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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벽돌로 쌓은 도시… 다른 듯 닮은 어울림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벽돌로 쌓은 도시… 다른 듯 닮은 어울림

    쿠알라룸푸르는 ‘흙탕물(lumpur)이 만나는 곳(kuala)’이라는 뜻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구도심의 중심에서 곰박과 클랑이라는 이름의 두 탁한 강줄기가 만난다. 그 교차점에는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말레이시아의 수도답게 자멕 모스크가 자리 잡았다. 국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돼 있다는 것 또한 다민족, 다종교 사회인 말레이시아의 특징, 그리고 고민을 동시에 보여주는 듯하다. 자멕 모스크의 동남쪽 일대가 쿠알라룸푸르의 구도심이다. 동남아시아의 상가주택(숍하우스)에 관심이 있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다. 그만큼 숫자도 많고, 건축 양식도 다양하다. 싱가포르에도 상가주택이 많이 있지만 쿠알라룸푸르가 양적으로, 그리고 다양성 면에서 앞서는 것 같다. 쿠알라룸푸르라는 도시와 상가주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인물이 있다. 그 하나는 얍 아 로이라는 광둥 출신의 중국인이고, 또 다른 하나는 프랑크 스위튼햄이라는 영국인이다. 얍 아 로이는 다수파인 말레이족과 대별되는 이 지역 중국인의 지도자로서 인근 주석 광산의 배후 지역에 불과했던 쿠알라룸푸르의 근대화를 추구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도시 근대화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한 인물이 쿠알라룸푸르가 위치한 셀랑고르 주의 외국인 고문 스위튼햄이었다. 1882년 고문이 되자 그가 처음으로 한 일은 거리를 청소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는 도시를 개조하기 시작했다. 마침 그 전 해인 1881년 쿠알라룸푸르에 대화재가 발생,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는 우선 초기 주석 광산 시대의 유산인 목구조의 초가 지붕 건물 대신 벽돌과 타일로 건축할 것을 법으로 정했다. 이렇게 해서 건물의 물리적인 수명을 늘리고 무엇보다 화재에 대비하려 했다. 벽돌 수요가 대대적으로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얍 아 로이는 넓은 지역 하나를 인수해서 여기에 도시 재건을 위한 벽돌 공장을 설립했다. 그것이 지금 쿠알라룸푸르의 ‘리틀 인디아’로 불리는 ‘브릭필즈’다. 이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는 서로 경쟁하는 관계였을지 모르지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쿠알라룸푸르를 근대 도시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제도가 만들어지고 산업 인프라도 갖췄다. 이렇게 해서 집단적으로 출현한 것이 1880년대 중반의 과도기형 상가주택이다. 구도심 중심가로의 하나인 툰에이치에스리(Tun H. S. Lee)가(街)는 당시의 상가주택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스위튼햄이 만든 또 다른 규정은 가로에 면한 1층의 전면에 대한 것이었다. 상점의 전면을 5피트, 즉 1.5m 정도 후퇴해 일종의 아케이드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상가주택은 벽을 공유하는, 소위 합벽건축이어서 이 아케이드는 가로 전체로 확대될 수 있었다. 이것은 곧 사람들이 비가 와도 젖지 않은 채로 거리를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것이 바로 유명한 오척가로(five-foot way)다.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쓰면 사유재산에 대한 제도적인 개입을 통해 공공의 선을 확장한 정책인 셈이다. 스위튼햄이 이러한 제도를 처음 고안한 것은 아니었다. 싱가포르를 세운 스탬퍼드 래플스 경이 이미 1822년에 이 규정을 도시 계획에 포함시킨 바가 있었다. 오늘날 동남아시아의 도시적 전통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알고 보면 유럽인 식민지배자들에 의해 제도로 정착됐다. 초기 상가주택은 2층이었으나 이어 3층으로 수직 확장됐다. 그러나 대체적인 폭은 20피트, 즉 6미터 정도를 유지했다. 정면이 좁은 대신 안쪽으로는 깊었다. 너무 깊어지면 채광과 환기를 위한 중정이 추가되는 것 또한 공통점이었다. 그리고 시대에 따라 다양한 건축 양식이 반영됐다. 중국, 말레이 양식이 도입된 것은 당연했고 거기에 다양한 유럽의 영향, 즉 신고전주의, 네덜란드, 심지어 아르데코와 모더니즘의 영향까지 발견된다. 초기에 소박했던 상가주택이 본격적으로 화려해지기 시작한 시기의 모습을 쿠알라룸푸르 구도심의 거점 중 하나인 구시장 광장에서 볼 수 있다. 구시장 광장을 찾아간다. 열대지방치고는 비교적 견딜 만한 날씨다. 여기에도 상대적인 4계절이 있어서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는 중이다. 두 개의 강이 만나는 지점 일대에서는 한창 강변 미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사장이나 다름없는 거리를 지나, 현대 건축물과 오래된 건물이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듯한 업무 지역을 빙 돌아가자 한눈에 봐도 반듯하게 정리가 된 광장이 나타난다. 광장 서쪽에는 고층 오피스가 가지런히 서 있었지만 그 반대편인 동쪽은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다. 제과점의 쇼윈도를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다채로운 색상의 상가주택들이 한 줄로 서 있다. 흰색, 하늘색, 노란색, 붉은색…. 하지만 명도가 높아 서로 싸우지 않는다. 마치 자로 잰 듯이 모두 3층이고 정면의 폭도 일정해서 가로의 연속성이 잘 유지되고 있다. 세부 디테일은 조금씩 차이가 나서 창문은 창문대로, 옥상의 페디먼트 장식은 장식대로 모두 저마다의 특성이 있다. 몇 가지 요소들에 차이를 주고 그것과 색상 몇 가지를 조합한 결과 단 한 채도 같은 건물이 없는 것이다. 통일성과 다양성을 잘 겸비하고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1층은 모두 상점인데 위에서 설명한 오척가로의 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다. 누군가는 자기 상점의 면적을 늘리겠다며 전면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인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제도와 문화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결과가 아닌가 싶다. 다만 간판이 어지럽게 붙어 있는 모습을 보면 삶의 구석구석까지 그런 생각이 침투하지는 않은 듯하다. 다시 길을 걷시 시작해서 툰에이치에스리가를 따라 내려간다. 건축 양식이 또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감한 색상을 사용한 건물도 보인다. 간판만 좀더 정리되면 유럽 어디의 거리라고 해도 믿을 것이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곳’이라는 곳이라는 표현은 한국보다는 이런 곳에 훨씬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쿠알라룸푸르가 이렇게 다양한 문화를 갖고 있는 도시인 것은 미처 몰랐다. 다만 그 수많은 다양성 중에 이슬람 문화가 상가주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치 않다. 짧은 일정 동안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당연히 한계가 있고 관련 자료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은 아직 보지 못했다.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어도 그것의 발현은 선택적인 것인가. 쿠알라룸푸르의 구도심은 꽤 넓고 게다가 도시적 연속성이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길모퉁이를 돌면 또 다른 분위기의 거리가 나오는 것이 아주 흥미롭다. 차이나타운에 가까워질수록 상업의 밀도는 점점 더 높아진다. 그중에서도 차이나타운의 중심가로라고나 할 페탈링가는 전체 가로 위에 거대한 유리 지붕을 덮어 놓았다. 고풍스러운 상가주택과 현대식 유리 지붕이 대비를 이루면서 거리의 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이 지역에서 다시 상가주택의 층수는 2층 정도로 통일된다. 그러면서 벽돌 혹은 목재의 중국풍 장식들이 추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쿠알라룸푸르의 상가주택과 한국의 2층 한옥 상가를 비교해 본다. 일단 시기로 보면 1900년 무렵 등장한 한옥 상가가 다소 늦었다. 게다가 목구조 건축술의 한계, 그리고 아마도 경제적인 이유 등의 이유로 2층을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쿠알라룸푸르의 상가주택도 당초 목조였으나 얍 아 로이와 스위튼햄의 지시에 따라 벽돌조로 전환했다. 지난번 연재에서 잠시 다룬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의 역사박물관 건물은 기둥과 보 등 주요 구조부가 아예 콘크리트였다. 하지만 대체로 이 지역에서는 이것을 시대의 변화에 따른 당연한 건축술의 진보로 보는 듯하다. 즉 일부 문화재 건물을 제외하고는 목구조 자체의 물리적 ‘진정성’에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은 그 반대다. 목구조 이외의 한옥은 상상할 수 없다. 그것이 낳은 결과의 차이는 크다. 쿠알라룸푸르의 상가주택은 벽돌이라는 새로운 구조 방식을 받아들인 결과 3층 이상의 층수를 확보하면서 근대화가 야기하는 도시적 밀도의 압박을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었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그 이상의 밀도가 요구되면서 도시 건축의 보편적 유형으로서의 상가주택이 갖는 의미는 점점 더 사라지고 있으나, 적어도 상당한 기간 동안 그 역할을 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반면 2층 한옥상가는 애초에 보편적 유형으로 보급되지도 못했고, 근대화 과정에서 도시적 밀도가 금방 2층 그 이상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유효 기간이 길지도 않았다. 결국 현재 한국 도시에서 2층 한옥 상가는 지극히 희귀한 존재다. 최근 화제가 된 남대문로의 2층 벽돌 한옥상가처럼 문화재 대접을 받으며 가까스로 파괴의 위험을 벗어난 것은 정말 보기 드문 예다. 얼마 남지도 않은 그 나머지는 소리 없이 사라지거나, 정면을 뒤덮은 간판과 가벽 뒤에서 자기 정체성을 숨긴 채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도시란 결국 밀도와 복합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구성되는 인간의 정주 형태다. 도시 건축의 유형이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만 무시해도 결국 도시적 보편성을 상실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종종 그 유형 자체가 아예 송두리째 사라지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밀도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그래서 문화유산이라는 이름으로 상당한 제도적·경제적 보호를 받지 못하면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거나 특수 용도의 건축물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다. 이것은 우리의 한옥이 밟아 온 과정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도 상가주택의 미래에 대해 수많은 고민이 쏟아져 나온다. 싱가포르, 그리고 같은 말레이시아의 도시 중에는 말라카 등이 모범 사례로 종종 제시된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가 이런 역사적 건축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들이 힘을 모아 쿠알라룸푸르 구도심의 한 가로를 ‘더로’(the Row)라는 이름의 매우 매력적인 상가주택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런 현상이 이미 2000년대의 한국에서도 시작되고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무수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북촌과 서촌, 그리고 전주와 경주 등의 한옥 마을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이를 증거한다. 역설적이지만 전통의 미래는 젊은 세대에게 달려 있다. 이렇게 몸은 이국의 거리에 서 있으나 생각은 한국을 향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 [길섶에서] 화무십일홍/오일만 논설위원

    또 만추의 계절이다. 길가에 나뒹구는 낙엽들은 서둘러 겨울을 재촉한다. 엊그제 일처럼 눈앞에 선했던 푸름의 향연은 오간데 없다. 눈을 사로잡았던 만산홍엽의 광채는 밤새 내린 비 때문인지 하루 새 윤기를 잃었다. 화무십일홍, 인불백일호, 세불십년장(花無十日紅 人不百日好, 勢不十年長)이라고 했던가.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10일이 지나면 시들기 마련이고, 아무리 좋은 사람도 100일을 못 가며, 아무리 긴 권세도 10년을 못 간다는 의미다. 호가호위하던 청와대 실세들이 추풍낙엽처럼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 떨어지는 요즘, 그 의미가 새롭다. 하기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권력의 유통기간도 점점 짧아지나 보다. 5년 대통령 단임제 때문인지 10년은커녕 5년도 그 단맛을 누리지 못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권력을 향해 질주한다. 불빛을 향해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권력의 비극이 어떤 것인지 알면서도 그 끝을 확인하려고 달려든다. 권력욕은 어쩌면 인간의 내재적 본능인지 모른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번득이는 통찰력을 선보인 시오노 나나미는 이렇게 갈파했다. 권력에 집착하는 것은 신이 되고픈 인간의 욕망이라고….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속 다르게 살자”… 아파트 평면 차별화 경쟁

    “속 다르게 살자”… 아파트 평면 차별화 경쟁

    아파트 평면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재테크 성격보다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소비자들이 입지, 가격, 품질 이외에도 효율적인 공간 설계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획일화된 구조에서 탈피해 가변형 벽면, 알파룸, 복층형 등 고객 취향을 저격한 차별화된 평면 개발이 다채롭게 이뤄지고 있다. 13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특화 평면이 적용된 단지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남 밀양에서 분양하는 441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밀양강’에 자체 개발 신평면 상품인 ‘디하우스’를 일부 적용한다. 디하우스란 거실과 침실 간의 구조벽을 자유롭게 허물고 세울 수 있는 평면이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쉽게 분할하고 방 배치를 자유롭게 하자는 취지로 개발했다. ●현관이 두 개… 두 채 분양받는 효과 대림산업 측은 “디하우스는 최소화된 구조벽을 바탕으로 주방과 화장실 같은 습식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오픈해서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의 재택근무를 위한 용도는 물론, 대가족이 함께 사는 집, 수납이 많은 집, 넓은 식당 공간이 필요한 집, 학습공간이 중심인 집, 은퇴부부를 위한 두 개의 안방이 있는 집 등으로 자유롭게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연내 경기 평택시 세교지구 3-1블록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평택 3차’도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평면을 구성할 수 있다. 침실과 주방을 합쳐 대형 주방공간을 만들거나 작은 방 두 개를 합쳐 하나의 방으로 만들고 남은 공간은 계절창고로 설계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평택 3차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64~84㎡ 총 542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이 이달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에서 분양하는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는 전용 110㎡형이 두 개의 현관을 가진 일명 세대분리형 평면으로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집 한 채를 사면서 사실상 두 채를 분양받는 효과가 있다. 관계자는 “한 집에 완전 분리된 두 가구가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일명 ‘부분 임대형‘으로 임대수익까지 겨냥한 수익형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부분 임대가 가능한 쪽은 원룸과 화장실 그리고 부엌을 갖춘 1인 가구형이다. 경희궁 롯데캐슬은 지하 2층~지상 16층짜리 아파트 4개 동에 총 195가구(전용면적 59~110㎡) 중 11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획일적이던 아파트 평면에 변화가 생기긴 것은 2000년대 이후의 일이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베이(bay)의 변화였다. 국내 아파트는 발코니 벽면에 접하는 칸(방)이 방-거실-방으로 3개인 ‘3베이’(스리베이) 형태가 일반적인데 2004년 서울 구로에 입주한 ‘LG신도림자이’(전용 84㎡)는 방 4개(거실 포함)를 모두 채광이 좋은 남향으로 배치한 4베이 평면으로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LG신도림자이 4베이 아파트 이후 알파공간 구성, 높은 천장고 및 테라스 설계 등 다양한 평면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2005년 6월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입주한 ‘신만덕쌍용예가’는 최상층 평면에 테라스형 다락방이 설계됐고, 2008년 11월 경북 칠곡군에 들어선 ‘남광하우스토리’는 전용 84㎡에 알파룸이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부부 별도 옷장 드레스룸 설치하기도 최근에는 정리하기 어려운 생활용품들을 한데 정리할 수 있는 주방 옆 식료품 저장고나 현관 옆 대형수납공간인 일명 팬트리를 설계해 주는 것도 유행이다. 안방 내 부부가 별도의 옷장 공간을 가질 수 있는 개별 드레스룸 적용 단지도 눈에 띈다. 베란다 확장 시 나오는 여유공간을 서재 등 공간으로 변형할 수 있는 알파룸도 인기다.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성북구 석관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래미안 아트리치’의 84㎡형 안방 내에는 별도의 서재 공간인 일명 ‘미스터룸’이 설계돼 있다. 앞서 코오롱건설이 지난 10월 부산에서 선보인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일부 가구의 안방에도 수납공간을 특화한 대형 드레스룸을 제공했다. ●거실·주방·침실 옆 3면 발코니도 적용 테라스를 상대로 한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하다. 대우건설이 11월 현재 분양 중인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 저층 단지는 ‘서비스 테라스’가 눈길을 끈다. 테라스는 보통 확장 공사를 통해 거실을 넒게 쓰도록 하는데 이 단지는 1~3층 저층부에 별도의 추가 테라스를 제공했다. 건물 밖에서 보면 이들 가구는 테라스 부분이 바깥으로 툭 튀어나와 있다.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지난 4월 경기 고양에서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T형 등에는 방과 거실, 주방 등 사이에 테라스를 만들었다. 일명 ‘중정형 테라스’다. 지난 10월 GS건설이 경기 안산에서 분양한 ‘그랑시티자이’는 일부 가구에 3면 발코니 설계를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거실과 주방 등 전·후면에만 들어가는 발코니가 침실 옆에도 적용되면서 확장 면적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이동연 지음, 평단 펴냄) 불후의 명작을 만든 예술가 15명의 증오와 이별, 집착 그리고 사랑을 한 편의 소설처럼 풀어냈다. 464쪽. 1만 6800원. 네덜란드 행복육아(황유선 지음, 스노우폭스북스 펴냄) 세 아이의 엄마이자 아나운서 출신의 교수인 저자가 우리 가정과 학교가 배워 적용할 수 있는 네덜란드의 행복 육아법을 전한다. 256쪽. 1만 3800원. 2030 인재의 대이동(최현식 지음, 김영사 펴냄) 혼란과 혼돈의 기술혁명 시대에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260쪽. 1만 5000원.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이언 보스트리지 지음, 장호연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세계적인 테너인 저자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24곡을 음악적인 설명과 함께 당시의 역사, 사회, 문화를 통해 풀어낸다. 520쪽. 2만 5000원.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오철우 지음, 동아시아 펴냄) 천안함 침몰 참사의 충격과 더불어 전개된 ‘과학 논쟁’의 성격과 구조를 정리하며 증거가 ‘과학적 사실’의 지위를 얻어가는 과정을 파헤쳤다. 536쪽. 2만 5000원.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강원석 지음, 아트네트웍스 펴냄) 공직자 출신의 시인이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풀어낸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시편들이 수채화처럼 맑게 펼쳐져 있다. 160쪽. 1만 2000원.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무등산 자락에 안긴 의재 선생의 詩·書·畵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무등산 자락에 안긴 의재 선생의 詩·書·畵

    광주 무등산 자락에 있는 의재 미술관은 우리나라 남종 문인화의 마지막 대가로 일컬어지는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1891~1977)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설립된 미술관이다. 외국에는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미술관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만나기가 힘들다. ●국내 유일 국립공원에 자리잡은 사립 미술관 국립공원 내의 사찰이 지닌 문화재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사립 미술관으로 유일하게 국립공원 안에 자리 잡은 것은 의재미술관이 유일하다. 의재 선생은 무등산 증심사 계곡에 30년간 머물며 예술가로서, 사회사업가로서의 삶을 살았고 그 산수 안에 누우셨다. 수염을 길게 기르고 흰 두루마기 차림으로 오솔길과 차밭을 오가던 ‘의재 도인’의 흔적이 곳곳에 밴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미술관은 풍성하고 너그러운 자연 속에 있기에 어느 계절, 어느 시간에 방문해도 운치가 있다. 의재 선생의 친손자로 대를 이어 그림을 그리는 허달재 화백이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녹록지 않은 미술관 살림을 꾸려 가고 있다. 의재미술관(www.ujam.org)은 증심사 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도보로 계곡 산책로를 따라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대지 면적 1800평에 건축 면적 246평의 크지 않은 규모의 미술관은 차 문화교실로 쓰이는 삼애헌과 관리동, 전시동으로 구성돼 있다. 비스듬한 경사 위에 놓인 나무상자가 전시동이다. 전시동의 반투명 유리에는 무등산의 나무들이 그림자처럼 비쳐서 자연 속에 묻혀 있는 듯하다. 도시건축 대표 조성룡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종규 교수가 공동 설계한 미술관은 의재 선생의 올곧은 삶과 비범한 예술혼, 부드러운 무등산의 자연을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1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대표작부터 미공개작까지 ‘남도의 풍취’ 1891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의재 선생은 그림에서뿐 아니라 한시와 고전화론에 통달해 시·서·화 겸전의 전형적 남종화가로 꼽힌다. 의재는 열 살이 되기 전부터 할아버지뻘인 미산 허형(許瀅·1862~1938)에게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미산은 호남 남종화의 실질적인 종조 소치 허련(許鍊·1808~1893)의 넷째 아들로 소치의 대를 이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미산도 산수에서 알아주는 화가였지만 재주만으로 훌륭한 화가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마음과 학문과 인품의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의재는 증조할아버지뻘인 소치에 더 닮아 있다. 의재의 작품은 활달하면서도 힘찬 필묵과 깊고 맑은 동양사상, 여유로운 남도의 풍취와 시적인 흥취가 어우러져 문인이 지녀야 할 삶의 태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선생은 20대에 일본에서 유학한 후 귀국해 예술가로서 성공을 거뒀지만 세속적인 성공에 연연하지 않고 1947년부터 무등산 계곡에 들어가 은거하며 예술가이자 계몽가, 사상가, 교육자의 삶을 살았다. 하늘과 땅, 사람을 사랑하자는 ‘삼애사상’은 그의 삶과 예술을 지탱하는 든든한 뿌리였다. 그는 차 문화보급에 앞장섰으며 해방 후 피폐한 농촌을 살리기 위해 농업기술학교를 설립했다. 삶과 자연, 삶과 예술, 학문과 실천, 개인과 사회가 조화롭기를 바랐던 선생의 자취가 무등산 계곡 곳곳에 남아 있다. 등산로와 평행으로 나 있는 미술관 진입 램프를 지나 의재미술관에 들어서면 바로 뮤지엄 숍이 있고 유리로 된 왼쪽 벽은 마치 유리 병풍처럼 무등산의 자연을 그대로 보여 준다. 구름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돌면 기획전시를 위한 전시실 1, 2가 있고 다시 완만한 경사로를 지나면 상설 전시실이다. 상설 전시실에서는 의재 선생의 각 시기별 대표작과 미공개작들이 새로운 기획으로 전시되고 선생이 남긴 편지와 사진 등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하의 이벤트 홀에서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우리 그림 우리 가락 전통에 취하다’라는 제목으로 국악 연주회가 열린다. ●미술관 뒤 ‘춘설다원’ 녹차는 색다른 즐거움 미술관 앞쪽의 계곡을 건너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의재 선생이 30년간 기거하면서 화실로 사용했던 작은 집 ‘춘설헌’이 있다. ‘춘설헌’은 1986년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5호로 지정됐다. 춘설헌과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더 작은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돌계단이 보이는데 그 위에 의재 선생의 묘소가 있다. 묘소 입구에는 선생이 조직한 시서화 동호인 모임 ‘연진회’에서 의재 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묘비가 있다. 묘비에는 ‘한 평생 산수를 그리고 산수 속에 누우신 이여’로 시작하는 노산 이은상이 지은 시가 새겨져 있다. 미술관 뒤로 10여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의재 선생이 애정을 쏟아 가꾸었던 5만여평의 녹차밭 춘설다원이 나온다. ‘춘설’이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된 녹차는 무등산록에 드리운 구름과 산기운을 받고 자라 그윽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춘설헌 가는 길에 있는 문향정에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맑은 춘설 차 한잔을 마시는 것도 의재미술관 방문의 색다른 즐거움이다. lotus@seoul.co.kr
  • [에너지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단지 116곳 태양광 등 탄소배출권 발행 주도

    [에너지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단지 116곳 태양광 등 탄소배출권 발행 주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9년부터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및 난방연료 전환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116개 국민임대 단지에 도입한 태양광사업으로 탄소 배출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중앙난방방식에서 개별·지역난방으로 전환하고 난방연료를 벙커C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한 원주 명륜2단지 등 84개 영구임대 단지에서도 탄소배출권 발행이 가능해졌다. LH는 확보 가능한 탄소배출권으로 자체 사용량을 뺀 잔여분은 한국거래소(KRX)에서 거래할 예정이다. LH는 보유·관리 중인 공공임대주택에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를 접목함으로써 탄소배출권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LH는 본사 및 지역본부 사옥도 에너지 절감 건물로 설계했다. 특히 경남 진주 본사 사옥은 초에너지절약형 건축물로 설계·시공해 연간 34%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이 건물은 올해 녹색건축대전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LH는 또 태양열 시설로 매일 직원식당 급탕을 공급하고 20.05%의 최고 효율 태양광발전 모듈 적용으로 태양광 전기도 생산하고 있다. 계절별 적정 냉난방 온도 준수, 업무용 차량 운행의 효율화 등도 추진 중이다.
  • [세종로의 아침] 당신 선 곳이 가장 아름다운 곳/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당신 선 곳이 가장 아름다운 곳/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지금 이곳은 가나자와. 일본 이시카와현의 현청 소재지로 우리와 동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도시다. 이 계절에 가나자와를 찾은 건 단풍이 곱다고 해서다. 우리에겐 다소 생경하지만 일본의 전통 문화와 옛 모습이 여태 잘 남아 있고, 특히 가을이면 단풍과 고도가 어우러져 기막힌 풍경을 선사한다고 알려진 곳이다. 국내 한 홍보 업체에 따르면 올해 일본으로 단풍 구경을 가려고 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했던 곳도 바로 가나자와였다. 며칠 동안 지켜본 가나자와의 단풍은 뜻밖에 그리 화려하지는 않은 편이었다. 이시카와현에 속한 다른 도시들의 단풍도 상황은 비슷했다. 아직 일정이 끝나지 않았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여태까지 본 것으로 판단하자면 소문난 잔치엔 역시 먹을 게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한데 찬찬히 뜯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 지역의 단풍은 수수한 편이다. 우리 내장산처럼 빨간 애기단풍으로 온통 붉게 물든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쭉쭉 뻗은 삼나무 사이에 낙엽활엽수 한 그루가 노랗게 물들어 있거나, 낡은 건물 기왓장 너머로 주황색 나뭇잎을 매단 나무 몇 그루가 서 있는 모양새다. 분명 ‘오매 단풍 들겄네’라고 할 만한 빛깔은 아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웅숭깊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여운도 길게 남는다. 국민 감정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닌데 굳이 일본 단풍을 들먹이는 건 내 나라의 단풍이 더 아름답다는 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내장산의 화사한 단풍과 가나자와의 수수한 단풍이 다르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다. 내 나라의 아름다움을 찾고 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우리나라에 볼 것 없다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그만큼 속도 자주 상하는 편이다. 늘 주장하지만 다르다는 것과 층위를 나누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다. 다르다는 것은 이것과 저것이 비슷한 가치를 갖지만 층위를 나누는 것은 말 그대로 이것보다 저것이 낫다는 뜻이다. 그런데 내장산에 단풍 든 풍경이 가나자와보다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그런 표현은 성립하지 않는다. 미국 애팔래치아산맥의 단풍이 대단하고, 캐나다 메이플로드의 단풍이 현란하다는 얘기도 곧잘 듣는다. 가보지도 않은 터에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추측건대 그곳엔 우리와는 다른 집들과 다른 사람들, 다른 습속이 깃들어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비슷하겠지. 자신과 다른 집, 다른 사람, 다른 습속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동경하고 있을 터다. 이쯤 되면 결론도 자명해진다. 우리나라에 볼 것 없다는 말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말이다. 그럼 남들이 보고 싶어 하는 화사한 단풍을 가진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뭘까. 내 나라에 속한 풍경들을 아끼고 존경하는 것이다. 자신의 나라에 자부심을 갖게 되면 함부로 꽃을 꺾지도, 자연을 더럽히지도 않는다. 뒤집어 말하면 자국민이 감동하고 우러르지 않는 풍경을 외국인이 그리할 리는 만무하다는 얘기다. 그러니 꼭 기억하시라. 내장산을, 속리산을 찾은 당신은 지금 세계 다른 구석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가 보고 싶어 하는 풍경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말이다. angler@seoul.co.kr
  • 가을아, 천천히 가줄래…내 마음 시리지 않도록

    가을아, 천천히 가줄래…내 마음 시리지 않도록

    충북 보은의 속리산 국립공원에 ‘세조길’이 새로 생겼다. 조선의 4대 임금 세조가 재임 중 속리산 복천암을 찾았는데 이때 일을 바탕 삼아 이야기 길을 만들었다. 길은 속리산 아랫자락을 휘휘 돌아간다. 급한 오르막이 없으니 무르팍 아플 일도 없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에 꼽을 만큼 단풍도 곱다. 이 계절에 딱 맞는 길이다. 세조길의 시작은 법주사, 끝은 세심정이다. 불법이 머무는 절집을 나서 마음을 씻어내는 곳까지 이르러야 비로소 홍진과 거리를 둘 준비가 끝난다는 뜻이 이 구간에 담겼지 싶다. 속리산 국립공원 초입.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이 객을 맞는다. 1464년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가지를 번쩍 들어 임금이 탄 가마를 안전하게 통과시켰다는 나무다. 이런 이유로 세조가 소나무에게 정이품 벼슬을 하사했다고 한다. 한때 완벽한 삼각형을 자랑했으나 지금은 한쪽 면이 병들어 온전하지 않다. 속리산 터미널을 지나 오른쪽으로 난 길로 접어든다. 이른바 ‘오리숲길’이다. 상가 지역에서 법주사까지 거리가 5리(2㎞)라 지어진 이름이다. 법주사가 생기며 이 숲길의 역사도 시작됐을 터. 그만큼 숲은 깊다. 늙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어우러졌다. 한때 아스팔트였던 길은 황토로 바뀌었고, 눈을 즐겁게 하는 조각작품들도 나무 사이사이에 숨겨 뒀다.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드는 길이 호젓하다. 전나무, 참나무 어울린 숲길이 발걸음을 늦춘다. 숲이 주는 피톤치드로 속세의 때를 씻을 무렵, 길 끝에서 법주사가 자태를 드러낸다. 법주사는 ‘보물사찰’로 불린다. 그만큼 문화재가 많다는 뜻이다. 목탑 형태의 팔상전(국보 55호)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건물은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덧대 짜맞췄다. 그 기술이 워낙 뛰어나 한 부분이 소실돼도 나머지는 끄떡없다고 한다. 팔상전 뒤엔 쌍사자석등(국보 5호)이 있다. 사자 두 마리가 석등을 받치고 선 모양새다. 암수를 구분할 수 있을 만큼 두 사자 사이에 미세한 차이가 있다는데, 범부의 눈으로는 당최 구분이 가질 않는다. 연꽃모양의 석연지(국보 64호), 옛날 3000여명의 승려들이 먹을 밥을 지었다는 철확, 독특한 모양의 희견보살상, 바위에 새긴 마애여래의상, 수정봉에 굴러떨어졌다는 추래암 등 경내에 독특한 볼거리가 많다. 마당에는 높이 33m의 거대한 미륵대불이 세워져 있다. 지난해 개금불사(불상에 금칠을 다시 할 때 행하는 의식)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관람객을 굽어보는 시선은 여전히 고요하다. 세속의 일 따위는 안중에 없다는 달관의 뜻일 터다. 세조길 탐방에 나선다. 법주사 옆에 들머리가 있다. 법주사 삼거리에서 상수원지~탈골암 입구~목욕소~세심정으로 이어진다. 세조는 1464년 신미대사를 만나기 위해 속리산 복천암을 찾았다. 이때 일을 각색한 것이 세조길의 바탕이 됐다. 세조길은 문장대 등으로 가던 옛 등산로와 붙었다 떨어지길 반복하며 세심정까지 간다. 거리는 2.5㎞ 정도다. 왕복 5㎞에 달하는 산길이지만 급한 오르막이 없어 산책하듯 설렁설렁 다녀올 수 있다. 들머리를 나서면 쭉쭉 뻗은 나무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길은 폐목을 재활용한 목재블록을 써 조성됐다. 나무 재질이라 대기열은 흡수하고 빛의 반사를 줄여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눈부심이 덜하다. 걸을 때 무릎에 전해지는 하중은 콘크리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나무가 완충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무장애 탐방로도 일정 구간 조성해 뒀다. 이 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역사는 옛 법주사 터다. 옛 법주사의 흔적 일부가 남아 있는 곳이다. 법주사는 한때 약 3000명의 승려가 머물렀던 대가람이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됐고 현재는 건물 터만 남았다. 안내판에 따르면 신미대사를 찾아 복천암으로 향하던 세조가 이곳에서 승려들과 담소를 나누며 자신의 죄를 깨달았다고 한다. 바로 옆은 눈썹바위다. 생김새가 사람의 눈썹을 닮았다는 바위다. 너럭바위 형태의 바위는 길 쪽을 향해 꽤 너른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오래전 이 길을 오가던 많은 이들이 비와 햇볕을 피했을 터. 세조도 이 바위에 앉아 다리쉼을 했다고 전해진다. 눈썹바위 바로 위는 상수원지다. 세조길 여러 구간 가운데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맑은 계곡수와 단풍 숲이 멋들어지게 어울렸고 이를 저수지가 또 한 번 그대로 비춰내고 있다. 저수지 주변에 의자가 여럿 놓여 있다. 새소리 바람 소리 들으며 다리쉼하기 맞춤하다. 세조길 주변엔 여러 이야기들을 담은 안내판이 여러 곳에 세워져 있다. 그중 하나가 세희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내용은 이렇다. 세조에겐 알려지지 않은 큰딸이 있었다. 그가 바로 세희공주다. 세조의 단종 왕위찬탈을 반대한 세희공주는 궁궐을 도망치듯 나왔고, 도피 도중 한 나무꾼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 나무꾼은 세조에게 죽임을 당한 김종서 장군의 손자였다. 둘은 속리산에 숨어 산다. 그러다 요양 차 속리산을 찾은 세조의 눈에 띄게 됐다. 둘은 함께 궁궐로 돌아가자는 세조의 청을 뿌리치고 다시 도망을 쳤고, 낙담한 세조가 사위에게 주려던 벼슬을 자신을 위해 나뭇가지를 쳐들었던 정이품송에게 대신 하사했다는 게 이야기의 얼개다. 조선 후기 서유경이 지은 ‘금계필담’에 나오는 허구적 야담으로, TV드라마 ‘공주의 남자’로 각색돼 방송되기도 했다. 이어서 목욕소. 세조가 몸을 씻었다는 작은 못이다. 법주사에서 국운 번창을 위한 대법회를 연 세조가 목욕을 했는데 뜻밖에 몸의 종기가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한다. 목욕소 바로 위는 세심정이다. 세심정 휴게소에서 오른쪽 상고암 방향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면 두 개의 돌 절구와 만난다. 13~14세기까지 실제 사용됐던 돌 절구다. 계곡수를 이용해 물레방아 형태로 곡식을 빻았다고 한다. 돌 절구 너머로 너럭바위가 있고 기암 사이사이로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이 흘러내린다. 여기가 세심정이다. 마음 씻기 어려운 장삼이사라도 최소한 눈은 씻을 만한 풍경이 여기에 있다. 속리산 주변에 둘러볼 곳이 많다. 선병국 가옥은 속리산 가는 길목에 있는 고택이다. 보성선씨 종갓집으로, 호남에서 첫손 꼽히는 만석꾼이었던 보성선씨 가문이 당대 최고의 풍수사를 대동하고 전국을 돌다 찾아낸 명당자리에 지었다. 1903년부터 1925년까지, 건립 기간만 무려 22년을 헤아린다. 삼년산성은 신라 자비왕 13년(470년)부터 3000여명의 인부를 동원해 3년 동안 쌓은 성이다. 높이 13~20m의 성벽이 1.7㎞ 정도 산자락을 둘러치고 있다. 삼년산성은 신라 축성술의 정수다. 당대 최고의 기술이 총동원돼 세워졌다. 성벽은 대단히 견고하다. 어지간한 투석기로는 흠집조차 내지 못할 정도다. 이 덕에 크고 작은 150여 차례의 전투를 치르면서도 단 한 차례도 함락되지 않았다고 한다. 선병국 가옥에서 8㎞쯤 떨어져 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산채비빔밥에 대추왕순대찜‘산해진미’에 살오른 가을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가자면 당진영덕 고속도로 속리산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알기 쉽다. 고속버스는 센트럴, 남부, 동서울에서 각각 출발한다. 10여분 간격으로 고속버스가 다니는 청주까지 간 뒤 직행버스로 속리산까지 갈 수도 있다. 삼년산성을 먼저 보겠다면 당진영덕 고속도로 보은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빠르다. 삼년산성은 보은군청에서 1㎞ 떨어진 곳에 있다. →맛집 : 속리산 입구에 산채비빔밥 등을 내는 집들이 즐비하다. 용궁식당(542-9288)은 오징어볶음과 매운 닭발볶음이 맛있다. 김천식당(543-1413)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순대전골 맛집이다. 국보식당(543-6369)도 순대를 잘한다. 대추왕순대찜으로 이름났다. →잘 곳 : 숲에서 잠들고 싶다면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543-1472), 말티재자연휴양림(543-6282)이 좋다. 속리산 입구에 레이크힐스 호텔 속리산(542-5281), 힐파크(543-3650) 등 숙소들이 밀집돼 있다.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무등산 자락, 산수에 묻혀 있는 의재미술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무등산 자락, 산수에 묻혀 있는 의재미술관

     광주 무등산 자락에 있는 의재미술관은 우리나라 남종 문인화의 마지막 대가로 일컬어지는 의재 허백련 (毅齋 許百鍊 1891~1977)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설립된 미술관이다. 외국에는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미술관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만나기가 힘들다. 국립공원 내의 사찰이 지닌 문화재들을 전시하는 박물관들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사립 미술관으로 유일하게 국립공원 안에 자리 잡은 것은 광주 무등산 자락의 의재 미술관이 유일하다.   의재 선생은 무등산 증심사 계곡에 30년간 머물며 예술가로서, 사회사업가로서의 삶을 살았고 그 산수 안에 누우셨다. 수염을 길게 기르고 흰 두루마기 차림으로 오솔길과 차밭을 오가던 ‘의재 도인’의 흔적이 곳곳에 배인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미술관은 풍성하고 너그러운 자연 속에 있기에 어느 계절, 어느 시간에 방문해도 운치가 있다. 의재 선생의 친손자로 대를 이어 그림을 그리는 허달재 화백이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녹녹치 않은 미술관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의재미술관(www.ujam.org)은 증심사 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도보로 계곡 산책로를 따라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완만한 오름길인데다 계곡을 끼고 향나무, 소나무, 야생 차나무들이 우거져 계곡의 물소리와 산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지루하거나 힘들기는커녕 자연에 금세 동화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묵은 팽나무가 문지기처럼 서 있는 곳이 미술관이다. 나지막하게 지어진 건물은 노출 콘크리트와 목재, 반투명 유리로 마감한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튀지 않으면서도 은근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입구의 계단을 제외하면 모든 통로와 길이 등산로의 비스듬한 경사로를 그대로 살려 숨 가쁨이 없다. 대지면적 1800평에 건축면적 246평의 크지 않은 규모의 미술관은 차 문화교실로 쓰이는 삼애헌과 관리동, 전시동으로 구성돼 있다. 비스듬한 경사 위에 놓인 나무상자가 전시동이다. 전시동의 반투명 유리에는 무등산의 나무들이 그림자처럼 비춰서 자연 속에 묻혀 있는 듯 하다. 도시건축 대표 조성룡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종규 교수가 공동 설계한 미술관은 의재 선생의 올곧은 삶과 비범한 예술혼, 부드러운 무등산의 자연을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1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1891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의재 선생은 그림에서 뿐 아니라 한시와 고전화론에 통달해 시·서·화 겸전의 전형적 남종화가로 꼽힌다. 남종화는 북종화에 대비되는 화파를 일컫는 양식으로 중국에서 유래했다. 북종화는 숙련된 솜씨와 기술을 중시했고 주로 채색 산수화가 많았던 반면 남종화는 정신적이고 사의적인 면을 중시하는 문인화적인 요소가 강하다. 열 살이 되기 전부터 할아버지 뻘인 미산 허형(許瀅,1862~1938)에게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미산은 호남 남종화의 실질적인 종조 소치 허련(許鍊, 1808~1893)의 네째 아들로 소치의 대를 이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미산도 산수에서 알아주는 화가였지만 재주만으로 훌륭한 화가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마음과 학문과 인품의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의재는 증조 할아버지 뻘인 소치에 더 닮아 있다. 의재의 작품은 활달하면서도 힘찬 필묵과 깊고 맑은 동양사상, 여유로운 남도의 풍취와 시적인 흥취가 어우러져 문인이 지녀야 할 삶의 태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림에 형식이 있으면서 이치가 없으면 안된다. 그림이 이치가 있으면서 정취가 없으면 또한 안된다. 그림에는 일정한 형식이 없는데 만물에는 떳떳한 이치가 있어서 묘한 장취를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그것을 따라 붓끝에서 신묘함이 나오는 것이다. ?왕유가 말하기를 시는 형상이 없는 그림이고 그림은 말없는 시라야 한다고 했다. 모름지기 인품이 초절해야 사상이 높고 먼 것이다. ’(의재의 1952년 작품 ‘강산무진도’ 화제 중에서) 의재란 호는 열여덟살이 되었을때 스승이었던 만정 조만조 선생이 지어준 것이다. ‘굳세고 공손하다’는 뜻으로 논어에서 따온 글이다. 선생은 20대에 일본에서 유학한 후 귀국해 예술가로서 성공을 거뒀지만 세속적인 성공에 연연하지 않고 1947년부터 무등산 계곡에 들어와 은거하며 예술가이자 계몽가, 사상가, 교육자의 삶을 살았다. 하늘과 땅, 사람을 사랑하자는 ‘삼애사상’은 그의 삶과 예술을 지탱하는 든든한 뿌리였다. 그는 많은 작품을 남겼을 뿐 아니라 다산과 초의선사의 정신을 잇고자 차를 가꾸며 차 문화보급에 앞장섰다. 해방 후 피폐한 농촌을 살리기 위해 농업기술학교를 설립해 소, 돼지를 키우고 고등학교에 못간 아이들을 불러 앉혀 글을 가르쳤고 단군의 홍익인간 이념을 널리 전하고자 노력했다.  삶과 자연, 삶과 예술, 학문과 실천, 개인과 사회가 조화롭기를 바랐던 선생의 자취가 무등산 계곡 곳곳에 남아있다. 등산로와 평행으로 나 있는 미술관 진입랭프를 지나 의재 미술관에 들어서면 바로 뮤지엄 샵이 있고 유리로 된 왼쪽 벽은 마치 유리 병풍처럼 무등산의 자연을 그대로 보여준다. 구름 다리를 건너 오른 쪽으로 돌면 기획전시를 위한 전시실 1, 2가 있고 다시 완만한 경사로를 지나면 상설 전시실이다. 상설 전시실에서는 의재 선생의 각 시기별 대표작과 미공개작들이 새로운 기획으로 전시되고 선생이 남긴 편지와 사진 등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하의 이벤트 홀에서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우리 그림 우리가락 전통에 취하다’라는 제목으로 국악연주회가 열린다. 미술관 앞쪽의 계곡을 건너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의재 선생이 30년 간 기거하면서 화실로 사용했던 작은 집 ‘춘설헌’이 있다. ‘춘설헌’은 1986년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 5호로 지정됐다. 춘설헌과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더 작은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돌계단이 보이는데 그 위에 의재 선생의 묘소가 있다. 단정한 봉분이 아름다운 묘소에 누워 의재 선생은 평생 아끼던 무등산과 차, 나무를 바라보고, 사람들을 맞고 있는 것 같다. 묘소입구에는 선생이 조직한 시서화 동호인 모임 ‘연진회’에서 의재 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묘비가 있다. 묘비에는 ‘한 평생 산수를 그리고 산수 속에 누우신 이여’로 시작하는 노산 이은상이 지은 시가 새겨져 있다.  미술관 뒤로 10여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의재 선생이 애정을 쏟아 가꾸었던 5만여 평의 녹차밭 춘설다원이 나온다.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순이면 연두색 어린 찻잎을 따는 진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춘설’이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된 녹차는 무등산록에 드리운 구름과 산기운을 받고 자라 그윽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춘설헌 가는 길에 있는 문향정에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맑은 춘설 차 한잔을 마시는 것도 의재미술관 방문의 색다른 즐거움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컴백 아스트로, ‘어텀 스토리’ 10일 0시 공개 “봄-여름 이어 가을에도”

    컴백 아스트로, ‘어텀 스토리’ 10일 0시 공개 “봄-여름 이어 가을에도”

    그룹 아스트로가 컴백을 알렸다. 아스트로는 9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세 번째 미니음반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아스트로 멤버 MJ는 “봄,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계절마다 인사드릴 수 있어서 좋다. 이번 음반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응원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차은우는 “가을에 돌아온 만큼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컴백 각오를 다졌다. 산하는 “이제 시작인 만큼 멋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기대를 높였다. 아스트로의 새 음반 ‘어텀 스토리(Autumn story)’의 전체 프로듀싱은 이기용배가 맡았고, 작곡가 박우상과 이후상 등이 힘을 보탰다. 타이틀 곡 ‘고백’을 비롯해 ‘론리(Lonely)’ ‘사랑이’ ”물들어’ ‘별’ 등 총 5곡이 담겨있다. 컴백 타이틀곡 ‘고백’은 결과는 예상할 수 없으나, 좋아하는 여성에게 용기 내 고백한다는 내용의 팝 댄스곡이다. 비트와 멜로디는 기존 아스트로가 보여준 팝적인 느낌과 청량한 색깔을 담았고, 전체적인 사운드 톤은 다운시키며 차가운 느낌도 녹여냈다. 아스트로는 오는 10일 0시 ‘어텀 스토리’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환절기, 천식 등 알러지 질환 ‘주의보’…3명 중 1명은 어린이

    환절기, 천식 등 알러지 질환 ‘주의보’…3명 중 1명은 어린이

    대표적인 알러지 질환인 천식은 주로 감기, 기후 변화, 황사 등 천식 유발 인자가 많은 환절기에 증가한다. 특히 천식 환자 3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어린이로 나타나 어린이 면역력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소아 천식은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알러지성 질환 중 하나로, 호흡기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곤란, 천명음(쌕쌕거리는 숨소리), 심한 기침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며, 어린이의 경우 면역체계가 불완전한 탓에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소아 천식을 유발하는 알러지 원인 인자인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퇴치에 신경 쓰고,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꾸준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를 통해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알러지성 천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2011년 알레르기 학술지인 임상-실험 알레르기(Clinical & Experimental Allergy)에도 게재된 바 있다. 학술지는 “유산균의 한 종류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균주를 섭취한 그룹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특정 면역글로불린 수치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꽃가루나 계절 변화에 의한 천식 등의 알러지 질환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천식 등의 알러지 질환 완화에 효과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시중에 어린이 생유산균, 키즈 유산균 등의 영양제 형태로 나와 있어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아이의 건강을 위해 유산균 제품을 선택하는 만큼 직접 꼼꼼하게 균종, 보장 균수, 첨가물 등을 살펴봐야 한다. 먼저 알러지 반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CLP0611)’ 균주가 함유된 복합 균주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김치 유산균이라고 불리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은 면역력 증진뿐만 아니라 항균, 항바이러스 기능도 인정받은 내산성 강한 한국형 유산균이다. 또한 화학첨가물의 여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제품의 맛과 향을 내거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D-소르비톨,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이산화규소 등의 화학첨가물은 장기간 복용 시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구토, 설사 등의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 생유산균의 효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증식과 활성화를 돕는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 식이섬유 등)가 함유된 신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유산균 전문 기업 (주)프로스랩은 9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생균 특성상 장에 도달하기 전 위산이나 담즙산에 닿아 사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호할 코팅기술이 필요하다”며 “균종, 함량, 첨가물 등을 확인했다면 이노바 쉴드 같은 최신 코팅기술이 적용됐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청라국제도시 내외 주요 개발사업 본궤도에… 부동산시장 수혜는?

    청라국제도시 내외 주요 개발사업 본궤도에… 부동산시장 수혜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형 오피스텔이 새로운 주거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최근 신규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버금가는 인테리어와 주거시스템을 갖춰 소비자들의 다양한 주거환경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투자자들은 수익형 오피스텔을 눈여겨보고 있다. 1%대 저금리 시대에도 상대적으로 금리영향을 적게 받으며 매달 임대료를 받아 환금성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의 오피스텔은 향후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디오스텔 청라’가 인천광역시 서구 연희동에 지어지며, 지하 6층~지상 16층, 전용면적 19~36㎡ 총 309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최근 수익률이 높은 소형평형으로 구성돼 임대선호도와 투자가치를 높였으며, 차별화된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해 입주민의 생활편의와 높은 주거만족도를 지향한다. ‘디오스텔 청라’가 들어서는 청라경제자유구역 일대는 굵직한 개발사업이 진행 중으로 탄탄한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높은 임대수익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인천 서구 청라경제자유구역에는 하나금융타운 프로젝트(예정)와 차병원의료복합타운(예정), 신세계복합쇼핑몰(2019년 예정), LH가 분양중인 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이 위치한다. 지난달 인천 청라시티타워 사업자 후보를 선정하는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서구 가정동 일대에 추진되는 첨단복합도시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도 최근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이르면 연내 착공될 예정이다. 교통환경 또한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는 인천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이 올해 7월 개통해 대중교통 이용이 쉽고, KTX 검암역 환승도 편리해져 광역 교통망 이용도 수월해 졌다. 인천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구간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으로 교통인프라는 더욱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2020년부터 지하철 9호선과 직결될 예정인 공항철도(청라국제도시역)와 청라지구와 서울 가양동 일대를 연결하는 BRT 등을 통해 서울로의 진출입도 편리하다. ‘디오스텔 청라’는 3.6km에 달하는 인공수로 커낼웨이와 약 70만㎡규모의 중앙호수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각종 상업시설 및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이용도 쉬워 원스톱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여기에 호텔식 주거관리 서비스를 시스템에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호텔식 조식서비스, 입주민의 요구를 처리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 클린룸 및 세탁 서비스 등 다양한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무인택배 보관함, 발렛파킹, 세차 서비스, 카셰어링 서비스 등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품격 높은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내부 설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세대별 계절창고, 테라스(일부실), 상가전용 엘리베이터 등을 도입하여 입주민의 편의를 높였으며, 하늘공원 캠핑장, 옥상정원, 휘트니스 센터, 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도 도입한다. 음식물 분쇄 처리기, 천정형 에어컨 등 풀옵션 빌트인으로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분양 홍보관은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구절초/손성진 논설실장

    먼 산은 더 멀어지고 삭풍은 일찍이도 찾아왔다. 영그는 계절도 끝나 가는데 난 왜 빈손인가. 열정도 지식도 가뭄처럼 건조하다. 그래도 허전한 마음이 덜한 건 순전히 가을꽃 덕이다. 한동안 국화로 잘못 알았던 꽃이 구절초(九節草)다. 국화과이니 국화의 사촌쯤 된다. 들판엔 눈이 흩뿌린 듯 구절초가 지천이다. 국화가 귀족적이라면 구절초는 서민적이다. 그래서 이름도 꽃이 아니고 풀인가. 아홉 번 꺾이고도 꿋꿋이 자란다는 뜻일까. 국화 말고도 구절초와 비슷한 들꽃이 또 있다. 쑥부쟁이, 개미취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이 들길을 여태 걸어왔다니/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안도현 시인은 ‘무식한 놈’이라는 제목의 이런 시를 썼다. 시 속에 담긴 더 깊은 뜻이야 알기 어렵지만 우리는 비슷한 듯 다른 것들을 무심코 넘긴다. 아는 게 자랑이 아니듯 모르는 게 부끄러움도 아니다. 그래도 사소한 차이에 우리는 너무 무감하다. 세상사에 지쳐 그럴까.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한가’인가. 작은 다름에 무심하면 큰 것에도 그렇다. 구절초는 구절초로 알아주기를 바랄 것이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광동제약 vs 동화약품 ‘쌍화탕’

    [우리는 라이벌] 광동제약 vs 동화약품 ‘쌍화탕’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면역력 저하가 우려되면서 쌍화탕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쌍화탕은 동의보감 처방으로 오랫동안 전해오다가 1975년 광동제약에서 ‘광동쌍화탕’을 내놓으면서 대중화됐다. 이후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 외에도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생강이나 대추 등을 넣은 음료도 많이 나왔다. 쌍화탕은 약국에서만 팔 수 있지만 쌍화음료나 쌍화차 종류는 약국은 물론 편의점 등에서도 팔 수 있다 ●기혈 보하는 ‘쌍화탕’… 환절기때 매출 3배 동의보감에서 쌍화탕은 기운이 쇠진하고 몸이 허해 저절로 땀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고 했다. 특히 큰 일교차와 감기 등으로 기운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기혈을 보하는 처방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겨울철의 쌍화탕 매출은 다른 계절에 비해 세 배가량 많다. 쌍화탕에 쓰이는 한약재는 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피, 감초 등이다. 숙지황은 혈을 보하는 보약의 단골 약재다. 황기는 쉽게 피로하고 힘이 약한 증상에 대해 인삼 대용으로 쓰인다. 당귀는 부족한 피를 생성해 주는 보혈 작용이 뛰어나고 면역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천궁과 계피, 감초는 통증을 완화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타우린, 카페인 등 각성 물질이 함유된 다른 피로회복제와 달리 재료가 한방 생약 성분이고 이에 따라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광동제약 작년 매출 136억… 동화약품의 3배 광동제약의 쌍화탕은 올 상반기에 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136억원이다. 광동제약의 일반의약품 중 청심원(34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이다. 창업주인 고(故) 최수부 회장이 ‘최씨 고집’으로 일궈낸 제약 명품이다. 제약업계에서는 광동제약의 쌍화탕 매출이 동화약품 매출의 3배가량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광동제약의 쌍화탕을 다른 제약사의 쌍화탕과 쌍화음료 등이 뒤쫓아가는 모양새다. 쌍화탕에 들어가는 연조엑스(액상으로 농축된 탕약)는 광동제약에는 100㎖ 중 4.2g, 동화약품에는 3.57g이 들어 있다. 광동제약은 부동의 업계 1위지만 광고, 포장 개선 등으로 1위 수성에 열심이다.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이 아닌 음료로도 상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2014년 편의점 CU와 손잡고 ‘원쌍화’를 출시, 편의점의 동절기 베스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고성 가두리 양식장서 국내 첫 연어양식 성공

    고성 가두리 양식장서 국내 첫 연어양식 성공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국내 처음으로 연어 양식이 성공해 출하됐다. 고성군은 8일 동해안 봉포항 앞바다 수중가두리 양식장에서 국내 처음 양식에 성공한 연어를 출하하고 연어 낚시대회 등 체험행사도 가졌다. 연어는 2013년부터 민간회사인 동해STF가 봉포항 앞바다에 심해가두리 양식장을 만들고 지난해 11월 80~120g의 어린 연어를 입식하며 시작했다. 이후 1년여 만에 4~5㎏의 성어로 키워 내는 데 성공해 이날 처음 출하했다. 연어는 냉수성 어종으로 여름이면 수온이 20도 이상 오르는 우리나라에서는 4계절 양식이 어려웠지만 연중 한류가 지나는 고성 봉포항 앞바다에 심해가두리 양식장을 설치해 대량 양식에 성공했다. 봉포항 심해가두리는 트인바다(외해)에 설치한 양식장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설치해 성공했다. 이곳 가두리는 모두 10개조로 성어 2000t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가두리 아래쪽에 추를 달고 위쪽에 공기주머니를 달아 수온의 변화에 따라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 부침식 가두리 양식장을 이용, 20도 이하의 수온을 유지하며 10m 아래 수심층에서 1년 내내 연어를 기를 수 있게 됐다. 이렇게 기른 연어는 국내 대형마트와 초밥집, 횟집 등에 활어로 공급될 예정이다. 올 총 예상 출하량은 420t에 달한다. 이와 함께 연어 첫 출하를 기념해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어 낚시체험 및 포획연어 할인구매 행사도 연다. 체험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되며 시간당 120명씩 1일 총 960명까지 연어 낚시체험이 가능하다.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받는다. 강원도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어획 어업에 의존하는 수산물 생산 구조를 벗어나 연어 양식을 통한 생산과 유통, 사료, 바이오, 관광산업 등과 연계한 양식 산업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입동시국(立冬時局)/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입동시국(立冬時局)/강동형 논설위원

    서울광장을 자주 지나치다 보면 무딘 사람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봄이 되면 잔디가 깔리고, 여름이 되면 분수대가 물을 뿜는다. 가을과 겨울의 길목에는 영양고추축제와 김장문화제도 열린다. 한겨울이 되면 광장은 스케이트장으로 모습을 바뀐다. 광화문광장에 20만개의 촛불이 일렁이던 지난 주말 서울광장에서는 김장문화제가 한창이었다. 벌써 김장철이 됐나 하면서도 포근한 날씨 탓에 실감이 나지 않았다. 7일이 입동(立冬)이라는 말을 듣고서야 김장문화제가 왜 열리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24절기 중 하나인 입동은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다. 이때가 되면 혹독한 겨울나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 탓인지 올겨울이 예년에 비해 추울 것인지, 아니면 따뜻할 것인지, 이도 저도 아니고 비슷할 것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아쉽게도 단정할 수가 없다. 기상 예측 기관들이 저마다 다른 예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11월과 12월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고, 내년 1월에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따뜻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이 슈퍼컴퓨터를 동원해 자체 분석했다고 하니 믿어야 하겠지만 지난여름 신뢰를 잃어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헷갈린다. 케이웨더라는 민간 업체는 반대로 올겨울이 평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한다.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게 그 이유다. 해수면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과 반대인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면 북미 지역에 이상 한파가 발생하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여기에 북극 빙하 면적이 줄어들어 중위도 지역의 제트기류가 약화돼 한파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종합하면 일시적인 한파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따뜻할 것이라는 게 다수 의견이다. 올겨울 날씨와는 달리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다. 최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제1부속실 비서관은 이미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수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동장군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인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도 모진 겨울바람을 맞아야 할 운명이다. 도피 중인 차은택씨도 마찬가지다. 특히 차씨는 우병우 전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는 것처럼 얘기를 하고 다녔다고 한다. 입동인 어제 공개된 한 장의 사진은 최순실 게이트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우 전 수석은 팔짱을 낀 채 웃고 있고, 검찰 수사관들은 앞에 손을 모으고 서 있다. 누가 봐도 주객이 전도된 ‘황제 수사’가 아닐 수 없다. 특검 도입과 수사 대상 확대의 불가피성을 보여 주고 있다. 입동 날씨보다 더 썰렁한 요즘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유통·주거·레저 복합단지 탄력… 경제 살릴 ‘대박 북구 사업’

    [자치단체장 25시] 유통·주거·레저 복합단지 탄력… 경제 살릴 ‘대박 북구 사업’

    지난 4일 만난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현 국가상황에 대한 걱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배 구청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위기 상황이라는 의견들이 많다. 모든 여론이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사회가 비정상적인 일상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일수록 공직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이는 공직이 우리 사회의 근간이고 기초체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북구청 직원들의 동요는 크게 없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직자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동요 없이 주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소임과 책임지는 행정사무들을 기본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근무해야 한다고 강조한 덕분이 아니겠느냐”고 웃으면서 말했다. 배 구청장은 또 “우리 정부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들의 자세와 역량이 매우 높다는 것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자세가 결코 정치적이지 않고, 공직의 소명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야기는 이날 오전 다소 쌀쌀한 날씨가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계절로 넘어갔다. 다가올 겨울을 맞이하는 기초단체의 업무에 대해 그는 하나하나 자세히 밝혔다. “기초단체의 행정사무는 1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일정과 사무들이 많다”고 전제한 뒤 “겨울에는 안전사고와 생존 자체에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는 배려의 대상들이 늘어난다”고 했다. 특히 “난방은 생존과 직결되며, 움직임이 불편한 분들은 활동에 대한 제약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 현장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체크해야 할 부분이며, 한 해 구정을 마무리하는 감사와 평가 그리고 내년 계획을 총괄적으로 정리해야 하므로 겨울은 기초단체의 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철저한 사전 점검과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세밀한 관심이 기초단체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필요한 시기다”고 나열했다. 그러면서 겨울에 대한 자신의 추억을 들려주었다. “고향 의성을 떠나 대구 친척집 더부살이 때의 기억이 가장 새록새록 하다. 난방이 되지 않던 대문 옆 창고에서 힘겨운 유학생활을 할 때 자다 깬 동생의 호흡이 냉기가 가득한 방에서 그대로 얼어 서리가 된 것을 보고 어린 마음에 죽은 것으로 알고는 엉엉 울던 일이 생각난다. 그때의 추억을 지금도 동생과 함께 나누지만, 동생도 이제 초등학교 교감으로서 제 역할을 하며, 잘살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세대, 우리 민족의 위기 극복 능력이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라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다. 오늘의 위기도 반드시 훗날 웃으면서 회상할 수 있으리라 본다. 날씨도 추워지고, 정국도 얼어 있지만, 대한민국은 반드시 극복하고 다시 봄의 기운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 같은 힘든 성장기를 극복하면서 얻은 교훈도 있다고 했다. “많이 가지고 적게 가지는 문제보다는 역시 행복이라는 삶의 본질적 목표가 가장 우선돼야 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시대적 요구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시대 속에 여러 가지 가치, 목표, 행복의 기준들이 다 있으므로 나의 행복만큼이나 상대, 이웃, 주변의 삶들도 다 같이 인정해 줘야 하는 상호 존중의 가치를 실천해야 합니다. 내 행복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웃과 주변을 둘러봄으로써 진짜 행복을 찾을 것입니다. 공자 또한 덕필유린(德必有隣)이라 했습니다. 넉넉함으로 이웃과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 공동체를 살아가는 바른 자세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배 구청장은 지금의 국가적 위기 대응책도 제시했다. “우리가 국난을 맞이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줬던가를 되짚어 보면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한 사회적 공포에 대응할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IMF 같은 국난 극복의 과정에서 보여줬던 나 아닌 공동체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보여줬던 자발적 실천이 반드시 우리 사회를 지탱해 낼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 공직사회가 있어야 하고,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절대적으로 완수해야 한다는 전제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구청장은 보수적 스타일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행정은 기본적으로 보수적 성격을 가지는 게 당연하다며 그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기업이나 민간 사회의 변화 속도가 예전보다 훨씬 빠른 탓에 행정의 보수적 색채가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비치는 점은 있다. 공직사회가 지나치게 개혁과 변화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면 잃는 게 더 많아질 수 있다. 시민들의 일상을 담보로 한 행정사무가 기본 질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간과할 수는 없기에 시행 전 철저한 예측과 법적, 제도적 검토를 더욱 확실히 함으로써 보수적 색채를 가지고 더디게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와 행정이 다른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의 변화 추세에 따를 수밖에 없는 시대적 요구가 행정의 현장에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고자 보다 신속한 사무 처리 환경을 조성하고, 직원들의 업무 숙련도에 대한 끊임없는 교육과 개발로 신속하고 유연한 판단이 이뤄지는 변화된 체감 행정을 구현함과 동시에 주민 시각에서의 법해석의 폭을 넓혀 민간사회와의 간극을 줄이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배 구청장은 ‘대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북 프로젝트’는 대단하고, 대박 나는 북구를 꿈꾸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1960~70년대 북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다. 당시 북구에는 제일모직과 대한방직 등은 물론 대구 최대의 공업단지인 3공단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곳의 섬유와 안경산업이 대구 성장을 주도했다. 이후 대구 도시 개발이 수성구와 달서구 등 외곽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상대적으로 북구는 제자리걸음을 해 왔다. 그는 “이제 북구를 발전시킬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제일모직 부지에 건립 중인 삼성창조경제단지를 들었다. 북구 종합유통단지와 동구 아시아폴리스를 잇는 도로 건설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검단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검단들은 대구 도심의 마지막 개발지로 110만㎡에 이른다. 북구는 이곳을 금호강 수변과 종합유통단지, 검단산업단지 등 주변 권역과 연계한 명품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주거, 산업, 문화, 레저·스포츠 단지 등이 들어서게 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도 지역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옛 경북도청 청사부지의 개발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배 구청장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30개 역 가운데 15개 역이 북구를 경유해 주민 교통 편의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권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단체는 정치단체가 아니고, 공무원은 사회 활동가가 아니라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오로지 주민을 위한 한길 외에 한눈팔지 않는 단체장으로서의 견고함을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공직사회의 혼란까지 겹쳐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현재 소위 대선주자라 불리는 단체장들의 노골적인 정치행위들이 과연 시대적 요구에 부합한 것인지 곰곰이 되짚어 보고 싶다”면서 앞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아하! 우주] 토성의 하루는 몇 시간? 위치마다 변한다

    [아하! 우주] 토성의 하루는 몇 시간? 위치마다 변한다

    아름다운 고리를 가진 토성의 하루는 몇 시간일까? 일반적으로 태양계에서 목성 다음으로 큰 토성은 한 번 자전하는데 10시간 남짓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정확한 시간에 대해서는 학계마다 의견이 분분한데, 최근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는 지구와 달리 토성은 자전 속도가 일정치 않고 계절에 따라서도 하루의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과거 목성과 토성 등 태양계 외곽에 위치한 행성을 탐사하기 위해 발사된 NASA의 무인우주탐사선 보이저호가 보낸 데이터에 따르면, 토성의 하루는 10.7시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보낸 데이터에서는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어느 지점에서는 10.7시간보다 길었고, 또 어느 지점에서는 10.7시간보다 짧게 나타난 것. NASA는 카시니호에 장착된 장비를 이용해 토성 표면의 자기장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했다. 일반적으로 자기장의 크기는 자전속도 및 별(행성) 내부의 가스 흐름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마이클 도허티 박사는 “토성의 자전율은 장소에 따라 10.6~10.8시간을 오갔다. 남반구와 북반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고, 남반구와 북반구 안에서도 토성의 계절에 따라 자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의 원인 중 하나는 토성의 대기에 자기장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자기장을 없애는 ‘무언가’가 있으며, 이것에 영향을 받은 자기장 때문에 자전 속도도 달라지는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이 현상의 원인을 찾는다면 토성에 대해 자세히 아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카시니호가 2017년 마지막 비행을 앞두고 전달할 데이터를 통해 토성 자전시간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화성의 자전 주기는 24.623시간으로, 지구와 매우 유사하다. 반면 목성의 자전 주기는 9.553시간으로 토성보다 더 짧으며 태양계에서 가장 빠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임산부에게 엽산·철분만큼 중요한 영양제 ‘비타민D’

    임산부에게 엽산·철분만큼 중요한 영양제 ‘비타민D’

    내 아이가 누구보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이에 임산부들은 엽산, 철분 등을 섭취하며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한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하지만 비타민D가 임신기부터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중요한 영양소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존 페리 교수팀은 영국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뱅크에 보관된 45만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출생월과 건강상태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여름에 태어난 아기가 다른 계절에 태어난 아기보다 출생 당시 체중이 더 나갔으며, 키가 크고 건강하게 성장할 확률이 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존 페리 교수는 “몇 월에 출생했는지의 차이가 체중과 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정확한 알지 못한다. 하지만 비타민D의 노출 정도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대부분 햇빛을 통해 얻는다. 자외선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 체내에서 비타민D 합성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임산부가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기 때문에 비타민D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임산부의 비타민D 결핍을 막으려면 별도의 임산부 종합비타민 영양제 등을 통해 비타민D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산부 종합영양제를 고를 때는 추천 글이나 순위보다는 성분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천연 원료로 만든 비타민이 아닌 합성 비타민인 경우엔 장기 복용 시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하이오 주립 의학지’에는 “합성비타민D(비오스테롤)와 젖산칼슘을 복용한 여성 90명의 태반에서 석회침착이 나타났다”며 그 위험성에 대해 알렸다. 전문가들은 100% 천연 원료 비타민의 섭취를 강조한다.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의 구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쉽게 할 수 있다. 100% 천연 원료만 사용된 임산부 종합 비타민 영양제는 원재료명에 ‘건조효모(비타민D 0.02%)’처럼 천연 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 또한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어주는 화학부형제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이 있다. 임산부는 보통 식사만으로 충분한 영양소 공급이 어려워 엽산과 철분 등을 임산부 종합비타민으로 복용한다. 이때 보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선 비타민D 역시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또한 임산부 비타민을 영양제로 섭취할 땐 산모가 섭취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화학성분이 최대한 없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부 주택시장 관리방안 발표에 지방 분양시장이 반사 이익 수혜지?

    정부 주택시장 관리방안 발표에 지방 분양시장이 반사 이익 수혜지?

    지난 3일 정부는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를 축으로 한 주택시장의 과열 현상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주택시장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규제라는 분석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수혜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정책에는 정부가 단기 차익 투자 수요를 원천 봉쇄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 이에 전매 제한과 청약제도 순위 강화 등의 대책을 바탕으로 당분간 부동산시장은 위축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문턱에 충격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요 지역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들의 단기간 마감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쾌적한 생활환경과 함께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이 구비되는 새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다. 전국 곳곳의 막바지 가을 분양시장이 개장된 가운데 충북혁신도시에서는 체육근린공원과 하나된 쾌적한 입지에 들어선 ‘건영 아모리움 양우 내안애’의 분양이 진행 중이다. 건영 아모리움 양우 내안애는 1689㎡에 이르는 충북혁신도시 내 최대 수준의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단지 중앙에는 썬큰가든, 야생화정원, 가족숲정원 등이 위치했으며 입주민들의 여가, 운동을 위한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이 들어선다. 입주민 주차 편의를 위한 넉넉한 주차공간 확보가 계획됐으며 수변공원과 연계된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작은 도서관과 남녀 독서실도 조성되며 입주민들의 커뮤니케이션 도모를 위한 주민카페도 마련된다. 유아지원센터가 단지 근처에 신설될 예정으로 도서관, 청소년 문화의 집, 보건소, 북카페 등 교육, 문화를 아우르는 상업시설이 단지 배후에 위치한다. 단지는 전 세대 남향 위주 단지 배치를 실현했으며 웰빙 단지 구현을 위해 필로티 설계를 도입했다. 실내에는 4Bay 혁신평면 설계를 채택해 일조량 확보에 유리하며 판상형 맞통풍 구조를 바탕으로 자연 환기에 유리하다. 각 타입의 드레스룸에는 창문이 설계돼 자연 통풍과 채광이 더해질 예정이다. 84A 타입의 경우 주부의 편리한 동선을 위한 아일랜드형 주방이 제공되며 현관에는 대형 수납공간을 마련해 계절용품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강화형으로 설계된다. 84B 타입은 안방에 창문이 하나 더 설계되고 3면 개방형 평면 설계로 탁 트인 수변공원 조망권을 강조했다.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 가운데 층간 소음 저감재 시공과 음식물 탈수기가 설치되며 대기전력차단 콘센트와 일괄소등 스위치, 온도조절시스템도 구축된다. 단지에는 디지털시스템과 시큐리티시스템이 도입돼 빠르고 편리한 삶과 안전이 강조된 생활이 가능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7일 "32개 산업단지가 건영 아모리움 양우 내안애 주변에 자리해 5만여 명의 배후수요가 확보된 가운데 인근 산단 및 혁신도시 내 중앙공무원교육원(예정)과 법무 연수원 등을 포함한 11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예정(현재 7개 공공기관 입주 완료)으로 생활 인프라 확충이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어서 근시일 내 분양 마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8년 1월 입주가 예정된 건영 아모리움 양우 내안애의 모델하우스는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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