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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만명 사망낳는 코로나 대책에 ‘조커’ 별명 얻은 영국 총리

    25만명 사망낳는 코로나 대책에 ‘조커’ 별명 얻은 영국 총리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에 비교하는데 옳지 않다. 면역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많은 가족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사람은 집에 머물러라.” 지난 12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기자회견은 영국인을 경악시켰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가 세계 최악의 보건 위기라고 했지만 인접한 유럽국가와는 다른 대처 정책을 발표했다. 영국은 코로나19 타개를 위해 중국에서 썼던 봉쇄정책이 아니라 ‘집단면역’(herd immunity) 정책을 내세웠는데 일정 집단 내 대부분의 사람이 특정 질병에 걸리고, 이에 따라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면 집단 전체가 저항력이 커진다는 정책이다. 영국은 여전히 득보다 실이 많다며 학교 휴업을 미루고 있고 식당이나 바의 영업정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하지만 집단면역 정책이 최대 25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면서 존슨 총리를 영화 속의 살인마 ‘조커’와 비교하는 풍자도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소유 잡지인 MIT테크놀로지리뷰는 17일 최소 인구의 60%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아야만 집단면역이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지난주 목요일 집단면역 정책 발표 이후 런던대 등에서 비판이 나오자 영국 정부도 이 정책으로 수백, 수천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또한 감염자가 대량 양산되면 영국의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숫자의 8배가 넘는 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16일(현지시간) 존슨 총리는 사람이 많은 장소는 가지 말 것을 주문했으며, 증상이 있다면 생필품을 사러 가는 것 외에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라고 요구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감염병 학자 닐 퍼거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면서 “코로나19의 현존하는 유일한 대책은 백신이나 혁신 기술이 개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기준 영국의 확진환자 숫자는 1543명이며 사망자는 55명이다. 영국 확진자 숫자는 8만명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국과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한국 등에 이어 세계 10번째 수준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북 겨울 3개월간 대기환경 맑음…초미세먼지 농도 등 개선

    경북 겨울 3개월간 대기환경 맑음…초미세먼지 농도 등 개선

    이번 겨울철 경북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3개월(12월~2월) 동안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전년도 동기 대비 30→22㎍/㎥로 낮아졌고, 좋음(15㎍/㎥이하) 일수는 29일로 전년도보다 18일 늘어났다. 매우나쁨(76㎍/㎥이상) 일수는 지난해 2일에서 이번 겨울에는 단 하루도 없었다. 기상여건 등 외부요인의 변화에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저감정책) 시행에 따른 배출량 감축 효과 때문으로 경북도는 분석했다. 특히 강수량은 지난해 3개월 동안 37.6㎜에서 올해 114.2㎜로, 동풍 일수는 3일에서 14일로 늘어 초미세먼지 농도를 개선한 요인으로 파악됐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강수량 증가와 미세먼지 저감정책 등에 힘입어 초미세먼지가 개선됐다”며 “올해도 대기질 개선을 위해 산업과 수송 등 5개 분야의 29개 사업에 1431억원을 집중 투입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배출가스 5등급 차량 12월부터 수도권 전역 단속

    올해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수도권 전역에서 단속된다. 서울시는 15일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12∼3월) 평일 오전 6시~오후 9시에 매연저감장치를 달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경기, 인천과 공동으로 제한하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된 날에만 배출가스 5등급차 운행을 단속했고, 상시적으로는 구 한양도서 내부(사대문 안) 도심지에서만 배출가스 5등급차 운행을 단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특별법 개정으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는 서울 전역에서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즉각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 의결 절차에 들어갔다. 경기도와 인천시 역시 운행제한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돌입했다. 시는 조례가 마련되는 대로 이달 중 시범 운영에 들어가고 미세먼지 기간이 다시 시작되는 12월부터 본격 시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긴급 차량과 장애인 차량 등은 단속에서 제외되며, 매연저감장치가 개발되지 않은 차종은 올해 말까지 단속이 유예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코로나19 바이러스 99% 감소” 일양약품, 치료제 개발 앞당기나

    “코로나19 바이러스 99% 감소” 일양약품, 치료제 개발 앞당기나

    일양약품은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제 개발 사업에 참여해 발굴한 후보물질과 회사의 백혈병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가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일양약품이 고려대 의대 생물안전센터의 실험실에서 시행한 시험관시험(in vitro)을 통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분양받은 SARS-CoV-2 바이러스에 슈펙트를 적용한 결과에 따르면, 투여 후 48시간이 지난 뒤 슈펙트 투여군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수가 대조군보다 70% 가량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으로 주목받은 HIV 치료제 칼레트라나 독감치료제 아비간에 비해 우월한 결과라고 일양약품은 설명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슈펙트는 이미 시판 중인 신약인 만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미 시판 받은 약물이라도 코로나19 치료제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근거 자료를 확보하고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임상시험 등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야 한다. 시판 받은 약물인 만큼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보는 임상 1상의 경우 면제될 가능성도 있으나 역시 식약처와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한 차세대응용오믹스 ‘신·변종 바이러스 원천 기술개발(메르스 치료제 개발)’ 연구과제를 통해 도출된 메르스 치료제 후보물질 9종도 시험관내 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탁월하게 억제시키는 결과가 도출됐다. 특히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신규 후보물질 5종은 투여 후 24시간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 이상 감소시켰다. 일양약품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유행이 선언되고 매년 겨울철에 찾아오는 계절성 감염질환의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치료제 개발은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심화장품 에콜린, 롯데백화점 입점

    안심화장품 에콜린, 롯데백화점 입점

    안심화장품 에콜린(Ecolline)이 롯데백화점 뷰티편집매장 비다벨로에 입점했고 신지수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콜린은 유기농 원료를 기본 베이스로 천연성분 함량을 최대로 끌어올려 전 성분 ewg all green등급을 고집해 북미지역과 유럽 쪽에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이번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구리점에 입점하게 됐다. 또한 에콜린은 론칭 1년 만에 건강한 생활습관과 라이프를 중요시하는 브랜드 철학에 맞게 신지수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신지수는 걸그룹 멤버 출신으로 현재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메인 광고는 에콜린 ‘오가닉 마룰라 오일’로 남아프리카 유기농 농장과 직접 계약하여 항공으로 공수해온 프리미엄 오일이다. 마룰라 오일은 4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산뜻한 제형으로 기존 페이스오일과는 차별화가 있으며, 에콜린 모든 라인에 들어가는 시그니처 원료이기도 하다.한편, 에콜린 브랜드 론칭을 한 오가니아㈜는 유기농 전문 무역회사인 만큼 오가닉 페이스 오일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서 할 수 있는 홈케어와 유기농 및 천연성분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VIDA‘BELLO에서 역시 국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에콜린 페이스 오일이 고객에게 신뢰도를 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아빠의 빈자리, 아흔 노인이 되어서도 쓸쓸합니다

    [그 책속 이미지] 아빠의 빈자리, 아흔 노인이 되어서도 쓸쓸합니다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미하우 스키빈스키 지음/알라 반크로프트 그림/이지원 옮김/사계절/128쪽/1만 4000원 “1939. 8. 29. 아빠가 나를 보러 왔다.” 할아버지와 산책하고, 친구들과 축구하고, 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발견해 기뻐하던 여덟 살 소년. 방학 숙제로 글씨 연습을 겸해 날마다 쓴 한 줄 일기는 “1939. 9. 1. 전쟁이 시작되었다”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어두워진다. 전쟁 3일 전 찾아온 아빠에 관한 마지막 기록을 그림으로 담은 텅 빈 벤치가 무척이나 쓸쓸하다. 소년은 어느덧 아흔 살 노인이 됐고, 그동안 간직한 일기는 그림책으로 나왔다. 폴란드 작가 미하우 스키빈스키의 여덟 살 당시 실제 일기를 화가 알라 반크로프트가 아름다운 유화로 그려냈다. 전쟁 중간에 서 있던 소년의 일기는 처음엔 우리를 미소 짓게 하다가 이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동해안의 중심 강릉, 휴·미·락 품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난다

    동해안의 중심 강릉, 휴·미·락 품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난다

    ‘예향의 도시’ 강원 강릉시가 ‘휴·미·락’(休味樂)을 갖춘 외국인 관광거점도시로 탈바꿈한다. 청정한 바다·숲·호수의 자연자원에 유무형 전통문화재와 올림픽 유산까지 간직한 동해안 중심 도시 강릉이 다시 한번 글로벌하게 업그레이드된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지역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강릉에서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국비 등 1000억원이 투입돼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특화 사업들이 추진된다. 강릉시는 경포호수와 바다, 오죽헌·선교장 등 주변의 문화재, 올림픽파크, 대도호부 주변의 도심골목 관광자원화 등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연내에 용역과 정부 심의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낮과 밤을 즐길 수 있는 테마를 엮어내고, 입으로 전해 오는 스토리를 발굴해 글로벌 관광자원으로 살려낼 구상을 하고 있다. KTX 강릉선과 양양국제공항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12일 글로벌도시를 꿈꾸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청사진 마련에 동분서주하는 강릉시를 찾았다.“청정자연자원과 고유 문화재를 많이 간직한 강릉이 올림픽 성공 개최에 이어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돼 기대가 큽니다.” 험준한 대관령에 막혀 상대적으로 개발이 늦었던 강릉시가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을 맞는 동해안 중심도시로 자리잡게 됐다. 국비 500억원과 강원도비 150억원, 강릉시 예산 350억원 등 1000억원이 투입된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여행자들은 2005년 600만명에서 2018년 153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만 편중된 관광 패턴을 보였다. 정부는 이런 관광 패턴을 지역으로 넓히기 위해 지역관광거점도시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의 동북권 관광 글로벌화 허브 기능 강화 기존 지역관광개발사업은 대부분 국내관광 정책으로 추진되면서 인바운드관광 기반 구축과 글로벌 관광산업 역량 확보, 국제 마케팅 전략과 국제적 인재 육성 등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올해의 관광도시·핵심관광지 육성·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였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미비한 실정이다. 이런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역관광 개발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의 성공 사례를 이끌어 내고, 국비를 마중물로 지역관광 사업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사업은 오는 8월까지 용역을 마치고, 9월쯤 문체부 심의를 거쳐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강릉시는 휴식, 먹거리, 즐거움이 있는 휴·미·락을 갖춘 뷰티풀 시티를 조성해 외국 관광객이 찾는 주요 방문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를 세웠다. ‘뷰티풀 시티(Beautiful city), 강릉’을 콘셉트로 전통과 근대를 아우르는 지역관광거점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정선교 강릉시 관광거점도시태스크포스팀장은 “대단위 개발과 새로운 시설을 갖추는 것보다 외국 관광객들이 편하게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관광상품 개발과 안내시스템 체계화, 안내책자 발행, 홍보활동 등 소프트웨어 중심이 된다”고 밝혔다. 강릉시가 추진하는 지역관광거점도시는 경포대와 올림픽파크, 오죽헌지구, 선교장 등을 포괄하는 ‘뉴(New) 경포지구’가 중심이 되고 해양과 전통문화 등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KTX 강릉선, 양양국제공항, 동해항, 속초항 등 인근 도시를 아우르는 교통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동북권 관광의 글로벌화를 위한 허브 기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산이다. 거점도시의 핵심이 될 ‘뉴 경포지구’는 경포대·경포호·초당두부마을·올림픽파크지역이 포함된다. 경포호수, 바다, 술잔, 님의 눈동자에 비춘다는 5개의 달을 형상화한 ‘경포의 달, 세계를 비추다!’를 주요 테마로 한다. 경포호수 일대는 조명설비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을 갖춰 즐길거리를 늘리고,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다양한 관광상품으로 엮어낼 계획이다. 2018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호수변 올림픽파크 일대는 경기장 등을 활용해 대한민국 겨울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고, 초당두부마을 일대는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체계화해 나갈 방침이다. ●임영관·대도호부는 봄~가을 달빛투어 상설화 오죽헌과 선교장을 아우르는 ‘오죽헌지구’는 전통한옥마을 등을 활성화한다. 서울 경복궁처럼 조명시설을 갖추고 야간에도 개장해 외국인들이 고유 전통 공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안목커피거리와 경포해변의 ‘경포안목해변지구’는 자연친화형 힐링휴양공간으로 이용된다. 안목~경포 간 약 3.1㎞의 해변 솔밭 사이로 난 길을 걷거나 운동하며 힐링할 수 있게 된다. 별도의 나무 데크를 깔지는 않았지만 모래와 흙, 야자매트를 깔아 자연 그대로 편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이곳에도 야간 조명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올드타운지구’는 강릉역과 월화거리, 중앙동재생사업, 옥천동재생사업이 포함돼 생활문화관광지역으로 가꿀 계획이다. 특히 대도호부·임영관과 가까운 중앙동 골목길은 추억의 거리로 만들 작정이다. 작은 한옥들과 옛 일본식 가옥들이 남아 있고, 골목마다 작은 찻집들이 옹기종기 있어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공간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곽연화 강릉시 공보팀장은 “대도호부와 임영관은 봄부터 가을까지 가칭 ‘달빛투어’ 이벤트를 상설로 열어 외국인 관광객이 강릉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테마마다 강릉 고유의 색을 넣어 특색 있게 가꿔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관광거점사업과 연계해 선교장~저류지~경포호 간 뱃길을 만들고 황포돛배를 띄워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또 오죽헌~선교장~경포대~경포해변~초당두부마을~안목커피거리~올림픽파크~강릉역~월하거리를 잇는 바퀴형 트램(전차) 운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휴·미·락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이 완성되면 경포지구를 중심으로 한 동해북부권의 글로벌 관광 르네상스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을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 제주, 동해안 도시들과 연계된 관광 루트가 형성돼 시너지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강원·경북 동해안권과 강원 남부권의 관광 거점도시 역할도 점쳐진다.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평창·정선 지역과 함께하는 겨울스포츠관광, 동해·삼척·울릉도를 아우르는 해양 크루즈관광, 비무장지대(DMZ)·고성·속초·양양을 잇는 평화관광의 시발 지역으로도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설악권, 북강원도 금강산, 원산과 함께 동해안관광공동특구까지 성사되면 통일시대를 앞당기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진 올림픽의 도시 강릉시가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동해북부권의 글로벌 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통일시대 설악권과 북강원도의 원산, 금강산 지역까지 아우르는 동해관광특구 중심도시는 물론 환동해권관광벨트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거제시 청정자연을 그대로 누리는 ‘거제2차 아이파크’

    거제시 청정자연을 그대로 누리는 ‘거제2차 아이파크’

    거제시 일대가 관광객 1000만 시대, 새로운 관광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우선 거제시는 오는 17일 총 사업비 280억 원을 투입해 완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돔형 유리온실 식물원 ‘거제 정글돔’을 정식 오픈한다. 이 식물원은 거제시 농업개발원 4560㎡ 부지에 야외생태연모스 잔디광장, 편의시설, 정글돔 등이 조성됐다. 정글돔은 1만여 주의 열대식물이 뿌리내렸으며, 돔 밖에는 2만여 주의 식물 군락들이 자리 잡고 있어 사계절 내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객들을 모을 예정이다. 또한 남해안 일대의 해양∙생태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비 1500억 원의 대규모 프로젝트 국립 난대수목원(예정)을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에 조성한다. 국내 최대 난대림 자생지인 완도수목원이 전남을 넘어 국내 최고의 난대수목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거제도에 조성돼 있는 포로수요소 유적공원, 해금강, 신선대 전망대, 한려해성국립공원, 거제 케이블카 등도 갖춰져 있어 관광자산은 풍부하다. 이렇듯 거제시는 해양∙생태관광의 핵심 거점의 관광도시로서 거듭나고 있다. 거제시의 다양한 개발호재에 일대 부동산 시장도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최근 욜로(YOLO)나 워라밸등의 여가를 즐기고 다양한 곳을 여행하는 트렌드가 사회 전반으로 자리 잡으며 거주지도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곳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여가 및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풍부한 ‘거제2차 아이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 4층~지상 25층, 16개 동, 전용면적 73㎡~103㎡, 총 1279가구 규모로 대부분의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거제2차 아이파크’는 풍부한 개발호재를 갖췄다. 단지 주변에 ‘거제발전종합계획’에 따라 시가화 개발이 예정돼 있으며, 양정저수지와 상문고등학교 뒷산 부지에 공연장, 문화관, 다목적광장 등이 포함된 청소년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단지는 인근에 독봉산이 위치해 있고 문동저수지와 문동폭포 등도 인접해 있어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갖췄으며 교통망도 뛰어나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업무시설로 차량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출퇴근에 매우 용이하며, 거제시청이 위치한 고현지구와 수월지구까지 차량 10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거제시에 조성되는 서부경남 KTX(예정) 착공 호재로 서울에서 거제까지 2시간대 생활권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단지 인근에 위치한 양정저수지로부터 시작해 송정IC까지 잇는 국도 58호선(2023년 완공 예정)이 개통되면 거제 도심권 및 부산시와 통영시로 더욱 쉽게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거가대교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내부 설계에도 힘썼다. 전용면적 73㎡A, 73㎡B, 84㎡A, 84㎡B, 103㎡(분양마감)까지 틈새평면을 포함한 총 5개의 평면구조로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틈새평면인 73㎡A타입은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판상형 4베이 평면으로 풍부한 일조권이 보장돼있다. 안방에는 워크인 드레스룸이, 주방에는 주방 팬트리 공간이 설계돼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주방에는 주부의 작업동선을 줄일 수 있도록 ‘ㄷ’자형으로 설계된 것이 장점이다. 또한 자녀방 2개를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입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84㎡B타입도 판상형 4베이 평면으로 설계돼 채광과 일조권이 우수하며, 현관 수납공간을 극대화해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거제2차 아이파크’는 커뮤니티시설도 훌륭하다. 이웃 간 소통공간과 입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피트니스클럽을 비롯해 독서와 스터디를 할 수 있는 북카페형 도서관이 조성됐으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키즈클럽이 단지 내에 위치한다. 실외에는 거제시 자체에서 운영되는 야외 물놀이장이 놀이터와 함께 위치해 있어 무더운 여름에는 멀리 나가지 않고도 물놀이장과 놀이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고, 겨울에는 놀이터로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곱게 오는 봄 없다지만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곱게 오는 봄 없다지만

    따뜻한 겨울을 보냈기에 어느 때보다 이른 봄을 맞이할 줄 알았다. 한낮에는 영상으로 올라가 따스하지만, 영하로 떨어지는 새벽에는 여전히 움츠러들만큼 서늘하다. 어둠이 물러가는 것을 먼저 알고 수탉이 울듯이 마당에서 자라는 화초들이 계절 변화를 먼저 알고 움트는 것이 봄이겠다.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부풀어진 땅을 뚫고서 새싹들은 돋아나고, 봄을 맞이한 나무에는 겨우내 붙잡고 있던 새순이 통통하게 야물어져 간다. 언제 꽃 피려나. 아랫녘에는 매화꽃이 벌써 피어나고 산수유 노란 꽃이 앞다퉈 피어나던데 생각해 보면 늘 이맘때 봄을 기다리는 것이 버릇인 듯하다. 기다리는 매화는 3월 중순 넘어야 꽃을 보여 주었고 그즈음 돼야 수선화도 꽃대 올리고 할미꽃도 벙그러지기 시작했었다. 겨울이 따뜻했든 그렇지 않았든 봄은 어서 와야 한다고 억지 부려도 될 그런 계절인가 보다. 키 작은 크로커스가 첫 꽃을 내보이는 날, 엄마는 냉이를 한 아름 캐오셨다. 혹여 걱정돼 주변에 사람들 나왔냐고 물으니 혼자서 캐셨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쑥이며 냉이, 달래, 고들빼기 캐다 보면 아주머니들과 자연스레 함께해 이런저런 이야기 섞으며 시간을 보냈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니 걱정이 앞선다. 통통하게 여문 냉이들 하나하나 다듬고 손질해 나물 무치고 된장국을 끓이시니 집안에 봄내음이 가득하다.추위가 누그러지기 시작한 후 닭은 알을 낳기 시작했다. 오늘도 두 알 낳았고 마을에선 일 나가는 경운기 소리에 밭 일구는 소리가 들려온다. 하루를 채우는 일상의 소리들, 그 소리들이 새삼 소중하게 생각되어지는 시절이다. 코로나19로 대부분 사람들의 일상이 바뀌고 멈추었다. 많은 이가 방역을 위해 기꺼이 봉사에 나섰고 스스로 방역 주체가 돼 고비를 넘기고 있다. 어려운 시절을 헤쳐 나가는 것은 개개인이 모인 우리인 것이다. 공동체 위기를 늘 듣곤 하는데 단위가 달라지고 연결고리가 변화돼 가는 세상이기에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 일상을 회복한다면 제일 고마운 분들은 맨 앞에서 고군분투하신 분들이고 더불어 각자 스스로 잘 지키고 이겨낸 우리일 것이다. 변화를 맞이하는 데 쉬이 가는 길은 없다. 봄이 멀지 않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 두 달 새 감염 11만명… 코로나發 美패권주의·팬데믹 논란 커지다

    두 달 새 감염 11만명… 코로나發 美패권주의·팬데믹 논란 커지다

    “전 세계가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은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역사회에서 이렇게 빠르게 퍼지는 호흡기 계통 병원체는 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WHO가 코로나19 첫 발병 사례를 확인한 뒤 60여일 만에 전 세계 감염자가 10만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만시지탄을 쏟아낸 것이다. 코로나19는 인류 역사에서 천연두와 결핵,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종플루(H1N1)처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코로나19 사태의 현황과 이면의 정치·경제적 힘겨루기 양상을 살펴봤다.●사스·메르스와 차원 달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전 세계 보건 당국 자료를 인용해 오전 1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만 9045명, 사망자가 3818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감염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31일 WHO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첫 발병 사례를 확인한 지 66일 만이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8개월간 8000여명,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수년간 2000여명의 확진환자를 배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는 이들과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WHO는 8일 현재 중국(홍콩·마카오·대만 포함) 등 102개국(자치 지역 포함)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WHO가 추정하는 코로나19 치사율은 3~4%다. 사스(10% 안팎)나 메르스(30~40%)에 훨씬 못 미친다. 2009년 전 세계에서 유행한 신종플루(약 1%)에 더 가깝다. 코로나19는 코로나 계열이면서도 감염력이나 치사율은 인플루엔자인 신종플루와 비슷한 독특한 성격의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본토에서 8만명 넘게 감염돼 3000명 넘게 숨졌다. 중국 외 국가에서는 1만명 이상 확진환자가 생겨나 700명가량 사망했다. 중국이 강력한 통제로 방역에 성과를 내는 사이에 한국과 이탈리아(유럽), 이란(중동) 등에서 감염자가 폭증해 전 세계가 비상사태에 빠졌다. 기독교의 성지 바티칸과 히말라야의 불교국 부탄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WHO의 팬데믹 선언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미국 내 패권주의 설전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미국 내 패권주의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도미노처럼 이어진 ‘중국 체류자 입국금지’ 조치를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시행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 정부는 1월 말 “최근 2주 이내에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은 입국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여행이나 교역을 제한하지 말라”고 한 WHO의 권고에 반하는 것이어서 미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지난겨울 계절성 독감으로 미국 내 사망자가 급증하자 대선을 앞두고 이에 대한 비난을 무마하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례적인 조치를 단행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SCMP는 “중국 체류자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두고 미국에서 뒤늦게 적절성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진보 성향 전문가들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도 확인했듯 전 세계가 연결된 글로벌 시대에는 한두 나라 출신의 입국을 막아도 감염병을 차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에서 확산한 신종플루로 전 세계에서 160만명 넘게 감염돼 2만명 가까이 숨졌지만 중국 등 주요국은 ‘미국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이 신종플루보다 전염력이 약한 코로나19에 대해 초강수를 둔 것은 무역전쟁 중인 중국에 유무형의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발 입국 금지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중국의 불투명한 사회 시스템을 감안하면 외교 관계 악화를 감수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반박한다. 신종플루 사태 때 전 세계가 미국발 입국 금지를 단행하지 않은 것은 ‘미국 눈치 보기’ 때문이 아니라 당시 감염병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것뿐이라는 반론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몇 주 전 거의 모든 사람이 중국 입국을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해 이를 결단했다”면서 “민주당은 이에 대해 비판을 일삼았지만 결국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초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 공황 상태를 야기했다”면서 “이번 겨울 미국에서 1900만명이 감염돼 8200명이 사망한 계절성 독감과 비교해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미 내부에서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어느 나라에서나 나오는데 중국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물타기’하려고 무리한 비교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미 예방·치료제가 개발된 계절성 독감과 코로나19를 빗대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WHO, 팬데믹 선언 신중 코로나19 사태 뒤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구설에 오른 사람을 꼽으라면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을 들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방역 대책을 노골적으로 칭찬하는가 하면 일본의 크루즈 유람선 ‘프린세스 다이아몬드’ 감염자 현황을 일본 통계에서 빼는 등 쉽게 납득하기 힘든 행보를 이어 가기 때문이다. 특히 WHO는 코로나19가 100개국 넘게 퍼졌음에도 아직도 “세계적 대유행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다 못한 각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팬데믹 선언에 나서는 촌극이 벌어졌다. 변명 같지만 WHO가 이렇게 미적거리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과거 초국적 자본에 놀아나 선언을 했다가 크게 비난받은 경험이 있어서다. 신종플루가 2009년 3월 미국에서 발견돼 전 세계로 퍼지자 마거릿 찬 당시 WHO 사무총장은 그해 6월 팬데믹을 선언했다. 각국에 보건 시스템 구축 등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였던 감염병은 신기하게도 몇 달 지나자 거짓말처럼 사그라들었다. 곧바로 ‘신종플루가 일반 독감과 큰 차이가 없었는데도 WHO가 팬데믹을 선언해 공포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의사 출신인 볼프강 보다르크 당시 유럽평의회 의원총회(PACE) 보건분과위원장은 “팬데믹 선언은 제약회사의 기획품”이라며 “21세기 최대의 의료 스캔들”이라고 힐난했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WHO를 회유해 선언을 유도했다는 증거들이 나왔다. 2010년 6월 찬 사무총장이 외부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꾸려 발표한 보고서에는 “WHO 일부 전문가들이 항바이러스 제약회사들과 금전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례를 찾아냈다”면서 “WHO는 업무 절차를 제대로 지켰지만 다만 이 과정에서 제약업계의 이윤 동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적시됐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만드는 제약사 로슈(스위스)가 팬데믹 선언을 활용한 ‘공포 마케팅’으로 천문학적 수익을 거둔 것이 확인되면서 WHO가 ‘생명을 이용한 돈벌이’에 이용당했다는 비판에 힘이 실렸다. 최근 전 세계 제약업체들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너도나도 발표하지만, 의료계가 이에 싸늘한 시선을 보이는 것 역시 이런 주장 상당수가 주가 부양 목적에서 이뤄진다고 여겨서다. WHO는 2014년에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구호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미국 등에서 방호복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자 전 세계적으로 구호품 수급이 어려워졌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주요 항공사들도 발원지인 서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운항을 중단해 구호 인력이 현장으로 가지도 못하는 악순환이 생겨났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은 “(WHO의 선언 등이)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독감 사망자만 2만 명인데…코로나19 확산은 호들갑일까?

    美 독감 사망자만 2만 명인데…코로나19 확산은 호들갑일까?

    8일(현지시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21명,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번 시즌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이 2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A형 인플루엔자는 물론 B형 인플루엔자까지 동시에 유행하면서 전역에서 약 3400만 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35만 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2만 명이 사망했다. 2월 29일을 기준으로 3주 전부터 확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사망자가 2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보다 독감이 더 위험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번지고 있다. 독감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코로나19에 대한 현재의 불안감은 과장된 것이라는 지적이다.특히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중 0~4세 사이의 소아도 136명이나 포함돼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번 시즌 미국에서 독감으로 입원한 아동의 규모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아이오와 주의 4살 여아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독감에 걸렸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새해 첫 날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안타깝게도 시력을 잃었다. CNN은 지난 1월 퇴원한 소녀가 몇 주 후 기적적으로 시력의 일부를 회복했으나, 급성괴사성뇌증이라는 합병증을 얻어 투병 중이라고 전했다. 급성괴사성뇌증은 환자의 3분의 1이 사망하고, 생존자도 절반은 말하고 걷는 등 기본적 기능 장애가 남는 희소질환이다.이 때문일까.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사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지난달 28일 “독감으로도 사람들이 죽는다”라고 밝힌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은 “코로나19 감염이 곧 사망선고는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6일 “미국 내 확진자는 며칠 안에 0명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절대적인 사망자 수만을 놓고 코로나19를 독감과 비교하고, 현재의 우려를 ‘호들갑’으로 치부해도 되는지에 대한 전문가 입장은 매우 단호하다. 특히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국토안보위원회 위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회의 위원을 지낸 제임스 로울러 박사의 시나리오는 최악에 가깝다.미국 네브래스카대학병원 제임스 로울러 박사는 지난달 26일 미국병원협회 세미나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볼 때 앞으로 미국에서만 약 9600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것이며, 이 중 48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에서도 노인이 입는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로울러 박사는 코로나19 감영시 80세 이상은 14%, 70~79세는 8%, 60~69세는 3.6%가 목숨을 잃을 것으로 추정했다. 8일 로울러 박사의 전망을 소개한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네브래스카대학병원은 이 같은 주장을 “현재 이용가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개인적 해석이며, 추가 정보에 따라 예측은 바뀔 수 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박사는 코로나19가 계절독감보다 10배 더 심각하다며 만반의 대비를 주문했다. 한편 미국에서 폐렴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매년 25만 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5만 명에 이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도심 속 자연 단독주택 단지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눈길

    도심 속 자연 단독주택 단지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눈길

    시대에 따라 유행이 달라지듯이 부동산도 실수요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는 모양새다. 상권이나 인프라만을 중심으로 한 가치 평가가 이뤄졌던 과거와 달리 최근은 주변 자연환경 등 쾌적성에 대한 입지 요건도 중요해지고 있는 것.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가진 도심 속 자연환경을 갖춘 단독주택 단지라면 더욱 주목할만하다. 아무리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췄다 하더라도 교통이나 교육 시설,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다면 경제 활동이 왕성한 부동산 실수요층, 3040세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하는 ‘운정신도시 라피아노’가 있다. 해당 단지는 파주시 동패동, 목동동 일대에 4개 단지, 총 40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해당 단지가 들어서는 파주 운정지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 A노선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파주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까운 데 비해 접근성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 중 하나였지만 GTX를 신규 교통망으로 갖춤으로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나 ‘운정신도시 라피아노’의 경우 GTX A노선의 운정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할 전망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오는 2023년 개통하면 서울역까지 10분대, 삼성역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등 서울의 업무 지구와의 직주접근성도 크게 좋아진다. 또한 도보권 내에 운정고, 산내중, 산내초 등 교육기관이 자리해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에서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운정고의 경우 전국 자율형 공립고 중 2018년 서울대학교에 가장 많은 합격자 수(12명)를 배출한 명문 학교로도 유명하다. 이 외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아울렛, 출판문화단지 등이 단지와 가깝다. 4개 단지는 산책로로 이어지며, 산책로와 연결된 숲, 운정호수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함께 누릴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일대에서 가장 많은 공원녹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파주시청의 자료에 따르면 운정 1,2,3동 공원녹지는 256만 5천여 ㎡로 파주시 전체 공원녹지의 47%에 달한다. 단독주택만의 매력적인 공간 구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공간 3면에 커다란 창과 최대 2.45m의 층고를 설계하며 사계절 다채롭게 달라지는 자연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했고 입주민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타입별로 테라스와 정원, 다락, 옥상 등을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한다. 또한 ‘라곰 라운지’로 불리는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된다. 이 밖에도 피트니스센터, 스크린 골프 연습장, 게스트 하우스가 설치되어 주민과 방문객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한편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일부 잔여 세대 마감에 임박한 상태로, 파주시 야당동에 견본주택을 개관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숫자 3과 사람·만물의 소생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숫자 3과 사람·만물의 소생

    좋아하는 숫자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바로 삼(3)이라 대답한다. 3이 좋아서가 아니다. 어려서부터 3이란 숫자를 하도 많이 듣고 보고 쓰다 보니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3이라 한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셋째 딸은 선도 보지 않고 데려간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속담만이 아니다. 삼년상, 삼고초려, 내기를 해도 꼭 삼세번, 경기도 삼판승, 메달도 금은동, 방망이도 세 번 탕탕탕, 관제도 우의정·좌의정·영의정 3정승, 상중하. 이처럼 숫자 3은 우리 문화와 생활 속에 완전한 숫자로 자리잡고 녹아 있다. 왜 그럴까. 첫째, 3은 완성, 완벽, 안정을 상징하는 숫자이다. 하나만 있으면 불안정하고 둘은 구분이나 대립은 될 수 있지만 1과 마찬가지로 생성할 수 없는 불완전 상태이다. 1과 2를 합한 3은 더하거나 뺄 것이 없는 완벽하고 안정적인 구조를 가진다. 천지인의 세 가지를 기본으로 창제한 훈민정음도 그렇고 단군신화에 보이는 풍백·우사·운사의 3신, 천부인 3개, 무리 3천, 고구려 건국을 상징하는 세 발 달린 삼족오, 불가에서 말하는 삼존불, 성서의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 등은 숫자 3의 완벽함을 말해 준다. 둘째, 3은 반복, 강조, 금기의 해제 등을 의미한다. 복잡하고 긴 것도 셋으로 구분하고 반복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강력한 강조의 효과를 낸다. 논문의 서론·본론·결론, 하루를 아침·낮·저녁, 신체의 구조를 머리·몸통·다리 등으로 구분하면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기억하기도 쉽다. 단군신화에 곰이 굴에 들어가 삼칠일(三七日※ 21일) 즉 세이레(한이레※ 7일) 만에 금기가 해제돼 사람이 된 것이나 출산 때 친 금줄을 세이레 만에 걷는 것도 금기의 해제를 뜻한다. 셋째, 3은 많음, 탄생, 만물의 소생을 의미한다. 이런 숫자 3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 ‘도덕경’에 따르면 3은 천지인의 도라 했다. 도는 1에서 시작되지만 1은 아무것도 낳을 수가 없어 음양으로 나뉘어 음과 양이 되고, 이 음과 양이 화합해 만물을 만들어 낸다. 고로 ‘1은 2를 낳고, 2는 3을 낳으며, 3은 만물을 생성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물을 이루는 천지는 3개월을 한 계절로 삼기에 제사 때 밥이나 술을 세 번 올리는 것을 예로 삼고, 군대는 기를 세 번 흔드는 것을 제도로 삼았다는 것이다. 또한 3은 음과 양을 함께 품은 수로서 1은 양인 하늘, 2는 음인 땅, 3은 사람으로 천지인을 품은 완전한 숫자이다. 숫자 1은 남자(양)를 뜻하고 2는 여자(음)를 뜻해, 남녀가 혼인해 아이를 낳듯이 1과 2를 더한 3은 생명의 탄생을 의미한다. 사람의 임신 10개월도 3에서 나온 것이다. 회남왕 유안(B.C 179∼B.C 122)이 지었다는 ‘회남자’에 따르면 천지인 3에 사람인 숫자 3을 곱하면 9이다. 여기에 9×9=81로 1은 해를 주관하며, 해의 수는 10이고, 해가 사람을 주관하므로 사람은 열 달 만에 태어난다는 것이다. 태아의 형태를 갖추는 것도 임신 3개월째이다. 첫달에는 기름덩어리가 생기고 2개월째는 살덩어리가, 3개월째는 태아의 형체를 갖추고 4개월째는 피부가 생기고 5개월째는 근육이 생기고 6개월째는 뼈가 굳어지고 7개월째는 모양새가 갖추어지고 8개월째는 움직이며 9개월째는 놀고 10개월째는 태어난다고 한다. 사람은 음양으로 이루어졌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양)을 닮은 것이고 발이 네모난 것은 땅(음)을 닮은 것이다. 또 사람에겐 9개 구멍이 있다. 입술 사이의 인중을 중심으로 위로 눈 2개, 귓구멍 2개, 콧구멍 2개 모두 숫자 2로 음을 상징한다. 인중 밑으로는 구멍이 한 개씩으로 입 1개, 배꼽 1개, 항문 1개, 요도 1개 등 모두 숫자 1로 양이다. 이처럼 사람은 한몸에 음양을 함께 갖고 있다.
  • ‘23.5도’ 자전축이 만들어 낸 지구의 신비

    ‘23.5도’ 자전축이 만들어 낸 지구의 신비

    지구의 생명·문명 탄생 기적 다뤄 “원초적 지구의 소중함 담아냈다”계절 변화와 생명 탄생은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사실 큰 행운이다. 태양계 많은 행성 중 지구에서만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기적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3일 첫 방송된 KBS 창립특집 다큐멘터리 ‘23.5-지구의 리듬’은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인 23.5도를 통해 그 이야기를 풀어낸다. 총 4부작인 이번 시리즈는 자전의 절묘함이 극명한 곳들을 보여 주기 위해 총 15개국을 찾았다. 제작기간은 3년, 제작비는 국내 다큐로는 최고 수준인 16억원이 투입됐다. 만일 지구의 기울기가 조금만 작았다면 극지방 면적이 더 커졌을 터. 23.5도를 축으로 일정하게 도는 덕에 지구의 생명은 에너지를 얻고, 인간은 문명의 나침반을 얻는다. 1부 ‘봄날의 전투: 극과 극’에서는 기울기의 극단적 지배를 받는 남극과 북극을 보금자리 삼는 생명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4K UHD 고화질 화면을 통해 아델리 펭귄과 혹등고래의 생존을 위한 사투, 그 속에서 살아가는 네네츠족의 치열함이 옆에서 보듯 생생히 전달됐다. 시청률도 다큐멘터리로는 비교적 높은 7.2%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최필곤 PD는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던 2016년 여름에 왜 이렇게 날씨가 더울까 하는 궁금증에서부터 출발한 프로그램”이라며 “너무나 거대해서 잘 느끼지 못하는 지구의 소중함과, 이 원초적인 것의 귀중함을 다뤄 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거대한 지구를 담아내기에 인간의 능력은 부족함이 많다. 제작진은 이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고자 4K 고속카메라를 비롯한 첨단 장비를 활용했다. 빠르게 지나가는 순간들을 모두 잡아내기 위해서다. 예컨대 수컷 야크가 싸우는 순간순간의 장면에서 그 욕망도 포착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12일 방송될 2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대인 남수단 수드의 급변하는 건기·우기와 인간의 적응을 담는다. 3부는 바다를 누비며 살아가는 바다 집시와 사막에서 서식하는 훔볼트 펭귄의 이야기를, 4부는 히말라야와 안데스 산맥을 지키는 주민들의 숨가쁜 삶을 그린다. 다큐는 인간과 자연이 연결돼 있다는 메시지를 담담하게 녹였다.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크릴 새우가 없어지고 본래 남극의 모습도 조금씩 옅어져 간다. 최 PD는 “기후 변화 이슈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다루지 않았다”면서 “이 지구가 얼마나 잘 만들어진 곳인지 보여 줌으로써 지구를 지켜야 할 이유를 담아내려 했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ADB “한국 코로나 지속 땐 취업자 36만명 감소”

    ADB “한국 코로나 지속 땐 취업자 36만명 감소”

    운수업 최대타격… 호텔·서비스업順 KDI “수출·내수 모두 빠르게 위축”코로나19가 3개월 이상 계속되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1% 포인트 하락하고 취업자 수가 36만명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전반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8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놓은 ‘코로나19 경제적 영향 평가’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65억 3100만 달러(약 19조 7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8년 기준 한국 GDP의 1.02%다. ADB가 설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국 여행 금지와 내수 감소가 6개월간, 한국의 코로나19 발병이 3개월간 지속되는 경우를 가정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업 생산증가율이 최대 2.41% 포인트(13억 2241만 달러) 하락해 타격이 가장 크고 호텔·레스토랑·개인서비스 등은 2.13% 포인트(26억 6120만 달러)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ADB는 급격한 경기 위축으로 취업자도 35만 7000명(1.1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뿐 아니라 세계 주요 투자은행과 경제기관들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0.2~1.4%, 신용평가사인 S&P는 1.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도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KDI는 이날 발간한 ‘KDI 경제동향 3월호’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한 2월에는 수출이 중국을 중심으로 부진했으며 내수도 경제심리 악화로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1월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월 한국은행의 제조업 계절조정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78에서 67로, 전산업 BSI는 75에서 65로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중국 제조업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으면서 지난달 수출도 일평균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했다. 여기에 내수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 104.2에서 96.9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KDI는 소비 활동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구체적인 경기 위축 여파는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나타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진행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로나19가 최전방”…당신이 영웅입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코로나19가 최전방”…당신이 영웅입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혈액 보유량 35.4% 부족…‘혈액대란’ 위기일선 부대 헌혈 앞장서…해군참모총장 동참육군, 역대 최대·최단기간 7억 6천만원 모금국민들 ‘밴드 투혼’ ‘간호장교 대구行’ 감동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내수 부진 등으로 경제 위기에 신음하는 국민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더 큰 문제도 생겼습니다. 수술을 하려고 해도 혈액이 부족해 병원마다 응급환자 외에는 수술을 미루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적정 혈액보유량을 채우지 못해 ‘혈액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8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월 중순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1개월 동안 전국에서 헌혈을 취소한 단체가 270여곳에 이릅니다. 지난 7일 기준 혈액관리본부 혈액 보유량은 O형 2.6일분, A형 3.0일분, B형 3.9일분, AB형 3.6일분에 불과합니다. 평균 3.2일분으로 적정 보유량 5일치보다 훨씬 적은 양입니다. 현재 혈액 보유량은 1만 6803유닛으로, 적정 보유량(2만 6000유닛)과 비교해 35.4%나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마다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메르스’에 팔 걷어붙인 그들…다시 일어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도 최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중순 이후 감소하던 혈액보유량이 범국민적인 협조로 전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최근 다시 감소 추세에 있다”며 헌혈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헌혈자 중 가장 많은 비중(2018년 통계청 자료)을 차지하는 직업군은 회사원(23.9%)과 대학생(23.9%), 고등학생(21.4%)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방학이 길어지고 단체헌혈이 급감하면서 이들에게 의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헌혈자의 15.2%를 차지하는 군인이 나설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군인 헌혈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군인 헌혈 건수는 2009년 37만 5477건에서 2018년 43만 9343건으로 증가했습니다. 가장 많은 헌혈이 이뤄졌던 2017년에는 46만 973건으로, 2009년과 비교해 22.8%나 늘었습니다. 특히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헌혈 통계가 눈에 띕니다. 그 해 5월 첫 환자가 발생해 186명이 확진됐고 38명이 사망하면서 올해처럼 헌혈량이 급감했습니다. 그런데 군인 헌혈량은 44만 5129건으로, 2014년(42만 3815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도 군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국방부는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 장기화 때문에 국가적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졌다”며 “채혈 환경 안전 대책을 마련해 군 단체헌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군 장병이 안심하고 단체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적십자사 채혈직원의 감염 여부 전수조사, 혈액원 소속 전 직원 매일 건강 상태 점검, 채혈시 직원·헌혈자 마스크 착용 등의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끝없는 ‘소독 업무’…장병들의 헌신 없었다면 일선 군부대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선 해군 1함대 장병은 혈액 수급 위기 경보가 주의단계로 떨어지며 비상이 걸렸던 지난달 6일 단체헌혈을 통해 혈액 11만㎖를 모았습니다. 해군 전체가 혈액 150만㎖ 이상을 확보했고, 심승섭 해군참모총장도 장병들과 함께 헌혈에 동참했습니다. 해병대 2사단 ‘헌혈 릴레이’를 통해 이달 3일까지 15회에 걸쳐 장병 1300여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도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장병 900여명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했습니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같은 달 27~28일 이틀 동안 전 장병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헌혈 버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습니다.군인들의 헌신은 헌혈에 그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인력이 크게 부족해지자 대구를 포함해 수많은 지역의 소독 업무를 장병들이 맡고 있습니다. 소독 업무가 끝없이 이어지다보니 피로도가 높아졌지만 그들은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구 동산의료원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국군춘천병원 소속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는 최근 쓸린 콧등에 밴드를 붙이고 환자를 돌보는 모습이 국방부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가 됐습니다. 마스크를 너무 오래 쓰다보니 콧등이 헐어 마스크를 교체할 때마다 새 밴드를 붙인다고 합니다. 여기엔 ‘밴드 투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김 대위는 영상에서 “처음에는 몰랐는데 콧등이 쓸려 벗겨지면서 외상이 발생했다”며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 힘을 보탤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네티즌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의 헌신적인 근무 영상은 10시간 만에 조회수가 1만 5000회에 이르렀습니다. 김 대위 외에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군 의료진이 잠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숨 바칠 각오로 임무 수행” 대구로 향하다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 75명은 이달 3일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친 뒤 곧바로 대구국군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당초 9일로 예정됐던 임관식을 6일 당겼고, 졸업과 임관의 기쁨을 나눌 여유도 없이 곧바로 대구로 향했습니다. 특히 6·25 참전용사의 후손인 이혜민 소위는 “전쟁 중 다친 전우를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한 할아버지를 본받아 군 의무 요원으로서 우리 국민과 군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해 국민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찾아 신임 소위 교육을 참관하고 “임관하자마자 곧바로 (대구 방역 현장으로) 보내게 돼 안쓰럽고 미안하다”면서 “대구·경북 주민들을 위한 든든한 방패 역할을 잘해 주시길 바란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격려했습니다.육군은 5일 대구·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에 5억 1000여 만원, 경북에 2억 5000여만원 등 7억 6000여만원의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육군이 기부한 재난모금액 중 최고액입니다. 불과 8일 만에 모은 금액이었는데, 휴일 이틀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여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동해 육군본부 인사근무과장도 “육군 전 부대에서 자발적인 참여로 모금을 시작했는데, 짧은 기간에도 예상보다 많은 장병이 동참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국난(國難)에 군인이 앞장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군복을 입었다고 용기가 저절로 나오는 건 아닙니다. 헌신을 깎아내리진 말아주세요. 작은 칭찬이 더 큰 용기를 내게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4회 이천도자기축제 8월 29일로 재연기

    이천도자기축제추진위원회는 제34회 이천도자기축제를 코로나19 확산으로 8월 29일에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추진위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추어 4월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판단되어, 지난달 18일에 축제 개최일을 4월 25일로 2주 연기한 바 있다. 추진위는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상황이 계속 유지되고 있고, 당초 예정일인 4월말까 지는 코로나19 피해 여파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하반기에 축제를 개최하기로 재결정했다. 이천도자기축제는 올해로 34회를 맞는 지역사회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일/곱/빛/깔/보 /물/찾/기’라는 주제로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6일까지 9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여름 에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여 축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계절에 맞추어 다양하게 구성준 비중이다. 축제 관계자는 “축제가 지연되지만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축제의 성공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中 코앞까지 온 4000억 메뚜기떼… 10만 오리부대로 진압한다

    中 코앞까지 온 4000억 메뚜기떼… 10만 오리부대로 진압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메뚜기떼가 중국 전역을 ‘맹폭’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주위에 풀 한 포기 없을 정도로 초토화시키는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메뚜기떼가 아프리카에서 인도·파키스탄 등을 거쳐 중국 대륙을 향해 총진군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에 따르면 이들 메뚜기떼는 지난 1월 수단과 에리트레아에서 홍해를 건너 2월에는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남아시아로 빠르게 확산돼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까지 접근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은 지난 3일 ‘메뚜기떼 예방통제’에 관한 긴급통지문을 통해 “메뚜기떼가 이미 아프리카 동부에서 인도·파키스탄으로 번져 중국도 메뚜기떼 침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피해지역과 인접한 접경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가 전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파괴력이 큰 해충 중 하나로 꼽히는 메뚜기는 몸길이가 6~7cm, 무게는 2g 정도이다. 3~6개월 동안 생존하는데, 암컷 한 마리가 1년에 300개의 알을 낳고 2~5세대에 걸쳐 메뚜기를 번식한다. 이에 따라 현재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에 있는 메뚜기수만도 무려 4000억 마리에 이른다고 FAO는 밝혔다. 아프리카에 천문학적 수의 메뚜기떼가 나타난 것은 70년 만에 처음이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 때문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메뚜기떼가 창궐했다고 지적했다. 사이클론이 오만 사막지대에 막대한 비를 퍼부으면서 메뚜기떼가 아라비아 반도를 건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에 앞으로 수주간 비를 더 퍼부을 것으로 예상돼 메뚜기떼는 오는 6월까지 500배 이상 폭증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도 나온다.지난해 6월 예멘에서 처음 출발한 메뚜기떼는 일부가 아프리카 동쪽으로, 일부는 인도와 파키스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메뚜기떼는 바람을 타고 하루에 200㎞ 날아간다. 계절풍을 탄다면 해발 2000m 산도 가볍게 넘을 수 있다. FAO에 따르면 메뚜기떼는 하루 8800인분의 농작물을 먹어치운다. 코끼리 10마리 분량의 식량은 순식간에 동난다.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나라는 10개국이 넘는다. 예멘과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 수단 등에 이어 사우디, 이란, 파키스탄, 인도까지 메뚜기떼 피해를 입었다. 인도의 경우 농경지 555만㏊(약 167억 8875만평)가 초토화돼 100억 루피(약 17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케냐는 105만㏊의 농경지가 황무지로 변했다. 지금 상태로라면 30개 이상의 나라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FAO는 경고했다. 파키스탄은 국가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메뚜기떼는 항공기의 안전도 크게 위협한다. 지난 1월 에티오피아에서는 엄청난 수의 메뚜기떼가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여객기가 이착륙을 하지 못하고 다른 공항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메뚜기떼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지난해 발생해 맹위를 떨치고 있는 ASF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가 만신창이 지경에 이른 탓이다. 중국 정부는 ASF 때문에 공식적으로 119만 3000마리의 돼지를 도살처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ASF 사태로 전체 사육두수(약 4억 3000만 마리)의 40%에 해당하는 돼지가 살처분돼 중국 내 전반적인 육류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치솟은 상태이고,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양계농장들이 사료 부족에 시달리는 바람에 내다팔기 어려운 영계 1억 마리 이상을 살처분했다. 더군다나 메뚜기떼 피해는 수천 년 전부터 연례행사처럼 발생하는 데다 이번에는 그 규모마저 엄청나게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명나라의 관료이자 학자인 서광계(徐光啓·1562~1633)는 메뚜기떼의 재난, 즉 황재(蝗災)를 집계한 기록을 남겼다. 그에 따르면 2500여년 전인 중국 춘추시대(BC 770~BC 476년) 294년 동안에 벌어졌던 메뚜기떼 재난은 111회에 이른다. 3년에 한 차례씩의 혹독한 메뚜기떼 재난이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황제가 메뚜기떼 박멸운동에 나섰다는 기록도 있다. 당나라의 극성기인 628년 가뭄과 함께 메뚜기떼가 수도 장안을 뒤덮었다. 백성들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와중에 그나마 맺힌 곡식을 갉아먹는 메뚜기떼를 보고 발을 동동 굴렀다. 이 광경을 목도한 태종이 외쳤다. “사람은 곡식으로 살아간다. 너희가 먹어대면 백성에게 해가 된다. 백성에게 허물이 있다면 짐 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너희가 신령스럽다면 차라리 짐 심장을 갉아먹어라.” 그러면서 태종은 “메뚜기의 재해가 짐에게 옮겨지기를 바라는데 어찌 병을 피하겠느냐”라면서 꿀꺽 삼키는 돌발행동을 벌였다. 그러자 메뚜기떼 재해가 뚝 끊겼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탄황’(呑蝗)이라는 고사성어의 유래다. 당태종의 정치문답서 ‘정관정요’(貞觀政要)에 나온다.미국에서 태어나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성장한 펄 벅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소설 ‘대지’(大地)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남쪽 하늘에 검은 구름처럼 지평선 위에 걸쳤더니 이윽고 부채꼴로 퍼지면서 하늘을 뒤덮었다. 세상이 밤처럼 깜깜해지고 메뚜기들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 그들이 내려앉은 곳은 졸지에 잎사귀를 볼 수 없는 황무지로 돌변했다. 아낙들은 모두 손을 높이 쳐들고 하늘에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올렸고, 남정네들은 밭에 불을 지르고 장대를 휘두르며 메뚜기떼와 싸웠다.” 중국 메뚜기떼 피해의 유구한 역사는 현대 들어서도 여전하다. 세계 기후변화와 수리공사의 부실, 농업 및 환경 생태계 돌연변이 영향 등으로 1980년대 이후에만도 하이난성, 산둥성, 허난성, 허베이성, 톈진 등 중국 10여개 농작물 생산지역에서는 해마다 460만㏊ 규모의 논밭이 메뚜기떼 피해를 입었다. 1985년에는 메뚜기떼로 손해를 입은 농작물 면적 규모가 무려 2000여만㏊에 이른다. 1998년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자치구 초원에서 수백만㏊가 피해를 입었다.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엔 네이멍구자치구에서 메뚜기떼가 2000만무(畝·약 40억 3200만평) 규모의 초원을 황폐화시키는 기승을 부렸다. 이 때문에 중국은 ‘메뚜기떼와의 전쟁’을 벌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6일 농가에 메뚜기떼 주의보를 발령했고 지난달 21일엔 전문가로 구성된 퇴치팀을 파키스탄에 파견했다. 10만 마리의 오리부대도 조직 중에 있다. 중국 중앙TV방송(CCTV) 산하 국제방송 CGTN은 “4000억 마리의 메뚜기떼가 중국으로 접근하면서 비상사태에 대비해 10만 오리 부대를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부대 임무는 메뚜기떼를 사정없이 먹어 치우는 것이다. 오리는 닭보다 식성이 좋아 메뚜기를 많이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뚜기 퇴치를 위해 훈련된 오리는 단숨에 400마리 이상을 먹어치운다고 한다. 오리부대는 성공한 전례가 있다. 2000년 신장자치구에 메뚜기떼가 창궐해 380만㏊에 피해를 입히자 70만 마리의 오리와 닭을 동원해 진압했다. 중국 재정부는 메뚜기 등 해충의 예방과 통제를 위해 14억 위안(약 2767억원)의 긴급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khkim@seoul.co.kr
  •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코로나19로 4월에서 9월로 연기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코로나19로 4월에서 9월로 연기

    다음달 개최 예정이던 ‘2020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오는 9월로 연기됐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는 5일 고성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52일간 개최 예정이던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날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2020공룡엑스포 개최 계획 변경을 논의한 끝에 행사를 가을로 늦추어 9월 18일 부터 11월 8일까지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는 밀폐된 공간이 많은 엑스포 행사장 특성상 코로나19 노출에 취약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군민과 관람객 안전을 위해 엑스포 개최 연기가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계절환경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을철인 9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엑스포를 당초 일정대로 정상 개최하기 위해 모든 업무를 추진해왔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군민과 관람객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기 때문에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4년만에 열리는 공룡세계엑스포가 가을로 연기 된 만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고성가리비축제, 농업인축제 등 지역문화 행사와 연계해 군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입한 기존 고성공룡엑스포 예매할인권은 변경된 엑스포 기간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엑스포 공식홈페이지나 엑스포조직위(055-670-3823~26)로 문의하면 된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가천대 개강 30일로 2주 더 연기

    가천대학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강을 16일에서 30일로 2주 더 연기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개강이 총 4주 미뤄지고 종강도 당초 6월 19일에서 7월10일로 3주 뒤로 연기됐다. 종강 연기로 6월22일부터 7월10일까지 3주간 운영예정이던 하계 계절학기도 7월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집중 운영된다. 중국인 유학생 등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게 진행한다. 가천대의 1학기 중국인 유학생은 학부 397명, 대학원 400명, 한국어연수과정 93명, 교환학생 75명 등 총 965명 이다. 이중 입국학생수는 209명이며 미출국자는 112명이다. 집중 입국기간인 지난 2월 27일부터 3월1일까지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20명은 인천공항에서 전용버스편을 이용, 유학생전용기숙사로 1인 1실 격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체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입국한 189명은 자가격리기간 2주가 경과했으며 아직 입국하지 않은 644명은 개강 연기로 13일 이후 입국을 권고하고 입국하는 학생들은 기숙사에 2주 동안 격리하여 검사를 진행 한 뒤 수업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가천대는 이와 함께 기숙사 입소 내국인학생, 대구·경북 거주 재학생, 중국거주 재외국민 학생 등 1500여명을 대상으로 2주간 교직원들이 매일 1대1 전화상담과 자가격리점검표(건강상태기록지)를 기준으로 점검을 실시한 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가천대는 지난 2일부터 건물 입구 및 엘리베이터를 통제해 필요인력을 제외한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최대한 제한하고 건물 전체 방역 소독을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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