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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삿돈으로 ‘호스트바 여왕’…40대女 경찰에 붙잡혀

    회삿돈 10억원을 빼돌려 호스트바에서 돈을 써버린 40대 여성 경리가 횡령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6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 여성은 1년에 무려 100회 가량 호스트바에 출입하며 ‘호스트바의 여왕’으로 불렸고 업소 종업원과 사적으로 만나 선물과 용돈을 주는 등 마음껏 기분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0년 부산의 한 수중개발업체 경리로 근무하면서 월급이 140만원 가량이었던 A씨는 2011년 2월부터 올 6월까지 회사 법인 은행계좌에서 한 번에 10만∼수백만원씩 465차례에 걸쳐 모두 10억8000만원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회삿돈을 자신의 통장으로 계좌 이체하면서 보내는 사람 이름은 회사 대표나 거래처 관계자, 통장 기재 내용은 차입금·물품대금 등으로 적는 수법으로 범행을 숨겨온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 2명과 함께 임대아파트에서 살아온 김씨는 횡령한 돈으로 일주일에 최소 2번 정도 호스트바를 출입했다. A씨가 1년 넘게 호스트바를 출입하면서 사용한 돈은 3억원에 달했다. A씨는 인터넷 게임 머니를 사는데 2억원을 사용하고 5억원은 생활비로 사용했다. A씨의 횡령 사실은 회사 관계자가 법인 통장에서 의심스러운 거래내역을 확인,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캐시백 서비스/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캐시백 서비스/임창용 논설위원

    수년 전 미국의 한 소도시에서 1년간 연수 생활을 했다. 그때 생소하지만 참 편리하다고 생각했던 게 캐시백(cashback) 서비스였다. 현금이 필요할 때 마트나 식료품점에서 물건값을 결제하면서 캐시백을 원하면 직원이 은행원처럼 현금을 내줬다. 처음엔 물건값을 직불카드로 계산할 때마다 직원이 “캐시백이 필요하냐”고 물어 당황했다. 포인트를 적립하는 ‘ok캐쉬백’(cashbag)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해 “필요 없다”고 답하곤 했다. 한데 현지인들을 눈여겨보니 카드로 물건값을 내고 현금을 받아 가는 게 아닌가. 그제야 캐시백이 한국의 ‘ok캐쉬백’과 다르다는 걸 눈치챘다. 캐시백 서비스는 요긴했다. 은행이나 ATM을 찾지 않아도 시장을 본 뒤 현금을 인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트에 가면 으레 며칠 동안 필요한 현금을 캐시백 서비스로 받아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캐시백 서비스가 곧 등장할 것 같다. 신세계 계열 편의점인 위드미가 오는 20일부터 전국 16개 점포에서 캐시백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한다. 주요 시중은행 체크카드 이용자들이 대상이다. GS25도 다음달 말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다른 유통업체와 은행들까지 참여시킨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내년 1분기에 현금 IC카드 결제 공동망을 통한 ‘은행권 공동 캐시백 서비스’가 도입된다. 캐시백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보편화된 서비스다. 고객이 마트나 편의점 등 결제 단말기를 갖춘 유통업체에서 물건값 결제와 함께 캐시백을 요청하면 고객의 은행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해 주는 서비스다. 한국에선 은행 계좌와 연결된 체크카드나 현금 IC카드를 탑재한 신용카드, 모바일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인출 한도는 하루 1회 10만원이다. 금감원은 향후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고려해 인출 금액과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캐시백 서비스가 빠르게 보편화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상당수의 마트나 편의점에 ATM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가 ATM 수수료보다 낮은 것도 이유다. 그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위드미의 경우 수수료를 900원으로 책정했다. 현재 공용 ATM 평균 수수료(1100~1300원)보다 저렴하다. 이런 문제에도 고객 편의와 은행의 비용 절감 차원에서 캐시백 서비스는 점차 확대될 것 같다. 은행들은 ATM 수를 점차 줄이는 추세다. ATM 설치와 운영 비용이 커서다. ATM이 인구밀집 지역에 집중되면서 중소도시나 농어촌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캐시백 서비스는 우선 이런 지역에서 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도심에서도 소액 인출 때마다 ATM을 찾는 수고를 덜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캐시백이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서비스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씨줄날줄] 캐시백 서비스/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캐시백 서비스/임창용 논설위원

    수년 전 미국의 한 소도시에서 1년간 연수 생활을 했다. 그때 생소하지만 참 편리하다고 생각했던 게 캐시백(cashback) 서비스였다. 현금이 필요할 때 마트나 식료품점에서 물건값을 결제하면서 캐시백을 원하면 직원이 은행원처럼 현금을 내줬다. 처음엔 물건값을 직불카드로 계산할 때마다 직원이 “캐시백이 필요하냐”고 물어 당황했다. 포인트를 적립하는 ‘ok캐쉬백’(cashbag)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해 “필요 없다”고 답하곤 했다. 한데 현지인들을 눈여겨보니 카드로 물건값을 내고 현금을 받아 가는 게 아닌가. 그제야 캐시백이 한국의 ‘ok캐쉬백’과 다르다는 걸 눈치챘다. 캐시백 서비스는 요긴했다. 은행이나 ATM을 찾지 않아도 시장을 본 뒤 현금을 인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트에 가면 으레 며칠 동안 필요한 현금을 캐시백 서비스로 받아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캐시백 서비스가 곧 등장할 것 같다. 신세계 계열 편의점인 위드미가 오는 20일부터 전국 16개 점포에서 캐시백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한다. 주요 시중은행 체크카드 이용자들이 대상이다. GS25도 다음달 말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다른 유통업체와 은행들까지 참여시킨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내년 1분기에 현금 IC카드 결제 공동망을 통한 ‘은행권 공동 캐시백 서비스’가 도입된다. 캐시백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보편화된 서비스다. 고객이 마트나 편의점 등 결제 단말기를 갖춘 유통업체에서 물건값 결제와 함께 캐시백을 요청하면 고객의 은행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해 주는 서비스다. 한국에선 은행 계좌와 연결된 체크카드나 현금 IC카드를 탑재한 신용카드, 모바일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인출 한도는 하루 1회 10만원이다. 금감원은 향후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고려해 인출 금액과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캐시백 서비스가 빠르게 보편화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상당수의 마트나 편의점에 ATM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가 ATM 수수료보다 낮은 것도 이유다. 그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위드미의 경우 수수료를 900원으로 책정했다. 현재 공용 ATM 평균 수수료(1100~1300원)보다 저렴하다. 이런 문제에도 고객 편의와 은행의 비용 절감 차원에서 캐시백 서비스는 점차 확대될 것 같다. 은행들은 ATM 수를 점차 줄이는 추세다. ATM 설치와 운영 비용이 커서다. ATM이 인구밀집 지역에 집중되면서 중소도시나 농어촌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캐시백 서비스는 우선 이런 지역에서 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도심에서도 소액 인출 때마다 ATM을 찾는 수고를 덜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캐시백이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서비스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KEB하나은행 ‘굿파트너론’ 특별 판매 KEB하나은행이 거래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상품 ‘굿파트너론’을 특별 판매한다. 금리는 급여 이체 등으로 최대 0.4% 포인트 우대를 받으면 최저 2.85%(9월 23일 기준)까지 가능하다. 11월 20일까지 한시 판매 중인 ‘위아래 1% 마이너스 통장대출’을 이용하는 경우 1년간 200만원까지 연 1%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T마일리지 자동캐시백 서비스’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해 티머니 대중교통 마일리지가 매달 통장으로 입금되는 ‘신한 T마일리지 자동캐시백 서비스’를 출시했다. T마일리지는 티머니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일정 비율이 적립되는데, 기존에는 다른 포인트로 전환하거나 모바일 교통카드 재충전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신한은행 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 ‘왕좌의 게임, 금융투자의 왕’ 이벤트 대신증권은 온라인 금융상품 가입 고객에게 모두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주는 ‘왕좌의 게임, 금융투자의 왕’ 행사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온라인에서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상품(채권 제외)에 가입하면 매월 선착순 50명에게 최대 50만원의 현금이 주어진다. 가입 금액에 따라 안마의자, 의류상품권, 여행상품권 등도 준다. ●삼성 ‘누버거버먼 이머징 국공채 플러스펀드’ 삼성자산운용은 이머징국가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 통화채권에 투자하는 ‘삼성 누버거버먼 이머징 국공채 플러스펀드’를 삼성증권, 동부증권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미국 누버거버먼 이머징 채권펀드를 편입하는 재간접펀드다. 아시아,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아프리카 4개 지역 66개국 달러표시채권에 분산투자한다. ●삼성증권 파생결합증권 이벤트 삼성증권은 다음달 30일까지 파생결합증권(ELS, ELB, DLS, DLB 등)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및 경품을 주는 ‘저금리에 ELS로 답하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중 저금리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는 ELS를 경험할 수 있도록 변동성은 낮추고 수익 상환 확률은 높인 다양한 구조의 ‘위험 관리형 ELS’를 매주 선보인다. ●AIA생명, 간편심사 암보험 출시 AIA생명이 치료비가 많이 드는 고액암도 추가로 보장해 주는 간편심사 암보험 ‘(무)꼭필요한암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나이가 많거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3가지 심사 질문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 암보험에 업계 최초로 고액암에 대한 보장을 특약 형태로 추가한 것이다. 최대 6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 LG 스마트TV로 글로벌 콘텐츠 바로 결제

    LG 스마트TV로 글로벌 콘텐츠 바로 결제

    LG전자가 글로벌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인 페이먼트월과 손잡고 LG 웹OS TV 전용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HS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TV 판매분의 53.4%를 차지하며 대세를 이룬 스마트TV의 콘텐츠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LG 웹OS TV 전용 결제 서비스는 세계 200여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결제 방법은 140개 이상이다. 국내 사용자는 신용·직불카드, 계좌이체, 통신사 모바일 결제 서비스, 티머니, 문화상품권, 도서상품권, 해피머니 등 10여개 결제 수단으로 스마트TV 앱이나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TV 사용자들은 지금까지 결제를 못 하던 외국 서비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일본의 인기 게임 일부는 선불카드로만 결제돼 국내 사용자들이 쓸 수 없었는데, 이번에 도입된 전용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국내 문화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역으로 전용 결제 서비스가 전 세계 앱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특정 국가에서 개발된 인기 앱이 입소문을 타면 200여개국에서 쉽게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200여개 국가별 결제 시스템을 따로 구축해야 하는 비용과 수고를 아낄 수 있다. LG전자 측은 “앞으로 1년 동안 LG 웹OS TV 전용 결제 서비스를 탑재한 유료 앱을 선보이는 개발자에게 기존보다 15%의 추가 수익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개발자 사이트(developer.lge.com/webOSTV)를 통해 결제 서비스의 개발 가이드는 물론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기술 설명, 개발 팁, 샘플 앱, 디자인 가이드 등을 제공한다. 사이트를 활용하면 초보 개발자들도 기획부터 앱 론칭까지 단계별로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은 “소비자에게는 풍성한 즐길 거리를, 개발자에게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편의점서 물건 사고 10만원까지 현금도 인출

    편의점서 물건 사고 10만원까지 현금도 인출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물건을 산 뒤 현금 인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가 이달부터 시범 실시된다. 하루 최대 10만원까지 찾을 수 있다. 본격 시행은 내년부터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은행 자동화기기(ATM)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나 심야 시간에도 간편하게 소액을 인출할 수 있도록 캐시백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범 사업으로 이달부터 이마트 위드미 편의점 16곳이 선보인다. 다음달부터는 GS25 편의점에도 도입된다. 일단 국민·신한·우리은행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내년부터는 모든 은행으로 확산된다. 캐시백 서비스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고객이 1만원짜리 물건을 사면서 5만원을 결제하면 4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것을 말한다. 편의점 단말기에서 물건값을 결제하고 현금인출 비밀번호 4자리를 단말기에 입력하면 된다. 현금은 고객의 은행 계좌에서 인출된다. 시범사업 기간 중에는 체크카드나 현금IC카드로만 결제해야 한다. 정식 사업 때는 신용카드도 이용 가능하다. 단, 신용카드로 캐시백 서비스를 받더라도 인출 계좌에 잔액이 있어야만 한다. ‘카드깡’을 막기 위해서다. 수수료는 은행과 유통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시범 기간에는 900원이 적용된다. 본격 시행되는 내년에는 1300원선이 거론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ATM이나 편의점에 설치된 공용 ATM은 현금 수송이나 유지·관리비 등 부대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간다”며 “캐시백 서비스는 이보다 비용이 덜 들어 수수료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은행 ATM은 영업 시간이 지나면 500원(자행 고객)부터 1000원(타행 고객)까지 수수료를 받고 있다. 편의점 공용 ATM 수수료는 1100~1300원 수준이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하루 인출 한도는 ‘1회 10만원’으로 제한을 뒀다. 이 서비스를 이미 시행 중인 영국에서는 대형마트인 테스코가 하루 50파운드(약 8만원)까지 인출해 준다.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구입하는 물건값의 최소 기준은 없다. 650원짜리 생수를 구입하고도 10만원까지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서울광장] 롯데 수사 다 끝난 게 아니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롯데 수사 다 끝난 게 아니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보면서 롯데 사람들이 한숨을 돌렸다고 한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신 회장의 얼굴에도 긴장이 풀렸다. 어찌 보면 다 끝난 것처럼 보인다. 과연 그런가? 아니라고 본다. 신 회장은 호구(虎口)에서 겨우 벗어났을 뿐 근원적으로 문제가 풀린 것은 하나도 없다. 물론 검찰의 롯데 수사는 실패한 수사다. 검찰은 롯데를 탈탈 턴 뒤 “비자금 수사”라고 공언했지만 비자금의 비(秘) 자도 영장에 적어 내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20여명을 동원해 4개월 가까이 전방위로 훑었지만 신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횡령과 배임이다. 고작 이런 결과를 내놓으려고 수개월간 기업을 마비시키고, 그룹 2인자의 자살을 몰고 왔는지에 대해 검찰은 자성해야 한다. “잘못 짚었어. 롯데는 비자금 같은 것 없어. 철저하게 일본식 경영이야. 한국 기업 운영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요. 잘 알고 했어야지”라는 롯데 임원의 말이 들어맞았다. 그렇다고 신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건이 끝난 것도 아니다. 검찰이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아니면 불구속 기소를 택할지는 곧 가려지겠지만 검찰과 신 회장 간의 본격적인 대결은 지금부터다. 신 회장에게는 1750억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적용됐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급여 명목으로 500억원을 주도록 해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것과 총수 일가에게 일감을 몰아주거나 계열사 주식 거래를 지시해 1250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비자금을 밝혀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검찰 주장처럼 ‘사상 최대의 기업범죄’라는 꼬리표는 아직 붙어 있다. 신 회장은 모든 혐의가 아버지가 한 일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신 회장은 갈 길이 험난하다는 사실을 각오해야 한다. 5년 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횡령·배임사건 케이스가 신 회장과 무관하리라는 법은 없다. 당시 수사를 지휘하던 남기춘 당시 서울서부지검장이 ‘외압’에 못 이겨 옷을 벗었고,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포기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김 회장은 결국 유죄를 선고받은 사건이다. 후일담이지만 남 지검장이 옷을 벗은 지 며칠 되지 않아 당시 대검 대변인이었던 조은석 검사는 “두고 봐라. 김승연 분명 유죄 나온다”며 소주잔을 앞에 두고 필자에게 항변했던 일이 있다. 조 검사의 예측대로 김 회장은 1심에서 횡령·배임 혐의가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김승연은 한화그룹의 지배주주로 차명 소유 회사인 한유통, 웰롭을 부당 지원한 점, 가족의 이득을 위해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점, 차명계좌를 탈법적으로 관리해 가중 처벌받아야 하는 점, 지배주주로서 이 사건의 최대 수혜자이면서도 모든 책임을 실무자에게 떠넘긴 점을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과 내용이 닮았다. 신 회장은 앞으로 검찰과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이겠지만 이와 별개로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롯데의 치부를 말끔하게 청소할 의무가 있다. 사건 과정을 통해서도 드러났듯이 롯데의 치부는 임직원이 아닌 전적으로 오너 일가의 적폐라는 사실을 신 회장이 뼛속 깊이 새겨야 한다.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유전무죄’라는 격앙된 반응이 흘러 넘치고 있다는 점도 신 회장은 알아야 한다. 신 회장이 “롯데에 미흡한 부분이 있고, 책임지고 고치겠다”고 약속한 만큼 선언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조속히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 투명한 기업문화의 정착과 일본 기업이라는 논란을 불식시키는 일이 급하다. 검찰에도 향후 전개될 재판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과 신동빈 회장 자택까지 탈탈 털어 가는 것을 보면서 세간의 눈은 ‘롯데가 드디어 걸렸구나’였다. 더구나 검찰 관계자가 압수수색에 들어간 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롯데 수사는 비자금 수사”라고 단정짓는 것을 보면서 무슨 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수사 결과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검찰이 왜 이 지경까지 됐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영장을 재청구하는 부담을 덜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일 듯싶다. 지금으로 봐선 공소를 유지하는 일조차 쉽지 않아 보이지만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ykchoi@seoul.co.kr
  • 칸막이도 직급도 뺐다… K뱅크·카카오뱅크 새 DNA

    칸막이도 직급도 뺐다… K뱅크·카카오뱅크 새 DNA

    K뱅크, 사원이 임원들 회의 초청 실시간 업무… 결재 과정 최소화 카카오, 대표도 영어 이름 불려 직급 없어 100% 성과 연봉제 “은산분리법 개정 없이는 반쪽” # 1. ‘오후 2시 신상품 개발 승인 건 임원회의 예약.’ 대리 A씨가 사내 업무 포털 시스템에서 대표와 본부장, 팀장의 일정을 확인한 뒤 빈 회의실을 예약하고 참석자들에게 회의 초대 메시지를 보낸다. A씨는 내일까지 마감해야 하는 신상품 개발 승인 건에 대해 팀장과 대표에게 설명하고 한꺼번에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K뱅크) # 2. 킥보드를 탄 남성이 사무실을 가로지르며 회의실로 향하는 대표를 부른다. “대니얼(윤호영 대표), 제가 보낸 메시지 봤어요? 디자인 재검토 필요해 보이는데 회의 마치고 같이 얘기해 보면 좋겠어요. 아예 투표에 부치는 것도 방법이죠.”(카카오뱅크) 이르면 올해 안에 출범할 인터넷 전문은행의 풍경이다. 점포 없는 모바일 금융 시대를 예고하며 24년 만에 탄생하는 두 은행은 조직 문화부터 기존 은행들과 확연히 다르다. 지난주 대표를 선임하고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한 K뱅크는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도 오는 11월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각 서울 광화문과 성남 판교에 둥지를 튼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부서 중심으로 구분되던 사무실 벽을 헐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회의실과 휴게실을 제외하고는 뻥 뚫린 공간에 직책, 직무와 상관없이 책상을 두고 일한다. 카카오뱅크는 10여개의 회의실에 ‘달러룸’, ‘바트룸’, ‘엔룸’ 등 세계 각국의 화폐명을 이름으로 붙이고 높낮이 조절 가능한 스탠딩 책상을 구비했다. 대면 영업이 없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특성상 두 은행 모두 복장 자율은 기본이다.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수직적 의사소통 체계를 완전히 바꾼 것이다. K뱅크는 효율적인 정보 공유와 의사 결정을 위해 사내 업무 포털 시스템과 메신저 단체방을 만들었다. 팀장 이상은 업무 포털 시스템에 일정을 시간대별로 등록해 스케줄을 공유한다. 그러면 업무 담당자들은 직급에 관계없이 팀장이나 임원을 바로 회의에 초대할 수 있다. K뱅크 관계자는 “실시간 업무가 가능한 인터넷은행의 특성을 반영해 회의 소집에만 여러 단계의 의사 결정을 거쳐야 하는 기존의 비효율적인 관행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메신저 단체방에서는 각종 기사와 정보는 물론이고 드론 공동구매부터 핀테크, 가상현실(VR) 기기 등 관심사를 나누기도 한다. 카카오뱅크는 아예 직급 자체를 없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존칭과 직함이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하는 데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칭은 존칭이 없는 영어식 이름을 부른다”고 소개했다. 윤호영 대표는 대니얼, 이용우 대표는 얀으로 불린다. 요즘 금융권이 성과연봉제로 시끄럽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임직원이 100% 적용 대상이다. 직급이 없으니 성과에 따라 연봉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업무도 부서 중심이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한다. 예컨대 ‘프로젝트 매니저 제도’를 통해 특정 상품을 개발한다고 하면 각 분야마다 필요한 인력이 모였다 흩어지는 식이다. 각각 통신사(KT)와 정보기술(IT)기업(카카오)을 모태로 한 두 은행은 공통적으로 제휴사 연계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디지털 이자 등 고객 혜택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핑거 파이낸스’를 내세운 K뱅크는 계좌 개설을 비롯해 대출·송금·결제·자산관리 등 모든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GS25 등 편의점을 거점으로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모바일 뱅킹을 보완하고 마케팅도 차별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PB ‘금융봇’이 고객별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시한다. 생활·콘텐츠·금융을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로 통합해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이 어려웠던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베이 소상공인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정(산업자본은 금융사 지분 10%, 의결권 4% 제한)을 완화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벽을 넘지 못하고 있어 ‘반쪽 혁신’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 IT·금융학과 교수는 “현행법에서는 IT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경영 전략을 펼칠 수 없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ISA·펀드 등 금융상품도 ‘세일 페스타’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펀드 등 금융상품도 판매된다.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혜택 확대 등의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NH투자증권은 다음달 9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 증권업계 대표로 참여해 금융상품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등 판촉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중 NH투자증권 영업점에서 신탁형 ISA에 가입하면 1년간 신탁보수가 반값으로 적용된다. 영업점 및 온라인에서 주식형 공모펀드에 가입하는 경우에는 선취수수료가 반값이다. 또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은 쇼핑지원금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전업 카드사 8곳도 다양한 연계 행사를 마련했다. 하나카드는 다음달 9일까지 쇼핑과 가전업종에서 누적 결제금액 50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최대 2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신한카드는 다음달 30일까지 온라인쇼핑·가전·손해보험·여행 업종 등에서 결제 시 2~5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삼성카드도 다음달 31일까지 업종별 최대 5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는 같은 기간 온라인·전자상거래·여행 등의 업종에서 5만원 이상 구매 시 2~5개월, 50만원 이상 구매 시 6개월 무이자 할부 등을 제공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금품 받고 ‘가습기 살균제 보고서’ 조작한 서울대 교수 징역 2년

    금품 받고 ‘가습기 살균제 보고서’ 조작한 서울대 교수 징역 2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로부터 금품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불분명하다는 보고서를 써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울대 수의대 조모(57) 교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남성민)는 29일 “피고인은 일간지에 소개될 만큼 독성학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서 사회적·도덕적 책임이 있지만 옥시 측 금품을 받고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며 징역 2년과 벌금 25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조 교수의 행동은 공무 수행의 공정성을 침해하고, 연구 발표의 진실성을 현저하게 침해한 매우 중대한 범행”이라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조 교수는 2011년∼2012년 옥시 측 부탁으로 살균제 성분 유해성이 드러나는 실험내용을 의도적으로 누락해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사이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써준 혐의(증거위조)로 구속기소 됐다. 옥시는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8월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 미상 폐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이를 반박하고자 조 교수에게 해당 보고서를 맡겼다. 조 교수는 대신 옥시 측으로부터 서울대에 지급된 연구용역비 2억 5000만원과 별도의 ‘자문료’ 1200만원을 개인계좌로 수수한 혐의(수뢰 후 부정처사)를 받는다. 옥시로부터 받은 용역비 중 5670만원을 다른 용도로 쓴 혐의(사기)도 있다. 조 교수와 같은 연구 조작 혐의를 받는 호서대 유모(61) 교수는 내달 14일 선고 공판이 열린다. 신현우 옥시 전 대표 등 제조사 임직원들의 재판은 계속 진행 중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은 선고 직후 법정 앞에서 관련 시민단체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구형에도 못 미치는 형량에 피해자 한 분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며 “검찰은 즉각 항소하고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를 더 엄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대참사의 진실을 조작하고 은폐한 옥시 본사와 김앤장 법률사무소도 끝까지 수사·처벌해야 하며, 가해기업에 면죄부를 준 공정거래위와 책임규명을 거부한 감사원도 조사하는 한편 국정조사 특위 활동은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로 나가는 모바일뱅크… KB국민은행 ‘리브 KB 캄보디아’ 출범

    해외로 나가는 모바일뱅크… KB국민은행 ‘리브 KB 캄보디아’ 출범

     국내 은행들이 금융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속속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29일부터 모바일 금융플랫폼 ‘리브’를 캄보디아에서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KB금융이 해외에서 디지털뱅크를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외국계 은행 최초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원큐(1Q)뱅크’를 선보였다. 우리은행도 베트남 현지 핀테크 업체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비뱅크’ 서비스와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브 KB 캄보디아’는 충전식 지갑(Wallet) 기반의 모바일 뱅크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주요 서비스는 계좌이체, 간편 송금, P2P(개인 간) 결제 등이다. 현지어인 크메르어를 포함해 3개국 언어로 채팅, 선불휴대폰 쿠폰 충전 등 비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 모바일뱅킹과 전자화폐(e머니) 사업자와 제휴했다. 현지 1, 2위 은행인 아클레다 은행(ACLEDA BANK), 카나디아은행(CANADIA BANK)의 출금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욱 국민은행 글로벌디지털뱅크유닛 팀장은 “현지 금융기관과 지속적인 업무 제휴를 맺고 다양한 디지털 뱅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국가별 진출 전략에 맞춘 특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동남아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모래 준설사업자 선정 5000만원 뇌물주고 받은 업자·공무원 구속

    모래 준설사업자 선정 5000만원 뇌물주고 받은 업자·공무원 구속

    모래 준설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며 돈을 건넨 업자와 이를 받은 공무원 등 2명이 구속됐다. 부산 해양범죄수사대는 28일 뇌물공여와 뇌물수수 혐의로 A개발 대표 최모(69)씨와 밀양시청 공무원 B(4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1년 9월 경남 창원 상남동의 골재협회 사무실에서 밀양시청이 발주한 ‘반월지구 사업’에서 모래 준설업체로 지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B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5만원권 100장이 묶인 돈다발 10개를 목욕용 손가방에 담아 전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뇌물을 준 최씨는 실제 이 사업 모래 준설업자로 선정됐다. 경찰은 업체 장부와 법인 계좌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추궁, 뇌물을 주고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세컨더리 보이콧’ 본격 시동, 강도 더 높여야

    미국이 북한 핵 프로그램 개발 지원과 관련해 중국 기업 단둥 훙샹(鴻祥)그룹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미국 재무부가 랴오닝 훙샹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단둥 훙샹실업발전과 최대 주주인 마샤오훙 회장 등 중국인 4명을 제재 대상에 공식적으로 등재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단둥 훙샹과 중국인 4명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 기업과 개인들의 거래도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구체적 혐의를 토대로 특정 중국 기업을 제재했다는점에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북한과의 거래만을 이유로 제3국 기업과 기관에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은 아니지만 효과에서는 유사하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추가 제재안 마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독자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미 재무부는 단둥 훙샹과 그 관계회사 소유의 중국 시중은행 계좌 25개에 예치돼 있는 자금의 압류를 신청했고 미 법무부도 이미 대량살상무기 제재 위반과 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이 회사를 기소한 상태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5년간 중국에 1억 7100만 달러(약 1913억원)어치를 수출했고 핵무기 제조에 유용될 수 있는 이중 용도 물품 4종류가 포함됐다. 북한에 핵과 미사일 관련 물자를 공급하는 중국 업체가 훙샹그룹에 국한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국제사회는 이미 지난 2월 유엔 보고서를 통해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 연루된 중국 기업 수십 곳을 확인했고, 미 정부는 현재 지난 2월 발효된 대북제재법에 세컨더리 보이콧 시행을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마련해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 역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 기업을 찾아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중국이 북한의 지정학적 가치 때문에 겉으로 북한 제재를 주장하면서 뒷구멍으로 북한을 봐주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대북 제재가 실효를 거두려면 강력한 실천이 뒷받침돼야 한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자국만이 아닌 제3국까지 적용하기 때문에 과거 북한을 압박했던 ‘방코델타아시아’식 자산 동결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 6차 핵실험 도발을 준비 중인 북한에 ‘도발은 곧 자멸’이라는 경고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보여 줘야 한다.
  • [사고] ‘지진 피해 주민 돕기’ 성금 모금합니다

    서울신문사는 한국신문협회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지진 피해 주민 돕기’ 성금 모금을 시작합니다. 이번 지진으로 6000가구 이상이 주택과 지붕 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자들이 지진의 공포에서 벗어나 희망과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들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합니다. 모금에 참여하실 독자께서는 아래 성금 모금 계좌로 직접 송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금기간: 2016년 9월 28일~10월 31일 ●계좌번호: 국민은행 556090-78-002505 기업은행 001-001350-93-289 농협은행 106906-64-013491 신한은행 5620-28-88600396 우리은행 262-751361-18-435 하나은행 116-923266-46837 ●예금주: 재해구호협회 ●인터넷 기부:www.relief.or.kr ●휴대전화 문자 기부:#0095(1건당 2000원) ●ARS 기부:060-701-1004(1통화 2000원) ●성금 모금 안내: 1544-9595 서울신문사 ·한국신문협회
  • 美, ‘북핵 지원·달러 세탁’ 中기업 첫 제재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로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DHID)과 이 기업 대표 마샤오훙(45) 등 관계자 4명을 기소함과 동시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비확산 관련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법무부와 재무부가 북한과의 불법 거래 혐의로 중국 기업을 기소하고 제재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북한의 잇단 핵실험·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을 옥죄고, 이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같은 조치에는 미국 수사기관의 역할이 컸다. 빌 프리스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성명에서 “FBI는 (중국 기업의) 이런 법 위반을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런 종류의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수사력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번 경우 본부뿐 아니라 피닉스와 뉴어크 사무실 소속 요원들과 분석가들, 범죄과학 회계사들 모두가 수사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사상 첫 ‘쌍끌이’ 기소와 제재는 불법 기업·개인을 잡는 ‘저승사자’ FBI가 대규모 인력을 동원, 수개월간 진행한 고강도 수사의 결과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 이후 FBI가 조사에 나서 DHID와 마 대표의 불법 행각을 샅샅이 뒤진 결과 이 기업이 2009년 8월부터 2015년 9월 사이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세이셸군도, 홍콩 등에 세운 ‘프런트(위장) 회사’를 통해 중국 은행 계좌를 열어 북한과 불법 달러 거래를 하면서 미국의 제재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FBI가 DHID와 마 대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전문가 수백명을 투입, 대북 제재를 어긴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며 “이를 중국 정부에 알렸으며 중국 측도 FBI의 수사 내용이 명확하기 때문에 자체 조사 및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DHID는 북한과 무역을 하면서 핵개발 지원 혐의로 미 재무부 및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광선은행을 대신해 미국 환거래은행을 통해 달러를 거래했으며 광선은행은 존재를 들키지 않고 달러를 확보해 또 다른 제재 대상인 북한 단천상업은행과 혁신무역회사에 자금을 지원했다. 결국 제재 대상 북한 은행이 중국 위장회사를 통해 미국 은행을 거쳐 불법 달러 거래를 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그동안 북한이 중국 위장 회사를 통해 불법 달러 거래를 하고 있다는 첩보는 많았으나 사실로 드러나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법무부는 이날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대량살상무기확산제재법(WMDPSR) 위반 혐의로 기소했으며 DHID와 위장 회사들이 소유한 중국 은행 계좌 25개에 대해 ‘돈세탁’ 혐의로 민사상 몰수 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달 3일 뉴저지 법원이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국가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및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FBI 조치에 이어 재무부도 이날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3월 발동한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따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재무부가 지난 2월 발효된 미 의회의 대북제재강화법 및 대통령 행정명령이 부과한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를 취한 것은 처음이며, 특히 북한 핵 개발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처음이다. 이번 조치로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의 미국 내 보유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과의 어떤 거래도 할 수 없으며, 미국 방문도 금지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2005년 미 재무부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법무부의 기소 발표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한·미 연구소가 최근 공동보고서를 통해 DHID의 대북 핵개발 품목 수출 및 제재 대상 북한 은행 거래 의혹을 제기한 뒤 미·중 정부의 DHID 수사가 보도됐고, 법무부의 법적 조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재무부의 DHID와 마 대표 등 4명에 대한 제재 발표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워싱턴 소식통들의 평가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 의회가 대북제재강화법을 제정, 미 정부에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 재량권을 부과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까지 나와 재무부가 칼자루를 쥔 상태였으나 미·중 관계 악화를 우려한 국무부의 의견이 반영돼 시간을 끌어온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법무부와 FBI의 조치로 재무부가 처음으로 북핵을 지원한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칼을 뽑은 만큼 미·중 관계에 악영향을 미쳐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미국이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미·중이 이미 물밑 협업을 벌여 DHID와 마 대표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미 정부의 중국 기업 기소 및 제재에 대해 중국 정부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놓고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염두에 두는 미국과 특정 국가의 독자적 제재를 반대하는 중국 간 마찰이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특정 국가(미국)가 자국의 국내법을 중국 기업과 개인에게까지 확대해 적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우리는 이와 같은 입장을 최근 미국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훙샹그룹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중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처리할 일이지 미국이 간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겅 대변인은 또 “중국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어떠한 기업과 개인이 위법행위를 한다면 조사를 거쳐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상호 존중과 상호 대등의 원칙에 따라 관련 국가와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북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겅 대변인은 “북한 핵 문제는 중국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북한의 인접국으로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 평화 안정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대문구도 청소녀에게 생리대 지원

    서울 서대문구가 서울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녀들을 대상으로 ‘생리대’ 지원에 나선다. 서대문구는 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청소녀들에게 일명 ‘드림박스’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은 서울시 생리대 지원사업에서 제외된 ‘저소득 한부모가정의 12세(2005년생)에서 19세(1998년생) 여성 청소년 자녀’ 115명이다. 드림박스는 4개월분의 일회용 생리대, 순면생리대, 위생팬티, 파우치로 구성된다. 청소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꿈(Dream)과 선물 드림(Give)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정했다. 순면생리대는 청소년들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포함했다. 이를 위해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가 후원계좌(우리은행 1005-402-36 5524)를 개설해 다음달 9일까지 모금운동을 벌인다. 이 후원금으로 ‘드림박스’를 준비하며 부족하면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을 활용한다. 구는 오는 3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드림박스 신청을 받는다. 이를 위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안내문을 우편 발송했다. 구는 개개인에게 맞는 물품을 제공하고 전화통화에 따른 불편함을 줄이고자 인터넷으로 신청받기로 했다. 구는 지원 대상 115명 외에 동주민센터 복지공무원 등을 통해 추가 대상도 발굴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드림박스는 오는 10월부터 택배를 이용해 청소년 가정으로 보낼 계획”이라며 “청소년들이 경제적 이유로 자존감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회복무요원에 직업훈련 올 연말까지 훈련비도 지원

    정부가 소집 해제를 앞둔 사회복무요원에게 직업훈련 기회를 준다. 고용노동부와 병무청은 잔여 복무기간이 6개월 미만인 사회복무요원 중 고졸 이하 학력자(대학 중퇴자 포함) 400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13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직업훈련을 시범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사회복무요원에게는 계좌 한도 200만원 내에서 훈련비용이 전액 지원된다. 훈련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훈련계좌를 즉시 발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회복무요원은 ‘직업훈련정보망’(HRD-net)에서 수강하고 싶은 훈련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복무기관에 직업훈련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뒤 거주지 관할 고용센터를 방문해 직업능력개발계좌(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영장 청구

    ‘스폰서·사건 무마 청탁’ 의혹을 받아 온 김형준(46)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사건을 수사해 온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김 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부장은 중·고교 동창 김모(46·구속기소)씨로부터 최소 1500만원의 금품과 술접대 등 향응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검찰 수사 결과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부장이 금품·향응의 대가로 김씨의 사건 무마를 위해 수사 검사에게 사건 청탁을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파악했다. 김 부장이 앞에선 김씨를 달래고 뒤에선 그를 ‘엄벌해 달라’며 이중적 행동을 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그가 김씨와 주고받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에서 “지금 휴대전화 꼭 버리고”라고 말한 단서 등을 바탕으로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김 부장검사는 지난 23일과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을 인정하면서도 금전거래의 대가성은 완강히 부인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김 부장과 김씨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좌추적 등 물증 확보에 힘써 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美, 단둥훙샹 제재대상 등재…북핵 관련해 中기업 첫 제재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물자 제공 의혹을 받아온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미 재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랴오닝훙샹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단둥훙샹실업발전과북한과 핵 물자 거래 의혹을 사고 있는 마샤오훙(45) 회장 등 중국인 4명을 제재 대상으로 공식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함께 제재된 중국인은 저우젠수, 훙진화, 뤄촨쉬 등이다. 미 재무부가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국 기업과 해당 기업인을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단둥훙샹실업발전과 마샤오훙 회장 등 중국인 4명이 미국 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동결된다. 또 미 재무부는 단둥훙샹실업발전과 그 자회사가 갖고 있는 은행 계좌 25개에 예치돼 있는 자금 압류도 신청했다. 미 재무부는 단둥 훙샹실업발전과 마샤오훙 회장 등 중국인 4명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광선은행을 대신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주체를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제재 근거를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법무부 또한 단둥훙샹실업발전과 제재 대상인 마샤오훙 회장 등 중국인 4명을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법과 돈세탁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검찰, ‘스폰서 검사’ 김형준에 구속영장 청구…뇌물 외 혐의는

     ‘스폰서·사건 무마 청탁’ 의혹을 받아 온 김형준(46)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사건을 수사해 온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김 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부장은 중·고교 동창 김모(46·구속기소)씨로부터 최소 1500만원의 금품과 술접대 등 향응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검찰 수사 결과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부장이 금품·향응의 대가로 김씨의 사건 무마를 위해 수사 검사에게 사건 청탁을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파악했다. 김 부장이 앞에선 김씨를 달래고 뒤에선 그를 ‘엄벌해 달라’며 이중적 행동을 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그가 김씨와 주고받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에서 “지금 휴대전화 꼭 버리고”라고 말한 단서 등을 바탕으로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김 부장검사는 지난 23일과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을 인정하면서도 금전거래의 대가성은 완강히 부인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김 부장과 김씨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좌추적 등 물증 확보에 힘써 왔다.  서울서부지검에서 사기·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뇌물공여죄로 추가 기소될 전망이다. 김 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은 여죄를 조사해 기소한 뒤 해임 등 내부 징계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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