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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금융 담당하는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금융 담당하는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외금융을 담당하는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이다. WTO 체제 아래에서 유일하게 허용되는 중장기 수출금융 제공이 가능한 수출신용기관으로,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장기·저리의 자금 지원이 가능한 강점을 가졌다. 또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금융수단을 보유했다. 수출입은행의 고객사는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외국 정부 및 기업도 40%에 달하므로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에 긴요하게 활용된다. 수출입은행은 수출금융 외에도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사업별 성격에 맞는 패키지형 금융지원을 한다. ▲유상 ODA를 위해 정부로부터 수탁받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용 ▲아프리카 등 고위험국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특별계정’ 운용 ▲전통적인 금융수단인 대출·보증 외에 투자·출자업무 취급 등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특별구제 4명 추가…총 2239명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특별구제 대상에 4명이 추가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9일 제21차 구제계정운용위원회를 개최해 ‘구제급여 상당 지원 대상자 결정’ 등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원은 정부가 지원하는 구제급여 방식과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자금으로 보상하는 특별구제 계정을 통한 방식이 있다. 특별구제 계정을 통한 지원은 구제계정운용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뤄지며 지원금액은 구제급여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날 위원회는 폐 질환 3단계 3명 및 폐렴 1명을 구제급여 상당 지원 신규 대상자로 인정했다. 피해자들이 지원을 받게 되는 항목은 요양급여와 요양생활수당·간병비·구제급여 조정금 등 총 7가지다. 이날 위원회는 의료 및 재정 지원이 시급한 대상자 16명에 대한 긴급 의료지원도 의결했다. 환경 노출 결과 가습기 살균제와의 관련성, 의료적 긴급성 및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해 결정됐으며 본인이 부담한 의료비에 해당하는 요양급여를 지원받는다. 또 가습기 살균제 건강 피해로 사망한 구제급여 상당 지원 대상자 2명에 대해 장의비 및 구제급여 조정금 지급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대상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특별구제 대상자는 총 2239명이다. 지난 19일을 기준 특별구제 대상 1730명에게 약 413억원이 지급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잠든 엄마 얼굴인식으로 미성년 게임규제 피하는 중국 아이들

    잠든 엄마 얼굴인식으로 미성년 게임규제 피하는 중국 아이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성년자의 게임에 대한 규제가 심하지만 똘똘한 아이들이 법의 허점을 쏙쏙 피해 다니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 전했다. 중국 정부가 게임회사를 규제해 18세 이하 중국 미성년들은 평일에는 하루 90분, 주말에는 하루 세 시간만 온라인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규제를 피해 온라인 게임에 돈을 쓰는 아동들이 끊이지 않자 중국 신화통신은 13세 아들이 1만위안(약 170만원)을 게임에 써버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부모가 화난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게임산업을 규제하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해 ‘미성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 방지에 관한 통지’를 게임회사에 내려 보내 미성년자의 게임시간과 충전할 수 있는 금액을 규제했다. 미성년 온라인 게임 규제안에 따르면 8세 이하는 유료 온라인게임에 가입할 수 없으며, 16세 미만은 한 번에 50위안(약 8400원) 이상을 충전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게임 규제가 심해지자 중국 미성년들은 창의적인 방법을 발견했는데 게임 실명제가 도입된 2007년부터 부모의 명의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뒷구멍을 찾아냈다. 게임 실명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최대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에서 성인 명의를 사거나 인터넷카페에서 시간당 1위안(약 170원)을 주고 게임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 중국 소비자협회는 인기 게임 50종 가운데 17개가 가짜 아이디로 접속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국 남부의 산업도시 선전에서는 전년보다 360%나 많은 미성년 게임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의 14%는 아이들이 1만 위안 이상의 많을 돈을 게임에 썼다는 내용이었다. 중국 최대 게임유통사인 텐센트는 이미 정부 이상의 규제를 도입해 경찰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서 신분증 검사를 두 번씩 하고, 부모들이 언제든 아이들의 온라인 게임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와 안면인식도 도입했다. 텐센트는 이미 2018년 중국 관영언론이 텐센트가 유통한 ‘왕자영요(王者荣耀, Honor of KING)’를 독이라고 비난하자 안면인식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중국 미성년들은 어머니의 신분증을 등록한 뒤 잠자는 어머니 얼굴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안면인식 제도를 피해 나갔다. 텐센트는 조부모의 신분증으로 온라인게임 계정을 만든 뒤 고객센터와 확인 통화를 할 때 목을 꼬집어 목소리를 위조하는 사례가 발견되자 인공지능을 이용해 60세 이상 게임 사용자는 더욱 철저히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호주] ‘흑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해고된 유명 커피점 바리스타 논란

    [여기는 호주] ‘흑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해고된 유명 커피점 바리스타 논란

    호주 시드니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해고된 커피 바리스타의 사연이 논란이 되고있다. 결국 해당 유명 커피 체인점은 이 바리스타에게 사과하고 그를 해고한 매니저를 오히려 파면했다. 영국 런던에서 언론학을 공부한 아요쿤레 올루와란나는 지난 2018년 11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호주에 도착했다. 그는 “영국 TV에서 방송되는 호주 드라마 ‘홈 엔드 어웨이’나 ‘네이버스’를 보며 자라 호주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듯 하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2년 차가 되어가던 그는 시드니 본다이 해변이 위치한 유명 커피 체인점인 ‘XS 에스프레소’에 바리스타로 취직했다. 그렇게 몇주를 잘 일하고 있는 그를 지난 18일 매니저가 따로 불러냈다. 매니저는 “고객들로부터 약간의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고 운을 떼었다. 아요쿤레는 “내가 만든 커피에 불만사항이 있는 줄 알고 어떠한 비판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매니저의 대답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매니저는 “우리는 당신을 좋아 한다. 그러데 본다이 주민들이 약간 인종차별주의적이지 않는냐, 주민들이 당신이 만든 커피를 원하지 않고 백인 바리스타의 커피를 원한다”고 말하며 그동안 일한 급여를 주고는 해고해 버렸다. 너무나 상심한 아요쿤레는 차분한 음성으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그날 있었던 일을 영상으로 전했다. 그는 “내 피부가 검다는 이유만으로 해고 당한 것은 놀랍고 치욕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연은 순식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들불처럼 타오르 듯이 번져 나갔다. 그의 해고를 부당하다고 생각한 많은 호주인들이 해당 커피점 불매운동을 시작했고, 본다이 지역 주민들조차 해당 커피점에 들려 직원들에게 비난을 하기 시작했다. SNS에서 시작된 이 불매운동은 결국 호주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최근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과 맞물려 큰 이슈가 되었다. 결국 ‘XS 에스프레소’ 본사는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아요쿤레와 면담을 한후 그를 해고한 매니저를 파면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를 해고한 매니저도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이었다는 것. 회사는 “인종차별적인 상황을 맞서 직원을 보호하기는 커녕 해고한 매니저를 해고했다”고 알렸다. 커피점은 “우리도 앞으로도 인종차별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다문화 사회와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회사는 아요쿤레와 면담을 가지고 커피점으로 복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요쿤레는 “호주에 온지 2년여 동안 인종차별을 느껴 보지 않았는데 이번 경험으로 좀 놀랐다”며 “호주, 영국에서 응원을 해준 모든 사람들과 인종차별이 큰 이슈가 되는 요즘 상황에서 나에게 아직 세상은 옳게 돌아간다는 믿음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코이카, 2020 원조투명성지수 평가서 ‘상위’ 등급

    코이카, 2020 원조투명성지수 평가서 ‘상위’ 등급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원조투명성 글로벌 캠페인 민관기관에서 발표한 ‘2020년도 원조투명성지수(Aid Transparency Index·ATI) 평가‘에서 상위(Good) 등급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코이카의 원조투명성지수는 2018년 36.94점에서 2020년 70.7점으로 2배 가까이 올랐고, 등급은 하위에서 상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1위는 아시아개발은행(ADB), 2위는 세계은행(WB)·국제개발협회(IDA), 3위는 유엔개발계획(UNDP)이다. 공여국의 경우 영국 국제개발부(DFID) 9위, 캐나다 외교부 10위, 코이카는 20위를 차지했다. 원조투명성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이카는 뉴질랜드 외교부와 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이어 세 번째로 눈에 띄는 개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조투명성 평가는 공여국 관점에서 공적개발원조(ODA)의 질적 향상 및 효율적 예산 집행, 개발도상국에 대한 ODA 확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TI 지수는 기관 계획·공약, 재정·예산, 사업 특성, 개발 정보, 성과 등 5개의 그룹 지표로 구성된 총 35개 항목을 평가해 최상위, 상위, 평균, 하위, 최하위 5단계로 분류한다. 코이카는 지난 2015년 IATI에 가입, 2016년 8월 첫 IATI 정보공개 이후 단계적인 확대를 거쳐 현재 진행사업에 대한 실적 통계를 1년에 4번 IATI에 제출하고 있다 2018년 하위(Poor) 등급 평가 이후 코이카는 평가 지표별 결과 분석을 기반으로 원조투명성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데이터 취합 제도 개선 및 사업 통계정보의 표준 관리, 시스템의 기술적 개선을 통해 통계정보 관리체계를 강화했다. 국제원조투명성기구(IATI) 정보 공개 항목도 22개에서 31개로 확대했다. PWYF의 권고사항을 수렴해 개별 사업 예산, 수원국 지역예산과 같은 재정 및 예산정보를 이전 평가 대비 확대 공개하고, 정보 공개 횟수도 연 2회에서 4회로 개선했다. 이미경 이사장은 “원조투명성지수 상승은 코이카의 성과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원조투명성 제고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코이카는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제개발협력 투명성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딱히 불리한 내용도 없는데”...중국, 볼턴 회고록도 검열

    “딱히 불리한 내용도 없는데”...중국, 볼턴 회고록도 검열

    CNN “볼턴 신간 중 시진핑 부분은 불편”SNS상 검열 잇따라...당국은 관련 발언도 자제중국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을 검열하며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CNN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중국 외교 실체 등을 담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과 관련해 “중국이 볼턴의 책을 좋아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부분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중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볼턴의 회고록은 그동안 반중여론을 주도하며 중국을 자극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시 주석에게 재선을 구걸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에게 재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당시 미중정상회담 자리에서 홍콩 시위 등 중국 관련 인권 문제에 대해 불개입 입장을 나타냈다는 등 중국 입장에서는 그리 나쁠 게 없는 내용을 담고 것이 사실이다. 또 시 주석이 위구르족 수용소 건설 이유를 설명하자 이에 동의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중국의 외교정책을 동조했다는 내용도 책에 담겼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이같은 내용들이 검열 대상이 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이용자들은 책의 내용을 공유하거나 관련 내용에 댓글을 달 수 없다는 불만을 제기되고 있고, 책의 내용을 올린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은 계정삭제 조치를 당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지부 테츠시 타카하시 기자는 시 주석이 앞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6년을 함께 더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는 책의 언급 등이 중국 정부를 민감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시 주석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이지만, 책에 언급된 ‘또다른 6년’은 시 주석이 2023년과 트럼프의 2기 임기를 넘어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는 의미다. 또 볼턴이 대중국 강경파라는 점에서 이번 회고록의 매파적 시각이 중국을 불편하게 했을 수도 있다. 이처럼 미중 외교전의 이면을 담은 내용을 중국 국민들이 봐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는지 중국 내에서는 볼턴 회고록과 관련한 외국방송의 뉴스보도까지 검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회고록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에 물어보라”며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개막을 하기 하나 ‥ MLB 또 코로나19 확진 줄줄이

    개막을 하기 하나 ‥ MLB 또 코로나19 확진 줄줄이

    시즌 개막을 한 달도 남기기 않은 미국프로야구(MLB)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을 잇고 있다.26일 AP통신에 따르면 LA 다저스의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이날 화상 콘퍼런스 콜(전화 회담)에서 “우리 구단 내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미묘한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확진자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데릭 팔비 야구 운영부문도 구단의 몇몇 선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선수들이 집에서 자가격리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팔비 사장 역시 신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메이저리그는 아이러니하게도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번에는 다저스와 미네소타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 선수와 구단 임직원을 통틀어 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졌던 메이저리그는 최근 정규리그 일정을 확정했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7월 24일이나 25일에 정규리그가 개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팀당 60경기만 치르는 초미니 시즌이다. 대부분 구단이 홈구장에서 7월 2일부터 2차 스프링캠프에 들어갈 계정이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기는 중국] 호텔 불만 이용후기 달았다고…직원들, 고객 신상 털어 협박 논란

    불만 리뷰를 단 고객의 정보로 공갈 협박을 한 호텔 직원의 행각이 논란이다. 문제의 호텔 측은 해당 직원 4명을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중대형 호텔 ‘비엔나 호텔’(维也纳酒店) 소속 일부 직원들이 해당 업체에서 숙박한 여성 고객의 신상정보를 유출, 위협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지 유력언론 ‘왕이신원’(网易新闻)의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浙江) 항저우(杭州) 출신의 미 씨는 이달 중순 장쑤성(江苏) 쑤저우(苏州)로 출장 방문을 하며 인근에 소재한 중대형 숙박업체 ‘비엔나 호텔’을 이용했다. 미 씨는 당시 온라인 리뷰 전문 업체에 게재된 내용을 참고해 해당 호텔의 숙박 시설의 가성비가 비교적 훌륭하다는 점에서 숙박을 결정했다. 하지만 미 씨가 참고했던 리뷰 내용과 다르게 그가 숙박한 객실 상태는 기대 이하의 수준이었다. 그는 이튿날 퇴실 후 곧장 자신이 숙박한 객실의 상태에 불만족한 내용을 온라인 리뷰 업체에 게재했다. 문제의 사건은 미 씨의 호텔 이용 후기가 리뷰 전문 사이트에 게재된 이후 발생했다. 그는 해당 리뷰 사이트 이용 후기에 ‘3성급 호텔이라고 해서 큰 의심 없이 숙박을 결정했지만 객실에는 깨끗하게 정돈된 냅킨도 없었고 텔레비전과 전자 제품 등은 모두 오래되거나 고장난 것들로 이용하기에 불편했다’는 등의 불만 사항을 적었다. 또, 미 씨는 이용 후기에 ‘호텔 조식 서비스도 기대한 것 이하의 수준이었는데 숙박한 이튿날 오전 식당에서 제공한 만두 속이 익지 않은 채 제공됐다’는 등의 내용을 게재했다. 이후 호텔 소속 직원들은 차례로 미 씨의 개인 휴대전화에 총 28통에 달하는 협박성 전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자신들을 해당 호텔의 홍보 마케팅 부서 소속 직원이라고 밝힌 4명은 미 씨에게 전송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당신이 호텔에서 다른 남자와 숙박한 것을 남편도 알고 있느냐’, ‘우리가 당신이 살고 있는 항저우에 갈 예정이다. 밥이나 한 끼 같이 먹자’는 등의 공갈 협박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피해자 미 씨는 이후 해당 호텔 전화번호를 차단한 상태이지만 심리적인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건 직후 미 씨는 사건을 언론에 제보, “숙박업소 투숙 시 반드시 제공해야 하는 신분증 사본과 전화번호, 나이, 이름 등을 무단으로 유출해 협박하는 업체가 아직도 존재하느냐”면서 “더욱이 남편에게 숙박 사실을 알리겠다는 등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를 이용해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나는) 아직 미혼인데, 대체 숙박한 사실을 알릴 수 있는 남편이 어디에 있느냐”면서 리뷰 내용을 삭제하고 조작할 것을 강요, 협박한 호텔 직원들의 행위에 분개했다. 논란이 되자, 해당 호텔 측은 자사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문제를 일으킨 직원 4명을 전원 해고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문제의 직원들이 사건 피해자 미 씨에게 협박성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전송 사건이 지난 23일 최초로 현지 언론에 제보, 보도된 지 하루 만의 조치다. 호텔의 사과문에는 ‘자사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발언으로 투숙 고객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자사 직원 교육과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진행할 것이며 이번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반면, 사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현지 유력 언론들의 취재가 이어지자 해당 호텔 관계자는 “지금껏 고객의 신상 정보 보안을 유지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투숙객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실명을 공개하길 거부한 이 관계자는 “이번 단 한 차례의 소란으로 인해 전국에 소재한 모든 호텔 지점과 수 백 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거둬 달라”면서 “그렇지만 향후 전국 모든 매장 직원에 대한 직업윤리와 인격 수양 교육 등을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논란이 된 호텔은 중국 전역 326곳의 중대형 도시를 중심으로 총 2600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중국 국내 프랜차이즈 호텔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지점을 운영 중인 숙박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 이용자 보호 ‘한국법’ 어긴 구글, 결국 시정조치 이행키로

    이용자 보호 ‘한국법’ 어긴 구글, 결국 시정조치 이행키로

    이용 기간 비례 요금 산정 시스템 첫 적용 무료체험 유료 전환 3일 전 이메일 공지 구글이 이용자 보호와 관련해 ‘한국법’을 어겼던 유튜브 프리미엄에 대해 두 달 뒤인 8월 25일까지 정부의 시정조치를 이행하겠다며 ‘반성문’을 내놨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없이 유튜브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시정명령이 있은 지 5개월 만에 이행 계획을 제출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구글로부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에 따른 시정조치 이행계획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월간 구독 기간 중 이용자가 해지를 신청하면 즉시 이를 처리해주기로 했다. 남아 있는 구독 기간에 비례해 요금도 환불해준다. 지금까지는 해지를 신청해도 해당 월의 결제 기간까지는 서비스가 계속되고 이에 따른 요금 환불도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 불편이 컸다. 또한 서비스 가입 화면 및 계정 확인 화면에서 10% 부가가치세가 별도 부과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고지해 이용자들이 정확한 지불 금액을 알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서비스 가입 화면에도 유튜브 프리미엄 무료체험 종료일을 명기하고 유료 전환 3일 전에 이 사실을 이메일로 공지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유튜브 프리미엄이 이용 기간에 비례해 요금을 산정하는 시스템을 적용한 것은 해당 서비스가 제공되는 전 세계 30여개국 중 한국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자인 구글도 국내 사업자와 동일하게 이용자 보호와 관련한 국내법을 준수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公기관 3년간 9만명 정규직 전환… 공공부문 年흑자는 39조 ‘뚝’

    公기관 3년간 9만명 정규직 전환… 공공부문 年흑자는 39조 ‘뚝’

    정부·공공기관 작년 흑자 13조 8000억 금융위기 이후 최저… 인건비는 6.6%↑ 최근 3년간 공공기관에 속한 9만여명의 비정규직과 소속 외 인력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공부문 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39조원 이상 급감했다. 2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올 1분기까지 3년 동안 363개 공공기관에서 정규직 전환이 이뤄진 인력은 모두 9만 13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공공기관 임직원이 41만 8203명으로, 전체 인력의 21.8%가 정규직 전환 인력으로 추산된다. 전일제·단시간 등 기간제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2만 4047명, 파견·용역·사내하도급 같은 소속 외 인력이 전환된 직원은 6만 7255명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2016년 전환 인력이 전혀 없던 한국전력의 경우 2017년부터 올 1분기까지 8237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한국도로공사는 6959명, 한국철도공사 6163명, 최근 정규직화 논란이 불거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810명이 각각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들을 포함해 최근 3년간 정규직 전환자가 1000명 이상인 기관은 18곳, 100명 이상인 기관은 123곳이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일반정부와 공공기관을 아우르는 공공부문의 지난해 흑자 규모가 13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조 3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공공부문은 2017년 54조 1000억원 흑자로 정점을 찍고 2년 연속 내리막이다. 특히 공공부문 인건비(피고용자 보수)는 158조 3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200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일반정부 증가율은 6.7%에서 6.2%로 줄었지만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는 공기업에선 2.6%에서 9.3%로 크게 늘었다. ‘민간 인건비’라 할 수 있는 국민계정 피고용자 보수가 지난해 897조 7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공공부문 인건비 상승률이 더 높은 셈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땅 집어삼킬 듯 몰아치는 거대한 토네이도 中서 포착

    땅 집어삼킬 듯 몰아치는 거대한 토네이도 中서 포착

    중국의 한 지역에서 발생한 거대한 토네이도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국 중앙기상대(NMC)는 24일(현지시간)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네이멍구 시린궈러맹 시린하오터시에 있는 차량등록사업소 근처에서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출현했다고 밝혔다. NMC가 이날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공유한 한 영상은 한 운전자가 거대한 토네이도를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28초 분량으로 지금까지 조회 수가 6만 회가 넘은 이 영상에서 토네이도는 맹렬한 속도로 회전하며 지면에 있는 모든 것을 휩쓸며 차들이 서 있는 쪽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보인다. 그 모습에 촬영자로 여겨지는 한 남성이 “토네이도 좀 보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자 또 다른 남성은 이 남성의 차량이 걱정되는지 제대로 주차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묻는다. 하지만 이 남성은 그리 걱정되지 않는지 괜찮을 것이라고 답한다. 웨이보에는 또 ‘시멍인샹’(锡盟印象)이라는 계정으로 공유된 영상이 주목을 받았는데 여기에는 훨씬 더 가까운 거리에서 한 운전자가 촬영한 토네이도의 모습이 담겼다.15초 분량의 이 영상은 정차한 여러 차량을 앞에 두고 한 운전자가 비교적 침착하게 점점 심하게 모래 바람을 일으키는 토네이도의 모습을 담아낸 것으로 보여줬다.지상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는 용이 승천하는 것처럼 보여 우리나라에서는 용오름, 중국에서는 용권풍으로 불린다. 이는 땅과 공기 사이의 온도에 차이가 생겼을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강한 바람기둥이 구름에서 뻗어 나와 지상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전은 엄숙, 따분? No!’ 고정관념 깬 우피치 미술관의 ‘틱톡’ 화제

    ‘고전은 엄숙, 따분? No!’ 고정관념 깬 우피치 미술관의 ‘틱톡’ 화제

    ‘메두사와 마주친 뒤 돌로 변한 코로나 바이러스, 그림 바깥으로 튀어나온 난쟁이…’ 르네상스 미술의 성지인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이 ‘고상과 진지함’을 벗어던진 파격적인 ‘틱톡’(TikTok) 홍보 영상으로 관광객 및 어린 학생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미술관이 먼지 케케묵은 르네상스 미술품 창고라는 이미지를 깨고 ‘탐험할 만한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어린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참신한 시도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르네상스 시기의 대작들을 감상하는 새로운 관점도 제공했다는 호평도 나온다. 우피치 미술관은 보티첼리의 ‘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 고지‘, 카라바조의 ‘성 마테오 3부작’ 등 화려한 르네상스 소장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술관이 올리는 틱톡 영상에는 유머러스한 풍자와 우스꽝스러움, 초현실이 한데 녹아 있다.지난달 올라온 영상에는 인기 유튜버 겸 가수 테드릭 홀의 노래 ‘네일, 헤어, 힙스, 힐스’(Nail, Hair, Hips, Heels)에 맞춰 보티첼리의 봄의 여신 ‘플로라’가 클로즈업된다. 신체 부위를 가리키는 가사에 맞춰 르네상스 시대에 미인의 상징이었던 ‘가는 허리, 풍만한 허벅지’를 풍자하는 식이다. 다른 영상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양의 만화 캐릭터가 춤을 추다 카라바조의 ‘메두사’ 그림 앞에 멈춰선다. 메두사는 자신을 바라보는 이를 돌로 변하게 만들었다는 그리스 신화의 마녀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돌로 변한 뒤 바닥에 떨어져 두 동강 난다. 이 메두사는 얼굴에 코로나 방지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영상 사운드트랙은 미국 인기 가수 카르디 비의 ‘코로나 바이러스’다. 또 브론치노의 1552년 그림 ‘난쟁이 모르간테의 초상’ 속 난쟁이는 벌거벗은 채로 캔버스에서 튀어나와 미술관 정원에서 사냥을 한다. 16세기 메디치 가문의 어릿광대였던 실제 인물 모르간테는 실제로 이곳 정원에서 사냥을 했다고 한다. 영상의 많은 부분이 실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제작됐다는 설명이다.지난 4월 28일 만들어진 우피치 미술관의 틱톡 계정은 이런 영상에 힘입어 팔로워가 2달 만에 2만 2000명까지 늘었다. 틱톡 영상을 기획한 일데 포르지오네(35) 행정직 요원은 “좀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주에 우피치의 명화 2점을 차용해 ‘추파를 던지는 나쁜 예’라는 영상을 올렸는데 즉각 2500여개의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미술관 중 틱톡 계정이 있는 곳은 네덜란드 암스텔담의 레이크스 국립 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등 11곳이다.우피치 미술관 역시 2015년에야 공식 웹사이트를 만들었고, 페이스북 계정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미술관이 문을 닫게 된 지난 3월에야 만들었을 정도로 디지털 조류에는 무지했다. 에이크 슈미트 박물관 디텍터는 “우리는 거의 구석기 시대에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보다 틱톡이 젊은 사용자들에게 먹힌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포르지오네에게 틱톡을 담당하는 소셜 미디어팀을 이끌도록 한 뒤 소위 홈런을 쳤다. 틱톡 역시 지난 4월 미술관 및 교육 콘텐츠 제작 지원에 5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하는 등 예술 관련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달 2일 재개관을 앞둔 우피치 측은 “틱톡 영상을 본 젊은 팬들이 직접 미술관을 방문해서 그들 자신만의 틱톡 영상을 제작해 ‘우피치 미술관’ 태그를 달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구글, 이용자 위치·검색 기록 18개월 후 자동삭제

    구글, 이용자 위치·검색 기록 18개월 후 자동삭제

    구글이 사용자의 위치와 웹 활동 기록이 18개월 후 자동 삭제되도록 설정을 변경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구글은 24일(현지시간) 위치정보 기록을 활성화한 사용자가 설정 변경을 하지 않으면 무기한 보관하던 위치정보 기록을 18개월 뒤 자동 삭제되도록 변경했다. 그러면서 사용자 희망에 따라 자동삭제 시점을 3개월과 36개월 후로도 설정 가능하도록 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하기 위해 계속 도전한다”며 “오늘 우리의 데이터 보유 관행을 자동삭제가 기본설정이 되도록 변경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신규계정에 한해 이 같은 설정을 적용할 것이라며 유튜브 역시 신규계정에 한해 3년마다 활동기록을 삭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계정은 활동제어 페이지를 통해 웹과 앱 활동 자동삭제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고 구글은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폭우에 싼샤댐 붕괴’ 루머, 또 후베이성 재난 덮치나

    ‘폭우에 싼샤댐 붕괴’ 루머, 또 후베이성 재난 덮치나

    중국 남부 지역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번 홍수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댐이 무너질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공교롭게 댐이 있는 곳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후베이성에서 또 한 번 재난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24일 과기일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싼샤댐 붕괴 위험을 인지하고 담당부처인 수리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장보팅 중국수리발전공정학회 부비서장은 과기일보 인터뷰를 통해 “싼샤댐이 위험하다는 것은 굉장히 악의적인 루머”라면서 “댐이 붕괴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지난해에도 나왔던 해프닝”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올해 초 감염병 발생 초기에도 정부는 ‘별 문제 아니다’라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장 비서장의 주장을 반신반의하고 있다. 싼샤댐 붕괴설은 황샤오쿤 중국 건축과학원 교수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서 시작됐다. 이 계정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말한다. 후베이성 이창 아래 지역에 사는 이들은 달아나라”고 경고했다. 이창은 싼샤댐이 있는 곳이다. 누리꾼들은 “전문가가 싼샤댐 붕괴를 경고했다. 바이러스 사태에 이어 후베이성이 재차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며 게시물을 퍼나르고 있다. 중국에서는 1975년 8월 태풍 ‘니나’로 동부 허난성의 반차오댐이 무너져 하루 만에 17만명 넘게 사망했다. 이후 중국인들에게 댐이 무너지는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정신적 충격)가 생겨났다. 때마침 지난 17일 쓰촨성의 한 마을이 산사태로 사라져 불안감이 더욱 커진 상태다.싼샤댐은 중국 지도자들의 숙원이었다. 창장(장강)을 관리해 홍수를 예방하고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야말로 수천년간 꿈꿔온 ‘치수’(治水)의 실현이자 조국 근대화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1919년 쑨원(1866~1925)이 처음 아이디어를 냈고 1932년 장제스(1887~1975)가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마오쩌둥(1893~1976)과 덩샤오핑(1904~1997)도 큰 관심을 가졌다. 1992년 리펑 당시 국무원 총리가 공식 제안해 1994년 건설에 착수했다. 하지만 2009년 완공 뒤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사고 시 초대형 참사가 우려되서다. 댐이 무너져 소양호의 14배에 달하는 393억t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이창에서만 50만명이 수몰돼 희생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한과 광저우, 난징, 상하이에도 피해를 줘 4억명 이상 이재민이 나올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는 2㎞ 길이의 싼샤댐이 전반적으로 휘어진 것처럼 보이는 구글 위성사진이 공개돼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엄마 급해” 딸 사칭해 송금 요구…메신저피싱 사기 주의

    “엄마 급해” 딸 사칭해 송금 요구…메신저피싱 사기 주의

    “엄마, 지금 뭐해?”, “빨리 좀~ 돈 보내고 바로 알려줘!” 등 가족 또는 지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에 따르면, 지난 1~4월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약 128억 원에 이른다. 사기범들은 액정파손이나 충전단자 파손, 공인인증서 오류 등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어 PC로 메시지(카톡 등)를 보낸다고 하면서 접근한 뒤 긴급한 송금, 선배에게 빌린 돈 상환, 대출금 상환, 친구 사정으로 대신 입금 등의 이유로 “지금 당장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다급한 상황을 연출한 뒤 거액의 송금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상품권 핀번호를 요구하거나, 스마트폰 ‘원격제어 어플’ 설치를 유도하는 새로운 수법도 발생하고 있다. “문화상품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카드 문제로 결제가 되지 않으니, 문화상품권 구매 후 핀번호를 보내주면 구매대금을 보내주겠다”고 속이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피해자에게 원격제어 어플을 설치하게 한 후 해당 휴대폰을 직접 제어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해 온라인 결제로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도 성행하고 있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을 타깃으로 신용카드 사진과 비밀번호 전송을 요구한 후 직접 상품권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 지인 외에 정부기관이나 기업 등을 사칭하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메신저 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추진한다. 방통위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다음달 초 이동통신 3사 가입자에게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주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계획이다. 메신저 피싱의 경우 사전 차단이 극히 어렵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기범 추적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족의 계정을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급하게 송금을 요구한다면 반드시 전화를 걸어 송금 사실을 추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가족과 지인 외의 타인 계좌로 송금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과 문자, URL 주소는 삭제해야 한다. 메신저 비밀번호도 정기적으로 변경해 스스로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신저 피싱 등으로 피해를 당한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하고, 공인인증서가 노출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118 ARS(4번→1번)을 통해 공인인증서 분실 및 긴급 폐기를 요청할 수 있다. 피해자의 명의가 도용당한 경우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운영하는 명의도용방지서비스(msafer.or.kr)에 접속하여 휴대전화 가입현황 조회 등으로 추가 피해 발생을 예방할 필요도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발로 얼굴을…” 네덜란드서 10대 한인 무차별 폭행

    “발로 얼굴을…” 네덜란드서 10대 한인 무차별 폭행

    네덜란드에서 10대 한국계 소년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무리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네덜란드에 사는 16세 한인 소년은 가해자에게 발로 머리를 가격당했으며 폭행 상황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피해자가 23일(국내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 잔담의 호수 인근에서 일어났다. 인종차별 사례 고발 등 제보를 받아 각종 사건을 전하는 SNS에는 피해자의 어머니가 올린 영상도 공개됐다. 제보자는 23일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만 16세 한인 소년이 아무런 이유 없이 얼굴을 가격당했다”고 밝혔다. 게시물에 따르면 사건은 네덜란드 플레볼란트주 렐리스타트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친구들과 잔디밭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그런데 돌연 네덜란드인 5명의 무리가 피해자에게 다가왔고, “뭘 봐? 이 암 덩어리 코로나 중국인 XX야”라며 시비를 걸었고, 5명의 무리는 잠시 뒤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돌아왔다. 총 20명 정도였다. 이들 중 한 명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고 한다. 이후 “휴대전화를 돌려받고 싶으면 사과하라”며 피해자를 위협했다.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는 피해자에게 가해자는 얼굴을 발로 걷어찼다. 영상에는 폭행의 충격으로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하는 피해자의 모습이 담겼다. 가해자들은 폭행 이후에도 피해자를 조롱했다. 피해자는 현지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성품은 치워 줄래…진짜 ‘나’를 만나야 하거든

    기성품은 치워 줄래…진짜 ‘나’를 만나야 하거든

    천재 음악가의 고뇌 담은 ‘모차르트!’ 냉정한 현실에 좌절하는 모습 공감 1990년대 뉴욕 예술가들의 삶 ‘렌트’ 끝까지 응원하게 되는 청년의 꿈·사랑 포장된 나 포기 못하는 취준생 ‘차미’ 본연의 모습 찾는 여정 여성관객 환호“황금별을 찾기 원하면 인생은 너에게 배움터, 그 별을 찾아 떠나야만 해.” 자신을 옭아매는 대주교와 엄격한 아버지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차르트를 향해 후원자인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이렇게 노래한다. 지난 16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가장 큰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넘버인 ‘황금별’, 가사는 존재의 이유를 찾고 싶다면 혼자 여행을 떠나 세상과 부딪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이 내린’ 천재 음악가지만 미성숙한 인간이기도 한 모차르트가 냉정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진정한 ‘나’를 찾으려는 고민과 여정은 창작물에서 자주 등장한다. 최근 무대에 오른 작품들에도 배경과 등장인물의 특성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경제활동의 어려움은 물론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만큼 여러 상황들에 움츠러든 관객들은 무대 속 인물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끝내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들에서 많은 위로를 받는다.‘모차르트!’와 같은 날 문을 연 뮤지컬 ‘렌트’는 199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더욱 암울한 현실 속 젊은 예술가들을 그린다. 극 중 마약과 에이즈로 고통받는다는 파격적 소재이지만 결국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한 사랑과 자신의 꿈이다.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해 쫓겨나야 할 처절한 상황임에도 굴하지 않고 기타를 잡고, 카메라를 내려놓지 않는다. ‘렌트’에서 에이즈에 걸린 동성 연인을 사랑하는 콜린 역을 맡은 배우 최재림(35)은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각자 최선을 다해 꿈을 이뤄내자는 게 ‘렌트 정신’”이라면서 “요즘 더욱 지치고 힘든 상황들이 많다 보니 ‘렌트’ 속 인물들의 싸움을 통해 관객들도 힘을 얻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학로에서도 자아를 향한 고민이 이어진다. 남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며 한껏 포장했던 ‘가짜’의 나와 실제 자신 가운데 고민하는 취업준비생을 다룬 뮤지컬 ‘차미’ 공연장에는 매회 20~30대 여성 관객들이 가득하다. 배우들의 통통 튀는 연기 도중에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과 판소리계 소설인 ‘옹고집전’의 책이 등장해 갸우뚱하게 만드는데, 결국은 잘 만들어진 기성품이 아닌 본연의 자기 모습에 집중하고 진짜 나를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해 준다. 23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의 예매상황판에서도 이 작품들은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연극 부문 예매율 1위인 ‘어나더컨트리’는 파시즘과 대공황으로 혼란스러웠던 1930년대 영국 명문 공립학교에서 권위주의에 맞서는 청년들의 고뇌를 다룬다. 가치관과 성향은 저마다 다르지만 “체제에 순응하든지 바꾸려고 노력하든지 둘 중 하나야. 대안은 없어”, “결국 마지막에 웃는 것은 나야” 등의 대사가 스스로 난관을 이겨내는 힘을 찾도록 일깨워 주기도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직접 오지 않아도 볼거리 많은 강북 도서관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정보도서관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23일 밝혔다. 강북문화정보도서관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한 온라인 독서문화프로그램을 두 차례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코로나19에 따른 휴관으로 도서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취지에서 만들었다.지난 7일에는 ‘그 녀석, 걱정’을 집필한 이현주(필명 소복이) 그림작가와의 만남이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20일에는 ‘말들이 사는 나라’의 윤여림 작가와 두 번째 저자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미국에 거주 중인 작가와 화상 회의 방식으로 중계됐다. 또한 도서관은 10일 대한민국 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 등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아울러 도서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 방문과 모임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독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가족 독서동아리 ‘독서집’을 운영해 부모가 직접 자녀의 독서활동을 지도하도록 돕는다. 또 책과 독후활동지가 제공되는 ‘온가족 한 책 읽기’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도서관에서 펼치는 여러 활동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구민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장차관들의 ‘페북학개론’

    장차관들의 ‘페북학개론’

    박영선, 1327개 최다… 하루 7.6개꼴 추미애 ‘사진·영상’… 홍남기 ‘다짐 글’ 김용범 차관, 논문급 이슈 분석 ‘눈길’청와대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국정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페부커로 활동하는 각 부처 장차관이 점차 늘고 있다. 스타일은 제각각이다. ‘다다익선’이란 고사를 떠올리게 할 만큼 압도적인 물량(게시물)으로 승부하는 장관,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하는 장관, 해외 논문이나 연구 결과를 들고 와 설명하는 차관 등 다양하다. 각 부처 장차관의 페북 속 행보를 살펴봤다. 23일 서울신문이 18개 부처 장차관 41명(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포함)의 페북 계정을 전수조사한 결과 16명(39%)이 올 1월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최소 1개 이상의 글을 게재했다. 김연철(통일)·김현미(국토교통)·문성혁(해양수산)·박능후(보건복지)·박양우(문화체육관광)·박영선(중소벤처기업)·성윤모(산업통상자원)·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이재갑(고용노동)·조명래(환경)·추미애(법무)·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 장관과 김용범(기재1)·임서정(고용)·정병선(과학기술정보통신1)·홍정기(환경) 차관이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는 단연 박영선 장관이다. 무려 1327개의 글을 올려 2위 박양우(100개), 3위 조명래(95개) 장관을 압도한다. 하루 평균 7.6개씩 올리는 셈이다. 이 많은 글을 박 장관이 다 직접 쓴 건 아니고, 중기부 관련 언론 기사를 공유한 게 대부분이다. 지난 20~21일엔 중기부가 준비 중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관련 기사만 6개나 링크로 올렸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기획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열린다. 박양우 장관도 미술관, 극장 등 현장을 방문한 소회 위주로 게시글을 올리면서 ‘현장소통’ 면모를 뽐냈다. 조명래 장관은 언론사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글 위주로 게시했다. 추 장관의 페북 스타일은 ‘불여일견’이다. ‘오늘 한 장’이란 문패를 달고 특정 이슈와 관련된 사진을 올리거나 유튜브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한다. 지난 18일엔 자신의 사진을 편집해 “검찰 개혁, 주저하지 않습니다”라는 글귀가 담긴 이미지를 올렸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검언유착 의혹 사건 감찰을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충돌하자 강행 돌파 의지를 보인 것이다.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 부총리는 전투에 나가는 장수처럼 비장하고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내용이 많다. 지난달 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동향’ 결과를 설명한 글에선 “경제위기도 방역처럼 우리가 먼저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하반기 경제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18명의 장관 중 12명이 페북을 하는 것과 달리 차관들의 활동은 많지 않다. 23명 중 4명만 올해 페북에 글을 올렸다. 2인자라는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홍 차관은 90개의 글을 올리며 각 부처 차관 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임 차관(41개)도 같은 부 이재갑(67개) 장관과 함께 페북을 열심히 하는 인사다. 대다수 장차관이 페북을 자신의 동정이나 정책 홍보 수단으로 쓰는 것과 달리 기재부 김 차관은 경제 이슈를 논문에 가까운 수준으로 풀어낸다. 지난 22일 코로나19가 고용과 소득에 끼치는 영향을 다룬 글에선 뉴욕타임스에 실린 하버드대 라지 체티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김 차관은 금융위원회 근무 시절부터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생각을 페북에 자주 올렸는데, 기재부로 가서도 이어지고 있다. 팬이라고 할 수 있는 팔로어가 가장 많은 인사는 추 장관(3만 6546명)이다. 이어 이재갑(1만 7658명), 김현미(5766명) 장관, 김용범(5172명) 차관 등의 순이다. 페부커로 활동하는 장차관 중 박영선 장관만 유일하게 팔로어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장차관의 페북엔 따끔한 질책을 하는 국민의 댓글도 종종 달린다. 부동산 정책 사령탑인 김현미 장관의 글에 특히 많다. 김 장관의 가장 최근 게시물인 5월 13일 글에서 한 국민은 “정부는 양질의 아파트만 공급해 주고, 자꾸 규제하는 것은 피하세요. 규제로 인해 집값이 더 천정부지로 뛰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장차관들의 ‘페북학’ 개론…다다익선 박영선, 출사표 홍남기

    장차관들의 ‘페북학’ 개론…다다익선 박영선, 출사표 홍남기

    장차관 41명의 페이스북 소통전략 분석39%가 페북…박영선 올해만 1327개추미애는 ‘불여일견’, 김용범은 ‘학구파’ 청와대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국정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페부커로 활동하는 각 부처 장차관이 점차 늘고 있다. 스타일은 제각각이다. ‘다다익선’이란 고사를 떠올리게 할 만큼 압도적인 물량(게시물)으로 승부하는 장관,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하는 장관, 해외 논문이나 연구 결과를 들고 와 설명하는 차관 등 다양하다. 각 부처 장차관의 페북 속 행보를 살펴봤다. 23일 서울신문이 18개 부처 장차관 41명(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포함)의 페북 계정을 전수조사한 결과 16명(39%)이 올 1월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최소 1개 이상의 글을 게재했다. 김연철(통일)·김현미(국토교통)·문성혁(해양수산)·박능후(보건복지)·박양우(문화체육관광)·박영선(중소벤처기업)·성윤모(산업통상자원)·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이재갑(고용노동)·조명래(환경)·추미애(법무)·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 장관과 김용범(기재1)·임서정(고용)·정병선(과학기술정보통신1)·홍정기(환경) 차관이다.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는 단연 박영선 장관이다. 무려 1327개의 글을 올려 2위 박양우(100개), 3위 조명래(95개) 장관을 압도한다. 하루 평균 7.6개씩 올리는 셈이다. 이 많은 글을 박 장관이 다 직접 쓴 건 아니고, 중기부 관련 언론 기사를 공유한 게 대부분이다. 지난 20~21일엔 중기부가 준비 중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관련 기사만 6개나 링크로 올렸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기획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며, 부산·창원·대구·전주·청주·서울에선 현장 판매도 진행된다. 추 장관의 페북 스타일은 ‘불여일견’이다. ‘오늘 한 장’이란 문패를 달고 특정 이슈와 관련된 사진을 올리거나 유튜브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한다. 지난 18일엔 자신의 사진을 편집해 “검찰 개혁, 주저하지 않습니다”라는 글귀가 담긴 이미지를 올렸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과 검언유착 의혹 사건 감찰을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충돌하자 강행 돌파 의지를 보인 것이다.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 부총리는 전투에 나가는 장수처럼 비장하고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내용이 많다. 지난달 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동향’ 결과를 설명한 글에선 “경제위기도 방역처럼 우리가 먼저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하반기 경제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18명의 장관 중 12명이 페북을 하는 것과 달리 차관들의 활동은 많지 않다. 23명 중 4명만 올해 페북에 글을 올렸다. 2인자라는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홍 차관은 90개의 글을 올리며 각 부처 차관 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임 차관(41개)도 같은 부 이재갑(67개) 장관과 함께 페북을 열심히 하는 인사다. 대다수 장차관이 페북을 자신의 동정이나 정책 홍보 수단으로 쓰는 것과 달리 기재부 김 차관은 경제 이슈를 논문에 가까운 수준으로 풀어낸다. 지난 22일 코로나19가 고용과 소득에 끼치는 영향을 다룬 글에선 뉴욕타임스에 실린 하버드대 라지 체티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김 차관은 금융위원회 근무 시절부터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생각을 페북에 자주 올렸는데, 기재부로 가서도 이어지고 있다. 팬이라고 할 수 있는 팔로어가 가장 많은 인사는 추 장관(3만 6546명)이다. 이어 이재갑(1만 7658명), 김현미(5766명) 장관, 김용범(5172명) 차관 등의 순이다. 페부커로 활동하는 장차관 중 박영선 장관만 유일하게 팔로어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장차관의 페북엔 따끔한 질책을 하는 국민의 댓글도 종종 달린다. 부동산 정책 사령탑인 김현미 장관의 글에 특히 많다. 김 장관의 가장 최근 게시물인 5월 13일 글에서 한 국민은 “정부는 양질의 아파트만 공급해 주고, 자꾸 규제하는 것은 피하세요. 규제로 인해 집값이 더 천정부지로 뛰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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