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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에게 살 길 열릴까”… 내일 구속 후 3차 소환

    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에게 살 길 열릴까”… 내일 구속 후 3차 소환

    최근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측근에게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 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20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접견하고 왔다며 “김 여사가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대뜸 이같이 말했다. 요즘 이 생각에 골똘히 사로잡혀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해 “너무나 수척해 앙상한 뼈대 밖에 남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 여사는 오는 21일 오후 2시 특검의 구속 후 세번째 조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의 구속기간을 오는 3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워낙 수사 범위가 많은 데다,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불거진 의혹들도 늘어나 최대 구속기간을 채워 조사한 뒤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이날 ‘집사게이트’ 의혹과 관련된 조영탁 IMS 모빌리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혐의 다지기에 나섰다. 김 여사는 21일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특검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면서 “나는 주식에 문외한”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이 제시한 2009년 미래에셋증권 직원과의 녹취에서 김 여사가 “공인인증서는 어떻게 까느냐”고 묻거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사이버 계좌’라고 부른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특검은 김 여사가 과거 희대의 분식회계로 알려진 네오세미테크에 투자한 사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8억원어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인수한 사실 등을 들며 김 여사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를 위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김건희 특검팀의 민중기 특검과 문홍주 특검보 등 2명을 직권남용 체포, 독직폭행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내란 특검은 오는 22일 오전 9시 30분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재차 조사하기로 했다. 전날 약 16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인데 이어 추가 소환에 나서면서 이날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전 총리는 전날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의원과 보좌진 등의 국회 출입을 어떻게 막아섰는지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종찬 “尹부친, ‘명품 목걸이’ 알았다면 회초리 들어”

    이종찬 “尹부친, ‘명품 목걸이’ 알았다면 회초리 들어”

    이종찬 광복회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 언급했다. 이 회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가 윤 전 명예교수의 기일(8월 15일)을 앞두고 묘소를 참배한 사진을 올린 것과 관련, “평소 아들은 윤 교수를 아버지처럼 존경하고 모셔왔다”며 “제가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픈 가슴을 달래드리려는 뜻이 담겼을 것 같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과 이 교수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막역한 사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윤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멀어졌다. 특히 육군사관학교에 모셔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으로 감정을 골이 깊어졌다. 이 회장은 “윤기중 교수는 훌륭한 경제학과 교수로 따르는 제자가 많았다”며 “아들이 가 보니 인적이 없어 제자들에게 ‘교수님께 인사드려라’는 신호를 보낸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진행자가 ‘하늘에서 윤 교수가 아들이 계엄을 하고 탄핵당한 모습, 며느리가 명품을 받았다는 등의 상황을 보면 뭐라고 할 것 같으냐’고 묻자, 이 회장은 “저승에서 얼마나 가슴 아프겠나, 분명 가슴을 치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명품 목걸이, 명품 시계, 명품 핸드백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 양반은 회초리를 들고 쫓아가서 때렸을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버지의 절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이 큰 불효를 저지른 셈”이라고 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등으로, 부인 김건희 여사는 공천 압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으로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 [포토] 내란특검 나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포토] 내란특검 나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해 16시간 넘게 조사했다. 특검팀은 19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20일 오전 1시 50분께까지 약 16시간 20분 동안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 상황,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날 한 전 총리는 ‘여전히 내란에 가담하거나 동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인가’, ‘추경호 의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어떤 이야기 나눴나’, ‘대선 출마는 조사를 피하려고 한 건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떠났다. 사진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한 전 총리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 [사설] 원천기술 없어 벌어진 원전 수출 굴욕 협상

    [사설] 원천기술 없어 벌어진 원전 수출 굴욕 협상

    체코 원전 수출을 위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계약의 불공정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공사는 올 1월 원전 수출 1기당 8억 2500만 달러(약 1조 1400억원) 규모의 물품·용역계약과 로열티를 웨스팅하우스에 향후 50년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을 독자 개발해 수출하는 경우에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자립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웨스팅하우스는 세계 최초 상업용 원전을 건설한 기업으로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한수원을 상대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냈다. 체코 원전 계약 발표 이후에는 체코반독점사무소에 진정을 제기했다. 한수원은 개량 과정을 거쳐 개발한 독자기술로 만든 ‘한국형 원전’이라며 국제중재를 신청했었다. 올 1월 한미 양국이 원자력 수출·협력 약정을 맺고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한전이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련 소송 및 중재절차는 끝났다. 웨스팅하우스와의 계약은 원전시장 확대 과정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던 지식재산권 분쟁을 해결한 측면이 있다. 그래도 그 대가가 너무 크다. 12·3 불법계엄 이후 국내 정치적 상황이 유례없는 불공정 계약을 맺는 데 일조하지 않았나 따져 볼 일이다. 재협상 또는 국제중재 등을 통해 불공정성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려야겠다. 웨스팅하우스는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미국 내 원전 건설 중단으로 공급 능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전 수주에서 시공 경험이 있는 한국 건설사의 협업이 필수적이라 협상의 여지가 있다. 원천기술 확보도 절실하다. 우리 제조업은 원천기술이 미흡해 제품을 만들어 수출할수록 해외에 주는 로열티가 늘어나는 구조다. 당장 실적과 성과가 보이는 응용기술에 치중한 결과다. 원천기술은 전폭적인 지원과 인내심이 있어야 확보된다. 기업이 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 [최광숙 칼럼] DJ의 ‘의회주의’ 거스르는 정청래 대표

    [최광숙 칼럼] DJ의 ‘의회주의’ 거스르는 정청래 대표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는 ‘87년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협이었다. 시대착오적인 정치적 사변을 겪은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 행로에 대해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조기 대선에 이르는 과정에서 큰 혼란과 갈등은 있었지만 대선 이후 정상 궤도를 향한 여정에 들어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정치권을 보면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요즘 “정치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 행태를 보면 처음에는 화가 났다가 이내 체념하고 우울해진다”는 것. 최근 김대중(DJ)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과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만난 여야 대표는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며 악수도 하지 않았다. 경제·안보 등 국회가 챙길 일이 태산 같은데 정작 정치는 실종됐음을 극명하게 보여 줬다. 정당정치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민주화의 기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모두 정당이라는 플랫폼이 있어 군부 독재와 싸워 민주화의 문을 열어젖힐 수 있었다. 엄혹했던 권위주의 시절에도 여야는 낮엔 치열하게 대립하다가도 밤엔 물밑 대화와 협상을 벌였다. 김대중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정당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죽기 살기식 싸움의 연속이다. 야당 대표를 범죄자 취급하며 만나기를 거부하던 졸렬하고 꽉 막힌 윤석열식 정치로 정권은 결국 파탄났다. 대화와 타협 없는 일방통행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온 국민이 똑똑히 목도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여의도에서 비슷한 풍경이 또다시 벌어지는 것 같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당’으로 규정하고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피의자라며 만나지 않은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의 “사람하고만 악수하겠다”는 발언은 의회 민주주의와 정당정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국립현충원에 가서 유일하게 참배했던 의회주의자 DJ의 뜻을 거스르고, 취임 후 제일 먼저 여야 대표들을 만난 이재명 대통령의 협치와도 정면 배치된다.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일방독주만 남는다면 국회의 존재 이유는 뭔가. 정 대표는 민주화 이후 가장 강력한 여당 대표다.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3당 합당을 통한 거대 여당이 있었지만 선거를 통한 절차적 정당성은 물론 압도적 의석수를 확보한 ‘절대 권력’ 반지를 가진 여당 대표는 이제껏 없었다. 그런 이가 초강경 대야 투쟁의 선봉장이 된다면 강성 지지층은 열광할지 모르겠지만 국정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집권당 대표의 처신으로 보긴 어렵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부담이다. 그가 야당 배제 입장을 공언한 이면에는 국민의힘이 권력 견제라는 야당 역할은 고사하고 계엄·탄핵 프레임에 갖혀 ‘혼수상태’인 탓도 있다. 민주당이 이번 주 처리할 예정인 방송법,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의 일방적 통과를 막기 위한 공청회조차 제대로 열지 않고, 별 실효성도 없는 필리버스터로 맞섰다는 알리바이나 남기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쇄신과 비전의 목소리 대신 극우 유튜버가 탄핵 찬성 후보를 “배신자”로 공격하는 ‘자해’ 소동이나 벌이는 당에 무슨 기대를 하겠는가. 무대뽀 강성당원은 정당정치에 큰 짐이 되고 있다. 여야 공히 극단적인 당원에 업혀 가면 당권은 쥘지 몰라도 중우정치에 빠질 수 있다. ‘개딸’로 불리는 강성당원을 의식한 정 대표의 행보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여야 간 극단적 대립·갈등을 조장해 당권을 넘어 차기 대권까지 바라보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는 ‘정치적 IMF 사태’나 다름없다. 여야가 힘을 모아 IMF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했듯이 정치 실종을 끝내야 한다. 민주당 원로들이 정 대표에게 “당원만 보는 정치는 안 된다”며 정치 복원을 주문한 것은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하라는 충고다. 민주 투사로 산전수전 다 겪은 민주당의 노장들도 걱정이 큰 모양이다. 최광숙 대기자
  • ‘내란 공모’ 이상민 구속 기소… 관봉권 띠지 분실한 檢 감찰

    ‘내란 공모’ 이상민 구속 기소… 관봉권 띠지 분실한 檢 감찰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19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구속 기소했다. 내란 특검은 이 전 장관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지닌 장관이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에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에게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증 혐의가 적용됐다. 계엄의 주무 부처인 행안부 장관으로서 대통령이 자의적인 계엄 선포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사실상 방조한 공범이라는 것이다. 또 정부조직법상 경찰청과 소방청을 소속 기관으로 두고 있고 소속 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남용해 내란에 가담했고 소방청장에게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헌법재판소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도 있다. 내란 특검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단골 무속인 ‘비단아씨’ 이선진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노 전 사령관 수첩의 진위 등을 파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란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한 전 총리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서는 비상계엄 계획을 확인·견제·차단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과정이 담긴 서울구치소 측 폐쇄회로(CC)TV를 보기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이날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서울남부지검이 전씨 자택에서 확보한 ‘돈다발 관봉권’의 띠지를 분실한 것과 관련해 감찰 등 진상 파악 조치를 지시했고, 대검찰청은 감찰3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조사팀을 구성해 감찰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전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현금다발을 확보했는데 이 중 한국은행이 밀봉한 관봉권의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했다는 게 사건의 핵심이다. 띠지와 스티커에는 돈다발 지폐의 검수 날짜, 담당자, 부서 등의 정보가 적혀 있어 자금 출처 규명의 핵심 증거로 꼽힌다. 한편 김 여사는 21일 오후 특검에 세 번째로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
  • “계엄 때 출동했나요? 징계 대상입니다”…국방부, 조사 나선다

    “계엄 때 출동했나요? 징계 대상입니다”…국방부, 조사 나선다

    계엄 당시 항명한 일부 장병에 대한 포상을 추진하는 국방부가 이번에는 계엄 때 출동했거나 관여한 부대와 장병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비상계엄 때 과도하게 임무를 수행한 부대나 장병에 대한 징계나 처벌을 염두에 둔 조치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 때 출동했거나 계엄에 관여한 부대들의 당시 임무와 역할 등을 확인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이날 시작된 조사는 국방부 감사관실 주관으로 진행되며 군사경찰 조직인 국방부 조사본부가 지원한다. 20여명의 인원이 투입돼 1~2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에 대해 “장관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로 비상계엄으로 상처받은 군의 자부심을 되찾고 새로운 군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비상계엄 과정 전반 두루 확인해 바로잡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수사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비상계엄 과정 전반을 확인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당시 실제 출동하지 않았어도 출동 준비를 했던 부대, 계엄사령부 구성을 준비했던 인원,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인원 등 조금이라도 계엄에 연루된 부대와 장병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 따라 처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명령에 따른 군인들을 숙청하는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 가운데 국방부는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시켜가는 과정”이라며 “계엄 때 있던 여러 상황에 대해 국방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고 그래야 새로운 군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계엄 때 명령에 따르지 않았거나 소극적으로 이행한 장병에 대해 특진 등 포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예정된 영관 장교 진급 발표도 현재 미뤄진 상황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가 진급 심사에 반영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 조치가 어떻게 될지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노상원이 요원 폭사 지시” 증언 박민우 준장, ‘정보사 항명 사건’으로 기소

    “노상원이 요원 폭사 지시” 증언 박민우 준장, ‘정보사 항명 사건’으로 기소

    예비역 ‘비밀 사무소 제공’에 문상호와 마찰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의뢰로 수사 착수문 전 사령관은 ‘증거 불충분’ 불기소 올해 초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노상원이 요원 폭사를 지시했다”고 증언했던 박민우 육군 2군단 부군단장(준장)이 지난해 논란이 일었던 ‘정보사 항명 사건’으로 기소됐다. 당시 박 준장이 항명했던 대상은 내란을 모의한 혐의로 재판 중인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소장)이다. 19일 추미애 의원실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방부검찰단 보통검찰부는 지난달 항명, 상관 모욕,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 준장을 중앙지역군사법원에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박 준장은 정보사령부에서 대북 인적 정보를 수집하는 휴민트 업무를 맡던 지난해 5월, 국방부 관할 시설을 예비역 장성 민간단체가 ‘비밀 사무소’로 사용하도록 도왔다가 문 전 사령관과 마찰을 빚었다. 박 준장은 문 전 사령관으로부터 “원상 회복하라”는 명령을 받고 “조사를 하든 수사를 하든 마음대로 하세요. 법대로 하세요. 이전에도 경험해 보았는데 무혐의로 끝났어요”라고 반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문 전 사령관이 “승인할 수 없다”고 하자, “비전문가가 지휘관을 하니까 간섭하는 것이다. 독단적인 결정이다. 다른 방법으로 승인을 받겠다”고 모욕한 혐의도 있다. 박 준장은 문 소장보다 직급이 낮지만, 육군사관학교 3년 선배다. 정보사 항명 사건은 지난해 6월 문 전 사령관의 이러한 문제 제기에 따라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관련 수사에 착수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중장)이 조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박 준장이 문 전 사령관을 고소한 사건은 모두 불기소됐다. 지난달 군검찰은 박 준장이 문 전 사령관을 상대로 폭행, 무고,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가 없다”고 결정했다. 박 준장은 지난 2월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민간인 신분으로 비상계엄에 ‘비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노 전 정보사령관(소장)이 과거 반인륜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는 증언을 했다. 당시 박 준장은 “2016년 속초 HID 부대장으로 있을 때 당시 노상원의 지시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며 “대북 중요 임무를 6개월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불합리한 지시가 많았지만 특히 요원들을 폭사시키라던 지시가 생각난다”고 증언했다. 이어 “노상원은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 보낸 뒤 임무를 끝내면 폭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 전 사령관은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올해 초 구속기소된 문 전 사령관은 지난달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군검찰이 위증죄, 군사기밀 누설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해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추가 구속됐다.
  • “난 ‘독보적’과 ‘듣보잡’ 사이에 있는 작가…세상사에 인과는 없죠”

    “난 ‘독보적’과 ‘듣보잡’ 사이에 있는 작가…세상사에 인과는 없죠”

    ‘독보적’과 ‘듣보잡’. 초성은 같아도 두 단어 사이의 거리는 상당하다. 소설가 김홍(39)은 스스로 둘 사이에 있는 작가라고 평했다. “인터넷에 제 이름을 자주 검색해요. 모든 작가가 그럴 거예요. 어떤 글을 봤어요. ‘김홍은 독보적’이라고 하더라고요. 기분이 좋았죠. 그런데 댓글에 이렇게 달려 있더라고요. ‘듣보잡’이라고. 아, 제가 그 사이에 있구나 싶었죠.” 올해로 30회를 맞은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으로 호명된 ‘말뚝들’이 책으로 나왔다. 19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홍은 ‘자기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며 “받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김홍의 소설은 현실의 언어로 비현실의 유머를 구사한다. 그래서 독보적이지만, 동시에 그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방식이기에 ‘듣보잡’이라고 할 만하다. 물론 상을 받은 작가에게 ‘잡’은 실례가 되는 말이겠지만. 이번 ‘말뚝들’ 역시 기상천외하다. 죽은 자가 바다에 거꾸로 박혀 있다. 이 말뚝들이 뭍으로 올라온다. 왜? 김홍의 말을 들어보면 그의 소설은 ‘짓는다’기보다는 ‘지어진다’고 부르는 게 맞을 듯하다. “이 제목을 처음 떠올린 건 2014년 9월입니다. 여러 번 습작하고 시도했었는데, 지난해 말부터 집중적으로 쓰기 시작했어요. 소전문화재단에서 지원받아 소설을 한 편 마감해야 했는데, 예전의 메모를 다시 꺼낸 것이죠. 죽은 사람이 바다에 말뚝으로 박혀 있는, 기본적으로 자기 몫이 없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생각했어요. 그들이 돌아왔을 땐 치안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쓰고 있었는데 12·3 비상계엄이 터진 거죠.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은유할 수 없는 ‘과잉된 치안’이 강제된 상황이었어요. 여기에 올라탈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영문도 모른 채 트렁크에 갇힌 남자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저 옛날, 영문도 모른 채 기소돼 ‘개 같은’ 죽음을 맞이한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소송’의 주인공 카(K)가 떠오른다. 기이하고 그로테스크하다. 이 장면을 그리기 위해 실제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가서 갇혀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으스스한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김홍은 여기서도 ‘웃음’을 준다. 그의 유머는 현실과 비현실이 어지럽게 교차하는 과정에서 터져 나온다. “소설을 재밌게 쓰려는 편이죠. 소설 속 상황과 사회적 분위기들이 얽히면서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 게 재밌어요. 엉뚱하달까, 경로를 벗어난 생각을 주로 쓰려고 해요. 제가 좋아하는 문학은 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 물론 ‘전형적인’ 방식으로 쓰는 것을 열심히 연습했죠. 그래야 그것을 뒤틀 수 있으니까. 세상사는 인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뚜렷한 인과가 있다는 것은 문학의 환상이죠.” 12·3 비상계엄은 소설의 상황과 맞물리는데, 김홍 소설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시의성이다. 현실, 특히 뉴스에 등장하는 고유명사를 가져다가 소설 안에서 제멋대로 요리한다. 대표적인 게 백종원이다. 앞서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김홍의 작품 ‘프라이스킹!!!’에서 백종원은 대통령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소설을 쓸 때와 지금 백종원이 처한 현실은 많이 달라졌다. 김홍은 “저의 상황과 제 주변의 사회적 상황에 따라 소설의 의미도 계속 달라지는 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미생물에 관한 소설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첫 직장이었던 언론사를 그만두고 등단하기 전까지 바이오 직업기술학교에 다닌적 있어요. 소설 아이템도 얻으면서 여차하면 취업할까도 생각했죠. 거기서 미원 같은 게 미생물의 부산물을 활용한 거라는 걸 알게 됐어요. 생물 유전자를 조작해서 미생물이 부산물을 더욱 많이 만들게 하는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알았는데…. 이제 하다 하다 미생물까지 착취하는구나. 소설로 써봐야지 생각했어요. 2015년도에 떠올렸던 거니까 벌써 오래된 이야기네요.”
  • ‘계엄 가담·방조’ 한덕수, 내란특검 피의자 출석

    ‘계엄 가담·방조’ 한덕수, 내란특검 피의자 출석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이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사무실에서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25분쯤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내란에 가담하거나 동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계엄 문건을 챙기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긴 데 대한 입장을 묻자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답하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날 계엄 당시 ‘국정 2인자’였던 한 전 총리를 상대로 헌법적 책무를 다했는지, 이에 따른 형사 책임 소재가 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방조·가담한 의혹을 받는다. 국무총리는 계엄 선포 절차 전후 의사결정 및 행위에 모두 관여하는 자리인 만큼 불법 계엄에 따른 내란 행위의 ‘핵심 공범’으로 봐야 한다는 게 특검팀의 시각이다. 한 전 총리는 또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법적 정당성을 마련하기 위해 계엄 선포 사후에 마련한 문서에 서명하고 이후 ‘사후 문건이 문제 될 수 있다’며 폐기를 요청한 혐의도 받는다. 또 계엄 당일 오후 11시 12분쯤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앞두고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표결 방해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도 받는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국회 등에서 ‘계엄 선포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증언해 위증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일에도 한 전 총리를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한 전 총리의 자택과 국무총리 공관, 강 전 부속실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 “DJ 사형 집행 가능성에 美 우려… 한미 양국 관계에도 위협 될 것”

    “DJ 사형 집행 가능성에 美 우려… 한미 양국 관계에도 위협 될 것”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美 대응 담겨체포~재판 과정 기록 56쪽 분량 포함‘DJ는 공정한 재판 받지 못했다’ 결론 “김대중씨에 대한 사형 집행 가능성에 관해 미국 국민과 의회, 정부의 우려가 크다. 한미 관계에도 위협이 될 것이다.” 1980년 12월 6일 윌리엄 글라이스틴 주한미국대사는 당시 한국 대통령 전두환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김대중 사면 요청’ 친서를 전달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김대중 전 대통령 16주기를 맞아 카터 대통령의 친서를 비롯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이 기밀 해제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관련 문서를 18일 공개했다. 전두환 신군부가 권력 장악을 위해 조작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당시 상황과 미국 정부의 대응을 살펴볼 수 있는 문서가 처음 공개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은 1980년 신군부가 북한의 사주를 받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일으켰다는 혐의로 김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화운동가 20여명을 군사재판에 부쳐 김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한 사건이다. 최근 기밀이 해제된 자료는 종이 상자 2박스, 약 3150장 분량으로 미 국무부 산하 인권 및 인도주의국에서 작성하거나 보관했으며 1980년 한국 주재 미국대사관이 국무부로 보낸 전문(電文), 내부 문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미국 정부가 김 전 대통령의 재판 상황을 낱낱이 보고한 기록도 있다. 국무부 법률고문실이 1980년 12월 22일 작성한 보고서는 총 56쪽 분량으로 체포 순간부터 재판에 이르는 과정을 제3자의 관점에서 상세히 담았다. 이 보고서는 김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 중에는 1980년 8월 일본가톨릭정의평화협의회가 발행한 ‘광주에서 발생한 최근 사건에 관한 문서’ 등 5·18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문서는 계엄군의 무차별적 진압 행위를 “대량 학살과 암살”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관련 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archive.history.go.kr)에서 볼 수 있다.
  • 특검, 한덕수 오늘 재소환… ‘尹에 공조’ 구속영장 임박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달 2일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에는 특검이 본격적으로 한 전 총리의 혐의 규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란 특검은 18일 “내일 오전 9시 30분 한 전 총리에 대한 소환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를 전후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국무회의의 부의장인 헌법기관 국무총리로서의 역할 및 헌법적 책무가 형사적 책임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를 주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에 대해 어느 정도 규명을 마친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증 및 법리 구성을 고민하는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윤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 또는 계엄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했다가 폐기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 및 헌법재판소와 국회 등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또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계엄 당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하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방해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내란 특검은 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계엄 해제 방해’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백 의원은 출석하면서 “당시는 국회의원이라면 누구라도 당연히 (본회의장에) 와서 표결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하지 않고 원내대표실에 있었다”며 “표결을 방해하려는 행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김건희 여사를 구속 후 두 번째로 소환해 공천 개입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주요 혐의 위주로 조사를 이어 갔다. 김 여사는 이날도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거나 ‘모른다’, ‘기억 안 난다’는 취지로 답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박완수 경남지사·김진태 강원지사 등이 공천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박 지사 등을 알지 못하며 공천에 개입한 바 없고 그럴 권한도 없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는 7시간 만에 종료됐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20일 오전 10시에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김 여사 측은 “건강 때문에 상황을 봐야 해 19일 변호인 접견 후 확답할 것”이라며 불출석 여지를 남겼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조사하며 김 여사를 향한 포위망을 좁혀 가고 있다. 특히 이날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연루된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브로커로 알려진 이성재씨를 각각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면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이날 ‘통일교 국민의힘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다시 시도했지만 자료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 13일 압수수색이 한 차례 불발된 지 5일 만이다. 특검은 수사관과 포렌식팀을 보내 통일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는 작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지만, 협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종료했다. 채해병 특검은 이날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구속 상태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특검은 2023년 7월 31일 이른바 ‘VIP 격노’ 회의 당시 상황과 후속 조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김 전 장관은 모든 질문에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 특검은 또 김진락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 조사에서 ‘국방부의 외압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국방부 직할 최고위 수사기관인 조사본부의 김 전 수사단장은 지난달 18일 특검에서 조사를 받으며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으로부터 수사 결과와 관련한 압박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보좌관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핵심 참모다.
  • 알고리즘에 갇힌 채 떨어지는 문해력… 정치마저 ‘음모론’에 현혹[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알고리즘에 갇힌 채 떨어지는 문해력… 정치마저 ‘음모론’에 현혹[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한국 성인 문해력 OECD 평균 이하반대 의견 배제… 개인 신념 되풀이“비판적 정보 인식 교육 필요한 시점”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알고리즘’이 점령한 시대 인간의 단상이다. 같은 신념을 공유하는 사람만 있는 ‘반향실’에 갇혀 그곳에서 통용되는 정보만이 진실이라는 확신에 사로잡힌다. 다른 생각이나 의견은 모두 ‘가짜’로 치부한다. 종교에 가까운 강력한 믿음을 등에 업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모론이 횡행한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 사회는 극단으로 나뉘어 접점 없는 갈등을 반복했다. 대화와 타협 대신 적대와 테러가 만연했던 이 시기는 한국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뿌리 깊은 정치·사회 구조를 넘어 문제의 원인을 근본적인 ‘리터러시’(문해력) 차원에서 짚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는 특히 유튜브를 비롯한 알고리즘 기반 플랫폼의 영향이 커지는 시대에 더욱 중요하다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리터러시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것을 ‘수용하는’ 역량을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받아들인 정보를 비판적으로 독해하고 재구성하는 것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디지털 사회에 진입하면서 매체를 접하고 이해하는 미디어 리터러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리터러시가 강조되면서 아예 이를 아울러 ‘뉴리터러시’라는 개념으로 통칭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2023 국제성인역량평가(PIAAC)’ 보고서에는 한국인이 받아들이기에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문해력 점수는 500점 만점에 249점이다. 31개 참여국 중 22등에 그쳤으며 OECD 평균 26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령대별로는 16~24세의 문해력은 276점으로 OECD 평균(271점)보다 오히려 높았고, 25~34세 역시 272점으로 OECD 평균과 같았다. 장·노년층으로 갈수록 격차가 컸는데, 한국의 55~65세 성인 평균 문해력은 217점으로 OECD 평균(241점)보다 무려 24점이나 낮았다. 더 큰 문제는 한국 성인의 문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거다. 1차 조사(2013~16년)보다 무려 24점이 떨어졌다. 한국과 함께 같은 기간 성인의 문해력이 20점 이상 떨어진 국가는 슬로바키아(20점), 뉴질랜드(21점), 리투아니아(29점), 폴란드(31점) 정도다. 알고리즘 기반 플랫폼이 단순히 대중의 유행을 넘어 정치 결정권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뼈아프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강조했던 ‘부정선거론’은 극우 유튜버들이 반복하는 핵심 레퍼토리 중 하나다.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들을 노골적으로 치켜세운다. 심지어 올해 초 이들에게 백악관 출입을 허용하기도 했다. 사실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일각의 극단적인 주장을 정부가 나서서 의도적으로 증폭하고 있는 셈이다. 최진호 경상국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기성 언론은 팩트체크를 하고 보도하며 정파적 성향을 드러내더라도 최소한의 균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데 반해 유튜브는 사실 검증을 소홀히 하거나 음모론을 제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에코체임버’ 현상은 알고리즘 시대의 대표적인 그림자다. 반향실 안에서 개인은 기존에 가졌던 신념이 계속 되풀이되고 오히려 증폭되는 일을 경험한다. 그 안에서 접하는 정보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비판 없이 받아들인 뒤 다시 퍼뜨린다. 근거 없는 음모론이 자꾸 힘을 얻는 배경에는 이런 구조가 숨어 있다. 기성 언론 역시 반성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신문과 방송이 극단적인 내용을 거르는 필터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크게 전파하는 확성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언론학 연구자는 “어느 사회에나 극단은 존재했는데, 문제는 이 내용이 너무 크게 보이는 게 문제이고 그것의 상당 책임은 기성 언론에 있다”고 말했다.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도 대두된다. 현재 언론사가 운영하는 경우를 제외한 유튜브 콘텐츠는 언론 중재 대상이 아니어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용자가 확증 편향에 빠지지 않도록 알고리즘 작동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PIAAC 성인 문해력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1차 조사보다 무려 평균 8점이 상승한 핀란드의 경우 2013년 유럽에서 가장 먼저 미디어를 비롯한 문해력 교육을 국가 정책으로 채택한 나라다. 유년기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과 과정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받고 있고 성인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비정부기구(NGO) 등의 교육 과정도 마련됐다.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교육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리터러시 분야 연구 권위자인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건 세계적 추세이지만 여기서도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며 “개인이 자기성찰적 태도를 지녀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학교뿐만 아니라 평생 교육의 관점에서 세대별로 치밀한 비판적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국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TV 토론서 ‘계몽령’ 설전

    국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TV 토론서 ‘계몽령’ 설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2·3 비상계엄령은 계몽령’이라는 주장을 두고 둘로 갈려 설전을 벌였다. 8·22 전당대회가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청년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서도 계엄을 둘러싼 극심한 인식 차이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찬탄파로 분류되는 우재준 후보는 18일 서울 강서구 아싸(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계몽령이라는 말이 계엄이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를 알렸다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계엄을 옹호하는 말”이라면서 당내 계엄 옹호론을 경계했다. 반면 손수조 후보는 “계몽령을 외치는 분들을 극우라는 표현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프레임으로 묶어 두고 당에서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게 우려스럽다”면서 “계몽령은 민주당의 탄압 속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던 상황에 대해 우리가 깨우쳤다는 말이지, 절대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손 후보는 우 후보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며 공격을 이어 갔다. 손 후보는 한 전 대표와 우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대구 북구갑 초선 의원인 우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 청년최고위원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최고위원 경선에는 애초 4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박홍준·최우성 후보가 사퇴하며 2파전이 됐다. 박 후보는 반탄파 손 후보를, 최 후보는 친한계 우 후보를 각각 지지하며 사퇴했다. 이날 오후 같은 곳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여성 후보 간 격돌이 벌어졌다. 최수진 후보는 양향자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영입했던 인사라는 점을 부각했다. 최 후보는 “양 후보는 민주당에서 두 차례나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데 앞장섰다”고 공격했고, 양 후보는 “민주당에서 복당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 알고나 말하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 野 최고위원 후보 설전…“윤어게인 결별”vs“내부 총질 엄벌”

    野 최고위원 후보 설전…“윤어게인 결별”vs“내부 총질 엄벌”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자 8인이 계엄 이후 정국을 두고 극심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찬탄 주자들은 ‘윤어게인’(윤 전 대통령 옹호) 등 극우세력과의 결별을 주장했지만, 반탄 주자들은 ‘내부 총질’을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8일 서울 강서구 아싸(ASSA)아트홀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최수진 후보는 반탄파, 김근식·양향자 후보는 찬탄파로 분류된다. 김재원 후보는 “특검 수사에 협조하면서 없는 사실을 과장 진술하는 건 내부 총질이 아니라 이적 행위”라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면 적어도 내부 총질의 수준을 넘어서서 이적행위, 부역자 행위를 하는 분에게는 가차 없이 제재를 가함으로써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찬탄파 조경태 당 대표 후보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신동욱 후보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얘기를 그대로 베껴 와서 내부 통합한다고 하는 건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면서 “품격 있게, 제대로 싸워서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조기에 종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민수 후보는 “당론을 어겨가면서 탄핵에 찬동했던 의원들 잘했다고 생각하냐”면서 “(찬탄파는) 먼저 당헌·당론 위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반면 김근식 후보는 “제대로 싸우고, 제대로 뭉치고 단합하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최소한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윤어게인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된다면 이재명 정권이 아무리 비판해 봐야 국민들이 귓등으로라도 듣겠나”라고 반박했다. 여성 몫 최고위원을 두고 여성 후보 간 격돌도 벌어졌다. 최수진 후보는 양향자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영입했던 인사라는 점을 부각했다. 최 후보는 “양 후보는 민주당에서 두 차례나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데 앞장섰다”고 공격했고, 양 후보는 “민주당에서 복당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 알고나 말하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같은 날 열린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12·3 비상계엄령은 계몽령’이라는 주장을 두고 둘로 갈려 설전을 벌였다. 찬탄파로 분류되는 우재준 후보는 “계몽령이라는 말이 계엄이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를 알렸다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계엄을 옹호하는 말”이라면서 당내 계엄 옹호론을 경계했다. 반면 손수조 후보는 “계몽령을 외치는 분들을 극우라는 표현으로, 민주당이 원하는 프레임으로 묶어 두고 당에서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게 우려스럽다”면서 “계몽령은 민주당의 탄압 속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던 상황에 대해 우리가 깨우쳤다는 말이지, 절대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손 후보는 우 후보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고도 공격했다. 손 후보는 한 전 대표와 우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대구 북구갑 초선 의원인 우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 청년 최고위원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는 애초 4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박홍준·최우성 후보가 사퇴하며 2파전이 됐다. 박 후보는 반탄파 손 후보를, 최 후보는 친한계 우 후보를 각각 지지하며 사퇴했다.
  • 내란 특검, 19일 한덕수 재소환… ‘尹 계엄 가담’ 구속영장 청구하나

    내란 특검, 19일 한덕수 재소환… ‘尹 계엄 가담’ 구속영장 청구하나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이 오는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달 2일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에는 특검이 본격적으로 한 전 총리의 혐의 규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란특검은 18일 “내일 오전 9시 30분 한 전 총리에 대한 소환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를 전후로 대통령의 제1 보좌기관이자 국무회의의 부의장인 헌법기관 국무총리로서의 역할 및 헌법적 책무가 형사적 책임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를 주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에 대해 어느 정도 규명을 마친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증 및 법리 구성을 고민하는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윤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했다가 폐기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 및 헌법재판소와 국회 등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또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계엄 당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하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방해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은 지난달 2일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한데 이어 같은달 24일 한 전 총리의 자택과 국무총리 공관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조사 후에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도 이날 김건희 여사를 구속 후 두번째로 불러 공천개입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주요 혐의를 위주로 조사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이날도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거나 ‘모른다’, ‘기억 안 난다’는 취지로 답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조사하며 김 여사를 향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특히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이날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브로커로 알려진 이성재씨를 각각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면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채해병 특검은 이날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구속 상태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김 전 장관은 2023년 7월 31일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에 경호처장 신분으로 참석했다. 특검은 당시 상황과 후속 조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김 전 장관은 모든 질문에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
  • 서울 주택매매 심리 ‘급랭’…6·27 규제 직격탄

    서울 주택매매 심리 ‘급랭’…6·27 규제 직격탄

    지난 7월 서울의 주택 매수심리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시장의 기대심리가 정부의 6·27 대출 규제를 계기로 빠르게 식고 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가 18일 발표한 ‘2025년 7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117.3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일반 가구와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최근 부동산 동향과 전망 등을 물어 0~200으로 표현한 수치다. 지수가 높다는 의미는 향후 주택 가격이 오늘 것으로 기대하거나, 주택을 구입하기 좋은 시기라고 느끼는 등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본다.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 심리는 지난해 12월 부동산시장 위축과 비상계엄 사태로 107.7까지 하락했다. 이후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언급으로 1월 110.4로 반등했다. 토허구역이 해제된 2월 124.7, 3월 136.1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토허구역이 확대 재지정돼 120.5로 하락했다. 하지만 5월 131.5, 6월 150.3으로 치솟았다. 특히 6월은 새 정부 들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집값 급등기인 2020년 7월(155.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주택 매수심리가 큰 폭으로 꺾인 건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수도권·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6개월 이내 실입주 의무화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책을 발표했다. 한편 행정수도 이전 호재가 있던 세종시는 지난 4월 157.6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5월 133.2, 6월 120.1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달 109.7로 다섯 달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비수도권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6월 111.3에서 7월 109.1로 2.2포인트 하락해 보합을 유지했다. 전국 평균도 서울 등 수도권 하락 영향으로 124.3에서 110.5로 13.8포인트 하락했다.
  • “김대중 사형 집행, 한미 관계 위협”…美 기밀문서 공개

    “김대중 사형 집행, 한미 관계 위협”…美 기밀문서 공개

    “김대중 씨에 대한 사형 집행 가능성에 대해 미국 국민과 의회, 정부의 우려가 크다. 한·미 관계에도 위협이 될 것이다.” 1980년 12월 6일 윌리엄 글라이스틴 주한미국대사는 당시 한국 대통령 전두환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김대중의 사면 요청’ 친서를 전달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카터 대통령의 친서를 비롯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이 기밀 해제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관련 문서를 18일 공개했다. 전두환 신군부가 권력 장악을 위해 조작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상황과 미국 정부의 대응을 살펴볼 수 있는 문서가 처음 공개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글라이스틴 대사가 전달한 카터 대통령의 친서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형 집행 가능성에 대해 “미국 전체가 주목하고 있으며 우려가 크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친서는 미국 내 많은 인사들의 뜻을 반영한 것이며, 만약 사형이 집행될 경우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비난받고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포함됐다.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은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김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가 20여 명을 북한의 사주를 받아 5·18을 일으켰다는 혐의로 군사재판에 부친 사건이다. 1981년 대법원은 김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사형을 중단하라는 압박이 거세지면서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았고, 미국으로 출국해 약 2년간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85년 귀국했다. 최근 기밀이 해제된 자료는 종이 상자로 2박스, 약 3150장 분량으로, 미 국무부 산하 인권 및 인도주의국에서 작성하거나 보관했으며 1980년 한국 주재 미국대사관이 국무부로 보낸 전문(電文), 내부 문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내용이 처음 공개된 것은 당시 대통령 전두환이 1980년 11월 10일 카터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과 이에 대한 카터 대통령의 답신 초안 등이다. 카터 대통령의 답신은 12월 6일 전달된 친서 초고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판 상황을 낱낱이 보고한 기록도 있다. 국무부 법률고문실이 1980년 12월 22일 작성한 보고서는 총 56쪽 분량으로, 체포 순간부터 재판에 이르는 과정을 제삼자의 관점에서 상세히 담았다. 재판 참관인으로 파견된 제프리 스미스는 1980년 8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 약 한 달간 서울에 머물며 재판 과정을 직접 지켜봤고,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뷰한 결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1980년 11월 18일 백악관에서 만난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당시 미국 국가안보 담당 대통령 특별 보좌관과 김경원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의 회의록도 함께 공개된다. 브레진스키는 “김대중 사건의 결과는 범죄에 대한 판결이 아닌 정치적 판결로 인식돼 한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이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벼랑 끝 상황’으로 몰아가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조속한 해결과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미국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형 집행 방지를 외교 현안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료 중에는 1980년 8월 일본가톨릭정의평화협의회가 발행한 ‘광주에서 발생한 최근 사건에 관한 문서’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문서는 같은 해 5월 19∼24일 광주에서 벌어진 사태를 직접 목격한 증언자의 기록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으로, 계엄군이 시민과 학생들을 무차별적으로 진압한 행위를 상세히 기록하며 “한국 군인들의 무절제한 야만성”에서 비롯된 “대량 학살과 암살”이라고 비판했다. 관련 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archive.history.go.kr)에서 볼 수 있다.
  • ‘대선 부정선거’ 주장 양궁 국대 장채환 “2군 공인 아닌 줄, 죄송하다”

    ‘대선 부정선거’ 주장 양궁 국대 장채환 “2군 공인 아닌 줄, 죄송하다”

    최근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반복적으로 올린 사실이 드러난 국가대표 양궁 선수가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악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인 장채환(33·사상구청)은 지난 17일 스레드를 통해 “저는 본디 고향이 전남이라 중도 좌파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이 시대에 계엄령을 내리셨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어떤 일이 있었나 찾아봤다”고 했다. 이어 “탄핵 남발, 언론 장악 등을 보고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중도 좌파보다는 보수 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주변 지인들에게나마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선거 정황과 보수적인 내용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멸공’, ‘CCP(Chinese Communist Party·중국 공산당) OUT’ 등의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멸공은 군필자들은 다 아는 예비군 훈련에서 쓰이는 피아식별띠(노란색 완장)에 적혀 있다”며 “중국 공산당 아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중국 공산당 세력이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게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헌법에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는다고 나와 있어서 괜찮다 싶은 생각으로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 왔다”고 했다. 장채환은 “그런데 저 때문에 대한양궁협회와 국가대표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하고 송구스러워서 이렇게 변명이라도 해봤다”며 “전라도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제 고향이 선거철만 되면 욕을 먹는 게 싫고 안타까운 마음에 게시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악의는 없었다”며 “저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장채환은 지난 6월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등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알리는 이미지를 올리며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오고~우리 중국은 쎄쎄 주한미군 가지마요’라고 적었다. 투표소 안내물을 배경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고 적기도 했다. 또한 지난 대선은 부정선거이며 결과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게시물도 여러 건 올렸다. 논란이 되자 장채환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대한양궁협회 측은 이와 관련해 “SNS 사용과 관련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장채환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올해 국가대표가 됐다. 다만 국가대표끼리 경쟁하는 최종 평가전에서는 4위 안에 들지 못해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 국힘 전대 나흘 앞… ‘반탄’ 우세에 ‘찬탄’ 단일화 막판 변수 될까

    국힘 전대 나흘 앞… ‘반탄’ 우세에 ‘찬탄’ 단일화 막판 변수 될까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서 ‘반탄’(탄핵 반대) 후보들이 우세를 이어 가자 ‘찬탄’(탄핵 찬성)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찬탄 측에선 이를 통해 전당대회를 ‘윤어게인 대 반(反)윤어게인’ 구도로 압축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변수가 될지는 미지수다. 안철수 의원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던 조경태 의원은 17일 K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2차 TV 토론회 후 “단일화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혁신 후보가 함께 힘을 모아 건전한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모든 ‘룰’은 안 의원이 정해도 좋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 좀더 적극적으로 응답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날도 단일화 제안을 일축했다. 안 의원은 “저는 결선투표에 올라가 승리할 것”이라며 “저는 최소한 2등으로 결선투표에 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자력으로 1위 또는 2위로 결선투표에 올라가 승리할 수 있다는 취지다. 당대표 후보들 간 단일화는 진전이 없지만 이날 본선 개막 후 첫 최고위원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다.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최우성 후보는 친한(친한동훈)계 후보로 분류되는 우재준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했다. 최 후보 사퇴에 따라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박홍준·손수조·우재준 총 3명으로 압축돼 찬탄 1명과 반탄 2명 구도가 됐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들을 공개 지지하며 조 의원과 안 의원의 단일화도 촉구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도 지난 13일 두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하며 여의도연구원장에서 사퇴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시도를 두고 4명의 후보 간 의견이 갈렸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3일부터 여의도 중앙당사 1층에서 철야 농성, 장동혁 의원은 주말 내내 특검팀 사무실과 광화문광장을 오가며 “정치특검의 광기가 도를 넘었다”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안 의원은 특검의 당원 명부 요구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특검에 대해서는 빨리 털 수 있을 때 털어내야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범죄 혐의가 있으면 거기에 대해선 수사하게 나두되, 이번 당사 압수수색과 500만 당원 명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내란 특검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며 “국민의힘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한 조 의원에게도 질문이 집중됐다. 장 의원은 “이미 계엄은 해제됐는데도 내란이 계속되고 있고 동조세력이 있다는 것은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과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민주당한테 국민의힘을 해산해 달라고 당을 갖다 바치는 꼴이자 민주당에 당을 팔아넘기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 자체가 내란 동조 세력”이라며 “장 의원은 아직 젊은 정치인인데 역사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조 의원은 김 전 장관에게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지키는 게 보수의 가치가 아니다”라며 절연도 요구했다. 지난 14일 윤리위원회가 경징계인 ‘경고’ 조치를 한 전한길씨와의 관계도 거론됐다. 안 의원은 김 전 장관에게 “‘전한길 면접’을 보고도 면접에서 떨어지신 건가”라며 전씨가 장 의원을 공개 지지한 것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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