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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의 없는 보직변경, 화장실 시간도 체크…법원 “손해배상하라”

    동의 없는 보직변경, 화장실 시간도 체크…법원 “손해배상하라”

    연구직으로 입사한 직원을 직급과 맞지 않는 경영지원부로 보직을 옮겼다가 대기발령을 내고, 그 사이 화장실 사용 등 자리를 뜰 때마다 행선지와 사유를 적게 한 회사의 처분들은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법원은 해당 직원에게 회사가 손해배상을 하라고 판결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 오상용)는 A(여)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근로 소송에서 회사가 A씨에게 25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A씨의 동의 없이 근로계약서상 업무와 관계 없는 부서에 발령을 낸 처분도 취소하라고 했다. A씨는 2015년 6월 ‘리서치 연구 및 조사 업무’로 한정해 이 회사와 근로계약을 맺고 연구팀의 팀장으로 입사했다. 회사는 리서치 및 컨설팅하는 업체로, A씨는 박사학위와 관련 경력을 가졌다. 그런데 그해 11~12월 회사가 A씨의 성과 등을 문제삼았고 다음해 1월 해당 연구팀을 해체했다. A씨에게는 다른 부서의 업무를 보조하고 지원하는 전문위원으로 보직을 변경한 뒤 대기발령을 냈고 노트북을 회수했다. 이어 회사는 A씨의 이메일 계정을 복구한 뒤 A씨가 고객사에 보낸 메일을 문제삼으며 신용훼손 및 업무방해 등을 사유로 징계해고를 의결했다. 그러나 A씨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명령을 받고 2016년 7월 복직했다. 회사는 복직한 A씨를 경영지원부로 전직시켜 비품관리 등의 총무업무와 회의 지원 등의 전사지원업무 담당을 맡겼다. 그러나 다시 그해 연말 A씨를 징계절차에 회부하면서 대기발령 조치했고, 다음해 4월 개인 메일 계정 발송 등 A씨가 보안규정을 위반했다며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A씨가 대기발령 된 사이 회사는 그에게 자리를 뜰 때마다 행선지와 사유, 이석시간 및 귀가시간을 적도록 하고 ‘이석 (移席)장부’를 공개된 장소에 비치했다. A씨가 화장실을 언제, 몇 번을 가는지까지 다른 직원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이다. A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고, 석 달 뒤 이석장부 작성을 중지하라는 조정 결과를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7년 4월 회사 홈페이지에 익명으로 운영되는 열린게시판에 A씨가 무전취식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과 ‘급식충‘이라고 비꼬는 글 등이 올라왔다. 하지만 열린게시판의 운영·관리자인 회사는 지난 1월 중순에야 열람 제한 조치를 취했다. A씨는 결국 소송을 제기해 전직 처분 무효 및 손해배상에 대한 위자료로 3662만 5000원을 청구했다. 법원은 사측의 행태들이 위법·부당하다면서 A씨에게 25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하라고 결론냈다. 재판부는 회사가 A씨를 경영지원부로 옮긴 것에 대해 “근로자 동의 없이 근로계약의 본질적인 내용을 변경한 것”이라면서 “동의가 있었더라도 합리적인 인사가 아니고 업무상 필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이 회사의 연구원 직렬이 경영지원부로 발령난 전례가 없었고 경영지원부에도 연구직이 없었던 점, 경여지원 업무는 주로 하급직원 특히 일용직이 수행해왔던 점 등이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또 회사가 이석장부를 작성하도록 한 데 대해서도 “합리적인 수준의 근태 관리 방법을 넘어 근로자인 원고의 행복추구권과 행동자유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한 불법행위”라면서 이에 대한 2000만원의 위자료를 배상하라고 했다. 익명게시판의 글을 방치한 것도 “근로계약에 수반되는 신의칙상 보호의무 및 배려의무를 위반했다”며 5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름 쇼핑…장마철 뽀송하게] ‘장마 가전’ 건조기·제습기 잘나간다

    [여름 쇼핑…장마철 뽀송하게] ‘장마 가전’ 건조기·제습기 잘나간다

    대우, 건조기 판매 2.5배 급증 ‘클라쎄’ 가성비 좋은 제품 꼽혀 대유 ‘위니아 제습기’ 2.2배 늘어장마 계절이 닥치면서 대표적 계절 가전인 건조기, 제습기의 인기에 가전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기존 생활가전들도 날씨에 따른 특화 기능을 넣은 업그레이드 제품이 인기다. 대우전자는 장맛비, 태풍 호우가 이어졌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일주일간 클라쎄 건조기 판매량이 전주와 비교해 2.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대가 낮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으로 꼽히는 클라쎄 건조기는 지난 1월 말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량 증가로 연말까지 1만 5000대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번에 이불 1∼2장을 말릴 수 있는 10㎏ 대용량에 저온 제습 방식으로, 고온 열풍 제품보다 전기료를 최대 60%까지 절약해 주고 소음, 진동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대유위니아의 ‘위니아 제습기 제로’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배 늘어난 것으로 자체 집계됐다. 제습 모드 외에 의류 건조, 빨래 건조 모드도 갖췄고, 먼지·애완동물 털 등 생활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기능으로 소비자 호응이 높다는 설명이다. 장마 관련 기능은 다른 가전으로도 번지는 추세다. LG트롬 씽큐 세탁기는 날씨 정보, 사용 패턴을 인공지능(AI)이 학습해 최적화된 세탁 코스를 알아서 설정해 준다. 예컨대 비 오는 날은 탈수 강도를 높이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강력 세탁 코스에 헹굼 횟수를 늘려 주는 식이다. 기상 변화로 ‘1분기는 비수기’라는 가전업계 공식도 옛말이 돼 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주력 제품이 없던 1분기는 올해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 등 위생 가전이 효자로 등극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가까이 급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제3의 매력’ 서강준 이솜 “타인은 모르는, 연인만 아는 매력”

    ‘제3의 매력’ 서강준 이솜 “타인은 모르는, 연인만 아는 매력”

    배우 서강준과 이솜이 드라마 ‘제3의 매력’으로 만난다. 4일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박은영, 연출 표민수) 측은 “서강준과 이솜이 남녀주인공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제3의 매력’은 스무 살부터 서른두 살까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해가는 두 남녀의 인생관과 연애사를 그린다. 서강준은 극 중 필요 이상으로 계획적이고 섬세하며 예민한 이차원의 현실적 인간 온준영 역할을 맡는다. 패션과는 거리가 먼 안경, 단정하게 접어 입은 청바지와 흰 양말, 얼룩 하나 없는 깨끗한 운동화까지 단정한 모범생으로 변신한다. 머릿수를 채우는 폭탄의 역할로 나간 인생 첫 미팅에서 이영재를 만난다. 이솜이 연기할 이영재는 즉흥적이고 감정적이지만 솔직함이 매력인 여자. 부모님 없이 단 하나뿐인 오빠와 의지하며 자랐고, 남들 놀 때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는 게 목표다. 스무 살, 대학을 포기하고 꿈 많은 미용 보조로 사회에 발을 디딘 영재는 첫 캠퍼스 생활에 들뜬 친구들에게 이끌려 나간 미팅에서 자신과는 정반대의 남자 준영을 만나 계속대로 되지 않은 연애를 시작한다. 제작진은 “연애를 하다 보면 타인의 눈에는 특별하지 않지만, 나에게만은 콩깍지를 씌우고도 남을 정체 모를 매력을 발견하곤 한다. 전혀 다른 두 남녀가 짧고도 긴 연애 사계절을 통해 발견하게 될 ‘제3의 매력’”이라며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서강준 이솜의 케미가 기대되는 ‘제3의 매력’은 오는 9월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막 오른 주 52시간 시대, 노동자 삶 실질적 개선으로

    주 52시간 근로 시대가 마침내 열렸다. 어제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동자는 법정 근로 40시간과 연장 근로 12시간을 합해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수 없다. 이를 어긴 사업주는 근로기준법 위반의 책임을 지되 다만 6개월의 처벌 유예 기간이 적용된다. 노동환경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은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된 2004년 이후 14년 만이다. 한마디로 다른 세상의 문이 열렸다.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는 첫째도 둘째도 일과 삶의 균형을 되찾자는 이른바 ‘워라밸’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동시간이 2007년까지 가장 길었지만, 2008년부터 멕시코에 오명의 1위 자리를 넘겨주고 10년째 2위인데 생산성은 여전히 바닥권이다. 기업과 노동자 모두 비효율적 근로 관성에 오랫동안 무감각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주 52시간제 도입의 시대적 요구와 당위성은 분명하지만 갈 길은 멀다. 산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는 발등의 불이다. 근로시간 단축 시행은 지난 2월 말 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급물살을 탄 결과다. 국민 일상의 풍경을 뒤바꿀 제도가 4개월 만에 혁신됐으니 혼돈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어떤 업무까지 근로시간의 범위에 넣어야 할지, 계절산업 등 특정 시기에 업무가 몰리는 직종의 특수성은 감안될 여지가 없는지 산업 현장이 해법을 몰라 답답한 사안은 여전히 많다. 고용노동부가 300인 이상 사업장을 전수조사했더니 59%가 이미 주 52시간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문제는 기동성과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들이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쪽이다. 정부는 근로기준법 위반 업주를 처벌하지 않고 6개월 계도 기간을 주지만, 중소·중견업체들 처지에서는 6개월 뒤라고 인력 충원에 뾰족한 방도가 생길지 속이 탄다. 노동자들도 노동시간 단축이 형식에 그쳐 일은 일대로 하고 임금은 감소해 ‘저녁 있는 삶’이 아니라 ‘저녁 굶는 삶’이 되지나 않을까 우려한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은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았다. 6개월 처벌 유예, 탄력근로제 활용 권장, 특별연장근로 업종별 확대 검토 등은 졸속으로 쏟아낸 대책들이다. 게다가 현행 최대 3개월인 탄력근로제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도 당·정은 엇박자를 내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개월로 늘려 혼돈을 최소화하자는데,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의 의미가 없다며 반대한다. 한심한 혼선이 아닐 수 없다. 처벌 6개월 유예 기간에 정부는 ‘워라밸’의 현장 안착을 위한 제도 보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특별연장근로 업종은 사업장 특성을 반영해 확대하되 제도의 근본 취지를 후퇴시켜서도 안 된다. 그야말로 정책 운용의 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는 현장이 부딪치는 예상치 못한 난관이 무엇인지 진단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 걸을 때 발가락 아프면 지간신경종 의심해야

    걸을 때 발가락 아프면 지간신경종 의심해야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휴일 나들이나 휴가 여행이 늘고 있다. 걷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갑작스러운 발 통증으로 여행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1일 서동현 부평힘찬병원 원장에게 발 통증 위치와 질병의 관계에 대해 물었다. Q. 발 앞쪽의 통증 원인은. A. 발 앞쪽에 생기는 통증은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이나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었을 때 많이 나타난다. 신발 문제로 발의 변형과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무지외반증’이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휜 상태로, 주로 하이힐을 오래 신을 때 생긴다. 유전적인 영향도 있고 평발, 선천적으로 관절이 유연한 사람에게도 종종 나타난다. 심한 변형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데 주로 뼈가 튀어나온 부분이 신발과 닿아 통증이 생긴다. 엄지발가락이 휘면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발가락에 더 큰 힘이 가해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검진을 받고 빨리 치료해야 한다. Q. 걸을 때 발 앞쪽이 아프다면. A. 걸을 때 발 앞쪽에 타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 다소 생소한 ‘지간신경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발가락에 분포하는 족저신경이 단단해져 생기는 것으로 주로 3~4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생긴다. 발바닥에 불이 난 것처럼 뜨거운 이상 감각이 나타나고 심하면 발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지고 증상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치하는 환자가 많다. 지간신경종 위험은 볼이 좁은 신발을 착용하는 기간과 비례하기 때문에 주로 30대 이후 발생하고 평소 힐을 착용하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발가락뼈를 지지하거나 발가락 사이를 벌려 신경이 압박을 받지 않도록 하는 특수 깔창, 패드로 통증을 덜 수 있다. Q. 발 앞쪽 통증은 어떻게 예방하나. A. 무엇보다 볼이 넉넉하고 부드러우면서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을 때는 자주 신는 신발을 갖고 가 전문의의 조언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Q. 발등이 아프다면. A. 발등 중간 부분이 신발과 마찰되기 때문이다. 발등에 ‘결절종’이라는 혹이 생겨도 신발과 닿아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발등 결절종은 발등의 작은 뼈와 뼈의 관절 부위에 물혹이 생긴 것이다. 평소 발등을 꽉 죄거나 딱딱한 신발을 장시간 신으면 생기기 때문에 발에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게 중요하다. 반복적인 충격 때문에 ‘피로 골절’이 생길 수도 있다. 달리기와 같은 격한 운동을 하면 뼈를 둘러싼 근육이 한계에 도달하는데 이때 발을 디딜 때마다 체중이 실리면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골절이 일어난다. 휴식하면 통증이 사라질 수 있어 불편한 증상이 계속되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Q. 발바닥 통증의 원인은. A. 발바닥 통증의 원인은 ‘족저근막염’이 대표적이다. 족저근막이라는 근육에 이상이 생겨 발바닥에 통증이 나타나는 병이다. 주로 발바닥 뒤쪽에서 통증을 느끼고 아침에 일어날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가장 심하다. 처음 걸음을 옮길 때 발바닥 근막이 긴장돼 통증이 심하다가 계속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운동량이 늘면 통증이 심해지고 체중도 영향을 준다. 발바닥 뒤쪽 통증을 줄이려면 충격을 흡수하는 신발을 신는 게 좋다. 쿠션이 좋고 발 뒤꿈치를 감싸는 부위가 단단해 비틀림이 적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여름 밤하늘의 하이라이트 - 7월 말에는 개기월식, 8월에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이광식의 천문학+] 여름 밤하늘의 하이라이트 - 7월 말에는 개기월식, 8월에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7월에 접어들었다. 이번 여름 밤하늘에서는 어떤 것들을 볼 수 있을까? 미항공우주국(NASA)이 ‘오늘의 천체사진(APOD)’에 소개한 여름 밤하늘의 천문현상에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위의 그래픽에는 지구의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여름 밤하늘의 하이라이트들을 몇 개 늘어놨다. 아래쪽 중심에서 왼쪽으로는 북반구의 초여름 하늘이, 오른쪽으로는 늦여름에 볼 수 있는 밤하늘 이벤트들이 나타나 있다. 상대적으로 지구에 가까운 천체일수록, 일반적으로 아래 가운데 망원경 그림에 더 가깝게 그려져 있지만, 여기 표시돼 있는 대부분의 현상들은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별자리는 계절마다 매년 똑같이 뜨고 지며, 유성우도 매년 같은 날짜에 찾아온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여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여름에도 여름철 대삼각형이 여름 밤하늘을 장엄하게 수놓을 것이고, 페르세우스 유성우도 예년과 다름없이 8월 중순 절정에 다다를 것이다. 여름의 하늘에는 6월부터 해가 지고 나서 볼 수 있던 목성과 함께 금성 역시 7~8월 동안 저녁의 서녘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토성과 화성은 이번 계절 밤 동안 볼 수 있는데, 특히 화성은 7월 27일이 ‘충’(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의 정반대에 위치하는 시각)양이다. 이 무렵이 화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최대접근 시기이므로, 화성은 물론 화성의 작은 두 달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관측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늘 투명도만 좋다면 웬만한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다. 토성 역시 6월 말경 충에 놓이게 된다. 마지막으로 7월 28일 새벽에는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개기월식을 보게 될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평화의 계절… 그래도 기억해야 할 그날

    평화의 계절… 그래도 기억해야 할 그날

    제2차 연평해전 16주년을 맞은 2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어린이들이 탄흔이 가득한 우리 해군의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을 둘러보고 있다. 제2차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이 참수리 357정을 비롯한 우리 함정에 기습 공격을 가해 발발한 해전이다. 당시 우리 해군은 30분간의 교전 끝에 승리했지만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뉴스1
  • 미세먼지 나쁨 땐 노후 화력발전소 제한

    10월부터 최대 80%까지 가동 보령 1~2호기 포함 42기 대상 1회 발령 하루 11% 감축될 듯 오는 10월부터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노후 화력(석탄·중유)발전소 가동이 80%로 제한된다. 정부는 10월 시범 운영을 통해 개선 사항 등을 검토한 후 내년부터 본격 실시하기로 했다. 28일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고 다음날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50㎍/㎥) 이상으로 예상되면 전국 42개 발전소 가동이 정격 용량 대비 80%까지만 이뤄진다. 대상 지역은 석탄발전소가 있는 5개 시·도(강원·경남·인천·전남·충남)와 유류발전소 2개 시·도(경기·울산)를 포함한 7개 지방자치단체로, 시장·도지사가 발전사에 화력발전 출력 제한을 요청할 수 있다. ‘상한 제약’을 받는 화력발전소는 지난해 미세먼지 배출 실적이 0.1㎏/㎽ 이상인 42기다. 국내 총 석탄발전 61기 가운데 35기가, 유류발전은 7기가 모두 대상이다. 봄철 가동이 중단되는 보령 1~2호기 등 노후 발전기가 포함됐다. 다만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최소 1000만㎾의 예비 전력을 유지하고 이를 웃도는 전력에 대해서만 상한 제약을 실시한다. 이는 10%의 전력예비율을 뜻한다. 환경부는 전국적으로 상한 제약 1회 발령 때 하루 석탄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78t)의 11%에 이르는 8.6t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화력발전 제한 가동은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중 발전 분야 후속 조치로, 정부는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3~6월 4개월간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올해는 영동 2호와 보령 1~2호, 삼천포 1~2호기 등 발전기 5기가 멈췄다. 앞서 산업부는 발전 사업자가 환경을 위해 가동 중지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설비 폐지와 개선에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크기에 일시적 요인에 대응한 긴급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봄철 셧다운을 비롯해 발전량 감축을 시행한 결과 미세먼지 배출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용 “손석희, 학창시절 내 팝송 듣더니 나중에 가수하라고 했다”

    이용 “손석희, 학창시절 내 팝송 듣더니 나중에 가수하라고 했다”

    가수 이용이 고교 동창인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28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1982년 ‘잊혀진 계절’을 발표하고 곧바로 가왕 조용필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던 가수 이용의 인생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수 이용은 80년대 최고의 히트메이커 조용필의 7년 연속 최고 인기상을 저지한 가수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용은 고교시절 성악가를 꿈꾸기도 했었다며 학창시절부터 그의 재능을 알아본 학우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다고 회상한다. 특히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그에게는 언론인 손석희와 배우 송승환이라는 특별한 친구들이 있다. 학창시절 세 사람은 굉장히 막역했던 사이로 “승환이가 MC를 보고, 나는 거기서 팝송을 불렀다.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손석희가 와서 ‘팝송을 정말 잘 부른다’며 나중에 가수를 하라고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용이 절친한 후배 가수 박남정과 듀엣 무대를 꾸미는 모습도 공개된다. 장르는 다르지만,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였던 두 사람은 음악이란 이름으로 뭉쳐 오랜 세월을 함께 했다. 박남정은 “관객을 굉장히 편하게 해주는 보컬을 가진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가수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선배 이용을 추켜세웠다. 이어 자신의 ‘잠버릇’ 때문에 이용이 DJ였던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에 두 번이나 펑크 냈다는 일화를 전하며, 당시 크게 실망해 이용이 한동안 박남정을 피했었던 일화를 고백했다. ‘마이웨이’ 이용 편은 2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폐특법 연장 불투명, 테마산업 위기, 日 카지노법 통과…강원랜드 ‘3災’ 넘어라

    폐특법 연장 불투명, 테마산업 위기, 日 카지노법 통과…강원랜드 ‘3災’ 넘어라

    강원 태백·삼척·영월·정선 등 폐광지역 경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폐광지역 회생의 금고 역할을 해 오는 강원랜드가 18년 전 개장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카지노산업은 대내외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새만금과 제주, 부산, 인천 등에서 꾸준히 내국인 카지노 개방을 요구하는 데다 지난 20일 일본에서 카지노법이 통과되면서 국내 카지노 여행객들의 대량 유출이 점쳐진다.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석탄 광업소들이 줄줄이 폐광 수순을 밟고, 수백억원씩을 들여 지역마다 추진하던 대체 테마산업들도 고사하고 있다. 내우외환을 겪는 강원 폐광지역의 실태와 앞으로의 대책은 무엇인지 점검해 봤다.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이전까지 탄광지역은 국가 산업의 근간이었다.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올 만큼 탄광지역 경제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후 석탄합리화로 광업소가 줄줄이 문을 닫으며 탄광지역 경제는 곤두박질쳤다. 석탄산업을 대체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취지로 1995년 폐특법이 만들어지고, 2000년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카지노장인 강원랜드가 문을 열었다. 강원랜드는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폐광지역의 자금줄이 됐다. 지금까지 수입의 70%가 국고(국세와 관광기금)로 환수되고, 지역개발사업에 30%(지방세와 폐광기금)가 투자됐다. 지역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수백억원씩 들여 폐광지역마다 대체산업을 육성하며 지역 회생에 나섰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사행성산업이라는 이유로 규제를 받으며 매출과 고용이 줄고 지역 재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사행성산업위원회로부터 운영시간을 하루 20시간에서 18시간으로 단축하고 개장일수 조정을 받으며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전년도 1조 600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조 5000억원으로 1000억원 정도 줄었다.지난 20일에는 일본 중의원에서 카지노법이 통과돼 많은 카지노 여행객이 일본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수년째 이어지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장에 대한 도전장도 만만찮다. 싱가포르 마리나샌드 자본을 끌어들인 새만금과 해외 자금으로 복합리조트를 짓는 인천 송도가 집요하게 내국인 카지노장 개장을 주장하고 있다. 선상카지노장을 구상하는 대구와 부산, 제주도도 꾸준히 내국인 카지노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강원랜드가 투자해 폐광지역 자치단체마다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테마사업들도 줄줄이 낙마하며 지역경제에 주름을 주고 있다. 2009년 태백에 설립했던 이시티(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사업은 600억원의 투자금만 날리고 지난해 청산됐다. 당초 5800억원 규모의 게임과 리조트산업을 목표로 1단계 게임산업을 시작했지만 정착 단계에서 실패했다. 지리적 여건으로 자연스레 경쟁력을 잃으며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고사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서울 강남과 판교 등을 무대로 전문가들이 모여 활동하는 게임시장의 전문성을 간과한 결과였다. 650억원을 들여 삼척에 만든 추추파크(스위치백 철길 활용)도 이용객들이 줄고 일부 코스가 고장 난 채 방치되는 등 난맥상을 보여 주고 있다. 적자가 쌓이고 재투자도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인근에 국책사업으로 유리나라와 피노키오나라가 별도 개장하며 강원랜드 등에서 시너지효과를 위해 다시 살려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그나마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500억원이 투자된 영월 상동테마파크도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 지난해 120억원을 더 들여 게임중독자 치유센터로 방향을 바꿔 재추진되고 있다.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인구도 급격히 줄고 있다. 1988년 44만명을 웃돌던 폐광지역 4개 시·군 인구는 2016년 19만 5000여명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정선군이 12만명에서 3만 8000명으로, 태백이 11만 5000명에서 4만 7000명으로, 삼척이 13만명에서 6만 9000명으로, 영월이 7만 4000명에서 4만명으로 줄었다. 인구가 감소하는 강원도 전체보다 5배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최근에는 태백에 있는 강원관광대가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1단계 평가에서 하위 평가를 받아 앞으로 2단계 평가를 통한 정원 감축이나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이 우려되면서 인구 감소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강원랜드가 동강시스타, 오투리조트 실패에서 보듯이 초기 단순 투자에 그치고 있을 뿐 주인의식을 가지고 끝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보니 영업과 자금에 어려움을 겪다 대부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강원랜드는 경영평가 등에 연연하지 말고 각각의 사업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을 찾아 상생해야 그나마 회생의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3년째 두 번 연장 운영해오는 폐특법도 연장이 불투명하다. 내국인들은 2025년까지 강원랜드에서만 카지노가 가능하다는 논리가 더이상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전문가들은 “폐광지역을 살리겠다는 취지의 폐특법 연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명분을 잃고 있다”며 “수십년 동안 특별법의 보호를 받으며 지원됐으면 지금쯤은 회생의 기틀이 마련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살아남기 위해 영업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영업의 95%가 카지노에만 쏠려 있는 구조가 자칫 회사의 존폐까지 위협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다. 다음달 5일 개장하는 워터파크 등 사계절 가족형 리조트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지노 영업을 60%로 줄이고, 레저 스포츠 분야를 40%대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주변의 청정자연자원을 활용해 항노화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등 관광과 의학, 식품 등이 함께 어우러진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산업으로 접근하는 것도 강원랜드를 살리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폐광지역 시장·군수들은 “관광진흥기금의 50%를 폐광지역에 배분하고 현행 25%인 폐광지역개발기금 납입 비율을 단계적,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혀 희망을 주고 있다. 또 폐광지역을 광역지역으로 묶어 개발하자는 ‘폐광지역경제개발센터(AEDC)’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태희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장은 “폐광지역 시·군과 도, 그리고 국회 차원에서 폐특법 연장에 대한 힘을 모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맥만 유지하던 석탄 광업소 폐광 수순이 빨라지며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미세먼지 여파로 그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는 운영 탄광이 4곳이 있다. 삼척(도계)과 태백(장성), 전남(화순)에 석탄광업소가 있고, 민영탄광으로 삼척 경동광업소가 유일하다. 이 가운데 태백 장성광업소가 이달 말부터 퇴직 대체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다. 본사와 협력업체 등을 포함해 모두 166명이 퇴사하지만 더이상 충원하지 않아 1079명인 관련 종사자가 913명으로 줄어든다. 지역에서는 사실상 폐광 절차로 받아들이고 있다. 장성광업소는 올해 무연탄 채탄 목표량을 지난해 43만t보다 15만 8000t을 하향 조정한 27만 2000t으로 설정하는 등 물량을 꾸준히 줄여 나가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폐광지역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같이 정부 주도로 광역 개발되고, 남북한 해빙무드에 따라 북한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기술과 인력 양성 아카데미로 활용하면 다시 한번 회생하는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삼척·영월·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착한 정책과 포퓰리즘 사이/조현석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착한 정책과 포퓰리즘 사이/조현석 산업부장

    정책학의 시조로 불리는 미국의 정치학자 해럴드 라스웰은 1951년 ‘정책 지향’이라는 논문에서 ‘정책은 세상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는 데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를 본 라스웰은 정책이 인류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고민하며 정책학을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했다. 결국 정책학은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 인간의 삶을 더 좋게, 혹은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에서 출발했다.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는 정책학의 이상향인 인간의 존엄성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착한 정책’이다.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임금의 하한선을 높였고,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장기간 노동에서 벗어나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둔다. 성장에 급급했던 노동의 패러다임을 바꾼 착한 정책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실적인 벽을 감안하지 않은 채 대중적 인기에 영합한 ‘포퓰리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오히려 영세 사업장의 피해는 물론 비정규직이나 단순 노무직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현상이 나타나고, 주 52시간 정책이 현실을 감안하지 못해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얼마 전 만난 기업 임원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글로벌 영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외국과 경쟁하려면 우리와 낮밤이 다른 외국 상황을 체크하고 대응해야 하는데 업무의 영속성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제한돼 있어 대체인력을 찾기도 어렵다고 했다. 특정 기간내 업무가 집중된 신제품 개발이나 계절에 민감한 제품 생산도 최대 3개월로 한정한 ‘탄력적 근로시간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부서마다 근무 형태가 복잡하고 다양한데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이 추상적이고 애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에 대한 감독 및 처벌 등 원칙적인 기준 외에 나머지는 기업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책임을 기업에 떠넘겼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기업 임원은 “당분간 늙은 노동자(임원)들만 위아래 눈치 보며 알아서 일해야 할 처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업무 외에도 업무상 식사 등 할 일은 쌓여 있는데 회사에서는 주 52시간을 맞추라는 지시만 내려왔다는 것이다. 주 52시간의 사각지대에 있는 임원들이 업무상 접대 등을 떠맡을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 주 52시간 시행을 꺼리는 기업들의 엄살일 수도 있지만 다음달 1일 시행될 경우 그동안 간과했던 문제들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착한 정책과 포퓰리즘의 차이는 정책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정책 대상자에 녹아들 수 있느냐에 달렸다. 아무리 착한 정책이라도 정책 수용자가 순응하지 못할 경우 포퓰리즘으로 치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실한 정책은 이후 원칙이 훼손되거나 정부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가 기업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주 52시간 근무제 위반 사업장에 대한 처벌을 연말까지 유예하기로 한 것은 잘한 조치다. 더 나아가 기업이 요구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기간 확대와 특수사업장에 대한 ‘인가연장근로제’ 확대 요구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주 52시간의 원칙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요구를 들어 준다면 이후에 위반한 기업을 강하게 처벌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연말까지 현장의 목소리 등 각계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정책의 토대를 튼튼히 쌓아야 ‘착한 정책’으로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hyun68@seoul.co.kr
  • 숲세권, 역세권, 의세권 모두 갖춘 부평역 화성파크드림 선착순 분양

    숲세권, 역세권, 의세권 모두 갖춘 부평역 화성파크드림 선착순 분양

    화성개발에서 분양 및 시공중인 부평역 화성파크드림이 일부 잔여세대를 선착순 분양중에 있다. 부평역 화성파크드림은 숲세권, 역세권, 의세권을 갖춘 아파트면서 4베이 판상형 설계, 2면개방형 설계 등을 선보여 평면과 인테리어 부분에서도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통해 호평을 받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어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주거의 트랜드가 점차 탈바꿈 되고 있다. 숲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단지 즉 ‘숲세권’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각 건설사 별로 다양한 녹지공간, 단지내 다양한 조경공간 등을 선보이며 쾌적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봄철 미세먼지와 더불어 여름철 무더위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진짜 숲을 가지고 있는 진짜 숲세권은 그야말로 찾기가 드문 것이 사실이다. 부평역 화성파크드림은 이러한 숲세권 아파트로서 미세먼지, 황사 등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견본주택을 방문하였던 많은 고객들중 미세먼지 문제에 민감한 어린 자녀를 둔 부부와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가족들이 이러한 숲세권 입지를 꼼꼼하게 따지고 선택하였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쾌적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신규분양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은 물론 투자까지도 고려할 수 있는 안정적인 물건이라 입을 모은다. 부평역 화성파크드림은 만월어린이공원과 소공원(조성예정), 부개산을 단지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한다. 부개산을 중심으로 단지내 산책로와 연결되는 만큼 더욱더 활용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으며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는 힐링캠프로 각광받을 것으로 본다. 숲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증명된바 있어, 이와 같은 숲세권 아파트는 더욱더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립과학원 연구결과 나무가 광합성을 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도 함께 들어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도시숲이 이와 같은 미세먼지를 저감하는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부평역 화성파크드림은 이러한 입지적인 특징뿐만아니라 미세먼지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여 입주민 건강지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LG 유플러스의 홈 IoT시스템을 적용하여 Air Care Solution을 통해 단지내 공기질을 측정하여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정보 및 행동가이드를 제공해주어 입주민들은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 헤파필터 전열교환식 환기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부평역 화성파크드림은 지하3층~지상29층 아파트 5개동 및 부대복리시설로 설계되었으며 전용면적 59㎡ 176세대, 75㎡ 163세대, 84㎡ 202세대, 총 541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는 왜 기울어졌을까? - 자전축 기울기에서 계절이 생긴다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는 왜 기울어졌을까? - 자전축 기울기에서 계절이 생긴다

    6월 21일 오늘은 하지다. 행성 지구의 북반구에 태양의 고도가 가장 가장 높아지는 날이다. 일년 동안 남위 23.5도에서 북위 23.5도가지 오르락내리락하는 태양이 오늘 북회귀선인 북위 23.5도까지 올라와 북반구를 달구는 것이다. 이 23.5도는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 각도이기도 하다. 지구가 이렇게 기울어져 자전함으로써 일년 내 지구 각 표면의 일조량이 달라지고 우리나라에는 사계절이 생기게 된다. 일조량은 태양의 고도에 따라 달라는 것으로, 지구-태양 간의 거리와는 거의 상관없다. 자전축 기울기는 천체의 자전축과 공전축 사이의 각도를 말한다. 이는 또 천체의 적도면과 궤도면 사이의 각도와 같으며, 적도 기울기라고도 한다. 자전축과 공전축의 방향은 오른손 법칙을 이용하여 정할 수 있다. 천체의 북극 방향에서 바라보았을 때, 반시계 방향으로 자전하며, 마찬가지로 궤도면의 수직 방향에서 바라보면 천체는 반시계 방향으로 공전한다. 그러면 하짓날 우리나라의 경우 태양이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 걸까? 대략 서울이 있는 위도 38도 근처를 기준으로 본다면, 태양의 고도는 38-23.5=14.5가 나오고, 90에서 이 숫자를 빼면 태양 고도가 된다. 바로 76.5도가 된다. 그러니까 수직에서 14.5도 빗겨난 머리 위에서 햇빛이 내리쬐니 뜨겁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시기 적도에서는 수직에서 23.5도 빗겨나 햇빛이 내리쬐므로, 일조량이 서울보다 더 낮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하짓날 북반구의 땅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음에 따라 하지가 지나면서 몹시 더워지고, 장마가 시작되는 지방도 생긴다. 이 모든 기후의 변화는 지구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그렇다면 지구는 왜 이렇게 기우뚱한 자세로 태양 둘레를 도는 것일까? 태양계는 46억 년 전 몇 광년에 이르는 거대한 성운이 회전함으로써 형성되기 시작했다. 성운의 원자 구름이 중력으로 뭉쳐져 중심부에서 태양이라는 별이 태어났고, 주변부의 찌꺼기들은 각기 뭉쳐져 행성과 위성, 소행성들을 만들었다. 그러니 당연히 행성들의 자전축이 회전면에 대해 반듯하게 서 있어야 하는 게 정상인데 왜 이처럼 기울게 되었을까? 참고로 태양계 8개 행성들의 자전축 기울기를 보면, 수성 0.04도, 금성 177도, 지구 23.5도, 화성 25도, 목성 3도, 토성 26.7도, 천왕성 98도, 해왕성 28도다. 8개 행성 중 수성만이 자전축이 직립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하나같이 기우뚱하다. 금성은 무려 177도로 뒤집혀졌으며, 천왕성은 98도로 북극이 공전면에 가까이 누워 있다. 행성들의 자전축이 이처럼 제각각으로 기우뚱해진 이유에 대해 과학자들은 바로 태양계 초기 소행성 대폭격기를 거치면서 무수한 소행성들에게 얻어맞은 결과로 보고 있다. 기울기가 심한 정도는 그만큼 더 큰 충격을 받았다는 증거다. 우리가 사는 지구 역시 23.5도가 틀어질 만큼 소행성 충돌을 겪은 것이다. 자전축 기울기는 불변이 아니라 가변적이다. 화성의 자전축은 다른 천체의 중력 섭동의 영향으로 11~49도 사이로 변화하지만, 이에 반해 지구의 자전축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은 달이 지구 자전축을 안정되게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기후의 변화가 나름 규칙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달의 덕분이다. 이런 점만 보더라도 우리는 이처럼 먼 시공간의 저쪽과 긴밀하게 엮여져 있는 존재임을 느낄 수가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손예진, 남프랑스로 떠난 휴가 “‘예쁜누나’ 끝나고 텅 빈 느낌”[화보]

    손예진, 남프랑스로 떠난 휴가 “‘예쁜누나’ 끝나고 텅 빈 느낌”[화보]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마친 배우 손예진이 ‘바자’와 함께 남프랑스 앙티브로 화보 촬영을 떠났다. 남프랑스가 가장 남만적인 계절, 햇살이 부서지는 코트 다쥐르 지역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손예진의 모습이 포착됐다.‘바자’와의 인터뷰에에서 그녀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후일담을 들려 주었다. 오랜만에 연애 초반의 풋풋한 감정을 연기하는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너무 자주 설레었죠. 일상의 연애는 거창하지 않잖아요. 집 앞 놀이터에서 데이트를 하고, 몰래 손잡고 있다가 사람들이 오면 아닌 척하기도 하고, 같이 밥을 먹다가 미묘한 말의 뉘앙스 때문에 싸우기도 하고.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런 리얼한 상황들이 재밌었고, 찍으면서도 설레었던 것 같아요”라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나로 사는 시간보다 어떤 작품의 캐릭터로 사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작품이 끝나고 나면 항상 텅 비어 있는 느낌이다. 빨리 다른 작품을 해야 될 것 같다”는 말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보는 이들을 로맨스로 인도하는 배우 손예진의 인터뷰 전문과 화보는 ‘바자’ 7월호와 웹사이트 (harpersbazaar.co.kr), 인스타그램(@harpersbazaarkorea)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 조합 실화?” 정우성-이정재-하정우, 하와이 달군 브로맨스[화보]

    “이 조합 실화?” 정우성-이정재-하정우, 하와이 달군 브로맨스[화보]

    영화계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 이정재, 정우성, 하정우. 이 세 명의 조합만으로도 기대감을 한껏 끌어 모으는 여름 화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모던함과 품위 있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프랑스 남성 브랜드 ‘브로이어’와 함께한 이번 화보는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과 강렬한 태양 속에서 따로 또 같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포즈로 여심을 저격했다.사전 공개된 커버에서 착용한 수트는 모두 브로이어, 슈즈는 모두 ‘에스.티. 듀퐁’ 제품으로 세 배우는 멋스러운 네이비, 카키, 그레이 수트를 입고 나란히 앉아 완벽한 수트핏과 여유로운 포즈로 브로맨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밖에도 계절감을 살린 필드 재킷, 편안한 피케 셔츠, 컬러풀한 코튼 팬츠에 다채로운 슈즈를 매치하며 포멀과 캐주얼을 넘나 드는 폭넓은 스타일링을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연예계 대표 절친의 보기 드문 조합으로 촬영 현장은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세 배우의 서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번 화보는 ‘W Korea’ 7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GC녹십자, 국내 바이오 산업의 산증인

    GC녹십자, 국내 바이오 산업의 산증인

    1967년 설립된 GC녹십자는 생명공학 선도 기업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 역사의 중심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필수 의약품을 국산화한 GC녹십자 최초의 역사는 말 그대로 국내 바이오 산업을 이끈 역사이기도 하다. 계절독감 백신 ‘지씨플루’는 2009년 국내 최초로 GC녹십자의 손으로 개발됐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계절독감백신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 및 공급하며 자급자족 시대를 열었다. GC녹십자의 기술력은 2015년 국내 최초의 4가 독감백신(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개발로 이어졌다. 특히 3·4가 독감백신은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수출을 한다. 2011년과 2016년 아시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독감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했다. 2014년 이후 범미보건기구 독감백신 입찰에서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독감백신은 해외 수출 6년여 만에 2억 달러를 돌파했다. 희귀 의약품 분야에서도 최초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세계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헌터증후군은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을 유발하는 유전병으로 국내 70여명, 세계적으로 2000여명의 환자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출시 2년 만에 국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중동 및 아시아 지역 10여 개국에 수출한다. 또 유행성출혈열 백신 ‘한타박스’와 수두 백신 ‘수두박스’, ‘알부민’ 등 혈우병 치료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16년 국내 업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생산 실적 1위(25.2%)를 기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주폭 감지하는 똑똑한 CCTV

    주폭 감지하는 똑똑한 CCTV

    서울 서초구는 술 취한 사람이 폭력을 휘두르는 등 각종 위험상황을 감지해 관제요원에게 영상을 긴급 전송하는 ‘차세대 지능형 영상 관제 시스템’을 강남역 일대 및 스쿨존 등 200여곳에서 오는 9월부터 시범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주취자 범죄를 우려한 주민의 안전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취지이다. 차세대 지능형 영상관제 시스템은 기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 시스템에 배회, 쓰러짐 등 객체의 자세를 분석하는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CCTV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능형 CCTV가 구축되면 관제요원이 모니터 화면에 대한 인지율을 높여 보다 신속한 대처에 나설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구의 지능형 CCTV는 영상 속 객체의 행동을 감지해 실신, 폭행, 주거침입 등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서초25시 센터로 실시간 전송함으로써 관제 공백을 최소화한다. 지능형 CCTV는 주된 영상만을 골라 10분의1 크기로 화면에 요약·전달하고 관제요원의 모니터 화면에 팝업창의 형태로 띄워 긴급 상황임을 알린다. 위기상황별 관제요원의 대처방법을 순서별로 모니터 화면에 메시지 형태로 표시해 주는 표준운영절차 알림 프로그램도 있다. 관제요원은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 시 화면에 나타난 메시지에 따라 119 등 유관기관 연락 등을 순서대로 진행하며 상황을 처리할 수 있다. 이울러 구의 지능형 CCTV는 지역 내 날씨, 계절, 시간대 등 사용자가 지정한 지능형 모듈을 적용해 영상 데이터를 저장한다. 이를 토대로 사건·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중국에 발령 나면 배우자가 두 번 운다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중국에 발령 나면 배우자가 두 번 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만날 때, 헤어질 때. 떠날 때, 돌아올 때. 신록이 싱그러운 6월은 귀환의 계절. 방학 혹은 졸업으로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간다. 유학생들은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간다. 객지 생활 내내 그리워했던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 그 길은 어떤 길일까.중국 유학생 베로니카. 캐나다에 있는 동안 중국을 그리워하다가 몇 년 전 중국을 찾았을 때 충격을 받는다. 현금 결제 문화. 캐나다에 있을 때는 카드 결제. 현금 없이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됐는데 그 습관 때문에 낭패를 본다. 최근 방문 시 다시 한번 충격을 받는다. 그사이에 현금 대신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로 바뀐다. 현지 핸드폰이 없으면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중국에 있는 동안 캐나다가 그립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유학 온 지 5년 만에 한국에 돌아가는 기회. 이국 생활에 지칠 때마다 한국만 가면 모든 것이 다 좋기만 할 것이라 상상한다. 그런데 막상 가서 지내는 동안 이방인 된 듯한 느낌이랄까, 뭐라고 딱히 설명하기 힘든 묘한 느낌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더니 다시 미국에 돌아와 비행기에서 내릴 때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든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느낌에 스스로 놀라고 의아했었다. 우리나라 한 대기업의 해외 파견자들 사이에 회자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중국으로 발령 나면 배우자가 두 번 운다’고. 설명은 이렇다. 중국으로 발령을 받고 집에 돌아가 소식을 전하면 배우자가 ‘왜 하필이면 중국이냐’며 가기 싫다고 울고, 가서 몇 년 살다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하면 오히려 그때는 ‘돌아가기 싫다’며 운다는 것이다. 떠나는 길도 돌아오는 길도 모두 만만치 않은 글로벌 여정의 복잡함, 그리고 오묘함.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처럼 객지의 삶은 힘들다. 물 바뀐 물고기, 옮겨 심은 나무, 외국 생활하는 사람. 다 비슷하다. 처음에는 시들시들하다가 조금씩 나아진다. 존재하는 생명체들의 원동력이 적응력이지만, 우리의 적응력은 무한하지 않다. 오히려 상당히 제한적이다. 이문화 환경에 들어가면 제한된 적응력 때문에 고생을 한다. 극복을 못 하는 사람들은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온다. 그런데 익숙한 환경인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이 스트레스? 얼핏 이해가 어렵지만 드물지 않은 현상이다. 일컬어 ‘역문화 충격’(reverse culture shock). 흥미로운 것은 역문화 충격이 문화 충격보다 더 힘들다는 점. 왜 그럴까? 예상치 못했던 충격이라 그렇다. 외국에 갈 때는 힘든 걸 예상하지만 고국에 돌아올 때는 자신도 고국도 그사이 바뀐 것을 모르고 익숙환 환경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편안함을 예상했다가 어려움을 당하니 당황하게 된다. 회사가 귀환자들의 역문화 충격을 극복하도록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가중시키기도 한다. 한 대형 은행에서 글로벌 선진 금융 기법을 배워 오라고 해 뉴욕으로 파견을 나간 K. 일년 동안 열심히 배운 뒤 한국에 돌아오니 그사이에 잊혀진 존재가 돼 있다. 국제 업무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지방의 한 부서로 발령을 받고 크게 실망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알고 귀환 발령을 받으면 아예 현지에서 사표를 내고 그곳에 눌러앉는 사례도 많다. 이런 현상은 글로벌 시대에 개인을 넘어서 회사, 크게는 국가적 손실이라 아니할 수 없다. 모든 것을 돈의 관점에서만 볼 일은 아니다. 리암은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캐나다로 돌아온다. 수도 시설이 없어 우물 하나 파는 데 드는 비용이 400만원. 가난한 주민들은 꿈도 못 꾼다. 리암은 강물을 끌어다가 식수 및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 와중에 말라리아에도 걸린다. 그리고 캐나다로 돌아오니 안 보이던 것이 보인다. 물을 펑펑 허비하는 사람들. 충격을 받는다. 자신에 대한 충격. 리암은 바뀐다. 물통에 물을 받아 샤워를 한다. 시인 프루스트는 말한다. 진정한 여정의 목적은 새로운 경치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라고. 글로벌 여정의 궁극적 목적도 내 나라 및 나 자신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얻는 일이다. 역문화 충격이란 그 눈이 내 안에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겪는 탄생의 고통이다.
  • [그 책속 이미지] 일상서 만나는 자연의 경이로움

    [그 책속 이미지] 일상서 만나는 자연의 경이로움

    사계절 자연 수업/클레어 워커 레슬리 지음/양원정 옮김/미래의창/136쪽/1만 6000원‘자연’이라는 말을 들으면 반사적으로 장엄한 일몰 또는 거대한 나무가 가득한 숲속과 같은 장면을 떠올린다. 단지 고개를 들어 해넘이를 바라보고, 동네에 있는 나무의 거친 표면을 만져 보는 일이 자연 관찰인데 말이다. 자연주의자 클레어 워커 레슬리가 우리 주변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책은 그가 40년 넘게 자연을 관찰하고 교감하면서 직접 쓴 글, 직접 찍고 그린 사진과 삽화를 담았다. 사시사철 변하는 주변 강가 모습이라든가, 주변에서 만나는 동물을 그린 삽화가 정겹다. 그는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소박한 관찰에서 시작해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 숲속과 바다, 하늘 위 거대한 자연으로 확장해 나간다. 시골과 도시를 오가며 ‘이중생활’을 하는 그만의 자연관찰법인 셈이다. 투박한 선, 아름다운 색이 어우러진 삽화를 보다 보면 자연 관찰이 어려운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장엄한 장관을 꿈꾸는 일도 좋지만 우선 볼품없는 동네 공원, 심지어 바깥이 내다보이는 창문 앞 소파처럼 아주 일상적인 공간에서부터라도 자연 관찰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출발! 주 52시간 근무제] Q. 탄력적근로시간제도 근로시간 늘까 A. 특정 주간엔 가능… 주당 평균 52시간 맞춰야

    [출발! 주 52시간 근무제] Q. 탄력적근로시간제도 근로시간 늘까 A. 특정 주간엔 가능… 주당 평균 52시간 맞춰야

    다음달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일부 기업들은 ‘재량근로시간제’와 ‘탄력적근로시간제’를 포함한 ‘유연근로시간제’를 도입하고 있다.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유연근로시간제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다만 유연근로시간제를 놓고 ‘실질적인 근로시간 단축을 어렵게 하는 제도’라는 주장도 나온다. 산업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이달 말 유연근로시간제를 활용할 수 있는 직종과 사례를 담은 매뉴얼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유연근로시간제가 주 52시간 근무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일률적인 잣대’(평일 근로 40시간+평일·휴일 연장근로 12시간)로 근로시간을 지켜야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선택·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량근로시간제와 선택적근로시간제, 탄력적근로시간제가 있다. →재량근로시간제는 연구개발직과 같은 일부 직종에만 적용되는 제도인가. -그렇다. 재량근로시간제는 업무 수행 방법을 노동자의 재량에 위임할 필요가 있을 때 노사 합의로 정한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보는 제도다. 재량근로시간제가 적용 가능한 업무는 시행령에서 규정하고 있다. 연구개발, 정보처리시스템 설계·분석, 취재·편성·편집·제작·프로듀서, 패션디자인·광고 고안 업무다. 이 밖에 회계·법률사건·납세·법무·노무관리·특허·감정평가를 위임받아 상담·조언·감정·대행을 하는 업무도 있다. 단, 사용자가 업무수행 수단이나 시간 배분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아야 한다. →노사 합의로 52시간을 정했다면 실제로 그 이상을 일해도 되는 것인가. -재량근로시간제를 적용하면 근로시간을 아예 측정하지 않는다. 노동자로서는 부여된 업무를 원하는 시간에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과중한 업무가 부여되면 수당도 못 받고 일만 할 수도 있다. →탄력적근로시간제도 근로시간이 늘어나나. -특정 주간은 52시간을 넘을 수 있다. 하지만 일정 기간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무조건 52시간으로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1주차는 60시간 근무하고, 2주차는 44시간 일해 주당 평균 52시간을 맞추는 방식이다. 그래서 특정일이나 주간에 일이 몰리면 근로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2주 단위까지는 취업 규칙으로 정할 수 있고, 노사가 합의하면 3개월 이내까지 늘릴 수 있다. 다만 탄력적 근로 시간을 적용해도 주당 최대 64시간을 넘을 수 없다. →기업에서 유연근로시간제 매뉴얼을 요구하는 이유는. -지난해 5월 기준으로 탄력적근로시간제를 활용하는 기업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9.0%, 300인 미만에서는 3.3%에 그친다. 그동안 주당 최대 68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했기 때문에 유연근로시간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법 개정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월 재량근로시간제와 선택적근로시간제에 대한 활용 매뉴얼을 내놓았다. 기업 요구가 가장 높은 탄력적근로시간제에 대한 매뉴얼은 이달 말 발표한다. →탄력적근로시간제의 단위 기간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있다는데. -성수기와 비수기 격차가 큰 계절적 요인이 작용되는 업종이나, 수출이나 납품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현재 2주(노사 합의는 3개월)인 단위 기간을 3개월(노사 합의는 1년)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고용부는 올 하반기 실태조사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도입률이 3.4%에 그치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효과를 판단해 기간을 늘리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에는 탄력적근로시간제 개선 방안을 2022년까지 마련하도록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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