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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부패 공무원 250억원 물탱크와 닭장에 숨겨

    중국 부패 공무원 250억원 물탱크와 닭장에 숨겨

    250억원 이상의 뇌물을 스파이 영화처럼 닭장, 석탄 창고, 물탱크 등에 숨긴 중국 지방 정부 관리가 법원으로부터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는 10일 네이멍구 자치구 퉁랴오시 중급 인민법원이 1억 5000만 위안(약 255억원) 이상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양궈원(58) 전 우란차부시 지닝구 당서기에 대해 징역 18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퉁랴오시 법원의 판결에 따르면 양은 14년 동안 승진이나 정부 발주사업 계약 등을 대가로 부하 직원이나 사업가들로부터 뇌물을 챙겨왔다. 양에게 뇌물을 준 사업가나 공무원은 110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은 거둬들이는 뇌물의 액수가 워낙 많아지자 ‘특별한 은신처’를 찾아야만 했고 자신이 본 스파이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닭장, 석탄 창고, 물탱크 등에 뇌물을 은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 당국이 양의 범죄 행위를 적발할 당시 찾아낸 현금, 금, 고급 시계를 비롯한 귀중품의 가격만 2000만 위안에 이르렀다. 이밖에도 양은 신고하지 않은 8건의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었으며 지인 명의의 은행 계좌에 8000만 위안을 숨겨왔다. 양은 1981년 네이멍구 량청현 재무국의 말단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우란차부시 지닝구 당서기까지 올랐다. 양은 한때 꼿꼿한 공무원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 그가 하급직에서 일할 당시 100만 위안의 뇌물을 거절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이다. 범죄 사실이 드러난 뒤 양의 부인은 “그렇게 많은 뇌물을 받아봤자 무슨 소용이 있느냐. 우리는 잡힐 것이 두려워 돈을 쓸 수 없었다”면서 “결국 우리는 돈을 단지 보관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의 부패 척결을 다룬 인기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에는 제2의 비밀 집 침대 밑과 벽, 냉장고 등에 현금다발을 숨기거나 부패 사실이 드러나자 미국으로 도망가는 고위 공무원 등이 등장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로버트 할리, 마약 공범 男과 동성행각..충격의 끝

    로버트 할리, 마약 공범 男과 동성행각..충격의 끝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공범이 연인 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또 한번 큰 충격을 안겼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지난해 3월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았다. 로버트 할리와 같은 혐의로 구속된 외국인 남성 A씨는 “로버트 할리와 연인 관계이며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는 경찰의 말을 빌려 “두 사람이 로버트 할리의 자택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CCTV에서 발견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마약 투약시 동성행각을 짐작하게 하는 진술도 일부 받아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로버트 할리는 마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관계자는 “검사 당시 로버트 할리가 전신을 제모한 상태에서 출석했고 잔털을 뽑아 검사를 진행했지만 마약 성분이 제대로 검출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증거를 찾지 못하자 경찰은 로버트 할리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로버트 할리를 체포했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압수수색을 통해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자택에서 발견됐다.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체포 이후 진행된 로버트 할리는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다. 현재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9일 오후 10시 30분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로버트 할리는 10일 영장 실질 검사를 받았다. 이를 위해 수원 지방법원으로 향하던 로버트 할리는 취재진에게 “함께 한 가족과 동료들에게 죄송하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라고 울먹이며 짧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국제 변호사인 로버트 할리는 몰몬교 신자로,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 1985년부터 부산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세 명을 두고 있다. 구수한 입담과 친근한 이미지로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1997년 한국인으로 귀화해 ‘하일’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바로 지난주 방송됐던 KBS2 ’해피투게더4’를 비롯해 TV조선 ’얼마예요?’, tvN ’아찔한 사돈연습’, SBS플러스 ’펫츠고! 댕댕트립’ 등 최근까지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해왔기에 그의 마약 소식과 동성 연인 의혹이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로버트 할리 결국 참회의 눈물 “국민께 죄송합니다”

    로버트 할리 결국 참회의 눈물 “국민께 죄송합니다”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얻으면서 일약 ‘한국 대표 홍보대사’로 떠올랐던 방송인 하일(61·미국명 로버트 할리)이 10일 결국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자신이 원망스러운듯 그는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죄하며 울먹였다. 하씨는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입감돼 있던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섰다. 그는 체포됐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베이지색 점퍼와 회색 바지를 입고 검은색 모자와 하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냈다. 하씨는 “혐의 인정하냐”. “과거 마약 투약 혐의도 인정하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다소 덤덤한 모습으로 답변하고 호송차에 올랐다. 그러나 20분 뒤 수원지방법원에 도착한 하씨는 감정에 북받친 듯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울먹이며 “함께한 가족과 동료들에게 죄송하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하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하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저녁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씨는 이달 초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하씨가 마약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서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쯤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하씨를 체포했다. 같은 날 하 씨의 자택에서 진행된 압수수색에서는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체포 이후 진행된 하 씨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하 씨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인었던 하씨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뒤 특유의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국민들의 호감을 얻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를 섭렵하며 방송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1997년에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부산에서 거주하면서 ‘영도 하씨’로 본관과 성을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레일, 서울시 강남구를 비롯해 전북도, 우체국 국제특송 EMS, 광주비엔날레, 공룡세계엑스포 등 다양한 분야와 지역에서 홍보대사 및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발하게 활동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약 투약 혐의’ 로버트 할리, 처음 아니었다…오늘 영장실질심사

    ‘마약 투약 혐의’ 로버트 할리, 처음 아니었다…오늘 영장실질심사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10일 결정된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하일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하일씨의 구속 여부는 저녁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하일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일씨는 이달 초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하일씨가 마약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서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쯤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하일씨를 체포했다. 같은 날 하일씨의 자택에서 진행된 압수수색에서는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체포 직후 하일씨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하일씨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출신인 하일씨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방송인으로 인기를 얻었고, 이후 꾸준히 방송 활동을 해 왔다. 1997년에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하일’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기도 했다. 하일씨가 경찰로부터 마약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경찰이 하일씨를 마약 혐의로 입건했지만, 마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무혐의 처분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같은 혐의로 구속된 A씨가 “하일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하일씨를 입건했던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와 안양동안경찰서는 A씨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하일씨를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하일씨는 경찰 조사 때마다 머리를 삭발하고 몸 주요 부위를 왁싱하는 등 제모한 상태로 나타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하일씨에 대한 모발 검사가 불가능하자 소변으로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지만 별다른 약물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환갑의 귀화 변호사까지…‘방송가 마약 쇼크’ 확대되나

    환갑의 귀화 변호사까지…‘방송가 마약 쇼크’ 확대되나

    마약상에 송금 확인… 소변검사 양성 기존 촬영분 편집… 방송가 퇴출 수순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인기 방송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하씨가 지난달 중순 직접 은행을 찾아가 마약 판매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 있는 은행계좌로 현금 수십만원을 무통장 입금하는 모습을 은행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했다. 경찰은 하씨가 이 돈을 입금하고 필로폰을 건네받아 이달 초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씨 소변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자택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하씨가 혼자 투약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은 다른 누군가와 함께 투약했는지, 과거에도 필로폰을 비롯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과 SNS 등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하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SNS 등 온라인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일이 크게 늘면서 경찰이 마약 거래 의심 글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던 중 ‘마약 판매책’으로 추정되는 글을 발견했다. 경찰이 SNS 계정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하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은 하씨로부터 모발도 임의로 제출받아 소변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하씨가 마약을 구매한 내역이 확인된 만큼 판매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씨는 전날 오후 4시 1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하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라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하씨는 방송가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10일 방송 예정분에서 하일 출연 장면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TV조선은 “‘얼마예요?’ 녹화분을 다 내보냈고 향후 출연 계획은 없다”며 “재방송을 모두 편집해서 내보내고 하씨가 출연한 VOD 서비스를 모두 중지한다”고 말했다. KBS도 ‘해피투게더 시즌4’ 출연분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한다. 국제변호사인 하씨는 1986년부터 한국에서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1997년 우리나라로 귀화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수사방식 부당” vs “법원 역습 시작”… 냉랭한 法·檢 이젠 ‘법대로’

    “수사방식 부당” vs “법원 역습 시작”… 냉랭한 法·檢 이젠 ‘법대로’

    #하나. “사법농단 수사 이후 법원과 검찰 관계는 이전과는 아주 많이 다를 것”(A부장판사)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판사, 검사, 변호사들은 사법농단 재판 이후 달라질 법·검의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 특히 법원과 검찰 내 설왕설래가 많다.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권력형 비리부터 재벌 등 기업비리까지 안 해 본 것 없는 특수부 검사들이지만 사법농단 수사는 정말 힘들었다고 말한다. 한 검사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수사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수사가 더 어렵지 않았겠나”라며 “앞으로 재판에서는 수사보다 더 힘든 과정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사들은 수사를 받아 보니 이제야 법정에서 억울함을 하소연했던 피고인의 마음이 이해된다고 말한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 기각, 압수수색 방식이나 적법성, 심야조사, 검찰 포토라인 등 사안마다 날을 세웠던 법원과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이 시작되자 법정에서 2라운드를 벌이는 중이다. 법조계라는 한 울타리에서 학교·사법연수원 선후배로 엮여 상부상조했던 판사와 검사, 법원과 검찰이 ‘법대로 하는 식´의 관계가 되리란 예측이 현실이 돼 가고 있다. #둘. “임 전 차장이 형소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법원을 위해 검찰과 싸운다는 말이 나올 정도”(B부장판사) 공소장 일본주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 압수수색 물품인 이동식저장장치(USB)의 증거능력까지 조목조목 따지는 임 전 차장의 모습에 판사들은 씁쓸해한다. 임 전 차장 재판을 통해 형사소송법이 바로 서고 공판중심주의가 제대로 구현될 것이라는 뼈 있는 농담도 나온다. 그동안 형사재판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렸다. 검찰 주장이 피고인 측 주장보다 쉽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판사 출신 임 전 차장이 검찰의 관행을 번번이 걸고넘어지자,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재판을 지연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판사들은 이제라도 잘못된 점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항변한다. 그동안 피고인들이 수사 과정의 부당함을 법정에 와서 호소해도 잘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수사 방식이나 관행을 잘 몰라 그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수사 과정 중 검찰의 피의사실공표에 대해 소송을 고민하는 판사까지 있다.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 전 차장은 지난달 11일 열린 첫 공판부터 검찰과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때로는 검사를 꾸짖는 판사로, 스스로의 변호인으로, 행정법 교수를 자처하며 검찰을 지적하고 지적했다. 앞서 1월 공판준비기일 당시 임 전 차장 측 황정근 변호사는 검찰이 증거로 낸 진술에 동의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정식 재판에 들어가자 참고인 진술을 부동의하겠다며 현직 후배 법관들을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는 쪽으로 의견을 바꿨다. 고영한 전 대법관은 공소장 일본주의를 지적했다. 재판부도 검찰의 공소장에 문제가 있다고 거들었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검사가 기소할 때 법원이 예단을 갖게 할 서류, 기타 물건을 첨부하거나 인용할 수 없고 공소사실만 법원에 제출해야 하는 원칙이다. 검찰은 6년간 이뤄진 사법농단 범행의 특성상 광범위한 내용을 기술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법원 내에서는 구속 제도, 보석 제도에 대한 후회와 비판도 나온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불구속 재판 원칙을 말로만 강조하다가 양 전 대법원장은 보석을 불허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허가해 줘 판사들이 욕을 먹고 있다”고 평가했다. 법조계에서는 판사들이 뒤늦게 형사재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모습에 대해 비판하기도 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피고인이 된 전직 판사가 법정에서 하는 말이나 현직 판사들이 코트넷에 올리는 주장에 크게 틀린 말은 없다”면서도 “판사들이 익히 알았을 문제점을 외면하다가 자신들이 재판받게 되니까 이제야 나선다”고 꼬집었다.#셋. “수사는 특수부가 하고 고생은 형사부에서 하게 생겼다.”(C부부장검사) 수사 과정에서 계좌추적, 압수수색, 구속 등 영장이 번번이 기각되면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거세자 형사부 검사들은 초조해했다. 판사들이 영장을 깐깐하게 내줄 것을 우려해서다. 재경지검의 한 부부장검사는 “특수부는 대법원장을 구속 기소하는 성과를 냈으니 폼도 나고 좋겠지만 일일이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야 하는 형사부 검사나 법정에서 재판해야 하는 공판부 검사들은 이제 죽어나게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검사도 “1990년대 후반 의정부 법조 비리 때도 후폭풍이 수년은 갔는데 사법농단은 얼마나 갈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푸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구속 영장 기각이 법원 역습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정상적인 업무로 보인다는 취지로 기각했다. 대개 법원은 영장을 기각하며 도주 우려나 증거 인멸 우려를 사유로 대는데, 혐의 구성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검찰에서는 영장 발부를 의심하지 않았던 사안이라 당혹을 금치 못했다. 서초동의 또 다른 변호사는 “김 전 장관 영장 기각은 한마디로 ‘검찰이 직권남용이 되지 않는 사안을 괜히 들고 왔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법원에서 예전보다 깐깐하게, 법대로 영장을 판단할 것이고 검찰이 자신 있게 청구한 영장이 기각되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찰 “도주 우려 있다”… 로버트 할리에 구속영장 신청

    경찰 “도주 우려 있다”… 로버트 할리에 구속영장 신청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 씨에 대해 경찰이 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하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하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1일쯤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 씨는 이달 초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하 씨가 마약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서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쯤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하 씨를 체포했다. 같은 날 하 씨의 자택에서 진행된 압수수색에서는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발견됐다.체포 이후 진행된 하 씨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정밀 감정을 위해 하씨의 모발과 소변을 이날 국과수에 감정의뢰했다. 경찰은 하 씨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출신인 하 씨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방송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는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한편 하씨는 2017년~2018년 두 차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하씨가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이번까지 세 차례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에 걸리면서 상습 투약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기는 중국] 당신이 잠든 사이에…스마트폰서 돈이 인출된다면

    [여기는 중국] 당신이 잠든 사이에…스마트폰서 돈이 인출된다면

    스마트폰 안면인식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기능 탓에 1만 위안(약 170만 원)을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저장성(浙江) 닝보(宁波)에 거주하는 위안 씨는 최근 지난 밤 수면 중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모바일 결제 방식으로 1만 위안이 출금된 것을 발견하고 공안에 신고했다. 올해 50대 중반의 위안 씨는 시내에 소재한 한 대형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보조를 하며 식당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서 거주해오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2일 오전, 위안 씨는 평소와 동일하게 식당 에 출근하던 중 어젯밤 자신의 휴대폰에서 1만 위안이 넘는 돈이 출금된 것을 확인했다. 위안 씨가 이체하지 않은 거금이 출근된 것을 이상하게 여긴 그는 곧장 해당 지역 관할 공안국에 사건을 신고 조치했다. 공안국 조사 결과, 사건 범인은 위안 씨와 같은 기숙사에 거주 중인 류 모 씨와 양 모 씨의 공동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위안 씨가 거주하는 기숙사는 식당 측이 제공한 합숙소로, 그가 잠든 사이 룸메이트 두 사람이 공모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해자 류 씨와 양 씨 두 사람은 위안 씨가 잠이 든 사이 그의 휴대폰의 얼굴인식 기능을 사용, 모바일 결제 방식으로 해당 금액을 인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위안 씨의 휴대폰이 기존의 비밀번호 입력 및 패턴 입력 방식이 아닌, 얼굴 인식으로 잠금 해제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피해자 위안 씨는 자신이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방식에도 ‘얼굴인식’ 등 간편 기능을 활용해왔다는 점에서 금전적인 피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국에 처음 도입된 얼굴 인식을 활용한 모바일 간편 결제 방식은 기존의 비밀번호 입력 방식과 비교해 빠른 결제 과정이 장점으로 알려져 왔다. 다만, 위안 씨의 휴대폰은 수면 중 눈을 감은 상태에서는 얼굴 인식 및 결제 일체가 불가능하도록 설정돼 있었으나, 해당 사건이 있었던 당일에는 휴대폰 잠금해제 및 얼굴 인식 방식의 결제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위안 씨는 “보통 눈을 감고 얼굴 인식을 할 경우 휴대폰 잠금 해제와 모바일 결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이날은 무슨 이유 탓인지 눈이 감긴 상태에서도 잠금해제와 모바일 결제 일체의 과정이 통과됐다. 이해할 수 없는 사례”라고 울분을 토했다. 특히 위안 씨가 평소 사용하는 휴대폰이 소비자가격 1000위안(약 17만 원)의 저가 휴대폰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저가 휴대폰 사용자의 경우 얼굴인식기능을 남용한 각종 금전 피해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실제로 해당 사건이 보도된 직후 중국 현지에서는 “사용자가 눈을 감은 상태에서 얼굴 인식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결제 기능을 신뢰할 수 없다”면서 “안면 인식 기능이 마치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위안 씨의 사례처럼 각종 금전 피해가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상하이따런왕안전기술유한공사 창업주 지엔펑(剑锋) 씨는 “최근 지난 몇 년 사이 지문 인식과 안면 인식 기능이 보편화된 휴대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위안 씨의 피해 사례처럼 쉽게 범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에 대한 완전한 신뢰에 앞서 사용자 스스로 1회 결제 시 1000위안 등의 최소 금액을 설정하는 등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번 계좌 이체 시마다 비밀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과정은 불편하고 번거로운 과정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자산 관리 강화와 불법 이체 사례 방지 등을 위해 사용자가 수반해야 하는 최소한의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 관할 공안국은 사건 가해자 류 모씨와 양 모씨 두 사람을 연행, 심문 후 여죄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
  • 경찰, 로버트 할리 ‘표적수사’ 의혹 반박 “던지기 수법”

    경찰, 로버트 할리 ‘표적수사’ 의혹 반박 “던지기 수법”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61·미국명 로버트 할리)씨와 관련해 하일씨 지인이 제기한 ‘표적수사설’에 대해 경찰이 공식 반박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마크 피터슨 교수의 주장과 관련한 경찰의 입장’이라는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피터슨 교수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사건 수사 배경에 대해 “최근 마약류의 온라인 거래가 심각해짐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전국의 사이버수사대에서 온라인상 마약류 판매광고 등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마약 판매책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를 확보했고 이 계좌에 송금한 구매자를 추적하다가 하씨를 적발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하씨가 서울 강남의 한 은행지점 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문제의 계좌에 송금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장면을 확인해 하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경찰 고위층이 연예인 마약을 잡고자 하씨를 대상으로 잡고 수사했다는 피터슨 교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또 “일반적으로 마약은 대면구매를 하지 인터넷으로 주문하지 않는다”, “침대 밑에서 마약을 발견했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라는 피터슨 교수의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경찰은 “하씨는 인터넷에서 마약 판매광고를 보고 판매자와 SNS를 통해 연락해 현금을 송금하고 일명 던지기 수법, 즉 비대면 구매를 했다고 진술했다”며 “하씨 집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고 주사기만 화장실 변기 뒤쪽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피터슨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씨의 무죄를 주장하며 경찰 고위층이 하씨를 사실상 표적수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한편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오후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하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체포 이후 진행된 하씨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로버트 할리, 마약 양성 반응…자택서 ‘주사기’도 발견

    로버트 할리, 마약 양성 반응…자택서 ‘주사기’도 발견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하씨가 마약을 구매한 내역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하씨가 지난달 말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하씨가 이 돈을 입금하고 필로폰을 건네받아 이달 초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매한 필로폰의 양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하씨가 다른 누군가와 함께 투약했는지, 과거에도 필로폰을 비롯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씨는 “혼자 투약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하씨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간이검사에서는 마약을 투약한 뒤 열흘이 지나면 음성 반응이 나온다.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하 씨가 최근에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가 된다. 경찰은 하씨로부터 모발도 임의로 제출받아 소변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하씨가 마약을 구매한 내역이 확인된 만큼 판매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가 끝나면 하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씨는 전날 오후 4시 10분쯤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하씨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하씨의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를 발견해 압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짜 아이폰’ 1500여개 애플서 교체·수리받아 되판 중국인 유학생들

    ‘가짜 아이폰’ 1500여개 애플서 교체·수리받아 되판 중국인 유학생들

    미국에서 공부하던 중국인 유학생들이 가짜 아이폰을 진품으로 바꾸거나 수리를 받아 애플에 100만 달러에 가까운 손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렇게 새로 받은 아이폰을 중국에 되팔아 이윤을 남겼다고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미 연방검찰은 지난달 중국 시민권을 가진 양양저우와 콴지앙 두 사람이 2017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중국에서 배편으로 받은 3069개의 가짜 아이폰을 애플 수리점에 보내 이 중 1493개를 새 상품으로 받거나 수리를 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이들은 주로 ‘휴대전화가 켜지지 않는다’고 속여 애플에 89만 5800달러(약 10억 2300만원)의 피해를 줬다. 이들이 보낸 가짜 아이폰은 애플 엔지니어들을 속일 만큼 정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검사는 저우와 지앙이 새 아이폰과 수리된 아이폰을 중국으로 보내 되팔았다고 설명했다. 지앙의 어머니는 이렇게 팔린 아이폰 대금을 지앙의 미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토안보부와 검찰측 진술서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미 관세국경보호청이 저우와 지앙에게 배달되던 95개의 가짜 아이폰을 발견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3월 지앙의 집에서는 300개의 가짜 아이폰이 발견됐다. 지앙은 위조 상품 수송과 사기 혐의로, 주는 수출 서류 허위 기재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가디언은 지앙의 담당검사를 통해 지앙이 무죄 탄원에 들어갔음을 확인했으나 지앙측은 추가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우의 변호사는 즉각적인 답을 피했으나 현지 언론을 통해 “저우는 위조 혐의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당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로버트 할리, 마약판매책 송금 포착…거듭 “죄송합니다”

    로버트 할리, 마약판매책 송금 포착…거듭 “죄송합니다”

    방송인 하일(61·미국명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하씨가 마약을 구매한 내역을 확인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하씨가 지난달 말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하씨가 이 돈을 입금하고 필로폰을 건네받아 이달 초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매한 필로폰의 양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일단 하씨가 혼자 투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하씨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마약 반응 간이검사를 한 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하씨가 과거에도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하씨가 마약을 구매한 내역이 확인된 만큼 판매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가 끝나면 하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씨는 전날 오후 4시 10분쯤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하씨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씨는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동하는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취재진에게 거듭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체포됐을 때 모습과 마찬가지로 흰색 셔츠에 베이지색 점퍼와 회색 바지를 입고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하씨는 “마약 투약 언제부터 했냐”, “함께 투약한 동료가 있나”, “주로 어디서 투약했나”, “마약 어디서 구했나”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10여분 뒤 경기남부청에 도착한 하 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물음에 똑같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고개를 숙인 채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성금

    서울신문사는 한국신문협회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강원도 산불 피해 이웃 돕기 성금을 모금합니다.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일원의 큰 산불로 인해 사망 1명을 비롯해 임야 약 250ha, 건물 125채 소실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택이 완전 소실된 가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갈 곳 없는 이재민이 다수입니다. 이재민과 피해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성금 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성금 모금 계좌로 직접 송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접수하지 않습니다). ■모금 기간:2019년 4월 9일(화)~30일(화) ■계좌번호:국민은행 054-990720-11313, 농협 790-12-5625-46551 ■예금주:재해구호협회 ■휴대폰 문자 기부:#0095(1건당 2000원) ■인터넷 기부:희망브리지 홈페이지 (www.relief.or.kr) ■ARS 기부:060-701-9595 (한 통화 3000원) ■성금 모금 안내:1544-9595
  • [단독] KB증권 “기업분석 보고서, 더이상 ‘공짜’ 아니다”

    “무단 전재·재배포로 인한 부작용 차단” 자사 계좌 고객만 홈피서 확인 가능 금감원 “증권사 자율 사항 개입 어려워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니터링할 것” KB증권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기업분석 보고서에 대한 유료화를 선언했다. 애널리스트가 내놓는 보고서를 무료로 소비하고 무단으로 퍼나르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뜻이 담겼다. 이번 시도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보고서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도 관심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보고서는 지난 5일부터 금융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가입 회원에게 국내외 증권사 보고서와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업체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KB증권이 보고서 업로드 방식을 바꾼 영향이다. 기존에는 매일 발간되는 보고서를 PDF 파일 형태로 홈페이지와 에프앤가이드에 올렸지만 지금은 웹 화면에서만 볼 수 있는 ‘뷰어’ 형태다. 뷰어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 KB증권 계좌를 가진 고객만 홈페이지에서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KB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에프앤가이드 아이디는 투자자들끼리 공유해 쓰는 경우가 많은데, 더이상 보고서가 무료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건강한 금융투자 문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증권사들은 대부분 거래 수수료를 받는 고객에게만 보고서를 제공하지만 국내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공공재’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다. 보고서를 사전 허가 없이 배포하거나 심지어 재판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 보고서를 유료화해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KB증권 관계자는 “무단 전재나 재배포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리서치센터에서 제안했고, 고객 편의성을 위해서도 보고서 제공 방식을 바꾸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보고서 유료화 움직임은 서서히 진행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리서치센터가 수익 창출을 못 하는 비용 요소로만 인식되면 증권사가 어려워졌을 때 구조조정 1순위가 될 확률이 높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무료 보고서 관행이 투자자 전체에게 제공하는 정보량을 줄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보고서 유료화는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시장에 다양한 정보가 많으면 좋겠지만 보고서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보고서를 유료화한 것은 첫 사례인 만큼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 ‘제로페이 가맹점’ 10만호 돌파

    서울 ‘제로페이 가맹점’ 10만호 돌파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29일 가맹점 모집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제로페이 가맹점 10만호(4월 1일 기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10만번째 가맹점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 ‘역사책방’을 찾아 ‘제로페이 10만호점’를 자축했다. 박 시장은 “가맹점 10만개는 시에서 가맹대상으로 정한 음식점, 카페, 약국 등 생활밀착형업종 소상공인 업체 40만개의 2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소상공인 살리기 역점 사업인 제로페이는 매장 내 QR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인식해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플랫폼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취업청탁 의혹’ 우윤근 무혐의…檢 “고소인 주장하는 공채일정이 달라”

    ‘취업청탁 의혹’ 우윤근 무혐의…檢 “고소인 주장하는 공채일정이 달라”

    비위 의혹으로 해임된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로 촉발된 우윤근 러시아 대사의 ‘1000만원 취업 청탁’ 의혹이 검찰 불기소 처분으로 일단락됐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는 우 대사의 사기 및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해 최근 무혐의 종결했다고 8일 밝혔다. 우 대사를 고소한 사업가 장모씨에 대한 무고 혐의도 함께 무혐의 종결됐다. 이날 서울신문이 입수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서에 따르면 장씨는 2009년 4월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우 대사를 만나 조카의 포스코건설 취업을 부탁하며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전달했으나 결국 취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우 대사를 고소했다. 장씨는 조카 취업이 무산된 이후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우 대사를 찾아갔고, 우 대사의 측근이 차용증을 쓰는 조건으로 1000만원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우 대사 측은 과거 장씨를 만나 취업 청탁을 받은 것은 맞지만 거절했으며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며 장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또 차용증을 받고 1000만원을 준 것에 대해서는 장씨가 돈을 주지 않으면 선거사무실 근처에서 피켓 시위를 한다고 협박해 차용증을 받고 빌려준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우 대사를 지난달 30일 러시아에서 불러 조사한 뒤 두 고소 사건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 관련 사건기록과 판결문, 계좌입출입금내역과 거래전표, 카드사용내역, 포스코건설의 공문회신 등을 토대로 봤을 때 우 대사가 장씨의 조카를 취업시켜 주겠다고 구체적으로 고소인을 속인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장씨가 건넸다고 주장하는 1000만원이 취업청탁 목적이라고 보기엔 적고, 장씨의 주장과 포스코건설 공채 일정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금품수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며 “금품이 오간 정황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장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명백한 봐주기식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장씨는 “2009년 4월 아내를 통해 500만원씩 두 차례 건넸다”라며 “포스코건설 공채 일정은 조카에게 건너 들었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불기소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씨는 1000만원 취업청탁 사기 혐의의 공소시효가 한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고등검찰청에 항고하는 절차를 건너뛰고 곧장 법원애 재정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 대사 측은 “무고 고소 건에 대해 검찰이 충분히 고심했겠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KB증권 “리서치 보고서, 더 이상 공짜 아니다”

    [단독] KB증권 “리서치 보고서, 더 이상 공짜 아니다”

    KB증권이 리서치 보고서는 더 이상 ‘공짜’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애널리스트가 내놓는 기업분석 보고서를 무료로 소비하고 무단으로 퍼나르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KB증권의 시도가 다른 증권사로 확산돼 리포트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리포트는 지난 5일부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가입 회원에게 국내·외 증권사 리포트와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업체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KB증권이 지난주부터 리포트 업로드 방식을 바꾸면서 에프앤가이드 제공이 중단됐다. 기존에는 매일 발간되는 리포트를 PDF파일 형태로 홈페이지와 에프앤가이드에 올렸지만 지금은 웹 화면에서만 볼 수 있는 ‘뷰어’ 형태다. 가장 큰 차이점은 뷰어 형태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단 것이다. KB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에프앤가이드 아이디는 투자자들끼리 공유해 쓰는 경우가 많은데, 더 이상 리포트가 무료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보다 건강한 금융투자 문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리포트를 허가 없이 배포하거나 심지어 재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KB증권 관계자는 “무단 전재나 재배포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리서치센터에서 제안했고, 고객 편의성을 위해서도 리포트 제공 방식을 바꾸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KB증권 계좌를 가진 고객만 홈페이지에서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 측은 “KB증권과 협의가 완료되면 지난 5일 이후 리포트들을 한꺼번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증권사들은 대부분 거래 수수료를 받는 고객에게만 리포트를 제공하지만 국내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공공재’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증권사 보고서를 유료화 해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리서치센터가 수익 창출을 못하는 비용 요소로만 인식되면 증권사가 어려워졌을 때 구조조정 1순위가 될 확률이 높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무료 리포트 관행이 투자자 전체에게 제공하는 정보 양을 줄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유료화 움직임은 서서히 진행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리포트 유료화는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시장에 다양한 정보가 많으면 좋겠지만 보고서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유료화 하는 증권사가 있으면 최초 사례인 만큼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중천 주변인 부른 檢…김학의 ‘뇌물’부터 겨냥

    윤중천 주변인 부른 檢…김학의 ‘뇌물’부터 겨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이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를 이어 가며 수사 초반부터 고삐를 죄고 있다. 의혹의 정점에 선 김 전 차관에 대한 범죄 혐의점을 찾기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를 차례로 꺼내 들고 있지만 과거 여느 수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검찰이 과연 재수사 의지를 갖고 있느냐는 핵심 인물 소환 등 본격 수사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7일 검찰에 따르면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뇌물 혐의를 받는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한 압수수색 및 계좌·통화내역을 분석하면서 윤씨 주변 인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수사단은 지난 5일 윤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씨를 불러 김 전 차관과 윤씨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관심은 김 전 차관 소환 시기로 쏠리고 있다. 2013년 검찰은 수사 착수 넉 달 여 만에, 그것도 결과 발표를 앞두고 김 전 차관을 딱 한 차례 비공개 소환 조사하면서 형식적 조사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뇌물 혐의를 우선 쫓고 있어 상황이 좀 다르다. 지난달 해외 출국을 시도하다 발각돼 오는 22일까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성범죄 의혹도 파헤쳐야 하는 상황까지 감안하면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을 조기 소환한 뒤 추가 조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적 관심사가 큰 만큼 공개 소환의 필요성도 제기되지만 수사단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환 당시 불거진 포토라인 논란 때문에 공개 소환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차관과 윤씨의 대질신문이 이뤄질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윤씨는 최근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서 “김 전 차관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전 차관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수사단은 “필요하면 대질신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 여성을 언제 조사하느냐도 관심이다. 이 여성은 성폭력 혐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뇌물 혐의와 관련한 목격자다. 조사가 불가피하지만 소환 시점에 따라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이미 6년 전 경찰 수사 때 뇌물 혐의에 대해 충분한 진술을 했고, 성범죄 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 여성을 일찌감치 불러 뇌물 관련 진술만 듣는다면 검찰이 성범죄 의혹을 파헤칠 의지가 없다고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수사단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수사 권고 대상자인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전 민정수석을 현재 입건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곽 의원은 “당시 허위 보고한 경찰을 수사해야 한다”며 역공을 펼치며 현 청와대와 진상조사단의 관계에 대해 “감찰 요청서를 대검에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진상조사단이 “감찰은 조사단의 독립성, 공정성을 해치게 될 것”이라며 성명서를 낸 가운데 수사단이 현직 의원에 대한 수사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열혈사제’ 정영주, 광수대 금융수사팀에 체포 “이렇게 아웃?”

    ‘열혈사제’ 정영주, 광수대 금융수사팀에 체포 “이렇게 아웃?”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서 배우 정영주가 결국 광수대에 체포됐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에서 구청장역 정영주가 결국 광수대에 체포되며 눈길을 끌었다. 방송 초반 비밀금고에 모여 경선(이하늬)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왜 이러시냐는 경선의 말에 강부장(김형묵)은 “내 가슴으로는 박검을 믿는데 머리로는 백퍼 믿어지지가 않아. 하지만, 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하려고. 믿고 가는 걸로! 대신, 내 기대에 반하는 짓을 또 하면, 그 총 정말 발사될 꺼야!”라며 말을 한다. 동자도 “이걸로 서로 끝까지 믿고 갔으면 하네요. 안 그래. 황사장?”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이어 긴급 회동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고, 라이징문 회계파일을 찾을 수 없다는 강부장의 말에 동자는 “그럼 이미 다른 데로 넘어갈 수도 있었단 얘기네”라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자 철범은 “구청장님이나 부장님께서도 대비해 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며 심각하게 말을 하자, 동자와 강부장은 차명 계좌 추적하면 나온다며 한숨 쉬는 소리가 들렸다. 그 후, 구청장실에서 업무를 보는 동자에게 광수대가 들이닥치고, 무슨일입니까?라고 묻는 동자에게 “광수대 금융수사팀에서 나왔습니다. 정동자씨, 당신을 금융실명법 위반, 회계 조작 공모 및 불법 자금 조성 혐의로 체포합니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가자, 어이없이 웃기만 하는 동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동자역의 정영주는 구담구에서 악이 카르텔을 구축하는 ‘비리의 온상’을 몸소 보여주며, 악행을 일삼아 왔다. 이번 체포를 통해 그녀에게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정영주가 출연하는 ‘열혈사제’는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에 SBS를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발위 접대’ 의혹에 당시 강남서장 “먹은 부분, 자신이 결제”

    ‘경발위 접대’ 의혹에 당시 강남서장 “먹은 부분, 자신이 결제”

    경발위 관계자 “연회비로 결제”…연회비는 150만원클럽 ‘버닝썬’이 입주했던 호텔 대표가 위원으로 활동한 서울 강남경찰서의 경찰발전위원회(경발위)가 정례회의를 명목으로 경찰관들에게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시 강남서장을 지낸 서울지방경찰청 간부는 “자기가 먹은 부분은 자기가 결제한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지난해 4월 16일 오후 6시 30분 강남구 대치동의 한 음식점에서 강남서 경발위 위원장과 강남서장 등이 참석한 경발위 회의가 열렸다고 연합뉴스가 7일 전했다. 이날 음식점 2층에서 열린 자리에는 경발위원 30여명과 강남서 경무계·생활질서계 직원 등 최소 경찰관 6∼7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 식사 비용은 위원회의 연회비로 결제한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경발위 연회비는 위원들이 내는 사비로 충당한다. 이 관계자가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2017년 경발위 사무국장은 자신의 계좌번호로 위원들에게 연회비 150만 원을 입금하라고 통지했다. 경발위 위원들이 연회비를 내는 경우는 이전부터 매해 반복돼온 것으로 전해졌다.이 관계자는 “경발위가 경찰관들과 함께 음식점을 찾은 날은 세월호 참사 4주기였던 날이다. 슬픈 현실”이라며 “저녁 자리에서는 술도, 건배도 오갔다. 박카스 한병을 마신 공무원도 징계받는데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식사 접대 의혹과 관련해 당시 강남서장을 지낸 서울경찰청 간부는 “(결제는) 실무자가 한다”며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자기가 먹은 부분은 자기가 결제한다”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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