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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그 노인이 좋아하는 계절

    [마감 후] 그 노인이 좋아하는 계절

    “이제 겨우 좀 살 만하다.” 더이상 선풍기를 틀어 둔 채 땀 흘리며 잠들지 않아서 다행이라던 쪽방촌의 한 노인은 짧아진 가을이 걱정이라고 했다. 금세 다가올 추위가 염려돼서다.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인 이유는 선풍기나 연탄이 없어도 버텨 낼 재간이 있어서라던 노인은 “날씨가 계속 이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선해진 바람에 더위가 끝났다는 안도감이 든다. 올여름 더위는 여러 의미에서 ‘재난’이라 불릴 만했다. 역대 가장 늦은 서울의 폭염특보(9월 19일), 가장 높았던 여름철(6~8월) 평균 기온, 가장 빈번했던 열대야(전국 평균 20.2일). 밤낮을 가리지 않았던 더위는 지독했고, 뒤끝마저 길었다. 더위는 무차별적이었다. 전국 곳곳에서 역대 최고기온이 수시로 바뀌었고, 높은 습도와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더위는 누구에게나 평등하지 않았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가 부족한 곳, 야외 노동을 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이들, 냉방기기가 있어도 냉방비 걱정에 켤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취약계층까지. 맨몸으로 더위를 버텨 내야 하는 이들에게 더위는 무자비했다. 지난달만 해도 경북 포항의 한 골프장에서 작업을 하던 35살 노동자, 전남 여수의 정유공장에서 정비 작업을 하던 58세 노동자, 충남 예산에서 감자를 분류하던 태국 국적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덥다는 이유로 일을 줄여 주거나 잠깐의 휴식을 보장해 주는 사업주는 여전히 많지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이들은 34명이다. 사망자를 포함해 전체 온열질환자 3683명 중 1472명(40%)은 실외·실내 작업장에서 온열질환에 노출됐다. 사회학자인 에릭 클라이넨버그 뉴욕대 교수는 일주일간 7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4년 시카고 대폭염을 다룬 책 ‘폭염 사회’에서 “폭염 사망자의 분포는 인종차별 및 불평등 지형도와 대부분 일치했다”고 설명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폭염영향보고서를 보면 2018년 기준 고소득층의 온열질환 발병률은 1만명당 7.4명인데,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의료급여 수급자는 21.2명이 온열질환을 앓았다. 오래전 연구들이지만,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후변화로 폭염, 집중호우, 한파 등 이전에 경험한 적 없는 이상기후는 잦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독했던 올여름이 어쩌면 앞으로 이어질 여름 중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수도 있다. 기후가 재난이 되는 시대. 폭염, 폭우,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는 외면과 고립과 맞물려 낮은 곳을 더 집요하게 파고든다. 재난이 아래로만 향하지 않도록 하는 건 다른 사회구성원들의 관심은 물론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지원, 폭염 시 작업중지권의 법제화 등과 같은 정책적 안전망이 아닐까. 그래서 ‘여름’이나 ‘겨울’도 쪽방촌 그 노인이 좋아할 수 있는 계절이 됐으면, 아니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계절이 됐으면. 홍인기 사회부 기자
  • 명품 공연장 채운 명품 선율…낭만으로 가득 물든 가을밤

    명품 공연장 채운 명품 선율…낭만으로 가득 물든 가을밤

    명품 공연장의 품격에 어울리는 명품 연주였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빛나는 연주로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과 함께하며 가을밤을 낭만으로 가득 채웠다. 양인모는 24일 경기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과 함께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를 선보였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더라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 양인모의 손끝에서 더 특별하게 완성됐다. ‘사계’는 일반 대중에게는 전체 곡보다도 부분 부분이 널리 알려진 편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구간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체 곡을 들어보면 바이올리니스트의 역량이 얼마나 대단하게 필요한지 알게 돼 놀라곤 한다. 양인모의 ‘사계’ 연주는 비발디가 들었어도 반했을 정도로 곡과 탁월하게 잘 어울렸다. 계절을 따라 그의 다재다능함이 무대 위에서 십분 발휘됐고 곡이 요구하는 섬세한 연주가 흔들림 없이 울려 퍼지며 객석을 사로잡았다. 지휘자 없이도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과의 호흡이 찬란하게 빛났다. 세계적인 음향 시설을 갖춘 공연장이기에 양인모의 연주가 더 돋보일 수 있었다. 고음악이 고루한 과거의 음악이 되지 않게 세련된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명품 연주를 들은 관객들은 공연 후 기립박수를 쏟아냈다. 올해 국내 클래식 음악 공연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열광적인 반응이었다. 관객들의 남다른 반응에 양인모와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은 앙코르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E장조 BWV 1042 3악장’과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3악장으로 화답했다. 양인모와의 협연에 앞서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은 프란체스코 두란테의 ‘현을 위한 합주 협주곡 g단조’, 비발디의 ‘네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장도 Op.3 제1번 RV 549’, 도메니코 갈로의 ‘소나타 제12번 g단조 “라 폴리아”’, 비발디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a단조 Op.3 제8번 RV 522’를 선보였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주요 유닛으로 손꼽히는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은 17~18세기 바로크와 초기 고전주의 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연주자들이 모여 1995년 창단한 앙상블이다. 이들의 고음악에 대한 깊은 식견을 토대로 현대인의 정서를 더한 해석은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받아왔다. 국내에서는 평소 듣기 어려운 고음악이라 낯설게 다가올 수 있는 곡이었음에도 단원들의 빼어난 해석과 연주, 공연장의 음향 시설이 어우러져 매력 넘치는 연주가 이어졌다. 단원들은 자체적으로 협연자로 나서며 합주와 독주를 넘나들었고 덕분에 전체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의 연주는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고음악이 당대만큼이나 오늘날에도 강한 생명력을 지닐 수 있음을 여실히 일깨웠다.
  • 가을 폭우에 해양쓰레기 660톤 발생…경남도 수거 총력

    가을 폭우에 해양쓰레기 660톤 발생…경남도 수거 총력

    경남도가 지난 20·21일 내린 집중호우와 낙동강 수문개방으로 떠내려온 해양쓰레기 수거에 집중하고 있다. 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연안 해양쓰레기가 660여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대부분 하천에서 유입된 초목류와 플라스틱 등 생활 쓰레기다. 초목류 등은 해류에 따라 연안에 닿아 적기에 수거하지 않으면 주민 생활 불편과 어선 운항 방해, 해양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계절이나 집중호우·조류·바람 영향에 따라 이동성도 커 신속한 수거와 처리가 필수적이다. 도는 해양쓰레기를 신속히 수거하고자 연안 시군 공무원,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공단, 바다·도서 지역 해양환경지킴이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사람이 수거가 어려운 곳은 굴착기, 집게 차 등 장비를 투입하고 경남도 환경정화선인 ‘경남청정호’도 동원 중이다. 지금껏 수거한 쓰레기는 200여톤으로, 도는 이번 주 안에 해양쓰레기를 모두 수거할 계획이다. 도는 해양쓰레기 수거·처리를 위해 우선 시군에 편성된 예산을 활용하고, 예산이 부족하면 해양수산부에 ‘해양쓰레기 피해복구 지원사업(자연재난 쓰레기 피해복구)’ 국비를 요청할 계획이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집중호우 이후 추가로 해양쓰레기가 유입될 수 있으니 연안 시·군에서는 예찰을 강화하고 해양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해야 한다”며 “깨끗한 해양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감, 대추, 밤… 차례상 식물의 고군분투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감, 대추, 밤… 차례상 식물의 고군분투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한가위쯤 날씨를 뜻하는 말이지만, 올 추석은 무척 더웠다. 식물은 온도 외에도 해의 길이로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지금 산에는 밤나무가, 마을 어귀와 정원에는 감나무와 대추나무가 열매를 가득 매달고 있다. 이들은 명절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이자 ‘시골’이라 불리는 농촌과 산촌 풍경을 이루는 대표 식물이다. 먼 옛날부터 서민들의 식량이 돼 준 밤, 겨우내 간식이었던 감, 아픈 이들에게 약이 돼 준 대추. 주식은 아니었으나, 우리의 삶 가장 가까이에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형태를 달리해 온 식물들이다. 한반도에 대추가 들어온 시초는 알 수 없으나 본격적으로 대추를 재배한 건 고려시대라 추측한다. 옛날에는 부잣집 마당에 조경수로 대추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대추를 가장 오랫동안 재배해 온 국가는 중국이다. 기원전 1000년 전부터 재배를 시작해 대추는 중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과수로 꼽힌다. 그런 대추나무가 우리나라에 도입돼 오랫동안 재배돼 온 이유는 다른 과수보다 재배가 수월하고, 열매가 많이 맺으며, 약효가 많기 때문이었다. 흔히 결혼식 폐백을 드릴 때 부모가 자식을 많이 낳으라고 신부의 한복에 대추를 던져 주는데, 이는 열매가 많이 맺는 대추나무의 특성에서 유래한 풍습이다. 조상들은 대추를 먹으면 양기가 채워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안색이 좋아진다고도 믿었다. 그 때문에 대추는 감초와 더불어 가장 많이 쓰이는 약재이자 요리 재료였다. 물론 이들은 이제 더이상 약재로만 소비되지 않는다. 달콤하고 아삭한 데다 과실이 큰 왕대추와 사과대추의 등장으로, 대추를 생과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감도 우리나라에서 오래도록 재배돼 온 과일이다. 우리나라에서 감을 처음 재배한 게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고려 명종 때 감나무와 친척뻘인 고욤나무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고려 원종 때 ‘농상집요’에 감에 대한 기록이 있다. 그 후 홍시 만드는 법, 감식초 만드는 법에 관한 레시피도 기록됐다. 그러나 감은 현재 달콤한 아열대 과일의 등장으로 인해 소비량이 점점 줄고 있다. 물론 감도 아열대·온대 기후 원산이기에 사실상 지구온난화로 감을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어떻게 재도약을 할지 고민할 시점으로 보인다. 이들은 말린 과일의 원조 격이기도 하다. 요즘 건강식을 찾거나 외국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말린 과일의 소비량도 늘고 있다. 동남아에서 판매하는 열대과일 건조 칩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사과, 귤, 딸기 등을 건조해 과자로 판매한다. 생과는 기한 내에 빨리 먹어야 하지만, 건조과는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이 편리하고 영양학적으로도 건강하기에 건조 과일의 소비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이미 우리가 오랫동안 먹어 왔던 대표적인 건조 과일이 바로 곶감과 건대추다. 나 역시 매번 차례상에서 만나는 과일들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들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된 건 식물 세밀화를 그리면서였다. 쑥 세밀화를 그리며 알게 된 농장에서 사과대추 한 봉을 보내 주었는데, 그 맛을 본 후로 대추의 달콤함에 푹 빠지게 됐고, 일본 진보초의 중고 서점에서 1940년대 기록된 일본의 감 그림 도감을 손에 쥐게 된 후로 우리나라의 감을 기록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물론 대추나무꽃이 다른 꽃보다 늦게 핀다는 사실, 감나무 아래 떨어진 열매를 곤충들이 유난히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어릴 적 농촌에 살던 내 고모 덕분이었다. 내가 서울 도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식물을 낯설게 느끼지 않은 것은 명절과 방학마다 시골의 고모와 외할머니 댁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만난 감나무, 대추나무, 백일홍, 봉선화, 꽈리…. 도시에선 만나기 힘들지만, 도시만 벗어나면 아주 흔히 만날 수 있는, 논과 밭 주변의 식물들과 친숙해졌다. 고모는 어릴 적 내게 봉선화 열매가 톡톡 터진다는 사실을, 백일홍꽃 한 송이에는 여러 꽃이 들어 있다는 사실도 보여 주었다. ‘시골’이라 부르는 농촌과 산촌은 나에게 식물이 참 많은 걸 주고, 채소와 과일도 나처럼 그저 살아 있는 생물이란 걸 알려 주었다. 이제 나는 어릴 적의 내가 기억하는 고모와 이모 나이가 됐다. 그러나 나는 내 고모와 이모처럼 농촌과 산촌에 살지 않는다. 또래의 친구와 지인 모두 아파트와 빌딩이 빼곡한 도시에 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내 조카는, 현재의 어린이들은 어디에서, 누구를 통해 자연을 경험하지?’ 물론 자연을 공부하기보다 코딩을 공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예전보다 자연을 덜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류는 자연에 더 기댄다. 마침 얼마 전 열차역에서 ‘생태 유학 오세요’라는 문구를 내건 지역 광고를 보았다. TV에서 ‘촌캉스’란 용어를 내건 여행 프로그램도 봤다. 우리는 자연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전보다 훨씬 많은 값어치를 들여 자연을 찾고 있다. 나 역시 도시에 살며, 어릴 적 주변 어른들로부터 받은 자연 경험을 현재의 어린이들에게 되돌려주지 못하는 부채감을 안고만 있을 뿐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파트라, 생활지음 갤러리에서 박소현 작가 초대 전시회 ‘시간 변화’ 개최

    파트라, 생활지음 갤러리에서 박소현 작가 초대 전시회 ‘시간 변화’ 개최

    의자 전문 글로벌 기업 파트라(대표 한상국)가 생활지음 갤러리에서 11월 10일까지 박소현 작가 개인전 ‘시간 변화 time evolution’를 개최한다. 생활지음 갤러리는 파트라 용인 본사 내에 위치한 생활지음 라운지 3층의 전시실이다. 개관 이래 지속적으로 재능 있는 작가에게 전시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여 초대전을 개최했다. 이번 박소현 작가 전시는 용인특례시, 용인문화재단의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탁 트인 창으로 환한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생활지음 갤러리에 들어서면, 새하얀 전시 공간에 오와 열을 맞춰 정렬된 담담한 색조의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종이에 연필로 섬세하게 채워 넣은 선들이 이루는 오묘한 이미지들은 주변에 배치된 드로잉과 결합해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 또는 물질의 상태가 변하는 현상을 일컫는 물리학 용어인 ‘시간 변화’(time evolution)를 주제로 한다. 작가는 연필, 과슈, 시멘트, 머리카락, 자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시간의 변화를 표현했다. 박소현 작가는 “최근 몇 년간 주변의 불가항력적인 물리적 변화를 관찰하며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며 “물리학에서 시간에 대한 이론들은 많으나 시간의 정의와 흐름에 대한 질문은 아직 난제로 남아 있다고 생각해 비시각적인 시간의 흔적을 따라 시간의 개념을 연구하고 시간의 자취를 시각화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파트라 한상욱 부사장은 “무더운 여름에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시간 변화를 주제로 하는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게 되었으니 많이 찾아와 주시기를 바란다”며 “계절과 날짜가 바뀌는 일상에서 시간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가 시간의 의미를 깊게 고찰한 작가의 새로운 시선에서 시각 예술로 표현된 시간의 흔적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 [포토] 설악산 대청봉 첫서리

    [포토] 설악산 대청봉 첫서리

    강원 속초시 설악산 국립공원에 올가을 첫서리가 내렸다. 24일 기상청과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서 서리가 관측됐다. 지난해 10월 29일 설악산 대청봉 첫서리가 관측된 것과 비교해 36일 빨랐다. 이날 오전 설악산의 최저 기온은 6.5도까지 떨어졌다. 다만 설악산은 공식 계절 관측 지점이 아니기 때문에 설악산 첫서리는 기상 참고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강원도 내 공식 계절 관측 지점은 북춘천과 북강릉이다. 지난해 북춘천에는 10월 21일, 북강릉에는 11월 13일 첫서리가 내렸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시인의 가을맞이는

    [정은귀의 詩와 視線] 시인의 가을맞이는

    아침은 예전보다 더 유순하고, 밤톨들 점점 갈색으로 변하고, 산딸기 볼은 더 포동포동하고, 장미는 마을을 떠났다. 단풍은 더 화려한 스카프 두르고, 들판은 진홍색 가운을 입는다. 내가 구식이 안 되려면, 작은 브로치 하나 해야겠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 # J 12 혹독한 여름 더위를 비가 씻어 주면서 드디어 가을 아침이다. ‘가을 아침이다’라고 말함으로써 가을을 어떻게든 들어앉히고 싶은 마음이란! 요즘처럼 계절이 가고 오는 일을 기쁨으로 실감할 수 있을까. 여름의 쨍한 햇살을 좋아하는 나도 올여름은 좀 힘들었으니. 기쁨으로 오는 가을 아침에는 가을 시를 읽어야 한다. 시인은 가을에 맞는 아침이 예전보다 더 유순하다고 한다. 영어 ‘meek’은 성질이 순하여 말을 잘 듣는다는 뜻. ‘morning’과 ‘meek’으로 운을 살린 시인의 의도에 가까이 가고자 ‘아침/예전/유순’으로 ‘ㅇ’을 맞추어 본다. 시인의 말처럼 가을 아침은 실로 여름 아침보다 유순하다. 아침 태양빛마저도 따가운 여름에 비해 선선한 가을 아침에 우리는 어쩐지 차분해진다. 이유 없이 솟던 짜증이나 화도 누그러지는 것 같다. 가을 아침은 4남매 중에 유순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운 셋째에 가깝다. 시인의 세심한 시선은 가을의 변화를 따라간다. 밤톨들은 갈색으로 익어 가고, 산딸기 볼은 더 포동포동해진다. 영어 ‘plump’는 참 귀여운 단어다. 소리 내어 읽어 봐도 그렇고, 우리말로 옮겨도 그대로 사랑스럽다. 통통하고 포동포동한 아기 궁둥이, 아가의 볼. 시인의 시선은 산딸기를 아가처럼 사랑스럽게 그려 보인다. 여름 내내 마을을 발갛게 물들이던 장미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마치 일을 보러 어디 먼 데라도 간 듯이 말이다. “The rose is out of town”이라고 하니, 시인의 언어는 장미조차 우리들의 다정한 이웃으로 만든다. 이 시에서 두드러지는 기법으로 사물을 의인화하는 표현 방식은 다음 연에서도 이어진다. 단풍이 더 화려한 스카프를 두르고, 들판이 진홍색 가운을 입는다니 말이다. 익어 가는 것들, 물이 드는 자연을 바라보다 마침내 시인은 시선을 자신에게 돌린다. 구식이 안 되려면 작은 브로치 하나 해야겠다고 결심하니 말이다. 시 원문에서 ‘trinket’은 비싸지 않은 장신구를 말한다. 막상 장신구라는 말이 좀 구식으로 들려서 ‘작은 브로치’로 옮겼다. 가을을 맞은 디킨슨에게 어울리는 것이 반지보다는, 목걸이보다는, 귀걸이보다는 브로치가 낫겠다 싶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나는 작은 귀걸이 하나를 내게 선물하는데, 디킨슨은 작은 브로치로 계절을 따라 분위기를 낼 것 같아서다. 이런 상상을 하니 19세기 시인이 곁에 와 있는 듯 가까워졌다. 때마침 지난 주말에는 노랗게 익어 가는 들판을 보고 오던 참이다. 이 가을 아침 나도 무언가 상큼한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이 계절처럼 유순하고 포실하고 다채롭게 잘 익어 갈 수 있을까? 정은귀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 이상의 친필 원고·황순원의 노트… ‘쓰기’의 감동과 만나다

    이상의 친필 원고·황순원의 노트… ‘쓰기’의 감동과 만나다

    한국문학관 ‘황의 기…’ 최초로 공개이상이 일어로 일본 신랄하게 비판 김남주 추모제·노작축전 등 열려 ‘문학의 계절’ 가을을 맞아 다채로운 전시와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한국문학의 근원을 탐구할 수 있는 희귀 자료부터 작가와의 만남까지 문학과 온몸으로 마주할 시간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오는 28일부터 11월 24일까지 청와대 춘추관 1층에서 전시 ‘한국문학의 맥박’을 개최한다. 얼마 전 발굴된 천재 시인 이상의 유고 노트 원본부터 2021년 그 존재가 처음으로 드러난 ‘한도십영’, 채만식의 소설 ‘탁류’ 초판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판본인 이인직의 ‘혈의 누’ 재판본, 보물 ‘대승기신론소’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이상의 ‘황의 기-작품 제2번’ 친필 원고가 주목된다. 문예지 ‘현대문학’을 창간한 문학평론가 조연현의 유족이 기증한 것으로 과거 번역본으로만 발표됐을 뿐 이상이 일본어로 쓴 원문은 실물로 공개된 적이 없다. 이상의 분신이자 커다란 개 ‘황’의 자연성을 훼손하고 길들이는 지식과 권력, 제도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상이 일본어를 통해 일본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영인문학관은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시 ‘육필원고 다시보기’를 연다. 1920~1930년대 활동한 작가들이 손으로 직접 쓴 작품들을 꺼내어 보인다. 서정주의 시 ‘학이 울고 간 날들의 시’, 황순원의 소설 ‘움직이는 성’ 초고 노트, 주요섭의 소설 ‘여수’ 등이다. 엄혹한 시절에도 애틋한 사랑은 있었을 터. ‘맹진사댁 경사’를 쓴 극작가 오영진이 사랑하는 여인 ‘순이’에게 보내는 5장짜리 연애편지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다. 서울 바깥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도 여럿 있다. 28~29일 양일간 전남 해남에서는 ‘김남주 시인 30주기 추모문학제’가 열린다.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의 기조 강연을 필두로 황지우, 나희덕, 송경동 시인이 참여하는 낭독회도 열린다. 경기 화성에 있는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는 지난 21일부터 ‘노작문학축전’이 열리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제24회 노작문학상 시상식이 열리는 28일로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책갈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시인을 비롯해 안도현, 손택수, 박소란, 황유원 시인이 국어 교사를 대상으로 한 문학 강연도 펼칠 예정이다.
  • 에취~ 훌쩍~ 으슬으슬… 무턱대고 감기약 안 돼요

    에취~ 훌쩍~ 으슬으슬… 무턱대고 감기약 안 돼요

    추석까지도 푹푹 찌더니 가을이 불쑥 찾아왔다. 올해처럼 갑작스레 일교차가 커진 환절기일수록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지만 보이는 증상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렵다. 기침이나 가래, 콧물은 감기부터 폐암까지 공통으로 보이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증상 유무보다는 언제 생겼는지, 얼마나 심한지, 동반 질환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한다. 환절기엔 더더욱 ‘곁’을 내주지 말아야 할 호흡기 질환의 모든 것을 알아 본다. 닮은 듯 다른 감기·독감면역력 떨어지며 호흡기·점막 자극감기는 8주 넘으면 합병증 의심을갑자기 심한 고열·오한 동반 땐 독감감기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이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미세 먼지로 약해진 호흡기 점막이 자극받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기에 걸리게 된다. 콧물, 기침, 발열,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감기 기침은 대개 3주를 넘지 않지만 8주를 넘기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합병증이나 다른 질환일 수도 있으니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독감은 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23일 “감기 바이러스 잠복기는 평균 12~72시간이며 콧물, 재채기 등 코 증상이 주로 나타나지만 독감은 갑자기 시작되는 고열과 오한, 두통, 몸살이 심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200여가지로 다양해서 한 계절에도 여러 번 걸릴 수 있지만 독감은 백신 접종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비염은 말 그대로 콧속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면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주변 가려움증 가운데 두 개 이상의 증상이 반복된다. 눈이 가렵고 충혈될 수도 있다. 조성우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온도와 습도 변화로 실내 공기 중 집먼지진드기의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보통 봄이나 가을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이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이나 만성 기침으로 발전할 수 있다. 호흡기 건강을 위해 청소와 빨래로 집먼지진드기를 관리하는 것도 좋지만 가을철에는 환기를 자주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건조대에 말려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비염의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는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라며 “콧속 염증에 가장 큰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코막힘, 눈 가려움증, 수면 장애 등 모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천식·폐렴 집먼지진드기로 염증 생기는 비염잦은 환기와 분무스테로이드 효과‘쌕쌕 숨소리’ 천식, 심하면 경련까지천식은 폐 속으로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긴 상태다. 염증이 발생하면 대기 중에 있는 각종 자극 물질에 의해 쉽게 과민 반응을 일으켜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잦은 기침과 호흡 곤란이 오거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린다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주로 유전적인 요소나 알레르기 체질 혹은 기도 감염 등이 발병 원인”이라고 했다. 폐렴은 기침만 심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숨쉬기조차 힘든 것까지 증상이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급성폐렴인 경우에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오한이나 기침, 노란 가래, 호흡 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의식이 혼미해진다. 이 교수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48~72시간 이내에 상태가 좋아진다”며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 질병의 위중 여부에 따라 항생제의 선택적 사용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척을 수소 도시, 1000만 관광 도시, 사계절 스포츠 도시로”

    “삼척을 수소 도시, 1000만 관광 도시, 사계절 스포츠 도시로”

    순조로운 수소산업 육성수소 연계형 타운하우스 11동 조성내년 액화수소 신뢰 평가센터 완공수소 생산~활용 전 주기 플랫폼 추진관광객 천만명 유치 시동죽서루 국보 승격·해랑 영화제 호평루지공원·정라유원지 리조트 개발역사·문화 연계 체류형 관광 활성화강원 남부권 교통망 개선동해선 철도 삼척~포항 12월 말 완공동해시 연결 땐 부산까지 전철 개통삼척~영월 고속도 예타는 연내 결론“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리겠습니다.” 박상수 강원 삼척시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민선 8기 후반기 시정 운영 방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히며 “대한민국 수소에너지 거점 도시, 1000만 관광 도시, 동해안 대표 스포츠 도시로의 도약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수소에너지 거점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2019년 수소 연구개발(R&D) 특화 도시 지정, 2020년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지난해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조사) 통과를 통해 명실상부한 수소 도시임을 증명했다. 강원 1호로 수소충전소, 분산형 수소생산시설, 버스충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수소에너지 연계형 타운하우스 11개 동을 조성했다. 내년에는 액화수소 신뢰성 평가센터를 완공한다. 수소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클러스터를 형성해 지역경제를 이끌겠다. 특히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밸류체인 플랫폼을 구축해 수소 거점 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 -1000만 관광시대도 약속했는데. “삼척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죽서루가 국보로 승격됐고,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한 해랑 영화제, 해변 골든나이트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루지공원 조성과 8100억원 규모의 정라유원지 리조트 개발이라는 대규모 민자사업도 유치했다. 2026년 3월 루지공원이 개장하면 연 70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정라유원지 리조트는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현재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관광과 문화 발전을 동시에 이끌 관광문화재단이 출범했다. 현시점에서 평가하면 1000만 관광시대를 열기 위해 세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삼척이 가진 천혜의 자연과 오랜 역사, 풍부한 문화자원을 활용할 것이다. 이게 1000만 관광시대를 열 수 있는 열쇠다.” -스포츠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국 단위 체육대회 개최와 전지훈련단 유치 등 스포츠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다른 산업에 비해 월등히 크다.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다. 삼척어울림플라자, 전천후 실내연습장, 미로파크골프장, 도계 전천후 테니스장을 건립했고 생활문화체육공원과 국민체육문화센터, 제2복합스포츠타운,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체육 인프라가 구축되면 삼척은 전국에서 최고로 꼽히는 사계절 스포츠 도시가 될 것이다. 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겨울 79개 팀이 전지훈련을 하러 와 22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동해안 대표 스포츠 도시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의 건강도 증진시키겠다.” -교통망 확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데. “동해선 철도 포항~삼척 건설 사업이 오는 12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166.3㎞에 이르는 철도 노선이 신설된다. 이와 함께 포항에서 삼척을 거쳐 동해까지 172.8㎞를 전철화하는 사업도 동시에 이뤄진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산 부전역에서 삼척역까지 열차로 연결돼 삼척을 비롯해 ‘내륙의 섬’으로 불리는 강원 남부권 교통 인프라가 크게 개선될 것이다. 동서6축고속도로 영월~삼척 구간 건설 사업은 예타조사를 남겨 놓고 있다. 지난해 5월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고 하반기에 예타 통과 여부가 결정난다. 관계부처,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반드시 영월~삼척 구간 건설을 이루겠다.” -문화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12월 죽서루가 국보로 지정됐고, 2022년 11월에는 흥전리 사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됐다.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줄 것이다. 특히 소극적 보존 정책에서 탈피,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열어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며 지역 문화·관광·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국가유산 보수·정비도 한창이다. 삼척도호부 동헌 복원을 내년 6월 완료하고, 관아지의 항구적인 보존 대책도 마련해 추진한다.” -도계광업소가 내년이면 문을 닫는데. “폐광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과 지역경제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지정되면 연간 최대 300억원의 국비를 받아 구직 급여와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맞춤형 일자리 사업도 벌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치료, 인력 양성, 연구개발이 이뤄지는 ‘첨단 가속기 기반 의료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한 직간접적인 고용효과는 3500명에 달하며, 보건의료 기능도 강화돼 지역 소멸에 대응할 수 있다. 도계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의료 도시로 전환할 것이다.” -이미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2015년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고, 현재 노인 인구는 29.8%이다.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 복지 사업을 신설, 확대하고 있다. 어르신과 소외계층 모두를 돕는 공공빨래방은 호평 속에서 올해 4호점을 개장했고, 지난해 문을 연 원덕읍 마을통합돌봄센터도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도 소외계층 복지까지 챙길 수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벌일 것이다. 이 외에 어르신에게 지급하는 목욕권을 월 1장에서 2장으로 늘렸고,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도 도입했다. 복합노인복지관과 도계요양원은 올해 안에 준공한다.”
  • 노원구, 중계근린공원·등나무문화공원 ‘공중정원’ 녹지 연결로 조성

    노원구, 중계근린공원·등나무문화공원 ‘공중정원’ 녹지 연결로 조성

    서울 노원구가 도로로 단절된 두 공원을 친환경 녹지연결로로 이어 도로 위 매력 넘치는 ‘공중정원’을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중계근린공원과 등나무문화공원은 1986년 조성된 이래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아 왔다. 접근성이 뛰어나 주말에는 각종 박람회와 문화행사가 자주 열려 주민들의 이용도가 특히 높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 공원은 구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동일로’를 중심으로 분할돼 있어 공간과 동선의 효율성이 낮다는 아쉬움이 컸다. 또한 두 공원을 잇는 보행 육교가 좁고 가팔라 보행 약자가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구는 지난 2022년 노후된 육교 리모델링 시점에 맞춰 단순 이동만을 목적으로 하는 육교를 대신해 두 공원을 하나의 공원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녹지연결로 조성에 나섰다. 우선, 구는 공원 중앙에 위치했던 기존 육교의 위치를 변경해 새로운 녹지연결로를 북서울미술관과 노원천문우주과학관 앞쪽으로 이동시켰다. 양쪽 시설 이용자의 편의를 돕고 공원 중앙부의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토목공사가 완료된 녹지연결로는 완만한 경사를 통해 산책로의 연장선처럼 자연스럽게 두 공원을 잇는다. 녹지연결로는 길이 35m, 폭 15m로 조성됐는데, 가족 단위 보행 폭(2m)과 휠체어 교행 폭(2m), 그리고 양측에 조성될 녹지 폭을 고려한 결과다. 연결로의 외곽에는 미관을 고려한 안전펜스를 덧대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노약자와 휠체어 장애인 등 보행 약자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경사로 표면에는 미끄러움 방지용 표면 작업을 실시했으며, 탄성 있는 소재를 활용해 보행로를 조성하여 보행자의 편의성도 갖췄다. 마지막으로 녹지연결로 상부에는 사계절 테마를 느낄 수 있는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튤립·수선화(봄), 아스타(가을) 등 계절에 맞춰 다양한 꽃을 식재해 보행자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두 공원의 면적을 합치면 약 6만㎡에 달하고, 공원에 위치한 문화, 예술, 교육 시설 및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쇼핑몰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 노원 지역을 대표하는 도심형 복합 힐링타운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원을 주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왔다”며 “녹지연결로를 활용한 공중정원이 노원구의 중심정원(센트럴 파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 내장산 단풍 내달 25일…올가을 단풍 10월 말 ‘절정’

    내장산 단풍 내달 25일…올가을 단풍 10월 말 ‘절정’

    올해 내장산 단풍은 내달 25일 참나무류를 시작으로 27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림청이 23일 발표한 ‘2024 산림 단풍 예측지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단풍 절정 시기는 다음 달 말로 예상된다. 산림 단풍 지도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참나무류·단풍나무류·은행나무의 단풍 시기를 예측해 제작된다. 수종별 단풍 절정 시기는 참나무류 10월 28일, 단풍나무류 10월 29일, 은행나무 10월 31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늦어지는 것으로 특히 신갈나무의 단풍 절정 시기는 약 5일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 6∼8월의 평균기온이 지난 10년(2009∼2023년) 평균과 비교해 1.3도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기후변화로 최근 10년간 단풍 시기는 단풍나무류(0.39일), 참나무류(0.44일), 은행나무(0.45일) 순으로 매년 늦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더위가 지속되면서 단풍 시기가 해마다 늦어지고 있다”라며 “전국의 산림 생태관리센터를 활용한 관측지점과 조사 대상 수종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예측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국립수목원 및 권역별 9개 공립수목원과 함께 전국 112개 지점에서 관측된 생물계절 자료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산림 단풍 예측 지도를 발표하고 있다.
  • 평택시, 군인 가족 대상 ‘3군(軍) 어울림 계절 체험학습’ 진행

    평택시, 군인 가족 대상 ‘3군(軍) 어울림 계절 체험학습’ 진행

    평택시는 지난달 24일(토)부터 9월 21일(토)까지 4회에 걸쳐 여름(연이랑 명주랑, 히비스커스)과 가을(대디팜생태체험마을, 잎새자연체험장) 계절 체험학습을 관내 군인 56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평택시 군인 가족 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육군 3075부대, 해군 제2함대, 공군작전사령부, 공군 제7항공통신전대 등 3군(軍) 군인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체험학습을 통해 서로 어울리고 소통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월에 진행한 ‘여름아 놀자’에 이어 9월 실시된 ‘가을애(愛)농촌’까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연자육 맛보기, 무궁화 방향제 만들기, 영양쌈장 만들기, 송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겼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는 3군이 모두 주둔한 군사 도시적 특성을 반영해 거주 군인과 군인 가족의 원활한 정착과 사기 증진을 위해 매년 다양한 군인 가족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의학은 육신, 문학은 정신 치유… 詩의 본령은 위로

    의학은 육신, 문학은 정신 치유… 詩의 본령은 위로

    의술이 육신을 치유하는 기술이라면 시는 정신을 치유하는 예술이다. 의사이자 시인으로 평생 ‘치유의 시학’을 펼친 마종기(85)는 그 둘의 합일을 꿈꿨다. 그것만이 진실로 인간의 영혼을 따스하게 덥힐 수 있다고 그는 확신했다. ●한국문학 최초 父子 문학상 지난해 10월 시인의 모교인 연세대 의대 총동창회가 ‘마종기문학상’을 제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종기의 부친인 동화 작가 마해송의 뜻을 기리는 ‘마해송문학상’과 함께 한국문학 최초의 부자(父子) 문학상이기도 하다.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첫 시상식이 열린다. 수상자는 이병률(57) 시인이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인근에서 두 시인을 만났다. 세차게 쏟아지는 비와 함께 계절은 늦게나마 본격적인 가을로 넘어가고 있었다. “의대 후배 홍지헌 시인이 찾아와 제 이름을 딴 문학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사코 거절했어요.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뭔 문학상이냐고…. 그 친구가 선배는 반세기 넘도록 미국서 살았으니, 한국서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한승경 총동창회장이 다시 설득했어요. 이 상으로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것처럼 문학과 의학이 가까워질 거라고. 그러면 마음대로 하시라 했죠.” 의대생이던 195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마종기는 졸업 후 공군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당시인 1965년 한일회담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 이 일로 중앙정보부에 체포돼 고초를 겪었고 한국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 조건으로 풀려나 이듬해 도미했다. 먼 타향에서도 마음은 언제나 고국에 있었다. 모국어로 계속 시를 발표한 원동력이다.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등의 시집 출간과 함께 대산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받았다. 평생을 그리움에 떨었던 그의 시에는 디아스포라로서의 슬픔이 짙게 스며 있다. “연세대 출신 문인과 지망생들끼리 모이는 자리가 있었어요. 그날 처음 김수영 시인을 봤어요. 모임이 끝났는데, 이화여대 앞에서 다시 마주쳤죠. 막걸리 한잔 하자고 하시길래 따라 들어갔어요. 싸구려 막걸리에 안주도 김치뿐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이런 말을 해 주시더라고요. 꼭 의사가 되어서, 문학에 의학을 접목하라고.” 마종기가 1963년 발표한 시 ‘정신과 병동’은 시인이자 걸출한 평론가였던 김수영이 그해 나온 시 중 최고라고 평했던 작품이다. 정신과 병동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했다. 김수영은 마종기가 문단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이런 시를 써 나가기를 바랐다. 한순간의 만남이었지만 영향은 강렬했다. 시심 깊숙이 파고든 선배의 조언을 마종기는 평생토록 지켜 냈다. “문학과 의학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느라 무척 ‘지랄’이었지만…. 의사가 아니었으면 시를 안 썼을 것 같아요. 반대로 시를 안 썼으면 의사로 살지 못했을 것이고요. 제 안에서 동거하는 문학과 의학이 하나가 되길 바라면서 살아왔습니다.” ●이병률 “사람들 숨을 되살리는 시 쓸 것” 마종기문학상을 품에 안은 이병률은 시인 지망생 시절부터 마종기를 존경했다고 한다. 1995년 등단 후 첫 시집을 낼 때 미국에 사는 마종기의 주소를 알아 내 무작정 원고를 보낸 뒤 시집의 표사(표지에 실리는 글)를 부탁한 적도 있다. 이병률은 “어딘가에 기대고 싶지만 그럼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선생님(마종기) 시의 ‘정신적 허기’에 막무가내로 끌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문학상이 “제게는 과분한 상”이라며 “많은 사람을 물들이고 그들의 숨을 되살리는 시를 쓰라는 것으로 알겠다”고 덧붙였다. 마종기는 후배 이병률을 “인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랑과 위로인데, 그런 계통의 시를 쓰는 이 사람을 나는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의사는 환자가 낫기를 바라며 의술을 행하죠. 시인도 그렇습니다. 시가 ‘학문’이 되는 건 싫어요. 자기 문학의 목표를 ‘위로’에 두고 있는 시인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 다가온 독서의 계절… 책 읽는 동작

    다가온 독서의 계절… 책 읽는 동작

    도서 200권 빈백·의자 등과 배치‘달빛 영화제’와 연계해 더 큰 호응도서관 등 10곳 전시·체험 부스도 성큼 다가온 독서의 계절 가을, 서울 동작구가 독서 축제를 개최했다. 동작구는 22일 전날 오후 노량진 축구장에서 독서 축제 ‘나루터 책마당’을 열었다고 밝혔다. 동작구는 책 읽는 문화를 퍼뜨리고 구민에게 문화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같은 날 열린 ‘달빛 나루터 영화제’와 연계해 열려 더 큰 호응을 얻었다. 나루터 책마당은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야외 잔디밭에서 펼쳐졌다. 축제에 참가한 구민들은 ‘힐링 독서공간’에서 쉬엄쉬엄 책을 읽었다. 동작구는 책 카트에 남녀노소가 읽을 수 있는 도서 200여권을 담았다. 빈백, 인디언 텐트, 캠핑 테이블과 의자, 파라솔 등을 설치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지역 구립 도서관, 사립 도서관, 지역 서점, 독서 동아리 등 유관기관 10곳이 참가해 전시·체험 부스를 준비했다. 이달 말 개관을 앞둔 어린이 청소년 북카페 ‘신대방 햇살’은 에코백 만들기를 주관했다. 이 외에도 ‘성대골어린이도서관’이 헌책을 활용한 종이공작소, ‘아트&힐링 작은도서관’이 컬러링 풍선 테라피, 김영삼도서관 내 독서동아리 ‘책친구’가 머그컵 공방 등을 진행했다. 지역에 있는 중앙대 학생들이 참여하는 ‘응원 팝콘 나눔’과 ‘어린왕자 미디어아트 전시’도 구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온라인·대형 체인 서점 등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 가는 지역 서점을 활성화하고자 ‘지역 서점과 함께하는 전통놀이’를 운영하고 지역 서점 지도를 배부하는 등 홍보 활동도 했다. 나루터 책마당 참가에는 별도 사전 신청이 필요 없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모든 구민이 자유롭게 독서 문화를 즐겼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9월 책과 영화가 함께 흐르는 나루터 책마당과 영화제에 많은 구민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셔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양질의 문화예술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사법리스크에 이재명 ‘10월 위기론’…민주당, 검찰 압박 강화

    사법리스크에 이재명 ‘10월 위기론’…민주당, 검찰 압박 강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하고 위증 교사 사건 재판까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는 위기를 맞게 됐다. 민주당은 검찰 압박에 나섰지만, 각종 민생입법 완수와 10·16 재보궐선거 압승이라는 만만찮은 과제를 안고 있는 데다 이 대표의 1심 선고를 기점으로 민주당 내 잠재적 대선주자들의 행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10·11월은 이 대표에게 ‘위험한 계절’이 됐다. 이 대표가 20대 대선 당시 허위 사실을 발언한 혐의로 기소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1심 선고 기일은 11월 15일로 잡혔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확정받으면 이 대표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해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오는 30일에는 위증교사 혐의 결심 공판도 앞두고 있다. 22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에 대응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즌2’로 불리는 검찰 권력 축소 입법에 속도를 내며 압박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에서 이건태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법 개정안을 상정해 심사한다. 검사 등 수사기관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고 수사나 기소시 처벌이나 처벌 면제를 목적으로 법률적용을 왜곡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법사위는 이 대표의 대북 송금 수사를 담당한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를 다음 달 2일 개최하는 안건도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등과 함께 올해 정기국회 내에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찰개혁 입법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선 이 대표가 1심에서 유죄가 나오더라도 대법원 확정판결까지는 시일이 남은 만큼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1심 선고가 야권 내 잠재적 대권 주자인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비명(비이재명)계 대표주자인 박용진 전 의원도 최근 공천에서 탈락한 민주당 전직 의원들과 ‘초일회’를 조직해 내달부터 본격 활동한다. 한 비명계 대선주자 측근은 “윤석열 정권이 김건희 여사에겐 관대하고 이 대표에겐 가혹하다는 현실을 공감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휘청거릴 경우 당내 상황을 지켜봐야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사법리스크 외에도 이 대표는 여당과의 치열한 민생 주도권 경쟁에서 성과를 보여야 한다. 이 대표는 지난 8·18 전당대회 과정에서 종합부동산세·상속세·금융투자소득세 완화를 주장하며 우클릭 행보를 보였지만, 뚜렷한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전 국민 25~35만원 지원금과 지역화폐법 등으로 민생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성과를 보기 힘들다. 전국민 25~35만원 지원금 법안은 오는 26일 재표결 예정이나 재적 의원 과반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해서 여야 의원 전원이 출석할 경우 여권 이탈표 8명 이상을 기대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대표는 대표직 연임 후 첫 선거인 10·16 재보궐선거에 압승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지난 8월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민주당을 향한 호남 민심이 예전만 못하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영광과 곡성군수 재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조국혁신당의 부상을 견제할 압승을 하지 못하면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 광명 포켓정원단, 안양천 가족정원 초화원 조성

    광명 포켓정원단, 안양천 가족정원 초화원 조성

    경기 광명시 포켓정원단이 약 6개월의 준비 끝에 안양천 가족정원 초화원에 가족 행복의 꽃을 피웠다. 시는 지난 21일 안양천 초화원에서 포켓정원단 미니정원 조성 행사를 열었다. 포켓정원단은 주변환경과 계절에 맞는 다양한 초화와 관목을 심고 가꿔 광명시를 더 아름답게 만들고자 모집된 가족단위 시민 정원사들이다.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구성된 포켓정원단 9개 팀은 지난 4월부터 약 6개월 동안 매칭된 시민정원사를 통해 각 가족만의 아이디어가 담긴 포켓정원 설계안을 검토받아 왔다. 포켓정원단은 토론을 통해 가족별 의견 교환하고 가족 특화 정원 설계안을 완성했다. 이번 행사에서 포켓정원단은 그 설계안을 토대로 정원식물과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가족별 4㎡ 포켓정원을 조성했다. 회양목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달팽이 모양을 표현해 사이사이에 화초를 심은 팀, 장식소품을 중앙에 두고 원형으로 화초를 가꾼 팀, 가족이 좋아하는 흰색, 분홍색, 보라색 꽃으로 정원을 조성한 팀 등 가지각색의 가족 특색을 담은 정원들이 눈길을 끌었다. 포켓정원에 참여한 A씨는 “매일 산책하는 안양천에 가족과 함께 땀 흘려 정원을 만드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준 광명시에 감사하다”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 정원을 만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승원 시장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며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시민 주도로 도시를 정원으로 아름답게 가꾸는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치료제·예방백신 없어 치명적인 SFTS… 절반 이상 가을철 감염

    치료제·예방백신 없어 치명적인 SFTS… 절반 이상 가을철 감염

    지난 18일 제주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의심 환자60대 여성 A씨가 중환자 병상이 없어 헬기를 타고 광주 소재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과 저혈압 증상으로 제주 종합병원 한마음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SFTS 감염 의심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의료대란으로 인해 중환자실 병상이 모자라면서 헬기로 육지병원으로 이송되는 우여곡절 끝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SFTS는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피로감, 두통, 고열을 동반한 소화기증상(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신경계 이상 등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 발견 및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제주도는 가을철을 맞아 오름 등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관리 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SFTS’는 도내에서 최근 3년간 전체 환자의 59.1%가 가을철(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2021년 37명(사망자 0), 2022년 67명(0), 2023년 53명(0)이 발생한 반면 SFTS는 2021년 8명(사망자 2명), 2022년 11명(사망자 2명), 2023년 8명(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가을철은 진드기 유충이 활동하는 시기다. SFTS의 경우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는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인 만큼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수풀이나 덤불 등의 환경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전에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하여 입는 것이 좋으며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밝은 색 긴소매 옷과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을 갖춰야 한다. 농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좋다.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 벗어놓거나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외 활동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반드시 하고 입었던 옷 등은 세탁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가을철은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진드기에 물릴 위험도 증가하므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진드기매개감염병은 조기진단 및 적기 치료가 중요하므로 야외활동 후 2주 내에 발열 등 의심증상이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 북촌·서촌서 한옥 매력 속으로 풍덩

    북촌·서촌서 한옥 매력 속으로 풍덩

    서울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북촌과 서촌 일대에서 ‘2024 서울한옥위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서울한옥위크는 서울 한옥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행사다. 전시, 투어, 체험, 공연, 각종 이벤트를 한다. 서울시는 서울의 대표 한옥밀집지역인 북촌과 서촌의 한옥 10곳에서 ‘공간의 공명(소리의 떨림)’ 전시를 연다. 현대미술 작가 10인의 작품을 설치해 공간과 예술작품의 상호작용을 경험해볼 수 있게 했다. 분야별 참여 작가는 ▲가구·공예(곽철안, 김기드온, 류지안) ▲ 회화·조각(김영주, 연여인, 이유, 홍순용) ▲설치(김선희) ▲미디어·영상(박재훈) ▲사진(이현준) 등이다. 전시는 서울우수한옥으로 선정된 민간한옥 난호재와 호경재를 비롯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한옥을 묶어 북촌 코스 5곳, 서촌 코스 5곳에서 한다. 코스별로 골목길을 따라 산책하듯 이동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한옥위크 기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 휴무) 무료 개방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 건축가 임진우의 ‘서울감성화첩’ 기념전시와 북유럽 가구 및 서울한옥 브랜드 공예상품 전시, 고희동미술관 5주년 기념 전시 ‘모던의 시대, 시대의 자화상’ 등 다채로운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건축가, 천문 전문가 등과 함께 북촌과 서촌 일대를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는 28일과 다음 달 5일에는 건축가 조정구의 ‘북촌 오픈하우스’를 한다. 조정구 건축가가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한옥 파빌리온을 비롯해 북촌 한옥 3곳을 직접 방문해 한옥이 지어지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8일 진행되는 북촌마을여행 ’천문탐방‘은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 양홍진 센터장의 안내로 궐담 사이에 자리한 북촌 일대에 얽힌 하늘의 이야기를 따라 천문 역사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옥 주거문화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전통차, 전통주, 계절반찬 등 먹거리를 시식해보는 체험과 분경을 활용한 전통 꽃꽂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종로구청과 종로문화재단 등 한옥 관련 유관기관도 서울한옥위크 기간 공예, 활쏘기, 독서, 인문강좌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한옥위크가 세계시민과 함께 한옥의 다채로운 매력을 누리고 즐기는 교류·공감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中 샤오미, 결국 애플도 추월…“삼성에 이어 스마트폰 판매량 2위”

    中 샤오미, 결국 애플도 추월…“삼성에 이어 스마트폰 판매량 2위”

    샤오미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인 삼성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오른 건 3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8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2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오른 건 지난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2022년과 지난해 상반기 부진 이후 제품, 판매 및 채널 전략 변경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샤오미가 지난해에 이어 거의 매달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이며 전략 변경의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샤오미의 8월 성적을 살펴보면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계절적 요인으로 하락했지만, 중남미 지역에서의 홍보 전략이 성공하며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샤오미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시장 대부분은 지난 몇 분기 동안 경제 회복세를 보였고, 이는 저가 부문 제품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5G 스마트폰 레드미 13 및 레드미노트 13 시리즈 출시 이후 샤오미는 특히 200달러(약 26만원) 미만의 저가 제품군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인도, 중남미, 동남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주요 시장에서 레드미가 인기를 끌면서 샤오미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다만 샤오미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애플이 비수기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아이폰 신작은 보통 9월에 출시되기 때문에 8월은 1년 중 애플의 판매량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에 아이폰16 시리즈가 이달 출시된 만큼 애플이 앞으로 몇 달 안에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려 2위나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카운터포인트는 샤오미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기기 간 격차가 좁혀지며 상위 브랜드 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방증이라는 것이다. 최근 샤오미의 급속한 성장이 보여주듯 새로운 폼팩터(폴더블폰)와 생성형AI 기능으로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디바이스 생태계, 제품 디자인, 마케팅 전략 및 연구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카운터포인트의 분석이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샤오미는 올해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지속하고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판매 및 마케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샤오미는 중저가 기기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폴더블 및 ‘울트라’ 기기를 통해 프리미엄 부문에도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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