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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다 하루키 “日, 독도 단념해라… 가능한 한 빨리”

    와다 하루키 “日, 독도 단념해라… 가능한 한 빨리”

    “한국이 실효 지배하는 독도=다케시마에 대한 주권 주장을 일본이 단념하는 것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 이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265쪽) 일본의 양심적 석학으로 꼽히는 와다 하루키(75) 도쿄대 명예교수는 신간 ‘동북아시아 영토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사계절 펴냄)에서 독도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이런 주장을 내놨다. 와다 교수는 “조선의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는 일본으로서는 다케시마(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이고 한국의 지배는 ‘불법 점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의라고는 전혀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이룰 전망이 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한·일 관계, 일본인과 한국인의 감정을 점점 더 악화시키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 양국민의 이해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독도 주변 해역에서 시마네현 어민들이 어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것과 독도를 경제수역의 기점으로 하지 않을 것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와다 교수는 “일본의 이웃 나라가 미국, 러시아, 북한, 한국, 중국, 타이완의 5국 1지역이지만 대부분 나라, 지역과 실질적인 영토 문제를 껴안고 있고, 이것은 일본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1945년 8월 일본의 패전에서 비롯되어 65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것은 더욱더 비정상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일본이 식민 지배국으로서 반성과 사죄 표명, 보상, 경제적 처리, 영토 확정 같은 “반드시 취해야 할 대응”을 거부해 왔다고 비판하고 양국이 대화와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서초구 치매어르신 ‘텃밭 힐링’

    서초구는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이웃 간 소통의 장이 되는 친환경 도시텃밭을 개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원동 225 일대에 문을 연 도시텃밭은 총 1만 989㎡ 규모로 조성됐다. 밭은 약 300계좌로 나눠 지역 주민, 기업 및 단체 등에 분양했다. 특히 치매지원센터 등 공공시설에는 최대 5계좌씩 총 64계좌를 무료 배정했다. 구는 치매를 앓는 노인들이 텃밭에서 직접 채소를 가꾸며 향수를 느끼고 치료에도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시텃밭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는 지난해와 같은 자리를 우선 배정하고 신규 참여 주민들은 현장 추첨 방식으로 지정했다. 초보 도시 농부들에게는 텃밭을 가꾸는 기쁨과 풍성한 수확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계절별 작물 재배 방법 등을 주제로 영농교육까지 실시했다. 한편 지난 22일 열린 개장식에서는 계피나무를 이용한 친환경 아로마 농약 제조 체험, 산나물을 이용한 주먹밥 만들기 등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또 상추, 쑥갓 등 모종을 나눠 주고 지역 내에서 농부들이 생산한 쌈채소 모종도 판매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지방시대] 순천에서 열리는 국제 정원박람회/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지방시대] 순천에서 열리는 국제 정원박람회/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21세기에 접어들어 전 인류의 당면 과제가 생태와 자연환경의 보호임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이를 이용한 산업화의 진전이 인간생활에 많은 편익을 제공해 주었지만, 반면에 이로 인한 환경 파괴는 인간의 생명과 사회 발전을 위협하는 절박한 문제로 제기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와 같은 위기 상황을 맞이하여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고 자연의 생태환경과 공존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일은 매우 적절하고도 필요한 일이다. 그리하여 산업화된 지구촌에서 다양한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기획이 바로 국제 정원박람회이다. 이는 인류의 영원한 고향인 자연을 되살리고, 더 나아가 메마른 인간정신에 풍요한 정서적 자원을 일깨워 삶의 질을 제고하는 열매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150여년의 역사를 갖는 이 박람회가 올해 전남 순천에서 열리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순천만은 강과 바다가 만나 이루어진 드넓은 갯벌과 그 위에 출렁이는 아름다운 갈대밭, 그리고 수만 마리의 철새가 매년 찾는 도래지이다. 흑두루미, 먹황새,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220여종의 보호 조류가 월동 또는 서식하고 있다. 드넓게 펼쳐진 갯벌에서는 크고 작은 수서생물과 어패류 등이 살아 움직인다. 늦봄과 여름 사이 허옇게 드러난 갯벌에서는 짱뚱어가 뛰놀고, 가을에는 갈대숲이 바람에 일렁이는 낭만의 장소이다. 순천만은 이처럼 계절마다 풍광을 달리하며 뭇 생명을 키워내는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곳이다. 이를 보기 위해 매년 300여만명의 방문객이 찾는다. 여기에서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국제 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생태 환경도시로 유명한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집중 연구하여 더 아름다운 모형을 개발하고, 그 결과를 천혜의 경이로운 자연환경과 조화시킴으로써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해 가고 있다. 23개국이 참여하여 83개의 정원을 조성한 주박람회장, 체험습지와 영상관 등으로 구성된 국제습지센터, 각종 정원수로 꾸며진 수목원, 그리고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이 담긴 그림 14만점을 전시한 꿈의 다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즐길 수 있는 190여회의 체험행사 프로그램, 3000여회의 문화예술 공연 등이 부대행사로 실연될 것이다. 다음 달 20일에 개장하여 6개월간 지속될 이 박람회는 순천시가 세계적인 생태도시 건설의 꿈을 안고 2008년부터 5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성과물이다. 말하자면, 자연과 인간문화의 변증법적 상생효과인 것이다. 지방화와 세계화가 병행적으로 진전되는 현 시대에 이 사업은 지방의 자율적 발전에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모름지기 이 국제박람회가 자연과 생태환경을 사랑하는 우리 이웃 및 전 세계인의 메마른 영혼에 생명의 힘을 일깨우는 전기가 되고, 과학기술의 광기 어린 질주에 상처받은 인간의 심성을 치유하여 자연의 푸른 꿈을 피워낼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또한 이를 계기로 순천만이 전 인류가 자랑하는 생태도시의 명소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 [헬스케어] 꽃샘추위에 ‘덜덜’ 황사에 ‘캑캑’… 지친 몸에 기운을

    [헬스케어] 꽃샘추위에 ‘덜덜’ 황사에 ‘캑캑’… 지친 몸에 기운을

    환절기는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다. 밤낮의 온도 차이가 큰 데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한 번씩 매서운 기세를 뽐낸다. 여기다 불청객 황사도 빠지지 않아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 한 번 펴기 힘들다. 공부처럼 건강관리에도 ‘왕도’(王道)는 없다. 적당한 휴식과 운동, 좋은 먹거리 섭취가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다. 그런데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도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의 특징. 특히 이 시기 새로운 시작에 접어든 학생, 직장인 등은 강도 높은 학습, 업무 환경을 탓하며 부실한 끼니를 이어가 스스로 병마를 자초하기도 한다. 자연스레 면역력을 키워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심신의 스트레스가 동시에 급증하는 시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 최소한의 위로다. 우리 건강에 유익한 의약품을 엄선해 봤다.
  • 동탄2신도시 ‘EG the1’, 소형평형의 희소가치로 관심집중

    동탄2신도시 ‘EG the1’, 소형평형의 희소가치로 관심집중

    화제를 모으며 분양중인 동탄2신도시 EG the1이 또 한번 히든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분양가에 있어서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파격적인 카드는 다름 아닌 ‘전세대 발코니 확장비 무상 제공’이다. 84㎡(구32형)의 경우 940만원 가량 아낄 수 있고 발코니 확장 옵션이 무료로 제공됨으로써 EG the1를 계약하는 입주자들은 동탄2신도시에 분양 중인 아파트 중에서 분양가가 가장 저렴하다는 평가다. 타 건설사 계약자 대비 84㎡(구32형)는 최대 5,300만원, 59㎡(구24형)는 최대 850만원 분양가(발코니 확장비 포함)를 더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단, 3월 중 계약자에 한해 제공되는 특별 혜택이다. EG the1은 이미 차별화된 혁신설계로 실속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방 4개 구조의 84㎡(구32형)를 가능하게 하며 공간 설계의 새 지평을 열었고, 전 세대에 약 3㎡의 전용지하창고 제공이라는 특화된 혜택으로 기존 계절용품들이 차지했던 집의 활용도를 극대화 하였다. 또한 안방에는 동탄 최초로 ‘아빠 책상’을 적용하고 다용도실에는 별도의 전기쿡탑을 설치하여 또 하나의 주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효율성에 세심함까지 더했다. ‘국내 최초 빛과 컬러를 적용한 아파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분양에 뛰어든 EG건설은 혁신적인 평면 설계와 친환경 마감재 사용은 물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동탄2신도시 A9블록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 EG the1’은 지하 2층~지상 15층, 12개동, 전용 59?84㎡, 3개 타입 총 642가구로 구성된다. EG건설은 판교신도시 청약 경쟁률 273:1이라는 소위 ‘대박 분양’의 경험과 지난 동탄1신도시 분양에서 청약 경쟁률 48:1을 기록한 저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탄2신도시에 이어 올 4월 세종신도시에서 다시 한번 인기몰이를 할 예정이다. 분양문의: 1661-8877 인터넷뉴스팀
  • [헬스케어] 동성제약 ‘에이씨케어’

    [헬스케어] 동성제약 ‘에이씨케어’

    공기 속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황사철은 여드름 등 민감성 피부를 가진 이들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외출 후 울긋불긋 성이 났을 때 동성제약의 에이씨케어(a.c.care) 워터에센스가 구세주가 될 수 있다. 벌침액으로 통하는 ‘봉독’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미스트 타입의 에센스로 수시로 얼굴에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 봉독은 농촌진흥청과 동성제약 중앙기술연구소가 공동 개발해 여드름 예방 및 치료에 탁월한 성분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봉독을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한 화장품은 에이씨케어 워터 에센스가 처음이다.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손쉽고 빠르게 진정시켜 줘 출시 이후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봄철 건조한 날씨에 수시로 얼굴에 뿌려 피부에 보습과 영양을 주기에 좋다.
  • [기고] 행복한 대한민국, 희망은 농어촌에 있다/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기고] 행복한 대한민국, 희망은 농어촌에 있다/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남쪽에는 꽃 소식이 들린다. 봄이 오면 농촌은 활력을 되찾는다. 산과 들, 계곡에는 푸른 생명이 움트기 시작한다. 농어촌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계속 감소 추세이던 농어촌 인구는 베이비 붐 세대의 귀향과 도농균형발전 정책의 성과에 따라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도 많다. 귀농·귀촌인구의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귀농인구가 1만 503가구로 1년 사이 두 배 늘었고,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전체 수출증가율을 앞질렀다. 봄 소식만큼 반갑다. 새 정부는 국민에게 ‘행복과 희망’을 약속했다. 행복과 희망이라는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정책적 수단이 성공적으로 집행돼야 하겠지만 경제·사회의 뿌리인 농어촌과 농어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접근도 중요하다. 농업계 또한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 처해 있는 탓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강화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개방 확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급증, 이로 인한 식량수급 불안정 등 농어업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상황이 좋지 않다. 농어민들이 가장 우선적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농가소득 안정 외에도 농어촌의 사회안전망 확충과 식량안보체계 구축, 농어촌후계인력 대책 마련, 재해 없는 안전영농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새 정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농업정책의 핵심은 농어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균형발전, 농어업인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는 것이다. 농어촌을 삶터, 일터, 쉼터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농어촌은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명의 터전이다. 삶터다. 예로부터 의식주 중의 기본은 단연 ‘식’(食),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었다. 따뜻한 밥상은 행복의 상징이 되어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인 22.6%의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일이야말로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인 것이다. 둘째, 농어촌은 국가경제를 이끌어갈 건실한 일자리를 만드는 터전이자 일터다. 억대 농부가 지난해 기준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여느 도시 직장인 부럽지 않은 일이다. 농어업에 첨단기술과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키고, 가공·유통 등 관련 산업의 일자리 창출 등 농어촌에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농어촌 경제활성화 정책이 될 것이다. 셋째, 농어촌은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휴식의 터전이자 쉼터이다. 전남 나주 화탑마을이 주민들 간의 화합과 공동투자로 새로운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강진의 한 마을도 30호 규모의 전통한옥 체험마을로 바꾼 뒤부터 매월 500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도시민들은 자연과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농어촌의 신선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농어촌은 새로운 복합산업화의 중심지로 바뀌어 가고 있다. 봄은 모든 생명을 깨우는 계절이다. 따라서 봄은 곧 희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행복한 대한민국의 푸른 희망이 농어촌에서부터 싹트기를 기대해 본다.
  • [18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밤 10시) MC 김동건의 진행으로 1985년부터 이어오는 잔잔한 향수와 추억이 담긴 전통가요프로다. 이번 시간에는 송해, 김상배, 설운도, 문희옥, 김용만, 김상진, 한혜진 등 출연자 14명이 나와 ‘꽃마차’, ‘가는 봄 오는 봄’, ‘오늘 밤은 차차차’, ‘무너진 사랑탑’, ‘연락선’, ‘단장의 미아리 고개’, ‘산장의 여인’ 등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한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세계 5대 갯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해 갯벌 중 태안반도의 갯벌은 아산만, 가로림만을 포함해 그 길이가 240.3㎞에 달한다. 봄기운을 듬뿍 받아 갯벌을 찾은 반가운 손님은 쏙이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설기로 더 잘 알려진 쏙은 갯가재의 일종으로 초봄인 2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다. ■컬투의 베란다쇼(MBC 밤 9시 25분) 배우 김정난이 MC 컬투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 밖에도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국내 유일의 기생충학 박사이자 인기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한 바 있는 서민 교수가 합류한다. 집에서 가장 편한 모습으로 베란다에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재미있게 각종 이슈들을 다룰 것을 예고한다. ■백세건강 스페셜(SBS 오전 5시 10분) 매년 3월 20일은 ‘세계 수면의 날’이다. 그만큼 잠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계절이 바뀌는 3월은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져 그에 따라 몸의 생체리듬도 변화해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매일 밤 잠자리에서 뒤척이는 당신을 위해 숙면을 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첫 여정은 옛 왕국의 추억이 깃든 북방의 도시, 치앙마이에서 시작한다. 태국 제2의 도시로 불리는 치앙마이는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태국 북부지역에 존재했던 고대 ‘란나 왕국’의 옛 수도였다. 란나 왕국은 이제 사라져버렸지만, 찬란했던 란나 왕국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후손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1억원에 달하는 미화가 든 금고가 도난당했다. 사업상 받은 10만 달러라는 큰 금액을 잠시 보관해두었다는 피해자는 대범한 절도에 당황해 한다. 피해자는 평소 큰 금액을 금고에 넣어두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듯 돈을 넣어둔 다음날 아침 금고 째 사라진 것이다.
  • [기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자원 확보/허준행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기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자원 확보/허준행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물이 인류에게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은 시간이 흐를수록 세계적으로 더욱더 확고한 가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수자원 개발의 장기적 비전 수립과 실행을 통해 확보된 수자원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제시한 댐 건설 장기계획과 관련해 일각에서 수자원 계획의 전면적 재검토를 주장하는 등 이견을 보이고 있다. 우리의 수자원 여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 아닌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인구밀도가 높고 국민 1인당 강수량도 세계 평균의 16%에 불과하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악지형으로 하천의 경사가 급하고 계절적 유량변동이 커 물 관리 여건도 매우 좋지 않다. 일찍이 본격적인 경제성장기에 수자원 및 물처리 시설에 어느 정도 적절한 투자가 이뤄진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물에 접근할 수 있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수자원의 불균형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는 계절적·지형적 특성으로 홍수기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유출이 빨라 물난리를 겪는다. 홍수가 지난 후에는 건조한 대륙기단의 영향과 지하수위가 낮아져 가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지난해 충남 서북부 지역의 심각한 가뭄과 여름철 경북 일부 지역의 홍수 피해는 불과 1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나타났다. 또 4대강 사업으로 대부분 본류 지역의 홍수 및 가뭄 피해는 어느 정도 줄어들었지만 댐이나 4대강 사업 영향권 밖의 상류 지류 유역이나 도서해안 지역의 경우에는 여전히 가뭄과 홍수 피해가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가뭄과 홍수를 사람의 힘으로 완벽하게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국토를 만들기 위해 대책을 수립하고 재해대응 체계를 강화해 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상류 지류 지역의 가뭄 및 홍수 예방과 하천 건천화 방지 등 하천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데다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특성화된 중·소규모형 수자원시설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중·소규모 저수지 호수면과 어우러진 수려한 친수경관을 확보해 주민의 소득 증대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세우기 위해 자연재해 취약 지역을 조사하고 근원적 방지 대책을 수립해 재해 걱정 없는 안심 국토 실현을 공약했다. 이에 따라 제도를 정비하고 예산 확보 및 사업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기후변화가 인류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도전적 과제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물과 관련된 환경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생존과 관련된 수자원 시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선진화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수자원 관련 대책을 발굴하고 수행하는 일이 궁극적으로 안심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국토를 만드는 길임을 정책 입안자는 물론 모든 국민이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글로벌 시대] 잊을 수 없는 선물/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글로벌 시대] 잊을 수 없는 선물/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이 계절이 되면 베이글의 맛을 떠올린다. 도쿄에서 근무하던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다. 다음 날부터 배낭에 채워 넣은 베이글을 먹으면서 피해 지역을 돌았다. 피해지에는 쓰나미로 인해 대형 선박이 땅으로 올라와 있었다. 이어지는 여진, 쓰나미 경보 사이렌, 떠도는 기름 냄새…. 내가 걷고 있는 깨진 기왓장 더미 아래에 행방불명자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이 떨렸다. 무겁고 괴로운 마음으로 있는 동안 외국에서 구조대가 도착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일본은 혼자가 아니었다. 고마움과 희망을 느끼며 베어 문 베이글에서 달콤하고 따뜻한 맛이 느껴졌다. 한국 구조대의 선발대 5명도 피해지인 센다이시에 도착했고 본대 102명도 그다음 도착했다. 구조활동 기간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났고, 한국에서 데려온 구조견이 부상으로 구조활동을 하지 못했을 때 한국과 일본 외의 일부 미디어가 ‘한국 구조대가 구조견을 잃어버렸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 사이엔 역사 문제 등 복잡한 감정도 있다. 구조활동 이외에도 어려운 일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선발대원이던 중앙119구조단의 이기원 소방장은 자신들이 고생한 말은 하지 않았다. “구조대는 생명을 구할 뿐이고 현장에서 사람들의 국적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원전 사고는 무서웠지만 동요한다면 국제구조대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습니다. 구조견에 대한 오보는 하나의 에피소드입니다.” 대신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존경의 말을 전했다. “시신 수습 장면을 옆에서 보고 있던 한 여성이 (행방불명된) ‘내 남편은 아니지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구조대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습니다. 또 귀국 후 현지에서 구조견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던 일본인 의사가 상처는 어떤지 안부 전화를 해 왔습니다. 자신의 수술에 책임을 지려는 자세에 놀랐습니다.” 한국의 구조대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헌신적인 대처와 성원은 일본으로선 잊을 수 없는 선물이다. 최근 또 하나의 선물을 마음속의 서랍에서 꺼낼 기회가 있었다. 지난달 14일 서울신문과 도쿄신문·주니치신문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강연했던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은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이수현씨의 행동은 일본인의 마음속에 깊게 남아 있다”고 소개했다. 강연 후 일본 사이타마현 고시가야시 시로노우에 초등학교에서 이수현씨를 주제로 한 수업이 있었고, 올해는 수현씨의 부모님이 초대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07년 학교가 개교한 이래 사고가 일어났던 1월 26일을 전후로 수현씨의 행동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있다. 수현씨의 어머니 신윤찬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의견을 발표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생명이나 친구의 소중함을 생각할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수현씨의 부모님에게 편지를 썼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후에 먹은 베이글은 역시 깊은 맛이 느껴졌다. 일본과 한국의 새 정권이 양국 간의 미해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 갈지를 보도하는 것은 특파원으로서 중요하다. 그와 함께 멋진 선물이 양국 사이를 오가는 모습도 찾아가려고 한다. 그것만으로 양국 관계가 비약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착실한 한 발자국이 된다고 믿는다. 게다가 베이글을 맛있게 먹을 일이 또 있을지도 모르겠다.
  • “황사 공포 끝내자”… 신형 가전 뜬다

    “황사 공포 끝내자”… 신형 가전 뜬다

    올봄 황사가 예년보다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황사와의 전쟁’을 위한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황사에는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3~4월은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 등 ‘황사 가전’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스마트 에어컨 Q9000의 4계절 청정 필터 기능을 강조하는 TV 광고를 선보였다. 에어컨이 청정·가습 기능을 통해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언제라도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Q9000은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단체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4계절 청정 필터 기능을 사용하면 실외기가 가동되지 않아 전기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황사 먼지 제거를 특화한 신제품 ‘2013년형 공기청정기’ 5종을 내놓았다. 공기 중 황사먼지뿐 아니라 독감 바이러스와 알레르기 원인물질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LG전자는 핵심기능인 필터 성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차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은행잎 추출물 등 천연성분이 함유된 특수 기능성 필터인 항바이러스 헤파필터를 탑재한 공기청정기(APM-0812DH)로 올 황사 시즌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지난해에도 기존 제품보다 집진과 송풍 성능이 강화된 황사 전용 타워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바 있다. 위니아만도는 가습 기능과 공기청정기 기능을 갖춘 ‘에어워셔’ 제품군에 집중하고 있다. 에어워셔는 필터 없이 물로만 공기를 씻어 가습과 청정 기능이 동시에 이뤄지는 제품이다. 국내업체 가운데 최초로 에어워셔를 출시한 위니아만도는 2010년 12만대, 2011년 20만대, 지난해는 약 25만대를 판매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가습·청정·제균·제습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은 지난 1월부터 이달 초순까지 판매량이 170% 늘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에어워셔’의 원조인 벤타(독일)도 최근 새 ‘5시리즈’를 출시하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5시리즈는 ‘물로 공기를 씻는다’라는 에어워셔 본연의 원리와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모델과 동일한 전력 소모로도 가습 면적과 공기 세척량을 기존 시리즈에 비해 최대 30% 늘린 게 특징이다. 소비전력은 LW-15 모델의 경우 최대 풍량으로 작동 할 때에도 약 5W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제2 청계천’ 춘천 약사천 다시 흐른다

    ‘제2 청계천’ 춘천 약사천 다시 흐른다

    강원 춘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약사천이 30년 만에 복원돼 맑은 소양강 물이 다시 흐르며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14일 춘천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제2의 청계천사업’으로 불리며 추진한 약사천 복원사업이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되고 6월쯤 정식 준공된 뒤 물이 흐르게 된다. 사업비 496억원의 90% 이상이 국비와 기금으로 충당돼 복원됐다. 약사천은 춘천 도심 한가운데인 봉의초교부터 공지천 합수지점까지의 길이 850m, 폭 6~12m에 이르는 하천으로 인근 소양강 물길을 끌어들여 사계절 10㎝ 이상의 맑은 물이 흐르게 된다. 이곳에는 산책로와 교량 및 나무다리 5개가 놓이고 수심 30~40㎝의 소규모 소와 여울 6곳, 가로등, 공원, 연못, 강 옆에 식재된 가로수와 꽃 등이 어우러져 ‘도심 속 공원’으로 꾸며진다. 약사천 복원은 1984년 콘크리트 구조물로 복개된 이후 30년 만에 106필지의 토지와 78개의 건물을 헐어내고 도심 속의 하천과 공원 부지로 되살아났다. 약사천 복원은 단순한 하천으로의 복원을 넘어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조양·교동·약사·효자동 일대의 하수가 그대로 흘러들어 악취를 풍기던 약사천이 복원과 함께 오수·우수관 교체작업을 마쳐 의암호 수질까지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만 오면 잠기던 주변의 일부 상습침수 지역이 해소됐고 소양강에서부터 하천까지 12.5㎞에 관로를 매설해 일부 구간이 도로로 활용되고 있다. 관로를 깔면서 토지를 매입, 아스콘 포장을 한 것이다. 또 취수장과 정수장 사이 3.2㎞에 관로가 하나 더 놓이면서 식수원 공급을 위한 예비 대책까지 확보했다. 무엇보다 옛 도심의 재개발, 재건축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1997년 조합이 설립된 이후 15년간 정체됐던 효일재건축이 지난해 착공될 수 있었던 것도 약사천 복원의 영향이다. 재정비와 연계돼 약사천 주변의 3~4구역 재개발에 가속도가 붙는 것도 마찬가지다. 약사천 위에 있던 풍물시장 이전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사업 초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약사천 복원이 6년 만에 결실을 거두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낙후된 도심권이 새로운 이미지로 다시 살아나 춘천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길섶에서] 점심 효도/임태순 논설위원

    회사 인근 식당에서 친구와 늦은 점심을 했다. 직장인들이 한번 다녀갔기 때문인지 식당은 한산했다. 건너편에선 젊은 부부와 노부부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 자연스레 시선이 갔다. 집안과 손자, 손녀들 이야기에 식사는 뒷전이었다. 아들 부부가 직장 근처 식당으로 부모를 초청해 점심 대접을 하는 자리였다. 평일 부모 초청 점심은 아주 좋은 ‘효도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소일하는 부모님으로선 자녀 또는 사위, 며느리 얼굴도 보고 시내로 소풍 가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을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들도 점심을 나누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추위가 한풀 꺾인 얼마 전 청계천을 거닐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개중에는 부부 또는 친구들끼리 마실 나온 어르신들의 모습도 적지 않았다. 아마 봄기운에 집 안에 있기에는 답답했을 것이다. 바야흐로 ‘점심효도’하기 좋은 계절이다. stslim@seoul.co.kr
  • 다찌집, 술꾼들의 천국

    “다찌요? 날 저물면 통영의 사내들을 공기통처럼 빨아들이던 실비집이자 선술집이지요. 술 한 병 시키고 떨어지면 먹던 안주는 싹 걷어갑니다. 다시 한 병 시키면 새 안주가 나와요. 안줏거리가 지천이니 그때그때 시장에 선보이는 제철 재료들이 상 위로 하나씩 올라왔지요.” 아침 해장국으로 시작하여 일하면서 한 잔 걸치는 것은 물론이요, 다시 밤이 되면 다찌집으로 향하는 24시간 술꾼들의 천국. 안주 좋고 공기 좋아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는 전설이 통하는 곳이다. 참숭어, 관자, 가오리, 전복 등 회가 기본으로 깔리고 미식가들을 홀리는 고소한 붕장어내장이 삶겨져 나왔다. 주인과 말문을 트고 익숙해지니 서비스로 간재미 찜을 내준다. 모자반이나 미역 등 해초무침과 삶은 게 집게다리도 별미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다찌를 버려 놨다”는 토박이 술꾼들의 투정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그만큼 통영 술 문화에서 다찌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손끝 맛 좋은 할머니가 시래기 넣고 자글자글 지져내던 고등어조림이나 겉만 살짝 구워내던 키조개 관자 등 정 많은 음식들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2명이 한 상 시키면 기본 5만원이다. 소주 한 병에 맥주 3병이다. 물론 술을 더 시키면 안주가 추가되지만 본래처럼 다시 상이 차려지지는 않는다. 대개 오후 6시에 열어 밤 12시면 닫는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유리하지만 오직 안주가 탐나는 사람은 섭섭하다. 어쨋든 한번쯤 들려볼 만한 통영만의 문화다. ■ 여행 수첩 (지역번호 055) →가는 길 대전에서 통영까지 일직선으로 내리 꽂은 고속도로는 통영을 이웃집만큼이나 가깝게 만들어버렸다. 서호시장, 중앙시장을 기점으로 맛있는 집과 먹을거리들이 몰려있다. 시간 나면 여객선터미널에서 소매물도나 욕지도 등 당일치기 섬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흥미롭다. →계절맛집 ‘수정식당’ (644-0396, 도다리쑥국, 멍게비빔밥, 졸복국, 1인분 회), ‘동광식당’ (도다리쑥국, 황복국, 졸복국, 멍게비빔밥), ‘분소식당’(644-0495, 도다리쑥국), ‘유락횟집’(645-0991, 각종 생선회), ‘대추나무’(641-3877, 다찌), ‘훈이시락국’(649-6417, 장어육수 시래기국), ‘원조풍화김밥’(644-1990, 밥·반찬 따로 충무김밥)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대관령 풍수이야기, 풀에서 꽃으로’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대관령 풍수이야기, 풀에서 꽃으로’

    대관령은 서울과 영동을 잇는 태백산맥의 큰 관문 고개라는 뜻이다. 해발이 832m이고, 99굽이를 품은 고개의 전체 길이가 13㎞에 달하며 백두대간 마루금에 있다. 동쪽으로 남대천이 동해로, 서쪽으로 송천이 도암댐을 거쳐 남한강으로 흐른다. 대관령 일대는 황병산, 고루포기산, 발왕산 등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해발 700m가 넘는 고원이다. 연평균 기온이 6.4도이며, 연 강수량은 1720㎜에 달하는 한랭다우지역이다. 서리가 가장 먼저 내리고, 연평균 1.8m의 눈이 오며, 높새바람과 함께 초속 30~40m의 강풍이 불기도 하는 곳이다. 전쟁과 화전(火田)의 상흔 속에 방치되어 오던 대관령 일원은 몇 차례 큰 변화를 겪었다. 고기와 우유 소비가 급증하면서 산에서 단백질을 생산하자는 담론 아래 1972년부터 1979년까지 해발 1000m가 넘는 고원에 약 1000만평 크기의 세계 최대 인공초지가 조성되었다. 인근에서는 양질의 채소를 기르는 고랭지농업이 성행하게 되었다. 송천에는 도암댐이 세워져 1991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을 시작했다. 2006년부터 대관령 바람을 이용한 대규모 풍력발전을 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라 동계스포츠 요람으로 변신이 시작되었다. 전래의 풍수지리에서 길지는 추길피흉(追吉避凶)할 수 있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땅을 말한다. 현대과학적으로도 좋은 땅, 명품지역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바람을 잘 감추고 좋은 물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쾌적해야 하고 환경적 폐해가 없어야 한다. 유한을 전제로 하는 지속가능과 무한을 지향하는 순환재생의 개념·논리가 적절히 조화된 가운데 변화를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동계올림픽의 유산이 될 대관령의 풍수는 이대로 괜찮은가. 부족하다면 무엇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가. 그리고 어떤 변신이 바람직한가 살펴보아야 할 국면이다. 대관령의 드센 바람은 언덕에 풍차를 세워 가두어 냈다. 장풍하여 전기를 생산하면서 순환재생의 풍력자원지대로 거듭났다. 풍차는 소리나 진동 등 문제도 있지만 경관자원으로 자리잡았다. 문제는 대관령의 물이다. 대관령 초지는 당초의 목적과 가치를 많이 잃은 채 1000마리도 안 되던 풀 뜯던 소들은 구제역으로 2011년 처분되었다. 초지는 건초 생산에 쓰이며 시비한 가축분뇨는 송천의 수질을 나쁘게 한다. 고랭지농업은 소출 증대를 위한 퇴비, 비료, 농약 등의 과다 사용에 파종기 토양유실이 더해져 도암호 오염의 주원인으로 떠올랐다. 평창군 사용전력의 1.2배, 연간 200억원 상당의 전력을 만들던 도암댐은 오염된 물을 방류할 수 없어 2001년부터 발전이 중단되었다. 댐 상류 평창은 용수 부족에, 하류 강릉은 남대천 유수량 빈약에 시달리면서 양 주민 간 갈등이 크다. 대관령 물을 맑고 깨끗하게 만드는 일이 관건이다. 친환경적 득수는 물 부족뿐 아니라 지역 마찰도 풀고 순환재생의 수력발전을 가능케 한다. 그리하면 탄소 배출 없이 평창의 물과 바람만으로 동계올림픽에너지를 공급하고, 환경올림픽을 약속한 그린 드림(Green Dream)을 이행하며, 평창의 녹색유산은 친환경 대회의 전범이 될 것이다. 10가지 법률이 규제하는 대관령에서 주민 삶의 질을 보장하고 물을 살리려면 ‘풀에서 꽃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개간된 초지와 밭을 오염 시비 없는 지속가능한 ‘천상의 화원’으로 바꾸면 어떨까. 꽃 산업과 꽃에서 천연항노화물질, 약품, 화장품, 기능성식품 등을 생산하는 첨단항노화산업을 함께 육성할 수 있다. 천혜의 고원 건강성과 융합하면 힐링 있는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를 창출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고원에서 피는 자연의 꽃과 겨울 설원을 수놓는 사람들의 꽃이 어울려 대관령 고원은 사계절 탐미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물 오염원의 생태순응적 제거는 장풍득수의 종결이자, 대관령 일대를 길지는 물론 꿈의 사회에 필요한 쾌적산업의 명당으로 만드는 길이다. 강원발전연구원장·전 문화관광부 장관
  •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3) 통영 도다리쑥국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3) 통영 도다리쑥국

    파닥파닥. 경남 통영 앞바다에 내려앉은 금속성 볕은 사람을 무장해제시키기에 충분했다. 근육을 푼 흙, 툭툭 터져 오르는 기운들. 남녘은 완연한 봄이다. 이즈막, 납작모자에 옷깃을 닭 벼슬처럼 세우고 통영 거리를 어슬렁거린다는 것은 잠시 묻어놓았던 내면의 풍류와 객기를 끌어내는 것이며 가슴속에 낭만을 채우는 일이다. “도다리 쑥국 한 그릇 먹어야지.”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봄은 통영 도다리쑥국에서부터 시작됐다. 된장 살큼 푼 말간 국물에 통영의 그 푸른 기운처럼 동동 뜬 쑥과 도다리의 흰 살점. 국에서 파란 바다냄새가 난다고 해두자. 딱 두 달이다. 이때를 놓치면 다시 한 해를 기다려야 하는 애타는 봄 국. 그래서 통영의 봄은 가게마다 폼 잡고 양반글씨로 써 내려간 ‘입춘대길, 도다리쑥국’이 팔자걸음처럼 내걸리며 활기를 얻는다. 첫새벽. 시락국 집은 밤새 다찌에서 술을 마셨거나 서호시장 4시 경매를 끝낸 사람들이 아린 속을 움켜잡고 몰려드는 ‘해장 성지’다. 서성서성 포장마차에서 콩국과 빼대기로 허기를 때우는 모습도 흔히 만난다. 그 먹먹한 서민의 시간. 도다리쑥국과 멍게 비빔밥을 시켜놓고 객지의 아침을 맞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주방 노란 냄비에서는 국물이 새벽잠처럼 끓고 토막 친 도다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국물 속으로 던져진다. 쑥을 넣고 한 소큼 끓여 익숙하게 퍼내는 손놀림이 재봉틀 실 땀처럼 빈틈없다. 앞자락에 김 모락모락 오르는 도다리쑥국이 놓였다. 잠시 눈을 감아본다. 향긋한 해쑥 향이 멀미처럼 올라온다. 쑥을 수저로 지그시 누르고 국물부터 떠먹는다. 입 안 가득 향긋한 초록이 넘실댄다. 봄이다.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는 담박함이 온몸을 편안하게 다스려준다. 여린 쑥은 씹히는가 싶더니 목젖으로 넘어가고 수저로 편편하게 뜬 도다리 살점은 달다. 절로 시원하다는 소리가 나온다. 이래서 통영 사내들은 복이 많다. 종일 술독을 끼고 살아도 속 다스려 줄 해장국이 넘쳐나니까. 두부와 무쳐낸 톳나물이며 통멸치 젓갈, 간이 센 남도 김치가 국에 밀려 그대로 남았다. 30년간 맑은 국을 끓여왔다는 사내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음식을 추억하기에 바쁘다. “도다리쑥국은 말 그대로 도다리와 쑥만 들어가야 합니다. 콩나물이나 묵은지를 헹궈서 넣기도 하는데 재료의 향긋한 맛을 즐기는 것이 봄 밥상이잖아요? 쌀뜨물에 된장을 약간 풀기도 하지만 도다리가 비린 생선이 아닌데다 향긋한 쑥이 들어가니 맨 물에 끓여도 비리지 않아요. 바다와 육지의 오묘한 향이 어우러집니다.” 말마따나 통영 도다리쑥국은 바다를 건너온다. 봄이 이른 욕지도나 한산도, 소매물도 등 섬에서 해쑥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격도 제법 나가서 한 그릇에 1만원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맛을 아는 토박이 미식가들은 “2월 쑥국은 이르다”고 말한다. 도다리 살이 얇기 때문이다. 먼 바다 살집 두터운 도다리로 끓여야 국물 맛이 깊은데 2월 도다리는 뼈째 썰어먹는 ‘세꼬시’용이다. 육지에서 늦은 쑥이 나오는 4월 초순 도다리가 더 뭉근한 맛이 나온다는 얘기다. “살갗이 거칠거칠한 옴도다리가 최고지요. 지금은 비싸기도 하거니와 구하기 힘들어요. 바닥부터 싹 쓸어 올리는 고대구리 배로 조업할 때는 싸고 많았는데, 이 옴도다리로 끓인 쑥국의 깊은 맛은 궁중음식 부럽지 않습니다.” 4월로 가야 하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멍게 때문이다. 이때가 돼야 멍게가 속이 차기 시작하니 도다리쑥국과 더불어 멍게 비빔밥을 맛봐야 통영이 시리게 다가올 테니까. 거개는 멍게 비빔밥이 생물인 줄 알지만 제법 알려진 주방에선 속과 향이 그렁그렁한 ‘그해 5월 것만’ 쓴다. 숙성해놓고 1년을 사용한다. 그러지 않으면 특유의 향이 적다. 갓 건져낸 멍게는 미끌미끌하여 밥과 겉돌아 비벼지지 않는다. 간을 하여 숙성시키면 참기름만 얹어 내도 그 향이 몇 시간 입안에 머문다. 멍게 비빔밥에 유곽을 넣는 곳도 있다. 유곽 얘기가 나오자 커피 집에서 만난 최진혁(62)씨의 눈빛이 촉촉해진다. 어머니 손맛이 떠올랐던가 보다. “유곽은 손이 많이 가서 예로부터 제법 사는 집이 아니면 해먹지 못하던 음식이에요. 개조개를 다져 된장에 물기 없게 볶아 내지만 본래는 개조개 외에도 돼지고기나 소고기, 게살을 함께 썰어 넣었어요. 여기에 방아이파리가 들어가야 합니다. 다시 개조개 뚜껑에 담아 숯불에 구워 낸 것이 정통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해내는 집이 없어요.” 도다리쑥국 나오는 집은 어김없이 졸복국을 낸다. 졸복은 크기가 작아 독을 손질하려면 애통 터지는 생선이다. 한 입 크기다. 하지만 속 달래는 데 미나리 넣고 시원하게 끓여낸 졸복국만한 것이 없지 싶다. 또 통영 대표음식 시락국은 장어머리를 푹 고아 시래기와 된장을 넣고 끓여낸 건강식이다. 방아이파리나 부추를 듬뿍 얹어 먹는다. 500원에서 시작한 시장밥상이었으나 지금은 4000원이다. 밥 말아 뚝딱 비우게 되는데, 혼자라도 외롭지 않은 밥상이다. 서호시장의 시락국 전통은 반찬이 뷔페식이다. 찬 통에서 스스로 덜어 먹는데 가짓수가 10여개는 된다. 그 외에도 어부들의 점심이었던 충무김밥이며 우짜, 꿀빵 등 종일 입에 달고 다닐 만한 ‘한 끼형 간식’이 수두룩하다. 먹을 것 천국이다. 배를 꺼트리기 위해 산책을 나선 길은 곳곳이 ‘꽃 편지’다. 통영의 바람은 너무나 달아서, 동백꽃처럼 붉어서 사랑도 피우게 되었으니 먼저 간 풍류객들 동선을 따라 가는 것도 봄날의 애상이지 싶다. ‘미역오리같이 말라서 귤껍질처럼 말없이 사랑하다 죽을 듯’한 그녀 ‘경련’을 기다린 백석의 시가 핀 충렬사 계단이나 청마 유치환이 ‘정운’의 맘을 얻기 위해 5000여통의 시를 부쳤다는 중앙우체국에서 ‘행복’이라는 시비를 읽어보는 일은 애잔한 즐거움이다. 잠시 스쳐간 사랑의 상처로 동네사람들에게 미움을 사 끝내 명정동에 안기지 못한 박경리의 아리고 쓸쓸한 이야기들이 골목마다 숨어있는 곳이 통영이고 보면 도다리쑥국 한 그릇에도 연정이 묻어난다고 우겨도 될 법하다. 해는 길어지고 도다리는 살찌고 있다. 글· 사진 손현주 음식평론가 marrian@naver.com
  • 사회인 야구의 계절, 야남드가 돌아왔다

    사회인 야구의 계절, 야남드가 돌아왔다

     봄 기운이 느껴진다. 곧 프로야구가 공식 개막한다. 야구를 볼 생각에 가슴이 뛰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라운드에 나가 직접 치고 달리며 온몸으로 야구를 즐길 생각에 가슴이 설레는 사람도 많다. 3월은 추운 겨울 동안 야구를 못해 좀이 쑤시던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이 본격적으로 그라운드로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때를 맞춰 ‘야남드’(야구는 남자의 드라마)가 돌아왔다.  수도권 최대케이블TV방송사 씨앤앰은 ‘야남드 2013’ 시즌을 매주 토요일 밤 9시 30분 자사 지역 채널인 채널원(ch1)을 통해 서울과 경기 지역에 방송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일요일 낮 12시 재방송된다.  야남드는 2010년 시작한 본격 사회인 야구 프로그램으로 야구 동호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같은 인기를 발판으로 씨앤앰은 지난해 전국 사회인 야구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제5회 G마켓 사회인 야구대회’의 공식 후원사로 지정되기도 했다. 야구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게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자 인기의 비결이다. ‘수연아빠의 야구장 출동’, ‘달아요의 깐깐리뷰’, ‘보이스 오브 팬’, ‘지독한 트레이닝’, ‘오마비즈달s 처절한 연습기’, ‘야광소년의 군대만화 MLB’, ‘즐거운 크리스마스 야구단’ 등 유명 사회인 야구 블로거들이 직접 만드는 코너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013 시즌에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 야구 전문매거진 ‘월간 덕아웃’과 함께 만드는 코너 ‘서정태 기자의 매거진m’을 통해 생활 야구의 현안과 주요 이슈를 전달해 야구 동호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시청자 참여 코너도 추가됐다. ‘야남드에 놀러와’는 시청자를 야남드 전용 실내연습장에 초대해 2시간 동안 야구 렛슨을 하는 내용을 담는다. 야남드는 생활 야구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생활 야구 정착을 위해 ‘캣치볼을 합시다’라는 공익광고를 제작하는 한편, 야구 동호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를 해소하기 위한 ‘야구 공간 확보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한다. 또 ‘야.청.건.대(야구하는 청소년, 건강한 내일의 대들보)’라는 이름으로 교내 클럽 야구부 지원 프로젝트도 준비했다.  송용권 PD는 “전문 방송제작진이 아니라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간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인 야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가장 위험한 철학자’ 지제크, 경희대 교수로

    ‘가장 위험한 철학자’ 지제크, 경희대 교수로

    슬로베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64)가 경희대 교수로 임용된다. 경희대는 지제크가 오는 7월부터 1년간 외국어대학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의 ‘에미넌트 스칼러’(ES)로 활동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사회학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있는 그는 대중문화 현상과 국제정치 이론에 자신의 독창적인 철학을 접목해 주목받아 왔다. 9·11테러, 미국·이라크 전쟁, 글로벌 금융위기 등 지구촌의 현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후기 자본주의 체제에 도발적인 비판을 가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로 불리기도 한다. ES는 석좌교수와 비슷한 것으로 세계적 수준의 학자 또는 실천가를 임용, 해외에 머물면서 국내와 학술·교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제크는 슬로베니아에 머물면서 경희대 소속으로 각종 저술 활동을 하고 이택광 영미문화학부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임용 첫 달인 7월 한 달간은 국내에서 경희대 국제서머스쿨(여름계절학기) 등에서 학생 강의와 교수 세미나를 주관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BMW 첫 2조 돌파… 한국지엠 추월

    BMW 첫 2조 돌파… 한국지엠 추월

    수입자동차가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고 있다. 판매 대수로는 아직 국내 업체의 10%를 간신히 넘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내수시장 매출액으로는 BMW가 국내 3위인 한국지엠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들은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올리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와는 달리 고용이나 투자 등이 거의 없어 한국에서 ‘단물만 빼먹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의 지난 2월 내수 판매량은 9만 95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급락했지만 수입차는 1만 556대로 14.8% 급증했다. 국내 경기침체와 설 연휴,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비슷한 판매 조건이었지만 그 결과는 천양지차였다. 이처럼 상승세가 이어지며 BMW의 지난해 차량 판매액은 2조 3100억원(판매 차량과 가격을 더한 추정치·미니 매출 포함)으로 처음 2조원대를 넘어서면서 한국지엠(2조 1600억원)을 눌렀다. BMW의 정비 부분과 파이낸스 매출액 등이 더해지면 그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벤츠의 차량 판매액은 1조 5450억원. 여기에 매년 4000억원이 넘는 파이낸스 부분 매출액 등이 더해지면 한국지엠과 거의 비슷해진다. 아우디가 1조 769억원, 폭스바겐이 7423억원, 토요타가 6450억원(렉서스 포함) 등의 차량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전체 수입차업체의 차량 판매액은 7조 7600억원(추정치)으로, 여기에 1조원대의 수입차 전체 파이낸스 매출액을 더하면 기아차의 내수 차량 판매액인 8조 38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제 수입차는 국내 완성차업체를 위협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는 증거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수입차업체는 상대적으로 적은 고용 실적과 극히 적은 기부금 등을 통해 매출액 대비 국내 경제 기여도가 턱없이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해마다 수백억원씩의 배당으로 국내 이익을 해외 본사로 빼돌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BMW보다 매출이 적은 한국지엠은 부평과 군산 등 3개 공장에 직원 1만 70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2년 사회공헌에 50여억원을 사용했다. 또 한국지엠의 수백개에 이르는 국내 하청업체 등을 따지면 국내 기여도는 높다. 하지만 수입차업계의 선두 주자인 BMW는 연간 수억원의 기부금으로 생색만 내고 있다. 벤츠는 4억 5000만원, 아우디는 1억원을 기부했다. 다들 국내 매출이 1조원을 넘는 회사들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국내 소외층을 위해 한 푼도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화이트데이, 男 “난 초콜릿, 넌 선물?” 女 “센스없이 진짜 사탕?”

    화이트데이, 男 “난 초콜릿, 넌 선물?” 女 “센스없이 진짜 사탕?”

     ‘사랑의 계절’ 봄과 함께 화이트데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화이트데이’ 하면 많은 미혼 남녀들이 사탕, 고백, 프러포즈 등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지만 한편으로는 특별한 날을 챙겨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기 마련이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www.gayeon.com)는 11일 가연결혼정보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과 함께 미혼남녀 343명(남성 168명·여성 175명)을 대상으로 ‘화이트데이에 이성에게 바란다, 제발 ㅇㅇ만은 하지 마!’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혼남성들은 ‘나는 초콜릿 주더니 본인은 선물 기대’(47%)가 1위를 차지했다. ‘데이트 계획, 비용 등 모든 부담은 내게 전가’가 32%로 2위를 차지했고 ‘얄밉게 친구가 받은 선물/이벤트와 비교하며 흠잡기’(12%), ‘기껏 준비했는데 “ㅇㅇ이벤트는 아니지?” 찬물 끼얹기’(6%), ‘남자에게는 난감한 ‘직접 만든’ 선물 달라며 요구하기’(3%) 등이 뒤를 이었다.  한 남성 응답자는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때는 초콜릿 주면서 왜 화이트데이에는 가방이나 옷을 받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응답자는 “발렌타인데이 때도 결국 데이트 코스 짜고 저녁 사는 건 남자였다.”면서 “여자가 남자를 위해 사탕을 주는 날이니만큼 데이트 코스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미혼 여성들의 대답은 남성들과 달랐다. 여성들의 경우 ‘센스도 멋도 없는, 진짜 사탕 선물’(36%)란 답이 ‘아무 계획 없이 나오기’(34%)를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안 하느니만 못한 어설픈 이벤트로 분위기 깨기’(14%), ‘난감하게 사람 많은 장소에서 고백하기’(11%), ‘준비한 작은 것 하나에도 생색내기’(5%) 등의 응답도 나왔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여성 응답자들은 화이트데이라고 해서 정말 사탕을 선물하는 남성들을 “센스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성 응답자는 “연인끼리 기분 낼 수 있는 날을 무심하게 지나쳐버리는 남자친구는 싫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연결혼정보 박미숙 이사는 “기념일이 되면 남녀 모두 선물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념일은 선물이 목적이 아니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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