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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家

    한때 18개 계열사를 거느리면서 30대 재벌그룹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외환위기(IMF)와 함께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벽산건설㈜,㈜벽산, 벽산페인트㈜,㈜인희, 동양물산 등 5개만 남은 미니그룹으로 축소된 게 오늘날의 벽산이다. 출자전환된 채권단의 주식을 되사들여 창업주 가문이 명맥을 잇고 있는 것은 불행중 다행이다. 벽산의 주력사는 벽산건설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때문에 벽산 사람들은 그룹이라는 표현 대신 건설 전문업체라는 표현을 쓴다.3세 경영체제로 넘어가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GS가문·박정희 대통령 등과 혼맥 형성 고 김인득 창업주의 3남 2녀중 장남 김희철(69) 벽산건설 회장은 경기고 3학년이던 16세 때 미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15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한 달에 2∼3통씩 집으로 편지를 썼는데 아버지인 고 김인득 창업주는 틀린 한자를 교정해 보내주는 등 자식 교육에 애착을 보였다. 김희철 회장도 기대에 부응해 미국 퍼듀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영학 석사·MIT대와 퍼듀대에서 각각 원자력공학 석·박사학위를 땄다. 이어 미주리주 롤라대학에서 조교수를 역임하다 1969년 정부의 해외우수인재 유치 계획에 따라 과학기술처 1급 연구관으로 초빙돼 귀국했다. 김희철 회장은 1965년 김인득 창업주의 3남이자 김 회장의 동생인 김희근(60) 벽산엔지니어링 명예회장과 김 명예회장의 경기고 동창인 허광수(60)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제의로 삼양통상 고 허정구 회장의 장녀 허영자(66)씨를 만났다. 허광수씨의 누나인 영자씨는 이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미 노스웨스턴대 불문학과 석사 과정을 밟다 다음해 시카고에서 김 회장과 결혼했다. 김희철 회장은 1971년 건축자재 생산업체였던 ㈜벽산의 전신인 제일스레트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벽산 경영에 참여했고,1982년 그룹 부회장으로 오르면서 사실상 경영을 도맡았다. 하지만 김인득 창업주가 세상을 뜬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IMF 위기를 맞아 선친이 키운 기업을 구조조정해야 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벽산은 3세 경영 체제에 안착했다. 김희철 회장의 장남인 김성식(39) ㈜벽산 대표이사 사장은 ㈜벽산페인트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립대 마케팅 학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보스턴 컨설팅에서 일하다 2001년 1월 ㈜벽산 전무로 입사했다. 지금은 부도로 쓰러졌지만 80년대 말 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쳤던 ㈜동신 박승훈 회장의 장녀 박성희(36)씨를 학교 선배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 김희철 회장의 차남 김찬식(37)씨는 주력사인 ㈜벽산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다. 경영지원실장(전무)으로 내부 살림을 챙기고 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에서 MBA를 땄다. 한 살 아래인 장현주(36)씨를 대학(이대 동양학과)시절 소개팅으로 만나 연애 결혼했다. 장씨의 아버지 장경환(74)씨는 포항제철 전무이사, 삼성중공업 사장 등을 거쳐 포항제철(현 포스코) 경영연구소 회장을 지냈다. 장녀 김은식(35)씨는 서울대 음대 기악과를 나온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77) 전 재불 한국문화원장의 차남인 첼리스트 양성원(39·연세대 기악과 조교수)씨와 결혼, 음악가 집안을 꾸렸다. 이들의 결혼은 양가 어머니들의 오랜 친분으로 맺어졌다. 김인득 창업주의 차남인 김희용(64) 동양물산 회장은 미 인디애나주립대 출신으로 1987년부터 그룹의 모태이자 농기계전문업체인 동양물산 사장으로 취임,2001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 형인 고 박상희씨의 딸 설자(61)씨와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설자씨는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의 처제이기도 하다. 이로써 벽산가 혼맥은 경제계 뿐 아니라 고위 정치권과 닿는 계기가 됐다. 장남 김희철 회장가와 차남 김희용 회장은 2004년 주식 교환을 통해 사실상 독립경영 체제를 갖췄다. 김희철 회장 집안이 벽산건설과 ㈜벽산 등을, 김희용 회장 집안이 동양물산 지분을 갖는 것으로 구도를 정리했다. 김희용 회장의 장남 김태식(33)씨는 동양물산 이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딸 김소원(28)씨도 동양물산에 몸을 담고 있다. 셋째 아들인 김희근(60) 회장은 지금은 정리된 벽산건설의 해외부문을 담당하는 등 줄곧 건설을 책임지며 벽산건설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미 마이애미대 출신으로 IMF 위기를 맞아 건설에서 손을 뗐고 지금은 계열분리된 벽산엔지니어링 명예회장 직함만 갖고 있다. 벽산건설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한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미 LA에 살고 있지만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귀국해 수사를 받고 있다. 김희근 명예회장측은 당시 대출은 만기연장이 대부분이어서 사기 혐의는 터무니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고 이윤우 전 그린파크 회장의 4녀인 이소형(58)씨와 결혼했다. 고 김인득 창업주의 장녀인 김숙희(66)씨는 피혁전문 무역업체인 천마를 운영하는 정영현(72) 회장과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막내 딸 김연숙(57)씨는 원영종(59) 화인계기주식회사 대표이사와 사이에 치성(28)·치열(26) 두 형제를 두고 있다. ●고 김인득 창업주…소문난 근검절약가 고 김인득 창업주는 경남 함안군 칠서면 무릉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4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농사를 지었지만 계절에 따라 포목상 일을 겸해 형편은 어렵지 않았다. 고향에서 보통학교(칠서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3수 끝에 열 네살이 되던 해에 마산상고에 입학했다. 성적이 좋아 우등생으로 졸업했고, 농구·탁구·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운동도 잘했다. 남선주산대회에서 1등을 했고 서화전시회에 출품하면 항상 상을 받는 모범생이었다. 첫 직장은 1934년 봄 입사한 마산금융조합. 예금 권유부터 연체 독촉까지 항상 1등이란 팻말이 따라다녔다.‘남과 같이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철학은 이때부터 생겼다. 당시 월급 28원을 받던 그는 10년동안 1만원(현재 1억원)을 벌겠다는 목표를 세워 9년간 8900원을 모았다. 이 돈을 모으기 위해 숙직을 자청, 숙직비를 모았고 출장 갈 때면 새벽에 일어나 목적지까지 걸어가면서 출장비를 아꼈다. 투철한 절약정신만큼 가족 사랑도 깊었다.“1932년 1월11일 양가 부모와 일가친척의 축복 속에서 17세 신랑과 18세 신부는 결혼을 했어요. 신랑이 장남이라 결혼시켜 어린 5남매와 큰 살림을 맡기실 작정을 하신 모양이었어요.17세 신랑은 키도 크고 헌칠했어요. 결혼후 남편은 3년을 학생 신랑으로 지내고 저는 신랑 없는 시집살이를 했어요.” 고 김인득 창업주의 부인 고 윤현의 여사는 김 창업주의 첫 인상을 ‘벽산 김인득 선생 회갑 기념-남보다 앞서는 사람이 되리라’란 책을 통해 이같이 회고했다. 고 김인득 창업주의 동생인 고 김재동씨도 같은 책에서 창업주를 두고 애처가 중의 애처가라고 평했다. 평상시에도 “부인이 무슨 낙이 있겠어. 내가 아내의 종이 돼야지…”라고 말하며 부인에 대한 사랑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 김인득 창업주는 일제 치하였던 만큼 기술자나 사업가가 아니면 한국인은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1943년 진주상공회의소로 자리를 옮긴다.1949년 무역업을 하기 위해 상경했는데, 당시 외국 무역이나 한다는 사람들은 으레 호텔에 머물며 식사도 고급으로 하는 등 허세를 부리기 일쑤였지만 김인득 창업주는 삼류여관에 머물며 국밥 외엔 다른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택시는 타지 않았고 걷거나 전차·버스를 이용했다. 모두가 멋쟁이 양복을 빼고 다녔지만 농구화나 군화를 신고 다녔으며 그나마 구두 뒷굽이 빨리 닳는다며 바닥에 말발굽 ‘징’을 박아 신고 다녔다. 호주머니에 쓸데없이 돈을 넣고 다니지 않았으며 필요한 돈만 명함꽂이에 넣어 다닐 만큼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 있었다. ●‘극장의 제왕’서 건자재·건설업으로 비약 부산 동아극장 지배인으로 일하다 6·25가 발발한 1950년 피란갔던 부산에서 오늘날 벽산의 효시인 동양흥산(현 동양물산주식회사)을 창업한다. 외국영화를 수입해 전국 영화관에 공급하는 일과 수입·무역업이 주종이다. 전쟁에 지친 사람들에게 당시 오락시설로는 극장이 전부인 시절이었고 동양물산은 외화의 60%를 수입했다. 중앙극장, 단성사 등 서울 주요 극장을 비롯해 부산 대전 대구 진주 등 전국에 100여개에 달하는 극장 체인을 형성, 극장 재벌로 부상하며 50년대 말 흥행업 왕좌에 올랐다. 산업의 본질은 생산업이라 여긴 김인득 창업주는 60년대 들어 ‘사업보국’을 내걸며 흥행업에서 점차 손을 떼고 제조업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단성사와 반도극장(현 피카디리) 등을 판 돈으로 1962년 9월 한국스레트공업주식회사(현재 ㈜벽산)를 인수한 것은 제2의 도약기를 맞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일제 당시 일본 아사노 스레트의 서울 공장으로 1929년 출범했지만 당시 부실화되어 개점 휴업상태인 회사였다. 인수 직전 9개월까지 실적이 3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주인이 바뀐 뒤 3개월간 6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어 60∼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시작된 전국적인 농어촌개량작업으로 슬레이트 사업은 번창일로를 맞는다. 이후 건자재 생산업체인 오늘날의 ㈜벽산으로 자라났다. 1964년 1월 한국스레트공업주식회사에 건설사업부를 발족하면서 건설업을 본격화했다.1968년 시공능력 33위에서 1971년에는 11위에 오를 정도로 덩치가 커지면서 같은 해 1월 한국건업주식회사로 떨어져 나와 지금의 벽산건설로 성장했다. 그룹의 모태인 동양물산은 고구마 절단기 등 농기계 생산업체인 ‘한국이기공업주식회사’(1964년)와 한국경금속(1968년)을 인수하면서 새 전기를 맞는다. 동양물산은 지금도 경운기 등 농기계와 스푼 등 양식기를 만들면서 과거 명맥을 잇고 있다. 1973년 스레트공업사 내 페인트공장을 신규 착공하면서 시작한 페인트 사업도 그대로 있다.1999년 구조조정과 함께 벽산화학㈜에 합병됐다 2001년 벽산페인트로 거듭났다. 이로써 벽산그룹은 벽산건설,㈜벽산, 벽산페인트, 동양물산,㈜인희 등 5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IMF때 대대적인 구조조정 그룹명 벽산은 고 김인득 창업주의 아호를 따서 지은 것이다.60년대말부터 회사를 끊임없이 인수·합병하는 등 사세를 키워카며 통일성을 위해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유통 금융 방송 지하자원개발 등 전체 18개에 달하던 계열사는 IMF이후 구조조정을 겪으며 현재 5개로 줄었다. 1976년 설립한 건축내외장제 제조사 벽산산업개발㈜은 1998년 그룹 경영합리화 계획에 따라 ㈜인희에 합병됐다.㈜인희는 영화산업에 애착을 가졌던 김인득 창업주가 1952년 중앙극장을 세우면서 설립했던 회사. 영상산업회사로 키우기 위해 비서실내에 신규 영상 사업팀까지 두고 챙겼었지만 지금은 발코니 확장과 일부 건자재만 만들며 ㈜벽산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985년 벽산쇼핑㈜을 통해 유통업에 진출했지만 1999년 3월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매각했고,1989년 인수한 정우개발㈜,㈜동부해양도시가스 등 정우 계열사들 역시 1999년 정리했다.1991년 유신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금융업도 본격화했지만 1998년 대출금 마련을 위해 팔았고,㈜한국케이블TV 전남동부방송을 설립해 종합유선방송(SO)사업도 손을 댔지만 199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했다. 대부분의 그룹 사옥도 처분했다. 그룹 40주년 출범과 함께 서울역 앞에 지었던 시가 1100억원 연건평 900평 규모의 그룹 사옥인 ‘벽산 125빌딩’을 포함해 퇴계로 ‘인희빌딩’ 등이 모두 넘어갔다. 벽산 125빌딩은 유명한 건축가 김수근씨의 마지막 작픔으로 유명하다. 전주 백화점, 안양 벽산쇼핑, 부산 남포동 복합상가빌딩 등 유통 사업 관련 부동산도 함께 정리했다. ●3대를 잇는 기독교 사랑 고 김인득 창업주의 3남2녀중 막내딸 가족을 제외하면 지금도 매주 일요일 오전 고 김인득 창업주 때부터 다니던 인사동 승동교회에 나가 예배를 들이며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인득 창업주가 6·25때부터 승동교회에 나갔고 장남 김희철 회장도 같은 교회 장로를 지낸 바 있다.3세인 김성식 ㈜벽산 대표이사 사장도 술·담배를 일절하지 않고, 매사 성경이 판단의 기준이 될 만큼 신앙이 깊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벽산의 기독교 사랑은 가족에서 끝나지 않는다. 시무식은 물론 창립기념식 등 모든 공식행사가 예배로 시작되는 ‘기독교문화’ 회사다. 국내 처음으로 직장예배를 도입한 기업으로 창립 초창기인 1956년 서울 종로 단성사에서 첫 직장예배 이후 매주 금요일 아침 8시30분(일부 계열사는 다름)부터 1시간은 본사와 각 공장, 지점, 현장별로 직장예배를 보고 있다. 기독교를 통해 임직원을 통합해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평이다. 벽산건설이 19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에도 노사가 무분규로 일관, 회사 살리기에 힘을 합했던 것도 기독교 문화가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jhj@seoul.co.kr ■ 오뚝이 정신으로 일군 ‘벽산 56년’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장33절) 고 김인득 창업주의 장손자인 김성식 사장이 맡고 있는 ㈜벽산은 최근 수년간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끊임없이 M&A 위협을 해온 창투사 아이베스트와 ‘적과의 동침’을 선언했다. 지난해 말 아이베스트가 구주 매출을 통해 벽산 주식 100만주를 주당 1만 5000원에에 팔고 나간 뒤 주가가 1만 1000원대까지 빠지면서 아이베스트는 시세 차익을 얻은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입어 벽산에 대한 개미들의 원성이 높았다. 특히 벽산은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아이베스트 보유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양측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대립해왔다. 이처럼 수년간 벽산을 괴롭혀온 아이베스트가 최근 대주주의 우호 지분을 자청하면서 두 회사간 구원(仇怨)관계가 일단 봉합된 상태다. 벽산그룹은 56년을 헤쳐오면서 고난도 많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내실을 다져온 기업이다. 1998년 구조조정에 들어갔을 때에도 노사간 분규없이 한마음으로 대처했던 혼연일체는 지금도 업계의 귀감으로 회자된다. 벽산건설의 경우 워크아웃 당시 채권단과 맺은 목표보다 50%가량 많은 244명이 명퇴했다. 자진해 나간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남은 직원들은 상여를 전액 반납해 떠나는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대주주도 4대1 감자를 단행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덕택에 2000년 회사가 흑자로 전환됐고 2002년 말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은 풋백옵션을 행사, 출자전환된 채권단 주식을 2004년 되사면서 회사를 되찾았다. 이에 앞선 지난 1992년 7월. 당시 재계 25위이던 벽산건설은 자사가 시공한 신행주대교가 준공 4개월을 앞두고 붕괴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부실공사가 원인으로 규명되면서 대대적인 이미지 실추와 함께 영업정지, 단자사 여신 동결 등 악재가 뒤따랐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인명 사고가 없어 복구공사비 200여억원 등을 전액 부담, 재공사를 맡아 결자해지로 매듭지었다. 여전히 우환은 끊이지 않는다. 벽산건설 임원 2명이 1999년부터 2005년까지 각각 회사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부동산 구입과 주식투자 등에 쓴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집안 단속 문제가 붉어져 조사 중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주택 사업 이외에 토목공사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면서 “무엇보다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위축됐던 직원들의 사기와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게 가장 큰 과제다.”고 말했다. 벽산그룹 5개 계열사의 2005년 기준 총 매출은 1조 2500억원이며, 이중 벽산건설의 매출이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jhj@seoul.co.kr ■ 벽산을 만든 전문 경영인들 벽산그룹은 올해로 56년을 헤쳐오면서 가장 훌륭한 전문경영인으로 이 회사 부회장을 지낸 정종득(65) 목포 시장을 꼽고 있다. 워크아웃 조기졸업의 일등 공신으로 지목되는 정 사장은 서울대, 산업은행, 쌍용을 거쳐 1983년 벽산건설에 이사로 입사 1994년 사장이 되면서 워크아웃의 시작과 끝을 지키는 등 벽산과 고락을 함께해온 인물. 특유의 인화력과 결단력으로 조직을 이끌며 대주주인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과 호흡을 맞췄다는 평이다.2005년 5월 시장 출마를 위해 부회장으로 위촉된 뒤 당선과 함께 회사를 떠나 지금은 공직자로 일하고 있다. 김재우(62) 아주그룹 부회장은 1997년 2월 워크아웃에 들어가기에 앞서 ㈜벽산 사장에 취임해 3년 만에 경영을 정상화시킨 능력을 인정받아 아주그룹에 스카웃된 인물. 삼성물산 출신으로 2005년까지 ㈜벽산 부회장 등을 지내며 ‘누가 우리회사 망한다고!!’‘거봐!안 망한다고 했지!!’ 등 벽산 구조조정 성공사례들을 책으로 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광주고·건국대 출신의 신광웅(63) 신동아건설 사장도 벽산건설 출신이다. 한신공영을 거쳐 지난 1995년부터 2004년 6월까지 벽산에 적을 둔 바 있다. 벽산건설 부사장을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한편 지난 2004년 뇌물수수죄 재판중 또다시 뇌물수수 의혹을 받아 감옥에서 자살했던 고 안상영 전 부산시장도 벽산건설에서 부회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건강 칼럼] 제 철 음식, 제대로 먹자

    [건강 칼럼] 제 철 음식, 제대로 먹자

    어느 새 철이 바뀌어 밝은 볕에 눈이 따갑다고 느끼는 계절 봄이 다가왔다. 이처럼 철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제 철의 음식을 통해 건강을 도모하고 삶의 도락을 즐겨왔다. 봄의 춘식, 여름의 하식, 가을의 추식, 겨울의 동식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계절마다 시기에 걸맞은 음식을 찾아 먹었던 것은 제 철에 나는 식품이 바로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여름에 한창 먹게 되는 수박을 겨울 추운 날 밤에 먹는다면 몸도 덩달아 추워지고, 배탈도 나기 십상이다. 반대로, 겨울철 동지에 먹는 팥죽을 여름 뜨거운 밤에 먹는다면 자칫 설사병에 걸리기 쉽다. 즉, 각 계절의 음식은 각 계절의 기운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제 철에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인 것이다. 며칠 전에 필자의 아내가 물오징어와 냉이로 맛깔스러운 냉채를 만들어 저녁 식탁에 올려 놓았다. 약간 쌉싸름한 맛에 물오징어의 쫄깃쫄깃한 맛은 봄철에 입맛을 잃기 쉽고, 피곤한 몸을 자극해 입맛도 나게 해 주고 피곤함도 덜어준다. 오징어의 타우린은 간 기능을 회복시켜주고, 봄철의 달래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데다 봄의 기운까지 듬뿍 지니고 있어 춘곤증에 지친 우리 몸의 회복을 도와준다. 여기에 약간의 초고추장을 곁들이면 더욱 맛이 좋다. 게다가 고추장 속의 고추는 비타민C가 사과보다 무려 20배나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 술과 담배에 찌든 몸을 추스려 주는 데 제격이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봄철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냉이다. 냉이는 날씬하고 조그마한 파처럼 생겼지만 뿌리부터 잎까지 통째로 다 먹을 수 있어 시쳇말로 ‘버릴 게 없다.’. 냉이에서는 봄에 내리쬐는 햇빛의 기운은 물론 땅 속 대지의 기운까지 다 받을 수 있다. 그러니 제 철 냉이가 얼마나 좋겠는가. 제 철에 나는 음식을 제 때에 제대로 먹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토마토는 날것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서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강남 아파트 5년간 15만가구 공급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강남권에 15만호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강남·분당 등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은 실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정경제부는 17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한 뒤 이같이 밝혔다. 권혁세 재산소비세국장은 “최근 강남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이사철이 되면서 실수요가 늘기 때문”이라면서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판교 분양과 제2롯데월드 건설, 삼성 본사 이전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달 말 예정인 8·31부동산종합대책 후속 조치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지속돼 매물이 줄면서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러나 “이사철이 지나 오는 5월 판교분양이 완료되고 하반기 강북 뉴타운 개발과 보유세 부담이 가시화되면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걷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정부는 올해부터 2010까지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개구에 연평균 3만호 이상씩 모두 15만호의 아파트가 공급돼 실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최근 전세가격이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판교 분양과 송파 신도시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확산될 우려를 미리 막을 필요가 있는 점을 감안, 성남시 중원구를 주택 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된다. 이로써 주택 투기지역은 모두 68곳으로 늘어났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 봄나들이 ‘베스트5’

    서울 봄나들이 ‘베스트5’

    ‘봄의 유혹에 빠져봅시다.’ 꽃샘추위가 지나고 서울 도심이 봄꽃으로 새단장을 했다. 회색 빛 도시는 따뜻한 봄 햇살을 받아 크고 작은 생명이 움트고 있다. 거리는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튤립, 철쭉 등 형형색색의 봄 꽃들이 화려한 꽃 길을 만든다. 도심은 어느새 꽃 향기로 가득하다. 이번 주말부터는 본격적인 봄 꽃의 유혹이 시작된다. 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은 봄꽃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청계천과 서울숲, 여의도 공원, 한강시민공원 등에도 봄 기운이 완연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봄꽃이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다. 특별한 산책을 자극하는 봄. 시민들이 도심에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도록 ‘가족 봄나들이 베스트 5’를 선정했다. 이번 주말에는 묵은 기운을 훌훌 털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시청팀 ■ 서울숲과 청계천 “우리가 발걸음을 떼는 순간 머리에서 발끝까지 변화가 시작되지요. 혈류 속도가 상승해 몸속 지방이 분해되고 산소공급으로 두뇌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걷기는 비용이 들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운동효과가 뛰어납니다.” 지난 11일 서울 숲 탐방객 안내소 앞.‘마사이족처럼 걸어라.’의 저자인 성기홍 박사가 ‘걷기 예찬론’을 펼친다. 서울숲∼청계천의 6.2㎞ 구간에서 마련되는 ‘걷기 전문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에 참여하는 시민 100여명이 봄나들이에 나섰다. 콸콸 흐르는 시냇물을 지나 서울숲이 내려다 보이는 보행육교. 고라니, 사슴, 토끼가 반긴다. 생태연못에는 청둥오리와 오리알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모두 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성 박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마사이족은 천연 흙길 위에서 하루 3만보 이상 걸으면서 건강을 유지합니다. 이들의 걸음걸이는 부드러운 흙 위를 맨발로 걷는 것처럼 발바닥을 굴리듯이 발을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현대인의 무릎·관절 통증의 중요한 원인도 딱딱한 인공적인 바닥을 걷는 것입니다.” 드디어 한강이 보인다. 바람이 다소 거세지만 답답한 도심에만 있어서인지 강바람이 오히려 반갑기만 하다. 한강에 맞닿은 중랑천을 따라 쇠오리, 고방오리 등 겨울 끝자락을 쥐고 있는 철새들이 눈에 띈다. 청계천이 합류되는 지점에서는 어른 키만한 물억새 갈대숲이 나온다. 청계천 입구인 버들습지에서는 청계천 자연해설가에게 이 곳에서 사는 물고기와 철새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서울시는 이처럼 3월 한달동안 서울숲∼청계천 구간에서 매주 토·일요일에는 ‘걷기전문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을, 매주 화·목요일에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날씨가 푸근해져도 한강변이라 바람이 불기 때문에 턱 끈이 달린 모자와 음료수·초콜릿 등의 간식을 챙겨가면 좋다. 참가신청은 서울시 자연생태과 홈페이지(sanrim.seoul.go.kr)에 하면 된다. 문의 6360-4623.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꽃샘추위가 한풀꺾인 지난 14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향했다. 정문에 들어서자 지루했던 겨울의 이별을 고하는 따뜻한 봄기운이 반겼다. 가족단위 나들이 객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어린이대공원은 수도권 최고의 상춘명소. 공원 곳곳에는 봄꽃축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16일부터 개장시간이 늘어나 아침 9시부터 매일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는 봄꽃축제가 개막된다. 유모차대여소를 지나 분수대에 이르자 노란 팬지가 반겼다. 주위에는 오랜만에 만난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붐볐다. 유모차대여소는 정문과 후문에 있는데 1일 대여료는 3000원이다. 식물원으로 가는 길에 늘어선 벚나무에는 파란 새싹들이 꿈틀거리며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347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는 식물원에 들렀다. 선인장과 파리지옥, 끈끈이주걱을 비롯해 각종 분재, 할미꽃과 수선화, 나리 등 야생화가 봄을 실감케 한다. 동물 막사에도 봄이 왔다. 겨울을 보낸 원숭이와 타조, 낙타 등 각종 동물들이 따스한 봄볕을 쬔다. 생태연못 인근에는 야간개장 첫 주말인 18일부터 펼쳐질 ‘추억의 동춘서커스’ 천막 공연장 설치로 분주하다. 한국곡예협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서는 16가지 묘기가 연출된다. 봄꽃축제는 다음달 1일 시작된다. 오후 8시 개막 불꽃놀이쇼와 마칭밴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공원 곳곳이 꽃탑과 꽃벽, 토피어리 등으로 꾸며진다. ●이용시간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10시, 이용요금은 비수기(11∼3월,7∼8월)는 성인 900원, 청소년 500원, 성수기(4∼6월,9∼10월)는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가는길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어린이대공원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오면 정문과 만난다.5호선은 아차산역 4번 출구로 나와 후문을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주차요금을 따로 내야하는데 10분당 3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hildrenpark.or.kr)참조.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양재동 꽃시장 드넓은 화원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꽃시장에선 아름다운 꽃과 화초가 사시사철 만발한다. 봄기운이 감도는 계절에는 향기로움이 더한다. 꽃향기에 이끌려 2만 2000여 평을 돌아보면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꽃들을 수없이 많이 만난다. 아이들과 손잡고 나오려면 식물도감을 먼저 살펴보자. 책에서 본 꽃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양재 화훼공판장’은 생화 도매시장, 분화 온실, 화환, 자재 판매장으로 나뉜다. 생화 도매시장에는 장미와 튤립, 프리지어, 국화, 안개, 백합 등이 가득하다. 색깔이 다른 장미만 10종류가 넘는다. 차곡차곡 쌓인 꽃이 탐스럽다. 오색빛깔과 향기에 취해 시장구경이 지루하지 않다. 다만 도매시장이라 한 송이씩 팔지 않는다. 상인들이 바빠 나들이 가족에게 친절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바닥에 물기가 많으니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소매상은 유통센터 지하에 있다. 꽃으로 화환과 꽃바구니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다. 시중보다 20∼30% 저렴하다. 장미를 하트 모양으로 꽂은 바구니가 앙증맞다. 분화 온실에는 꽃봉오리를 품은 화분이 놓여있다. 아네모네, 시네나리아, 주리안, 미키로즈, 베고니아, 미니장미 등이 봄을 알린다. 대부분 이름표가 없어 아이들과 맞히기 놀이를 해도 좋다. 선물로 2000원짜리 화분도 선물하고. 주의할 점은 함부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난(蘭)은 빛에 예민해 카메라 플래시에 잘못 노출되면 시든단다. 생화 시장과 분화 온실이 일요일에 문을 닫기 때문에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에 방문해야 볼거리가 많다. ●이용시간 ▲생화시장=월∼토, 새벽1시∼오후 3시 ▲분화온실=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화환:매일 오전 6시∼오후 8시 ▲자재: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가동과 나동은 격주 일요일 휴무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성남방면)→성남·과천방향 버스→양재동 꽃시장하차. ▲버스 청색 간선버스= 140,400,470,471 ▲녹색 지선버스= 4312,4421,4422,4423,4424,5411 ▲노랑 마을버스=서초20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의도공원 국회의사당과 방송사, 증권사 빌딩 등 고층 건물이 즐비한 여의도. 따뜻한 봄날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오기 좋은 장소는 아닌 것 같지만 다소 삭막한 도심에 나들이에 안성맞춤인 여의도 공원이 있다. 여의도 공원은 6만 9435평의 대형 공원으로 자연 생태의 숲과 문화의 마당, 잔디 마당, 한국전통 숲으로 나눠져 있다. 자연 생태의 숲은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한 숲이다. 가운데 연못이 있고 주변에 차례대로 습지와 초지, 숲으로 이어진다. 습지엔 물억새 등 수생식물이 살고 숲 속엔 쑥부쟁이 등 야생화는 물론 조팝나무 등 키 작은 나무, 소나무와 참나무 등 키 큰 나무가 함께 어우려져 있다. 숲 속으로 들어가는 산책로가 있어 맑은 날 연못 가까이 있으면 도심 한 가운데이지만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이 숲에서 나와 아스팔트에 농구장 등이 있는 문화의 마당을 지나면 잔디마당이 나온다. 낮은 언덕으로 이뤄진 잔디밭이다. 마당 한 가운데 연못이 있고 잔디밭엔 푸른나무도 있지만 많은 갈잎나무가 있어 봄에 파릇파릇 피어나는 신록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다음 코스는 한국적인 전통이 물씬 나는 한국전통의 숲. 원두막과 오솔길, 시냇물, 팔각정 등 꼭 시골 고향에 온 것 같다. 나무도 철쭉과 꽃창포, 팔매나무 등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것만 심어져 있다. 역시 가운데 연못이 있고 연못가엔 팔각정이 있는데 둘은 참 잘도 어울리는 그림이다. 공원의 다른 연못과는 달리 8마리 오리가 있어 전체적으로 한 폭의 한국화다. 공원의 외곽을 도는 길이 2.4km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있다. 이 외에도 지압보도와 야외공연장, 어린이 놀이터, 세종대왕 동상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공원 중간마다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11개 있어 큰 공원이지만 쉽게 출입할 수 있다. 자전거 대여료는 시간 당 1인용과 아동용은 3000원.2인용은 6000원. 한편 공원 인근에서 다음달 8∼15일에 벚꽃 축제가 열린다.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서강대로∼국회 뒤∼파천교로 이어지는 여의서로(윤중로) 등 7㎞ 구간. 이 중 1.7㎞ 구간은 축제 기간 차량도 통제된다.8∼12일엔 불꽃놀이, 고적대와 군악대. 기마대의 퍼레이드, 남사당패 놀이, 사물놀이 등 각종 문화행사도 열린다. ●이용시간 온종일 개방한다. ●가는 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5분거리.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에서 5분거리에 있다. ▲청색 간선버스=461,753,360은 공원 앞.503은 맞은 편 전경련 회관 앞 하차. ▲녹색 지선버스=6621,6630은 공원 앞.5013,5618,5629,5711,5713은 전경련 회관 앞 하차. ▲빨강 광역버스=9409는 공원 앞 하차 공원에 주차장이 없어 승용차를 이용하면 여의도의 다른 곳에 주차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선유도 공원 양화대교 중간에 있는 선유도 공원도 시민들의 봄나들이 코스로 손꼽힌다. 여기는 정수장 건축물을 재활용해 만든 국내 최초의 환경생태공원이다. 먼저 한강을 가로지르는 무지개 모양의 선유교가 있다. 이 다리는 약간 흔들리지만 안전하다. 원래 흔들리도록 만든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선유교전망대에 이르고 앞에 북한산과 인왕산이 펼쳐지며 이 산들을 중심으로 서울의 산세를 느낄 수 있다. 가깝게는 망원동의 한강시민공원이, 멀게는 남산에 N서울타워가 보인다. 강 너머 서울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공원안으로 들어가면 양쪽에 나무와 풀이 우거진 약 3m폭의 산책로가 죽 이어진다. 풍경화나 사진 속의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하게 예쁘다. 걷다 보면 억새풀과 백철쭉 등 작은 나무가 혹은 계수나무와 살구나무, 산벚나무 등 큰 나무들이 나온다. 미루나무를 등지고 벤치에 앉으면 연인과 함께 오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이 곳에는 과거 정수장 건축물을 재활용해 다양한 수생식물을 키우고 있다. 수질정화원은 가래와 노란어린연꽃 등 많은 수생식물들이 물을 오염시키는 물질인 유기물과 인, 질소 등을 뿌리로 흡수해 물을 정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다. 또 수생식물원에서는 백련과 갯버들, 금불초 등 낮은 물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들의 생장과정을 볼 수 있다. 시간의 정원은 이끼원, 고사리원, 푸른 숲의 정원, 초록벽의 정원 등 정원을 주제별로 나눈 곳이다. 섭씨 25도쯤 되는 비닐하우스 안에 수생식물이 있는 온실에선 물질경이와 자라풀, 애기부들 등 열대지방의 수생식물과 멕시코 소철과 석류, 오죽 등 남부지방의 상록식물을 볼 수 있다. ●이용시간 매일 오전 6시∼오후 12시 ●가는 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에서 1.3km. 걸어서 15분 ▲지하철 2·6호선 2,8번 출구에서 1.3km. 걸어서 20분 ▲청색 버스=602,604번을 타고 선유도공원에서 하차. ▲녹색 지선버스=5714번을 타고 합정역 8번 출구인 양평한신아파트에서 하차. 승용차를 이용하면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에서 양화대교로 진입,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진행하다가 양화대교 중간정문을 이용, 양화지구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20대 취업자 7년만에 최대감소

    20대 취업자수가 거의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2월 전체 취업자수 증가 규모도 1월보다 줄어든 32만명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9세 청년층 취업자수는 405만 3000명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20만 2000명(4.7%) 줄어 1999년 3월(-5.9%)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20대 인구가 줄어들면서 취업자수가 감소세를 보여온 가운데 지난달 취업준비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체 취업자수는 2241만 2000명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32만 7000명(1.5%) 늘어났지만 지난 1월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 39만 300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 1월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던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수가 2월에는 다시 1.0% 줄어들어 ‘반짝 호조’에 그쳤다. 반면 건설업은 증가율이 1월 0.8% 증가에서 2월에는 2.4%로 높아졌다.한편 2월 실업자수는 9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6%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고,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이호승 재정경제부 인력개발과장은 “고용회복이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고용은 경기 후행지표이기 때문에 상반기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35만∼40만명선을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그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e-키친 e-쉐프] 닭가슴살이 유자청에 푹 빠졌어요

    [e-키친 e-쉐프] 닭가슴살이 유자청에 푹 빠졌어요

    저는 은빈이란 예쁜 이름으로 네이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랍니다. 대구에 사는 34살 주부로 요리가 취미죠.2년 만에 제 블로그에 다녀가신 분이 100만 명이 훌쩍 넘었답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정보 많이 가져가세요. 털옷깃을 여미던 때가 얼마전인 듯한데 날씨가 정말 따뜻해졌어요. 저는 오늘 낮에 산책나갔다가 반팔 옷을 입은 분도 봤거든요. 날이 더워지면서 식탁에 올라가는 음식들도 뜨끈한 국과 찌개보다는 새콤달콤 가벼운 맛과 느낌을 주는 음식들이 더 사랑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날이 더워지면서 노출의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몸매에 신경쓰시는 분들 많으시죠?? 다이어트식에 꼭 들어가는 닭가슴살. 유자청을 넣은 소스에 버무려서 달콤한 닭가슴살을 즐겨보세요~ 다이어트는 물론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는 맛난 요리랍니다. 재료:닭가슴살 2쪽, 당근, 양파, 청·홍피망 각각 1/2개씩 소스:유자청 2큰술, 식초, 꿀, 올리브오일, 레몬즙 각 1큰술씩, 소금, 후춧가루 약간 》》 자 만들어 볼까요. A. 닭가슴살을 끓는 물에 삶아서 잘게 찢어주세요.팁:닭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싶으면 우유에 20분정도 담가두었다가 사용하시면 됩니다 B. 당근과 양파 청·홍피망을 비슷한 길이로 채썰어서 준비합니다. C. 큰 그릇에 찢어놓은 닭가슴살과 채썰어 놓은 야채를 모두 넣고 잘 섞어줍니다. D. 소스 재료를 한 데 넣고 달콤한 유자청소스를 만든 후 닭가슴살과 야채에 붓고 고루 묻혀주시면 됩니다. 만드는 것도 간단하지요. 달콤한 닭고기와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의 상큼한 맛이 잘 조화된 요리입니다. 아이들이 먹을 때는 너무 시큼하지 않게 식초와 유자청을 조금만 넣어주시면 좋아요. 담백해서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할 겁니다. 밥반찬으로도 좋지만 식사 대신 닭가슴살 야채냉채 한접시만 드셔도 든든해요. 
  • CEO ‘베팅의 계절’

    외환은행 인수제안서(FBO·파이널 비드 오퍼) 제출 마감일이었던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 대각선으로 마주선 하나금융지주 빌딩과 국민은행 본점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실과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실의 문은 모두 굳게 잠겨 있었다. 김 회장과 강 행장은 이 시각 최고경영자(CEO)로서 외로운 결단을 해야 했다. 입찰가격을 직접 써야 했던 것. 비밀리에 운영된 실사팀이 한 달여에 걸친 작업 끝에 적정 인수가격의 범위를 산출했고, 이사회에서 대략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최종 입찰가 결정은 CEO의 몫이었다. ‘이 가격이면 우선협상자로 선택될 수 있을 것인가. 경쟁 회사는 얼마를 써낼까….’평생을 은행에서 보낸 두 CEO의 머릿속에서는 복잡한 계산이 빠르게 진행됐다. 금융권의 판도를 뒤바꿀 외환은행과 LG카드 매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국내 4대 금융회사 CEO들이 ‘결단의 봄’을 맞고 있다. 물론 인수·합병(M&A) 작업은 실무진과 자문사가 협의해 진행하고, 이사회의 논의도 거쳐야 하지만 입찰여부 및 입찰가격 결정은 전적으로 CEO들에게 달려 있다. 외환은행을 놓고는 김 회장과 강 행장이 현재 숨막히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LG카드의 새 주인 자리를 놓고서는 신한금융지주의 라응찬 회장과 우리금융그룹 황영기 회장이 결전을 앞두고 있다. 라응찬 회장과 김승유 회장은 신한은행장과 하나은행장을 거쳐 현재 두 금융그룹의 지주사 회장으로 각각 17년,11년째 ‘권좌’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강정원 행장과 황영기 회장은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3년 임기의 전문 경영인이다. 후발은행을 직접 키워 ‘4강의 반열’에 올려 놓은 노련한 라 회장과 김 회장, 재임중에 리딩뱅크의 지휘봉을 거머쥐려는 야망을 품은 강 행장과 황 회장의 물고 물리는 ‘승부’에 금융권의 촉각이 집중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김승유, 강정원의 숨막히는 대결 외환은행 입찰에서 론스타에 제시한 가격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가격을 직접 써낸 김 회장과 강 행장뿐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가격 결정 며칠 전부터 그룹에 함구령이 내려졌으며, 김 회장과 핵심 인력 2∼3명만이 가격 산출에 참여했고, 최종 결정은 김 회장 혼자 마지막 순간에 내렸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 역시 “강 행장이 가격 결정의 전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아무도 얼마를 써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보람은행과 서울은행, 대투증권 등을 잇따라 인수한 김 회장은 이번에도 국민연금 등 굵직한 국내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수완을 발휘했다. 강 행장은 이번 인수전을 통해 덩치만 컸던 국민은행을 명실상부한 ‘리딩뱅크’로 각인시켰다. ●라응찬과 황영기의 선택은? 오는 27일 매각공고가 발표될 LG카드를 잡으려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의 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은 각각 UBS와 CSFB를 인수자문 주간사로 선정하고 인수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카드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지난해 1조 3600여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LG카드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두 금융그룹의 운명도 갈린다. 조흥은행을 인수해 신한은행을 2위 은행으로 발전시킨 라 회장은 LG카드까지 지주사의 우산에 편입시켜 가장 강력한 금융그룹을 형성하고 명예롭게 은퇴할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토종은행론’을 주창하며 우리은행을 가장 공격적인 은행으로 변신시킨 황 회장 역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LG카드를 인수해 우리은행 역사상 가장 성공한 CEO로 기억되겠다는 각오다.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풀무원 이규석 사장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풀무원 이규석 사장

    명사와 함께 요리를 만들어보는 코너입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국내 각계 인사들이 번갈아 등장, 직접 요리도 만들고 또 평소 좋아하는 음식과 관련된 얘기를 재미있게 나누게 됩니다. 이번 주에는 요리사 자격증까지 갖출 정도로 음식솜씨가 뛰어난 풀무원의 이규석 사장을 초대했습니다. 해외 출장을 가면 늘 맛있는 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일본에 갈 경우 하루 세 끼를 라면이나 우동만으로 때우는 날이 허다하다. 그렇다고 미식가는 아니다.“어떻게 하면 이런 맛을 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을 풀기 위해서다. 우리 식탁에 늘 오르는 두부와 콩나물을 팔아 굴지의 식품회사로 성장한 ‘풀무원’. 이제는 생라면, 샐러드 드레싱, 생수프 등 출시되는 제품만 해도 200여가지에 이르는 종합 식품회사가 됐다. 풀무원 식품부문을 총괄하는 CEO 이규석(54)사장을 서울 수서에 있는 풀무원 메뉴 개발실에서 만났다. 메뉴개발실은 풀무원의 신제품을 만들어 내는 산실로 주방과 거실 등 여느 가정집처럼 꾸며졌다. 각 가정의 식탁에 오르는 만큼 제품개발 단계부터 철저히 주부 입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화사한 분홍빛 셔츠에 연두색 앞치마를 두른 이 사장. 훤출한 키에 큰 체격이건만 쓱싹쓱싹 칼질하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늘 회사일로 바쁘지만 휴일에는 가끔 가족(부인과 2남)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한다. # 눈 감고도 우리 회사 두부 맞혀요 하루에 팔리는 두부만 해도 30만모에 이르는 회사의 CEO답게 만나자마자 두부 자랑부터 시작했다. “눈 감고도 풀무원 두부인지, 아닌지를 알아 맞힐 수 있어요. 풀무원 두부는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해 끝맛이 좋답니다.” 별로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그가 좋아하는 음식은 두부, 콩나물, 된장, 청국장 등 콩으로 만든 음식들이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을 위해서 만드는 음식도 콩 요리가 대부분. 된장찌개, 두부김치, 두부조림이 가족들을 위해 즐겨 만드는 요리들이다. 때로는 새싹 채소를 이용, 간단히 드레싱을 얹어 샐러드를 만들기도 하고, 비빔밥을 만들기도 한다. # 한식요리사 자격증 있어요 회사에서 개발한 간단한 레시피를 받아 집에 와서 한번씩 시연을 하기도 한다.‘나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요리라면 어느 주부인들 못하랴.’라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곤 한다. 얼마 전에 새로 나온 신제품 ‘요리 국물’을 이용해서 집에서 아내 몰래 해물탕을 끓여냈다.‘요리 국물’은 양파, 대파, 다시마, 사골국물 등으로 미리 국물의 맛을 낸 것으로 샤부샤부를 해먹거나 해물탕을 해먹을 때 간편해서 좋다. 요리 국물 한봉지만 있으면 국물맛 내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단다. 이날 가족들은 “된장찌개 빼고는 국물 요리를 잘하는 것이 없었는데 그 어려운 해물탕을 해냈다.”며 칭찬이 자자했다. 사실 그는 한식요리사 자격증까지 지녔다. 지난 1996년 수도요리학원에 정식 등록,3개월간 김치는 물론 장떡 만들기 등 한식 요리를 배웠단다. “식품회사 임원이 요리를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겠느냐는 고객 지향적인 생각에서 정식으로 요리를 배웠지요. 비록 3개월이었지만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가끔 요리책도 뒤적인다. 두부 요리책을 비롯해 한식 위주의 소박한 재료로 만들어내는 건강 식단을 알려 주는 책들을 보며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얻는다. # 콩으로 세계적인 기업 일구고 싶어 웰빙 식품의 대명사인 콩 식품. 콩이야말로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완전 식품이라고 강조한다. 육류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먹음으로써 많은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잘먹고 잘 살자’는 웰빙보다 상위개념인 ‘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건강·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삶)를 올해 풀무원의 비전으로 제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미 콩으로 만든 디저트나 두부를 넣어 반죽한 두부 우동 등 다양한 콩제품을 출시에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건강에 좋은 콩 제품을 많이 출시할 예정입니다. 콩 제품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되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 인터뷰 내내 ‘바른 먹거리’‘안전’을 강조했다. 식품인 만큼 맛은 물론이거니와 건강을 우선하는 안전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색소와 방부제, 화학조미료 등을 일절 쓰지 않는 것이 바로 풀무원의 원칙. 외부 자문 교수단으로 구성된 풀무원의 안전수호대인 ‘과학위원회’에서 철저하게 식품의 첨가물을 조사한다고 강조했다. 한번은 스파게티를 만드는 과정에서 베이컨을 다져 넣었는데 베이컨 속의 아질산염이 문제가 돼 결국 이 제품을 폐기처분한 일화는 유명하다.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법적 안전기준보다 더 높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우리 제품입니다.” ■ 바른 먹거리가 生生…콩콩 튀는 웰빙CEO 이규석 사장은 자사 제품을 애용한다. 회사내 큰 냉장고 안에 모니터를 위한 각종 제품들을 넣어둔다. 또 풀무원 가족들은 두부, 콩나물 등의 요리를 잘한다. (1) 나토 주스 재료:나토 30g, 딸기잼 2큰술, 우유 1컵, 파인애플 슬라이스 1㎝ 정도, 꿀 1 작은술, 두부 30g, 바나나 30g, 물 또는 얼음 약간, 계핏가루 약간 만드는 법:(1)준비된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20초 정도 간다. (2) 콩나물 & 봄나물 두부 무침 재료:콩나물 300g, 냉이 반줌, 달래 반줌, 취나물 반줌, 두부 1/2모,무침소스(청국 쌈장 3큰술, 들깨가루 2큰술, 간장 1 큰술, 물엿 2/3큰술, 물 1큰술, 고춧가루 1작은 술, 들기름 2/3큰술) 만드는 법:(1)콩나물, 냉이, 취나물은 씻어 낸 후 연한 소금물에 데쳐 낸다.(냉이는 칼로 반으로 자른다.)(2)달래는 듬성듬성 자른다.(3)두부는 물기를 꼭 짠 후 으깨어 둔다.(4)재료를 섞어 무침 소스를 만든다.(5)데쳐낸 나물에 무침소스, 으깬 두부를 넣고 잘 버무린다.(6)달래를 얹어 낸다. (3) 묵채 두부 재료:김치 100g, 설탕 1/2큰술, 묵 100g, 두부 1/2모, 꽃소금 1/2큰술, 육수 1컵 (200g), 식초 2/3큰술, 김 채썬 것, 참기름, 참깨 약간, 육수 만들기:(1)멸치 20마리, 다시마 10g, 물1ℓ(2)멸치는 내장을 제거 후 팬에서 잘 볶는다.(3)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 멸치를 넣고 10분 정도 끓여낸 후 식힌다. 만드는 법:(1)두부와 묵은 먹기 좋게 자른다.(2)육수에 설탕, 소금, 식초를 넣는다.(3)두부와 묵, 김치를 얹고 그 위에 김가루, 참깨, 참기름을 뿌려 낸다. (4) 새싹 비빔면 재료:새싹채소 50g, 메밀 면 320g 비빔장 만들기: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2큰술, 물엿 2큰술, 식초 1큰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대파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즙 1/2작은술, 간 배 2큰술, 사이다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참깨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만드는 법:(1)메밀면은 끓는 물에 3 ∼4분간 삶아 찬물에 잘 헹구어 둔다.(2)준비 된 재료로 비빔장을 만든다.(미리 전날 만들어 두면 더 맛있다.)(3)그릇에 면, 소스를 얹은 후 새싹을 올려 낸다. (5) 백일송이 영양밥 재료:백일 동안 키운 송이인 백일송이 150g, 쌀 200g, 대추 2개, 밤 2개, 은행 6개, 수삼 1뿌리, 단호박 50g, 물 200g, 참기름, 소금 약간. 만드는 법:(1)쌀은 미리 물에 불려 둔다(흑미를 10% 정도 섞어 준다).(2)은행은 볶아서 껍질을 벗긴다.(3)밤과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썰어둔다.(4)대추는 씨를 뺀 후 잘게, 수삼은 어슷썰기한다.(5)백일송이는 참기름에 살짝 볶아 소금으로 밑간을 한다.(6)솥에 재료를 넣고 물을 부은 후 밥을 짓는다. # 단골맛집 (1)가마솥 손두부:두부 맛이 고소하기로 유명하다. 생두부, 두부버섯전골 등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특히 두부구이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 서비스로 제공되는 비지찌개도 괜찮고, 전체적으로 콩, 두부의 맛을 잘 살리는 집이다.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02)443-2418. (2)산봉냉면:100% 고구마 전분만 사용한 가느다란 면발과 매콤달콤한 비빔장과 시원한 동치미 육수가 맛있다. 계절에 상관 없이 시원한 것을 먹고 싶을 때마다 찾는 곳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02)557-2222. (3)면스토랑:일반 라면 가격에 500원을 더 내면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라면으로 된 라면을 맛볼 수 있어 좋다.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점심때 자주 들르는 곳이다. 면발도 쫄깃하고 기름기가 없어 국물이 개운하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02)459-5953. 이규석은? ▲52년 김포 출생 ▲중앙고 졸업, 한양대·한양대학원 졸업 ▲1984년 풀무원식품 입사 ▲1996년 풀무원 대표이사 ▲1999년 풀무원테크 대표이사 ▲2003년∼현재 풀무원 식품부문 사장
  • 대관령 알펜시아 새달 착공

    2014 평창동계올림픽의 기반이 될 대관령 알펜시아리조트 조성사업이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강원도개발공사는 15일 그동안 업체선정 등 모든 절차를 끝내고 새달 29일 기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리조트 건설 공사를 시작해 2008년 9월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펜시아리조트는 지난해 4월 기본계획 확정 이후 지난 7일 정부로부터 3500억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을 승인 받았다. 평창군 도암면 일대 148만평에 1조 2699억원을 들여 조성되는 알펜시아리조트에는 ▲골프 및 빌라지구▲리조트빌라지구▲동계스포츠지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골프 및 빌라지구에는 기존 지형을 최대한 살린 27홀짜리 골프장이 들어서고 골프코스를 따라 400가구의 힐사이드빌라가 건설돼 최고급 정주형 골프리조트가 조성된다. 리조트빌라지구는 특1급호텔을 비롯해 기업 및 단체고객을 위한 콘퍼런스센터,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워터파크 및 열린극장 등이 조성된다.동계스포츠지구에는 국제 기준에 맞는 동계올림픽 경기장과 주거단지 등이 조성된다. 강원개발공사 측은 “리조트 조성을 통해 2조원 이상의 경제파급효과를 비롯, 고용증대 및 세수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꽃가루가 두려운 이여, 소독을 사랑하라?

    꽃가루가 두려운 이여, 소독을 사랑하라?

    “콜록 콜록 에∼취” 계절이 바뀌는 이맘때면 아침마다 코를 훌쩍이며 기침을 하는 창준(10)이를 볼 때마다 민영옥(38)씨는 마음이 아프다. 닮을 것이 따로 있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자신과 같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기 때문이다. 이것이 비염을 가진 사람들의 아픔이다. 따뜻한 햇살이 밖으로 뛰어나가고 싶게 만드는 봄철, 하지만 비염 환자들에게만은 앞으로 더욱 힘든 시간을 알리는 예고편일 뿐이다. 아침에는 밤새 코를 골거나 가래기침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피곤하고, 집을 나서면 황사, 꽃가루, 심한 일교차 등으로 비염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가족 중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거나 코감기가 2주이상 오래가고 자주 반복될 경우에는 비염이 아닌지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어른뿐 아니라 한참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더욱 문제가 된다. 비염은 집중력 장애로 인한 학습능력 저하, 성장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최근 발표에 의하면 학교성적이 평균이하인 학생들 중 상당수가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비염과 성장지연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비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러한 환경적 요인뿐 아니라 개개인의 체내 장부기능의 불균형과 면역기능의 저하가 비염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단순히 콧물약을 먹는 것은 순간적인 치료밖에 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깨끗한 환경이다. 특히 이불이나 옷 등을 일주일에 한번 이상 햇볕에 깨끗하게 말리고 털어서 먼지와 미세 세균 등을 소독해야 한다. 또한 하루에 세번이상, 한번에 30분 이상씩은 꼭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 또한 약해진 호흡기와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방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막힌 기운을 열어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신이화, 유근피 등과 황기, 백출, 인삼 등의 약재를 함께 사용하면 호흡기와 면역력을 증가시켜 2∼3개월이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침마다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여, 올봄 비염과 이별을 하자. ■ 김기준 원장(자연담은 한의원·www.nature-clinic.com/growth)
  • [남과여] 미니스커트를 보는 속내

    [남과여] 미니스커트를 보는 속내

    올 봄에는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것으로 패션업계는 점치고 있다. 무릎 위 30㎝ 스커트를 단속하던 시대도, 짧은 치마에 혀를 차던 시대도 지났지만 미니스커트를 보는 남녀의 시각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여성의 치마를 보는 시선 뒤 숨은 남녀의 속내를 모아봤다. ●남자 “추워도 남자 때문에 입는 거 아닌가” “짧은 치마를 입고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다가 갑자기 뒤를 한번 돌아보세요. 십중팔구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시선이 고정된 남자들과 눈이 마주 칠 겁니다. 무릎보다는 허벅지, 허벅지보다는 그 위가 궁금한 것이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의 솔직한 심리입니다.” 대학생 고준호(26)씨는 6개월을 사귄 여자친구와 자주 다툰다. 갈등의 화두는 치마 길이다. 그가 여자친구의 미니스커트를 싫어하는 것은 짧은 치마에 꽂히는 사내들의 음흉한 시선과 편견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 고씨는 “고지식하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자기 애인이 30㎝ 남짓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남자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했다. 스스로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때문인지 남자들의 상당수는 여자들의 치마길이가 짧은 것은 남자들의 시선을 의식해서라고 생각한다. 회사원 성낙원(36)씨도 “미끈한 다리를 보는 것은 무료한 일상에 자극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쌀쌀한데 짧은 치마로 다니는 여자들을 보면 참 최선을 다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심 남자들 보라고 입는 것일 텐데 추운 날엔 건강도 생각했으면 한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그도 자기 부인이 짧은 치마를 입는 것에는 반대한다. 일부 남성들은 너무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성은 “만만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모(29)씨는 “길거리에서 너무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성들을 보면 왠지 성적으로 만만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연예인이 아닌 다음에야 미니도 적당해야 매력 있다.”고 말했다. ●여성 “엉뚱한 상상은 금물, 느끼한 시선은 됐거든” 회사원 신혜인(25·여)씨는 평소에는 바지 차림을 선호하지만 치마를 입을 때만큼은 꼭 미니스커트로 한다. 발랄한 디자인이 예쁜데다 나이가 들면 왠지 미니스커트를 입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씨는 “남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은 꼭 다리를 드러내서가 아니라 의상 자체가 귀엽기 때문이다. 그렇게 받는 시선은 기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치마가 너무 짧으면 다른 사람이 뒤에서 욕할까봐 신경 쓰이기도 하고, 나를 보는지 내 다리를 보는지 모를 정도로 게슴츠레하게 쳐다볼 때에는 징그럽다.”고 덧붙였다. 요즘 여성들에게 미니스커트는 자신감의 상징이기도 하다. 대학생 정모(24·여)씨도 통통한 체형이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남들의 시선보다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가 아니라고 해서 기죽어 미니스커트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나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올해 서른 둘인 여변호사 김미연씨는 미니스커트가 일종의 해방감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일을 할 때는 신뢰감을 주기 위해 치마를 입어도 항상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단정한 디자인을 고른다.”면서 “하지만 어쩌다 쉬는 날이면 일부러 평소에는 절대로 입지 않는 과감한 의상을 선택해 평소와 다른 모습의 내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니스커트는 일부 사람들에게나 ‘성적 매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닐 뿐이지 체형에 맞는 옷,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교사 이현정(26·여)씨는 “치마는 자주 입지만 미니스커트는 입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미니스커트가 내 체형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게 마련이고 미니스커트도 그런 옷의 일종일 뿐”이라면서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은 본인의 개성이고, 그저 여러 선택안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도 옷의 일종 체형에 맞아야 매력 미니스커트에 대한 남녀의 시각차 만큼이나 디자인 선호도 역시 다르다. 여성들은 캐주얼하거나 로맨틱한 공주풍 미니스커트를 좋아하지만, 남성은 진으로 된 미니스커트가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는 “대부분 남성이 미니스커트를 좋아하는 것은 드러내 놓고 몸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선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유행이라고 체형에 맞지 않는데도 미니스커트를 고집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seoul.co.kr ■ ‘데이트코치’에 들어본 ‘마음끌기’ 전략 연애를 시작한 지 이달로 꼭 1년인 회사원 김지승(28)씨는 요즘 여자친구를 보고 있으면 불안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예전과 달리 쉽게 토라지고 전화를 하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함께 있을 때에도 전처럼 살갑게 대하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김씨는 “요즘 여자친구를 보면 들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 기분을 종잡을 수가 없다.”면서 “단순히 봄을 타는 것인지 다른 사람이라도 생긴 것인지 불안하다.”고 한숨지었다. 따스한 봄, 꽁꽁 얼었던 땅이 녹고 꽃들이 봉오리를 맺으면서 그녀들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봄은 연인들에게는 위기의 계절인 동시에 솔로부대에게는 기회의 계절. 그녀의 마음을 잡고 싶다면 ‘여심주의보’가 발효된 지금이 바로 그때다. 연애전문가인 데이트코치가 그와 그녀에게 보내는 조언을 들어봤다. #그녀를 잡으려면? 남성이 여성의 마음을 잡기 위해 가슴에 새겨야 할 미덕은 ‘은근과 끈기’다. 여성들은 갑자기 잘해준다고 넘어오거나 떠난 마음을 되돌리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 등 외모가 바뀐 것을 알아봐 주는 등 사소하고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껏 아는 척을 했는데 여자친구가 “나 미용실 안 다녀왔는데?”라며 생뚱맞게 쳐다본다면?“이상하다, 그런데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예뻐 보이지?”라고 대꾸하면 분위기는 단번에 반전, 점수를 듬뿍 딸 수 있을 것이다.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은 200% 활용해야 한다. 깜짝 이벤트야말로 그녀의 마음을 잡을 절호의 기회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닭살이 돋는다 해도 꼭 이 말을 해줘야 할 때가 있다. 그녀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을 때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과 함께 던지는 “사랑해.”는 연애의 필수 요소다. 또 하나 유념할 것은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여자는 없다는 것. 여자는 정말 싫으면 열 번 찍을 기회도 주지 않는다. 거절당해도 실망하지 말고 부담없이 자주 만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가 대시한다면? 평소에 은근슬쩍 마음에 두고 있던 그가 다가온다고 해도, 무뚝뚝한 남자친구가 갑자기 자상하게 챙겨준다고 해도 무턱대고 좋은 티를 내서는 안 된다. 부르면 언제든지 만나주는 여자가 된다면 남자는 당장 태도를 바꿀 것이다. 이 남자다 싶어도 일단은 튕겨야 매력지수가 높아진다. 스킨십에 있어서도 항상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 아예 안된다고는 하지 말고 노력하면 조금 더 허락할 수도 있다는 식의 뉘앙스로 희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끔은 알아도 모르는 척 해야 할 때도 있다. 대부분 남성들은 뭐든지 다 아는 여자는 싫어한다. 내 남자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는 조금 모르는 척, 부족한 척 하는 ‘선의의 내숭’도 필요하다. 또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인상을 은근히 풍겨야 한다. 남성의 경쟁심리를 자극해야 긴장감 있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 물론 그렇다고 바람둥이처럼 처신하거나 너무 가볍게 굴면 상대방을 불안하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도움말 강혜림 듀오 상담팀장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오토바이 빌려주고 1日 여보도

    오토바이 빌려주고 1日 여보도

    7월은 「바캉스」의 계절 - 주말이면 서울근교 유원지에는 으례 몇 10만의 인파가 몰려든다. 이중에서도 특히 뭇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오토·하이킹」. 쌍쌍이 어울려 시속 100km로 달리는 광경은 보기에도 시원스럽다. 그러나 - 「스카프」를 날리며 주말 「하이웨이」를 누비는 그 「오토·하이킹」에 이상있다. 1백25cc 못되는 소형은 면허만 있으면 번호없이 우리나라에 「오토바이」가 본격적으로 상륙한 것은 G산업이 63년3월, 「오토바이」를 생산해내기 시작하면서부터. 미국, 「유럽」등지서 「비트·붐」이 한차례 지나가고 난 뒤였다. 「선글라스」에 「리더·자키트」(가죽잠바), 「블루·진」(푸른 작업복바지)과 함께 「모터·사이클」은 「비트」족의 필수품의 하나. 좌절당한 젊음을 「모터·사이클」의 「스피드」속에 불살라버리던 「비트족」족의 풍속은 내용이야 어쨌든 3,4년 뒤늦게 우리나라에도 상륙해왔다. 처음엔 대부분이 자가용. 그러다 작년 가을부터 「오토·하이킹·붐」이 일기시작하면서 이상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1일대절 「오토바이」가 등장한 것이다. 그것도 동반할 여성을 경품부(景品付)로 붙여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현재 우리나라에선 배기량(排氣量) 1백25cc 이하의 「모터·사이클」은 「넘버」없이 마음대로 탈수 있다. 배기량 1백25cc이상의 대형 「모터·사이클」은 소형 자가용 「넘버」를 얻어야만 운행할 수 있다. 그래서 자연히 「넘버」없이 탈 수 있는 1백25cc이하의 것이 인기다. 시중에 나와있는 것중 90%가 90cc, 50cc의 것. 한편 이 「모터·사이클」을 타려면 타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경찰당국으로부터 운전면허를 얻어야한다. 1백25cc 이상의 대형 「모터·사이클」이면 소형자동차운전면허를, 그 이하의 것이면 원동기 자전거 운전면허를 얻게 되어 있다. 원동기 자전거면허는 일반상식정도로 누구나 탈 수 있는 것. 이렇게 쉬운 면허만 갖고 있으면 아무때나 1백25cc이하의 「오토바이」는 빌어 탈수 있다는 얘기다. 1백25cc이하의 「오토바이」는 「넘버」없이 운행할 수 있다는 법규정을 교묘히 이용한 것이 중고(中古) 「오토바이」판매업자들의 교묘한 상흔. 오토바이삯은 2~3천원 1日여보 8천원~1만원 그중의 어떤 업자는 비밀조직망(?)을 통해 주말 「오토·하이킹」 희망자들을 모은다. 희망자들은 하루 2~3천원을 내고 「오토바이」를 빌어 탄다. 단순히 이것으로만 끝난다면 별 탈이 없다. 그러나 「오토·하이킹」에 뒷좌석이 비어있어서는 재미가 없다. 뒷좌석에 태울 여자 동반자를 자신의 능력으로 메울 수 있는 사람은 별문제지만 그렇지 못한 무능력자는 여자구하는일까지 「오토바이」상회에 위임하기 마련. 이런 경우 1일 8천원에서 1만원의 돈을 내면 「오토·하이킹」희망자는 「오토바이」와 뒷좌석 숙녀(?)를 하룻동안 소유(?)할 권리를 갖게 된다. 업자측으로 보아선 뒷좌석숙녀가 책임지고 「오토바이」를 되돌려 주어 1석2조의 효과. 희망자로부터 받은 돈은 업자측과 숙녀측이 반반씩 나눠 가진다. 그러니까 뒷좌석 숙녀의 하루일당은 4~5천원. 괜찮은 하루 수입이다. 여기에 숙녀의 「서비스」(?) 여하에 따라 응분의 「팁」이 따른다. 하루 6~7천원벌이가 상쾌한(?)「하이킹」 속에 이루어 진다. 식사, 음료수등 부수비용은 신사측이 부담하기 마련. 다방·터키탕·바의아가씨와 여대생(女大生)도 이래서 「오토·하이킹」엔 「오토·걸」이 따르기 마련이다. 「오토·걸」의 성분을 따져보자. 이들은 비밀「루트」를 통해 「오토바이」 상회와 연락을 갖게되는데 다방「레지」, 「터키」탕의 「서비스·걸」, 「비어홀」의「호스테스」, 그리고 고급 「콜·걸」의 순위다. 개중에는 여대생까지 끼여 있다는 소문. 이들은 전화연락을 받고 지정된 시간에 지정된 장소로 간다. 어느 「오토·하이킹·클럽」의 희망자들을 모으는 조직은 간첩망 못지않게 철저한 장막속에 감추어져 있다. 이들은 기존회원들의 추천으로 신청된 희망자들의 신원을 내사, 신원이 확실해야함은 물론, 이런 기밀을 외부에 누설하지 않을 사람이라야 받아들인다. 그리고 일단 회원수가 확정되면 상회에서 직접「오토바이」를 수교하는게 아니라 지정된 장소서 인수인계, 일반사람들의 눈을 피한다. 「오토·하이킹」의 「피크」는 목적지에 닿았을 때. 개인행동의 시간이 주어지면 1일연인 뒷좌석 숙녀를 요리(?)하는 것은 각자의 수단에 달렸다. 그러나 상습 「하이커」들의 말로는 숙녀들 자신이 이미 어느 정도의 각오(?)는 출발전에 되어 있으며 특별「서어비스」(?)는 불문율(不文律)처럼 되어있다는 것. 물론 1~2천원의 「팁」이 없을 수 없다. “손목쯤 될줄은 알았지만” 혼날뻔 한 여대생의 고백 모든 「오토·하이킹」이 다 이런 것은 아니다. 시내 M「클럽」처럼 매주일 회비 5백원씩 거둬 정기적으로 「하이킹」을 나가는 곳도 있다. 그러나 D극장주변에 집결되어있는 「오토바이」상회의 반수가량은 「오토바이」 판매·수선보다 「오토·하이킹」 알선으로 수지를 맞추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음은 일당 5천원에 매혹된 한 여대생이 혼날뻔한 얘기. ▲李정임(21·가명·H대학회화과 3년)양의 말=하루에 5천원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길래 친구를 따라 나갔어요. 물론 하루쯤 대행애인노릇 해야한다는 건 알았어요. 그러나 기껏해야 손목쯤 잡히거나 어디 교외로 나가서 춤의 「파트너」노릇만 하는 줄 알았지요. 경춘(京春)가도를 2시간쯤 달려서 등선(登仙)폭포에 이르렀어요. 점심을 먹자며 들어간 곳이 여관도 아니고 음식점도 아닌 묘한 곳이더군요. 그러더니 맥주를 권하고 점점 태도가 이상해지지 않겠어요? 같이 갔던 친구를 찾았더니 곧장 춘천(春川)으로 갔다지 않아요? 방에서 튀어나와 「오토바이」 세워둔 곳에서 기다렸죠. 돌아오는 길엔 『기분잡쳤다』며 마구 속도를 내더군요. [ 선데이서울 69년 7/20 제2권 29호 통권 제43호 ]
  • [이주일의 어린이책] 날아라, 막내야/배봉기 글·김선남 그림

    “막내야, 엄마도 아이 때 너처럼 떠나기 싫었단다.” “엄마도?” “그래, 하지만 할머니의 말을 듣고 용기를 냈지.” “무슨 말?” “할머니는 지금 너처럼 떼를 쓰는 나에게 말해 주었단다. 내 속에 있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면 떠나야 한다고 말이야.” 엄마 민들레와 아무래도 엄마를 떠나지 못해 혼자 남은 응석받이 막내 씨앗.‘어떻게 하면 막내를 세상 밖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엄마 민들레는 막내에게 소근소근 귀엣말을 속삭인다. 너처럼 꼬마였던 옛날엔 엄마도 그랬었노라고. 하지만 어렵게 나선 바깥 세상은 너무너무 근사했노라고. 그림동화 ‘날아라, 막내야’(배봉기 글, 김선남 그림, 사계절 펴냄)는 막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막내와 그에게 용기를 내라고 다독여 주는 엄마의 속삭임을 담았다. 늦봄 햇살이 분통처럼 화사한 초등학교 운동장. 엄마 민들레 몸에 붙어있던 씨앗들이 하얀 날개를 하느작거리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이 아련한 감상부터 안긴다.“엄마, 난 가기 싫어.” 모두들 먼 여행길에 나섰건만 늦둥이 씨앗만은 아무래도 엄마와 떨어지는 게 무섭다. 붉은 노을이 서쪽 하늘을 물들이는 저녁이 왔을 때 엄마 민들레는 막내 씨앗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먼 추억담을 꺼낸다.“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면 떠나야만 한다.”던 그 옛적 할머니의 말씀을. 꽃씨 하나만 달랑 붙이고 선 민들레가 등장인물의 전부인 그림책은 시종 호젓한 감상을 일깨운다. 엄마 민들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는 은은한 바람의 말처럼 독자들의 귓바퀴를 간지럽힌다.“말로 다 할 수 없게 재미있었던” 엄마 민들레의 홀로서기 여행담이 펼쳐지는 중반부에 접어들면, 책은 풍선을 타고 오른 듯한 운동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엄마의 여행기는 그대로 한편의 짜릿한 모험담이 되어, 막내 씨앗과 독자 모두의 마음을 단박에 달뜨게 만드는 거다. 엄마 민들레의 눈에 비쳤던 그때 그 아름다운 세상이라니! 반짝반짝 물고기들이 헤엄치던 냇물, 마음씨 좋은 봄바람 아저씨 등을 타고 사알짝 넘었던 작은 산, 그렇게 흘러다니다 사뿐히 뛰어내려 뿌리내린 학교 운동장의 개나리 울타리 밑…. 엄마 민들레가 꿈꾸는 눈빛으로 이어가는 속삭임에 어린 독자들도 따라 꿈을 꿀 것만 같은 아늑한 그림책이다. 낯선 학교생활에 아침마다 현관에서 눈물바람을 하는 초등 입학생 아이에게 한번쯤 읽어주면 좋을 듯싶다.9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네발로 걷는 터키 5남매…

    두 손과 두 발을 땅바닥에 댄 채 네발짐승처럼 걷는 터키 5남매가 인간의 진화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이들의 존재는 지난해 7월 학계에 처음 알려졌다. 터키 남부 외딴 마을에서 쿠르드족 부모 사이에 다른 13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사는 3명의 딸과 2명의 아들이 마치 유인원처럼 두 손과 두 발을 땅에 댄 채 빠르게 걷는 모습이 서구 언론에 소개된 것이다. 이들 다섯명의 나이는 14∼32세다. BBC는 이들 20인 대가족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제작,17일 방영할 계획이다. 다섯 남매 중 세 남매는 줄곧 두 손과 두 발을 이용해 걸어야 하는 반면, 다른 남매는 곰이나 원숭이처럼 아주 잠깐 두 발로 서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때도 무릎과 목은 구부러진 상태를 유지했다. 앉은 자세도 침팬지에 가까워 고개를 바로 들지도 못한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이들은 균형감과 근육운동의 협력에 영향을 미치는 소뇌 기능장애가 있었다. 이들이 네 발로 걷게 된 원인에 대해선 두 가지 견해로 갈린다. 터키 쿠쿠로바 대학의 우네르 탄 교수는 “유전자 변형이 이같은 퇴행을 불러왔다.”고 믿고 있다. 남매들이 언어 구사에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이들은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불과 수백개 단어를 사용하며 계절, 연도, 날짜, 도시, 국가는 물론 시간과 공간 개념도 모른다. 반면 런던정경대학(LSE) 니컬러스 험프리 교수 등은 양육 과정 같은 문화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그는 이들의 손가락이 매우 발달됐고 딸들이 바느질과 자수를 능숙하게 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다섯 남매가 인간이 직립 보행 능력을 얻기까지의 숨겨진 고리를 규명하는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는 일치하고 있다. 발가락 관절을 이용해 걷는 고릴라나 침팬지와 달리, 이들은 손가락을 최대한 들어올린 채 손목을 이용해 걷기 때문이다. 험프리 교수는 “우리는 지금 몇백만년 전 선조처럼 걷는 성인(成人)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제미마 해리슨은 “이 대가족의 따뜻함과 인간미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맹호·황지우씨 옥관문화훈장 수상

    문화관광부는 박맹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에게 보관문화훈장, 황지우(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조직위 총감독에게 옥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등 지난해 독일에서 개최된 ‘2005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행사’의 유공자에게 포상한다. 다음은 문화훈장 수상자를 제외한 명단.▲포장(3명) 진형준 한국문학번역원장(문화), 최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이사(문화), 허 윤 문화관광부 서기관(근정)▲대통령표창(9명) 양혜규(도서전 조직위), 민경오(〃), 송영만(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이사), 김혜경(한국출판인회의 회장), 이정자(교원 대표), 김준희(웅진싱크빅 대표), 박은주(김영사 대표), 권세훈(한국문학번역원), 김기훈(문화관광부)▲국무총리표창(9명) 윤부한(도서전 조직위), 정순민(〃), 김만수(〃), 신명훈(〃), 김진용(삼성출판사 대표), 전재국(시공사 대표), 채호기(문학과지성사 대표), 강맑실(사계절출판사 대표), 고흥식(대한출판문화협회 사무국장)▲문화관광부장관표창(16명) 이숙은(도서전 조직위), 장호광(〃), 정규식(〃), 김기석(〃), 권나현(〃), 김영철(북플러스 대표), 김경수(리브로 대표), 박상희(비룡소 대표), 최웅림(디자인씨드 대표), 김수영(문학과지성사), 표정훈(출판평론가), 안명호(대한출판문화협회), 문승현(〃), 고영일(한국문학번역원), 김윤진(〃), 박혜주(〃)
  • 봄나들이 대목…디카 신제품 경쟁

    봄나들이 대목…디카 신제품 경쟁

    봄 나들이철이다. 사진 한장 찍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디지털카메라 업계는 봄 대목을 맞아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일본업체들의 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토종 삼성테크원이 야심작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화소는 500급에서 600급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테크윈,‘#시리즈’ 돌풍 삼성테크윈은 슬림형인 ‘샵(#) 시리즈’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심플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지난해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1’과 이를 업그레이드시킨 ‘#11PMP’등이 나와 있다. 모두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1’은 500만화소, 광학 3배줌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256M 메모리 기준으로 2시간정도 촬영이 가능하다. 가격은 30만원대.‘#1MP3’ 제품은 ‘#1’에 MP3 기능을 추가했다. 가격은 40만원대 후반이다. 최근 출시한 ‘#1MP3’의 후속 모델인 ‘#11PMP’는 MP3플레이어,PMP 기능을 갖추고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600만 화소급이다. 손떨림을 방지해 주는 ASR 기능을 탑재했다. ●소니코리아, 신제품 ‘T시리즈’ 출시 얇음(Thin)을 뜻하는 소니 사이버샷 ‘T(티)시리즈’가 인기다.‘DSC-T7’은 두께가 0.98㎝로, 세계에서 가장 얇다. 가격은 49만 9000원. 최근 출시한 ‘DSC-T9’는 600만화소대 T시리즈 최신 제품으로 광학식 손떨림 방지기능이 있다. 가격은 54만 9000원. 고사양 제품인 ‘DSC-M2’는 외양이 휴대전화를 닮았고, 포켓 앨범, 뮤직슬라이드 기능 등을 갖췄다.‘카메라+캠코더’형이다. 가격은 55만 9000원.‘DSC-N1’도 다양한 편집 기능과 포켓 앨범, 뮤직슬라이드 기능을 갖춘 810만화소급 제품이다. 가격은 64만 9000원. 일반 보급형인 ‘DSC-S600’은 29만 9000원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국코닥, 세계최초 2개 렌즈 디카 출시 코닥도 미국 올란도에서 개최한 ‘2006 PMA쇼’에서 디카 및 포토프린터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지쉐어 V570’은 세계 최초로 두개 렌즈와 두개의 CCD를 탑재했다.2.5인치 대형 LCD창이 달린 500만 화소급이다. 초광각 기능은 셀프카메라로 촬영하면 6명 이상의 단체 촬영시 하나의 컷에 담을 수 있다. 가격은 44만 9000원. 한국코닥 관계자는 “이 제품은 다리를 길게 보이게 하거나 키를 커 보이게 하는 효과도 낼 수 있어 20,30대 여성이 선호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포켓 사이즈의 ‘이지쉐어 V603’은 600만 화소,3배 광학줌 기능을 갖고 있다. 색상은 블랙와 실버가 있다. 실용성을 강조해 2초 셀프타이머를 추가했고 10초마다 2번을 촬영 할 수 있는 ‘2 Shots 셀프타이머 기능’도 있다. 가격은 30만원대 중반.12배 광학줌이 돋보이는 ‘Z612’도 ‘Z시리즈’ 중에서 가장 최신 모델이다.600만 화소다. 가격은 30만원대 후반이다. ●올림푸스한국도 신모델 대거 공개 올림푸스는 올 상반기에 9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최근 모델들을 공개했다. 이 달에 나올 ‘뮤(Mju)-720SW’는 기존 ‘뮤시리즈’의 기능을 향상시켜 방수 기능을 강화, 수심 3m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1.5m 높이에 떨어뜨려도 본체가 손상되지 않는다. 가격은 40만원 후반대다.‘뮤-810’은 감도(ISO)가 3200까지 지원되고 손떨림방지 기능이 강화됐다. 가격은 50만원대. 파나소닉 코리아가 시판 중인 600만 화소급인 ‘DMC FX9GD(이하 FX9)는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제품은 광학식 손떨림 방지기능이 사용자의 손떨림을 계산하고 렌즈의 기울기가 바뀔 것을 예상해 보정해 준다.600만 화소의 콤팩트 디카로 광학 3배줌과 디지털 4배줌 합쳐 12배줌을 지원한다. 가격은 49만 9000원. 한국코닥 관계자는 “대형 사진 인화를 고려하지 않는 일반인들은 500만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가 큰 의미가 없다.”면서 “나들이때 언제나 갖고 다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서비스업 1월 생산증가율 6.9%

    서비스업 1월 생산증가율 6.9%

    서비스업 생산이 3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과 영화 분야의 상승폭이 큰 반면 음식·숙박업과 도매업은 침체돼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 2002년 11월과 같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10월의 10.9% 이후 최고치이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이 16.7% 상승했으며 특히 금융·보험관련서비스업은 증시 활황 등의 영향으로 69.2%나 급증했다. 영화·방송 및 공연사업도 27.9%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달 26.1% 상승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영화산업이 50.9%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통계청 문권순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왕의 남자’,‘투사부일체’ 등의 흥행 성공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부동산중개 및 감정업(18.1%), 부동산공급업(14.8%)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10.5%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교육서비스업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6% 증가에 그쳤다. 특히 호텔업(-4.7%)과 여관(-2.8%), 휴양콘도운영업(-1.4%) 등 숙박업은 평균 3.7% 감소했다. 통신업도 1.6%의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전월 대비(계절조정) 증가율은 0.4%로 지난해 12월(1.2%)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지난 연말 승용차 특별소비세 환원을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는 등 호황을 누린 것의 반사효과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김위현 교수가 읽은 ‘동북공정 고구려사’

    김위현 교수가 읽은 ‘동북공정 고구려사’

    1980년도부터 시작된 중국의 고구려역사 탈취 작업이 지금은 완성단계에 와 있다. 흔히들 동북공정(원명은 동북변경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프로젝트)이라 하여 중국 역사학계 일부 학자들의 주장인 양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실상은 중국사회과학원과 요령성, 길림성, 흑룡강성이 함께 진행하는 매우 계획적이고 치밀한 국가적인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대응하려면 정확한 그들의 속내를 알고 우리의 주장을 펴야 할 것이다.‘동북공정 고구려사’(마다정 등 지음, 서길수 옮김, 사계절 펴냄)는 근년 고구려사연구에 전심하는 사람이 많은 이때 중국인의 이론적 바탕을 알 수 있는 심화된 ‘고대 중국 고구려 역사 속론’을 완역한 것이어서 학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의 중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머리말에 ‘역사문제를 현실화하고 학술문제를 정치화하는 경향과 방법에 반대한다.’라고 전제하여 놓은 이 책은 전체가 그 선언적인 글과 정반대의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통일신라가 한반도의 통일정권’이라든가 ‘고구려를 중국사의 영역에서 빠뜨린 것은 우리 학계의 실수’라는 대목을 들 수 있다. 다른 나라의 학자의 주장이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 하여 ‘반동적 주장’‘한반도 남북학계의 비학술적 연구 경향을 주목’ 등의 정치적인 발언만 늘어 놓았다. 이론 편에서는 고대 중국의 번속이란 장절에서 ‘개념문제’‘오복제(五服制)’‘이화관(夷華觀)’ 등을 자기중심적으로 설명하면서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고려에 대한 송인들의 기록이 일부 실수라 평하고 있다. 역사편(상)에서는 고구려가 중원국가에 신속관계를 유지했기에 700년이나 존립이 가능하였고 경제, 문화도 중원문화의 영향으로 민족특색 있는 문화창조가 가능하였다고 하였다. 역사편(하)에서는 고구려는 한사군의 하나인 현토군에서 탄생했다는 종래의 주장을 거듭하였고 주몽설화를 ‘아주 치밀하게 개조된 중화전설이다.’라고 하였고 고구려가 멸망한 후에 유민들은 1,2차 이민을 통하여 하남과 룡우로, 또는 신라와 돌궐, 말갈로 흩어져서 모두 그 나라에 융화되고 없다고 주장한다. 연구편에서는 강역이론연구를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하면서 외국학자의 잘못된 관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하였다. 끝에 오대(五代)에서 명(明)까지 중국정사에서 고구려가 왕씨 고구려전·조선전에 포함되어서 쓰여진 원인에 대한 분석을 내어 놓았다. 이 책에서의 전반적인 문제는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라 하겠다. 첫째, 논지를 전개함에 있어서 이론이 부족하고 사료취사에 있어서도 필요한 사료만 인용하였다. 둘째, 원론적인 이론만 전개하였다. 예컨대 조공의 성질이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또 실제 행하여진 것을 계량적으로 분석하여 설명하지 못했다. 셋째 불리한 원문은 ‘실수’‘착오’로 치부해 버리는 사료접근 방법이 문제였다. 넷째, 그간에 연구된 자국 내지 제3국인의 연구성과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인 서술로 일관하였다. 역사에 대하여 이런 말이 있다. 국가가멸 사불가멸(國家可滅,史不可滅), 즉 나라는 멸망시킬 수 있어도 그 역사는 없앨 수 없다, 또는 땅은 빼앗아 갈 수 있어도 역사는 빼앗을 수 없다는 뜻이다. 중국 학자들은 이런 자국 선학들의 명언도 참고했으면 한다. <명지대 사학과 명예교수>
  • ‘별자리로 푸는 주몽신화’ 4일 서울역사박물관 강연

    ‘별자리로 푸는 주몽신화’ 4일 서울역사박물관 강연

    이름도 무시무시한 ‘칠성판(七星板)’. 군부독재시절, 고문하기 위해 민주화인사들을 눕힌 곳이 바로 ‘칠성판’이다. 죽은 사람을 묻을 때 관 아래 7개의 구멍을 뚫은 판을 대는 우리 풍습에서 따온 것이다. 왜 하필 북두칠성일까. 북두칠성은 죽음을 주재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북두칠성은 죽음뿐 아니라 새로운 탄생도 상징한다. 근거는 고구려 건국신화로만 알려진 ‘주몽신화’다 ●그리스·로마신화 못지않은 주몽신화 알려진 대로 주몽신화는 천제의 아들 해모수가 용이 끄는 수레(용거)를 타고 내려와 하백의 딸 유화와 결혼하지만, 주몽을 밴 유화를 두고 홀로 하늘에 오른다고 전한다. 이는 음력 10월쯤의 천체 움직임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바로 해모수가 탄 용거는 북두칠성을 뜻한다는 것. 음력 10월 북두칠성(용거)은 닿을 듯 지평선 가까이 내려오고, 이 때 해(해모수)가 진 뒤 잠깐 떴던 초승달(유화)도 이내 뒤따라 진다. 지평선 아래 (하백궁으로) 사라졌던 북두칠성은 다시 떠올라 하늘로 향한다. 이런 천체의 움직임 자체가 바로 해모수와 유화의 만남, 그리고 주몽의 탄생 이야기인 셈이다. 시기가 음력 10월(양력 11월)인 점도 의미심장하다. 바로 만물이 사라지는 겨울의 시작이자, 새로운 봄을 잉태하는 시기다. 계절적으로도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재탄생을 위한 시기다. 고구려 고분에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고, 우리 조상들이 관에다 일곱개의 구멍을 뚫은 진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고구려가 유화와 주몽을 기념하는 수혈제(혹은 동맹)를 음력 10월에 지낸 이유이기도 하다. 고대 신화와 별자리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4일 오후 4시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아볼 만하다. 고대 별자리 문제를 연구해온 전관수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가 일반 관람객들을 상대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별자리로 푸는 주몽신화’를 강연한다.24일까지 열리는 ‘삼국유사특별전’의 한 코너로 마련됐다. 여기서 전 교수는 이 외에도 케페우스가 주몽을 상징하는 별자리이고, 카시오페아 자리는 주몽의 활, 그리고 목동자리는 금와왕을 뜻한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우리 별자리는 상상력의 보고 전 교수의 이런 해석은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다. 이집트·그리스·로마 신화와 비교 분석하고, 실제 천체운행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런 별자리들을 다 잊었을까. 중국 별자리가 우리보다 훨씬 더 체계적이어서다. 우리는 군데군데 흩어져 있는 주극성(밝게 빛나는 별) 위주로 하늘을 봤지만, 중국은 북극성을 중심에 두고 천체를 그렸기 때문에 한층 과학적이고 체계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 별자리는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보고라는 게 전 교수의 주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03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우리의 혈당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백색의 성찬, 설탕. 설탕에 얽힌 자세한 이야기를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 안병수씨와 전문의를 통해 들어본다. 또한 가정에서 직접 만드는 간식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부모야말로 우리 아이의 진정한 건강지킴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어느날 갑자기(SBS 오후 8시55분) 은혜엄마는 집에서 조금 더 머물겠다는 유란에게 이제 직장에 나가게 되면 여기 있을 필요가 없을테니 나가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돈봉투까지 내민다. 한편, 유란이 경수에게 가불을 신청한 사실이 신형의 귀에 들어간다. 이에 고민하던 신형은 유란에게 앞으로 살게 될 곳이라며 오피스텔을 마련해 준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운동하기에 좋은 계절 봄. 야외운동을 할때 갑자기 가슴에 뻐근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흉통은 심장질환의 원인일 수도 있다. 심장마비는 우리나라 중년 남성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생활습관 병이라고 불릴 만큼 예방이 가능하고 위험성도 줄일 수 있는 심장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7시20분) 25년 전, 영문도 모른 채 어머니와 헤어져 자라야 했던 서유상씨. 어느 날,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집을 찾아와 유상씨 형제를 데리고 가려 하지만 갑자기 아버지가 나타나 어머니를 쫓아내 형제와 어머니는 또 한번 이별하게 된다. 어머니께 대견한 아들 노릇을 하고 싶다는 유상씨의 소원이 이루어질까?   ●한류의 중심, 세계로 가는 KBS(KBS1 오전 10시) 일본과 중국에서 인기를 모아온 한국 드라마가 이제는 동남아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그 중 한 곳인 방콕.2004년 KBS 드라마 ‘풀 하우스’가 방영된 후,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국드라마를 보지 않고서는 동료,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여동생 은숙과 함께 살고 있는 선숙. 시어머니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남편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얼른 동생이 시집을 갔으면 좋겠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어느 날, 시동생이 바람을 펴 이혼하겠다는 동서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 간 선숙은 동서에게 시동생이 바람 핀 여자가 은숙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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