 걸려 타행 수수료 인하 등은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은행들이 최대 수익원인 펀드 판매 수수료에 대해서는 모른 척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펀드 판매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은행이 가입액의 1%가 넘는 판매 수수료를 떼고, 매년 1%의 판매 보수를 받는데도 수수료 인하 대책에서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의도적으로 뺐다는 비판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신재민·이국철 檢 영장 재청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21일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선거를 앞둔 성급한 수사’ ‘정권 실세와 검찰 로비 의혹을 뺀 꼬리 자르기’란 의혹에다 법원의 영장 청구 기각으로 체면을 구긴 검찰이 또다시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보강조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한다.”면서 “기존 혐의를 보강할지, 새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재청구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당장 서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신 전 차관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금과 상품권 등 구체적인 물증이 드러나지 않은 부분은 밝혀내지 못했고, 법인카드 사용내역도 3장 가운데 일부만 확인해 당초 이 회장이 주장한 10억원 가운데 1억원만 혐의 사실에 포함했다. 이 때문에 법원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고, 검찰은 “사실상 법원이 수사 지휘를 한다.”며 발끈했다. 검찰은 이번 주말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바탕으로 기존 수사 자료를 검토한 뒤 다음 주부터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 전 차관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일부 의심스러운 현금 거래 내역을 발견,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한편 법인카드 사용의 대가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증거확보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관련자 조사와 압수수색으로 상당수 자료를 수집하고도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 실패한 만큼 또다시 이 회장과 신 전 차관의 입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수사가 조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일본 접대 의혹과 이 회장이 폭로한 검찰 고위층 및 정권 실세 로비 의혹 등 과제가 많아 수사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민주당·朴측, 후보 검증 대반격

    민주당·朴측, 후보 검증 대반격

    민주당과 박원순(얼굴) 범야권 단일 후보 측이 선거 막바지에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검증’ 칼날을 꺼내들고 있다. 나 후보의 아버지 학교(홍신학원)와 관련된 의혹과 다이아몬드 축소 신고 의혹에 이어 20일엔 변호사 시절 수임료 탈루, 1억원대 피부 관리, 어머니 유치원 헐값 임대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 ●“羅, 10년째 홍신학원 이사” 박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가 변호사 시절 직원 계좌로 수임료를 받아 세무 신고를 축소해 세금을 포탈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우 대변인은 “수임료를 빼돌려서 세금을 탈루했다면 공직 후보자의 자격이 없다.”고 몰아세웠다. 우 대변인은 또 “나 후보가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시가 700만원으로 재산 신고했다.”면서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의 평균 시가는 약 3000만원대다. 축소해서 재산을 신고했다면 법에 어긋난다.”며 감정평가서 공개를 요구했다. 나 후보가 연간 1억원대 피부 관리를 받았다는 부분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나 후보의 씀씀이를 보며 서울시 살림을 알뜰살뜰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믿는 시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羅, 소속 교사 후원금 받아” 나 후보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홍신학원 문제도 연일 도마 위에 올랐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나 후보 어머니가 운영하는 한 유치원이 나 후보 아버지가 이사장인 학교법인 홍신학원의 소유 건물을 수년간 헐값에 임대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나 후보는 2001년부터 홍신학원의 이사로 재직 중이고, 2005년 사학법 개정 당시 이 학원을 교육부 감사에서 빼 달라고 청탁했다.”면서 “이 학원은 16대 국회 시절 회계자료를 불태웠다는 의혹이 있고 소속 교사들은 나 후보에게 정치 후원금을 냈다.”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유흥업계 “수수료 인하 우리만 왜 빠지냐”

    금융권 수수료 논란이 확산되면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시정 대상에서 제외됐던 영역까지 수수료 인하의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의 범위를 연 매출 2억원 미만으로 하고, 수수료율을 1.80% 이하로 인하하는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유흥업계와 귀금속업계가 19일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룸살롱·스탠드바·극장식당·나이트클럽·카바레·단란주점·유흥주점·전자오락실·성인용품판매점·안마업 등 유흥업종과 귀금속점·골동품점·예술품점 등 사치업종 종사자들이 수수료 인하 대책에서 제외된 데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들은 보통 이용료와 봉사료를 포함한 비용의 4.5%를 카드 수수료로 내왔다. 오호석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빼면 유흥업 종사자는 모두 66~99㎡ 남짓한 술집에서 생계형으로 장사하는 사람들인데, 우리만 이번 조치에서 빠지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이용료와 봉사료를 별도로 떼어놓고 보면 실제로 카드 수수료만 9%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흥업 종사자들은 다음 달 20일쯤 대규모 항의집회를 검토하고 있다. 수수료율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 학원, 숙박업, 부동산중개업 등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회원들도 공동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카드사 관계자는 “유흥 및 사치업종은 사회 기피 업종의 하나로 그 동안 카드 수수료 인하 조치를 하더라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시켜 왔다.”면서 “카드깡 우려도 있는데 유흥업까지 수수료를 내리는 것은 국민 정서상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창구 이용 수수료를 받아 온 외국계은행의 관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은행들이 같은 은행 지점 간 10만원 미만 소액 계좌이체를 수수료 없이 해주는 반면, 씨티·SC제일은행 등 외국계는 꼬박꼬박 1000~1500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타행이체 수수료의 경우 SC제일·외환은행은 금액에 관계없이 3000원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씨티은행이 부과하는 수수료는 100만원 미만의 경우 2000원, 100만원 이상일 경우 4000원에 달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장애인·유공자 ATM 수수료 면제 추진

    장애인·유공자 ATM 수수료 면제 추진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이 자동화기기(ATM)의 사용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추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수수료 면제까지 추진되고 있어 수수료 인하가 탄력을 받고 있다. 19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고객에게는 자행 현금 인출 및 타행 계좌 이체 등 ATM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민·하나·신한·우리·외환·기업은행 및 농협 등 7개 은행의 실무진을 서울 여의도 금감원으로 불러 불합리한 수수료 관행 개선 방안을 협의했다. 금감원은 이날 우리은행의 최근 수수료 인하 사례를 본받으라는 주문을 시중은행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6개월마다 실시하는 카드고객 개인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객의 신용등급 상향 효과로 리볼빙 금리, 신용판매 연체이자율, 현금서비스 금리 등이 평균 0.4~0.6% 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ATM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한 바 있다. 65세 이상 노인도 50% 할인된다. 우리은행 ATM을 이용해 영업시간 후에 자행 통장에서 돈을 인출할 경우, 2회차 이후에는 모든 이용자에게 5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ATM을 이용한 자행이체와 타행이체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이전에 비해 17~37.5% 깎았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이 ATM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일 경우 지방은행뿐 아니라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도 자연스레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은행 관계자는 “첫 회의에서 우리은행이 지난달 인하한 정도까지는 ATM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참석자들은 다음 주 초까지 각 은행마다 인하 방안을 마련해 금감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은행은 일반 고객이 영업시간 이후 ATM을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때 같은 날 2회차부터는 ATM 수수료를 무료로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들은 다음 주 금융당국과 협의절차를 마치는 대로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하지만 미국의 씨티은행이나 영국의 바클레이즈은행과 같이 영업시간 이후 현금인출 초기 수수료까지 무료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B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수수료를 인하한 우리은행의 경우 수백억원의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인프라 유지 비용뿐 아니라 은행이 다른 곳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많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면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수수료나 금리 책정 시 과도한 차별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는 공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면서 “은행이 정말 고소득층과 VIP 계층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는지, 중산층과 서민층에서 수익을 내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탐욕스런 보험사

    탐욕스런 보험사

    금융업계 가운데 올해 보험업권이 금융감독원의 검사에 가장 많이 적발돼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부당 지원부터 불완전판매, 보험료율 공시 위반, 차명 계좌 등 이유도 다양하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소비자의 민원 역시 다른 금융업권보다 월등히 많았다. 민원인을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는 관행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업권에 외환 위기 이후 세금으로 조성해 투입한 공적자금은 무려 21조원에 이른다. 18일 금감원 제재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검사 제재 건수는 보험업권이 40건으로 저축은행(30건)보다 월등히 많았다. 은행과 증권사가 각각 17건이었고, 자산운용사(6건), 카드 및 캐피털(5건) 순이었다. 이날 동양생명은 741건의 자궁소파술(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수술)에 대해 보험금을 총 2억 2000만원이나 적게 지급하고 과도한 외화유가증권투자로 1300만 달러(약 149억원)의 추가 손실을 낸 데 대해 대표이사를 포함해 10명이 견책 및 주의를 받았다. 흥국생명·흥국화재는 골프회원권 매입을 통해 대주주에게 220억원의 신용공여를 하는가 하면 대주주의 차명 보험계좌를 운영해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특히 흥국화재는 보험대리점에 1년 4개월간 124억원의 대리점수수료를 지급한 후 일부를 돌려받아 회식비 및 계약직 직원의 급여로 사용하는 편법을 쓰기도 했다. ING생명은 손실이 가능한 변액보험을 판매하면서 고지의무를 다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를 한 사실이, 미래에셋생명·KDB생명·하나HSBC생명 등은 보험상품의 상품요약서, 금리, 보험료 등을 공시하지 않은 것이 적발됐다. 올해 상반기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인의 분쟁조정 신청에서도 보험업권(1만 9688건)이 가장 많았고, 은행·비은행(1만 5349건), 증권·자산운용(2161건) 순이었다. 그나마 금감원 수준에서 민원이 원만하게 조정되는 경우는 다행이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소송이 제기될 경우 금감원의 조정 권한은 없어진다는 점을 악용하는 경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분쟁조정 신청 중 소송으로 비화된 경우는 378건이었고 이 중 개인이 소송을 낸 것은 32건에 불과했다. 90% 이상이 손보사가 고객을 상대로 낸 소송이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율을 담합해 소비자들에게 큰 손해를 끼치기도 했다. 공정위는 최근 12개 생명보험사에 대해 종신보험, 연금보험, 교육보험 등 개인보험상품의 이자율을 담합했다면서 360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007년에는 10개 보험사가, 2008년에는 24개 보험사가 담합으로 각각 500억원, 265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바 있다. 고임금도 도마에 올랐다. 13개 보험사의 등기이사 평균연봉(2010년 기준)은 9억 3608만원이었다. 메리츠화재가 31억 4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LIG손해보험(16억 3289만원), 삼성생명(14억 5700만원), 현대해상(10억 9900만원), 코리안리(10억 3200만원) 등도 10억원을 넘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내시장 1조 5000억 규모로 키운다”

    지난해 극장 관객수는 1억 4681만명. 전년대비 6%나 감소했다. 3차원(3D)과 4차원(4D), 아이맥스관 등 상영관 다변화로 극장 매출은 2009년보다 5% 늘어난 1조 150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미 정체상태에 접어든 영화시장 흐름을 돌려놓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영화시장을 키우기 위한 중장기 대책이 나왔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1조 2000억원 안팎의 국내 시장 규모를 2013년까지 1조 5000억원 규모로 키우는 내용의 ‘영화진흥사업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진흥’의 초점은 중국시장 진출에 모아진다. 영진위는 중국과의 공동제작 협정 체결, 국제 공동제작 비즈니스 지원, 아시안 필름마켓 확대 운영 등에 2013년까지 국고를 포함해 1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의석 영진위원장은 “내수시장 한계에 도달한 한국 영화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는 길밖에 없다.”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축은 국내 시장의 생태계 복원이다. 이전 작품의 개봉실적과 영화제 수상 실적에 따라 제작사 계좌에 지원금이 적립되는 ‘적립식 지원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시나리오 마켓과 기획개발 공모 지원에 3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진출 전제조건으로 한국영화 기획개발 부문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대책은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재탕·삼탕이란 비판도 있다. 영진위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연계한 공동제작 협정을 맺어 중국의 외국영화 수입제한 조치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중 FTA는 농산물을 비롯해 두 나라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까닭에 여전히 사전협의 단계에 머물고 있다. 타결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 불가다. 그런데 2013년까지의 계획에 이 대목을 포함시킨 것은 억지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고부가 사업은 부진… 푼돈만 뜯는 은행

    [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고부가 사업은 부진… 푼돈만 뜯는 은행

    우리나라 은행들이 이자를 통해 큰 이익을 취하고 있지만, 수익 기반이 단조로워 전체 수익성은 외국 은행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도 계좌이체나 현금인출 등에만 집중돼 있고, 인수·합병(M&A) 중개 같은 고부가가치 금융사업을 통해서는 수수료 창출이 미흡한 실정이다. 18일 한국금융연구원의 ‘주요국 대형 은행그룹의 수익구조 및 비용효율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우리 등 3개 은행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평균 2.7%로, 미국·영국·중국·프랑스·스페인·호주·독일·스위스·일본 등 비교대상국 등의 전체 평균 1.8%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은행그룹의 순이자마진은 독일(0.8%)과 스위스(0.9%) 등에 비하면 매우 높았으며, 미국(2.9%) 다음 수준이었다. NIM은 금융사가 자산을 운용하면서 벌어들인 수익에서 자금 조달비용을 뺀 금액을 운용한 자산의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이자부문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내 은행이 높은 순이자마진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은 수익기반이 이자에만 치우쳐 있는 등 단조롭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그룹의 비이자 수익기반 지표인 영업이익 대비 수수료이익 비중은 2008∼2010년 평균 7.1%로 최하위였다. 한국과 은행체제 구조가 비슷한 호주(18.3%)나 스페인(21.6%)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는 국내 은행들의 수수료 수익 창출이 계좌이체나 현금인출 수수료 등 서민들의 ‘푼돈’을 뜯는 수준에 그치고 있고, 외국처럼 M&A 중개나 기업상장(IPO), 채권 발행 등 고부가가치 금융사업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1년에 7조’ 은행 수수료가 욕 먹는 4가지 이유

    [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1년에 7조’ 은행 수수료가 욕 먹는 4가지 이유

    한국금융연구원이 국가별로 3대 은행그룹의 수익구조를 분석했다. 국내 은행그룹의 전체 이익에서 수수료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1%로 미국(26.0%), 스페인(21.6%), 일본(28.4%) 등보다 낮게 집계됐다. 미국 일부 은행에서 받는 계좌유지 수수료 같은 제도도 국내에는 없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은행 수술에 대한 국민적 저항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 7조원 규모가 넘는 수수료 부과 정책이 최근 화두였던 ‘공정사회’나 ‘상생발전’과 거리를 두었기 때문이라고 은행권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① 전당포식 금융서비스 금융 전문가들은 국내와 해외 은행그룹 간 수수료 이익 비중 격차가 커진 이유를 서비스의 질적인 차이에서 찾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은행그룹의 경우에는 인수·합병 중개, 기업상장, 채권 발행과 같은 금융 전문가로서 역할을 한 뒤 받는 수수료가 대거 포함됐다.”면서 “단순 판매수수료 위주인 국내 은행의 징수 체계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은행들이 금융 전문가로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고 하기보다 ‘전당포식 영업’을 통해 손쉽게 수수료 이익을 챙기고 있다.”면서 “이런 영업방식은 소비자 편익은 물론 은행 발전에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② PB·스마트폰엔 자진 면제 은행들이 자진해서 수수료를 면제 해 주는 게 오히려 수수료 부과 체계의 공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수수료 인하 불가 방침이던 은행들이 마케팅적인 필요가 생기면 돌연 입장을 바꿔 수수료 면제 상품을 내놓곤 한다. 예컨대 은행마다 유치 경쟁이 한창인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은 수수료를 면제 받는다. 창구에서 수수료가 1000~4000원씩 부과되는 반면 수수료에 민감한 고객층이 주로 쓰는 스마트폰 뱅킹에서는 거래 수수료 대부분이 면제된다. 이와 관련,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은 “직접 은행창구에 찾아가 송금하는 게 죄는 아니지 않으냐.”고 항변했다. 권 의원은 오히려 창구 이용이 잦은 노인층에게 수수료 면제 계좌를 터주는 캐나다 토론토의 예를 들며 “취약계층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③ 부과·변경 은행 마음대로 고객마다, 거래시간마다 달라지는 복잡한 수수료 징수체계도 불만을 사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A은행 자동입출금기(ATM)에서 B은행 고객이 인출하면, B은행이 A은행에 건당 450원씩 지급한다.”고 밝혔다. 반면 은행이 타행 ATM 입·출금 고객에게 받는 수수료는 500~2100원. 그나마 업무 마감시간을 전후해 금액에 차등이 생기는데, 이에 대한 이유는 뚜렷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은행들은 마음대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변경하면서, 소비자들은 내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라면서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강요하는 데 대해 금융 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④ 국감 질타 다음날 수수료 인하 은행 수수료를 흔들 수 있는 또 하나의 숨은 카드는 ‘정치권’이다. 지난달 국정감사 기간에도 국회 정무위원들이 “서민대출 이용자들에 대해 고율의 수수료가 부과된다.”고 지적하자 이튿날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차상위계층의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을 내놨다. 서비스의 질이나 원가 계산보다는 당국과 정치권의 향방에 따라 은행 수수료가 휘둘리자 은행권에서조차 “수수료 문제만큼은 관치를 넘어 정치”라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융권 배당잔치 제동 건다

    금융권 배당잔치 제동 건다

    금융권이 탐욕에서 벗어나라는 압력이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이는 가운데 은행 영업 마감시간이 끝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다른 은행에 이체할 때 많게는 1200원까지 받는 수수료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모든 은행들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영업이익을 많이 내도 배당잔치를 벌일 수 있는 데 제동이 걸리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의 ATM 수수료를 포함해 불합리한 수수료 관행을 조사해 왔으며, 개선안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ATM 수수료는 은행의 이윤이 크진 않지만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이번 개선안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일반 고객은 마감 전에 ATM을 통해 다른 은행으로 계좌이체를 할 경우 700~1000원, 마감 후에는 900~12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관계자는 “ATM 수수료보다 방카슈랑스 및 펀드 수수료가 은행 수수료 이윤의 대부분”이라고 말해 수수료 인하의 불똥이 증권 등 다른 금융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금융당국은 모든 은행에 대해 리스크 평가를 한 뒤 기준치(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넘어도 자기자본 확충을 요구할 수 있는 ‘추가자본 요청권’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BIS 비율 8%를 넘으면 자기자본 확충 요구대상이 아니므로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배당잔치를 할 수 있었다.”면서 “추가자본 요청권을 도입하면 우량은행이더라도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확충을 강제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의 배당잔치에 제도적인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2006~2010년도) 신한·우리·KB·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 배당금은 3조 8000억원으로 5년간 순이익(22조원)의 17.5%다.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대 증권사는 5년간 순익(5조6천억원)의 32.4%(1조 8000억원)를 배당했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배당제한조치를 부활하거나 임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내 체류 외국인에 항공권 사기 여행사대표 구속

    국내에 체류 중인 원어민 강사나 학생들을 속여 항공권 구매 대금 등을 가로챈 여행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한인과 결혼을 앞둔 미국 하원의원의 아들이 피해를 입자 하원의원이 직접 주미 총영사관에 수사를 요청해 ‘국제적 망신’까지 당하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외국인 유학생, 강사 등을 상대로 Z여행사를 운영하면서 항공권·여행상품을 싸게 사주겠다고 속여 6000여만원을 가로챈 여행사 대표 강모(58)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시세보다 싸게 항공권을 살 수 있다고 홍보한 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이를 보고 찾아온 외국인 25명으로부터 표값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의 아들인 M(27)씨는 지난 2월 이 여행사로부터 신혼여행 항공권을 샀다가 출국 직전에야 사기당한 사실을 아는 바람에 신혼여행도 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강씨가 이메일로 예약증을 보내 안심시킨 뒤 출국 하루 전날 항공권을 취소하는 수법을 써 예약 당일이나 전날에야 사기당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1998년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여행사를 운영해온 강씨는 올해 초부터 자금 사정이 나빠지자 항공권이나 상품 구매 대금을 빚을 갚는 데 사용하고 의뢰받은 항공권은 다른 피해자의 항공권 대금으로 대체하는 등 ‘항공권 돌려막기’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법인 계좌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독자의 소리] 쉬워진 보이스피싱 피해 환급/서울 영등포경찰서 지능수사팀 경사 이승환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피해액 환급이 수월해졌다. 지난 9월 30일부터 ‘전기통신금융 사기피해 환급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급정지 신청 이후 출금되지 않은 계좌의 채권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2개월 뒤에 채권소멸을 확정지어 피해자에게 빠른 시일 내 환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전에는 금융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돈을 찾으려면 사기 계좌 명의인의 명시적인 반환의사, 즉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을 통해서만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었다. 이제는 별도의 소송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약 3개월 안에 피해액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지급정지 전에 사기계좌에서 이미 돈이 인출된 후에는 법 적용이 안 되어 피해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없으므로 신속한 지급정지 신청이 중요하다. 경찰 112콜센터와 각 금융회사 콜센터 간 전용라인이 구축되어 계좌지급정지 신청을 바로 할 수 있으니 피해를 봤을 때는 즉시 112로 신고하면 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지능수사팀 경사 이승환
  • [사설] 검·경 수사권 조정 근본취지 살리는 게 옳다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시행령(대통령령) 제정을 둘러싸고 또다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국회에서 통과된 형사소송법(형소법) 개정에 이은 2라운드 힘겨루기다. 검찰이 경찰의 수사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시행령 초안을 마련해 국무총리실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초안의 핵심은 그동안 경찰이 자율적으로 수행한 내사의 범위를 정보 수집과 탐문으로 축소하고 참고인 조사,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은 수사로 간주해 검찰의 지휘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잘못된 수사관행 교정과 절차상 투명성 제고 등이 검찰의 주장이다. 개정 형소법에는 ‘사법경찰관은 모든 수사에 관해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고 명시하면서 ‘사법경찰관은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식하는 때 수사를 개시·진행해야 한다.’는 조항을 따로 둬 검찰의 수사지휘권과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양립시켜 놓았다. 따라서 경찰의 수사권을 명문화해 놓고 내사부터 수사지휘를 하겠다는 것은 검찰이 형소법 개정안의 취지를 무시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 당시 이귀남 법무장관은 국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원칙적으로 내사는 수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수차례 답변한 적이 있다. 물론 검찰도 항변할 근거는 있다. 국회가 시행령을 법무부령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바꿔 정부의 검·경 합의안을 무력화시켰고, 이 때문에 김준규 전 총장이 사퇴까지 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검찰이 이제 와서 국회의 형소법 개정안 취지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국회가 시행령을 국무회의 의결사항인 대통령령으로 정한 것도 국민의 인권보호 확대라는 측면이 고려됐다고 봐야 한다. 경찰에 수사개시권을 준 것도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서는 안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솔직히 시행령 제정을 놓고 양측의 힘겨루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남은 과제 해결을 위해 검·경에 진성성 있는 자세를 촉구해 왔다. 그런 점에서 양측은 수사권 조정의 근본 취지를 살리는 데 충실해야 한다. 더 이상 시행령이 어느 한쪽의 전리품이 될 수는 없다.
  • 이국철 1억 배달사고?

    이국철 1억 배달사고?

    이국철(50) SLS그룹 회장에게서 돈을 받아 검찰 고위층에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가 1억원을 사업자금으로 썼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12일 “전날 사업가 김씨에 대한 조사에서 이 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정권 실세와의 접촉에 다리 역할을 한 한나라당 지도위원 윤모(64)씨를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특히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썼다는 SLS법인카드의 백화점과 면세점의 구매 상세 내역을 일부 확인한 가운데 이 회장과 신 차관의 진술이 크게 엇갈려 13일 두 사람을 동시에 소환, 대질신문하기로 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09년 10월 신 전 차관의 소개로 만난 김씨에게 수표로 1억원을 줬고, 이 돈이 검사장급 인사에게 건네진 것으로 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이에 “신 전 차관 소개로 이 회장을 만났지만 현직 검사장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개인계좌에서 김씨 회사의 법인계좌로 1억 5000만원을 송금한 데 이어 열흘 뒤 다시 5000만원짜리 수표를 입금했으며, 이후 1억원을 다시 현금으로 돌려받았다.”면서 “수표를 직접 건넸다는 이 회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김씨가 작성한 차용증 사본을 공개하면서 “1억원을 먼저 수표로 건네고, 나머지 1억원은 계좌와 수표로 줬다. 또 돈을 주고 얼마 되지 않아 김씨가 ‘검찰 고위층에 인사했다’고 말해 1억원을 로비로 쓴 걸로 생각하고 2년간 상환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차용증 사본에는 ‘위 본인 김○○은 현금 2억원을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차용하여 2009년 10월 30일(금)까지 상환하겠습니다. (자금용도 사업용도) 2009년 9월 29일 김○○’이라고 쓰여 있다. 한편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윤씨는 이 회장이 정권 실세 측근들과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금천, 대한전선 이전부지 주민품으로

    국철 금천구청역 앞 대한전선 이전 부지가 구민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금천구는 시흥동 113-21 일대 부지 7만 8000㎡에 구민들을 위한 주말농장과 체육시설, 주차장, 꽃단지 등 편의시설을 갖춰 2012년부터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전선 이전부지는 현재 나대지 상태로 금천구청역에서 50m, 시흥사거리에서 300m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빼어나다. 구와 토지소유자인 시흥동복합시설개발PFV㈜는 최근 금천구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때까지 약 2년간 무상으로 토지를 사용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구가 유지·관리 의무를 가지고, 사업추진에 따라 사용기간 연장도 가능하도록 했다. 그동안 주민들로부터 주말농장 개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구는 이 부지를 활용해 주말농장을 분양하기로 했다. 한시적이지만 주민들에게 영농의 기회를 제공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생태도시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구는 주말농장 부지 토양오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고, 농작물 재배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부지 정지작업 등을 거쳐 내년 3월이면 분양이 가능하다고 구는 설명했다. 농장은 800계좌 안팎으로 조성되고 계좌당 16.5㎡씩 나눠준다. 주변에는 다양한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꽃단지를 만들어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구는 금천구청역을 이용하는 출퇴근 운전자를 위해 주차면수 110여대인 환승주차장을 설치하고 인라인경기장과 유소년 야구장 등 체육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주민 박모씨는 “집과 가까운 곳에 주말농장이 들어서면 따로 여행을 다닐 필요도 없을 것”이라면서 “지역에 축구장은 있었는데 야구장까지 들어서면 아이들이 무척 기뻐할 것”이라고 반겼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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