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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 5년 만에… ‘피의자’로 소환되는 옥시 前대표

    사건 5년 만에… ‘피의자’로 소환되는 옥시 前대표

    檢 “공소시효 전혀 문제 없다” 英 본사 수사대비 인력 보강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신현우(68) 전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대표와 당시 연구소장 등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담팀의 수사 인력을 보강하고, 영국의 레킷벤키저 본사는 물론 5월에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다른 살균제 제조·판매 업체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문제의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가 출시됐던 2001년 대표를 맡았던 신 전 대표를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25일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개발에 관여한 전 옥시 연구소 선임연구원 최모씨와 전 연구소장 김모씨도 함께 소환된다. 이들도 결함이 있는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사용 고객이 숨지거나 상해를 입도록 한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옥시 전직 임원이 검찰에 소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임산부를 중심으로 7명의 원인 미상 폐질환 환자가 발생하면서 사태가 불거진 지 5년 만에 업체 관계자가 처음으로 피의자로 입건되는 셈이다. 검찰은 이들이 PHMG가 함유된 살균제를 최초 개발하고 판매하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신 전 대표가 제품 제조·판매 의사 결정 과정에서 살균제 유해성에 대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내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신 전 대표는 1991년 말부터 2005년까지 15년간 옥시 대표이사를 지냈다. 레킷벤키저가 2001년 동양화학공업 계열사인 옥시를 인수한 이후에도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킬 만큼 본사의 신임이 두터웠다. 검찰은 신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업무상 과실치사를 적용할 경우 공소시효 7년이 만료된 게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사법 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검찰 관계자는 “제품이 처음 출시된 건 2001년이지만 공소시효는 사망이나 상해가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현재 6명인 특수팀에 검사 등 수사진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옥시 영국 본사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에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 검찰은 영국 본사가 한국 자회사의 제품 개발과 출시 승인 등에 관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옥시를 먼저 집중 조사한 뒤 5월에는 유사한 PB 상품을 내놓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국내 업체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PHMG 공급 업체인 SK케미칼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채권단 “사재출연 300억 이상 돼야”… 한진해운 반발

    채권단 “사재출연 300억 이상 돼야”… 한진해운 반발

    상반기 5000억 조달 방안 없어 채권단 회의서 “자구노력 약해” 사채권 1조5000억 걸림돌 될 듯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이 한진해운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채권단은 자율협약 개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현대상선(현정은 회장) 이상의 정상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반면 한진해운은 조 회장의 사재 출연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반발하고 있다. 물론 추후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이 무산되거나 국제 해운동맹 재편 과정에서 배제될 경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자율협약에 돌입한 현대상선과 달리 한진해운은 자율협약 개시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한진해운 채권단은 25일 실무자협의회를 개최하고 한진해운 자율협약 개시를 위한 조건들을 일부 논의했다. 채권단은 이날 대체적으로 “한진해운의 자구 노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한진해운이 이날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는 조 회장의 경영권 포기를 포함해 자산매각 등으로 4112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필요한 부족자금(약 5000억원)의 자체 조달 방안은 자구안에 없다. 채권단은 은행빚 만기를 연장하더라도 운용자금(미지급 용선료, 항만이용료, 유류비 등)은 한진해운이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대주주 사재 출연이 빠져 있는 부분도 문제가 되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현대상선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한진해운 오너의 사재 출연이 있어야 한다”며 “한진해운의 유동성 확보 여력이 현대상선보다 더 어려운 만큼 (사재 출연 규모는) 최소한 현 회장(300억원) 이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증권을 팔아 1조원 넘게 유동성을 확보한 현대상선과 달리 한진해운은 매각할 자산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자산구조의 취약성’을 지적한 것이다. 채권단이 언급하고 있는 ‘오너’엔 조 회장을 비롯해 부실경영 책임이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도 포함돼 있다. B은행 심사역은 “최 전 회장이 한진해운 지분을 모두 처분해 현재는 경영권과 멀어져 있지만 한진해운 부실 책임은 피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한진해운 측은 오너의 사재 출연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현대상선은 현대그룹 주력 계열사이니 오너가 직접 나서서 사재를 출연했지만 한진해운은 사실상 그룹의 양자”라며 “조 회장이 2년 전부터 한진해운을 맡아 1조원의 실탄을 들여 경영 정상화 노력을 해 왔던 부분을 채권단이 감안해 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국제 해운동맹 재편도 주요 관건이다. 글로벌 해운사들의 대규모 인수·합병(M&A) 이후 4대 해운동맹 체제가 3대 체제로 재편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국제 해운업계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동맹 퇴출 ‘1순위’로 꼽고 있다. 채권단은 이 경우 한진해운의 독자생존 가능성을 ‘제로’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동맹에서 한진해운이 배제되면 빨리 정리(법정관리)하는 게 답”이라고 말했다. 사채권자 문제도 큰 걸림돌이다. 한진해운은 부채 5조 6000억원 중 금융권 차입금이 7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 중 공모·사모사채 등 사채권이 1조 5000억원으로 현대상선(8000억원)보다 많다. 채권단이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를 결정해도 추후 사채권자의 채권 회수 움직임에 따라 협약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희팔 일당 수사 초기 조직적 방해 정황 포착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 일당이 경찰 수사를 초기에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 조직 내 매수된 비호세력, 금융기관 관계자 등이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25일 조희팔 조직의 2인자 강태용(55·구속)과 관련해 사문서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뇌물공여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강태용은 2007년 5월 경남 밀양경찰서가 조희팔 관련 업체 수사를 본격화하자 매출금 규모 등이 드러날 수 있는 금융거래 내역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조희팔 조직 위장법인 ‘벤스밴’의 금융거래내역을 대구 한 금융기관에 요청하자 이 동향을 사전에 파악한 조희팔 일당은 이미 폐업절차에 들어간 벤스밴 전신 계열사 벤스의 거래내역이 회신 되도록 했다. 조희팔 일당은 수사기관의 단속 등에 대비해 실제 매출액이 드러나지 않도록 매출금을 분산 입금하는 위장법인을 운영했다. 단속을 당하면 즉시 폐업하고 새 법인을 차리는 방법도 썼다. 검찰은 강태용이 2007년 8월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씩 모두 1억원을 당시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 소속이던 정모(41·구속) 전 경사에게 건넨 것도 수사무마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태용은 중국 도주 직전인 2008년 10월 말에도 정 전 경사와 최근 혐의가 드러나 뒤늦게 구속된 곽모(58) 경위에게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을 줬다. 조희팔 일당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모으는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지역 ‘브랜드타운’ 랜드마크로 뜬다

    지역 ‘브랜드타운’ 랜드마크로 뜬다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타운 조성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동일 브랜드 아파트 수천여 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브랜드타운은 입주가 끝나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게 된다.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을 연계할 수 있어 생활 편의도 좋아져 브랜드타운 조성 유무는 집값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시 권선도시개발지구에 조성해 70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이룬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지난달 실거래가(5단지 전용면적 84㎡)는 4억 3500만원이었다. 주변의 1753가구 규모 단지인 ‘권선자이 e편한세상’의 같은 달 거래가는 4억 1000만원으로 다소 낮았다. 또 4200여 가구 규모로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이룬 경남 창원 감계지구에서 지난해 4월 분양한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 전용 59㎡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같은 해 1월 분양한 ‘창원 감계 푸르지오’의 비슷한 평면에 비해 2~3배 높다고 주변 중개업자들이 전했다. 브랜드타운의 기본 속성이 대단지 아파트라는 이유로 거래도 활발하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백석지구에 조성된 ‘백석 아이파크’(1040가구)에서 지난달까지 15개월 동안 이뤄진 거래는 총 86건으로 12가구당 1가구꼴이었다. 바로 옆에 있는 ‘백석 계룡리슈빌’(901가구)은 같은 기간 66건 으로, 13가구당 1가구꼴로 거래됐다. 미묘한 차이의 원인 중 하나를 ‘백석 아이파크’의 배후에서 찾을 수 있다. 천안 백석지구에서 아이파크는 3개 단지에 총 34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이루고 있다. 총선 이후 분양이 본격화된 가운데 경기, 인천 등지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타운 아파트 공급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GS건설이 오는 5월 경기 용인시 동천2지구 A-2블록에서 분양하는 ‘동천자이 2차’의 규모는 1057가구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1437가구 규모의 1차 공급분 및 추후 공급분을 합치면 3000여 가구가 넘는 자이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경기 양주신도시 A-18블록에 116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2차’를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미 지난해 8월 1차로 761가구 분양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 총 1921가구의 e편한세상 브랜드타운이 형성되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상반기 중 인천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물량은 총 351가구 규모로 많다. 하지만 이미 송도국제도시에 더샵 브랜드 아파트 1만 128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9월 경기 평택시 세교동 세교지구 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3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1차 822가구, 2차 1443가구에 더해 3차로 542가구가 더해지면 총 2807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이 완성된다. 브랜드타운 형성 기회가 꼭 대형 건설사에만 몰리는 것은 아니다. 특히 주택 부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중견사를 중심으로 브랜드타운 시도가 늘고 있다.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신도시개발은 이달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3지구에서 아파트 466가구, 오피스텔 50실 규모의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2007년 아파트 2164가구, 오피스텔 216실 규모의 1차에 이어 2013년 아파트 1956가구가 더해지면 총 4852가구(실) 규모의 초고층 복합단지가 완성된다. 반도건설이 다음달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c20블록에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 199가구를 분양하면 이미 입주한 1, 2차 1945가구에 공사 중인 3~5차 1603가구까지 총 375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넓은 부지가 없다면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수 없기 때문에 최근의 브랜드타운은 택지지구나 도시개발사업지구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그러나 서울 강남 재건축 일정이 추진될수록 이 지역에서 GS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만명 몰린 SK 인적성검사 수리 까다로웠다

    1만명 몰린 SK 인적성검사 수리 까다로웠다

    SK그룹의 신입·인턴 공개 채용 종합역량검사(SKCT)가 24일 서울 중구 동국대에서 진행됐다. 시험을 치른 지원자들은 “전반적으로 문제의 난도가 높은 편이었으며 수리 부분이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SK는 2013년 SKCT(SK Competency Test)라는 이름의 종합역량검사를 도입해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케미칼 등 대부분 계열사들의 신입을 선발하고 있다. 실행역량 30문항과 언어·수리·직무 등 인지역량 60문항, 한국사 10문항, 심층역량 360문항 등 총 460문항을 150분에 걸쳐 풀어야 한다. 이날 치러진 SKCT에는 총 1만여명이 몰렸다. 지원자들은 전반적으로 수리 문제의 난도가 가장 높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K하이닉스에 지원한 A(28)씨는 “수리는 단시간 내에 풀기 힘든 문제들이 많았으며 언어도 지문은 짧은 편이었지만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직무에서는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무와 연관된 문제가 많았다. 2014년 도입된 한국사 시험은 평이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백제의 문화재가 아닌 것을 고르는 문제, 지도 위에 각 지역별로 일어난 사건이 제시된 가운데 이 중 틀린 것을 고르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SK그룹은 올해 신입 및 경력사원 총 8400명을 선발한다. 이 중 상반기 신입 공채를 통해 1000여명을 뽑는다. SK는 다음달 초 SKCT 합격자를 발표하고 면접을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신한금융 1분기 7714억 깜짝 순익

    신한금융 1분기 7714억 깜짝 순익

    우리銀 4433억 순익… 52% ‘껑충’ 신한금융지주가 올 1분기 순익 7714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일부 일회성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3년 연속 2조 클럽’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순익이 77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21억원)보다 30.3% 늘었다고 21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4040억원)와 비교하면 90.9% 증가했다. 증권가 예상치(5748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숨겨져 있던 회계상 수익을 찾아낸 덕이 크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과거 조흥은행과 신한생명이 쌓아온 이월결손금을 상계하는 대신 순익에서 차감해 왔다. 올 1분기엔 이를 발견해 회계상 차이를 수익으로 잡았다. 이런 장부상 보너스를 제외해도 신한금융의 당기 순익은 5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다만 은행을 제외한 카드·증권 등 비(非)은행 계열사의 성적은 다소 부진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익은 1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5.4% 줄어든 21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깜짝 실적을 내보였다. 1분기 순이익은 44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 늘었다. 역시 시장 예상치(3213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3년 넘게 하락하다가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상승 추세인 순이자마진(NIM)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1.44%로 전기 대비 0.04% 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이 5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감소했다. 전 분기(3471억원)와 비교해서는 57.0% 증가했다. KB금융은 “지난해 1분기에 덕을 본 법인세 환급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로도 28.8% 증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포스코, 고부가가치 제품 훈풍 1분기 영업익 94%↑ 6598억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포스코는 21일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 분기 대비 93.7% 늘어난 65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전기 대비 222% 증가한 35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건설 부문의 부진으로 10.4% 감소한 12조 4612억원을 올렸다. 포스코 계열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매출은 5조 7671억원(-3.0%), 영업이익은 5821억원(+56.8%)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5만 5000t 늘어난 368만 2000t이다. 포스코는 “올해 계열사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4조원가량의 재무 개선 효과를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檢 수사 조여오자… 5년 만에 입 뗀 옥시 “상당 부분 합의 종결”

    檢 수사 조여오자… 5년 만에 입 뗀 옥시 “상당 부분 합의 종결”

    제품 승인 책임자 신현우 前대표 내주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방침 나머지 前대표 3명도 수사선에 피해자들, 英 법원에 손배소 추진 검찰이 영국계 옥시레킷벤키저의 전 대표를 다음주 소환키로 하는 등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다음주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1993년 12월 동양화학공업 계열사 옥시의 대표이사가 된 신 전 대표는 이 회사가 레킷벤키저로 인수된 2001년 이후에도 유임돼 2005년 6월까지 대표직을 맡았다. 문제가 된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함유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은 2001년부터 판매됐다. 이후 2011년 임산부를 중심으로 7명의 원인 미상 폐질환 환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그해 말 제품 수거와 판매 중단을 명령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를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안전성 검증·확보 노력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신 전 대표가 제품 승인과 첫 판매가 이뤄진 시점에 최종 책임자로 있었던 만큼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신 전 대표 이후 대표를 맡은 미국 출신의 리존칭(2005년 6월~2010년 5월), 인도 출신 거라브 제인(~2012년 10월), 샤시 쉐커라파카(~2015년 1월) 등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특별수사팀은 22일 옥시에서 광고·마케팅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 3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옥시는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판매할 당시 제품에 ‘아이에게도 안심’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하여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표시했다.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는 제품에 허위·과장 표시를 했다며 옥시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5100만원을 납부하도록 했다. 옥시는 시정명령 취소 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대법원은 공정위의 시정명령은 적법하다는 판결을 냈다. 검찰은 허위·과장 광고를 싣게 된 경위와 책임자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들은 옥시 등 살균제 제조 업체 등을 대상으로 집단 민사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오는 24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총회를 열어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논의하고 소송인단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중 개인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레킷벤키저 본사를 상대로 영국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 경제통들이 보는 구조조정] 국민의당 채이배 당선자 “부실 경영 책임 분명히 물어야”

    [여야 경제통들이 보는 구조조정] 국민의당 채이배 당선자 “부실 경영 책임 분명히 물어야”

    국민의당의 경제 정책인 ‘공정성장론’을 이끈 채이배 비례대표 당선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부실기업에 대한 기업 구조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구조조정에 앞서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구조조정은 근로자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통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발표한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동의하는가. -구조조정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니 꺼야 하는게 맞다. 한국의 주력 산업이었던 조선, 해운, 철강, 건설·부동산까지 모두 한계에 도달했다. 하지만 구조조정 이전에 부실 경영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우선이다. 그동안 부실기업들은 분식회계, 재벌 계열사 지원 등으로 연명해 왔다.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회생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 →구조조정에 따른 근로자의 고용불안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문제로 연결되는데, 이는 노사정이 함께 풀어야 한다.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대신 해고를 최소화하거나 기업이 정상화되면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는 방안을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노사정위원회도 재가동될 수 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해고 근로자들을 위해 재취업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또 이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복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의당의 ‘미래산업’ 비전과 정부의 ‘산업개혁’은 일맥상통하는가. -국민의당은 그동안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통해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정부가 말하는 산업개혁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대기업 위주로 정부 정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당장 삼성에 사물인터넷(IoT)에 투자하라고 한다면 결국 대기업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당이 제안한 국회 미래일자리특위를 통해 여야가 한자리에 모여 교육, 과학기술, 미래먹거리사업 등을 논의해야 한다. 창의적인 교육, 혁신적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벤처·중소기업을 키워야 한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한국형 양적 완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은행을 동원해 기업들에 돈을 풀자는 것인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계속 필요성을 제기한다면 논의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일상 속 꿈을 디자인하다…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일상 속 꿈을 디자인하다…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그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우리 나이로 67세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고향은 대한민국이고 나이는 모른다”고 말한다. 전 세계를 상대로 일하는데 좁은 한국 땅에서 고향이 어디인지가 무슨 의미가 있겠으며, 일에 빠져 사는데 생물학적 나이가 뭐가 중요하냐는 게 그의 지론이다. 나이보다 열 살은 적어 보이는 외모에 젊은이 못지않은 패션 감각.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에게 평범함은 ‘끝’을 의미한다. 지난 15일 2시간 가까운 열정적인 인터뷰가 끝난 뒤 지친 것은 일흔을 몇 년 앞둔 그가 아니라 40대 초의 기자였다. -“그래, 김 교수. 내가 뭘 해 주면 되겠어?” 1983년 봄 어느 날 서울역 앞 대우그룹 사옥 꼭대기층 회장실. 김우중 회장이 지긋이 날 바라보며 말문을 열었다. “세계 일류 디자인 회사를 제 손으로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미국에 회사를 세우려고 하는데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게 전부인가?” “한 가지 청이 더 있습니다. 제가 회사를 차리면 당장은 일거리가 없을 겁니다. 대우그룹 사업 프로젝트들을 일단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골똘히 생각해 보던 김 회장은 나에게 수정 제안을 했다. “김 교수가 당장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기는 힘들 거야. 일단은 우리 대우그룹 계열사 형태로 디자인 회사를 하나 만들어 줄 테니 운영을 해 봐. 경영을 잘해서 3년 뒤에도 살아남으면 그때는 당신한테 그 회사를 온전히 넘겨주지.” 그때는 둘 다 젊었다. 김 회장은 마흔일곱, 나는 서른셋이었다. -당시 나는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학생들에게 산업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은 온통 창업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회사를 차릴 수 있을까.’ 밤낮으로 궁리를 거듭하던 차에 우연히 한국의 신흥 재벌인 대우그룹이 전자와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바로 이거야!” 전자와 자동차야말로 결정적으로 디자인에서 승부가 갈리는 산업 분야가 아닌가. 원래 나는 생각을 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성격. 잠시의 지체도 없이 서울의 대우그룹 회장실 전화번호를 수소문했다. -“이거 미국에서 전화드리는 건데요, 저는 일리노이대에서 교수로 있는 김영세라고 합니다. 조만간 한국에 갈 일이 있는데 들어간 김에 회장님을 한번 뵙고 싶습니다.” 한국에 갈 일이 있다는 건 알량한 자존심에서 나온 거짓말이었다. 그쪽에 너무 매달리는 것처럼 비치고 싶진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회장 비서실의 회신은 며칠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강의에서 돌아오면 전화기만 쳐다봤다. 며칠 후 연락이 왔다. 김 회장이 너무 바빠서 평일에는 도저히 안 되고 일요일에만 시간을 낼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얼마 후 김포공항에 내렸고, 곧장 대우빌딩 꼭대기층으로 달려갔다. 일요일인데도 김 회장은 계열사 사장, 임원 등 10여명과 함께 날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 넘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동안 흐뭇하게 나를 바라보던 김 회장의 표정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렇게 해서 그해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세워진 것이 나의 첫 회사 ‘ID포커스’다. 흰색뿐이던 색깔을 7가지로 만들어 ‘컬러풀, 원더풀’이라고 광고했던 냉장고 시리즈도, ‘대한민국 첫 100만대 생산’을 기록했던 대우통신의 퍼스널컴퓨터 디자인도 다 그때 내가 했던 것들이다. 당시 나는 ID포커스 대표와 대우전자 디자인 총괄이사를 겸직했는데 그룹에서 가장 어린 임원이었다. -어느덧 김 회장이 약속했던 3년이 흘렀다. 1986년 어느 날 우리 둘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남을 가졌다. 일종의 담판이었다. “회장님, 3년 전에 하셨던 약속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그는 말이 없었다. 김 회장으로서는 확고히 자리를 굳힌 디자인 전문 계열사를 선뜻 나에게 내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의 입장이 이해됐다. ID포커스가 대우를 떠나는 게 아니라 내가 대우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얼마 후 미국 실리콘밸리에 나만의 회사가 차려졌다. 회사 이름은 ‘이노디자인’.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에서 따왔다. -나는 어려서부터 뭔가를 규칙적으로 준비하고 움직이는 걸 아주 싫어했다. 학생 때는 정해진 시간에 등교해야 하는 게 싫었고, 어른이 돼서는 출퇴근 시간에 얽매이는 게 싫었다. ‘수업은 왜 시간을 정해 놓고 하지?’ 덕수초등학교 3학년 때 운동장이 내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밖에서 축구하는 애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칠판지우개가 정통으로 얼굴을 때렸다. 내내 딴짓만 하고 있으니 선생님께서 부아가 치미셨던 것이다. 그런 폭력적인 훈육도 나를 바꾸지는 못했다. ‘말로 하면 될 것을 왜 저러실까.’ -당연히 공부를 잘할 리가 없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어머니께서 나를 앞에 앉히셨다. “사람 구실 하려면 경기중학교에는 꼭 들어가야 한다.” “엄마, 거기 가려면 전교 400명 중에 못해도 40등은 해야 되는데 저 절대로 그렇게 안 돼요.” 어머니는 아들의 말에 눈물을 떨구셨다. 내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그날 이후 정말 코피를 쏟으며 공부했다. 나의 경기중 합격은 당시 우리 반에서 ‘인생 역전 드라마’라도 되는 양 화제가 됐다. -인생의 전환점은 중3 때 찾아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개구쟁이 클럽’이라고 해서 같이 어울리는 악동들이 있었다. 그중에 어마어마하게 넓은 마당에다 지하에 당구장까지 갖춘 집에 사는 ‘금수저’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그 집은 먹을 것도 많고 놀거리도 많아 늘 우리들 놀이터였다. 어느 날 지하에서 당구를 치는데 별 재미가 없어 혼자 그 집 2층에 올라갔다. 한 층의 절반 정도가 서재였는데, 벽 한쪽이 책으로 가득했다. 우연히 한 권을 툭 뽑아 들었는데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사진이 가득 실려 있었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이라는 미국 잡지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고 책을 덮는 순간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는 게 이런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 이런 걸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야. 세상에 이런 직업이 다 있구나.” 그때부터 영화, 자동차, 기차, 건물, 인테리어, 패션, 가구 등 모든 걸 디자인의 관점에서 보는 습관이 들었다. 결심한 게 또 하나 있었다. “난 반드시 미국으로 갈 거야. 저 큰 나라 미국에서 내 인생의 승부를 걸어 볼 거야.” -“저 미술대학 갈래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고3 어느 날,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폭탄선언을 했다. 두 분은 기함을 하셨다. 요즘과 달리 당시는 미술을 한다고 하면 ‘환쟁이’라고 무시하던 때였다. 아버지도 예외일 리 없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의 아버지 표정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밥은 먹고 살겠니.” 더이상 말씀은 없으셨다. 황당해서 혼낼 생각도 없으신 듯했다. 하지만 내가 의지를 꺾지 않자 얼마 후 아버지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속설을 실천하셨다. “네 인생 네가 결정하는 것이니 미대 가는 것 더이상 반대하지 않겠다. 대신 나중에 먹고살기 힘들다고 나한테 손 벌려도 한 푼도 없을 줄 알아.” -미술만큼이나 좋아했던 게 음악이었다. 고2 때 친구들과 ‘다이아몬드 포(4)’라는 그룹사운드를 만들어 활동했다. 경기고 학교 마크가 다이아몬드 모양이었고 당시 인기를 끌었던 영국 밴드 ‘비틀스’를 흉내 내 4명이 모였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고등학생이 만든 최초의 그룹사운드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확실한지 자신은 없다. 고2 여름에는 서울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했는데 광고 포스터 디자인을 내 손으로 직접 했다. -나의 미대 동기 중 한 명이 ‘아침이슬’의 김민기다. 경기고 동창이긴 하지만 그때는 잘 몰랐고 대학 가서 친해진 케이스다. 신입생 환영회 때 목소리 좋은 민기가 고등학교 동창이란 걸 알게 됐다. 선배들이 장기자랑을 하라고 해서 둘이서 노래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후로도 장기자랑 때마다 둘이서 같이 했는데 결국 ‘도비두’라는 포크팝 듀엣을 결성했다. 선배들이 우리를 표현했던 ‘도깨비 두 마리’의 준말이었다. 도비두는 정식 앨범 녹음도 했다. 김인배씨가 편곡한 크리스마스캐럴집이었는데, 우리는 앨범 B면 첫 번째와 두 번째 곡인 ‘친구’와 ‘세노야’를 함께 불렀다. 지금 생각하면 캐럴집으로는 뜬금없는 곡들이었다. -도비두 덕분에 아내를 만났다. 다른 학교 학생이던 아내가 학교에 놀러와 내 앞을 지나가는데 그 모습이 영화에 나오는 정지 화면처럼 느껴졌다. ‘내 인생의 짝은 바로 저 여자야.’ 마침 그날 저녁 서울 명동 YWCA에서 공연이 있었고 “구경 오라”고 했는데 그녀가 선뜻 응해 줬다. 이전의 그 어떤 공연보다 멋있는 척을 하려고 애썼다. 공연이 끝난 후 곰 인형을 선물했는데 그때 인연으로 지금까지 함께 산다. 도비두 활동은 1년 정도 하다가 그만뒀다. 민기는 음악 활동을 계속하고 나는 디자이너라는 길을 걸었다. 서로 바쁘게 살다 보니 제대로 못 만나고 있다가 2004년 민기가 자신의 노래를 묶은 패키지 앨범(Past Life Of KIM MIN’GI)을 낸다는데 내가 앨범 디자인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30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중학교 때 품었던 뜻대로 미국으로 유학을 할 때만 해도 나름대로 설정했던 인생 로드맵을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부(일리노이대 석사과정)를 마치고 나니 사정이 달랐다. 디자인 회사들이 서로 모셔 가겠다고 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냉혹했다. 수십 군데 지원을 했는데 죄다 떨어졌다. 간신히 GVO라는 디자인 회사에 자리를 잡았다. 2년쯤 일하다 보니 다른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아 보고 싶었다. 때마침 모교인 일리노이대에서 산업디자인 분야 교수를 뽑는다고 해서 지원했는데 뜻밖에 합격을 했다. 하지만 교수 생활 2년 동안 언제나 마음은 ‘창업’이라는 콩밭에 가 있었다. 회사를 차려 떠날 사람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학생들한테도 미안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대우그룹을 떠나 이노디자인을 세운 후 처음으로 여행용 플라스틱 골프백 ‘프로텍’이라는 제품을 만들어 디자인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고 불리는 ‘IDEA’에서 동상을 받았다. 생애 첫 번째 수상이라 애착이 많이 간다. 사람들이 ‘당신이 만든 최고의 작품은 무엇이냐’고 묻는데 아직 그런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디자인에서 ‘최고의 작품’이란 있을 수 없다. 디자인은 계속 진화하는 것이고 디자이너의 작업은 항상 현재진행형이다. -내 아이디어는 사람, 문화, 공간 세 곳에서 나온다. 내가 포함된 문화와 공간,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디자인의 원천이다. 아이디어는 누군가를, 또 무언가를 봤을 때 어떻게 도와주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까 하는 배려심에서 나올 수 있다.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보기에만 아름다운 작품은 절대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 그런 아이디어를 사장시키지 않기 위해 나는 끊임없이 메모를 하고 또 한다. -우리 회사는 회의 시간이란 게 없다. 그냥 눈에 띄는 사람들을 불러 즉석에서 미팅을 하는 게 전부다. 국내 기업들의 회의는 획일적이다. 위에서 “이따가 오후 2시에 회의를 하겠습니다. 신제품 콘셉트에 대해 준비해 오세요”라고 하고, 아래에서는 “이따가 이런 얘기를 해야지”라고 하며 머리를 싸맨다. 그 결과로 갖고 오는 아이디어들은 절대로 팔딱팔딱 뛰는 활어가 될 수 없다. 죽어서 썩둑썩둑 썰려 나온 생명 없는 회라고나 할까. 죽은 아이디어는 디자이너에게 필요 없다. 미대 시절 소주병 들고 작업실에 들어가 몇 날 며칠 머물면서 마음 내키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선배가 있었다. 예술가로서 디자이너는 그런 자유로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직원들에게 그걸 보장해 주고 싶다. 그건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한국 디자인계의 구루(GURU·스승)’, ‘산업디자인의 미다스’로 불린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에서 산업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디자인 전문기업 ‘이노디자인’을 설립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극찬한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와 삼성전자의 ‘가로 본능’ 위성DMB폰, LG전자 스마트폰 등의 디자인이 그의 작품이다. ‘디지털디자인 A to Z’ ‘12억짜리 냅킨 한 장’ ‘트렌드를 창조하는 자, 이노베이터’ ‘퍼플피플’ ‘이매지너’ 등 틈나는 대로 펴낸 책들이 매번 베스트셀러가 됐다. ▲1950년 서울 출생 ▲미국 일리노이대 산업디자인 교수(1980~1982년) ▲이노디자인 회장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 IDEA 금상(1993년), 한국 굿디자인전 대통령상(1999년), 독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디자인상(2005년),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디자인상(2007년) 등.
  • LIG,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발전기금

    LIG,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발전기금

    LIG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발전기금 7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 ㈜LIG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계홍 휴세코 대표이사와 남영우 협회장이 참석했다. 기금은 ㈜LIG, LIG넥스원, 휴세코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마련했다. 앞으로 장애인축구 국가대표 선수 훈련과 6월 열리는 ‘제6회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 대회’에 쓰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LG복지재단, 8번째 어린이집 기증

    저출산 해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어린이집을 지어 기증하는 LG복지재단이 19일 인천 서구 가정지구에 8번째 기관인 ‘구립 두루누리 어린이집’을 열었다. 이 어린이집 건립에는 LG가 16억원, 인천 서구가 3억 5000만원을 보탰다. 연면적 900㎡, 지상 2층 규모로 어린이 100여명을 보육할 수 있다. LG 계열사인 LG하우시스의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적용했다. LG복지재단은 워킹맘의 육아 부담을 덜어 경력단절을 예방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15억원 이상을 어린이집 기증에 쓰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75조원 지진 손실…아베노믹스 ‘수렁’

    아베 “추경 등 모든 수단 강구” 소비세·중의원 선거 연기 검토 일본 구마모토 지역을 강타한 연쇄 지진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번 강진에 따른 일본 전체의 경제적 손실액은 660억 달러(약 75조원)에 이르며, 관련된 보험 손실액도 70억~2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이 경제적 피해가 크게 확산되면서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0.9% 성장) 때처럼 다시 마이너스로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뜩이나 ‘약발’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아베노믹스가 동력을 완전히 잃어 일본 경제가 침체의 골에 빠져들 수 있다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개별 기업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지진 이후 일본 전역 공장 26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규슈 지역 부품 공장 2곳의 조업이 중단돼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이다. 조업이 중단된 곳은 규수 내 부품 생산 계열사인 아이신 세이키 공장 2곳이다. 같은 지역의 렉서스 공장 역시 가동이 중단됐다. 도요타의 올해 4∼6월(1분기) 영업이익이 300억엔(약 3126억 8100만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중의원에서 지진 피해 대책으로 “추경예산 편성 등 모든 필요한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재정정책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을 다시 연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그러면서 소비세 인상을 보류할 경우 예정했던 조기 총선 시나리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리타 교헤이, 나가이 유이치로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지진에 따른 피해로) 중의원과 참의원이 동시에 선거를 치르지 않고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초 아베 정권은 증세를 보류할 경우 중의원을 해산하고 오는 7월 10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와 중의원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4월 예정대로 소비세를 인상한 뒤 중의원 선거를 치르면 아베 정권의 고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장애인 위주 자회사’ 설립 지원 확대

    정부가 장애인 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대기업이 장애인 위주로 채용하는 자회사를 설립하면 투자금의 75%를 지원하고 고용인원도 모회사 고용률에 반영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서울 중구 퇴계로 서울맞춤형훈련센터에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식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장애인 고용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고용부는 30대 대기업 집단 계열사 가운데 장애인 고용률이 1.5% 미만인 76개 기업을 이번 방안의 중점 유도 사업장으로 지정하고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이끌 계획이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2008년 제1호인 유베이스유니티를 시작으로 모두 42곳이 인증을 받았지만, 대기업 참여도가 낮아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현재 30대 대기업 집단의 장애인 고용률은 의무 고용률 2.7%보다 크게 낮은 1.9% 수준이다. 민간 기업 평균 2.55%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자회사형 장애인사업장을 설립하는 기업에 지원금을 총투자소요액의 50%에서 75%로 확대 지급하고 설립 초기 장애인 고용관리 전문가 활용비용도 보조하기로 했다. 또 자회사형 사업장 소속 근로자는 모회사 고용인원에 포함해 장애인 고용률을 산출하고, 이 기업들에서 만드는 제품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 남부에는 300여명 규모의 장애인 직업능력개발원을 신설한다. 충남 천안, 경남 창원 등에는 반도체, 기계 등 기업 채용직무에 적합한 훈련을 탄력적으로 실시하는 맞춤 훈련센터를 설치하는 등 장애인 직업교육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2014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3개월 동안 접수된 장애아동 교육 서비스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전문 교육기관을 신·증설해 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41건의 민원 가운데 시설과 인력에 대한 민원이 절반 이상인 326건(50.9%)이었다. 구체적으로 특수학교, 일반 학교 내 특수학급, 장애전담 어린이집 등 특수 교육기관 신·증설을 요청하는 민원이 122건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 밖에 예산 부족으로 인한 장애아동 발달재활서비스 중단 이의 신청이 78건, 보조인력 채용 및 증원 요구가 69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부영그룹은…임대 수익으로 건설 침체 비껴선 ‘현금 부자’ 대표적 호남 기업

    2000년대부터 금융·레저 등 확장 DJ때 도급 순위 80위권 → 20위권 19일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된 부영그룹은 1983년 설립 뒤 임대주택 위주로 전국 335개 단지에서 약 26만 4000여 가구를 공급하며,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 삼아 안정적으로 덩치를 키워 왔다. 임대주택 사업의 수익률은 분양주택의 그것에 못 미치지만, 고정 임대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영은 최근 몇 년 동안의 건설 경기 침체 국면에서 비껴설 수 있었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2016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결과 부영의 자산총액은 20조 4000억원으로 재계 순위는 21위다. 2000년대 말부터 부영은 막강한 현금동원력에 기대어 사업영역을 부동산개발업, 금융업, 스포츠·레저사업으로 확장했고 동남아시아 등지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했다. 18곳의 계열사를 뒀지만, 상장사는 한 곳도 없다. 2003년 이후 부영은 서울 서소문의 옛 동아건설 빌딩, 무주리조트, 소공동 일대 토지, 옛 송도대우자동차판매 부지, 오투리조트 등을 사들였고 최근에는 서소문의 삼성생명 본관 건물을 매입했다. 지난해에는 제주 시내면세점 입찰에 도전했지만 탈락했다. 창업자 이중근 회장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기부 활동을 펴기로 유명하다. 부영은 공제 범위를 초과한 기부금을 사업비로 회계처리했다가 법인세 추가 부과 처분을 받게 되자 불복해 지난해 서울 남대문세무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세무 분야에서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회장이 전남 순천 출신인 데다, DJ정권 5년 동안 도급 순위가 80위권에서 20위권으로 뛰어오르며 급성장한 부영은 대표적인 ‘호남 기업’으로 분류되곤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선자금 수사 당시 이 회장은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가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옥시 관계자 檢 출석… 살균제 주성분 안전성 검사 누락 정황

    옥시 관계자 檢 출석… 살균제 주성분 안전성 검사 누락 정황

    특별팀 발족 후 업계 인물 첫 소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피해자를 가장 많이 양산한 옥시레킷벤키저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조사를 본격화하면서 4년여 만에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건의 여파로 가습기 살균제는 아예 시장에서 사라진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9일 옥시 인사 담당 김모 상무를 불러 조사했다. 올해 1월 말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뒤 업체 관계자가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김 상무를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 제품 출시 전후의 사내 의사결정 체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시는 2001년 동양화학그룹 계열사이던 옥시 생활용품 사업부를 인수한 뒤 문제가 된 PHMG 인산염 성분이 든 가습기 살균제(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를 제조·판매했다. 검찰은 옥시가 PHMG 성분을 제품에 사용하면서 흡입 독성 실험 등 안전성 검사를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옥시가 제품의 위험성을 미리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판매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이런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옥시는 살균제 사태가 번지자 법인을 변경 설립해 법적 처벌을 피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제품과 폐손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결과의 실험 보고서를 은폐하고 서울대·호서대 연구팀을 통해 자사의 필요에 맞게 결과가 정해진 ‘짬짜미 실험’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은 옥시 외에도 유사한 제품을 내놨던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검찰 소환을 앞두고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관련 보상 방침을 내놨지만 옥시와 문제가 된 PHMG 공급사인 SK케미칼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1년 12월 가습기 살균제를 시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의약외품으로 바꾼 뒤 시판 허가를 받거나 신청한 제품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제조사가 식약처에 제조업 신고를 하고,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수십억대 탈세 혐의 부영그룹 전격 수사

    檢, 이중근 회장 소환 조사할 듯 총선 후 사정정국 신호탄 관측도 검찰이 재계 21위인 부영그룹 이중근(75) 회장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표면적으로는 국세청의 탈세 혐의 고발에 따른 것이지만, 재계에 대한 사정당국 수사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19일 국세청이 이 회장과 부영주택 법인 등을 탈세 혐의로 고발해 옴에 따라 이 사건을 3차장검사에게 배당했다. 3차장 산하의 공정거래조세조사부가 사건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특수부에 배당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검찰은 국세청 고발 자료 등을 분석한 뒤 이 회장과 부영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부영주택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벌여 온 국세청은 부영주택이 법인세 수십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잡고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검찰은 정부 지원이 많이 들어가는 공공 임대주택 사업에 부영주택이 장기간 참여하면서 안정된 수익을 창출했고, 이 과정에서 세금을 포탈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부영이 세금 포탈 과정에서 해외법인을 동원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국세청 조사에서도 부영이 현지사업 명목으로 해외법인에 보낸 자금 중 수상한 흐름이 일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영은 베트남의 ‘부영비나’, 라오스의 ‘부영라오’, 캄보디아의 ‘부영크메르’, 미국의 ‘부영 아메리카’ 등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1983년 설립된 부영은 30여년간 임대·분양주택 사업에 집중하며 성장했다. 지난해 4월 기준 계열사는 15개, 총자산 규모는 16조 8073억원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관련기사 9면
  • 지갑에서 휴대전화로 이사하는 신용카드

    지갑에서 휴대전화로 이사하는 신용카드

    모바일카드 시장 쟁탈전 가속 “3년 뒤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 헌 집(지갑)에 머무르던 카드들이 빠르게 새집(휴대전화)으로 이사 중이다. 지갑 속에만 꽂혀 있다가는 빠르게 느는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서다. 18일 롯데카드는 휴대전화 뒷면에 스티커처럼 붙여 사용하는 ‘롯데스티커카드’를 출시했다. 일반 신용카드의 3분의1 크기인 이 카드는 보호지를 벗긴 뒤 휴대전화 뒷면에 부착해 쓸 수 있도록 고안됐다.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고 빵집, 커피숍, 일부 편의점 등 전국 3만 5000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다. 한도는 기존 신용카드와 같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실물카드의 익숙함과 앱(App)카드의 편리성을 더한 형태로 지갑이 없는 사회로 가는 일종의 과도기 상품”이라면서 “젊은 세대에게 신용카드를 넣을 수 있는 휴대전화 케이스가 인기라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최근 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 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신한카드의 모바일카드 누적 발급장수는 1000만장을 돌파했다. 약 4000만장인 전체 카드 발급 숫자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다. KB국민카드 역시 같은 기간 모바일카드 발급 규모가 500만장을 넘어섰다. 실물카드 발급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각 사마다 연 30~40%씩 성장하는 추세다. 이쯤 되자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간편결제를 주도하는 삼성페이가 그룹 계열사인 삼성카드 외에도 KB국민, 롯데카드와 제휴를 맺자 카드업계 선두주자인 신한과 현대도 제휴를 검토 중이다. 업계는 향후 3년이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은 결제 방법의 통일성과 인프라, 생각보다 번거로운 이용 절차 등의 문제로 여전히 마이너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늦어도 2019년 이후엔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이 전체 카드 시장의 절반 이상까지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국내 전자·자동차 업계 부품 수급 ‘비상’

    삼성·LG는 직접적 영향 없을 듯 변속기 제조사 아이신 가동 중단… 한국GM 등 생산 차질 우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현지 부품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내 전자,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 재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이미지센서를 만드는 소니의 구마모토 생산 라인이 멈췄다. 인근 나가사키 공장도 한때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이미지센서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점유율이 40%를 넘는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부품을 제공한다. 구마모토 생산 라인은 소니 생산물량의 14%를, 나가사키 라인은 62%를 차지해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부품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소니 외의 다른 이미지센서 공급처가 있어 직접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소니 의존 물량이 많은 애플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아이폰7 등 신제품 출시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소니는 애플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나가사키, 야마가타, 구마모토 등에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을 28%가량 늘릴 계획이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진 복구가 단시간에 해결된다면 7월부터 신제품 생산이 가능하겠지만 장기화할 경우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소니에 이어 이미지센서 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 LSI사업부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니와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도요타자동차 계열사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변속기 회사인 아이신의 구마모토 공장 가동이 멈춰 국내 자동차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아이신은 한국GM의 캡티바와 말리부 디젤에 자동변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BMW의 미니(MINI)도 아이신 변속기를 쓴다. 이 업체들은 핵심부품인 변속기 재고량을 확인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국서 R&D인재 영입 직접 나선 구본무 회장

    미국서 R&D인재 영입 직접 나선 구본무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직접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 LG그룹은 구 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7개 계열사 경영진을 이끌고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주 지역에서 공부하는 우리나라 이공계 석·박사 과정 인재 300여명을 만나 LG의 기술 혁신 현황과 연구·개발(R&D) 인재 육성 계획 등을 설명했다. 구 회장은 2012년부터 5년째 빠짐없이 국내외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하며 우수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이날 “시장을 선도하려면 남다른 R&D가 필수”라면서 “여러분이 LG에 오신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한 자산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인재들과 2시간가량 만찬을 하고 행사가 끝난 후 300여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직접 배웅했다고 LG 측은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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