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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친과 여행왔어”…누나 살해 후 위장 카톡 보낸 남동생(종합)

    “남친과 여행왔어”…누나 살해 후 위장 카톡 보낸 남동생(종합)

    누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시신을 강화도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동생이 누나의 카카오톡 계정을 이용해 살아있는 것 처럼 위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누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A씨(20대 후반)는 누나 B씨(30대)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를 보여주며 엄마에게 가출 신고를 취소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어머니는 B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2월 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가출 신고를 했다. 이에 A씨는 누나와 주고 받은 것처럼 꾸민 카카오톡 메시지를 엄마에게 보내주며 경찰에 가출 신고를 취소하도록 유도했다. A씨는 누나 B씨의 계정으로 “남자친구와 여행을 떠난다”, “잘 지내고 있다”등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누나의 계정에 “어디에 있냐”, “걱정된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후 누나의 계정으로 접속해 “잘 있다. 찾으면 숨어 버린다” 등의 답장을 보냈다. 유가족 측은 가출 신고가 유지되면 연락이 더 안 될 수 있고, 만약 가출 신고를 취하하면 먼저 연락이 올 수 있다는 생각에 4월 5일 가출 신고를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뒤 평소처럼 직장 다녀…발인 때 영정사진도 들어 A씨는 이어 누나의 장례식에서 자신이 살해한 누나의 영정사진도 들고 나오는 등 경찰과 가족들에게 자신의 범행을 철저히 숨겼다. A씨는 누나 장례식 후 부모님이 살고 있는 경북 안동으로 이동했다. 그는 누나를 살해·유기한 뒤에도 직장인 인천 남동공단 공장에서 평소와 같이 근무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누나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다른 휴대전화에 넣은 뒤 누나 명의의 카카오톡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누나의 계정을 임의로 사용한 것이 확인된 만큼 혐의를 추가할 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또 B씨의 계좌에서 12월부터 일정 금액이 출금된 정황도 포착해 범행 동기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A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B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키 158cm의 B씨는 1.5m깊이 농수로 가장자리쪽에서 배가 부풀어 오르는 등 부패된 상태에서 발견됐으며, 상하의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다. 맨발 상태였으며 휴대전화나 지갑 등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가방은 수중 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B씨의 등에 25차례의 흉기에 찔린 흔적을 확인, 흉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결과 B씨의 사인이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고 경찰에 통보했다. “누나와 다툰 후 홧김에 살해…4개월 전” 앞서 경찰은 B씨의 휴대폰과 금융 기록을 분석해 동생 A씨를 추적, 29일 오후 4시 39분쯤 경북 안동에서 체포했다. 체포 후 압송된 A씨는 29일 오후 9시 26분쯤 인천 강화경찰서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나와 다툰 후 홧김에 살해했고, 살해한 시점은 지난해 12월 중순”이라고 자백했다. 그는 “회사를 마친 후 밤 늦게 집에 들어갔는데, 누나가 늦게 들어온다고 잔소리를 해 부엌 흉기로 살해했다”며 “10일간 아파트 옥상에 시신을 놔둔 후 12월 말 가방에 담은 뒤 렌트카를 이용해 농수로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누나 B씨(30대)와 함께 거주한 아파트가 꼭대기 층이라 오랫동안 보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집 인근에 버렸다고 진술해 수색 중이다. 인천 남동공단의 한 업체에 재직 중인 A씨는 사건 발생 전 누나 B씨와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했다. B씨의 시신이 발견된 강화군 석모도는 이들 남매의 외삼촌 가족이 거주 중이며, 가족행사 때 종종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일단 범행을 자백하고 있다.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한 뒤 오늘 오후 중에는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친누나 살해해 강화도 농수로에 버린 남동생 4개월 전 범행

    친누나 살해해 강화도 농수로에 버린 남동생 4개월 전 범행

    친누나를 살해한 뒤 강화도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의 범행 시점은 4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중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한 20대 후반 A씨의 범행 시점을 지난해 12월로 파악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누나인 30대 B씨를 지난해 12월 중순쯤 자택인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살해한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10일간 해당 아파트 옥상에 누나의 시신을 놔뒀다가 지난해 12월 말 차량으로 시신을 운반해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한 농수로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누나와 함께 살던 집이 아파트 꼭대기 층이라 옥상에 시신을 10일간 보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봤다. A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에서 “누나와 성격이 안 맞았고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며 “누나가 잔소리를 하면서 실랑이를 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출금한 정황을 확인했으며 살인 범행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B씨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을 다른 기기에 끼워 누나 명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마치 자신이 누나인 것처럼 SNS에 관련 글을 게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일단 범행을 자백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누나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누나를 살해·유기한 뒤 누나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해 부모의 가출 신고를 취소하게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이후 자신과 누나 B씨의 카카오톡 계정에서 서로 주고받은 메시지를 부모에게 보여주면서 가출 신고를 취소하게 했다. A씨의 어머니는 지난 2월 14일 B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가출 신고를 했으나 A씨가 누나와 주고받은 것처럼 꾸민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여주자 이달 1일 신고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누나의 계정에 ‘어디냐’라거나 ‘걱정된다.들어와라’는 메시지를 보내고,다시 누나의 계정에 접속해 ‘나는 남자친구랑 잘 있다.찾으면 아예 집에 안 들어갈 것이다’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후 B씨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을 다른 기기에 끼워 누나 명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누나를 살해·유기한 뒤 직장인 인천 남동공단 공장에서 평소와 같이 근무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 학교 337곳, ‘줌’ 대신 ‘웨일 스페이스’로 쌍방향 수업

    서울 학교 337곳, ‘줌’ 대신 ‘웨일 스페이스’로 쌍방향 수업

    서울 학교 337곳이 네이버의 원격수업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를 무료로 활용한다. 웨일 스페이스가 지원하는 ‘웨일온’을 통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도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과 네이버는 30일 ‘학교 맞춤형 에듀테크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웨일 스페이스는 네이버가 개발한 원격수업 플랫폼으로, 온라인 클래스를 개설해 수업과 과제, 퀴즈 등을 제공하고 출석과 진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수업 시간표 공유, 학급 커뮤니티, 음성 및 영상 통화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웨일 브라우저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오는 8월부터 유료로 전환하는 ‘줌’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네이버는 ▲웨일 스페이스 무상 활용 지원 ▲서비스 활용에 따른 개선 사항 도출 ▲교육격차 해소와 스마트교육 시스템 실현 등에 대해 협력한다. 교사와 학생이 교육청 통합계정으로 웨일 브라우저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 등 공공 학습관리플랫폼을 즐겨찾기로 설정해 학생들이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차 시범 활용에 337개교가 참여했으며 다음달 중 2차 활용 학교를 모집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뼈만 남은 해골 같다” 나발니 “푸틴은 벌거숭이 임금님”

    “뼈만 남은 해골 같다” 나발니 “푸틴은 벌거숭이 임금님”

    24일째 옥중에서 단식 투쟁을 벌였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5)의 수척해진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몰라볼 정도로 여읜 모습이었다. 모스크바 바브쉬킨스키 지방법원은 29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그가 수감 중인 모스크바 근교 교도소와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했다. 그는 예비역 대령 이그나트 아르테멘코(93)를 중상·비방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2월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이날 항소심에서도 원심을 유지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짧게 자르고 턱선이 드러날 정도로 수척해진 나발니는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허용하는 헌법 개정을 지지한 아르테멘코의 동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들에 끌어다 올리며 개헌을 지지한 그를 ‘매수된 하인’, ‘양심 없는 사람’, ‘반역자’라고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1심은 나발니의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해 85만 루블(약 1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항소심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모든 심리 과정은 (재판 문서에 포함된) 아르테멘코의 서명과 마찬가지로 가짜”라고 주장했다. 수척해진 모습과 달리 어조는 여전히 단호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탄압의 배후로 푸틴 대통령을 지목하면서 푸틴을 유명 동화의 ‘벌거숭이 임금님’에 비유했다. 나발니는 “벌거벗은 임금님이 영원히 (나라를) 다스리고 싶어 한다. 그가 권력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그가 계속 집권하면 이미 잃어버린 10년에 또 다른 잃어버린 10년이 추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인 율리아 나발냐가 법정에 나와 재판 전 허락된 화상 통화를 통해 남편에게 몸 상태 등을 물어보고 답을 들었다. 나발니는 석 달 사이 몸무게가 22㎏이나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독일 병원에서 독극물 중독 치료를 받고 모스크바로 돌아왔을 때 94㎏였는데, 최근 가장 마지막으로 쟀을 때 72㎏으로 7학년(중1) 때의 몸무게였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을 앞두고 교정 당국은 내가 괜찮아 보이도록 목욕탕으로 데려갔다. 그때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니 뼈만 남은 해골 같았다”면서 “하루에 죽 네 숟갈을 먹는다. 오늘은 다섯 숟갈, 내일은 여섯 숟갈로 늘어날지 모른다”고 전했다.한편 나발니가 이끄는 비정부기구(NGO) ‘반부패재단’은 이날 러시아 사법당국이 나발니에 대한 또 다른 형사사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발니가 ‘반부패재단’과 ‘시민권리보호재단’ 등의 NGO를 조직해 운영해온 것과 관련, 시민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하는 종교단체 혹은 사회단체를 조직한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면 나발니는 또다시 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반부패재단 측은 우려했다. 푸틴 대통령의 유일한 정적으로 통하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기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올해 1월 귀국했으나 곧바로 체포됐다. 그는 뒤이어 열린 재판에서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되면서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지난달 31일부터는 단식 투쟁에 들어갔는데 교정 당국이 자신의 마비 증상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변호인단과 야권은 심정지로 사망할 위기에 놓였다며 병원 이송을 촉구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주 교정 당국이 외부 의사의 진료를 허용하면서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욱일기는 전범기”… 서경덕, 비버에 따끔한 항의

    “욱일기는 전범기”… 서경덕, 비버에 따끔한 항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일본 방송에서 욱일기 재킷을 입고 노래한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저스틴 비버는 9일 일본 TV 아사히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 스테이션’에서 신곡 ‘애니원’(Anyone)을 부를 때 욱일기 문양을 연상시키는 패딩을 입고 출연했다. 당시 일본의 한 극우성향 언론은 “욱일기가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건 한국인들뿐”이라며 저스틴 비버를 옹호해 논란의 불을 지폈다. 이에 서 교수는 저스틴 비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소속사에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 정확한 역사적 의미를 알고 다시는 이런 행위를 하지 말아 달라”며 “아시아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세계적인 셀럽이 욱일기 문양 사용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하면 일본에서는 이를 빌미로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 뻔하기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스틴 비버는 2014년에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진을 올렸다가 항의가 계속되자 사과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범행 후 누나 SNS 사용”…농수로 사망女, 용의자는 20대 남동생(종합)

    “범행 후 누나 SNS 사용”…농수로 사망女, 용의자는 20대 남동생(종합)

    강화 농수로 사망여성 사인“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시신 발견 9일 만에 용의자 검거범행 시점·동기 조사 인천 강화도 한 농수로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된 지 9일 만에 피해자의 남동생이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누나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 내역과 금융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주변 인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남동생인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이날 오후 4시 39분쯤 경북 안동 일대에서 검거했다. A씨는 범행 후 누나 명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건 발생 전 남동생과 둘이 인천에서 살았으며 따로 지내는 부모는 가끔 남매의 집에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13분쯤 삼산면 농수로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그는 발견 당시 맨발이었으며 1.5m 깊이의 농수로 물 위에 엎드린 상태로 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용의자를 붙잡았다”며 “범행 시점과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A씨를 경북 안동에서 인천으로 압송하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시점과 동기 등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욱일기 패딩 입고 방송한 저스틴 비버…서경덕 “사과하라”

    욱일기 패딩 입고 방송한 저스틴 비버…서경덕 “사과하라”

    “전범기 사용하지 말라” 항의 메일비버, 2014년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일본 방송에서 욱일기 재킷(패딩)을 입고 노래한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저스틴 비버는 지난 9일 일본 TV 아사히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 스테이션’에서 신곡 ‘애니원’(Anyone)을 부를 때 욱일기 문양을 연상시키는 패딩을 입고 출연했다. 오렌지·핑크 컬러 등 붉은 계열이 반원을 중심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이미지로 디자인 된 의상이었다. 당시 일본의 한 극우성향 언론은 “욱일기가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건 한국인들 뿐”이라며 저스틴 비버를 옹호해 논란의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욱일기에 대해 전범기가 아닌 전통문화라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서 교수는 저스틴 비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소속사에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로 정확한 역사적 의미를 알고 다시는 이런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며 “아시아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셀럽이 욱일기 문양 사용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하게 되면 일본에서는 이를 빌미로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 뻔하기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스틴 비버는 2014년에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진을 올렸다가 항의가 계속되자 되자 사과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日 방송서 욱일기 패딩 입은 저스틴 비버…서경덕 “사과하라” 항의

    日 방송서 욱일기 패딩 입은 저스틴 비버…서경덕 “사과하라” 항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욱일기 재킷(패딩)을 입고 노래한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욱일기=전범기’인 만큼 앞으로 이런 행위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저스틴 비버는 지난 9일 일본 TV 아사히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 스테이션’에서 신곡 ‘애니원’(Anyone)을 부를 때 욱일기 문양을 연상하는 패딩을 입고 출연했다. 그가 입은 패딩은 오렌지·핑크 컬러 등 붉은 계열이 그레이·블루 등과 함께 반원을 중심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이미지로 욱일기를 연상케 했다. 이에 서 교수는 저스틴 비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소속사에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의미를 알고 다시는 이런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면서 “아시아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청했다. 서 교수는 “일본의 한 극우성향 언론은 ‘욱일기가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건 한국인들 뿐’이라며 저스틴 비버를 옹호하고 나섰기에 욱일기의 정확한 팩트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스틴 비버는 2014년에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진을 올렸다가 큰 문제가 되어 사과한 적이 있다”며 “이처럼 세계적인 셀럽이 욱일기 문양 사용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행하게 되면 일본에서는 이를 빌미로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 뻔하기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군함, 中 항모전단 진형 깨고 한복판서 노골적 도발

    美군함, 中 항모전단 진형 깨고 한복판서 노골적 도발

    미군 구축함이 필리핀해에서 중국군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 진형을 깨고 한가운데까지 밀고 들어가는 이례적 상황을 연출했다. 이달 초 지휘관이 난간에 다리를 올리고 랴오닝함을 바라보던 사진을 공개한 머스틴함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대만 등을 상대로 군사 활동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시아는 미군이 통제한다’는 사실을 세계에 과시하려는 의도다. 28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세계 각지 군함의 동향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 ‘OSINT-1’은 미군이 대만 인근 필리핀해에서 랴오닝함을 뒤쫓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미군의 구축함 한 척이 랴오닝함 등 6척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 전단의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대만 동부 해안에서 200㎞쯤 떨어진 필리핀해 영역이다. 대만군 장교는 빈과일보에 “이것은 고수의 행동”이라며 “미국 군함이 (중국군에) 실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카오의 군사 전문가도 “미국 군함이 대놓고 랴오닝함 항모 전단으로 들어갔다”며 “(랴오닝함을 지켜야 하는) 중국 호위함의 임무 실패”라고 설명했다. 홍콩 명보는 “많은 누리꾼이 랴오닝함 항모 전단 한복판에 들어간 미군 구축함을 머스틴함으로 추측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 해군은 동중국해에서 머스틴함 지휘관이 선박 난간에 다리를 올린 채 랴오닝함을 바라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이 이 사진을 통해 ‘중국이 자랑하는 항모 전단을 깔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신경전이 가열돼 우발적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본다. 미군에게 망신당한 중국 인민해방군이 언제고 일본이나 대만을 상대로 분풀이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태평양에 진출했다가 동중국해 쪽으로 돌아가던 랴오닝함이 영토 분쟁 지역에 일부러 헬기를 띄워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고속전투지원함 등 총 6척의 중국군 함정이 26일 밤 미야코지마 남쪽 약 160㎞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항해했다. 그런데 27일 오전 랴오닝함에 있던 조기경계 헬기 1대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을 비행해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출동했다. 이곳은 일본과 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다리 뻗고 보기’보다 더한 굴욕…中항모 또 우롱한 美해군 [이슈픽]

    ‘다리 뻗고 보기’보다 더한 굴욕…中항모 또 우롱한 美해군 [이슈픽]

    美·中 대만 일대 등서 해상 신경전美구축함, 中항모 전단 가운데서 항해中 “조만간 전쟁 일어날 것” 경고도미 해군 구축함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자랑하는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 진형 한가운데까지 밀고 들어간 위성 사진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해군은 최근 유도미사일 구축함 머스틴함 지휘관이 선박 난간에 다리를 올린 채 랴오닝함을 근거리에서 바라보는 사진을 공개해 중국군에 굴욕을 안긴 바 있다. 28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세계 각지 군함의 동향을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 ‘OSINT-1’은 미 해군 구축함이 필리핀해에서 중국의 랴오닝함을 바짝 뒤쫓는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미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1척이 랴오닝함 등 5척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 전단의 한복판에 들어가 항해하고 있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대만 동부해안에서 200여㎞ 떨어진 필리핀해 해역이다. ●“대만 인근에서 항모 전단 뚫고 들어가” OSINT-1은 랴오닝함이 필리핀해에서 동중국해로 이동하는 관문인 미야코 해협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 사진에 찍힌 미국 구축함은 정확히 식별되지 않았지만, 홍콩 명보는 네티즌들이 이 함정을 랴오닝함을 근거리에서 추적해 굴욕을 안긴 머스틴함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호위함의 명백한 임무 실패’로 보고 있다.한 대만의 군 장교는 빈과일보에 “이것은 고수의 행동”이라며 “미국 군함이 (중국군에) 실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카오의 군사 전문가 황둥은 “미국 군함이 눈에 띄게 랴오닝함 항모 전단에 뛰어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중국 호위함의 명백한 임무 실패”라고 지적했다. ●中 전문가 “미군 행동은 도발적” 발끈 반면 중국에서는 미군의 도발적 행동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콩 군사 전문가 량궈량은 “미군의 행동은 도발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왜 이런 행동을 벌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미중 신냉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대만 일대 등 여러 해역에서 미국과 중국은 경쟁적으로 군사 활동의 빈도와 강도를 높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군 지휘관이 머스틴함 선상에서 랴오닝함이 항해하는 모습을 여유롭게 지켜보는 사진을 공개해 중국군을 경악하게 했다. 일본도 가세해 지난 19일에는 해상자위대의 소형 구축함이 랴오닝함을 미행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 13일 ‘미국과 대만의 여론전은 중국에 통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이 대만 당국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무모한 행동에 나서게 한다면 조만간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런 신경전을 의식한 듯 최근 미 워싱턴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쥐랑의 격납고 위에 서 있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범죄자 신상 공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징역 3년 6개월

    ‘성범죄자 신상 공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징역 3년 6개월

    강력범죄 관련자 신상 무단 공개한 혐의“협박 등 일상 이어나가지 못할 피해 입혀” 성범죄자 등 강력범죄 관련자의 신상 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8단독 박성준 부장판사는 28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A(34)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추징금 818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8월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운영하면서 디지털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 사건의 피의자 신상 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 게시한 혐의로 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돼 구속기소됐다. 디지털교도소는 사적 처벌 논란과 무고한 인물에 대한 신상 공개 피해 논란이 제기된 온라인 사이트다. 일부 네티즌들에게 호응을 얻기도 했지만, 디지털교도소에 신상이 공개된 대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A씨는 지난해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검거 기사를 보고 조주빈의 신상을 알리기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뒤 성범죄자에 관한 관심 증가로 팔로워가 빠르게 늘자 신상 정보 공개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에는 한 대학교수가 성 착취물을 구매하려고 한 적이 없는데도 구매하려 했다는 허위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재판과정에서 마약과 성범죄, 도박 등에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악성 댓글과 협박 전화 등으로 일상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할 정도로 피해를 보았고, 결백을 주장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서 용서받지 못한 점, 범죄 수익으로 해외 도피 생활을 계속한 점 등을 종합하면 죄책이 무겁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계정삭제 요청해도 자동결제”…운동앱 열에 일곱, 계약해지 제한

    “계정삭제 요청해도 자동결제”…운동앱 열에 일곱, 계약해지 제한

    소비자원, 다이어트·건강·운동 앱 10개 조사70%는 계약해지·환불제한…7일 지나면 거부도강사가 강의 중단해도 소비자에게 책임 넘기기도 #A씨는 6만원에 한 달간 온라인 홈트(홈트레이닝) 이용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결제 하루 만에 프로그램 이용이 어려워져 업체에 문의했지만,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B씨는 한 달 무료체험을 제공한다는 한 건강 모바일 앱 광고를 보고 설치했으나, 본인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앱을 설치할 때 동의한 자동결제가 이뤄질까 우려해 B씨는 고객센터에 ‘유료 프로그램은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계정 삭제를 요청했다. 그런데 4개월 뒤 B씨는 매월 5만 5000원씩 결제되고 있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해 환급을 요청했으나, 업체에선 앱을 통해 취소했어야 한다고만 답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홈트에 관심이 커지면서 다이어트·건강·운동 관련 앱도 덩달아 활성화됐지만, 상당수가 계약해지와 환불 등을 제한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28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일간 이용자 수가 1000명 이상인 다이어트·건강·운동 관련 앱 10개를 조사한 결과, 7개 앱이 소비자의 계약해지와 대금 환급을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대부분이 1개월 이상의 계속거래로서, 언제든지 계약해지가 가능해야 한다. 7개 앱 가운데 5개 앱은 월간·연간 구독료를 자동결제로 지불하는 방식인데, 이 중 2개 앱은 7일 이내에만 계약해지와 구독료 환급이 가능했다. 3개 앱은 자동결제를 해지해도 남은 기간 동안 계속 서비스가 제공된 이후에 다음번 정기결제시 요금 청구가 되지 않는 구조였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데도 잔여기간에 대해선 환급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계약기간을 월 또는 주 단위로 정하는 2개 앱은 계약기간 절반이 지나면 계약해지가 불가능해지거나, 계약 이후 1주일 이내에만 50%를 적립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었다. 사업자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경우도 있었다. 전체 10개 앱 가운데 2개 앱은 ‘다이어트 강사가 강의를 중단하는 경우’, ‘회사의 사정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등 사업자 귀책사유로 서비스 제공이 중단되는 경우에도 사업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약관 및 운영방침 등을 위반한 경우’와 같이 명확하지 않는 사유로 소비자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외에 4개 앱은 소비자들의 이용 후기 등 저작물을 ‘사전 동의’가 아닌 ‘사후 통보’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고, 2개 앱은 저작물 이용목적을 ‘서비스 및 사업 관련’ 등 추상적이고 자의적으로 규정했다.소비자원은 일부 앱에서 과장광고도 확인했다. 3개 앱은 식품 광고를 하면서 일반 식품인데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우려가 있는 ‘면역력을 높여라’, ‘지방 합성 방해’ 등의 표현과 체험 후기를 이용했다. 또한 1개 앱은 일반공산품인 마사지기에 대해 ‘혈액공급 원활’, ‘통증 감소’ 등과 같이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쇼스틸러 여정체…전세계 사로잡은 윤여정의 화법

    쇼스틸러 여정체…전세계 사로잡은 윤여정의 화법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74)씨의 여진이 계속된다. 특히 주목을 받는 건 그의 말투다. 영어 발음은 끝을 흘리고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이 아닌데도, 특유의 리듬에 손짓을 덧대고, 자연스러운 유머를 녹이면서 핵심만 말하는 걸 매력으로 꼽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윤씨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면은 ‘최고의 순간’으로 꼽혔다. 그는 자신에게 상을 준 브래드 피트에게 “드디어 만났다. 우리가 영화 찍을 땐 어디에 있었던 거냐”며 유머로 소감을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몹시도 딱딱했던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뜻밖의 선물이었다”고 극찬을 남겼다. 카일 뷰캐넌 NYT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윤여정, 내년 오스카 진행을 맡아 주세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CNN 방송은 “윤여정이 쇼를 훔친다”라고 했으며, 애틀랜틱은 “올해 쇼의 스타는 윤여정이었다. 그의 수상 장면을 지켜보는 것이 왜 그렇게 즐거운지를 보여 줬다”고 전했다. 트위터에서는 26일 하루 동안 ‘#윤여정’·‘#YuhJungYoun’ 등 트윗이 66만건에 달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도 윤씨의 여우조연상 트윗이 가장 많은 3만 9000건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이 계정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것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을 알린 트윗(17만건)이었다. 윤씨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번 영화(‘미나리’)는 독립 영화라서 하기 싫었다. 제가 고생할 게 뻔하니까”라고 미국인도 공감하는 상황을 무겁지 않게 풀어내 웃음을 유발했다.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한국에서 온 전설적인 배우”라고 소개하자 “아이작, 전설적이란 말은 내가 늙었단 뜻이잖아”라고 눈을 흘기기도 했다. 자신을 낮추는 표현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윤씨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다른 배우들에게 “우리 모두 승자”라며 “내가 운이 좀더 좋았을 뿐”이라고 말하는 순간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가 “난 저분이 좋아”라고 감격하기도 했다. 전찬일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장은 “고급스러운 영어를 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말을 워낙 잘 구사하기 때문에 짧고 간결하게 옮겨 놓으면 뉘앙스와 의미 전달이 잘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윤여정의 친근한 말투를 ‘여정체’라고 하면서 패러디한 게시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누리꾼은 피트에게 건넨 수상소감을 “브래드 피트, 세상에 어떻게 우리가 만났네, 이렇게. 영화 찍을 때는 어딨었대”로 바꾸어 표현했다. 날씨가 더워지자 인스타그램에 ‘어우 나 증말, 미쳐. 얘, 너무 더운 것 아니니?’라는 태그가 달리는 식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윤씨가 단순 명쾌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만, BAFTA 수상소감에서도 볼 수 있듯 상대방이나 젊은층의 문화를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맞게 표현하려고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본인은 절실함이 연기의 비결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성실함이 몸에 밴 배우”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생하는 군인, 한달에 한 번은 특식 제공하면 안되나요”[이슈픽]

    “고생하는 군인, 한달에 한 번은 특식 제공하면 안되나요”[이슈픽]

    코로나19로 휴가 못 간 병사들 위해‘한우 부챗살 스테이크’ 특식 준비“패밀리 레스토랑 온 줄 알았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장병들의 급식이 부실하다는 폭로가 이어진 가운데, 육군 37사단 영동대대에서는 국군 전투력 향상과 몸보신을 위해 특식으로 스테이크를 제공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국방 NEWS’에는 “육군 37사단 영동대대 스테이크의 날”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동대대는 국군 전투력 향상과 몸보신을 위해 특식으로 스테이크를 제공했다. 영상에는 ‘스테이크의 날’을 맞아 부대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굽고 있는 취사병들의 모습이 담겼다. 영동대대는 음식 재료를 손수 준비하고, 직접 요리해 장병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한우 부챗살 스테이크’ 120분 특식 준비 영동대대는 영동군 내 정육점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스테이크의 날에 부대가 준비한 고기는 국내산 한우 부챗살 120분이었다. 영동대대 취사병은 고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시즈닝을 이용해 밑간을 했고, 장병들의 식중독을 막기 위해 최대한 고기를 익히는 센스도 보였다. 또 영동군의 특산품인 포도를 이용해 특제 소스도 직접 만들었다. 식사를 마친 한 병사는 “코로나19로 출타가 통제돼 있어 제대로 된 고기를 먹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며 “그런데 방금 식사를 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육군 37사단 영동대대 대대장(중령)은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이 올해도 계속 유지되면서 장병들의 외출과 외박 등 기회가 많이 사라졌다”며 “추가 반찬을 만들어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생각하다보니 스테이크의 날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영동대대는 장병들의 건강을 챙기고 미각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분기마다 스테이크의 날을 정해 신선하고 맛있는 점심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앞서 지난 2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자신을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게시자가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제공된 급식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 그는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의무 격리 중인 군 장병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플라스틱 용기에 적은 양의 김치와 장아찌 반찬, 그리고 고기가 몇 점 안 보이는 닭볶음이 담겼다. 또 같은 페이스북 계정에 12사단 모 부대 소속이라고 밝힌 다른 제보자가 “식사할 사람이 120명이 넘는데 햄버거빵을 60개만 줘서 취사병들이 하나하나 뜯어 반으로 갈라 120개로 만들었다”고 하는 등 구체적 사례를 나열하기도 했다.논란이 일자 27일,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식자재 공급 시 식자재가 인원수에 맞게 제대로 청구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저울 등 분배도구 비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생활을 하는 장병 도시락에 대해서는 간부 입회하에 배식을 감독하도록 하고 격리 장병 대상 선호메뉴를 10∼20g 증량 배식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군대마다 너무 다르네”, “스테이크 먹고 힘날 듯”, “고생하는 군인, 한달에 한 번 정도는 특식 제공하면 안되나요?”, “장병들을 위해 세금 썼으면 좋겠다”, “스테이크 특식 최고네요”, “부실급식 부대는 반성하라”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軍, 부실급식 논란에…“저울 비치, 20g증량 배식하겠다”[이슈픽]

    軍, 부실급식 논란에…“저울 비치, 20g증량 배식하겠다”[이슈픽]

    한끼 2930원 부실급식‘분노 인증샷’에 軍해법 “20g 증량”“저울 비치·배식 감독 철저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휴가 후 격리되는 장병들의 급식이 부실하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군이 ‘반찬 10∼20g 추가 배식’이라는 대책을 내놨다. 장병 1명에게 할당된 급식 한 끼 예산이 293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오후 주관한 ‘코로나19 대비 군 방역태세 강화를 위한 긴급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격리 장병의 생활여견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고 급식체계 개선 대책을 내놨다.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식자재 공급 시 식자재가 인원수에 맞게 제대로 청구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저울 등 분배도구 비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생활을 하는 장병 도시락에 대해서는 간부 입회하에 배식을 감독하도록 하고 격리 장병 대상 선호메뉴를 10∼20g 증량 배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책에는 ‘격리자 발생 대비 대체식 제공 준비’ 등도 포함됐다. 증량 배식, 별도 예산 증액 편성되는 건 아냐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격리 장병들의 급식이 부실하다는 폭로로 촉발된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인 셈이다. 그러나 이번 대책과 관련해 별도 예산이 증액 편성되는 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10∼20g 정도 증량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찌됐든 부식, 배식단계에서 장병들이 배식하다 보니 오차가 있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이해를 해달라”고 설명했다. 일반 장병들의 1인당 한 끼 급식예산은 2930원꼴로, 중·고등학교 급식 단가의 절반가량에 그친다. 이에 이미 부실한 ‘짬밥’에서 반찬을 나눠 조금 더 준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격리 장병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발하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당국이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면서 정작 병사들을 위한 최소한의 생활 여건은 상대적으로 도외시된 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다만 지난달 이후 군내 격리된 장병이 일평균 2만 7000여명에 달하는 데다 한 번 확진자가 발생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군부대 특성상 사회보다 과도한 방역 조치가 필요한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일부 있다. 부 대변인은 “급식 논란부터 시작해서 격리시설이 낙후된 것, 신분별로 (방역조치를) 달리하는 문제들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며 “종합적으로 의견수렴을 해서 개선방안을 만들어가고, 인권침해가 이루어지지 않는 방향 쪽으로 국방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예산은 어디로”…군 ‘부실 급식’ 논란 앞서 지난 2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자신을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게시자가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제공된 급식 사진을 올렸다. 그는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의무 격리 중인 군 장병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는 폭로를 했다. 이어 게시자는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감방이랑 뭐가 다르죠. 휴가 다녀온 게 죄인가요”라고 항의했다. 사진을 보면 플라스틱 용기에 적은 양의 김치와 장아찌 반찬, 그리고 고기가 몇 점 안 보이는 닭볶음이 담겨 있다. 그나마 이 도시락엔 밥은 가득했는데, 댓글에 올라온 또 다른 도시락 사진엔 반찬이 김치 한 점과 야채볶음 약간뿐이었고 밥마저 도시락 용기 바닥이 보일 정도로 적었다. 심지어 또 다른 도시락엔 반찬이 깍두기 대여섯개가 전부였다. 논란이 일자 육군 관계자는 “제보된 사진은 지난 18일 식단으로, 부대 자체 취사 메뉴로 다른 장병들과 동일하게 제공됐다”며 “격리 인원 급식과 관련해 보다 더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부실 급식’이 격리 군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왔다. 같은 페이스북 계정에는 12사단 모 부대 소속이라고 밝힌 제보자가 “식사할 사람이 120명이 넘는데 햄버거빵을 60개만 줘서 취사병들이 하나하나 뜯어 반으로 갈라 120개로 만들었다”고 하는 등 구체적 사례를 나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육군 관계자는 “관련 사실 확인결과, 해당 부대에서 부식 청구 및 수불 간 일부 수량을 부족하게 수령해 급식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은 장병 급식 관련 부식 청구 및 수불체계를 정밀 점검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 개선 및 확인점검 체계를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난 여성 뒤쫓는 스토커” 성범죄 예고 트윗 올린 20대 집행유예

    “난 여성 뒤쫓는 스토커” 성범죄 예고 트윗 올린 20대 집행유예

    트위터에 자신을 ‘스토커 혹은 강간마’라고 소개하며 성범죄 예고 글을 올렸던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8단독 성준규 판사는 협박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성범죄를 예고하는 글을 3차례 올려 여성들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트위터 프로필에 ‘앳된 여성들의 뒤를 따라가는 스토커 혹은 강간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또 “○○ 아파트 ○동 ○층 왼쪽 짧은 교복 치마 앳된 얼굴, 앳된 여성들 미행하거나 스토킹하는 그림자. 활동 반경 넓음. 때론 난폭한 강간마. 강간 후 협상 합의 4명. 강간미수 3범”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글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유되며 퍼지자 실제 범행으로 이어질까 두려움을 느낀 시민들은 “성범죄가 우려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경찰은 해당 계정에 나온 주소지를 직접 찾아간 결과 존재하지 않는 가짜 주소인 것을 확인했다. 성 판사는 “피고인은 단순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장난삼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고 하지만 피해자들은 매우 큰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치 똑바로 해라”… ‘깨어 있는 자본주의’가 움직인다

    “정치 똑바로 해라”… ‘깨어 있는 자본주의’가 움직인다

    ‘트럼프와 콜라병’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미국 조지아주의 투표법 개정안에서 시작된 일이다. 조지아주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신분 증명을 강화하고, 부재자 투표 신청 기한을 축소하며, 드롭박스(이동식 투표함) 설치를 제한하도록 법안 개정을 추진하자 민주당 성향의 단체들이 기업들을 압박해 이에 반대하도록 했다. 일부 기업들이 이 요구에 호응했는데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도 그중 하나였다. 그러자 코카콜라 마니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카콜라 보이콧을 선언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간섭하는 모든 기업을 보이콧하자”고 호기롭게 제안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트럼프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전화기 뒤에 놓여 있는 콜라병을 들킨 것이다. ●美 대기업들, 공화당에 반기 미국의 대기업들이 공화당과 맞서고 있는 이런 현상은 ‘깨어 있는 자본주의’로 불린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100여개 기업의 경영진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온라인 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 반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아마존, 애플,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부터 씨티그룹 회장 제인 프레이저, 60개 이상의 로펌 등이 참여했다. 델타항공 등 주요 항공사를 비롯해 스타벅스, 타깃, 리바이 스트라우스, 링크드인 등 소매 및 제조업 분야의 회사들도 망라됐고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구단주도 참석했다. 이들도 개정안에 찬성한 정치인에 대한 후원금을 끊고, 법을 개정하려는 지역에는 투자를 늦추는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코카콜라와 델타항공은 법안 수정을 요구했고 미국 프로야구(MLB)는 오는 7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려던 올스타전의 개최지를 바꾸고, 신인 드래프트 개최권도 박탈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전 회장인 케네스 체놀트 등 유명 흑인 기업인들은 “중립지대는 없다. 더 많은 사람이 투표하는 데 찬성하든지, 아니면 투표를 하지 못하게 억압하든지 둘 중 하나”라고 몰아붙였다. 기업들의 ‘깨어 있기’는 미국 내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영역도 한정돼 있지 않다. 조지아주 투표법 개정안이 ‘민주주의’에 관한 일이라면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 문제는 ‘인권’에 관한 것이었다. 앞서 3월에는 나이키를 필두로 H&M, 랠프로런 등 국제적 기업들이 뭉쳐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고 일부는 신장 지역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문제는 산업계를 재편하고, 국가별로 법률과 규제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국제 외교 지형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업뿐 아니라 정부들까지 적극 나서 이 분야의 주도권을 쥐려는 노력들을 펼치다 보니 파급효과가 증폭되고 있다.●공화당 “다수 배제하는 정치 참여 안 돼” 다만 ‘깨어 있기’에는 비용이 든다. 나이키가 중국에서 겪은 불매운동 같은 것이다. H&M 상품은 중국 최대 쇼핑 사이트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도 이 정도에서 전선이 형성되는 것과 전략적 차원의 물품으로 갈등하는 것은 다른 얘기일 수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태양광 패널에 들어가는 폴리실리콘이 기업과 중국 간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태양열 집열판의 필수 소재인 폴리실리콘은 전 세계 생산량의 40%가량이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되고, 중국 업체들은 웨이퍼 생산과 패널 조립 등도 통제하고 있어 전 세계 태양광 공급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폴리실리콘이나 태양광 패널 관련 소재들도 면화처럼 신장위구르 강제노동과의 연계성이 있는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비용 문제는 차치하고 공급선 전환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추진 사업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일부 의원들은 중국 태양광 패널 구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중국 정부는 서방의 태양광 회사들이 중국과의 거래를 중단하면 누구 손해이겠느냐는 태도다. 반격의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공화당이 친민주당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에 제동을 걸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의원은 “기업들도 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있지만, 다수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공화당원들도 코카콜라를 마시고, 비행기를 타고, 야구를 좋아한다”며 기업들의 정치 개입에 으름장을 놓았다. 공화당은 반공화당 성향의 기업에 불매운동으로 맞불을 놓는 한편 공화당이 장악한 주정부의 해당 기업에 대한 증세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코카콜라, MLB, 델타항공, 씨티그룹, 비아콤CBS, UPS 등에 대한 불매운동을 독려했다.●‘깨어 있는 자본주의’ 어디까지 ? ‘깨어 있는 자본주의’는 ‘깨어 있기’의 한 부분이고,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캔슬 컬처’(cancel culture) 등과 연동돼 진행되는 일정한 역사의 맥과 흐름이 있는 사회 및 정치운동이다. 다만 사회 현상과 이해관계가 맞물려 복잡하게 전개되다 보니 주요 주체인 정당과 기업들이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친기업적인 공화당으로서는 기업들과 전투를 치르기에 껄끄러운 점들이 있다. 당장 워싱턴포스트는 “‘기업 아메리카’에 대한 공화당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공화당은 이제 법인세율 인상을 지지할 것인가?”라고 비꼬고 있다. 이 운동의 최대 수혜자이자 추동 세력인 민주당은 인권과 민주주의의 문제를 무한정 적용해 나가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남부 국경에 쏟아지는 이민 물결에 공약대로 대응하지 못해 비난을 받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국경 지역 불법 이민문제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다”는 옹색한 주장으로 예봉을 피해야 했다. ‘깨어 있는 기업’들은 ‘정치화’에 대한 미국 내 비용도 따져 봐야 하지만, 해외 활동에도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페이스북과 와츠앱, 트위터 등 빅테크 회사들이 인도에서 농민 시위와 관련된 정보와 계정 폐쇄 등 정부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당국의 보복 위협에 위축된 것 같은 상황이다. 반대로 ‘덜 깨어 있는’ 기업들은 정치 이슈가 있을 때마다 행동할 것을 요구받으며 ‘보이콧’ 협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정당들은 여기서 밀려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폴리티코는 “정치적 올바름이 대기업의 중역실을 차지해 보수적 가치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항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 문제를 다룰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와 콜라병’ 같은 상황이 누구에게 찾아올지 모른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맥켄지 스콧의 통 큰 기부 발표, 사기 기술자들이 따라 붙었다

    맥켄지 스콧의 통 큰 기부 발표, 사기 기술자들이 따라 붙었다

    호주 시드니 근처 올롱공에서 다섯 자녀를 키우는 대니엘레 처칠(34)은 도움이 절실했다. 셋째 아들 라클란(10)의 자폐증을 치료하는 데 돈이 너무 들어갔다. 고펀드미에 모금 계정을 만들었는데 500달러 밖에 모이지 않았다. 지난해 후반 그녀의 재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얼마나 기뻐했을지 짐작이 간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한 맥켄지 스콧이 재산의 절반을 자선 목적에 내놓는데 처칠 정도면 충분히 자격이 있으니 신청해 보라는 내용이었다. 혹시 사기가 아닌가 싶어 처칠은 스콧의 이름과 사기를 동시에 넣어 검색도 해봤다. 신문 기사를 뒤지니 스콧의 대리인들이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수백 군데 시민사회단체들에 이메일을 보냈다는 소식을 볼 수 있었다. 처칠은 “사람들은 사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진실돼 보이더라”고 말했다. 스콧은 60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내놓겠다고 선언하면서 크지 않은 자선단체라도 즉각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서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통 큰 그녀의 기부 약속 때문에 사기 기술자들(scam artists)이 따라붙었다고 전했다. 맥켄지 스콧 재단이라면서 인베스터스 뱅크 앤드 트러스트 컴퍼니란 회사 명의로 온라인 계좌를 만들었으니 처칠에게 가입 서류를 제출하라고 했다. 해서 작성했다. 그들은 25만 달러를 보낼텐데 다만 처칠이 호주인이니 납세자 번호를 제시하고 약간의 수수료를 부담하라고 했다. 의심이 들어 계속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달라고 했더니 그들은 따박따박 증빙 서류들을 모두 보여줬다. 할머니와도 함께 꼼꼼이 살폈다. 온라인은행은 모든 게 완벽하니 안심하라고 했다. 그녀는 맥킨지 스콧 재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 인베스터스 뱅크 앤드 트러스트 컴퍼니는 보스턴이 주소지였는데 10년 전에 문을 닫은 회사였다. 그녀와 접촉한 이들은 사기꾼들이었다. 처칠이 빼앗긴 돈은 7900 달러 밖에 안된다. 하지만 다섯 자녀를 기르느라 정부 보조금에 의존해 사는 그녀에겐 큰 돈이었다. 할머니와 자매에게 빌려 낸 것이었다.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에 애원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스라엘의 이메일 보안업체 아이런스케일스(Ironscales)는 스콧의 대리인을 사칭해 이런 사기 이메일이 뿌려진 것만 19만개 정도라고 밝혔다. 처칠도 페이스북에 스콧을 빙자한 계정들이 많이 설치는 것을 봤다며 자신과 비슷한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짐작했다. 해서 그녀는 사기를 조심하라는 글을 남겼는데 얼마 뒤 삭제된 것을 봤다. 미네소타 대학의 마르티 드리에마 교수는 스콧의 파격적인 기부 형식이 사기꾼들을 들끓게 만든 요인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 중소기업청이나 연방무역위원회처럼 이런 사기 행위를 단속해야 하는 기관의 웹페이지마저 공공연히 가짜로 만들어 사기에 써먹는다. 스콧은 결코 개인에게 기부하지 않고 대학이나 푸드뱅크, 다른 일선 자선기관에게만 기부하고 있다. 그녀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 유명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오직 미디엄 페이지와 세 차례 트윗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트위터만 이용한다. 또 절대로 기부할테니 수수료를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처칠은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자신이 속아 넘어간 서류들 사진을 웹페이지에 올렸다. 경찰에 가 도움을 청했지만 방법이 없다는 답만 들었다. “내 인생을 완전히 망쳤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앞으로 나서 증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바보처럼 당했다며 범죄자보다 오히려 자신을 책망하며 입을 다문다. 처칠은 스콧 본인이 귀찮고 성가실 수 있지만 이런 야비한 사기꾼들을 막는 노력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소설 속 사생활 노출’ 또 논란…“작가로 인해 아우팅” 주장

    ‘소설 속 사생활 노출’ 또 논란…“작가로 인해 아우팅” 주장

    신인 작가 김세희의 소설 두 편이 타인의 사생활을 노출하고 침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김봉곤 작가에 이어 사생활 아우팅에 따른 문단 윤리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세희와 18년 동안 친구’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별이, H, 칼머리’라는 이름의 계정으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김세희 장편소설 ‘항구의 사랑’에 등장하는 ‘인희’이자 ‘H’이며, 김세희 단편 ‘대답을 듣고 싶어’에 등장하는 ‘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로 인해 아우팅(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을 포함한 3가지의 피해 사실을 겪었다”면서 “김씨는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해결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김씨로 인해 성 정체성 노출과 함께 자신과 가족들의 사생활과 사적 비밀이 노출돼 고통을 받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구의 사랑’은 민음사에서 2019년 6월 출간됐고, ‘대답을 듣고 싶어’는 2019년 계간 ‘문학동네’ 여름호에 실린 작품이다. A씨는 지난해 말 민음사와 문학동네에 이런 피해 사실을 알리고 사과를 요청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문학동네 측은 문학동네 2019년 여름호를 이번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한시로 판매 중지한다고 회신해왔다고 전했다. 민음사 측은 25일 A씨의 주장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별이, H, 칼머리’(이하 별이)님이 받았을 심적 고통에 대해 더 섬세하게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면서도 “별이님과 작가 사이에 입장 차이가 확연함을 확인했다. 이에 민음사는 별이님에게 작품 속 인물이 자신임을 특정한다고 생각하는 장면에 대해 알려줄 것을 조심스럽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사실에 대한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작가와 작품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문단은 지난해에도 일부 작가의 사적 대화 및 사생활 노출, 아우팅으로 몸살을 앓았다. 김봉곤 작가가 단편소설 ‘그런 생활’과 ‘여름, 스피드’를 통해 지인들과 나눈 사적 대화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사생활을 노출한 게 드러났다. 이에 해당 소설이 실린 소설집을 출간했던 창비와 문학동네는 판매 중지와 환불 조치를 해야 했다. 김봉곤 작가는 또 문학동네에서 받은 제11회 젊은작가상을 반납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십명 성관계 영상 텔레그램 채팅방서 판매 20대 구속

    수십명 성관계 영상 텔레그램 채팅방서 판매 20대 구속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여성 수십명의 성관계 영상물을 배포·판매한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황우진 부장검사)는 23일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2∼3월 텔레그램 채팅방에 73명의 성관계 장면 등이 포함된 영상 파일 124개를 올리고,이 중 61명의 영상과 사진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상물이 판매된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2명 포함됐다. 검찰은 휴대전화 외에 A씨 계정의 클라우드에 저장된 불법 촬영물 500여개도 찾아내 몰수 조치했다. 검찰은 A씨가 소지하고 있던 불법 영상물은 본인 또는 제3자가 직접 촬영하거나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해자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스스로 대응이 곤란한 8명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관련 영상물 삭제 지원을 의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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