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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구조조정 ‘혁신 투톱’에서 청탁·특혜 ‘구태의 아이콘’으로

    대학 구조조정 ‘혁신 투톱’에서 청탁·특혜 ‘구태의 아이콘’으로

    박용성(75) 전 두산중공업 회장이 스승의날인 15일 비리 혐의로 검찰에 불려 나왔다. 중앙대 인수 이후 과감한 개혁을 통해 학교를 ‘혁신의 아이콘’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까지 한때 받았던 그다. 박 전 회장은 2008년 5월 중앙대 재단 이사장 취임 때 “학교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교수 연구업적 평가와 급여를 연동시키고 3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을 통해 77개에 이르던 학과를 40여개로 대폭 줄이는 등 중앙대의 변화를 진두지휘했다. 찬사와 비난이 엇갈리는 와중에 신입생 입시 경쟁률은 2008년 8.6대1에서 2010년 17.2대1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자신의 구태와 불법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성찰하지 않았던 게 화근이 됐다. ●학과 77개→40여개로 구조조정 검찰 수사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의 최대 업적으로 평가되는 2011~2012년 중앙대 본·분교 통폐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가 부정한 돈 거래를 통해 얻어낸 특혜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범훈(67·구속)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당시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에 부당한 압력을 넣도록 청탁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중앙대가 본·분교 통합 승인을 위해 교지 확보율 39.9%를 유지하려고 서울 캠퍼스 학생 190여명이 안성 캠퍼스에서 수업받은 것처럼 조작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실사 과정에서 이를 적발한 교육부 실무자들이 중앙대에 행정적인 제재를 가하려 하자 박 전 수석에게 부탁해 이들을 한직으로 좌천시킨 정황도 드러났다. 적십자간호대 인수과정에서 입학 정원을 감축하지 않았는데 이 또한 특혜였다. 박 전 회장은 2009년 두산 계열사들을 동원, 중앙국악예술협회에 18억여원을 후원하도록 했다. 이곳의 실소유자는 박 전 수석이다. 2011년에는 박 전 수석의 부인이 두산타워 내 상가 2곳을 임대분양받았다. 수익률이 높아 상인들도 분양받기가 어려웠던 점, 분양 시기가 아니었던 점, 시세보다 낮은 임차료를 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대가성이 있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를 떠난 뒤에는 두산엔진의 사외이사로 영입돼 억대 연봉을 받았다. 검찰은 이런 과정에 박 전 회장이 개입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이던 2008년 기부금 명목의 자금이 학교에서 불법 전용되는 과정에도 엮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분교 통폐합 청탁… 기부금 전용도 중앙대는 2008년 우리은행과 주 거래은행 계약을 체결하고 100억원대 기부금을 받았는데, 학교가 아닌 재단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이면 약정서가 작성됐다”면서 “누가 이면계약을 주도했는지 추가 조사해야 하지만 약정서에 박 전 수석과 박 전 회장이 모두 서명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은 구속 기소하고 박 전 회장과 이모(61)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 이번 의혹에 연루된 중앙대·교육부 인사들은 일괄해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뇌물 혐의’ 박용성 檢 출석…중앙대생 2명 ‘공개응원’

    ‘뇌물 혐의’ 박용성 檢 출석…중앙대생 2명 ‘공개응원’

    중앙대에 특혜를 받는 대가로 박범훈(67·구속)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15일 중앙대 재단이사장이었던 박용성 전 회장을 소환해 박범훈 전 수석에게 대가성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박용성 전 회장은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앞서 구속된 박범훈 전 수석은 중앙대가 본교·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 역점 사업을 성사시킨 2011~2012년을 전후로 두산 측으로부터 두산타워 임차권과 상품권, 공연후원금 등 1억원 안팎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박범훈 전 수석이 교육부에 외압을 행사해 중앙대의 해결해 준 대가로 두산과 중앙대 측으로부터 이 같은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대 특혜 대가 뇌물 제공 관여 혐의 이러한 금품 거래 과정을 박용성 전 회장이 관여한 단서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용성 전 회장이 박범훈 전 수석에게 중앙대의 편의를 봐줄 것으로 부탁하며 금품을 제공한 것인지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2008~2012년 박범훈 전 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뭇소리에 두산 계열사가 18억원 넘는 후원금을 낸 점, 박범훈 전 수석이 2013년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된 점도 박용성 전 회장과의 유착 정황으로 판단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용성 전 회장은 박범훈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이던 2008년 이 학교에서 기부금 명목의 돈이 불법 전용되는 과정에도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대는 2008년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체결하고 100억원대의 기부금을 받았는데, 이 돈은 학교회계가 아닌 법인회계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부금을 학교회계 수입으로 관리해야 하는 법규를 위반하고 학교 측에 손실을 안긴 것으로 판단하고 이런 업무처리에 관여한 박용성 전 회장과 박범훈 전 수석에게 사립학교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박용성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대 학생 2명 카네이션 달며 “사랑합니다” 스승의 날인 이날 박용성 전 회장의 검찰 출석 현장에는 중앙대 남녀 학생 2명이 ‘공개 응원’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중앙대 08학번 박준형씨와 11학번 유주희씨는 “박용성 이사장님, 사랑합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취재진들 사이에서 박용성 전 회장의 검찰 출석을 지켜봤다. 유씨가 차에서 내린 박용성 전 회장에게 다가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지만 취재진들과 뒤엉키면서 꽃이 떨어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씨는 “(꽃이 떨어졌지만) 마음만이라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다.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건물을 올려주신 것도 고맙다”면서 “일부 잘못을 가지고 학교를 망친 것처럼 비춰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사장님을)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출석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에 카네이션 달아준 학생들, 도대체 왜?

    검찰 출석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에 카네이션 달아준 학생들, 도대체 왜?

    검찰 출석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에 카네이션 달아준 학생들, 도대체 왜?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 중앙대에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박범훈(67·구속)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 등을 받는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이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중앙대 재단이사장이던 박 전 회장을 소환, 박 전 수석에게 대가성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이날 오전 9시4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박 전 회장은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회장, 혐의는?… “박범훈 前 수석에 금품제공 관여” 의혹 중앙대가 본교·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 역점 사업을 성사시킨 2011∼2012년을 전후해 박 전 수석은 두산 측으로부터 두산타워 임차권과 상품권, 공연후원금 등 1억원 안팎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교육부에 외압을 행사하며 중앙대의 현안을 해결해 준 대가로 두산과 중앙대 측에서 이 같은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품거래 과정에 박 전 회장이 관여한 단서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8∼2012년 박 전 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뭇소리에 두산 계열사가 18억원 넘는 후원금을 낸 점, 박 전 수석이 2013년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된 점도 박 전 회장과의 유착 정황으로 판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앙대 기부금을 법인회계 계좌로…업무상 배임 혐의” 박 전 회장은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이던 2008년 이 학교에서 기부금 명목의 돈이 불법 전용되는 과정에도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대는 2008년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체결하고 100억원대의 기부금을 받았는데, 이 돈은 학교회계가 아닌 법인회계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기부금을 학교회계 수입으로 관리해야 하는 법규를 위반하고 학교 측에 손실을 안긴 것으로 파악, 이 업무처리에 관여한 박 전 회장과 박 전 수석에게 사립학교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생 2명, “이사장님 사랑합니다” 카네이션 전달 한편 이날 박 전 회장의 검찰 출석 현장에 중앙대 남녀 학생 2명이 ‘공개 응원’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중앙대 08학번 박준형씨와 11학번 유주희씨는 “박용성 이사장님, 사랑합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취재진들 사이에서 박용성 전 회장의 검찰 출석을 지켜봤다. 유씨가 차에서 내린 박용성 전 회장에게 다가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지만 취재진들과 뒤엉키면서 꽃이 떨어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씨는 “(꽃이 떨어졌지만) 마음만이라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다.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건물을 올려주신 것도 고맙다”면서 “일부 잘못을 가지고 학교를 망친 것처럼 비춰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사장님을)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 , 교육부의 중앙대 특혜 의혹과 관련, 검찰 출두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 , 교육부의 중앙대 특혜 의혹과 관련, 검찰 출두

    중앙대에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박범훈(67·구속)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 등을 받는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이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중앙대 재단이사장이던 박 전 회장을 소환, 박 전 수석에게 대가성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이날 오전 9시4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박 전 회장은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중앙대가 본교·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 역점 사업을 성사시킨 2011∼2012년을 전후해 박 전 수석은 두산 측으로부터 두산타워 임차권과 상품권, 공연후원금 등 1억원 안팎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이 교육부에 외압을 행사하며 중앙대의 현안을 해결해 준 대가로 두산과 중앙대 측에서 이 같은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품거래 과정에 박 전 회장이 관여한 단서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8∼2012년 박 전 수석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뭇소리에 두산 계열사가 18억원 넘는 후원금을 낸 점, 박 전 수석이 2013년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된 점도 박 전 회장과의 유착 정황으로 판단,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 전 회장은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이던 2008년 이 학교에서 기부금 명목의 돈이 불법 전용되는 과정에도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대는 2008년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체결하고 100억원대의 기부금을 받았는데, 이 돈은 학교회계가 아닌 법인회계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기부금을 학교회계 수입으로 관리해야 하는 법규를 위반하고 학교 측에 손실을 안긴 것으로 파악, 이 업무처리에 관여한 박 전 회장과 박 전 수석에게 사립학교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달 가까이 미루다 출시 앞둔 ‘1%대 수익 공유형 모기지’

    석달 가까이 미루다 출시 앞둔 ‘1%대 수익 공유형 모기지’

    ‘정책 엇박자’ 논란을 빚었던 1%대 수익 공유형 모기지 상품이 다음달 출시된다. 이 상품은 연 1%대 변동금리로 집값을 빌려준 뒤 7년 후 집값 상승분을 은행과 나눠 갖는 게 특징이다. 당초 지난 3월 판매될 예정이었지만 안심전환대출 열풍 등에 밀려 출시 시기를 석 달 가까이 미뤘다. 금리는 1%대 초반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됐던 금리 변동 주기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다. 금리 변동에 따른 대출자의 부담 증가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12일 국토교통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르면 다음달 15일에서 20일 사이에 수익 공유형 모기지 상품을 출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와 상품 관련 협의는 모두 끝낸 상태”라며 “계정 처리, 약관 심사 등 실무적인 부분을 해결하면 곧바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리는 상품 출시 시점의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서 0.6~0.7% 포인트를 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원래 구상(코픽스-1% 포인트)보다 금리 차감 폭이 줄었다. 하지만 실제 고객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1%대 초반으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수익 공유형 모기지 상품 계획을 발표한 연초(신규 코픽스 2.16%) 대비 코픽스 금리(4월 15일 기준 1.91%)가 0.25% 포인트 내려갔기 때문이다. 변동금리 주기를 1년으로 늘린 것은 금융위의 ‘고정금리 대출 유도’ 정책과 엇박자라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6개월 단위의 변동금리 주기보다는 1년 단위 변동 주기가 대출자의 부담이 덜하다. 우리은행 측은 “(변동금리 상품이지만)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했다”며 “고정금리와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원 규모는 3000가구로 당초 계획과 동일하다. 5000가구까지 선착순으로 신청받아 3000가구를 추려 낼 예정이다. 추려 내는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집값이 오를 만한 지역만 골라 대출해 줄 것”이란 우려도 내놓는다. 7년 뒤 집값이 떨어지면 우리은행도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불필요한 논란과 형평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어 추첨 방식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대출 신청은 우리은행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 뱅킹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은행 계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객돈 돌려 막다가… 6억 빚진 자산설계사

    이모(41·여)씨는 5년 전까지만 해도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화려한 인생을 살았다. A자산관리회사의 ‘스타 자산설계사’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데다 빼어난 미모에 재치 있는 언변까지 갖춰 강남치과의사협회 등 각종 협회와 부자들의 ‘자산관리 세미나’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처음부터 잘 나갔던 건 아니다. 고교를 졸업한 뒤 작은 보험회사의 사무직으로 들어가 업계 생리를 익혔다. ‘고졸’로는 전망이 없다고 판단, 주경야독으로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이후 국내 손해보험업계 최상위 업체에 사무직으로 입사했고 얼마 후 현장 영업직으로 전환됐다. 이씨는 이른바 ‘미아(迷兒) 고객’(보험 가입을 도왔던 설계사가 퇴직한 고객)들을 집중 공략, 자신의 고객으로 끌어오면서 탁월한 실적을 냈다. 2007년 만들어진 신생 자산관리회사 A사는 파격적인 대우로 그를 스카우트했다. 여기에서도 이씨의 실적은 떨어질 줄 몰랐다. 한꺼번에 수백명을 보험에 가입시키는 등 능력을 발휘하며 매월 2000만~30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3년 연속 최고 실적을 낸 영업사원에게 주어지는 ‘톱클래스’ 칭호도 획득했다. 하지만, 이것은 ‘모래로 쌓은 성’이었다. 2006년부터 빚을 내 실적을 부풀린 무리수의 결과였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객 자산관리 과정에서 손실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실적을 유지하려고 개인대출을 받고, 부모가 노후용으로 모아 놓은 돈까지 수억원을 끌어와야 했다”고 말했다. 어느 순간 고객이 맡긴 돈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김모(84·여)씨를 “일시급 형태로 목돈을 맡기면 주식과 연계된 보험상품을 설계,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꾀어 3억 4800만원을 받아 5000만원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다른 고객 계좌에 입금하며 돌려막기를 했다. 결국 5억~6억원에 이르는 빚을 견디지 못한 이씨는 2010년 5월 가족과 인연을 끊은 채 잠적했다.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이용해 전국을 떠돌며 숨어 지내던 이씨는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에서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5년간 생계를 위해 호프집 아르바이트 같은 일을 전전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2일 이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동생 사인 조작하고… 6억 청구한 보험설계사

    외국에서 사망한 친동생의 사인을 조작해 억대 보험금을 타낸 보험설계사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서모(49)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서씨에게 5000페소(약 12만원)를 받고 동생의 사망진단서를 조작한 필리핀 부검의 R씨의 범법 행위를 필리핀 사법당국에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공기업에 다니던 서씨 동생(43)은 회사 지원으로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받던 지난해 3월 뇌졸중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는 사고 당일 밤새 술을 마시다가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경력 보험설계사였던 형은 동생의 사인이 ‘질병’이 아닌 ‘상해’가 되면 많은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현지 교민들을 통해 부검의를 소개받았다. 서씨는 동생이 현장근무가 많아 회사에서 들어 놓은 단체보험이 10개나 됐고, 어학연수를 가면서 여행자보험을 들었던 사실도 알고 있었다. 서씨는 사망 원인을 ‘구토에 의한 질식’으로 기재한 사망진단서를 부검의 R씨로부터 발급받아 14개 보험사에 총 6억 2000만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교민사회에 소문이 나면서 서씨의 계획은 틀어졌다. 제보를 받은 보험사들은 일단 질병 사망보험금 2억 3000만원을 지급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서씨는 이 과정에서 보험사들이 사망보험금 지급을 늦추고 있다며 금융감독원과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필리핀에서 부검의를 찾아 범행을 자백받았다. 서씨는 보험금을 어머니 명의 계좌로 받아 금융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체받은 300만원 ATM으로 찾으려면 30분 기다려야

    앞으로 300만원 이상을 이체한 경우 은행 자동화기기(CD·ATM)에서 이체된 지 30분이 지나야 돈을 찾을 수 있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300만원 이상 지연인출제도의 지연 시간을 기존 10분에서 30분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연인출제도는 300만원 이상 계좌 이체된 자금을 ATM 등에서 찾을 때 입금 시점부터 일정 시간 동안 현금 인출을 늦추는 제도다. 인출이 늦춰지는 동안 피해자가 범행을 알아채 계좌지급 정지를 요청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2012년 6월부터 10분 지연인출제가 도입됐는데 금융 사기범들이 10분 이상 전화를 끊지 못하게 유도하는 등의 수법으로 이를 피해 나가자 시간을 더 늘린 것이다. 우선 우리은행이 오는 19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다른 은행은 상반기 중에, 저축은행과 증권·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은 오는 9월까지 같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연 시간을 30분으로 늘리면 금융사기 피해를 54%가량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300만원 이상 이체된 자금을 즉시 찾고 싶다면 금융회사 창구를 방문하면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洪 “1억 2000만원은 아내 비자금” 檢 “비밀 대여금고 주장은 상식 밖”

    홍준표(61) 경남도지사에 대한 ‘성완종 리스트’ 관련 수사가 2011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기탁금 1억 2000만원의 출처 규명에 집중되고 있다. 홍 지사는 ‘아내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검찰은 이를 일축하는 분위기다. 홍 지사는 1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탁금으로 낸 1억 2000만원은 집사람이 몰래 관리한 대여금고에서 나온 돈으로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1년간 변호사 수입과 의원 시절 대책비로 매월 수천만원씩 나온 돈을 모아 일부를 기탁금에 썼다”며 “아들 결혼식에 3000만원을 쓰고 아직 1억 5000만원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1억원 수수 의혹을 반박할 수준의 해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홍 지사가 의원 시절부터 해마다 신고한 재산 변동과 계좌 입출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재산 내역을 다 공개해야 하는 공직자가 대여금고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날 홍 지사 측근인 엄모(59)씨를 조사했다. 모 대학 총장인 엄씨는 홍 지사의 보좌관 출신이다. 그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지시를 받고 홍 지사 측에 1억원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완구 전 총리와 관련해선 수행비서 금모(34)씨 등 성 전 회장 측 관계자가 잇따라 조사받고 있다. 2013년 4월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금씨는 지난 9일부터 연일 불려왔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들을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 전 총리를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수사팀은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와 이용기(43) 비서실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 경찰청장 간부2명 승진청탁 금품수수혐의

    전 경찰청장 간부2명 승진청탁 금품수수혐의

    전 경찰청장 간부2명 승진청탁 금품수수혐의 ‘전 경찰청장’ 전 경찰청장이 인사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11일 부산의 모 중견 건설업체의 실제 운영자 정모(51) 씨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수년 전 당시 경찰청장이던 A씨에게 부산지방경찰청 간부 2명의 승진을 청탁하며 수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씨가 승진심사 대상에 포함된 경찰 간부의 부탁을 받고 직접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정 씨의 계좌를 집중 추적하며 돈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정도, 포스코플랜텍 자금 최소 540억 유용 포착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전정도(56) 세화엠피 회장이 최소 540억원 이상의 포스코플랜텍 자금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의 행방을 추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이 세화엠피에 맡긴 이란 석유플랜트 공사대금 992억원(7100만 유로) 중 540억여원이 국내로 유입된 사실을 파악했다”며 “나머지 450억원 역시 세화엠피 이란 계좌에서 대부분 빠져나가 일부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전 회장이 대표로 있던 플랜트업체 성진지오텍의 지분을 포스코가 사들여 통합한 회사다. 이 과정에서 고가 매입 특혜 의혹이 일기도 했다. 전 회장과 세화엠피는 현재 포스코플랜텍의 지분 5.56%를 가지고 있다. 전 회장은 대구·경북 인맥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 역시 전 정권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앞서 포스코플랜텍은 전 회장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잔고 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맡겨 놓은 자금을 유용했다며 고소·고발장을 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포스코와 중간재 거래 과정에서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횡령 및 배임)로 협력업체 코스틸의 박재천(59)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홍준표 - 윤승모 접촉 증거 있다” 洪 “단 1원도 불법 없다”

    檢 “홍준표 - 윤승모 접촉 증거 있다” 洪 “단 1원도 불법 없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홍준표(61) 경남지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접촉한 정황을 여러 증거를 통해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또 홍 지사가 당초 소환 조사 이전에 자신했던 것만큼 관련 의혹을 소명하지도 못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홍 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 조사를 마친 홍 지사는 장외 설전을 재개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홍 지사의 1억원 수수 의혹이 제기된 2011년 6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 대회 경선 당시 윤 전 부사장과 접촉한 정황을 여러 증거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팀 관계자는 “특정인 동선에는 반드시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그런 것과 객관적 자료를 다 확보했기 때문에 시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홍 지사를 상대로 2010년,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당 대표 경선에 나가게 된 과정과 경선 이후 상황까지 상세하게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수사팀이 파악한 내용과 홍 지사가 진술한 내용에는 상당 부분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는 “윤 전 부사장은 2010년에는 자주 봤으나, 2011년에는 11월에 본 게 전부”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수사팀은 국회 출입 기록과 차량 운행 일지, 사진 자료 등을 통해 의혹 당시 접촉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홍 지사가 나름대로 많이 준비해 왔지만 홍 지사의 변명은 예측 범위 내에 있었다”며 수사팀의 허를 찌를 만한 진술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제3자의 진술서 1부를 제출했다고 수사팀은 밝혔다. 하지만 “홍 지사가 돈을 함부로 받는 사람이 아니다”는 내용으로 이번 의혹의 실체와는 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경선 당시 기탁금으로 사용된 홍 지사 명의의 1억 2000만원 등 경선 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이 부족했다고 보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홍 지사 측이 선관위에 신고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와 소명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면서 “소명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추가로 자료를 제출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단돈 1원도 불법 자금이 없다”며 “경선 자금은 모두 적법 절차에 따라 금융자산이 계좌 이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010년 경선 당시 공보실장으로 도와준 윤 전 부사장이 ‘고마운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자신의 횡령 책임을 면하기 위해 나를 물고 늘어지는 사람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도 홍 지사는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 팔 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며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고 썼다. 또 “성완종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그를 자살에 이르게 한 검찰이 또다시 수사를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이며 우회적으로 검찰을 압박했다. 이정수 기자 ky0295@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경제 블로그] “왜 항상 은행 중심” 보험사들의 불만

    [경제 블로그] “왜 항상 은행 중심” 보험사들의 불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만 빼고 모든 금융 규제를 다 풀겠다고 했습니다. 금융권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업종별로 온도 차가 있습니다. 여전히 ‘은행 중심’ 접근법이라는 지적입니다. 그 예로 복합금융점포를 듭니다.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복합금융점포 보험사 추가 방안에 대한 공청회는 보험사 반대로 잠정 연기됐습니다. 올 1월 NH농협금융지주가 처음 은행과 증권사 간 벽을 허물고 복합금융점포를 열었는데 여기에 보험사까지 포함하자는 안입니다. 지점 수가 줄어드는 은행과 증권사에는 반가운 일입니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이 함께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한 까닭입니다. 보험사는 입장이 갈립니다. 금융지주사에 속한 보험사는 지주사 전체에 득이 되는 만큼 반대할 까닭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보험사들은 은행에 수익 몰아주기라고 반발합니다. 지금도 은행에서 보험을 팔아(방카슈랑스) 설계사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데 복합점포가 도입되면 은행은 더 많은 수수료(보험판매)를 챙기고, 설계사는 입지가 더 좁아질 거라는 우려에서입니다. 아무래도 복합점포는 대출이 가능한 은행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지급결제 부문도 보험사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올해 보험사에 지급결제를 허용하겠다고 호기롭게 발표했지만 은행의 반발로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2009년 증권사에 소액 지급결제를 허용했을 때와 상황이 비슷합니다. 당시에도 몇 년간 치열한 논쟁을 거쳐 나온 결과입니다. 증권사에 소액이나마 지급결제를 허용한 이유에는 금융업종의 균형 발전이라는 과제가 있습니다. 2005년 당시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금융업이 균형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자본시장통합법입니다. 이후 금융 당국은 균형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아직은 목소리 큰 은행이 중심입니다. 이 와중에 오는 9월에는 계좌이동제까지 시행돼 보험사는 더 좌불안석입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많고 다소 후진적인 보험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금융 당국의 혜안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중앙대 특혜 의혹’ 박범훈 구속…박용성 前회장 이르면 내주 소환

    ‘중앙대 특혜 의혹’ 박범훈 구속…박용성 前회장 이르면 내주 소환

    중앙대에 특혜를 주고 뇌물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8일 검찰에 구속됐다. 박근혜 정부의 ‘부정부패와의 전쟁’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의 일들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당시 실세로는 첫 번째 구속자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혐의와 관련해 이르면 다음주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8일 직권남용, 뇌물 수수, 배임 등 모두 6가지 혐의로 박 전 수석을 구속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의 소명이 있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 수석은 서울구치소로 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짜여진 대로 가는 것 같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중앙대가 더이상 아픔을 겪어서는 안 된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시절인 2011~2012년 서울본교와 안성분교 통합, 교지 단일화,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 중앙대 역점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게 해 달라며 교육부에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5~2011년 중앙대 총장이었다. 박 전 수석은 또 자신이 땅을 기부해 지은 중앙국악연수원 건물 1개 동의 소유권을 그가 이사장인 재단법인 뭇소리로 옮기고, 2008년 중앙대 주 거래은행인 우리은행으로부터 기부금 명목의 돈을 법인계좌로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제 박 전 수석과 주변 인물 간 유착 의혹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우선 박 전 회장을 상대로 중앙대 특혜와 관련한 ‘뒷거래’ 의혹을 확인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중앙대 이사장을 지낸 박 전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검찰은 두산 계열사가 2008~2012년 뭇소리에 18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낸 점, 박 전 수석이 청와대를 떠난 뒤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된 점 등을 유착의 정황으로 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포스코 특혜 의혹’ 전정도 자택·회사 압수수색

    회사 매각 과정에서 포스코로부터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정도(56) 세화엠피 회장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포스코그룹에 대한 사정 작업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7일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옛 성진지오텍)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고발된 전 회장의 자택과 관련 업체 3~4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세화엠피와 유영E&L, 문수중기 등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업체들이 포함됐다. 전 회장은 포스코플랜텍이 이란석유공사로부터 석유플랜트 공사 대금으로 받은 710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1000억원)의 대부분을 빼돌려 유용한 혐의로 지난달 고소·고발당했다. 공사 대금을 포스코플랜텍 대신 세화엠피 현지 법인 계좌에 보관하다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잔고 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전 회장이 세화엠피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성진지오텍을 포스코에 넘기는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전 회장은 대구·경북 인맥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 역시 전 정권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로 수사가 확대될 경우 결국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검찰의 최종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 회장 재임 당시 포스코 계열사는 41곳 늘었지만 18곳이 자본잠식되며 경영이 악화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목 쳐줄게’ 막말 박용성 조만간 소환…박범훈 전 총장은 구속

    ‘목 쳐줄게’ 막말 박용성 조만간 소환…박범훈 전 총장은 구속

    박범훈 전 수석이 결국 구속됐다. 박용성 회장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캠퍼스 합병 등 중앙대의 역점 사업에 특혜를 주고 뇌물을 챙긴 혐의 등을 받는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67)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이 박범훈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 영장을 “범죄혐의의 소명이 있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8일 새벽 발부했다. 이에 앞서 박범훈 전 수석은 7일 구속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박범훈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박범훈 전 수석은 2011~2012년 중앙대가 서울과 안성 본·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 과정에서 특혜를 줬으며, 양평 국립국악연수원 소유권을 자신 소유의 재단법인 뭇소리로 옮겨놓은 혐의(직권남용·횡령 등)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박 전 수석은 당시 중앙대에 엄격한 교지 규정을 적용하려던 교육부 공무원 2명에 대해 좌천성 인사발령을 내도록 압력을 넣기도 했다. 중앙대 총장 재직 때는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이 낸 100억원대의 기부금 가운데 일부를 재단 계좌로 받아 유용하고, 동대문구 두산타워 상가를 평균보다 낮은 가격으로 임대받아 1억원 가까운 이득을 챙긴 혐의(사립학교법 위반·뇌물) 등 총 6개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수사를 전 중앙대 재단이사장인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쪽으로 확대해 박용성 회장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박용성 회장은 본·분교 통합 및 간호대인수 등에서 전권을 행사했으며, 박범훈 전 수석에게 일종의 대가성 금품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중앙대 보직 교수 20여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교수들을 겨냥해 “가장 고통스런 방법으로 (목을) 쳐주겠다”고 해 파문이 일자 중앙대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범훈 전 수석 수사 결과를 토대로 박용성 전 이사장도 조만간 소환하려 한다”고 전했다. 사진=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seouli@seoul.co.kr
  • ‘환급’, 자녀 1명당 세액공제 금액은 얼마?

    ‘환급’, 자녀 1명당 세액공제 금액은 얼마?

    연말정산 환급 연말정산 환급 “자녀 1명당 세액공제 10만원 늘어난다” 법사위 통과 ’13월의 세금폭탄 논란’ 수습 차원에서 연말정산 환급을 위해 만들어진 소득세법 개정안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녀가 2명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 자녀 1명당 세액공제가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나고, 6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 둘째 자녀부터 15만원을 추가로 세액공제한다. 출산·입양 세액공제도 신설돼 출생하거나 입양한 자녀 1명당 30만원을 세금에서 공제한다. 종합소득 4000만원 이하(근로소득자는 총급여 5500만원 이하)는 연금저축 계좌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12%에서 15%로 높아졌다. 독신자들이 주로 받는 근로소득 세액공제는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제 한도 확대 혜택도 소득 5500만~7000만원 근로자까지 확대, 이들 계층의 세액공제 한도가 63만원에서 66만원으로 인상됐다. 개정안은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들 핀테크 투자 허용

    올해 안에 금융사에 방문하지 않고도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실명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은행의 핀테크 투자도 허용된다. 금융위원회는 6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핀테크 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보고했다. 핀테크란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업을 뜻한다. 우선 비대면 방식의 신분 확인 방법으로는 ▲신분증 사본 제출 ▲영상통화 ▲현금카드 전달 때 확인 ▲기존 계좌 활용 방식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금융위는 금융사기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2개 이상의 방식을 병용해 금융실명법상의 대면확인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연내에 새로운 실명 확인 방식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과 은행법상의 금융회사가 업무수행과 관련 있는 회사에 출자할 수 있다는 규정도 적극적으로 해석해 은행의 핀테크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연말정산 환급 “자녀 1명당 세액공제 30만원, 독신자 세액공제 13만원”

    연말정산 환급 “자녀 1명당 세액공제 30만원, 독신자 세액공제 13만원”

    연말정산 환급 연말정산 환급 “자녀 1명당 세액공제 30만원, 독신자 세액공제 13만원” ’13월의 세금폭탄 논란’ 수습 차원에서 연말정산 환급을 위해 만들어진 소득세법 개정안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녀가 2명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 자녀 1명당 세액공제가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나고, 6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 둘째 자녀부터 15만원을 추가로 세액공제한다. 출산·입양 세액공제도 신설돼 출생하거나 입양한 자녀 1명당 30만원을 세금에서 공제한다. 종합소득 4000만원 이하(근로소득자는 총급여 5500만원 이하)는 연금저축 계좌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12%에서 15%로 높아졌다. 독신자들이 주로 받는 근로소득 세액공제는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제 한도 확대 혜택도 소득 5500만~7000만원 근로자까지 확대, 이들 계층의 세액공제 한도가 63만원에서 66만원으로 인상됐다. 개정안은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면계좌통합조회 잠자는 내 돈이 2427억원 ‘대박’

    휴면계좌통합조회 잠자는 내 돈이 2427억원 ‘대박’

    휴면계좌통합조회 잠자는 내 돈 2427억원 ‘대박’ 휴면계좌통합조회 휴면계좌통합조회 잠자고 있는 돈을 찾을 수 있는 휴면계좌 통합조회 방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휴면예금은 은행에서 10년 이상 거래실적이 없는 예금을 말하며 휴면성 신탁은 신탁 만기일이나 최종 거래일로부터 5년 넘게 거래가 없는 계좌로, 최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17개 은행 ‘휴면성 신탁’ 계좌는 총 170만1058개이며 금액은 2427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장 속에 잠들어 있는 돈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휴면계좌 통합조회 시스템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http://www.sleepmoney.or.kr/)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후 공인인증조회를 하면 조회가 가능하다. 시중은행 창구에 직접 방문해 확인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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