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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윤찬, 英그라모폰에 이어 佛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까지 휩쓸어

    임윤찬, 英그라모폰에 이어 佛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까지 휩쓸어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클래식 음반계의 권위 있는 상인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시상식에서 ‘젊은 음악가’ 부문을 수상했다. 18일 소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임윤찬은 지난 13일 프랑스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앨범 ‘쇼팽: 에튀드’로 젊은 음악가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쇼팽: 에튀드’는 임윤찬이 지난 4월 영국 명문 음반사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발매한 첫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쇼팽의 에튀드 Op.10과 Op.25가 담겼는데 고난도의 기교와 탁월한 표현력을 요구하는 곡으로 유명하다. 임윤찬은 해당 음반으로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그라모폰 클래식 시상식’에서 피아노 부문과 특별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까지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인으로 그라모폰 피아노 부문을 수상한 것은 임윤찬이 처음이다.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은 프랑스 클래식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이 주관하며 영국 그라모폰 등과 함께 클래식계의 권위 있는 상으로 손꼽힌다. 디아파종은 매달 심사를 거쳐 뛰어난 예술 성과를 달성한 음반을 선정해 디아파종 황금상을, 연말에는 분야별 최고작을 선정해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을 각각 수여한다. 임윤찬의 ‘쇼팽: 에튀드’는 지난 6월 디아파종 황금상을 받으면서 분야별 최고작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로써 임윤찬은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거둔 지 2년 만에 주요 클래식 음반상을 연달아 석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임윤찬은 현재 캔자스시티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등과의 협연 일정으로 해외에 있다. 그의 국내 연주 일정은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임윤찬은 12월 17~22일 5회에 걸쳐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의 협연자로 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 10월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비중 15.6%…5개월 만에 줄어

    10월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비중 15.6%…5개월 만에 줄어

    대출 규제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최고가 거래도 다섯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초구와 은평구의 최고가 거래 비중은 한 달 전보다 절반 이상 급감했다. 18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3029건 중 427건, 15.6%로 집계됐다. 최고가 거래는 계약일 기준으로 직전 최고가격보다 크거나 같은 가격을 지난 14일까지의 신고 거래를 기준으로 취합했다. 서울 아파트 월별 최고가 거래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6~7%대를 오가다가 6월 8.2%, 7월 10.3%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해 지난 9월에는 16.9%까지 치솟았으나 지난달 1.3%포인트 줄었다. 한동안 활발한 거래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은 가격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스트레스 2단계 적용 및 대출 규제로 9월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5~8월에 많게는 8800건을 넘었던 월간 거래량은 9월과 10월에는 각각 3000여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정책자금 대출 제한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자금줄이 막히자 매수자들의 거래 관망 기조가 확산함에 따라 최고가 거래 사례도 줄어든 모습이다. 자치구 별로 보면 서초구가 -58%로 가장 감소 폭이 컸고, 은평구(-54%), 중랑구(-36%), 금천구(-33%), 노원구(-29%) 순이었다. 서초구는 9월 구축과 신축 모두 최고가 거래가 많았지만 10월에는 거래량이 절반을 밑돌았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59.89㎡가 지난달 9일 34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30억 9500만원)를 경신했다.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92.2㎡는 종전 최고가(35억원)보다 2억원 높은 37억원에 지난달 4일 거래됐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상림마을 7단지 아이파크 전용 84.42㎡가 같은 달 11일 8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4억 8800만원)를 경신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연내까지는 고강도 대출 규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매수를 고려했던 수요자들의 주요 자금줄이 막히며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강력한 보호주의로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 및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매물 5만호 대비 인증 건수 9건”…서울시 클린임대인 제도 설계 지적

    최기찬 서울시의원 “매물 5만호 대비 인증 건수 9건”…서울시 클린임대인 제도 설계 지적

    서울시의회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금천2)이 서울시 ‘클린임대인’제도가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제도 설계로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난 제32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주택공간위원회 주택실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클린임대인’으로 등록 인증된 임대인이 단 9명(2024.11현재 기준)이라고 지적, 이는 주택실장이 밝힌 서울시 전체 연립 및 다세대 주택 150만호, 연간 매물 5만호정도 대비했을 때 극소수라는 것이다. 이어 최 의원은 “클린임대인 인증제도란 전세사기를 예방하고 건전한 임대차 계약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바른 정보 제공으로 시장 질서를 세우겠다는 취지다”, “그런데도 그 정보가 임대차인간 호응되지 않는다면 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량한 임대인이라 하더라도 본인의 자산 개인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얻는 혜택은 미비하다”면서 “충분한 시범사업 기간 현실적인 제도 설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클린임대인 제도는 전세사기 피해자 등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주택 정책으로 오세훈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이 현실화되도록 지금까지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해 본 사업 실행이 필요하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 엄상백 잃은 kt, 보상선수 한화 외야수 장진혁 지명…“즉시전력”

    엄상백 잃은 kt, 보상선수 한화 외야수 장진혁 지명…“즉시전력”

    프로야구 kt 위즈가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 이글스에 이적한 투수 엄상백(28)의 보상 선수로 외야수 장진혁(31)을 지명했다. kt는 18일 “야수진 전력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장진혁은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 주루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즉시전력감 선수인 장진혁이 기존 외야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6년 한화에 입단한 장진혁은 통산 타율 0.244, 12홈런, 100타점, 37도루의 성적을 냈다. 2024시즌에는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9홈런, 14도루, 44타점을 기록했다. 앞서 오른손 투수 엄상백은 지난 8일 FA로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에 계약했다. kt는 규정에 따라 FA B등급인 엄상백의 2024시즌 연봉 100%(2억 5000만원)와 보호선수 25명 외 1명인 장진혁을 보상받았다.
  • 尹대통령 장모, ‘땅 명의신탁 매입’ 과징금 27억 확정…최종 패소

    尹대통령 장모, ‘땅 명의신탁 매입’ 과징금 27억 확정…최종 패소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77)씨가 경기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땅 매입과 관련해 구청 과징금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으나 최종 패소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는 최씨가 중원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부과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지난달 31일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2심 판결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 법이 정한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대법원이 본안 심리 없이 바로 기각하는 제도다. 앞서 구청은 2020년 4월 의정부지검으로부터 최씨의 부동산실명법 위반 사실을 통보받은 뒤 과징금 27억 3000여만원을 부과했다. 최씨가 2013년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명의신탁 계약을 통해 차명으로 땅을 사들여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이에 최씨는 “명의신탁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은 명의신탁을 인정할 수 있고 이를 전제로 한 처분은 적법하다며 기각했다. 2심과 대법원 결론도 같았다. 한편, 최씨는 부동산실명법 위반과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로 형사 재판에도 넘겨져 지난해 11월 징역 1년이 확정됐다. 땅 취득세 1억 3000여만원의 취소 소송도 냈는데, 1·2심은 최씨에게 납세 의무가 없는 ‘계약 명의신탁’이라는 이유로 원고 승소로 판결했고 과징금 재판과 같은 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설치하면 그만?…아트음수대 관리, 철저한 점검·종합적인 개선안 마련할 것”

    이영실 서울시의원 “설치하면 그만?…아트음수대 관리, 철저한 점검·종합적인 개선안 마련할 것”

    서울시 ‘아트음수대’ 사업이 예산 낭비와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지난 13일 서울아리수본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아트 음수대’ 사업의 관리 부실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아트음수대 사업은 지난 2023년 본예산에 편성되지 않은 사업임에도, 본부장의 방침으로 수도계량기 교체사업 예산 5억원을 임의로 변경해 추진됐다. 서울숲 도시락정원과 체육시설 인근에 물방울과 숲을 형상화한 6개의 음수대를 설치하는 이 사업은 서울시의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올해 6월 7일에 완료됐다. 사업추진 과정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 연내 준공을 조건으로 급하게 착수 계약을 체결했으나, 전문가 자문과 유관기관 협의 과정에서 장소의 부적정성이 제기됐고, 이로 인한 위치 변경 필요성이 대두됐다. 결과적으로 사업이 지연되어 계약이 연장됐으며, 사고이월 처리된 후에야 완료될 수 있었다. 더 심각한 것은 완공 후 실태다. 현장 조사 결과, 설치된 지 불과 5개월 만에 음수대 곳곳에서 관리 부실의 흔적이 확인됐다. 시설 표면은 얼룩으로 덮였고, 쓰레기가 방치됐다. 기본적으로 부착돼 있어야 할 수질검사표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수전 주변은 청결과 거리가 멀었다. 심지어 바닥 마감재 시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 의원은 “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아트음수대가 이처럼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아트음수대는 시민들이 직접 이용하는 공공시설로, 청결과 수질 관리 등 기본적인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의원은 서울아리수본부에 아트음수대의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안일한 행정은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공공사업의 목적을 퇴색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아트음수대의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향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과 종합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시민이 즐겨 찾는 한강공원 매점 물가 일반 편의점보다 최대 30% 비싸”

    박춘선 서울시의원 “시민이 즐겨 찾는 한강공원 매점 물가 일반 편의점보다 최대 30% 비싸”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국민의힘·강동3)이 지난 12일 열린 제327회 정례회 미래한강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강공원 매점 운영권의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인해 그 부담이 높은 물품 가격으로 고스란히 시민에게 전가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강공원매점은 일반입찰 방식으로 신규 운영자를 선정한다. 최고 입찰가를 써서 내는 사업자가 신규 운영권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강공원 매점 운영권을 살펴보면 모든 영업점이 실제 낙찰가가 예정가격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뚝섬2호점의 경우 예정가 6억원 대비 515.6%인 31억 3000만원에 낙찰됐으며, 여의도1·2호점은 예정가 8억 2000만원의 405%인 33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 광나루1호점과 뚝섬3호점(265%), 뚝섬1호점(268.9%) 등 대부분의 매점이 예정가의 2배 이상에 낙찰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부위원장은 “동일 제품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한강공원 매점이 일반 편의점보다 20~30%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라며 “높은 입찰가가 결국 시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올해 7월부터 입찰 공고 시 시중가 대비 10% 이상 가격 인상을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하고 위반 시에는 위약금 부과 및 사용허가 취소 등의 제재를 가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러나 높은 입찰가로 인한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물품 가격의 안정화 대책은 있지만, 여전한 사용료 체납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신규 계약을 체결한 뚝섬2호점의 경우 예정 가격의 5배가 넘는 금액으로 낙찰됐으며, 영업 시작 직후 사용료 체납 문제가 발생했다. 박 부위원장은 “한강매점의 높은 물가와 사용료 체납은 빈번하게 소송으로 이어지는 고질적인 문제로, 입찰 방식과 허가조건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민 모두의’ 한강공원이 되도록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 “군사 목적입니까?” 입국 보류… 쿠르스크行 열차는 ‘만석’ [전쟁 1000일 러시아는](상)

    “군사 목적입니까?” 입국 보류… 쿠르스크行 열차는 ‘만석’ [전쟁 1000일 러시아는](상)

    “군사 목적으로 왔습니까?” 한 차례 ‘입국 보류’ 후 여권을 빼앗긴 채 입국심사대 뒤편 의자에 앉아 약 15분간 대기하던 기자에게 러시아 출입국 직원이 오더니 영어로 던진 첫 질문은 이랬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건 지난달 30일. 2주쯤 전부터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소식이 전해졌고, 러시아 측도 결국 이를 시인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날도 한국에선 북한군의 전장 투입 상황이 속보로 타전된 터였다. 중국 선양을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한, 중국인과 러시아인이 대부분인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 중 입국 보류된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3명. 비즈니스 목적으로 온 남성과 지인을 만나기 위해 온 남성이 기자와 함께 대기 지시를 받았다. 입국이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군사 목적’이냐는 뜻밖의 질문은 걱정을 키웠다. “휴가인데 여행하러 왔다”고 답하자 “왜 러시아에 온 것이냐”는 딱딱한 말투의 물음이 돌아왔다. 애써 순진한 미소를 지으며 “이번이 3번째고 지난번 여행이 좋았기에 다시 왔다”고 했다. 해당 직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다시 사라졌다. 긴장된 시간이 15분쯤 더 흐른 뒤에야 한국인 3명은 통상적인 입국 심사를 다시 거쳐 여권을 돌려받고 공항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전쟁 후 러시아 정부가 ‘비우호국’에 포함한 한국 여권 소지자에겐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공항철도를 타고 시내로 들어와 만난 모스크바의 분위기는 5년 전 여행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래된 지하철역 출입문이 풍기는 손때 묻은 나무 냄새는 이곳이 모스크바라는 것을 후각으로도 전해왔다. 숙소 인근 지하철역에서는 청소년 합주단이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며 퇴근 시간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풍경은 모병 광고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는 점이었다. 지하철역 자동매표기마다 모병 광고가 초기화면으로 설정돼 있었다. 시내 전광판과 지하철 내부 스크린에도 모병 광고가 한 번씩 스쳐갔다. 다만 가끔 마주하게 되는 모병 광고를 빼면 전쟁의 분위기는 특별히 느껴지지 않았다. 전쟁 전과 다름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그것은 450여㎞ 떨어진 우크라이나 국경 밖의 일인 듯했다. 스타벅스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생긴 ‘스타스 커피’, 맥도날드를 대신한 ‘브쿠스노 이 토치카’(‘맛있으면 그만’이라는 뜻)의 커피와 햄버거 맛은 그대로였다. 코카콜라 역시 러시아에서 철수했다고 하지만, 작은 지방 도시 식당에서도 유사 브랜드(도브리 콜라 등)가 아닌 진짜 코카콜라와 환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북한군 파병 소식 이후 우리에게도 친숙해져 버린 지명인 쿠르스크, 그리고 그보다 남쪽인 우크라이나 인근 벨고로드로 향하는 기차는 만석이었다. 대러 경제제재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를 쓸 수 없어 현금으로 현장 발권을 시도했는데 하루는 표가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며칠 뒤 남아 있던 비즈니스석을 끊고 쿠르스크 직전 역인 오룔로 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접한 러시아 5개주(브랸스크·쿠르스크·벨고르드·보로네시·로스토프)는 주 전체가 우리 외교부가 정한 여행경보 3단계 ‘출국권고’ 지역이다. 오룔의 경우 우크라이나에 가까운 일부 지역은 ‘출국권고’지만, 주도 오룔시를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모스크바와 마찬가지로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쿠르스크·벨고르드행 열차를 가득 채운 러시아 승객들의 표정은 평온해 보였다. 한 여성은 기차에 타는 남자친구에게 로스틱스(KFC 철수 후 매장을 이어받은 브랜드) 봉투를 건네면서 웃으며 인사했다. 기차가 떠날 때까지 한참을 창밖에서 아들을 바라보며 배웅하던 남성의 표정에도 아쉬움이 있을 뿐 걱정스러운 기색은 안 보였다.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160㎞. 오룔의 분위기는 모스크바와는 사뭇 달랐다. 우선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모병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도로를 달리는 모든 시내버스와 시내 곳곳의 모든 대형 전광판엔 모병 광고뿐이었다. 이발소, 옷가게, 박물관 등 입구에도 모병 전단이 붙어 있어 전선이 그리 멀지 않은 도시임을 실감케 했다. 전단에는 ‘1년 이상 계약시 최대 100만 루블(약 1400만원), 특별군사작전 지역서 복무시 연간 최대 400만 루블(약 5600만원)’이라는 문구가 큼직한 글씨로 강조돼 있었다. 지난해 9월 기준 러시아 근로자 평균임금(월급)은 7만 922루블(약 99만원)이다. 모스크바가 속한 중앙 연방관구의 평균임금은 8만 7732루블(약 122만원)이지만, 8개 연방관구 중 가장 낮은 북캅카스 연방관구의 경우 4만 57루블(약 56만원)에 그친다. 전단 아래엔 작은 글씨로 치료 및 재활 무료, 자녀 대학 학비 지원, 군사담보대출, 군인연금 등 사회적 혜택·보장이 있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인구 약 29만명인 도시 오룔은 독소전쟁 중이던 1941년 10월 나치독일에 점령당한 적이 있다. 소련의 붉은군대(적군)는 쿠투조프 작전을 통해 1943년 8월 오룔을 수복했고, 오룔은 ‘첫 번째 경례의 도시’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름 자체가 ‘독수리’라는 뜻의 오룔에는 독수리 조형물 외에도 나치독일에 점령됐다 해방되는 과정에서 도시 전체가 완전히 파괴됐던 것을 기억하는 조형물과 벽화가 가득했다. 도시 중앙 레닌광장 인근 한 건물에는 총을 들고 싸우는 소련 병사와 공장에서 군수품 등을 생산하며 전쟁을 뒷받침한 여성의 벽화가 눈에 띄었다. 시내의 또 다른 벽화에는 도시가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소련 전투기가 활공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안 그래도 애국심을 고취하는 조형물과 벽화가 즐비한 오룔에 가는 곳마다 보이는 모병 광고가 더해지면서 마치 병영도시 같은 인상을 풍겼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에게선 전쟁의 그림자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온 유학생은 미국은 학비가 너무 비싸지만, 러시아에선 큰돈이 들지 않는다고 러시아 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의학이 전공인 투르크메니스탄 학생과 경영학을 배우는 아프가니스탄 학생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곳에 유학을 왔으며 러시아에 오래 머물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한국을 포함한 비우호국 기업들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고 그에 따라 경제·문화 교류도 급격히 위축했지만, 서방 중심의 자유진영에 속하지 않은 러시아 주변국에는 러시아가 여전히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 “사과해라” 6000만 가구 몰린 타이슨 복귀전에 분노한 팬들, 그 이유는?

    “사과해라” 6000만 가구 몰린 타이슨 복귀전에 분노한 팬들, 그 이유는?

    넷플릭스에서 생중계한 마이크 타이슨(58)의 복귀전 경기에 전 세계 6000만 가구가 몰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화면의 버퍼링 문제로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전 세계 6000만 가구가 ‘폴 대 타이슨’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며 “이 복싱 메가 이벤트는 소셜미디어를 장악하고 기록을 깼으며 우리의 버퍼링 시스템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썼다. 이번 경기는 2005년을 끝으로 링을 떠난 뒤 19년 만에 프로 복싱 무대에 복귀한 ‘핵주먹’ 타이슨과 그보다 31살 젊은 유튜버 출신 프로 복서 제이크 폴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이런 시청률 자랑에 시청자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넷플릭스가 올린 게시물에는 8000여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화면의 버퍼링이 심해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 시청자는 “넷플릭스에서 이 경기를 볼 수 없어 다른 채널을 통해 봤다”고 썼고, 다른 시청자는 “6000만 가구가 복싱보다 버퍼링을 더 많이 봤다. 넷플릭스는 자랑이 아니라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6000만 가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버퍼링 문제로 채널을 껐는지 궁금하다”며 “한가지 증명된 게 있다면 넷플릭스가 현재의 플랫폼 용량으로 이런 스포츠 이벤트를 중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가 본 것은 버퍼링과 타이슨의 엉덩이뿐”이라며 해당 화면을 캡처해 올린 댓글도 많았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인기 프로그램 ‘RAW’의 독점 중계 계약을 맺는 등 스포츠 경기 생중계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타이슨의 이번 복귀전은 넷플릭스가 특히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벤트였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많은 시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시스템에 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미국 내에서만 6000여개의 주점과 식당에서 시청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를 인용해 이 경기 당일 오후 11시(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9만 5000여건의 접속 불량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 경기의 홍보를 맡은 폴의 회사 모스트밸류어블프로모션(MVP) 측은 경기장인 텍사스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7만 2300명이 직접 관전했으며, 입장권 수입이 1800만 달러(약 251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날 타이슨은 폴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72-80 73-79 73-79)했다. 1986년 20세로 역대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타이슨은 이듬해 WBC·WBA·IBF 3개 기구의 통합 챔피언이 됐다. 37연승을 달리며 6차례 챔피언 벨트를 지킨 그는 1990년 2월 제임스 더글러스에게 10라운드에서 충격적인 KO패로 벨트를 놓쳤다. 타이슨은 통산 50승(44KO승) 7패를 기록했고, 폴은 11승1패가 됐다. 타이슨은 경기 후 “이번 대결은 승부에서 패했지만 이긴 경기”라며 “링에 다시 오른 것에 후회가 전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관중이 가득한 경기장에서 내 나이 절반의 재능 있는 선수와 8라운드 끝까지 싸우며 두 발로 서 있는 것을 내 자녀들에게 보여 준 것은 누구도 할 수 없었던 경험”이라고 전했다.
  • ‘네일’ 가고 ‘내일’ 오고

    ‘네일’ 가고 ‘내일’ 오고

    SSG·두산 MLB 선발투수급 영입KIA, 네일 빅리그행 전망에 비상 2024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어급 행방이 일단락되면서 10개 프로야구 구단의 외인 영입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 마운드 강화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는 SSG 랜더스는 최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출신 미치 화이트(30)를 영입한 데 이어 올 시즌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한 오른손 투수 드루 앤더슨(30)과 재계약하며 ‘외인 에이스’ 모시기와 ‘집토끼 잡기’ 모두 성공했다. SSG는 17일 “앤더슨과 총액 120만 달러(약 16억 75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5월부터 SSG 마운드를 오른 앤더슨은 24경기에 등판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9이닝당 탈삼진 1위(12.29개)를 차지했다. SSG는 전날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한 우완 화이트를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그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외조부와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3세로, 다저스 시절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닮은 외모로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MLB 통산 71경기에 출전해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선발로 뛴 콜 어빈(30)을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왼손 강속구 투수로, 2019년 MLB 데뷔 후 6시즌 통산 134경기(93경기 선발)에 등판해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반면 올 시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계기로 왕조 재건에 나선 KIA 타이거즈는 우승 전력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1선발 제임스 네일(31)의 빅리그 복귀 전망이 나오면서다. 올 시즌 KIA에 영입된 네일은 12승(5패)을 거두는 동안 평균자책점 1위(2.53)의 빼어난 기량을 보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역투해 통합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 서울, 웹툰 보조작가도 표준계약서 개발

    무리한 업무 요구와 급여 미지급 등 열악한 처우를 받는 서울 내 ‘웹툰 보조작가’의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한 길이 열린다. 서울시는 웹툰 산업 내 공정한 계약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웹툰 보조작가 표준계약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웹툰 보조작가들은 구두 계약을 체결하거나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 범위가 불분명했다. 특히 약속된 급여 일이 지켜지지 않는 등 급여 지급조차 불확실했다. 이를 막고자 시는 웹툰 보조작가 표준계약서에 상호 협의로 대금 지급 방식과 납품 및 검수 기한을 정하도록 했다. 또한 보조작가가 참여한 작품을 포트폴리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 귀속’ 부분도 명시했다. 시는 이번 표준계약서와 함께 앞서 마련한 운동 트레이너와 간병인 관련 내용이 담긴 서울형 표준계약서의 폭넓은 활용과 확산을 목표로 오는 18일 토스뱅크㈜와 ‘노동자 권리 보호 및 공정 계약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 돈줄 죄기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올 첫 하락

    돈줄 죄기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올 첫 하락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가 부진하면서 실거래가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명목으로 은행권 대출을 규제한 영향으로 보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건 지난해 12월(-1.19%) 이후 9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첫 하락 전환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동향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최근의 시장거래가 변동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지만 거래량이 적거나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함될 경우 변동 폭이 불안정한 한계도 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은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더불어 가계부채 관리 명목으로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고 유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하는 등 돈줄 죄기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7월 9181건(계약일 기준), 8월 6474건을 기록한 뒤 대출 규제가 본격화한 9월에는 3089건으로 반토막이 났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의 지수는 0.86% 올랐지만 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0.90% 하락했다.
  • 서울권 대학 무전공, 이과생 유리… 의대 정시 추가모집 늘 듯

    서울권 대학 무전공, 이과생 유리… 의대 정시 추가모집 늘 듯

    국어 평이… 수학 선택과목 격차미적분 선택한 자연계 강세 전망사탐 강세 ‘문과 침공’ 변수될 듯“의대 수시 이월·중복합격자 늘면실질 경쟁률 미달대학 나올수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고득점에 유리한 ‘미적분’을 선택한 ‘자연계(이과) 강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2022학년도 통합 수능 시행 이후 높은 수학 점수를 앞세운 이과생이 소위 ‘대학 간판’을 높이기 위해 문과계열 전공에 대거 교차지원하는 ‘문과침공’ 심화에 대해선 엇갈린 예상이 나온다. 17일 각 입시업체가 추정한 2025학년도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를 보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8점 안팎, 수학은 145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50점, 수학 148점이지만, 이번 수능에선 수학이 큰 폭으로 상승해 점수가 역전됐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준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상승한다. 전문가들은 국어가 상대적으로 평이했던 만큼 내년도 정시에선 수학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학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예상치를 보면 이과 수험생이 많이 응시하는 ‘미적분’의 최고점이 143~145점, ‘기하’ 137~141점으로 문과 수험생 다수가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137~139점)보다 높다. 선택과목별 점수 격차가 벌어지면서 서울권 대학 무전공(전공 자율선택제) 등 상위권에선 이과생이 유리할 전망이다. 장지환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는 “가채점 경향을 보면 올해 국어 고득점자가 많다”며 “어려운 영역을 잘 본 학생이 유리하기 때문에 결국 수학을 기준으로 등급이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과 침공에 대해선 의견이 나뉜다. 예년에는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표준점수가 높았지만, 올해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서다. 이번 수능에선 사회탐구가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사탐 표준점수 최고점(67~77점)이 과탐 표준점수 최고점(66~75점) 보다 높게 추정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탐구영역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탐구에서 통합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져서 과탐 응시한 이과생이 꼭 유리하다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의대와 무전공, 첨단분야·계약학과 정원이 늘어 이과생들의 전공 선택지가 많아진 점도 교차지원을 억제할 수 있다. 한편 올해 모집정원이 늘어난 의대 정시는 추가모집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 2024학년도 정시모집 추가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초합격자(1173명)의 1.46배인 1711명이 추가합격자로 분석됐다. 지난해 39개 의대 정시 경쟁률은 6.62대 1이지만, 추가합격을 고려하면 실질 경쟁률은 2.69대 1로 낮았다. 종로학원은 “수시 미충원 등으로 정시에서 뽑는 인원 규모가 커지고 중복합격도 늘어나면 내년도 의대 정시에서는 실질 경쟁률이 미달되거나 사실상 미달에 가까운 대학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 “전기차 의존 줄이자”… 사업 다각화로 돌파 나선 K배터리

    “전기차 의존 줄이자”… 사업 다각화로 돌파 나선 K배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검토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트럼프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배터리 업계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한 사업다각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올해 1~3분기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누계액은 총 1조 3787억원으로 집계됐다. AMPC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자에 지급되는 보조금으로, 국내 배터리사의 수익을 좌우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3분기 AMPC 누계액은 각각 1조 1027억원, 2111억원인데 AMPC를 제외하면 두 회사 모두 영업 적자로 나온다. 업계에서는 2기 트럼프 행정부가 AMPC까지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AMPC 보조금이 사라지면 국내 배터리사가 북미 투자를 줄이거나 철수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이 투자한 북미 공장이 미국 공화당 우세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배터리 업체와 전기차 업체로 구성된 미국 제로배출교통협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전국적으로 엄청난 일자리를 창출했다. 켄터키주 등 ‘배터리 벨트’(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밀집한 지역)에서 특히 그렇다”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현실로 드러난 만큼 배터리 업계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지난달 탈전기차 전략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집중했던 사업구조를 ESS 등 비전기차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법인인 버테크가 최근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에 2조원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SDI도 ESS 사업 확대를 위해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망을 준비한다. 삼성SDI 울산사업장은 지난 9월부터 LFP 배터리 ‘마더라인’(신제품 양산 여부를 검증하는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ESS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미국에 LFP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온도 지난 4일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외 다양한 배터리 수요를 충족시킬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 부울경 요양·중소병원 동관계법 위반 수두룩…공휴일·연차 수당 미지급 많아

    부울경 요양·중소병원 동관계법 위반 수두룩…공휴일·연차 수당 미지급 많아

    부산·울산·경남지역 요양·중소병원이 공휴일에 근무한 직원에게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근로감독 결과가 나왔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지난 9~10월에 하반기 부산·울산·경남에 있는 요양·중소병원을 대상으로 기획 근로감독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곳 근로자 대부분이 여성이고, 최근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개원하는 요양병원이 많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서다. 이번에 근로감독을 실시한 요양병원은 54곳, 중소병원 56곳 등 모두 11ㅐ곳이었다.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특히 근로계약서와 임금 체불을 중점 점검했다. 조사 결과 110개 사업장 중 109곳에서 706건의 노동 관련 법 위반이 적발됐다. 사업장에서 임금, 휴일 근로 수당, 퇴직금 등을 지급하지 않아 발생한 체불 금액은 15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지급 금액은 임금이 11억원이며, 연차휴가 미사용수당 2억 2000만원, 연장·휴일근로수당 1억 1000만원, 퇴직금 1억 5000만원 등이었다. 특히 다른 업종과 비교하면 휴일 근로 수당이나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사업장이 많다는 게 노동청의 설명이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요양·중소병원은 특성상 3교대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공휴일에도 근무가 이뤄진다. 그런데도 사업장은 공휴일 근무자 관리, 대체 휴무 부여, 연차휴가 사용 실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사업장 73곳이 취업규칙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62곳은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청은 이런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주를 대상으로 노동법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법 인식 개선을 위한 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 여가부, 장관 공석에도 인력·관용차 수천만원 투입…“위약금, 계약기간 고려한 결정”

    여가부, 장관 공석에도 인력·관용차 수천만원 투입…“위약금, 계약기간 고려한 결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공백이 9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장관실 인력과 관련 예산이 최근까지도 그대로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가부 수장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등 부처 고유의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예산마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현숙 전 여가부 장관이 사퇴한 지난 2월 20일 당시 장관실 소속이던 직원 4명은 장관 공석 이후에도 장관실에서 근무했다. 장관 비서관을 맡았던 A 과장은 지난 9월 7일까지 장관실에서 근무하다가 다른 부서로 전출됐다. 수행비서 B 사무관은 1개월간, 비서 C 주무관은 2개월간 장관 공석 상태로 근무하다 인사발령이 났다. 장관 전용차를 관리하는 비서 D 주무관은 장관 사퇴 이후 현재까지도 공용차량 운행 지원을 맡고 있다. 장관 관용차도 처분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었다. 장관 전용 차량인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전기차)’의 월 임차료는 199만 9800원으로, 장관 공석 이후 9개월간 약 1800만원이 투입됐다. 여가부는 “차량 계약 해지 시 따르는 과도한 위약금과 조달 계약 소요 기간 등이 전반적으로 고려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백 의원은 “여가부 수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양성평등과 청소년 지원, 성범죄 대응 등 부처 고유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예산도 낭비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조속히 여가부 장관을 임명해 부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가부는 “장관실 일부 인력이 장관 직무 대행 업무 보좌를 수행했으며 그 외 직원들은 타 부처로 차례로 배치됐다”며 “장관 차량 담당 인력은 지난 2월 말 이후 운영지원과에서 일반 관용차량 운전직으로 근무하고 있어 장관실에서 현재도 계속 근무 중이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 “전기차 의존 줄이자”…사업다각화 나서는 배터리업계

    “전기차 의존 줄이자”…사업다각화 나서는 배터리업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검토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트럼프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배터리 업계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한 사업다각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올해 1~3분기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누계액은 총 1조 3787억원으로 집계됐다. AMPC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자에 지급되는 보조금으로, 국내 배터리사의 수익을 좌우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3분기 AMPC 누계액은 각각 1조 1027억원, 2111억원인데 AMPC를 제외하면 두 회사 모두 영업 적자로 나온다. 업계에서는 2기 트럼프 행정부가 AMPC까지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AMPC 보조금이 사라지면 국내 배터리사가 북미 투자를 줄이거나 철수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이 투자한 북미 공장이 미국 공화당 우세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배터리 업체와 전기차 업체로 구성된 미국 제로배출교통협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전국적으로 엄청난 일자리 증가와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했다. 오하이오주, 켄터키주 등 ‘배터리 벨트’(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밀집한 지역)에서 특히 그렇다”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현실로 드러난 만큼 배터리 업계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지난달 탈전기차 전략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집중했던 사업구조를 ESS 등 비전기차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법인인 버테크가 최근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에 2조원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SDI도 ESS 사업 확대를 위해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망을 준비한다. 삼성SDI 울산사업장은 지난 9월부터 LFP 배터리 ‘마더라인’(신제품 양산 여부를 검증하는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ESS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미국에 LFP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온도 지난 4일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수요 변동에 대한 손익 변동성을 줄이고자 전기차 외 다양한 배터리 수요를 충족시킬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 돈줄 죄기에…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올 첫 하락

    돈줄 죄기에…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올 첫 하락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가 부진하면서 실거래가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명목으로 은행권 대출을 규제한 영향 탓으로 보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건 지난해 12월(-1.19%) 이후 9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첫 하락 전환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최근의 시장거래가 변동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지만, 거래량이 적거나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함될 경우 변동 폭이 불안정한 한계도 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은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더불어 가계부채관리 명목으로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고, 유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하는 등 돈줄 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7월 9181건(계약일 기준), 8월 6474건을 기록한 뒤 대출 규제가 본격화한 9월에는 3089건으로 반토막이 났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의 지수가 0.86% 올랐지만, 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0.90% 하락해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노원·도봉·강북구의 동북권도 0.42% 내렸다. 경기도는 9월 실거래가지수가 보합, 인천은 0.04% 올라 수도권 전체 지수는 보합을 기록했다.
  • 올 수능도 ‘이과생’ 강세…‘문과침공’엔 엇갈린 전망 왜

    올 수능도 ‘이과생’ 강세…‘문과침공’엔 엇갈린 전망 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고득점에 유리한 ‘미적분’을 선택한 ‘자연계(이과) 강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2022학년도 통합 수능 시행 이후 높은 수학 점수를 앞세운 이과생이 소위 ‘대학 간판’을 높이기 위해 문과계열 전공에 대거 교차지원하는 ‘문과침공’ 심화에 대해선 엇갈린 예상이 나온다. 17일 각 입시업체가 추정한 2025학년도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를 보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8점 안팎, 수학은 145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50점, 수학 148점이지만, 이번 수능에선 수학이 큰 폭으로 상승해 점수가 역전됐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준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상승한다. 전문가들은 국어가 상대적으로 평이했던 만큼 내년도 정시에선 수학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학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예상치를 보면 이과 수험생이 많이 응시하는 ‘미적분’의 최고점이 143~145점, ‘기하’ 137~141점으로 문과 수험생 다수가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137~139점)보다 높다. 선택과목별 점수 격차가 벌어지면서 서울권 대학 무전공(전공 자율선택제) 등 상위권에선 이과생이 유리할 전망이다. 장지환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는 “가채점 경향을 보면 올해 국어 고득점자가 많다”며 “어려운 영역을 잘 본 학생이 유리하기 때문에 결국 수학을 기준으로 등급이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과 침공에 대해선 의견이 나뉜다. 예년에는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표준점수가 높았지만, 올해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서다. 이번 수능에선 사회탐구가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사탐 표준점수 최고점(67~77점)이 과탐 표준점수 최고점(66~75점) 보다 높게 추정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탐구영역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탐구에서 통합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져서 과탐을 응시한 이과생이 꼭 유리하다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의대와 무전공, 첨단분야·계약학과 정원이 늘어 이과생들의 전공 선택지가 많아진 점도 교차지원을 억제할 수 있다. 한편 올해 모집정원이 늘어난 의대 정시는 추가모집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 2024학년도 정시모집 추가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초합격자(1173명)의 1.46배인 1711명이 추가합격자로 분석됐다. 지난해 39개 의대 정시 경쟁률은 6.62대 1이지만, 추가합격을 고려하면 실질 경쟁률은 2.69대 1로 낮았다. 종로학원은 “수시 미충원 등으로 정시에서 뽑는 인원 규모가 커지고 중복합격도 늘어나면 내년도 의대 정시에서는 실질 경쟁률이 미달되거나 사실상 미달에 가까운 대학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 “언제쯤 바닥 오나”...오르기만 하던 서울 아파트값 9개월 만에 꺾였다

    “언제쯤 바닥 오나”...오르기만 하던 서울 아파트값 9개월 만에 꺾였다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가격 피로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01%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하락세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된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으로 시장 동향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거래량이 적거나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함될 수 있으므로 변동폭이 불안정하다. 이번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꼽힌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함께,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상, 유주택자 대출 제한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조치가 영향을 줬다. 거래량에서도 이러한 규제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계약일을 기준으로 7월 9181건, 8월 6474건에서 9월 3089건으로 한 달 만에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월 거래량은 17일 기준 3254건으로 소폭 늘긴 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지역별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지수는 0.86% 상승했지만, 은평·서대문구 등 서북권은 0.90%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위치한 동북권도 0.42% 내렸다. 수도권 전체로는 경기도가 보합, 인천이 0.04%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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