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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새마을금고 등도 계좌개설때 고객서명 의무화

    우체국이나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도 신규계좌를 개설할 때 고객에게 대포통장의 불법성을 설명하고 확인서명을 받아야 한다. 은행권에서 시행 중인 ‘대포통장 근절대책’이 비은행권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총자산 500억원 이상인 농·수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은 2015년부터 해마다 외부감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지금은 4년에 한 번만 받으면 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대포통장 근절대책’과 ‘상호금융 내부통제 기준 강화방안’을 내놓았다. 대포통장 근절책 확대 적용 시기는 우체국과 새마을금고는 15일, 신협·수협·산림조합은 오는 5월 1일부터다. 이에 따라 비은행권도 신규 계좌 개설 때 통장 양도의 불법성을 고객에게 일일이 알려야 한다. 단기간에 여러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는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를 요구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씨줄날줄] 골드바 실버바/육철수 논설위원

    베트남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75년 4월 중순. 당시 베트남의 응우옌반티에우 대통령은 스위스 에어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 “화물 16t을 스위스로 옮겨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항공사는 화물의 내용물이 금괴임을 파악하고 정부 보유 금일지도 모른다고 여겨 수송을 거부했다. 다급해진 티에우는 사이공(현 호찌민시) 함락 아흐레 전인 4월 21일, 미국 정보당국의 협조로 군용기에 금괴 2t을 싣고 타이완으로 달아났다. 일반인들도 금괴와 달러 뭉치를 미군들에게 집어주고 군함을 겨우 얻어타고 빠져나온 이가 적지 않았다. 달러도, 금덩어리도 없는 불쌍한 난민들은 보트피플이 되어 바다에서 정처 없이 떠돌았다. 티에우는 나라가 망하는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을 외면하고 개인의 욕심만 채워 천고에 씻지 못 할 중죄를 지었다. 나라를 버리고 도망치는 경황망조에도 금괴는 이렇게 소중했다. 어떤 나라 화폐와도 당장 바꿀 수 있는 금의 위력을 알 만하다. 나라마다 외환보유고로 금을 일정 부분 갖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미국이나 독일은 외환보유고 가운데 무려 3분의2가 금이다. 독일의 경우 세계 1, 2차 대전에서 패전국으로 몰리면서 금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외환보유고에서 금의 비중이 1.5%다. 금 보유 순위는 세계 34위쯤 된다. 요즘 북한의 전쟁 위협과 장기 불황으로 나라가 온통 뒤숭숭하다. 그 와중에 새 정부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목표로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거액의 금융거래를 세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고액 자산가들의 장롱 속 돈이 골드바(Gold Bar, 막대 모양의 금괴)로 몰린다고 한다. 평범한 직장인까지 실버바(Silver Bar) 투자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은행과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골드바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란다. 금값이 연초에 온스(28.35g)당 1694달러에서 지금은 1560달러로 떨어졌는데도 매입 열기를 보면 이해 못할 현상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까닭은 있는 것 같다. 우선 절세효과다. 차명계좌를 가진 일부 부자들은 금을 사서 자녀들에게 상속·증여를 하면 국세청에 걸릴 일이 없다는 것이다. 부가세와 수수료로 15%를 뗀다지만 세금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부동산처럼 재산등록을 할 필요도 없으니 검은돈을 감추기엔 그만일 것이다. 더구나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낮은 이자, 장기 불황기에 이만한 환금성 상품도 드물다. 그러나 금·은에 대한 이상 투자열기가 지하경제 단속을 피하려는 풍선효과라면 과세당국은 정신 바짝 차리고 검은돈을 잡아내야 할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10억 넘는 해외계좌 미신고 적발땐 ‘세금폭탄’

    10억 넘는 해외계좌 미신고 적발땐 ‘세금폭탄’

    10억원이 넘는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거나 축소 신고했다가 적발되면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자금 출처를 납세자가 증명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경우 모두 소득으로 간주돼 세금을 물게 되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1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청사에서 김덕중 청장 주재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2013년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미소명 해외계좌에 대한 납세자의 입증 책임을 올해 안에 도입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과세당국이 자금 출처를 조사해 탈루 여부를 밝혀야 세금을 부과할 수 있었다. 최근 프랑스, 독일 등이 납세자가 자금 출처를 스스로 소명하는 취지의 입법을 시행한 데 착안했다. 해외계좌 신고대상이 10억원 초과인 점을 감안하면 최고 38% 종합소득세율에 불성실·미신고 등에 따른 가산금까지 더해져 소명되지 않은 돈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물 수도 있다. 국세청은 연내 관련 법을 고쳐 내년 신고를 받는 계좌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조세피난처에 있는 계좌정보 수집 활동을 강화해 신고하지 않거나 축소 신고한 계좌 적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기업 세무조사 대상도 크게 늘어난다. 매출 500억원 이상 기업 가운데 1170개를 세무조사해 작년(930개)보다 240곳 늘렸다. 금융거래 중심의 과세 인프라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증권선물위원회,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감독기관이 감독·검사과정에서 발견한 조세탈루 혐의 정보를 국세청에 통보하는 과세자료제출법 개정을 추진한다. 불공정 자본거래 조사자료, 상장법인 공시자료 등을 자본거래 검증에 활용하는 방안도 담는다. 올해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인상된 탈세 제보 포상금 한도를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대기업·대재산가, 고소득 자영업자, 세법질서 민생침해 사범, 역외탈세자 등 4대 지하경제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차장을 단장으로 ‘지하경제양성화 추진기획단(TF)을 가동하고 본청과 지방청에 세수관리특별대책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가 위주로 지하경제 양성화 자문위원회를 설치, 이달 말쯤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5000억 불법 스포츠토토’ 사상 최대 1865명 적발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토토를 운영한 5개 조직과 상습 도박 혐의자 1865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불법 스포츠토토 적발 사상 최대 규모다. 도박자 4명은 수천만원을 잃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9일 인터넷 불법 스포츠토토 등을 운영해 200억원 가까이 부당이득을 챙긴 사이트 운영자 이모(52·여)씨 등 3명을 도박장 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사이트 관리자 유모(29)씨 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10명은 여권을 취소하고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또 회원으로 가입해 1000만원 이상 도박한 김모(35·여)씨 등 1839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2011년 1월부터 필리핀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200여개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총 199억원의 부당 이득금을 챙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필리핀, 중국 등에 거주하며 인터넷 스포츠 중계방송에 배너광고 등을 내 5만여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도박자금 거래에 ‘대포통장’ 954개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자들은 부부나 자매로 국내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이 도박에 사용한 자금만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박자 가운데 학원강사인 서모(33)씨는 2119회에 걸쳐 7억 8000만원 상당을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프로축구 선수 2명과 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1명 등도 상습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모(41·무직)씨 등 4명은 수천만원을 잃고 신용불량자가 돼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11년 대포통장 관련 수사 도중 일부가 도박 관련 통장으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한 지 2년 만에 계좌 내용을 분석해 지난해 10월부터 운영자와 도박 혐의자 등을 검거해 왔다. 심재훈 광역수사대장은 “도박자들은 대학생, 군인, 회사원, 가정주부 등 사실상 거의 전 직업, 계층을 망라했다”며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터넷 접속이 쉬워 도박에 쉽게 중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외 체류 중인 운영자 이모(52)씨를 검거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프로포폴 데이’까지 치달은 막장 의료윤리

    엊그제 검찰이 발표한 의사들과 유흥업주들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프로포폴 오·남용 행위 및 중독이 위험수위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일부 의사들은 병원 문을 닫고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 주사를 1박 2일간 놓아 주는 ‘프로포폴 데이’를 운영하는가 하면 유흥업소 업주들은 여종업원들을 프로포폴 중독자로 만들어 돈을 갈취하는 등 막장 행태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문모 원장 등 병원장 3명이 구속기소되고 유흥업주 및 종업원, 의사, 간호조무사 등 16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두 가지 측면에서 충격적이다. 첫째, 의사들의 윤리의식이 땅에 떨어졌다는 점이다. 구속된 3명의 의사들은 의료가 아닌 미용 시술 등의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유흥업소 종업원들에게 205~360회 투약해 수억원을 챙겼다. 몇 천원대인 프로포폴 10㎖를 10만원씩 비싸게 받고 차명계좌로도 돈을 받아 챙겼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은 치료용 등 지정된 목적으로 써야 하는데 이들은 돈에 눈이 멀어 의사들의 직업윤리를 헌신짝처럼 내던졌다. 둘째, 프로포폴 중독이 일부 연예인들에서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 등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업소 종업원들은 2000여만원인 한 달 수입의 대부분을 프로포폴 투약에 썼으며, 일부는 이마저도 모자라 수천만원 또는 수억원의 빚을 지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한 유흥업소 대표는 프로포폴 중독자를 병원에 소개해 주다 아예 병원을 인수해 의사에게 월 1000만원을 주고 업소 종업원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왔다. 프로포폴은 인체 축적이 안 되는 등 부작용이 적어 세계적으로 마취제로 널리 쓰이고 있으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렇게 된 것은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프로포폴 관련 사망자가 44명에 이를 정도로 프로포폴이 오·남용되거나 부실하게 관리됐기 때문이다. 우선 의사들부터 프로포폴을 지정된 용도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스스로 몸가짐을 바로 해야 한다. 의료윤리를 회복하지 못하면 규제를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당국도 병원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 안산시 등 12곳서 횡령·유용 13건 적발

    경기 안산시 8급 공무원 A씨는 2007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회계담당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사무용품을 사들이는 것처럼 회계서류를 허위로 꾸며 결재를 받은 뒤 언니나 시누이 남편 등의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3억 7300만원을 횡령해 검찰에 고발됐다. 전남 강진군 공무원 B씨는 회계직인을 도용해 공금계좌에 보관 중이던 박물관 입장료 등 각종 수익금 5200만원을 횡령해 고발당했다. 강원도청 C씨는 해외파견자 수당을 이중 지급받거나 직원 본봉을 많게 책정해 3000만원을 횡령해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됐다. 지방자치단체 회계 담당 공무원의 공금 횡령, 유용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전국 12개 지자체에서 13건의 공금 횡령·유용 사건이 적발됐다. 안전행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동안 전국 모든 지자체를 상대로 회계운영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13건의 공금 횡령·유용 사건을 비롯해 464건의 위법 행위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횡령 또는 유용 사건의 금액은 모두 6억 4700만원이다. 안행부는 7건을 검찰에 고발하고, 5건은 해당 지자체에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 회계운영지침 위반 451건에 대해서는 자체 징계 기준에 따라 행위의 경중과 고의·과실 여부를 감안해 엄중히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특별감사는 자율적으로 감사를 진행한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광역 시·도가 기초 시·군·구를 먼저 감사하고, 뒤이어 안행부가 광역 시·도를 감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감사 결과 적발된 사례는 유형별로 다양했다. 일상 경비와 기금 등 횡령·유용이 2건, 3억 8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과태료·수수료 횡령이 4건에 1억 2900만원이었고, 관급 공사 등에 대한 입찰·계약보증금 등의 횡령·유용이 3건에 7700만원이었다. 안행부는 향후 인사정보 시스템과 재정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연계해 급여 서류 위·변조를 막는 등 내년까지 통합상시모니터링시스템(청백-e 시스템)을 보급해 비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방송인 김용만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

    유명 방송인 김용만(46)씨가 해외 축구 경기 결과를 놓고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9일 김씨 등 4명을 상습 도박 혐의로, 이와 관련 불법 스포츠 도박인 일명 ‘맞대기’ 도박장을 운영한 A(38)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맞대기 도박이란 운영자가 휴대전화로 특정 경기에 대한 베팅을 회원들에게 문자로 고지하면 회원들은 해당 경기의 승리 예상팀에 일정한 금액을 건다는 답 문자를 보내 배당율 등이 정해지는 방식의 도박이다. 도박에 참가한 회원들은 경기 결과에 따라 운영자에게 수수료를 제외한 돈을 지급받거나 돈을 입금하는 후불제로 운영된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모두 13억 3500만원 상당의 맞대기 등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축구 경기의 승부 결과를 놓고 한 차례에 수 십 만~수백만원의 돈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도박을 하기 위해 매니저 명의 등 차명 계좌 3개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그러나, 계좌 분석 결과 베팅 금액과 배당 금액이 엇비슷해 크게 돈을 따거나 잃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박지성 등이 출전한 경기를 지인들과 함께 보다가 지인 휴대전화로 전송된 ‘맞대기’ 권유 문자를 보고 재미 삼아 도박에 참여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은행, 청약주택 가입 땐 0.2%P 우대금리

    국민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우대 예금인 ‘KB가득드림예금’을 총 5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국민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하거나 그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득드림 이자가 지급되는 계좌로 등록하면 연 0.2% 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준다. 1인당 한 계좌씩 3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로 가입할 수 있다.
  • 강남 병원 - 유흥업주 ‘악마의 결탁’ 20대 여성 종업원들 프로포폴 노예계약

    서울 강남 일대의 일부 피부과, 산부인과들이 유흥업소 업주와 결탁해 20대 업소 여성들에게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무차별적으로 불법 투약하며 거액을 탈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업주들은 과거 선불금으로 ‘노예계약’을 하던 데서 벗어나 여성들을 프로포폴 중독자로 만들어 돈을 갈취하며 업소에 묶어두는 변종 노예계약을 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7일 유흥업소 업주와 손을 잡고 업소 여성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문모(35)씨 등 병원장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의사 2명, 유흥업소 업주·간호조무사 각각 1명, 프로포폴 상습 투약 업소 여성 11명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문씨 등 의사들은 2011년부터 지난 1월까지 업소 여성들에게 205∼360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하며 수억원을 챙겼다. 일과 후나 휴가철에는 병원 문을 닫고 일반 환자는 받지 않은 채 프로포폴 중독자들만 모아 1박 2일간 계속 투약하는 이른바 ‘포폴 데이’를 운영하기도 했다. 유흥업소 업주 경모(38)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의사 박모(48)씨와 결탁하거나 재정이 어려운 의사 문모씨의 병원을 인수해 문씨를 월 1000만원에 병원장으로 고용하며 업소 여성들을 상대로 한 프로포폴 투약으로 4억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검찰 조사 결과, 이 병원들은 원가가 몇천원에 불과한 프로포폴 10㎖를 10만원씩 받고 투약했다. 비용은 현금으로 받거나 차명계좌를 통해 이체받았다. 병원당 수억원의 이득을 뒤로 빼돌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업소 여성들은 월수입 2000여만원을 대부분 프로포폴 투약에 썼고 수억원의 빚을 진 이들도 있다. 강남의 한 업주는 “강남 일대 업소 여성들 중 최소 400~500명 이상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고 있다”면서 “빚을 갚지 못해 자살하는 이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검찰 관계자는 “프로포폴 사용 병원이 한두 곳이 아니어서 통제하기 어렵다”면서 “DUR(의약품안심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프로포폴 투약 사실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등 관계 기관이나 의사단체 등이 오남용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탈세 자산가·불법 사채업자 224명 특별 세무조사 착수

    국세청이 4일 변칙적으로 부를 증여한 고액 자산가, 역외 탈세 혐의자, 불법 사채업자 등 224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김덕중 국세청장 취임 이후 ‘지하경제와의 싸움’이 본격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앞서 국세청은 한달간 조사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융조사·역외탈세 등 지하경제 추적을 위한 첨단조사기법에 대한 집중교육을 실시했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음성적으로 부를 축적·증여한 대(大) 재산가 51명, 역외 탈세혐의자 48명, 불법·폭리 대부업자 117명, 탈세혐의가 있는 인터넷 카페 등 8건에 대한 일제 세무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대재산가는 위장계열사 설립, 부당 내부거래, 지분 차명관리 등을 통한 부의 편법 상속 및 증여 여부를 집중 검증받게 된다. 100대 기업 사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 탈세 혐의자들은 국외 발생소득과 국외 금융계좌 신고를 누락했는지를 조사받게 된다. 국세청은 외국 정부로부터 최근 3년간의 해외 현지 소득 발생 관련 10만여명의 자료를 넘겨 받아 탈세 혐의를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불법으로 높은 이자를 받으면서 차명계좌나 고액 현금거래를 이용해 세금을 빼돌린 사채업자 가운데는 사채자금을 주가 조작, 불법 도박 등 또 다른 지하경제 자금으로 쓴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당 100만원가량 광고비를 받고 홍보용 사용 후기를 작성해주면서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주요 포털사이트의 인터넷카페, 국외 구매대행업체 등도 조사대상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국세청, 해외소득자 10만명 전수조사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국세청의 세부 전략이 4일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외에서 탈세 혐의가 짙은 부유층과 인터넷 카페, 불법 사채업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위해 첨단 조사기법 교육을 마친 조사국 직원 927명이 대거 투입됐다. 국세청은 현금거래 탈세가 많은 전문직 등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성형외과 등 의료업종, 변호사·세무사·회계사 등 전문자격사, 룸살롱·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는 물론 고급주택 임대업자와 건물 소유자 등도 포함된다. 대기업이나 부유층에 대해서는 불공정거래,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일감몰아주기 과세와 관련해 불공정 합병, 위장 계열사 설립을 통한 매출액 분산 등 탈세행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전체 법인의 94%를 차지하는 연매출 100억원 이하 중소기업은 정기조사 대상 선정에서 원칙적으로 제외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보다 고용을 3% 이상 늘린 중소기업과 5% 이상 늘린 대기업은 세무조사 유예 혜택이 부여된다. 국세청이 이날 밝힌 지하경제의 탈세 사례는 다양했다. 부품제조업체의 사주 A씨는 배당금으로 불어난 재산을 증여하려고 자녀 명의의 장기저축성 보험에 210억원을 일시 납입했다. 부동산 취득자금 180억원은 현금으로 증여했다. 400여억원을 자녀에게 넘겼지만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어 A씨는 모기업이 취득한 비싼 기계장치를 계열사인 자녀 소유의 법인에 장기간 무상 대여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넘겨줬다. 그러면서도 기계장치에 대해서 투자세액공제를 받아냈다. 국세청은 A씨의 자녀에게 증여세 191억원, 법인에 351억원 등 총 613억원을 추징했다.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탈세도 있었다. 해운업체의 사주 B씨는 국내에서 번 소득을 자녀에게 주려고 조세피난처에 자녀와 직원 명의의 국외 위장계열사 두 개를 만들었다. 실제 용역은 해운업체가 제공하지만 위장계열사가 해외 거래처와 선박 용선·대선 및 화물운송계약을 맺고 대가를 위장계열사가 챙기는 수법으로 세금 부담없이 재산을 넘겨줬다. 이들 업체는 법인세 등 433억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해외 세무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확보한 10만여명의 소득에 대해 전수조사를 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세청에 해외계좌를 신고한 사람이 65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신고 재산은 18조원이 넘었다는 점에서 해외계좌 상당 부분이 억대 이상의 예치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은 국내에 살면서도 신분세탁을 통해 비거주자로 위장, 어느 나라에도 세금을 내지 않는 역외 탈세자를 더욱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정용진 ‘이마트 노조사찰’ 피의자로 조사 중

    서울고용노동청이 정용진(45) 신세계 부회장과 최병렬(64)·허인철(53) 이마트 전·현직 대표 등 신세계와 이마트 임직원 17명이 이마트 직원 미행 등 부당노동행위에 개입,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혐의로 ‘피의자’로 특정해 조사 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와 채동욱 검찰총장의 대기업 비리 척결 의지가 맞물려 있어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고용청은 이마트 기업문화팀, 경영지원실, 지원본부인사팀 등에서 이마트 노조 사찰 등 조직적으로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잡고,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정회)의 수사 지휘를 받아 2011년 8월 이후 이들의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정 부회장, 최 전 대표, 허 대표 및 신세계·이마트 등의 법인카드 10여개의 사용 내역도 캐고 있다. 서울고용청은 기업문화팀원들이 민주노총 전국 민간서비스 산업 노조연맹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 등지에서 전모·김모씨 등 이마트 직원을 미행한 사실 등을 확인하는 등 이들의 노동관계법 위반혐의를 입증하는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용청 관계자는 “수사는 (임직원 등) ‘핵심’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100명이 넘는 사람을 조사하는 등 사법처리 관건인 ‘정황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검찰에서 DFC(디지털포렌식센터) 직원들을 파견해 계좌추적 등을 돕고 있다”면서 “정 부회장 등 임직원 소환이나 수사 대상·범위 등은 고용청의 사건 송치 이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 및 이마트 측은 “민주노총 측에서 고소·고발을 취하한다는데 무슨 찬물을 끼얹느냐”면서 “정 부회장 등 윗선에서 지시·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노총 측은 이날 이마트와 노조합법화 등 기본협약서를 체결하고 이마트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키로 했다. 검찰 및 고용청 관계자는 “임금체불 등 반의사불벌죄나 친고죄 관련 부분은 공소권 없음이 돼 더 이상 수사하지 않겠지만 그 외 부당노동행위 등은 수사를 중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토부 -코레일 용산개발 갈등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을 놓고 코레일과 국토교통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국토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에서 코레일이 빠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코레일은 “사업 정상화를 추진 중이어서 중도에 포기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3일 국토부는 코레일에 용산사업 통장을 별도로 개설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 운송 수입과 철도사업 관련 차입금이 용산사업 자금으로 전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라는 뜻”이라면서 “용산개발사업을 민간 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토부의 이러한 조치가 용산개발사업을 코레일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코레일 관계자는 “아직 국토부의 의도가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철도 운송사업과 비운송사업의 회계는 철도사업법상 근거가 있지만 자금 집행을 별도로 하라는 요구는 관련 법 규정에도 없는 내용이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토부의 지시를 거부하겠다는 의미다. 국토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당초 4일까지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의 출자사 29개의 동의를 받아 용산개발사업을 정상화하겠다는 코레일의 계획도 꼬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코레일이 용산개발사업을 주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상황에서 드림허브 출자사들이 동의서를 그냥 제출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푸틴 “공직자 외국 계좌 없애든지 옷 벗어라”

    러시아가 공직자들이 보유한 외국은행 계좌를 3개월 이내에 없애도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면직 조치하기로 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사태를 계기로 공직자들의 국외 자본 유출을 근절하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함에 따라 공무원들은 외국 은행계좌를 없애고 오는 7월 1일까지 소득 및 자산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해외에 부동산을 소유한 공무원은 취득한 경위에 대해 설명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크렘린 행정실장은 “누구도 이 법을 피해갈 수 없다”면서 “금지된 자산을 보유하다 적발된 사람은 즉각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바노프 실장은 “해외에서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이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수단을 통해 구입하게 됐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등 국영기업의 경영진 역시 외국 계좌를 말소하는 것을 비롯해 외국 주식 및 증권 역시 처분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기 집권 후 첫 국정연설에서 고위 공직자의 부패를 척결하고, 자본의 국외도피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부패인식지수(CPI) 에서 전체 174개국 가운데 133위를 차지할 만큼 부패 문제가 심각한 데다, 공직자들이 해외로 거액의 자산을 빼돌리는 것으로로 유명하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공무원들이 외국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거나 외국 주식 및 채권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국가두마(하원)에 제출했다. 법안은 현재 의회에서 심의 중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택시만 골라…” 억대 보험금 타낸 10대들

    10대들이 교통사고를 가장한 사기극을 벌여 운전자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뜯어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중앙선을 넘은 차량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고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44차례에 걸쳐 1억 1200여만원을 뜯어낸 박모(16)군 등 3명에 대해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한모(16)군 등 20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종로구 종로3가역과 마포구 홍익대, 용산구 숙명여대 부근 등 길가에 주정차된 차가 많은 편도 1차선 도로 등을 주무대로 삼았다. 주차된 차들 때문에 차량이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어오면 기다렸다는 듯 오토바이를 부딪쳐 사고를 냈다. 주로 형사처벌과 운전면허 행정처분을 두려워하는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합의금을 받거나 보험회사에서 허위로 치료비와 수리비 등을 타냈다. 지나가는 차가 없을 때는 한 명이 택시를 타고 해당 골목으로 지나가게 한 후 다른 일당이 오토바이로 사고를 내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2월 종로3가역 부근 포장마차 밀집 지역에서 세 차례나 비슷한 유형의 교통사고가 일어나자 보험사기를 의심해 수사에 착수했다. 박군 등 10대 5명이 최근 11건의 교통사고 피해를 연이어 당했다는 것을 파악하고 계좌 압수수색 등을 통해 범행을 확인했다. 용산구의 지역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범행 수법을 공유하며 점차 횟수를 늘려 갔다. 경찰은 “형사처벌을 받을까 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는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추경 시일내 국회 제출… 조속 처리를”

    “추경 시일내 국회 제출… 조속 처리를”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세입결손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 국민과 국회에 상세하게 설명하고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계획도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하경제 양성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의 조기 정비를 통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경제활력 회복과 세입 정상화를 위해 이른 시일 내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해달라”며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경제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또 지난 1일 발표된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에 대해서도 “관련 입법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대화하고 소통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나라 과세행정은 세금계산서 등 실물 거래와 관련된 과세 인프라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현금거래나 차명·은닉 계좌, 편법 상여·증여 등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조세정책을 담당하는 재정부와 현장 집행을 책임지는 국세청, 관세청 간 인사 교류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기반 구축에 대해서는 “인수합병(M&A) 시장과 ‘엔젤 투자’를 활성화하고 규제 정비와 인센티브 강화가 필요하다”며 “인재들이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인데 이를 위한 예산과 세제, 금융지원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기재부와 금융위의 협력과 조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제2금융권 연대보증제도와 관련 “금융이 해야 될 의무를 개인에게 떠넘기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제2금융권에서 이 관행이 조속히 없어질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스펙초월 채용시스템 도입은 공공부문에서 모범을 보여야 민간에 파급될 수 있다”면서 “2015년까지 공공부문에서 이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줄줄 새는 건보… 노인요양급여비 68억 빼돌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된 이후 노인요양급여비를 편취한 사범이 처음 적발됐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는 3일 보행보조기 등 노인복지용구 수입가격을 부풀려 수십억원의 노인요양급여비를 편취한 허모(47)·김모(43·여)씨 등 무역업체 대표 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허씨 등은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행보조기, 욕창예방방석 등 장기요양급여 대상 11개 품목의 수입가격을 2∼4배 부풀려 세관에 신고한 뒤 조작된 수입신고필증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68억원의 노인요양급여비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보행보조기의 수입단가를 50달러에서 189달러로, 욕창예방방석은 99달러에서 250달러로 부풀려 세관에 신고했다. 특히 허씨 등은 편취한 돈을 직원 명의의 차명계좌에 은닉한 뒤 노인복지용구를 납품한 병원, 대리점 등에 리베이트로 제공했다. 이들이 부당하게 챙긴 68억원은 121만 가구의 월평균 건강보험료에 해당되며 노인 4250명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돈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혼자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는 것으로 2012년 재원은 3조 4500억원이며 건강보험료와 국고지원금 등으로 마련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복지 재원을 수입업체, 병원, 대리점 등이 나눠 먹은 것으로 이런 일이 반복될 경우 건강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복지재원이 새나가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의 협조를 통해 병원 리베이트 지급, 공단과의 연결고리 등 복지재원을 둘러싼 구조적 비리를 지속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윤씨 지인 계좌로 수상한 돈 거래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 유력인사 성 접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씨 계좌는 물론 윤씨의 차명 추정 계좌나 연결 계좌 등에 대한 광범위한 추적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3일 “윤씨의 불법 행위를 검증하기 위해 윤씨뿐 아니라 여러 개의 관련 계좌를 수시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씨가 각종 공사 수주 및 인허가 과정에서 수상한 돈거래를 했는지 추적하던 중 사업상 어려움을 겪은 윤씨가 지인들의 계좌를 이용해 금융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윤씨가 지인 명의로 차명 거래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뭉칫돈이 옮겨 간 흔적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주변인들의 연결 계좌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윤씨가 차명 계좌 등을 통해 각종 공사 수주 및 인허가 관련자들과 거래한 내역이 확보될 경우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윤씨가 사정 당국 고위 관계자 등에게 향응뿐 아니라 금품을 제공하거나 연루된 사건의 소송과 관련해 수상한 돈거래를 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3일 서울 양천구 주택과 소속 재개발 담당 공무원과 균형개발과 소속 목동 택지 개발 관리 담당자를 불러 임의제출 형식으로 목동 131 일대 조합 설립 인가 취소 과정 등이 기록된 서류 일체를 건네받았다. 2003년 목동 131 일대 재개발 조합원들은 당시 조합장이 불법으로 총회를 열어 윤씨 회사와 재개발 사업 시행을 불법으로 계약했다며 조합 설립 인가 취소 처분을 요구하며 행정심판을 제기한 바 있다. 경찰은 윤씨가 2006년 서울 목동에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S저축은행으로 부터 시가 40억원 상당의 땅을 담보로 240억원을 대출받은 과정을 조사 중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도돌이표 북핵 위기

    북한 영변의 5㎿ 원자로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이 발단이 돼 지난 20년간 지속돼 온 북한 핵 위기의 초점이 결국 다시 영변으로 돌아오게 됐다. 북한은 1962년 영변에 원자력 연구소를 설치한 이후 핵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19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해 1차 북핵 위기가 시작됐다. 북한은 1992년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1990년 영변의 5㎿ 원자로에서 약 90㎏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비밀리에 그 이상의 플루토늄을 확보했을 것으로 의심한 IAEA가 특별 사찰을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탈퇴한 것이다. 당시 미국 클린턴 행정부는 1994년 북·미 간 제네바 합의를 통해 북한 원자로를 대체하는 경수로를 제공한다는 당근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합의는 2002년 10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에 대한 북·미 간의 논란 끝에 폐기된다. 당시 북한은 방북한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에게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의 존재를 시인해 2차 핵 위기가 불거진 것이다. 2003년 노무현 정부와 미국 부시 행정부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이라는 외교적 해법을 시도했지만 북한의 핵개발 의지 앞에서 결국 무용지물로 끝났다. 북한은 2005년 2월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고 5월에는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8000개를 인출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2005년 베이징 6자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으로 북한의 모든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북한은 2006년 미국의 북한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계좌 동결 조치와 이후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반발로 같은 해 10월 9일 플루토늄 방식의 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북한은 2008년 6월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기도 했으나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핵실험과 병행해 장거리 로켓도 잇달아 발사해 국제사회를 겨냥한 긴장의 수위를 높여온 북한은 결국 지난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북한이 2일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에 따라 영변의 5㎿급 원자로를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지난 20년간의 비핵화 노력은 결국 허사가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믿었던 법원마저 신종 ‘파밍’ 노출

    법원을 상대로 한 파밍(Pharming) 범죄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최근 민원인 김모(32·여)씨가 법원에 제출한 압류 및 추심 결정문이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자인 김씨는 A씨를 상대로 전자독촉 신청을 하기 위해 자신의 집 컴퓨터로 대법원 ‘전자독촉시스템’에서 결정문을 발급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인지대 등의 명목으로 30여만원을 금융기관 계좌로 이체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김씨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었으며 김씨가 이용한 전자독촉시스템도 피싱사이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이를 통해 발급받은 결정문은 법원 민사집행과 사무실 전화번호, 직인까지 찍힌 채 주문과 청구금액, 이유가 실제 결정문처럼 기재돼 있는 등 정교하게 위조돼 있었다. 광주지법 한지형 공보판사는 “법원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반인에게 은행명, 계좌번호, 통장 비밀번호 등의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파밍은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이용자가 인터넷 즐겨찾기나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정상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해도 가짜 홈페이지(피싱 사이트)로 유도돼 해커가 금융거래 정보 등을 빼가는 것을 말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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