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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자기…” 달콤한 SNS에 속은 남성들

    “사랑하는 자기…” 달콤한 SNS에 속은 남성들

    “사랑하는 자기 돈 보내줘요.” 달콤한 SNS 메시지에 속아 실제 현금을 입금했다가 피해를 보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9월 22일부터 보이스피싱 범죄 척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일 오전 9시 27분 부산진구 A은행에서는 ‘손님이 입금하려는 계좌가 보이스피싱 같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60대 남성 A씨는 SNS로 ‘사랑하는 자기 돈을 보내줘요 제발’ 등 대화를 나눈 사람에게 현금 300만원을 입금하려 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송금하려던 계좌는 해외 계좌로 다수 남성 이름으로 수백만 원이 입금된 내용이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로맨스 스캠’ 피해자인 것으로 보고 A씨를 끈질기게 설득해 귀가 조처했다. 로맨스 스캠은 SNS 및 이메일 등 온라인으로 접근해 호감을 표시하고 재력이나 외모 등으로 신뢰를 형성한 뒤 각종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다. 그런가하면 금융기관 채권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40대 여성 B씨는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고 접근한 남성들에게 속았고, 일당은 기존 대출 원리금을 받으러 왔다며 6차례에 걸쳐 1억8000만원을 챙겼다. 금융기관 법무팀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은 대출금 상환을 미끼로 접근해 수천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피해금을 챙겼다가 경찰에 잇따라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반사회적 민생 침해 범죄”라며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고등학생은 안 주나요?” 비대면 학습지원금…중학생 1인당 15만원

    “고등학생은 안 주나요?” 비대면 학습지원금…중학생 1인당 15만원

    중학생·학교 밖 청소년 148만명에게 지급 정부는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따른 중학생, 학교 밖 청소년에게 1인당 15만원을 지급하는 ‘비대면 학습지원금’을 이달 중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소득이 감소한 위기 가구 긴급생계지원금은 오는 12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강도태 1총괄조정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관련 지원 현황을 점검했다. 4차 추경에 따른 코로나19 맞춤형 재난지원금으로 마련된 비대면 학습지원금은 이달 중 중학생, 학교 밖 청소년 총 148만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중학생 132만명은 스쿨 뱅킹 계좌를 통해, 대안학교 학생이나 홈스쿨링 등 학교 밖 청소년 16만명은 교육지원청 신청·접수를 통해 10월 중 지원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초등학생 이하 미취학 아동 238만명·초등학생 270만명 등 신속 지급 대상자 508만명에게 1인당 2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특별돌봄지원’은 총 1조원 지급이 추석 연휴 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열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각 부처의 지원 방안을 점검하고 신속하게 집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학생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도 ‘비대면 학습지원금’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감날 50조 몰렸다… 막판 ‘빅히트’

    마감날 50조 몰렸다… 막판 ‘빅히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국내 기업공개(IPO) 역대 두 번째 청약 기록을 세웠다. 시장에 유동성(돈)이 넘치고 금리는 연 0%대인 상황에서 투자자의 공모주 대박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증권사 4곳(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키움증권)에 접수된 빅히트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607대1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 개인투자자가 낸 증거금은 58조 4236억원이었다. 청약 첫날인 지난 5일 빅히트의 청약 증거금은 8조 6242억원이었지만, 이날 50조원 정도가 청약 계좌로 몰리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역대 최대 증거금(58조 5543억원) 기록을 거의 따라잡았다. 통합 경쟁률로 보면 SK바이오팜(323대1)을 웃돌았지만, 높은 공모가의 영향으로 카카오게임즈(1525대1)에는 한참 못 미쳤다. 공모주 청약은 신청한 주식 수에 비례해 물량을 배정받는다. 빅히트 청약에 증거금 1억원을 넣었다면 약 2주를 받게 된다. 빅히트의 주당 공모가는 13만 5000원이다. 연이은 공모주 청약 열풍은 얼어붙은 실물 경제와는 따로 움직이는 금융 시장의 모습을 다시 보여 줬다. 이러한 열풍은 상장 초기 큰 흥행을 기록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의 전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모두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정해지고 개장 뒤 상한가까지 기록한 것을 뜻하는 주식시장 은어)을 기록했다. 청약 이후 따상이 공식처럼 자리잡으면서 청약을 받으면 당장 큰 손해 없이 이익을 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청약을 신청하는 이들은 BTS로 잘 알려진 빅히트의 인지도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A(37)씨는 “BTS의 인기나 인지도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며 “빅히트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 등을 보면 장기적으로 투자해도 괜찮다고 봤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빅히트의 목표 주가로 16만~38만원을 제시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의 특수성,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시장 불확실성과 시장 침체 등은 투자 위험 요소로 평가된다”며 “BTS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수익이 큰 만큼 군입대 등으로 인한 활동 공백도 회사 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빅히트는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 8000억원이다.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3대 기획사를 모두 합친 시가총액보다 많은 금액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자택 등 10곳 압수수색

    檢,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자택 등 10곳 압수수색

    최신원(68) SK네트웍스 회장이 연루된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하반기 검찰 인사 이후 본격적인 기업 수사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6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네트웍스 본사와 SKC 수원 본사·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최 회장의 자택 등 10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최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해외로 재산을 빼돌렸는지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의혹은 2018년 SK네트웍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처음 제기했다. FIU는 금융기관을 이용한 자금세탁과 외화 불법유출을 막기 위해 설립된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이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장기간 계좌 추적과 FIU 자료 분석 등 내사를 벌여 왔고, 최근 사건이 반부패수사1부로 재배당됐다. 검찰은 SK네트웍스 내부 자금 거래를 통한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및 최 회장의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2분기 대면 입출금 거래 비중 7.4%, 역대 최소

    2분기 대면 입출금 거래 비중 7.4%, 역대 최소

    은행지점을 방문한 입출금 거래 비중이 역대 가장 낮은 7%대를 기록했다. 인터넷뱅킹 사용 활성화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은행을 방문하는 비중이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입출금 거래 가운데 대면 거래 비중은 7.4%로 직전 분기(8.1%)보다 0.7%포인트 줄었다. 지난 2018년 1분기(9.5%)에 처음 10% 밑으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 3분기(7.7%)부터 올해 1분기(8.1%)까지 소폭 커졌지만, 코로나19 이후 2분기 들어서면서 다시 7%대로 떨어진 것이다. 과거 전체 입출금 거래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던 자동화기기(CD/ATM) 사용 비중도 올해 2분기에 22.7%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29.1%)에 30% 밑으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해서 감소세를 보였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기기에 대한 신체적 접촉이 불가피한 만큼 자동화기기 거래도 지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인터넷뱅킹 입출금 거래 비중은 꾸준히 커지면서 올해 2분기에는 64.3%까지 그 사용 비중이 커졌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비중이다. 계좌 조회를 기준으로 하면 인터넷 뱅킹 비중은 91.5%까지 커진다. 한편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은 8월 모두 15만 4432건(5조 3820억원)의 신규 신용대출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비대면으로 이뤄진 신용대출은 건수 기준 50.9%(7만 8612건)을 차지해 지난해 12월에 비해 6.3%포인트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44%(2조 3670억원)로 9.9%포인트 커졌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檢, SK네트웍스 본사 등 압수수색... “비자금 조성 의혹”(종합)

    檢, SK네트웍스 본사 등 압수수색... “비자금 조성 의혹”(종합)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진 SK네트웍스 본사 등에 6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서울 중구 SK네트웍스와 SKC 수원 본사·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주거지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이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SK그룹을 창업한 고(故) 최종건 회장의 아들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지난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FIU)은 SK네트웍스에서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하고 관련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에서 장기간 계좌추적 등 내사를 진행해오다 최근 반부패수사1부로 재배당됐다. 검찰은 자금흐름을 쫓던 중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료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분석을 마치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건조하고 딱딱…지문 확인 못 해” 친형이 발급한 동생 주민등록증

    “건조하고 딱딱…지문 확인 못 해” 친형이 발급한 동생 주민등록증

    10년간 연락 끊고 살았던 친형 소행 주민센터에서 동생 명의로 두 차례나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형이 적발됐다. 형은 은행에서 동생인 척 위장해 현금까지 인출했다. 지난달 부산에 사는 50대 A씨는 은행으로부터 ‘통장 분실신고 해제 안내’, ‘인감 분실신고 해제 안내’ 문자를 받았다. A씨는 은행에 직접 방문해 경위를 확인했다. 알고 보니 A씨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고, 출금한 사람은 10여 년간 연락을 끊고 살았던 친형 B씨였다. B씨는 지난달 18일 부산진구 한 주민센터에서 자신의 사진을 넣어 동생 A씨 명의의 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 이후 새 주민등록증으로 A씨 계좌에서 300여만원을 출금했다. 주민등록증으로 신분이 확인되면 계좌 비밀번호 변경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A씨가 은행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다행히 B씨로부터 300만원을 되찾을 수 있었다.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안심하던 찰나, B씨는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B씨는 동래구에 있는 주민센터에 가서 동생 A씨 명의로 다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 이후 B씨는 은행 두 곳에 방문해 180만원가량 현금을 인출했다. 지금까지 A씨는 이 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진구에 있는 해당 주민센터 측은 당시 B씨의 손가락이 건조하고 딱딱해 지문 인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본인 확인을 위해 진행한 군번 등 개인 인적사항 질문에서 B씨가 빠짐없이 대답했다고 해명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전산상 등록된 증명사진 역시 동생인 A씨의 15년 전 사진으로 형제인 B씨와 닮아 본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직원이 민원대에 혼자 있거나 바쁠 때 계속 찾아와 소리를 지르며 자신이 맞는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은행 측 “신분증으로 본인이 확인되면 비밀번호 변경 가능” 은행 관계자는 “임시 주민등록증에 B씨 사진이 있었기 때문에 의심할 만한 부분이 없었다”라며 “심지어 임시 주민등록증이라 담당 기관에 연락해 신분증 위조 여부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B씨에게 당한 해당 주민센터는 주민등록법 위반죄로 B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A씨 역시 형 B씨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또 문제의 은행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은 상황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검찰, ‘비자금 조성 의혹’ SK네트웍스 압수수색...회계자료 등 확보 중

    검찰, ‘비자금 조성 의혹’ SK네트웍스 압수수색...회계자료 등 확보 중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진 SK네트웍스 본사 등에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6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SK네트웍스와 관련 계열사, 최신원 회장의 주거지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18년 SK네트웍스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에서 장기간 계좌 추적 등 내사를 진행해오다 최근 반부패수사1부로 재배당됐다. 검찰은 자금 흐름을 쫓던 중 SK네트웍스가 비자금을 조성하고 최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아우팅’ 협박해 신체사진 받은 대학생 집행유예 그쳐

    [단독] ‘아우팅’ 협박해 신체사진 받은 대학생 집행유예 그쳐

    성소수자의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지향·성별 정체성이 강제로 알려지는 일) 공포를 악용해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돈을 빼앗으려고 한 대학생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양형권 부장판사는 공갈미수와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했다. A씨와 검사 모두 항소하지 않아 1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성소수자 게시판에 접속해 피해자가 올린 글을 보고 피해자에게 연락했다. 그런데 대화 중에 말다툼이 생겨 피해자가 채팅방을 나가자 A씨는 앱 쪽지로 “사람 잘못 건드렸다”, “그쪽 다 까발리면 그만이니까” 등의 말을 전송하며 피해자의 사진과 대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피해자가 다니는 학교 등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A씨는 피해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며 신체 사진과 학생증 사진, 계좌 잔고 사진 등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강요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가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8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피해자가 전송한 사진들을 유포하겠다며 피해자에게 겁을 줬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협박해 피해자의 신체 사진 등을 전송받고 돈까지 갈취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점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고인이 대학생 신분이고 초범으로 교화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한가위의 기적’처럼 깨어난 라면 형제… 전국서 2억 온정 모였다

    [단독] ‘한가위의 기적’처럼 깨어난 라면 형제… 전국서 2억 온정 모였다

    배고파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상을 입고 지난달 16일 중환자실에 누워 있던 인천의 어린 형제가 마침내 의식을 되찾아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인천 미추홀구 관계자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가족을 통해 추석 연휴인 지난달 30일 형인 A(10)군과 동생 B(8)군이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고, 지난 2일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형은 현재 의식이 또렷하고 대화할 수 있는 상태까지 회복했지만, 동생은 아직 몸이 굳어 있어 한쪽만 계속 응시하는 수준으로 대화까지는 할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들 형제는 사고 후 11일 만인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눈을 떴으나 이후 대화 등 제대로 된 반응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형제의 회복은 전국 각지에서 답지하고 있는 온정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언론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형제의 치료비에 사용해 달라며 곳곳에서 성금이 모였다.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는 지난달 28일 기준 시민 750명이 1억 28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서울에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군 형제에 대한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기준 시민 1000여명이 4500만원가량을 기부했고, 10명이 계좌 자동 이체를 통한 정기 후원을 하기로 했다. 학산나눔재단 관계자는 “형제가 완전히 깨어난 뒤에도 각종 치료비와 수술비가 계속 들어갈 것 같아서 미추홀구와 합의 끝에 별도의 모금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 받은 기부금과 사용 내역은 추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쯤 인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이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어 의식을 못 찾고 있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끼니를 스스로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두관 ‘신생아 계좌에 2000만원‘ 기본자산제 도입 추진

    김두관 ‘신생아 계좌에 2000만원‘ 기본자산제 도입 추진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상속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신생아 1인당 수천만 원씩 지급하는 ‘기본자산제’ 도입을 제안했다. 다만 조세제도 등 대규모 재원 개편이 필요하고 포퓰리즘이라는 반대 여론이 나올 수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5일 ‘양극화 시대, 왜 기본자산인가?‘ 주제로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며 자산이 자산을 불리는 시대가 됐다”며 부의 순환구조 재정립 차원에서의 기본자산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의 구상은 신생아 명의로 2000만원씩 든 계좌를 지급하고, 특정 이율을 적용하도록 한 후 성인이 된 이후에 인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30만명 출생을 기준(올해 27만명)으로 매년 6조원가량이 소요된다. 이 재원을 상속·증여세 세수를 특별 회계로 전환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조만간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각계 여론을 청취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추후 정책 구상이 구체화하면 ‘기본자산 조성과 지원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안 발의 등을 통해 입법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 의원은 “자산이 자산을 불리는 시대가 됐고, 자산 없이 소득만으로는 엄청난 고소득자가 아니고선 자산 형성이 매우 어렵다”고 정책 도입 취지를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 ‘아우팅’ 협박해 신체사진 받아낸 대학생, 집행유예 왜

    [단독] ‘아우팅’ 협박해 신체사진 받아낸 대학생, 집행유예 왜

    성소수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지향·성별정체성이 강제로 알려지는 일)에 대한 공포를 이용하여 피해자를 협박해 신체 사진 등을 요구하고 돈을 빼앗으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양형권 부장판사는 공갈미수와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했다. A씨와 검사 모두 항소하지 않아 이 1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성소수자 게시판에 접속해 피해자가 올린 글을 보고 피해자에게 연락했다. 그런데 대화 중에 말다툼이 생겨 피해자가 채팅방을 나가자 A씨는 앱 쪽지로 “사람 잘못 건드렸다”, “그쪽 다 까발리면 그만이니까” 등의 말을 전송하며 피해자의 사진과 대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피해자가 다니는 학교 등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A씨는 피해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며 신체 사진과 학생증 사진, 계좌 잔고 사진 등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강요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가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8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피해자가 전송한 사진들을 유포하겠다며 피해자에게 겁을 줬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협박해 피해자의 신체 사진 등을 전송받고 돈까지 갈취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점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학생 신분이고 초범인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 여러 양형조건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은 배척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공개한 ‘혐오표현 실태조사 및 규제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성소수자 응답자의 92.2%가 오프라인에서 혐오표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은 성소수자를 ‘환자’,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 등으로 표현하거나 ‘추방’ 등의 단어를 써가며 폭력을 선동하는 표현 등이 주를 이룬다. 이런 환경에서 성소수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이 알려지면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2015년 11월 공개된 인권위의 ‘성적지향·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소수자인 직장인 785명 중 아우팅을 당한 직장인은 71명(9.0%)이었다. 그런데 직장에서 아우팅을 당한 적이 없는 응답자의 15.3%가 해고, 권고사직 등으로 비자발적 사직을 경험한 반면 아우팅을 당한 적이 있는 응답자 중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던 응답자의 비율은 28.1%였다. 또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의 지난 5년(2015년 1월~2020년 5월) 간 상담 및 위기지원 통계에 따르면 가족과의 갈등 및 학대 피해를 호소한 청소년 성소수자 상담 사례 중 197건(34.0%)은 가족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거나(커밍아웃) 자신의 정체성이 원치 않게 알려졌을 때(아우팅) 가족과의 갈등 및 학대를 경험한 사례였다. ‘띵동’의 정민석 대표는 “사회가 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숨길 수밖에 없고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성소수자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조건들이 여전히 형성돼 있지 않은 것”이라며 “아우팅 협박 문제를 단순히 어떤 개인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가벼운 일로 취급하기보다 죄질이 나쁘고 근절돼야 하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이 성소수자에 대한 아우팅 문제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법은 아니지만 어떤 말과 행동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고 혐오인지 공론화할 수 있는 근거법이 될 수 있다”면서 “차별금지법이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남도 한달간 제로페이 결제 10% 환급

    경남도 한달간 제로페이 결제 10% 환급

    경남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제로페이 직불결제 환급 행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경남도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직불 결제’를 하면 결제금액의 10%(월 최대 2만원)를 돌려준다. 직불결제 환급은 이날 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나 예산이 소진되면 예정보다 빨리 종료될 수 있다. 종료일부터 한 달 안에 제로페이 결제계좌로 환급액이 지급된다. 체크 페이 등 일부 결제앱은 포인트로 지급된다. 도는 제로페이 환급이 경남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확대하지 않고도 소비자에게 상품권 선할인과 동일하게 결제액 10% 환급 혜택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촉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제로페이’는 카드결제수수료가 소상공인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킬 수 있는 단점에 착안해 카드사를 통하지 않고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남도, 서울시 등의 지자체가 함께 만든 모바일 간편결제체계(시스템)다. 경남에서 2018년 12월 제로페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난 8월말 기준으로 가맹점이 8만 6000개를 넘었고 누적 결제액은 1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기영 경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제로페이 직불결제 환급행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상품권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출 미끼에 속아 체크카드 보냈다가 뒤늦게 막은 20대 무죄

    대출 미끼에 속아 체크카드 보냈다가 뒤늦게 막은 20대 무죄

    경찰은 신고 접수 안 받고 검찰은 기소법원 “사기꾼에 속은 뒤 적극 대처했다…법은 무구한 자 핍박하고자 하지 않아” 급전 대출 미끼에 속아 자신의 체크카드를 보이스피싱 일당에 보냈다가 뒤늦게 사기 정황을 의심하고 이를 수습하려 했던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가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사기 범행을 의심하고 거래 정지를 시켜 피해를 막은 뒤 경찰을 찾아가 신고하려 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 역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지만 법원은 “법은 무구한 사람을 핍박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20대 중반 A씨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게 된 업체 측과 대출 상담을 하던 중 “피고인의 체크카드를 퀵서비스로 보내주면 대출원리금 자동납부를 직접 처리한 뒤 되돌려준다”는 설명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 그런데 제때 대출금을 받지 못한 데다가 얼마 후 자신의 체크카드 연결 계좌에 수상한 뭉칫돈이 입금되자 그때서야 A씨는 사기 범행을 의심하고 부랴부랴 거래 정지를 시켜 더 큰 피해를 막았다. A씨의 계좌가 다른 범행에 이용된 정황이었다. 이어 인근 경찰서를 찾아가 뜻하지 않게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것 같은 상황을 신고하려 했지만 경찰에서는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 확인을 거쳐 (뭉칫돈의) 피해자에게 돈이 반환될 것”이라는 설명만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A씨와 접촉했던 사람은 사기 일당 중 1명이었다. 사기 일당의 범행을 수사한 검찰은 A씨마저도 “대가를 약속받고 접근 매체(체크카드)를 대여했다”면서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A씨 입장에서는 사기 범행에 속았다가 경찰에 신고하려 한 것이 공범으로 묶여 버린 셈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검찰과 달리 A씨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전지법 형사3단독 구창모 부장판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체크카드를 보낸 행위가 법이 금지한 ‘대가성 있는 대여’가 아니라고 봤다. ‘납부 카드 등록 방식으로만 대출이 가능하니 체크카드를 미리 보내야 한다’는 속임수에 넘어간 것이 A씨가 겪은 사건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비록 피고인이 체크카드를 넘겨준 행위의 법률적 성격을 대여라고 본다 하더라도 ‘대출 기회가 그 대가였다’고 단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봤다. 구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사기꾼에게 속아 체크카드를 보내긴 했지만, 보이스피싱 범행 피해가 현실화하기 전 자신의 계좌 거래를 차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서 “뒤늦게 자신이 무지했다고 자책하는데, 대출해주겠다는 다른 누군가를 끝까지 의심하지 않은 것이 그의 죄인가”라고 반문했다.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구 부장판사는 “법은 원래부터 사악한 자를 처벌하고자 할 뿐 무지하거나 무구한 사람을 핍박하고자 하지 않는다”면서 “적어도 이 사건에서 국가가 피고인을 벌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진 않다고 본다. 이것이 우리 헌법의 무죄 추정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은 대전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김성준)에서 맡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의식 찾은 ‘라면 형제’ 일반병실로… 형은 대화하기도

    [단독] 의식 찾은 ‘라면 형제’ 일반병실로… 형은 대화하기도

    ‘각계 온정 때문인가’ 배고파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상을 입고 10여일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인천 어린 형제가 마침내 의식을 되찾아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인천 미추홀구 관계자는 5일 “오전에 형제의 어머니와 통화한 결과 지난 달 30일 형(10살)과 동생(8살) 모두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형제의 어머니(30)는 그동안 언론의 과도한 취재경쟁과 관심을 부담스러워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형제는 추석명절 연휴 첫날 의식이 완전히 깨어나 지난 2일 일반병실로 옮겼다. 형은 의식이 많이 또렷해져서 대화가 가능하고, 동생은 화재 당시 연기를 많이 흡입해 고개짓은 하지만 아직 대화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의 회복은 전국 각지에서 답지하고 있는 온정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언론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형제의 치료비에 사용해 달라며 곳곳에서 성금이 모였다.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는 지난달 28일 기준 시민 750명이 1억28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소속 지역위원장, 시·구의원, 당원 등이 모은 성금 1064만원을 형제의 치료비로 써 달라며 학산나눔재단에 기부했다. 형제가 다니던 학교에는 인천시교육청 직원들이 모은 성금 1463만원을 지난달 말 전달됐다. 서울에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군 형제에 대한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기준 시민 1000여명이 4500만원 가량을 기부했고,10명이 계좌 자동 이체를 통한 정기 후원을 하기로 했다. 지정 기탁은 기부자가 기부처와 기부 금품의 용도를 정해 기부할 수 있는 절차다. 대다수 후원자는 A군 형제의 치료비로 기부금을 써 달라고 했다. 학산나눔재단 관계자는 “형제가 완전히 깨어난 뒤에도 각종 치료비와 수술비가 계속 들어갈 것 같아서 미추홀구와 합의 끝에 별도의 모금 기한은 정하지 않았다”며 “받은 기부금과 사용 내역은 추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제는 지난 달 14일 오전 11시 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 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이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어 의식을 못찾고 있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학교를 가지 못하고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끼니를 스스로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는 언론보도에 온국민이 슬픔에 빠졌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대 서문과 교수, 명예훼손으로 인권센터에 학생들 신고

    서울대 서문과 교수, 명예훼손으로 인권센터에 학생들 신고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의 한 교수가 교수진들의 장학금과 인건비 편취 의혹을 제기한 학생들을 서울대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형사고발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5일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어서문학과 B교수는 서울대 인권센터에 신귀혜 인문대 학생회장과 김인우 부학생회장을 명예훼손으로 신고했다. 신고를 고지하는 메일에서 “피신고인들은 지난 8월 서어서문학과 교수진을 고발하면서 확실한 증거 없이 신고인(B교수)을 형사고발 대상자에 포함시켜 신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공개적 사과와 고발 취소를 9월 30일까지 취소하기를 바란다. 불이행시에 (신고인은) 명예훼손 고발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문대 학생회는 전국대학원생노조, 피해 학생 등과 함께 서어서문학과 교수진과 조교 등 9명을 지난 8월 서울중앙지검에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 등 혐의로 고발했다. 서어서문학과 교수들은 한국연구재단의 BK사업과 서울대에서 지급하는 장학금과 인건비 등 약 1억 3800만원을 공동관리 계좌로 반납하는 방식으로 학과 행사비나 술값으로 부당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 대상에는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된 A교수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인문대 학생회는 “서울대 감사실에서 발간한 2편의 감사보고서가 형사 고발의 주요 근거”라면서 “고발의 취지는 특정 교수의 명예훼손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건비와 장학금 갈취 등 대학의 고질적 병폐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학생회는 “다수의 사람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형사고발임에도 오직 학부생만을 고소 통지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사실상 협박”이라며 “책임 교수로서 학생회 및 피해 대학원생들과 소통하기는커녕, 수사절차에 성실히 응하기도 전에 학생회 대표자를 협박하려 하는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빅히트, 공모주 청약의 BTS 될까

    빅히트, 공모주 청약의 BTS 될까

    오늘부터 이틀간… 1억 넣고 1주 받을 수도카카오게임즈의 58조 신기록 깰지 관심“BTS 성과에 투자” “공모가 과대 평가돼” 올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대어’로 꼽혀 온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청약이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증권가의 관심은 빅히트가 앞서 엄청난 자금을 끌어모았던 카카오게임즈를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냐에 쏠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6일 진행되는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어도 몇 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공모주 청약에서는 증거금(실제 배정 희망 주식가액의 2분의1)을 낸 액수에 비례해 주식을 받는다.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 많은 증거금을 내고도 적은 주식만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만약 이번 청약에 100조원의 증거금이 몰리면 개인 투자자들은 1억원을 넣어도 1주밖에 못 받는다. 빅히트의 공모가는 13만 5000원이고 일반 공모 주식 수는 142만 6000주다. 빅히트가 일반 청약에서 카카오게임즈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1이었다. 청약 증거금은 58조 5543억원으로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신기록을 썼다. 빅히트 일반 청약을 앞두고 증시 대기성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63조 100억원)와 투자자 예탁금(54조 8186억원)의 합계가 117조 8286억원에 달한 건 흥행의 청신호다. 다만 빅히트의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경쟁률은 1117.25대1로 카카오게임즈(1478.53대1)보다는 낮았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전날에는 CMA 잔고와 예탁금 합계가 121조 4000억원이었다. 빅히트의 핵심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해외 무대에서 계속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빅히트의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빅히트의 공모가액 기준 시가총액은 4조 8000억원인데 이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빅3’(JYP·YG·SM)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액수(3조 2600억원)보다 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차 재난지원금 대상자, 12일부터 신청... 지급일은 언제?

    2차 재난지원금 대상자, 12일부터 신청... 지급일은 언제?

    긴급재난지원금을 아직 받지 못한 2차 수급자를 위한 신청 접수가 오는 12일 특고·프리랜서 긴급고용안정자금부터 시작된다.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2차 신청은 16일부터 가능하다. 4일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재난지원금 2차 수급자에 대한 신청을 받는다. 특고·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 청년지원금 12일부터 신청 특고·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 2차 신청은 12~23일 전용 홈페이지(covid19.ei.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현장 신청은 19~23일 신분증, 통장사본 및 증빙서류를 지참한 뒤 고용센터에서 가능하다. 현장 신청은 19일의 경우 주민등록번호상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1, 3, 5, 7, 9번)인 신청자만 가능하다. 20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짝수(2, 4, 6, 8, 0번)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21~23일에는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신청 가능하다. 3순위를 위한 청년특별구직지원금 2차 신청은 12~24일 온라인청년센터에서 가능하다. 지원금 신청은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로 운영된다. 또 앞서 1차 신청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1·2순위 대상자도 신청할 수 있다.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2차 신청은 오는 16일부터 전용 온라인 사이트(새희망자금.kr)에서 할 수 있다. 현장 신청은 26일부터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장소에서 가능하다. 정확한 일정과 신청장소 등은 12일 안내될 예정이다. 1차 신속지급대상자도 온라인 신청의 경우 10월 말까지 가능하다. 대안학교·홍스쿨링 등을 이용하는 학교 밖 아동을 위한 아동특별돌봄비는 1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대상 아동의 주소지 기준 교육지원청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우편 및 온라인 신청은 불가능하며 주소지 외 교육지원청 접수도 안된다. 중학생의 경우 별도 신청이 필요없다. 중학생과 학교 밖 아동을 위한 돌봄비는 1인당 15만원이 지급된다. 2차 지급은 언제? “10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특고·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 2차 지급은 특고·프리랜서 중 고용보험 미가입자 20만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1월 말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2차 고용안정지원금은 150만원이다. 청년지원금 2차 지급은 3순위나 추가 신청한 1~2순위를 대상으로 11월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청년지원금은 1인당 50만원 신청인 계좌로 현금으로 지급된다.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2차 지급은 10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급일은 오는 12일 공고를 통해 안내된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 온라인을 통해 신청한 1차 신속지급대상자에 대해서는 연휴 직후인 5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중학생과 학교 밖 아동에 대한 2차 아동돌봄비는 서류 검증 및 보완 등을 거쳐 10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내 집 마련 할 수 있을까”...마이너스 통장 개설하는 2030세대

    “내 집 마련 할 수 있을까”...마이너스 통장 개설하는 2030세대

    2030 세대가 개설한 마이너스통장의 한도액이 지난 2017년부터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 시중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마이너스통장 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대와 30대가 신규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 금액이 지난2017년 15조8659억원, 2018년 15조9281억원, 2019년 16조4105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는 7월까지 14조2011억원에 이르렀다. 지난 2017년 이후 3년 7개월 동안 2030세대가 만든 마이너스 통장 한도액은 총 62조4056억원에 달했다. 이들이 개설한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2017년 34만6768건, 2018년 33만877건, 2019년 34만332건이었으며, 올해도 7개월 만에 21만4146건이 개설됐다. 2017년 이후 20·30세대가 만든 마이너스통장 계좌는 총 123만2천123건으로, 이 기간에 개설된 전체 마이너스통장(337만4천908건)의 36.5%에 달했다. 특히 20대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액은 2017년 2조2572억원, 2018년 2조3784억원에서 지난해 2조6326억원으로 확대했다. 30대뿐 아니라 20대까지 빚을 내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 김상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대출 규제와 집값 상승, 취업난 등으로 청년 세대가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 주식투자를 위한 ‘빚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경기 침체가 오래갈수록 자산과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 세대는 빚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용료 분쟁’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에 무슨 일이

    ‘사용료 분쟁’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에 무슨 일이

    서울시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은 한달 넘게 문이 닫힌 상태다. 놀이동산을 위탁운영하는 어린이대공원놀이동산(놀이동산)이 서울시설관리공단의 계좌 가압류에 반발해 지난 8월 25일 운영 중단을 선언했고, 시설관리공단은 놀이동산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다. 그동안 서울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2일 서울시설관리공단과 놀이동산에 따르면 양측은 10년에 걸쳐 사용료를 두고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2013년과 2015년, 2019년 놀이동산이 사용료 각 25~28억원을 체납하자, 공단은 명도를 신청하거나 납부를 독촉했다. 이에 놀이동산은 2차례 민사소송과 1차례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법원의 조정 결정 등을 거쳐 사용료가 각 6~7억원이 감면됐다. 사업 위탁 기간도 약 5년 9개월 연장돼 올해 9월 30일까지로 연장됐다. 계약 만료를 앞둔 올해 들어 양측의 갈등은 고조됐다. 놀이동산 측은 지난 2월 2018~2020년도 사용료가 과다하게 산정됐다며 부과처분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다른 놀이동산에 비해 관리위탁료가 과도하다는 취지다. 앞서 지난해 서울 행정심판위원회는 2018~2019년 부과된 사용료(토지사용료+관리위탁료) 중 토지사용료에 대해서는 과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어린이놀이동산 측은 “관리위탁료는 매년 원가분석 등을 통해 산정해야 하지만 시설공단 측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단은 미납된 사용료 회수에 착수했다. 2년간 업체가 미납한 사용료는 48억원 상당이다. 지난달 놀이동산 측의 은행계좌와 신용카드, 오픈마켓 계좌 등을 가압류했다. 놀이동산 측은 “서울시와 공단의 가압류 조치로 업체는 직원들의 급여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지경”이라며 운영을 중단했다. 과거 법원의 강제조정으로 사용료가 조정되고 계약이 연장됐지만, 이번에는 법원의 판단이 달랐다. 지난달 2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합의7부(부장 김국현)는 “항고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의 취소를 구하는 이 사건의 소는 부적합하다”며 소를 각하했다. 재판부는 “당사자들이 과거 약 10년 동안 민사소송 제기 및 후속협약 체결을 통해 사용료 관련 분쟁을 해결해왔다”면서 “사용료 부과는 시설공단이 우월한 지위에서 행사하는 공권력 행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단은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해서 놀이동산 운영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놀이동산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놀이동산 위탁업체 측은 행정법원의 각하에 대해 지난 10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놀이동산 측은 2010년 정재영 금강휴게소 회장이 법인 인수 당시 상황도 문제 삼고 있다. 서울시와 공단이 법인 체납금을 61억원에서 43억원으로 조정해주고 손해보전도 구두로 약속했지만, “2012~2014년 진행한 놀이동산 공사도 부실공사에 그쳤다”고 주장한다. 반면 공단 측은 “43억원 대납분은 현 사주가 5년 동안 분할 납부토록 하는 등 배려를 했다”면서 “서울시가 추가 손해보전을 약속했다는 주장을 수년전 재판에서부터 제기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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