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계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출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환율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주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자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085
  • ‘정치 디자인’ 전시회 21일까지

    ‘정치 디자인’ 전시회 21일까지

    정치와 디자인은 어떻게 관련을 맺고 있을까. 정치의 계절을 맞아 오는 21일까지 서울 대학로 제로원디자인센터에서 열리는 ‘정치 디자인, 디자인의 정치’전에서 작가들은 “디자인은 무의식적으로 정치적 의식을 대변한다.”고 말한다. 이영준은 ‘체어맨 마오의 의자’란 사진작품을 통해 중국의 정치권력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돌아본다. 장쩌민의 의자는 화려하고 위풍당당하지만, 냉전시대 마오쩌둥의 의자에는 단지 흰 천만이 덮여 있을 뿐이었다. 박정연의 유화에서 김정일의 신용카드 이름은 플래티넘 카드가 아닌 플루토늄 카드이다. 작품 왼쪽 상단에 ‘라이스 프리(쌀은 공짜)’라고 쓰여있는 부분에서는 절로 웃음이 나온다. 전통적인 매체사진을 패러디하고 비틀어 씁쓸한 웃음을 선사했던 조습의 ‘악몽’ 시리즈도 재미있다. 하지만 ‘5·16’ ‘물고문’ 등 역사적 기억이 생생하게 부활한 사진 앞에서는 키득거리며 웃을 수 있을진 몰라도 작품의 제목대로 ‘악몽’일 뿐이다.(02)745-249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환경·생명] 폐비닐로 신음하는 국토

    [환경·생명] 폐비닐로 신음하는 국토

    국토가 폐비닐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계절 농업이 보편화되고 비닐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폐비닐도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거되지 않고 묻히거나 안전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소각되는 바람에 2차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비닐은 농업 생산성을 올리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자재이지만 폐비닐로 인해 농토 오염은 물론 농촌 환경을 크게 해치는 흉물로 자리잡았다. 연근해 바다와 강 속에도 폐비닐이 가라앉아 환경오염과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연간 발생하는 폐비닐은 26만t 정도.2005년에는 26만 4880t이 나왔다. 이중 21만 3723t을 거둬들여 수거율이 81%에 이르렀다. 그러나 수거율이 높아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5년 전만 해도 수거율이 절반에 불과했다. 한국환경자원공사에 따르면 2001∼2005년에 발생한 폐비닐은 모두 128만t에 이른다. ●5년간 미수거만 50만t 육박 이 가운데 수거량은 80만 7712t에 불과하다. 나머지 47만 4822t은 수거되지 않고 땅속에 묻혔거나 불법으로 태워버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에 발생, 수거되지 않은 폐비닐까지 더하면 엄청난 양의 폐비닐이 국토를 뒤덮고 있는 셈이다. 폐비닐 가운데는 농업용 폴리에틸렌 필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농업용 비닐이 처음 사용된 것은 1950년대 초.1970년대 비닐 하우스 농사가 본격화되면서 사용량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채소재배 비닐하우스에 주로 사용했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농업 분야에 이용되고 있다. 문제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재질이라서 사용량에 비례해 그만큼 폐비닐이 나온다는 데 있다. ●젊은층 이농… 수거 엄두조차 못내 경기도 화성시 한 농촌 마을 밭에는 아직도 비닐이 수거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돼 있다. 농민은 “2년 전 농사지은 땅인데 젊은 사람이 없어 비닐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연기군 축산리 산밑 밭에는 고추를 심을 때 깔았던 비닐이 수년째 버려져 있다.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농사를 포기한 땅이라서 절반은 이미 무성한 잡초와 함께 땅속에 묻혔다. 또 대충 걷어낸 비닐 덩이가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다. 남해 연근해에도 폐비닐이 쌓여 있다. 때로는 작은 고깃배 스크류가 폐비닐에 걸려 엔진이 멈춰서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바닥까지 내려가는 그물을 쳤다가 끌어올리면 비닐 덩어리가 따라올라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폐비닐을 효율적으로 수거하는 길은 없을까. 현재 폐비닐 수거는 전적으로 농민들의 손에 의존하고 있다. 배출자 수거 원칙을 적용하면 이들이 거둬들여야 하지만 농촌 인구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이마저 여의치 않다. 농민들의 의식도 문제다. 폐비닐로 인한 국토오염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거나 그냥 태워버리는 경우도 많다. ●재활용 기술개발 투자 서둘러야 조남용 환경자원공사 수원 사업소장은 “수거율을 높이려면 지자체 장려금을 늘리고, 처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농촌 인구 고령화로 수거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폐비닐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자체는 폐비닐을 수거하면 장려금을 주는데 지급액이 천차만별이다.㎏당 30∼40원을 주는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최고 300∼400원을 주는 곳도 있다.2005년 폐비닐 수거 장려금은 지방자치단체 100억원과 농림부 30억원 등 13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돈으로 수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농어민 교육에 폐비닐의 위험성을 알리고 수거 우수 마을에 대한 차별 지원 등이 필요하다. 처리 능력을 키우고 재활용 기술 개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폐비닐 처리는 대부분 환경자원공사가 맡고 있는데 2005년의 경우 수거된 21만 6000t 가운데 처리량은 10만t에 불과하다. 올해는 11만 4000t을 처리할 계획이다. 공사가 폐비닐 처리 공장 5곳과 중간 가공시설 8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폐비닐을 처리하기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아직도 수거해 놓고 처리하지 못한 폐비닐이 35만t이 넘는다. 글 사진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거두면 자원, 버리면 쓰레기 다른 쓰레기와 마찬가지로 폐비닐도 건축자재나 생활용품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흙이 묻지 않은 비닐 터널 등은 고무 함지박을 만들거나 고무 디딤판을 만드는 주원료다. 고추밭에 까는 검은색 비닐 등은 물로 씻어 이물질을 털어낸 뒤 이를 녹여 유기용제 등의 재생원료로 쓴다. 한국환경자원공사는 “영농 폐비닐만 제대로 수거해도 연간 167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폐비닐을 재활용하여 친환경 재생골재를 생산, 도로포장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흙이나 이물질이 묻어 있는 상태의 폐비닐을 그대로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생골재로 흙과 섞어 도로지반을 다지면 자체의 구멍이 자갈 역할을 하여 흙이 물을 흡수하는 것을 막고, 높은 단열 효과로 도로지반이 어는 현상도 줄일 수 있다. 이 재생골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에 실제로 사용돼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골재 원가의 30%가량을 줄이는 효과를 보았다. 폐비닐로 다공성 세라믹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도 나왔다. 폐비닐을 백토, 점토 및 고령토 등과 섞어 800∼1100도에서 소성시키면 다공성 세라믹 제품이 나온다. 그러나 버리면 그대로 환경을 훼손하는 쓰레기가 된다. 농경지에 그대로 묻히면 땅 속 공기 흐름을 막아 작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 자연경관도 크게 훼손해 농촌환경을 더럽히는 원인이 된다. 밭에서 태우면 인체에 해로운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고 소각 잔재물을 땅에 묻으면 토양오염의 원인이 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폐비닐 수거 요령 내가 사용한 비닐은 내가 수거한다는 의식을 갖고 흙·돌·낙엽 등 이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해야 한다. 이물질이 얼마나 포함됐느냐에 따라 재활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물질이 30% 이하면 재활용 가치가 높고 수거 보상금도 지급한다. 이물질이 50% 제거된 폐비닐은 바람으로 털거나 물에 씻어 재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물질이 80% 이상 남아 있는 것은 매각이나 소각해야 하는데 엄청난 폐기물처리 비용이 발생한다. 제품별로 따로 수거하면 처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우스용 두꺼운 비닐(로덴비닐)과 고추밭 등을 씌우는 얇은 비닐(하이덴비닐)로 구분하고 흰색과 검정색 비닐로 나누어 묶으면 된다. 개인별 수거보다는 마을 단위 수거가 경제적이고 수거에 편리하다. 마을 공동 집하장에 모아놓고 읍·면·동 환경담당에게 연락하면 된다. 지자체는 환경자원공사에 연락, 수거 일정을 정해 전문 수거 차량이 출동, 위생적으로 거둬가고 지자체에서 보상금을 지급한다. 개인 재활용 업체가 수거하기도 하는데 수거량이 미미하고 이물질이 없는 양질의 상태만 가져간다. 이 때문에 폐비닐을 깨끗하게 처리하기 위해선 지자체를 통한 수거가 바람직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데스크시각] ‘노무현과 국민 사기극’/강동형 지방자치부 부장

    ‘한국인은 정치가 제일 썩었다고 침을 뱉으면서도 기존 정치판의 문화에 저항하는 정치인은 ‘지도자감’이 아니라고 배척하는 사기극을 천연덕스럽게 저지르고 있다. 그렇게 정치를 시궁창에 처박아 놓고서도 개혁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진 않는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100% 전가시킨 다음에 다음 쇼를 기다린다. 나는 이러한 국민 사기극을 끝장낼 것을 제안한다.’(강준만 지음 ‘노무현과 국민 사기극´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4년 연임제 개헌에 대한 담화를 발표하던 날 먼지가 쌓인 책장을 다시 펼쳤다. 노 대통령 후보 시절에 나온 책이지만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 남은 시점에서도 그 내용이 구구절절하다. 우리 동네 횟집 사장님은 장사가 안 되거나 좋지 않은 일이 있으면 육두문자를 동원해 대통령을 나무란다. 계절적으로 장사가 안 되는데도 대통령 탓이다. 이치에는 맞지 않지만 확신에 찬 모습이다. 횟집 사장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요즘 우리의 자화상이다. 누구도 이를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주변에 노무현 대통령을 옹호하는 친구가 더러 있는데 모임에서는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아이스 맨’으로 통한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맹목에 가까울 정도의 불신과 냉소가 대통령에 대한 일상적인 표현 방식이 돼버렸다. 이 시대의 지식인이라면 누구나 진실을 보고 있으며,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아니면 노력은 하고 있는지 한번쯤 되돌아보아야 할 것 같다. 많은 시민사회단체 및 헌법학자들은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대해 “공감하지만 시기가 부적절하다.”고 말하고 있다. 대통령의 말은 옳은데 시기는 다음 정권이 적절하다는 이야기다. 논점이 ‘개헌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헌 시기’에 맞춰져 있다. 개헌 내용과 개헌 시기는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내용에 대한 토론은 배제되고 시기만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톨스토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와 중요한 사람, 중요한 일에 대해 ‘지금 내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듯이 우리에게 ‘지금’은 가장 소중한 시간이요, 시기이다.‘적절한 시기’,‘다음 정권’은 상대적 개념이다.‘국민의 정부’에서 개헌 문제가 나왔을 때 “개헌은 다음 정권에서 하는 것이 순리다.”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 결국 이 말은 반대를 위한 반대의 논리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개헌의 성패 여부를 떠나 개헌 내용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시에는 10년 이상 해결하지 못한 현안들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원회수시설의 광역화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 가까이 해결책을 찾지 못하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설 인근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하지만 다수의 주민들은 서울시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그동안 ‘내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덕분이다. 이밖에도 용산기지 활용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서울시, 현대차 노사문제, 화장장 건설을 둘러싼 주민간 갈등, 개발과 환경보전 등 우리 사회에는 서로 이익이 상반되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문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과 방식이다. 반목과 질시로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마침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이석연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대표 등 입장과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지난 10일 한자리에 모여 “시대정신을 앞장서 구현해야 할 종교 시민사회지도자들이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지 않았는지 스스로 반성한다.”고 고백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이와 같은 관용과 이해의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 강동형 지방자치부 부장 yunbin@seoul.co.kr
  • 겨울 이색 실내 레포츠

    겨울 이색 실내 레포츠

    겨울이면 꼼짝 않고 따뜻한 아랫목만 끼고 사는 사람들이 늘게 마련이다. 자연히 몸도 마음도 둔해지기 십상. 추위와 일조량의 감소가 누적되면 체내에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쉽게 우울해지기도 한다. 바깥 출입을 활발히 하고 활동량을 늘리며, 겨울철 레포츠나 취미생활로 기분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추위를 특별히 많이 타거나, 별도로 시간을 내 야외로 나가기가 쉽지 않은 사람이라면, 실내 레포츠를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생활의 활력도 키우는 게 어떨까. 일본이나 영국 등의 경우처럼 초대형 실내 스노 리조트(snow resort)는 아니더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운동과 레저를 겸할 수 있는 실내 레포츠 시설은 국내에도 얼마든지 있다. 김연아 선수의 세계 제패 이후 붐이 일고 있는 겨울 스포츠의 꽃 피겨스케이팅과 빙벽등반, 그리고 사격 등 실내 레포츠를 소개한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실내빙벽 등반은 2005년 11월 서울 우이동에 복합실내등반센터인 오투월드(www.o2o2.co.kr)가 국내 최초로 실내 인공 빙벽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산을 오르는 이들에게 산소(O) 같은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뜻에서 이름도 오투월드로 지었다는 것. 이 실내등반센터의 인공빙벽은 높이 20m,7층건물과 맞먹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빙벽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빙벽을 오르고 싶어하는 등반객들에게 시간과 거리의 제한을 없애준 것이 가장 큰 장점. # 24시간관리 자연빙벽보다 안전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마니아들이 찾아 실내빙벽을 오르내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업체 김규방(60) 사장은 “설악산의 토왕성 폭포 등 국내 자연 빙벽장은 12∼2월 사이에만 열려 시간상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또 많은 등반가들이 일시에 몰리면 무너질 위험도 있죠. 이에 반해 실내 인공 빙벽장은 빙벽을 24시간 관리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자연 빙벽보다 안전합니다. 또 길이가 20m나 되기 때문에 자연 빙벽에 견줄 만하죠. 항상 영하 5℃가 유지돼 자연 빙벽을 오르는 스릴을 그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몸의 모든 부분을 이용하는 전신 운동이기 때문에 근력 발달에 더없이 좋은 효험을 안겨준다. 빠른 시간 안에 보다 높이 올라가는 레포츠이니만큼 순발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장점은 정상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끈기를 길러 준다는 것이다. 방한복과 헬멧, 아이젠 등의 장비로 중무장한 채 자일을 타고 오르던 한 여성이 피켈로 빙벽을 내리찍자 이리저리 파편이 튄다. 결혼 이후 집안살림에만 매달렸던 주부 권경자(47·서울 영등포)씨. 여려 보이는 몸으로 힘차게 빙벽을 차고 올라간다. 권씨는 일주일에 두번 정도 이곳을 찾아 땀을 흘린다.“손과 발의 움직임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잡념이 모두 사라져요. 아이들 키우고 나서 할 일이 별로 없어져 우울증에 빠지는 중년 여성들이 얼마나 많아요.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추스르기에 딱 좋은 레포츠인 것 같아요.” 나도 할 수 있다는 성취감, 힘들여 정상에 올랐을 때 느끼는 쾌감이 그가 뽑는 빙벽 등반의 매력.“온 몸이 땀에 흠뻑 젖지만, 추운 줄도 몰라요. 꼭대기에 올라 매달린 종을 울리고 나면, 색다른 세계에 온 듯한 희열을 느끼죠. 평상시에도 빙벽등반을 위해 기본적인 운동은 해야 돼요. 그러다 보면 체중은 안 줄었어도, 몸은 훨씬 가벼워지고 탄탄해졌다는 것을 느끼죠.” # 쉰 넘긴 나이에도 군더더기 없는 몸매 실내 빙장은 심약한 주부 클라이머를 1년여 만에 강자로 탈바꿈시켰다. 하루 10여 차례 20m 높이의 빙벽을 오르내린 결과, 이달 말 국내 최고 높이인 설악산 토왕성 폭포 정복에 도전하게 된 것. 강원도 강촌의 구곡폭포를 맨처음 정복한 전완근(55·서울 동작)씨는 빙벽등반 경력만 35년째인 베테랑 등반가다.‘어센트 알파인 클럽(www.ascentclub.co.kr)’을 이끌며, 국내외 유명 빙벽 대부분을 정복한 산사나이.“빙벽등반은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과학적인 스포츠입니다. 자연의 웅장함 속에서 멋을 찾고,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사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레포츠죠. 특히 내 뒤를 받쳐주는 동료를 믿고 빙벽을 오르다 보면 새로운 가족공동체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핵가족 시대에 또다른 가족이 생기는 셈이죠.” 쉰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군더더기 하나 없는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70세가 넘어서도 계속 빙벽을 오를 겁니다.” 회사원 나한석(34)씨는 에베레스트 등정을 목표로 삼은 4년 경력의 산악인.“육체적인 효과도 있지만,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은 자신감을 얻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빙벽등반에 도전할 제 아들을 위해 세살 때부터 턱걸이를 시켰어요. 지금은 자신감과 용기가 충만한 어린이가 되었지요.” 오투월드에서 만난 세 사람 모두 왜 힘들여 얼음 위를 오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못했다. 아마도 정상에 올랐을 때의 희열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직접 체험해 보라는 뜻일 게다. # 실내빙벽을 오르려면 초보자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4주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20만원. 주말반과 특별반도 운영하고 있다. 일일체험등반 요금은 5만원. 강습이 없는 시간대엔 자유이용도 가능하다.1만원. 빙장 내 온도가 영하 5℃로 유지되므로 방한복은 필수다. 빙벽화, 헬멧 등 빙벽등반에 필요한 장비 대여료는 1만 3000원. 사우나 등 부대시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 암빙벽팀 (02)908-892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권총사격 탕~ 산산이 부서지는 스트레스 베레타 권총을 든 채 표적지를 노려보는 박세나(25·경기 군포)씨의 눈매가 차가운 겨울날씨만큼이나 매섭다. 베레타는 일명 ‘주윤발 총’이라 불리는 10발들이 자동권총. 작고 가벼워 여성들에게 적합하다. 천천히 총구를 들어 지름 46㎝의 표적지를 겨냥한다. 밀린 신용카드 고지서나 직장 상사의 얼굴 위로 맥빠진 자신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탕∼ 총성과 함께 매캐한 화약 냄새가 코를 찌른다. 반동으로 인한 ‘치명적인 손맛’을 느낌과 동시에, 산산이 부서진 목표물이 스트레스마저 저 멀리 날려보낸다. 사격은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겨울 레포츠. 다소 섬뜩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실제 다른 레포츠보다 사고 비율이 훨씬 낮다.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총기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여성들이 영화에서나 보았던 베레타, 루가, 글락 등의 명품 권총을 직접 쏴 보는 것은 그 자체로 짜릿한 스릴을 안겨준다. 강오석(32·서울) 사격코치는 “여성들이 사대에 서면 ‘긴장모드’가 시작되죠. 바들바들 떠는 것은 예사고, 한 발 쏘고 나서 놀라 뛰어 나오는 여성들도 있어요. 남자친구랑 왔는데도 놀라서 제 품에 안길 때는 난감하기도 해요.”라며 웃는다. 하지만 막상 사격을 끝내면 군대를 다녀온 남성보다 여성들의 점수가 더 잘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섬세함과 집중력이 뛰어나기 때문. 간혹 청바지를 표적지 삼아 쏜 다음, 구멍 뚫린 채 입고 다니는 여성들도 있단다. 한 달에 한번 정도 실내 사격장을 찾는다는 박세나씨는 “사격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과 집중력 등 요구되는 것들이 많아요. 호흡조절과 고도의 정신집중도 필요하죠.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을 때 느끼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정신건강에 더없이 좋은 것 같아요.”라고 사격예찬론을 펼쳤다. 박씨의 남자친구인 박재우(30·경기 안산)씨도 “두려움이나 거부감은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면 훌륭한 스포츠가 됩니다. 자기발전에도 도움이 되죠.”라고 거들었다. 권총은 작동방식과 구경(총구 안지름)에 따라 22·38·45 구경과 9㎜ 피스톨 등으로 나뉜다. 구경의 크기와 이용요금은 비례한다. 구경이 클수록 반동도 세져 그만큼 ‘치명적인 손맛’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초보자나 여성은 작은 구경의 총을 고르는 게 좋다. 작지만 예상외로 큰 반동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팔이 저릴 만큼 반동이 크고 정확도가 높은 45구경은 주로 마니아들이 애용한다.1라운드(10발)에 2만∼2만 5000원선. ■ 실내 레포츠 유의 사항 겨울엔 마음 먹은 대로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추운 날씨 속에 무리한 운동을 하다 자칫 뇌졸중이나 협심증, 관절염 같은 병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긴 겨울 내내 건강을 위한 운동을 마냥 접어둘 수는 없는 일. 하늘스포츠의학 조성연 원장과 함께 ‘잘하면 보약, 잘못하면 독약’이라는 겨울철 실내운동 요령을 알아본다. # 겨울에는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하는 것이 좋은가? -외부 온도가 10℃ 이하가 되면 신체의 열손실을 증가시키므로, 가능하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자전거타기, 러닝머신에서 걷기, 조깅, 수영, 배드민턴 등의 운동이 좋다. 중요한 것은 평소의 운동량보다 20∼30% 줄어야 한다는 것. 또, 추위는 피부를 통한 체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혈압이 높거나 혈액 순환에 장애가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운동시 체온관리를 위해 모자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여야 하며, 가능하면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 겨울 운동은 왜 위험한가? -추위는 우리 몸이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의 운동범위를 제한한다. 이는 관절을 구성하는 건, 인대, 근육 등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손상을 입기 쉽다. 또 추위는 혈관 수축을 증가시키므로, 고혈압 환자는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등이 발생하기 쉽다.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 비만 환자도 이런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 운동의 효과와 좋은 점은? -겨울철에는 체온을 유지하는 데만도 10∼15%의 에너지가 더 소비돼, 조금만 움직여도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체중 유지에 효과적이다. 신체의 움직임이 부족할수록 관절 주변의 기능은 감소하므로,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도 겨울운동이 필요하다. 또, 혈액순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겨울철 운동이 필요하다. # 겨울 운동 전 주의점은? -겨울철 운동의 핵심은 체온관리.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입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릴 때를 대비해 여벌의 옷을 준비한다. 모자와 장갑은 반드시 착용할 것.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도 필수다. 그리고 따뜻한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도움말:조성연 하늘스포츠의학클리닉 원장 ■ 겨울 운동 상식 O,X ●겨울에도 다른 계절과 똑같이 운동을 해야 한다?-X.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피로가 발생하기 쉽다. ●등산, 스키 중 술을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된다?-X. 이뇨, 발한 작용으로 체온 감소를 증가시킨다. ●겨울철 운동 시 두꺼운 옷이나 땀복이 좋다?-X. 땀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체온감소가 증가한다. ●겨울철 야외운동은 심장병이나 고혈압에 노출되기 쉽다?-O. ●겨울철 운동은 에너지소비량이 적다?-X. ■ 달리다보니 어! 내몸매 S라인!-피겨 스케이팅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은반위를 내달리는 피겨 스케이팅. 운동효과는 물론, 예술적 감각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겨울 스포츠의 꽃이다. 피겨 스케이팅을 배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초등학생부터 20대에 이르는 여성들. 피겨 스케이팅 강사 여승미(40)씨는 “김연아 선수의 세계제패 이후, 피겨 스케이팅을 배우려는 초등학생들이 2배 이상 늘었다.”며 “수학능력 시험이 끝난 학생이나 시간여유가 있는 직장 여성들, 그리고 주부들의 문의전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씨는 또 “어린이의 경우, 기초체력 향상과 지구력 강화, 그리고 앞, 뒤로 움직이며 운동을 하기 때문에 좌·우뇌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내성적인 아이는 활발해지고, 산만한 아이들은 차분해지는 성격교정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몸도 마음도 균형이 맞춰진다는 것이다. 서울 거여초등학교에 다니는 임채은(10)양은 “넉달 동안 피겨 스케이팅을 배우면서 굳어진 몸이 많이 유연해지는 걸 느꼈어요. 집중력도 많이 좋아졌고요. 김연아 언니의 경기장면을 녹화해서 틈틈이 보고 있어요. 언젠가 저도 꼭 금메달을 딸 거예요.”라며 또렷하게 말했다. 체력을 기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다리를 많이 쓰는 피겨 스케이팅은 하체 힘을 키우고 균형미를 갖추는 데 안성맞춤이다. 성인 여성의 경우 스케이팅 전후의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또 허리를 곧게 하는 등 자세 교정을 통해 아름답고 균형잡힌 몸매를 가꿀 수 있다. 여성 강습생들이 많이 몰리는 이유가 예술적인 분위기와 함께 이같은 운동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씨는 “초보자들도 한시간 정도 뒤뚱거리면 얼마든지 탈 수 있다.”며 “1개월 정도만 연습하면 초보수준의 스핀이나 점프 등 기술도 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은 재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1개월이 채 안 걸리는 경우도 많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어디서 탈 수 있나 ●목동 아이스링크 피겨 스케이팅과 함께 쇼트 트랙 등을 전문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 평일 오후 2∼6시, 휴일 정오∼오후 6시. 입장료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 스케이트 대여료 기본 2시간 3000원, 초과 1시간당 1000원.(02)2649-8454.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국제 규격을 갖춘 세계 8번째 400m 실내링크. 스케이트장에서 주변 맛집으로 이어지는 태릉의 드라이브 코스는 ‘아이스링크 데이트’를 확실하게 마무리해 준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엔 7시30분). 입장료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 스케이트 대여료 3000원.(02)970-0501.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 아이스하키 전용 구장. 평일 오후 2시(휴일엔 정오)∼6시까지는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 입장료 어른 4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3000원. 스케이트 대여료 3000원.(02)3290-4243∼4,(02)927-4195. ●광운대학교 아이스링크 빙상 경기를 유치하지 않아 개장 시간이 넉넉하다.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료 어른 4000원, 청소년, 어린이 3500원. 대여료 어른 3000원, 어린이 2500원.(02)909-3114,(02)940-5491. ●광주 실내 빙상장 광주도시공사가 운영하는 호남 유일의 실내 아이스링크.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어른 3500원, 어린이 2500원. 대화료 2500원.(062)600-6780. ●타워 아이스링크 대구 우방타워 2층에 위치한 전천후 실내 아이스링크. 우방 타워랜드, 두류공원 등과 가까이 있다. 오전 10시∼오후 9시. 입장료 어른 4500원, 어린이 3500원, 대화료 3000원.(053)652-5114.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겨울철 인기메뉴 만두전골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겨울철 인기메뉴 만두전골

    추운 겨울날의 인기 식단으로 김치 넣은 만둣국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평안도나 황해도, 강원도 출신 사람들은 설날에도 떡국보다 만둣국을 해먹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명절 무렵이면 가족들이 다 모여 만두를 만들어놓고 겨울 내내 만둣국을 끓여 먹곤 한다. 만두는 원래 중국 음식으로 한나라 때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시대에 들어왔다. 가장 오래된 한글 음식책인 음식디미방(1670년경)에서는 메밀가루로 풀을 쑤어서 반죽하고 삶은 무와 다진 꿩고기를 볶아서 소를 넣고 빚어 새옹에 삶아 내었다고 써있다. 우리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서 소를 넣은 것을 만두라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를 교자라고 하고, 밀가루 반죽을 발효시켜 지금의 호빵처럼 껍질을 두껍게 만든 것을 만두라고 한다. 특히 고기나 팥 소가 들어간 것은 포자라고 하고 소를 넣지 않은 것을 만두라고 한다. 만두는 껍질의 재료나 모양, 삶는 방법에 따라 종류가 많다. 밀만두, 메밀만두, 어만두, 동아만두, 처녑만두 등으로 나뉘고, 빚은 모양에 따라 사각진 것은 편수(片水), 해삼모양은 규아상, 골무처럼 작게 빚은 골무만두, 석류 모양을 딴 석류만두, 큼직하게 빚은 대만두, 작게 빚은 소만두 그리고 껍질 없이 소를 밀가루에 굴려서 만든 굴림만두 등이 있다. 알려져 있는 대로, 만두는 추운 북한 지역에서 더욱 발달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만두는 평양식과 개성식. 평양식은 두부를 기본으로 숙주나물·부추·파·돼지고기를 소로 넣은 것으로 어른 주먹만하게 크다. 만둣국은 양지머리와 사태를 삶아서 그 국물에 만두를 말아낸다. 개성 만두는 한 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앙증맞다. 두부나 김치를 적게 넣는 대신 야채를 많이 넣어 퍽퍽하지 않고 깔끔하다. 만두는 겉껍질은 밀가루나 메밀가루로, 속은 야채와 고기, 두부 등으로 만들기 때문에 음식 하나에 탄수화물과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및 무기질 등이 듬뿍 들어가 있는 영양식이다. 따뜻한 계절에 비해 좀 더 높은 칼로리와 지방이 필요한 겨울에 체력 유지를 위해 즐겨 먹을 만한 음식이고, 이런 이유로 추운 지방에서 자주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필자도 만두를 좋아하지만, 필자 주변에 만두를 좋아하는 분들이 여럿 있다. 사실 만두는 음식의 한 종류이면서 워낙 다양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만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즐겨 먹는다. 필자도 제대로 된 만두집 만두부터, 중국식 만두, 시장 한편 조그만 분식집에서 파는 만두까지 만두라면 다 좋아한다.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뒤 대우빌딩 지하에 위치한 ‘평안도만두집’은 평양식 만두를 표방하는 곳이다. 이미 꽤 알려진 곳이지만, 막상 가보면 생각보다 작은 식당 규모에 놀라게 된다. 여의도에서 11년을 해오다 2년 전에 현재 장소로 이전했다. 이곳에서의 추천메뉴는 만두전골인데, 특이하게 만두 외에 힘줄(스지), 생선전, 녹두전, 배추, 대파, 버섯, 쑥갓 등을 전골냄비에 가지런히 넣고, 양지를 4시간 동안 푹 고아 맑게 우려낸 육수를 부어 끓여낸다. 이곳의 만두전골은 다른 곳에 비해 훨씬 담백하면서도 시원하고 깊은 맛이 있는데, 재료를 모두 싱싱하고 좋은 것으로 넉넉히 쓰는데다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만두는 두부, 돼지고기, 숙주, 파에 잘 익은 김치 씻은 것을 넣어 큼직하게 만든다. 두꺼운 만두피로 만든 큼지막한 만두를 쪼개서 양념간장을 살짝 뿌려 먹으면 그 고소하면서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13년을 만두만 만들다 보니, 가장 맛있는 만두소를 만들 수 있는 재료의 배합 비율을 맞추게 되는 것이 이곳의 노하우라고 한다. 접시만두 5000원, 빈대떡 5000원, 보쌈 2만원, 만두전골 2만원, 김치말이국수 4000원. 전화 02-723-6592.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요일 휴무.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전남 고흥 해창만 배스낚시

    겨울철 배스낚시 여건은 좋지 못하다. 따뜻한 남쪽으로 장거리 출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생스럽게 먼곳을 찾아도 조황을 보장받지 못하는 계절이도 하다. 겨울철 천혜의 배스낚시터로 급부상하는 곳이 있다. 전남 고흥의 해창만수로. 간척 매립공사로 인해 생긴 수로 형태의 호수다. 3개의 배수갑문 사이로 바다와 접해 있어, 저수지나 내륙의 수로에 비해 염도가 높다.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와 염분 덕에 한 겨울에도 결빙이 잘 되지 않아 물낚시가 가능하다. 게다가 수로 전역을 촘촘하게 뒤덮은 갈대는 매복을 좋아하는 배스들의 천연 스트럭처가 되고 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끝없는 지류들과 그 속의 많은 배스들이 장거리 출조도 주저하지 않게 만든다. 하지만 무성한 갈대들 탓에 도보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단점. 이곳을 찾는 배서들은 땅콩보트나 고무보트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겨울철에는 아침보다는 햇살이 퍼지는 낮 시간대에 더 기대를 걸어야 한다. 배스의 식욕은 수온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포인트 선정. 평균 수심이 2∼3m, 깊은 곳이라도 7∼8m정도이기 때문에, 밀집된 스쿨링 형태보다는 얕은 곳과 깊은 곳을 오가며 활발히 먹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수심대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채비는 지그헤드 1/16 온스에 2∼3인치 정도의 에코기어 버그엔츠 같은 수서곤충 타입의 웜을 끼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채비가 물에 떨어지는 순간과 액션을 가하는 순간 입질을 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해창만 배스들의 특징 중 하나는 포인트 한곳에서 많은 수의 배스를 뽑아 낼 수 있다는 것. 한 마리를 뽑아낼 때 나는 소음을 주변에 숨어 있는 배스들이 먹이활동으로 착각하여 몰려드는 것이다. 운이 좋으면 한자리에서 20∼30마리를 낚을 수도 있다. 씨알은 주로 20∼25㎝.40㎝짜리도 간간이 잡힌다. 작년 12월 중순쯤엔 하루에 300마리 가까이 잡은 배스낚시인도 있다고 하니, 손을 덜 탄 배스를 찾아 먼 곳을 오가는 열정을 쏟을 만도 하다. 에코기어 프로스탭
  • ‘관광지하철’ 5~8호선을 즐기세요

    공연장과 박물관으로 떠나는 서대문 나들이,10만평 가족공원이 펼쳐지는 화랑대, 도심 속 사찰 봉은사와 화려한 코엑스몰이 닿은 청담역, 역사와 자연으로 산책하는 몽촌토성…. 지하철 5∼8호선의 역 주변에는 이처럼 갈 만한 곳들이 다양하게 숨어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9일 지하철 5∼8호선 역세권에 있는 명소를 담은 안내 책자 ‘문화철도 5678 지하철로 떠나는 서울기행’을 내놓았다. 지난해 봄에 나온 ‘광화문-청계천 가는 길’에 이은 두 번째 소책자다. 정동극장·난타전용극장과 다양한 박물관이 있는 5호선 서대문역을 비롯해 ▲계절마다 다른 색깔을 내는 가족공원 태릉푸른동산으로 가는 6호선 화랑대역 ▲1200년 역사를 지닌 봉은사와 문화가 집중된 코엑스몰이 있는 7호선 청담역 ▲소마미술관, 몽촌토성, 석촌호수 등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8호선 몽촌토성역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역명 유래, 주변 약도, 명소, 사진 등과 함께 호선별로 대표적인 문화명소, 조망명소를 간략하게 소개한 노선도도 실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이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곳곳의 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책자를 발간했다.”면서 “서울의 역사적 상징이나 문화 가치를 한 데 엮어 문화네트워크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철도공사는 5∼8호선 148개 역사에 노선별로 각 1종씩 모두 20만부를 비치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미자(李美子)와 소녀가수(歌手) 5각(角) 편지

    이미자(李美子)와 소녀가수(歌手) 5각(角) 편지

    이미자의 그늘에서 울고 있는 소녀가수들. 여자가수의 정상을 달려 온 이미자천국에는 그녀때문에 빛을 못보고 울고 있는 소녀가수들이 있다. 제2의 이미자로 꼽힌 남정희(南貞姬), 『동백아줌마』의 정은숙(鄭銀淑), 『사랑했어요』의 여이주(呂梨珠) 그리고 문주란(文珠蘭)까지도- . 본의든 아니든 이미자 때문에 출세에 지장을 받았다는 이들의 또하나의 「엘레지」는. 미움을 받게된 까닭 먼저 정은숙(21)의 경우. 그녀는 『이미자때문에 몇번인가 가수를 걷어치울 결심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유는 이미자가 정은숙을 굉장히 미워하고 사사건건 훼방을 놓고 있다는 것. 미워하는 이유는 69년 이미자 가출 사건때부터 발단했다. 전까지는 정은숙은 「미자언니」를 굉장히 따랐고 이미자도 동생처럼 사랑해줬다. 『정은숙이 이미자의 남편 이모씨와 어쩌구』하는 소문이 두사람 사이를 적대관계로 만든 것이다. 『이씨에게 출연료를 받으러 갔다가 3,4명의 연예계사람과 어울려 자리를 같이 했을 뿐인데- 』「스캔들」의 올가미를 씌워 1년이 넘도록 미워하고 있다는 얘기다. 너무 큰 영향력 가져 이미자가 미워한다는 사실은 같은 연예계에서 살아야 하는 신인가수에겐 큰 위협이 되는 것같다. 이미자는 작곡가들에게 압력을 넣어 정은숙에겐 곡을 주지 말라고 할 수 있고 제작사에게는 「디스크」를 내지말도록 할 수 있는 영향력이 있다. 작곡가들이 이미자에게 자기 곡을 불리려고 경쟁을 벌이고 제작사도 이미자 때문에 돈을 번다고 (그래서 부사장이란 별명도 있다)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정은숙은 지난해 『석류의 계절』 이후 1년이 가깝도록 취입을 못했다. 방송 출연도 어렵게 얼마전에 『하얀 그림자』를 「타이틀」로 한 독집을 냈는데 『이미자가 어찌 야단을 치는지 큰 소동이 일어났었다』는 소문. 그뿐만 아니라 이미자는 「쇼·스테이지」나 방송 「스테이지」에도 『정은숙과는 함께 서지 않는다』는 태도를 취했다는 얘기. 병아리 가수라면 몰라도 이른바 간판 가수인 이미자가 안 나온다면 낭패일 밖에 없다. 그래서 자연 정은숙은 방송, 「디스크」등 활동무대를 모조리 빼앗겨 왔다고 울상. 작곡가를 움직이고 그다음 제2의 이미자로 불렸던 남정희(19)의 경우. 그녀는 67년에 「히트·송」『새벽길』을 내놓은 뒤, 이렇다 할 「히트」 하나 없이 3년을 넘겼다. 호소하는 듯한 가냘픈 목소리와 창법이 흡사 이미자의 그것이래서 퍽 촉망을 받았다. 그러나 같은 「레코드」사와 작곡가에게 묶여 있는 그는 「히트」가 가능한 곡이 배당되지 않았다. 『쓸만한 곡』은 모조리 이미자가 차지하기 때문이다. 기다리다 지친(?) 남정희는 요즈음 일본공연으로 가냘픈 「레지스탕스」-. 전속 옮겨간 경우도 비슷한 경우에 걸려든 게 여이주(20)와 문주란이다. 68년에 『사랑했어요』로 「데뷔」한 여이주는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1곡의 「히트」도 못내 놓고 아직도 기다리는 가수다. 문주란은 항창 인기 절정일 때 이미자가 『가장 미워한 가수』였고 그래서 전속사도 「지구(地球)」에서 「신세기(新世紀)」로 옮겼다는 소문이었다. 문주란의 인기가 전만 못하고 은퇴소문을 날리면서부터는 약간 두사람사이가 호전됐다는 소식. 여왕(女王) 7년의 존재로 64년 『동백아가씨』 이후 7년동안 줄곧 정상의 위치를 지켜 온 이미자이기에 그의 영향력은 작곡가, PD, 제작사들에게 거의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대중가요계에 복고조「붐」을 일으키면서 누려온 그의 생활은 울고 짜는 식 노래와는 달리 화사하고 방자(?)했다. 그 그늘에서 또 몇명의 「제2의 이미자」가 빛도 못보고 스러질지 그건 아무도 생각해 주지 않는 문제다.
  • [환경·생명] 정선 ‘자연생태 우수마을’ 르포

    [환경·생명] 정선 ‘자연생태 우수마을’ 르포

    “천혜의 자연 환경이야말로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입니다.”강원도 정선, 뱀이 기어가듯 꼬불꼬불 흐르는 사행천(蛇行川) 동강 100리 길을 따라 천혜의 자연환경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이곳저곳 시멘트 길이 뚫리고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긴 했지만 그래도 하늘이 내려준 자연환경을 고이 간직한 지역이다. 지난 4일 주민 모두가 ‘환경 파수꾼’임을 자처하는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용탄2리와 신동읍 운치3리 ‘자연생태우수마을’ 주민들을 만나봤다. 가리왕산 휴양림 아래 마을인 용탄2리 달뜨락 마을을 찾았을 때 주민 40여명은 빈병·폐자재 등을 마을 창고로 옮기느라 바삐 움직였다. 마을회관에서는 부녀회원들이 수다를 떨면서 청정재배한 콩으로 웰빙 메주를 쑤느라 시끌벅적했다. 달뜨락은 명산으로 알려진 가리왕산(1561m) 아래 동네로 해발 300∼500m의 고원청정 마을.123가구 339명 주민은 회동계곡과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의 쾌적한 환경에서 숨쉬고 있다. 그러나 훌륭한 자연환경을 지킬 수 있기까지는 주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됐다. ●어름치와 노닐고 청정 나물밥에 별 세고 주민들은 회동계곡이 동강 지류라는 점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에는 천연 기념물인 어름치, 멸종 위기에 있는 수달, 비오리, 사향노루 등이 서식하고 있다. 고철호 이장은 “휴양림과 동강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자연환경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어 팔을 걷어붙였다.”면서 “환경감시대를 구성, 회동계곡과 가리왕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에는 해마다 야생조수에게 먹이 500㎏을 뿌려주고 있으며, 불법수렵 감시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동시에 주민들은 농토를 황폐하게 만드는 주범인 폐비닐을 회수하는 데 나섰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1만 6130㎏을 걷어냈다. 마을에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5개, 영농폐기물 분리수거함 2개를 설치하고 농약 등 빈병은 따로 모으고 있다. 집집마다 모은 재활용품은 마을 창고에 모아 한꺼번에 팔아 마을 발전기금으로 사용한다. 마을 오수는 모두 처리시설을 거치고 축산 농가는 별도의 폐수처리시설을 갖췄다. 고 이장은 “개발을 억제하고 보존을 강조하다 보니 처음에는 주민 반발도 많았지만 소득사업을 시작하면서 한마음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콩·옥수수·감자 등 청정재배한 농산물을 마을 공동으로 가공판매해 연간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5억원의 자금도 지원받았다.”고 자랑했다. 전형희 부녀회장은 “살기 좋은 생태우수마을은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데도 한몫 했다.”고 한다. 다른 농촌과 달리 이 마을 주민은 19세 미만이 15%나 된다. 마을 초등학교에는 병설유치원까지 설치됐다. 관 주도형의 개발억제·보존에서 벗어나 주민 스스로 자연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동시에 소득도 올리는 바람직한 친환경 마을을 가꾸고 있다. ●동강 할미꽃 지키며 소득도 올리는 마을 고성산성에서 내려다본 운치리 풍경은 그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절경 그대로다. 백운산 아래로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1급 청정수 동강과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절벽을 따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강마을 산마을이다. 공해 오염물질을 내는 시설이 없어 주변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면서 숨쉬는 곳이다. 그러나 운치리 사람들이 없었다면 동강 비경 등 천혜의 자연환경은 벌써 뽑히고 파헤쳐져 만신창이가 됐을 것이다. 주민들은 마을 앞으로 흐르는 동강을 지키는 데 목숨 걸었다. 동강 주변의 야생 동식물을 보존하고 널리 보급하는 데도 열정적이다. 주민들은 동강 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 돌아가면서 동강 환경을 자율 감시하고 관광객들에게 환경보호계도 활동을 펼치는 것이 주된 업무다. 동강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마을 주민이 모두 참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집중호우 피해를 입어 할 일이 무척이나 많았다. 마을 청년 4명은 이날도 강 건너 모래밭에 묻힌 쓰레기를 캐내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동강은 이 지역에만 서식하는 동강 할미꽃과 연잎 꿩의 다리, 충층 둥글레 등 희귀 식물 군락지다. 자생 식물을 보존·보급하기까지는 안재현 마을 환경보전 위원장의 노력이 컸다. 안씨는 “대학과 직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러 왔던 마을을 잊지 못해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내려와 야생화 키우는 데 푹 빠져 살고 있다.”고 자랑했다. 멸종 위기에 있는 동강 자생 식물을 보전하고 증식하기 위해 3000평짜리 야생화 농장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동강 할미꽃 등 100종을 길러 야생화 축제를 벌이는 동시에 전국으로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는 동강할미꽃 1만본을 증식해 훼손지역에 심고, 남은 것은 팔아 마을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마을에는 산딸나무·모감주 등 자생 수목 2만여 그루, 대추·사과·감 등 유실수, 복분자 등을 키우는 농장도 각각 2000평이나 된다. 농약을 치지 않고 황귀, 장뇌, 산머루, 뽕나무를 가꾸는 친환경 농업도 이 마을의 자랑이다. 집집마다 오폐수 정화조가 묻혀 있는 것은 기본이다. 마을에서는 야생화·유실수 농장, 가공식품 공장 등을 묶어 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유병용 정선군 환경관리담당은 “겨울 농한기 주민들이 동강 할미꽃 등을 키우고 친환경 가공식품을 공동 판매해 소득도 짭짤하다.”고 전했다. 정선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자연생태복원 우수마을 성내천 악취만 나던 서울 강동구 성내천이 주민 휴식공간으로 살아났다. 성내천은 30여년 동안 콘크리트로 덮여 있고 물이 말라 하천 곳곳에 고인 물이 썩으면서 모기떼가 들끓고 악취가 풍기던 죽어 있던 하천이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2002년 5.6㎎/ℓ였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지금은 3.5 이하로 내려갔다. 수량도 하루 2만t이 흐르고 각종 수중 생물과 식물이 살고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변했다. 환경부는 최근 성내천을 생태복원 우수마을로 지정됐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송파구는 먼저 성내천을 살리기 위해 연중 물을 흘려보내는 시설을 갖췄다. 지하철 용출수를 활용해 벽천을 만들고, 올림픽공원 호수 공급용 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든 풍납동 취수구에서 마천동 복개도로 끝까지 한강물을 끌어와 하류로 흘려보내기 시작했다.4계절 물이 흐른지 5년 만에 자연생태하천으로 돌아온 것이다. 하천이 살아나고 주민들이 모여들자 자전거 도로, 음악 분수, 조깅로 등의 시설도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종합 레저공간으로 바뀌었다. 현재 성내천에는 쇠뜨기·환삼덩굴·갈대·부들 등 식물 189종이 서식하고 있다. 할미새·왜가리·청둥오리·꿩 등 8종의 조류와 붕어·미꾸라지 등 물고기도 살 정도로 생기가 넘친다. 평소 하루 자전거 도로 및 조깅로를 이용하는 주민이 5000여명에 이르고, 여름철에는 물놀이장에 2만여명이 모일 정도다. 성내천을 살리기까지는 예산 뒷받침도 중요했지만 뭐니뭐니해도 환경운동연합 송파생활실천단 등 9개 환경단체와 지속적인 자연정화 활동을 편 주민 1200명의 공이 컸다. 송파구와 주민·환경단체는 책임구역을 정해 관리하고 각종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살아 있는 하천으로 복원된 성공적인 사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자연생태·생태복원 우수마을은 ‘자연생태우수마을’ 지정제도는 우수한 자연생태가 잘 보전되고 주민들의 노력으로 자연친화적 생활양식을 이끌어가는 마을을 찾아 지원하는 사업이다.‘자연생태복원우수마을’은 이미 망가진 생태계를 친환경 공법을 통해 성공적으로 되살린 곳을 말한다. 환경 전문가들로 심사위원단을 만들어 엄격한 현장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환경부는 올해 강원도 정선 달뜨락마을 등 19곳을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서울 송파구 성내천을 생태복원우수마을로 각각 지정했다.2001년 제도를 도입 이후 생태우수마을 60곳, 복원우수마을 18곳이 지정됐다. 환경부는 이들 마을에 지정서를 주고 사례집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으며, 지자체는 마을 공동사업을 지원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우수마을로 지정되면 관광객이 몰리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에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팔 수 있어 주민 소득 증가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환경기초시설 설치 사업 등을 지원받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책꽂이]

    ●지구(제임스 루어 엮음, 김동희 등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푸른 행성’ 지구의 모든 것을 담은 지구 대백과사전. 지구의 탄생에서 인류의 등장까지, 해저 수천m의 마리아나 해구에서 성층권 너머 대기권 꼭대기까지, 열대우림 지대에서 남·북극의 빙하지대까지 폭넓게 다룬다. 지구과학 정보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한 환경과학적인 교양을 제공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백과사전과 도감출판의 명가인 영국 돌링 킨더슬리 출판사가 자체 역량을 총동원해 만든 대작.2000개에 달하는 그림과 사진 자료가 이해를 돕는다.5만 9000원.●낙랑군 연구(오영찬 지음, 사계절 펴냄) 한국 고대사에서 낙랑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시기적으로 한정돼 있고 일부 지역에 국한된다. 하지만 그 역사적 위상은 한국 고대사 전반을 규정할 정도로 중요하다. 낙랑군은 삼한과 삼국의 정립과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뿐만 아니라 고조선의 강역과 연계돼 대륙을 지배한 한국 고대사의 알리바이를 제공한다. 그러나 낙랑군에 관한 연구는 낙랑군을 중국의 식민지로 파악한 일제 식민사학의 영향과 문헌사료의 부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 책은 낙랑군이 중원의 지배와 한반도의 토착적 영향력이 교차하고 융합한 공간이었음을 밝힌다.2만 5000원.●인상주의자 연인들(제프리 마이어스 지음, 김현우 옮김, 마음산책 펴냄) 초기 인상파 화가인 마네와 모리조, 드가와 커샛의 전기를 ‘따로 또 함께’ 다룬 책. 자신의 천재적 재능을 확신했지만 주류 제도권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좌절을 겪은 마네.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완벽한 작품을 추구한 드가. 부르주아 여성의 유복한 삶과 예술 사이에서 갈등을 겪은 모리조. 미국 태생으로 파리로 건너와 이방인으로 적응해야 했던 커샛. 마네와 모리조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은밀하게 지속시켜 나갔던 데 비해, 커샛과 드가는 지적·감정적 교류는 나눴지만 끝내 거리를 유지했다.1만 8000원.●일본 친구들에게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김진현 지음, 한길사 펴냄) 한국과 일본이 발전지향적인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방안을 제시. 자신을 ‘글로벌리스트로서의 일본통’으로 규정하는 저자(세계평화포럼 이사장)는 양국 관계개선의 열쇠는 일왕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 보수세력이 변해야 하는데, 이들의 변화를 평화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권위는 일왕만이 갖고 있다는 것. 백제 황실과 일본 황실간의 우호적인 교류와 도쿠가와 바쿠후 시절의 ‘일시적’ 평화관계는 있었지만 한국과 일본이 진정한 의미의 파트너십은 가져본 적이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2만원.●글로벌 영어 미래는 있는가(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황선혜 등 옮김, 경문사 펴냄) 영어는 세계 각 지역의 토착언어와 융화되면서 새로운 영어를 탄생시켰다. 싱가포르의 싱글리시, 필리핀의 타글리시, 스페인의 스팽글리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에보닉스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변종 영어의 출현은 자연스러운 언어성장 현상이지만 국제사회에서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국제표준구어체영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세계어’로 군림하는 영어의 허실을 밝힌 책.1만 2000원.
  • 소비자 기대지수 한달만에↓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좀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한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8개월째 기준치를 밑돌았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6년 12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6개월 뒤의 경기와 생활형편 등 경제 전반에 대한 기대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3.7로 11월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지수는 지난 9월 94.8을 기록하며 8개월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뒤 지난해 10월 93.9,11월 95.2로 소폭 상승했지만,12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5월(98.0) 이후 8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에 미달했다.계절조정 소비자기대지수도 96.5로 11월의 99.0보다 내려가면서 5개월만에 하락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 이상이면 현재 상황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고, 그 반대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음을 뜻한다. 특히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82.2로 11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 7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득계층별로는 모든 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11월보다 내려갔다. 월 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 계층도 95.8로 11월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했다.연령대별 소비자기대지수 역시 20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구가 더위 먹었나…올해 가장 ‘더운해’ 왜?

    지구가 더위 먹었나…올해 가장 ‘더운해’ 왜?

    지구가 더위를 먹은 것일까? 지구촌 곳곳에서 “겨울이 겨울답지 않다.”는 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추운 유럽과 북미에서는 눈을 볼 수 없고, 남·북극 빙하는 마치 사라질 기세로 빠르게 녹고 있다. 우리나라도 ‘삼한 사온’이 무색하게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 등으로 올해는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각종 기상 이변과 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구는 왜 뜨거워지는 것일까. 기상 이변의 ‘주범’으로 눈총받는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은 왜 생겨나며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 ●온실효과로 인한 지구 온난화 지구 온난화란 지구의 대기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온실 효과 때문에 생겨나게 된다. 온실효과란 말 그대로 지구가 커다란 유리나 비닐로 뒤덮인 온실 같이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 에너지가 빠져 나가지 못하고 축적돼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현상이다. 이 때 유리나 비닐 같이 열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프레온 등 기체들이 있다. 대부분 자동차, 공장 등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석탄, 석유, 천연 가스 등 연료와 산림의 난개발로 생겨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1800년대 이후 지금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는 대략 섭씨 0.4∼0.8도 상승했다. 과학자들은 2100년까지 최대 5.8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생태계의 패턴을 바꿔 동·식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고, 폭풍이 빈발하며, 특정 지역에서는 질병이 빈번하게 발병하고 있다. 농작물 수확량도 감소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니컬러스 스턴의 ‘기후변화의 경제학’이란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기온이 섭씨 1도 오르면 안데스 산맥의 작은 빙하가 녹으면서 매년 30만여명이 질병으로 사망하고,10% 정도의 생물이 멸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기상이변 낳는 ‘엘니뇨’의 심술 스페인어로 ‘어린이’라는 뜻의 엘니뇨는 남반구의 여름이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즈음, 남아메리카 페루 연안의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계절적 현상을 일컫는다.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 연안 물고기 떼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육지에서는 폭우로 인한 큰 홍수가 일어나게 된다.2∼7년 불규칙적인 주기를 지닌다. 최근에는 개념이 바뀌어 겨울에 나타나는 계절적 현상이 아니라 언제라도 바닷물의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높아지는 이상 현상을 엘니뇨라고 부른다. 엘니뇨는 북반구의 경우 바람의 방향이 북동쪽으로 쏠리는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생겨난다. 때문에 엘니뇨는 단순히 일부 지역 바닷물 온도 상승 효과에 그치지 않고 지구 전체의 대기 순환에 영향을 미쳐 전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을 낳는다. 기상청은 지난해 하반기 “올 겨울에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세계 각국도 지난해 말 올 겨울을 엘니뇨로 규정한 상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엘니뇨가 열대 태평양 유역에 이미 형성됐으며 적어도 4월까지는 아메리카 대륙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동부에 각종 이상기후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엘니뇨 발생시 시베리아 고기압의 형성이 약화돼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 오지 못하고 북쪽으로 빗겨 가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된다.”면서 “그러나 기온의 변동 폭이 커져 기습 한파나 폭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한파 몰고 오는 라니냐 라니냐란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란 의미로, 엘니뇨와 정반대 환경에서 생겨난다. 무역풍이 강화되면서 발생한다. 기상학자들은 바닷물 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섭씨 0.5도 이하로 낮아질 때 라니냐로 정의한다.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인도네시아 지역에서는 폭우가 내리고 남미 페루 쪽에는 추운 날씨가 지속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8∼1999년 겨울 라니냐의 영향을 받아 기습 한파 등 매우 추운 날씨가 지속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교육 & NIE] 겨울방학 알바 도전장

    청소년 ‘알바’(아르바이트)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맘때면 한밤 중 창 밖에서 “찹쌀떡 사려.” 소리가 들리고 골목에선 군고구마를 파는 학생들도 눈에 띈다. 아무런 자격증도, 별다른 이력서도 없이 하는 ‘막일’이라도 보장받아야 할 최소한의 원칙은 있다. 미성숙한 아이들의 신성한 노동인 만큼 더욱 그렇다. ●청소년 아르바이트 노동권 사각지대 하지만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은 노동인권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정해진 급여를 못 받아도 항의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다. 중간에 해고되면 그동안 일했던 만큼의 돈도 못 받고 내쫓기는 예도 많다. 노동부가 최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의뢰한 결과 2220명(재학생 2100명+비진학청소년 120명) 가운데 재학생 809명, 비진학청소년 91명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9명 가운데 초과근로를 요구받은 재학생은 41.3%로 이 가운데 29.1%포인트는 실제로 초과근로를 했다. 비진학청소년 91명 중에는 57.2%가 요구받아 44.0%포인트가 시키는 대로 일을 했다. 하지만 초과근로 수당은 재학생 49.0%, 비진학청소년 52.5%가 받지 못했다. 시간급을 받은 재학생 524명 중 46.4%, 비진학청소년 59명 중 47.5%만이 시간당 최저임금 3100원(2006년 기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는 2000∼3100원 미만을 받았다.2000원도 못 받은 청소년도 각각 9.7%,3.4% 있었다. 이처럼 낮은 급여를 받거나 제때 못 받는 등 문제가 생겨도 사업주에 요구하지 않았다는 청소년이 재학생 184명 중 63.8%, 비진학청소년 23명 중 43.5%로 대다수였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청소년은 10명 중 1명 꼴로 매우 드물다. 재학생 9.9%, 비진학청소년 18.7%에 그쳤다. 부모동의서를 쓴 재학생은 24.9%, 비진학청소년 41.8%였다. ●청소년은 근로기준법 특별보호 대상 13∼18세 청소년들은 근로기준법이 적용될 뿐 아니라 연소자라는 이유로 더 엄격한 보호를 받는다. 노동부가 겨울방학을 앞두고 청소년이 아르바이트를 할 때 꼭 따져봐야 할 아홉 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시간당 3100원이던 최저임금이 올해부터 3480원으로 오르는 등 달라진 점을 특히 눈여겨 보자. # 일할 수 있는 나이는 원칙적으로 만 15세 이상이어야 한다. 만 15세 이상이지만 중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만 14세까지의 청소년들은 노동부에서 취직인허증을 받아야 한다. # 시작할 때 필요한 서류 부모나 후견인 동의서,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호적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초본을 고용주에게 내고 근로계약을 해야 한다. # 할 수 없는 일 도덕적으로나 보건 측면에서 해롭거나 위험한 일은 못한다. 유흥주점·비디오방·노래방·전화방·숙박업·안마실이 있는 목욕탕·만화대여·카페·무도장·도살업 등에 취직할 수 없다. # 하루에 몇 시간 일하나 하루 7시간을 넘겨선 안 되지만 본인이 원할 때는 하루 1시간,1주일에 6시간 이내로 초과근로를 할 수 있다.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은 1주일에 40시간,100인 미만은 4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 밤에도 일할 수 있나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일할 수 없다. 야간 근로를 꼭 하고 싶다면 노동부에서 인가를 받아야 한다. # 휴일은 1주일에 15시간 넘게 일하고 1주일 동안 개근했으면 하루 유급으로 쉴 수 있다. 하루 근로시간이 4시간이 넘으면 30분 이상,8시간이 넘으면 1시간 이상 휴식시간도 가진다. 본인이 원하면 노동부 인가를 받아 휴일 근로도 가능하다. # 임금은 근로계약을 할 때 정하되 시간당 3480원인 법정 최저임금은 꼭 받도록 한다.5인 이상 사업장에서 휴일·야간·초과 근무 때는 50%가 가산된다. 근로계약서에 수습기간을 명시했다면 최대 3개월간 시급 3132원(최저임금의 90%)이 보장된다. 위반한 고용주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 일하다가 다쳤다면 산재보험에서 치료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주라도 산재 처리를 거부해선 안 된다. # 임금체불 및 부당한 피해에는 노동부에서 권리구제를 받자. 상담은 국번 없이 ‘1350’번, 신고는 각 지방노동관서나 노동부 홈페이지 전자민원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노동부 근로기준국 조우균 사무관은 “자신의 권리를 알고 있는 청소년이 많지 않다.”면서 “아무리 아르바이트라고 해도 근로계약서를 꼭 써놔야 나중에 문제가 될 때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청소년 알바 9계명은 ‘알자알자 캠페인’ 사이트(town.cywolrd.com//rjarja)에 자세히 나와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천 ‘JSA 갈대밭’ 생태공원으로

    서천 ‘JSA 갈대밭’ 생태공원으로

    충남 서천 금강하구가 2015년까지 ‘자연형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충남도는 3일 금강하구둑에서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까지 조류생태공원과 갈대문화공원, 습지생태공원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강하구둑에서 갈대밭까지 강변을 따라 4∼5㎞ 구간에 조성되는 면적은 모두 29만 6000여평에 이른다. 하구둑 주변 조류생태공원에는 철새조각공원과 철새병원 및 생태관, 수생식물원, 철새정원 등이 들어선다. 수만평 규모의 모래톱이 만들어지고 현재 철새관련 유일의 시설인 철새탐조대도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 선보인다. 금강하구 일대에는 전북 군산에 100억여원을 들여 건립한 탐조대 하나만 설치돼 있을 뿐 별다른 생태관련 시설이 없다. 모래톱은 탐조대 앞에 만들어진다. 조류생태공원은 오는 10월 실시설계가 끝나고 2010년까지 완공된다. 금강하구에는 해마다 말똥가리, 해오라기, 황오리, 논병아리, 꼬마물떼새를 비롯해 희귀조류 등 150종 30여만마리의 철새가 찾아온다. 화양면 와초리의 습지생태공원에는 수생식물원, 여울, 재방산책로, 자연형 연못 등이 들어선다. 내년에 공사에 들어간다. 신성리 갈대밭을 활용하는 갈대문화공원은 향토문학관, 갈대문화 장터, 수변카페, 자전거 탐방로, 갈대밭 영화관, 환경교육장 및 야외학습장이 만들어진다. 이곳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영화 ‘JSA(공동경비구역)’의 촬영지로 유명하다.‘JSA 미니세트장’도 지어져 영화체험장으로도 활용된다. 문화공원 공사는 2009년부터 시작된다. 이들 3개 공원을 조성하는 데 총 497억 6000만원이 들어간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의 자연을 최대한 살려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사계절 투어 등을 통해 관광보다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학습효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올해는 ‘경북 방문의 해’

    ‘어서 오이∼소’ 경상북도는 새해 1일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전국 해맞이 관광객 30여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2007 경북 방문의 해’ 개막을 알리는 선포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특색있는 관광상품으로 국내는 물론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 중국 등 동남아와 미주 등 각국 관광객 유치에 들어갔다. 관광상품으로는 우선 ’경북의 밤’이 마련됐다.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과 달빛 등을 연계한 ▲달빛 신라역사기행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 사랑여행 ▲경주 안압지 야간공연 ▲산사음악회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 ▲수학여행단 야간 달빛 공연 등이 있다. 또 달빛기행·눈꽃·복사꽃·송이·산나물·대게 축제의 현장으로 가는 ‘기차여행’,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다시 가는 수학여행’, 경북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의 본관을 찾아보는 ‘뿌리 찾기’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 등 4계절 테마관광 52개 상품을 테스트하는 시범 관광단을 매주 1회씩 운영하기로 했다. 1월에는 과메기·대게 등 각종 겨울축제에 참가하고,2∼11월 매월 2·4번째 주말엔 농어촌 체험마을을 방문한다. 또 23개 시·군 주간을 1주일씩 개최, 도내 전역에서 방문의 해의 열기가 연중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도 다채롭게 펼친다. 오는 4월28일 경주종합운동장에서는 ‘한류가수 콘서트’가 열리고 5월에는 가수 ‘비’를 초청한 ‘월드투어 라스트 콘서트’를 추진된다. 가을에는 ‘앙드레 김·한류스타 패션쇼’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7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4100여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100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경주의 신라문화, 북부권의 유교문화, 고령·성주의 가야문화 등 우리 민족의 3대 역사문화권의 중심지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한다.”면서 “이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홍보해 방문의 해에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북 관광산업을 도약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올해는 ‘경북 방문의 해’

    ‘어서 오이∼소’ 경상북도는 새해 1일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전국 해맞이 관광객 30여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2007 경북 방문의 해’ 개막을 알리는 선포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특색있는 관광상품으로 국내는 물론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 중국 등 동남아와 미주 등 각국 관광객 유치에 들어갔다. 관광상품으로는 우선 ’경북의 밤’이 마련됐다.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과 달빛 등을 연계한 ▲달빛 신라역사기행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 사랑여행 ▲경주 안압지 야간공연 ▲산사음악회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 ▲수학여행단 야간 달빛 공연 등이 있다. 또 달빛기행·눈꽃·복사꽃·송이·산나물·대게 축제의 현장으로 가는 ‘기차여행’,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다시 가는 수학여행’, 경북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의 본관을 찾아보는 ‘뿌리 찾기’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 등 4계절 테마관광 52개 상품을 테스트하는 시범 관광단을 매주 1회씩 운영하기로 했다. 1월에는 과메기·대게 등 각종 겨울축제에 참가하고,2∼11월 매월 2·4번째 주말엔 농어촌 체험마을을 방문한다. 또 23개 시·군 주간을 1주일씩 개최, 도내 전역에서 방문의 해의 열기가 연중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도 다채롭게 펼친다. 오는 4월28일 경주종합운동장에서는 ‘한류가수 콘서트’가 열리고 5월에는 가수 ‘비’를 초청한 ‘월드투어 라스트 콘서트’를 추진된다. 가을에는 ‘앙드레 김·한류스타 패션쇼’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7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4100여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100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경주의 신라문화, 북부권의 유교문화, 고령·성주의 가야문화 등 우리 민족의 3대 역사문화권의 중심지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한다.”면서 “이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홍보해 방문의 해에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북 관광산업을 도약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풍수지리·주역 대가 장태상 공주대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풍수지리·주역 대가 장태상 공주대 교수

    간밤에 붉은 돼지와 실컷 놀았다. 돼지는 헤어지면서 아쉬운 듯 “내꿈 꿔.”라고 했다. 실실 쪼개며 콧구멍이 벌렁벌렁거리는 모습이 못생겼지만 어찌나 귀여운지…. 정해년 새해가 ‘쨍하니’ 밝았다. 앵무새가 ‘부자 되세요.’라고 쫑알거린다. 어쩌면 올해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다. 돼지해를 맞아 누구나 돼지꿈을 꿀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돼지꿈이 돈된다는 얘기는 아마 한자로 돈(豚), 듣는 어감이 일단 좋지 않은가. 돼지 얘기를 약간 더하면,12지신 중 마지막으로 해(亥)이다. 오행으론 물(水)이며, 방향은 북쪽이다. 계절은 겨울이며, 색깔은 흑색이다. 성질은 지혜롭고, 숫자는 1과 6이다. 계절 중 10월에 해당한다.10월은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이 화합을 하기에 상달로 여겨 예부터 제천의식이 많다. 돼지는 또 다산(多産) 동물이므로 풍년을 기원했다. 이 대목에서 ‘올 한해 운세는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에 솔깃하지 않을 사람 어디 있을까. 특히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으니 국운이 더욱 궁금해진다. 과연 누가 이 나라를 이끌어갈 것인지, 또 어려워진 경제사정은 좀 나아질 것인지, 집값은 어떻게 될지 등도 매우 궁금하다. 장태상(63) 공주대 교수(풍수지리학 전공)는 풍수지리와 주역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1970년 26세때 육임정의(六任精義)를 집필했고 2000년에는 국내 최초로 본격 현공풍수(玄空風水) 연구서인 ‘풍수총론’을 펴내 명성을 확고히 했다. 서울 양재동 ‘이산학당’에서 장 교수를 만났다. ●“대선까지 여당 곤경 계속”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나라에서 국민들한테 땅장사하고 집팔아먹는 경우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가면 종래에는 망하고 만다.”고 언성을 높인다.“정치인이나 선장(대통령)도 배가 그쪽으로 가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택할 수밖에 없는 이상한 형국”이라면서 이는 잘못된 서울의 터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고사에 따르면 조선 건국때 무학대사와 권중화(權仲和)는 철원이나 신경(新京-현 서울), 신도천(新都川-현 신도안) 등 세곳을 답사하고 신도안을 가장 명당으로 꼽았으나 배극렴, 정도전, 하륜 등 당시 혁명주체 세력들의 주장에 밀려 서울로 정했다. 장 교수는 “문제는 바로 서울에 대궐터를 정할 때였다.”면서 “무학대사와 권중화는 현 사직공원 자리에 유좌묘향(酉坐卯向)을 놓아야 한다고 했지만 정도전 등은 남향을 우겨 현재의 경복궁터에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결국 서울의 터 경복궁은 자리도 가짜, 좌향도 가짜, 용맥도 난립해 정래(正來)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선 500년은 백성이 아닌 정치가를 위한 정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어 “엉뚱한 데로 흐르는 정치이념의 배에 동승해 있기 때문에 몇몇 훌륭한 정치가가 있더라도 뱃머리를 바로잡지 못했다.”면서 작금의 나라상황도 조선시대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백년도 안돼 두번씩이나 대궐이 전소되는 사례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고 비유했다. 때문에 행정복합도시 자리도 신도안으로 정했어야 마땅한데 이를 놓쳐 결국 국민들만 속인 셈이 됐다고 했다. 지금이라도 신도안으로 정하면 20∼30년내에 일본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된다고 주장했다. 국운에 대해서는 “지난 600년 통계로 보면 주역의 9운 중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8운에 해당하며 9운 다음에 이어지는 1운이 되던 해에 망하게 된다.”고 말했다.20년 기한을 1운으로 치면 180년마다 한번씩 돌게 되는데 오는 2023년까지가 8운이다. 또 2024년부터 2048년까지는 9운, 그리고 2049년부터 20년 동안 1운에 해당하는데 이때 국가의 큰 위기가 닥친다는 것.1864년 경복궁을 지을 당시 1운이었는데 결국 조선이 망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국회건물만 보더라도 아무런 의지처도 없이 덩그렁하게 있어 이상한 사람들이 들락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와 관련해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당이 굉장한 곤경에 빠지고 민심은 더욱 악화될 운”이라고 했다. 국운을 점치는 주역의 태을수(太乙數)에 따르면 쳐들어오는 쪽이 객(客)이고 방어하는 쪽이 주(主)인데 객산(客算)이 30수로 주산(主算) 5수에 비해 월등히 높아 객산인 야당은 더욱 강해지고 주산인 여당은 아주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당은 바보여서가 아니라 바보짓만 골라서 하는 격이 더욱 많아지며 졸수만 두게 된다고 풀이했다.“손자병법에 보면 ‘패신(敗神)’에 홀린다는 말이 있듯이 올 대선 때까지 여당은 계속 곤란지경에 빠진다.”고 예고했다. ●“강골한 사람이 권좌 오를 것” 대통령 선거 얘기가 나오자 “반드시 객산에서 주인이 나온다.”면서 “현재 박근혜·이명박 두 예상 후보의 위치는 요지부동이며 사주로 봤을 때 박근혜씨가 좀 나은 편”이라고 했다. 또 다음 대통령은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많은 표가 나올 것이라고 하면서 모 후보가 얘기하는 운하는 우리의 실정과 맞지 않으며 차라리 한강다리 넓히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낫다고 했다. 많은 국민들이 교통체증 때문에 울화증에 걸리다시피 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금 거론되는 인물 외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 기세는 아니며 노무현 대통령처럼 탁골(濁骨)이라도 강골(强骨)한 사람이 권좌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박근혜씨는 귀골(貴骨). 이명박씨는 기골(氣骨)에 해당된다고 귀띔했다. 남북관계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사주에 있어 극귀(極貴)가 있어 권좌에 오르긴 했지만 2008년이 중요한 고비다. 사주에 의하면 그해에 운이 바닥나면서 2009년에 망하는 운이다.”면서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이 중국의 동북공정에 잘 대처하는 일이라고 했다. 중국의 속셈은 황해도, 함경도, 평안도의 땅까지 손에 쥐려는 것이며 2008년이면 이를 더욱 노골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반도의 통일은 중국과 타이완이 이루어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사정에 대해서는 “경제난으로 여당이 정치적 공박을 많이 당하며 서민의 주름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는 풍해(風害)와 전염병이 많고 40대 이상인 경우 특히 심장마비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해년이 황금돼지해라고 한 것은 날조된 것입니다. 오히려 신해년이 황금돼지면 돼지지 정해년은 아무런 상관없지요. 그냥 붉은 돼지해라고 하면 됩니다. 다만 역사 이래 주요 인물들은 돼지띠와 뱀띠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태조 이성계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돼지띠이고 박정희와 케네디가 정사년 뱀띠 출생입니다. 또 예수도 원래는 기사년(己巳年)생 뱀띠이지요.” ●중학생때 ‘풍수의 대가´ 되기로 결심 장 교수가 풍수지리에 관심을 가진 것은 선린중학교에 다니던 15세때. 개구쟁이에다 놀이를 좋아하던 그가 어느날 하숙집에 혼자 귀가하면서 문득 우리나라 최고의 풍수가가 되겠다고 마음 먹는다. 초등학교 시절 서당에 다니면서 논어를 익혀 일찍부터 한문에는 매우 밝았다. 19세가 되자 서울 태평로에 있는 한 중국서점에 들러 주역 등의 책을 한보따리 싸고 고향인 공주로 내려갔다. 당시 소문난 송인옥 선생을 찾아 주역을 공부하기 시작했다.22세때 명리학과 주역을 터득하고 이듬해 ‘역술인’ 간판을 내걸었다.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찾아왔고 그의 명성이 자자해졌다. 그러던 38세때 처갓집이 미국 뉴욕으로 이민가게 되자 함께 떠났다. 현지에서도 주역강의를 계속했다.1986년 어머니가 세상을 뜨자 다시 한국에 오게 됐고 2002년부터 공주대 대학원에서 초빙을 받아 강의를 하게 됐다. 현재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에 큰아들과 함께 사는 그에게 “집 자리는 어떠냐.”고 물었더니 “축좌미향, 즉 서남향”이라고 하면서 풍수지리학상 좋은 위치라고 했다. “올 한 해는 그렇게 썩 좋은 운이 아니니 처변불경(處變不驚), 즉 어떤 상황이 닥쳐도 놀라지 말고 담담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아울러 집을 장만하려면 집값에 연연하지 말고 배산임수(背山臨水)와 서·동남향인 건좌(乾坐)·해좌(亥坐)이면 좋습니다. 올 한해는 다들 행복한 부자되세요.”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4년 공주 출생 ▲66년 자평명리학 터득 ▲70년 관악산에서 육임정의 집필, 방한암 스님의 수제자 장성해 스님을 만나 풍수지리 수업 ▲80년 경희대 한의대 현무회 회원에게 주역 강의 ▲82년 뉴욕 한국일보 주역 연재. 뉴욕 소재 원각사에서 2년간 주역 강의 ▲88년 김구암 선생의 태을수 전수받음 ▲96년 정신세계원에서 2년간 주역 및 풍수 강의 ▲2000년 국내 최초 현공풍수 연구서 ‘풍수총론’ 출간 ▲01년 퇴계선생 성학십도 역해서 출간 ▲02년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 주역 및 풍수, 기문, 육효 강의. 현재 국립공주대학교 대학원 교수
  • 정치권 새해화두 사자성어 ‘봇물’

    대선의 계절은 말의 성찬에서 시작되는 듯하다.2007년 대선의 해를 맞아 여야 정당과 주요 정치인들이 저마다 사자성어를 쏟아내며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마음을 비우면 구름이 모인다며 무심운집(無心雲集)에 새 출발의 마음을 실었다. 민심을 얻는 것이 대선 필승의 관건이라는 의미다. 한나라당은 잘 드는 칼로 마구 헝클어진 삼 가닥을 시원하게 자른다는 뜻의 쾌도난마(快刀亂麻)를 제시했다.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우물을 파서 물을 얻는다는 뜻인 굴정취수(掘井取水)에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민주노동당은 불경을 인용, 높은 백척의 장대 위에서 한걸음을 내딛는다는 뜻인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를 꼽았다.‘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스스로 과감히 내딛지 않으면 진보가 아니다.’라는 뜻이라고 박용진 대변인은 설명했다. 범여권의 통합신당을 추진중인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처음처럼’을 강조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다른 점이 있더라도 같은 점을 취하면서 이견을 좁혀 나간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를 대통합의 메시지로 던졌다. 고건 전 총리는 주역을 인용, 시원하게 비가 뿌리듯 시대의 요구에 따라 변화를 이뤄 가겠다며 운행우시(雲行雨施)를 화두로 잡았다. 정권 교체를 노리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어지러운 세상이 계속되고 백성이 도탄에 빠지면 하늘이 길을 열어 준다는 뜻으로, 맹자에 나오는 한천작우(旱天作雨)를 제시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사욕을 버리고 대선 승리와 당의 미래를 위해 힘쓴다는 뜻으로 멸사봉공(滅私奉公)을 화두로 삼았다. 하지만 올해 초 청와대가 천지의 기운이 교합해 양극화 현상이 좁혀질 것이라며 천지교태(天地交泰)에 염원을 모았으나, 연말 교수신문이 구름은 빽빽하나 비는 오지 않는 밀운불우(密雲不雨)의 실망감을 피력했듯이 내년에도 정치인들의 말 세례가 어떤 굴곡을 거칠지 주목된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11시35분)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든 설산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곳. 겨울금강산, 설봉산으로 안내한다. 천하제일의 명산을 찾는 길에는 계절이 따로 없다. 겨울 금강산의 아름다움이야말로 명불허전, 순백의 눈꽃세상이다. 북한 들녘의 소박한 겨울풍경이 마음을 사로잡고 맑고 깨끗한 설경이 신비로움을 더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20분) 북한에 두고온 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는 탈북자의 눈물. 먼 타국에서 서러운 오늘을 사는 외국인 며느리들의 그리움. 거지왕이라는 이름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고인이 된 김춘삼씨. 그 자녀들이 말하는 내 아버지 등 각박한 오늘을 사는 자식들의 이야기.‘불효자는 웁니다’를 통해서 만나본다.   ●사랑도 미움도(SBS 오전 8시30분) 병원에서 재혁은 민호가 쏟은 음료수에 옷이 젖는다. 이에 민호는 자기 엄마한테 옷을 맡기자고 한다. 재혁은 예의가 아니라며 자리를 뜬다. 한편, 인주는 화보를 찍자는 승표 말에 건성으로 대답해 승표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그러다 재혁과 식사를 같이 하게 된 인주는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다.   ●누나(MBC 오후 7시55분) 건우고모는 임신한 유순을 부러워하면서도 조카를 위하는 마음에 뭔가를 자꾸 사다 준다. 고모는 건우엄마에게 입맛이 없다며 김치 익은 게 먹고 싶다며 달라고 한다. 신김치를 먹는 고모를 보며 고모부는 혹 애가 선 게 아니냐고 묻는다. 한편, 승주가 건우를 못잊고 괴로워하자 민준기는 건우에게 만나자고 연락한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미칠이 임신 5개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명자는 당장 집으로 가자며 억지로 미칠의 손을 이끈다. 미칠은 끝끝내 고집을 꺾지 않는다. 그런 미칠의 모습에 화가 난 명자는 곧바로 일한의 사무실로 찾아간다. 한편, 소라가 엄마라고 불러준 것에 기분이 좋아진 덕칠은 처음으로 아이들과 외식을 한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레게음악과 블루마운틴, 사탕수수, 그리고 아름다운 카리브해로 기억되는 나라, 자메이카. 쿠바 남쪽으로 9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달걀모양의 섬은 1만 1000㎢로 한반도의 20분의1밖에 안 되는 작은 크기. 지형과 식물의 다양함을 자랑한다. 카리브해의 붉은 진주, 자메이카로 떠나본다.
  • [신나는 과학이야기] 염화칼슘 제설원리

    [신나는 과학이야기] 염화칼슘 제설원리

    얼마 전 근래 보기 드물게 많은 눈이 내렸다. 순식간에 도로는 눈으로 뒤덮였고, 자동차들은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다니는 것이다. 이런 광경을 보면서 다음날 출근이 걱정되는 것은 본인뿐만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도로 위의 눈은 온데간데없고 자동차들은 평소처럼 제 속도를 내고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기온이 아직 영하인데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도로 위의 눈이 모두 녹았을까?바로 염화칼슘 때문이다. 겨울철에 눈이 오면 도로에 뿌려지는 염화칼슘은 물과 섞이면서 눈을 녹이기 때문에 제설용으로 많이 쓰인다. 눈은 쌓이면서 기온이나 압력으로 인해 조금 녹게 되는데, 이렇게 녹은 물과 염화칼슘이 반응할 때 열을 방출하는 발열반응을 한다. 이 열은 주변의 눈을 녹여 물을 만들고 그 물은 다시 염화칼슘과 반응해 계속적으로 눈을 녹여나가는 것이다. 염화칼슘은 이렇게 눈을 녹이는 것뿐만 아니라, 녹은 눈이 얼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물은 섭씨 0도에서 얼지만 다른 물질이 섞인 물은 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언다. 어는 점이 내려가는 것이다. 순수한 물에 불순물을 섞어 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얼게 하는 것을 어는 점 내림이라고 한다. 어는점 내림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겨울철에 눈을 녹이기 위해 염화칼슘을 뿌리는 것 이외에도 영하의 날씨에 강물은 얼지만 바닷물은 얼지 않는 것도 바로 소금에 의한 어는점 내림 작용 때문이다. 염화칼슘이나 소금을 눈에 뿌리면 어는 점이 내려가게 돼 눈이 쉽게 녹는다. 염화칼슘은 어는 점을 섭씨 영하 55도까지 내려가게 하고, 소금은 어는 점을 영하 20도 까지 낮추기 때문에 염화칼슘이나 소금으로 어는 점이 내려간 물이 다시 얼려면 각각 영하 55도와 영하 20도가 돼야 가능하다. 실제로 소금은 염화칼슘처럼 제설제로 쓰이기도 한다. 염화칼슘은 물에 녹아 있다가 지나가는 차에 묻어 부식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부식성이 강해 자동차나 콘크리트 속의 철근을 손상시키며 도로 주변의 나무를 죽게 만드는 등 생물체에도 매우 해롭다는 단점이 있다. 또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눈이 다 녹은 뒤에도 도로를 질척거리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기온이 0∼영하 10도의 저온에서는 제설제로서 소금이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눈이 내릴 때의 기온이 일정하지 않은 점, 가격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인 대안으로 염화칼슘과 소금을 섞어 사용하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으며, 외국의 경우 보통 염화칼슘과 소금의 비율을 1대 3으로 쓰며 저온에서는 1대 1 또는 1대 2로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일부 자치단체에서 제설제로 소금을 쓰거나 염화칼슘과 소금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염화칼슘은 추운 겨울에 내린 눈을 녹일 때뿐만 아니라, 여름 장마철에도 요긴하게 사용한다. 옷장, 이불장, 신발장 안에 넣어두는 제습제가 그것인데, 제습제의 주성분이 바로 염화칼슘이다. 흰색의 고체인 염화칼슘은 자신의 무게의 14배 이상의 물을 흡수할 수 있다. 그야말로 사계절용인 셈이다. 이세연 명덕고 교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