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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멀 픽!] 혹등고래가 사람에게 다가온 ‘동화 같은 순간’…이유는?

    [애니멀 픽!] 혹등고래가 사람에게 다가온 ‘동화 같은 순간’…이유는?

    호기심 많은 혹등고래가 잠수 중인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와 함께 헤엄치는 동화 같은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출신 여성 다이버 케일리 그랜트(35)는 지난 9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앞바다에서 동료 다이버들과 잠수하던 중 혹등고래 한 마리와 우연히 만났다.당시 그랜트는 혹등고래가 자신과 매우 가까운 곳을 지나고, 동료들 사이를 장난치듯 헤엄치는 모습을 수중 카메라에 담았다. 이 혹등고래는 그랜트 일행 사이에서 한 시간가량 잘 놀다가 떠났다. 그 사이 그랜드와 그의 동료들은 혹여나 혹등고래의 거대한 꼬리지느러미에 부딛히지 않으려고 주의해야 했다. 혹등고래는 주로 새우와 같은 갑각류와 작은 물고기, 플랑크톤 등을 수염을 이용해 걸러서 먹는다. 때문에 사람에게는 직접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그랜트는 “혹등고래는 덩치가 매우 크므로 만났을 때 조심해야 한다. 꼬리에 살짝만 스쳐도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랜트가 촬영한 영상 속 혹등고래는 몸길이 약 9m로 추정되고 있다. 혹등고래 성체의 길이가 약 11~16m 사이인 것으로 볼 때 그랜트가 만난 혹등고래는 아직 어린 개체로 보인다. 다 자란 혹등고래는 몸무게도 40t에 달한다. 혹등고래가 사람을 헤칠 마음이 없더라도 체급 면에서 조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실 혹등고래와의 만남은 일반인이라면 행운에 맞겨야 한다. 지난 10년간 다이버로 활동한 그랜트조차도 연중 한 번 혹등고래와 만날까 말까하다고 말한다. 그는 “항상 볼 수 있는 상어들과 달리 혹등고래는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계절이 있다. 일반인의 경우 극히 운이 좋아야 일생에 한 번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사람과 만나는 혹등고래가 대개 어린 개체라는 데 있다. 어릴 때는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것을 보면 접근하는 습성이 있지만, 다 자라면 먹이 활동에 여념하느라 관심조차 두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랜트는 “이번에 본 혹등고래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그런 거대한 동물이 호기심을 갖고 다가와 함께 놀려고 한 것이 신비로웠다”고 말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기후변화가 아이들 이름까지 바꾼다

    [달콤한 사이언스]기후변화가 아이들 이름까지 바꾼다

    기후 변화는 농작물 재배 장소를 바꾸고 국경선이나 해안선까지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됐다. 다름 아닌 아이의 이름이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생물학과, 오하이오대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날씨가 아이 이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후변화로 인해 새로운 이름이 인기를 끌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진화 인간과학’(Evolutionary Human Sciences) 11월 26일자에 실렸다. 현재 영미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에이프릴(April·4월)이나 오텀(Autumn·가을)이다. 외국에서는 유명인의 이름이나 존경하는 조상의 이름을 따서 아이들 이름을 짓기도 하지만 태어날 당시의 날씨나 계절을 갖고 이름을 짓는 경우도 많다. 물론 동양, 특히 한국에서도 태어난 달이나 계절 등 아이의 사주를 보고 그에 맞는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가족, 경제, 사회 및 문화적 요인이 이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기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또 기온과 같은 물리적 환경이 동물의 행동, 생리행태 등이 바뀐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환경이 아기의 이름을 짓는다는 독특한 인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시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출생 연도와 미국의 51개 주별로 모든 아기의 이름이 등록된 미국 사회보장국(U.S.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의 빅 데이터를 활용해 1910년부터 2021년까지 사용된 총 3억 5000만 개의 이름을 분석했다. 여자 아이들의 이름은 특히 봄철에 속한 달의 이름을 따는 경우가 많다. 인문학계에서는 봄철이 새로운 삶과 연관되기 때문에 에이프릴, 메이, 준 등의 이름을 주로 사용한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그렇다면 봄 날씨가 처음 나타나는 달의 이름을 지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앨라바마나 텍사스는 3월 중하순에 마지막 서리가 내리지만 매사추세츠나 뉴욕은 5월 또는 그 이후까지 서리가 내린다. 분석 결과, 1910~1950년까지는 준(June)이라는 이름이 가장 인기가 있었지만 1960~2000년대까지는 에이프릴이라는 이름이 많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1960년대 후반에는 여자아이들의 이름 96%가 에이프릴인 적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본다면 에이프릴은 남부 지역에서 인기가 있었고 준이라는 이름은 북쪽에서 주로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오텀이라는 이름은 낙엽수가 아름다운 북동부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 이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계절이 이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들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처럼 가을이라는 계절이 있는 캐나다의 경우는 오텀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인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을이 덜 극적인 북유럽이나 호주, 뉴질랜드 같은 지역에서는 여름과 관련된 이름이 가을이나 봄 관련 이름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계속 진행될 경우 서구에서는 1월(재뉴어리), 2월(페브루어리) 같은 이름이 더 흔해질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레이몬드 휴이 시애틀 워싱턴대 교수(진화생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의 독특한 행동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생물학, 기후학이 현생 인류 활동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감 후] 겨울 앞에서/조희선 전국부 기자

    [마감 후] 겨울 앞에서/조희선 전국부 기자

    시리도록 차가운 계절 앞에서 뜨거웠던 지난해 여름을 떠올린다.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취약계층 주민을 위해 이동형 냉방기를 지원한 적이 있다. 자신의 집에 직원들이 간이 에어컨을 설치하는 모습을 바라본 여성이 반색했다. 두 아이를 키운다는 그는 “이사 올 때 설치한 중고 에어컨이 고장 나 선풍기 한 대로 버텨 왔다”면서 “더워서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집 안에서 놀기도 쉽지 않았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홀로 사는 한 80대 여성도 이동형 에어컨을 보며 “지방에 있는 자식이 잘 찾아오지도 못하는 데다 에어컨이 비싸 살 엄두가 안 났는데 이렇게 챙겨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여전히 이 장면을 기억하는 건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불편함을 겪는 사람이 우리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게 새삼 뼈아프게 다가와서다. 송파에서, 수원에서 그리고 서대문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을 마주할 때마다 생각한다.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려고 고뇌한 이들을 위해 국가와 사회는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 불편과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누군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순간이 돼서는 안 되기에 사회안전망은 탄탄해야 한다. 정부는 매번 그 안전망을 촘촘히 짜겠다고 공언했지만, 보호받지 못한 사람이 속출했다. 지난 8월 수원 세 모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석 달 만인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체계 개선 대책’도 빈 구멍이 커 보인다. 대책 중 앞세운 것은 단전ㆍ단수 등 위기 징후로 추정되는 정보를 기존 34종에서 올해 39종으로 늘리고, 내년 하반기까지 5종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수도·가스 요금을 연체하고 채무가 있다는 사실이 위기를 뒷받침할 수는 있으나, 단순한 정보만으로 다양한 형태의 빈곤을 모두 포착할 순 없다. 전문가나 사회단체가 발굴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사회보장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물론 당사자가 복지 혜택을 누리기 위해 직접 서비스를 신청해야 하는 ‘신청주의’의 한계를 벗어나 위기에 처한 국민을 먼저 찾아 나선다는 점에서 ‘발굴’은 중요하다. 다만 위기에 처한 사람이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신속하게 발견하려면 발굴할 사람이 충분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업무가 과중한 지방자치단체 복지담당 공무원이 일일이 주민 집을 방문해 그들의 위기 상황을 파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장에선 “발굴해야 하는 위기가구 대상자는 증가하는데 전담 인력 자체를 늘리지 않고 기존 인력을 복지 업무 쪽에 재배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복지부는 이번 대책에서 지자체 복지 인력을 합리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내년 상반기에 마련하겠다고만 밝혔다. 결국 사람을 살리는 건 사람의 몫이다. 지자체가 통반장, 지역 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우체국 집배원, 편의점 종사자 등에게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라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컴퓨터가 살피지 못하는 사정을 사람은 파악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내 이웃을 살리겠다’는 선한 의지와 사명감을 지닌 사람이 많아야 가능한 일이다. 또 위기에 처한 사람을 발견했을 때 이들을 즉각적으로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복지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겨울은 우리가 어떻게든 주변인의 삶에 접촉해야 하는 때다. 누군가에게는 잔인한 이 겨울, 위기에 처했을 때 내 이웃에, 내가 사는 사회에 도움을 청하면 된다는 믿음이 생기려면 말이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양귀비/이현 · 잎이 쓰다/손택수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양귀비/이현 · 잎이 쓰다/손택수

    노랑, 빨강, 파랑 삼원색으로 강렬하게 풍경과 사람, 사물을 표현. 12월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지구와사람 갤러리홀. 잎이 쓰다/손택수 잡초인 줄 알았더니 어수리 잎이 쓰다 우리면 깊은 맛이 난다 쓴다는 게 쓴 잎을 우리는 일 같구나 쓴 잎에서 단맛을 찾는 일 같구나 누구에겐 그저 쓴 잎에 지나지 않겠지만 잎의 씀을 쓰디씀을 명상하는 일 같구나 뜯은 자리마다 후끈한 풀내 진물이 올라온다 깨진 무릎에 풀을 짓이겨 상처를 싸매 주던 금례 누나 생각도 난다 상처에 잎을 맞춰 주던 잎이 내 몸 어디에는 아직 남아 있어서 쓴다 이미 쓴 잎을 써버린 잎을 잎, 나뭇잎, 잎사귀, 그리고 또 같은 발음의 다른 이름 입. 굳이 따지자면 식물의 입은 잎이어서 잎에 말이 있고 표정이 있고 또 다른 입으로도 가서 입맞춤이 된다. 입을 버리면 가을이 된다. 침묵의 계절을 맞아 잎은, 입은 허공을 내려온다. 어느 날 무심히 길가에서 손에 닿는 잎을 하나 따 입에 넣었더니(유아기의 아기들이 다 그렇듯이) 쓰디쓰다. 그런데 뒷맛으로 모르던 어떤 깊은 단맛이 남았으니 아, 이게 우리네 글 농업 종사자의 쓰는 일과 닮았다. ‘진물이 올라오는’ 상처를 우려내면 먹을 만한 것이, 아니 약이 될 만한 것이 된다. 한번 난 상처는 아물어 없어지지 않고 생의 안을 떠돈다. 그것이 우려지면 시도 되고 사랑도 되는 거라고 이 시는 잎처럼 말한다. 장석남 시인
  • 전남개발공사,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근린생활시설용지 등 공급

    전남개발공사,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근린생활시설용지 등 공급

    전남개발공사가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택지개발사업지구에 있는 토지 88필지를 12월 1일부터 일반 수요자를 대상으로 경쟁입찰과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 공급대상 토지는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내 근린생활시설용지 40필지와 단독주택용지 41필지, 주차장 용지 7필지 등이다. 입찰은 오는 12일부터 3일간 온비드 입찰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며 개찰은 오는 15일, 계약체결은 오는 19일부터 3일간 진행될 에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근린생활시설용지는 오룡지구 마지막 남은 물량으로 남창천과 수변공원을 마주하는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고 4~5층 높이로 제1?2종 근린생활시설과 유치원, 의료시설, 판매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남창천의 조망과 인접한 학군 등 도보생활권이 가능한 단독주택용지는 주거전용으로 2층 이하 2세대까지 주거가 가능하며 주차장 용지는 저층부에 건축연면적의 30% 미만으로 1?2종 근생 및 운동시설 등이 가능하다. 공고일 기준 만 19세 이상인 개인 또는 법인인 일반 실수요자이면 신청 가능하고 대금 납부 조건은 2년 분할 납부이며, 계약금 10%를 납부하고 90%는 4회에 걸쳐 6개월 간격으로 납부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개발공사 홈페이지 또는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전남개발공사 분양 보상처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2014년 4월 착공하여 현재 3,080세대가 입주해 도청 이전 신도시의 면모를 갖춘, 남악신도시 오룡지구는 설계 단계부터 도로를 건너지 않는 도보 체계를 조성,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시와 함께 사계절 수목을 식재한 녹지공간을 특화해 친환경 생태도시를 구현했다.
  • 동해시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동해시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겨울철 미세먼지 집중 관리해 도심의 청정환경 유지 나섭니다.” 강원 동해시가 시민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동해시는 지역의 미세먼지 중점관리구역인 동해항과 주변도로 관리를 위해 이달부터 동해지방해양수산청과 관련업체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이와 함께 대형 사업장과 주요 건설공사장에 대한 지도 및 불법소각 단속, 다중이용시설 점검 등을 병행 실시한다. 특히 내년에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과 관련, 도심 외곽지역 경계지점 1개소에 폐쇄회로(CC)TV 1대를 설치해 5등급 차량 단속을 위한 집중 모니터링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운 동해시 환경과장은 “겨울철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빈번한 시기인 만큼 지속적인 대기질 모니터링과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병행하겠다”며 “아울러 도심 전반의 대기질 개선은 물론 청정 동해시의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 생산 30개월 만에 최대 급락… 전망은 더 어두워

    생산 30개월 만에 최대 급락… 전망은 더 어두워

    지난 10월 생산이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기 회복을 이끌던 소비도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4(2015년=100)로 9월보다 1.5% 줄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4월(-1.8%)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다. 생산은 7월(-0.2%), 8월(-0.1%), 9월(-0.4%)에 이어 네 달 연속 감소했는데 이 역시 2020년 1~5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10월 생산 감소는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부진하고 서비스업 또한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광공업 생산은 10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년 만에 하락한 타격을 받아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이 중 반도체는 0.9% 상승했으나 자동차(-7.3%), 기계장비(-7.9%)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0.8% 줄었다. 주식 거래 축소로 금융·보험이 1.4% 줄고 수출입·주택거래 부진으로 운수창고와 부동산도 각각 1.5%, 3.8% 감소한 탓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 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20.4로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소비는 3월(-0.7%)부터 7월(-0.4%)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8월(4.4%) 반등했지만 9월(-1.9%)과 10월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평년과 달리 따뜻한 날씨로 의복 판매가 줄고 9월 급증한 승용차 판매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보합(0.0%)이어서 그나마 생산, 소비, 투자가 동시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는 피했다. 건설 투자를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3.8%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과 동일했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0.1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고물가·고금리 현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 이태원 참사의 여파 등 악재가 산재해 향후 경기 전망이 더 어둡다는 점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대외 이슈를 중심으로 하방 요인이 많아 수출 제조업 둔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내수가 회복 흐름을 유지해 내느냐가 관건인데, 물가가 아직 높은 수준이고 금리도 오르는 만큼 경기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 김완선도 13년간 ‘정산 0원’이었다

    김완선도 13년간 ‘정산 0원’이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간의 음원 수익 정산 문제를 놓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과거 가수 김완석 역시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이모에게 13년간 수익금을 단 한 푼도 정산받지 못한 사연이 30일 전해졌다. 김완선은 1986년 데뷔 이후 1998년까지 13년간 정산을 단 1원도 받지 못했다. 김완선은 당시 한 달 평균 10억원, 매년 10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익금의 행방은 전혀 몰랐다. 김완선은 과거 한 방송에서 “나는 10대 후반에 데뷔해 돈에 대해 잘 몰랐고,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완선이 번 돈은 모두 이모부의 빚을 갚는데 쓰였다고 한다. 그는 성인이 돼서야 정산이 잘못된 것을 인지했고, 결국 이모와 결별했다. 홍종선 대중문화 전문기자는 “이모도 사계절을 옷 두 벌로 버텼고, 아파도 병원을 안 갔을 만큼 돈을 아꼈다. 돈은 모두 이모부의 사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모부는 사업 실패로 전 재산 14억원을 탕진하고도 빚이 남았다. 김완선의 돈도 모두 이모부의 빚을 갚는 데 쓰였다”고 덧붙였다. 김완선은 이모와 결별하고 오히려 승승장구 했지만, 이모가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돌연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루이비통 매장서 감자탕 먹는 VVVIP”…권진영 ‘법카 플렉스’ 이날 이승기와 정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연예기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가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 용도로 유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권 대표가 2016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6년간 후크 법인카드를 사용해 약 28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권 대표는 법인카드 덕분에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VVVIP가 됐다. 권 대표는 2020~2022년 사이 루이비통 청담동 매장에서만 2억 7000만원을 결제했다.이 매체는 “루이비통의 VVVIP인 권 대표가 루이비통 청담동 매장 3층 VIP 라운지에서 감자탕과 자장면까지 주문해 먹을 수 있는 권력까지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6년간 명품 구매에 대략 18억원 정도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권 대표는 7년 넘게 호텔 숙박비로 2억원 넘게 썼고, 권 대표 어머니는 법인카드를 마트, 병원, 주유소, 식당, 미용실, 세탁소 등에서 결제하며 1억 300만원을 사용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소속 연예인인 이승기의 법인카드 한도는 200만원이었다. 심지어 권 대표는 이승기의 식사 비용을 개인카드로 결제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편 권 대표는 해당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제가 25년을 다해 만든 회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게도 그리고 지금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다만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언급은 사과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 고농도 미세먼지 빈번한 겨울철… 마포구, 대기질 집중 관리 나선다

    고농도 미세먼지 빈번한 겨울철… 마포구, 대기질 집중 관리 나선다

    서울 마포구가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주민 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 계절 관리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수송·난방·사업장·노출 저감 등 4개 분야에서 14개 과제를 추진해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줄인다. 먼저 구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자체 점검반을 편성해 매연 과대 배출 차량과 공회전 차량을 단속한다. 또 주민들이 배출가스를 줄이는 활동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승용차 마일리지 회원을 대상으로 일정 주행거리(1960㎞) 이하로 차량을 운행하면 특별 포인트를 지급한다. 구는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확대하고자 보일러 교체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 내 대형 건물 20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적정 난방 온도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또 재래시장, 공원, 상가 등 다중 이용 시설이 밀집한 도로를 ‘미세먼지 중점관리도로’로 지정해 노면 청소와 물청소 횟수를 늘린다. 어린이집, 청소년 시설, 지하철역 등 32곳의 환기 설비 가동 여부를 점검하는 등 실내 공기 질 관리도 강화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공기 질을 개선하고 동시에 구민들의 건강관리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어린 뽕나무 가지가 코로나 감염 예방에 특효

    어린 뽕나무 가지가 코로나 감염 예방에 특효

    코 끝이 시리도록 차가운 바람이 불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함께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천연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성분을 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연구팀은 한약재로 쓰이던 뽕나무 어린 가지인 상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발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영양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와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과학 국제저널’에 각각 실렸다. 또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상품화를 위해 민간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렘데시비르, 몰누피라바르, 팍스로비드처럼 소분자 형태의 바이러스 RNA 복제 억제제와 항체 같은 거대 분자 기반 바이러스 세포 침투 억제제가 있다. 문제는 렘데시비르, 팍스로비드는 이미 내성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등장했고 항체치료제는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연구팀은 한의학에서 오랜 동안 약리적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상지에 주목했다. 상지는 뽕나무의 어린 가지이다. 뽕나무는 열매, 잎, 뿌리, 가지 모두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상지에서 추출한 ‘멀베로퓨란 G’(mulberrofuran G)와 ‘쿠와논 C’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초기 단계에 인간 숙주세포로 침투과정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멀베로퓨란 G와 쿠와논 C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ACE2 수용체에 강하게 결합돼 두 단백질이 만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실제로 세포실험을 통해 유사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실제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투해 들어가는 것을 막아 코로나19 감염 초기단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를 이끈 최장기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RNA를 유전물질로 갖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도 쉽게 발생하고 약제 내성을 갖기도 쉽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상지 추출물을 기존 RNA 복제 억제 치료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치료율을 높이고 내성 바이러스 출현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유랑하는 지인에게/작가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유랑하는 지인에게/작가

    나에게는 유랑하는 지인이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고향이고 심장이 좋지 않아 비행기 대신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경유해 한국에 왔다. 내가 다니는 선원에 잠시 머물렀는데 도서관에서 마주쳐 그를 좀더 알게 됐다. 복잡한 한국어가 필요한 일에 그는 종종 도움을 요청해 왔다. 다친 길고양이의 안부를 알기 위해 동물보호센터까지 왕복 4시간 거리를 동행한 적도 있었다. 고양이의 안전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단지 그가 고양이에 관해서만 무언가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의 입에서 다소 무질서하게 나오는 한국어를 집중해서 듣다 보면 안타까울 정도로 순수한 지점을 보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남루한 옷차림과 코를 자주 푸는 습관 때문에 그가 매우 겸손하고 섬세하며 선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관심이 없거나 오히려 괴팍한 외국인 정도로 알고 있어 고초를 많이 당했다. 그는 외국인 커뮤니티 잡지에 한국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었다. 불필요한 내용이라는 이유로 한국인 편집자가 그의 글 한 단락을 삭제한 적이 있었다. 그 한 단락은 그에게는 중요한 내용이었고 그는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설명을 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었다. 그의 요청으로 전화를 했지만 편집자는 새겨듣는 눈치가 아니었다. 그 단락을 그대로 싣기까지 그가 겪은 우여곡절을 지켜보았다. 그는 머무는 동안이라도 한국사회에 적응하기보다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려고 애쓰는 사람이었다. 그가 꾸준하게 관심을 가졌던 것은 도자기였다. 일본 어느 현에서 열린 한국도자기 유물 전시회를 보기 위해 출국했다가 당분간 한국에 가지 못할 것 같다는 메일을 받았다. 어쩌다 보니 그의 짐을 맡게 됐다. 짐이라고는 한자와 일본어가 빼곡하게 적힌 노트와 책 몇 권, 낡은 옷 몇 점이 다였다.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몇 벌 되지 않는 옷 중 한 벌을 보내 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그의 부탁대로 최소한의 옷에 쌀과자와 메밀차를 넣어 보냈다. 얼마 뒤 동영상 메일이 왔다. 소포를 보낸 주소지인 후쿠오카의 어느 사찰에서 찍은 영상인 것 같았다. 간단한 안부에 이어 그는 며칠 전 규슈 신칸센 기차역에서 있었던 일을 한국말로 천천히 전해 주었다. 어머니 같은 한 여자가, 아들 같은 한 어린 남자의 입에, 먹을 것을 넣어 주는 장면을 보았는데, 한국 사람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잠시 뒤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니 정말로 한국 사람이었다며 신기한 듯 웃었다. 숙소의 일본인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한 여자라는 그의 표현을 이내 알아듣고 한국말로 아, 어머니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기차역의 풍경을 스케치하듯 전해 주었는데 영상이 끝날 때 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낮은 자세로 돌아다니며 겪었던 고초를 그곳에서는 겪지 않는 것 같아 보여서였다.
  • 권익현 부안군수, 농협중앙회 지역농업발전선도인상 수상

    권익현 부안군수, 농협중앙회 지역농업발전선도인상 수상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가 농민 실익 증진과 농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군 군수는 29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지역농업 구조 개선, 농산물 생산·유통 경쟁력 강화, 농가소득 증대 등에 이바지한 공직자에게 주어지는 지역농업발전선도인상을 수상했다. 권 군수는 지난 2018년 7월 민선7기와 현재 제8대 재선군수로 재임하면서 민·관이 협력해 지역농업 발전과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부안형 푸드플랜 수립을 통해 생산부터 판매, 소비까지 지역내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해 올해 1년을 맞은 부안로컬푸드직매장 ‘텃밭할매’의 경우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괄목한 성장을 이뤄냈다. 부안군은 오는 2025년까지 월소득 150만원 이상 1000농가 육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 농촌인력 안정화를 위해 베트남과 계절근로자 도입 MOU 체결과 농촌인력중개센터 확대 운영, 농작물 재해보험 농가부담율 제로화 추진, 축산물 공동브랜드 ‘참풍부안’ 육성, 구제역·AI 등 가축전염병 철통 방역체계 구축 등 농업인 실익 증진을 위한 농촌지원사업을 전개했다. 권익현 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와 45년 만의 쌀값 최대하락 등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농촌을 지키겠다는 농업인들의 열정과 1000여명 공직자의 노력이 조화돼 받은 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군민과 소통하는 행복군정으로 지역농업 발전과 농업인 소득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북 진안에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 추진

    전북 진안에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 추진

    전북 진안군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시설이 건립된다. 진안군은 29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업인근로자 기숙사 실시설계용역 진행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내년까지 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해 진안읍 군상리 241번지(607㎡) 일대에 지상 2층, 연면적 578.12㎡ 규모의 40~50명 수용 가능한 기숙시설을 건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설계 용역사를 비롯한 전기, 소방, 건축 등의 감독공무원과 농민회, 진안조공, 외국인계절근로자 사업주 등이 참석해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지원사업 추진 방향과 일정 등을 공유했다. 군은 회의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참고하고, 타지역 우수사례 탐방과 숙소 입주대상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의견을 종합해 올해 12월 중간보고를 거쳐 2023년 1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같은해 10월에 기숙사를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농촌고령화 등으로 노동력이 절대 필요한 상황에서 외국인계절근로자 도입은 필수 과제”라며 “기숙사가 완공되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거주 여건 개선으로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안정적인 고용인력 확보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람처럼 사라지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바람’처럼 살아지다

    바람처럼 사라지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바람’처럼 살아지다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언니와 한국에서 농사일을 같이하며 함께 지낼 수 있어 좋습니다.” 경남 합천군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베트남 결혼이민자 A씨는 28일 “베트남에서 계절 근로자로 지난달 한국에 온 언니와 함께 농사일을 하다 보면 힘든 것도 잊는다”며 “내년에도 가족을 계절 근로자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혼이민자의 가족이나 친인척을 외국인 계절 근로자로 함께 초청하는 방식이 심각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혼이민자의 외로움을 덜 뿐만 아니라 계절 근로자로 들어왔다가 잠적하는 문제도 다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농촌의 부족한 인력을 공급하는 방안으로 농어업 분야에 외국인을 최장 5개월까지 단기간 고용할 수 있는 계절 근로자 고용제도를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한 농가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최대 9명까지 고용할 수 있다. 고용 농가는 숙소를 제공해야 하며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고 산재보험에도 가입해야 한다. 우리 지자체가 동남아 각국의 지자체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아무 검증도 없이 무작정 데려온 근로자들이 잠적해 불법체류자가 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자 지자체와 농가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로 결혼이민자의 가족·친척을 선호하는 추세다. 전북 고창군이 네팔 지자체와 MOU를 맺고 올해 입국시킨 네팔 국적 계절 근로자 215명 가운데 188명이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사라졌다. 이에 고창군은 올해 50명이었던 결혼이민자의 가족·친척 계절 근로자를 내년 상반기에는 200여명으로 대폭 늘려 법무부에 신청했다. 경남 하동군은 농가 수요조사를 거쳐 최근 법무부에 내년 상반기 외국인 계절 근로자로 결혼이민자 가족·친척 218명(80농가)을 신청했다. 올해 하반기에 데려온 22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하동군은 하동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316명을 대상으로 본국에 거주하는 가족과 4촌 이내 친척 가운데 계절 근로자로 일하기를 원하는 218명을 확보했다. 함양군도 지역농가 수요조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결혼이민자 가족·친척 146명을 38개 농가에 배정하는 방안을 법무부에 신청했다. 함양군은 올해 상반기에 키르기스스탄 및 베트남 지자체와 MOU를 맺고 도입한 계절 근로자 62명 가운데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사라진 이탈자가 3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자 내년에는 지자체 간 MOU를 통한 계절 근로자는 신청하지 않았다. 농촌 지자체 농가인력담당 관계자들은 “결혼이민자의 가족은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성실하게 일하고 이탈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 이들을 고용한 농가에서도 만족스러워한다”고 말했다.
  • 고성군 보랏빛 힐링명소 라벤더 타운 조성한다

    고성군 보랏빛 힐링명소 라벤더 타운 조성한다

    “라벤더 타운 조성사업으로 고성을 다시 찾고 싶은 사계절 아름다운 관광 명소로 가꾸겠습니다.” 강원도 고성군이 보랏빛 힐링명소 고성 라벤더 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고성군은 28일 간성읍 라벤더 타운 조성사업이 2023년 특수상황지역개발 신규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내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총 사업비 28억원을 들여 타운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산책로 설치와 백두대간 생태전시관 리모델링 용역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백두대간 생태전시관 리모델링 공사, 사계절 화훼단지 및 공원 등 실시설계 용역, 가로수 식재 및 라벤더 터널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주차장, 화장실, 공원 등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사업 마지막 해인 2026년에는 사계절 화훼단지 조성 및 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지난 24일 간성읍 어천3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라벤더 축제와 연계한 자연 친화적인 사계절 화훼단지 조성, 편의·기반시설 확충, 체험시설 및 소득지원시설 조성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군은 이날 제시된 의견 가운데 라벤더 축제 때 관광객 안전을 위한 보행로 설치와 화훼단지 조성 때 유지관리가 수월한 수종 선택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해 반영할 계획이다. 고성 라벤더 식재는 2006년 처음 라벤더 식재를 시작하면서 어천3리 라벤더 단지가 조성됐다. 이후 2017년부터 라벤더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해마다 5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라벤더 타운 조성사업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사계절 아름다운 지역의 명소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주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330억’ CEO 홍진경 평창동집 “기생충 집”

    ‘330억’ CEO 홍진경 평창동집 “기생충 집”

    방송인 홍진경의 평창동 저택이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KBS 2TV ‘홍김동전’에서는 홍진경이 호스트가 돼 출연진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홍진경의 집은 고급 리조트를 방불케 했다. 넓은 정원과 거실, 심지어 히노끼 탕까지 있었다. 주우재는 이런 홍진경에게 “엄마”라고 부르며 친한 척을 했고, 조세호는 “우리집은 제작진이 들어오니 협소했는데, 여긴 전혀..”라며 감탄했다. 평창동 뷰가 감탄을 자아내는 넓은 정원을 본 주우재가 “계절마다 달라지겠네요?”라고 하자, 홍진경은 “눈 오는 날 너무 예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주우재는 “여기 ‘기생충’ 집이네”, “매일 매일이 리조트에 있는 느낌이겠다”라 거듭 감탄했고, 김숙은 “진경아, 친하게 지내자”라고 사심을 드러냈다.
  • [길섶에서] 30분 걷기/황성기 논설고문

    [길섶에서] 30분 걷기/황성기 논설고문

    지난여름부터 하루 30분 걷기가 일상에 하나 추가됐다. 운동 중에 뛰기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소리들을 무시하지 못하고 지냈다. 그러다 단 10분 뛰기가 힘들어지면서 걷기로 대체했다. 걷기의 세계에 들어와서는 발걸음을 옮기는 지상 혹은 지하의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 지하철을 많이 타다 보니 계절마다의 여러 풍광들을 놓치고 지냈다. 뒤늦게나마 걷기가 중요한 일과가 되면서 지금까지 몰랐던 간판들이 또렷이 보이고, 나무와 빌딩, 그리고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30분 걷기에서 더 욕심을 내어 주말이면 시간을 연장도 하는데 그렇게 장시간을 걷다 보면 하루 세 끼 고프지도 않던 배가 출출해지고, 잠이 잘 오며, 건강에도 좋을 것이란 생각에 점점 재미를 붙여 간다. 얼마 전에는 평일인데도 무려 6㎞를 걷는 ‘모험’을 해봤다. 히포크라테스가 그랬다던데, “걸으면 머리가 가벼워진다”고. 머리는 가벼워졌지만 발바닥이 꽤 아프고 무겁다. 욕심은 여기까지.
  • 프레임이 된 건물… 스스로 자연이 된다[건축 오디세이]

    프레임이 된 건물… 스스로 자연이 된다[건축 오디세이]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턱에 선 날, 세월의 무상함에 가슴이 절절하다. 고요한 장소를 찾아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낙엽을 밟고 싶은 마음으로 발길을 떼어 본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과 면목동, 경기 구리시에 걸쳐 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장소다. 예전 모두가 혐오스럽게 여겼던 망우리 공동묘지는 이제 울창한 숲과 유명 인사들의 묘, 멋진 전망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일제가 1933년 조성한 망우리 묘지는 40년이 지난 뒤 분묘가 가득 차 1973년 5월 매장이 금지됐다. 방정환, 오세창, 한용운, 조봉암, 지석영, 박인환, 이중섭, 계용묵 등 근현대사의 인물들이 잠들어 있는 역사적 장소라는 의미를 살려 1992년부터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했다. 근현대 인문학의 역사를 떠올리는 기억의 장소로 부각시켜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고 2016년엔 망우리 인문학길을 조성하는 등 기피시설의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4월 공원 초입에 들어선 중랑망우공간은 수려한 자연경관이 있는 인문적 자연공원으로의 변신 작업에 마침표를 찍은 건축물이다. 건축가 정재헌(경희대 건축학부 교수·모노건축사사무소)이 설계한 중랑망우공간은 묘지공원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는 초입의 완만한 능선에 입지하고 있다. 연면적 1247.25㎡의 2층 규모 건축물은 능선을 따라 남북 방향으로 길게 자리잡고 있다. 건물의 길이는 120m, 폭이 18m. 현상설계에서 주어진 대지를 온전히 사용해 지었다. 주차장과 관리동을 통합한 웰컴센터는 건물이라기보다는 좁고 긴 길이다. 120m의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다양한 공간과 풍성한 자연을 경험한다.●길이 120m… 다양한 공간 ·자연 조우 좁고 긴 직선적인 건축물이 어떻게 능선을 타고 도로의 경사면에 들어섰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길을 건넜다. 그런데 길을 건너 바라봐도 건물의 입면이라고 할 만한 것은 잘 보이지 않는다. 정 교수는 “이 건물은 존재감이 없고 풍경이 건물의 입면을 구성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건물이지만 입면이랄 것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복도와 회랑이 건물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회랑 사이, 계단실과 수 공간 사이는 그저 비어 있다. 빈 공간을 통해 보이는 것은 자연 풍경이다. 주변의 경관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여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는 전통적인 조경기법처럼 기둥 사이로 풍경을 담았다. 기둥 사이에 자연을 그대로 들여놓은 것을 정 교수는 “풍경을 프레임해 준다”고 표현했다. 건물은 막힘이 없고 자연과 사람은 그 사이를 넘나든다. 의도적으로 건물을 지은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 건물이 들어서 건물 스스로 자연이 된다. “망우리공원의 역사적 의미나 기억을 떠올리기보다는 현재의 삶과 미래의 의미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묘지의 이미지를 벗고 자연과 공원의 풍성함이 드러나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건축은 단지 자연에 놓인 상자이며, 자연을 경험하는 프레임으로서 위치하며, 드러나기보다는 풍경 속에 숨어 있도록 했습니다. 빛과 색을 뿜기보다는 자연을 흡수하고 끌어들여 원래 그곳에 있던 것처럼 익숙한 풍경이 되도록 했습니다.”●드러나기보다 풍경에 숨는 건물로 서울시와 중랑구에서는 인문학 역사공원의 이미지를 보여 주는 기념비적인 건물을 원했지만 오히려 정 교수는 건물로 읽히지 않고 존재감 없이 자연 속에 녹아드는 건물로 디자인했다. 또한 ‘망우’(忘憂)의 원래 뜻을 살리는 공간이 되고자 했다. ‘망우’는 논어 ‘술이’(述而) 편에 나오는 낙이망우(樂以忘憂)에서 따온 것으로 ‘(도를) 즐김으로써 근심을 잊는다’는 뜻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공동묘지를 네거티브하게 받아들이지만 서양에서는 죽음을 삶의 연장선으로 보고 묘지를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현재의 공간으로 인식합니다. 슬퍼하고 애통해하는 마음이 위로받는 행복한 공간,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장소로서 ‘행복의 묘지’를 추구하고 싶었습니다.” 정 교수는 “망우공원의 웰컴센터가 행복한 기억과 따뜻한 감동이 있는 명랑한 안식처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지만 주어진 지형 조건이 까다롭고 공원 심의를 통과하기가 힘들어 설계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높이 차이가 있는 능선인 데다 기댈 데도 없는 좁고 긴 지형에 건물을 짓는 프로그램을 풀어내는 데 적잖은 시간을 들였다. 원래의 배치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을 시작하다 보니 아무래도 잘 풀리지 않아 현장을 몇 차례 왔다 갔다 하면서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던 어느 날 건물과 주차장의 배치를 바꿔서 스케치해 봤더니 그제서야 풀리기 시작했다.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던 능선의 높은 곳에 건물을 짓기로 하고 지형 조사를 해 보니 그곳이 기존에 관리동이 있던 자리보다 훨씬 좋은 자리였어요. 그다음엔 건물의 주차장을 어떻게 가릴지를 두고도 한참을 고민했습니다.”능선에 위치한 건물의 배치는 독특하다.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도로보다 높은 왼쪽(북서부)에 건축물의 주된 매스를 배치했고 주차장은 도로보다 낮은 남동부에 배치했다. 건물 사이에 계단실의 역할을 하는 높은 벽을 만들어 주차장이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도록 했다. 건물 1층은 무채색의 콘크리트 기둥으로 처리해 회랑의 효과를 냈다. 건물 2층에는 120m 길이의 긴 테라스 겸 복도를 만들어 오른쪽(남동부) 끝부분이 도로와 만나도록 했다. 공원을 향하는 사람들이 올라오는 길에 건축물의 단아한 첫인상이 드러나게 하고, 공원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건물의 복도를 따라 걸어와 산책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동선을 만들었다. 길은 땅에서 하늘로 이어지고 자연을 넘어 도시를 발견하게 한다. 정 교수는 “원래 이곳은 주차장과 관리사무실 외에는 자연뿐이었다”면서 “새로운 건물 또한 사람들이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신발을 신고 실내에 들어갔다가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진입이 자연스럽고 실내 공간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길을 건너 건물에 들어선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회랑 사이로 들어간다. 원래 이곳이 추모공원인 것을 잊지 않으려는 듯 무채색의 회랑은 경쾌한 동시에 그리스 신전의 회랑처럼 경건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회랑 기둥의 그림자가 차폐벽에 어른거리면서 공간의 표정으로 드러난다. 잔잔하게 물이 담긴 수반에 하늘이 비친다. 주 건물의 1층은 카페 등 휴식공간이다. 건물 뒤편으로 우거진 숲과 고요하게 늘어선 회랑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경건함을 더한다. 여름엔 그늘진 야외 공간이 휴식의 장소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삶 되돌아보는 시간 가졌으면” 주차장과의 경계에 설치된 콘크리트 계단을 오르다가 고개를 들어 보니 콘크리트 사이로 네모난 하늘이 보인다. 2층의 직선형 테라스는 북측 묘지 공간으로 이어진다. 이 계단 구조는 주차장의 차폐와 층간을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 묘지와 하늘을 직감적으로 연결하면서 경건한 사유를 유도하는 장치로도 작동한다. 2층에는 사무실과 전시실이 있지만 주된 역할은 전망대로서의 기능이다. 120m 길이의 테라스에서는 주변 풍경과의 다양한 조우를 경험할 수 있다. 가깝게는 망우산과 묘지 사이로 난 산책로가 보이고 멀리는 남산뿐 아니라 인왕산, 북한산, 수락산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실루엣을 볼 수 있다.정 교수는 “1층에서는 기둥 사이를 투과하는 마이크로한 풍경을 볼 수 있고, 2층에서는 길다란 테라스가 전망대의 역할을 해 가까이는 망우산의 능선을 보고 멀리는 남산부터 불암산까지 바라볼 수 있다”면서 “건물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고 산책의 연장으로 여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물은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듯하다. 언뜻 단조로워 보이지만 동선과 높이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시선의 방향이 달라질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나무를 보면 어떤 잎들은 봄날에 떨어지고 어떤 잎들은 노랗게 색이 변한 뒤에도 그대로 매달려 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을 이어 가는 것을 보면 삶과 죽음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곳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함혜리 칼럼니스트
  • 누구의 ‘겨울나그네’ 들을까… 찬바람과 함께 찾아온 슈베르트의 음악

    누구의 ‘겨울나그네’ 들을까… 찬바람과 함께 찾아온 슈베르트의 음악

    찬바람이 겨울을 알리는 계절,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가 서로 다른 목소리로 다채롭게 찾아온다. 바리톤 이응광은 오는 12월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이응광의 모놀로그 겨울나그네’로 슈베르트 가곡의 정수를 선사한다.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가 생을 마치기 1년 전 써내려 간 작품으로 작곡가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토해 낸 자기 고백이다. 작품을 관통하는 정서가 겨울의 처량함과 닮아 있다. 이응광은 “작품의 마지막 곡에서 거리의 악사에게 동행을 제안하는 화자처럼 삶의 고통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음악으로 손을 내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슈베르트의 처연한 발걸음에 동행해 준 관객들에게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같은 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성악가 손혜수, 양준모의 ‘슈베르트와 겨울나그네’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피아노와 챔버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연주와 가수들의 연기를 더해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한 편의 뮤직 드라마(음악극)로 재창조했다. 총 11곡을 선보인다. 다음날인 3일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3년 만의 내한 공연을 갖는 이안 보스트리지가 ‘겨울 나그네’ 전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무대에는 그의 정밀한 미성과 청아한 음색을 가장 잘 표현하도록 이끄는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가 함께 오른다.
  • 화천 파크골프장 ‘나이스샷’…인기 비결은

    화천 파크골프장 ‘나이스샷’…인기 비결은

    강원 화천이 국내 파크골프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6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차례로 문을 연 하남면 거례리 산천어파크골프장 제1·2구장, 용암리 파크골프장 등 3개 파크골프장을 찾은 누적 이용객은 지난 10월 기준 13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15개월 동안 매월 평균 8800명이 이용한 셈이다. 특히 이용객 중 절반에 가까운 6만 5000명은 외지인으로 수도권은 물론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제주도까지 전국의 동호인이 다녀갔다. 이처럼 화천 파크골프장이 인기를 끄는 건 저렴한 비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다. 18홀을 도는 데 드는 비용은 그린피 5000원뿐이다. 30만원 안팎인 회원제 골프장과 비교하면 최대 60분의 1 수준이다. 게다가 화천지역 모텔, 펜션, 민박 등에서 숙박하면 18홀을 무료로 라운딩할 수 있다. 장비 대여서비스가 있어 비싼 장비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조명시설이 설치돼 야간에도 라운딩이 가능하다. 북한강 수변에 위치해 풍광이 뛰어난 점도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화천군 관계자는 “파크골프는 간단한 장비와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최근 개장한 백암산 케이블카와 파로호 유람선 등 신규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도 개발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3개 파크골프장은 각각 18홀로 이뤄져 모두 합치면 총 54홀에 이르는데다 전국파크골프협회로부터 코스 공인인증도 받아 전국단위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 화천군은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대규모 대회를 잇달아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8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치러지는 2022 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을 통해 화천을 찾는 인원은 선수와 가족, 운영진 등 총 2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앞선 7월 열린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에는 3000명이 넘게 찾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파크골프는 화천의 관광산업을 사계절 산업으로 바꾸고 있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점해 지역의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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