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계열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사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오승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민생 안정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마라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556
  • 구광모식 ‘체질 개선’ 효과…LG 계열사 실적·주가 쑥쑥

    구광모식 ‘체질 개선’ 효과…LG 계열사 실적·주가 쑥쑥

    “구광모식 ‘선택과 집중’이 통했다.” 최근 LG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해 대거 ‘깜짝 실적’을 내고 올해는 실적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취임 4년차에 들어선 구광모 LG 회장의 공격적 사업 재편 전략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시가총액은 최근 170조원(종가 기준)을 넘어섰다. 2018년 6월 구 회장 취임일 당시 93조 6000억원이었던 그룹 시가총액은 지난 5일 171조 3000억원을 기록하며 약 183% 증가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68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화학·유플러스·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 가면서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63조 2720억원)과 영업이익(3조 1950억원)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LG화학은 처음으로 연 매출 30조원을 돌파했다. 이르면 오는 8월 기업공개(IPO)를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은 38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배터리 사업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전년보다 30% 증가한 영업이익(8862억원)을 냈다. LG생활건강은 1조 22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16년 연속 성장’이란 진기록을 달성했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 취임 이후 주력해 온 ‘선택과 집중’이 실적 개선으로 나타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은 그간 한계사업이나 우선순위 밖의 사업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한편 적극적인 인수·투자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갖추도록 사업 구조를 재편해 왔다”고 말했다. 최근 LG전자 스마트폰 부분인 모바일(MC) 사업이 매각·철수·축소 검토에 들어간 것이나 세계 3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것 등이 대표적 예다. 전 계열사 제품, 서비스에 고객 가치를 높일 것을 강조해 온 것도 프리미엄 가전,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오는 5월에는 구본준 ㈜LG 고문이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을 들고 계열 분리에 나선다. 이에 따라 LG는 신가전, 자동차 전장, 미래차 배터리, 5세대(5G) 이동통신 등 주력 사업의 역량을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들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15만 7000원으로 장을 마감한 LG전자의 20개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 전망치가 20만원(19만 8200원)에 육박했다. 99만원으로 마감한 LG화학 목표주가 평균 전망치는 123만 7000원(17개 증권사)에 이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KCC 2세’ 정몽진 회장 檢 고발당해…공정위 “차명회사 고의 누락”

    ‘KCC 2세’ 정몽진 회장 檢 고발당해…공정위 “차명회사 고의 누락”

    공정위, KCC 정몽진 회장 고발허위자료 제출 혐의…‘고의 누락’외삼촌·처남 등 친족 23명 제외“회장이 자료 직접 확인할 위치” ‘2세 경영’의 닻을 올리기 시작한 정몽진 KCC 회장이 경쟁당국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본인과 친척이 소유한 회사를 누락하거나 친족 일부를 제외한 혐의다.공정거래위원회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KCC의 동일인(총수)인 정 회장을 공정거래법상 지정자료 허위제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6년과 2017년 대기업집단 지정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하면서 본인이 설립 시부터 지분 100%를 소유하면서 차명주주 명의로 운영해온 실바톤어쿠스틱스를 누락했다. 지정자료는 주식의 명의와 상관없이 실질 소유관계를 기준으로 제출해야 한다. 정 회장은 2017년 12월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차명보유 사실이 드러난 이후인 2018년에 이르러서야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또한 정 회장은 친족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한 9개 회사도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의 동생 등 가족이 미편입계열사를 KCC의 납품업체로 추천하고, 2016년쯤 정 회장이 관련 거래를 KCC 대표이사로 승인한 적이 있기 때문에 ‘고의 누락’이라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특히 KCC 구매부서 직원들은 이들 회사들을 ‘특수관계 협력업체 현황’으로 따로 관리하기까지 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외삼촌, 처남 등 23명을 친족 현황자료에서 누락했다. 지정자료 제출 시 혈족은 6촌까지, 인척은 4촌까지 기재해야 한다. 공정위는 정 회장의 누락이 고의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바톤어쿠스틱스는 설립 당시부터 정 회장이 직접 관여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었고, 누락된 친족들도 외삼촌이나 처남 등 정 회장과 가까운 사이였다. 정 회장 또한 친족들의 존재와 사업의 영위를 인지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정 회장은 2012년부터 다수의 지정자료를 제출한 경험이 있다. 일련의 주요 자료들이 누락되면서 KCC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지정제외될 수 있었다. 또한 누락기간동안 미편입 계열사들은 사익편취 금지 등 경제력집중 억제시책 규정을 적용받지 않을 수 있었다. 공정위는 최근 개정한 고발지침에 따라 허위제출에 대한 인식가능성이 현저하고, 행위의 중대성 또한 상당하다고 판단해 최종 고발을 결정했다. 성경제 기업집단정책과장은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의 근간을 훼손하는 계열회사와 친족 누락 행위를 엄중히 제재해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동일인(총수)이 지정자료 제출 의무자로서 그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위치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위는 위장계열사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올해 5월 중 위장계열사 신고에 대한 포상금제를 도입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부친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지난달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이기도 하다. KCC그룹의 KCC는 장남 정몽진 회장에, KCC글라스는 차남 정몽익 회장에, KCC건설은 막내 정몽열 회장이 맡아 ‘2세 경영’을 이끌고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4대 금융지주 엇갈린 성적표… 사모펀드 사태에 울고 웃었다

    4대 금융지주 엇갈린 성적표… 사모펀드 사태에 울고 웃었다

    코로나19 사태와 초저금리 영향에도 지난해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이 10조 8000억원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 수익뿐 아니라 주식투자 열풍으로 비은행 부문의 수수료 이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그러나 각각의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의 순위가 뒤바뀌며 희비가 엇갈렸다. 사모펀드 사태 연루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리딩뱅크’ 자리는 3조 4552억원의 순이익을 낸 KB금융이 차지했다. 2017년 이후 3년만의 1위 탈환이다. 신한금융은 전년 대비 약 111억원 늘어난 3조 41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2위로 밀렸다. 가장 큰 요인은 사모펀드 사태 후폭풍이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실적에서 라임펀드 등 투자상품 손실액을 4725억원이나 반영했다. 하지만 KB금융은 관련 손실이 거의 없었다. 순이익이 1조 3073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30.2% 줄어든 우리금융은 4위 자리를 농협금융에 넘겨줄 처지에 놓였다. 아직 농협금융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확정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조 4608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의 1조 1404억원을 앞선 만큼, 연간 순위도 농협금융이 4위, 우리금융이 5위로 굳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증권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에는 증시 호황이 ‘그림의 떡’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른 금융그룹들은 지난해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많게는 50% 이상 늘어난 주식거래 수수료 이익을 챙겼지만 우리금융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적 호황에도 은행들 배당은 많게는 20%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재정 건전성 관리를 명분으로 ‘순이익의 20% 이내 배당’(배당 성향 20% 이내)을 각 금융지주와 은행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2020년도 배당 성향을 20%, 주당 배당금을 1770원으로 의결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도 지난 5일 배당 성향과 주당 배당금을 각각 20%, 1350원으로 결정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배당 정책을 다음달 초 이사회로 미뤘지만, 이들도 금융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20% 이상의 배당 성향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회장만 20년 신동원… ‘포스트 신춘호’ 시대 연다

    부회장만 20년 신동원… ‘포스트 신춘호’ 시대 연다

    신 부회장 농심홀딩스 지분 42.92% 최대이영진 부사장 신회장 대신 사내이사로농심그룹의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라면 명가’의 세대교체가 이뤄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고령을 이유로 핵심 계열사인 ㈜농심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장남인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의 회장직 승계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신 회장은 다음달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에 재선임되지 않는 방식으로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와 다른 계열사인 메가마트, 태경농산 등 다른 계열사의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1965년 창업 이후 56년 만에 자녀들에게 사업을 맡기고 일선에서 완전히 퇴진하는 것이다. 신 회장은 슬하의 3남 2녀 가운데 3남 1녀에게 각 계열사의 부회장직을 맡겼고, 이 가운데 장남인 신 부회장이 핵심인 ㈜농심을 맡아 사실상 ‘포스트 신춘호 시대’를 준비하도록 후계를 정리해뒀다. 신 부회장은 1997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데 이어 2000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해 20년째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농심홀딩스가 신설된 2003년 이후 신 부회장은 주식맞교환 등의 방법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신 부회장이 보유한 농심홀딩스 지분은 42.92%에 이른다. 아버지 신 회장은 농심홀딩스가 31.94%의 지분을 보유한 율촌화학의 지분 13.5%만 갖고 있다. 신 부회장은 1979년 평사원으로 농심에 입사해 주요 부서를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농심이 첫 해외생산공장인 상하이법인을 설립하고 1997년 국제담당 대표이사에 오른 뒤 주요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한국인의 기호식품으로만 여겨졌던 인스턴트 라면의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은 혜안은 지난해 전대미문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 속에서도 역대 최고치인 9억 9000만달러(약 1조 1122억원)의 해외매출을 올리는 성과로 나타났다. 해외매출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으로, 라면을 해외에 첫 수출한 1971년 이후 50년만의 성과였다. 해외매출 등의 호조로 농심은 지난해 2조 6398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도 경신했다. 신 회장으로서는 농심을 정점에 올려놓은 뒤 물러나는 셈이다. 한편 다음달 25일 열리는 ㈜농심 주총에서 신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빠지는 대신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이 선임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檢 ‘이스타 재무 담당’ 이상직 친척 구속기소

    이스타항공 재무 담당 간부가 구속 기소됨에 따라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주지검 형사3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스타항공 자금을 담당했던 간부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2월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 약 520만주(약 540억원)를 특정 계열사에 100억여원에 매도, 회사에 약 43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2019년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의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 또는 하향 평가한 뒤 채무를 조기에 상환하는 방법으로 약 6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2015∼2019년 이스타항공 계열사들의 자금 약 38억원을 멋대로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검찰은 A씨가 이스타항공 경영진과 함께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이 의원의 친척이라 관련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지난해 조세포탈과 허위사실공표 등으로 이 의원과 이스타항공 간부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자신이 이스타항공 경영과 떨어져 있어 알지 못한다고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스타항공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라면 명가’ 농심 세대교체 ‘눈앞’

    ‘라면 명가’ 농심 세대교체 ‘눈앞’

    농심그룹의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라면 명가’의 세대교체가 이뤄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고령을 이유로 핵심 계열사인 ㈜농심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장남인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의 회장직 승계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신 회장은 다음달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에 재선임되지 않는 방식으로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와 다른 계열사인 메가마트, 태경농산 등 다른 계열사의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1965년 창업 이후 56년 만에 자녀들에게 사업을 맡기고 일선에서 완전히 퇴진하는 것이다. 신 회장은 슬하의 3남 2녀 가운데 3남 1녀에게 각 계열사의 부회장직을 맡겼고, 이 가운데 장남인 신 부회장이 핵심인 ㈜농심을 맡아 사실상 ‘포스트 신춘호 시대’를 준비하도록 후계를 정리해뒀다. 그룹은 일단 회장 선임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90세에 접어든 신 회장으로서는 이른 시일 내에 신 부회장에게 전권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은 1997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데 이어 2000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해 20년째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농심홀딩스가 신설된 2003년 이후 신 부회장은 주식맞교환 등의 방법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신 부회장이 보유한 농심홀딩스 지분은 42.92%에 이른다. 아버지 신 회장은 농심홀딩스가 31.94%의 지분을 보유한 율촌화학의 지분 13.5%만 갖고 있다. 신 부회장은 1979년 평사원으로 농심에 입사해 주요 부서를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농심이 첫 해외생산공장인 상하이법인을 설립하고 1997년 국제담당 대표이사에 오른 뒤 주요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한국인의 기호식품으로만 여겨졌던 인스턴트 라면의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은 혜안은 지난해 전대미문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 속에서도 역대 최고치인 9억 9000만달러(약 1조 1122억원)의 해외매출을 올리는 성과로 나타났다. 해외매출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으로, 라면을 해외에 첫 수출한 1971년 이후 50년만의 성과였다. 해외매출 등의 호조로 농심은 지난해 2조 6398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도 경신했다. 신 회장으로서는 농심을 정점에 올려놓은 뒤 물러나는 셈이다.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동생이기도 한 신 회장은 1세대 창업주로서 농심의 대표 라면 브랜드인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너구리’ 등을 국민 인기 식품으로 올렸고, 라면 외에도 ‘새우깡’, ‘양파깡’ 등 스낵류에서도 수많은 히트 상품을 배출했다. 특이 이같은 인기 상품들은 신 회장이 직접 이름을 지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다음달 25일 열리는 ㈜농심 주총에서 신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빠지는 대신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이 선임된다. 이 부사장의 선임은 전문경영인이 신 회장의 빈자리를 채우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스타항공 수사 이상직 의원까지 확대되나

    이스타항공 수사 이상직 의원까지 확대되나

    이스타항공 재무 담당 간부가 구속 기소됨에 따라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스타항공 자금을 관리했던 간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2월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이스타항공 주식 약 520만 주(약 540억원)를 특정 계열사에 100억여원에 매도, 회사에 약 43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2019년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의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 또는 하향 평가한 뒤 채무를 조기에 상환하는 방법으로 약 6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2015∼2019년 이스타항공 계열사들의 자금 약 38억원을 임의로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검찰은 A씨가 이스타항공 경영진과 함께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조카로, 회사에서 자금 관리를 담당해 이 의원과 관련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지난해 조세포탈과 허위사실공표 등으로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항공 간부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도 ‘이상직-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2014년 횡령·배임 유죄 판결을 받은 친형과 이 의원의 공모 여부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관련 횡령·배임 ▲이스타홀딩스를 통한 자녀 상속세 조세포탈 여부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자신은 이스타항공 경영과는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전혀 알지 못한다고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현대重, 두산인프라코어 품었다…“건설기계 국가대표로 세계 공략”

    현대重, 두산인프라코어 품었다…“건설기계 국가대표로 세계 공략”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결국 품었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으로 인수가는 8500억원이다.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며 지난 4개월간 인수 절차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일단 두산인프라코어의 사명을 유지하며 계열사 현대건설기계와 당장 합병하지 않고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중복 투자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율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로 두 회사를 모두 거느리게 된 현대중공업그룹은 글로벌 7위 건설기계 회사로 거듭난다. 앞으로도 연구개발(R&D) 강화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전기 굴삭기 및 무인 자동화 등 미래기술 관련 집중 투자로 세계 건설시장에서 ‘세컨티어’에 위치한 양사의 위치를 ‘탑티어’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R&D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의 고용 안정은 물론 기존 거래선도 유지한다.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해 3분기 내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국내 최정상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 노하우 및 훌륭한 인재를 맞이하게 돼 기쁘면서도,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면서 “세계시장에서 탑티어에 오를 수 있도록 시장흐름 변화에 맞춘 미래기술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삼성전자, 14년 연속 美 특허 2위…LG는 지난해 3위 기록

    삼성전자, 14년 연속 美 특허 2위…LG는 지난해 3위 기록

    삼성전자와 LG가 미국에서 특허등록이 많은 기업 2,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지식재산권자협회(IPO)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미국 특허등록 상위 300대 기업·기관’ 명단에서 삼성전자가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미국의 IBM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539건의 특허를 등록해 2007년 이후 14년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IBM의 특허 등록은 총 9435건이다. LG그룹은 전년보다 4% 증가한 총 5112건을 등록해 3위를 차지했다. IPO는 2019년까지 LG전자와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의 특허 건수를 계열사별로 공개했으나 이번에 LG그룹으로 묶어 발표했다. 2019년에 LG전자는 2810건(9위), LG디스플레이 866건(53위), LG화학 795건(59위), LG이노텍 402건(123위) 등 총 4873건의 특허를 각각 등록했다. 한국 기업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1626건의 특허를 등록해 21위에 올랐고, SK그룹이 1091건으로 43위를 기록했다.4위는 캐논으로 3689건을 등록했고, 5위는 인텔(3284건)이었다. 레이테온 테크톨로지스(3213건), 화웨이(3178건), 마이크로소프트(2972건), TSMC(2892건), 소니(2886건)가 6∼10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애플은 2840건의 특허를 등록해 전년보다 3계단 올라선 11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퀄컴은 지난해 2297건을 등록해 17위, 미국 마이크론은 1535건으로 22위, 일본 키옥시아 홀딩스는 756건으로 59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존슨앤드존슨(얀센), 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 신청

    존슨앤드존슨(얀센), 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 신청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지난달 29일 자사 백신이 국제 임상시험에서 66%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 긴급승인이 이뤄지면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사용 허가를 받게 된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와 달리 1회만 접종하는 것으로, 영상 섭씨 2∼8도의 실온에서도 유통할 수 있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오는 3월 백신 배포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얀센(존슨앤드존슨 계열사) 백신은 한국이 들여오기로 한 백신 5종 중 하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과급 논란 번지는 SK그룹

    성과급 논란 번지는 SK그룹

    SK하이닉스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쟁’이 이번에는 SK그룹의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으로 번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최근 전환희 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8조 6247억원, 영업이익 1조 3493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 각 5%와 21.8%씩 성장했는데 성과급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신청한 사람에 한하여 지난 3일 주식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이를 받아든 직원들 사이에서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라며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현재의 성과급 체계 대신에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기 위해 사측이 노조와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최근 몇 년간 구성원들은 매해 조금씩 줄어가는 성과급에도 회사 실적 악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호실적을 거두면서) 그 어느 해보다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이날 사내행사에서 “성과급은 ‘재무성과’, ‘시장서 보는 기업가치(주가)’ 등 복합적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데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 직원들은 2020년에 전년보다 84% 높은 5조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성과급이 연봉의 20% 수준으로 책정된 것에 반발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SK하이닉스는 이날 경기 이천 본사에서 노사협의회를 열고 해당 문제를 논의한 결과 향후 성과급 산정을 영업이익과 연동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사회 승인을 전제로 우리사주를 발행해 임직원들이 이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이때 연봉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혜택으로 제공해 사실상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효과를 내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효성그룹 조현상 부회장으로 승진…계열분리 안 하고 형제 경영 강화

    효성그룹 조현상 부회장으로 승진…계열분리 안 하고 형제 경영 강화

    섬유·화학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효성그룹이 형과 동생 ‘투톱’ 경영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계열분리를 통한 각자의 이익추구보다 형제간 우애를 택한 것이다. 효성그룹은 4일 조현준(53) 회장의 막냇동생인 조현상(50)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2017년 1월 총괄사장에 오른 지 4년 만이다. 효성 측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 일본법인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외환위기 당시 효성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하며 효성에 합류했다. 이후 20년간 전략본부장, 산업자재PG장 등을 맡아 현업 경험을 쌓았다. 조 부회장은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과 형인 조 회장을 도와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용·자동차용 고부가 소재 부문을 세계 1위에 올려놓은 점을 인정받아 2007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승진 인사로 조 부회장에게 힘이 실리면서 효성은 확실한 ‘형제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아버지 조석래(86) 명예회장이 “형제간에 싸우지 말고, 형(조현준) 중심으로 뭉쳐 사이좋게 회사를 꾸려 나가라”고 강조한 것이 경영권 승계 다툼을 차단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둘째 조현문(52) 전 부사장이 조 회장과 조 부회장 등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형제의 난’이 한바탕 있은 뒤로 그룹에 남아 경영권을 쥔 두 사람의 결속력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형제의 우애와 책임경영 방침은 그룹 지배구조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주사 ㈜효성의 지분 구조는 조 회장 21.94%, 조 부회장 21.42%로 둘 사이에 0.52% 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핵심 계열사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이 14.59%로 ㈜효성 20.32%에 이은 2대 주주를 맡고 있고, 효성첨단소재는 조 부회장이 12.21%로 ㈜효성 21.20%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효성화학은 조 회장 8.76%, 조 부회장 7.32%, 효성중공업은 조 회장 5.84%, 조 부회장 4.88%로 형이 동생보다 1% 포인트 정도 우세한 구조로 돼 있다. 두 핵심 계열사는 각자 하나씩 책임지고, 나머지 두 계열사는 사이좋게 협심하는 구조인 셈이다. 다만 조 명예회장 지분을 누구에게 물려주느냐가 ‘2차 형제의 난’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조 명예회장이 일찍이 장남 중심의 승계구도를 정리한 만큼 경영권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삼성노조 와해’ 전·현 임원 30여명 유죄

    ‘삼성노조 와해’ 전·현 임원 30여명 유죄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대해 대법원이 4일 무죄 취지로 원심을 확정했다. 공모와 가담 정황은 인정됐으나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이유에서다. 나머지 삼성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에게는 줄줄이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장에 대해 무죄 판결한 원심을 유지했다. 함께 기소된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 등 30여명에게는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강 부사장은 징역 1년 4개월, 박용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실무를 책임진 최평석 전 삼성전자서비스 전무와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는 동일하게 징역 1년,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는 징역 1년 4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삼성 협력업체의 폐업을 삼성전자서비스의 지시·유도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본 원심의 결론에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삼성 임원들이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이른바 ‘그린화 전략’이라 불리는 노조 와해 전략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주도로 기획했다고 판단했다. 1·2심 재판부는 그린화 전략이 삼성전자·삼성전자서비스·협력업체의 공모로 실행됐다고 보고 혐의 중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이 전 의장은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2심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도중 확보한 USB와 문건 일부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사와 삼성 측 모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하이닉스서 SKT로 번진 ‘성과급 논란’…계열사 100개 넘는 SK ‘긴장’

    하이닉스서 SKT로 번진 ‘성과급 논란’…계열사 100개 넘는 SK ‘긴장’

    SK하이닉스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쟁’이 이번데는 SK그룹의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으로 번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최근 전환희 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8조 6247억원, 영업이익 1조 3493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 각 5%와 21.8%씩 성장했는데 성과급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신청한 사람에 한하여 지난 3일 주식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이를 받아든 직원들 사이에서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라며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현재의 성과급 체계 대신에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기 위해 사측이 노조와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조 측은 “최근 몇 년간 구성원들은 매해 조금씩 줄어가는 성과급에도 회사 실적 악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호실적을 거두면서) 그 어느 해보다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 직원들은 2020년에 전년보다 84% 높은 5조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성과급이 연봉의 20% 수준으로 책정된 것에 대해 반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갈등을 잠재우고자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하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사과했으나 노조는 파업까지 거론하면서 갈등이 계속됐다. SK하이닉스 산하 2개 노조는 이날 열린 노사협의회에 참석해 사측과 이번 성과급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논의했다.업계 관계자는 “100개가 넘는 계열사를 거느린 SK그룹이 대표적인 두 계열사의 성과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다른 계열사로 논란이 확산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질긴 인연’ 공정위·네이버의 4라운드…또 법정서 치고받는다

    ‘질긴 인연’ 공정위·네이버의 4라운드…또 법정서 치고받는다

    네이버와 공정거래위원회가 또다시 법정에서 마주하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부동산·동영상·쇼핑 서비스 관련해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내용을 담은 의결서를 지날달 29일 네이버에 전달했다. 공정위의 지적 사항에 대해 불복한다는 입장인 네이버는 내용 검토를 마친 뒤 이번달 안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공정위 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의결서를 받은 지 30일 이내에 서울고법에 소송을 제기해 이를 따져볼 수 있다. 보통 기업들은 ‘경제 검찰’이라고 불리는 공정위 앞에서 몸을 사리지만 네이버는 첨예한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자사 동영상·쇼핑·부동산 서비스의 핵심적인 원칙과 맞닿아 있는 부분을 지적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자기들 입맞에 맞게 쇼핑이나 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이득을 취했다며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네이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좀더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내기 위해 수시로 알고리즘을 수정·보완하는데 이것이 위법하다고 하면 앞으로의 서비스 개선 작업에도 영향일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네이버 부동산 관련해서도 허위매물을 검증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경쟁사가 이를 ‘무임승차’해 이용하는 것을 막았을 뿐이라는 것이다.네이버와 공정위가 정면으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써 4회의 다툼이 있었다. 2008년에 네이버가 동영상 업체에 ‘상영 전 광고’를 못 넣게 강제했단 이유로 공정위가 2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결국 법정 다툼까지 간 끝에 2014년 대법원에서 네이버가 승소하며 끝났다. 2013년에는 네이버가 광고비를 받고 이를 상단에 노출시키는 ‘검색 광고’를 일반 검색 결과와 명확하게 구분하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당시 네이버가 이를 시정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2020년에는 네이버의 창업자이자 동일인(한 기업집단의 실질적 지배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1개 계열사에 대해 공정위에 누락해 보고했다며 검찰 고발했지만 결국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업계에서는 네이버와 공정위의 질긴 인연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공정위에 의해 규제 대상인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때 이해진 GIO가 모든 기업에 재벌 총수와 같은 개념을 부여하는 것에 반발해 공정위에 설명차 방문을 했던 것이 원인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한편으로는 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가 사업을 계속 확장하다보니 필연적으로 공정위가 들여다볼 사안이 많지 않았냐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IT 업계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시선이 있는 반면 한쪽에서는 네이버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너무 남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모두 있다”면서 “양쪽다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원 공방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조현상 부회장 승진… ‘형제경영’ 굳히는 효성

    조현상 부회장 승진… ‘형제경영’ 굳히는 효성

    섬유·화학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효성그룹이 형과 동생 ‘투톱’ 경영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계열분리를 통한 각자의 이익추구보다 형제간 우애를 택한 것이다. 효성그룹은 4일 조현준(53) 회장의 막냇동생인 조현상(50)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2017년 1월 총괄사장에 오른 지 4년 만이다. 효성 측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 일본법인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외환위기 당시 효성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하며 효성에 합류했다. 이후 20년간 전략본부장, 산업자재PG장 등을 맡아 현업 경험을 쌓았다. 조 부회장은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과 형인 조 회장을 도와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용·자동차용 고부가 소재 부문을 세계 1위에 올려놓은 점을 인정받아 2007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이번 승진 인사로 조 부회장에게 힘이 실리면서 효성은 확실한 ‘형제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아버지 조석래(86) 명예회장이 “형제간에 싸우지 말고, 형(조현준) 중심으로 뭉쳐 사이좋게 회사를 꾸려 나가라”고 강조한 것이 경영권 승계 다툼을 차단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둘째 조현문(52) 전 부사장이 조 회장과 조 부회장 등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형제의 난’이 한바탕 있은 뒤로 그룹에 남아 경영권을 쥔 두 사람의 결속력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형제의 우애와 책임경영 방침은 그룹 지배구조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주사 ㈜효성의 지분 구조는 조 회장 21.94%, 조 부회장 21.42%로 둘 사이에 0.52% 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핵심 계열사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이 14.59%로 ㈜효성 20.32%에 이은 2대 주주를 맡고 있고, 효성첨단소재는 조 부회장이 12.21%로 ㈜효성 21.20%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효성화학은 조 회장 8.76%, 조 부회장 7.32%, 효성중공업은 조 회장 5.84%, 조 부회장 4.88%로 형이 동생보다 1% 포인트 정도 우세한 구조로 돼 있다. 두 핵심 계열사는 각자 하나씩 책임지고, 나머지 두 계열사는 사이좋게 협심하는 구조인 셈이다. 다만 조 명예회장 지분을 누구에게 물려주느냐가 ‘2차 형제의 난’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조 명예회장이 일찍이 장남 중심의 승계구도를 정리한 만큼 경영권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양재동 화물터미널 개발 논란… 서울시-하림 깊어지는 갈등

    양재동 화물터미널 개발 논란… 서울시-하림 깊어지는 갈등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파이시티)를 둘러싼 서울시와 하림그룹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곳에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하림그룹이 시가 인허가를 고의로 지연하고 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하자, 서울시가 정면으로 반박에 나섰다.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3일 브리핑을 열고 “수많은 연구·논의를 통해 확립된 해당 부지의 도시계획 기준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에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반영됐다는 이유만으로 하림 측에서 기존 서울시 도시계획과 배치되는 초고층·초고밀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민·형사상의 소송 압박을 가하는 등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해당 부지를 포함한 양재·우면동 일대 약 300만㎡를 연구개발(R&D)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려고 계획 중이다. 이 일대는 상습 교통정체 지역이어서 용적률 400% 이하로 관리하고 있으며, 용도를 R&D 중심으로 바꾸고자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부지는 2016년 국토부 도시첨단 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이를 근거로 하림 측에서는 “정부가 국가계획에 반영하고 추진하는 도시첨단 물류단지 조성이 서울시 도시계획국의 부당한 행정행위로 왜곡 지연되고 있다”고 반발해왔다. 이 국장은 “시범단지 선정 당시 국토부에 ‘해당 부지는 우리 시 정책 방향을 따라야 함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국토부는 ‘개발계획과 시 정책의 부합 여부는 시가 판단할 수 있다’고 회신했다”면서 “시범단지로 선정은 됐어도 세부적인 개발 내용은 지자체장의 판단에 의해 정책방향,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변 인접지에 비해 과도한 개발을 허용하는 내용도 있어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하림 측에서는 이날 오후 추가 입장문을 내고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제4조 제2항에 따르면 도·시·군계획은 국가계획에 부합돼야 하며, 도·시·군계획의 내용이 국가계획의 내용과 다를 때에는 국가계획의 내용이 우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해당 부지에 대해 서울시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불문하고, 국가계획으로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사업이 반영된 이상 서울시는 양재부지에 대한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편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는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한 9만 4949㎡(약 2만 8800평) 부지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림산업은 그린&스마트 도시첨단물류 시설과 연구개발(R&D) 지원 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2015년 도시 내 물류를 지원하기 위해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시작하며 양재동 단지를 포함해 전국에 6개 시범단지를 선정했다. 이 중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의 자회사 엔바이콘이 2016년 5월 26일 약 4525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후 하림 측에서는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과 개발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해왔으나 서울시와 의견이 맞지 않아 지연됐다. 하림 관련 주주 등은 최근 서울시가 사업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세 달만에 두산→SK→신세계 ‘쓱’…최주환 “유니폼 잘 팔리게 잘할게요”

    세 달만에 두산→SK→신세계 ‘쓱’…최주환 “유니폼 잘 팔리게 잘할게요”

    야구 선수로 살면서 한 번 바꾸기도 어려운 소속팀을 최주환은 석 달 만에 세 번이나 바꿨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지난해 12월 두산 베어스에서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는데 지난달 신세계그룹이 SK를 인수한 영향이다. 팀은 바뀌었지만 최고 2루수가 되겠다는 최주환의 꿈은 바뀌지 않았다. SK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2일 만난 최주환은 “2루수로서 30홈런을 넘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오랜 꿈인 2루수 골든글러브도 타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최주환은 지난해 두산의 핵심 FA 중 하나였다. 두산은 최주환을 비롯해 허경민, 정수빈, 오재일 등 두산 왕조의 주축 선수가 FA 자격을 동시에 얻었다. 두산이 사정상 최주환과 적극 협상할 수 없을 때 SK가 움직였다. 최주환은 “2루수 자리를 걸고 공개구혼했는데 SK가 나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 팀이란 걸 느꼈다”며 이적 배경을 밝혔다. ‘2루수 최주환’을 약속한 SK는 다른 구단의 경쟁을 따돌리고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최주환은 타자 친화적인 문학구장에 잘 어울리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18년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26홈런을 날렸다. 지난해에도 타율 0.306 홈런 16개로 타격능력을 뽐냈다. 통산 타율 0.297로 3할은 보장된 타자인 데다 장타력까지 갖추다 보니 4년 최대 42억원의 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 최주환은 문학구장에서 25홈런은 기본으로 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속팀이 갑자기 바뀌면서 최주환은 SK 유니폼을 입고 정규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다. 최주환은 “FA를 계약했을 때 팀이 바뀔 줄 상상도 못했다”면서 “기업이 바뀌는 게 흔한 일도 아니고 처음엔 당황하긴 했다. 그래도 최주환이 바뀌는 것도 기존 계약 내용이 바뀌는 것도 아니니까 금방 적응했다”고 웃었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스타벅스를 워낙 좋아하는 것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SK가 인수되면서 최주환이 화제가 된 이유는 또 있었다. 바로 유니폼 때문이다. 구단에 따르면 최주환의 이적 후 팔린 유니폼은 400벌 정도로 짧은 기간에 아주 큰 인기를 끌었다. 최주환은 “팬들이 그만큼 기대를 해주시니까 유니폼을 구해주셨을 것”이라면서 “유니폼이 바뀌는데 내 가치를 내가 스스로 증명하면 새 유니폼도 잘 팔리지 않을까.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주환은 “많은 분이 관심을 주셨는데 고마웠던 그 마음을 야구장에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서귀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 “2030년 친환경 매출 6조 달성”

    롯데그룹 화학 사업부문(BU)이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2일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를 대표해 이런 내용을 담은 사업 전략 ‘그린 프로미스 2030’를 발표했다. 친환경 사업 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에 5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2030년에는 친환경 사업에서만 매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약 10배 성장한 6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하며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도 늘린다. 폐기물과 대기오염물질 등 환경에 영향을 주는 물질도 2030년까지 50% 저감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김 사장은 “올해를 ‘ESG 경영’(환경, 사회적 가치, 지배구조)의 원년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친환경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핵심 과제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데스크 시각] 회장님의 야구 변심/주현진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회장님의 야구 변심/주현진 산업부장

    한국시리즈에서 삼성(대구)은 해태(광주)를 넘어서지 못했다. 1982년 창단 이후 타는 목마름으로 우승을 염원했던 삼성 구단은 2000년 당시 해태 구단의 ‘심장’ 격인 김응룡 감독을 영입한 뒤인 2002년에서야 우승의 숙원을 겨우 풀었다. 이어 호남 선수의 대명사인 선동열을 감독으로 승격시키고서야 2005년과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 첫 연패를 달성하며 ‘초격차’를 실현할 수 있었다. 프로야구가 애초부터 지역 간 라이벌 구도를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임을 감안할 때 대구팀이 광주팀 감독과 선수를 데려와서라도 이기고 싶었던 것을 보면 ‘야구 사랑’의 깊이가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다. 실제로 프로야구는 회장님들의 자존심이었다. 일본 유학 때부터 야구를 좋아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 창단에 깊이 관여해 초대 구단주를 직접 맡았다. 국내 처음으로 미국 전지훈련을 보냈고, 초·중·고 야구대회를 개최해 홈런왕 이승엽을 발굴했다. 삼성라이온즈가 2000년대 이후 일곱 번(2002·2005·2006·2011·2012·2013·2014년)이나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이 회장의 야구 사랑 덕분이었다.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야구 사랑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가 그룹 회장에 오른 다음해인 1982년 직접 나서 두산베어스 창단을 주도했으며, 외환위기 전후 그룹이 구조조정에 나섰을 때에도 구단은 매각하지 않았다. 현재 두산베어스는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구단주를 맡고 있는데, 구단 매각 요구가 나오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구단을 지켜 주고 있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에 이어 구단주를 맡았던 신동빈 회장도 일본 프로야구팀 지바롯데마린스에 국내 스타 이승엽을 영입해 2005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내며 뒤처지지 않는 야구 사랑을 보여 줬다. 이런 맥락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SK와이번스를 신세계그룹에 매각한 것은 격세지감이다. 모기업의 사정이 좋지 않아 구단을 매각한 사례는 봤지만 10개 구단 중에서도 입지가 탄탄한 SK가 손을 뗐다는 점에서 팬들은 아직도 충격에 빠져 있다. 일각에선 재계 선두 주자들이 이제 세계 기업들을 상대로 싸우면서 국내 야구단 운영 효과에 회의적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구단 운영비만 최소 연 200억원이 넘는 등 다른 종목에 비해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고, 구단에 들이던 돈을 앞으로 비인기 종목에 후원하면 좋지 않으냐는 설명도 일리가 있다. 다만 SK는 야구와 함께 비인기 종목도 지원할 재력이 있는 만큼 결국 팀 매각은 회장님의 야구 사랑이 식었다는 것 이상의 이유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앞서 삼성도 2016년 프로팀 자생력 강화를 명목으로 후원사를 그룹 핵심인 전자에서 다른 계열사로 넘겼다. 야구 왕조 신화를 썼던 삼성라이온즈는 그해부터 꼴찌에 가까운 성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분에 100억원도 넘는 미국 슈퍼볼 광고에는 10년 넘게 투자하면서 국내 야구 최강자인 해태를 승계한 기아타이거즈가 왕년의 영화를 재현할 만큼의 지원을 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쇼핑과 야구의 시너지에 주목해 구단을 인수했다고 한다. 그의 구상처럼 야구를 접목한 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성공한다면 스포츠는 물론 재계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 ‘택진이형’(엔씨소프트)에 이어 ‘용진이형’을 외치는 함성을 들을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