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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다시 꽃이 핀다/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광장] 다시 꽃이 핀다/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봄이 오고 있다. 여의도 샛강에는 지천으로 널린 버들강아지가 고개를 내밀고, 안양천에는 숭어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여의도 벚꽃나무에도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는 여의도 봄꽃길이 다시 개방된다. 3년 만의 개방이다. 영등포구는 축제를 열지는 않지만, 시민들이 걸으며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여의서로를 제한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 의원회관 앞까지 차량을 통제하고, 보행자는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통행을 허용해 봄꽃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나들이객 간 접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로 중앙에 펜스를 설치해 일방향 통행만이 가능하도록 하고, 보행로 밀집 예상 구간에는 캠페인 부스를 운영해 방역수칙 안내 및 준수를 당부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많은 인파가 몰리는 봄꽃길을 개방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작지 않다. 그러나 야외 공간으로 감염 우려가 낮고, 현재 점진적인 일상 회복이 진행 중이며,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는 여가와 힐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개방을 결정했다. 방역 당국의 설명처럼 오미크론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접종 완료자에게는 계절독감 수준이다. 이달 말쯤 확진세가 정점에서 꺾인 뒤에는 외국의 사례처럼 ‘위드 코로나’ 국면을 맞게 될 공산이 크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팬데믹’ 시대 대신 풍토병처럼 관리하며 공존해야 하는 ‘엔데믹’ 시대를 준비해야 하고, 이를 위한 첫발은 바로 일상 속 행복을 되찾는 것이다. 국민들이 봄꽃을 통해 위로받고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엔데믹 시대를 새로 맞는 지방자치단체의 소임일 것이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휩쓴 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그렇게 두 번의 봄이 지나가는 동안 의료진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높은 예방 접종률과 낮은 위중증 비율은 방역수칙 완화와 야외 행사를 다시 가능케 했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헌신 덕분에 희망의 봄을 되찾아가고 있다. ‘추운 겨울 다 지나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라는 김종해 시인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봄꽃길이 다시 열린 것처럼 일상으로의 복귀 또한 머지않을 것이다. 봄꽃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봄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 마지막 봄이기를 기대한다.
  • 농번기 25개 시·군 중점지원…단순·숙련인력 별도 관리

    농번기 25개 시·군 중점지원…단순·숙련인력 별도 관리

    정부가 농번기 인력 수요가 많은 25개 시·군을 중점관리한다. 단순작업 인력은 체류형 영농작업반,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등을 통해 도시지역 인력과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하고 숙련작업 인력은 농촌인력중개센터 확대 운영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다음달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인력수급 대책을 내놨다. 중점관리 25개 시·군은 사과·마늘 등 인력수요가 많은 6개 품목 주산지와 지난해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했던 지역으로 경기 안성, 강원 평창, 충북 음성, 경북 의성, 경남 거창 등이다. 이들 지역은 농작업에 적합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또 농가와 이장 및 품목단체 등을 대상으로 주 2회 전화조사를 실시하는 등 인력수급 현황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국인 근로자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지난해 130곳에서 올해 155곳으로 확대하고 특정시기 일손이 필요한 지역에는 ‘체류형 영농작업반’을 운영한다. 올해 12개 시·군에서 사과·고추·마늘·양파 등의 수확을 위해 57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도시형인력중개센터 운영을 농협중앙회가 맡아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도시지역 근로자 모집을 지방 도시지역까지 확대하고, 모집 인력은 지자체의 체류형 영농작업반에 중점 공급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 약 2만명이 농업분야에 투입한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가 8000명, 외국인 계절근로자(C-4·E-8)는 86개 시·군에 1만 1472명이 배정돼 다음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입국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그동안 농가에서 직접 고용하는 방식만 허용됐는데 올해는 지자체가 선정한 농협이 고용한 뒤 단기 근로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공급하는 ‘공공형 계절근로’ 시범사업이 처음 추진된다. 계절근로 참여 외국인은 체류자격 변경 시 가점을 부여돼 지난해(967명)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출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농업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지자체·농협 등과 협력해 차질없는 인력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부 “다음주 중 정점… 거리두기 대폭 완화할 수도”

    정부 “다음주 중 정점… 거리두기 대폭 완화할 수도”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후보시절 지속적으로 영업시간 제한 철폐를 주장해 조만간 거리두기 대폭 완화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0일 브리핑에서 ‘정점에서 현재 의료체계 역량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정점 시기와 양상에 대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다음주 중 정점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점이 뾰족한 점을 이루며 바로 꺾이기보다 둥그런 모양을 유지하며 앞으로 2주 이후 감소세에 들어설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2만 7549명으로 이틀째 30만명대다. 위중증 환자는 1113명으로 사흘 연속 1000명대이고, 사망자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06명이 발생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로 분류하는 방안도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조정안은 빠르면 14일부터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에 한해 격리를 면제하는 방안도 빠르면 11일 결정될 것이라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일반 의료체계 안에서 치료하는 시스템도 추진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정된 코로나19 음압병실에서만 오미크론 환자를 치료하는 시스템은 지속가능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면서 코로나19가 경증인 동반질환자는 일반 의료진과 병동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21일부터 일반 병동에도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입원 중인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렸는데 무증상·경증이면 일반병동 내 1인실이나 2인실에 머물며 원래 있던 질환을 계속 치료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국내 ‘빅5’로 불리는 주요 상급종합병원 중에는 서울대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원내 무증상·경증 확진자의 일반 병동 수용을 허용하고 있다. 교육부는 복지부와 협의해 소아 확진자의 외래진료와 입원이 가능한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을 기존 28곳에서 63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소아 전담 병원이 아닌 코로나 전담 병원을 통해 입원하는 소아·청소년도 일반병동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기존 코로나19 대응 체계와 계절 독감 대응 체계의 중간 정도로 전환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계절 독감에 가까운 쪽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속보]오미크론, 격리 없이 치료받는다

    [속보]오미크론, 격리 없이 치료받는다

    “계절독감으로 가는 중간 단계”검사는 신속항원으로 간단히코로나 환자도 일반병실 입원 정부가 오미크론에 대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체계를 일반 의료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방역 수칙에 이어 진단검사와 의료체계까지 완화하며 ‘위드 오미크론’ 시대에 한발 더 다가섰다. 앞으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여부를 판단하고, 확진자도 일반병상에서 치료받게 된다. 이후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코로나19에 대한 ‘1급 감염병’ 지정도 해제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로나19 의료대응을 위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에서 “음압병실에서만 오미크론 환자를 치료하는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효과적이지도 않아서 반드시 일반 의료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폭증 때문에 이제 코로나19 환자는 음압병실에서만 치료하는 게 불가능해진 만큼, 경증일 경우 음압병실이 아닌 일반병실에서 치료받게 하자는 것이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의료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은 이미 일반병실에서 확진자를 진료한다”고 말했다.‘자가검사키트 양성-PCR 양성’ 2단계를 1단계로 축소 확진 여부를 판단할 진단검사 체계도 바뀐다. PCR 검사를 바로 받을 수 없는 일반관리군은 동네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자가검사키트 양성-PCR 양성’ 2단계를 1단계로 축소한다. 이날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확진 판정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사용하는 방안을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하루 PCR 검사가 80만 건 이상으로 의료역 량을 넘어서는 데다 신속항원검사 양성 이후 PCR 검사에 따른 확진까지 최대 24시간의 공백이 생겨 추가 확산의 위험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단장은 “현재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일 경우 PCR 검사도 양성일 확률이 90∼95%로 매우 높다”며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를 확진자로 판단할 때의 이익이 (검사가) 지체되는 데서 생기는 불이익보다 더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은 ‘위음성(가짜 음성)’ 사례가 있을 수 있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바로 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코로나19 1급 감염병 지정, 중장기적으로는 해제해야”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확산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월 1일부터 3월 10일까지 확진자는 490만명 늘었지만 사망자는 4000명대로 적게 발생했다”며 “기존 코로나19 대응 체계와 계절독감 대응 체계 중간 정도로 계속 전환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계절독감에 가깝게 점진적으로 (대응 체계를) 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코로나19 1급 감염병 지정 해제도 시사했다. 손 반장은 “당장 검토하는 건 이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제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며 “적절한 시점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길섶에서] 확진자 34만명/김성수 논설위원

    [길섶에서] 확진자 34만명/김성수 논설위원

    네 명이 두세 달에 한 번씩 저녁을 먹는 모임이 있다. 한 분은 모임의 좌장격인 선배이고, 나를 포함해 나머지 세 명은 중학교 동창이다. 작년 12월엔 한 친구가 회사 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을 했다고 빠지면서 세 명만 모였다. 며칠 전 모임엔 선배가 약속 당일 아들이 양성 판정을 받아서 못 온다고 해서 또 세 명만 만났다. 그런데 이날 모임에 참석한 다른 친구가 사실 자기도 확진을 받았었고 얼마 전에야 자가격리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코로나 환자가 너무 많다. 처가친척 두 분을 비롯해 보름 전쯤 저녁을 함께 먹었던 아내 친구 부부, 딸이 다니는 성당의 동료 신도 등 가까운 곳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아침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 검사를 받으려고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면 어제 확진자가 급기야 34만명을 돌파했다는 게 실감이 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겐 계절독감 정도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정점을 지나야 안심이 될 것 같다.
  • 전남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길 최고 산책코스는?

    전남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길 최고 산책코스는?

    “조례호수 공원에는 반려견과 같이 온 사람들이 많아 마음 편하게 자주오고 있어요.” 9일 오후 3시 순천 조례호수공원을 산책하고 있는 김모(46·광양시 광양읍)씨는 “탁 트인 전경과 호수가 멋져 주말에는 일부러라도 들른다”며 “강아지들도 아주 신나게 뛰놀아 같이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3월 따스한 봄을 맞아 전남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길 최고 산책코스는 어디일까? 9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 1000만명 시대 흐름에 맞춰 반려견과 함께 즐길 산책코스로 순천 조례호수공원, 담양 창평 슬로시티, 화순 동구리 호수공원을 3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 순천 조례호수공원은 17만㎡의 넓은 면적에 음악분수, 소나무숲, 전망데크, 정화의숲, 쌈지숲, 잔디광장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달 말에는 하얀 팝콘처럼 멋진 왕벗꽃길이 펼쳐진다. 인근의 죽도봉공원 있는 울창한 대숲과 동백숲을 걸으면 운치가 있고, 밤에는 순천 시내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담양 창평 삼지내마을은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조선 후기 전통 사대부 가옥과 구불구불한 옛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국적 풍경의 메타프로방스를 비롯해 가로수가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길, 다양한 수목으로 이뤄진 한국 정원 소쇄원에서 반려견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 화순 동구리 호수공원은 잘 조성된 수목 덕분에 봄마다 벚꽃과 철쭉이 만개하는 꽃길로 변신한다. 수변산책로, 맨발로 걷는 지압보도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특히 탁 트인 뚝방길을 지나면서 만연산 아래로 펼쳐진 호수 풍경이 일품이다. 사계절 내내 주민이 즐겨찾는 산책코스이자 반려견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따뜻한 봄 햇살과 아름다운 꽃을 즐기며 전남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올해는 반려인이 즐겁게 전남을 찾을수 있도록 반려견 놀이터를 비롯한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 투어 여행상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혼저옵서예… 놓치지 말아야할 제주의 봄 10선 만나세요

    혼저옵서예… 놓치지 말아야할 제주의 봄 10선 만나세요

    “혼저옵서(어서오세요). 제주의 봄을 놓치면 후회해요.”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놓치지 말아야 할 봄 제주관광 10선을 발표해 비짓제주에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가장 먼저 오는 18일부터 개막 예정인 들불축제가 꼽혔다. 제주 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 축제다.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 불을 놓아 밤하늘을 붉게 수놓는다. 제주하면 상춘객의 마음을 홀리는 노란 유채꽃을 빼놓을 수 없다. 푸른 바다와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존재감을 뽐내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함덕 서우봉, 산방산 일대 외에도 색달동 엉덩물계곡도 덜 알려졌지만 숨겨진 유채꽃 물결이 장관이다. 4월이 되면 터뜨리는 하얗고도 연분홍빛 벚꽃은 유채꽃 장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벚꽃 명소는 제주도민도 즐겨 찾는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다. 양쪽 도로변을 따라 왕벚꽃나무가 길게 늘어서 SNS 인생사진을 남기기 더없이 좋다. 전농로 끝자락에 위치한 삼성혈, 제주대학교 벚꽃길과 캠퍼스도 빼놓을 수 없는 벚꽃 여행지이다. 한라산 남쪽에선 서귀포시 예래동 주민센터 인근 벚꽃터널도 백미. 예래동 생태체험관까지 1.7㎞ 구간의 벚꽃비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아름다운 낙화다. 벚꽃과 함께 4월이면 어김없이 고사리 시즌이 다가온다. 봄을 알리는 식재료 고사리는 한라산 자락의 들판, 오름, 곶자왈 등지에서 빼꼼 얼굴을 내민다. 섬 속의 섬 가파도 청보리밭도 빼놓을 수 없다. 섬 둘레를 꼬닥꼬닥 걸어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5㎞ 남짓한 거리를 두발로 걸어도 좋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는 자전거 여행을 놓치면 아쉽다. 이외에도 한라산 철쭉, 제주 마을 길 향긋한 향기를 내뿜는 귤꽃, 제주도의 상징화(花)인 참꽃,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수국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들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봄철 제주의 별미로는 유일하게 ‘자리돔’이 선정됐다. 봄이 무르익는 5월, 예부터 제주 사람들은 보리가 익어갈 때 산란기에 접어든 자리돔이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졌다.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보낸 이들에게 봄시즌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계절별로 제주의 참모습을 담은 제주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해 제주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노바백스 거부감 적어 백신 불안감 해소에 도움 줄 듯”

    “노바백스 거부감 적어 백신 불안감 해소에 도움 줄 듯”

    지난달 9일 출하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이 곧 접종 한 달을 맞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7만명(1·2·3차 포함) 이상이 노바백스를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도입된 노바백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가받은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안전성과 낮은 거부감으로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방역 공백을 최소화할 대체재로 평가하고 있다.7일 국내 감염병 권위자인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만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와 노바백스 백신의 역할,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한 전반적인 제언을 들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창궐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도 진행이나 사망률 등이 낮아 의료진 입장에서는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 여부다. 미접종자와 접종자 사이의 치명률 차이는 유의미한 수준이고, 세 번 맞은 것과 한 번 맞은 것도 확실히 다르다. 지금처럼 백신을 세 번 맞는 접종 방침은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라고 본다.” ●노바백스 발열감·피로 적을 수도 -국내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쓰였던 화이자 등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노바백스는 항원 단백질을 몸 안에 주입하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B형간염, 인플루엔자 등 그동안 인류가 많이 맞아 봤던 백신이다. 지켜봐야겠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춰 보건대 장기적인 부작용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전문가로서 mRNA와 합성항원 사이의 안전성 차이가 압도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반 시민이 느끼는 불안은 전문가의 머릿속 전망만으로는 해소되기 어렵지 않은가. 아직도 백신이 불안한 분들을 위한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어려울 거라는데.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전파도 빠르고 변이도 잘 일어난다. 실제로 인류 역사에서 감염병을 완전히 박멸한 사례는 천연두가 유일하다. 백신의 효과가 완벽했으며 무증상 감염자가 없었다. 코로나19는 그렇지 않다. 완전한 종식은 어렵지만 중증도를 낮춰 병을 관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을 계속 맞아야 한다는 뜻인가. “현재 시점에서는 예측할 수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적어서 그렇다. 현재 관리하고 있는 인플루엔자의 경우 백신의 지속 기간, 계절성이 뚜렷한 바이러스의 특성 등 데이터가 많이 쌓여 있다. 코로나19도 적절히 관리하면서 지낼 수 있을 거라고들 전망하지만 일반적인 추정이다. 한참 있어 봐야 안다.” -화이자, 모더나 등을 맞고서 노바백스를 맞아도 괜찮은 건가. “임상 자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영국에서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 교차접종을 실시해 봤는데, 중화항체가 생성되는 등 다른 조합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노바백스에 따르면 12~17세 청소년 224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성인과 유사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청소년에게는 화이자만 맞힐 수 있다. “부작용 측면에서 노바백스와 화이자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바백스가 열이나 피로감이 적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이후 발열은 그리 위험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럼에도 어린아이에게 백신 주사를 맞힌다는 막연한 무서움이 있는 것이다. 물론 청소년들에게 노바백스를 접종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임상시험 성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병 전문병원 첫 삽도 못 떠 -정부의 방역 정책을 평가한다면. “뚜렷한 채점표가 없어 평가하기 어렵다.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보는 측면에서는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이 외국보다는 나았다고 본다. 국민 10만명당 환자수나 사망자수가 아직은 적게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사회, 문화, 교육적 측면에서도 잘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자영업자들이 상당히 고통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아예 반 친구들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교육적 손실도 어마어마하다. 이렇듯 정량화할 수 없는 것까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외국보다 대처가 훌륭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적 모임 인원 규제 등이 효과가 있었나. “영업시간을 풀면 환자수가 느는 것은 맞다. 현재 정부가 방역지침을 완화하고는 있지만 한꺼번에 전면적으로 해제하는 것은 곤란하다. 조금씩 풀면서 관찰한 뒤 다음 단계로 조금씩 넘어가야 한다. 물론 이는 의료진으로서의 생각이다.” -방역 정책 관련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은. “‘방역’과 ‘임상’이라는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 그동안 ‘방역 컨트롤타워’는 있었지만, ‘임상 컨트롤타워’는 없었다. 정부의 방역 전문가들은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했다. 중환자 병실을 내놓으라고 겁박만 하니, 마땅히 치료를 받았어야 하는 비(非)코로나19 환자의 손해가 컸다. 방역이 임상을 해치고 있었다. 그리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짓기로 약속한 국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2017년 법이 통과됐는데, 올해까지 삽도 뜨지 못했다. 코로나19 유행 2년이 지나고 있는데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행은 반드시 또 일어난다. 법으로 정해 놓은 것을 현실화해야 한다.” 
  • “3차접종자 중 60세 미만, 오미크론 사망 ‘0명’...계절독감과 유사”

    “3차접종자 중 60세 미만, 오미크론 사망 ‘0명’...계절독감과 유사”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뒤 오미크론에 확진된 60세 미만 환자 가운데 사망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연령대에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0.09%로 계절 독감 수준이지만, 백신 미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계절 독감의 6배에 달했다. 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3차 접종 완료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이 0.07%로, 계절독감(0.05∼0.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60세 미만만 보면 치명률은 0%라고도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고위험군에 속하는 60세 이상도 3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에는 치명률이 0.52%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60세 이상 미접종자 치명률인 5.53%의 10분의 1 수준이다. 반면 전체 미접종자 치명률은 0.6%로 계절독감보다는 약 6배 높다. 이날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3차 접종완료자는 계절독감 치명률과 유사하지만, 미접종자는 계절독감의 6배 수준,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미접종자 치명률이 3차 접종 완료자보다 10배 상승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인 것은 3차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이야기”라며 “미접종자는 아무리 오미크론이라고 하더라도 계절독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치명률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접종받으라고 권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 0.1%였던 코로나19 주간 치명률은 지난달 셋째 주에 0.09% 수준으로까지 낮아졌다. 방역당국은 이런 치명률도 오미크론의 실제 치명률보다는 고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기저질환 등이 주요 사망 요인인 경우에도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되면서 치명률이 실제보다 높게 집계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 반장은 “최근 오미크론 유행이 워낙 많아(커)서 오미크론 악화로 인한 직접적 사망요인 외에 오미크론(감염)이 동반된,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분류하기 어려워 오미크론 사망자에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주간 오미크론 치명률이 0.1% 수준이었다”며 “오미크론 우세종화 상황에서 주간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해지는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총사망자 수는 9096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0.19%다. 계절독감의 치명률은 대략 0.05∼0.1% 정도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국민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만큼 이제 미접종자가 스스로 감염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체계로 바뀌었다며 예방접종을 재차 권고했다.
  • 봄철 ‘터널 사망 사고’ 처참한 현장…안전운전 유의

    봄철 ‘터널 사망 사고’ 처참한 현장…안전운전 유의

    3월 고속도로 터널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의 안전운전이 요구되고 있다.7일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는 3월이 9명으로 연평균(4.6명)대비 2배나 많았다. 3월 사고 발생건수는 58건으로 5월·8월(73건)보다 적었으나 사망자는 오히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별로는 봄(3~5월)에 198건의 사고로 19명이 숨져 여름(181건·9명), 가을(135건·11명), 겨울(146건·17명)보다 위험한 상황을 보였다. 3월은 일교차가 커 산간지역의 그늘진 터널구간은 눈이 녹고 얼기를 반복해 도로살얼음이 생기기 쉽다. 이에 따라 터널 내에서는 본선보다 속도를 줄이고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함께 차로 변경, 앞지르기를 삼가야 한다. 또 터널 진출입 시 주위가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밝아져 운전자의 시야가 일시적으로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터널 진입 전 선글라스를 벗고 전조등을 켜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터널 안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신속하게 터널 밖으로 이동해야 하며, 이동이 어렵다면 갓길이나 비상 주차대에 정차한 후 엔진을 끈 상태로 키를 차량 내부에 두고 대피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터널구간은 대피 공간이 제한적이라 작은 사고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감속 및 안전거리 유지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사고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 겨울 가뭄·태풍급 양간지풍·‘불쏘시개’ 소나무… 산불 키운 기후위기

    겨울 가뭄·태풍급 양간지풍·‘불쏘시개’ 소나무… 산불 키운 기후위기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에 번지고 있는 이번 산불에 대응해 산림 및 소방 당국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는 최근 기후위기에 따라 지난겨울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나타났고, 이에 동해안 지역이 바싹 말라 있기 때문이다. 동해안 지역 특유의 센 바람인 ‘양간지풍’(襄杆之風)이 맹위를 떨치는 데다 불에 잘 타는 소나무가 해당 지역에 유독 많이 분포돼 있는 것도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날 서울신문이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활용해 울진 지역의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강수량은 5.6㎜, 지난 1월 14.6㎜, 2월 4.3㎜ 등을 기록했다. 2월 강수량은 5년 평균(24.9㎜)의 6분의1, 20년 평균(36.3㎜)의 9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12월 강수량의 5년 평균(10.1㎜)과 20년 평균(26.9㎜)을 비교해 봐도 지난겨울 가뭄이 극심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겨울철 강수량 감소는 울진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기상청의 ‘유역별 월간 강수통계정보’를 살펴보면 올해 1월 전국 강수량은 1.5㎜로 1월 평균 강수량(24.6㎜)의 6.3%에 불과하다.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적다. 지난해 12월 강수량은 5.7㎜로 평년(25.4㎜) 대비 19%를 기록해 역대 강수량 최소 3위에 올랐다. 겨울철 눈이 적게 내리면 바싹 마른 낙엽은 불쏘시개 역할을 해 산불 피해가 더 커진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24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6건 대비 두 배에 육박한다. 2011~2020년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474건)의 절반 정도다. 10년간 산불 발생의 59.1%가 3~5월에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산불 발생 건수가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산불은 미국 대형 산불 등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3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난 5일 산불과 관련해 “지금 필요한 건 기후 재난으로부터 모두를 지키는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양양과 고성·간성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강하게 부는 ‘양간지풍’이 이번 산불의 주범으로도 손꼽힌다. 양간지풍은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도 강하게 불어 ‘양강지풍’(襄江之風)으로도 불린다. 이 계절풍은 고온 건조한 특성이 있는 데다 속도까지 빠르다. 한번 불이 붙으면 대규모 산불로 번지게 만든다. 봄철 한반도 남쪽에 이동성고기압이 위치하고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면 강원 지역으로는 따뜻한 서풍이 분다. 이때 강원 지역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게 된다. 아래에 위치한 차가운 공기가 위의 따뜻한 공기와 태백산맥 사이의 좁은 공간을 압축해 지나면서 고온 건조한 빠른 풍속의 바람으로 변한다. 지난 4일 밤사이 동해와 옥계 지역 산불 현장에서도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9m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 이와 함께 송진 등으로 인화력이 강하고 내화성이 약한 소나무 위주의 단순림이 많은 것도 동해안 산불이 대형화하는 원인이다. 소나무 송진은 한번 불이 붙으면 오랜 시간 지속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소나무에는 송진 같은 기름 성분이 많기 때문에 불이 한번 붙게 되면 끄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장 상황도 여의치 않다.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는 강풍의 방향이 진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 4일엔 서남서풍에 따라 산불이 동해안 쪽으로 급속히 번졌다가 5일엔 바람이 방향을 바꾸면서 불길이 울진 쪽으로 남하했다. 송전탑과 전선들이 거미줄처럼 나 있어 헬기 진화도 어려움이 크다. 비 소식 역시 오는 13일에나 있어 진화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 울진삼척 산불 사흘째…“오늘 주불 진화가 목표”

    울진삼척 산불 사흘째…“오늘 주불 진화가 목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지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3일째를 맞은 6일 산림 및 소방 당국이 진화를 위해 헬기와 지상 장비, 인력을 대거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산불 영향 구역이 워낙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6일 울진삼척 산불과 관련, “오늘 안에 큰 불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이날 “현재 화선 범위가 워낙 넓은 상황”이라며 “가장 우선 진화할 곳은 울진 울진읍 고성리 지역이고 두 번째는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방향인데 소광리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금강송 군락지가 있어 보호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울진읍 외곽 고성리 쪽 화선이 1.2∼1.5㎞로 지금 시급한 상황”이라며 “(2247ha의 면적에 수령이 200년이 넘은 노송 8만 그루가 자생하고 있는)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500m 근처까지 산불이 번진 상태”라고 소개했다. 산림 당국 등은 이날 일출과 함께 헬기 51대를 투입했고, 군부대 인력 1117명을 포함해 5400여명을 진화에 투입했다. 최 청장은 ”현재 불을 진압하기에 좋은 서풍이 불고 있어 좀 더 공세적인 진화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8시 현재 산불 영향구역은 1만 2317㏊(울진 1만 1661㏊, 삼척 656㏊)로 집계됐다. 축구장(0.714㏊) 1만 7250개 면적에 해당한다. 시설물은 주택 262채, 창고 90동 등 391곳이 불에 탔다. 현재 울진읍 388명 등 주민 667명 마을회관, 체육시설 등에 흩어져 대피하고 있다. 당국은 산불 첫날인 4일 불길에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던 울진 한울원전과 삼척 LNG 생산기지는 현재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강릉 옥계와 동해, 영월과 삼척에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44대와 인력 40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다행히 강풍주의보는 전날 밤 강원 영서에 이어 영동도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다. 바람도 초속 3m 안밖으로 잦아 들었고 영월도 초속 2.8m의 약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가 한층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경찰 등은 강릉 옥계와 동해 일대 산불로 인한 교통 통제가 확산 위험이 낮아짐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동해고속도로 옥계 나들목∼동해 나들목 14.9㎞ 구간 통제를 해제했다. 통제 이틀 만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오후 1시를 기해 열차 운행 재개를 논의 중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울진삼척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민 등 피해 주민들에게 임시조립주택 등의 주거 지원, 영농철 영농지원 대책 등 생계와 생활 안정을 위한 조치를 즉시 검토하여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재민 등 피해 주민들에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3∼4월은 계절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추가적인 산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점검과 대국민 홍보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라”고 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화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5일에는 다시 남하해 울진읍 외곽까지 확산했다.
  • “올 봄, 한강으로 떠나봄”… 서울시, 한강 생태공원 체험 프로그램 선착순 접수

    “올 봄, 한강으로 떠나봄”… 서울시, 한강 생태공원 체험 프로그램 선착순 접수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한강 생태공원에서 움트는 자연을 직접 관찰하는 건 어떨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인 한강 생태공원 7곳에서 생태 체험 프로그램 57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유아·초등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크게 ▲자연관찰(계절변화 관찰하기, 야생 동식물 알아보기 등) ▲생태공예(자연 소재 활용 공예품 만들기)로 구분된다. 이달 프로그램은 57가지 종류로 7개 생태공원(고덕수변생태공원·암사생태공원·난지수변학습센터·한강야생탐사센터·여의샛강생태체험관·강서습지생태공원·노들섬 노들숲)에서 운영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당 6명 이하로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하고,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윤종장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 생태프로그램은 도심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한강에서 새로운 경험과 배움을 쌓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애니멀S] 인간의 욕심이…킹 찰스 스파니엘 종 루이의 비극

    [애니멀S] 인간의 욕심이…킹 찰스 스파니엘 종 루이의 비극

    지난 1월 31일, 노르웨이 오슬로 지방법원에서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종 개의 번식이 위법이라는 판결이 났습니다. 수의사와 유전학자가 함께 한 법원 판례였으며, 이로서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건강 문제는 외면한 채, 인간의 미적 기준만 극대화 시키는 단두종 순종 교배는 노르웨이에서 불법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카라의 활동가들이 일패동 번식장에서 구조한 개 ‘루이’도 킹 찰스 스패니얼 종 개입니다. 루이는 구조 후 진료에서 고관절 이형성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뼈와 관련된 질환인 만큼 너무나 큰 고통이 동반되고 있으며, 수술 후에도 꾸준한 재활이 필요합니다.루이가 겪는 병은 인간의 인위적 교배로 인한 비극적인 유전병입니다. 그 개, 루이의 이야기 루이는 일패동 번식장 한 칸에 들어 있던 개입니다. 번식업자는 루이를 두고 어린 개이며 한 번도 임신·출산을 한 적 없다 말했습니다. 주변에 누군가 키우던 개인데 그냥 번식장에 갖다둔 것이고, 본인이 잘 아껴주며 보살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하지만 루이의 현실은 달랐습니다. 루이는 다섯 살 남짓한 암컷 개로, 출산이 꽤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진드기와 피부염, 외이염이 있었습니다. 유전병인 심장 질환과 고관절 이형성증도 진단되었습니다. 루이가 지내던 번식장은 0.3평 남짓한 크기로, 바닥에는 대소변이 들러붙어 있었고 마땅한 장난감 하나 없었습니다. 빛도, 바람도 통하지 않아 계절의 변화를 가늠할 수도 없었습니다. 루이는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마음껏 뛰어보지도 못한 채 새끼를 낳고 빼앗기는 삶을 살아야 했고, 그 결과 남겨진 건 아프고 병든 몸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유전병 있는 개들을 양산하는 품종견 번식장 원래의 킹 찰스 스패니얼 개는 덩치도 크고 주둥이가 나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미적 기준에 맞추면서 몸집은 더 작게, 코는 더 납작하게 개량되어 왔습니다. 이후에 한 미국인이 옛날 명화 속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개량을 해 이전의 모습을 부활시킨 모습이 현재의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종입니다. 킹 찰스 스패니얼은 이렇듯 사람의 취향과 욕심에 의해 오랜 시간 개량되어 온 품종입니다. ‘개량’이라고 한다면 나쁜 점을 보완해서 더 좋게 고친다는 것인데, 물건도 아닌 동물을 어떻게 고친다는 걸까요? 그건 끊임없는 교배를 의미합니다. 주둥이가 들어간 개와 또 주둥이가 들어간 개를 교배하고, 덩치가 작은 개와 또 덩치가 작은 개를 교배시키고…. 심지어 ‘더 예쁘고, 더 작은 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심지어 근친교배조차 굴하지 않았습니다. 개들은 그 결과 유전적으로 너무나 불리하고 약한 몸을 가지고 태어나게 됩니다. 번식장에서 구조된 루이가 고관절 이형성증을 가지고 있으니, 루이가 낳은 새끼들도 높은 확률로 고관절 이형성증을 앓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비단 킹 찰스 스파니엘 종 개들만의 문제일까요. 개량된 품종견들, 특히 소형 견종인 말티즈, 치와와, 푸들 등에서는 관절과 관련된 유전병이 많이 발병됩니다.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슬개골 탈구’입니다.번식장에서는 슬개골 문제가 있는 모견-부견을 교배시키고, 또 슬개골 문제가 있는 새끼를 낳아 판매합니다. 인간은 욕심껏 이득을 취하고, 오로지 고통을 감내하는 것은 개의 몫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사실상 유전병이 있는 동물은 번식을 금지해야 합니다. 인간의 욕심을 위해 유전병이 예견된 품종견을 생산하는 것만큼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일도 없을 뿐더러, 우리 주변엔 이미 너무나 많은 유기견들이 있는 것을요.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명제 영국에서는 제 3자에 의한 동물 판매 금지를 골자로 하는 동물복지법인 루시법(Lucy’s Law)이 2018년 제정되었고, 2020년에 발효되었습니다. 이 법 이름의 주인공인 ‘루시’는 강아지 공장에서 착취되던 킹 찰스 스패니얼 종 개입니다. 영국에서는 이제 정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브리더, 혹은 입양센터를 통해서만 동물을 입양할 수 있습니다.카라의 활동가들이 일패동 번식장에서 구조한 동물들도 이제 ‘판매’로부터는 아주 멀어졌습니다. 이들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입양을 통해 평생의 가족과 함께하는 날들만 남았습니다. 구조견들을 보면 우리가 보살필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동물의 매매가 너무 당연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장 보이지 않을 뿐, 지금도 어떤 번식장에서는 동물들이 착취당하고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과 취향으로 인해 유전병을 가지고 태어나야만 했고, 물건처럼 생산되고 팔리는 강아지들. 그리고 0.3평 좁은 공간에 평생 갇혀 새끼들을 임신하고, 출산하고, 또 빼앗겨야 하는 어미개들. 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단연 반려동물 매매가 금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강력하게 펫숍을 불매하고 사지 말고 입양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애니멀S](애니멀 스토리)는 동물들의 슬프지만 찬란한 실제 사연을 모은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연재물입니다. 버림받거나 학대받는 동물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 77세 수녀, 17세 소녀처럼… 매 순간 설레는 봄날 시심

    77세 수녀, 17세 소녀처럼… 매 순간 설레는 봄날 시심

    마음은 아직 열일곱 살인데 어느덧 70대 후반에 접어든 수녀는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느낀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째를 맞아 불안과 우울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수녀는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위로와 축복을 보낸다. 희수(만 77세)를 맞은 시인 이해인 수녀가 봄을 알리는 꽃처럼 온기와 향기를 품은 시 편지 ‘꽃잎 한 장처럼’을 펴냈다. 2019년 11월 이후 쓴 시와 짧은 에세이를 한데 모은 이 책은 봄이 와도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주는 듯하다. 시인은 우선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풀어놓는다. 예컨대 “요즘은 자주/지상에서 영원으로/이사 간 이들을 생각하며/나도 그 집으로/들어가게 될 날을/약간의 두려움 속에/그리워한다”(‘꿈에 본 집’)라고. 하지만 시인은 아직 살아 있음으로써 얻는 기쁨으로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한다. ‘거울 앞에서’에서는 “오늘도 이렇게/기쁘게 살아 있다고/창밖에는 새들이/명랑하게/노래를 하고!/나를 부르고!”라고 시를 마무리한다. ‘시간의 새 얼굴’에서는 “시간은 언제나 살아서/새 얼굴로 온다/빨리 가서 아쉽다고/허무하다고 말하지 않고/새 얼굴로 다시 오는 거라고/살아 있는 내가/웃으며 말하겠다”며 살아 있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희망을 꿈꾼다. 표제 시 ‘꽃잎 한 장처럼’에선 “살아갈수록/나에겐/사람들이/어여쁘게/사랑으로/걸어오네”라고 삶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를 통해 행복은 거창한 데만 있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당연히 누려 왔던 것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시인은 언제 특별히 행복하냐는 질문에 “매 순간이 설렌다”고 답하며 자신의 삶을 ‘즐거운 궁리가 많아서 행복한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순수 시나 에세이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천호동 화재 희생자를 추모한 시들도 새겨 읽을 만하다. 단순히 계절의 변화로 찾아오는 봄이 아닌 우리 마음의 봄을 되찾아 주는 희망 가득한 선물로 다가온다.  
  • 생산·소비 동반 감소… “오미크론보다 우크라 리스크”

    생산·소비 동반 감소… “오미크론보다 우크라 리스크”

    음식업 등 코로나 영향은 회복세유가·중간재 상승 등 불안 요인지난 1월 국내 산업의 생산과 소비가 1년 10개월 만에 동시에 감소하며 내수 경제가 주춤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숙박·음식점업과 여가생활 분야 생산이 늘어나는 등 코로나19가 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2일 통계청의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8(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지난해 7월 0.8% 감소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생산이 감소한 대표 서비스업종은 금융·보험(-2.7%)이었다. 통계청은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가 감소하고 금융 대출이 저조해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방역 조치에 피해를 입은 숙박·음식점업은 2.0%, 예술·스포츠·여가 분야는 5.4%씩 생산이 늘었다. 최근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대면 업종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다. 소비 동향을 보여 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1월 120.8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2020년 7월 5.6%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감소한 건 2020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6.0% 급감한 것이 전체 소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통계청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자동차 생산이 줄었고, 수입차 판매도 함께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평년 대비 낮 기온이 높고 한파 일수가 감소하면서 겨울옷 등 준내구재 판매도 3.4%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소매 판매나 서비스업 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방역체계와 생산 활동을 연결하는 측면은 약화한 듯하다”면서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 에너지 가격이나 중간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 불안 요인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 생기 도는 숙박·음식점… “앞으로 우크라 사태가 불안 요인”

    생기 도는 숙박·음식점… “앞으로 우크라 사태가 불안 요인”

    지난 1월 국내 산업의 생산과 소비가 1년 10개월 만에 동시에 감소하며 내수 경제가 주춤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숙박·음식점업과 여가생활 분야 생산이 늘어나는 등 코로나19가 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2일 통계청의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8(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지난해 7월 0.8% 감소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생산이 감소한 대표 서비스업종은 금융·보험(-2.7%)이었다. 통계청은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가 감소하고 금융 대출이 저조해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방역 조치에 피해를 입은 숙박·음식점업은 2.0%, 예술·스포츠·여가 분야는 5.4%씩 생산이 늘었다. 최근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대면 업종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다. 소비 동향을 보여 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1월 120.8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2020년 7월 5.6%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감소한 건 2020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6.0% 급감한 것이 전체 소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통계청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자동차 생산이 줄었고, 수입차 판매도 함께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평년 대비 낮 기온이 높고 한파 일수가 감소하면서 겨울옷 등 준내구재 판매도 3.4%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소매 판매나 서비스업 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방역체계와 생산 활동을 연결하는 측면은 약화한 듯하다”면서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 에너지 가격이나 중간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 불안 요인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 유명 꽃축제단지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 꽃천지 생태공원 조성

    유명 꽃축제단지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 꽃천지 생태공원 조성

    봄 꽃양귀비와 가을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로 유명한 ‘꽃의 고장’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지역에 꽃천지 생태공원이 들어선다.하동군은 북천면을 찾는 관광객과 군민들에게 생태교육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옛 북천중학교 일원에 북천 꽃천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옛 북천중학교는 학생수 감소로 옥종중학교 북천분교로 운영되다가 2016년 폐교됐다. 군은 국·도비를 포함해 모두 41억원을 들여 옛 북천중학교 운동장 8841㎡ 면적에 왕버들을 비롯한 조경수와 다양한 초화류를 심어 탐방객들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연못, 자연체험장, 어울림마당, 산책로 등 생태체험과 휴양공간도 조성한다. 또 스카이워크, 미니 집라인, 무지개 그네, 쉼터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활동 공간도 마련한다. 하동군은 꽃천지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2020년 5월 기본구상 용역에 이어 2021년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했다. 관리계획 결정 및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하동군은 꽃천지 생태공원이 들어서는 옛 북천중학교는 봄 꽃양귀비축제와 가을 코스모스·메밀꽃축제가 열리는 꽃단지 및 하동레일바이크 인근에 위치해 관광 동반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북천지역 꽃단지 경관과 연계해 자연을 체험하고 관찰하며 휴식하는 환경교육 및 휴식공간으로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글로벌 In&Out] 선거의 계절, 덩샤오핑을 호명하는 이유/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선거의 계절, 덩샤오핑을 호명하는 이유/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2월 19일은 중국의 개혁개방 총설계사로 불렸던 덩샤오핑의 25주기였다. 시진핑 만들기에 묻혀 덩샤오핑 시대가 과소평가되고 있지만, 오늘의 중국을 설명할 때 그를 빼고는 말하기 어렵다. 더구나 건국과 혁명의 시대를 마감하고 발전의 시대를 열었던 그의 국가경영이 체제와 이념을 달리하는 한국의 선거에 주는 의미도 예사롭지 않다. 1978년 겨울, 중국은 문화대혁명이 남긴 폐허에서 필사적으로 탈출구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낡은 것은 무너졌지만 새로운 것은 태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왜 개혁해야 하고, 어떻게 개혁해야 하며, 누가 개혁을 추진할 것인지를 묻지 않았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만약 덩샤오핑의 철학과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당시 중국은 전면적 개혁개방 대신 1950년대에 잠깐 실험했던 실용주의로 돌아가는 미봉적 방식을 택했을지도 모른다. 중국의 개혁개방은 1978년 12월에 열린 중국공산당 11기 3중전회를 기점으로 삼는다. 며칠 앞서 덩샤오핑은 당 중앙공작회의 폐막식에서 ‘사상해방, 실사구시, 일치단결로 앞으로 나가자’고 연설했다. 비밀에 부쳤던 미중 수교 발표를 3일 앞두고 그는 개혁개방의 방향타를 잡았다. 첫째, 사상의 해방이었다. 낡은 이데올로기나 책과 문건에서 근거를 찾고자 하면 복잡한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믿었다. 마오쩌둥의 무결점을 말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고도 했다. 둘째, 관료주의를 극복하는 실사구시였다. 그는 “관건은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며, 국민을 위해 필요한 것은 체면이 아니라 실속(里子)이며, 일부 사람이 먼저 부자가 되는 것도 허용했다. 그에게는 ‘일단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미래에 남겨 두는’ 것이 급선무였다. 셋째, 일치단결이었다. 당시 중국 정치는 권력투쟁과 노선투쟁으로 갈라져 있었고 새로운 정책실험을 불온한 사상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정치적 보복을 경험한 덩샤오핑은 시대정신을 통합과 단결에 두었다. 실제로 1950년대 반우파 투쟁과 같은 거대한 정치적 편 가르기 대신 일하는 기풍이 자리잡았다. 덩샤오핑의 이러한 개혁개방의 초심은 정치적 굴곡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유지됐다. “개혁개방은 백 년 동안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우편향도 문제지만 좌편향을 더욱 경계해야 하며, 사회주의에도 시장은 있고 자본주의에도 계획이 있다고 밝히면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좋은 정책은 골라 썼다. 그에게는 국민 생활, 생산력 발전, 국력의 증강에 도움이 되면 이를 사회주의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개혁개방을 가로막거나 구체제로의 복귀가 나타날 때마다 장벽을 허물고 당과 정부의 분리를 통해 일당체제의 경직성을 해소하고자 했다. 그러나 덩샤오핑 정신이 사라진 오늘의 중국은 사상해방의 문이 닫히면서 지식인들의 자기검열이 강화되고 있고, 그 자리에 거친 애국주의와 국가주의가 똬리를 틀었다. 실사구시의 실험정신이 사라지자 복지부동과 관료주의가 등장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로 인해 화해를 통한 단결 대신 동원의 정치가 일상화됐다. 한국도 20대 대통령 선거 막바지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힘의 논리, 공급망 재편에 따른 경제안보, 위기의 일상화에 내몰린 대중의 삶, 기후와 질병으로 인한 재난, 정치화된 세대와 지역 그리고 젠더 갈등 속에서 국익과 실용주의가 선거의 화두로 등장했다. 그러나 대전환의 파고는 말 폭탄만으론 넘기 어렵다. 낡은 이념과 경계를 넘어서는 사상해방, 주어진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내고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만드는 실험정신, 진영의 정치를 넘어 운동장을 넓게 쓰는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 이러한 생각과 이를 실천에 옮길 능력이 없다면 3월 9일 이전과 이후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 의정부 추동공원 품은 ‘힐스테이트 탑석’

    의정부 추동공원 품은 ‘힐스테이트 탑석’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탑석’(조감도)을 분양할 예정이다. 의정부 최대 규모 공원인 추동공원을 품은 ‘공세권’ 단지다. 추동공원은 축구장 약 93배인 65만여㎡ 규모로, 기존 지형을 최대한 보존한 ‘산지형 공원’이다. 다양한 산책·등산로를 이용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 단지는 ‘학세권’으로도 유명하다. 솔뫼초가 직선거리 기준 600m 이내이고, 솔뫼중 700m, 동국사대부속 영석고는 100m 이내에 위치해 있다. 어룡역과 송산역 인근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코스트코, 홈플러스, 롯데시네마 등 대형마트도 가깝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예정된 탑석역(2025년 개통 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양주 덕정부터 의정부, 서울 삼성역, 수원까지 74.8㎞를 잇는 GTX-C노선(2027년 개통 예정)도 근거리에 있다. 인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2023년 개통 예정)도 계획돼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36가구로 조성되며, 중소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드레스룸(일부 타입), 팬트리(일부 타입) 등 집안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작은 도서관, 어린이집, 돌봄센터, 경로당, 피트니스센터, GX룸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 의정부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는 2025년 2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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