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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김명수 “‘재판거래’ 의혹 검찰 고발 안할 것”

    [전문]김명수 “‘재판거래’ 의혹 검찰 고발 안할 것”

    김명수 대법원장이 박근혜 정부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하는 조치는 할 수 없다고 15일 밝혔다. 대신 수사가 진행될 경우 모든 자료를 검찰에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대법원장이 이날 발표한 담화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특별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접한 후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충격과 분노에 대하여 사법부를 대표하여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지난번에 약속드린 대로, 관여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 등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법행정권자의 뜻과 다른 소신을 드러냈다는 것만으로 법관들이 다른 법관들에 의해 뒷조사의 대상이 된 것은 법관독립이라는 중대한 헌법적 가치를 침해하는 것으로 결코 허용될 수 없습니다. 사법부의 존재 이유인 공정한 재판을 사법행정권자의 정책 실현을 위한 거래의 수단으로 써보려고 시도한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과거는 물론 지금도 오직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하고 있는 전국의 법관들에게 큰 자괴감을 안겨 주는 것입니다. 물론 법관들이 사법행정권자의 요청에 의하여 재판의 진행과 결론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재판은 실체적으로 공정해야 할 뿐 아니라 공정해 보여야 한다는 것이 사법부가 강조해 온 오랜 덕목이고, 재판이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외관을 꾸며내는 행위만으로도 사법부의 존립 근거인 국민의 재판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2주간 법원 내·외부의 많은 분들로부터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상 조치 여부를 비롯한 현안에 대하여 소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특별조사단이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드러난 모든 행위가 사법부 외부가 아닌 사법부 스스로에 의해 일어난 현실에서, 저는 사법부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무엇보다 주권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심사숙고하였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우선, 엄정한 조치를 약속드린 바와 같이 고등법원 부장판사 4명을 포함한 13명의 법관에 대하여,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고 징계절차에 회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관여 정도와 담당 업무의 특성을 고려하여 징계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일부 대상자들에 대한 재판업무배제 조치를 취했습니다. 또한, 저는 조사가 미진하였다는 일부의 지적을 감안하여 특별조사단이 확보한 모든 인적·물적 조사자료를 영구 보존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이 같은 자료의 영구보존은 사법부 스스로가 지난 잘못을 잊지 않고, 그 잘못을 시정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는 다짐이 될 것입니다.  관여자들에 대한 형사조치와 관련하여, 특별조사단의 독립적이고도 철저한 조사에도 불구하고 조사 수단이나 권한 등의 제약으로 미처 해명하지 못한 의혹들에 대한 외부기관의 수사를 요청하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사법부에 대한 무분별한 수사로 사법부의 독립과 신뢰가 또다시 침해되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른바 ‘재판거래’라는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수사는 불가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법과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는 수사에 대하여 사법부라고 하여 예외가 될 수 없음은 분명하고, 법원 조직이나 구성원에 대한 수사라고 하여 이를 거부하거나 회피할 수 없음도 자명합니다. 또한 재판은 무릇 공정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외관에 있어서도 공정해 보여야 하기에, 이른바 ‘재판거래’는 대한민국 법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다는 저의 개인적 믿음과는 무관하게 재판을 거래의 대상으로 삼으려 하였다는 부분에 대한 의혹 해소도 필요합니다. 이에 저는 비록 최종 판단을 담당하는 기관의 책임자로서 섣불리 고발이나 수사 의뢰와 같은 조치를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이미 이루어진 고발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경우 미공개 문건을 포함하여 특별조사단이 확보한 모든 인적·물적 조사자료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제공할 것이며, 사법행정의 영역에서 필요한 협조를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수사 또는 재판을 담당하는 분들이 독립적으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진실을 규명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이번 조사결과가 지난 사법부의 과오 때문이라고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법관의 독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사법부 스스로 훼손한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꾸짖음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지난번 말씀드린 바 있는 방안들이 근본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사법부 구성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숭고한 사명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법원 본연의 모습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합니다. 재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사법부의 유일한 존립 근거임을 명심하고, 그 믿음을 회복하기 위하여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라도 견디어 낼 것임을, 다시 한 번 굳게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6. 15. 대법원장 김명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름철 대상포진 주의하세요

    여름철 대상포진 주의하세요

    환자, 8월이 1월보다 25% 많아 과로 피하고 중·장년 예방접종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에 잘 걸리는 계절이 왔다. 계절성 질환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여름에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만큼 노약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 환자 수는 71만 1442명으로 2013년(62만 2715명)보다 14.2% 증가했다. 이 기간 월평균 환자 수를 보면 5월부터 차츰 늘기 시작해 8월(8만 3726명)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가장 환자 수가 적은 1월(6만 6657명)에 견줘 25.6% 많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재활성화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어린 시절 수두를 앓았다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에 환자가 많은 이유도 덥고 습한 날씨와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 등이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발병 초기에는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쑤시는 등 감기 몸살과 비슷하지만 몸에 띠 모양의 붉은색 반점과 수포가 생기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방치하면 수십개의 바늘이 콕콕 찌르는 느낌의 통증이 동반된다. 특히 얼굴에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안면 마비, 실명, 청각 손실뿐 아니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발병 72시간 내를 ‘골든타임’이라고 할 만큼 초기 치료의 효과가 크고, 이후엔 치료를 받아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합병증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면역력이 약한 중·장년층은 여름철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면역력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이미 발병한 적이 있거나 50대 이상이라면 통증을 피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전기 화재가 여름에 가장 많은 이유

    여름 1296건… 겨울·봄·가을 순 “장마로 전선에 습기 스며든 탓” 4계절 중 여름철에 전기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2만 4212건 중 전기 관련 사고는 4869건(20.1%)이다. 전기 화재는 여름철인 6~8월에 1296건(26.61%)으로 가장 잦았다. 이어 12~2월 겨울철에 1277건(26.24%), 3~5월 봄철에 1250건(25.67%), 9~11월 가을철에 1046건(21.48%) 순이다. 여름철에는 전기 화재가 다른 계절에 비해 1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년 새 여름철 전기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109억원, 인적 피해는 23명(사망 4명, 부상 19명)이다. 올해 들어 전기 사고는 5월 현재 231건으로 부상 4명, 재산 피해는 26억 2000만원이다. 여름철에는 장마와 태풍으로 습기가 전선의 먼지에 스며들어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전이나 합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냉방기기 사용량 증가에 따른 과부하나 사용 부주의도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호경 전남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은 “전기 콘센트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한편, 전자제품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잘 보이는 곳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면 좋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휴가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엔 전기 시설을 미리 점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하! 우주] ‘라이프 온 마스’ 2040년이면 가능하다 (NASA)

    [아하! 우주] ‘라이프 온 마스’ 2040년이면 가능하다 (NASA)

    화성에 첫 발을 내딛고 살아갈 인류가 다음 세대가 아닌 바로 이번 세대에서 탄생할 것이라는 확신에 찬 전망이 나왔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 소속 과학자인 짐 그린 박사는 현지 매체인 USA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화성으로 여행을 떠나 시간을 보낼 첫 번째 인류는 이미 지구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예측은 지난 몇 년간 화성 탐사선이 화성의 호수에 풍부한 유기물질 및 행성의 대기에 가득한 메탄 등의 성분을 정밀 조사했으며, 이러한 연구가 화성의 계절적 환경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을 분석한 결과 여기에는 30억 년 전 진흙의 성분이 포함돼 있었으며, 동시에 지구에서도 발견되는 퇴적암과 유사한 분자 구조가 확인됐다. 이러한 발견이 화성에 존재했던 고대 생명체의 증거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인류가 화성에 정착하기에 앞서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됐다. 그린 박사는 “미래에는 화성에 인간이 절대적으로 존재할 것”이라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인간이 화성이 정착하려면 표면에 약 10t의 물질을 착륙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 현재 NASA는 1t급 화물을 착륙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향상시켰다. 또 화성에서 다시 지구로 돌아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필요도 있다. 가장 큰 장애물은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전체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린 박사는 “화성에 가는 사람들은 진정한 개척자”라면서 “영화 ‘마션’과 마찬가지로 화성에 정착하는 사람들은 농장을 만들고 식량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NASA는 불과 20여 년 뒤인 2040년에는 인류가 화성의 토양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NASA는 오는 2020년 세계 최초로 화성 탐사용 드론 테스트를 시작한다. 무게 1.8㎏, 1분당 3000회 회전이 가능한 날개를 탑재한 이 드론은 2020년 7월 발사돼 7개월 후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드론은 드릴을 이용해 땅 속 깊이 파고 들어가 ‘인류의 새로운 정착지’를 위한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달항아리(201407-7)/강민수 · 백자의 숲/이상협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달항아리(201407-7)/강민수 · 백자의 숲/이상협

    달항아리(201407-7)/강민수높이 64cm, 몸체 지름 63cm 단국대 도예과 대학원 졸업. 1998년 국제 공예공모전 입상 백자의 숲/이상협 불탄 목적지는 이해하기 쉽고 나는 도착하는 길이 계절마다 다릅니다 구운 흙은 울기 좋습니다 깨어질 듯 그러했습니다 밖에 누가 있나요 안에 누구 없습니다 나는 나의 작은 균열을 찾는 중입니다 금 간 서쪽 무늬를 엽니다 나는 획의 기울기를 읽는 데 온밤을 씁니다 중심은 맺혔다 사라집니다 나는 안팎이 없습니다 검은 모자 떼가 날아갑니다 불쏘시개로 흰 뼈를 깨뜨리고 경계에서 나는 태어납니다 몇 백도의 불을 견뎌야 차진 진흙 덩어리는 달항아리로 거듭난다. 백자는 구운 흙, 구운 몸이다. 불탄 목적지란 백자를 말하는 것일까? 백자를 불탄 목적지라고 말하는 거라면 이는 비범하다. 불의 고통을 겪었으니 백자는 울기 좋은 몸이다. 백자에 귀 기울이면 소리가 난다. 밖에 누구 있나요? 안에 누구 없습니다. 안과 밖에 아무도 없는데 그런 소리가 들린다. 생과 사의 경계를 넘어가면 안팎이 따로 없다. 중심도 있다가 사라진다. 오늘도 나는 한자리에 머무는 데 실패한다. 다만 작은 균열이 생겨나는 백자에는 흘러간 어제와 다가오는 내일이 와서 잠시 머물다 떠날 뿐이다. 장석주 시인
  • [책꽂이]

    [책꽂이]

    엑시트(황선미 지음, 비룡소 펴냄)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등으로 유명한 작가 황선미의 신작 장편소설. 해외로 입양 가는 아기의 사진을 무료로 찍어 주는 사진관에서 보조로 일하는 10대 미혼모 ‘나장미’가 겪는 차가운 현실과 해외 입양 문제를 치밀하게 그렸다. 272쪽. 1만 3000원.도덕의 궤적(마이클 셔머 지음, 김명주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과학저널 ‘스켑틱’의 발행인과 편집장을 맡고 있는 미국 과학작가 마이클 셔머가 인류의 종교를 도덕의 원천으로 보는 통념에 반론을 제기하며, 도덕이 종교가 아닌 과학과 이성의 힘으로 진보해 왔다고 설파한다. 768쪽. 4만 8000원.인류 역사를 바꾼 동물과 수의학(임동주 지음, 마야 펴냄) 수의학박사이자 동물 사료 회사를 운영하는 저자가 문명 발전에 기여한 동물들을 소개하고, 인류와 동물이 공존하기 위해 필요한 수의학이라는 학문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396쪽. 1만 8000원.100가지 질문으로 본 북한(쥘리에트 모리요·도리앙 말로비크 지음, 조동신 옮김, 세종서적 펴냄) 프랑스의 한반도 전문가인 저자들이 15년간의 심층 인터뷰와 취재를 바탕으로 북한의 현실을 짚어낸 입문서다. 한반도 역사에서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핵위기 등 북한에 관한 질문 100가지에 대해 상세하게 답한다. 336쪽. 1만 7000원.자연이 만든 가장 완벽한 도형, 나선(외위빈 함메르 지음, 박유진 옮김, 컬처룩 펴냄) 계곡물의 소용돌이, 귓속 달팽이관, DNA의 분자 구조, 블랙홀 주위의 강착 원반, 공격 태세를 취한 독사 등 우리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나선이 품고 있는 의미를 설명한다. 360쪽. 2만원.고사리 가방(김성라 글·그림, 사계절 펴냄)일러스트레이터 김성라가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그리고 쓴 자전적 만화 에세이. 서울의 삶에 지친 4월 어느 날 제주를 찾은 저자가 엄마와 함께 고사리를 따다가 마주한 삶의 여유로운 풍경을 담았다. 60쪽. 1만 2500원.
  • 계절에 따라 변하는 화성 숨결 밝힌 ‘호기심’

    계절에 따라 변하는 화성 숨결 밝힌 ‘호기심’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는 화성의 이면이 또 한꺼풀 벗겨졌다. 국제공동연구진이 화성 대기성분 농도가 계절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해 캐나다, 스웨덴, 스페인, 프랑스, 영국, 멕시코, 핀란드 8개국 20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성 대기를 구성하고 있는 메탄의 농도가 계절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8일자에 발표했다. 나사는 이번 발견에 큰 의미를 두고 연구논문의 엠바고가 풀리는 8일 새벽 3시(미국동부시간 7일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나사TV로 생중계를 했다. 이번 연구는 나사가 2011년 11월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해 2012년 8월 6일 화성 적도 아래 게일 분화구 평지에 착륙해 2000일 넘게 화성 생명체를 탐는 임무를 수행하는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화성 대기속 메탄 농도가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며 큐리오시티가 게일 분화구에서 5년 동안 레이저 가스분석기(Tunable Laser Spectrometer, TLS)를 이용해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과학자들이 화성 대기 속 메탄가스 농도에 주목하는 이유는 메탄가스가 생명체의 대사활동이나 지질학적 활동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메탄가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존재하고 있지만 메탄가스 농도가 높은 곳에는 그만큼 생명체 존재 가능성도 높다는데는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연구팀은 화성 대기 속 메탄 농도가 계절에 따라 0.24ppb(parts per billion, 부피당 물질농도, 1ppb=10억분의 1)에서 0.65ppb까지 달라진다고 밝혔다. 여름철에는 지표나 얼음 속에 갇혀 있던 메탄이 대기 중으로 빠져나오면서 농도가 높아지고, 겨울철이 되면 다시 얼음 속에 갇히면서 농도가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문에는 제니퍼 에이젠브로드 나사 고다드우주비행센터 박사팀이 큐리오시티가 게일 분화구 두 곳에서 채취한 토양 시추 표본을 분석한 결과 지구에서 발굴된 것과 유사한 유기분자와 화산활동을 연상시키는 유황 분자 등이 포함된 사실을 밝혀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큐리오시티는 이번 연구결과에 앞서 2013년에는 미생물에 양분을 공급하는 담수호 증거를 발견했으며 2015년에는 지표 아래 50㎝ 지점에서 액체 상태의 소금물을 찾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충일 추모헌시 낭송한 한지민…박근혜 정부 땐 현빈·이서진

    현충일 추모헌시 낭송한 한지민…박근혜 정부 땐 현빈·이서진

    배우 한지민이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모헌시를 낭독했다. 한지민은 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해인 수녀의 추모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독했다. 한지민은 “나라와 민족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님들을 기억하며 우리 마음의 뜰에도 장미와 찔레꽃이 피어나는 계절 경건히 두 손 모아 향을 피워 올리고 못 다한 이야기를 기도로 바치는 오늘은 6월 6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당신 덕분입니다’라고 서로 먼저 고백하고, 서로 먼저 배려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아름다운 이 땅에서 내가 먼저 길이 되는 지혜로, 내가 먼저 문이 되는 겸손으로, 깨어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디딤돌이 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지민은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 선이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며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어제처럼 오늘도, 오늘처럼 내일도 늘 우리 곁에 함께 계셔주십시오. 새롭게 사랑합니다. 새롭게 존경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추념식에는 군 복무 중인 지창욱, 임시완, 강하늘, 주원 등이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근혜 정부였던 2015년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에는 배우 현빈이 헌시 ‘옥토’를 낭송했다. 당시 현빈이 헌시를 낭독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생중계 방송화면에 잡혀 주목받기도 했다. 2016년 제61회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배우 이서진이 추모헌시 ‘무궁화’를 암송하며 순국선열들을 추모했다. 당시 군 복무 중인 가수 이승기는 특전사 군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다른 4명의 군인과 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지민, 현충일 추념식 헌시 낭독 “깨어 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한지민, 현충일 추념식 헌시 낭독 “깨어 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배우 한지민이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모 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독했다.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개최됐다. 현충일 추념식이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것은 1999년 이후 19년 만이다. 올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되는 현충일 추념식은 현충원부터 호국원, 민주묘지,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까지 10개 국립묘지의 안장자를 모두 합한 숫자로 주제를 정했다. 추념식은 국가유공자와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추념행사,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한지민이 이해인 수녀의 추모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송했다. 한지민은 “나라와 민족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님들을 기억하며 우리 마음의 뜰에도 장미와 찔레꽃이 피어나는 계절 경건히 두 손 모아 향을 피워 올리고 못 다한 이야기를 기도로 바치는 오늘은 6월 6일”이라며 낭독을 시작했다. 이어 “‘모두가 당신 덕분입니다’라고 서로 먼저 고백하고, 서로 먼저 배려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아름다운 이 땅에서 내가 먼저 길이 되는 지혜로, 내가 먼저 문이 되는 겸손으로, 깨어 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디딤돌이 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한지민은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 선이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며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어제처럼 오늘도, 오늘처럼 내일도 늘 우리 곁에 함께 계셔주십시오. 새롭게 사랑합니다. 새롭게 존경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감사합니다”라고 한 후 무대에서 내려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영미의 노래하기 좋은 계절] 하늘님, 하늘 좀 어떻게 해주세요-‘조율’

    [이영미의 노래하기 좋은 계절] 하늘님, 하늘 좀 어떻게 해주세요-‘조율’

    봄이 가는 게 아쉽지 않다면 이건 좀 비정상의 상황이다. 청소년들이야 봄이 간다고 뭐 그리 아쉬울 게 있을까마는 중장년들조차 그렇다면 이건 좀 이상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나는 올해 처음으로 봄이 빨리 갔으면 싶었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때문이다. 비가 자주 오는 여름이 되면 먼지 걱정은 좀 덜하지 않을까? 빨리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올겨울은 정말 ‘삼한사미’(三寒四微)였다. 사흘 춥고 난 후 날이 풀렸다 싶으면 여지없이 공기가 나빠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봄이 돼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대기 상태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돼 버렸다. 공기가 안 좋은 날 어쩌다 황사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고 나면 밤에 목이 칼칼해졌다. 외출할 때 옷을 입고 나가듯 마스크를 챙기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하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이 노래가 나오던 1990년대 초만 해도 20년 후에 내가 이런 걱정을 하면서 살 줄 몰랐다. ‘알고 있지 꽃들은 따뜻한 오월이면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것을 / 알고 있지 철새들은 가을 하늘 때가 되면 날아가야 한다는 것을 /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가는 곳도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 거야 / 지고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 왔었는지 //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 그 옛날 하늘 빛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 // 정다웠던 시냇물이 검게 검게 바다로 가고 / 드높았던 파란 하늘 뿌옇게 뿌옇게 보이질 않으니 / 마지막 가꾸었던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끝이 나는 건 아닌지 //’(하략)-한영애 ‘조율’(1992ㆍ한돌 작사·작곡) 사실 이 노래는 한영애의 가창이 하도 화려해서 가사 내용을 잘 뜯어보게 되지 않는다. 이미 ‘누구 없소’나 ‘코뿔소’ 같은 독특한 가사의 노래로 인기를 모은 가수라 ‘잠자는 하늘님…’ 운운하는 가사도 그저 가수의 카리스마로 빨려 들어가 버린다. 하지만 아침마다 대기 질을 점검하는 시대가 되니 이 노래는 새삼 절실하게 다가온다. 우리나라에서 ‘공해’에 대한 시민사회의 관심이 본격화한 것은 1980년대에 들어서다. 1982년에 ‘공해문제연구소’란 환경운동 단체가 발족돼 경제성장과 산업화만을 향해 달려가던 우리 사회의 기조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정부 대책이 나온 것도 그 즈음이다. 1988년에 서울올림픽을 치르려다 보니 대기의 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됐던 거다. 하지만 ‘환경보전 5개년 계획’에도 불구하고 1988년까지 대기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자가용 2부제, 공장 가동시간 축소 등 모든 대책을 총동원하고서야 겨우 국제 기준을 맞추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 정부가 인공강우로 매연을 씻어 낸 것과 비슷하다. 그러니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들이 슬슬 생겨나던 1990년대 초에 이런 노래가 충분히 나올 만했다. 물론 대중가요 판에서 이렇게 희한한 노래를 짓는 사람이 아주 희귀한 존재였다. 말하자면 민중가요 계열의 노래를 지어 온 한돌 같은 사람이었으니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동화 같은 발상이 정말 기발하다. 하늘이 예전처럼 맑지 않은 것이 하늘님이 잠을 자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하늘님에게 빨리 일어나 하늘빛을 예전처럼 조율해 달라고 조른다. ‘터’, ‘개똥벌레’ 등 동요풍의 노래를 지어 온 한돌다운 가사다. 이 노래를 한돌이 직접 부르는 버전으로 들어 보면 가수치고는 지독하게 어눌하고 기교 없이 부르는 그 가창이 동요다운 질감을 더욱 확실히 느끼도록 해 준다. 한영애 버전의 ‘조율’은 한돌이 지은 원곡의 가사를 많이 수정한 것이다. ‘잠자는 하늘님이여…’ 부분은 동일하지만, 빠르게 주워섬기는 부분은 한영애가 거의 다시 쓴 것이라고 한다. 그 결과 원곡에 비해 환경 문제와 생태주의적인 내용은 좀더 선명하게 강화됐다. 이래저래 이 노래는 명곡이 됐다. 특히 오늘 듣기에는 딱 좋다. 오늘은 환경의 날이다.
  • 담장 허물었더니 마을에 꽃이 피었네

    담장 허물었더니 마을에 꽃이 피었네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 열린 녹지 조성 사업’이 지역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강서구는 “지역 내 아파트 노후 담장을 허물고 녹지 공간을 만드는 사업을 하는데, 지역민들에게 자연 교감과 소통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4일 밝혔다.구는 지난달 23일 염창동 동아3차아파트 담장 94m를 허물고 500㎡ 규모의 땅에 소나무, 측백나무, 공작단풍 등 18종 4500여주의 나무와 원추리, 황매화 등 꽃 1만 2000여본을 심어 녹지를 조성했다. 구 관계자는 “등촌동 동성아파트도 입주민, 지역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 녹지 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95m 담장을 허물고, 느티나무 등 기존 수목을 최대한 살려 조경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에 꽃길을 조성하는 ‘꽃씨 나눠 주기 사업’과 지역 내 자투리땅을 활용해 녹지 공간을 만드는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열린 녹지 공간은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있어 계절별 정취를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나대지와 자투리땅을 활용해 녹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동계올림픽 치른 평창, 4계절 스포츠 천국으로 변신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겨울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이 4계절 스포츠 도시로 뜨고 있다. 평창군은 종목별 협회 주관으로 오는 8월까지 축구와 탁구, 태권도 대회 등 하계 스포츠 축제가 줄줄이 열린다고 4일 밝혔다. 다음달 7일에는 대관령고 잔디구장에서 축구 동호인 300여명이 모여 평창군 축구 한마음대회를 열고, 같은 달 28일에는 대관령 트레이닝센터(체육관)에서 강원지역 탁구인들이 모여 해피700 평창 대관령컵 탁구대회를 개최한다. 8월 11~12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광장에서 전국 바둑인 500여명이 모여 해피700 평창 대관령 전국 바둑대회를 열고, 같은 달 19~20일에는 용평리조트 용평 돔 체육관에서 강원지역 태권도인과 1군 사령부 등 600여명이 모여 대관령 하계스포츠대회 강원 태권도대회를 연다. 앞서 지난 2~ 3일에는 한국여성바둑연맹 주최로 ‘제13회 한국 여성 바둑 시·도 대항전’이 용평리조트 웰니스홀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심봉섭 대관령하계스포츠축제 위원장은 “올해로 13회를 맞은 한국 여성 바둑 시·도 대항전과 함께 대관령 하계 스포츠 축제가 시작됐다”며 “대관령이 동계올림픽에 이어 하계 스포츠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러, 북극 항로 선박 통행제한 추진… 한국, 신북방정책 이상 없나

    러, 북극 항로 선박 통행제한 추진… 한국, 신북방정책 이상 없나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경협 문제가 전반적으로 논의됐고, 특히 남북 경협의 동맥이 될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이 주요 과제로 테이블에 올랐다. 반면 남북 경협을 넘어 문재인 정부가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바닷길인 북극 항로는 러시아의 ‘몽니’로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가 북극 항로를 지나는 배를 러시아 국적으로 등록한 선박 또는 러시아에서 만든 선박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러시아가 북극 항로의 문턱을 높이려는 배경에는 북극에 매장된 막대한 천연자원이 자리하고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극 항로가 원유·가스 등 자원을 수출하는 수송로인데 러시아 자원을, 그것도 자국 영해에서 외국 선박들만 실어나르며 이득을 보는 꼴을 더이상 보기 싫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극 항로 이용 선박을 제한하려는 데는 해운·조선업을 육성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의도도 숨어 있다고 분석한다. ●유엔 해양법엔 영해라도 타국 선박 통행 보장 이날 해양수산부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가 북극 항로 이용 선박을 러시아 등록 및 건조 선박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북극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을 수송하는 배가 대상이다. 컨테이너선 등 상선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법안은 향후 개발할 북극 지역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적용된다.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 반도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개발하는 ‘야말 프로젝트’ 등 기존 자원 개발 사업은 대상이 아니다. 해수부는 러시아가 ‘북극 LNG2’ 프로젝트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극권 기단 반도에 연간 생산 용량 1830만t 규모의 액화 플랜트를 짓는 사업으로 러시아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삼았다.신북방정책을 총괄하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러시아의 이번 법안이 실제로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관계자는 “일단 선박 등록의 경우 러시아 국적으로 바꾸는 데 큰 문제가 없고, 러시아 건조 선박으로 제한하는 방안은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송선을 만들 기술력이 없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만약 러시아가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 배의 북극 항로 이용을 실제로 차단한다고 해도 유엔 해양법을 어기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러시아가 북극 항로 대부분이 자국 영해를 지나기 때문에 지배권을 주장해 왔지만 유엔 해양법에서는 영해라고 할지라도 배의 통항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향후 상선으로 법 적용을 확대하는 등 북극 항로에 대한 기득권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북극 항로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법안은 그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에 선박 등록 가능하나 취득·등록세는 비싸 해수부에 따르면 이 법안이 시행되면 북극 항로를 지나려는 우리 선박들은 당장 러시아로 국적을 바꿔야 한다. 선박 등록은 어느 나라에서든 할 수 있어서 등록 자체에 문제는 없다. 그러나 취득·등록세 등 비용이 늘어난다. 한국과 다른 해운 선진국의 원양 선박들은 세금 등 비용이 거의 없는 파나마나 몰타 등에 등록돼 있다. 러시아는 이들 국가보다 등록비가 비싸다. 현재도 북극 항로를 공짜로 지날 수 없다. 북극 항로를 이용하려는 선박은 러시아 교통부 북극항로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쇄빙선이 없는 경우 러시아에 돈을 내고 쇄빙선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쇄빙선을 갖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어서 사실상 ‘통행료’인 셈이다. 계절에 따라 북극 얼음의 상태가 달라 쇄빙선 서비스를 받으려 해도 러시아에 한참 전에 요청해야 하는 등 준비 과정도 복잡하다. 전문가들도 이번 법안을 북극 항로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상징적 조치로 보고 있다. 홍성원 영산대 북극물류연구소장은 “북극 지역에 매장된 자원이 많기 때문에 러시아는 북극 항로를 더 지키려 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러시아가 북극 항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서 우리가 북극 항로를 이용하려면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테르담까지 수에즈운하 뱃길보다 10일 단축 북극 항로 개척은 정부의 국정 과제인 신북방정책과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핵심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부터 러시아와 북극 항로 공동 개척과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남북 경협의 로드맵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으로 이어진다. 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를 중장기적으로 구축하고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선을 남북이 공동 개발한 뒤에 우리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신북방정책을 구체화한 ‘9브릿지’ 사업에서도 북극 항로가 중요하다. 9브릿지 사업은 지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문 대통령이 러시아 측에 제안한 것이다.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 항로, 조선, 농업, 수산, 산업 단지 등 9개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북극 항로를 새로운 물류 루트로 개척해 상업적 이용을 활성화해야 미래 북극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또 북극 항로는 한국~유럽을 잇는 ‘신(新)실크로드’이기도 하다.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바닷길보다 운송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수에즈운하를 거치면 40일(2만 2000㎞)이 걸리지만 북극 항로를 따라가면 30일(1만 5000㎞) 만에 주파한다. 최근 수에즈운하를 운영하는 이집트 정부가 통행세 할인에 나선 이유도 북극 항로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북극 항로는 현재는 북극의 얼음이 녹는 7~11월 사이 5개월가량만 이용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2030년에는 연중 운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북극 항로 개척·이용을 위해 러시아와 해운·조선 분야까지 경제 협력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홍 소장은 “러시아가 잠수함 등 군함 건조 기술은 뛰어나지만 가스 수송선과 상선 등을 만드는 기술력은 부족해서 현재 북극 지역에서 나오는 자원을 수출하는 데 외국 선박과 조선 기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이 러시아의 북극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원 장기 운송 계약과 수송선 건조 수주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쇄빙선 수주하면 한국 조선업 새 먹거리 될 듯 정부도 북극 항로를 통해 침체된 해운·조선업을 부활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해운 분야에서는 북극 지역 화물을 확보하고 운송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수부를 중심으로 2030년 이후 북극 항로의 연중 운항이 가능해질 때를 대비해 북극 항로로 수송할 정기 화물을 조사해 발굴하고 경제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북극 얼음이 녹는 정도 등을 고려해 2023년 이후 컨테이너선도 시범 운항하기로 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기존의 발주(러시아)-수주(한국) 중심의 한·러 협력을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킨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러시아의 건조 능력 확보를 위해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러시아의 조선업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이다. 한·러 조선 협력을 통해 한국가스공사의 북극 에너지 프로젝트 참여도 모색한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쇄빙선을 우리 조선사들이 수주할 경우 한국 조선업의 새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중국 조선사들의 저가 수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조선사들이 러시아 쇄빙선 수주를 선점한다면 당장의 유동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만들어 2014년 러시아로부터 총 15척의 주문을 받았고 현재까지 4척을 인도해 수주 전망도 밝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길섶에서] 그리운 말씀/황수정 논설위원

    담벼락에 몇 년째 이름 모를 넝쿨 꽃이 피었다. 꽃송이를 찍으면 정체를 밝혀 주는 휴대전화앱이 있다지만 모른 척했다. 애면글면 다녀가는 꽃에다 함부로 통성명하자는 건 염치없었다. 고집을 꺾어 오늘은 휴대전화에 물어본다. 아무리 찍어 봐도 먹통. 모란이 아닌데, 모란이라고 우긴다. 얼마나 눈 밝아야 천길 계절의 속사정을 알까. 고향 집에는 내가 아는 꽃만 피었다. 모를 새 없이 이름을 가르쳐 주던 어른들이 언제나 곁에 있었다. 오종종하게 모여 붙은 이것은 물앵두 흰꽃, 가시 찔려도 울지 않는 저것은 탱자 흰꽃, 소복소복 고봉밥을 엎어 놓은 그것은 조팝나무 흰꽃. 봄밤에 누우면 온 동네 향기가 먼저 달려왔다. 뒷집 천리향 봉오리 터졌네, 건너집 치자꽃 그새 폈네, 천날만날 뿌리를 걷어내도 향기 한번 오달지네 저놈의 아카시아. 눈 감고 만리를 보던 할머니 옆에 누우면 나도 천리쯤 봤다. 만리를 건너 주시던 말씀 속에 반나절만 잠겨 보고 싶다. 고까짓 꽃 이름 몰라도 일없다, 마음 녹여 푼푼히만 살거라. 뾰족한 모서리 둥글려 주던 그 오래된 말씀 안에서 쪽잠 한숨만.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서점의 화려한 변신…다목적 서점 교보문고 유치한 ‘딜라이트 스퀘어’ 방문객 발길 이어져

    서점의 화려한 변신…다목적 서점 교보문고 유치한 ‘딜라이트 스퀘어’ 방문객 발길 이어져

    최근 다목적 공간으로 화려한 변신을 꾀하는 서점들이 복합쇼핑몰, 대형상가 등에 입점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있어 눈길을 끈다. 이런 서점을 유치한 상가는 우수한 집객력을 바탕으로 상가 내 점포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고있다. 과거 서점은 단순히 책을 구매하기 위한 장소로 인식됐다. 별다른 시설 없이 책장에 책만 가져다 놓으면 그만이었다. 단순했던 서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게 변신하기 시작했다. 각 서점들은 책과 함께 학용품을 팔거나 독서용품을 파는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했으며 현재는 책, 필기구, 음향기기 등 실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더 나아가 서점 내 카페 및 독서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인 서점들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마련된 ‘별마당 도서관’의 경우 방문객들에게 독서 및 휴식 등을 제공하는 문화 체험·휴식공간으로 관심을 모으며 코엑스몰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 도서관이 이슈몰이를 하면서 코엑스몰을 찾는 고객들도 늘었다. 관계자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점포의 매출은 별마당 도서관이 들어선 이후 30~50% 이상 상승했다”고 했다. 합정역 초역세권에 자리한 ‘딜라이트 스퀘어’ 역시 다목적 서점을 대표하는 ‘교보문고’를 유치해 상권 활성화에 힘을 더하고 있다. 교보문고 합정점은 다양한 물품과 쾌적한 공간구성으로 매일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합정역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딜라이트 스퀘어’에 교보문고가 들어선 후 방문객들은 더욱 늘었으며 상가 내 점포들과 시너지효과를 내며 상권활성화의 주역이 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딜라이트 스퀘어’는 교보문고를 유치한 이후 1년여만에 점포 계약률이 80%를 넘어섰다. 교보문고 입점이후 비어 있던 상가에 편의점, 은행, 카페, 음식점 등의 임차 문의가 급증했다는 것이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이 상가 내에는 교보문고 외에도 집객파워가 검증된 스타벅스, 계절밥상, 올리브영 등 다양한 키테넌트 점포가 들어서 있어 임차인들의 꾸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딜라이트 스퀘어’가 위치한 홍대·합정상권의 투자수익률도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홍대·합정상권의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17년 4분기 2.69%로 전분기 대비 0.8%P 올랐으며,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2.1%P 감소한 4%를 기록했다. 이는 영등포신촌 일대(홍대·합정, 공덕, 신촌, 영등포) 상권의 전체평균 투자수익률(1.92%) 및 공실률(7.7%)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호재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홍대·합정상권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합정 ‘딜라이트 스퀘어’와 인접한 서울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 인근(합정·당인·상수동) 지역에 한강변을 낀 대규모 문화공원이 조성될 예정될 예정이다. 문화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영국의 뱅크사이드 발전소를 세계 최대규모의 현대 미술관으로 개조한 테이트모던 갤러리처럼 미술관, 전시관, 공연장 등 문화체험 공간·산업시설 재생과 함께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YG엔터테이먼트의 사옥신축, 간선급행버스 추가 개통 등 다양한 호재가 이어진다. 실제로 마포구와 YG엔터테이먼트가 합정권역 한류 관광중심지 조성 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딜라이트 스퀘어’가 위치한 합정 상권 활성화에 힘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간선급행버스가 추가 개통되는 광역환승센터를 세워 일 평균 유동인구 집객 수가 기존보다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잔여호실을 파격적인 혜택으로 분양중인 ‘딜라이트 스퀘어’는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에 시공한 총 4만5,620㎡ 부지규모의 초대형 복합문화상가로 지하2층~지상2층 규모의 1차는 월드컵로 1길 14에 위치하고, 지하1층~지상3층 규모의 2차는 월드컵로 3길 14에 위치한다. ‘딜라이트 스퀘어’의 분양홍보관은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급강하부터 무중력 체험까지… 스릴과 짜릿함에 ‘풍덩’

    급강하부터 무중력 체험까지… 스릴과 짜릿함에 ‘풍덩’

    에버랜드는 더워지는 날씨 속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의 ‘메가스톰’(Mega Storm), ‘타워부메랑고’, ‘타워래프트’ 등 야외 스릴 어트랙션(놀이시설)들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야외 시설 개장과 함께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어트랙션은 지난 12일부터 가동 중인 메가스톰이다. 메가스톰은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 형태가 합쳐진 복합형 워터 슬라이드로, 테마파크로 비유하면 롤러코스터와 바이킹의 재미를 한데 모은 새로운 개념의 물놀이 시설이다. 최대 6명까지 동시에 원형 튜브에 앉아 지상 37m 높이에서 출발해 355m 길이의 슬라이드를 약 1분간 지나가며 급하강, 급상승, 상하좌우 회전, 무중력 체험까지 복합적인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6일부터는 19m 높이에서 각각 급강하 후 수직상승, 급류타기 체험을 하는 타워부메랑고와 타워래프트, 거대한 해골 조형물에서 2.4t의 물이 시원하게 쏟아지는 ´어드벤처풀´ 등을 가동했다. 다음 달 2일에는 360도 역회전 슬라이드 ‘아쿠아루프’, 26m 고공낙하 ‘워터봅슬레이’ 등을 추가 오픈하며 야외 스릴 어트랙션 완전가동에 들어간다. 한편 아이들을 동반한 손님들은 유아 전용 풀장인 ‘키디풀’이나, 튜브에 몸을 싣고 550m 길이의 수로를 따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유수풀’ 등을 이용하면 좋다. 물놀이 중 휴식이 필요하면 노천 온천 분위기의 야외 스파나 독립가옥 형태의 휴식 시설인 빌리지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다. 캐리비안 베이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모든 실내 시설과 파도풀·유수풀 등 일부 야외 시설을 운영해왔으며 이번에 야외 시설을 확대 오픈한다”면서 “특히 5∼6월은 성수기 대비 이용 손님들이 적고, 폐열 난방을 통해 대부분의 야외 시설 수온을 28도 이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여유 있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33주년 맞은 장미축제… 다음 달 17일까지 에버랜드는 캐리비안 베이 야외 시설 개장과 함께 다음 달 17일까지 ‘장미축제’를 한다. 올해 장미축제의 컨셉트는 ‘여왕의 귀환’. 1985년 국내 처음의 꽃 축제로 시작한 이 행사는 국내 70여개 꽃 축제의 효시가 됐다. 특히 33주년을 맞는 올해는 약 2만㎡(6000평) 규모의 장미원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선보인다. 먼저 장미축제 주 무대인 장미원이 7개월의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 장미원 끝에 있는 장미성 오른쪽에는 약 5m 높이의 3층 전망대가 새롭게 마련돼 장미원 전경은 물론, 에버랜드의 야간을 책임지는 멀티미디어 불꽃쇼를 높은 곳에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장미원을 가로지르는 약 70m 길이의 중앙 화단은 시원한 물이 흐르는 수로와 다양한 계절 꽃들로 꾸며진다. 장미원의 4개 테마가든도 올해 장미축제와 함께 새로워졌다. 먼저 빅토리아가든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12종의 장미 신품종은 물론, 골든셀러브레이션(영국), 퀸엘리자베스(미국), 아이스버그(독일) 등 장미가 유명한 7개국의 대표 장미 70여종을 국가별로 특별 전시한다. 또한 비너스가든에서는 피스, 피에르 드 롱사르, 잉그리드 버그만 등 세계장미협회가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장미 13품종과 세계 각국의 장미 경연에서 수상한 우수 장미품종 35종이 선보인다. 미로가든은 길을 따라 과일, 차, 몰약 등 장미의 다양한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수 있는 향기 특화 존으로 꾸며졌으며, 큐피드가든은 사랑의 정령 큐피드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계열의 로맨틱한 장미 품종을 다채롭게 전시한다. 에버랜드는 다음 달 15일까지 평일 개장 시간보다 일찍 방문하는 입장객을 대상으로 식물 전문가와 함께 장미원을 돌며 식물을 탐방하고, 미니 가드닝 체험과 장미차를 시음하는 ‘가든 투어’ 프로그램을 특별 운영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관광공사, ‘열린관광지’ 6곳 조성 한국관광공사가 ‘열린관광지’ 6곳을 새로 조성했다. 울산 십리대숲, 양평 세미원, 정선 삼탄아트마인,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고령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제주 천지연폭포 등이다. 열린관광지는 장애인, 노인 등 여행 약자들이 아무런 장애 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을 말한다. 현재까지 총 17곳이 열린관광지로 조성됐다. ●한화리조트 수안보온천 재개장 충북 충주의 한화리조트 수안보온천이 온천과 바비큐 시설 신축 공사를 마치고 최근 오픈했다. 수안보의 사계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노천 온천탕을 확장 이전했다. 사과 등을 활용해 키운 프리미엄 돼지고기와 충주의 지역특산품 등을 제공하는 ‘더 그릴’ 바비큐 가든도 새로 조성했다.●오션월드 ‘만원의 써프라이즈’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와 천안 오션파크는 새달 1~30일 ‘만원의 써프라이즈’를 진행한다. 오션월드와 오션파크에서 하나카드로 결제 시 입장권을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카드 명의자 본인에 한하며 6월 중 1회만 가능하다. 본인 외 동반 3인은 최대 30% 할인된다. 호국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은 신분증 지참 시 2만 5000원에 입장권을 살 수 있다.
  • [와우! 과학] 북극여우 등 흰색 털 동물, 기후변화에 더 취약한 이유

    [와우! 과학] 북극여우 등 흰색 털 동물, 기후변화에 더 취약한 이유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흰족제비와 같은 흰색 털을 가진 동물들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더 큰 위협을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폴란드과학원 연구진이 1997~2007년까지 폴란드 바이알로비에자국립공원에 만년설이 덮여 있는 기간을 추적 조사한 결과, 1997년에는 80일이었던 것에 반해 10년 뒤인 2007년에는 절반인 40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만년설이 녹아 없어지는 이러한 현상이 흰색 털을 가진 동물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흰색 털을 가진 동물들은 만년설을 마치 보호색처럼 이용,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기는데 사용한다. 하지만 만년설의 양이나 남아있는 날이 줄어들 경우, 이러한 흰색 털 동물들은 여우 또는 까마귀 등 포식자의 먹이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연구진이 바이알로비에자국립공원에 서식하는 흰족제비의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조사기간동안 총 20%가 줄어들었으며 남아있는 개체수도 포식자의 무분별한 사냥에 희생될 위기에 처해 있다. 연구진은 “과거 흰족제비나 북극여우처럼 흰색 털을 가진 동물들은 특정 자연환경에서 매우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다. 이들의 흰색 털이 생존에 이득을 가져다줬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흰색 털을 가진 포유류 또는 조류들은 기후변화가 시작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만년설이 완전히 녹아 없어지면서 서식지가 녹색 또는 갈색으로 변했고, 이 때문에 포식자의 눈에 쉽게 띄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기를 맞은 것은 흰색 털을 가진 동물들뿐만이 아니다. 시베리안 햄스터나 꼬리가 흰 산토끼(흰꼬리잭토끼) 등은 눈이 많은 지역이나 계절에 온 몸의 털이 희게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역시 흰족제비나 북극여우와 같은 위협에 처해 있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흰족제비와 같은 흰색 털의 동물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꽃의 이치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꽃의 이치

    계절이 계절이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꽃을 들여다볼 때가 좋다. 그러나 꽃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 사진을 한두 장 찍어 올리면 곧 대답을 해주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다. 신기하고도 고마운 앱이다. 동호인들이 사진을 보고 대답을 해 주는 앱인데 그 정성이나 정확도가 대단하다. 그렇게 꽃 이름을 알고 나면 이어 궁금해지는 것이 꽃말이다. 이름 모를 꽃을 보고 앱에 사진을 찍어 올렸더니 송엽국이라고 했다. 송엽국이라니 난생처음이었다. 사철채송화 혹은 솔잎채송화라고도 불리는 송엽국은 번행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남아프리카가 원산이었다. 소나무의 잎과 같은 잎이 달리는 국화라는 뜻이라 했다. 꽃말을 찾아보니 나태, 태만이었다. 이런 예쁜 꽃이 그런 꽃말을 갖고 있다니 의외였다. 다산 정약용은 아들들에게 ‘난폭하고 태만함을 멀리하는 것’(斯遠暴漫), ‘비루하고 천박함을 멀리하는 것’(斯遠鄙倍), ‘진실을 가깝게 하는 것’(斯近信)을 ‘삼사’(三斯)라 하여 서재 이름을 삼사재라 붙이도록 했다. 그런데 송엽국처럼 곱기만 하면 때로 태만함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중에 패랭이꽃도 보았다. 산비탈 같은 메마르고 척박한 곳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우리네 사랑을 듬뿍 받아 온 꽃이지 않은가. 민초들이 쓰던 모자인 패랭이를 닮았대서 꽃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다. 북학파의 거두였던 박제가는 “꽃이 변화가 많기로는 패랭이꽃만 한 것이 없다”고 했는데 흰색, 분홍색을 기본으로 과연 여러 색깔들이 곱게 밀물지고 있었다. 또한 매달려 있는 이상한 꽃을 물었더니 박쥐나무꽃이라 했다. 은거를 하거나 유배생활 하는 선비들이 처량한 자기 모습과 닮았다며 흔히 심었다고 했다. 한편 추사 김정희는 제주도에서 박쥐와 닮았다고 바굼지오름이라 부르는 ‘단산’ 밑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이곳 사람들은 이 오름의 나쁜 기운을 막아야 한다며 ‘거욱대’라는 돌탑을 쌓았다. 중국인들은 박쥐를 뜻하는 ‘복’(?)이 복을 뜻하는 한자 ‘복’(福)과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박쥐를 좋아한다니 박쥐나무꽃이 일견 새롭게 보이기도 했다. 한라산 근처에 사는 탓에 가장 익숙한 꽃은 철쭉이다. 철쭉은 영산홍, 백철쭉, 황철쭉, 아까도철쭉, 자산홍, 겹철쭉, 산철쭉, 홍철쭉, 만병초, 서감철쭉 등 품종이 다양하다. 특히 왜철쭉이라 부르는 영산홍은 연산군이 좋아하여 연산홍(燕山紅)이라 부를 정도였다. 그런데 영산홍은 꽃이 필 때는 그 화려함이 다른 꽃과 비교할 수 없지만 꽃이 시들 때는 가지에서 떨어지지 않고 말라붙은 채 오래간다. 시든 후에는 영산홍보다 더 추한 꽃이 없을 정도다. 이를 눈여겨본 실학자 신경준은 “때가 이르러 번화함과 무성함이 생겨나면 이를 받아들이고, 때가 달라져서 번화함과 무성함이 가 버리면 결연하게 보내 주는 것이 옳다”며 ‘늙어 추함’을 경계했다. 이렇게 꽃들마다 이야기가 풍성하다. 꽃 이야기는 우리네 우여곡절의 인생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 그러기에 나이가 들면서 꽃에 대해 애정이 더 가는지도 모르겠다. 꽃은 때에 맞춰 피고 진다. 봄꽃은 봄에 피고 진다. 봄날이 가는데도 굳이 피어 있겠노라 집착하지 않는다. 자신이 뿌리 내린 그 자리에서 자신이 타고난 그 빛깔과 향기로 꽃은 최선을 다해 피고 그리고 진다. 유배인들이 꽃을 좋아한 이유도 이런 이치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이제야 그 이치를 알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내 봄날도 간다.
  • 삼성전자 선택적 근로시간제 7월 도입

    자율적 관리 ‘재량 근로제’도 시행 ‘주 52시간 근무제’ 앞두고 자구책 삼성전자가 현행 일주일 단위의 ‘자율 출퇴근제’를 한 달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직원이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관리하는 ‘재량근로제’를 오는 7월부터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29일 “근로시간의 자율성을 확대해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게 하고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효율적인 근무 문화 조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라면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 당장 도입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내놓은 대책이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한 달 평균 주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 주에 주 40시간을 넘게 근무한 경우 그달 내 다른 주에 40시간 미만으로 근무해서 평균을 맞추면 된다. 재량 근로제는 업무 수행 수단이나 근로시간 관리와 관련해 직원에게 완전한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법적으로 신제품이나 신기술 연구개발(R&D) 업무에 한해 적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두 제도를 먼저 개발과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적용한다. 제조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 등에 대비하기 위해 ‘3개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정부의 포괄임금제 원칙적 폐지 방침에 맞춰 포괄임금에 해당하던 시간외 수당을 10분 단위로 별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공식 도입하기로 하면서 이런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회사 넷마블도 지난 3월부터 월 기본 근로시간 내에서 업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 조절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TV나 스마트폰 등 신제품을 개발하는 R&D 부문과 에어컨 등 계절을 타는 제조 분야 등을 중심으로 수개월간 압축적인 근무가 요구되는 사업부서는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탄력 근무제의 허용 범위를 현행 3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하도록 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게 재계의 계속된 요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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