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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CEO 선출·경영 좌우하는데… 사외이사는 추천도 평가도 ‘셀프’

    금융CEO 선출·경영 좌우하는데… 사외이사는 추천도 평가도 ‘셀프’

    ‘셀프 추천’·‘셀프 평가’·‘셀프 가결’.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자회사 대표 이사 후보도 결정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지만 선임 단계부터 제대로 된 감시와 평가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회장 비결은 ‘내 편 사외이사’ 서울신문이 13일 5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지주사별로 이사회 내 5~11개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들은 이사회뿐만 아니라 각종 소위원회도 나눠 맡아 회사 주요 사항들을 결정한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회장 후보를 추천·선임하는 회장(임원)후보추천위원회다. 대표 이사 후보군을 선정한 뒤 최종 후보를 선임하고, 향후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승계 계획까지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그동안 연임을 반복하며 10년 가까이 재임할 수 있었던 것은 회추위의 의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회장들이 사외이사들을 자기 편으로 채워 왔다”면서 “회장과 사외이사들이 일종의 운명공동체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신한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KB금융) 등에서는 은행장 등 자회사 대표 이사 후보들도 선정하고 최종 후보자도 결정한다.보수도 상당하다. 이들 사외이사들은 2021년 기준 5000만~1억원 정도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사외이사의 경우 1인당 보수 총액은 8500만~9900만원에 달했다.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에 참석하는 횟수는 한 달에 1~3번 정도인데, 회당 참석 수당은 100만원이다. 겸직을 하고 있는 사외이사들도 많아 적지 않은 보수다. 대개 연임해 6년 동안 재임하고 계열사 위원회 활동까지 포함하면 9년을 근무하기도 한다. 반면 이 같은 막강한 권한을 가진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와 선임 과정은 모두 셀프다. 사외이사 평가 방식은 5대 금융지주 모두 본인 평가, 동료 평가, 직원 평가로 대동소이했다. 서로가 평가자이면서 평가 대상이다.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41명 모두 ‘최고 수준’, ‘매우 우수’ 등의 평가를 받았다. 5대 금융지주 중 사외이사에 대한 외부 평가가 이뤄진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 비밀 사항 유출 우려 때문”이라며 “사외이사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공신력 있는 외부 평가 기관도 없다”고 해명했다. 최종 주주총회 결정 단계가 남아 있지만 사외이사 선임도 이사회 내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대개 결정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 위원장과 위원들도 대개 사외이사들이 맡아 셀프 추천해 가결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사외이사들을 감시, 감독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외이사가 재직하는 동안 내부 통제가 잘돼 있었는지 등 전반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이사로 감독 의무를 충실하게 못했다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강화해 이사회 의사록을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전직 관료 등 사외이사 급여가 총소득의 전부인 ‘생계형’의 경우 CEO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사외이사 급여가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공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CEO가 아닌 주주 등 스테이크홀더(이해당사자)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이들을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관련 사외이사 선임과 평가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 이사회의 경영진 감시기능 작동 여부 등에 대해 면밀한 실태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시 은행권과 협의해 이사회 기능을 제고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해외 금융사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체계 등을 살펴보고자 싱가포르와 영국 런던 등을 방문한다. ●尹캠프 출신 차기 후보군 거론돼 논란 반면 정부의 관치 강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75%는 다음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현 정부 관련자가 대거 선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연금이나 예금보험공사 등이 대부분 금융지주의 대주주인 만큼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업계에서는 차기 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군으로 윤석열 캠프 및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박익수 김앤장 변호사,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비롯해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등이 거론된다. 그간 사외이사들은 관행적으로 6년(KB금융 5년)의 임기를 꽉 채워 왔다. 금융지주들은 “사외이사에까지 손을 대는 것은 민간 자율성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 한화 3세 승계 본격화…차남 김동원 사장 승진·삼남 김동선 홀로서기

    한화 3세 승계 본격화…차남 김동원 사장 승진·삼남 김동선 홀로서기

    한화그룹이 13일 한화생명, 한화갤러리아 등 계열사 지배구조를 재편하면서 오너 3세 승계 구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37) 한화생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남 김동선(33) 전무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분할을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다. 재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5부문, 8본부의 편제를 3부문, 13본부로 변경하면서 김동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설된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겸임하도록 했다. 그간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서 수년간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김동원 사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법인을 두고 있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CGO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972억원으로 전년도(1조 2492억원)보다 36.2% 줄었다.한화솔루션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 안건을 가결했다. 한화갤러리아가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약 2년 만이다.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한화갤러리아는 ㈜한화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승격된다. 김동선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 및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도 독립경영에 나서게 된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기존 비즈니스 영역 외에 유통 서비스 부분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재계에선 한화그룹 오너가 3형제가 경영 전면에 배치되면서 3세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고 본다. 삼형제 중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태양광·화학 등 그룹 주력 사업을 맡고 있고, 김동원 사장은 금융 부문을, 김동선 본부장이 유통 부문을 맡아 본격적인 책임경영 체제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 친구 결혼식 후 샤넬백 사달라는 아내… “사줘라” vs “사치다” [넷만세]

    친구 결혼식 후 샤넬백 사달라는 아내… “사줘라” vs “사치다” [넷만세]

    직장인 익명 커뮤 ‘와이프 의기소침’ 글 화제“독박육아 아내 초라했는지 명품백 사달라고”“하나쯤 사는 사회 분위기” 찬성 의견 많지만“사치품 산다고 자존감 오를까” 반대도 팽팽모건스탠리 “한국 1인당 명품 소비 세계 1위” 한국의 1인당 명품(사치품) 지출이 미국·중국 등을 제친 세계 1위라는 조사가 최근 화제가 된 가운데 1000만원을 호가하는 샤넬백을 아내에게 사줘야 할까를 묻는 고민 글에 온라인이 들썩였다. 명품백 하나 정도는 필수라는 의견과 사치품 구매는 허영일 뿐이라는 반론이 비등한 온라인상 분위기는 명품 소비 1위 국가 한국의 현실을 그대로 투영하는 듯하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와이프 친구 결혼식 갔다 와서 와이프가 의기소침 해졌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재계 1위 그룹의 한 계열사에 근무하는 글쓴이는 “와이프는 현재 전업주부로 ‘독박육아’ 중”이라며 “아이 보느라 바빠 피부며 옷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데 친구 결혼식에서 다른 친구들과 자신을 많이 비교했고 열등의식을 느꼈나 보다”라고 배경 설명을 했다. 이어 “다른 친구는 샤넬에 롤렉스에 적당히 관리된 피부인데, (아내 혼자) 찌들어 있고 가방·액세서리 없는 모습이 본인 스스로 초라해 보였는지 평생 하지 않던 명품을 사달라 했다”고 말했다. “우리 부부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적당한 대출을 얻어 서울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경제적 상황”이라고 설명한 글쓴이는 “‘일단 아파트부터 사고 친구들을 초대해보면 기분이 달라짐을 느낄 거야’라고 설득했는데도 기분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아봤는데 샤넥백은 기본 800만원이 넘는데 정말 사주는 게 맞을까. 요즘 정말 다 갖고 다니느냐”고 블라인드 이용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 글에는 13일 현재까지 1000개 넘는 댓글이 달릴 만큼 블라인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샤넬백 구매 여부를 둘러싼 찬반 여론이 팽팽했다. 우선 샤넬백 구매에 찬성하는 이용자들은 “(샤넬보다 저렴한) 구찌라도 하나 사주자. 결혼식에 에코백 들고 갈 순 없잖아”, “보통 결혼할 때나 애 낳으면 하나 정도 사주는 사회 분위기인데 하나 정도는 사줘라”, “잘살든 못살든 30대면 보통 프러포즈 때나 결혼 준비하면서 명품백 하나씩 사서 다들 있긴 하다”, “지금은 그 돈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지만 와이프가 행복해하는 모습 보면 ‘진작 하나 사줄 걸’ 생각 들 거다” 등 조언을 남겼다. 샤넬백 구매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용자들은 “명품 가방 들고 다니는 게 당연한 나라는 아마 대한민국밖에 없을 듯”, “명품 산다고 자존감이 올라갈까? 타인과의 비교는 자신을 갉아먹는 일일 뿐이다”, “친구 생일파티 갔다가 로봇이랑 게임기 사달라고 징징대는 애 같다”며 비판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남자가 친구 만나고 와서 의기소침해서 1000만원짜리 시계 사달라고 하면 미쳤냐는 소리 들을 텐데”라고 비꼬는 댓글에 공감했다. 반면 아내의 심리 상태에 공감하면서 “하루 종일 애한테 매달려 있느라 ‘내 가치는 뭔가’ 생각이 들 시기다. 그런 때니까 물질적인 걸로라도 자존감을 채워볼까 싶은 거고”라는 등 댓글에 공감하는 사람도 많았다. 명품 업계에서 15년째 근무한다는 한 이용자는 “한국이 1인당 명품 소비금액이 제일 크다고 한다”며 “고민하는 상황에서 명품을 사는 건 사치”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의 명품 판매 규모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 달러(약 20조 8000억원)로 세계 1위 수준을 기록했다. 1인당 지출로 환산하면 한국은 325달러(약 40만원)로 미국(280달러), 중국(55달러)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외모와 재정적 성공은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보다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더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한국의 명품 수요는 구매력 증가와 함께 사회적 지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욕구에 의해 주도된다고 짚었다. 이 고민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지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다음의 여초 카페 ‘소울드레서’에서는 “애 낳고 혼자 육아하면서 우울증 비슷하게 온 거 같은데 베이비시터 붙여주고 와이프는 밖에 다니면서 돈 좀 쓰게 해라”는 등 의견과 “명품에 호의적인 우리나라답다. 독박육아에 지친 몸과 마음, 친구들과 차이 나는 생활 수준이 사치품으로 해소될 거란 인식이 신기하다” 등 의견이 맞섰다. ‘루리웹’, ‘더쿠’ 등 여러 커뮤니티에선 원글에 달린 “아내 분이 평소 사치 있는 분은 아닌 것 같다. 막상 매장 가면 ‘됐다. 괜찮다. 맛있는 거나 먹자’ 할지도 모른다. 아내 분이 필요했던 건 ‘우리 와이프 기 죽으면 안돼. 사자!’는 응원이 아니었을까”라는 내용의 댓글이 큰 공감을 얻기도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코오롱·롯데·아모레, ‘지진 피해’ 튀르키예 구호물품·성금 전달

    코오롱·롯데·아모레, ‘지진 피해’ 튀르키예 구호물품·성금 전달

    코오롱, 롯데, 아모레퍼시픽 등이 대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구호 물품과 성금을 보냈다. 코오롱그룹은 12일 약 3억 3000만원 상당의 자사 물품을 긴급 전달한다고 밝혔다. 패션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을 통해 2억 6000만원 상당의 코오롱스포츠 텐트와 방수 매트, 냉기 차단 폼 매트를 각각 200개씩 총 600개 전달해 이재민 거주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오롱제약은 약 7000만원 상당의 에너지 보충제를 보낸다. 롯데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지난 10일 총 60만 달러(약 7억 8000만원)를 지원키로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구호 기금 50만 달러(6억 5000만원)를 전달하고, 현지에서 인조대리석 공장을 운영 중인 롯데케미칼 튀르키예 법인이 10만 달러(1억 3000만원) 수준의 성금과 물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같은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 사업 가속 페달이 매서운 이유

    현대엔지니어링, 전기차 충전 사업 가속 페달이 매서운 이유

    지자체와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MOU 잇따라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속속 뛰어드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도 충전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를 제조·판매하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데다 아파트와 오피스, 상가 등 각종 건물을 시공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다른 기업들보다 더 매서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경남 김해시, 전남 고흥군, 충남 당진시, 강원 고성군 등의 자치단체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앞서 환경부가 주관하는 ‘2023년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에서 완속·급속 부문 지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올해 설치하는 전기차 충전 시설에 대해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고흥군과는 급속 충전기 42기와 완속 51기를 설치하고 운영 및 유지 보수를 맡는다. 당진시(급속·완속 104기), 고성군(급속·완속 69기), 김해시(완속 15기), 서울시(완속 15기)의 전기차 공공 충전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 체결을 한 상태다. 다른 지자체들과도 MOU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회사 측이 부연했다. 아파트 설계부터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적용 가능 현대엔지니어링의 핵심 공략 대상은 아파트다. 아파트는 전기차 소유자가 충전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총 주차면수 대비 5%(신규 아파트) 또는 2%(기존 아파트) 이상 의무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설치 수요도 확실하다. 특히 아파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존 건축 사업과도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아파트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충전 솔루션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간 수천기의 충전시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위해 지난 3일에는 현대차·기아, 우리관리㈜와 ‘아파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인 ‘E-CSP’를 아파트 충전기에 적용할 방침이다. 2020년 전기차 충전 사업자 등록, 사업 본격화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에 일찍부터 공을 들였다. 2020년 9월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맡고 있다. 유·무선 충전시설 150여기의 시공과 350여기에 대한 운영 경험 등을 축적하고 있다. 작년 10월엔 자산관리사업부에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팀을 신설하는 등 사업 전담 조직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그동안 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화를 위한 파일럿 테스트나 사업 조직 정비 등 충분한 사전 준비와 검증을 거쳤다”며 “전기차 충전 사업은 플랜트·주택사업·에너지분야 신사업 등과 더불어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포트폴리오로써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SPC 섹타나인, 밸런타인데이 기념 해피포인트 앱 마케팅 이벤트 ‘Say Your Love’ 진행

    SPC 섹타나인, 밸런타인데이 기념 해피포인트 앱 마케팅 이벤트 ‘Say Your Love’ 진행

    SPC그룹(회장 허영인) 토탈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Secta9ine)이 운영하는 ‘해피포인트’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SPC 계열 브랜드 총 8개사와 함께 해피포인트 모바일 앱 통합 마케팅 이벤트 ‘Say Your Love’를 14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Say Your Love’(해피포인트와 함께 있는 그대로 마음을 고백해 보세요)는 달콤한 사랑을 전하기 좋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고객에게 맞춤형 고백 문구를 큐레이션해주고, 로맨틱함을 더해주는 다양한 선물과 혜택을 추천 및 제공하는 이벤트다.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이하 해피앱)에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대상을 선택한 후, ‘아련아련 감성 폭발’, ‘빵 터지는 드립’, ‘귀염뽀짝 이모지’ 총 3가지 고백 유형 중 본인의 취향에 맞는 1가지 유형을 고르면 이에 맞는 고백 문구와 각종 선물 아이템을 추천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Say Your Love’ 캠페인은 ‘해피오더’, ‘해피마켓’ 등 SPC 자체 커머스 플랫폼과 연계해 더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이벤트 기간 동안 SPC 통합 배달 애플리케이션 ‘해피오더앱’에서는 배달 및 픽업 주문 시 최대 8000원의 혜택을 제공하고, 해피앱에서 운영 중인 쇼핑 서비스 ‘해피마켓’에서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파스쿠찌 등 SPC 브랜드 모바일 쿠폰(해피콘) 구매 시 최대 22%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별해 추천하는 해피마켓 밸런타인데이 기획전도 운영한다. 기획전에서는 파리크라상 ‘쿠키 선물 세트’, 배스킨라빈스 ‘엄마는 외계인 초코볼’ 등 SPC 제품들과 함께 ‘쌤소나이트레드 아쎌 슬링백’ 등 외부 브랜드 제품을 최대 51% 할인가에 만날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 ‘해피라이브’를 통한 혜택도 마련했다. 해피라이브에 소개된 던킨 제품(딸기 도넛 2종, 허니 음료 2종, 1만원 금액권 등)은 해피앱에서 20% 혜택가에 제공한다. 이외에도, 해피포인트 공식 인스타그램(@happypoint_official)에 나만의 고백 문구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해피콘 5천원’을 증정하는 ‘필승 고백 문구 자랑하기’ 이벤트도 14일까지 진행한다. SPC 섹타나인 관계자는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해피포인트 회원들이 보다 다양하고 차별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Say Your Love’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해피오더, 해피마켓 등 기존 플랫폼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들로 고객들의 커머스 경험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 SPL 대표 검찰 송치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 SPL 대표 검찰 송치

    SPC 계열사의 SPL의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강동석 SPL 대표이사과 법인이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고용노동부 경기고용노동지청은 지난해 10월 15일 경기 평택시 소재 SPL에서 발생한 식품 혼합기 끼임 사망사고에 대해 110여 일간 수사한 결과, 강 대표와 SPL 법인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노동부는 “사망사고가 경영책임자인 대표이사의 안전 확보 의무 불이행으로 해당 공정에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결여된 상황에서 발생하였음을 밝혀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PL은 반기 점검을 시행하지 않아 유해·위험 요인을 확인·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유사한 끼임 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는데도 적극적으로 재발 방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오전 6시 20분쯤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A(23·여) 씨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를 만드는 혼합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야간 근무를 시작, 퇴근을 1시간여 앞두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혼합기 안에 손을 넣었다가 팔이 혼합기 회전날개에 걸리면서 얼굴을 포함한 몸이 반죽물에 빨려 들어가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동 중인 식품 혼합기에 손을 넣으면 끼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데도 SPL에서는 기계에 붙은 혼합물을 스크래퍼 등으로 긁어내기 위해 관행적으로 손을 넣어 작업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노동부는 유족으로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이번 사고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강금식 경기고용노동지청장은 “이번 사고처럼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 발생한 중대산업재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경찰도 강 대표와 공장 관리자 4명 등 모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 “SK, 대장동 의혹 계열사 신고 누락”… 공정위, 최태원 회장에게 경고

    “SK, 대장동 의혹 계열사 신고 누락”… 공정위, 최태원 회장에게 경고

    대장동 사업 민간 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초기 자금을 댄 투자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가 SK그룹 계열사에 해당한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 회사를 비롯해 플레이스포, 도렐, 더시스템랩 건축사무소 등 4개사를 SK그룹 계열사에서 누락했다며 동일인인 최태원 SK 회장에게 경고 조치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공정위는 최 회장이 이 회사들을 계열사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 최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다. 킨앤파트너스는 화천대유에 2015~2017년 약 457억원을 빌려준 회사로 주목받았다. 킨앤파트너스 등 4개사는 기업집단 SK 소속 비영리법인 임원이 지분을 소유하거나 최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경영상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SK 계열사 요건을 충족한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SK 측은 공정위 의결서를 받은 뒤 검토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할 방침이다. 공정위의 이번 결정과 별개로 SK는 “최 회장이 킨앤파트너스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고 사실상 지배하지도 않는다”며 킨앤파트너스 등 4개사에 대해 계열사 편입 의제 취소소송을 하는 중이다.
  • [데스크 시각] 경제범죄에 관대한 입법·사법 당국/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경제범죄에 관대한 입법·사법 당국/전경하 수석부장

    전세사기에 대한 지난해 11월 30일 법원의 선고 뉴스에 ‘중형’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120억원대 전세사기를 친 A(42)씨에 대한 징역 15년 추징금 9억 9400만원 선고에 대한 평가다. ‘중형’이라는 평가는 이래서다. 사기죄(형법 제347조)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다. 국내 형법은 범죄가 여러 개면 그중 가장 중한 범죄를 정한다. 그리고 그 범죄의 법정 최고형에 최고형의 절반을 더한다. 법정 최고형 10년에 그 절반인 5년이 더해졌으니 ‘중형’이란 거다. A씨의 전세사기 피해자는 126명이다. 법원은 이 중 어느 피해자에 대한 범죄가 제일 나쁘다고 판단했을까. 피해액은 123억원이지만 피해자별 금액은 5억원이 안 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의 가중 처벌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1990년 특경가법을 개정하면서 사기의 가중처벌 금액이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아졌다. 경제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는데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범죄는 아무리 피해자가 많아도 가중처벌 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개인별 전세사기 피해 금액은 5억원이 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금융당국은 2014년 대출 조건으로 대출액 일부를 금융상품에 가입하도록 강제하는 이른바 ‘꺾기’(금융상품 구속행위)에 대한 과태료 규정을 바꿨다. 1~2년 동안 발생한 꺾기 전체에 대해 5000만원 한도로 부과하던 방식이 건당 최대 2500만원에 건별 합산이 됐다. 고객 피해가 큰 보험이나 펀드 가입 강요, 상시 근로자 49인 이하 중소업체에 대한 꺾기일수록 과태료가 커지도록 했다. 특경가법의 가중처벌 금액 기준도 최소한 합계가 돼야 하지 않을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2017년 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400시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의 시세조종이 검찰이 제시한 기간보다 더 오래 진행됐다고 봤지만 주가조작으로 거둔 이익을 특정할 수 없다며 범죄이득액 1억원 미만에 해당하는 선고를 했다. 김 전 회장이 2010년 1월부터 2011년 2월까지 ‘경제적 공동체’로 알려진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쌍방울 시세조종 등을 통해 거둔 돈은 고스란히 그들 수중에 남았다. 그들은 다시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쌍방울 등 관련 계열사의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를 우려하고 있다. 법원 판결은 종종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관대하다. 피해자가 만들어지는 사회구조적 결함에는 눈감고 피해자가 운이 없어서 그렇게 됐다는 생각이 기저를 이루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다. 많은 돈을 벌었을 거라 추정되는 경제사범에 대한 판결은 더 그렇다. 피해자에게 끼치는 영향은 신체적 손상에 뒤지지 않는, 때로는 그 이상의 정신적 피해인데도 숫자로 표시되니 선험적으로 느끼기 어려워서일까. 가해자는 돈이 생겼으니 더 나은 변호를 받을 가능성도, 행여 징역을 살더라도 모범수가 돼 가석방될 가능성도 높다.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부정거래 등 주식시장의 3대 불공정거래 범죄자 중 재범률이 21.2%(2021년 기준)인 것이 이 사실을 방증한다. 판결은 법률에 따를 수밖에 없다지만 법은 태생적으로 과거에 기반해 만들어진다. 사회 변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져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범죄들이 쌓여 간다. 사법당국은 물론 국회가 입법 공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데 관심들이 별로 없다. 불공정거래 위반행위로 거둔 이익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 50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률안이 2020년 11월 발의됐지만 지난달까지 국회 상임위(정무위원회) 법안 소위에서 제대로 토론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전세사기를 예방하고 가중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언제쯤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피해자 입장에서 기존 법률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해 판결하는 사법당국과 입법 공백에 적극적이고 빠르게 대응하는 국회가 공정사회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 카뱅 쑥·카페 뚝… 고금리에 실적 희비

    카뱅 쑥·카페 뚝… 고금리에 실적 희비

    카카오의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실적 희비가 갈렸다. 별도로 자회사를 두고 있지 않은 카카오뱅크가 금리 상승기 호재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과 달리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 확대를 면치 못했다. 쪼개기 상장 논란과 함께 ‘문어발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영업수익·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1년보다 37.5% 증가한 3532억원, 영업비용까지 포함한 영업수익은 같은 기간 50.8% 성장한 1조 60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년 사이 28.9% 늘어난 2631억원이다.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과 금리 상승기 이자이익 확대가 이 같은 역대급 실적을 이끌어 내는 데 주효했다. 카카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2021년 말 1.98%에서 지난해 말 2.48%로 0.5% 포인트나 뛰었다. 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7860억원에서 1조 2939억원으로 64.6% 증가했다. 2021년 4분기 0.22%에서 지난해 4분기 0.49%로 뛴 연체율은 리스크다. 반면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455억원으로 1년 사이 적자 규모가 67.2%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 투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손실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증권과 손해보험 자회사가 모두 업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 가운데, 문어발식 확장이 독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해당 분야에서 얼마나 돈을 잘 벌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지표로 성장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다만 유보 현금 운용을 통한 금융수익 증가로 연간 당기순이익은 27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침체된 경제 여건에 더해서 기업공개(IPO) 직후 일련의 일들로 인한 비판적 시선이나 여러 차례의 외부 감사, 4분기 데이터센터 화재의 영향도 없지 않았다”고 밝혔다.
  • 檢,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배임 의혹’ 수사 확대

    檢,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배임 의혹’ 수사 확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의 횡령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 회장이 회삿돈으로 박지훈 리한 대표에게 100억원가량을 빌려준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가 ‘재벌가 오너 비리’, 나아가 기업 수사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8일 한국타이어 그룹 본사와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 사무실, 리한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PC를 포함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조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조 회장이 평소 친분이 깊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 박 대표에게 한국타이어 그룹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에서 100억원가량의 돈을 끌어다 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리한은 2016년부터 회사 상황이 악화돼 자금난을 겪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회장이 리한의 부실한 경영 사정 등을 알면서도 회삿돈으로 자금을 빌려줘 회사에 손실을 끼친 만큼 배임 혐의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1974년생인 박 대표는 리한 박인철 회장의 장남으로 기아그룹 창업주 고(故) 김철호 회장의 외증손자다. 박 대표는 2000년 대기산업 관리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특히 박 대표와 조 회장은 1980년대 후반 무렵 출범한 ‘한국경영자연구회’ (YPO) 소속으로 인연을 맺고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YPO는 학연, 지연 고리로 연결된 재벌 사교모임으로 재벌 2, 3세가 소속돼 있다고 한다.
  • 대기업들 3개월간 계열사 5개 줄이고… 수소·전기차 더 키웠다

    대기업들 3개월간 계열사 5개 줄이고… 수소·전기차 더 키웠다

    최근 3개월간 대기업이 수소, 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의 업체를 신설하거나 관련 기존 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는 움직임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발표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서 대규모기업집단 76개의 소속회사가 지난해 11월 2887개에서 지난달 2882개로 5개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 설립, 지분 취득 등으로 61개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 매각 등으로 66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K(8개), 롯데(6개) 등의 순이었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CJ(8개), 한화(7개), 카카오(6개), 반도홀딩스(6개)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수소, 전기차 관련 분야에서 회사 설립과 지분 인수가 활발했다. SK와 롯데는 50%씩 출자해 수소 유통·판매업체인 롯데SK에너루트를 신설하고, 그 자회사로 연료전지 발전업체인 울산에너루트 1호 등 2개사를 신설했다. LG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애플망고, GS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차지비의 지분을 취득했고, KT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인수했다. 포스코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생산업체인 포스코리튬솔루션, LS는 전기차 부품 제조업체인 LS EVC를 신설했다. 기업집단 간 또는 기업집단 내 동종 사업 계열사를 흡수합병한 사례도 많았다. CJ 소속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티빙은 동종 업체인 KT의 시즌을 흡수합병했다. CJ의 콘텐츠 제작업체인 CJ ENM스튜디오스는 같은 CJ 소속 모호필름(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예능 ‘삼시세끼’ 제작사) 등 콘텐츠 제작업체 8개사를 흡수합병했다. 기업집단 내 사업 구조를 개편한 사례도 있었다. 한화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업체인 한화디펜스를, 한화는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했다. 한화는 방산 부문을 물적 분할해 한화방산을,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한화첨단소재를 신설했다. 하림은 NS쇼핑을 인적 분할해 NS지주를 신설한 후 NS지주를 하림지주에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NS쇼핑의 자회사이자 하림지주의 손자회사였던 하림산업 등 6개 회사는 하림지주의 자회사가 됐다.
  • 김성태 최측근 송환… 이재명 수사 속도 낼까

    김성태 최측근 송환… 이재명 수사 속도 낼까

    쌍방울그룹 관련 의혹 사건의 핵심인 김성태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가 국내로 송환되면서 그가 소지한 휴대전화 안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 전 회장과의 연관성을 입증할 열쇠가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전날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였던 박모씨를 수원지검으로 압송하고, 그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 6대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박씨는 김 전 회장의 ‘대포폰 운반책’ 역할을 했다고 한다. 검찰은 박씨 휴대전화에서 김 전 회장의 증거인멸 교사 혐의 정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씨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지목된 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도 이르면 9일 국내로 송환될 전망이다. 김씨는 태국에서 열린 불법체류 혐의 관련 선고 공판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김씨의 송환은 대북 송금 의혹을 비롯한 쌍방울 수사 전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입을 열었지만, 그룹 계열사의 전환사채(CB) 발행 과정을 비롯해 구체적인 자금 흐름과 관련해선 “김씨가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해 왔다. 한편 이날 쌍방울그룹 임직원들이 2021∼2022년 검찰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과정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법인카드 등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날 위기에 놓이자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관련 자료가 들어 있는 PC 하드디스크를 파쇄하고 회사 옥상에서 망치로 하드디스크를 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도피 중이던 김 전 회장의 생일파티를 열어 주는 등 범인도피 혐의도 받는다.
  • 김성태 최측근들 귀국…‘대북송금·횡령·배임 의혹’ 수사 탄력받을 듯

    김성태 최측근들 귀국…‘대북송금·횡령·배임 의혹’ 수사 탄력받을 듯

    쌍방울그룹 관련 의혹 사건의 핵심인 김성태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가 국내로 송환되면서 그가 소지한 휴대폰 안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 전 회장과의 연관성을 입증할 열쇠가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전날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였던 박모씨를 수원지검으로 압송하고, 그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 6대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박씨는 김 전 회장의 ‘대포폰 운반책’ 역할을 했다고 한다. 검찰은 박씨 휴대폰에서 김 전 회장의 증거인멸 교사 혐의 정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씨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지목된 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도 이르면 9일 국내로 송환될 전망이다. 김씨는 태국에서 열린 불법체류 혐의 관련 선고 공판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김씨의 송환은 대북 송금 의혹을 비롯한 쌍방울 수사 전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입을 열었지만, 그룹 계열사의 전환사채(CB) 발행 과정을 비롯해 구체적인 자금 흐름과 관련해선 “김씨가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해 왔다. 한편 이날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이 2021∼2022년 검찰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과정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법인카드 등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날 위기에 놓이자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관련 자료가 들어있는 PC 하드디스크를 파쇄하고 회사 옥상에서 망치로 하드디스크를 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도피 중이던 김 전 회장의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등 범인도피 혐의도 받는다.
  • 엔데믹에 ‘날개 단’ 백화점…롯데·신세계 나란히 호실적

    엔데믹에 ‘날개 단’ 백화점…롯데·신세계 나란히 호실적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에 힘입어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나란히 호실적을 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5조4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3942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89.9% 성장했다고 8일 공시했다.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손상차손이 약 6000억원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은 2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9.1% 확대됐다.사업부문 가운데 특히 백화점 실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3조2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늘었다. 백화점 매출액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롯데마트도 간편식·주류 매출 호조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5조90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슈퍼는 매출 1조3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으나 영업손실 40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점포수 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매출총이익율 개선과 구조조정 노력으로 영업적자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커머스 사업은 매축 1130억원, 영업손실 1560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매출이 3조3370억원으로 13.8% 감소하며 영업손실 5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롯데홈쇼핑 등의 계열사도 부진을 겪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은 코로나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사업부들의 매출이 엔데믹과 함께 다시 개선되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 그로서리 혁신, 버티컬 전문몰로의 변화 등 각 사업부별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세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645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도인 2021년에 세운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우게 됐다. 매출액은 7조8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증가했다. 순이익은 29.9% 늘어난 5050억원이다. 부문별로는 백화점 매출이 1조8657억원으로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79억원으로 전년보다 864억원 증가했다. 별도법인으로 공시된 대구·대전·광주 신세계 백화점까지 더하면 백화점 사업 총매출은 2조4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 영업이익은 5018억원으로 1396억원 증가했다. 연결 자회사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패션부문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매출액 1조5539억원, 영업이익은 11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영업전망에 대해서는 매출액 5조27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제시해 지난해보다는 실적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투자, 자체 브랜드 개발과 육성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온오프라인에 걸친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한국타이어 본사·지인회사 리한 등 압수수색…檢, 조현범 한국타이어회장 수사 확대

    [단독]한국타이어 본사·지인회사 리한 등 압수수색…檢, 조현범 한국타이어회장 수사 확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의 횡령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조 회장이 회삿돈으로 박지훈 리한 대표에게 100억원 가량을 빌려준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가 재벌가 오너 비리로 이어지며 나아가 본격적 기업 수사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한국타이어 그룹 본사와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 사무실, 리한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PC등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조 회장 을 정식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조 회장이 평소 친분이 깊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 박 대표에게 한국타이어 그룹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에서 100억원 가량의 돈을 끌어다 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리한은 2016년부터 회사 상황이 악화돼 자금난을 겪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회장이 리한의 부실한 경영사정 등을 알면서도 개인 돈이 아닌 회삿돈으로 자금을 대여해줘 회사에 손실을 끼친만큼 배임 혐의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1974년생인 박 대표는 리한 박인철 회장의 장남으로 기아그룹 창업주 고(故) 김철호 회장의 증외손자다. 박 대표는 2000년 대기산업 관리담당 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어 2005년 대기오토모티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고, 2011년 9월 대기산업이 리한으로 사명변경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리한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특히 박 대표와 조 회장은 80년대 후반 무렵 출범한 ‘한국경영자연구회(YPO)’의 소속으로 인연을 맺고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YPO는 한국경영연구회 등과 함께 학연, 지연 등 고리로 연결돼 있는 재벌 사교모임으로 재벌 2,3세가 소속돼 있다고 한다. 실제 박 대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 미국에서 고교와 보스턴대를 함께 다닌 선배인 조현범 사장을 꼽기도 했다. 그는 “요즘 한국타이어를 보며 많이 배웁니다. 현대차 뿐 아니라 BMW·아우디·폴크스바겐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잖아요. 저희가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아 자주 자문을 구한다”고 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간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 회장이 회삿돈을 개인 집 수리와 외제차 구입에 사용하는 등 개인비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했는데, 이와 별개로 조 회장이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 등 대대적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AI’ 한 방 있지만 한 발 딛기 힘든 참 골 아픈 문제들

    ‘AI’ 한 방 있지만 한 발 딛기 힘든 참 골 아픈 문제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초거대 AI 전쟁을 촉발했다.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 수준은 세계 2~3위권으로 미국을 발 빠르게 쫓고 있다. 하지만 기술·자본·인재풀을 모두 가진 미국 기업,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기엔 국내 기업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해 운영하는 네이버클라우드 AI랩 하정우 소장은 7일 “초거대 AI 기술과 생태계 분야에서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도 여러 기업이 ‘패스트 팔로잉’ 중”이라면서 “한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 2~3위권 수준”이라고 답했다. AI솔루션 기업 업스테이지의 배재경 AI 프로덕트 리더는 “중국은 데이터 확보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성능 좋은 AI 응용 모델이 빠르게 나올 수 있고, 한국도 원천 기술과 응용 분야에서 비교적 많은 인재가 활약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2021년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는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040억개로, GPT-3(오픈AI)의 1750억개를 능가한다. 네이버가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생성 AI 서비스 ‘서치GPT’도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의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도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인 ‘KoGPT’를 2021년 11월 공개했다.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자랑하는 LG AI 연구원의 ‘엑사원’은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루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도 갖췄다. 특히 초거대 AI는 데이터 확보와 개발, 운용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만큼 수익을 뽑아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데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AI 반도체 개발은 업계에 매우 중요하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할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는데, 아직 초기 단계인 시장을 키우기 위해 정부와 국내 기업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AI 반도체 부문에 4년간 1조 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반도체 제조사 리벨리온과 ‘AI 반도체 드림팀’을 구성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고, ‘AI 컴퍼니’를 비전으로 삼은 SK텔레콤도 자체 개발한 NPU ‘사피온’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연산 기능을 탑재해, 코어로 보내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메모리인 PIM(Processing In Memory)를, SK하이닉스는 초고속 메모리 HBM(High Bandwidth Memory)만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SK하이닉스)와 AMD(삼성전자)의 GPU 제품에 각각 PIM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공룡’이라고 표현되는 미국 기술 기업들에 비해 국내 기업의 자본력과 인력풀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58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감행했으며, 구글은 2014년 인수한 AI 스타트업 딥마인드가 6년간 적자만 내는 동안에도 막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중국은 ‘AI 굴기’로 자국 기업에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8370억원이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의 지난해 ‘글로벌AI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개발 능력이 3위였지만 인재 분야에선 28위에 그쳤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AI 전문 인재를 양성한 시간이 길지 않아서다. 데이터 확보와 결과물에 대한 국내 규제나 사회의 보수성도 초거대 AI 서비스가 더 활발히 출시되는 데 제약이 된다. 하 소장은 “학습 데이터의 지식재산권, 생성된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등 문제에 좀더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쉽게 기술을 운용할 수 있다”며 “초거대 AI를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하면서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수정해 나가는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검색 광고, 클라우드, 반도체처럼 소수의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기 쉬운 IT 업계에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의한 기술 종속을 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하 소장은 “기업들이 연구 투자와 산학 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초거대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인데, 중등·대학 교육 과정에서 AI 문해력(리터러시)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치열해지는 IT공룡들 AI 전쟁… 국내기업 ‘실탄’이 부족하다

    치열해지는 IT공룡들 AI 전쟁… 국내기업 ‘실탄’이 부족하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초거대 AI 전쟁을 촉발했다.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 수준은 세계 2~3위권으로 미국을 발빠르게 쫓고 있다. 하지만, 개별 기업들의 자본력과 인재풀로는 미국 기업에 기술 종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 운영하는 네이버클라우드 AI랩 하정우 소장은 7일 서울신문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초거대 AI 기술과 생태계 분야에서 미국의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중심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도 여러 기업이 경쟁력 있게 ‘패스트 팔로잉’ 중”이라면서 “한국이 중국과 함께 전세계 2~3위권 수준”이라고 답했다. 네이버가 2021년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는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040억개로, 오픈AI의 GPT-3의 1750억개를 능가한다. 하이퍼클로바는 클로바 케어콜, 네이버 쇼핑, 네이버 검색 등을 통해 상당히 상용화돼 있으며, 국내 500개 이상 스타트업이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하이퍼클로바를 활용, 새로운 서비스와 앱을 만들어 사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네이버가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생성 AI 서비스 ‘서치GPT’도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의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도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 ‘KoGPT’를 2021년 11월 공개했으며, 초거대 AI가 만들어 낸 AI 화가 ‘칼로’와 AI 시인 ‘시아’를 활용,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자랑하는 LG AI 연구원의 ‘엑사원’은 언어 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루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도 갖췄다. KT는 상반기 200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최근 한화생명과 삼성SDS에 자사 솔루션 AI팩을 공급한 AI솔루션 기업 업스테이지의 배재경 AI 프로덕트 리더는 “원천 기술에 있어, 미국이 계속 우위를 가져왔고 새로운 시도가 가장 빈번하게 이뤄져 왔으며, 미국 기업이 시장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은 데이터 확보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 성능 좋은 AI 응용 모델이 빠르게 나올 수 있고, 한국도 원천 기술, 응용 분야에서 많은 인재들이 활약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룡’이라고 표현되는 미국 기술 기업들에 비해 국내 기업의 자본력과 인력풀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58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감행했으며, 구글은 2014년 인수한 딥마인드가 6년간 적자만 내는 동안에도 막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중국은 ‘AI 굴기’로 자국 기업에 국가 단위의 전폭적인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8370억원이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의 지난해 ‘글로벌AI지수’ 조사에 한국은 개발 능력이 3위였지만 인재 분야에선 28위에 그쳤다. AI 전문 인재를 양성한 시간이 길지 않아서다. 데이터 확보와 결과물에 대한 국내 규제나 사회의 보수성도 초거대 AI 서비스가 더 활발히 출시되는 데에 제약이 된다. 하 소장은 “학습 데이터의 지식재산권, 생성된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등 문제에 좀 더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쉽게 기술을 운용할 수 있다”며 “초거대 AI를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하면서,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수정해 나가는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초거대 AI는 데이터 확보와 개발, 운용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만큼의 수익을 서비스로 뽑아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데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AI 반도체 개발은 업계에 매우 중요하며, 시장 규모도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현재 널리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애초에 AI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세서가 아니라, AI가 거대해질수록 가격이 비싸지고 전력 소모가 커진다. 그래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프로세서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ETRI) 2021년말 자체 개발한 NPU를 서버에 도입해 본 결과 GPU 기반 서버보다 연산 성능은 4배, 전력 효율은 7배 늘었다. 아직 초기 단계인 NPU 시장에 정부와 국내 기업은 발빠르게 진출했다. 정부는 AI 반도체 부문에 4년 간 1조 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반도체 제조사 리벨레온과 ‘AI 반도체 드림팀’을 구성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고, ‘AI 컴퍼니’를 비전으로 삼은 SK텔레콤도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세서만큼 중요한 요소는 메모리다. 프로세서의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와 D램 사이에 오가는 데이터 양이 많아지면 데이터 병목현상이 생기는데, 고성능 메모리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연산 기능을 탑재해, 코어로 보내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메모리인 PIM(Processing In Memory)를, SK하이닉스는 초고속 메모리 HBM(High Bandwidth Memory)만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SK하이닉스)와 AMD(삼성전자)의 GPU 제품에 각각 PIM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기업들에 맞서는 국내 AI 업계에 정부 지원은 필수다. 특히 투자 규모와 인재 확보 측면에서 격차가 크다. 하 소장은 “기업들이 연구 투자와 산학 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인데, 중등·대학 교육 과정에서 AI 문해력(리터러시)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HD현대, 첫매출 60조원 돌파…영업익 3조 3870억원

    HD현대, 첫매출 60조원 돌파…영업익 3조 3870억원

    HD현대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0조 8497억원, 영업이익 3조 387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회사가 설립된 1972년 3월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60조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지난해 3월 연결편입된 한국조선해양 실적이 포함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전체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114.6%(32조 4960억원), 영업이익은 226.7%(2조 3504억원) 늘어났다.계열사별로 보면 한국조선해양은 조선부문의 건조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한 17조 3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 1171억 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으며, 고부가가치 선종의 매출 비중 증대로 올해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매출은 8.8% 늘어난 9조 455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28.7%가 증가한 3조 7169억원을 거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9.6% 늘어난 매출 4조 646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 매출 17조 3020억원, 전년비 11.7% 증가…2분기 연속 흑자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 9550억원과 영업이익 2조 789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8.0% 상승해 HD현대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제뉴인은 전년 대비 62.5% 늘어난 8조 5036억 원의 매출과 46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선진·신흥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대로 영업이익이 162.7% 늘어났다. 현대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최대인 매출 2조 1045억원, 영업이익 1330억 원을 거뒀다. 미주·중동 지역 전력변압기 수주 호조와 신재생 발전 및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5%, 1271.1% 증가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로 전년 대비 22.6% 늘어난 매출 1조 333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8% 성장했다.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호조로 매출 9848억원과 영업이익 902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로보틱스 역시 매출 180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난 불우이웃전형 입사했나”… 개천용 드물어진 시대의 한탄 [넷만세]

    “난 불우이웃전형 입사했나”… 개천용 드물어진 시대의 한탄 [넷만세]

    직장인 커뮤 ‘대기업 동료들 잘살더라’ 글 화제“연봉으론 못 따라가는 좋은 집안 출신 많아”중소기업·대기업 분위기 다르다는 경험담 많아교육 등을 통한 경제적 계급 고착화 세태 전해‘자녀세대 지위 상승 가능’ 응답 8년새 11.4%P↓ “사람들 강남·잠실 중고등학교 출신에 서로 동네 친구 얘기하고, 신혼집은 무조건 24평 이상 아파트, 결혼은 다 호텔 결혼식… 나는 이 회사에 나도 몰랐던 불우이웃전형으로 입사한 걸까 싶을 정도.”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대기업 다니니까 동료들이 잘살긴 합디다’라는 제목의 글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서민 출신이 대기업에 입사하고 느낀 상대적 박탈감 등을 토로한 글은 읽는 이들에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자극했다. 특히 여기에 덧붙여진 수많은 말들은 갈수록 ‘개천의 용’이 줄어드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한 한탄이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현재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A사에 재직 중인 한 이용자가 과거에 다녔던 중소기업과의 차이점을 적은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대기업 와보니 작은 회사보단 집안 베이스 좋은 애들이 많더라”며 “집, 결혼, 차 얘기하다 보면 중소기업 동료들이나 고향 친구들이랑 하던 얘기들과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예시로 고향 친구들은 보통 국산차를 중고로 사고, 국산차라도 신차면 ‘좀 버는 축’에 속한다고 했다. 반면 현 직장에서는 신입도 외제차를 뽑는 분위기라고 했다. 또 본인이 신혼집 구할 때는 방 2개 1억짜리 빌라 전세 구하려고 경기도 전역을 다 뒤졌는데 다른 동료들은 거의 회사 근처 아파트에 산다고 했다. 글쓴이는 “아무리 대기업 연봉 받고 난리부르스를 춰도 집안 베이스 좋은 애들은 못 따라간다”며 “확실히 사람들 사이에는 눈에 안 보이는 계급 구간이 나뉘어 있고 가끔가다 자기 구간을 업시키거나 다운되는 사람은 있어도 대부분은 그냥 자기 구간에 맞춰 살게 되는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블라인드에서 우선 같은 회사와 계열사 직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A사에 재직 중인 한 이용자는 “신입부터 시작한 입장에서 저랑 몇 명 빼고는 동기들 다 엄청 잘 살고 그래서 그런지 결혼도 일찍 하고, 같은 벌이인데 저는 집에서 피자 시켜먹을 때 부자인 동기는 청담동에 고기 썰러 간다. 중소기업에서 이직하신 분들은 평범한 분들 많은데 A사에서 시작한 친구들은 거의 잘 살아서 신기했다”는 댓글을 달았다. A사 계열사에 근무하는 한 이용자는 “나 혼자 입 꾹 닫고 서글퍼하고 있었는데 글 보니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고 위로가 된다”고 적었다. A사의 또 다른 재직자는 “더 이상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썼다.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간 이 글은 더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공감을 샀다. 다음 카페 ‘소울드레서’에서는 관련 글에 2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글쓴이의 입장을 각자 자신의 상황에 투영하는 반응이 많이 보였다. 한 소울드레서 이용자는 “외국계 회사 다니는데 최소 어학연수·교환학생이고 유학 아니면 영어권 해외 거주가 기본이더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저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했는데 뭔지 알겠다. 중소에서는 해외여행 가는 사람 많지 않았는데 대기업 오니 1년에 한 번씩은 다들 가서 신기했다”고 적었다. ‘인스티즈’에서도 “외국계 회사 다녔는데 저만 평범했다. 아빠가 다국적 기업 임원인 신입부터 청담동 건물 아들도 있고 소위 말하는 노는 물이 다르더라” 등 댓글이 달렸다. 이 같은 반응들은 빈부격차에 대한 단순한 불평으로만 볼 수는 없다. 연봉이 높은 대기업일수록 중소기업과 달리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안 출신이 다수라는 증언들은 경제적 계급이 점차 고착화돼가는 세태를 드러내는 생생한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이영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우리나라 중산층의 현주소와 정책과제’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수치화돼 담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2013년 51.4%에서 2021년 58.8%로 높아지는 등 우리 사회 중산층은 탄탄한 편이지만, ‘계층 이동 사다리’에 대한 믿음은 급감했다. 같은 기간 ‘자녀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41.7%에서 30.3%로 낮아져 8년 사이 11.4%포인트나 줄었다. 경제 수준을 기준으로 한 계급 사회가 점차 공고해지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결과로 보인다. 이 연구위원은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자산 불평등도 커지고 있다면서 소득 이동성 감소와 자산 불평등 확대는 세대 간 계층 대물림, 교육격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 같은 인식이 폭넓은 공감대를 얻고 있지만 현실을 부정적으로만 인식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온라인상에서 제기됐다. 한 ‘클리앙’ 이용자는 “출발선은 다르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길고 노력 여하에 따라 더 올라갈 수도 있다”며 허탈해하는 사람들을 격려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그래도 다른 나라보다 공교육이 잘 돼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소울드레서에서는 현재 A사에 다니고 있는 글쓴이를 향해 “바꿔 생각하면 출발선이 저 뒤쪽이었는데 어느 정도 따라온 것 아니냐”며 “내 자식들은 나보다는 출발선이 좀 더 앞일 거다. 그 성취도 대단하다”고 하는 댓글이 달려 여러 이용자들로부터 “힘이 된다”는 반응을 얻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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