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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1조원’ 관악, 힐링 인프라 시대

    ‘예산 1조원’ 관악, 힐링 인프라 시대

    “주말이면 서울대 정문에서 별빛내린천으로 한강 잠수교까지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로 달립니다.” 서울대 대학원생 배동욱(27)씨의 주말은 지난 9월 이후 달라졌다. 관악구가 별빛내린천(도림천)의 상류부까지 생태하천화를 마무리하면서 집 앞에서 곧장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내달릴 수 있게 됐다. 왕복 1시간 30분이면 잠수교에서 분수쇼도 보고 친구와 함께 운동할 수도 있다. 대학 진학 이후 관악구 주민이 된 배씨는 “최근 1~2년 사이 부쩍 지역축제도 늘고 즐거운 관악구가 돼 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이한 관악구의 힐링 인프라 지도가 바뀌고 있다. 일부 구간이 덮였던 별빛내린천은 흐르는 물 옆으로 산책할 수 있는 생태하천이 됐다. 관악산 입구에는 사계절 문화 행사가 열리는 ‘으뜸 공원’이 만들어졌다. 지난 7월에는 여가 문화 인프라 조성을 일임하는 ‘공원여가국’이 꾸려졌다. 올해 관악구의 본예산은 1조 30억원이다. 1조원이 넘은 것은 개청 이후 처음이다. 5년 전보다 46%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자치구 평균 증가율을 웃돈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내외부 재원 유치를 전담하는 ‘대외정책팀’을 신설해 재원 확보에 노력한 결과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18일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아 푸른 청정 자연 관악에서 구민, 서울시민 누구나 재충전하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힐링 인프라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머물고 싶은 자연 천변’으로 거듭난 별빛내린천과 11곳의 황톳길은 누구나 사랑하는 힐링 명소다. 별빛내린천은 4년 반 동안 시비 375억원이 투입돼 생태하천으로 복원됐고 경전철 신림선 개통과 함께 접근성도 높아졌다. 겨울밤 낭만을 선사하는 ‘관악별빛축제’는 4년째를 맞이한다. 인근 상권 활성화 효과도 있었다. 11곳의 황톳길 중 가장 길이가 긴 신림계곡지구 황톳길은 가을 내내 관악산 등산객들로 붐볐다. 관악구 내 인프라 균형도 눈에 띈다. 신림권역은 2022년 관악가족행복센터가 문을 열어 온 가족이 함께 복지를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놀이체험관, 육아센터, 여성교실 등이 운영된다. 노후한 시설에서 탈바꿈한 관악산 으뜸공원과 관악아트홀 예술산책길에선 야외도서관 등 문화 행사도 열린다. 봉천권역에는 ‘청년수도 관악’의 심장인 청년청이 있다. 지난 9월 문을 연 ‘어르신행복센터·50플러스센터’는 중장년층과 어르신들의 제2의 인생 설계를 돕고 있다. 힐링 인프라는 계속 충전된다. 낙성대공원에는 대규모 장미터널, 수국정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생활 체육으로 활기찬 관악산을 위해 낙성대지구 축구전용구장, 산지형 난곡지구 파크골프장(9홀)이 다음달 준공된다. 관악산에 공원 24개를 만드는 ‘관악산공원 24’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숲과 함께 휴식하는 ‘관악산 자연 휴양림’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신림동 구립 노인종합복지타운, 봉천동 문화·체육 인프라 관악문화복지타운 등 생애주기별 복지시설도 늘어난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일년에 네 번은 가야 하는 진안의 ‘팔색조’ 마이산 [두시기행문]

    일년에 네 번은 가야 하는 진안의 ‘팔색조’ 마이산 [두시기행문]

    전북 진안에 있는 마이산(馬耳山)은 사시사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팔색조’ 같은 산이다. 마이산은 신라시대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 용출산(龍出山), 조선 초기까지 속금산(束金山)이라고 불리다 태종 때부터는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마이산이라 불리게 됐다. 마이산은 부부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크기가 비슷한 두 봉우리가 마주보고 있는데 암마이봉(해발 687.4m)과 수마이봉(해발 681.1m)으로 불리며 그 외에도 10여 개의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진안에 들어서면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독특한 형태의 마이산의 모습은 인상적인데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 돛배 같다 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이 울창해지면서 용의 뿔처럼 보인다하여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 하여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의 끝 모양을 하고 있다 하여 문필봉이라 불린다. 계절 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마이산그래서 인지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일년에 네 번 이상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단순히 두개의 커다란 봉우리만 바라보아도 절경을 느낄 수 있지만 마이산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탑사와 은수사도 있다.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약 1.9㎞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탑사는 조선의 왕 태종의 아들 효령대군의 16대손인 이갑용 처사가 25세에 마이산에 입산하여 건축한 80여 개의 돌탑으로 유명하다. 만들어진 탑들은 거대한 크기의 천지탑, 오방탑, 월광탑 등으로 붙어져 있으며 탑들 마다 나름의 의미와 역할을 지닌다고 한다. 자연석으로 쌓은 이 탑들은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대웅전 뒤 한 쌍의 천지탑은 어른 키의 약 3배가 될 정도로 높이 쌓아 있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00여 년 전 쌓은 80여기의 원추형 돌탑당시 이갑용 처사는 임오군란, 전봉준이 처형되는 등 시대적으로 뒤숭숭한 세속을 한탄하며 백성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기도와 함께 80여기의 돌탑을 쌓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9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정성과 기도로 시종일관하였다고 전해진다. 탑사에 지팡이를 들고 우두커니 앉아 있는 이갑룡 처사의 석상을 바라보면 굳건한 의지가 느껴지는 모습이다. 탑사를 걷다 보면 마이산 봉우리에 특이한 크고 작은 동굴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타포니 지형으로 암석이 물리적, 화학적 풍화 작용을 받아 암석의 표면에 형성된 움푹 파인 풍화혈이 암벽에 집단으로 나타나는 형상이다. 마이산의 타포니 지형은 마치 벌집의 형상을 하는 듯하고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분포 되어있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은수사는 탑사를 지나 조금 더 암마이봉 방향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조선 초기 상원사라 부르다 숙종 무렵 상원사는 없어지고 절 터만 남았는데 그 후 누군가 암자를 지어 정명암이라 칭하고 명맥을 이어가다 1920년 이주부라는 사람에 의해 은수사로 개칭되었다. 남부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등산로은수사에는 국내 최대 크기였던 법고가 소장되어 있고 줄사철군락과 청실배나무라는 천연기념물도 있다. 은수사에서는 우리나라 사찰의 고즈넉한 정취와 마이산의 봉우리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마이산의 등산로는 대부분 남부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아쉽게도 마이산의 수마이봉은 등산을 할 수 없지만 암마이봉까진 오를 수 있다. 시간의 여유가 있고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고금당과 전망대인 비룡대를 지나 암마이봉, 은수사, 탑사를 거쳐 다시 남부주차장으로 회귀하는 코스가 좋다. 시간적 여유가 없고 마이산의 중요 포인트만 관람하는 사람들에게는 편한길인 탑영제 방향으로 탑사와 은수사만 방문해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다. 들머리인 남부주차장에서는 음식거리가 있어 토속음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 “한국, 이민자 유입 증가율 OECD 국가 2위…50% 증가” 이유 보니

    “한국, 이민자 유입 증가율 OECD 국가 2위…50% 증가” 이유 보니

    지난해 선진국으로의 합법적 이민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이 이민자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8개 회원국으로 영주권을 받고 이민한 사람은 650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으로의 이민자 수는 지난 2022년에 600만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는데, 작년에는 이보다 10% 가까이 더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이민자 유입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미국으로 총 118만 9800명의 이민자를 새로 받았다. 이는 전년(104만 8700명)보다는 13.4% 증가한 수치다. 이어 영국이 작년에 74만 6900명의 이민자를 받아 뒤를 이었다. 영국은 전년에 비해 이민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로 2022년 48만 8400명에서 5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민자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2022년 5만 7800명이었던 한국행 이민자는 지난해 8만 7100명으로 50.9% 뛰었다. 이 밖에도 이민자 유입이 늘어난 국가는 호주(39.7%), 스페인(12.3%), 캐나다(7.8%), 일본(7.3%), 독일(3.5%), 프랑스(1.1%) 등이다. 또한 계절적으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일손이 필요한 분야에서 일하는 계절 근로자의 OECD 회원국으로의 유입은 전년 대비 5% 늘었는데, 이는 미국과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미국은 계절 근로자가 전년보다 6%, 한국은 무려 212% 증가했다. OECD는 회원국 약 3분의 1이 지난해 기록적인 수치의 이민자를 수용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회원국의 인구구조 변화 등을 이민자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장-크리스토프 뒤몽 OECD 국제이주부서장은 “이민자 급증은 단순히 팬데믹으로 인한 요인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며 “이민 증가 추세엔 외국인 노동자와 해외 유학에 대한 강한 수요가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자 유입은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위기와 노동력 부족 대처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이민자 유입 증가에 반대하는 여론도 각국에서 존재한다. 선진국 유권자들은 늘어나는 불법 이민자와 망명 신청자에 대한 반감으로 이들을 막겠다는 공약을 내건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도 선거운동 기간 내내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을 단속하고 미국에 있는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다른 국가들도 국내 반발 여론을 의식해 입국 규정을 강화하는 추세다. 캐나다와 호주, 영국은 모두 취업 관련 이민을 제한하는 조처를 도입했고 캐나다는 연간 영주권 발급을 대폭 축소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주택시장 과열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해외 유학생의 수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제주도, 日 오키나와현과 부정기 전세기 취항 협의

    제주도, 日 오키나와현과 부정기 전세기 취항 협의

    제주도가 일본 오키나와현과 부정기 전세기 취항을 통한 관광산업 발전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일본 오키나와현을 방문 중인 제주도 대표단은 지난 15일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OCVB)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기 전세기 운항을 통한 접근성 강화, 공동 마케팅과 관광 상품 개발 등 양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와 오키나와의 우호협력도시 협약 체결을 계기로 행정, 기업, 학생 등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며 “항공기 직항 노선을 개설해 교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마토리 히로키 관광컨벤션뷰로 전무이사는 “오키나와 주민들은 해외여행 수요가 많다”며 “제주는 해발 1,950m의 한라산과 겨울이 있는 4계절이 뚜렷한 기후 등 오키나와에 없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전세기 취항의 경쟁력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해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은 “오키나와현과 동남아와 같이 겨울이 없는 지역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맞춤형 여행 상품 개발과 눈꽃축제 부활 등에 노력하고 있다”며 “오키나와현의 나하마쓰리 등 양 지역이 갖고 있는 관광 자원을 활용하면 항공 수요는 충분하기 때문에 전세기 취항에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도와 일본 오키나와현은 4·3과 전쟁이라는 과거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 대표단은 이날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했다. 평화기념공원은 제2차 세계대전 오키나와 전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됐다. 희생자 20만 명의 이름을 새겨 넣은 위령비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 도 대표단은 한국인 위령탑을 참배하고 제주를 비롯한 한국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도는 내년 제20회 제주포럼에 오키나와현을 초청하고, 지난해 오키나와현이 합류한 평화도시연대에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가입을 이끌어 내는 등 글로벌 긴장 완화를 위한 평화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 대표단은 이날 오키나와 도시 모노레일 주식회사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모노레일(유이레일)을 시승했다. 특히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과 경제성 등 수소트램 도입에 참고할 사항들에 대해 중심적으로 설명을 들었다. 오키나와현은 승용차 의존율이 약 80%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자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모노레일을 도입했다.
  • 발전소 폐지하는 충남, 한·중 공해상 ‘100GW 풍력발전단지’ 추진

    발전소 폐지하는 충남, 한·중 공해상 ‘100GW 풍력발전단지’ 추진

    한·중 해상풍력발전 세미나 열려충남도,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 대안“한·중 공해상 100GW 이상 구상” 충남도가 한국과 중국 공해상에 100기가와트(GW) 이상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구상 중이다. 1GW는 일반적인 원전 한 기 설비 용량 수준이다. 도는 15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전형식 정무부지사와 란더옌 주한중국대사관 참사관을 비롯해 한·중 풍력발전 산업계,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해상풍력발전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양국 전문가들은 토론과 발표를 통해 △최신 기술 동향 △양국의 해상풍력 정책 △해상풍력발전 협력 프로젝트 사례 등을 논의했다. 해상풍력발전은 바다를 활용해 시간과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에너지 생산의 이점과 함께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북해에너지협력체 9개국은 2050년까지 해상풍력발전 설비용량 목표를 260GW로 확대했으며, 영국은 현재 14.7GW의 발전 용량을 2030년까지 50GW로 확대한다. 충남은 국내 최대 석탄화력발전소 집적지역이다. 도는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에 따른 대안 중 하나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모색 중이다. 도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산둥성 등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발전설비와 기술을 갖춘 중국과 해상풍력발전의 기술과 정책적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후 한·중 공해(公海)상에 단계적으로 100GW 이상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전 부지사는 “한국과 중국 공해상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이 실현되면 국가적 재생에너지100(RE100) 대응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해상풍력발전도 충남이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후 변화가 치명적 전염병 확산 시킨다 [사이언스 브런치]

    기후 변화가 치명적 전염병 확산 시킨다 [사이언스 브런치]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뎅기열이 심하면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사망 확률이 40~50%에 이르기도 한다. 뎅기열 모기는 아시아, 남태평양,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열대, 아열대 지방에 주로 서식한다. 국내에는 뎅기 모기가 없지만 해당 지역을 여행하고 온 사람이 걸리는 경우가 있어 매년 30명 안팎으로 발생한다. 그런데, 이런 뎅기열 발생이 기후 변화 때문에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환경연구소, 하버드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현재 뎅기열 증가의 19%가 기후 변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현재는 뎅기열 발병의 19%를 차지하지만, 2050년까지는 40~60%,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감염률을 훌쩍 뛰어넘은 150~200%까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13~17일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열대의학·위생학회(ASTMH)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올해는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것을 예상되는 가운데, 뎅기열 감염도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주 지역에서만 지난해 뎅기열이 460만 건의 감염사례가 있었지만, 2024년에는 약 1200만 건으로 2.5배 가까이 늘었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뎅기열 감염자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 됐다. 연구팀은 브라질,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뎅기열 발병 국가 21곳을 대상으로 강우 패턴, 계절 변화, 바이러스 유형, 사회경제적 조건, 인구 밀도를 비롯해 뎅기열 감염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페루, 멕시코, 볼리비아, 브라질 일부 지역 등 뎅기열 유행 지역에서는 향후 수십 년 동안 감염률이 지금보다 150~20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베트남 남부와 같이 이미 기온이 높은 지역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추가로 받지 않으며, 오히려 감염자가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뎅기열 모기는 20~29도에서 바이러스 배출이 가장 절정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처럼 뎅기열 모기가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최적 조건인 ‘스위트 스폿’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향후 25년 동안 뎅기열 발생률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곳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인원은 현재 기준으로 약 2억 5700만 명에 이른다. 전염병 생태학자로 이번 연구를 이끈 에린 모르데카이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다른 지역을 제외하고 있어서 오히려 과소 평가됐을 수 있지만, 기온 상승과 뎅기열 감염 증가 사이에는 명확하고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후 변화가 이미 인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모르데카이 교수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지구 온난화를 완화해 뎅기열을 비롯한 감염병 확산을 줄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한강 생태경관보존지역의 역설...‘사람은 통제하고 교란식물은 방치하나’”

    박춘선 서울시의원 “한강 생태경관보존지역의 역설...‘사람은 통제하고 교란식물은 방치하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국민의힘·강동3)이 지난 12일 열린 제327회 정례회 미래한강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강 생태경관보존지역의 모순적인 관리 실태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시민들의 이용은 제한하면서 정작 생태계 교란식물은 무분별하게 번식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한강의 균형발전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박 부위원장은 이번 감사에서 생태경관보존지역의 관리 부실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관리대상 외래종 17종 중 가시박, 환삼덩굴, 돼지풀, 단풍돼지풀, 서양등골나물과 같은 주요 생태계 교란식물의 발생비율이 ‘22년 17%에서 ’24년 20%로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민들의 접근이 제한된 고덕, 암사, 여의도샛강, 난지, 강서지역의 생태공원과 생태경관보존지역에서 교란식물 발생비율이 30%에 달해, 한강공원 11개소 평균(16%)의 약 두 배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보존이라는 명목하에 해당 지역이 오히려 방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현장을 점검하며 생태계 교란식물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박 부위원장은 “시민들의 이용은 제한하면서 정작 생태계를 위협하는 교란식물은 방치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보존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부위원장은 “한강의 진정한 가치는 보존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발전에 있다”라며 “방치가 아닌 관리가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태교란식물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계절별 맞춤형 방안도 제시했다. 봄철에는 시민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통해 아직 연약한 어린 개체를 뿌리째 제거해 번식을 억제하고,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덩굴손과 지상부를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방안이다. 특히 가을이 되면 식물체가 단단해져 제거가 어려워지는 특성을 감안할 때, 봄철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부위원장은 질의를 마무리하며 “생태경관보존지역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의 접근은 차단한 채, 정작 생태계를 위협하는 교란식물은 방치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보존인지 깊이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한 의미의 생태계 보존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라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보존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한강을 만들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DDP 운영 혁신과 서울디자인재단의 공공디자인 역할 강화 촉구”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위원장 김길영, 국민의힘, 강남6)는 11일 서울디자인재단(이하, 재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운영의 실효성 제고와 재단의 고유 업무 확립을 위한 다각적인 개선 방안을 주문했다. 위원회는 서울디자인재단이 단순한 시설 관리 기능을 넘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공공디자인 가치 창출을 위해 본연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DDP 내 주요 행사인 서울라이트와 계절별 시민 참여 행사로 인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시민 불편을 방지하기 위한 관리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DDP 공간을 SBA(서울경제진흥원)와 분할하여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선을 해소하고,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공간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것을 지적했다. 특히, 계약이 종료되었음에도 퇴거하지 않은 입점 업체와의 소송을 조속히 종결해 해당 공간을 재구성하고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재단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요청했다. 위원회는 재단이 단순 시설 관리기관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고유 업무를 확립하고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DDP 관리에 치중된 역할을 탈피하고 서울의 디자인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재단의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도 경영 투명성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수의계약을 지양하고 계약의 공정성을 제고하여 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아울러, 재단이 최근 경영 평가 점수가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쇄신할 것을 요구했다. 안전 관리 측면에서는 전기차 화재 예방책 강화를 요청했다. DDP 외벽의 알루미늄 패널이 화재 위험이 큰 소재라는 점을 고려해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위원회는 ▲DDP 시설 관련 민원 사항 ▲입점 업체 분쟁 사항 ▲재단 홍보전략의 효과성 ▲새활용플라자 민간 위탁 운영의 적합성 등을 강도 높게 점검했다. 김길영 위원장은 “서울디자인재단이 서울시의 디자인 자산을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공공디자인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도시계획균형위원회는 재단이 시민 참여와 공공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는 김길영 위원장(국민의힘, 강남6) 및 이상욱(국민의힘, 비례), 임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2)과 김원태 위원(국민의힘, 송파6), 민병주 위원(국민의힘, 중랑4), 서상열 위원(국민의힘, 구로1), 윤종복 위원(국민의힘, 종로1), 허훈 위원(국민의힘, 양천2), 송재혁 위원(더불어민주당, 노원6), 임종국 위원(더불어민주당, 종로2)으로 구성되어있다.
  • 숲 보며 책 보며… 성동 힐링 공간

    숲 보며 책 보며… 성동 힐링 공간

    서울 성동구는 14일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과 더불어 책을 읽으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현산 숲속 책 쉼터’를 개관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현산 숲속 책 쉼터’는 응봉근린공원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연면적 333.3㎡ 규모의 문화시설로 온 가족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독서와 소통의 공간이다. 1층에는 다목적실과 공중화장실이 자리하며, 2층에는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카페 쉼터’와 어린이·유아 전용의 ‘키즈 쉼터’를 조성해 어린아이들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889권의 도서를 갖췄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오전 10시~오후 8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쉼터는 주변 나무 등 자연 훼손을 최소화해 시공됐으며, 목재 서가 등 내부 시설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됐다. 큰 창과 높은 층고는 개방감을 높이고 채광을 더해 숲과 더불어 조화를 이룬다. 또한 쉼터 앞에는 성동구 마을정원사들과 함께 가꾼 특화 정원이 조성돼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새롭게 조성된 ‘대현산 숲속 책 쉼터’에서 계절의 아름다운 변화를 느끼며 가족, 이웃과 함께 편안한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일상 곳곳에서 독서하는 즐거움, 자연을 만끽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여가 공간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육지서 세계 최초 물김 생산… 국제 식품 중심지로”

    “육지서 세계 최초 물김 생산… 국제 식품 중심지로”

    생물 반응조서 김 사계절 재배수산업 변화의 새 길 제시할 것 “군산시뿐만 아니라 전북도 수산업의 도약이 될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를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이 사업이 국내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수산업 육성의 중요성과 수산가공 종합단지 조성 이유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군산시는 최근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입주업체와 1734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 위기에 대비해 변화가 필요한 수산업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 시장은 “기후위기로 가장 타격을 받은 수산업 분야는 양식”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군산시가 우리나라 식품업계 중견기업 풀무원 등 12개 수산기업 입주를 끌어냈다는 사실은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서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 제조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육상 김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도 내비쳤다. 강 시장은 “육상 김 양식은 바이오리액터(생물 반응조)라 불리는 큰 수조 안을 바다와 동일한 김 생육 환경으로 조성해 철저하게 관리하면 사계절 내내 김을 재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새만금으로 위축된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했던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조성사업’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강 시장은 “앞으로 기업과 힘을 합쳐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스마트팜 형태의 물김을 생산할 예정이고 마른김 가공공장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새만금이 국제 식품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해수 공급시설, 정화시설, 수산식품단지 내부 도로 등의 기반 시설도 적기에 건설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성동구, ‘대현산 숲속 책 쉼터’ 개관

    성동구, ‘대현산 숲속 책 쉼터’ 개관

    서울 성동구는 14일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과 더불어 책을 읽으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현산 숲속 책 쉼터’를 개관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현산 숲속 책 쉼터’는 응봉근린공원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연 면적 333.3㎡ 규모의 문화시설로 온 가족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독서와 소통의 공간이다. 1층은 다목적실과 공중화장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2층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카페 쉼터’와 함께 어린이와 유아 전용의 ‘키즈 쉼터’를 조성해 어린아이들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889권의 도서를 갖추고 있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오전 10시~오후 8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쉼터는 주변 나무 등 자연 훼손을 최소화해 시공됐으며, 목재 서가 등 내부 시설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됐다. 큰 창과 높은 층고는 개방감을 높이고 채광을 더 해 숲과 더불어 조화를 이룬다. 또한 쉼터 앞으로는 성동구 마을정원사들과 함께 가꾼 특화 정원이 조성돼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새롭게 조성된 ‘대현산 숲속 책 쉼터’에서 계절의 아름다운 변화를 느끼며 가족, 이웃과 함께 편안한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일상 곳곳에서 독서하는 즐거움, 자연을 만끽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여가 공간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파 약자 보호, 안전사고 예방…서울시, 겨울철 종합대책 가동

    한파 약자 보호, 안전사고 예방…서울시, 겨울철 종합대책 가동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2024 겨울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약자와 함께하는 ‘한파대책’ ▲신속하고 효과적인 ‘제설대책’ ▲빈틈없고 선제적인 ‘안전대책’ ▲쾌적하고 안정적인 ‘생활대책’ 등 총 4대 분야 14개 추진과제로 구성된다. 우선 쪽방촌 주민을 위해선 난방용품, 등유, 식료품 등을 지난해 대비 1억 1000만원 늘어난 규모로 확대지원한다. 밤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인 동행목욕탕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파특보가 발효되면 독거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밀착 관리도 돌입한다. 겨울철 난방비 감당이 어려운 저소득층 등에는 전기, 도시가스 등 난방 에너지원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한다. 바우처는 다음 달 31일까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내년 5월 2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한파에 직격타를 맞는 노숙인 관리 인력을 평상시보다 2배 이상(평시 53명→최대 124명) 확대한다. 거리상담 및 순찰 횟수도 1일 4~6회에서 최대 10회까지 늘려 노숙인들의 안전과 건강을 관리한다. 식사, 잠자리, 방한용품 지원도 늘린다. 이외에도 노숙인복지시설을 통해 매일 1900여 명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하고 응급 잠자리 1일 최대 수용인원을 307명에서 675명까지 늘려 추위를 피하도록 지원한다. 시설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을 위한 응급쪽방(110개실)도 운영 예정이다.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수도 동파, 동결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상수도 동파대책상황실’도 가동한다. 동파에 취약한 낡은 복도식 아파트 1만 5000여 세대에는 보온재 30만여개를 설치하는 등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둘째, 강설과 폭설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시민 일상 불편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 도로사업소(6개) 및 서울시설공단으로 구성된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된다. 또한 강설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는 ‘강설 화상전송시스템’도 설치해 제설제 사전살포 등 초동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출퇴근 시간 강설이 예상될 경우엔 차량정체 및 시민 불편 등을 고려해 출퇴근 전 제설제 살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눈이 와도 시민들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도록 ‘재난단계별 비상수송대책’도 가동한다. 대설주의보 등 제설2단계 시에는 버스, 지하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연장한다. 대설경보 등 제설 3단계 시에는 60분을 연장해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도모한다. 셋째, 건조한 날씨에 발생하기 쉬운 화재를 비롯해 겨울철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쓴다. 시설에 대한 안전 및 소방점검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빈틈없고 선제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랭질환자 발생을 대비한 응급의료체계도 촘촘히 구축한다. 건물 밀집도가 높고 시설이 낙후된 쪽방촌에는 전기 이상을 감지하는 ‘스마트 전기화재예방시스템’ 설치해, 화재를 원천 차단한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비상저감조치와 예·경보제도 등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계절관리제 기간’으로 지정해 서울 전역에서 저공해 미조치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 위반 시 1일 1회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철 따라 피고 지는 생명의 경이로움… 무력한 삶을 치유하다[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철 따라 피고 지는 생명의 경이로움… 무력한 삶을 치유하다[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암 환자였던 정원사 매기 경험 기반식물 가득한 공간서 무료 돌봄 지원 영국 내 24곳·일본 등 해외 4곳 운영“성장·순환하는 정원 보며 희망 얻어”아마존 우림 파괴, 해수면 상승 같은 이야기가 나올 때 기후위기는 ‘지구의 아픔’이란 뜻으로 들리곤 했다. 올해 유독 길고 가혹했던 폭염, 제때를 놓친 꽃과 단풍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일상 속에서 깨닫게 했다. 기후가 만들어 낸 재난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기후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이럴 때 화분 하나, 작은 정원은 자연과 연결되는 새로운 통로가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물을 주고 햇빛을 조절하며 생명을 키워 내는 과정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에 대한 희망이 싹튼단 것이다. 지난 9월 방문한 매기센터는 위기에 처했을 때일수록 식물 가까이에 있어야 할 이유를 보여 주었다. 영국 에든버러 웨스턴 종합병원 안 밝은색 건축물이 사시사철 피고 지는 꽃나무와 어우러지는 매기센터는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돌봄과 지원을 무료로 제공하는 공간이다. 기부금과 유산 기부, 모금행사 등을 통해 운영비를 마련하며 영국의 공공정원이나 공원 입장료 일부가 매기센터로 전달되기도 한다. 가정집처럼 편안한 매기센터에서 암 환자들은 의료진 이외에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이어 간다. 임상심리학자와 복지·재정 전문가를 만나고, 정원사나 운동처방사와 의견을 교환한다. 예약이나 의뢰 없이 방문해도 영국식 차를 대접받을 수 있는 곳이다. 영국 전역에 24곳의 매기센터가 있다. 홍콩, 일본, 스페인, 네덜란드 등 4곳엔 해외 센터가 있다. 기자가 방문한 에든버러는 1996년 첫 매기센터가 설립된 곳이다. 유방암으로 투병하며 매기센터 설립을 구상, 추진했던 정원 디자이너 매기 케직의 동상이 방문자들을 맞이했다. 매기는 암에 걸렸다는 사실보다 그로 인한 우울함과 두려움 때문에 삶의 기쁨을 빼앗기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을 세계적 건축가이자 남편인 찰스 젠크스에게 털어놓았다. 암은 고통이지만, 그것이 삶의 기쁨을 찾으려는 노력을 멈추게 할 이유가 될 순 없다고 매기 부부는 결론을 내렸다. 웨스턴 종합병원 임상 간호사로 일하면서 매기를 치료했던 인연으로 1998년부터 매기센터를 이끌고 있는 로라 리 대표(CEO)는 “매기는 암 환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서적 지원을 받으며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면서 “그녀는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매기센터를 만드는 계획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꿈은 고통에서 잠시 눈을 돌렸을 때 밝고 따뜻한 색상의 건물, 마음을 흔드는 자연 채광,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끼게 해 줄 정원 식물이 있는 치유 공간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후 프랭크 게리, 자하 하디드, 리처드 로저스 등 유명 건축가들이 지역 매기센터 설계에 참여했다. 카밀라 영국 왕비가 2008년 매기센터 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곳은 병원 배수로가 지나 늘 축축한 땅이에요. 하지만 그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피어나는 꽃들을 심었죠. 저 위 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느라 며칠씩 격리된 환자들이 병실 창문으로 이 꽃들을 볼 수 있어요. 환자들이 잠시나마 고통 대신 희망을 느끼길 바라요.” 에든버러 매기센터의 정원사 수전은 멋진 건물과 정원이 보내는 위로의 힘을 확신하며 얼마 전 암으로 남편을 떠나보낸 부인과의 대화에 대해 들려줬다. 수전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들어주고 함께 정원을 바라보고 그러다 ‘저 꽃은 왜 심으셨어요’라고 질문하면 자세히 설명해 주는 일이 전부였을 뿐인데도 부인은 다시 살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는 인사를 건넸다”며 웃었다. 수전의 믿음은 연구로 증명된 바 있다. 스웨덴의 환경심리학자 로저 울리히는 창문 너머로 나무가 보이는 병실의 환자들이 벽돌담을 바라보는 병실 환자들보다 혈압과 심박수가 안정된다는 연구를 내놓았다. ‘마지막 잎새’가 희망을 준다는 이야기는 꽤 과학적인 이야기였던 셈이다. 매기센터 홍보 책임자인 서맨사 부스는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정원이 주는 치유 효과가 더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하고 순환하는 정원을 본다는 건 우리가 불안하고 우울한 나쁜 상태로만 머무르지는 않는다는 자연의 가르침을 준다”면서 “자연이 주는 위로와 희망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치유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 인위적 개입 없이 순리대로… 기후위기 속 ‘한국 정원’ 주목[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인위적 개입 없이 순리대로… 기후위기 속 ‘한국 정원’ 주목[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기시감.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 자연주의 정원 열풍을 이끄는 황지해 작가는 한국 정원의 특징을 이 말로 표현했다. “수백 년 동안 이 자리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너무나 실제적”이라는 세계의 평가를 받으며 한국 정원이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황지해 작가는 영국 첼시 플라워쇼 3관왕이다. 2011년 ‘해우소: 근심을 털어버리는 곳’으로 금상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첼시 플라워쇼에서 수상했다. 2012년에는 ‘DMZ: 금지된 정원’으로 금상과 최고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그리고 지난해 지리산 산약초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인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로 다시 금상을 수상하며 한국인 최초 3관왕을 달성했다. 한국 정원의 특징은 ‘무심함’에 있다.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방식은 현대 정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한국 정원은 흐르고 있어요”, “매번 볼 때마다 달라 보여요”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역설적으로 기후위기 시대는 한국 정원의 ‘무심함’에 대한 주목을 높이고 있다. 매년 이상기후로 자연 생태계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우리가 무심하게 보던 자연이 내년에도 재현될지 장담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황 작가는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본래 있던 것을 되돌려줌으로써 원시로 돌아가고자 하는 식물의 관성을 존중하는 것이 결국 원시성의 회복이자 인간과 자연의 공생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지원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첼시 플라워쇼에 초청받아 참가하던 당시에도 스폰서 없이 7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작품을 완성해야 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정원의 가치를 고려할 때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이 시급해 보인다.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 나에게 정원 설계는 다음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이자 행동”이라는 황 작가의 작품은 기후위기와 이상기후로 우리가 잃어 가는 중인 정원에 대한 기록들이다. 황 작가가 만든 정원에서 위로받는 ‘나를 위한 여행’이 기후위기를 극복할 첫 단추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인터랙티브 홈피서 다시 만나요”[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인터랙티브 홈피서 다시 만나요”[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의 ‘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연재물과 연계된 인터랙티브 홈페이지가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문을 엽니다. 세 가지 주요 콘텐츠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선 한국과 세계의 이상기후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관점의 변화는 무엇인지 탐색합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반려식물 찾기’ 체험을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식물을 가꾸며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QR코드를 따라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늦더위에 가을·겨울 옷 안 팔려” 주요 의류업체 3분기 실적 부진

    “늦더위에 가을·겨울 옷 안 팔려” 주요 의류업체 3분기 실적 부진

    패션업계가 내수 침체에다 9월까지 이어진 이상고온 여파로 지난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4분기 역대급 한파가 예보된 만큼 단가가 높은 겨울철 의류의 판매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3분기 매출이 433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36.4%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3분기 매출은 230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 줄었다. 3분기 영업손실은 149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은 3분기 매출(3142억원)과 영업이익(6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3분기보다 3%, 31.4%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매출은 2960억원으로 6.3% 줄었고,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65.4% 감소했다. 부진한 실적은 구조적 영향이 크다. 가을·겨울 옷이 판매되어야 할 시점인 9월까지 이상 고온이 이어지면서 옷 판매가 둔화됐던 것이다. 소비자등른 계절이 바뀌어야 옷을 사는데 여름이 길어지면 옷 소비가 정체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여름 옷은 겨울 옷에 비해 단가가 낮아 여름이 길어지는 것은 업계로는 비수기의 연장으로 인식된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패션업계 매출이 증가세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LF의 고급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의 헤비 아우터(방한용 외투) 매출은 지난 9월부터 약 두 달간 330%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보브도 지난 1∼7일 코트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1.2% 늘었다.
  • 공공디자인 혁신? 양천구 오목공원에게 물어봐!

    공공디자인 혁신? 양천구 오목공원에게 물어봐!

    서울 양천구 오목공원이 공공디자인 혁신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벌써 공공 디자인 관련 상을 3개나 휩쓸면서 3관왕을 차지하고 있다. 양천구는 지난해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오목공원’이 공공디자인 혁신사례로 인정받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대통령상), 대한민국 국토대전 한국경관학회장상, 서울시 조경상 대상 등 3관왕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천구 목동중심축에 위치한 ‘오목공원’은 지난 1989년 조성돼 30년을 훌쩍 넘긴 노후 공원이다. 구는 노후된 공원을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자연과 쉼, 문화가 공존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도시공공쉼터(어반 퍼블릭 라운지) 개념을 도입해 34년 만에 리노베이션을 마쳤다. 오목공원의 중심 공간인 회랑은 기존 구조의 장점을 살려 가로세로 52m 길이의 정사각형의 넓은 통로로 조성됐다. 회랑 아래는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하고, 회랑 위는 지붕 위를 산책하고 숲과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산책로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각종 시설물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계절이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세대가 다양한 활동과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또 공원 남측에 위치한 오래된 관리소는 ‘오목한 미술관’으로 탈바꿈해 특색있는 전시를 개최하고 있으며, 회랑 내 그림쉼터는 지역예술 작가와 협업한 소규모 기획전시를 시행해, 개관 후 약 2만 2000여 명이 관람했다. 미술관 옆에 조성된 ‘서울형 키즈카페 오목공원점’, 그물쉼터가 있는 ‘유아숲쉼터’를 비롯해, 성인·아동용 농구대가 갖춰진 ‘농구장’,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된 ‘건강라운지’ 등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대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문화체육부장관상에서 대통령상으로 훈격이 높아진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는 이처럼 노후화된 공공시설을 현재 이용하는 시민들의 생활과 여가 방식을 고려해 운동시설과 미술관, 어린이 놀이시설, 녹지공간 등 ‘문화를 품은 예술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심사위원 전원일치 의견으로 첫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한편 지난 7월 수상한 2024년 대한민국 국토대전 한국경관학회장상에서는 ‘생명의숲’을 통한 14개의 민간기업과 시민 2천여 명이 나무 후원에 참여해 조성된 특징 등으로 ‘시민 참여형 공원 조성’의 좋은 표본이 됐으며, 이달 8일 서울시 조경대상까지 거머쥐면서 3관왕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오목공원이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 수상과 함께 3관왕을 달성해 매우 영광스럽다”며 “공원은 단순한 녹지공간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수용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오목공원이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잘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도심 속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길섶에서] 낮꿈에라도

    [길섶에서] 낮꿈에라도

    가을바람 소리는 나그네가 먼저 듣는다 했지. 수백 년 전 시인이 했던 말은 구구절절 옳기도 하다. 나고 자란 곳에서보다 떠나온 곳에서 버틴 세월이 세 배쯤 된다. 가을도 겨울도 아닌 서먹한 이 계절에는 말짱 도루묵. 삼시 세끼 먹던 밥이 얻어먹는 객짓밥 같아진다. 어느 집에서 햇간장을 달이는 모양이다. 간장 맛을 단속하느라 뜨겁게 끓이는 냄새가 틀림없다. 그 집 간장독에 하얀 곰팡이꽃이 피었을 테지. 조심조심 흰 꽃을 걷어 간장을 지켜 주는 사람은 누굴까. 딸네 집에 온 친정엄마일까. 활짝 창문을 열어 나도 맞불을 놓는다. 배춧잎 된장국을 진하게 끓인다. 서너 숟갈 된장을 풀어 바글바글 끓는 소리 요란하게. 사다 끓이는 된장은 얕기만 해서 발등도 잠기지 않는 맛이지만. 아침 볕에 할머니가 열고 해넘이에 엄마가 꼭꼭 여몄던 된장독. 때가 돼서 맛이 들고 때가 돼서 깊어지던 가을 된장은 보약 열 첩이 부럽지 않았지. 낮꿈을 꿔 볼까. 볕에 잘 구슬린 햇된장 배춧국에 식은밥 한 덩이를 말아도 속이 달래지던 그 가을날처럼. 밥상머리에 그냥 큰대자로 누워 낮잠 한숨 배가 부르게 자야겠다.
  • [추신] 추워서 보일러 틀었더니 냄새가… 가정용 보일러 화재 500건, 안전 사용법은

    [추신] 추워서 보일러 틀었더니 냄새가… 가정용 보일러 화재 500건, 안전 사용법은

    3년간 가정용 보일러 화재 497건 발생22명 인명피해…11월부터 급증세전기접촉 불량·보일러 노후 원인 81%보일러실에 종이 치우고 환기 필수‘일산화탄소 누출 경보기’ 설치해야냄새 날 땐 전원 끄고 전문가 점검야영 시 침낭·물주머니로 체온 유지겨울 화재 사망률 34%… 사계절 중 최고 가을이 오기가 무섭게 겨울이 온 듯한 며칠이었습니다. 잠잘 때 보일러 튼다는 가정도 주위에 부쩍 많아졌습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가정용 보일러로 500건에 육박하는 화재가 발생해 수십명이 인명피해를 입었는데요. 입동이 지나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화재 등 안전사고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보일러에 이상 감지 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0가구 중 8가구 개별난방 보일러과열 화재·유해가스 누출 잦아9일 행정안전부와 5년 주기로 진행하는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0가구 중 8가구가 도시가스나 기름, 전기 등을 활용한 개별난방 보일러를 사용합니다. 개별난방은 집마다 보일러를 설치해 관리하는 만큼 과열로 인한 화재나 유해가스 누출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실제 지난 3년간 가정용 보일러로 인해 총 497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22명이 인명피해를 입었습니다. 실내 난방이 시작되는 11월부터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1월까지 꾸준히 증가합니다. 소방청의 국가화재정보센터가 분석한 화재 원인을 보면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210건(42%), 보일러 과열 노후 등 기계적 요인이 195건(39%)으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외에도 부주의(43건), 가스누출·폭발(7건), 제품 결함(6건) 순으로 보일러 화재가 발생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보일러 화재도 25건(미상)에 달했습니다. 보일러 첫 가동 전, 배기통 이탈 주의보일러 연기·불꽃 시 반드시 전원 꺼야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한해 첫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부터 주의해야 합니다. 보일러를 사용하기 전에 배기통 이탈이나 배관 찌그러짐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보일러실을 마치 창고 쓰듯이 물건을 쟁여두는 경우들도 있는데 종이 등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을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합니다. 또 보일러실 환기구는 유해가스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항상 열어 두고, 실내에는 일산화탄소 누출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행안부는 당부했습니다. 보일러를 켰을 때 연기나 불꽃이 보이거나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경우, 보일러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보일러 표시등이 깜박거리나 켜지지 않는 경우, 가동 시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은 후 사용합니다. 11월 야영객 수 가을 중 최다밀폐된 공간 야영 난방주의무색·무취 일산화탄소 노출 주의추워도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기 위해 야영(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만큼 텐트 내부 온도 유지를 위한 난방기구 사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근 3년간 월별 야영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11월이 1270명으로 9월(849명), 10월(935명) 등 가을이 깊어질수록 이용객이 늘고 11월이 가을철 야영객이 가장 많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숯 등을 활용한 난방은 일산화탄소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해 누출이나 중독 사실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소방청 통계로 지난해 야영을 하다 숨지는 사례 다수(15명 중 11명, 73%)가 숯, 장작 등으로 인한 난방용 기기 사용하다 발생하는 가스중독이었습니다. 밀폐된 텐트 안에서 잠을 잘 때는 침낭이나 따뜻한 물주머니 등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부득이하게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수시로 환기하고,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사용해 사고에 대비해야 합니다. 겨울철 화재 연평균 1만 530건사망률 34% …사계절 중 최고, ‘부주의’ 절반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화재는 연평균 1만 530건(총 5만 2654건)으로 725명(사망 10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2035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 비율은 사계절(봄 660명, 가을 532명, 여름 495명) 중에 가장 높았고, 화재 사망자도 가장 많습니다. 전체 사망자 대비 사망률이 무려 34%로 여름철(16%)의 2배가 넘습니다. 화재 발생 장소가 주택이 1만 4894건(28%)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건 보일러와 난방기기 사용 증가와 무관치 않습니다. 화재 원인의 절반(49%)이 ‘부주의’입니다. 이어 전기적 요인 24%, 기계적 요인 11% 순입니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난방기구를 사용하기 전에는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환기에 각별히 주의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 주민이 만들고 지킨 마을 문화…진해 ‘사계절 벚꽃장 : 들썩’ 올해도 성료

    주민이 만들고 지킨 마을 문화…진해 ‘사계절 벚꽃장 : 들썩’ 올해도 성료

    벚꽃이 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 가을을 밝혀주는 ‘사계절 벚꽃장 : 들썩’ 축제가 올해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은 조합과 벚꽃기획단(주민기획단), 진한컴퍼니, 두유브로스가 주최하고 여좌작은도서관·여좌동 상인들이 협력한 축제가 지난 2일 진해 여좌천 곳곳에서 열렸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콘셉트를 이어 ‘버뚱아 뭐찾니’로 잡았다. 여좌천 일대에 숨겨진 미션을 찾아 해결하며 스탬프를 모으고 그 스탬프로 먹거리·굿즈 구입·지역 공방 체험·식당 방문 등을 할 수 있는 게 주 내용이다. 산책하기 좋은 여좌천 일대를 자세히 살피고 벚꽃이 없는 여좌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기획단의 뜻도 담겼다. 사계절 벚꽃장 시발점은 2015년 주민이 직접 만든 마을 축제인 ‘들썩’이다. ‘들썩’ 축제는 도시재생사업 종료와 함께 한때 존폐 위기에 놓였었다. 그러다 2019년 ‘문화가 있는 날-지역문화콘텐츠 특성화 사업’ 유치로 조성된 벚꽃기획단의 ‘사계절 벚꽃장’과 합쳐지면서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합쳐진 축제는 오늘날 여좌동 고유의 콘텐츠이자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축제를 열고자 벚꽃기획단은 겨울에는 군고구마를 팔고 여름에는 일일 포차를 진행하며 행사 기금을 마련했다. 그렇게 모인 250만원에 지원금을 보태 축제를 열었다. 지원금이나 예산은 없지만 주민과 문화기획자, 청년,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축제 약속을 지키고 있다. 벚꽃기획단을 조성하고 양성해온 진한컴퍼니 김태유 대표는 “여러 정책사업이 지나간 후 어떠한 도움과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덩그러니 놓인 주민을 못 본 척할가 없었다”며 “주민 곁에서 힘을 보태고 싶어 힘들어도 함께하고 있다. 예산 유무를 떠나 주민 주도 지역문화를 꽃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축제 개최에 힘쓰고 있는 블라썸여좌사회적협동조합 이영순 이사장은 “벚꽃기획단분들과 ‘우리 지역에서 하는 행사 중에 가장 좋다’고 말해주시는 주민, 방문객을 보며 힘을 낸다”며 “우리가 만들어가는 이 문화를 계속 지켜가려고 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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