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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금융그룹, 경남도에 장학금 100억 기탁

    BNK금융그룹, 경남도에 장학금 100억 기탁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등의 금융 관련 계열사를 둔 BNK금융그룹이 10일 경남도에 장학기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BNK금융그룹은 이날 경남도지사실에서 홍준표 지사와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기금 기탁 협약식을 갖고 올해부터 3년에 걸쳐 모두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도에 맡기기로 했다. BNK금융그룹은 올해 안에 40억원을 전달하고 내년과 2017년에 각각 30억원을 기탁하기로 약속했다. 경남도는 BNK금융그룹에서 기탁한 장학기금을 경남도장학회 기금으로 적립해 저소득층 대학생 입학·등록금 지원에 쓸 예정이다. 도는 내년부터 도내 저소득층 자녀 가운데 대학에 입학하는 성적 우수 학생 70여명을 뽑아 1인당 입학 및 등록금으로 30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기업 등에서 지원하는 귀중한 장학기금이 서민 자녀들에게 희망을 주고 계층을 이동하는 사다리가 되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기탁하는 장학기금이 형편이 어려워 마음 놓고 공부를 할 수 없는 서민 자녀들의 교육 지원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무슨 뜻인지 봤더니..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무슨 뜻인지 봤더니..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다시 한 번 대(對) 국민 사과를 하면서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 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호텔롯데의 일본계열사 지분을 축소하고 중장기적으로 롯데그룹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의 상장 시기와 관련해선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확답은 못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최근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기된 12개 L투자회사들(지분율 72.65%)이다. 롯데그룹의 성격과 관련해선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며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서 번 돈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한 한국회사다. 한국에서 번 돈은 지속적으로 한국에 투자해왔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또 지배구조개선 TFT를 출범하고 기업문화개선 위원회 설치 계획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한일 롯데의 핵심적 지배고리로 세간의 논란이 된 L투자회사에 대해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그 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부친(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사태로 급등한 반롯데 정서 완화 대책으로 “앞으로 좀 더 투명하게 경영을 하고 지배구조 간소화 등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사진 = 서울신문DB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오늘 대국민 사과 “순환출자 80% 연말까지 해소”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오늘 대국민 사과 “순환출자 80% 연말까지 해소”

    오늘 대국민 사과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오늘 대국민 사과 “순환출자 80% 연말까지 해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했다. 신 회장은 그러면서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겠다”면서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도록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롯데의 지배 고리로 논란이 되고 있는 L투자회사들에 대해서도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하며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그 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부친(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한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니고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왔다”고 해명했다. 호텔 롯데는 과거에서도 수차례 상장 논의가 진행됐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승인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호텔롯데의 지분 구성을 보면, 일본 L투자회사 12개사가 72.65%,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여서 사실상 일본계 회사다. 신 회장은 416개 달하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와 관련해서도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주회사 전환에 금융 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그룹 순수익의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 개발과 신규 채용 등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되지만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이밖에 그룹 내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는 한편 기업 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후속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 논란에 대해선 한국 기업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신 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상장 8개 계열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은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이 분야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이처럼 대국민 사과와 지배구조 개선 발표에 나선 것은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독단 경영과 일본풍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일면서 정부와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때문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이자 동시에 자신의 경영권을 더욱 공고히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기자회견 “롯데그룹은 한국기업” 대국민사과 [전문]

    신동빈 기자회견 “롯데그룹은 한국기업” 대국민사과 [전문]

    신동빈 기자회견 “롯데그룹은 한국기업” 대국민사과 신동빈 기자회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순환 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사과를 통해 롯데그룹은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한뒤 “순환 출자 중 80% 이상을 올해 연말까지 해소하고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약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 그룹 순익의 2~3년 규모로 연구 개발 등의 차질이 있겠지만 당면한 일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동빈 회장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 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습니다. 첫째,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비율을 축소할 겁니다. 주주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빠른 시일내에 시행하겠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 시킬 겁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롯데그룹순수익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 됩니다. 그러나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그룹 내에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시키겠습니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도 설치해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정책을 꾸준히 시행할 겁니다. 또한 사회공헌과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이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직접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하셨습니다. 현재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비해 직원수나 매출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우리나라 5대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소유구조가 분산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아버님께서 조국에서 평생 쌓아오신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입니다. 롯데호텔의 주요주주인 L투자회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비롯해 80개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 당시 돈으로도 막대한 투자자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를 포함한 다수의 일본 롯데 계열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은 오랜 기간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투자대상기업인 한국의 롯데호텔이 급격히 성장했고 2000년대 접어들어 투자기업인 일본 롯데제과 등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할했습니다. 이때 분할된 투자부문에서 남은 법인들이 오늘의 L투자회사입니다. 롯데호텔은 2005년이 되어서야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호텔을 포함한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일본롯데에 대한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합니다.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닙니다.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왔습니다. 저는 그 동안 롯데를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이 계열사를 경영하게 하고 사외이사를 확대해 왔습니다.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듣고,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해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 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과 주주, 협력업체와 정부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하고,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롯데도 이 분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사과 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세 번째 대국민사과 “그룹 지배구조 80% 이상 해소할 것”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세 번째 대국민사과 “그룹 지배구조 80% 이상 해소할 것”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세 번째 대국민사과 “그룹 지배구조 80% 이상 해소할 것”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했다. 신 회장은 그러면서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겠다”면서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도록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롯데의 지배 고리로 논란이 되고 있는 L투자회사들에 대해서도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하며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그 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부친(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한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니고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왔다”고 해명했다. 호텔 롯데는 과거에서도 수차례 상장 논의가 진행됐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승인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호텔롯데의 지분 구성을 보면, 일본 L투자회사 12개사가 72.65%,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여서 사실상 일본계 회사다. 신 회장은 416개 달하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와 관련해서도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주회사 전환에 금융 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그룹 순수익의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 개발과 신규 채용 등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되지만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이밖에 그룹 내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는 한편 기업 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후속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 논란에 대해선 한국 기업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신 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상장 8개 계열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은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이 분야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이처럼 대국민 사과와 지배구조 개선 발표에 나선 것은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독단 경영과 일본풍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일면서 정부와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때문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이자 동시에 자신의 경영권을 더욱 공고히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세 번째 대국민사과 “그룹 지배구조 80% 이상 해소”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세 번째 대국민사과 “그룹 지배구조 80% 이상 해소”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세 번째 대국민사과 “그룹 지배구조 80% 이상 해소”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했다. 신 회장은 그러면서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겠다”면서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도록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롯데의 지배 고리로 논란이 되고 있는 L투자회사들에 대해서도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하며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그 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부친(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한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니고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왔다”고 해명했다. 호텔 롯데는 과거에서도 수차례 상장 논의가 진행됐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승인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호텔롯데의 지분 구성을 보면, 일본 L투자회사 12개사가 72.65%,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여서 사실상 일본계 회사다. 신 회장은 416개 달하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와 관련해서도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주회사 전환에 금융 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그룹 순수익의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 개발과 신규 채용 등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되지만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이밖에 그룹 내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는 한편 기업 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후속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 논란에 대해선 한국 기업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신 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상장 8개 계열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은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이 분야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이처럼 대국민 사과와 지배구조 개선 발표에 나선 것은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독단 경영과 일본풍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일면서 정부와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때문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이자 동시에 자신의 경영권을 더욱 공고히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무슨 뜻인지 보니..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무슨 뜻인지 보니..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다시 한 번 대(對) 국민 사과를 하면서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 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호텔롯데의 일본계열사 지분을 축소하고 중장기적으로 롯데그룹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의 상장 시기와 관련해선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확답은 못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최근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기된 12개 L투자회사들(지분율 72.65%)이다. 신동빈 회장은 또 지배구조개선 TFT를 출범하고 기업문화개선 위원회 설치 계획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한일 롯데의 핵심적 지배고리로 세간의 논란이 된 L투자회사에 대해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그 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부친(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사태로 급등한 반롯데 정서 완화 대책으로 “앞으로 좀 더 투명하게 경영을 하고 지배구조 간소화 등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다시 한 번 대(對) 국민 사과를 하면서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 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호텔롯데의 일본계열사 지분을 축소하고 중장기적으로 롯데그룹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의 상장 시기와 관련해선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확답은 못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최근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기된 12개 L투자회사들(지분율 72.65%)이다. 롯데그룹의 성격과 관련해선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며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서 번 돈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한 한국회사다. 한국에서 번 돈은 지속적으로 한국에 투자해왔다”고 강조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랫폼 만들어 국가발전 동력 삼을 것”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랫폼 만들어 국가발전 동력 삼을 것”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힘을 모아 설립한 한국공학한림원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으나, 일반 국민에게는 생소한 학술연구 기관이다. 우리나라 공학 기술과 관련된 학술연구와 지원 사업, 인재 양성 등이 지금껏 914인(개)의 회원만을 주요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월 오영호 전 코트라 사장이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민에 한발 다가서려는 노력을 더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우리 산업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정부와 국회 등에 산업·공학계의 현실을 전하며 지원과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기술센터 15층 사무실에서 과거 산업자원부 제1차관도 지낸 오 회장을 만났다. →지난 6년 동안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코트라 사장을 거치며 수출·무역의 전문가로 지냈는데, 이젠 산업·공학의 리더로 변신한 것인가. -(웃음) 본래 공학도로서 통상산업부와 산업자원부에서 산업기술 과장과 국장을 지냈고, 그 분야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1995년 10월 공학한림원 설립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산업 정책을 다룬 30여년의 공직 경험으로 볼 때 한국 경제의 재도약은 공학을 중시하는 국가적 전략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산업계는 위기를 맞았다. →산업·공학계 현실을 말하기 전에 우선 수출·무역 일을 하며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미국의 경제 제재가 풀리기에 앞서 미얀마, 쿠바, 이란 등 3개국에서 우리가 현지 수출 시장을 선점하는 데 힘을 보탠 것을 손꼽을 수 있겠다. 어려운 처지에 놓였던 미얀마에 기업인 등 100여명을 이끌고 갔더니, 대통령이 직접 반겼고 장관 7명과 한자리에서 회의를 했다. 쿠바도 지난해까지 모두 네 차례 방문했는데, 산업박람회 개최 후 우리 드라마 3편의 방송을 조건으로 방송장비 등을 기증했다. 처음엔 한국이 미수교국이라 난색을 보이다가 결국 수락했는데, 이젠 주말에 드라마 ‘대장금’을 보느라 거리가 썰렁하다는 말을 들었다. 한류 열풍에 기여한 공로라며 ‘호세마르티상’도 받았다(웃음). 또 어렵게 이란에 갔더니 장관 등이 “곧 미국 제재가 풀릴 것인데, 그때 몰려오면 뭐 하냐. 한국이 참 대단하다”고 말하더라. →이제 본래 전공이라는 산업·공학 일을 하게 됐는데, 공학한림원에서 우선 할 일은 무엇인가. -2008년 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제대’(퇴직)하고 서강대에서 정교수 자리를 권해 학생들에게 강의를 했다. 그러다 6년 만인 지난해 강의 하나를 또 맡았는데, 학생들의 취업 걱정이 생각 이상으로 심각했다. 반평생 산업·무역 정책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우선 할 일은 첫째,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공학을 하면 나중에 돈을 벌며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전파하고 둘째, 공학 분야의 최고 지성 집단을 국민의 관심 무대로 이끌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다. 셋째는 우리 산업계가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기여하도록 공학한림원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과거엔 이공계를 기피하다가 요즘 다시 선호하고 있는 것 아닌가. -물론 최근 고등학교에 이과반이 늘었고, 수능시험 선택도 증가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이는 취업난 탓에 마지못해 나타난 현상이지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의과대와 경영대가 최고 선호학과일 것이다. 공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되살아났다고 볼 수 없다. 또 공대생들의 커리큘럼(교육 과정)이 쓸데없이 어렵고, 학습 범위도 불필요하게 넓다. 취업 후 현장에 가면 모두 다시 배워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산업계의 고민이다. 교사와 학부모, 대학 측이 인식을 바꿔야 한다. →당장 취업을 앞둔 대학 재학생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나. -지난해 대학에서 강의한 과목이 창업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수강 열기가 대단했다. 취업이 너무 어려우니까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청년 일자리 정책이 잘못돼 자칫 젊은이들이 좌절감에 빠지면 미래에 대해 희망이 없는 사회가 되고 만다. 해결 방법은 정부와 학교, 기업이 나서 자신의 기술과 꿈을 가진 젊은이를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작은 회사는 혁신을 하기 쉽지만 대기업은 마치 항공모함처럼 느리게 선회하는 식이다. 다음 학기엔 ‘인간과 기업’이라는 강의 주제로 기업가 정신을 전할 생각이다. →공학 발전과 교육을 위해 공학한림원이 할 일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공학 기술을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다시 힘차게 돌려 보자는 것이다. 창립 20주년 슬로건을 공학 천재를 뜻하는 합성어를 사용해 ‘엔지니어스(EnGenius)를 꿈꾸며’로 정했다. 공학 기술계 리더인 900여 회원들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을 불러서 오는 10월 국제 콘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또 한국을 먹여 살릴 차세대 기술 20개를 선정해 모두의 관심을 유도하고 ‘공학 한마당’을 열어 공학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과 학부모, 학생이 어울려 노하우를 나누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공학한림원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속칭 ‘그들만의 리그’라 불리는 조직 체계가 쉽게 바뀔 수 있나. -각종 시상식, 정책 제안, 국제 교류, 공학 문화 진흥 등 19개 주요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아무래도 회원 위주의 활동이라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데는 소홀했다. 이제 공학한림원의 문호를 개방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 정부, 국회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게 절실하다. 외부 기관에서도 신입 회원과 포상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우수 공학 기술 발굴위원회’를 구성했고, 우리 산업 기술사를 정리하는 집필 사업도 벌인다. 언론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오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가 첫 네트워크 확대라고 여겨 달라(웃음).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위기에 빠졌다.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주력 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제자리걸음 또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실적은 하락하고 3대 조선사는 2분기에만 총 4조원대 적자를 냈다. 포스코는 계열사의 50%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현대차의 경쟁 상대는 이제 혼다가 아니고 구글이다. 자동주행 자동차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에서 비롯된다. 산업계 전반이 융복합 기술 개발과 대비에 소홀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럼 산업 강국들의 현실은 어떤가. -미국은 제조업 부활(메이킹 인 아메리카)을 외치며 혁신에 나섰고, 독일도 ‘플랫폼 인더스트리4.0’, 중국은 ‘제조 2025’를 내세워 산업계의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일본은 당분간 ‘엔저’에 힘입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경계가 모호해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복합을 통해 차세대 산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모바일 등에서 우리가 뒤처진 점을 서둘러 극복해야 한다. 해킹 등을 막는 보안 산업도 현재 수준으론 곤란하다. →중국 산업의 급부상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우리 8대 수출 산업 중 6개가 시장점유율에서 이미 중국에 밀리고 있다. 10년 전에는 우리가 모두 앞선 분야였다. 중국은 향후 30년 동안 세 단계에 걸쳐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에 대한 우리 인식을 바꿔야 한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시장인 것이다. 중국을 저비용이 장점인 ‘메이드 인 차이나’로만 보지 말고 ‘메이드 포 차이나’의 전략이 필요하다. 인구 13억명이 원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또 계층과 지역마다 다른 입맛은 어떻게 맞춤형으로 할지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나아가 직접 공략하는 것보다 제휴와 합작을 모색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도 함께 이중의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중국에선 ‘관시’(關係)만 있으면 다 통하지 않는가. -우리는 관시가 ‘과거의 짙은 인연을 통해 믿을 만한 사람이어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관계’로 알고 있지만, 본래 정확한 의미는 ‘자신에게 필요한 잠재력을 상대가 지녔기 때문에 지금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다. 과거 회고가 아니라 미래지향적 개념인 셈이다. 우리 공학한림원과 비슷한 게 세계에 40여개 있고, 중국엔 ‘공전기술원’이 있다. 공학한림원은 이미 공전기술원과의 적극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점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국내에는 산업 혁신을 제한할 수 있는 행정 규제도 있을 텐데. -신기술 개발을 가로막는 규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자동주행 차량의 경우 앞 차와의 거리 등을 자동으로 조정하려면 무선통신 기술이 필요한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그 대역의 주파수를 우리는 방송에서만 쓰도록 하는 식이다. 따라서 외국산 자동주행 차량을 수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 차를 기껏 개발해도 수출엔 한계가 있다. 1980~1990년대 고도 성장기에는 인력과 자본 등을 투입해 성장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단순한 자원 투입만으로는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없다. 공학한림원은 지난달 말 산업발전규제개혁위원회를 구성해 스마트카의 무선 주파수 대역폭 확보 등 정책 제언을 정부에 내놓은 바 있다. 우리 규제를 풀어서 말하면 무엇은 가능하다는 식의 포지티브 방식이지만, 하루 수십~수백 개의 신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선 무엇만 아니면 모두 가능하다는 식의 네거티브 방식이 필요하다.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축소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아는데. -내년도 정부 R&D 예산이 1991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삭감되면서 올해보다 2.3% 줄어든다. 국가 연구비 횡령 등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복지 예산의 증액 등으로 긴축 재정의 필요성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는 교육과 R&D뿐이다. 국가 R&D의 효율성을 제고하자면 예산 축소가 아닌 R&D 혁신과 시스템 개선으로 가야 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오영호 회장·한국공학한림원은 우수 기술인 발굴… 공학기술 연구도 지원 오영호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정부 부처 과장 때부터 자신을 속칭 ‘공돌이’로 소개하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짓곤 했다. 공대를 나왔고, 산업기술 업무를 안 해본 게 거의 없어서다. 공학한림원에 대해서도 이 무렵 전국공과대학장협의회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설립 기초 작업을 했고 산업기술국장 때 법제화를, 차관보 땐 여러모로 지원하고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코트라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중국 상하이 엑스포 참여 등 국가적 사업에서 숨은 역량을 발휘해 신임을 받았다. 오 회장은 “그 무렵 6년간 무역 지원 일을 하니까 통상무역이 부전공처럼 주변에 비쳐진 모양”이라면서 “무역엔 더 뛰어난 후배도 있을 테고, 우리나라 산업기술 발전에 대한 고민이 솔직히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코트라 사장 때 서강대 강좌를 하나 맡으면서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체감하고 우리 산업기술 분야의 중요함과 책임감을 새삼 절감했다.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임기 만료 전에 사장직을 내려놓고 산업기술 분야에서 뛸 젊은이들을 위해 일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공학한림원 회장직을 제안받았다. 공학한림원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1995년 10월 창립됐다. 우수한 공학 기술인을 발굴하고 공학 기술과 관련된 학술연구와 지원 사업을 통해 국가적 발전과 개발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다. 학계의 총·학장 등 교수진과 연구소 원장 등 연구진, 산업체 최고경영자(CEO), 전·현직 국회의원과 관료, 언론인 등 914명을 회원으로 한다. 부회장으로 권오경 한양대 교수, 김문겸 연세대 교수, 이건우 서울대 공대학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있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6월 말 이사장에 선임됐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비즈 in 비즈] 심상찮은 ‘롯데 불매운동’

    [비즈 in 비즈] 심상찮은 ‘롯데 불매운동’

    “롯데 신씨 일가가 매년 신사 참배를 한대요”, “소치올림픽 때는 김연아 말고 아사다 마오만 후원했다는데요?” 지난 주말 지역 엄마들의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서 본 글입니다. 누군가 롯데그룹 계열사 50여곳의 이름이 열거된 그림파일과 함께 “롯데 물건 사지 말자”라고 쓴 포스트에 달린 댓글들이지요. 생각난 김에 초록 검색창에 ‘롯데 불매운동’을 쳐 봤습니다. 관련 글이 우수수 검색됩니다. 롯데 불매운동이 목적인 인터넷 카페도 벌써 두 곳이나 생겼습니다. 롯데 계열사 명단은 불매운동의 대상으로 지목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돌아다닙니다. ‘누리꾼 수사대’는 롯데 총수일가인 신씨 집안 들추기에 나섰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형제의 경영권 분쟁은 의도치 않게 반일 감정을 건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신 전 부회장이 국내 언론과 일본어로 인터뷰한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아들들의 일본 이름을 부르며 일어로 대화한 것도 반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한국어 구사능력 또한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일로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주주가 일본계로 드러나면서 국민에게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듯싶습니다. 광복 70주년 분위기에, 항일운동을 그린 영화 ‘암살’의 흥행, 위안부에게 사과조차 않는 일본 정부를 향한 비난이 겹쳐진 결과로 보입니다. 롯데로서는 억울할 법도 합니다. 롯데 측은 신씨 일가가 매년 일본 신사를 참배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2009년부터 일본 롯데가 일본빙상연맹을 후원하면서 아사다 마오가 올림픽에서 롯데 마크를 단 유니폼을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케팅 활동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어쩌면 경영권 갈등 수습보다 돌아선 민심을 붙잡는 게 더 시급할지 모릅니다. 껌·과자로 시작해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롯데는 소비자 덕에 커 온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매운동은 더 치명적입니다. 이 와중에 롯데는 원고료를 받고 자사 제품을 홍보해 주는 블로거 ‘엘프렌즈’ 100명에게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을 칭찬하는 글을 올려 달라고 부탁했다 합니다. 글쎄요, 이렇게 티 나는 방법으로 소비자 마음 돌릴 수 있겠습니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해외 계열사 통한 순환출자 규제 ‘롯데법’ 발의

    대기업이 해외 계열사를 이용해 편법으로 신규 순환출자를 하는 ‘꼼수’를 막는 일명 ‘롯데법’이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9일 이런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지난 7일 발의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이 지난 6일 롯데 사태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해외 계열사를 통한 순환출자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야당이 한발 앞서 개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 개정안은 국내 상호출자제한기업(대기업) 집단의 범위에 해외 계열사도 포함한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등 그룹 총수가 갖고 있는 해외 계열사 주식과 해외 계열사가 보유한 국내 계열사 주식 현황 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의무 신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법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공정위는 해외 계열사를 통한 신규 순환출자까지 직접 규제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당정은 총수가 해외 계열사 현황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공정거래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한편 국세청은 신 총괄회장이 일본 현지에서 낸 소득세 등 세금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 국세청에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낸 세금을 신고하면 국내에서 내는 세금에서 그만큼을 빼 줬다. 국세청은 신 총괄회장이 한국에서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 조사하면서 일본 L투자회사 등에 대한 지분율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與, 롯데 분쟁 관련 오늘 국민연금 보고받아

    새누리당이 10일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사태와 관련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처음으로 현안보고를 받는다. 재벌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9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내일(10일) 국민연금으로부터 롯데그룹에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주주권 행사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해외 사례는 어떤지 등을 보고받는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주주권을 행사하면) 롯데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주주권 행사로 인한 자율성 침해 부분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는 김무성 대표가 지난 7일 롯데그룹 사태와 관련, “국민연금이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지킬 수 있도록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롯데그룹 계열사는 롯데푸드(13.31%·최대 주주), 롯데칠성(12.18%·2대 주주), 롯데하이마트(11.06%·2대 주주), 롯데케미칼(7.38%·4대 주주) 등 4곳이다. 보유 지분이 5%를 넘지 않아 공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롯데쇼핑 등 다른 계열사 지분까지 합칠 경우 국민연금은 총 1조 5000억원 상당의 롯데그룹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할 규정과 전례가 없고 주주권 행사가 기업에 대한 과도한 경영권 개입으로 비칠 소지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에도 국민연금은 대규모 손실을 봤지만 주주권 행사를 논의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도 일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 플러스]

    현대건설 세교지구 ‘힐스테이트 평택’ 현대건설이 다음달 경기 평택 세교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아파트(조감도) 2807가구를 분양한다. 64~101㎡로 설계됐고, 64~84㎡ 822가구를 먼저 공급한다. 43만 6000㎡의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들어선다. 평택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고덕국제도시 조성, 미군기지 이전 등 굵직한 호재를 기반으로 청약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KTX 평택지제역(예정)이 들어설 계획이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넉넉한 동간 거리를 확보했다. 1661-0039. 대우건설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 대우건설이 경기 안산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조감도) 990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84~115㎡ 아파트 54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0만원대. 중도금 이자후불제,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적용. 지하철 4호선 중앙역과 500m 거리. 안산 주거 중심지로 이미 완성된 기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서울예술대가 가깝다. 2018년 4월 입주 예정. (031)406-4446. 수원 ‘광교 중흥S-클래스’ 복합건물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서 ‘광교 중흥S-클래스’ 복합건물(조감도)을 분양한다. 아파트 84~163㎡ 2231가구, 오피스텔 72~84㎡ 230실, 상업시설 4만 399㎡(호수 미정)로 이뤄졌다. 원천호수를 서남쪽 방향에서 폭넓게 감싸고 있어 조망권이 빼어나다. 인근에 신분당선 연장 광교중앙역, 경기도 신청사,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파트는 3면 개방형 평면으로 설계. (031)216-6900.
  • [비즈 in 비즈] 심상찮은 ‘롯데 불매운동’

    [비즈 in 비즈] 심상찮은 ‘롯데 불매운동’

    “롯데 신씨 일가가 매년 신사 참배를 한대요”, “소치올림픽 때는 김연아 말고 아사다 마오만 후원했다는데요?” 지난 주말 지역 엄마들의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서 본 글입니다. 누군가 롯데그룹 계열사 50여곳의 이름이 열거된 그림파일과 함께 “롯데 물건 사지 말자”라고 쓴 포스트에 달린 댓글들이지요. 생각난 김에 초록 검색창에 ‘롯데 불매운동’을 쳐 봤습니다. 관련 글이 우수수 검색됩니다. 롯데 불매운동이 목적인 인터넷 카페도 벌써 두 곳이나 생겼습니다. 롯데 계열사 명단은 불매운동의 대상으로 지목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돌아다닙니다. ‘누리꾼 수사대’는 롯데 총수일가인 신씨 집안 들추기에 나섰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형제의 경영권 분쟁은 의도치 않게 반일 감정을 건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신 전 부회장이 국내 언론과 일본어로 인터뷰한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아들들의 일본 이름을 부르며 일어로 대화한 것도 반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한국어 구사능력 또한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일로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주주가 일본계로 드러나면서 국민에게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듯싶습니다. 광복 70주년 분위기에, 항일운동을 그린 영화 ‘암살’의 흥행, 위안부에게 사과조차 않는 일본 정부를 향한 비난이 겹쳐진 결과로 보입니다. 롯데로서는 억울할 법도 합니다. 롯데 측은 신씨 일가가 매년 일본 신사를 참배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2009년부터 일본 롯데가 일본빙상연맹을 후원하면서 아사다 마오가 올림픽에서 롯데 마크를 단 유니폼을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케팅 활동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어쩌면 경영권 갈등 수습보다 돌아선 민심을 붙잡는 게 더 시급할지 모릅니다. 껌·과자로 시작해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롯데는 소비자 덕에 커 온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매운동은 더 치명적입니다. 이 와중에 롯데는 원고료를 받고 자사 제품을 홍보해 주는 블로거 ‘엘프렌즈’ 100명에게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을 칭찬하는 글을 올려 달라고 부탁했다 합니다. 글쎄요, 이렇게 티 나는 방법으로 소비자 마음 돌릴 수 있겠습니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롯데 2018년까지 정규직 2만 4000명 채용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의 경영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적은 제자리걸음에 멈췄고 시가총액은 썰물같이 빠져나갔으며 주력 사업은 차질을 빚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8년까지 2만 4000명의 청년 정규직을 채용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 정부의 노동개혁에 호응하는 동시에 국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한국기업’임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150명을 새로 뽑은 롯데는 올해 5200명, 내년 5550명, 2017년 6450명, 2018년 7000명 등으로 매년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현재 정규직 9만 5000명을 포함 35만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5년 뒤 2020년에는 지금보다 60% 이상 늘어난 15만 5000명을 직접 뽑고, 간접고용을 합쳐 5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정부 정책에 호응하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경영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 사이 롯데그룹 상장사 8곳의 주가가 출렁이면서 관련 시가 총액은 1조 50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갔다. 때문에 가장 피해를 본 투자자는 같은 기간 약 770억원의 평가 손실을 본 국민연금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등에서 국민연금이 주주대표로서 나서 롯데그룹 경영자들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을 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 관계자는 “(주주권 행사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검토해 볼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관련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실적도 멈췄다. 롯데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7일 공시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7조 227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22억원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대비 35.3%나 줄었다. 이번 롯데그룹의 집안 다툼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하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롯데 식품 산 소비자…소비자 외면한 롯데

    롯데 식품 산 소비자…소비자 외면한 롯데

    식품기업 ‘톱10’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롯데제과로 나타났다. 2위도 롯데 계열사다. 소비자들의 사랑으로 식품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누리고 있지만 롯데가 신씨 일가의 소유물인 것처럼 형제 간에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눈총이 따가워지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5년 식품산업 주요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롯데제과가 전년 대비 4.9%, 롯데푸드가 4.1%로 ‘톱10’ 기업 가운데 1·2위를 석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7%로 5위를 차지했다. 3, 4위는 오비맥주(3.0%)와 오뚜기(2.8%)였다. ‘매출 1조 클럽’에 든 식품제조기업은 총 19개사다. 1년 전보다 1개사(삼립식품)가 더 늘었다. CJ제일제당이 4조 3290억원으로 1위다. ‘톱10’에 롯데 계열사가 3개 포진해 있다. 롯데 일가(一家)인 농심까지 포함하면 4곳이다. 네티즌들은 “최근 일련의 경영권 분쟁을 보면 소비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외식업에서는 비(非)알코올 음료점의 성장세가 높았다. 2013년 매출액이 3조 6443억원으로 전년(3조 2779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비알코올 음료점에는 커피전문점과 찻집, 주스 전문점 등이 포함된다. 주점은 뒷걸음질쳤다. 나이트클럽 등 무도유흥 주점업은 매출이 7.4%, 호프집과 선술집 등 기타 주점업 매출은 0.2% 각각 떨어졌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롯데 식품 산 소비자…소비자 외면한 롯데

    롯데 식품 산 소비자…소비자 외면한 롯데

    식품기업 ‘톱10’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롯데제과로 나타났다. 2위도 롯데 계열사다. 소비자들의 사랑으로 식품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누리고 있지만 롯데가 신씨 일가의 소유물인 것처럼 형제 간에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눈총이따가워지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5년 식품산업 주요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롯데제과가 전년 대비 4.9%, 롯데푸드가 4.1%로 ‘톱10’ 기업 가운데 1·2위를 석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7%로 5위를 차지했다. 3, 4위는 오비맥주(3.0%)와 오뚜기(2.8%)였다. ‘매출 1조 클럽’에 든 식품제조기업은 총 19개사다. 1년 전보다 1개사(삼립식품)가 더 늘었다. CJ제일제당이 4조 3290억원으로 1위다. ‘톱10’에 롯데 계열사가 3개 포진해 있다. 롯데 일가(一家)인 농심까지 포함하면 4곳이다. 네티즌들은 “최근 일련의 경영권 분쟁을 보면 소비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외식업에서는 비(非)알코올 음료점의 성장세가 높았다. 2013년 매출액이 3조 6443억원으로 전년(3조 2779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비알코올 음료점에는 커피전문점과 찻집, 주스 전문점 등이 포함된다. 주점은 뒷걸음질쳤다. 나이트클럽 등 무도유흥 주점업은 매출이 7.4%, 호프집과 선술집 등 기타 주점업 매출은 0.2% 각각 떨어졌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재벌가 분쟁 잔혹사] 창업주의 치우친 자식사랑…불화의 단초 되다

    [재벌가 분쟁 잔혹사] 창업주의 치우친 자식사랑…불화의 단초 되다

    ■효성家 ‘형제의 난’ 조현문, 물려받은 지분 정리 후 형 조현준 횡령 혐의로 고발 효성그룹은 고 조홍제 창업주의 손자들이자 조석래 회장의 2세 간 법적 소송으로 얼룩졌다. 효성 부사장 출신인 차남 조현문 변호사는 지난해 형 조현준 사장과 동생 조현상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전쟁을 선포했다. 발단은 3형제 간 치열한 후계 경쟁을 벌이던 조 변호사가 2011년 효성의 불법 비리를 밝히겠다며 아버지 조 회장과 충돌한 뒤 회사를 나가면서부터다. 1999년부터 10여년간 일했던 조 변호사는 2013년 2월 회사를 완전히 떠나면서 부친에게 물려받은 7.1%의 효성 주식을 골드만삭스 등에 팔아 지분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오너 지분이 제3자로 넘어가자 지배 구조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당시 효성은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후 조 변호사는 지난해 6월 형과 동생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 대표를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10월에는 형과 계열사 임직원 8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노틸러스효성 등 3개 계열사 지분을 가진 형과 해당 계열사 대표들이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고가로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 등으로 회사에 최소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다. 그룹 측은 “왜곡된 주장이며 불순한 의도가 보인다”고 반박했다.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은 지분 매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지난 4일 기준 두 사람의 지분은 각각 11.38%, 10.95%로 이미 조 회장(10.15%)의 지분율을 넘어섰다. 효성은 2013년 말 추징금을 납부해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됐다가 2014년 말 회복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현대家 ‘형제의 난’ 정주영 회장 후임으로 정몽헌 지명되자 큰형 정몽구 ‘현대차’ 들고 그룹 떠나 재벌가 골육상쟁 잔혹사의 원조는 현대가다. 2000년 발생한 현대그룹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을 당시 언론은 ‘왕자의 난’이라고 불렀다. 형제 간 다툼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실질적인 장남인 둘째 아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5남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측근 이익치 현대증권 사장을 좌천시키면서 본격화됐다. 고 정 명예회장은 대선 패배 이후 건강이 악화됐고, 두 형제는 1999년 1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만큼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에서 경영자협의회를 통해 공동 회장으로서 그룹을 함께 이끄는 과정에서 격돌한 것이다. 2003년 3월 병석에 있던 고 정 명예회장은 경영자협의회에 참석해 실질적 장자인 둘째 아들 정몽구 회장 대신 다섯째 아들 정몽헌 회장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른바 현대그룹 1차 ‘왕자의 난’이다. 갈등은 2개월 뒤 다시 증폭됐다. 현대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고 계열사 주가가 급락하자 자구안 차원에서 5월 말 3부자 경영 일선 퇴진이 선언됐다. 현대차를 형에게 내주지 않기 위한 고 정몽헌 회장 측 음모라고 본 정몽구 회장 측은 사전협의 없이 나온 발표라며 퇴진을 거부했다. 이른바 2차 왕자의 난이다. 그해 9월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를 떼어 그룹을 떠났고, 고 정몽헌 회장은 같은 해 말 그룹 회장으로 복귀해 건설·상선 등 그룹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대그룹은 왕자의 난 이후에도 2003년 8월 정몽헌 전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 간에 ‘숙부의 난’이라고 불리는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이어 2006년에는 현대상선 경영권을 놓고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와 신경전을 벌인 ‘시동생의 난’을 겪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한화家 ‘형제의 난’ 김호연 “계열사 양도 약속 지켜라”…형 김승연 상대로 재산권 반환 소송 한화그룹도 소유권 다툼을 피하지 못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동생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3년 6개월에 걸쳐 지난한 법정 소송을 벌였다. 분쟁은 1992년 김호연 당시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 사장이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퇴출되면서 촉발됐다. 김 전 회장은 형이 자신에게 한양유통 등의 계열사를 넘겨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했고 김 회장은 약속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김호연 전 회장은 당시 “군복무 중인 1981년 부친 김종희 회장이 아무런 유언 없이 사망하자 상속재산을 지분별로 나눠 가져야 했었는데 형이 의논 없이 임의 처분했다”며 형을 상대로 재산권 반환 소송(주식인도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유산의 40%를 달라는 게 핵심이었다. 김 회장 측은 “지난 1981년 당사자 간의 합의 등 민법상의 합법절차를 밟아 상속재산이 분배됐고 10년 시효가 끝난 만큼 상속은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김 회장은 1993년 그룹 41주년 창립 행사에서 “동생이 없는 셈 치겠다. 재산 때문에 싸우는 것처럼 알고 있지만 경영 능력도 없고 딴 생각을 많이 해 경영을 맡기지 않았다”고 격렬히 비판하며 감정의 골을 내비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95년 어머니 강태영 여사의 칠순 잔치에서 어머니의 중재로 극적 화해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소를 취하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그 일로 서먹해졌지만 형과의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 집안 행사가 있을 때마다 형제 간 모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대성家 ‘형제의 난’ 장남 김영대·삼남 김영훈, 정통성 놓고 대립…결국 2개의 지주법인 탄생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막내딸로 있는 것으로 더 잘 알려진 에너지 전문기업 대성그룹은 고 김수근 창업주의 “형제 간에 절대 다투지 마라”는 유언에도 불구하고 아들 삼 형제가 십 년이 넘도록 치열한 골육상쟁을 벌여 왔다. 대성그룹의 파열음은 김 창업주가 2000년 세 아들에게 기업을 나눠 주고 이듬해 별세하면서 터지기 시작했다. 그는 장남 김영대에게 모기업인 대성산업을, 차남 김영민에게 서울도시가스를, 3남 김영훈에게는 대구도시가스(현 대성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대성그룹을 각각 경영하도록 했지만 유산, 호칭, 상호를 두고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2001년 2세 분리경영 이후 장남은 대성산업이 보유한 서울도시가스와 대구도시가스의 지분 처리방식을 놓고 차남·삼남과 1차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장남과 삼남은 서로 ‘대성그룹 회장’이라며 정통성을 놓고도 대립했다. ‘대성지주’ 상호를 차지하기 위한 법정 소송도 벌였다. 삼남 김영훈 회장은 2009년 대성그룹의 지주사 분리 당시 대성홀딩스로 상장을 했는데 이듬해 장남 김영대 회장은 대성산업의 지주사 명칭을 대성지주로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동생이 형을 상대로 한 ‘대성지주 상호 금지’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동생의 손을 들어줬고 김영대 회장은 대성합동지주로 결국 이름을 바꿨다. 서로 상징성을 포기하지 못해 2개의 대성지주 법인이 생긴 것이다. 모친 여귀옥 여사가 작고한 2006년에는 유산 상속을 놓고 또 갈등을 빚었다. 이런 ‘형제의 난’ 속에 진행된 경쟁적 사업확장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재계 순위에서 대성은 38위로 7계단 내려앉았으며 자산총액도 7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 9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재벌 지배구조 개선, 멀리 보면 경영에 득 될 것

    롯데그룹의 형제간 다툼을 계기로 재벌 개혁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활발해지고 있다. 당정은 어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협의회를 갖고 재벌의 지배구조 개편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롯데그룹이 순환출자를 총수 일가가 불투명한 지배체제를 구축하는 수단으로 악용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소수 지분으로 순환출자를 통해 기업을 지배하는 것은 경제 정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계 5위인 롯데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은 0.05%이며, 일가 지분을 다 합쳐도 2.41%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총수 일가는 416개에 이르는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이용해 쥐꼬리만 한 지분으로 그룹 계열사를 마음대로 쥐락펴락해 왔다. 더구나 ‘깜깜이 경영’으로 일관해 오고 있다. 정부는 롯데가 어떤 소유 구조를 갖고 있는지 기본적인 정보조차 없다. 당정은 이에 따라 앞으로 재벌 총수 등이 해외 계열사의 지분이나 국내외 계열사의 출자 관계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지나친 경우이지만 다른 대기업들도 정도가 약할 뿐 지배구조가 불투명하고 복잡한 것은 다르지 않다. 재벌의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국회는 2013년 공정거래법을 개정하면서 대기업의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했지만 기존의 순환출자는 기업 자율에 맡겼다. 기존 순환출자 금지 의무화에 대해 정부는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다른 재벌의 지배구조는 이참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롯데처럼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나 후진적인 황제경영 방식을 지속하면 특정 기업의 오너 리스크가 해당 기업의 위험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우리 경제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왜곡된 소유·지배 구조를 개혁하고 재벌 총수 일가의 독단을 막으려면 소액·소수 주주의 권한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기업의 지배구조는 오너 기업과 전문경영인 기업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어느 한쪽만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바탕을 둔 오너 기업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재벌들은 이번 롯데 사태를 투명 경영을 정착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은 장기적으로는 경영에 득이 된다고 본다.
  • 신동빈 ‘L투자회사’ 10곳 대표이사 취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의 핵심 주주인 일본 L투자회사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는 롯데 사태와 관련해 불투명한 지배구조뿐 아니라 자금 흐름까지 엄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해외 계열사에 대한 정보공개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신문이 6일 일본 법무성 산하 법무국 미나토 출장소에서 L제1·2·4·5·7·8·9·10·11·12투자회사의 등기부등본을 발급한 결과 신 회장은 지난 6월 30일 이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지난달 31일 등기부에 기재됐다. 호텔롯데는 국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로 L투자회사 11곳이 전체 지분의 72.65%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에 이어 L투자회사까지 장악한 신 회장이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롯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자금 흐름을 관계기관이 엄밀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 일가는 지금 경영권 다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시장에서 이에 상응하는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과 공정위는 이날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대기업집단의 해외 계열사에 대한 현황 점검과 정보공개 확대, 순환출자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당정은 공정거래법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L제2투자회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롯데 계열사에 최대 주주의 대표자와 재무 현황 등의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롯데 계열사들이 정정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거나 오는 17일까지 내야 하는 반기보고서에 누락 내용을 기재할 것으로 보고 공시 위반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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