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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츠, 꽃샘추위에도 면역력 지키는 건강 관리법 공개

    하츠, 꽃샘추위에도 면역력 지키는 건강 관리법 공개

    한낮에는 어느덧 두꺼운 외투를 걸치지 않아도 될 만큼 따뜻해졌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여전히 찬바람이 매섭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감기에 걸리거나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기 쉽다. 특히 체력이 약한 노약자나 임신부의 경우 일시적으로 아픈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장기적인 만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뿐만 아니라 하루도 안심할 수 없는 미세먼지는 계절이 바뀌어도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기 마련이다. 이렇듯 곳곳에 건강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는 환절기에는 어떻게 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환절기에도 건강한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각종 노하우들을 한 데 모아 소개한다. 건조한 공기는 점막을 마르게 하여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인체의 방어 능력을 떨어뜨린다.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지지 않으려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실내의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여 호흡기 점막을 늘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음식 조리 등으로 온·습도가 높은 주방에서는 주방용 레인지 후드를 활용하면 공기질을 더욱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하츠의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음식 조리 시 후드를 사용할 경우 실내 온도는 21℃, 습도는 56.9%인 반면, 후드를 가동하지 않았을 때에는 실내 온도가 22.1℃, 습도는 68.3%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설정 온도 20.3℃, 습도 56.1%) 세대 전체의 온·습도를 조절하고 싶다면 환기시스템을 활용해보자. 환기시스템은 사용 면적이 정해져 방마다 비치해야 하는 공기청정기와 달리, 하나의 장비만으로도 집안 전체의 공기질을 쾌적하게 조성할 수 있는 최적의 세대 전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이다. 손수 창문을 여는 자연환기 보다 공기청정 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기기에 내장된 필터를 통해 외부 공기가 깨끗하게 걸러져 실내로 유입되기 때문에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츠의 환기시스템 중 공기청정겸용 전열교환기는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와의 열교환을 통해 온•습도를 알맞게 조절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초미세먼지를 차단하는 HEPA 필터를 적용해 대기오염에 관계 없이 외부의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고 실내에 쌓인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등의 공기오염물질들은 외부로 배출해준다. 면역력은 체온이 1℃만 낮아져도 신체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평소에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거나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기초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면역력과 관련이 깊은 수면 건강도 살뜰히 챙기는 것이 좋다. 양질의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침실 내 빛과 소음을 차단하여 적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고 잠 들기 2시간 전에는 운동을 마무리해야 한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백질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이나 견과류는 물론, 고추나 양파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우리 몸은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을 생활화하여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도 계량기는 갑작스러운 꽃샘추위로도 얼 수 있기 때문에 보온 상태를 확실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내부 습기로 인해 보온재가 젖어 있거나 파손되진 않았는지 확인하여 미리 교체하고 계량기함의 외부 틈새를 테이프로 밀폐하여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시간 외출 시에는 욕조의 수도꼭지를 틀어 물이 한 방울씩 흐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수도 계량기가 얼었다면 50~60℃의 따뜻한 물수건으로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닦아내며 냉기를 녹여준다. 토치나 헤어 드라이기 등의 화기 사용은 오히려 화재 발생이나 계량기 파손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의 관계자는 “갑작스레 찾아온 꽃샘추위로 컨디션 저하나 계량기 동파 등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며 “레인지 후드, 전열교환기 등 집안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해주는 기기들을 활용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 균형을 유지하여 환절기에도 건강한 생활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순환관광버스 23일부터 운행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전북 주요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는 ‘전북순환관광버스’가 이달 23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전북순환관광버스는 전담해설사와 함께 도내 14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버스로 여행하는 상품이다. 유형은 전주종합경기장이나 익산역 등 도내에서 출발하는 ‘도내순환형’과 서울과 부산 등에서 출발하는 ‘광역형’, 서울발 기차를 활용한 ‘KTX연계형’ 등 3가지다. 코스는 계절별 인기 관광지와 생태관광지, 체험 관광지로 나뉘며,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코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도내순환형의 경우 전북투어패스 소지자에게 탑승료를 20% 할인해준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순환관광버스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비타민D 얻기 좋은 봄, 선크림 대신 광합성을

    봄은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D를 얻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자외선이 여름보다 강하지 않아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며 햇빛에서 비타민D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DNA를 생산하는 데 꼭 필요한 엽산을 파괴하지만, 반대로 피부에서 신체 칼슘 대사에 중요한 비타민D를 합성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생겨날 수 있고 근력이 약해진다. 이 밖에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거나 자가면역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비타민D 결핍 환자는 9만여명으로 4년 전보다 4배가량 늘었으며 특히 겨울철 환자가 봄철 환자보다 30%(4년 평균)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7배 많았는데, 이는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일상화된 탓으로 추정된다. 비타민D는 햇빛이 직접 피부에 닿아야 합성되기 때문에 선크림을 바르거나 옷으로 피부를 모두 가리고 다니면 만들어 낼 수 없다. 닫힌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 햇빛도 비타민D를 만들지 못한다. 즉 실내에서만 생활하거나 팔다리를 모두 옷으로 가린 채 선크림을 바르면 햇빛을 쬐어도 의미가 없다. 전문가들은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더라도 팔다리는 그대로 노출한 채 햇살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3시에 20~30분씩 걷기를 추천한다. 겨울보다 일조량이 많은 봄철에는 이렇게 일주일에 3~4번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비타민D를 필요한 양만큼 얻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재부·국책연구기관 KDI, 엇갈린 경기 진단 왜

    기재부, 전월에 비해 “산업활동 개선” KDI, 전년 동월과 비교해 “경기 둔화” 엇박자 비판 속 KDI 자율성 강화 평가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경기에 대한 판단이 엇갈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와 KDI의 ‘엇박자 경기 진단’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한편에선 KDI의 자율성이 강화된 증거로 보고 있다. 17일 기획재정부 안팎에선 지난 15일 발표된 ‘최근 경제동향’(일명 그린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그린북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담는다. 기재부는 3월 그린북에서 “연초 산업활동 및 경제 심리 지표 개선 등 긍정적 모멘텀(동력)이 있지만,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비롯해 반도체 업황과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확실 요인이 상존한다”고 밝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는 지난 11일 KDI가 ‘KDI 경제동향’ 3월호에서 “투자·수출 부진을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 “광공업·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측면의 경기도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한 것과 다른 입장이다. 기재부와 KDI가 경제 상황을 달리 본 것은 판단 기준이 달라서다. 기재부는 전산업 생산, 설비투자, 소매판매 등을 전월과 비교한 증감률(계절 조정)로 판단했지만, KDI는 이들 지표를 전년 동월과 비교해 분석했다. 정부와 KDI가 엇박자 경기 진단을 내놓자 일각에선 정부가 안일하게 상황을 본다고 비판한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세계 경제도 둔화 국면인 상황에서 엇갈린 경기 진단이 나온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몇 가지 지표가 반짝 개선됐다고 경기에 긍정적인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본 것은 정부의 바람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도 “정부가 현실과 동떨어진 경기 인식을 보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정부가 KDI보다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할 수밖에 없고, 경기 상황에 대해 KDI가 좀더 경계심을 갖고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것 자체가 긍정적 변화라고 본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지금도 경기 상황에 대해 (KDI와) 의견을 나누지만, 과거처럼 KDI 판단에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기재부 입장에선 경기 상황에 대해 좀더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해 민간의 투자와 소비를 유도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엇박자가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경제를 연구하는 국책기관의 독립성이 이전보다 강화된 것은 확실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가족사진에 담긴 또 다른 이야기

    [그 책속 이미지] 가족사진에 담긴 또 다른 이야기

    보통이 아닌 날들/미리내 엮음/양지연 옮김/사계절/312쪽/1만 8000원 1959년 일본 오사카시 히가시나리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조선인 3세 정미유기씨의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가족사진이다. 문득 궁금해진다. 빛바랜 흑백사진 속의 가족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가족사진은 대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념하려고 찍는다. 그러나 일본에서 차별받으며 살아가는 이들의 가족사진이라면 조금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마치 “우리가 여기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신간 ‘보통이 아닌 날들´은 일본에서 소수자로 살아온 재일조선인, 아이누, 오키나와, 베트남, 필리핀 출신의 20~70대 여성 22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성들은 가족사진 뒤에 숨은 힘겨운 이야기를 꺼냈다. 이들의 이야기를 재일 한인 여성 단체인 미리내가 엮었다. 출신 배경으로 인한 결혼 차별을 극복하려 해방 운동에 뛰어든 사람, 온 힘을 다해 삶의 고비를 넘긴 이민자 가족 이야기가 절절하다. 할머니, 어머니, 딸, 그리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보통이 아닌 날’은 결국 시대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마침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이음책방에서 사진전이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중국은 인권 침해 독보적 국가

    중국은 인권 침해 독보적 국가

    미국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소수민족 박해와 시민 탄압 등 인권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인권 침해에서 “중국이 독보적”이라고 비난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해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내 ‘수용소’ 문제를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2017년부터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을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운영하는 ‘직업훈련소’를 겨냥한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있는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대규모 구금 작전을 대폭 강화했다”며 “중국 당국은 종교와 민족적 정체성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수용소에 80만명에서 200만명에 이르는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교도들을 임의로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적시했다. 또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수용소가 테러와 분리주의,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세계 언론과 인권단체, 과거 구금됐던 인사들은 수용소 내 보안요원들이 일부 수감자를 학대,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권 침해에 관한 한 독보적인 중국이 있다”며 중국의 소수민족 박해 문제를 거론하고, 정부 변화를 요구하는 이들에 대한 박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코작 국무부 인권담당 대사도 “우리의 추측은 (중국이) 수백만 명을 수용소에 넣어 고문하고 학대하며 그들의 문화와 종교 등을 DNA에서 지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수용시설에 대해 일종의 노동 훈련 캠프이며 자발적인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정말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문제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 당국이 부패 등 권력 남용 관련자들을 기소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공산당이 불투명한 당내 징계절차를 이용해 먼저 조사 및 처벌을 한다”며 “당국은 권력 남용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한 시민을 압박, 구금, 체포했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에 대해서도 “단지 권리를 위해 항의했다는 이유만으로 지난해 20명 이상을 숨지게 하고 수천 명을 적법 절차 없이 체포했다”며 “이란 정권은 지난 40년 동안 국민에 가한 잔혹 행위의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권보고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한국의 ‘적폐청산’의 진행 경과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소 및 재판 상황과 국가기구의 과거 위법활동에 대한 조사 상황이 담겼다. 국무부는 31쪽 분량의 보고서 중 ‘정부의 부패와 투명성 결여’ 항목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정부 부패에 대한 많은 보고가 있었다”면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재판 상황을 전했다.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의 혐의로 작년 4월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고, 8월 2심에서는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으로 형량이 늘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최씨도 불법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건이 진행 중이라는 것도 포함됐다. 또 보고서는 지난해 4월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여러 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과 삼성으로부터 총 110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국정원의 정치 개입과 권력 남용, 인권침해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가 꾸려져 작년에 결과가 발표됐으며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2심에서 징역형을 받았다고 언급됐다. 국내 선거와 관련해서는 2017년 5월 대선과 지난해 6월 지방선거는 자유롭고 공정한 것으로 인식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종교적 신념에 의한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는 병역법에 위헌 결정을 내렸고 법원은 2019년 12월31일까지 법 개정을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법무부의 양심적 병역거부자 가석방도 포함됐다. 다만 이후 대체복무제 도입과 관련한 정책 논의와 변화 상황이 상세히 담기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2017년 2월 한 여성 검사가 남성 검사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한 이후 활발히 전개된 ‘미투’ 운동에도 주목했다. 작년 여성상담센터 등을 통한 상담 수치와 성폭력 피해자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시민의 자유에 대한 존중’ 항목에서 정부 당국이 탈북민과 접촉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정부에 대한 비판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탈북민들이 정부의 북한 포용정책에 비판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대중연설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청받았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더디게 진행했으며 북한인권대사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이라는 점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밖에 보고서는 ‘근로자의 권리’ 항목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변경에 따른 근로 환경 변화에 관해 기술했다. 비정부기구들은 국가보안법의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자유를 억압한다며 개혁이나 폐지를 촉구한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안방서 시범경기 못 보니… 평일 낮 야구장 몰려가는 관중들

    안방서 시범경기 못 보니… 평일 낮 야구장 몰려가는 관중들

    스포츠 채널 “적자 방송 불가” 중계 무산 롯데 등 자체 중계… 키움·LG·두산 안 해 초미세먼지에도 고척돔 내야석 가득 차 열혈팬들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올리기도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10개 구단의 열전이 12일 시범경기로 막을 올렸다. 정규 시즌 개막은 오는 23일이다. 이날 오후 1시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대구),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광주),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고척),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대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상동)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려 야구의 계절을 선언했다. 오는 20일까지 팀당 8경기씩 총 40경기가 이뤄지는 올해 시범경기는 ‘안방 중계’가 무산되면서 새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그동안 프로야구를 중계해 온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들은 이날 시범경기 중계를 하지 않았다. KBSN스포츠와 MBC스포츠+, SBS스포츠 3사 측은 시범경기 광고 수주가 사실상 ‘제로’(0)인 상황에서 적자 중계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지난달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탈락에 대한 보복 대응이 아니냐는 시선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각 구단은 시즌 출발부터 흥행 경고등이 켜지자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 일부는 홈경기에 한해 자체 중계를 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가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 ‘Giants TV’를 통해 생중계한 NC와 상동구장 경기는 최대 동시 접속자가 8600여명에 달했다. 10개 구단 중 홀로 이날 개막전을 중계한 롯데는 NC를 6-4로 눌렀다. KIA는 13일부터 홈 5연전을 유튜브로 중계하고, kt는 첫 홈경기인 16일 SK전부터 중계할 예정이다. 삼성은 홈경기 중계 여부를 검토 중이다. 올 시즌 KBO 리그에 합류한 키움과 잠실구장 공사로 영향을 받는 LG, 두산은 자체 미디어 중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장을 찾은 열혈 팬들의 야구 열정도 재미를 더했다. 한화-두산전과 삼성-kt전의 경우 팬들이 직접 찍어 유튜브에 실시간 중계 방송으로 인기를 모았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이날 키움과 LG 경기가 열린 고척돔에는 5개 구장 중 가장 많은 4016명이 몰려 1, 3루 내야석을 꽉 채웠다. LG를 4-1로 제압한 키움은 올 시즌부터 2번 타자로 나선 ‘거포’ 박병호(33)가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때리며 선취점을 냈다. 박병호는 4회말에도 좌전 안타를 치며 이날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의 100% 출루 기록을 보였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한 각 구단 투수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SK를 4-1로 꺾은 KIA의 새 외국인 투수 제이컵 터너(28)는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최고시속 151㎞의 직구 등을 뿌리며 삼진 3개를 곁들인 무실점으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키움의 새 좌완 투수 에릭 요키시(30)는 4와3분의2이닝 동안 LG타선으로부터 안타 8개를 맞고도 1점으로 막아 내 박수를 받았다. kt의 새 우완 투수인 윌리엄 쿠에바스(29)는 삼성을 상대한 4와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9개를 난타당해 6실점으로 무너졌고, 삼성 선발인 윤성환(38)도 3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맞으며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불스원,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년째 후원

    불스원,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년째 후원

    자동차 관리용품 제조 업체인 불스원이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과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후원 협약은 2017년부터 3년째다.‘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FIA(세계자동차연맹)에서 공인받은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 모터스포츠 경기로 오는 4월 27일부터 10월 27일까지 진행된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후원하는 G테크는 불스원의 프리미엄 엔진오일 브랜드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엔진을 보호하고 출력을 향상시키는 등 뛰어난 제품 성능을 갖췄다. 특히 한국의 뚜렷한 사계절과 도심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로 환경, 다양한 차종의 특성과 주행 환경을 고려한 라인업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G테크는 고속 주행에 최적화된 ‘0W-40 하이 퍼포먼스’,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5W-30 멀티 퍼포먼스’, 연비 향상 효과를 극대화한 ‘5W-20 퓨얼 퍼포먼스’로 이루어진 3종의 프리미엄 라인을 비롯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고성능의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는 5종의 매스티지 라인인 ‘G테크 스마트’로 구성됐다.   서훈석 불스원 마케팅 본부장은 “독일 기술로 만들어진 G테크 엔진오일은 모터스포츠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와도 직접 소통하고자 슈퍼레이스 후원을 지속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이 G테크 엔진오일과 슈퍼레이스가 함께 도약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지하철과 두류공원 사이 ‘성당 태왕아너스 메트로’ 3월중 분양

    지하철과 두류공원 사이 ‘성당 태왕아너스 메트로’ 3월중 분양

    태왕이 달서구 성당동 일원에 공급하는 ‘성당 태왕아너스 메트로’가 초역세권의 가치에 초숲세권의 가치까지 더해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2층~지상33층 3개동, 총 293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인 ‘성당 태왕아너스 메트로’는 달서구 성당동 유일한 지하철역인 1호선 서부정류장역 초역세권을 자랑한다. 이 역은 성당못역에서 최근 서부정류장역으로 이름을 바꿨다. 역과 가까운 아파트는 생활의 편리함은 물론 비역세권에 비해 시세 상승폭이 크고 침체기에도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끈다. 특히 지하철역을 도보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는 지역과 시기에 관계없이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특히, 1호선 서부정류장역에 ‘성당 태왕아너스 메트로’와 인접한 북쪽 성당못 방면으로 출입구 2곳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어서 더욱 편리한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전망이다. 현재 서부정류장역은 네거리 남쪽에만 출입구 3곳이 설치돼 있지만 최근 급격한 도시화로 이용객이 늘면서 출입구 신설을 위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대구시는 오는 4월 실시설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여름철 이상고온 등의 기후문제가 발생하면서 주거 쾌적성을 갖춘 아파트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공원을 포함한 도시숲이나 강, 호수 등은 개인이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아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도 커지고 차별성을 갖는 만큼 ‘숲세권’, ‘공세권’ 등으로 불리며 주택시장의 블루칩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시대를 넘어 환경이 필수가 되는 필환경시대로 전환되고 국민소득과 이에 따른 의식수준이 올라가면서 자연환경에 대한 중요도는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숲을 품은 공원은 계절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선호도가 올라가는 추세다. ‘성당 태왕아너스 메트로’는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대형공원인 두류공원이 도보거리에 위치한 초숲세권 아파트로 초역세권 입지와 함께 프리미엄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류공원은 총 165만㎡의 규모에 대구문화예술회관, 성당못, 두리봉, 이월드, 두류야구장, 수영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문화, 스포츠,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는 대규모 공원이다. 풍부한 녹지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지역의 여러 축제도 개최된다. 한 분양전문가는 “대구도심에서 초역세권과 쾌적한 자연환경의 초숲세권 아파트는 공급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 희소가치가 높다”며 “여기에 태왕아너스 브랜드가치까지 더해지고 분양 새아파트가 귀해 대기 수요자가 많은 지역인 만큼 성공분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지는 남부초, 성당초, 성당중, 달서구립본리도서관 등 부족함 없는 교육환경을 자랑하며 관문시장, 홈플러스, 가톨릭대병원 등 필요한 모든 것을 가까이서 편리하게 만날 수 있다. 혁신특화를 더한 84㎡ 단일구성으로 채광과 통풍이 좋은 4Bay에 팬트리, 워크인드레스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성당 태왕아너스 메트로’는 아파트84㎡A 222세대, 오피스텔 50㎡ 71호실 등 총 293세대 공급을 위한 모델하우스를 3월 중 오픈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달서구 장기동에 준비 중이다. 한편 태왕은 ‘성당 태왕아너스 메트로’에 이어 대구 북구 읍내동 외 12필지에 태왕의 강북지역 첫 사업인 강북 태왕아너스 더퍼스트 234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며 모델하우스는 4월중 개관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태 돋보기] 나의 몸 이야기/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나의 몸 이야기/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미세먼지로 시작한 3월이지만 봄은 여전히 설레는 계절이다. 연푸른 새싹의 돋움이 있고 나의 몸도 깨어남을 느끼게 해준다. 따스한 봄햇살을 기다리며 몸 이야기를 해보자. 영국 BBC에서 제공하는 평균값을 바탕으로 나의 연령과 신체 정보에 맞게 계산됐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내 몸은 여러 원소로 이뤄졌는데 이 중 산소가 42.5㎏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16㎏인 탄소다. 화폐 가치로 환산하니 약 14만원과 43만원 정도다. 이어 수소가 7㎏이지만 93만원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내 몸을 구성하는 전체 원소의 시장 가격은 225만원 수준이다. 그리고 내 몸은 769g의 인을 함유하고 있는데 무려 380만개의 성냥을 만들 수 있다. 내 몸의 총 세포수는 34조개인데 지구 전체 나무 숫자의 10배, 은하계의 별보다 340배 많다. 이 가운데 적혈구가 전체 71%인 24조개로 가장 많은 반면 뇌세포는 2000억개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뇌가 전체 에너지의 20%를 소비한다. 머리카락 12만 가닥을 포함해 총 500만개 털과 370만개 땀샘이 온몸에 퍼져 있다. 내 몸에 붙어 사는 공생 미생물은 세포수보다 3배 많은 100조마리 정도다. 그 무게는 나의 뇌와 같은 1.4㎏ 정도다. 내 근육과 뼈를 합치면 32㎏인데 전 세계에 200마리도 남지 않은, 심각한 멸종 위기종인 아무르표범 암컷의 몸무게와 비슷하다. 살아오는 동안 머리카락은 6m 넘게 자랐고 겨드랑이털은 3m, 눈썹은 1m나 자랐다니 놀랍다. 머리카락을 한 번도 자르지 않았다면 한 가닥의 길이는 기린보다 크고, 모두 모아 일렬로 세우면 3만㎞로 서울과 뉴욕 간 거리의 3배에 달한다. 세포 하나에 들어 있는 DNA를 잡아펴면 2.2m, 내 몸 전체 세포의 DNA를 일렬로 세우면 길이가 무려 75억㎞다. 지구를 18만 7000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백혈구는 3일에 한 번씩 교체되고 피부는 27일 주기로 새롭게 생겨난다. 반대로 간세포는 1년에 한 번씩, 눈세포는 평생 교체가 안 되니 소중히 다뤄야겠다. 지금까지 3억 2000만번 눈을 깜빡였으며, 심장은 19억번 뛰었고, 30만번의 하품을 하면서 5억번 정도의 숨을 쉬었다. 소변량은 2만 2000ℓ, 3t의 변을 생산했고, 2만 3000ℓ의 방귀를 25만회에 걸쳐 방출했다. 적고 보니 인간의 몸은 신기하고 놀랍다. 이 몸이 존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구를 아끼고 보전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보는 봄날이 되길 바란다.
  • 재일동포 3세 감독이 본 그날 그후 그래도 늘 희망은 태어나고 있었다

    재일동포 3세 감독이 본 그날 그후 그래도 늘 희망은 태어나고 있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진도 9.0의 강력한 지진이 일본 동북 지역을 뒤흔들었다. 일본 역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된 동일본 대지진 직후 발생한 피난민 수만 약 47만명. 새로운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오지만 가혹한 기억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무너진 땅위에서도 희망의 싹을 보듬는 사람들이 있다. 재일동포 3세인 윤미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봄은 온다’(14일 개봉)는 재해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윤 감독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0개월간 지진 피해를 입은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에서 굳건하게 삶을 일구고 있는 100여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작품에서 참혹한 ‘그날’이 아닌 이재민들의 평온한 ‘지금’을 조명한 건 ‘비참하고 슬픈 동북’을 ‘희망이 태어나는 동북’으로 다시 조명하고 싶다는 바람에서였다.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친 일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거나 화내지 않고, 그 일을 오롯이 끌어안은 채 의연하게 내일을 향해 걷고 있었다. 대부분 “잊혀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속상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이들은 윤 감독에게 자신들의 진솔한 삶을 가감없이 들려주었다. 쓰나미로 세 아이를 잃은 엔도 신이치 부부는 지진 당시 함께 지냈던 사람들을 위한 지역공동체를 운영하며 애틋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미국에 사는 앤디 앤더슨 부부는 지진 당시 일본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던 딸 테일러를 재해로 잃었지만 미국 전역에서 모인 기부금으로 기금을 설립해 매년 ‘테일러 문고’라는 이름의 책장을 기증한다. 결혼 5일 만에 남편을 잃고 뱃속의 아이와 단둘만 남았던 오쿠다 에리카는 주산 공부에 빠져 있는 씩씩한 어린 딸을 보며 삶의 의지를 되새긴다. 윤 감독은 “우리는 누구든지 심각한 고민이나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면서 “동북 지역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힘든 인생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에 대한 본보기를 직접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이 작품이 비단 “일본의 이야기, 재난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나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해마다 4월이면 안타깝게 떠나보낸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는 우리에게 그래서 이 작품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윤 감독은 “일본인들이 재해가 이미 일어난 이상 그로부터 배움을 얻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건 그것이 희생된 사람에 대한 애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사회 구성원들이 슬픔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분명 자신 만은 아니라는 것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그래도, 희망은 싹튼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내일’을 일구는 사람들 담은 다큐 ‘봄은 온다’

    그래도, 희망은 싹튼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내일’을 일구는 사람들 담은 다큐 ‘봄은 온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진도 9.0의 강력한 지진이 일본 동북 지역을 뒤흔들었다. 일본 역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된 동일본 대지진 직후 발생한 피난민 수만 약 47만명. 새로운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오지만 가혹한 기억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무너진 땅위에서도 희망의 싹을 보듬는 사람들이 있다. 재일동포 3세인 윤미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봄은 온다’(14일 개봉)는 재해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윤 감독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0개월간 지진 피해를 입은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에서 마을 재건에 힘쓰는 100여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피해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2016년 제작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다큐멘터리 ‘꽁치와 카타르 오나가와의 사람들’이 완성됐을 무렵의 ‘분함’이 직접적인 원동력이 됐다. ‘꽁치와 카타르 오나가와의 사람들’은 미야기현 오나가와 마을의 모습을 2년 가까이 촬영한 작품으로, 2016년 2월에 완성해서 5월에 극장에서 개봉했다. 오나가와는 인구수 대비 희생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이다. 거기서 ‘다함께 마을을 부흥시키자’라고 이를 악물고 버티는 사람들을 만났다. 2015년 12월 크리스마스에 영상이 완성되었지만 마을의 부흥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사람들의 초조함도 계속됐다. 한 편의 영화로 전달할 수 있는 것, 남길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것이 분했다. 그래서 끝내고 싶지 않았고, 더욱더 기록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작품에는 아픔과 상실을 겪었지만 서로 연대하고 위로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들을 섭외하게 된 과정은. “다큐멘터리 제작부터 완성까지 10개월이라는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취재를 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촬영을 하는 과정이 동시에 진행됐다. 처음부터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그 중에서 몇 사람을 선별한 것이 아니라 촬영을 하면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선정했다. 인물을 선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지침은 ‘자신이 나서서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이었다. 이 작품을 만들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나쁜 기억을 남기지 말자’는 것이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비참하고 슬픈 동북’의 이미지를 ‘부흥하는 동북’, ‘희망이 태어나는 동북’으로 다시 쓰고 싶다는 나의 의지를 전달하고 그 다음은 상대방이 이야기해 주는 것에 맡겼다.” -이번 작품을 만들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처음에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잘 몰랐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 가보니 그분들이 먼저 나를 신경써줬고, 이야기를 들려줬다. 단지 촬영지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과 ‘공간에 함께 있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이벤트가 있으면 돕고,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작진이 (그들에게) 이질적인 존재가 되지 않도록 신경썼다. 굳이 이야기하지 않는 화제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슬픈 이야기를 들을 때 울고 있는 건 그들이 아니라 우리 촬영팀이었다. ‘사람의 아픔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이렇게 강하고 부드러워지는구나’라는 생각에 또다시 눈물을 짓곤 했다.” -세월호 참사로 힘든 시간을 겪은 한국인에게도 이 작품은 남다르게 다가갈 것 같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재해나 사고로 가족을 잃은 분들의 원통함과 억울함,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상처는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아 없어지지 않는다. 마음 속에 있는 슬픔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슬픔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래도 괜찮아’라는 것을 사회 전체가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연자인 엔도 신이치가 ‘말로 하지는 않지만 모두 각각 무언가를 안고 살아간다.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듯 이 작품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누구나 고민이나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힘든 인생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에 대한 본보기를 동북 지역의 사람들이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일본의 이야기, 재난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과 다름이 없는, 어쩌면 나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의 이야기로 이 영화를 봐주시면 기쁠 것 같다.” -‘봄은 온다’가 스크린 데뷔작이다. 앞으로 어떤 작업을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도 사람들의 좋은 점을 조명하고 싶다. 혼란스러운 세상이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가능성을 찾아내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한일 관계가 최악이라는 인식 때문에 ‘재일한국인으로서 한국과 일본을 위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도 찾아가고 싶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날 풀리니 음식물 세균도 풀려… 추석 때 넣은 냉동실 굴비 버리세요

    날 풀리니 음식물 세균도 풀려… 추석 때 넣은 냉동실 굴비 버리세요

    작년 3월 42건…6·7·8월보다도 많아 황색포도당구균, 1시간 끓여야 파괴 빙과류 4개월 넘게 냉장고 두면 안 돼 쌈 채소 씻어 실온에 두면 균류 더 증가 손 청결·주방 용품 살균 소독으로 예방식중독은 여름철에 자주 걸리는 단골 질병 가운데 하나이지만 기온이 점점 오르는 겨울과 봄 사이에도 발병률이 높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식중독은 42건으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6월(30건), 7월(38건), 8월(39건)보다도 많았다. 날은 풀렸는데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보니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져 위생관리를 소홀히 한 탓으로 보인다. 식중독은 최근 5년(2013~2017년)간 매년 평균 331건씩 발생했으며 이 중 25.1%(83건)가 봄에 몰렸다. 여름(32.0%, 106건)에 이어 발병률이 두 번째로 높다. 봄에는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하지만 낮 동안 기온이 높아 식중독균이 잘 증식한다. 먹다 남은 국이나 찌개 등을 냄비째 베란다에 보관했다가는 세균이 자랄 대로 자라 배앓이를 하게 될 수 있다. 균은 상온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데, 특히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는 장염비브리오는 다른 균에 비해 증식력이 매우 좋아 최적의 조건이 갖춰지면 1000개의 균이 2시간 30분 내에 1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 균은 살모넬라균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식중독을 많이 일으키는 세균으로 꼽힌다. 보통 장염비브리오균과 살모넬라균은 60도에서 20분 이상 가열하면 죽지만 황색포도상구균이 내뿜는 독소는 내열성이 강해 100도에서 60분간 가열해야 파괴된다. 끓인 음식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육류와 육류 가공품, 우유, 크림, 버터, 치즈, 김밥, 도시락, 두부, 소스, 어육 연제품 등에서 주로 발견된다. 건강한 사람의 30%가 이 균을 보유하고 있으며, 손 등에 상처가 난 사람이 음식을 만들면 황색포도상구균이 식품으로 옮겨올 수 있다. 따라서 상처가 난 손으로 음식을 만들면 안 된다. 완전히 밀봉된 통조림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통조림이나 병조림에서도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늄균이란 식중독균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식중독균 중에는 4~5도의 냉장고에서 자랄 수 있는 저온세균도 있다. 오염된 육류와 생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균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이다. 리스테리아균은 저온은 물론 고(高)염도 음식에도 잘 적응해 성장한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일 “냉장고를 과신하지 말고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되 가능하면 즉시 먹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냉동고도 세균 증식을 억제할 뿐 사멸시키지는 못한다. 냉동고에 음식을 보관할 때 보관 날짜 정도는 적어 두는 게 좋다. 얼려 판매하는 아이스크림도 냉동고에 4개월 이상 둬서는 안 된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고기도 마찬가지다. 다진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냉장(5도) 보관 때 이틀 내에 먹어야 하며 냉동(영하 18도) 보관해도 4개월을 넘기면 안 된다. 냉장 보관한 구이용 소고기는 닷새 안에는 먹어야 하고 냉동 보관한 것도 최대 1년까지만 괜찮다. 구이용 돼지고기는 소고기보다 보관 가능 기간이 짧다. 냉장 보관 땐 닷새 안에, 냉동 보관 땐 6개월을 넘겨선 안 된다. 냉장 보관한 닭고기는 이틀 내 먹고 냉동고에 뒀을 땐 최대 1년까지만 안전하다. 생선류의 보관 기간은 냉장에서 이틀, 냉동고에서 3개월이다. 따라서 지난 추석 명절 때 선물로 받은 굴비, 고등어 등은 아까워도 포기하는 게 건강에 이롭다. 대표적인 겨울철 식중독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는 심지어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겨울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겨울에만 활동하는 바이러스로 오해할 수 있는데, 사실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어느 때나 식중독을 일으킨다. 겨울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날이 추워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고, 실내 활동이 늘어 사람 간 감염이 잘 되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퍼진다. 주로 분변과 구토물을 통해 전염되며, 설사증세를 보이는 유아의 기저귀를 갈다 가족이 감염되는 일도 많다. 노로바이러스를 한 번 앓았던 사람은 증상이 회복된 뒤에도 최소 2주 이상 음식을 만들어선 안 된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우선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익혀 먹지 않는 쌈 채소 등은 먹기 직전에 씻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추와 케일을 씻고서 실온에 12시간 두자 부추에선 식중독균인 병원성대장균수가 평균 2.7배, 케일에선 폐렴간균이 평균 7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씻지 않고 실온에 둔 부추와 케일에서는 12시간이 지나도 식중독균이 증가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세척 과정에서 채소류 표면에 원래 분포하고 있던 ‘상재균’ 군집의 평형이 깨져 유해균에 대한 방어 능력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재균은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입하지 않도록 일종의 방어 장벽 역할을 하는 좋은 균이다. 만약 채소를 씻었다면 냉장보관해야 한다. 개인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하거나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 씻기는 필수다. 손에 각종 균이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채기를 해 황색포도상구균이 음식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감기 기운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요리하는 게 좋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소금기 없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생선을 사온 뒤 수돗물에 잘 씻어 곧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고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뒀다면 다시 먹을 때 재가열해야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 식품 위생만큼 중요한 것이 주방 위생이다. 젖은 행주를 펴서 말리지 않고 뭉친 상태로 12시간 놔두면 식중독균이 100만 배 이상으로 증식한다. 하루에 한 번 삶는 게 어렵다면 젖은 상태에서 전자레인지에 8분간 가열하거나 햇볕에 잘 말려 살균해 주는 게 좋다. 도마나 칼 손잡이 등은 소금으로 닦거나 끓는 물을 부어 소독한 뒤 햇볕에 말려야 한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세균에 직접 감염된 감염형, 세균이 분비한 독소로 인한 독소형으로 나뉜다. 김정욱 경희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감염형 식중독은 세균이 증상을 일으킬 때까지 자라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섭취 후 증상 발생까지의 시간이 1~3일 정도로 긴 반면 독소형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 섭취 후 수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경미한 식중독은 대개 2~3일 내에 저절로 낫는다. 하지만 설사를 멈추겠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먹으면 장 속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증세가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븐틴, 3번째 팬미팅 ‘캐럿랜드’ 개최… 팬들과 만든 또 하나의 추억

    세븐틴, 3번째 팬미팅 ‘캐럿랜드’ 개최… 팬들과 만든 또 하나의 추억

    세븐틴이 1년 만에 팬미팅을 열고 캐럿(팬덤명)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세븐틴의 3번째 팬미팅 ‘세븐틴 인 캐럿랜드’(SEVENTEEN in CARAT LAND) 이틀째 공연이 열렸다. 이날의 드레스코드인 로즈쿼츠 색상의 옷을 입고 온 팬들로 공연장은 빈자리 없이 가득 찼다. 앞서 놀이동산과 왕국 콘셉트로 팬미팅을 가졌던 세븐틴은 올해는 팬들을 ‘캐럿랜드’로 초대하는 콘셉트로 팬미팅을 열었다. 멤버들은 한층 편안한 모습으로 콘서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세븐틴은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와 ‘홈’(Home) 무대로 팬미팅의 문을 열었다. 이어서 진행된 첫 번째 코너 ‘홀리데이 토크’에서는 멤버들의 TMI가 대거 방출됐다. 에스쿱스는 찬 공기가 콧속으로 들어오는 겨울을 좋아하는 계절로, 정한에게서 받은 귤껍질을 가장 사소한 선물로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민규는 팬이 지어준 별명 중 가장 웃었던 별명으로 ‘김얼왜열’(김민규 그 얼굴로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아)를 꼽으며 “너무 기분 좋은 별명이었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소확행’도 공개됐다. 우지와 디에잇은 ‘맛있는 거 먹기’, 원우와 도겸은 ‘멤버들과 게임하기’를 꼽았다. 승관은 ‘연습 끝나고 청소 가위바위보 이겼을 때’라고 해 좌중을 웃겼다. 에스쿱스는 ‘가끔씩 전체 회식’, 버논은 ‘함께 즐거울 때’ 등을 꼽아 멤버들 간의 애틋한 우애를 드러냈다. 유닛별로 준비한 무대들은 팬미팅의 특별함을 더했다. 보컬팀(승관, 도겸, 우지, 조슈아)은 ‘나에게로 와’를 안무와 함께 선보였다. 이어 힙합팀(에스쿱스, 버논, 민규, 원우)이 ‘왓츠 굿’(What’s Good), 퍼포먼스팀(호시, 디에잇, 준, 디노)이 ‘문워커’(MOONWALKER)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홀리데이 게임’ 시간에는 ‘지압판 위에 올라간 사람 찾기’, ‘레몬 원액 마신 사람 찾기’ 등 게임이 이어졌다. ‘보물찾기’ 게임에서는 멤버들이 객석으로 뛰어들어 슬로건을 모았다. 팬들이 자체제작한 각양각색 슬로건들에는 세븐틴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 눈길을 끌었다. 진 팀의 멤버들은 팬들이 적어준 벌칙을 수행했다. 승관은 민규를 업은 채로 소찬휘의 ‘티어스’(Tears)를 불렀고, 정한은 우지와 애교 배틀을 벌였다. 유닛곡들의 리버스 무대도 꾸며졌다. 호시는 도겸과 ‘한편의 너’를 부르며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보컬 실력을 뽐냈다. 디노, 승관, 버논은 세븐틴 리더스의 ‘체인지 업’(CHAHGE UP) 무대를 코믹하게 재해석했다. 에스쿱스, 원우, 디에잇은 ‘헬로’(Hello) 무대에서 각자 준비한 장미꽃을 팬들에게 전했다. 승관과 민규는 준과 디에잇의 ‘마이 아이’(MY I) 무대를 통해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세븐틴은 캐럿들과 함께한 팬미팅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며 4시간 가까이 이어갔다. 팬들은 멤버들의 한마디 한미디에 호응하고 노래가 나올 때는 응원법을 연호하는 등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세븐틴과의 시간을 기억에 담았다. 한편 1년 만에 팬미팅을 연 세븐틴은 10일 ‘세븐틴 인 캐럿 랜드‘ 마지막날 공연을 이어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행안위 소위, 미세먼지 ‘사회재난’으로 규정한 재난법 의결

    행안위 소위, 미세먼지 ‘사회재난’으로 규정한 재난법 의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8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에 포함시킨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 개정안 대안을 통과시켰다. 행안위는 오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재난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여야는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데에는 동의했지만 사회적 재난인지, 자연적 재난인지를 두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의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기환경에 기인한 것도 있지만 발생 자체는 인공적 요건으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다만 지자체에 1차적 책임을 지우게 되면 적합한 대응책이 나올 수 있을지 약간 우려된다”고 했다.  반면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사회재난으로 규정할 경우 원인을 우리가 찾아야 한다”며 “중국에 대한 협상력이 약화되는 우려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미세먼지는 발생 원인이 인위적이라는 점에서 사회재난으로 분류됐다. 소위는 미세먼지에 대해 종합계획 수립이나 재해영향평가를 할 수 있도록 단서 조항을 달기로 했다.  소위 위원장인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미세먼지가 전파 확산 과정에서 계절과 바람 등 자연적 요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연재난에 포함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발생 원인이 인위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사회재난으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오늘 신곡] 봄과 사랑이 담긴 곡, 한올 ‘그대는 봄’

    [오늘 신곡] 봄과 사랑이 담긴 곡, 한올 ‘그대는 봄’

    따뜻한 봄과 함께 한올이 돌아왔다. 가수 한올의 계절소품집 첫 번째 신곡 ‘그대는 봄’이 오늘(8일) 발매됐다. 한올의 디지털싱글 ‘그대는 봄’은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곡으로, 보사노바 장르의 곡이다. ‘그대는 선샤인 나만의 햇살’, ‘환하게 날 비춰줘요’, ‘반짝이는 별빛 새로 빛을 내는 그대여’ 등 가사가 따뜻한 봄기운과 사랑을 물씬 느낄 수 있다. 8일 한올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곡 ‘그대는 봄’에 대해 “추운 겨울날 봄의 따뜻한 기운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그대는 봄’은 보사노바 장르에 탱고 간주가 들어간 곡이다. 한올은 “그동안 잔잔한 어쿠스틱 분위기의 노래를 많이 해 왔는데 이번엔 재즈 요소를 많이 넣었다”며 “2~3년 안에는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올은 ‘봄날에 만나자’라는 곡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한올은 ‘봄날에 만나자’와 ‘그대는 봄’의 차이점에 대해 “‘봄날에 만나자’가 미래의 남자친구를 만나자는 소망이 담겼다면, ‘그대는 봄’은 사랑에 더 가까워진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계절소품집 첫 번째 ‘봄’을 발매한 한올은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소품집을 발매한 이후, 4계절 노래를 모두 들을 수 있는 시즌음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혀 다음 음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한올은 향후 계획에 대해 “5월에도 페스티벌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한올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명수 압박 나선 법원노조 “사법농단 법관 책임 물어라”

    김명수 압박 나선 법원노조 “사법농단 법관 책임 물어라”

    법관징계법, 징계시효 3년...“징계 못할 수도” 노조 “국민의 심판 남아 있다”며 경고 재판 넘겨진 신광렬 부장판사, 이례적 입장문 “관련 규정·관행 따라 보고한 것” 혐의 부인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 연루된 현직 판사 66명에 대한 검찰의 비위 통보를 전달받은 대법원이 징계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법원노조가 김명수 대법원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에 따르면 법원노조는 지난 7일 법원 내부 통신망인 ‘코트넷’에 성명서를 올리고 “대법원은 연루법관들에 대해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그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노조는 성명서에서 “대법원장은 연루법관 전원에 대해 즉시 징계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법관에게 재판받을 권리가 아니라, 양심 있는 법관들에게 재판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서 이뤄진 12명의 법관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가 낳은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면죄부를 준 덕분에 5명의 징계 취소 소송이 이어졌고, 국민들은 더 불안한 시선으로 사법부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연루 법관에 대해서도 “피해자일 뿐이라며 확정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변명으로 역사의 심판을 피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기소에서 제외되고 징계 시효가 만료됐다고 안심하지 말라”며 “국민의 심판이 남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행 법관징계법에 따르면 판사에게 징계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징계를 청구할 수 없다. 의혹에 연루됐다 해도 징계 청구일을 기준으로 3년 전에 한 행위에 대해서는 징계가 불가능한 셈이다. 노조는 “정치권의 들러리로 공안판사의 역할을 수행한 자들이 법대에 앉아 건재함을 드러내는 한 사법불신은 진행형”이라면서 즉각적인 업무 배제가 필요한 이유도 적시했다. 한편, 지난 5일 재판 개입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8일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당시 법관 비리 관련 사항을 법원행정처에 보고한 사실이 있는데 이는 관련 규정이나 사법행정업무 처리 관행에 따라 내부적으로 보고한 것”이라며 혐의를 사실상 부인했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2016년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도박 사건이 법조 비리 수사로 확대될 조짐을 보일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을 맡고 있던 신 부장판사는 영장재판을 전담하던 조의연, 성창호 부장판사를 불러 “검찰에서 영장이 넘어오면 법관들이 얼마나 연루돼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수사 보고서 등을 복사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 부장판사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법원행정처에 보고한 경위나 보고 내용을 취득한 방법, 영장재판 개입이나 영장 판사들이 관여한 부분 등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앞으로 법정에서 재판 절차를 통해 자세히 밝히겠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통주 갤러리’의 3월의 시음주는 움트는 봄, 산뜻한 우리 술로 선정

    ‘전통주 갤러리’의 3월의 시음주는 움트는 봄, 산뜻한 우리 술로 선정

    강남역의 전통주 갤러리(관장 남선희)는 2019년 3월의 술로 움트는 봄, 산뜻한 우리 술이라는 테마로 5종을 선정하였다. 3월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계절로, 시기에 맞는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지는 시기다. 선정된 전통주는 다음과 같다. 가평 막걸리로는, 조선왕조 실록에서 외국의 사신에게 하사하는 중요한 견과류 바로 ‘잣’이다. 이 잣이 잘 자라는 환경은 산과 물, 그리고 안개가 필요한데,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곳이 전국의 잣 생산량 40%를 차지하고 있는 가평이다. 이러한 가평 잣에 국산 백미로 만든 것이 가평 막걸리이다. 진한 잣 맛보다는 여운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고소함이 특징이며, 다양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가평 ㈜우리술에서 제조하고 있고 알코올 도수는 6%다 약주부문 봄의 대표적인 술은 면천두견주다. 2018년 4월에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봄이 온다라는 의미로 진달래를 상징하는 면천 두견주가 만찬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86-나호로 지정된 술로 현재 충남 당진의 면천두견주보존회에서 만들고 있다. 진달래 꽃잎과 찹쌀을 베이스로 100일 전후로 숙성되어 나오며 알코올 도수는 18도이다. 우도 땅콩 전통주는 제주도 우도 땅콩이 함유된 탁주다. 제주도 우도 땅콩은 기존의 땅콩과 달리 열매가 작고, 독특한 풍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우도 땅콩에 백미와 같이 발효 및 숙성했다.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청주의 조은술 세종에서 만들고 있으며, 주세법상은 기타주류로 분류되며 알코올 도수는 6%이다. 증류식 소주부문 서울의 술 삼해 소주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8호이자 식품명인인 김택상 명인이 빚는 술이다. 서울의 무형문화재인 만큼 서울의 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음력 정월 돼지날 돼지 시간에 빚으며 발효주만 빚는 데 108일이 걸리고 이 술을 다시 증류하면 삼해소주가 된다. 은은한 단맛과 깊은 풍미가 전통주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인기를 얻고 있다. 북촌의 삼해소주가에서 빚고 있으며, 방문하면 다양한 삼해주 및 삼해 소주 시음 및 체험도 가능하며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산딸기 와인부문 산애딸기는 김해시 상동면의 유기농 산딸기로 만들어지는 산딸기 와인이다. 상동면은 250여 곳의 농가가에서 산딸기를 재배하는 명실상부한 산딸기의 주산지다. 10년 전 고향으로 귀농한 최석용, 허정화 부부가 만들고 있다. 산딸기 특유의 산미가 살아있으며, 부드러운 단맛으로 식후주, 또는 식전주가 잘 어울린다고 평한다. 3년 숙성을 통해 만들어지며 알코올 도수는 11도로, 우리 술 품질인증에서 골드라벨을 받았다. 전통주 갤러리는 매달 그달에 맞는 시음주를 선정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접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키피디아’ 접속 패턴을 보면, 種의 보전 전략이 보인다

    ‘위키피디아’ 접속 패턴을 보면, 種의 보전 전략이 보인다

    수록 생물 3만 1751종 페이지뷰 분석 인터넷 사용 형태·자연계 변화 연관성 전체 25%가 계절 변화와 관련된 내용 어떤 종·지역 집중해야 할지 파악 가능 생태계 보전 효과 극대화에 기여 기대선물 증권거래인 출신의 미국 사업가 지미 웨일스는 2001년 1월 15일 인터넷에 접속만 되면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열었다. 전 세계 250여개 언어로 만들어지고 있는 위키피디아는 지식과 정보의 생산과 공유가 함께 이뤄지며 계속 커지고 있는 집단지성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는 백과사전의 대명사로 통했던 ‘브리태니커’ 정보량의 10배를 넘어섰고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참여하기 때문에 잘못된 사실이나 거짓 정보가 뒤섞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류 수준도 브리태니커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정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위키피디아가 과학 분야의 발전과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지리학 및 환경학부. 버밍엄대 산림연구소, 이스라엘 네게브벤구리온대 사막생태연구소, 포르투갈 아조레스대 생태·진화·환경변화센터 공동연구팀은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 형태가 자연계의 패턴 변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 패턴을 분석하면 어떤 생물종과 지역에 집중해야 생태계 보전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지 좀더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 3월 6일자에 실렸다. 계절학(Phenology)은 자연의 특성들을 기후, 날씨와 연관지어 연구하는 분야로 18세기 스웨덴의 박물학자 카를 린네가 처음으로 만들어 냈다. 대부분 동식물들이 보이는 계절현상을 다뤄 생물계절학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자연계의 계절현상 전반은 물론 계절병, 농사, 상업 분야와 접목해 연구 영역이 확장되면서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분석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생물계절학적 분석법이 생태계 보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위키피디아 245개 언어판에 수록된 3만 1751종의 생물에 대해 2015년 1월 1일부터 2018년 6월 2일까지 총 1067일 동안 23억 3000만 페이지뷰(12만 6697페이지 분량)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의외로 동식물에 대해 관심이 높고 전체 데이터의 25% 정도가 생물종의 계절적 변화와 관련된 내용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또 위키피디아 페이지에서 사람들의 계절적 관심은 종별로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사람들의 계절적 관심은 사시사철 푸르른 침엽수나 상록수에 대한 것보다는 꽃이나 열매를 맺는 식물 종, 동물에서는 포유류보다 곤충이나 새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다. 언어판에 따라 계절 변화에 대한 관심도 다르게 나타났다. 핀란드어나 노르웨이어처럼 주로 고위도권에서 사용되는 위키피디아의 생물종 항목들이 태국어나 인도네시아어, 포르투갈어처럼 저위도권에서 쓰는 위키피디아보다 계절적 변화에 대한 내용이 많고 사람들의 관심도도 높다는 것이다. 리처드 그레니어 옥스퍼드대 교수(생물다양성)는 “전 세계 모든 생물종을 정확하고 광범위하게 모니터링한다는 것은 사실 SF소설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며 “이번 연구는 생태계 보전에 앞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자연계가 어떻게 변하고 어떤 생물종의 변화가 가장 심한지, 생태계 보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무엇에 관심을 둬야 하는지 등에 대한 답이 빅데이터 속에 숨겨져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사람보다 2배 이상 큰 ‘거대 나무늘보’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사람보다 2배 이상 큰 ‘거대 나무늘보’ 화석 발견

    사람의 키보다 2배 이상 큰 거대한 나무늘보의 이빨 등 화석이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중남미 국가인 벨리즈의 싱크홀에서 발견된 거대 나무늘보(학명·Eremotherium laurillardi) 화석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지금의 나무늘보는 덩치가 작고 게으르며 행동이 느린 것으로 유명하지만 1만 년 전 만 해도 달랐다. 오래 전에는 코끼리보다 덩치가 더 큰 거대한 나무늘보가 살았다는 것이 화석으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연구팀이 분석한 화석은 지난 2014년 마야 유적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당시 연구팀은 일명 ‘세노테스’로 불리는 지하수와 연결된 광범위한 싱크홀을 탐사하던 도중 마야의 유물 대신 동물의 이빨, 팔 일부, 대퇴골 등 유골을 찾아냈다. 화석화된 이 유골의 주인이 바로 거대 나무늘보다. 분석결과 약 2만 7000년 전 살았던 이 나무늘보는 코 끝에서 꼬리 끝까지 6m, 우뚝 섰을 때 키는 4m, 몸무게도 약 6500㎏ 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약 10㎝길이의 이빨을 분석한 결과 주로 초목을 우적우적 씹어먹었을 것으로 보인다.논문의 선임저자인 진 라몬 박사는 "이 나무늘보가 죽었던 시기는 기온이 가장 낮게 내려간 ‘마지막 빙하 최대기’(Last Glacial Maximum)로 해수면도 매우 낮았다"면서 "당시 벨리즈는 건조하고 춥고 물이 적어 나무늘보가 살기에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무늘보를 비롯한 여러 동물에게 세노테스는 생명수와 다름없었다"면서 "아마도 물을 더 마시기 위해 세노테스에 다가가다 결국 빠져 죽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리사 루체노 박사는 "이번 발견은 오랜 시간 살아남은 나무늘보의 놀라운 적응력을 느끼게 해준다"면서 "건조한 계절에는 초목 등을 먹고 습한 계절에는 풀과 꽃 등을 먹으면서 여러 계절을 견뎌냈다"고 밝혔다.   한편 거대 나무늘보는 약 1만 4000~1만 년 전 멸종 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영국 본머스대학교 진화 및 지리과학 교수인 매튜 버넷 연구팀은 고대 인류가 창을 던져 거대 나무늘보를 사냥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논문에서 연구팀은 고대 인류의 이러한 사냥 습관이 결국 대형 나무늘보의 멸종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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