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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쉰들러’ 문형순 경찰서장 실화, 스크린으로 되살아난다

    ‘한국의 쉰들러’ 문형순 경찰서장 실화, 스크린으로 되살아난다

    제주 4·3 당시 예비검속자를 처형하라는 공문에 ‘부당하므로 불이행’이라는 글을 적고 반송함으로써 주민 300여 명을 구해 ‘한국의 쉰들러’로 평가받는 문형순 경찰서장의 실화가 스크린으로 되살아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제작사 에이치필름은 경찰영웅 문형순(1897~1966)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부당하므로 불이행’(가제)을 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부당하므로 불이행’은 제주 4·3 당시 국가 폭력에 맞서 주민들을 구한 문 서장의 삶을 정면으로 다룬 첫 장편 극영화다. 제작진은 2028년 제주 4·3 80주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를 제작하는 에이치필름 고혁진 프로듀서는 14일 서울신문에 “4년 전 제주콘텐츠진흥원 시나리오 공모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영화 제작을 준비해왔다”며 “다음 주 주요 캐스팅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랭크인은 오는 8월 시작해 11월까지 약 3개월간 제주 일대에서 진행된다. 1897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문 서장은 제주 4·3과 한국전쟁 전후의 혼란 속에서 두 차례나 주민 학살을 막아낸 인물이다. 1948년 겨울 모슬포지서장으로 재직하던 그는 군·경 토벌대가 확보한 좌익 관련자 100여 명의 명단을 넘겨받고도 주민들의 자수를 조건으로 모두 석방했다. 당시 계엄 상황에서 이는 사실상 자신의 목숨을 건 결정이었다. 그의 이름을 역사에 남긴 건 1950년 성산포경찰서장 시절이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전국적으로 ‘예비검속’이 자행되던 때, 제주에서도 수많은 주민이 총살됐다. 그러나 문 서장은 계엄군의 총살 집행 지시 공문에 직접 ‘부당하므로 불이행’이라고 적어 반송했다. 그 결과 성산포 지역에서는 단 6명만 희생됐고, 약 300명의 주민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는 이후 ‘한국의 쉰들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2018년에는 경찰청이 선정한 ‘올해의 경찰영웅’에 이름을 올렸고, 2019년에는 아시아태평양 국제 비정부기구 평화상을 받았다. 2024년에는 6·25 참전유공자로도 등록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제8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문 서장 등을 언급하며 “권력자의 경찰이 아닌 국민의 경찰임을 몸소 보여준 그 숭고한 정신과 태도가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우리 경찰이 기억해야 될 확실한 표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영화를 기획하고 각본을 쓴 고훈 감독은 제주 4·3 다큐멘터리 ‘그날의 딸들’을 제작하던 중 문 서장의 삶을 처음 접했다. 이후 문 서장이 잠든 묘역과 관련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4년 전부터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고 감독은 “문형순 서장의 무덤이 일반 공동묘지에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 영화는 한 경찰 개인을 영웅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가 폭력을 막아내려 했던 한 인간의 양심과 용기를 보여주려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시나리오 제목은 ‘불복’이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공권력의 부당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의미를 충실히 담기 위해 지금의 제목으로 바뀌었다. 이 작품은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4년 제주콘텐츠진흥원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올해 제주 다양성영화 제작지원작에도 선정됐다. 현재까지 확보한 제작비는 약 7700만원. 제작진은 전체 제작비를 2억~3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으며, 영화 ‘내 이름은’ 사례처럼 크라우드펀딩, 후원 등을 통해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 프로듀서는 “영화 ‘지슬’ 이후에도 4·3을 다룬 작품들은 꾸준히 나왔지만 경찰의 시선으로 접근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부당하므로 불이행했던 한 경찰관의 행동이 비단 80여 년 전의 일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성장엔 ‘빛’ 고용엔 ‘그림자’… 반도체 호황의 역설

    성장엔 ‘빛’ 고용엔 ‘그림자’… 반도체 호황의 역설

    4월 취업자 7만4000명 증가에 그쳐청년고용률 43%로 24개월째 하락KDI, 성장률 전망 1.9→2.5% 상향반도체는 내수·고용 낙수효과 적어AI 확산에 전문·기술직 채용도 급감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반등과 세수 풍년이 가시화했지만 호황의 온기가 고용시장까지 닿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잠식하는 속도까지 더욱 빨라지면서 취업시장은 혹한기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했다. 중동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2월 발표한 1.9%에서 0.6%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KDI는 “반도체 수출 기여도가 0.3% 포인트 이상,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0.2% 포인트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고, 중동전쟁은 0.5% 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내년 성장률은 1.7%로 전망했다. 1.5% 안팎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반등하는 경기 지표와 달리 고용은 ‘악화일로’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2024년 12월 5만 2000명 감소한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내수 둔화로 관련 업종의 고용이 위축됐다. 도소매업(-5만 2000명)은 2개월째 감소, 숙박·음식점업(-2만 9000명)은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5만 5000명)은 22개월째, 건설업(-8000명)은 24개월째 감소세다. AI의 ‘일자리 대체’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변호사·회계사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달 11만 5000명 급감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문직 신입 채용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AI는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15~29세 취업자는 19만 4000명이 줄었다. 고용률은 43.7%로 전년 동월 대비 1.6%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24년 5월 이후 24개월 연속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5년 9월~2009년 11월까지 51개월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3년간 감소한 청년층 일자리 21만 1000개 중 98%에 달하는 20만 8000개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됐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출판업, 전문 서비스업, 정보 서비스업 등 청년 선호도가 높은 지식 기반 산업에서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수출 호조가 내수·고용 회복으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가 실종된 배경에 대해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고도의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하는 자본 집약적 구조여서 매출이 급증해도 자동차 산업만큼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약하다”고 분석했다.
  • 다시 의원 되는 우원식… ‘은퇴’보단 ‘현역’의 길

    다시 의원 되는 우원식… ‘은퇴’보단 ‘현역’의 길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가 13일 확정되면서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우원식 의장의 다음 정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거나 차기 국무총리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우 의장의 임기는 오는 29일까지다. 우 의장은 이후 민주당으로 복귀해 의정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 의장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회의장으로서 중립적 위치에 있다 보니 입법 활동 등이 제한적이었다”며 “의원으로 다시 내려오면 민생을 중심으로 한 의정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간 여야를 막론하고 의장은 퇴임 후 정계 은퇴를 하거나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관례로 굳어져 왔다. 그러나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해제를 이끌고 사회적 대화에 앞장서는 등 입법부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대중 인지도가 크게 올라간 만큼 국회 내 ‘어른’ 역할 이상을 요구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 의장의 당 복귀 시점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로 정치적 국면이 바뀌는 터라 전대 출마설도 솔솔 나오고 있다. 우 의장이 민주당의 검찰개혁, 사법개혁 등 ‘개혁 입법’ 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도 ‘당심’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준비 시간이 짧은 데다 낙마할 경우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부담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우 의장이 무리수를 두진 않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일각에선 김민석 국무총리가 전당대회 출마에 나설 경우 우 의장이 배턴을 넘겨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 2인자인 총리로 가는 것에 대해선 여전히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하지만 20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정세균 전 총리가 ‘의장→총리’ 선례를 만들어 놨기 때문에 우 의장의 총리행도 불가능한 선택지는 아닐 수 있단 것이다. 다만 총리는 임명직이라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도 중요하다.
  • 중부발전 ‘계엄 대응 매뉴얼’ 작성에…김성환 “신속한 감사로 사실관계 조사”

    중부발전 ‘계엄 대응 매뉴얼’ 작성에…김성환 “신속한 감사로 사실관계 조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계엄 대응 매뉴얼을 작성한 중부발전에 대한 즉각적 감사를 지시했다. 김 장관은 13일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마무리한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활동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중요한 사건”이라며 “기후부가 신속한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부의 다른 산하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계엄 관련 협조나 지침 작성 등 여부를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중부발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직후인 2024년 12월 10일 계엄령 선포 시 조치계획을 담은 매뉴얼을 작성했다. 중부발전 내 비상대응 부서 주도로 만든 문건에는 계엄법을 요약하며 계엄사령부가 발전사 설비를 징발할 권리가 있고 필요시 군사적 용도로 제공할 물품의 반출명령도 가능하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서장은 군인 출신으로 예편 후 별정직으로 중부발전에 임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계엄 선포 시 비상대응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문서는 부서 내에서 기안됐을 뿐이고, 회사 다른 부서에 전파되거나 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감사를 통해 ▲계엄령 선포시 비상대응 조치계획 제정 경위 ▲상부의 부당한 지시 여부 ▲개정 내용의 중대성 등의 사실관계를 파악해 부적절한 조치가 드러날 경우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 “단전·단수 죄책 비해 형량 가벼워”… 이상민, 2심서 징역 9년으로 늘어

    “단전·단수 죄책 비해 형량 가벼워”… 이상민, 2심서 징역 9년으로 늘어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항소심에서 1심의 징역 7년보다 무거운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유무죄 판단을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죄책에 비해 형이 지나치게 가볍다”며 형량을 늘렸다.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부장 윤성식)는 이날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위증 등 혐의 사건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시한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는 물리적으로 비상계엄에 비판적인 언론 보도를 불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그곳에서 근무하는 국민들의 생명 및 신체 안전에 중대한 위해를 가하는 것”이라며 “합법적인 비상계엄 상황에서도 허용될 수 없는 위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 안전과 재난관리를 책임지는 지위에 있었던 점에 비춰 죄책이나 비난 정도가 매우 무겁다”고 질타했다. 또 “피고인은 비상계엄의 요건을 정확히 파악해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 지위에 있었고, 당시 비상계엄 선포가 위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비상계엄 선포를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거나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일관하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꾸짖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전 장관이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등 주요 기관 봉쇄와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받고 허석곤 당시 소방청장에게 “경찰에서 연락이 가면 서로 협력해서 적절한 조처를 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를 유죄로 인정했다.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에게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받거나 소방청장에게 협조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윤 전 대통령이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에게 계엄 관련 문건을 건네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부분도 위증이라고 봤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에게 계엄 관련 문건을 건네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혐의에 대해선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라고 봤다. 일선 소방청이 단전·단수를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추게 하는 등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도 무죄로 판단했다. 한편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이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249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대법원의 첫 판단이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제2수사단’을 구성하기 위해 국군정보사령부 요원들의 인적 정보 등 군사기밀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계엄 때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 전 장관 2심 징역 9년 선고

    ‘계엄 때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 전 장관 2심 징역 9년 선고

    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항소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징역 7년을 선고한 1심보다 형량이 늘었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윤성식)는 12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에 대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2심은 1심과 같이 이 전 장관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죄책에 비해 1심 형이 가볍다며 형량을 늘렸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인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허석곤 전 소방청장 등에게 전화해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단전·단수 지시와 관련해 수사기관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계엄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불법·위헌적인 계엄 선포를 저지하지 않고 가담한 혐의도 적용됐다. 1심은 국회 등 주요 기관 봉쇄 계획,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지시와 관련한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을 인정하면서 징역 7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이 전 장관이 항소심까지도 법적 책임을 눈 감고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2심은 양형 배경을 설명하며 “피고인은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잘 알았던 것으로 보이는데도 내란 중요임무에 종사했다”면서 “더불어 수사 기관에서 항소심에 이르기까지 법적 책임을 눈감고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 단전·단수 협조 지시를 이행할지 스스로 결정할 지위·권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결국 최후의 순간에는 위헌·위법한 지시를 따르겠다고 선택했다”며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위증한 행위의 위법성도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조응천 “경기 반도체 클러스터 지킬 것…정치 유불리에 따라 결정 안돼”

    조응천 “경기 반도체 클러스터 지킬 것…정치 유불리에 따라 결정 안돼”

    조응천 개혁신당 6·3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가 “국가기관 산업이자 대한민국 대표 산업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치에 끌려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12일 경기 용인 처인구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조 후보와 송창훈 개혁신당 용인시장 후보,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 최상원 SK에코플랜트 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조 후보는 이날 현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새만금으로 보내자는 정치적 논리가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니,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호남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저도 정치인의 일원이지만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거대한 클러스터를 옮기는 건 아니지 않냐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했다. 또한 “정치적으로 소멸된 이슈인 줄 알았는데 김 장관이 송전선로 선정을 보류하는 걸 보니 클러스터 이전이 꺼진 불이 아니라는 위기감이 든다”고 했다. 시민단체 환경운동연합은 전날 김 장관이 송전선로 건설이 추진되는 전국 27개 사업 현장에서 입지 선정 절차를 한 달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특정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건 반도체가 뭔지 모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기지사가 되면 클러스터를 정치적으로 흔들려고 해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의구스러운데, 당의 강경세력에 편승한 추 후보는 대통령이 ‘하자’고 하면 ‘아니’라고 말을 못 할 것”이라며 공격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경기 남부의 교통을 정리해 반도체 이송을 수월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경기 남부 공항을 신설하고 용인·화성을 거쳐서 그 공항까지 가는 철로를 깐다면 (반도체가) 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생기는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걸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조 후보는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법치를 전제로 국가를 운영해야 하는 게 보수정당인데, 위헌적 계엄과 내란에 대해 아직도 얘기하지 않는 당과 손을 잡는다면 국민이 어떻게 보겠냐”며 일축했다.
  • [서울광장] 오르반도, 닉슨도 피하지 못한 ‘티핑 포인트’

    [서울광장] 오르반도, 닉슨도 피하지 못한 ‘티핑 포인트’

    지난 9일 헝가리에서는 중도우파 지도자 머저르 페테르가 총리로 취임했다. 16년 동안 의회와 사법부를 장악하고 ‘비자유적 민주주의’(illiberal democracy)라는 권위주의 체제를 유지했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지난달 총선에서 참패한 데 따른 것이다. 오르반 시대는 형식적으로는 삼권분립 체제이나 총리가 정점에서 의회와 사법부를 좌지우지하고 의회의 판사 지명권으로 사법권 독립이 무너졌다. 하지만 가족과 측근들의 축재와 부패 네트워크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폭로되면서 민심이 폭발, 정권 붕괴로 이어졌다.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국교정상화, 소련과의 데탕트, 베트남 전쟁 종결 등 현대사의 흐름을 바꾼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워터게이트 사건을 담당한 아치볼드 콕스 특별검사의 수사가 자신의 턱밑까지 이르자 콕스 특검을 전격 해임했다가 여론이 악화됐고, 탄핵 위기에 몰리자 결국 사임했다. 화려하고 강해 보이는 권력 아래에서 처음엔 희미해 보이던 손톱 밑 가시가 어느덧 치명적인 상처로 커져 국면이 전환되는 결정적 순간이 올 수 있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맬컴 글래드웰은 이처럼 예기치 못한 일들이 균형을 깨고 갑자기 폭발하는 지점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로 묘사했다. 김영삼 정권의 노동법 파동이나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 파동도 의회주의 절차나 국민설득에 의한 공감대 형성 없이 독선적 개혁을 밀어붙이다가 여론의 역풍으로 ‘티핑 포인트’를 맞게 된 사례로 볼 수 있다. 임기 내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던 문재인 정권이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법치와 공정성 훼손 논란에 휩싸인 ‘조국 사태’도 마찬가지다. 캐나다의 경영학자 대니 밀러 교수는 기업의 성공을 이끌었던 요소(기술력, 마케팅 등)가 과신과 오만으로 이어져 실패의 원인이 되는 현상을 ‘이카루스의 역설’이라고 정의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크레타섬의 미궁에 갇힌 이카루스는 새의 깃털에 밀랍을 발라 만든 날개를 달고 탈출에 성공하지만, 태양 가까이 가면 날개가 녹는다는 아버지의 충고를 듣지 않다가 에게해에 떨어져 죽는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에게는 재임 중 김건희 여사를 소록도로 보내거나 해외로 유학을 보내야 한다는 조언이 여러 루트로 전해질 만큼 ‘여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사법리스크를 국민이 납득할 방식과 수준으로 해소하지 못한 채 여당 대표와는 내전을, 거대 야당과는 전쟁 같은 대치를 계속하다 계엄 선포로 자폭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가조작 사건이든, 디올백 사건이든 법대로, 원칙대로 수사하고 구속까지 감수했다면, 그래서 개인이 아니라 법과 원칙에 충성하는 검사 출신의 명성을 지켰다면 윤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이라는 비극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재명 정부 들어 밀어붙인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3법으로 사법질서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공소취소 논란까지 보태졌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된 8개 사건들에 대해 이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이 공소취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작수사·조작기소 특검법’은 법치주의·삼권분립 훼손이라는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소취소 문제는 적용 대상은 극소수이지만 검찰개혁이나 사법개편보다 효과가 더 크고 직접적인 권력의 ‘셀프사면’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휘발성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헌정파괴적인 불법계엄을 법치와 민주주의의 힘으로 바로잡았다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관련 공소취소 문제가 불거지며 민주주의위기론과 헌법 위반 논란이 재연되는 상황을 어찌 봐야 할 것인가. 적잖은 사람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카를 마르크스는 저서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에서 이렇게 썼다. “헤겔은 세계사에서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은 두 번 나타난다고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덧붙이는 것을 잊었다. 첫 번째는 비극으로, 두 번째는 희극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이번만큼은 마르크스도, 헤겔도 틀렸기를 바란다. 박성원 논설위원
  • 서울시장 8차례 맞힌 ‘민심 바로미터’… 재건축 해법이 승부처[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서울시장 8차례 맞힌 ‘민심 바로미터’… 재건축 해법이 승부처[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영등포는 서울 민심의 바로미터다. 1995년 이후 여덟 번의 지방선거에서 시장 당선인을 모두 적중했다. 심지어 당선인이 영등포에서 얻은 득표율과 서울 득표율이 거의 같았다. ‘정치 1번지’ 종로급은 아니더라도 국회의사당이 있는 이곳은 4선 김민석 국무총리, 5선(영등포 3선) 권영세 의원 등 거물을 다수 배출했다. 19대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4연승 중이지만, 근래 보수세가 강화하는 모양새다. 재건축 대상 단지가 많고 부동산 규제·세금에 민감해서다. 구청장의 경우 5~7대 지선에서 민주당(조길형, 채현일)의 3연승 이후 2022년 국민의힘(최호권)이 탈환했다. 민주당에선 국회·청와대 경험을 두루 쌓은 조유진 후보, 국민의힘에선 3선 시의원 출신 최웅식 후보가 나선다. “구 전체를 ‘창업특별구’ 조성…‘국제 금융특구’도 완성할 것”민주당 조유진 후보“영등포의 ‘브랜드 대전환’을 이뤄내겠습니다.” 조유진(60)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일 인터뷰에서 “영등포는 임시정부가 해방 후 첫발을 디딘 여의도 비행장이 있던 곳이자 87년 체제를 만들고 12·3 비상계엄 후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회의사당이 있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한강의 기적을 이끈 산업화의 심장부, 영등포를 브랜딩해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문래동에서 여의도로 선회한 제2세종문화회관을 원위치로 되돌리고 영등포 전체를 국제금융특구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의도의 금융, 문래동의 제조·창작 분야를 연결해 창업이 일상이 되는 창업특별구를 만들겠다”며 “여의도에 아트센터를 세우고 제2세종문화회관을 애초 구상처럼 문래동에 조성해 뿌리 산업과 인공지능(AI) 산업이 결합한 문화·경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림동 남부도로사업소에 ‘글로벌 금융 아카데미’를 만들고 영등포 전체를 국제금융특구로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개발·재건축, 경부선 지하화, 영등포역 KTX 정차 확대 등 현안을 해결하려면 이재명 대통령과 즉각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중앙 정치의 통찰력과 행정 능력을 갖춘 준비된 통합형 전문가인 제가 ‘천하제일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5대째 토박이로 누구보다 애정이 깊다”며 “여의도와 원도심의 벽을 허물고 하나 되는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여의도 중심으로 AI시티 구축…서남권 어린이 종합병원 유치”국민의힘 최웅식 후보“서울의 중심이었지만 불균형 발전으로 낙후된 이미지의 영등포를 ‘명가재건’하겠습니다.” 최웅식(64)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인터뷰에서 “신길동에서 태어나 초중학교를 나오고 지금도 어머니부터 자녀까지 3대가 영등포에 살고 있다”며 “떠났다 돌아온 이들과 달리 한 번도 영등포를 떠나보지 않아 골목골목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미래 경제·생활복지·미래 교통까지 3대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인공지능(AI) 시티와 AI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여의도를 미래 산업·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만들고 서남권 어린이 종합병원 유치, 권역별 24시간 돌봄센터·공공 산후조리원·제2노인종합복지관으로 의료특구 영등포의 위상에 걸맞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유치, 국철 1호선·경부선 지하화, 경전철 서부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3선 시의원을 지낸 최 후보는 “교통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하면서 예산 집행 등 정책 실행 과정을 다뤘다”며 “(김영주)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지내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만큼 재개발·재건축, 경부선 지하화, 서부선 도시철도 등 대규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등포역이 서울역보다 먼저 생긴 것처럼 영등포를 다시 서울의 중심으로 돌려놔 주민들이 영등포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3차 생존’ 나선 개혁신당… 이준석 ‘원톱 선대위’

    ‘3차 생존’ 나선 개혁신당… 이준석 ‘원톱 선대위’

    개혁신당이 11일 이준석 대표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6·3 지방선거 레이스에 나섰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3차 생존에 나서는 개혁신당은 광역단체장 6곳에 후보를 냈고 기초·광역 의원 세 자릿수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 김성열 최고위원, 주이삭 최고위원, 함익병 전 21대 대선 중앙선대위원장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이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중앙선대위 회의 후 “지난 2주 동안 부산·울산·경남 선거와 관련한 체계적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제는 수도권 중심 전략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아침에도 신논현 일대에서 광역버스 하차하는 경기도민·화성 시민 중심으로 인사 드리고 왔다”며 “조응천·김정철 후보와 수도권 주민들에게 인사드리고 정책을 이야기하는 기회를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경기도를 정치적 거점을 삼고 있는 만큼 경기도에서 국민의힘을 대신할 야당을 노리고 있다. 조 후보는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추미애(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어깨나 주무르던 그 후보로는 민주당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며 “양당 독점 카르텔을 경기도에서부터 깨뜨리겠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응하는 범보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양 후보가 이탈한 것을 거론하며 “비상계엄 사태를 막지 못하고 ‘윤어게인’을 일삼은 국민의힘으로는 (민주당의) 사법 내란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서울·경기·대전·대구·세종·부산 등 전국 6곳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냈다. 다만 6명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모두 단일화나 중도 포기 없이 선거를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선거비용 보전 최소 기준인 득표율 10%를 넘기느냐도 관건이다. 개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은 2~3% 수준이다.
  • 종합특검, 심우정 ‘내란 가담 의혹’ 대검 압수수색…김대기 전 비서실장도 소환

    종합특검, 심우정 ‘내란 가담 의혹’ 대검 압수수색…김대기 전 비서실장도 소환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이후 잔여 사건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11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내란 가담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 압수수색에 재차 나섰다. 종합특검은 또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오는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김지미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심 전 총장의 내란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와 관련해 대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두 건을 집행 중”이라며 “앞서 자료 제공을 요청했던 헌법존중 태스크포스(TF) 자료와 즉시항고 포기 관련 대검 전자결재 자료에 대해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전 총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계엄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장관은 당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심 전 총장과 3차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해당 통화에서 합수부 검사 파견을 지시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앞서 헌법존중 TF 조사 결과 자료 제공을 요청했으나 대검이 “임의제출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이를 ‘수사 방해 행위’로 보고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김성동 감찰부장에 대한 징계 개시를 요청했다. 이후 대검 요구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자료 확보에 나섰다. 심 전 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 후 즉시항고 포기와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도 받는다. 당시 수사팀에서 즉시항고 의견이 나왔지만 대검 부장회의 등을 거쳐 위헌 소지를 이유로 항고하지 않은 채 윤 전 대통령을 석방했다. 한편, 종합특검은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김대기 전 비서실장을 오는 15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김 전 실장은 관저 이전 과정에서 예산 불법 전용 등에 관여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배경으로 관저 증축 공사 수의계약을 따냈고, 이 과정에서 부처 예산이 불법 집행됐다는 의혹이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과거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던 업체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오는 13일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 14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7일에는 김 전 실장과 윤 전 비서관을 출국금지하고 이들의 주거지 및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행안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밖에 특검팀은 지난 7일 이은우 전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을 내란 선전 혐의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고, 6일에는 ‘방첩사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국군방첩사령부에 대한 검증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 與 상임선대위원장에 유충원 합류…“계엄 때 장갑차 막은 시민”

    與 상임선대위원장에 유충원 합류…“계엄 때 장갑차 막은 시민”

    더불어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장갑차를 몸으로 막아섰던 유충원씨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11일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1차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내란을 극복하고 국가 정상화로 가는 길에서 그때의 심정을 담은 시민의 시선으로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서 유씨를 위촉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유씨와 같은 일반 시민의 힘이 컸다”며 “이번 선대위는 비상계엄 내란을 극복했던 시민들이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씨는 “불법 내란을 극복하고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했다”며 “이번 선거 압승을 통해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민주당은 전날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정 대표는 총괄상임선대위원장도 겸임한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 시대를 열기 위한 대장정에 돌입한다”며 “전국을 누비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킬러 콘텐츠’를 포함한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강원도에 사는 게 억울하지 않게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우상호 민주당 후보가 강원도의 적임자라고 본다”라며 “강원도가 대한민국 변방이 아닌 전성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제적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는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주셔야 하는 선거”라며 “‘위기를 잘 돌파해라’ 이렇게 명령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만 지방균형발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지방이 더 잘 살려면 기호 1번 민주당 후보를 찍는 선거”라고 호소했다.
  • [성낙인 칼럼] 여야 합의 개헌이 헌법 정신

    [성낙인 칼럼] 여야 합의 개헌이 헌법 정신

    1987년 헌법은 1948년 제헌 이후 39년간 9차례 개헌으로 만들어진 10번째 헌법이다. 헌법의 불안정을 명징하게 보여 준다. 87년 헌법은 39년째 유지되며 헌법의 안정을 구가한다. 하지만 5차례의 정권 교체를 이뤄낸 민주 여정에도 불구하고 헌정의 불안정은 계속된다. 헌법 안정기에 개헌 논의가 봇물을 이룬다. 국회의장이 교체될 때마다 개헌 논의기구가 작동한다. 국회, 정부, 학계, 시민사회에서 수많은 개헌안이 제시된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는 개헌 논의를 배척하다가 임기 말 스스로 개헌 논의를 촉발했다. 개헌안 발의는 이론적·학술적 논의 차원을 넘어 헌법이 마련한 개헌 절차의 공식적인 실행이다. 개헌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의 발의로 제안된다.”(헌법 제128조 제1항) 2018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야당 반대로 국회에서 투표 불성립이 됐다. 2026년 범여권 의원들이 발의한 개헌안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투표 불성립에 그쳤다. 개헌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제130조 제1항) 야당과 합의가 안 되면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헌법 규범을 외면한 채 개헌안을 상정한 그 자체가 불통의 산물이다. 이번에 발의된 개헌안의 주요 내용은 헌법 전문에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 요건의 엄격한 제한 등을 담는 것이다. 야당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 필요한 핵심적인 개헌 논의가 빠진 채 여야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87년 헌법은 대통령 직선 쟁취라는 명분 하에 ‘여야 8인 정치회담’의 산물이다. 집권 야욕에 사로잡힌 여야 정치인이 주도한 개헌안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정치적 개헌’이었다. 이승만·박정희의 1인 장기 집권에 따른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 전두환이 주도한 5공 헌법의 대통령 7년 단임 간선제를 5년 단임 직선제로 개정했다. 그간 5년 단임제는 9차례의 대통령직 교체로 그 소임을 다한 것 같다. 작금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실존적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개헌은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 정치제도 작동의 기본 원리인 ‘견제와 균형’이 상실된 상태에서 이를 교정하려는 노력이 없는 개헌은 무의미하다. 대통령 재임 중 의회 권력의 정치적 양극화 현상을 총선에서 극복하지 못하고 계엄이라는 우를 범한 정권, 대통령과 의회의 절대 권력을 장악한 정부·여당의 독주에 합리적 대안이 없는 개헌은 허구다.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개헌의 화두는 권력 분산이다. 전직 국회의원들의 법정단체인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권력 분산적 대통령제’를 제시한다. 집행부 내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균형적 작동과 더불어 내각은 대통령과 의회 사이의 균형추가 되어야 한다. 국회 다수파의 일방통행을 합리적으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주요 선진국처럼 의회에 새로운 균형추로서의 양원제 도입이 필요하다. ‘빨리빨리’ 정신에 입각한 단원제는 이제 그 역사적 사명을 다했다. 현행 헌법의 위헌 조항도 삭제돼야 한다. 1971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위헌 판결이 난 국가배상법 제2조 제1항 단서 ‘군인·군무원에 대한 이중배상금지 조항’이 72년 유신헌법에 삽입된 이후 5공 헌법을 거쳐 현행 헌법 제29조 제2항에 버젓이 살아 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가로막는 악법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에 어울리지 않는다. 과거 국가가 가난하던 시절에 군인·군무원에게 희생을 강요한 대표적 악법이다. 현행 헌법은 개헌에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성(硬性)헌법이다.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반드시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 향후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국민투표를 거치지 않더라도 국회 재적의원 4분의3 이상의 찬성으로 개헌이 가능한 연성(軟性)헌법도 고려해 보자. 독일은 통일된 그날 새 헌법을 제정하겠다고 하면서 ‘법률 중에서 기본 법률’인 기본법(Grundgesetz)이라고 했다. 하지만 통일 후 이 기본법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30여년간 거의 매년 30회 이상 개헌으로 통일독일의 국가적 통합을 이뤘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
  • 지도부 집결 박민식, 주민 속으로 한동훈… ‘600m 맞불’ 개소식

    지도부 집결 박민식, 주민 속으로 한동훈… ‘600m 맞불’ 개소식

    박 “내부 총질하는 보수는 물러가야”장동혁·나경원·안철수 등 대거 참석한 “힘 센 사람 모아놓고 자랑하나” 친한계 참석 말리고 주민 중심 행사하정우 “북구 발전 위해 李와 담판”민주 지도부 없이 전재수 내세워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각각 600m 거리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보수 진영 내 주도권 대결을 본격화했다. 박 후보 개소식에는 ‘장동혁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한 후보는 ‘지역 주민’ 중심 행보로 차별화에 나섰다. 같은 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개소식을 열었다. 박 후보는 이날 개소식에서 “진짜 북구 사람”을 강조했다. 그는 한 후보를 겨냥해 “내부 총질하는 보수, 유아독존 보수는 이제 물러가야 한다. 낙동강 방어선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도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리고 국민의힘을 이용한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보수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지역 주민 등 5000여명(박 후보 캠프 추산)은 박 후보와 지도부 이름을 연호했다. 일부는 ‘윤어게인’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통합의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며 보수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개소식에는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권영세·김기현·나경원·안철수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 후보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함께했고, 정동만 시당위원장과 부산에 지역구를 둔 곽규택·박성훈·박수영·백종헌·서지영·이헌승·조승환·주진우 등 의원도 자리했다. 도보로 10분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지역 주민 중심의 행사를 진행했다. 친한계 의원 참석 문제로 당내 징계까지 거론되자 한 후보가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는 1만여명(한 후보 캠프 추산)의 지지자들이 모여 건물 주변을 감싸며 한 후보를 응원했다. 한 후보는 ‘토마토 할머니’로 알려진 김복악 할머니 등 구포시장 상인, 지역 주민 등을 1시간 20분가량 일일이 소개했다. 당 지도부 중심의 박 후보 개소식을 염두에 둔 듯 “힘 센 사람들을 모아놓고 자랑하는 것,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하려 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한 후보의 명예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서병수 전 의원은 한 후보를 두고 “누구보다 가장 정통 보수의 후보”라고 했다. 행사에는 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 취소하면 탄핵해서 끌어내리겠다. 우리는 계엄을 막은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먼저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하 후보의 개소식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따로 참석하지 않았다. 후원회장에 이름을 올린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하 후보는 “북구 발전을 위해 부산시장과 강력하게 손 잡고, 대통령과도 담판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 “계엄도 하나님 계획?” 외신 질문에…장동혁 “개인적 신념”

    “계엄도 하나님 계획?” 외신 질문에…장동혁 “개인적 신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과거 발언과 관련한 외신 기자 질문에 “크리스천인 제 개인적 신념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간담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가 여전히 국민의힘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는 외신 기자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3월 보수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집회에서 “비상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다만 장 대표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었다. 이날 대만 공영방송 PTS 기자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탄핵은 반대했던 것이냐” “입장이 달라진 것이라면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장 대표는 “정치적 사건이나 사회적 사건을 바라보는 데 있어 법조인으로서 시각이 있을 수 있고 정치인으로서 시각이 있을 수 있으며, 크리스천인 제 신념에 기반한 시각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는 계엄 해제에 찬성 표결을 한 사람”이라며 “탄핵이나 이후 국면에서의 입장을 두고 계엄에 대한 제 법적 판단이 바뀌었다고 보는 것은 질문의 전제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불참 논란과 관련해서는 “저는 본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 다른 의원들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결과적으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현상이 나타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탄핵은 아니었다”며 “당내에서 점진적 퇴진 논의도 있었지만 내부 분열로 결국 국민의힘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어줬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계엄 사태를 두고 종교적 신념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외면할 때도, 우상을 숭배할 때도 하나님은 늘 함께하셨다”며 “대한민국 건국을 지켜본 하나님이 그 순간에도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이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혼란을 가져왔을 수 있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대한민국이 상처를 딛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 기자들은 이 밖에도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원인, 중도층 확장 전략, 대중 외교 방향,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에 대한 공천 논란 등을 질문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 “정권 초기에는 여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도층을 설득하기 위해 보수정당의 가치와 방향성을 버리지는 않겠다”며 “정책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중도층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 외교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정부가 이전 보수정권보다 중국에 치우친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대만 유사시 대응 질문에는 “미국·일본과 궤를 같이하는 입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 6·3 개헌 투표 최종 무산…우원식 눈물·與 “내란 공범”·野 “일방 개헌은 독재”

    6·3 개헌 투표 최종 무산…우원식 눈물·與 “내란 공범”·野 “일방 개헌은 독재”

    6·3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려던 국회의 시도가 8일 최종 무산됐다. 1987년 이후 39년 만의 헌법 개정이었으나 이번에도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눈물을 보였고, 개헌 절차 중단을 선언했다. 개헌 논의는 22대 후반기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헌법개정안은 전날 본회의에 올랐으나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해 투표 불성립으로 처리가 불발됐다. 앞서 2018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발의했던 개헌안도 야당의 불참,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바 있다. 이번 헌법개정안은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가치를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신청했다. 이에 우 의장은 “표결해서 부를 던지든 가를 던지든 의사결정을 다 할 수 있는데 무슨 무제한 토론을 하나. 어제(7일) 국민의힘이 참여하지 않아 투표 불성립돼서 다시 하는 것인데 무제한 토론을 하는 것은 제도를 남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39년 만에 개헌을 무산시키지 않기 위해 오늘 다시 본회의를 열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필리버스터로 응답하는 것을 보니까 더 이상의 의사진행이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 오는 6월 3일 개헌 국민투표 시행을 위한 절차는 오늘로써 중단됐다”고 했다. 특히 우 의장은 “정략과 억지 주장을 끌어들여 39년 만의 개헌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우 의장은 산회를 선포하며 의사봉을 거칠게 내리치고 의장석을 떠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이 개헌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독재와 내란으로 가는 길”이라며 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산회 직후 “우 의장은 개헌 표결이 부결로 끝나자 여야 합의도 없이 다분히 감정 섞인 본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게 제대로 된 국회와 나라의 모습이냐”라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어제(7일) 개헌안 표결은 재적 의원의 과반이 출석해 소위 의결 정족수를 넘겼고, 찬성표가 재적의 3분의2를 넘지 못해 의결 표수가 모자란 것이어서 명백하게 부결된 것”이라며 “오늘 또 개헌안을 상정한다는 게 일사부재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또 “명백히 위헌인 행위로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우리 당은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헌법도 지키질 않는데 개헌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마음에 들면 지키고, 마음에 안 들면 때려부수는 민주당에 헌법은 장난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헌할 의지가 정말 있었느냐”며 “여야 합의 없이 개헌을 강행하면서 국민의힘이 반대했다는 기록이 필요했던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시대적 요구인 개헌을 끝끝내 저지하고 국회를 마비시켜 당리당략을 취하려는 국민의힘은 스스로 내란 세력의 공범임을 만천하에 자인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졸속’, ‘선거용’이라는 주장은 투표율 상승이 가져올 당리당략적 불리함을 가리려는 비겁한 변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의 헌법 개정 반대에 대해서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도 또한 국민의힘의 이런 행위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지방선거에서 아마 심판받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을 향해 “자꾸 이러니 위헌정당 해산심판감이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 2차 특검서도 각하… 오영훈 지사 ‘비상계엄 동조 의혹’ 벗었다

    2차 특검서도 각하… 오영훈 지사 ‘비상계엄 동조 의혹’ 벗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부화수행 혐의로 고발된 오영훈 제주지사 사건이 다시 각하됐다. 같은 사안으로 진행된 1차 특검에 이어 2차 종합특검에서도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은 것이다. 8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윤석열·김건희 관련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은 오 지사에 대한 내란부화수행 혐의를 각하 처분했다. 오 지사는 지난 7일 특검으로부터 관련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하는 고발 요건이 미비하거나 수사 필요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본안 수사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절차다. 앞서 고부건 변호사 등은 지난 2월 오 지사를 2차 종합특검에 고발했다. 고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제주도가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제주도청 청사를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했으며, 관련 지침을 산하기관에 전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 변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지방자치단체 장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제주도가 이에 협조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혐의로 오 지사를 1차 내란특검에 고발했지만, 특검은 지난해 12월 사건을 각하했다. 이후 2차 종합특검 출범에 맞춰 다시 고발이 이뤄졌다. 2차 특검은 지난 3월 고 변호사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고 변호사는 조사 과정에서 서귀포시 청사 폐쇄 의혹과 산하기관 21곳에 대한 행안부 지시 전파 정황 등을 근거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은 이번에도 수사 개시 필요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 오 지사는 그동안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그는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된 이후에도 2차 계엄 가능성이 우려돼 해병대 9여단과 제주경찰청 관계자들과 긴급 영상회의를 진행했다”며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이며 계엄사 요구에 군과 경찰이 따르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 지사는 자신을 비판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고 변호사를 지난해 9월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 종합특검 출범 70여일 만 첫 처분은 ‘김관영 무혐의’… 남은 수사 향방은

    종합특검 출범 70여일 만 첫 처분은 ‘김관영 무혐의’… 남은 수사 향방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 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관영 전북지사의 내란 동조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수사의 반환점을 돌았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 없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종합 특검의 남은 수사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종합 특검은 8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김관영 전북지사의 내란방조 혐의 고발 사건을 수사한 결과 불기소 처분(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고 밝혔다. 출범 70여일 만의 첫 처분이다. 김 지사는 계엄 당시 도청과 도내 8개 시군 청사 출입을 전면 통제·폐쇄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특검은 지난달 30일 김 지사를 내란 방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국헌문란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고발장 기재 혐의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고 결론 내렸다. 종합 특검은 지난 2월 25일 현판을 내건 이래 아직까지 단 한건의 기소나 구속영장 청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에 주력하고 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이중기소 등을 이유로 출석 조사를 거부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당을 중심으로 조작기소 특검법이 발의되면서 후반부 수사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조작기소 특검이 출범할 경우 종합 특검이 수사 중인 ‘대통령실 수원지검 수사 개입 의혹’ 등 검찰 관련 사건을 넘겨줘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까닭이다. 종합 특검은 필요시 30일씩 두 차례 기한을 연장할 수 있고 이재명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을 추가로 수사할 수 있으나, 현재로선 기한 연장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를 논의하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이 가운데 종합 특검은 이른바 ‘노상원 수첩’ 진위 여부 검증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검은 이날 서울 관악구 수도방위사령부 내 수용시설인 지하벙커를 찾아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지난 6일 해병대 연평부대 내 수용시설에 이어 또다시 ‘노상원 수첩’에 적힌 ‘수집소’ 확인에 나선 것이다. 특검팀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이 계엄 후 체포자들을 해당 수용소에 수감할 계획을 세웠다고 의심 중이다. 종합 특검은 수방사 수용시설에 대해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곳으로 계엄 당시 내란중요임무 종사자들이 중앙선관위 직원들을 체포한 후 가둘 장소로 계획한 곳”이라며 “노 전 사령관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기본 수사 기간(90일) 중 3분의 2가 넘게 지난 시점에서 남은 기간 동안 추가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다른 특검에서 활동했던 수사관은 “종합 특검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 지 알 순 없지만, 이미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주요 피의자 한두명은 불러서 조사했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노 전 사령관도 유의미한 추가 증거 없이 윗선과의 고리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호국 상징물 설치 계획 비판… 시민 정서 반하는 일방적 행정 중단 요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내 ‘받들어총’ 형상의 국가상징 조형물 조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시민 정서에 반하는 일방적 행정을 중단함과 동시에 해당 사업을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수빈 대변인 논평 전문 “광화문 광장은 자주독립과 민주주의의 상징, 얄팍한 ‘호국’팔이 당장 중단해야” 광화문광장으로부터 불과 5km 떨어진 용산 전쟁기념관에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22개 국가를 기리는 국기와 기념비가 대규모 조성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백억의 혈세를 들여 유사·중복 시설을 조성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시민사회의 이 물음은 간단하고도 명료하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단 한 번에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정책의 당위성과 합리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 “당연한 감사의 표현을 반대하면 좌파”라는 얄팍한 정치적 호도로 일관하고 있다. 오늘 자 언론 기사를 인용하자면, 오세훈 시장은 “국가상징공간에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고 한다. 2024년 9월 서울시의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서울시민들은 광화문광장 국가상징 조형물 주제로 ‘독립운동가’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독립운동 상징물 대신 논란의 ‘받들어총’을 강행했다. 윤석열 전 정부와 국민의힘은 줄곧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고 일제강점기 피해를 덮기 위해 골몰해 왔다.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등 독립 영웅 5인의 흉상에 대해 철거·이전을 추진하는가 하면, “일본이 100년 전 일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할 필요가 없다”라며 강제 동원 피해자 셀프배상에 합의하고, 방사능 폐오염수 방류를 방조했다. 서울 시내에 욱일기를 게시할 수 있게 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우리는 묻는다. 광화문광장이 가진 국가상징성이 단지 6·25 전쟁인가?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인류 평등의 대의를 실천한 ‘독립운동’은 국가상징공간의 상징 조형물이 될 수 없는가? 무도하고 부패했던 군부독재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권리, 존엄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사회 구현을 위해 희생을 마다치 않았던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를 국가의 상징으로 천명하는 것이 매우 불편한가? ‘받들어총’을 ‘받들어총’이라고 가장 먼저 명명한 것은 오세훈 시장이다. 자신의 SNS에서 ‘받들어총’을 조성하겠다고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도 썼던 오 시장이 극심한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이제와서는 돌연 “전쟁을 상징하는 받들어총이라고 폄하를 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매우 부족한 이념적인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한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매우 부족한 이념적 한계를 지닌’ 오세훈 시장에게 세 번째로 묻는다. 편향된 진영 인식으로 광화문광장에 100m에 이르는 국기 게양대를 세우고, 송현동 부지를 이승만 기념관으로 조성해서 국민의 열린 광장인 광화문광장을 이념의 닫힌 광장으로 만들고자 했던 오세훈 시장이 이도 저도 안 되니 ‘호국’을 팔아 지지를 구걸하는 것이 아닌가? 감사의 정원은 국민이 반대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하고, 중복사업으로 수백억의 세수를 낭비하는 나쁜 정치이다. ‘호국(護國)’이 아니라 위기를 조장하는 ‘위국(危國)’일 뿐이다. 민의를 거스르는 진영 정치용 전시사업을 두고 ‘호국’ 운운하는 것은 막대한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계엄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조치였다는 궤변과 다를 바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상징공간 광화문광장은 우리 사회가 어떤 역사와 가치를 기억할 것인지 보여주는 상징이 되어야 한다. 지금 광화문광장에 상징물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용산에 있는 참전기념물을 복붙한 수백억짜리 돌기둥이 아닌 소박한 목도리를 두른 ‘평화의 소녀상’, 기미독립선언서를 상징하는 조형물, 민주화 시대에 광장을 가득 메웠던 국민의 함성을 상징하는 조형물일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4·19와 6월 민주항쟁, 촛불과 빛의 혁명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록해 온 광화문광장에 ‘받들어총’ 돌기둥 조성을 반대한다. ‘받들어총’을 반대하는 시민의 여론을 외면하고 막대한 혈세를 지출한 책임은 무거운 고지서로 오세훈 시장에게 되돌아갈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박수빈
  • 靑 “국민의힘 반대로 개헌안 처리 무산에 유감…국민과 약속 지켜야”

    靑 “국민의힘 반대로 개헌안 처리 무산에 유감…국민과 약속 지켜야”

    청와대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개헌안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헌법개정안 본회의 처리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끝내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개헌안은 헌법 전문에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담고 국가의 지역균형발전 책임과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 권한 강화를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지난 12·3 불법계엄 사태의 교훈을 헌법에 반영하자는 국민적 요구였으며 여야 간 큰 이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국가의 안위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개헌마저 반대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후반기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 약속했던 개헌 논의가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며 “후반기 국회에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개헌 논의를 이어가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주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개헌은 단지 제도를 고치는 문제가 아니다. 극한 대립과 정쟁을 넘어 협의 정치와 국민 통합, 사회적 화합을 복원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청와대는 앞으로도 시대적 과제인 개헌 논의를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가 개의되자마자 개헌안 재상정 방침을 철회했다. 국민의힘이 본회의에서 개헌안에 대한 사상 처음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하면서다. 우 의장은 “오는 6월 3일 국민투표 시행을 위한 절차는 오늘로써 중단됐다”고 선언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개헌안 표결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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