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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꿈 앗아간 ‘가습기 참사’… 피해인정 범위·보상 확대를”

    “모든 꿈 앗아간 ‘가습기 참사’… 피해인정 범위·보상 확대를”

    “하필 그날 따라 마트에서 가습기 살균제가 눈에 들어왔어요. 건강 안 좋은 집사람 생각이 나서 사다 줬는데 그게 독극물이었을 줄은….” 2007년 10월 14일. 김태종(64)씨는 아직도 그날을 후회한다.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아 자주 가습기를 트는 아내를 위해 김씨는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제조·유통하고,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판매하던 가습기 살균제를 직접 구매했다. 아내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매일 꼼꼼하게 가습기 상태를 확인하고 살균제를 넣어 줬다. 이듬해 아내의 폐가 급속도로 굳어버려 의사가 “임종을 준비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꺼낼 때도 자신이 사다 준 가습기 살균제에 문제가 있는 줄은 몰랐다. 4년 동안 원인도 모른 채 중환자실을 2차례나 들락거린 뒤에야 언론 보도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가 문제였음을 알았다. 기업은 책임을 회피했다. 국가의 대처는 더욱 실망스러웠다. 아내는 폐가 13%밖에 남지 않아 인공호흡기에 생명을 맡겨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피해자 등급 1~4단계 가운데 ‘가능성 낮음’ 3단계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피해자로 인정받는 건 1~2단계다. 김씨는 “원래 기관지가 약해서 가습기 살균제 탓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인데, 약하니까 더 악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이후 3~4단계도 ‘특별구제계정’ 대상에 포함돼 추가 지원을 받게 됐지만 중증환자 가정인 김씨 부부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미흡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달 김씨 부부를 ‘불합리한 국가 지원’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아내와 함께 학교를 운영하고 싶었던 김씨의 꿈은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그렇게 사그라졌다. “원래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싶었어요. 옛날엔 학원을 운영했고, 교수 학습 프로그램도 직접 개발해 학교에 공급했죠. 아내도 절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도 꾸게 됐죠.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교사들을 뽑아 7년 안에 명문고로 만들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제 모든 걸 뺏어갔습니다. 간병비가 필요해 화물차 운전에 뛰어들었고, 상태가 악화된 지금은 24시간 간병이 필요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있네요. 이젠 제 꿈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씨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도 집 근처에서 진행하길 희망했다. 아내에게서 멀리 떨어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부인의 상태는 어떤가요. “폐가 완전히 흡착돼 혼자 숨을 쉬지 못하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며 연명하고 있습니다. 찌그러진 폐가 심장을 누르고 있어 제대로 피가 통하지도 않죠. 지난 11년간 중환자실만 14번 갔습니다. 매 순간이 위기였습니다. 폐 염증이 심한데, 약효가 있던 항생제 4개 중 2개는 이미 내성이 생겨 사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제 병원을 찾는 것도 ‘치료’ 목적이 아니라 ‘생명 유지’ 목적이죠.”●“발성 안 돼 입 모양·글 써서 겨우 의사소통” -의사소통은 가능하신지요. “발성이 안 됩니다. 상대방의 입 모양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대략 알아듣고, 손가락으로 쓰거나 노트에 글을 써서 겨우겨우 의사소통을 하죠. 스스로 아픈 걸 내색하기 싫어해서 표현을 안 하려고 하는데, 아내의 미묘한 상태 변화는 저 말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병원에 입원하면 의사, 간호사들이 24시간 돌봐줄 수가 없어서 불안해요.” -간병이 무척 힘드실 것 같습니다 “중증환자인 만큼 최소 월 880시간의 간병시간(공휴일은 평일의 1.5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원받을 수 있는 간병시간은 405시간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475시간은 가족들이 직접 간병하거나 자비로 부담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어 대부분 제가 돌봐 주죠. 당연히 직장도 못 구하고 간병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죠. 요즘 간병살인 얘기가 많이 나오죠? 얼마 전에도 오래 간병 생활을 해 오던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더라죠. 이해가 됐습니다.” -일을 못 하면 생활비는 어떻게 충당하나요. “원래 3단계는 지원을 못 받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특별구제계정으로 병원비, 간병비, 요양생활수당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저희 같은 중증환자 가정은 24시간 간병이 필요해 제대로 된 직장생활을 이어 갈 수가 없기에 요양생활수당 99만원만으론 먹고살 수가 없습니다. 병원비도 순수하게 ‘폐질환’ 치료 비용만 지원받을 뿐 폐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추가적인 합병증은 지원해 주지 않습니다. 혈압계, 체온계, 물티슈 등 간병에 필요한 의료기기도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원을 못 받았습니다.” ●“폐 질환으로 인한 추가 합병증도 지원을” 3~4단계 피해자가 받는 특별구제계정은 1~2단계 피해자가 받는 구제급여와 지원 내용이 똑같지만 자금 출처가 다르다. 1~2단계는 정부로부터 인과성을 인정받아 정식 예산으로 지원받지만, 3~4단계는 가습기 살균제 생산 기업의 자금으로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3~4단계 피해자는 민사소송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다시 판단해 달라고 요구해 보진 않으셨나요. “늘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4차례에 걸쳐 피해자 판정을 했는데 1차는 질병관리본부에서, 2~4차는 환경부에서 진행했습니다. 문제는 1차 판정은 제대로 된 정보도 없었고, 처음이라 엉성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다시 받아야 합니다. 재판정도 받았지만 같은 단계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엔 환경부에 제대로 판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죠. 하지만 ‘노력해 보겠지만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기업으로부터 연락은 없었나요. “전혀 없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참석했는데, 마침 SK케미칼과 애경 사장이 나왔더라고요. 그들 앞에서 집사람의 상태를 담은 30초 영상을 틀어 주면서 정말 책임이 없으시냐고 물었어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더라고요. 마치 나를 생떼 부리는 깡패처럼 보는 듯했습니다. 늦게까지 남아 있었는데 결국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국가는 무엇을 잘못했을까요. “1차적으로 공산품, 특히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화학제품은 철저하게 검사했어야 합니다. 국가가 일일이 검사할 수 없다면 ‘문제가 생길 경우 기업체가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확실한 공문을 받았어야 합니다. 제대로 검사하지 않으니 유해성 자료를 숨기고 몰래 팔아버린 것 아닌가요? 이젠 화학제품은 에프킬라조차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무서워서요.” “피해자 보고 인과 관계를 입증하라는 것도 무책임합니다. 우린 의학 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의사한테 소견서 하나 써 달라고 해도 벌벌 떨립니다. 의사들도 가습기 살균제 얘기만 나와도 경계하죠. 당한 사람만 억울하죠. 국가가 나서서 먼저 보상을 하고, 이후 기업에 구상권 청구를 하면 됩니다.” ●“피해자에게 인과관계 입증 요구 무책임해” -환경부 서기관이 기업들에 내부 자료를 빼돌렸다는 의혹까지 나왔는데요. “그 사건을 보면서 피해자들의 분노가 정말 컸습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과정을 쭉 지켜보면 정부가 기업 편을 들면서 말도 거의 못 꺼내게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도 많은 추가 의혹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검찰이 자료 은폐나 브로커 동원 여부를 철저하게 수사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국가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요. “국민이 있으니까 국가가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누구 말대로 6·25전쟁 이후 최고로 많은 사람을 죽인 사건인데, 이번 정권은 국민들의 아픔을 세세하게 헤아려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 게 한꺼번에 좋아질 순 없겠죠. 알죠. 하지만 최소한 덜 억울하게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결말을 맺어 줬으면 좋겠어요.”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유시민 “나는 유통기한 끝난 식품”…대선출마 거듭 부인

    유시민 “나는 유통기한 끝난 식품”…대선출마 거듭 부인

    “이제 나는 정점을 지났다”“정치비평가들 내게 욕망 투사해”김어준 ‘다스뵈이다’와 합동 방송 논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통기한 끝난 식품”, “민방위까지 다 끝난 사람”에 자신을 비유하며 정계 복귀를 거듭 부인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출마 의사가 정말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단호하게 답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를 점친 정두언 전 국회의원 등 정치평론가들의 전망에 대해 “대개 정치 비평하시는 분이 저를 갖고 자신의 욕망을 투사하는 경향이 많다”며 “‘내가 저 정도라면 나 같으면 출마하겠다’ 이런 생각이 다 있으신가 보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제 인생 제가 사는 거지, 비평가들이 제 인생 살아주나?”라며 “저는 유통기한이 끝난 식품과 똑같다. 정치에서는”이라고 잘라 말했다.유 이사장은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 이름이 갑자기 생각 안 난다든가, 영화 보는데 주인공 이름이 생각 안 나거나 하는 게 많고, 얼마 전 유럽 여행 가서 렌터카를 몰다가 판단을 잘못해 접촉 사고도 냈다”며 “‘이제 나는 정점을 지났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진행하는 유 이사장은 유튜브 보수논객으로 활약중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합동 방송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분위기가 예상보다 ‘훈훈’했다는 진행자의 평에 유 이사장은 “전투 부대에 있으면 서로 총질할 텐데 이제 다 예편해서 저는 민방위까지 다 끝난 사람이고 홍 전 대표는 2선으로 물러난 예비군”이라며 “제대 군인이 현역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다니면 안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유튜브 방송인 ‘다스뵈이다’와 합동 방송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유 이사장은 “계속 글을 쓰며 살고 싶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나이) 60이 되면 하향 국면으로 확실하게 들어간다는 걸 느낀다”며 “지적인 긴장도가 높은 글을 쓰긴 힘들다. 인정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글, 헐렁한 글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베이빌론, ‘온스테이지X’서 눈과 귀 즐거운 콜라보 공연

    베이빌론, ‘온스테이지X’서 눈과 귀 즐거운 콜라보 공연

    싱어송라이터 베이빌론(Babylon)이 색다르면서도 예술성 높은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베이빌론은 최근 서울 성수동 레이어57에서 열린 ‘온스테이지X’ 공연에서 자작곡 ‘비는 내리고 음악은 흐르고’를 처음 선보였다. R&B 기반의 차분하면서도 쉬운 멜로디로 구성된 이 곡은 베이빌론만의 감각적인 보컬과 현실적이면서도 위트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비는 내리고 음악은 흐르고’는 특히 이번 행사에서 네이버 그라폴리오 명민호 작가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진 공감각적 예술로 승화됐다. 가사 그대로 옮겨놓은 듯 명민호 작가가 그려낸 빗속 연인의 모습은 곡의 정서를 한층 더 돋보이게 했고,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했다.이번 네이버 온스테이지X는 베이빌론 이외에도 최도진 공간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음악 색깔이 확실한 6팀의 뮤지션과 6명의 시각예술작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꾸며졌다. 소리가 주는 즐거움, ‘사운드 플레이’를 주제로 음악을 시각화한 이미지, 공간, 무대, 전시, 체험 등이 준비됐다. 베이빌론은 “온스테이지X의 ‘사운드 플레이’라는 테마와 시청각적인 요소가 합쳐져서 이루어지는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고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한편 베이빌론은 첫 느낌과 감정을 음악에 그대로 녹여내 자신만의 자연스러움과 섬세함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로 평가 받는다. 그는 그런 자신만의 음악 세계만큼이나 섬세하고 다정한 팬서비스로 팬들을 감동시키기도 한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에 달린 팬들의 글에 꼬박꼬박 댓글을 남기는 것이 그 중 하나다. 팬들의 관심을 당연시하지 않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베이빌론은 오는 19일 저녁 8시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단독공연을 갖고 팬들을 만난다. 이상훈 PD kevin77@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엄마들에게 엄마가 씁니다

    [금요일의 서재]엄마들에게 엄마가 씁니다

    부푼 배를 부여안고 힘겹게 회사로 출근한다. 속 모르는 회사 사람들은 ‘배가 덜 나왔다’며 야단이다. 우여곡절 끝에 애를 낳았다. 그런데 무작정 희생만 강요하는 육아로 날마다 녹초가 된다. 임신하면서, 애를 키우면서 ‘엄마’가 되면서, ‘나’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대한민국 엄마들 이야기다. 이번 주 ‘금요일의 서재’는 엄마들이 쓴 신간을 모았다.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문예출판사),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다연) 두 권을 골라봤다.●싸우지 않아도 되는 사회 됐으면=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익명의 트위터 계정 ‘임신일기’ 글이 책으로 나왔다. 제목부터 강렬하다.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부제는 ‘열 받아서 매일매일 써내려간 임신일기’라 붙였다. 저자는 철저히 계획해 임신했지만, 덜컥 임신을 하니 걱정부터 앞섰다. 그리고 자신의 임신 이후 이야기를 차근차근 기록했다. 그렇게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10개월 동안 써내려간 일기에는 솔직하고 생생한 목소리가 담겼다. 가령 “오늘 회사에서 가장 많이 들은 소리는 ‘배가 하나도 안 나왔네’였다”고 밝힌 저자는 여기에 “어쩌라고”로 응수한다. 입덧 절정기에는 “음식을 먹으나 안 먹으나 신물이 나고 울렁인다. 회사에서는 악을 쓰며 구토를 삼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비임산부들은 임산부들이 겪는 현실의 실상에 놀라워했다. 임신 경험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더해 저자에게 조언과 응원을 건넸다. 저자는 10개월의 일기를 마치며 “싸우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육아 벗어나 엄마도 퇴근했으면=‘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는 아들을 키우며 ‘나’를 잃어버린 엄마의 에세이다. 2006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세상을 바꾸는 ‘교육’을 하겠다며 호기롭게 학교로 향한 저자. 그러나 학교를 바꾸기는커녕, 집에 들어서는 순간 다시 출근하는 기분에 휩싸인다. 하루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을 틈도 없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집안일 때문이다. ‘오늘 늦어, 먼저 자’라는 남편 메시지를 받는 날이면 다 때려치우고 그냥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왈칵 솟구친다. 칭얼대는 아이에게 화살이 간다. 꾹꾹 억누르던 화를 마침내 터뜨리고, 아이도 엄마도 펑펑 운다. 그 누구보다 평범한 여자이자 엄마이자 아내였던 저자는 ‘엄마’라는 호칭이 익숙해질 무렵,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호되게 앓았다. ‘엄마’와 ‘나’ 사이에서 나를 지키며 사는 방법을 생각하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저자는 어느 날 ‘아이’와 ‘나 자신’을 분리하고 한 발짝 떨어져 바라봤다. 그렇게 소신 육아를 하면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 저자는 말한다.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참고 참다 어느 순간 폭발하고 힘들어하지 말라고, 생각보다 아이는 스스로 잘 자라니까, ‘올인하는 육아’에서 벗어나 엄마도 이제 퇴근 좀 하라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하리수 분노, 강인 응원→쏟아진 악플에 “쓰레기 같은 글”

    하리수 분노, 강인 응원→쏟아진 악플에 “쓰레기 같은 글”

    하리수가 강인을 응원했다가 악플을 받고 분노했다. 슈퍼주니어 멤버였던 강인이 팀에서 자진 탈퇴했다. 이와 관련해 가수 하리수는 1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서 마음이 아프네요. 슈퍼주니어의 데뷔 당시, 함께 활동했을 때 항상 멀리 있어도 먼저 달려와서 인사할 만큼 예의가 바랐다. 밝고 착하고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던 후배가 안 좋은 기사가 뜰 때마다 참 씁쓸했다”고 적었다. 하리수는 강인을 비난하는 일부 팬들에게 “적어도 본인들이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위는 정말 아닌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팬이었다 말할 자격이 없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하리수는 “누구보다 마음이 힘들 강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언제나 무대에서, 방송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하리수의 글에 악플이 달렸고, 하리수는 이를 캡처해 공개했다. 악플에는 하리수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담겨져 있다. 하리수는 “본의 아니게 악플러에게 쓴글이 잘못 와전되서 슈주팬들에게 맘아프게 한거 같아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요”라면서 “팬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일에 다 옹호하는게 팬이라고 할 수는 없죠. 그건 당연합니다. 잘못된 점은 잘못됐다 얘기할 줄 알고 고치도록 노력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인스타에 자진 팀 탈퇴 글과 안 좋은 욕설과 인격모독 악플까지.. 이런 나쁜 글을 쓰는 사람들은 일단 악플러일 뿐 팬은 아니겠죠? 적어도 본인들이 좋아하던 연예인이 안 좋은 일을 겪었을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위는 정말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팬이었다 말할 자격이 없지 않을까요?”라고 전했다. 이후 12일 하리수는 다시 장문의 글을 적었다. 그는 자신을 공격한 악플러들을 향해 “진짜 어이가 없는 인간들이네! 더 안 좋은 말로 하고 싶지만 최대한 매너는 지켜서 글을 써주는게 인격이니까. 누가 잘못을 저지른게 잘한 거라고 그걸 옹호해야 한다라고 글을 썼던가요? 강인 동생이 자진탈퇴 한다란 글에 비아냥 거리는 댓글들이 많길래 내 개인적인 글을 올린건데 발끈하며 이런 쓰레기같은 글을 쓰는걸 보니 진짜 팬이 아니긴 한가보군요?”라고 분노했다. 이어 하리수는 “진짜 팬이였던 분들은 그동안 고생했다. 앞으로는 안 좋은 일로 기사가 안뜨고 좋은 일로 다시 만나면 좋겠다. 함께하며 힘든 일도 많았지만 앞으로 응원하겠다. 이런 글이 대부분이던데. 욕설과 비아냥과 지금 나에게 쓴 글처럼 인격모독 글을 쓰며 본인 얼굴도 공개도 못하는 부계정으로 쓰레기 글을 남기는 당신들 같은 악플러들이 무슨 팬이라고 헛소리인지”라면서 “이런 걸로 재기? 우습지도 않네 진짜! 그리고 나 여성호르몬 안 맞은지 25년인데? 내가 여성호르몬 맞는 걸 보셨나보네요?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시는지요? 진짜 웃기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앞서 강인은 1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슈퍼주니어 탈퇴를 밝히며 “멤버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14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언제나 과분한 사랑을 주신 엘프 여러분에게 가장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학교 때 교사에 체벌당한 제자, 20년 후 만나 보복 폭행

    20년 전 자신을 체벌한 교사를 만나 폭력을 휘두른 남성에게 법원이 1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중국 허난성(河南) 롼천현(栾川县)인민법원은 지난해 7월 롼천현 도로변에서 발생한 ‘제자에 의한 교사 폭행 사건’에 대해 피고인 창 씨에게 이 같은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재판은 앞서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 도우인(斗音, 틱톡)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 영상 속 폭행 사건에 대한 내용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건 피고인 창 씨는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자신을 폭행했던 영어 교사 장 씨를 길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직후 앙갚음을 하기 위해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일반에 공개된 폭행 영상 속에는 피고인 창 씨가 과거 그의 은사였던 50대 장 씨의 얼굴을 약 20차례 이상, 가슴과 팔 등을 차례로 가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약 9분 40초 동안 촬영된 영상 중 1분 20초 가량 피고인 창 씨의 폭행 장면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사건 당시 영상물을 촬영한 사람은 피고인의 친구 A씨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당시 피고인 창 씨는 자신의 휴대폰을 현장에 함께 있었던 A씨에게 맡기면서, 폭행 장면 일체를 촬영토록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이 있은 후 곧장 온라인 영상물 공유 사이트, 개인 SNS 계정 등을 통해 문제의 영상물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에는 피고인의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 담당 교사였던 50세 남성이 타고 가던 전기자전거를 훼손하는 장면 등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동이 ‘공중도덕에 위반한다’고 판단, 1년 6개월 징역이라는 유죄 판결을 내린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문제의 동영상이 위챗(wechat) 등 온라인 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 해당 교사를 포함, 그의 가족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법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 측은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졌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초범인 점을 감안, 비교적 가벼운 수준으로 판결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법원 측은 온라인을 통해 번진 영상물의 파급 효과를 견지할 때, 피고인이 저지른 일보다 사회에 미치는 폐해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재판이 끝난 직후 피고인 창 씨의 가족들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창 씨의 가족은 “사건의 내막을 알지 못하고 단순히 은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건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면서 “피고인 창 씨가 중학생이던 시절, 중국 교육계의 체벌 방식이 매를 드는 것이었다고 치부한다고 해도, 당시 문제 교사의 체벌 수준은 폭행 이상의 수준이었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고인 창 씨는 과거 해당 교사로부터 수업 시간 중 졸았다는 이유로 친구들 앞에서 무릎을 꿇린 채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공소시효 기간을 차후 확인한 뒤 해당 교사가 행사했던 학생에 대한 폭력과 폭행의 지속성, 그리고 학생들에게 끼친 악영향 등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씨줄날줄] 송환법 사태 속 디지털 전쟁/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송환법 사태 속 디지털 전쟁/이지운 논설위원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인 ‘송환법’을 사망에 이르게 한 주요 요인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선 ‘에어드롭’(Airdrop). 애플의 파일 전송·공유 기능으로,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이용해 주변 누구와도 파일 전송을 편하게 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사진 테러로 쓰일까 우려되던 기능이었으나, 이번에 각종 시위 정보의 이동 도구가 됐다.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에는 수백 개의 단톡방이 개설됐다. ‘온라인포럼’(LIHKG)은 지휘소였다. 시위 전략, 물품 조달, 응급 처치, 법률 지원 등이 조율됐다. 위키피디아에는 “‘지도자 없는’ 시위 전략을 논의하는 궁극적인 플랫폼”이라 설명돼 있다. 이번 송환법 시위는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다 실패했던 ‘우산 시위’와는 많은 면에서 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나 BBC 등은 진단했다. 지난 6월 어느 날 저녁 홍콩 경찰본부 앞에 모인 시위대는 시위를 지속할지 고민했다. 현장에서 모바일 투표가 진행됐고, 그 이후에도 6시간 동안 경찰 본부는 포위당했다. 경찰의 움직임이 실시간 전달·공유되고, 클라우드로 수십만 달러의 기부금이 모였다. 2019년 송환법 시위는 요약하자면 ‘지도자 없는’ ‘디지털화된’ 시위였다. 디지털에도 지문이 묻을까, 시위대는 고민했다. “3~4대의 휴대폰에 아이패드, 데스크톱, 노트북 등 여러 기기를 사용했다”, “새로운 시위 때마다 휴대전화 SIM카드를 갈았다”, “시위 때는 현금만 쓴다. ATM 기기도 가급적 안 쓴다”, “하나의 온라인 페이지를 많은 사람이 여러 계정으로 운용한다”고 BBC에 설명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9일 “법안은 죽었다”(bill is dead)고 하기까지 이런 일들이 있었다. 다음은 이런 일 이면의 일들이다. 한 텔레그램 단톡방의 운영자가 체포됐다. 단톡방 안에 중국 공안 관계자가 숨어 있었을 것으로 현지인들은 의심하고 있다. 홍콩 성보(成報)는 시위대 안에, 진압 경찰 안에 ‘만다린을 쓰는 중국인’에 의혹을 품는 기사를 냈다. 입법회 청사 기습 점거 전반에도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당일 청사 내부까지는 진입하지 않기로 했는데, 갑자기 한 무리의 시위꾼들이 현관 유리를 부수고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들은 진입 실력이 너무 뛰어난 것에 의심을 받고 있다. 기습 점거 후 홍콩 경찰은 당일 늦은 밤 경고 동영상을 언론 등에 배포했는데, 동영상 속 경찰 고위 관계자의 손목시계는 사건 발생 전인 오후 5시를 가리키고 있었던 점 등도 인터넷에서 엄청난 논쟁을 일으켰다. 무릇, 디지털이 성패를 가르는 시대이다. 시위대도, 중국 당국도 더욱 이 문제를 대비할 것이다.
  • 가습기살균제 특별구제 10명 추가

    정부 재정이 아닌 기업 분담금과 정부 출연금으로 지원하는 가습기살균제 특별구제 대상에 10명이 추가 선정됐다. 이로써 특별구제대상자는 총 2144명으로 늘게 됐다. 10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6차 구제계정운용위원회에서 8명을 신규 구제급여 상당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지원 대상자는 폐질환 2명, 성인 간질성 폐질환 2명, 기관지 확장증 3명, 폐렴 1명 등이다. 지원액은 요양급여·요양 생활수당·간호비·장의비·특별유족조위금·특별장의비·구제급여 조정금 등 7개 항목으로 정부구제 대상 피해자 구제급여와 동일하다. 위원회는 또 의료·재정 지원이 시급한 2명에 대한 긴급 의료지원도 의결해 요양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특별구제 대상자 2144명 중에는 폐렴이 855명으로 가장 많고 성인 간질성폐질환(643명), 기관지 확장증(527명), 폐질환(169명), 천식(86명) 등의 순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폭행 혐의’ 강지환 과거사건 “필리핀 여성과 잠자리” 재조명

    ‘성폭행 혐의’ 강지환 과거사건 “필리핀 여성과 잠자리” 재조명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과거 사건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10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강지환은 외주 스태프 A씨, B씨와 함께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A씨는 성폭행을, B씨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강지환은 혐의에 대해 “술에 취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5년 전 ‘필리핀 여성 SNS 사진’ 사건도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지난 2014년 한 필리핀 여성은 SNS에 “한국 배우 강지환과 함께 잠을 잤다”는 글을 올리며 잠든 강지환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한국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당시 강지환 측은 “사진을 찍은 여성은 필리핀 현지 가이드의 부인이며 잠든 강지환 옆에서 장난을 친 것”이라고 서둘러 해명했다. 해당 필리핀 여성 역시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강지환은 나의 우상이기 때문이다. 죄송하고 용서해주길 바란다”란 글을 남기고 계정을 삭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은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며,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지환 성폭행 혐의 긴급체포…과거 필리핀 여성 SNS 논란

    강지환 성폭행 혐의 긴급체포…과거 필리핀 여성 SNS 논란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속사와 제작사, 방송사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강지환은 9일 오후 10시 50분쯤 소속사 여직원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소속사 직원 A·B씨 등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9시 41분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있다’고 신고를 부탁했다. A씨 친구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강지환의 자택으로 출동해 강지환과 A씨 등을 분리, A씨 등으로부터 “잠을 자던 중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지환을 긴급체포했다. 현재 유치장이 입감된 강지환은 경찰에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환 소속사이자 그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드라마 ‘조선생존기’의 제작사이기도 한 화이브라더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사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조선생존기’를 방영 중인 TV조선 역시 보도 후 소속사 겸 제작사와 긴급 논의에 나섰다.강지환의 불미스러운 소식에 2014년 필리핀 여성이 SNS에 올린 사진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한 필리핀 여성은 개인 계정에 ‘한국 배우 강지환과 함께 잔다’는 글과 함께 침대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화보 촬영 차 세부로 출국했던 강지환은 이 사진으로 인해 원정 성매매 의혹에 휩싸였다. 강지환 측은 “단순 해프닝이다. SNS에 올라온 사진 속 여성은 필리핀 현지 가이드의 부인이다. 잠들어 있는 강지환 옆에서 장난을 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후 해당 여성이 “연출한 사진”이라며 “강지환은 나의 우상”이라면서 사과해 일단락됐다.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로 데뷔한 강지환은 이후 영화 ‘영화는 영화다’(2008), ‘7급 공무원’(2009), ‘차형사’(2012) 등과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2004), ‘경성스캔들’(2007), ‘쾌도 홍길동’(2008), ‘빅맨’(2014), ‘작은 신의 아이들’(2018)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문] 차오름, 양호석 폭로 “바람피우고, 유부녀 만나면서..”

    [전문] 차오름, 양호석 폭로 “바람피우고, 유부녀 만나면서..”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이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 차오름을 폭행한 혐의에 대해 인정한 가운데, 차오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변성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양호석은 폭행 혐의를 인정하면서 “차오름이 술집 여종업원에게 무례하게 굴었다”면서 “먼저 욕을 하고 나에게 반말한 것이 폭행의 원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양호석은 “10년 동안 차오름을 좋은 길로 이끌어주려고 노력했지만, 제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면서 멀어진 사이에 운동 코치를 한다던 차오름이 깡패들과 어울려 속이 상했다”면서 “차오름이 지방에 내려가 피겨스케이팅 관련 일을 한다고 해 이사비용도 대줬는데, 이사도 하지 않아 그간 감정이 많이 쌓였다. 10년 된 형에게 덤벼들고, 만약 때리지 않았다면 내가 맞았을 것”이라며 호소했다. 이어 차오름과 합의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사건 관련 기사가 쏟아지자 차오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발끈했다. 차오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폭력 인정하고 당당하게 벌 받으면 더 이상 연관 짓지 않으려고 했는데, 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킨다”면서 “언론 플레이 하지 말쟀지? 폭로전? 해보자”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양호석 관련 사생활 폭로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네가 안 때렸으면 내가 때렸을 거라고? 난 너 때릴 생각도 없었다. 인정해라. 깡패 친구들? 그래서 너 돈 받고 피티했냐. 입만 열면 거짓말에 자기 합리화네”라며 “너랑 나랑 원래 반말하던 사이였고, 10년 전부터 문신 있었고 나 국가대표 두 명 만들었다. 10년 알고 지내서 알고 그랬으면서 무슨 헛소리야. 정신 차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양호석은 지난 4월 23일 오전 5시 40분경 서울 강남 소재의 한 술집에서 차오름을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다음 공판 기일은 다음 달 29일이다. 다음은 차오름 인스타그램 전문 주변 사람들 내 가족들이 그래도 좋게 마무리 지라해서 난 니가 폭력 인정하고 당당하게 벌 받음 민사니 뭐니 더이상 너랑 연관짓지 않으려 했는데 역시나 넌 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키는구나. 언론 플레이 하지 말쟀지? 건드렸지? 여종업원. 무례하게 해? 이사비용? 20줬냐? 내가 너한테 한 게 더 많을 텐데 니 나이 감은 거 감싸주고 바람 피운 거 감싸주고 니 뒷바라지하고 그리고 룸살롱 가기 싫다 고하는 거 데려갔지 문신? 요즘 다하지 깡패? 내가 깡패고 깡패 친구들이랑 어울려? 10년 동안 재워주고 먹여줘? 내가 니 똥 닦아준 건 유부녀 만나면서 돈 뜯고 여자친구 있으면서 바람 피우고 여자랑 자고 한 건? 너 무덤 계속 파네. 폭로전? 해보자. 너 낱낱이 다 까줄게. 너 그동안 니 할 일 다 하고 지냈잖아. 사건 뒤로 또 룸살롱 가고 너 옛날에 불법해서 내 통장 가져갔잖아. 시합 전날도 도박하고 다 했잖아. 니 주변 깡패 없어? 또 이미지 관리하네. 너 그 술집도 여자 보러 나 데리고 간 거잖아. 왜 영어 해. 내가 안간다 안했어? 너 모든 거 다 폭로 해줘? 인정해 그냥. 내 잘못? 내친구들 깡패인거? 너가 나 때린 게 그 이유라고? 정신차려. 너가 나 안 때렸으면 내가 때렸을 거라고? 너 복싱 전국 체전 2위라메. 또 구라야? 난 너 때릴 생각도 없었어. 인정을 해. 그냥 그리고 깡패 친구들? 그래서 너 걔네한테 돈 받고 피티했어. 입만 열면 거짓말에 자기합리화네. 그리고 너랑 나랑 원래 반말하던 사이였고 10년 전부터 문신 있었고 나 국가 대표 애들 두 명 만들었어. 10년 알고 지낸 ○○가 알면서 그랬으면서 뭔 헛소리야. 정신 차리세요.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흑인 인어공주’ 불만에 디즈니 “덴마크인 흑인도 있어” 정면 반박

    ‘흑인 인어공주’ 불만에 디즈니 “덴마크인 흑인도 있어” 정면 반박

    디즈니 산하 채널 인스타그램에 반박글“할리 베일리는 뛰어난 실력으로 캐스팅”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실사영화 주인공으로 흑인 배우를 캐스팅한 것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디즈니 측이 정면으로 반박글을 내놨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산하 채널 프리폼(Freeform) 인스타그램 계정에 ‘가엽고 불행한 영혼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라는 글을 올렸다. ‘인어공주 원작이 덴마크 동화이므로 흑인 인어공주는 말이 안 된다’라는 일부 여론을 겨냥해 디즈니는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으니까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면서 “흑인인 덴마크 사람과 인어가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갖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인어공주’ 실사영화 주인공으로 검은 머리를 가진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19)는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빨간 머리의 백인’으로 묘사된 애리얼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디즈니는 베일리에 대해 “놀랍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면서 애리얼 역으로 낙점한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애니메이션에 나온 이미지랑 맞지 않는다’면서 베일리 캐스팅이 탁월한 선택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저런…그건 당신의 문제”이라고 덧붙이며 글을 끝맺었다. 지난 4일 ‘인어공주’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나의 애리얼은 이렇지 않아’(#NotMyAriel)라는 해시태그가 수천건 이상 게시되는 등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인어공주’ 실사영화를 이끌고 있는 롭 마샬 감독 역시 베일리에 대해 “눈부시게 아름다운 목소리는 물론 정신, 열정, 순수함, 젊은 등을 모두 소유한 드문 인재”라면서 캐스팅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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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사무처 ◇신규 선임 △국회방송국장 임광기 ◇이사관 전보 △정무위원회 전문위원 김원모△교육위원회 전문위원 신종숙△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문위원 오창석△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 박태형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기획혁신담당관 강대금 ■통계청 ◇일반 고위직 공무원 전보△ 통계정책국장 강창익△통계데이터허브국장 김광섭△사회통계국장 은순현 ■코트라 △감사 노광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경영전략본부장 장시준△교육재정정보본부장 김세훈△기획조정실장 장금연△학술정보기획부장 김동우△고등교육정보부장 배영헌△교육재정부장 최종수△정보공시부장 김영리 ■서울대병원 △ 감사 이철수 ■현대약품 △경영관리본부장 상무 우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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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사무처 ◇신규 선임 △국회방송국장 임광기 ◇이사관 전보 △정무위원회 전문위원 김원모△교육위원회 전문위원 신종숙△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문위원 오창석△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 박태형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기획혁신담당관 강대금 ■통계청 ◇일반 고위직 공무원 전보△ 통계정책국장 강창익△통계데이터허브국장 김광섭△사회통계국장 은순현 ■코트라 △감사 노광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경영전략본부장 장시준△교육재정정보본부장 김세훈△기획조정실장 장금연△학술정보기획부장 김동우△고등교육정보부장 배영헌△교육재정부장 최종수△정보공시부장 김영리 ■서울대병원 △ 감사 이철수 ■현대약품 △경영관리본부장 상무 우택상
  • [여기는 중국] “네가 감히”…뙤약볕에 아들 친구 무릎 꿇게 한 빗나간 모정

    여름 한낮 뙤약볕이 내리쬐는 운동장에 초등생을 무릎 꿇린 학부모의 행동에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 2일 오후 중국 지린성(吉林) 장춘시(长春市)에 소재한 초등학교 운동장. 한낮 기온 35~36도를 치솟는 무더위에 한 초등학교 연령의 남학생이 운동장 한 가운데에 무릎이 꿇린 채로 요지부동인 영상이 최근 중국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중국의 유명 블로거 ‘장춘씨먼다관런'(长春西門大官人)의 개인 웨이보(微博) 계정에 게재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 영상에 등장하는 초등학생 샤오왕 군(가명)은 사건 당시 친구 어머니로부터 강제로 이 같은 행위를 강요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가중됐다. 현지 유력 언론이 추가 취재한 결과, 사건 피해자 왕 군은 사건 당일 친구 정 군과 함께 방과후 학교 운동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두 학생이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정 군의 학부모가 운동장을 찾았고, 그 시기 두 사람은 목소리를 높이며 장난을 치고 있었던 것. 그런데 이 모습을 본 정 군의 어머니가 두 사람 사이에 싸움이 난 것이라고 오해하며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왕 군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평소 정 군과 종종 방과후 시간 동안 학교 운동장에서 같이 운동도 하고 전동 킥보드도 타기도 했다”면서 “사건 당일에도 같이 전동 킥보드를 바꿔 타며 장난을 쳤는데 우리 두 사람이 소리 높여서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다투고 있다고 착각하신 것 같다”고 회상했다. 문제는 두 사람이 장난치는 모습을 목격,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착각한 정 군의 어머니가 현장에서 곧장 왕 군에서 무릎을 꿇을 것을 종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뙤약볕이 내리 쬐는 운동장 한 가운데에서 무릎을 꿇도록 한 뒤, 정 군의 어머니는 피해 아동이 계속 벌을 받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정 군 역시 전동 킥보드를 탄 채로 피해 아동의 주변을 맴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위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 공유되자 네티즌들은 정 군과 그의 어머니의 가학적인 행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특히 1가구 1자녀를 가진 가정이 많은 중국의 특성 상 자녀에 대한 올바른 교육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한 부모의 행위에 대해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1가구 1자녀 가구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내 자식만큼 남의 자식도 소중하다는 것을 모르는 부모가 너무 많다’, ‘저런 식의 학대를 받은 상대방 학생의 경우 성장하는 중에 트라우마가 남을 우려가 크다. 무더운 한낮에 무릎을 꿇릴만한 일이 대체 어디에 있느냐’는 등 힐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해당 사건 피해 학생으로 알려진 왕 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당시 친구와 나는 단지 장난을 치고 있었는데 상황을 오해한 상대편 부모가 벌을 줬다”면서 “논란이 된 것 만큼 나는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다 지나간 일이고, 이미 당시 사건으로부터 벗어나서 친구들과도 평소와 다름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청

    ■ 문화체육관광부 ◇ 과장급 전보 △ 기획혁신담당관 강대금 ■ 통계청 ◇ 일반 고위직 공무원 전보 △ 통계정책국장 강창익 △ 통계데이터허브국장 김광섭 △ 사회통계국장 은순현
  • 英 해리 왕자 아들 세례식 비공개

    英 해리 왕자 아들 세례식 비공개

    영국 런던 근교 윈저성에서 촬영한 해리 왕자 부부의 첫아이인 아치 해리스 마운트배튼 윈저의 영국 성공회 세례 사진이 공개됐다. 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치는 이날 윈저성 예배당에서 성공회 세례를 받았다. 세례는 영국 성공회 최고위직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주관했다. 왕실 가족의 기념촬영에는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찰스 왕세자 부부와 메건의 어머니인 도리아 래글랜드,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함께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아치의 세례식 전후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세례식 전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왕실의 관례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기사 읽는 데 장애 없도록… ‘듣는 교지’ 시작됐죠”

    “기사 읽는 데 장애 없도록… ‘듣는 교지’ 시작됐죠”

    작년 교지·인터넷 라디오방송국 뜻 모아 1% 안 되는 장애인 학우 위해 기사 녹음 “오히려 비장애인 학생들이 관심 갖게 돼 학내 넘어 소수자 인권 알리는 기회 되길”“장애인이라고 기사를 못 읽는 일이 생기면 안 되죠. 언론은 누구도 배제해서는 안 되니까요.”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가르는 단단한 벽을 허물고 나섰다. 연세대 교지 ‘연세지’와 학내 인터넷 라디오방송국 ‘엷’이 지난해 여름부터 공동 추진 중인 배리어프리(Barrier-free) 프로젝트 ‘듣는 교지’ 얘기다. 배리어프리란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연세지와 엷은 학생들이 직접 교지에 실린 기사를 녹음해 온라인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배리어프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에 따르면 신촌 캠퍼스 기준 장애 학생은 100명 내외다. 전체 재학생이 3만여명 정도니 비율로 따지면 1%도 채 안 된다. 그런데도 이들이 장애 학우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엷’ 국장 권희성(21·여)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나 평등하게 태어난 삶인데,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불편함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씨는 “같은 재학생인데 종이에만 인쇄됐다는 이유로 교내 언론기관에서 나온 신문, 교지의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는 건 아주 큰 불편함일 것”이라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아주 미미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몇 개 기사를 더 전달할 수 있는 것만으로 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지 편집장 이윤형(25·여)씨는 “교지 구성원이 먼저 장벽을 낮추고 장애 학우들에게 다가서려고 했던 것이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듣는 교지는 단순히 기사 원고를 녹음하는 게 아니다. 권씨는 “시각으로 쉽게 확인해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하는 사소한 요소까지 목소리를 통해 표현해야 한다”면서 “괄호, 큰따옴표, 작은따옴표, 각주 표시까지 읽고, 표가 삽입된 경우 표의 제목과 내용까지 다 읽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A4 용지 8~9장짜리 원고 하나를 녹음하는 데 2~3시간이 소요된다. 원고 내용에 따라 목소리의 분위기와 읽는 속도도 달라진다. 이씨는 “기사의 내용에 따라 교지 측에서 먼저 방송국에 원하는 톤을 요청하고 녹음자를 선정한다”면서 “셰어하우스를 소개하는 글은 발랄하고 통통 튀는 분위기로 읽는다면, 총여학생회 폐지를 다룬 글은 더 담담하게 읽는 식”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이번 여름이 세 번째. 이제는 교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기사를 올릴 때 듣는 교지 링크까지 같이 올릴 정도로 익숙해졌다. 프로젝트 이후 가장 크게 바뀐 건 장애인이 아닌 비장애 학생들의 반응이다. 권씨는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위해 시작했지만, 막상 방송을 진행하고 보니 비장애 학생들에게 ‘배리어프리 프로젝트가 뭐냐’는 질문을 제일 많이 받았다”면서 “대부분 우리 주위에 장애인이 있다는 사실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이 프로젝트가 학내를 넘어 전체 장애인, 소수자 인권에 대해 더 많이 알리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홍콩 시위대, 中 관광객에 지지 호소 행진

    中, 英 마지막 홍콩 총독 우려표시에 반발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개정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지난 1일 입법회(의회)를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다시 집회를 열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7일 오후 카오룽 반도에 있는 쇼핑가 침사추이 솔즈베리가든에서 23만여명(경찰 추산 5만 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웨스트 카오룽 고속철역까지 행진했다. 카오룽 반도는 홍콩섬 맞은편의 반도 부분이고, 웨스트 카오룽 고속철역은 홍콩에서 광둥(廣東)성 등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곳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가 예상보다 많아 행진은 예정보다 30분 빠른 3시 30분쯤 시작됐으며, 행진이 진행될수록 더 많은 인원이 합류했다. 많은 사람이 검은색 옷을 입고 행진에 나섰고 손에는 “우리는 단결한다”, “범죄인 인도법안 철회”, “캐리 람 행정장관 사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본토 관광객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전단지를 나눠 줬다, 주최 측이 혹시 모를 충돌 등에 대비해 “평화롭게, 품위를 지키자”고 주문하자 참가자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하기도 했다. 4시 15분쯤 행진의 선두가 목적지인 역에 도착했고, 오후 7시쯤 평화롭게 행진을 끝마쳤다. 한편 홍콩 시위 사태는 과거 홍콩을 통치했던 영국과 중국 간 외교 분쟁으로도 비화하는 양상이다. 홍콩의 마지막 총독을 지낸 영국의 원로 정치인 크리스 패튼이 지난달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송환법은) 법치주의에 끔찍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중국 외교부는 6일 성명을 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앞서 헌트 장관은 지난 2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일국양제를 규정한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향 슬로베니아에 세워진 멜라니아 조각상 ‘흉물’ 논란 왜

    고향 슬로베니아에 세워진 멜라니아 조각상 ‘흉물’ 논란 왜

    이민자 출신인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의 목상(木像)이 그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카에 세워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 나무 조각상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 당시 하늘색 캐시미어 드레스 차림의 멜라니아 여사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던 모습을 형상화했다. 보리수의 밑동에 세워진 기둥은 실물 크기이며, 조각상의 얼굴은 목상의 특성상 다소 투박하게 표현됐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미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는 슬로베니아에서 배관공이자 ‘맥시’라는 이름의 현지 아마추어 조각가 알레스 주페브크에게 조각상 건립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 ‘멜라니아’를 제작 중인 다우니는 지난 6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 여사에게 바치는 첫번째 기념물”이라면서 이민자 출신 아내와 결혼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자 정책을 펼치는 모순을 지적하기 위해 이 조각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다우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맥시와 멜라니아는 같은 해,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지만 둘의 인생은 극적으로 다르게 흘렀다”며 현지 조각가를 선정한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의 한 전시회에서 이 목상의 사진을 전시했다. 전시회 큐레이터는 “대중에게 선보이기에 아주 흥미로운 작품”이라면서 “항간의 이슈가 되는 주제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조각상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조각상이 멜라니아의 얼굴을 거의 닮지 않은데다 누군가 체인톱으로 눈, 코, 입을 도려낸 듯한 모습이라는 평가다. 조각상을 흉물스러운 허수아비에 비유하는 이들도 있었다. 멜라니아의 백악관 입성 이후 슬로베니아에서는 그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대 때 모델 활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당시 사업가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공개적으로 슬로베니아를 방문하지는 않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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