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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총 차고 나타난 두테르테 “필리핀 파괴하는 자 죽이겠다”

    권총 차고 나타난 두테르테 “필리핀 파괴하는 자 죽이겠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을 파괴하는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권총을 차고 나타나 이같이 말했다.2일 현지 GMA뉴스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열린 필리핀 남부의 다바오델수르주 설립 50주년 행사 기념 연설에서 군·민간인·경찰·종교단체 등을 거론하며 “필리핀을 파괴하지 마라. 왜냐하면 내가 진짜 죽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연단 옆으로 걸어 나와 자신의 셔츠를 올려 허리에 찬 권총을 청중들에게 보여줬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런 언행은 마약 범죄, 계엄군의 권한 남용에 대한 비판과 테러 행위 등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달 27일 필리핀 북부 불라칸 지역에서는 마약과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20대 남성이 한 가정집에 침입해 한 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샤부(마약)는 죽음의 게임”이라며 이 용의자를 향해 ‘매춘부의 자식’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3∼6개월 안에 범죄를 뿌리 뽑겠다”며 지난해 6월 30일 취임과 함께 ‘마약과의 유혈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여태까지 8000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소탕 작전을 벌이는 정부군과 경찰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인권단체와 변호사 단체 등은 군경이 무고한 시민의 주택을 합리적 이유 없이 압수수색하고 재산권을 박탈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솔깃! 화들짝! 또 낚였네

    솔깃! 화들짝! 또 낚였네

    세계 언론은 지금 ‘가짜 뉴스’와 전쟁 중“팝가수 루폴이 1990년대에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유출 사건을 수사하던 FBI 요원이 시체로 발견됐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 같은 ‘가짜 뉴스’(Fake News)들로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7~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편집인포럼(WEF)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언론인들은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짜뉴스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가짜 뉴스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많은 폐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가짜 뉴스 퇴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실제로 ‘클린턴이 워싱턴DC 피자가게에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가짜 뉴스로 인해 지난해 12월에 20대 남성이 피자가게에 총기를 난사하기도 했다. ‘한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전인 4월 27일 미국이 스텔스기로 북한을 폭격할 것이다’라는 가짜뉴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돼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한국 정치를 소개하며 ‘여성 대통령의 미래를 보려면 한국의 여성 대통령을 보라고 말했다’는 가짜 뉴스는 국내 언론에 그대로 소개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수익모델 감소보다 가짜 뉴스가 더 큰 문제” 세계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세계편집인포럼의 주제는 ‘신문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었지만 참가자들은 “언론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는 ‘수익모델 감소’보다 오히려 ‘가짜 뉴스’”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언론연구소(API) 제인 엘리자베스 박사는 ‘진실의 비밀 병기: 뉴스룸의 소셜미디어팀’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가짜 뉴스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API가 저널리즘스쿨 졸업생 1만명에게 ‘언론이 현재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인터넷에 가짜 정보가 넘쳐나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가짜 뉴스가 그동안 언론이 당면한 문제로 지적돼 온 수익모델 감소와 새로운 기술 등장, 양질의 저널리즘 교육 등보다 앞선 것이다. 특히 API가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 뉴스 확산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케어로 인해 200만명의 미국인이 직업을 실직을 당했다’거나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확산된다’ 등의 가짜 뉴스 등의 확산 속도가 진짜 뉴스보다 8배 이상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자베스 박사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가짜 뉴스를 가리는 ‘팩트체크’ 회사가 2.5배나 늘어나는 등 언론의 팩트체크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면서 “하지만 독자들은 여전히 언론의 기사들에 대해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언론의 중요한 역할은 가짜 정보를 수정하고, 오피니언 리더들과 연결해 진짜 정보를 확산시키는 일”이라면서 “향후 팩트 체크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저널리스트들을 채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사람 위협하는 무기… 저널리즘 신뢰 회복 관건” 영국 언론인으로 윤리적 저널리즘 네트워크(EJN)를 맡고 있는 에이단 화이트 소장은 ‘탈진실(Post Truth) 시대의 윤리적인 딜레마’라는 발표를 통해 “뉴스 환경과 지형이 많이 변했다. 수익 감소와 신뢰도 저하로 저널리스트 직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가짜 뉴스만 보더라도 정보와 인터넷이 사람을 위협하는 ‘무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용자들이 뉴스에 대한 신뢰를 잃은 지 오래됐다”면서 “저널리즘의 기본은 신뢰다. 정확하고 사실에 근거한 뉴스, 독립적이고 공익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언론 래플러의 마리아 레사 대표는 ‘인터넷의 무기화’라는 발표를 통해 “인터넷이 특정인을 마녀사냥을 할 수 있고, 가짜 뉴스를 확산시킬 수도 있다”면서 “필리핀에 계엄령이 내려졌을 때 ‘해시태그’가 큰 역할을 했는데 해시태그가 좋게 이용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아공 블룸버그 뉴스의 샘 음코켈리 기자는 “아프리카에서 선전전을 위해 가장 많이 이용되는 소셜미디어는 페이스북”이라면서 “특히 정치 뉴스가 많이 포스팅되는데 그 과정에서 가짜 뉴스들이 생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출범한 글로벌 비영리 단체인 퍼스트 드래프트 뉴스(FDN)의 수석연구원 클레어 와들은 “지난 4월 프랑스 대선 등에서 소셜미디어 등을 모니터링하며 가짜 뉴스를 찾아내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면서 “그동안 모니터링과정에서 다양한 유형의 조작된 정보 등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FDN은 가짜 뉴스를 검증하는 단체로 뉴욕타임스, BBC, AP, 로이터 등 세계 90여개 언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FDN은 허위·오보의 7가지 형태로 ▲해를 끼칠 의도는 없지만 보는 사람을 잠재적인 바보로 만들 수 있는 ‘풍자 또는 모방 기사’ ▲개인이나 논쟁거리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꾸미는 ‘오해 소지가 있는 기사’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꾸민 ‘사기성 기사’ ▲남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100% 가짜 내용으로 새로운 글을 만드는 ‘허구적인 기사’ ▲제목과 사진, 캡션 등과 내용이 다른 ‘거짓 연결 기사’ ▲실제적인 사실에 거짓 내용이나 정보를 섞어 놓은 ‘거짓 기사’ ▲실제 정보 또는 이미지가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조작한 ‘조작 기사’ 등을 꼽았다. ●“언론의 가장 큰 책무는 거짓 속 진실 가려내기” 클레어 와들은 “뉴스를 볼 때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꾸며진 ‘브랜디드 콘텐츠’인지 과격한 정치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인지, 잘못된 정보인지 등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약간의 잘못을 가지고 무조건 가짜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뉴스를 어떻게 진짜인지를 증명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면서 “앞으로 거짓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것은 언론의 가장 큰 책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아공 편집인협회(Sanef)의 마라세 갈렌스는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소개하면서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가짜 뉴스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관련 캠페인이 필요하고, 가짜 뉴스에 대한 법적인 규제 등 법률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더반(남아공)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강경화 후보자 부친 강찬선 아나운서, 김종필이 건넨 5·16포고문 낭독

    강경화 후보자 부친 강찬선 아나운서, 김종필이 건넨 5·16포고문 낭독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부친인 고 강찬선 전 KBS 아나운서실장은 1961년 5·16 당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건넨 계엄포고문을 낭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종필 전 총리는 2015년 중앙일보에 연재한 회고록 ‘소이부답’에서 ‘5·16 D데이의 24시간’이라는 꼭지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남산에 있는 KBS 라디오방송국에 갔다가 강찬선 전 아나운서를 만나게 된다. 장도영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계엄령 선포에 대해 거부하고 버티는 상황에서 ‘일을 저질러야 했다’는 판단에서다. 김 전 총리는 강 전 아나운서에게 계엄군의 포고문을 읽으라고 말했다. 강 전 아나운서는 “군사혁명위원회는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단기 4294년 5월 16일 오전 9시를 기해 대한민국 전역에 비상계엄을 실시하며 일체의 옥내외 집회는 금지한다”, “군사혁명위원회는 5월 16일 오전 7시 장면 정부로부터 모든 정권을 인수했다. 민의원·참의원 및 지방의회를 16일 오후 8시를 기해 해산한다” 등의 포고문을 읽었다. 김 전 총리는 당시 포고문의 명의가 ‘군사혁명위원회 의장 겸 계엄사령관 장도영 중장’이라고 밝히며, “장 총장의 허가는 없었지만 상황을 기정사실화 하기 위해 부득이 하게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5·16을 처음 알린 궐기문은 야간 근무중이던 박종세 아나운서가 이날 새벽에 읽었다. 날이 밝아서 KBS를 다시 방문한 김 전 총리가 포고문을 강찬선 아나운서에게 읽게 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국민들은 (방송 후) 장 총장이 혁명을 주도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방송 포고문의 위력”이라고 덧붙였다.강경화 후보자의 부친인 강찬선 전 아나운서는 1950~60년대의 대표 아나운서 중 한 명이었다. 그는 1947년 평양방송국 아나운서로 들어갔으나 평양방송국 분위기가 살벌해져 국립예술국장으로 옮겨 일하다 6·25를 맞아 월남해 1951년 KBS에 아나운서를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서 총기난사… 한국인 1명 등 37명 사망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서 총기난사… 한국인 1명 등 37명 사망

    한국인 5명 대피 중 경상 … 영사 2명 급파 IS “우리 소행” 경찰은 “테러 아닌 강도” 2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 인근 복합 리조트에서 발생한 총격·방화 사건으로 한국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현지 한국대사관은 현장에 영사 2명을 급파해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필리핀 언론은 이번 사건으로 최소 3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한국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을 통해 한국인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 1명이 숨지고 5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경미한 부상을 입은 2명은 이미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한국인은 범인으로부터 피격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총격이 일어난 현장과 다른 층에 있었으며 아래층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한꺼번에 올라오는 것을 목격하고 대피해 휴식을 취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나 정확한 것은 부검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교당국은 숨진 한국인을 현지에 방문했던 관광객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사건은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 한 남성이 들이닥쳐 M4 소총을 난사하면서 시작됐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복면을 쓴 괴한이 카지노의 대형 TV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쏜 뒤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범인은 물품 창고에서 1억 1300만 페소(약 25억 5000만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났다. 범인은 얼마 뒤 이 카지노의 호텔 방에서 침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은 ‘외로운 늑대 전사’에 의해 단행된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가 남부 민다나오섬에 계엄령을 발동, IS 추종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IS의 보복 테러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강도 행각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주장을 부정했다. 델라로사 청장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남성이 사람에게 총을 겨누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테러로 볼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필리핀 마닐라 총격·방화…한국인 1명 등 37명 숨져

    필리핀 마닐라 총격·방화…한국인 1명 등 37명 숨져

    2일(현지시간) 새벽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 인근 복합 리조트에서 발생한 총격·방화 사건과 관련, 한국인 1명이 사망하는 등 총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범인 1명을 포함해 3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40대 중후반의 한국인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숨진 한국인은 총격 사건이 일어난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대피해 휴식을 취하다가 사망했으며,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다른 한국인 3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대피 과정에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사관은 현장에 영사 2명을 급파해 한국민 인명 피해를 파악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스카 알바얄데 마닐라 지방경찰청장은 사건이 일어난 카지노에서 36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범인의 방화로 연기가 자욱한 상태에서 대피하다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까지 54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70명이 넘는다는 보도도 있다. 이날 사건은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 한 남성이 들이닥쳐 M4 소총을 난사하면서 시작됐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복면을 쓴 괴한이 카지노의 대형 TV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쏜 뒤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범인은 물품 창고에서 1억 1300만 페소(약 25억 5000만 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났다. 범인은 얼마 뒤 이 카지노의 호텔 방에서 침대에 누워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돼 범행 이후 분신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건 직후 외국인으로 보이는 키 183㎝가량의 백인 단독 소행으로 보고 행방을 추적해왔다. 앞서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이 ‘외로운 늑대 전사’에 의해 단행된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가 남부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을 발동, IS 추종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IS의 보복 테러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델라로사 청장은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이 남성이 사람에게 총을 겨누지 않았으며, 수백만 달러어치의 칩을 훔친 점을 들어 테러로 볼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도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 카지노 호텔서 총격·폭발…한인 1명 포함 최소 34명 사망

    필리핀 카지노 호텔서 총격·폭발…한인 1명 포함 최소 34명 사망

    2일(현지시간) 새벽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 인근 복합 리조트에서 발생한 총격·방화 사건과 관련, 한국인 1명이 대피 중에 숨지고 최소 3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숨진 한국인은 총격 사건이 일어난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대피해 휴식을 취하다가 숨졌으며,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다른 한국인 3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대피 과정에서 다쳤다. 한국대사관은 현장에 영사 2명을 급파해 우리 국민의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필리핀 경찰은 2일 수도 마닐라 외곽 국제공항 맞은편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발생한 총격 및 방화 사건으로 3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리조트의 2∼3층에서 최소 34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 인원은 54명이다. 사망한 사람들은 범인의 방화로 연기가 자욱한 상태에서 대피하다가 대부분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건은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 한 남성이 들이닥쳐 M4 소총을 난사하면서 시작됐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복면을 쓴 괴한이 카지노의 대형 TV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쏜 뒤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범인은 물품 창고에서 1억 1300만 페소(약 25억 5000만 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났다. 범인은 얼마 뒤 이 카지노의 호텔 방에서 침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이 ‘외로운 늑대 전사’에 의해 단행된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가 남부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을 발동, IS 추종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IS의 보복 테러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다. 델라로사 청장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남성이 사람에게 총을 겨누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테러로 볼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범인이 사람들을 해치지 않고 카지노 테이블에 불을 지른 뒤 카지노 칩이 저장된 방으로 들어가 수백만 달러어치의 칩을 훔친 점을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가호호 수색에 뿔난 필리핀… “계엄 해제하라”

    가가호호 수색에 뿔난 필리핀… “계엄 해제하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29일 시민들이 군 본부인 캠프 아키날도를 향해 행진하며 민다나오 섬에 대한 계엄령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정부군은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의 저항에도 민다나오 섬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으며 가가호호 수색을 벌이며 소탕전을 벌였다. 마닐라 AP 연합뉴스
  • 막나간 두테르테 입… “계엄군, 성폭행해도 좋다”

    지난 23일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세력 간 교전으로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민다나오 섬 일대에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혼돈 속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군인들이 여성을 성폭행해도 좋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필리핀 정부군은 이날 말라위 지역에서 민간인 16명이 사망해 전체 사망자가 최소 9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정부군은 11명, 경찰은 4명이며 무장반군은 6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군과 반군 간 평화협상은 반군이 공격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7일 무산됐다. 정부군은 마라위시에 해병대를 추가 투입해 토벌 작전을 확대하는 등 추가 공습도 계획하고 있다. 에두아르도 아뇨 참모총장은 “반군이 주택가에 숨어 게릴라식 저항을 하고 있어 마라위시에 있는 주택을 일일이 수색해야 한다”면서 “완전한 소탕까지는 약 1주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인권단체들은 26일 민다나오 섬을 방문해 “계엄령 지역의 군인들은 여성을 강간해도 좋다”고 말한 두테르테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IS 추종 반군 소탕에 투입된 장병들을 위문하면서 “여러분이 (여성을) 3명까지 강간한다면 내가 저지른 짓이라고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여성인권보호단체인 ‘탕골바이’는 성명을 통해 “강간은 흉악 범죄로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라며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난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펠림 카인 아시아지부 부지부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민다나오 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군의 권한 남용에 대해 필리핀 정부가 눈을 감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독려할 수 있다는 인권운동가들의 우려를 확인시켜 줬다”고 지적했다. 비판 여론이 일자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계엄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과장된 허세를 부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두테르테, 계엄군에 “3명까지 성폭행해도 좋다” 농담 논란

    두테르테, 계엄군에 “3명까지 성폭행해도 좋다” 농담 논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계엄령 지역에서 군인들에게 여성을 성폭행해도 좋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두테르테는 그동안 성적인 내용의 농담과 막말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었다. 27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계엄령 선포지역인 남부 민다나오 섬 일리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소탕에 투입된 장병들을 위문했다. 두테르테는 이 자리에서 “이번 계엄령의 결과와 파장에 대해 내가 전적으로 책임을 질 것이다. 여러분은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게 임하기를 바란다. 나머지는 내가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을 위해 내가 감옥에 가겠다. 여러분이 (여성을) 3명까지 강간한다면, 내가 저지른 짓이라고 해줄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정부군과 IS 추종세력인 마우테 그룹 간의 총격전으로 사상자와 피란민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군인들이 계엄령을 빌미로 민간인에 대한 인권유린과 잔혹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와 우려를 키웠다. 마리아 루르데스 세레노 대법원장은 “계엄령의 힘은 막강하다. 좋은 곳에 쓰일 수도 있지만, 과거 마르코스 정권 때처럼 반대파를 탄압하는 데 악용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도 “과거 이 나라에서 계엄령을 빌미로 한 민간인 학살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며 “과거 독재 시절에 있었던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테르테의 계엄령 확대 발령 계획을 반대해온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도 “정부는 군대가 인권을 유린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 계엄령이 내려지지 않는 상태에서도 숱한 인권유린이 있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평소 성적인 농담을 서슴지 않았으며 그 정도가 지나쳐 구설에 오른 적이 여러 차례 있다. 대통령 후보였던 지난해 4월에는 유세장에서 1989년 다바오에서 발생한 교도소 폭동사건 때 수감자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호주 여성 선교사에 대해 “그녀는 아름다웠다. 시장인 내가 먼저 해야 했는데”라는 농담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지난 3월에는 태국을 방문해 교민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여성 부통령인 로브레도를 언급하면서 “그녀는 혼자인데 나랑 결혼하자, 우리 둘이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엄령 필리핀 여행가도 될까

    계엄령 필리핀 여행가도 될까

    “나흘 후에 필리핀 민도로섬으로 여행가려는데 필리핀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여행을 취소하려고 했더니 목적지가 여행금지지역보다 경보단계가 낮은 여행자제지역이라서 취소 수수료를 내야 한다더군요. 함께 가는 친구들도 취소해야 한다, 아니다, 찬반이 팽팽합니다.”(직장인 이모씨·28)지난 23일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이 민다나오섬에서 교전을 벌이면서 이 지역에 60일간 계엄령이 선포되자 여행객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계엄령 기간과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아예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26일 모두투어 관계자는 “통상 필리핀 여행상품은 예약 고객이 취소 고객보다 매일 평균 200~300명씩 많은데 계엄령 선포 이튿날인 24일과 25일에는 반대로 취소 고객이 예약 고객보다 평균 100명씩 많았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교전이 있는 마라위시가 있는 민다나오섬은 최상위 경보단계인 ‘여행금지’(4단계)다. 다만 이 섬에서 다바오와 카가얀데오로시는 철수권고(3단계) 상태다. 주요 휴양지인 보라카이섬, 보홀섬, 세부막탄섬, 수빅시는 여행유의(1단계)로, 이들 지역을 제외한 필리핀 전역은 여행자제(2단계)로 지정돼 있다. 취소 문의를 하는 여행객을 늘고 있지만 대부분 여행사는 외교부의 경보단계가 3·4단계일 경우에만 수수료 없이 환불을 해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항공사도 취소 조건이 같기 때문에 필리핀 전역에 대해 환불해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필리핀 교전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걱정은 커지고 있다. 다음달 사업차 필리핀에 방문할 예정인 이모(30)씨는 “중요한 사업 일정인데 현지 주민들도 대피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겁이 난다”며 “손해를 보더라도 일정을 변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원래 간헐적인 테러와 교전이 지속됐기 때문에 아직 심각하게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내전이 고착화하고 IS 추종세력에 의한 테러가 주변 동남아 국가로 번진다면 여행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필리핀 계엄령’ 김수현, 체류 중..괜찮나? “계엄령 지역 아냐”

    ‘필리핀 계엄령’ 김수현, 체류 중..괜찮나? “계엄령 지역 아냐”

    외교부가 필리핀 계엄령이 떨어진 민다나오 섬 일부 지역에 철수 권고를 내린 가운데 배우 김수현이 필리핀 현지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25일 “김수현이 필리핀 마닐라에 체류 중이다. 수도 마닐라는 계엄령과 상관없는 지역이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수현은 필리핀에서 영화 ‘리얼’ 글로벌 프로모션을 마친 뒤 27일 귀국한다. 최근 필리핀 마라위시에서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국가 추종세력인 마우테 그룹간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깊어졌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3일부터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현재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은 흑생경보에 준하는 효과가 발생하는 특별여행경보가 발령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계엄령’ 필리핀 정부, IS 추종 반군 점령 소도시 탈환 작전 나서

    ‘계엄령’ 필리핀 정부, IS 추종 반군 점령 소도시 탈환 작전 나서

    필리핀 정부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단체에 의해 점령된 필리핀 남부 소도시를 탈환하기 위해 25일 본격적인 군사작전에 나선 가운데 주민들의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해당 지역에는 계엄령이 선포됐으며, 정부군과 무장반군의 교전으로 사흘 사이에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GMA뉴스 등 필리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군은 이날 무장반군 마우테가 점령한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에 헬기와 장갑차, 특수부대 등을 투입했다. 이 도시에는 지난 23일 마우테 무장대원 100여 명이 침입해 시청, 병원, 교도소 등 주요 시설을 점거하고 일부를 불태웠다. 현지 경찰서장을 참수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 100여 명도 풀어줬다. 그러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 섬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IS 추종세력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정부군 제1보병연대의 조아르 헤레라 대변인은 “현재 30∼40명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반군과 대치하고 있다”며 “헬기로 로켓 공격을 하는 등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정부군 5명, 마우테 무장대원 26명을 포함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정부군 39명이 다쳤다. 민간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GMA 뉴스는 주민 9명이 손을 묶인 채 마우테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성당에 있던 신부와 신도 등 10여 명이 마우테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위시 전체 인구 약 20만 명 중 14만 명가량이 인근 지역으로 대피했다. 계엄령 선포로 이어진 정부군과 마우테의 충돌은 정부군이 또 다른 IS 추종 이슬람반군인 아부사야프의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이스닐론 하필론이 마라위 시에 은신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 검거하려던 과정에서 일어났다. 아부사야프와 연계된 마우테가 정부군 저지에 나서면서 사태가 악화했다. 하필론은 각종 테러를 자행해 미국 국무부가 500만 달러(56억 원)의 현상금을 내건 인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특별여행주의보’…60일 계엄령에

    외교부,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특별여행주의보’…60일 계엄령에

    외교부가 필리핀 계엄령 선포에 따라 민다나오 지역에 60일간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외교부는 25일 필리핀 민다나오 일부 지역에 60일간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에서 정부군과 이슬람국가 추종세력 간 총격전으로 3명 사망, 12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동 지역에 치안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카가얀데오로시와 다바오시로, 민다나오 여타 지역은 이미 여행금지에 준하는 특별여행경보가 발령 중이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에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할 것을 권고한다”며 “민다나오 지역 치안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특별여행주의보 유지 여부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테르테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에 계엄령···전국 확대할 수도”

    두테르테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에 계엄령···전국 확대할 수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테러단체 소탕을 명분으로 내세워 남부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을 선포한 데 이어 영장 없이 테러 용의자를 체포·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밝히면서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야권과 인권단체에서 불거지고 있다.25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인구 2000만 명의 민다나오 섬에서 인신보호영장제도의 시행을 중단하는 헌법상의 긴급조치 권한을 행사했다. 인신보호영장 제도는 법원이 피구금자의 석방을 명령할 수 있는 헌법상의 구제 수단이다. 이 제도의 효력이 중지됨에 따라 계엄군이나 경찰 등이 테러 또는 반란 가담 용의자를 영장 없이 체포, 구금해도 사법부가 막지 못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 섬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수색하며 영장 없는 체포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말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23일 IS 추종 무장반군인 마우테가 민다나오 섬에 있는 인구 20만 명의 마라위 시를 공격, 주요 시설을 점거하자 민다나오 섬 전체에 계엄령을 발동했다. 마라위 시에서는 군경과 마우테의 교전 과정에서 최소 21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이중 사망자는 정부군 5명, 경찰 2명, 마우테 무장대원 13명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24일 귀국해 언론에 계엄령 선포 배경을 설명하며 IS 위협이 확산하면 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 매우 좋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하며 독재자의 길로 접어들었고 1986년 ‘피플파워’(민중의 힘) 혁명으로 사퇴할 때까지 수만 명이 투옥, 실종되는 인권 유린이 벌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권 통치’ 두테르테 민다나오섬에 계엄령

    ‘강권 통치’ 두테르테 민다나오섬에 계엄령

    필리핀 정부가 지난 23일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과 교전이 발생하자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러시아를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 도중 민다나오섬의 마라위시에서 반군 교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즉각 계엄령을 발동했다. 필리핀 헌법상 계엄령은 처음 60일간 발동할 수 있으며 의회 승인을 얻어 연장할 수 있다. 테러와 납치를 일삼는 반군을 섬멸하겠다는 것이 계엄령 선포의 표면적 이유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강권 통치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IS 위협이 확산되면 전국으로 계엄령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 “계엄이 1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다나오섬에서는 그동안 IS 추종 반군과 정부군과의 교전이 계속돼 왔다. 인구 20만명의 마라위시를 사실상 점령한 반군 100여명은 이날 시청과 병원 등을 습격하고 성당과 학교 등에 불을 질렀다. 교전 과정에서 정부군 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5·18 광주의 숨결 서울 무대서 만난다

    5·18 광주의 숨결 서울 무대서 만난다

    올해 37주년을 맞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뜻깊은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연극 ‘짬뽕’은 광주민주화운동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설정의 블랙코미디다. 중국 음식점 ‘춘래원’의 식구들은 개업 후 처음 가는 소풍을 하루 앞두고 들떠 있다. 하지만 늦은 시간 탕수육과 짬뽕, 짜장면 주문이 들어온다. 종업원 ‘만식’이 배달을 가던 중 검문 중인 군인들과 짬뽕을 둘러싸고 시비가 붙고 한 군인이 몸싸움 끝에 머리에 상처를 입고 총까지 발사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놀라서 식당으로 돌아온 만식은 식구들에게 이를 알린다. TV에서는 전국에 계엄령이 선포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춘래원 식구들은 자신들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하게 된다.2004년 초연 이래 매년 5월이면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최근 TV 드라마 ‘김과장’과 ‘힘쎈 여자 도봉순’ 등에서 감초 역할을 한 배우 김원해가 중국집 주인 ‘작로’ 역을 맡았다. ‘지나’ 역을 맡은 걸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웨이(허민선)는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7월 2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 프라임아트홀. 4만원. (02)2111-1146. 뮤지컬 ‘비망’은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 공연이다. 작품을 제작한 공연예술창작터 수다는 2011년부터 대학생들을 배우로 공개 모집해 무대를 펼치고 있다. 올해도 총 20명의 아마추어 배우들이 무대에 선다. 출연 배우들은 직접 광주에 내려가 망월동 신묘역을 순례하고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광주민주화 정신을 계승하는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에 참가해 광주 시민들에게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극은 1980년 봄 광주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고등학교 앞에서 떡볶이 노점상을 하고 있는 ‘덕복’과 1980년 당시 계엄군으로 활동해 늘 죄의식에 시달리며 밤잠을 설치는 아버지를 둔 ‘경아’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과정을 그린다. 20일 오후 3시, 7시.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2만원. (02)2029-17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유행했던 예비군복 인증…전쟁은 게임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유행했던 예비군복 인증…전쟁은 게임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미국의 강경한 대북기조에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배째라’식 엄포에는 이골이 난 우리 국민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행동만큼은 예측하기 힘들다며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 ‘해볼 만한 전쟁’은 없다 긴장 속에서 한때는 미국이 북한을 폭격할지도 모른다는 ‘북폭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일각에선 이 극단적 시나리오를 두 손 들어 환영하고 나섰다. 미국이 압도적 화력으로 북한을 공격하고 나면 국군이 북진해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이길 수만 있으면 전쟁도 나쁘지 않다는 태도는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등장했던 레퍼토리다. 2년 전 있었던 북한의 ‘준전시상태’ 선언 때에도 일부 예비군들 사이에선 SNS에 “전투준비 완료”를 외치며 군복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예비군 인증’이 유행했었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호기 자체는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너무 가벼운 태도였다. 자신만만하게 ‘전쟁 나도 괜찮다’거나 심지어는 ‘전쟁을 내야 한다’고 말하는 일부 예비군들 앞에서 전쟁 발발 즉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현역 장병들과 그 가족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 국방부의 전쟁 게임, ‘국방 FPS’ ‘전쟁불사’를 외치는 일부 국민의 무모함을 자제시켜야 할 책임은 아마도 국군에 있다. 전쟁의 진짜 피해를 가장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집단으로서 국군은 지금도 장병들에게 ‘전쟁 승리’보다는 ‘전쟁 예방’이 중요하단 사실을 강조해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월 공개된 국방부의 ‘국방 FPS’ 게임 개발 연구 보고서는 국방부의 이런 평소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물건이었다. 개발인력 9명, 예산 60여 억 원, 개발기간 2년으로 현실감 넘치는 온라인 FPS(First Person Shooter·1인칭 총격전 게임)를 개발하겠다는 이 계획은 이미 그 실현가능성 측면에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보다 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부분은 개발목적 쪽이다.국방부는 ‘국방 FPS’의 목적이 “군에 대한 즐거운 간접 체험을 통해 입대 대상자들의 군복무에 대한 공포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투행위를 ‘즐거운 체험’으로 인식시키는 게 이 게임의 최대 목적이라는 의미다. 물론 전투를 재미있는 오락거리처럼 연출하는 작법 자체는 수많은 게임이 공유하는 아주 기본적 요소다. 그렇지만 누구보다도 전쟁을 엄숙히 대해야 할 국방부가 게임 업계의 고질인 전쟁미화 문제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은 한 번쯤 짚어보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게임계에서 전쟁미화에 대한 담론은 아직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십 년 넘게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 전쟁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도 이 점은 명확히 드러난다. 이 시리즈에 속한 대부분 작품의 주된 줄거리는 약간 과장을 섞자면 ‘시체의 산을 쌓아 세상을 구한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 가능할 만큼 단순하고 자극적이다. 그러나 이 점을 문제 삼는 개인이나 단체는 아직 많지 않다.더불어, 전쟁게임에 부적절한 정치·역사적 뉘앙스가 담기지 않도록 단속하는 일에 있어서도 업계는 아직 서투른 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삼은 전략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는 2차대전 최대 피해국이자 공로국인 러시아를 거의 악당 조직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러시아인들 외에 이 문제를 성토하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기조가 이렇듯 만연해 있더라도 업계가 전쟁묘사 방식에 대한 반성을 아예 포기해선 안 될 일이다. 북미원주민 추방전쟁을 오락거리로 포장한 5,60년대 서부극들에 대한 현세대의 평가는 당시와 많이 다르다. 현대 전쟁게임에 대한 후손들의 평가라고 해서 호의적이리란 보장은 없다. ●게임으로 재해석된 ‘지옥의 묵시록’ 2012년 미국에서 발매된 게임 ‘스펙옵스: 더 라인’(이하 ‘스펙옵스’)은 게임업계에 이런 반성의 분위기를 조성한 최초의 메이저 게임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자연재해로 고립된 두바이에서 질서유지를 명분삼아 계엄군 행세를 하는 미 육군 33보병대대와, 이들을 물리치려는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 사이의 싸움을 다루고 있다. 6개월 전, 두바이 인근에 주둔 중이던 33대대는 갑자기 불어 닥친 대규모 모래폭풍 속에서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두바이 시내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구조작전은 처참히 실패했고 33대대는 시민들과 함께 완전히 도시에 고립되고 만다. 대대장 ‘존 콘래드’ 대령은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극한 환경 속에서 안전을 내세워 계엄령을 선포한다. 하지만 무력을 앞세운 일방적 통제는 곳곳에서 점차 부조리한 억압과 학살로 이어졌고 33대대는 자각하지 못한 채 폭군으로 군림하게 된다.영국 문학사에 조예가 있다면 콘래드 대령의 이름과 줄거리에서 이미 게임의 주제의식을 일부 간파했을 수도 있다. 콘래드라는 이름은 소설 ‘암흑의 핵심’(Heart of Darkness)의 저자 ‘조셉 콘래드’에게서 따온 것이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진 ‘암흑의 핵심’은 19세기 말엽 세계를 물들인 서구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고전이다. 맥락을 고려해보면 안전을 명분으로 억압을 펼치는 33대대의 모습은 세계 경찰을 자처하며 전 세계에 손을 뻗치고 있는 미국의 현대판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적 은유로 읽힌다. 미군을 정의의 사도로 묘사하는 대신 그들의 오랜 적폐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 게임은 이미 독특하다. 하지만 스펙옵스가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은 미국정부의 패권주의에 그치지 않는다. ●‘영웅게임’의 모순 ‘스펙옵스’를 플레이하면 대번에 느낄 수 있는 묘한 사실 하나는 33대대에 맞서는 주인공 ‘마틴 워커’가 도무지 ‘착한 놈’ 같지 않다는 점이다. 이야기 중반부터 워커는 당초 임무였던 생존자 구조보다는 33대대 및 콘래드의 처단에만 집착하며, 이로 인해 수십 명의 민간인을 죽게 만든다. 그런데도 워커는 멈추지 않고 결국엔 두바이 생존자 전체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을 초래하기까지에 이른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이런 불편한 전개는, ‘살인만으로 영웅이 되는’ 대다수 전쟁게임의 비현실적인 내러티브를 180도 뒤집어 비꼬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다. 워커가 마침내 마주한 콘래드 대령의 마지막 대사는 제작진의 비판의식을 잘 요약해 준다. 콘래드는 말한다. “자네는 구원자가 아닐세, 자네의 재능은 구하는 쪽이 아니라 죽이는 쪽에 있었지. 영웅이 된 기분을 느끼려 여기까지 왔지만, 자네는 그런 존재가 아니야”더 나아가, 이 대사는 플레이어를 향하는 제작진의 비판이기도 하다. 자기 행동의 당위성을 돌아보지 않고 끝까지 내달린 워커의 모습은, 게임에 표현된 폭력이 과연 정당한 것일지 고민해보지 않은 채 그저 타성적으로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하는 대다수 소비자의 모습을 모사하고 있다. ●‘불편한 게임’을 소망하며 제작진은 단 하나의 이야기로 정부, 게임업계, 소비자라는 세 집단 공통의 문제인 ‘무비판’을 지적해 내는데 성공했다. 자아비판을 모르는 미 정부는 자유세계 수호의 확신에 젖어 세계 각지의 무력분쟁에 개입했고 미국 게임계는 그런 행태를 고발할 생각은커녕 오히려 영웅적 서사로 윤색해내기에 바빴다. 그리고 게이머들은 정부와 업계의 중첩된 무비판이 낳은 결과물을 다시 무비판적으로 소비해왔다. 가장 대중적 미디어인 게임을 통해서도 사회 각 층위의 안일함에 대한 첨예한 비판을 이뤄내는 이런 모습은, 분명 우리가 부러워 할 만 한 것이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 게임이 출시된 지 5년이 지난 현재, 미국 게임계 판도는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대중문화의 가치 및 외연의 확장은 일부 기업이나 몇 개 작품의 노력만으로 찾아올 수 있는 종류의 변화는 아니다. 엔딩 크레딧에서 플레이어를 깊은 회한에 빠지게 만드는 ‘불편한 게임’이 더욱 많이 출시되기를, 그리고 그런 게임들이 보다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길 희망해 본다. earny@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북한군 침투설 제기한 전두환 회고록 검증

    ‘그것이 알고싶다’ 북한군 침투설 제기한 전두환 회고록 검증

    SBS ‘그것이알고싶다’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두환 회고록을 집중 조명한다. 29일 오후 방송되는 SBS ‘그것이알고싶다’에서는 ‘전두환 회고록’을 면밀히 검증할 예정이다. 전두환은 군사 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권력형 비리에 대한 재판을 거쳐 ‘반란수괴죄’, ‘상관살해죄’, ‘내란수괴죄’, ‘내란목적살인죄’, ‘뇌물죄’ 등 12개 항목의 혐의가 인정돼 1996년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뒤이어 정치적 사면과 복권이 단행됐다. 그런 전두환이 37년 만에 논란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전두환은 “민간인 학살은 없었다. 발포 명령자도 없었다”며 자신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과 전혀 무관하다고 회고록을 통해 주장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회고록에서 이른바 북한군 침투설을 제기한 것이다.전두환은 5.18 당시 600명의 북한군 특수부대가 남침해 대한민국의 전복을 시도했다는 지만원 씨 등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무기를 탈취하고 군인들을 살해한 행위를 민주화운동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1980년 5월 17일,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되었고, 이튿날인 5월 18일 오전부터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가 학생과 시민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눈앞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가자 시민들은 저항하기 시작했다. 5월 21일 오후 1시 전남도청 앞에 모인 10만의 시민들은 비무장 상태로 계엄령 해제와 전두환 퇴진을 요구했다. 그때 시민들을 상대로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일어났다. 수많은 시민들이 속수무책으로 총격에 쓰러졌다. 심지어 시신을 수습하려던 시민들이나 임산부와 어린이 등 무고한 민간인들 역시 비참하게 희생됐다.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을 향해 총격을 가한 충격적인 상황. 5월 27일 계엄군이 도청에 재진입하기까지 열흘 동안 확인된 사망자는 160여 명이고, 부상자는 5,000명에 육박하며, 암매장되거나 실종된 이들의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광주에서의 최초 발포 명령자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시민들의 무력시위에 맞선 자위권의 발동이었다는 전두환 회고록의 주장은 과연 정당한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헬기 사격 목격자 최형국 씨는 “그날 분명히 헬기 동체 좌측에 장착된 그 기관총이 뿜어대는 것을 봤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국과수 김동환 총기안전실장은 “벽면을 스쳐 맞은 거라든지 그다음에 바닥에 있는 것들은 이것보다 같은 위치거나 높은 위치 아니면 쏠 수가 없는 탄흔이죠. 헬기에서의 사격 가능성이 굉장히 유력해지는 거고…”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져왔고 얼마 전 광주 전일빌딩에서 기관총 사격의 탄흔까지 발견됐지만 “광주엔 사격이 가능한 헬기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전두환과 군 당국의 주장이다. 공수부대의 발포는 자위권 행사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하면서도 헬기 기총소사만큼은 애써 부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진압에 투입된 공수부대원들은 이런 주장과는 다른 내용을 증언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것은 전두환만이 아니었다. 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라는 초유의 범죄 행위에도 불구하고 경미한 처벌만 받았던 당시 군 수뇌부들이 37년 만에 털어놓은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이들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거 자체를 내가 부인해. 무엇이 민주화요 그게 폭동이지”, “광주에 틀림없이 북괴가 습격했을 거예요. 우리가 잘 잡지 못하고 증거가 없어서 그렇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1980년 5월 광주의 진상 규명은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전두환은 과연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과 무관한가. 북한 특수부대가 광주시민을 선동했고 폭도들이 무기고를 습격해 군인을 살상하는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는 그의 주장은 과연 어떤 근거를 갖고 있는 것인가, 이미 법적, 역사적 판단이 내려지고 국가에 의해 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유네스코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시민이 저항한 명예로운 사건으로 정의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확인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속 소식 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말없이 검찰 차 올라타

    구속 소식 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말없이 검찰 차 올라타

    31일 새벽 3시 쯤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전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새벽 4시 29분 쯤 검찰 청사 밖으로 나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전날 7시 쯤 끝난 만큼 8시간 동안 대기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10층 1002호에서 홀로 머문 셈이다. 밤새 뜬 눈으로 결과를 기다린 듯 박 전 대통령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무엇보다 예상하지 못한 구속 결정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지난 22일 오전 6시 45분 20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면서 보였던 옅은 미소조차 보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지하로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차량을 타고 15㎞ 거리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구속 시 수감장소로 서울구치소를 일찌감치 지정한 바 있다. 구속 영장 발부 직후부터 법 집행이 이뤄지는 만큼, 전날 삼성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올 때 탔던 에쿠스는 더 이상 탈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다만 검찰과 사전 협의가 된 대로 청와대 경호팀은 최소한의 차량 경호는 계속 유지했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가 검찰청사를 빠져나와 서문에 모습을 드러내자 대기하던 지지자 15여명은 “대통령님”이라고 소리치면서 격한 반응을 보였다. 서문 인근에는 지지자 1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법원과 검찰을 향해 “벼락 맞아 죽을 놈들”, “계엄령 선포되면 다 죽는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 중 일부는 구속 소식을 듣고 땅바닥에 앉아 오열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접한 근혜동산 김주복 회장은 오전 3시 45분쯤 삭발을 했다.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 앞에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려는 지지자들이 몰려 소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는 새벽 4시 45분 쯤 구치소 정문 앞에 도착했다. 검찰 문을 나선 지 16분 만이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차는 정문을 지나쳤고, 철문은 다시 굳게 잠겼다. 서울구치소에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비롯해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체부 장관,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장시호(38·구속 기소)씨 등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대부분이 수감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간단한 신원 확인절차와 신체검사 등을 거쳐 가슴에 수용자 번호가 찍힌 연두색 겨울용 수의를 지급받게 된다. 이후 독방에 갇힐 예정이다.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책상 겸 밥상 등 최소한의 집기와 화장실이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련 법률과 전직 대통령의 전례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 하루 1차례 10~15분 간 외부인의 면회를 받을 수 있고, 변호인 접견은 횟수와 시간 제한 없이 가능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포용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포용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

    숨을 죽이면서 지켜보던 탄핵 인용의 순간이 지나갔다.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말이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귀에 들리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렵게 성취해 온 민주주의가 죽지 않고 아직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제도와 절차를 왜곡하고 무너뜨리려 했던 비열한 시도들을 견디면서 재판을 이끌어 온 헌법재판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탄핵 직후부터 이제는 갈라진 국론과 갈등하는 세력 간에 화해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담론이 커다란 물결을 이루고 있다. 나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누가 누구와 화해하고 통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찬탄’과 ‘반탄’ 간의 화해가 답으로 제시된다. 이건 정답으로 보이지만, 허구적 화해에 지나지 않는다. 찬탄 80%와 반탄 20%의 갈라짐은 국론 분열이 아니라, 대다수 시민들이 국정 농단과 정치 권력의 적폐에 분노했다고 보는 게 옳다. 반탄 20%는 소수 의견으로서 존중돼야 마땅하다. 그러면 “쿠데타가 답이다”,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 군복과 선글라스를 쓴 박정희, 차지철의 마루타 같은 사람들, 성조기를 들고 미국이 우리 사회를 정화하고 다시 도와줘야 한다는 의견도 존중돼야 할까. 이들도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한 자신들의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합리적 공론의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 반탄 20% 사람들의 의견이 극단적인 태극기 부대로 대표될 수도 없고, 사실과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포용하고 화해해야 할 사람들은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따로 있다. 두 번째로 광화문에 나온 시민, 시청에 나온 시민들이 마치 국론 분열의 상징이라고, 그래서 정치권과 대선 후보들이 이들을 화해시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오히려 분열과 화해의 담론이 위험하고 특정한 권력이해를 감추는 담론이 아닐까.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마치 국론 분열을 부추기는 것처럼 주장하거나 그런 주장을 ‘사실’처럼 보도하는 일이야말로 사회적 당면 과제를 회피하는 행위에 해당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국정 농단과 비선 권력을 휘두르고 방조한 이들의 적폐를 정확하고 치밀하게 밝히고 청산하는 일이다. 셋째, 통합하고 포용해야 할 한국 사회 구성원은 따로 있다. 사회에서 배제되고, 경제 양극화에 의해 배제되고, 스스로 배제된 사람들. 이들 대다수가 최저생계비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고, 어떤 선거에서도 투표장에 가지 않고,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이 없다. 이들이 누구인가 얼마나 많은가를 추정하기 어렵지만 추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대선이 두 달 남았으니 투표율을 통해 추정해 보자. 14대 대선(1992년) 81.9%, 15대 대선(1997년) 80.9%, 16대 대선(2002년) 70.8%, 17대 대선 (2007년) 63.0%, 18대 대선(2012년) 75.8%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에서 약 3700만명의 유권자 중 2300만명이 투표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18대에서는 4000만명 중 3000만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여기에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 1400만명, 혹은 1000만명은 누구일까. 단순히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 시민의식이 부족한 사람들로 치부하면 될까. 이들을 빈곤층 통계와 겹쳐 보면 65세 이상 노인의 약 60%, 1인가구 47.6%(보건사회연구원, 2015 빈곤통계연보), 그리고 비정규직의 상당수가 빈곤선 미만의 소득으로 생존하고 있다.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500만~800만명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중에는 태극기를 든 노인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최소한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어렵고, 무기력으로 사회의 모든 것들로부터 배제되고, 사회의 경계 바깥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탄핵이 되든 말든, 대통령이 누가 되든 이들에게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이들을 대변할 정당도 없고, 노동조합도 없고, 시민운동도 없다. 화해와 통합이 급한 게 아니라 이들을 사회 안으로 포용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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