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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 넓은 테라스에 감탄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 넓은 테라스에 감탄

    효성이 지난 9일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택지지구 S2블록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서울 강남(최고 220대 1)과 남양주 별내(최고 360대 1)에서 테라스하우스 열풍을 일으킨 효성이 평택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전 세대 와이드형 테라스하우스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는 지하 1층~지상 4층, 25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44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84㎡ 371가구, △93㎡ 76가구로 구성된다. 총 20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설계돼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오는 13일 특별공급,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접수가 진행되며 21일 당첨자 발표, 4월 2일~4일 당첨자 계약이 진행된다. 입주 예정시기는 2019년 11월이다. 단지는 입지와 상품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대 전면부에 와이드형 테라스 공간을 제공한다. 와이드형 테라스 공간은 자녀들의 놀이공간, 가족 캠핑장, 미니정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크기를 자랑한다. 1층은 세대 전면 폭을 100% 활용해 테라스 공간으로 제공하고, 2층과 3층에도 전면에 테라스가 설계된다. 방 3칸과 거실이 전면을 향하는 4베이(일부 세대) 및 3면 개방형으로 설계해 서비스 면적은 물론 테라스 공간이 추가로 제공되어 입주자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넓혔다. 특히 최고 층(84Ga㎡)은 복층으로 설계되어 다락 공간과 옥상 테라스가 마련된다. 발코니 확장을 하면 서비스 면적만 163.94㎡에 달해 실사용 공간은 중대형 아파트만큼 넓어진다. 테라스는 미니정원, 캠핑 공간 등으로 다락공간은 영화나 음악감상, 자녀놀이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는 설계에도 신경을 썼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고 지하주차장에 세대별 창고를 마련해 계절용품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번호인식 카메라를 이용한 주차관제시스템, 입주민의 편리한 입출차 유도 등 스마트주차관제시스템으로 편리함도 더했다. 지하 주차장과 놀이터, 엘리베이터 등 단지 곳곳에는 200만 화소의 고화질 폐쇄회로(CCTV)와 무인택배시스템을 설치해 보안 기능을 강화한다.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고 지상에는 다양한 조경시설을 조성했다. 단지 중앙에는 수경공간과 휴게공간으로 이루어진 광장이 조성되고, 산책로, 어린이놀이터, 운동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에는 휘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과 도서관, 독서실 등 교육을 위한 커뮤니티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가 위치한 소사벌택지지구는 평택시 중심지역인 비전동 일원에 개발되는 신도시급 택지지구로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트, CGV, 평택시청 등이 조성돼 있고 인근에 신세계복합쇼핑몰(스타필드 안성)도 들어설 계획이다. 지구 내 배다리생태공원ㆍ호수공원, 배나무근린공원등 약 10만평 규모의 공원이 조성돼 있어 주거환경 역시 매우 쾌적하다. 교통 환경도 편리하다. SRT 지제역과 단지를 오가는 간선급행버스(BRT)노선이 운행 중이고, SRT 지제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약 2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평택 최고 학군으로 불리는 비전동 일대는 가내초, 평택이화초, 비전중∙고교, 신한중∙고교, 한광여고가 위치하고 학원도 밀집해 우수한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평택시는 지역 내 풍부한 호재로 미래가치가 뛰어나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위치한 고덕산업단지, LG진위산업단지를 비롯한 다수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제2공장 설립을 위해 30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2공장 건설로 생산유발효과 163조원과 일자리 44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는 계약금 10%, 중도금 5%, 잔금 85%로 계약조건도 우수해 실수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평택시 소사동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흑기사’ 김래원, 여심 저격 훈남룩 ‘세련된 남성미’

    ‘흑기사’ 김래원, 여심 저격 훈남룩 ‘세련된 남성미’

    배우 김래원이 여심을 자극하는 훈남룩을 뽐냈다.남성패션 매거진 GQ KOREA에서 공개한 화보 속 배우 김래원은 훈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보 속 김래원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자켓과 화이트 컬러의 팬츠를 매치해 심플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는가 하면, 포멀한 무드의 수트로 고급스러운 남성미가 돋보이는 룩을 완벽 소화했다. 또 다른 컷에서는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파스텔톤 스웨터와 화이트 컬러 팬츠를 착용, 계절에 어울리는 세련된 룩을 완성했다. 그 외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 트렌디한 봄 남자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김래원이 착용한 아이템들은 모두 프랑스 정통 트래디셔널 브랜드 ‘다니엘크레뮤(DANIEL CREMIEUX)’으로, 정통적 클래식함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유러피안 감성을 재해석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유틸리티 자켓과 저지 자켓 등 봄 환절기에 활용도가 높은 제품들로 구성, 봄 아우터를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걸맞는 코디 아이템으로 제안하고 있다.김래원이 선보인 프렌치 감성이 돋보인 아이템들은 CJ몰과 오는 3월 15일 목요일 CJ오쇼핑 방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카데미 수상작 개봉… 흥행 특수와 징크스 사이

    아카데미 수상작 개봉… 흥행 특수와 징크스 사이

    4관왕 ‘셰이프 오브 워터’ 입소문 상영관 늘어 36만명 관람 순항 ‘쓰리 빌보드’ 등 수혜 여부 관심‘아카데미 징크스’란 말이 있다. 세계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국내 극장가에선 흥행 부진을 겪는 사례가 잦아서 생긴 말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나면서 올해 극장가에도 ‘아카데미의 계절’이 찾아왔다. 화제의 수상작, 후보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는 3월 극장가가 ‘흥행 특수’를 누릴지, 징크스를 재연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상을 한꺼번에 거머쥔 ‘셰이프 오브 워터’는 개봉 15일째인 8일 현재까지 36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순항 중이다. 2015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버드맨’이 20만 관객, 지난해 작품상 수상작인 ‘문라이트’가 17만 관객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아카데미 효과’를 누린 셈이다. 이수진 올댓시네마 실장은 “‘셰이프 오브 워터’는 지난달 22일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된 지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입소문이 나며 2주차에 오히려 상영관이 늘었고, 시상식 다음날 관객이 전날보다 3000명 이상 늘며 꾸준히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 못지않게 관심을 끈 영화는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수상으로 연기파 배우들이 빚은 드라마임을 입증한 ‘쓰리 빌보드’(14일 개봉)다.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쓰리 빌보드’가 올해 아카데미 최고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8일에는 미국의 피겨스케이트 선수 토냐 하딩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겨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이, 토냐’, 매혹적인 드레스의 향연을 펼치며 의상상을 받은 ‘팬텀 스레드’가 나란히 개봉했다. 찬연한 첫사랑의 순간을 그려 각색상을 수상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22일 개봉 예정이다. 수상은 실패했지만 아카데미 90년 역사상 여성 감독으로 다섯 번째 감독상 후보에 오른 그레타 거위그의 ‘레이디 버드’는 다음달 5일 만나 볼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툭툭이부터 배까지…배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이색 학교

    툭툭이부터 배까지…배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이색 학교

    세상에는 배움이 필요한 수많은 아이들이 있고, 그와 동시에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영국 BBC가 독특한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배움을 전달하는 학교를 소개했다. 첫 번째 학교는 일명 ‘북 북 툭툭이’(Book Book Tuk Tuks)다. 툭툭이는 오토바이 뒤에 좌석을 달아놓은 교통수단으로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북 북 툭툭이’ 프로젝트는 2012년 캄보디아에 처음 등장한 ‘학교’로, 좌석에 사람 대신 책을 가득 싣고 오지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한다. 오지에 ‘북 북 툭툭이 학교’가 오는 날이면 동네 아이들은 마을 한 거리에 모두 모여 옹기종기 앉아 일일 선생님의 강연을 듣는다. 아이들은 툭툭이에 실린 책을 꺼내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읽어보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함께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 ‘학교’는 오지나 농촌 등지에 사는 부모에게 아이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각종 질병이나 도박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교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캄보디아의 오지에 사는 한 10세 소녀의 아버지는 도박으로 재산을 모두 탕진했고,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집을 떠났다. 이후 이 소녀의 아버지는 방탕한 생활을 이어갔지만, ‘북북 툭툭이 학교’의 교육 덕분에 소녀도 책을 볼 수 있게 됐고, 소녀의 아버지 역시 술을 끊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방글라데시에는 ‘떠다니는 학교’가 있다. 강이 많고 교통수단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홍수의 피해가 잦은 방글라데시에서는 도보로 통학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현지의 한 비영리단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학교의 입학 기회는 매우 제한적이며, 특정 계절이 되면 도로 통행이 어려워 아이들의 통학이 불가능하다”면서 “이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를 중퇴하는 일이 매우 많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떠다니는 학교’다. 이 비영리단체 대표는 “아이들이 학교에 올 수 없다면 학교가 아이들에게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보트 학교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실천에 옮겼다. 현재 이 비영리단체는 22개의 수업용 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강변 마을의 어린이 2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업은 배가 최종 목적지에 도달한 뒤 시작되며, 각각의 배에는 학생 30명을 위한 태양열 전력과 컴퓨터, 교실 등이 구비돼 있다. ‘떠다니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한 7세 학생은 “나중에 크면 ‘떠다니는 학교’의 선생님이 되어 우리 마을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봄날의 예의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봄날의 예의

    봄이다. 꽃의 계절의 시작이다. 봄이 가장 빠른 제주도에는 이제 앞다투며 여러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한라산에는 눈이 잔뜩 쌓였고, 산 아래는 꽃들이 화려하게 피었다”(漢挐之山積雪甚厚 而山下則花事爛熳)고 유배인 송시열이 지적했던 바로 그 이색적인 풍경이 곧 펼쳐질 것이다. 유채꽃, 벚꽃, 철쭉, 영산홍 등등 계속되는 향연을 보고자 구경꾼들이 몰려들 것이다. 그들은 그 꽃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예전에는 꽃을 보며 술과 시를 함께 즐기던 풍류가 있었다. 벚과 함께 꽃구경을 하며 술을 마시고 시를 짓는 일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것이다. 이런 모임을 상화회(賞花會)라 하였다. 뜻이 맞는 벚들을 불러 “상화회를 하며 술잔을 날리고 시를 지었으니 그 풍류가 개울과 산을 비추었다”고 했다. 그러나 꽃구경을 핑계로 먹고 마시는 일이 이 풍류의 목적이 아니었다. 의주에서 유배 생활을 했던 조선 선조 때 이제신은 겨울에 얼어 죽지 않도록 네 그루 철쭉을 멍석으로 싸 주었는데 급히 멍석이 필요해 하나를 풀어야 했다. 봄이 되자 세 그루는 꽃을 피웠지만 멍석을 먼저 푼 철쭉은 봄이 다 가도 꽃소식이 없었다. 그러다가 느지막이 꽃을 피우더니 석 달 이상이나 계속됐다. 추위라는 시련이 철쭉의 수명을 길게 했던 것이다. 이렇게 꽃의 이치를 인생사에 적용해 성찰하려 했던 모임이 바로 상화회였다. 제주도에 수선화가 얼마나 많이 피었던지 유배인 김정희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마을 사백리에 온통 수선화가 만발했다”고 경탄했다. 오죽했으면 ‘천하에 큰 구경거리’(天下大觀)라고 했겠는가. 이것을 보면서 김정희는 “호미 끝에 아무렇게나 이리저리 캐 버린 것을 깨끗한 책상 앞에 고이 옮겨 심었네”라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수선화가 유배를 당한 자신의 처지와 닮았음을 보았다. 이 또한 수선화를 통해 자신의 인생사를 성찰한 예다. 그런데 이런 성찰을 하려면 최소한의 원칙을 지켜야 했다. 조선 정조 때 권상신이 말한 것처럼 “꽃구경을 하는 사람 중에 꽃을 꺾는 것을 즐겁게 여기는 이가 있는데, 매우 의미 없는 짓이다. 봄의 신이 꽃을 키우는 일은 마치 농부가 곡식을 키우는 것과 같다. 꽃들이 모두 괴로워할 것이다. 꽃들도 자연의 생의(生意)가 무성한 존재이니, 무릇 우리 함께 노니는 이들이 차마 꺾어서야 되겠는가?”라고 하여 꽃을 꺾는 일을 경계했다. 물론 술과 시에 대한 원칙도 있었다. 꽃구경을 할 때 꽃을 꺾지 말아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는 이 너무도 당연한 일도 지키지 못한다. 이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을 예법이라 했다. 예법이란 예의로 지켜야 할 규범이나 법칙을 말한다. 물론 예법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중요한 것은 예법을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가 아무리 꽃을 보고, 삼라만상을 본다 한들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다. 모든 예의는 궁극적으로 사람에 대한 예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제 봄꽃들이 마구 필 것이다. 필자는 출퇴근길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왕벚꽃 행렬과 부딪칠 때마다 매년 꽃멀미로 홍역을 치르곤 했다. 그래서 애써 고개를 숙여 왕벚꽃들을 외면하고 다녔는데 그것도 꽃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올봄부터는 제대로 머리 들어 꽃구경을 해 보고자 한다. 이번 봄날에 꽃만이 아니라 삼라만상을 구경하러 멀고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사람들마다 그에 맞는 예의를 지킴으로써 자신들의 인생사를 보다 풍성하게 성찰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귀한 시간이 어디 있을까 싶다.
  • [사설] 돈봉투 난무하는 출판기념회 왜 규제 못하나

    정치의 계절이 되면 꼭 따라오는 게 있다. 출판기념회다.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을 모으는 ‘창구’라는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광역·기초의원·교육감 후보들의 출판기념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출판기념회 개최 금지 시점인 14일이 임박하자 너도나도 정치자금 수금을 위한 ‘막차’를 타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철학 등을 담은 책을 유권자들에게 선보이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책 놓고 돈 챙기는 자리”로 변질된 지 오래다. 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쓴 허접한 책을 내밀어도 책의 정가와 관계없이 수십만원, 수백만원을 봉투에 담아 책값으로 내는 게 현실이다. 공무원, 지역 사업가, 기업체 등이 미리 잘 봐달라고 인사치레를 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 한 광역단체장 후보의 출판기념회에는 4000여명이 미래의 도지사가 될지도 모를 이 후보에게 눈도장을 찍고 책을 사갔다고 한다. 책값 모금함에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성황이었다. 어떤 출판기념회에서는 카드 단말기까지 설치해 놓고 책을 팔았다. 큰돈을 내고 알아서 책을 달라는 이들도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책 장사가 판을 칠 수 있는 것은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법이나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법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이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국회의원이나 출마 예비후보들은 후원금 모금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출판기념회의 경우 모금 한도나 모금 내역에 대한 규제가 없다. 김영란법의 경우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출마를 앞둔 지자체장과 현역 의원 등 공직자는 1회 100만원, 연간 300만원으로 후원 액수가 제한되지만 책값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다. 정가보다 적게 판매한다면 선거홍보로 간주해 제재를 받지만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니 정가 2만원의 책값을 200만원, 2000만원을 내도 된다. 마음 놓고 책 장사를 하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2004년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출판기념회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뇌물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이 책값을 입법 로비용 뇌물로 본 것이다. 이를 계기로 19대 국회에서 출판기념회의 법적 규제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비판 여론이 일면 시늉만 그치다가 함흥차사인 게 국회다. 일반 서민들의 경조사나 선물 비용까지 엄히 규제하면서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를 규제하지 않는 것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다.
  • “법무장관, 검찰총장 지휘땐 서면으로 해야”

    “법무장관, 검찰총장 지휘땐 서면으로 해야”

    각급 검찰청→장관 직보도 금지 수사 외압·뒷거래 논란 등 차단 文총장 “중립·공정성 확보 노력”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는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인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을 지휘할 때는 서면으로만 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또 고검·지검 등 각급 검찰청의 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할 때는 반드시 대검찰청을 경유하도록 주문했다. 최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서 정치권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권 행사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개선하려는 차원이다.검찰개혁위원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공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검찰개혁위원회는 검찰 수사에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하지 않도록 하려면 우선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투명하게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혁위는 “현행 검찰보고사무규칙은 제5공화국 정권이 검찰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대표적인 제도로서 사실상 법무부 장관이 수사에 관여할 수 있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법무부가 직접 일선 검찰청과 접촉하지 않고 대검을 통해 관련 수사보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개혁위는 또 검찰 수사에 외부의 개입을 금지하는 지침을 제정하라는 권고도 내놓았다. 검찰 공무원이 취급 중인 사건에 관해 검찰 외부의 인사 또는 수사 지휘·감독관계가 아닌 검찰 내 인사가 전화를 하거나 방문한 경우 소속 기관장에게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검사실마다 관리대장을 마련해 접촉 사실과 그 취지를 서면으로 기록해 보존하도록 했다. 관리대장은 수사 또는 징계절차 등 필요한 경우에만 법령에 따라 공개한다. 이에 대해 문 총장은 “권고 취지를 존중해 검찰의 중립성·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고안을 반영한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북방산개구리, 한파에 지각 산란

    북방산개구리, 한파에 지각 산란

    지난 겨울 한파에 지리산 구룡계곡 북방산개구리 산란이 지난해(2월 6일)보다 23일 늦은 지난 1일 확인됐다. 북방산개구리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종으로 ‘계절 알리미’ 생물종이자 기후 변화 생물종이다.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일 올겨울 날씨가 추워지면서 얼음이 녹지 않아 산란이 늦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룡계곡 북방산개구리의 가장 빠른 산란일은 2014년 2월 1일, 가장 늦었던 시기는 2015년 3월 4일이다. 국립공원연구원 송재영 부장은 “기후 변화로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이 달라지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향후 개체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단이 올해부터 북방산개구리의 산란 관찰 지점을 지리산 등 4곳에서 총 11곳으로 확대한 결과 제주에서의 첫 산란일은 1월 15일, 내륙에서는 광주 무등산이 2월 13일로 가장 빨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검사 성추행’ 전직검사 ‘출국금지’…해외 도주 우려

    ‘여검사 성추행’ 전직검사 ‘출국금지’…해외 도주 우려

    검사 재직 시절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대기업 임원 A씨에 대해 검찰이 출국금지 등 사실상 강제조치에 나섰다. 해외에 있는 A씨가 조사를 회피하고 있어서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내 성범죄 사건을 전수조사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법무부에 요청해 A씨에 대해 입국시 통보 조치와 더불어 출국금지 조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A씨가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입국했을 때 조사를 회피한 채 해외로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소명해 출국금지 결정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씨가 입국하면 조사단에 관련 사실이 즉각 통보돼 소재 추적에 나설 수 있다. A씨는 혐의를 벗을 때까지 출국할 수도 없다. A씨는 검사 재직 중이던 2015년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후배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처벌이나 징계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채 사표가 수리됐고, 대기업에 취업했다. 조사단은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여러 명이라는 단서를 확보하고, 미국에서 연수 중인 A씨에게 자진 출석을 통보했다. 최근 A씨는 간접적인 경로로 조사단과 연락을 취했지만, 정해진 시간에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내주 출석 통보 날짜까지 A씨가 귀국하지 않으면 강제조치 수위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외교부를 통해 여권 반납 명령을 요청하고, 이에 불응하면 여권 무효화 조치에 나서는 등 해외 체류를 금지하는 절차가 다음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조사단은 후배검사를 성추행하고 그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도록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의 사법처리 방향을 다음 주 안에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안 전 검사장은 지난달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단에 출석해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이 성추행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의 인사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들에 대한 보강조사를 가급적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음 주 초에는 구속수사 여부나 기소 여부 등을 놓고 조사단의 의견을 정리한 뒤 보고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조 3교대·탄력근로제…‘주 52시간 황금률’ 찾아라

    5조 3교대·탄력근로제…‘주 52시간 황금률’ 찾아라

    업종·회사 규모따라 깊은 한숨 중견기업, 인원 등 뒷감당 부담 건설·빙과업계 계절 변수 많아 금융권은 ‘특례업종‘ 제외 실망‘직원 근무시간의 황금률을 찾아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지난 27일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안’을 통과시킨 이후 각 기업 인사와 노무팀에 내려진 특명이다. 직원들의 평균 근무시간을 최대한 줄여 위법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면서도 생산성은 높이고, 인건비 부담은 최대한 줄이는 ‘삼차함수’를 찾으라는 게 회사가 낸 숙제다. 회사마다 태스크포스(TF) 등 전담조직을 만들고 있지만 여기저기서 답을 찾기가 어렵다는 아우성도 나온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민의 무게는 기업의 업종과 회사 규모에 따라 확연히 갈린다. 정유, 화학, 철강, 시멘트 등 장치산업계 중에서도 이른바 대기업은 “큰 문제는 없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같은 업종에서도 중견기업들은 한숨 소리가 깊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365일 24시간 내내 공장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무리하게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인원을 고용하면 뒷감당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 한 관계자는 “여유 인원을 두고 ‘4조 3교대’를 유지하는 대기업 등은 주당 52시간 이하 근무가 가능하겠지만 중견기업은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외국계 회사 등을 중심으로 ‘5조 3교대’ 도입이라는 새로운 실험도 고려 중이다. 실제 외국계 기업 A사의 경우 현행 ‘4조 3교대’에서 ‘5조 3교대’로의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법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5조 3교대는 노동자들이 하루씩 오전, 오후, 야간을 차례로 근무한 뒤 이틀을 쉬는 형태다. 북유럽 등에선 일반적인 근무 형태지만 우리나라에선 경찰 중에서도 일부 직군 등에서만 해당 근무체계를 도입하는 중이다. 5조 3교대를 도입하면 근무시간은 확실히 줄지만 반드시 추가 고용이 뒤따라야 한다. 화학회사 한 임원은 “5조 3교대 같은 제도를 도입하려면 느는 휴식 시간과 추가 인력 만큼 월급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동의해 줄 노조가 얼마나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역시 시름이 깊다. 계절 변수가 워낙 많은 건설 현장에서는 탄력적인 근로시간을 적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장 특성상 여름철 낮시간이 길 때는 근로시간이 길 수밖에 없지만 반대로 겨울철에는 8시간을 겨우 채우기도 바쁘다”면서 “근로시간은 현장 중심으로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건설현장조차 무조건 주당 근로시간을 지키라고 주장하는 건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레미콘 차량이 콘크리트를 부어 놓고 간 상황에서 하루 근로시간이 끝났다고 근로자들이 삽을 놓으면 콘크리트는 굳어버리고 만다. 결국 콘크리트 타설공의 경우 초과 근무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비슷한 목소리는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생산이 이뤄지는 빙과업계에서도 나온다.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를 생산하는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현재 생산직군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면서 “추가 생산 인원을 뽑거나 근무 교대 조를 현행 3교대에서 더 다양하게 편성 운영하는 방법,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법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재계는 ‘평균 주 52시간’ 적용 기간을 현행 3개월 평균에서 1년 평균으로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어 주 평균 52시간을 맞추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하 자는 것이다. 또 다른 제과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뚜렷한 제조업의 경우 분기별 혹은 월별 총 근로시간의 상한선을 두는 식으로 탄력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야근이 잦은 정보기술(IT)과 게임업계도 부산하다. 게임업체인 넥슨은 조직장 재량으로 탄력 근무시간제를 일부 도입했다. 오전 8~10시 사이 출근해 규정 시간 근무 후 오후 5~7시 사이 퇴근하는 식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탄력근로시간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2016년 직원의 돌연사로 문제가 됐던 넷마블은 야근, 주말 근무를 없애고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도 금지했다. 넥슨 관계자는 “출시에 임박해 연일 야근을 해야 하는 부작용은 사라지겠지만 창의성이 중시되는 게임 업계의 특수한 분위기는 어느 정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홈쇼핑업계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근무시간이 유동적인 방송직이 많아서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방송기술 등 일부 직군은 8시간씩 4일 일하고 이틀 쉬는 방식으로 교대 근무를 해 오고 있지만 휴가자, 휴직자가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근무시간이 초과되는 일이 발생한”면서 “추가 고용 혹은 교대 근무 체계 조정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일단 ‘주 52시간 이하 근로’가 보편화돼 있어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금융업이 ‘특례업종’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선 아쉽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 업무량이 몰리는 점포 또는 야근이나 주말 출근이 잦은 여신 담당자, IT 부서 등 현실적으로 초과근무가 불가피한 경우도 많다는 점에서 향후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궁합’ 이승기X심은경, 케미 통했다..개봉 첫주 예매율 1위

    ‘궁합’ 이승기X심은경, 케미 통했다..개봉 첫주 예매율 1위

    마블의 슈퍼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460만 관객을 동원했다. 2위를 차지한 누미 라파스 주연의 SF 스릴러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30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번 주는 이승기, 심은경 주연의 ‘궁합’과 김태리, 류준열 주연의 ‘리틀 포레스트’가 개봉했다.국내 최대 영화 예매사이트 예스24 영화 예매순위에서는 ‘궁합’이 예매율 21.5%로 개봉 첫 주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의 궁합풀이로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 영화다. 마블의 슈퍼히어로 액션영화 ‘블랙 팬서’는 예매율 19.8%로 2위를 차지했다. 김태리, 류준열 주연의 특별한 사계절을 그린 ‘리틀 포레스트’는 예매율 16.6%로 3위에 올랐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예매율 8.1%로 4위를 차지했고, 샐리 호킨스 주연의 판타지 로맨스 ‘셰이프 오브 워터’는 예매율 6%로 5위에 올랐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예매율 4.4%로 6위를 기록했다. 다음 주는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주연의 ‘사라진 밤’이 개봉한다. ‘사라진 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이는 하룻밤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이 밖에 알리시아 비칸데르 주연의 액션 어드벤처 ‘툼레이더’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팬텀 스레드’가 개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능성 입은 ‘똑똑한 패션’…어떤 환경에도 강하다

    기능성 입은 ‘똑똑한 패션’…어떤 환경에도 강하다

    기후·환경의 변화는 옷 스타일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심각한 더위·추위는 물론 강한 자외선, 미세먼지, 황사 등 터프한 환경에도 견딜 수 있는 기능성이 필요조건이 됐다.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2018년 봄·여름 시즌, 기후 변화에 주목해 ‘인조이 애니 웨더’(ENJOY ANY WEATHER)를 테마로 한 ‘웨더 컬렉션’(Weather Collection)을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의 아웃도어 노하우를 모던한 스타일로 녹인 것이 특징. 웨더 컬렉션은 계절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현재 날씨에 집중해 ‘그 어떤 기상 조건에도 일상이 구애받지 않는 의상’이란 점에서 차별화된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모든 기후 상황을 고려해 각본을 쓰듯 세심하게 기획·디자인됐다”면서 “각각의 카테고리의 아이템을 교차·스타일링 했을 때 하나의 룩이 완성돼 어떤 날씨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번 컬렉션은 날씨 상황별 필요 기능에 따라 카테고리가 나뉜다. ▲비·미세먼지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프로텍터’(Protector) ▲강력한 방수 기능을 갖춘 ‘워터프루프’(Waterproof) ▲초경량의 ‘나노웨이트’(Nano-Weight) ▲주머니와 모자를 통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패커블’(Packable) ▲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노마드’(Nomad) 등이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우선 프로텍터는 얼굴까지 감쌀 수 있도록 높게 디자인된 네크라인과 후드가 비·먼지 등을 막아주는 데 효과적인 재킷이다. 워터프루프 기능을 갖춘 ‘웨더코트’(Weather Coat)는 이번 시즌 키 아이템으로 선보인 트렌치코트다. 웨더코트는 어떤 날씨와 환경에도 잘 어울리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활동성이 좋다. 모던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에 통기성 좋은 경량의 방수 소재를 적용해 일상복으로도 무리가 없다. 나노웨이트·패커블은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후드나 주머니에 접혀 들어가는 초경량 재킷부터 티셔츠·아우터까지 상품 영역을 확장한 것이 특징. 노마드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개발한 그래픽·패턴을 적용했다. 래시가드와 리조트웨어가 있다. 휴양지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리프레시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고안됐다. 래시가드부터 로브·린넨 소재 아이템까지 다양하다. ●‘코오롱스포츠+세이신’ 세 번째 시즌 선보여 최근 코오롱스포츠는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코오롱스포츠+세이신’(KOLONSPORT+SEISHIN) 라인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마츠이 세이신(Matsui Seishin)이 기획한 이 라인은 영화 ‘그랑블루’(LE GRAND BLEU)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했다. 깊고 푸른 바다를 그래픽화하고 영화의 실제 모델인 전설의 잠수부 ‘자크 메욜’의 어록을 세긴 상품들로 구성했다. 시그니처 아이템인 블랙 코트와 화이트 셔츠는 새로운 소재와 밴딩 디테일, 다양한 실루엣으로 진화했고 코오롱스포츠의 상록수 로고는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그래픽으로 재탄생했다. 한편 코오롱스포츠의 환경 보호 캠페인 ‘노아 프로젝트’가 올해 네 번째를 시즌을 맞는다. ‘씨 호스 씨 러브’(SEA HORSE SEA LOVE)를 테마로 멸종 위기에 처한 해마를 지킨다는 컨셉트로 울릉도 바다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선보인다. 싱어송라이터와 함께 음원과 뮤직비디오도 발표한다. 해당 상품 판매 수익금의 10%는 관련 환경 단체에 기부해 멸종 위기의 동·식물 개체 수를 늘리는 데 쓰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롯데홈쇼핑, ‘천사데이’로 소외계층에 따스함을…‘희망수라간’으로 지역사회에 빛을

    롯데홈쇼핑, ‘천사데이’로 소외계층에 따스함을…‘희망수라간’으로 지역사회에 빛을

    롯데홈쇼핑은 업(業)의 특성을 살리면서 지역별 소외계층의 특성에 맞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매월 하루를 ‘천사데이’로 지정하고, 당일 주문 건당 1004원을 적립해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나눔릴레이’를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금 마련 및 지속 운영 가능한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것. 단순 기부와 같은 일회성 활동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까지 연계하며 진정성 있는 나눔으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롯데홈쇼핑은 본사가 있는 영등포구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해당 지역에 기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펼쳐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는 나눔 활동이 대표적이다. 영등포구는 저소득 계층이 3만 2000여명에 달하고 그 중 독거노인은 1만 2000명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아 식사 지원과 안부 확인이 절실한 지역이다. 이에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롯데홈쇼핑 반찬 나눔 활동은 영등포 지역 사회의 관심이 점차 커지면서 2016년부터는 전용 조리시설 ‘희망수라간’을 건립하고 더욱 활발하게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희망수라간은 영등포구의 자원봉사자들이 장소와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상시 밑반찬을 만들 수 있게 하려고 영등포구청 내에 마련한 전용 조리 시설이다. 기존에는 자원봉사단이 반찬 만들기 활동을 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어 지하주차장을 비롯해 교회, 마을 공터 등을 돌아다니며 매번 장소를 섭외해야 했고 위생관리와 식자재 보관도 어려웠다. 비바람이나 무더위, 한파 속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등 날씨의 제약도 많아 자원봉사자 확보도 쉽지 않았다. 롯데홈쇼핑은 영등포구청,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자원봉사를 위한 전용 공간을 구축하기로 하고 영등포구청 별관의 낡은 창고를 활용해 조리 공간을 만들었다. 사회복지협의회와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반찬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희망수라간은 이렇게 탄생했다. 롯데홈쇼핑은 희망수라간을 건립하기 위해 2015년 6월 ‘천사데이’ 나눔 방송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금 6000여만원을 전달하는 등 지난해까지 총 1억 4000만원을 지원했다. 희망수라간은 매월 2~3회 영등포 관내 무의탁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반찬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09회 반찬 나눔 봉사를 하고, 1만 4000여개의 반찬을 만들어 영등포구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지난 7일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설맞이 음식을 만들어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200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롯데홈쇼핑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 20여명이 참여해 떡국을 비롯해 표고버섯전, 애호박전, 삼색나물 등 설 명절 음식을 직접 조리해 각 가정에 배달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설음식과 생필품뿐만 아니라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손편지도 함께 전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희망수라간은 기업과 지자체, 마을 주민이 함께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거듭나며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주최하는 ‘2017 서울시 희망과 나눔의 합창’ 행사에서 사회공헌 우수 기업으로 서울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 희망과 나눔의 합창은 한 해 동안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시민·기업을 뽑아 공적을 알리는 행사다. 희망수라간이 진정성, 전문성, 사회적 가치 등의 심사기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 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이사는 “희망수라간은 기업과 지자체, 주민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영등포 지역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의 모범 사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중도금 5%, 잔금 85%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 3월 분양

    중도금 5%, 잔금 85%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 3월 분양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금융 혜택이 우수한 신규 공급 단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출 규제 압박으로 실수요자들이 넘어야할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분양 사업장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비율이 90%에서 80%로 줄어들었다. 보증 비율이 낮아지면 은행들의 집단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고 그 여파로 분양계약자에게 적용하는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보증비율 감소로 건설사가 알선하는 중도금 대출 규모가 줄어들면 수요자들은 분양대금 마련에 더 큰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내달 26일부터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도 적용된다. DSR가 적용되면 신규 대출 때 기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까지 모두 살펴보게 된다. 때문에 시중은행에서 대출심사가 한층 더 깐깐 해지는 만큼 신규 대출 받기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출상환에 대한 부담도 더 커진 상황이다.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내 집 마련 자금 부담 마련이 커진 가운데, 통 큰 금융 혜택으로 예비 청약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거주지 제약 없이 청약할 수 있는 전국구 청약지역인 평택시에 우수한 계약조건을 갖춘 테라스 하우스다. 효성은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택지지구에 들어서는 테라스 하우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잔금 85%, 계약금 10%, 중도금 5%라는 파격적인 분양 조건을 내세워 중도금 대출이 어려운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금과 중도금이 15%로 초기 자금 부담은 물론 중도금 대출시 발생하는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는 지하 1층~지상 4층, 25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447가구 규모다. 면적별 가구수는 △전용 84㎡ 371가구 △전용 93㎡ 76가구다. 평택 최초로 전세대 와이드형 테라스 하우스로 공급된다. 또한 수요자의 취향을 고려해 총 20개 타입의 맞춤 평면을 제공한다.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가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전세대에 와이드형 테라스 공간을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해 입주민들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자녀들의 놀이공간, 화단, 가족 캠핑장, 미니정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1층은 세대 전면 폭을 100% 활용해 테라스 공간으로 제공하고, 2층과 3층에도 전면에 테라스가 설계된다. 방 3칸과 거실이 전면을 향하는 4베이(일부세대)및 3면 개방형으로 설계해 서비스 면적은 물론 테라스 공간이 추가로 제공되어 입주자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넓혔다. 최고층은 복층으로 설계되어 테라스와 다락공간을 마련했다. 테라스는 캠핑 공간으로 다락방은 영화나 음악감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낮은 용적률로 쾌적성이 뛰어나고 지하주차장 설계로 조경면적을 극대화 했다. 특히 단지가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실내골프연습장, GX룸, 피트니스센터 등이 마련되며, 지하주차장에는 세대별 창고를 제공해 계절용품 등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는 소사벌택지지구의 핵심 입지에 위치해 미래가치가 높다. 소사벌택지지구는 평택시 중심지역인 비전동 일원에 개발되는 신도시급(1만6,000가구, 4만1,000명 입주 예정)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이미 많은 아파트들이 준공단계에 있거나 입주한 상태다. 주변에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트, CGV, 평택시청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대규모 상업시설인 평택 가로수길 센트럴돔 캐슬과 신세계복합쇼핑몰(스타필드 안성)도 들어설 계획이다. 교통 환경도 편리하다. 단지 가까이 SRT지제역과 안성IC를 잇는 BRT 역이 위치해 이용할 수 있다. BRT는 도심과 내·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를 다니는 버스로 지하철 시스템을 적용해 일반 버스에 비해 정시성과 신속성이 뛰어나다. SRT 지제역을 이용할 경우 서울 수서역까지 약 20분만에 도달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또 우수한 교육환경도 갖추고 있다. 평택 최고 학군으로 불리는 비전동 일대는 가내초, 평택이화초, 비전중∙고교, 신한중∙고교, 한광여고가 위치하고 학원도 밀집해 우수한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배다리 생태공원내 배다리도서관도 올 7월 준공된다. 주민운동시설과 산책로가 조성된 배다리생태공원 및 호수공원, 배나무근린공원 등 약 10만평 규모의 공원이 단지 주변에 조성돼 있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평택시 소사동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검찰 내 성추문 또…‘후배 검사 성추행’ 수사 착수

    검찰 내 성추문 또…‘후배 검사 성추행’ 수사 착수

    검찰 내 또다른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해외에 거주 중인 전직 검사를 조만간 성추행 혐의로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사단은 검사 재직 시절 후배 검사 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A 전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하기로 했다. A 전 검사는 2015년 한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에 휩싸였다. 검찰 내부에 소문이 퍼지자 A 전 검사는 사표를 제출하고 검찰을 떠났다. 피해자로 알려진 검사는 2차 피해를 우려해 A 전 검사를 감찰 내지 조사해 달라는 의사를 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전 검사는 사법처리나 징계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채 사표가 수리됐고, 대기업에 취업했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A 전 검사의 성추행 의혹 관련 첩보를 뒤늦게 입수하고 조사단에 자료를 넘겼다. 조사단은 A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여러 명이라는 단서를 확보하고 최근까지 사실관계를 조사해 왔다. A 전 검사는 현재 해외 연수차 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조만간 A 전 검사를 국내로 소환해 조사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제’ 싹 틔운 국가정원… ‘힐링 꽃피운 국민정원

    ‘축제’ 싹 틔운 국가정원… ‘힐링 꽃피운 국민정원

    전국 유일의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이 2018년을 맞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장소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울산시 등 타 지자체들이 2호 국가정원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순천시는 더욱 차별화된 국가정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2013 순천만국제박람회’는 6개월 동안 관람객 440만명이 다녀가면서 16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국내 정원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시는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의 태동을 알린 바로 그 자리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 중이다.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은 사계절 다양한 콘텐츠로 612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600만명이라는 수치는 단일 관광지로는 전국 최고다. 순천만국가정원은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후 나무와 꽃,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입혀 힐링 명소가 됐다.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았다. 정원에 문화가 어우러져 믿고 찾는 관광지가 된 순천만국가정원은 365일 관람객이 넘치는 국민의 정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국가정원을 꾸미고 있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봄꽃, 물빛, 정원갈대축제, 별빛축제 등 계절별 특색 있는 연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봄꽃축제는 플라워 파티 퍼레이드쇼, 뮤지컬, 애니메이션 OST 콘서트, 감성콘서트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봄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튤립, 벚꽃, 철쭉, 유채, 장미 등 1억 5000포기의 꽃이 팡팡 터진다.여름에는 정원과 물이 함께하는 물빛축제가 열린다. 워터 라이팅쇼, 워터 파이팅, DJ&힙합 페스티벌, 일렉트로닉 트론댄스 등을 펼친다. 수국, 해바라기가 정원과 어우러진다. 물빛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야간 경관 조명이 아름다운 국가정원을 수놓는다는 점이다. 순천만으로 유명한 순천의 가을은 뭐니 뭐니 해도 갈대다. 가을에 열리는 정원갈대축제는 펌프킨 플라워 퍼레이드, 7080콘서트, 폴 인 어쿠스틱, 포스트맨 등 문화공연이 함께한다. 국화, 꽃무릇, 억새, 코스모스 연출로 가을 정취도 수놓는다. 겨울의 낭만 별빛축제는 산타&스노우쇼, 3D파사드, 어린이 뮤지컬, 마리오네트 인형극, 마술 공연과 수만개의 별빛이 국가정원으로 쏟아진다. 이와 함께 새로운 가든 뮤직을 선보인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찾아올 예정이다.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지난해 3만명이 찾아오며 성과를 올렸고 가든 뮤직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올해도 국내외 유명 음악가와 오케스트라 공연 등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순천만국가정원은 관광지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는 정원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는 정원지원센터를 개장한다. 2020년까지 정원자재 종합유통 전시판매장과 정원수 공판장(경매장) 등 정원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정원을 통한 새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정원지원센터는 가든 숍, 정원용품점, 꽃과 나무 상담소, 교육장, 연구실 등을 운영한다. 대형목, 희귀목 등의 식재와 함께 테마 공간도 조성해 나간다. 정원지원센터 개장으로 정원문화를 주도하고 정원산업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지역경제 성장 동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2016년에 열렸던 정원산업디자인전이 새로운 버전으로 찾아온다. 오는 4월 6일부터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미래 정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8 정원산업디자인전’은 미래정원과 정원산업, 정원문화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다. 미래정원관은 아바타 스토리와 연결된 치유의 숲과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앱),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가상현실(VR) 정원 체험존과 식물 종합병원, 미래 정원 관련 일자리를 체험할 수 있다. 정원산업관은 전시, 연출, 판매정원 마켓 60개가 마련된다. 일본 고치현과 정원용품 교류전을 열고 숲정원 콘퍼런스, 정원 관련 생산 농가 연계 비즈니스 데이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정원에서 느낄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공연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작가부, 학생부, 일반부 등이 경쟁을 벌인다. 57개 정원의 전시전, 경연 특별프로그램 및 참여, 부대 행사가 열린다. 시는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이 대한민국 최고의 정원 조성·전시·경연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대규모 봄맞이 정원 축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정원자재 종합유통 판매장, 정원수 공판장 등 정원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원 잡 클러스터도 추진해 나간다. 또 5억원을 들여 반려식물 종합병원을 조성한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연계한 순천형 반려식물 문화·산업의 확산을 이끌어 간다는 전략도 가지고 있다. 특히 영국왕립원예협회 자격 인증 전문 양성 교육기관인 가든 스쿨을 개설해 정원문화를 이끌어 나갈 전문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국가정원에서는 사계절 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2700억원에 이른다. 시는 한 해 60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관광객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에코에듀 체험센터와 잡월드를 연계한 생태체험으로 전국 최고의 수학여행 허브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시는 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을 지역경제에 연계하는 순천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국가정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시민권 갖기 운동도 전개한다. 1차적으로 시민권 신청자 목표를 4만 2000명으로 잡았다. 장영휴 순천만관리센터소장은 “올해는 관광객 63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삶의 질을 높이게 될 정원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제 의식 드러낸 작은 영화로 귀환 “100억 들여 사람 꼭 죽여야 하나요”

    문제 의식 드러낸 작은 영화로 귀환 “100억 들여 사람 꼭 죽여야 하나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선 핸드볼 감독이 다 됐던, ‘제보자’에선 진실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사회를 비판했던 임순례(58) 감독이 4년 만에 돌아왔다. 현실에 상처입은 청년들이 시골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고 맛보며 스스로를 보듬고 답을 찾아간다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서다.상업영화로도 흥행을 거두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로도 관객들을 끄는 그는 왜 순제작비가 고작 15억원에 불과한 ‘작은 영화’로 돌아온 걸까. “요즘엔 소재가 자극적이고 화려하고 속도감 있는 블록버스터 위주로 영화가 만들어지잖아요. 한국영화가 예산을 너무 크게 가져가면서 내용을 폭력으로 채워가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어요. ‘꼭 100억원을 들여 사람을 죽여야 되나’, ‘돈이 많이 들어갈수록 더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줄을 이었죠. 일본 원작 영화를 보고 조용하고 담담한 영화도 관객들에게 영화적으로 색다른 재미와 의미를 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관객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요.”1996년 영화 ‘세 친구’ 연출로 데뷔한 임 감독에겐 줄곧 ‘한국 대표 여성감독’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가 영화계에 발을 붙인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국 영화계에서 여성 감독 작품,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은 ‘극소수’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국내 상업영화 가운데 여성 감독의 작품은 총 83편 가운데 7편(8.4%), 여성이 주연을 맡은 작품은 66편 가운데 17편(25.8%)에 불과했다. 임 감독은 대작들이 많아지는 환경이 여성 감독, 여배우 주연 작품 탄생을 가로막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했다. “예산이 크면 스타 배우가 붙고 메이저 투자사, 배급사가 붙어 상영관을 1500개, 2000개씩 잡아 휩쓸고 가는 패턴으로 영화가 만들어져요. 큰 영화는 폭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남자 감독들에게 연출 기회가 많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만드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은 살아남기 힘든 거죠. 이런 투자배급 상황에서는 다양성이 있는 영화도 상영관이 보장되지 못하면 여배우가 아예 필요가 없거나 여성 캐릭터도 대상화되고 왜곡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제보자들’(2014) 등 그간 임 감독의 작품들은 주제도 결도 다채로운 모자이크를 이룬다. 하지만 늘 소외된 이들에게 곁과 시선을 주고 보듬는 시선만큼은 그의 모든 작품을 또렷이 관통하고 있다. 대표 여성 감독인 만큼 그의 이름 뒤에는 고사하질 못해서 거느리고 있는 직함들이 빼곡하다. 인천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대표이사,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공동 대표도 맡았다. “사실 작품 하는 데는 다 방해가 돼요. 감독들은 영화를 만들지 않는 시간 동안에도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이나 찾아오는 아이디어가 창작의 재료가 되니 사실 영화를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제일 좋거든요. 하지만 제가 1세대 여성 감독으로 상징적인 존재가 되다 보니 일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거부할 수가 없어서 하게 돼요.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게 선배 세대의 역할이니까요.” 바쁜 일정 중에도 차기작은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 임 감독은 화가 이중섭의 생애에 관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요즘엔 외부 활동이 많다 보니 제가 선택하기보다 제작사에서 제의가 오면 받아들이는 쪽으로 영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이중섭이 너무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 거절했어요. 이후 몇 달 뒤 우연히 제주도에 가서 아침 산책을 하다 이중섭 생가와 미술관을 들렀는데 그의 작품에서 울림이 오더라구요. 바람은 올해 안에 촬영에 들어가 내년에 개봉하는 거예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성령, 계절 앞서 나가는 트렌치코트 패션 ‘50대 맞아?’

    김성령, 계절 앞서 나가는 트렌치코트 패션 ‘50대 맞아?’

    배우 김성령(52)의 공항 패션이 화제다.23일 김성령은 화보 촬영을 위해 런던으로 떠나기 전 인천 공항에서 포착됐다.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예고편에서 세월이 무색한 외모로 화제가 된 김성령은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트렌치 코트로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는 화이트 스트랩의 벨트백을 매치해 캐주얼한 감성을 더했다. 밝은 갈색으로 염색한 김성령은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버버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태리 “연기하는 매 순간 도망치고 싶지만… 마음 다잡죠”

    김태리 “연기하는 매 순간 도망치고 싶지만… 마음 다잡죠”

    해맑으면서도 깊고, 영민하면서도 자연스럽다. 양립하기 힘든 성정들이 한데 어울려 이 배우의 정체성을 이룬다.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할 줄 아는 특유의 영리한 감각으로 영화판에 등장한 지 2년도 채 안 돼 20대 여배우의 대표 얼굴이 됐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 장준환 감독의 ‘1987’(2017)에 이어 임순례 감독의 신작 ‘리틀 포레스트’를 이끄는 주연이 된 배우 김태리(28)다.김태리는 ‘아가씨’에서 신예답지 않은 세밀한 감정선과 중심 잡힌 연기를 보여 주며 충무로의 러브콜이 몰리는 배우가 됐다. 욕심을 낼 만도 한데 차기작(‘리틀 포레스트’ 촬영이 ‘1987’보다 먼저 이뤄졌다)으로 서사 강하고 화려한 대작이 아닌 사계절 시골의 자연에 봄날 냉이처럼 움트는 잔잔한 영화를 선택했다. 왜 그랬을까. “이야기 자체가 호감이었어요. 일본 원작 만화를 봤는데 사람이 자연과 시간의 곁에 놓여 있는 여백이 많은 작품이었죠. 그런 스토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인간의 삶보다 자연의 순리에 대해 부드럽게 쓰여 있달까요. 그 첫인상에 끌렸어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제보자’(2014) 등 인간의 내면을 깊이 응시하고 보듬는 임순례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도 결정에 한몫했다. “임 감독님은 이 이야기를 가장 잘 만들어 주실 분이라 확신했어요. 함께 작업을 해 보니 제가 생각한 대로 굉장히 속이 깊고 단단하신 분이라는 걸 느꼈고요. 감독님 본연의 넓은 품과 태도가 영화와 너무 닮아 있어서 참 좋았어요.” 영화에서 그는 첫 주연작임이 무색하게 취업, 연애 등 도시의 강퍅한 현실에서 달아나 고향에 움을 트는 혜원으로 완벽히 변신해 서서히 관객들을 감정이입하게 한다. 영화계의 신데렐라로 가뿐히 등장한 것 같은 그에게도 도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을까. “사실 연기하는 매 순간 도망하고 싶어요.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커서요. 하지만 도망칠 수 없으니까 할 수밖에 없죠. 마음을 다잡고 ‘왜 이렇게 안 되지’란 생각을 고쳐 먹고요. 그런 생각 자체가 제 안에 갇혀 있는 거니까 마음을 조금 달리 먹는 게 중요하더라구요.” 김태리는 경희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시절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 배우의 꿈을 키우며 극단에 3년간 몸담았다. 이 때문에 최근 연극계, 문단 등 문화예술계 거장들의 추악한 성폭력 행위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에 공감하는 진폭이 클 수밖에 없다. “(미투 운동은) 요즘 저의 가장 큰 관심사예요. 오늘 인터뷰를 하러 오면서도 관련 글을 읽고서는 너무 참담했죠. 저도 극단 생활을 해서 연극계에 가까운 선배, 친구들이 있으니 이 이슈가 더욱 가깝고 충격적으로 다가와요. 특히 피해자에 대한 공감 없이 사태를 바라본다든가, 피해자를 타깃으로 하는 뉘앙스의 보도가 나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분위기가 여전히 계속되는 게 안타깝고 힘드네요.” 하지만 그에게 좋은 예술, 그리고 좋은 영화는 희망의 다른 말이다. “저는 어떤 영화를 볼 때 내가 살고 있고 생각을 해 오던 ‘삶의 우물’이 조금 더 넓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참 좋거든요. ‘리틀 포레스트’는 ‘내가 이렇게 좁은 생각에 매여 있었나’, ‘내가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에 갇혀 있었나’ 하는 생각을 일깨우는 계기 같은 영화예요. 숨 쉴 틈이 있다는 것, 자신만의 작은 숲에 들어가는 듯한 위로의 순간들이 표현된 영화죠. 이 영화가 관객분들의 삶의 우물을 더 넓혀 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생동감 넘치는 사람 사이 이야기 ‘맛있는 위로’

    생동감 넘치는 사람 사이 이야기 ‘맛있는 위로’

    재촉하지 않아도, 조바심 내지 않아도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 어김없는 자연의 순리는 그래서 믿음직하고 위로가 된다. 어떤 선택이라도, 어떤 삶의 방식이라도 “다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아서다.●日 영화는 사계절 배경ㆍ느린 호흡 사계절의 흐름이 곧 이야기의 전개가 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보는 이들에게 치유와 쉼이 되는 건 그 지점이다. 굳이 말을 보태지 않아도 분위기로 교감할 수 있는 자연의 풍광, 계절과 손길이 내놓은 정직한 결과물인 제철 과일과 채소들, 스스로를 위무하고 타인의 감정과 공감하게 하는 소박하고 정성 어린 음식들이 아프고 움츠렸던 잔등을 쓸어 준다. ‘삼시세끼’와 ‘효리네 민박’을 보며 전장 같은 일상을 치유할 에너지를 얻는 마음과 다르지 않을 테다. ●28일 개봉… 임순례 4년 만의 복귀작 오는 28일 개봉하는 ‘리틀 포레스트’는 임순례 감독의 4년 만의 복귀작이다. 자극적인 소재와 긴박감 넘치는 현란한 구성 등 볼거리 위주의 대작에 치중해 있는 국내 영화계에 임 감독은 ‘작은 영화’가 주는 작지만 의미 있는 재미와 감동의 틈새를 보여 준다. 작품은 일본 인기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2015년 개봉한 동명의 일본 영화는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 2편으로 나눠 제작됐다. 하지만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는 사계절을 러닝타임 103분의 영화에 압축했다. 일본판이 느린 호흡으로 고즈넉한 시골의 풍광과 제철 재료를 활용한 요리 장면 등을 여백을 두고 정교하게 담아냈다면 한국판은 생동감 넘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로 드라마의 밀도와 재미를 더 높였다. ●힘든 이들에게 전하는 치유와 쉼 영화에서 음식은 불쑥 떠나 버린 엄마와 티격태격하다가도 뭉근히 품어 주는 친구 등 관계를 이어 주는 매개체로 활용된다. 소박하지만 정성껏 차려낸 요리들은 관객들의 오감과 허기를 한껏 자극하고 또 풍요롭게 채워 준다. 언 배추 밑동으로 끓인 배추된장국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 몸을 데워 주는 느낌, 누룩을 발효시켜 직접 빚어낸 막걸리의 정겨운 맛이 친구들을 이어 주는 느낌, 참나물과 식용꽃을 한껏 얹어 먹는 올리브 파스타의 싱그러운 향이 입안을 가득 메우는 느낌 등이 계절마다 알차게 이어진다. 임 감독의 한마디는 어쩌면 이 영화에 대한 언사의 전부다. “양파가 겨울 동안 차가운 땅속에서 단단해져 있다가 봄이 되면 더 달아지는 것처럼 일시적인 어려움과 힘듦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편견을 버리고 용기를 가질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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