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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의 죽마고우 미·EU 제재 중에도 英 은행 통해 돈세탁, 명화 구입

    푸틴의 죽마고우 미·EU 제재 중에도 英 은행 통해 돈세탁, 명화 구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통하는 러시아 억만장자 아르카디 로텐베르크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융제재를 받는 와중에도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을 통해 버젓이 돈세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가 버즈피드 등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언론인 400명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바클레이즈 은행이 로텐베르크에 대해 자체 작성한 ‘의심스러운 (금융) 행위 활동 보고서(SARs)’를 단독 입수해 20일(현지시간) 폭로했다. 미국 재무부의 금융범죄단속망(FinCEN)에 제출된 SARs 문건은 2100여건이나 돼 앞으로 폭발력 있는 폭로가 이어질 전망이다. 로텐베르크는 지난 2014년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융제재를 받았는데 이를 피해 영국 은행을 통해 버젓이 돈세탁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이 은행을 통해 이체된 자금이 6000만 파운드(약 90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텐베르크는 또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받는 와중에도 750만 달러(약 87억원)를 써서 그림으로 시와 철학을 논한다는 평가를 듣는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La Poitrine)’을 손에 넣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6년 전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방관한 러시아 인사들에 대한 경제제재를 발령했다. 이 중에는 로텐베르크와 그의 동생 보리스 등 푸틴의 측근들도 포함됐다. 미국 재무부는 푸틴이 소치 동계올림픽과 가즈프롬 관련 일감을 두 형제에게 몰아줘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게 했다고도 주장했다. 2년 뒤 미국 재무부는 로텐베르크의 아들인 이고르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미국 재무부의 제재는 이들 인사가 서방 금융망과 연계된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데 목적이 있었지만 이들은 바클레이스 은행의 비밀 계좌를 통해 거리낌 없이 영국과 미국을 오가는 금융거래를 해왔다는 것이 BBC의 분석이다. 물론 바클레이즈 은행은 모든 법규를 준수했다는 입장이다. 이 은행 대변인은 BBC에 “미국 제재를 포함한 모든 법규를 준수한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의심 활동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그 자체로 실제 잘못을 발견한 증거가 아니며, 우리는 조심스럽고 객관적인 조사와 증거 분석, 의심과 무고함 사이의 균형 등을 감안해 고객 관계를 종료할 뿐”이라고 답변했다. 로텐베르크 가문은 BBC의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도 SARs 문건을 입수해 글로벌 주요 은행들이 1999년부터 2017년까지 불법으로 의심되는 자금을 송금한 것으로 의심받는다며 이 금액이 2조달러가 넘는다고 폭로했다. ICIJ는 HSBC와 JP모건체이스, 도이체방크, 스탠다드차타드, 뱅크오브뉴욕멜론 등 5개 글로벌 은행들이 보고서에 가장 자주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들 금융기관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같은 조세피난처에 등록된 회사들과 관련한 자금을 옮기는 데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기관 내부 컴플라이언스(고객 불만 접수) 부서들이 이런 의심 활동을 보고서에 표시했다고 한다. SARs는 돈세탁 등의 범죄를 막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노력에 핵심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 재무부 통화감시국에 따르면 은행들은 의심 거래를 최초 감지한 날로부터 60일 안에 SARs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4차 추경 통과땐 영유아·초등 지원금 이르면 25일 지급

    4차 추경 통과땐 영유아·초등 지원금 이르면 25일 지급

    22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영유아·초등학생 돌봄지원금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 등에 대한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이 이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지급된다. 소상공인 대상 새희망자금은 오는 28일, 청년특별구직지원금은 29일 지급된다. 안내문자를 보고 온라인 신청을 하는 사람을 취합해 지급하는 방식이라 이번 주말까진 신청해야 추석 전에 받을 수 있다. 20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러한 지원금 지급 일정을 잠정적으로 정했다. 정부는 4차 추경의 국회 통과 시기를 전후해 각종 지원금 대상자에게 안내문자를 보낼 예정이다. 대상자들은 별도 증빙서류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대략 이번 주말을 전후로 온라인 신청자를 취합해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지급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안내문자에 명시된 신청기한 안에 신청해야 추석 전에 받을 수 있다. 미취학 아동(영유아)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돌봄지원금(1인당 20만원)은 이르면 25일, 늦어도 29일에 지급한다. 미취학 아동은 아동수당 계좌로, 초등학생은 급식비·현장학습비 납부용 스쿨뱅킹 계좌로 준다. 특고와 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을 위한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의 경우 앞서 1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150만원을 지급받았던 50만명이 추석 전 지급 대상이다. 이들에게 50만원을 새로 입금해 주는 방식이다. 정부는 24~29일 가운데 하루를 정해 신청자를 대상으로 일괄 입금할 예정이다. 1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지 않아 새로 신청하는 사람들은 추석 이후 신청을 받아 오는 11월 중 150만원씩을 지급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미취업 청년에게 5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특별구직지원금은 29일이 지급일이다. 앞서 저소득 취약계층으로 구직촉진수당을 받지 못한 청년, 지난해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나 아직 취업을 못 한 청년이 추석 전 지급 대상이다. 단 구직지원 프로그램이 올해 종료됐거나 아직 진행 중인 청년에 대해선 추석 이후 지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재확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100만~200만원을 지급하는 ‘새희망자금’은 28일 지급된다. 추석 전 지급 대상은 정부의 행정정보로 매출 감소를 확인할 수 있는 사업자와 특별 피해업종으로 확인된 소상공인이다. 일반과세자의 경우 정부가 행정정보로 매출 감소 여부를 사전에 선별할 수 있고, 간이과세자는 선 지원 후 증빙이 안 되면 회수할 방침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기는 인도] 게임중독 15세 소년, 할아버지 노후자금 홀랑 날려

    [여기는 인도] 게임중독 15세 소년, 할아버지 노후자금 홀랑 날려

    게임에 빠진 인도 소년이 할아버지 노후자금까지 게임으로 몽땅 날려 먹었다. 9일(현지시간) 걸프뉴스는 할아버지 계좌에서 몰래 돈을 빼낸 사실이 들통난 15세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소년의 할아버지는 얼마 전 노후자금을 묶어둔 계좌에서 거금이 인출됐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계좌에 들어있던 23만 루피(약 363만 원) 중 275루피(약 4000원)를 뺀 나머지 금액이 모조리 빠져나갔다. 놀란 마음에 은행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정상 이체 건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체 인증번호도 받은 사실이 없는데 어떻게 이체가 가능하냐며 따져 물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사기를 의심한 할아버지는 경찰서로 달려갔다. 용의자는 아니라는데…범인은 누구? 수사에 착수한 사이버수사대는 할아버지 계좌에 있던 돈이 한 개인의 모바일 지갑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지갑 주인을 추적한 경찰은 판카즈 쿠마르(23)라는 이름의 남자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게임에서 만난 친구에게 모바일 지갑 계정을 빌려줬다며 자신이 벌인 일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끈질긴 수사 끝에 경찰은 모바일 지갑 명의를 빌린 사람이 다름 아닌 할아버지의 손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라는 게임에 중독되다시피 한 손자는 게임 친구의 모바일 지갑을 빌린 뒤 할아버지 계좌에서 몰래 돈을 이체해 인앱구매 방식으로 게임 아이템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이 발각되자 손자는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 손자는 그간 할아버지 계좌에서 돈을 이체하면서 휴대전화로 날아오는 인증번호 메시지를 삭제하는 치밀함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게임에 중독된 손자가 야금야금 돈을 빼간 탓에 할아버지 노후자금은 공중분해 되고 말았다.'배그 모바일' 배급사 中 텐센트 인도서 퇴출…수요는 여전 한국 게임업체 크래프톤 계열사인 펍지(PUBG) 주식회사가 개발한 배그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7000만 장을 돌파한 인기 게임이다. 펍지가 중국 텐센트와 공동 제작한 모바일 버전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가 6억 건을 넘어섰다. 누적 매출액은 35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 모바일 앱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인도 내 배그 모바일 월간 사용자는 4000만 명, 누적 다운로드수 1억8550만 회에 달한다. 배그 모바일 전 세계 다운로드 수의 24% 수준으로 이용자가 가장 많다. 하지만 청소년 중독은 심각한 사회 문제다. 지난달에는 끼니도 거른 채 배그를 즐기던 16세 소년이 결국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한편 인도는 중국과의 국경 갈등이 불거진 이후 틱톡과 위챗, 바이두, 웨이보 등 중국산 앱 200여 개에 대한 이용금지 처분을 내렸다. 배그 모바일 글로벌 배급을 맡았던 중국 텐센트도 퇴출당했다. 단 PC버전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에 텐센트는 개발사인 펍지에 배그 모바일 인도 내 운영권을 넘겼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전통시장서 추석 공동구매…전국 무료배송

    서울 영등포구, 전통시장서 추석 공동구매…전국 무료배송

    서울 영등포구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맞이하게 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추석맞이 전통시장 비대면 공동구매’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침체된 서민 경제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에 추석 특수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앞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년 구청 앞 마당에서 개장하던 ‘명절맞이 어울림장터’를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부터 열지 않게 됨에 따라 보완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추석맞이 비대면 공동구매에는 구에 소재한 대표 전통시장 5곳(영등포전통시장, 영등포청과시장, 영신상가, 우리시장, 대림중앙시장)이 참여한다. 제수용품, 선물세트 품목 중 각 시장의 특색 있는 대표 상품을 선정해 공동구매를 진행한다. 공동구매 진행 물품은 ▲사과·배·멜론 등 과일(청과시장) ▲참기름·들기름 세트(영등포전통시장) ▲홍삼정과(영신상가) ▲수제한과(우리시장) ▲정육(대림중앙시장) 등이다. 품목, 주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동구매 신청은 오는 22일까지 각 전통시장 상인회 계좌로 선입금 후 구청 일자리경제과 또는 동 주민센터로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구매한 물품은 롯데마트에서 전통시장 상생협력자금을 지원해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에 무료로 배송된다. 일자리경제과 또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물품을 직접 수령하는 사람에게는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선착순 총 200명에게 3만원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5000원권, 6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권을 증정한다. 한편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영등포전통시장, 남서울상가, 대신시장에서는 상인회가 주관하는 명절 이벤트가 열린다. 이벤트 개최 기간은 시장별로 차이가 있으며, 구매 금액별 온누리상품권 증정, 쇼핑캐리어 증정 이벤트 등을 선보인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언택트 추석’을 맞이하게 된 구민들을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만큼은 직접 찾아뵙는 대신 전통시장 공동구매를 이용한 무료배송으로 가족의 정도 나누고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로 없으면 안 되는 美中…캘리포니아는 ‘밀월의 땅’

    서로 없으면 안 되는 美中…캘리포니아는 ‘밀월의 땅’

    이민자 수용하던 에인절 아일랜드중국 자본 몰려와 저택 가격 폭등 양국 관계 시험대 된 캘리포니아서로 투자 유치 위해 구애의 손길“미중 관계, 워싱턴·베이징 밖 봐야”트랜스 퍼시픽 실험/매트 시한 지음/박영준 옮김/소소의책/412쪽/2만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에인절 아일랜드라는 곳이 있다. 금문교 옆에 있는 섬이다. 에인절 아일랜드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지평선 저편에는 샌프란시스코 언덕의 상류층 집들과 실리콘 밸리의 수많은 저택들이 늘어서 있다. 이 일대의 집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엄청난 가격 폭등을 경험했다. 부유한 중국 갑부들이 이 ‘새로운 스위스 은행 계좌’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이웃한 베이 브리지에서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주택과 상업지역이 들어서고 있다. 물론 뒷배가 된 건 막강한 중국 자금이다.한데 시계추를 조금만 뒤로 돌리면 에인절 아일랜드 곳곳에 중국인 이민자의 한과 눈물이 서려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1882년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인들을 막기 위해 중국인 배척법이 제정되고, 이민자 수용소가 세워졌다. 그곳이 바로 에인절 아일랜드다. 과거 미국에 상륙한 초창기 중국인들이 경제적 빈곤과 인종적 적개심에 시달렸던 곳이 오늘날엔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현실이 펼쳐지는 반전의 대지가 된 것이다. 그뿐 아니다. 과거 민주당을 지지했던 선조들과 달리 미국인보다 더 부유해진 새 중국인 이민자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중심으로 연대를 형성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트랜스 퍼시픽 실험’은 이처럼 21세기 두 강대국의 관계 변화를 민간 교류의 시각에서 짚었다. 교육, 기술, 영화, 녹색투자, 부동산, 미국의 정치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어떤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는지, 언론인 출신의 저자가 6년간 태평양을 오가며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트랜스 퍼시픽 실험’은 두 나라 사이에서 새로운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민간 차원의 외교적 교류를 일컫는 용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중국 사이에 형성된 역동적인 생태계를 의미한다. 중국 학생이 미국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중국 투자자를 찾고, 캘리포니아의 한 도시 시장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에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중국의 성장(省長)이 캘리포니아의 탄소시장을 연구하는 일 등이 모두 이 실험의 생생한 단면들이다. 중국에서도 새 생태계의 모습이 조금씩 감지되는 모양새다. 2012년 할리우드 영화 세 편이 중국 영화산업 사상 최대의 흥행 실적을 올리며 중국 내 시장 지배력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후진타오 주석이 중국으로 침투하는 서구 문명에 심각한 경고를 보냈던 바로 그해에 벌어진 일이다. 중국인에게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넣은 회사는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구글이었다. 구글의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2016년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했을 때 중국인들은 열광했다. 대륙 전체가 AI에 눈을 뜨는 순간이었다. 알파고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결국 중국의 AI기술이 도약하는 계기였던 셈이다. 에인절 아일랜드의 현상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미 미국 전역에서 진행되는 일이다. 이제 양국 관계가 중점적으로 이뤄지는 곳은 백악관이 아니라 가정집이며,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아니라 학부모 모임이다. 저자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두 나라가 어떻게 만나고, 협력하고, 경쟁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워싱턴이나 베이징에서 벗어나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라임 조사 종결’ 청탁 대가로 돈 받은 남성에 징역형 구형

    ‘라임 조사 종결’ 청탁 대가로 돈 받은 남성에 징역형 구형

    지난해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를 조기에 종결해주겠다면서 그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 심리로 지난 15일 열린 엄모(43)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엄씨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5000만원 납부 명령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엄씨는 라임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9월 이 검사를 조기에 종결해주겠다면서 금감원 및 금융위원회 관계자 등에 대한 청탁, 알선 명목으로 당시 라임의 이종필(42·구속 기소) 부사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엄씨의 변호인은 지난 7월 21일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했고, 피고인 계좌에 대한 추징보전 조치가 완료돼 피고인이 수수한 이익이 반환됐다고 보여진다”면서도 “피고인이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익이 5000만원에 달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안이 중하다. 이런 사정을 참작해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5000만원 납부 명령을 선고해달라”는 의견을 진술했다. 이에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피고인은 이 사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 사건 재판 중에 피고인이 검찰의 추징보전 조치를 위해 5000만원이 입금된 피고인 명의의 통장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이 전과가 없는 초범이라는 점 등을 참작하여 피고인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엄씨는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지난 43년의 제 인생을 돌이켜봤다. 재판부가 저를 사회에 성실한 구성원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선처를 해주신다면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저의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최후진술을 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5일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치료비 좀 도와주세요” 유기견보호소 사진…알고보니 죽은 개

    “치료비 좀 도와주세요” 유기견보호소 사진…알고보니 죽은 개

    “경남 양산과 울산을 잇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로드킬 당한 개 한 마리를 우연히 발견해 구조했다. 부산의 한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병원비가 많이 들 것 같으니 좀 도와달라” 지난 8일 경남과 울산·부산 권역에서 활동하는 한 유기견보호소 SNS 계정에 모금 글 하나가 올라왔다. 이 유기견은 셔틀랜드 쉽독으로, 흉부와 엉덩이 쪽 골절로 당장 수술해야 한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보호소 측은 구조 사흘째인 10일에도 후속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다친 개가 예상보다 위중한 상태로 고비를 맞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안타까운 소식에 전국에서 후원자들이 모였다. 구조 나흘째인 11일. 보호소 측은 전날 밤인 10일 밤, 결국 개가 죽고 말았다는 내용을 올렸다. 보호소 계좌에는 609만원의 돈이 모였다. 치료받고 있다던 개는 알고 보니 ‘구조 당일’ 사망 보통 SNS로 유기견 관련 모금을 할 때는 치료 과정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경우는 구조 당시의 개 사진을 게시했을 뿐, 치료 장면을 담은 사진은 없었다. 17일 KBS 보도에 따르면 로드킬 당한 개는 구조된 당일인 ‘8일’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오후 1시 57분 치료를 접수해 오후 5시가 조금 지난 시점에 사망한 것이다. 동물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상태가 너무 악화 돼 손 쓸 방법이 없었다고 전해졌다. 죽은 개는 다음 날인 9일 아침, 보호소 측이 연락이 닿은 개 주인에게 넘겨졌다. 보호소 측이 개가 고비를 맞고 있다던 10일, 이미 개는 죽어 주인의 품으로 되돌아간 뒤였다. 보호소는 죽은 개가 살아서 치료를 받고 고비를 맞고 있는 척 행세를 했고, 사흘 동안 후원자들을 속인 것이다. 유기견보호소 “돈 모이자 부족한 운영비 욕심났다” 유기견보호소 측은 구조 당일엔 소통의 문제로 개가 죽은 걸 바로 알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기견보호소의 SNS 계정은 한 봉사자가 운영하는데, 보호소 측이 병원비가 부족하다는 내용을 알린 뒤 죽은 사실을 미처 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추후 예상치 못했던 많은 돈이 모이자 부족한 운영비로 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유기견보호소는 모든 후원금을 되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민간 유기견보호소의 관리·감독에 대한 규정이 없다. SNS를 통한 유기견 관련 모금이 활발해지면서, 불투명한 모금과 후원금의 사용에 대한 의혹도 잇따르고 있지만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유기견 도우미 활동가들은 대부분의 민간 유기견보호소들이 많은 시민의 봉사와 후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투명한 운영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케이뱅크·우리카드, 최고 연 10% 적금 출시 케이뱅크와 우리카드는 최고 연 10% 금리의 ‘핫딜적금X우리카드’를 출시했다. 우대 금리 대상 카드는 ‘카드의 정석 UNTACT’, ‘카드의 정석 DISCOUNT’, ‘카드의 정석 POINT’ 등 3가지다. 기본 금리는 연 1.8%이고, 케이뱅크에 새로 가입하거나 적금 가입 시 마케팅 동의를 선택하면 0.5%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적금 가입일 직전 6개월간 우리카드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고객이 새로 사용하는 실적에 따라 연 4.2% 또는 연 5.7% 우대 금리를 더 받는다. 해당 카드로 월 1건 이상 자동이체를 설정하거나 교통카드 결제를 6개월 이상 하면 연 2.0% 우대 금리를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월 납입액은 최대 20만원이다. 선착순 2만명까지 한정 판매한다. ●신한은행 부동산 경매 플랫폼 방문자 400만명 신한은행 부동산 경매 플랫폼인 ‘신한옥션SA’의 누적 방문자가 출시 2년 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해당 플랫폼에는 하루 평균 1만 6000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 수는 8만 5000명이다. 신한옥션SA에서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되는 경매 물건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뱅킹 ‘쏠’(SOL)에서 30만원 이상의 적금에 가입하거나 신한은행 계좌로 급여·용돈·생활비 등을 이체한 고객은 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카카오페이, 대출이자 지원금 이벤트 카카오페이가 대출 이자를 지원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페이 ‘내 대출 한도’ 서비스를 통해 대출 금리와 한도를 조회한 이후 500만원 이상 대출을 받는 사용자라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진행 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대출을 받는 사용자는 1인당 1회 이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3만원, 5만원, 50만원, 100만원 등 지원금은 임의로 받게 된다.●KB저축은행, 연 2% 정기예금 특판 출시 KB저축은행은 연 2% 금리의 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 비대면 전용상품인 KB e-plus 12개월 정기예금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1.7%, 특별금리 연 0.3% 포인트를 더해 연 2.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최소 100만원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모바일 또는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별도의 조건 없이 연 2.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 ‘영끌·빚투’ 막는다… 사라지는 1%대 신용대출

    은행들이 신용대출 옥죄기에 나섰다. 부동산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로 급증한 신용대출이 금융 위험 요소로 지목되면서다. 은행마다 우대금리 폭을 줄여 신용대출 금리를 높일 계획이어서 시중에서 ‘1%대 신용대출’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우대금리 하향 조정 등을 통해 신용대출을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과도한 신용대출을 자제하라는 뚜렷한 메시지를 받은 만큼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위험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기준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1.85~3.75%(각 은행 신용대출 대표상품 기준) 수준이다. 은행에서 최저 금리로 돈을 빌리려면 우대금리(금리할인) 혜택을 최대한 많이 받아야 하는데, 우대금리는 거래 은행 계좌, 계열사 카드 이용 실적, 금융상품 가입 유무 등 여러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우대금리 수준은 낮게는 0.6%에서 높게는 1%까지 은행 상품에 따라 다르다. 한 시중은행은 이미 지난 1일 신용대출 우대금리 할인폭을 0.2% 포인트 줄였다. 다른 은행들도 신용대출 금리를 비슷한 폭으로 높인다면 현재 금리(1.85~3.75%)를 고려할 때 1%대 신용대출 금리는 시중에서 찾을 수 없게 된다. 은행들은 특수직(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포함) 등 고소득·고신용자들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보통 연소득의 100~150% 범위에서 이뤄지지만, 신용도와 직업 등에 따라 예외 승인을 통해 200%까지 늘려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연봉이 1억 5000만원이면 담보 없이 신용대출로만 3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도 지난 14일 시중은행 부은행장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최고 200%에 이르는 신용대출 소득 대비 한도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진척 없는 윤건영·백원우 수사…제보자 자수서 제출

    진척 없는 윤건영·백원우 수사…제보자 자수서 제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재직 당시 회계 담당 직원을 백원우 전 국회의원실 인턴사원으로 허위 등록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가 16일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했다. 검찰이 석 달 넘도록 참고인을 부르지 않는 등 수사에 진척이 없자 본인의 죄를 자백하며 수사를 촉구한 것이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가 지난 6월 윤 의원과 백 전 의원을 각각 횡령과 사기 혐의로 고발해 사건이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에 배당됐으나 지난 8월 말 검찰 인사로 담당 검사가 바뀌었다. 2011년 7월 미래연 회계 담당 직원이었던 김모(34)씨는 17쪽 분량의 자수서에 백 전 의원의 제안으로 의원실에 허위 취업해 국회사무처로부터 5개월 동안 총 545만원을 월급으로 받았다는 사실을 적어 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윤 의원 지시로 본인 명의 통장을 개설해 1100만원을 입금하고, 지자체로부터 받은 용역비 등 3000여만원을 자신의 차명계좌에 입금하는 등 회계 부정을 도운 사실을 밝히고 입출금 내역 등을 첨부해 제출했다. 김씨는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사건을 검토 중인데 다른 사건이 밀려 있어 못 하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민 “윤미향, 국회의원 임기 4년 대부분 채울것” 전망

    서민 “윤미향, 국회의원 임기 4년 대부분 채울것” 전망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수사 4개월여 만에 횡령, 배임 등 8개 혐의로 기소됐지만 유감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 의원이 대표로 활동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도 검찰이 ‘억지기소’를 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전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는 16일 윤 의원의 비과세 소득을 지적했다. 검찰은 윤 의원 딸의 미국 유학자금에 대해서는 기소를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윤 의원의 급여소득, 강연 등 기타 부수입과 배우자가 운영하는 신문사의 광고료 등 각종 가계 수입이 신고된 부부의 연수입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회계사는 “비과세 소득이 많다는 이야기는 일반인으로 치면 5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일”이라며 “신문사의 광고비 홍보비는 과세 대상으로 매출을 누락하지 않는 이상 과세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남편 김모씨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5년간 소득세로 643만원을 납부했다”고 신고했다.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 의원이 저지른 잘못에 비해 검찰의 기소 내용이 아쉬울 수 있지만 검찰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편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든지, 아버지에게 위안부 할머니의 쉼터 관리를 맡긴 것, 딸 유학자금과 부동산 구입이 불기소된 것은 다툼의 여지가 있는 것은 포기하자는 안전제일주의가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윤 의원이 사실상 같은 단체인 정의연과 정대협(정의연의 전신)을 이용해 이중으로 보조금을 받았고 또 세제혜택을 누렸지만 이들 단체가 공익법인으로 등록되지 않아 현행법상 처벌 규정이 없고 회계공시를 거짓으로 해도 어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인계좌로 돈을 받고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은채 기부금을 모집한 것은 기부금품법 위반이며, 시민들의 성금과 나랏돈으로 사업을 한다며 1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은 구속영장이 청구될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교수는 윤 의원이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의정활동을 핑계로 재판에 불출석하거나 참석하더라도 증언을 거부할 것이며, 1심에서 유죄가 나오면 ‘사법부가 내 삶을 부정했다’며 항소할 테고 결국 대법원까지 가면서 국회의원 임기 4년의 대부분을 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의원은 유죄가 확정된다 해도 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고 또 검찰에 기소돼 재판까지 받게됐다면 시민운동가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국회의원 신분이 재판에 영향을 끼칠수 있기에 사퇴한 뒤 재판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친노’ 이상호 “김봉현한테 받은 돈, 불법 정치자금 아니다”

    ‘친노’ 이상호 “김봉현한테 받은 돈, 불법 정치자금 아니다”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상호(55)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씨의 첫 공판기일을 16일 열었다. 재판부의 인정신문(피고인의 성명, 연령, 등록기준지 등을 물어 피고인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는 “현재는 직업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지금도 지역위원장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씨는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부산지역 대표로 활동한 것을 계기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12월~지난해 3월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를 지낸 이씨는 올해 4월 21대 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두고 감사직에서 물러나 민주당 부산 사하을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 이후 사하을 후보에 공천됐지만 총선에서 결국 낙선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씨는 공제조합 감사 재직 당시인 2018년 7월 중순쯤 친분이 있는 김 전 회장에게 “총선 준비 및 선거사무소 마련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말해 법에서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김 전 회장으로부터 투자 청탁을 받고 56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2018년 9월 당시 한 증권사의 자산운용본부 팀장으로 일한 김모(42·구속 기소)씨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가 자산운용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을 인수하려고 하는데 공제조합 자금을 투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당시 김 전 회장은 공제조합으로부터 200억~30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으려 했다. 이후 이씨는 공제조합 직원에게 투자 검토를 지시했다. 그러나 직원은 투자가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를 김씨에게 전달했다. 김 전 회장은 김씨로부터 이 이야기를 전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씨에게 계속 투자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런데 이씨 동생이 2018년 4~9월 인터불스 주식을 매수했는데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었다. 인터불스는 김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회사였다. 이에 이씨는 2018년 10월 김 전 회장에게 동생의 주식 손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했고, 김 전 회장은 추가 담보 명목으로 이씨 동생에게 5636만원을 송금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공제조합 감사로서 그 임무에 반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동생으로 하여금 돈을 받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씨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우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하여 변호인은 “피고인이 받은 3000만원은 피고인이 김 전 회장에게 ‘동생 회사가 자금이 부족하다’는 사정을 호소해 김 전 회장이 동생 회사 운영 자금을 빌려준 것”이라면서 선거사무소 마련 등 정치자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배임수재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고인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김 전 회장이 피고인을 만난 자리에서 자산운용사 이야기를 했지만 그 회사 이름(칸서스자산운용)은 나중에 언론을 통해서 처음 들었다”면서 “투자가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낸 공제조합 직원에게 재검토를 지시하거나 해당 직원을 회유하는 등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또 “피고인 동생 계좌에 입금된 5636만원은 김 전 회장의 투자 청탁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이 돈이 입금됐을 때는 이미 김 전 회장 측이 칸서스자산운용 인수를 포기했을 때”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변호인과 검찰 모두 핵심 증인으로 보고 있는 김 전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다음 달 16일 공판기일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검찰 기소에도 안하무인인 윤미향과 정의연, 참담하다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그제 횡령과 준사기, 배임 등 8가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의원은 1991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발족 때부터 참가한 위안부 운동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소에 참담함을 느낀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지원 시설인 ‘나눔의 집’이 기부금의 대부분을 할머니에게 쓰지 않고 운영법인 주머니로 들어갔다는 조사단 발표가 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윤 의원 기소가 이뤄졌다. 어쩌다가 최고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이들 단체에서 횡령·사기 같은 일들이 일어났는지 안타깝다. 30년간 일궈 온 위안부 운동이 두 단체의 부정 행각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윤 의원은 보조금 3억여원을 취득하고 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개인 계좌 등으로 들어온 기부금 등에서 1억원가량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딸 유학비 3억원 등은 소명됐다며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으나 석연치 않다. 윤 의원은 검찰의 기소 발표 직후 입장을 내고 자신은 무죄라며 결백을 재판에서 증명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소까지 됐는데도 윤 의원은 “깊은 유감”이라며 정치적 언급만 할 뿐 도의적 책임을 담은 사과 한마디도 없다. 이런 태도는 정의연도 마찬가지다. 정의연은 어제서야 ‘입장문’을 냈는데 가관이다. 잘 짜맞춘 듯한 솜방망이 수사에도 불구하고 정의연은 “정의연을 범죄 집단으로 만들고 의혹을 사실로 둔갑시켜 가짜뉴스를 양산해 온 일부 언론이 ‘제기된 의혹, 대부분 기소’라는 프레임으로 다시 정의연을 매도하고 있음에 통탄한다”고 반박했다. 나눔의 집은 존재 의의를 상실했지만 정의연은 다르다.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정의연은 환골탈태해야 한다. ‘윤미향 체제’로 운동을 30년간 좌지우지해 온 폐해가 무더기 기소 사태에서 드러난 만큼 정의연은 지체 없이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 아울러 정의연 산하 마포쉼터 손모 소장의 죽음 또한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수사가 필요하지 않은지 수사 당국이 검토하길 바란다.
  • 檢 횡령·배임 입증에 걸린 尹 운명… 금고 이상 확정 땐 의원직 상실

    檢 횡령·배임 입증에 걸린 尹 운명… 금고 이상 확정 땐 의원직 상실

    尹, 유죄 땐 30년 위안부 운동 치명타횡령액 1억 넘으면 징역형 선고 가능성검찰이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구속 기소하자마자 윤 의원 측이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윤 의원이 “사적으로 유용한 돈은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향후 재판에서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주요 혐의가 인정되면 의원직 상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5일 법원에 따르면 전날 검찰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 횡령·업무상 배임 등 모두 8가지 혐의로 기소한 윤 의원 사건은 서울서부지법 합의부 재판부에 배당됐다. 향후 재판에서 윤 의원 측은 여러 혐의 중 업무상 횡령과 업무상 배임에 대한 방어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두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지난 30년간 위안부 운동에 투신한 윤 의원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공산이 크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횡령 등을 얼마나 소상히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윤 의원이 1억원 상당의 후원금이나 단체 자금 등을 임의로 소비했다고 보지만 구체적인 용처는 설명하지 않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출신인 김남근 변호사(법무법인 위민)는 “시민단체 대표들은 개인 계좌에 단체 관련 자금을 넣어둔 뒤 이를 공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9년 환경운동연합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와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최열(71) 환경재단 대표는 대법원에서 알선수재 혐의만 인정돼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횡령 혐의는 2심에서 “입증이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로 뒤집혔고, 대법원에서도 유지됐다. 다만 검찰이 윤 의원 딸의 유학 자금이나 개인 부동산 구입 등 당초 논란이 크게 불거졌던 사안은 불기소한 걸 감안하면 입증에 자신이 있는 부분만 기소했을 가능성도 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출 내역은 명확하기 때문에 윤 의원 측이 가장 방어하기 까다로운 혐의는 오히려 업무상 횡령”이라고 첨언했다. 횡령 혐의의 경우 금액이 1억원이 넘어가면 징역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많다. 국회의원은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경기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비싸게 사서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윤 의원 측이 매수 전 거래시세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주택의 가격이 실제 얼마였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안성 쉼터의 경우 7억 5000만원인 매입가가 주변 시세보다 3억원 이상 높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검찰은 주변 시세보다 얼마나 고가였는지 입증할 전망이다. 다만 2017년 주당 시가 90엔인 주식을 3000엔에 고가 매입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로 기소됐던 라정찬 전 알바이오 회장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구입 당시 시가가 90엔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후안무치의 끝판왕”... 野, 윤미향 사퇴 촉구

    “후안무치의 끝판왕”... 野, 윤미향 사퇴 촉구

    보수 야권이 검찰에 기소당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에 대해 사퇴를 촉구했다. 15일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소 내용대로라면 윤 의원은 역사의 아픔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자신의 돈벌이와 출세 도구로 활용한 것”이라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재판에 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 의원 공천을 밀어붙인 민주당 역시 무거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와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위안부 할머니 관련 정의연(정의기억연대) 활동 때문에 비례대표로 추천됐는데, 활동 과정에 이렇게 불법이 많았으니 추천 명분이나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윤 의원의 사퇴를 압박했다. 이어 “윤리위원회 제소도 검토하겠다”며 “검찰 기소로 의원의 명예와 품위를 손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직을 다 사퇴하면서까지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투쟁을 해야 할 사람이 왜 세금 축내면서 국회에 있냐”며 “국민 화병 돋우지 말고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앞서 전날 윤 의원이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유고하신 할머니까지 들먹이며 감성팔이에 나선 것”이라며 “후안무치의 끝판왕”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안 대변인은 “과거 적폐가 무색할 정도의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는 신적폐의 양상”이라며 “인면수심 윤 의원을 품에 감싸고 있는 집권여당의 태도와 정부에 그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지 4개월 만에 이날 윤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준사기와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모두 8개다. 윤 의원은 정부나 서울시로부터 3억여원의 보조금을 불법 수령하고, 개인계좌로 모금했거나 법인계좌에 있던 돈 1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단체계좌로 41억여원의 기부금품을 모금한 혐의도 있다. 길 할머니의 심신 장애를 이용해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하는 등 총 7920만원을 기부 또는 증여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 논란이 된 안성 쉼터에 대해서도 배임 혐의 등이 적용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정 수령액에 비해 횡령액 작고 딸 유학비·재산 출처 명확지 않아

    부정 수령액에 비해 횡령액 작고 딸 유학비·재산 출처 명확지 않아

    검찰이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당초 제기됐던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정수령한 금액에 비해 횡령 액수는 작은 데다 딸 유학비 등 자금을 둘러싼 의문이 여전하다는 취지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을 이끌고 있는 김경율 회계사는 14일 검찰의 수사 결과 내용과 관련해 “수사 결과가 제가 알고 있는 내용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면서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참여연대 출신인 김 대표는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 등 관련 의혹을 추적해왔다. 김 대표는 “길원옥 할머니의 경우 보조금이 들어오는 족족 계좌에서 현금 출금으로 사라졌고, 어디로 갔을지도 추정이 되는데 검찰 수사에는 그에 대한 내용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특히 검찰이 불기소한 ‘윤 의원 딸 유학비 유용 의혹’ 부분을 주목했다. 그는 “검찰은 ‘윤 의원 부부 및 친인척의 자금과 윤 의원 배우자의 형사보상금 등으로 충당됐다’고 했는데, ‘주변의 도움이 할머니들 통장에서 빠져나간 현금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 역시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도 “윤 의원이 기부금품법 등을 위반해 부정수령한 돈의 액수는 큰데, 실제로 배임이나 횡령 등으로 임의 소비한 돈은 크지 않다”면서 “윤 의원 딸 유학비나 재산이 과연 그간 모은 돈과 (배우자) 형사보상금으로 감당이 되는 부분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 부부의 신고된 연 수입이 5000만원가량에 불과한 데다 형사보상금 등은 2억 7900만원이다. 횡령 혐의를 받는 액수는 1억원 남짓이다. 반면 딸 유학자금은 약 3억원, 신고한 예금만 3억원으로 산술적으로는 드러난 수입과 횡령액만으로 충당이 어렵다. 강신업 변호사(법무법인 하나)도 “윤 의원 가족 관련 비리 의혹을 전부 불기소한 부분은 고발인 측에서 항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청장 출신 변호사는 “현금 거래는 추적이 안 돼 수사팀이 실체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검찰이 소극적으로 수사를 했다는 의구심은 지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개인계좌로 43억 모금… 할머니 상금 5000만원 기부 유도”

    “개인계좌로 43억 모금… 할머니 상금 5000만원 기부 유도”

    지난 5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고발하면서 시작된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및 후원금 횡령 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약 4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이 정의연 이사장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 대표를 지낸 윤미향(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14일 불구속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8가지다. 윤 의원은 함께 불구속 기소된 정의연 이사 김모씨와 공모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서울시 등으로부터 보조금 총 3억 6750만원을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단체 또는 개인 계좌로 지난해 고 김복동(93) 할머니 장례비 명목 약 1억 3000만원 등 총 약 42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 의원이 개인 계좌 등을 이용해 횡령한 정대협 ‘마포 쉼터’(평화의우리집) 운영비와 후원금 등을 합하면 약 1억 35만원이다. 다만 정의연의 회계 부정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검찰은 죄가 인정되지 않거나 처벌 규정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정의연이 지난 4월 ‘안성 쉼터’(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를 첫 호가가 6억원대임에도 불구하고 4억 2000만원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 매수자가 없어 약 4년간 매각이 지연된 점, 지난달 7일 기준 시세 감정평가 금액이 4억 1000여만원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업무상배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의연이 윤 의원 부친을 형식적인 쉼터 관리자로 등재하고 2014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총 758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한 것에 대해서도 윤 의원 부친의 다이어리 기재 내용, 통화 기지국 위치 등을 확인했을 때 실제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배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윤 의원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체의 서류를 제출하고 요건을 갖춰 보조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길원옥(92) 할머니가 받은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게 했다는 준사기 혐의에 대해 윤 의원은 “중증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속였다는 주장은 할머니의 정신적·육체적 주체성을 무시한 것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또 욕보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법정 서는 윤미향… 檢 “1억 개인 유용”

    법정 서는 윤미향… 檢 “1억 개인 유용”

    업무상횡령·배임 등 8개 혐의 적용관청에 등록 안 된 계좌로 43억 모금정부·지자체 보조금 3억원 부정수령尹 “사적 유용 안 해” 與 당원권 포기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및 후원금 횡령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14일 재판에 넘겼다. 지난 5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과 윤 의원이 후원금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말한 뒤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4개월 만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보조금관리법·기부금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윤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기부금품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정의연 이사 김모(4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정의연 전·현직 이사 등 다른 대부분의 관계자는 ‘혐의 없음’ 처리했다. 사실상 윤 의원이 범행을 주동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논란이 됐던 경기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 검찰은 윤 의원의 업무상 배임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매도인의 요구대로 쉼터를 시세보다 고가인 7억 5000만원에 매수해 매도인에게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하고 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 의원이 개인 명의 계좌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후원금을 모은 뒤 1억원이 넘는 돈을 개인적으로 빼돌렸다며 업무상 횡령죄를 적용했다. 검찰은 “윤 의원은 2012년 3월~올해 5월 개인 계좌 5개를 이용해 피해자 해외여행 경비, 조의금 등의 명목으로 3억 3000여만원을 모금해 그중 5755만원을 개인 용도로 임의로 사용했다”면서 “2011년 1월~2018년 5월 정대협 법인 계좌에서도 2098만원을 개인 용도로 썼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숨진 마포 쉼터 소장 손모(60)씨 명의 계좌에 있던 쉼터 운영비와 후원금 2182만원을 개인 계좌로 받아 쓴 것까지 합하면 윤 의원의 횡령 규모는 총 1억 35만원이다. 검찰은 또 윤 의원이 마포 쉼터 소장 손씨와 공모해 중증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게 하는 등 총 7920만원을 불법적으로 기부·증여받았다고 보고 준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42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단체 및 개인 계좌로 모금하고, 3억원의 보조금을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부정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검찰은 윤 의원이 정대협 돈을 횡령해 딸 유학 자금을 댔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봤다. 검찰은 “약 3억원에 달하는 유학 자금은 윤 의원 부부 및 친인척 자금, 윤 의원 배우자의 형사보상금 등으로 대부분 충당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불기소 처분했다. 윤 의원이 남편 김삼석씨가 운영하는 신문사(수원시민신문)에 정의연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윤 의원은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요건을 갖춰 보조금을 수령하고 집행했으며 모금액은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며 검찰이 밝힌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또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일체의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윤미향 기소에 당직 사퇴...곽상도 “구속영장 청구해야”(종합)

    윤미향 기소에 당직 사퇴...곽상도 “구속영장 청구해야”(종합)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이 불구속 기소하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검찰이 인정한 보조금 사기 3억원, 심신장애 상태인 위안부 할머니 돈 8000만원을 기부받아 사실상 가로챈 범죄사실만 하더라도 구속감이지만, 영장 청구를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이 피고발된 내용 가운데 수사가 많이 빠졌다고 주장했다. 2012년 3월 12일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5억 원 등 정부 보조금은 언급이 없고, 경매 외에 윤 의원이나 남편, 친정 아버지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 자금 출처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마포쉼터 소장의 사망 경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포쉼터 소장과 공모하여 위안부 할머니로부터 기부, 증여하게 만들고, 마포쉼터 소장 계좌에서 2180만원을 넘겨받아 횡령했다고 한다”며 “공범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은 또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번 검찰 수사는 의혹 가운데 반만 수사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수사 결과에 합당한 처분은 아예 포기한 ‘부끄러운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차장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도 검찰이 수사 초기 윤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 활동을 빙자해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할 수 있는지 확인한 성과가 적지 않다”면서도 “수사 초기 윤미향과 그 주거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현금 중심으로 돈이 오갔기 때문에 물증 확보가 쉽지 않은 수사인데 윤 의원의 휴대전화와 주거지 압수수색을 했더라면 더 많은 증거 확보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변호사는 “국회의원 권력까지 꿰찬 윤미향은 당장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모르는 희대의 철면피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윤미향과 이래저래 얽힌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과감하게 손절하기도 쉽지 않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외교에 사활을 걸었던 우리는 윤미향 하나로 우습게 되어 버렸다”며 “일본 국민들이 뭐라고 우릴 쳐다 보며 비웃고 있을지, 오늘도 반일몰이에 흥분하는 애국시민들은 왜 침묵하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법정에서 저의 결백을 밝혀나가겠다. 이와는 별개로 저 개인의 기소로 인해 더이상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당직에서 사퇴하고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현재 중앙당 중앙위원, 대의원,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 등 3가지 당직을 맡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윤 의원은 검찰의 기소 이후 별도의 입장문을 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제기된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미향 기소에 곽상도 “의혹의 반만 수사한 부끄러운 수사”

    윤미향 기소에 곽상도 “의혹의 반만 수사한 부끄러운 수사”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이 불구속 기소하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검찰이 인정한 보조금 사기 3억원, 심신장애 상태인 위안부 할머니 돈 8000만원을 기부받아 사실상 가로챈 범죄사실만 하더라도 구속감이지만, 영장 청구를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이 피고발된 내용 가운데 수사가 많이 빠졌다고 주장했다. 2012년 3월 12일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5억 원 등 정부 보조금은 언급이 없고, 경매 외에 윤 의원이나 남편, 친정 아버지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 자금 출처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마포쉼터 소장의 사망 경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포쉼터 소장과 공모하여 위안부 할머니로부터 기부, 증여하게 만들고, 마포쉼터 소장 계좌에서 2180만원을 넘겨받아 횡령했다고 한다”며 “공범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은 또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번 검찰 수사는 의혹 가운데 반만 수사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수사 결과에 합당한 처분은 아예 포기한 ‘부끄러운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차장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도 검찰이 수사 초기 윤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 활동을 빙자해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할 수 있는지 확인한 성과가 적지 않다”면서도 “수사 초기 윤미향과 그 주거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현금 중심으로 돈이 오갔기 때문에 물증 확보가 쉽지 않은 수사인데 윤 의원의 휴대전화와 주거지 압수수색을 했더라면 더 많은 증거 확보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변호사는 “국회의원 권력까지 꿰찬 윤미향은 당장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모르는 희대의 철면피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윤미향과 이래저래 얽힌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과감하게 손절하기도 쉽지 않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외교에 사활을 걸었던 우리는 윤미향 하나로 우습게 되어 버렸다”며 “일본 국민들이 뭐라고 우릴 쳐다 보며 비웃고 있을지, 오늘도 반일몰이에 흥분하는 애국시민들은 왜 침묵하나”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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