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계좌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왕조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허리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주장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침체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235
  • ‘조건만남’으로 40대男 모텔 유인한 10대들…5200만원 뜯어내

    ‘조건만남’으로 40대男 모텔 유인한 10대들…5200만원 뜯어내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폭행하고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10대들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10대 청소년 A군, B양 등 총 8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이들 일당은 26일 오전 7시 38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모텔에서 채팅앱을 통해 유인한 피해자 남성 C(40)씨를 폭행 후 총 52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은 채팅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하겠다는 명목으로 C씨를 모텔에 불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모텔에 들어온 C씨를 수차례 때린 후 가족들에게 조건만남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계좌이체 등의 수법으로 총 52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후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동선을 추적해 이들을 주거지, 모텔, 은신처 등에서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들은 서울 관악구, 동작구, 강북구 등 서울권 안에 흩어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 피의자 체포 시각은 같은 날 오후 7시 20분쯤으로 경찰은 약 12시간 만에 일당 모두를 검거했다. 가해자들은 고등학생으로 모두 촉법소년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각각의 범행 가담 정도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강취한 금품 회수 여부는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주동자들에 대해선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혐의점이 확인되면 송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 유현주·변기수가 코스 매니저… 스마트한 골프존 ‘G멤버십’

    유현주·변기수가 코스 매니저… 스마트한 골프존 ‘G멤버십’

    본격적인 골프 시즌, 골프존의 멤버십 구독 서비스 ‘G멤버십’이 다양하고 핫한 혜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골프존은 G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전용 코스매니저 ▲나스모AI 코치 ▲드라이버샷 분석 ▲플러스 아이템 무제한 사용 및 플러스샵 전용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용 코스매니저가 타구의 높낮이와 바람의 방향 등을 감안해 공략 거리를 알려주고 퍼트 때는 라이와 높낮이, 거리에 맞춰 볼을 놓아 주는 서비스까지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다. 또 그린 주변 퍼팅 격자를 확대해 스크린골프 입문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드라이버샷 분석도 받을 수 있다. 스윙 임팩트 때 헤드 스피드와 스매시 팩터, 볼 스피드 분석부터 스윙 아크와 패스, 구질 등 세분화한 분석으로 샷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효과적인 연습을 돕는다. 자신의 스윙 자세 개선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나스모’(나의 스윙 모습) 영상과 AI 코치 혜택도 빠뜨릴 수 없다. 투비전 플러스에서 라운드를 하면 고화질의 나스모 저장이 가능하다. 공의 궤적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골퍼의 취향에 맞춰 개성 있는 화면을 꾸밀 수 있는 ‘플러스아이템’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유현주, 변기수 등 인기 코스매니저 7종과 속성별 볼 12종도 얼마든지 적용이 가능하다. G멤버십에 이어 2022년 하반기부터 시행한 충전형 마일리지 서비스인 ‘골프존 패스’도 관심이 뜨겁다. 스마트폰만으로 간편 결제할 수 있는 신개념 결제 플랫폼으로, 플러스샵에서 원하는 금액대별 이용권을 구매하거나 골프존 통합앱에서 자신의 계좌를 연동해 자동충전 기능을 설정하면 된다.
  • “獨처럼 12일씩 휴가… 금전 보상은 없애야” [이슈 포커스]

    “獨처럼 12일씩 휴가… 금전 보상은 없애야” [이슈 포커스]

    휴가 한꺼번에 사용 명문화 필요“중장년 반대 우려에도 MZ 환영”“공짜 연차근로 먼저 개선” 반론도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자. ‘제주 한 달 살기’도 가능해진다.” “있는 연차도 다 못 쓰는데 무슨 장기휴가냐.” 노동계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반발을 산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안의 핵심은 근로시간 유연화와 휴가 활성화다. 그 중심에는 독일식 ‘근로시간 저축계좌제’가 있다. 근로시간 유연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보상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노동문화 선진국으로 꼽히는 독일처럼 휴가를 한꺼번에 쓸 수 있도록 명문화하고, ‘연차수당’으로 알려진 금전적 보상을 없애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한국의 연차 소진율은 지난해 기준 57.8%에 불과하다. 2019년 75.3%, 2020년 63.3%에 이어 감소하는 추세다. 연차휴가가 근로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과 연계되면서 근로자가 실제로 쉴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지 못한 탓이다. 독일의 경우 250인 이상 사업장의 81%가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를 도입하고 있다. 저축한 휴가는 육아, 양육, 재교육, 안식년 등을 위해 사용한다. 연방연차유급휴가법에 따르면 긴박한 경영상 이유나 개인적 사유가 있지 않는 한 휴가는 한꺼번에, 최소한 12일을 연속해서 사용해야 한다. 다음 해로 휴가를 이월시키는 것은 긴박한 경영상 이유나 개인적 사유에 의한 경우에만 허용되고, 3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휴가는 실제 사용돼야 한다는 당연한 이치를 법으로 규정한 것이다. 한국은 1년 동안 연차를 사용하지 못하면 휴가가 사라지고, 그 기간에 대한 보상으로 ‘연차수당’을 지급하게 돼 있다. 이마저도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연차가 사라지는 중소기업이 부지기수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상체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차를 한꺼번에 사용하게 하고 금전적 보상을 지양하는 방식이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독일식 보상제의 핵심은 휴가를 돈으로 보상해 주는 게 아니라 휴식이라는 본질에 충실하자는 것”이라며 “휴가 활성화를 통해 오히려 레저 산업 등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차수당 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다. 이 교수는 “금전보상 금지는 사측이 반대하거나 중장년층 등 일부 노동자가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젊은층은 일과 생활 균형에 높은 가치를 두는 만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독일의 노사문화가 다른 만큼 독일식 보상체계가 적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차에 독일 부품을 장착하는 격”이라며 “연차휴가촉진제가 도리어 공짜 연차근로를 촉진하는 문제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근로시간제 유연화 성공하려면...“독일처럼 휴가 12일 붙여쓰고 금전 보상 없애야”

    근로시간제 유연화 성공하려면...“독일처럼 휴가 12일 붙여쓰고 금전 보상 없애야”

    “휴가를 돈으로 보상해주는 것이 아니라 휴식이라는 본질에 충실”한국은 연차수당으로 보상…“연차수당 미지급에 대한 감독 필요”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자. ‘제주 한 달 살기’도 가능해진다.” “있는 연차도 다 못 쓰는데 무슨 장기휴가냐.” 노동계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반발을 산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안의 핵심은 근로시간 유연화와 휴가 활성화다. 그 중심에는 독일식 ‘근로시간 저축계좌제’가 있다. 근로시간 유연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보상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노동문화 선진국으로 꼽히는 독일처럼 휴가를 한꺼번에 쓸 수 있도록 명문화하고, ‘연차수당’으로 알려진 금전 보상을 없애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한국의 연차 소진율은 지난해 기준 57.8%에 불과하다. 2019년 75.3%, 2020년 63.3%에 이어 감소하는 추세다. 연차휴가가 근로자에 대한 금전 보상과 연계되면서 근로자가 실제로 쉴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지 못한 탓이다. 독일의 경우 250인 이상 사업장의 81%가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를 도입하고 있다. 저축한 휴가는 육아, 양육, 재교육, 안식년 등을 위해 사용한다. 연방연차유급휴가법에 따르면 긴박한 경영상 이유나 개인적 사유가 있지 않은 한 휴가는 한꺼번에, 최소한 12일을 연속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 미사용 휴가는 회사를 그만둘 때만 금전으로 대체될 수 있다. 다음 해로 휴가를 이월시키는 것은 긴박한 경영상 이유나 개인적 사유에 의한 경우에만 허용되고, 3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휴가는 실제 사용돼야 한다는 당연한 이치를 법으로 규정한 것이다. 한국은 1년 동안 연차를 사용하지 못하면 휴가가 사라지고, 그 기간에 대한 보상으로 ‘연차수당’을 지급하게 돼 있다. 이마저도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연차가 사라지는 중소기업이 부지기수다.전문가들은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상체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차를 한꺼번에 사용하게 하고, 금전 보상을 지양하는 방식이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독일식 보상제의 핵심은 휴가를 돈으로 보상해주는 게 아니라 휴식이라는 본질에 충실하자는 것”이라며 “휴가 활성화를 통해 오히려 레저 산업 등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진한 충남대 명예교수는 “독일식 개념을 충분히 검토하고 들여다봐야 한다”며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는 노사협의회가 근로자를 대표하는 조직이 기능하는 경우에는 시행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차수당 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다. 이 교수는 “금전보상 금지는 사측이 반대하거나 중장년층 등 일부 노동자가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젊은 층은 일과 생활 균형에 높은 가치를 두 눈만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독일의 노사문화가 다른 만큼 독일식 보상체계가 적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차에 독일부품을 장착하는 격”이라며 “연차휴가촉진제가 도리어 공짜 연차근로를 촉진하는 문제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연차사유 묻지 않기, 연차수당 미지급에 대한 감독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짜로 싸우냐”…러 군인들, 급여 지연·미지급에 불만 표출

    “공짜로 싸우냐”…러 군인들, 급여 지연·미지급에 불만 표출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각 지방의 군인과 그 가족들이 급여 지연이나 미지급 문제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뵤르슷카’에 따르면, 러시아 최소 52개 지역 및 크림반도 출신 군인과 그 가족들은 이달 초부터 급여가 지연됐거나 아예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급여를 받은 일부는 계좌에 찍힌 금액이 이전보다 몇 배 적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부분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30만명의 예비군들은 임무 수행 종료까지 계약제 군인 신분에 따라 사회보장금을 포함해 매달 급여로 최소 19만5000루블(당시 약 426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소셜미디어인 브콘탁테에 개설된 러시아 군인 급여 지연·미지급 관련 모임에는 다수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 중 많은 사람들이 지난 1, 2월부터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했고, 심지어 어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급여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월급도 주지 않고 공짜로 싸우라는 거냐”며 러시아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댓글에는 러시아 국방부가 급여 지급일을 매달 10일에서 20일까지 늦췄거나 급여 지연이 군인 본인의 다른 부대 이전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실렸다. 실제 두 가지 사례에서 일부 사람들은 급여를 나중에라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급여를 받지 못했다면서 자신들의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러시아 국방부 웹사이트에 나온 0루블짜리 급여 명세서를 캡처해 인증하기도 했다. 러시아 사회학자인 드미트리 로보이코는 러시아에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지방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군인 월급이 큰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작은 마을과 시골 출신 군인들에게 군인 월급은 매우 많은 것이다. 지역별로 중간 급여를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20만 루블에 달하는 월급은 연봉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 “버스탔는데 돈통이 없네?”…‘현금없는 버스’ 확대 논란

    “버스탔는데 돈통이 없네?”…‘현금없는 버스’ 확대 논란

    “이 버스는 ‘현금없는 버스’입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108개 노선, 1876대의 현금없는 버스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현금없는 버스는 2020년 10월 8개 노선 171대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됐다. 시가 현금없는 버스를 운행하게 된 배경에는 ‘현금 이용 승객 급감’이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시내버스의 현금 이용 승객 비율은 2010년 5.0%에서 2020년 0.8%로 낮아졌고 지난해 기준 0.6%를 기록했다. 버스 회사들도 요금함을 유지⸳관리하는 데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는 점에서 현금없는 버스를 추진해왔다. 현금없는 버스를 둘러싼 의견은 엇갈린다. 일각에선 이미 대다수 승객이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어 지장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디지털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제한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금없는 버스는 한국은행법 위반이라는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은 “현금 없는 버스 시행에 따른 현금결제 거부는 한국은행권의 강제통용원칙을 정한 현행법 위반이자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이동권 제한”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법 제48조는 ‘한국은행이 발행한 한국은행권은 법화(法貨)로서 모든 거래에 무제한 통용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김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 자료를 통해 “현금없는 버스 시행이 법정통화의 강제통용력을 규정한 조항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립된 견해를 찾기 어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법에 규정된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라 현금수취를 배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주장과 시내버스 운송사업의 경우 공공서비스 성격이 강한 영역이므로 계약자유원칙의 적용이 일정부분 제한될 수 있다는 주장이 병존한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다만 한은은 “시내버스 현금승차 폐지로 고령층 등 현금의존도가 높은 취약계층의 대중교통 이용이 제약되지 않도록 충분한 보완책 마련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지급수단 사용 교육 등 지급수단 측면의 디지털 디바이드 해결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만약 현금없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교통카드가 없다면 버스 정류장 및 버스 내부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다운로드한 모바일 교통카드로 충전 및 요금 납부할 수 있다. 카드 잔액이 부족하거나 현금만 소지하고 있을 경우, 요금납부안내서에 적힌 입금액과 계좌번호에 따라 이체하면 된다. 시는 현금 없는 버스로 인한 불편·부작용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현금없는 버스의 요금 회수율은 99.6%다.
  • “영원한 사랑 위해”…80대 약혼자 살해 후 시신과 동거한 美여성

    “영원한 사랑 위해”…80대 약혼자 살해 후 시신과 동거한 美여성

    영원한 사랑을 위해 약혼자를 살해하고 그 시신 옆에서 두 달간 평소처럼 태연하게 일상 생활을 영위했던 기이한 행각을 벌인 미국인 여성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미국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거주하는 46세의 미국인 여성은 자신과 무려 37세 나이 차이로 약혼식까지 치룬 83세의 남성 프랭클린 크레이머가 잔혹하게 살해돼 시신이 방치됐던 것을 사망 후 두 달이 지난 후에야 발견해 유력한 용의자인 약혼녀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 피해자인 크레이머의 의붓딸이 자신의 아버지가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동거녀였던 타비타 젤디아 우드의 집 안에서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4월 크레이머는 약혼녀었던 우드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사망했으며 주요 사인은 둔탁하고 날카로운 흉기에 의한 외상과 과다 출혈 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배심원 전원은 피고 우드에게 악의적인 살인 혐의와 폭행, 고령의 남성을 경제적으로 착취하고 사망을 은폐, 고인을 살해한 후 그의 은행 계좌에 있던 돈을 무단으로 인출해 사용한 혐의 등을 인정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그런데도 사건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이었을 당시 피고 우드는 배심원들을 향해 “완전하고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벌인 순수한 의도에 의한 사건”이었다고 주장했고, 그 증거로 약혼자인 피해자가 사망한 후에도 그의 시신과 무려 2개월 이상 함께 거주하는 등 그를 산 사람처럼 대했다는 기이한 주장을 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평소 크레이머가 생존했을 당시에도 단 한 번의 심한 다툼이나 폭행 등은 없었다”면서 자신을 향해 내려진 피해자에 대한 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반면 재판부와 배심원단 전원은 우드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그가 피해자를 살해한 후 그의 통장에 있던 돈을 인출하기 위해 크레이머의 카드를 몰래 빼내 사실상 절도 행각을 벌였고, 다양한 금융 거래를 통해 가상 계좌에서 사망한 크레이머가 생존한 것처럼 가장해 거액을 인출하려고 했다”고 판결하며 피고인 우드의 행각이 계획적인 살인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고인이 평소 아꼈던 의붓딸과의 연락을 계획적으로 차단, 가족들로부터 의도적으로 멀어지도록 한 뒤 살해한 것이 매우 계획적이며 치밀한 살인 행태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 겹쌍둥이 출산 후 하반신 마비 산모 곳곳서 온정의 손길

    겹쌍둥이 출산 후 하반신 마비 산모 곳곳서 온정의 손길

    겹쌍둥이 출산 후 하반신이 마비된 청주지역 30대 부부의 딱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인구복지협회와 손을 잡고 개설한 후원계좌를 통해 모아진 831만원을 이예원·손누리씨 부부에게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이번 모금에는 총 73명이 참여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손씨가 입원중인 충북대병원을 찾아 후원금을 전달하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의료진을 동원해서라도 산모의 재활을 도와 네 아이 곁으로 어머니를 돌려보내드려야 겠다”고 적었다. 남편 이씨가 다니는 회사와 농협충북본부도 최근 이들에게 위로금을 전했다. 청주시는 ‘1004나눔기금’과 ‘365 두드림 긴급지원사업의 긴급생계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1004나눔기금은 시청 직원들 가운데 희망자들이 매달 1000원씩 적립해 모은 돈이다. 시는 오는 27일부터는 청주페이 앱을 통한 기부美 특별모금도 진행하기로 했다. 1000원 이상 청주페이 충전 잔액을 이용해 기부에 동참 할 수 있는 간편 기부 서비스로, 청주페이 앱에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대상가구를 클릭하면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기부하면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거주하는 동 행정복지센터로 돕고 싶다는 전화가 하루에 10통 가까이 걸려오고 있다”며 “겹쌍둥이 가족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지낼 수 있도록 시의 복지역량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7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이들을 위한 후원계좌를 운영한다. 공동모금회는 홈페이지와 SNS 등에 계좌 운영사실을 알리고 지방자치단체에도 협조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36살 동갑내기인 이들 부부는 지난 7일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이란성 아들 쌍둥이를 얻었다. 부부는 2020년 4월에도 이란성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 쌍둥이를 연속 출산한 것이다. 겹쌍둥이 확률은 10만분의 1에 가까울 정도로 드문 일이다. 하지만 겹쌍둥이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출산 직후 산모 손씨의 하반신에서 마비증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심각한 결핵성 척추염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손씨는 수술을 받았지만 건강하게 걸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농자재 회사에 다니는 남편은 육아휴직을 내고 아내와 쌍둥이를 돌보고 있다.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 초보 투자자 사로잡은 삼성증권 ‘로보굴링’

    초보 투자자 사로잡은 삼성증권 ‘로보굴링’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디에 투자할지 정하는 것이다. 삼성증권이 투자자들의 이러한 고민을 덜어 주고자 지난해 4월 오픈한 ‘로보굴링’의 누적 가입자는 지난 2월 말 기준 1만 1000명을 돌파했다. 로보굴링의 ‘굴링’은 돈을 굴린다는 의미로 투자자의 투자 목적과 투자 기간, 투자 방법, 목표수익률에 맞춰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주는 ‘로보 알고리즘 서비스’다. 가입자 중 40·50대의 비중이 61%를 차지하고, 이용자의 25.8%가 금융자산만 5000만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로 투자에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의 가입이 오히려 많은 서비스다. 삼성증권은 실제 로보굴링을 통해 투자한 고객의 성과를 분석해 본 결과 코스피 대비 초과성과를 달성한 계좌의 비율이 77.8%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서는 지난 2월 13일부터 5월 말까지 ‘투자가 어렵다면! 굴링서비스 가입하세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굴링 서비스 신규가입 고객 대상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하며, 순입금·매매한 뒤 5월 말까지 잔고 유지 시 매매 금액별로 편의점 상품권, 치킨 상품권, 피자 상품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 성인 16% 가상화폐 계좌 보유…이창용 한은 총재 “내 골칫거리”

    성인 16% 가상화폐 계좌 보유…이창용 한은 총재 “내 골칫거리”

    “우리나라 성인 중 16%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계좌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나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이노베이션 서밋 프로그램’의 ‘국가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추진 경험 및 향후 계획’을 주제로 한 고위급 패널 토론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골칫거리’라는 표현은 가상자산에 대한 이 총재의 부정적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해 본 적이 없다. 투자 대상으로 보기에는 여러 위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비트코인 거래도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전체 거래 화폐의 50% 이상이 한국 화폐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일부는 가상자산이 순전히 속임수이며 완전히 금지돼야 한다고 믿는 반면 젊은 세대들은 CBDC가 암호화 기술과 다른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는 데 좋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국이 CBDC 도입에 적극적이며 대기업 등이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한국에서는 이미 자산 토큰화가 진행 중이고 수요도 많다. 화폐의 토큰화도 고려해 봐야 한다”면서 “한국의 경우 신속 자금이체 시스템이 발달해 소매용 CBDC 도입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BIS와 함께 도매용 CBDC를 기반으로 토큰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치솟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일 2만 8000달러를 넘어서 연초 대비 70%가량 폭등했다.
  • 부산시 발주에 하도급 납품대금 보장 ‘상생결제’ 도입

    부산시 발주에 하도급 납품대금 보장 ‘상생결제’ 도입

    부산시가 앞으로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 구매 등에 직접 거래 대상인 원청사 뿐만 아니라 원청사의 협력사들도 안정적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생결제를 도입한다. 부산시는 22일 부산은행과 ‘상생결제 도입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생결제는 원청과 거래관계에 있는 하위 협력 중소기업이 안전하게 납품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발주처가 거래 대상인 원도급사에 대금을 지급하면, 원도급사의 하위 협력사가 받아야 할 대금이 압류가 금지된 예치계좌에 보관된다. 보관된 금액은 결제일에 하위협력사에 현금으로 지급된다. 결제일 이전이라도 하위 협력사가 원도급사의 신용으로 조기 현금화도 할 수도 있다. 이 제도는 2015년부터 민간에서 활용됐는데, 2021년부터 관련법 개정으로 공공분야에서도 상생결제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앞으로 시가 공사 등을 발주할 때 상생결제를 조건으로 공고를 내고 계약을 체결한다. 시의 올해 공사, 용역, 물품구매 예산 규모는 8000억원이다. 시의 예산 집행에 상생결제를 활용하면서 중소 하도급업체들이 안정적으로 대금을 회수하고, 자금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도급사도 상생결제 이용액의 일부에 대해 소득세 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상생결제 우수기업은 국세청 모범납세자 등 정부포상에 추천되며 세무조사 유예 등의 혜택도 볼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상생결제 도입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업들이 상생결제를 적극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사건 무마 고액 수임료’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변호사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이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진에게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고액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전 부산고검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광주 서구에 있는 양 위원장의 변호사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양 위원장은 2020년 11월 대구의 한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진으로부터 경찰 수사를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고액의 수임료를 받아 변호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양 위원장 등 법조인들이 총 2억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 중이다. 앞서 양 위원장 측은 “변호인 선임신고서를 제출했고 약정한 수임료 9000만원은 법인 계좌로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양 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투자증권, 카뱅·토뱅과 ‘토큰증권 협의체’ 결성

    한국투자증권, 카뱅·토뱅과 ‘토큰증권 협의체’ 결성

    한국투자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토스뱅크와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인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해 본격적으로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토큰증권을 기록할 분산원장(블록체인)의 금융기관 시범 운영 파트너로 참여하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분산원장 구축을 위한 기술 파트너로 합류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한국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토큰증권이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특정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의미한다. 증권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와는 차이가 있는데, 증권이기 때문에 소유권에 대한 권리(주식)나 채무에 대한 권리(채권)를 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6일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과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토큰증권의 발행·유통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요건을 갖춘 발행인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이 되어 증권사 등록을 통하지 않고 직접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다. 이러한 토큰증권 제도화 추진에 따라 조각투자업체와 블록체인 기업을 내세운 협력체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번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금융기관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첫 사례라 업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발행 분산원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성 및 보안성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발행 역량과 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토큰증권 상품 공급을 추진한다. 초기 생태계 구축이 마무리되면 경쟁력 있는 조각투자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 투자자 보호와 시스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내 1위 토큰증권 생태계로 확장해나가겠다는 목표다.
  • ‘전·현직 군의원 15명 식사대접’ 김성 장흥군수 선거법 위반 송치

    ‘전·현직 군의원 15명 식사대접’ 김성 장흥군수 선거법 위반 송치

    전·현직 군의원들에게 식사 대접을 한 김성 장흥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지난해 9월 장흥군 한 식당에서 전·현직 군의원 모임인 장흥군 의정회 회원 15명에게 28만 5000원 상당의 점심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군수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김 군수가 선거 후 답례를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하고 사모임에서 밥을 샀다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뒤 당선 축하·낙선 위로나 그 밖의 답례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김 군수는 “정상적인 군정 활동의 일환으로 업무추진비로 식사를 제공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군수는 최근 아들 결혼식에 자신의 계좌번호가 적힌 청첩장을 군민 1300여명에게 보내 물의를 빚기도 했다.
  • ‘주 69시간 근무’ MZ세대에 직접 물었다…“문제는 휴가·보상제도”

    ‘주 69시간 근무’ MZ세대에 직접 물었다…“문제는 휴가·보상제도”

    “쉬는 걸 권장하는 회사가 있을까요?”(30대 사무직 임모씨) “일당백을 칭찬으로 여기고 위기가 오면 인건비부터 절감하는 게 현실입니다.”(20대 영업직 최모씨)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한 2030 직장인 상당수 의견은 부정적이었다. 지금도 야근을 많이 하는 만큼 수당만 잘 챙겨주면 좋겠다는 ‘조건부 찬성’ 의견도 없지 않았지만, 대부분은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쉰다는 정부 구상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말한다. 이미 정책을 발표한 뒤 현장 의견을 듣겠다고 해 큰 틀이 바뀌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주 60시간이든, 69시간이든 개편안이 성공하려면 휴가·보상 제도부터 정비해야 한다”는 2030 직장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은 지난 15~16일 서울 광화문, 종로, 여의도, 사당, 강남, 성남 판교 등 직장인 밀집 지역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불리는 2030 직장인 58명을 인터뷰했다. 또 지난 15~17일 사흘간 2030 직장인 95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정부에서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를 내놓으며 몰아서 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힌 대표 업종이 게임업계다. 신규 게임 출시나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앞두고 업무량이 늘면 현재의 주 52시간 근무제는 ‘공짜 야근’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판교에서 일하는 게임업계 기획자 김모(39)씨는 “나도 야근을 많이 해봤지만, 일을 몰아서 한다고 효율이 늘어나는 게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씨는 “애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우리의 근로 시간이 길다. 최근에도 ‘크런치 모드’로 사람들이 죽는 마당에 그걸 더 늘릴 길을 연다는 건 노동자보다 사업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사무직 직장인 윤모(28)씨는 “주 69시간은 하루에 11시간 이상 6일을 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산업 최전선에서 일해보면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면서 “대통령이나 정책 관계자들이나 일을 안 해본 느낌”이라고 지적했다.직장인 9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주 69시간까지 근무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80%로 압도적이었다. 찬성은 9%에 그쳤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이미 직장인 대부분이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고, 과로할수록 업무 효율과 삶의 질이 나빠진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금융업계 직원 이모(29)씨는 “지금도 주 40시간 근무가 ‘정상’인데 52시간을 기본으로 보고 있지 않느냐”며 “기업 입장에서는 최대치를 최소로 본다. 60시간이든 69시간이든 상한선이 올라가면 또 그만큼 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몰아서 일한 뒤 유럽처럼 한 달 쉬기’를 대안으로 내놨는데, 국내에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도 개편안에 반대하는 주요 이유다. 설문 응답자의 42%가 “일을 몰아서 할 순 있어도, 몰아서 쉬는 건 어렵다”고 답했다. ‘현재 근로시간도 길다’(22%), ‘건강권 침해 우려’(14%), ‘노조 없는 사업장은 악용 가능성 크다’(13%)는 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근로시간저축계좌제’나 장기휴가 활성화에 대해서도 불가능하다고 본 의견이 86%로 대부분이었다. 제조업계 해외 영업직인 이모(37)씨는 “제조 공정은 매일 돌아간다. 몰아서 일은 해도 몰아서 쉬는 건 어렵다”며 “지금도 일주일 이상 휴가를 쓰면 눈치를 주는데, 어떻게 한 달을 쉬란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패션업계에서 일하는 안모(33)씨는 “2주 야근하면 원래 일이 많다는 건데, 나머지 2주는 일이 없겠냐”며 “회사 일이라는 게 그렇게 딱딱 나누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회사와 업무의 종류에 따라 자유롭게 근무하도록 하는 방식 자체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강남 소재 광고업계에 근무하는 최모(27)씨는 “프로젝트성으로 일하는 회사는 지금도 바쁠 때 주 52시간 이상 일한다”며 “법정 최대 근로시간이 늘어나면 오히려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패션 브랜드에서 근무하는 조모(27)씨도 “근무시간을 늘리면 원하는 만큼 일하고 돈 버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들 역시 현재 연차 사용이 어려운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야근이나 추가 노동에 대해서도 적절히 보상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모(30)씨는 “현행 52시간제를 유지하되, 필요한 업장에만 초과 근로를 가능하게 하고 그에 맞는 휴가와 보상 제도를 줘야 한다”고 했다.
  • 유명 배우 가짜 계정에 속아…폐지까지 팔아 송금한 中 60대 여성

    유명 배우 가짜 계정에 속아…폐지까지 팔아 송금한 中 60대 여성

    중화권 유명 남자 배우 진둥(靳东)을 사칭한 소셜미디어 계정에 속아 3년간 폐지까지 수거해가며 돈을 송금해 온 60대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매체 구파이신원은 21일 장시성 샹라오에 거주하는 68세 여성 딩 모 씨가 SNS에서 자신을 중화권 유명 배우 ‘진둥’이라고 사칭하는 한 남성에게 속아 폐지를 모아 판 돈 3만 위안(약 572만 원)을 송금하는 사건의 피해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피해자 딩 씨는 2019년 12월, 아들이 선물로 준 스마트폰을 처음 이용하면서 우연히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접속했는데 이때 유명 배우 진둥을 사칭하는 계정을 알게됐다. 딩 씨는 이 가해자가 운영하는 가짜 진둥 계정 속 남성과 메시지 등을 주고받으면서 연애를 한다고 착각했다. 특히 딩 씨는 자신이 장기간 푹 빠져 있었던 진둥의 계정이 사실은 배우 진둥이 아니라, 그를 사칭한 가짜라는 점을 뒤늦게 확인한 뒤에도 이 사실을 극구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딩 씨의 아들 류 씨는 “어머니가 가짜 진둥을 진짜라고 여기고 그가 올리는 영상을 보면서 잠도 제때 자지 못하고, 그 사기꾼과 연락이 닿지 않는 날에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면서 “가까스로 연락이 됐을 때마다 그는 모친에게 돈이나 선물을 요구했고, 모친은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폐지를 주워 팔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그가 사기 행각을 벌이는 가짜라고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어머니는 듣지 않았다”면서 “모친은 진둥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진둥이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자식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도 진둥에게 ‘나의 베이비, 나의 보물’이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배우 진둥의 소속사 측은 “진둥은 틱톡과 같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에 가입한 사실이 없으며, 진둥을 가장한 계정은 모두 가짜다. 진둥과 관련한 초상권에 대해서는 침해 여부를 신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딩 할머니와 유사한 피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중국의 61세 여성도 진둥의 가짜 계정에 속아 수십만 위안의 돈을 가상 계좌를 통해 송금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이 피해자는 공안 수사가 시작된 이후 문제의 계정이 진둥을 사칭한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수사 결과를 열람하기를 일절 거부한 채 줄곧 진둥과의 연애가 사실이었다고 주장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 베네딕토 16세 선종 석 달, 상속권자 다섯 사촌 유산 포기할까

    베네딕토 16세 선종 석 달, 상속권자 다섯 사촌 유산 포기할까

    지난해 12월 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유산 상속을 어떻게 할지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니 놀랍다. 당초 두 사촌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세 명이 더 있어 상속권자가 다섯이 됐다고 연합뉴스가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오랜 개인 비서였던 게오르크 겐스바인 대주교는 전날 로마에서 거행된 추모 미사에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사촌 5명에게 유산 상속권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유산 상속인을 지정하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 이런 경우 바티칸과 이탈리아 법률에 따라 유산 상속인이 결정된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사촌이 두 명인 줄 알았는데, 다섯인 것을 알고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사촌 5명은 은행 계좌에 예치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현금 자산을 일정한 비율에 따라 상속받을 수 있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금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개인 소지품이나 고인이 집필한 책의 저작권은 상속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1세기 최고의 신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수많은 책을 저술했다. 일부 서적은 밀리언셀러에 올랐지만, 모든 저작권은 교황청이 보유하고 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상속권자들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법적인 문제까지 떠안을 수 있기 때문에 고인의 유산을 물려받겠다고 결정할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1977∼1982년 뮌헨 대교구 대주교로 봉직하면서 최소 4건의 성 학대 사례에 미흡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재 독일에서는 당시 성 학대 사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다. 피해자 중 한 명의 변호사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상속인이 확정되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일이 있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사촌 5명에게 편지를 보낼 계획”이라며 “그들은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유산을 상속받을지 포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며칠 뒤 회고록 ‘오로지 진실만을-베네딕토 16세 곁에서의 내 삶’을 출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330쪽에 이르는 회고록을 통해 프란치스코 현 교황을 시종일관 부정적으로 묘사해 비판을 받았다. 그는 “비판이 있고, 앞으로도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나는 비판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비판은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배울 수 있지만 부정적인 편견이나 근거 없는 동기에서 비롯된 비판은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약간
  • [세종로의 아침] ‘MZ 소송’에 관하여/백민경 사회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MZ 소송’에 관하여/백민경 사회부 차장

    “2030세대가 요즘 무슨 소송을 많이 하는 줄 아세요? 연애 기간에 쓴 돈(대여금 포함)을 헤어진 뒤 돌려 달라고 하는 거예요. 과거엔 사귈 때 줬으면 끝이란 가치관이 강했는데, 요즘은 권리의식이나 경제관념이 다르더라고요.” 친한 변호사가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다. 생소했다. 기사화가 가능할까 싶어 근거가 될 실제 판결문들을 뒤져봤다. 언론사 스스로 검색어를 정하면 통계가 왜곡될까 싶어 법률전문가에게 조언을 받아 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에서 추려봤다. 이렇게 골라낸 ‘연인 간 대여금반환 청구 소송’은 10년 새(2013~2022년) 90배나 폭증했다. 지금도 온라인에 검색하면 이 소송 문의가 봇물이 터진다. 썼던 돈, 빌려준 돈만 전 연인에게 돌려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선물로 사 준 물건도 금액만큼 반환청구 대상이 된다. 2018년 6개월간 연인 사이로 지냈던 A씨는 3개월분 한약 대납 결제대금 90만원, 받침대 거울 25만원, 건강 기능성 숙녀화 27만원 등을 돌려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판결문을 보면 소송을 제기한 이들의 속사정도 제각각이다. 100만원가량을 돌려 달라고 수개월간 소송을 진행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경우엔 돈이 아니라 감정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수백만원의 변호사 비용을 고려했을 때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변호사 없이 ‘나 홀로 소송’을 진행해도 마찬가지다. 근로자라면 소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직장생활에 지장을 받는 ‘일상의 타격’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반드시 소송을 진행해야 할 만큼 억울하거나 남모를 아픈 사연이 있는 것이다. 또 다른 경우는 자신의 벌이에 비해 연인에게 과도하게 돈을 쓰거나 단지 ‘믿음만으로’ 돈을 그냥 빌려주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별로 사람을 잃은 것도 아픈데, 돈까지 잃으면 더 아프다. 그런 이유로 이들은 저마다 소송을 청구한다. 그럼 소송에서 이겼을 때 마음이 후련할까.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법정에서 만난 한 30대 남성은 ‘원고 승소’라는 판사의 말을 듣고 바로 법정을 빠져나갔다. 그는 지난 3개월간 혼자 소송을 준비하느라 일주일가량을 직장에 나가지 못해 밀린 업무가 태산이라고 했다. 소송에서 이겨도, 믿었던 연인에 대한 배신감과 상실감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억울하게 당하지만은 않았다는 자존감을 지켜 내긴 했지만, 송사에 지친 피로감이 이들에게서 공통으로 보였다. 사람 간 금전 관계는 명확해야 한다. 그냥 ‘줬다’와 ‘빌려줬다’는 다르다. 너무 사랑해서 못 받아도 상관없을 정도의 각오나 마음이 아니라면, 연인이나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반드시 차용증처럼 돈을 빌려준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문건을 남기는 것이 좋다. 물론 연인 간에 차용증을 쓰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문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채무자와 나눈 카톡이나 문자메시지, 녹취록, 계좌의 입금내용, 돈을 빌려준 사실과 관련해 증언해 줄 수 있는 증인처럼 대여금과 관련된 자료를 모아 놔야 한다. 어쩌면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연인과의 과거 행복했던 순간들까지 다 되짚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 괴로움은 채권자를 더 괴롭힐 수도 있다. 감정은 손해배상 청구조차 할 수 없다. 이런 지난하고 복잡한 절차를 모두 견뎌야 하는 게 송사다. 사랑했던 이를 대상으로 하면 더 그럴 수밖에 없다. 자기 권리는 자기 자신밖에 지킬 수 없다.
  • [단독] 이별소송, 계좌 거래 내역·차용증 증빙 땐 이길 가능성 높아

    [단독] 이별소송, 계좌 거래 내역·차용증 증빙 땐 이길 가능성 높아

    연인 관계여도 증여로 단정 안 해변제 의사·액수까지 종합적 판단 연인 혹은 ‘썸’을 탔던 사이에서 주고받았던 돈을 관계가 끝난 후 소송을 통해 돌려받기 위해서는 상대의 변제 의사와 이체 내역 등을 명확히 입증해야 한다. 법원은 여기에 당사자의 경제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터라 온전히 금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연인 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가장 강력한 증거는 계좌거래 내역과 차용증 같은 증빙 자료다. 소송을 제기한 쪽이 당사자 사이에 돈이 오간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여서 채권자가 증빙 자료를 가지고 있을 때 승소 가능성이 높아진다. 1년여 교제 끝에 지난해 결별한 A씨는 전 연인 B씨에게 빌려준 9000여만원을 돌려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B씨는 ‘급전이 필요하다’며 총 1억 7800만원을 빌렸고 이 중 일부만 갚았다. A씨는 B씨에게 돈을 송금한 은행 출금 내역과 상대가 일부 갚은 입금 내역을 제출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6단독 안홍준 판사는 지난 1월 B씨가 돈을 갚아야 한다며 A씨 손을 들어 줬다. 법원은 연인 관계라 하더라도 주고받은 돈을 모두 ‘증여’라고 단정 짓지 않는다. 주고받은 경위와 금전 출처, 액수, 반환 의사 유무 등을 종합 판단한다. 대기업에 재직 중인 30대 C씨는 2015년부터 5년여간 D씨와 교제하며 총 1억 5700만여원을 빌려줬다. 이별 뒤 C씨가 돈을 달라고 하자 D씨는 “빚을 받지 않겠다고 말한 녹취록이 있다”며 이 돈이 증여라고 주장했다. 대전지법 민사11단독 김성대 판사는 D씨가 일부 갚은 금액을 제외하고 C씨에게 1억 5500만여원을 지급해야 한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김 판사는 “당시 C씨 급여는 세후 400만원 정도로, 연인관계에서 호의로 지급하는 금원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액이었는데도 대출까지 받아 돈을 이체했다”고 지적했다. 또 C씨가 ‘돈 받을 생각이 없다’고 말한 녹취록에 대해선 “D씨가 이별을 통보하며 한 유도 질문에 C씨가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단편적으로 한 말을 몰래 녹음한 것에 불과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 [단독] ‘썸’ 탔던 MZ세대… ‘쌈’ 되는 이별소송

    [단독] ‘썸’ 탔던 MZ세대… ‘쌈’ 되는 이별소송

    팍팍한 현실에 떠밀린 MZ세대… 데이트 비용까지 법정 노크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제2별관 203호 법정. 30대 성재(가명)씨는 몇 달간 연애했던 미영(가명)씨에게서 돈을 돌려받기 위해 나왔다. 소개팅으로 두 살 연하인 그녀를 처음 만난 건 2년 전이다. 성재씨는 ‘급전이 필요하다’는 그녀의 말에 1년여 전 400만원을 빌려줬다. 달마다 20만~30만원씩 갚던 미영씨는 지난해 여름 연락이 두절됐다.●MZ세대 “사랑했어도 돈은 돈” 결국 성재씨는 지난해 11월 미영씨를 상대로 남은 대여금 270만원을 돌려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직인 성재씨에게 큰돈은 아니었다. 재판 탓에 일주일가량 회사도 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랑을 했어도 돈은 돈이죠.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되찾으려 한 겁니다.” 연인과 헤어진 뒤 상대에게 빌려주거나 쓴 돈을 돌려받겠다고 소송을 제기해 판결까지 받은 사례가 최근 10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2건… 지난해 175건으로 특히 자기 권리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의뢰인들이 이별 뒤에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전체 건수를 끌어올렸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서울신문이 20일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안성열 한국청년변호사회 공보이사 변호사와 함께 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을 통해 ‘연인 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새 관련 사건 판결이 90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건이었던 선고 건수는 2014년 29건에서 2020년 180건, 2021년 210건, 2022년 175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18일까지 총 38건이 선고됐다.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은 채무자가 약속한 날짜에 빌려간 돈을 반환하지 않을 때 채권자가 돈을 돌려받기 위해 채무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소송을 뜻한다. 연인 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은 헤어진 연인들이 과거 데이트 비용, 선물비, 대여금 등을 돌려 달라고 제기한 민사 소송들이다. 법조계에선 이 통계가 최소치라고 입을 모았다. 우선 판결문 열람시스템에 등재조차 되지 않는 소액 사건 결과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또 소송 과정에서 서로가 진짜 연인이었는지 여부조차 말이 다를 때는 아예 판결문에 관련 표현이 들어가지 않는다. 승 연구위원은 “과거 연인에게 쓴 돈과 데이트 비용 등을 선물로 여겼다면, 최근엔 과도한 선물이나 지출, 대여금에 대해 뚜렷한 경제관념을 가지고 소를 제기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안 변호사는 “내 집 마련과 막연한 노후 등 팍팍한 경제생활과 뚜렷한 경제관념을 가진 MZ세대의 사고가 맞물린 최근 법조계 신풍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해도 대여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올해 선고된 판결 38건 중 21건(55%)은 원고 기각 또는 원고 기각 취지의 일부 인용으로 결론 났다. 원고가 돌려 달라는 돈은 대여금이 아니라 증여라고 재판부가 판단한 셈이다. 2017년 4월부터 연인 관계였던 A씨와 B씨가 벌인 2억 3600만원 규모의 소송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2021년 5월에 헤어졌다. 그들은 이별 두 달 전 한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의 공동대표가 됐는데 그게 문제가 됐다. A씨는 “B씨가 사무실과 거주지 임대차보증금, 개인사업체 운영 자금 등을 빌려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의 개인 통장과 B씨가 운영하던 다른 사업체 계좌 등에 30차례에 걸쳐 돈을 보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B씨가 돈을 갚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A씨가 B씨 명의 계좌로 입금하면서 ‘대여금’이 아니라 ‘마케팅 비용’, ‘물건값’, ‘택배비’ 등으로 사용처를 명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A씨가 운영하는 회사 관련 송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특히 재판부는 대여 금액이 많고 대여 기간이 짧지 않음에도 두 사람이 차용증 등을 쓰지 않은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점을 기각 사유로 들었다. 단순히 빌려준 돈이 아니라 연애 기간에 사 준 선물만큼의 돈을 달라고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C씨는 2018년 연인이 되는 조건으로 시가 3400만원짜리 명품 ‘오데마 피게’ 브랜드 시계를 ‘썸’을 타고 있던 D씨에게 선물했다. 그러나 C씨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C씨는 “D씨가 시계를 받은 뒤 여러 핑계를 대며 만남을 거부했고, 시계를 받을 목적으로 마치 자기와 사귈 것처럼 행세해 나를 기망했다”고 주장하며 시계의 중고가에 해당하는 2000만원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1심과 2심 모두 “D씨가 C씨를 기망했다는 사실 등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D씨의 반환 책임이 없다고 봤다. 조민수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돈을 쓰거나 빌려줄 때 차용증이나 공증처럼 ‘대여’라는 증거를 남기지 않거나 카톡에조차 돈을 빌려줬다는 기록이 없는 경우 대다수 판결에서 ‘증여’로 본다”면서 “다만 통상 연인끼리 주고받는 금액을 넘어서면 대여로 보기도 하는데 판단 액수는 원고와 피고의 재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