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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잠수함 운명, ‘발표 시기’에 갈린다…캐나다 사업 결말 3가지 시나리오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운명, ‘발표 시기’에 갈린다…캐나다 사업 결말 3가지 시나리오 [밀리터리+]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발표 시기가 한국 잠수함 수주전의 승패를 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예상되는 사업자 발표 시기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당초 예고된 6월 말 전후에 발표된다면 캐나다 정부는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중 한 곳의 손을 들어주거나 양측을 복수 사업자로 선정해 잠수함 12척을 양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은 “캐나다 정부가 대서양 연안에는 독일 잠수함을, 태평양 연안에는 한국 잠수함을 각각 배치하는 독특한 절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다만 마크 카니 캐나아 총리를 비롯한 국방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이 방안이 운영의 복잡성과 비용만 늘릴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두 번째 가능성은 다음 달 7~8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전에 발표된다면 캐나다가 전략적 관계를 고려해 TKMS를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캐나다가 나토 정상회의 직전까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미룬다면 한국의 승산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나토가 미치는 외교적 변수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가격 경쟁력과 납기, 건조 실적, 기술 이전 등 사업 자체의 평가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미 수출 실적과 빠른 인도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한국의 KSS-Ⅲ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잠수함 승부처는 결국 경제와 정비60조원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의 승부처는 사실상 성능보다는 사업자가 캐나다 국가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산업기여도’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청장은 지난 23일 한화오션과 TKMS가 모두 자국 해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고 밝히며 “현재 캐나다 정부는 각 사의 제안이 가져올 경제적 혜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4일 “카니 총리는 한국·독일의 잠수함 수주 경쟁을 통해 투자 확대와 제조업, 첨단기술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과 한국 측에 자동차 투자 등 추가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안하도록 압박했다”면서 “캐나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상쇄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기준 한화오션이 캐나다 산업계와 맺은 산업·경제적 혜택 협정은 67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2044년까지 캐나다에 700억 달러(한화 약 108조 1400억원)에 달하는 무역 및 투자와 연간 2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1000억 달러(한화 약 154조 5000억원) 상당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를 약속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자동차부품협회(APMA)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K9 자주포와 천무 등 전략 무기와 군용·산업용 차량을 공동 생산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는 낙후된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려는 캐나다 연방정부의 요구에 부합하는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캐나다 정부가 산업 발전과 더불어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손해를 상쇄하기 위해 한국과 독일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후속 군수지원 및 정비 능력에 50%, 잠수함 성능에 20%, 비용 15%, 경제적 혜택 및 전략적 가치에 15%의 비중을 두고 제안을 평가하고 있다. “12척 있어도 정비 문제”정비 능력 역시 승패를 가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캐나다 국방투자청(DIA)이 지난 3월 발행한 잠수함 유지보수 정보요청서(RFI)에는 “현재까지의 분석 결과, 빅토리아급 잠수함 지원체계는 신형 잠수함 최대 12척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명시됐다. 푸어 청장 역시 지난해 10월 하원 국방상임위원회(NDDN) 공식 의사록에서 “무엇을 구매하든 유지보수가 총 라이프사이클 비용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과 TKMS는 모두 현지 인프라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캐나다 최대 건설사 PCL 컨스트럭션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에스퀴말트·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를 거점으로 잠수함 유지·보수(MRO)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TKMS 역시 지난 1월 캐나다 최대 조선사 시스팬과 잠수함 유지·보수(MRO)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에 나선 데 이어, 2월에는 캐나다 건설사 엘리스돈과 잠수함 정비·훈련시설의 설계·건설을 위한 협정을 맺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한국 승리가 의미하는 것한화가 이번 CPSP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조선업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정도로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11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에 장보고-I급(독일 209형 기반) 잠수함 3척을 수출하며 처음으로 잠수함 수출에 성공한 바 있지만 G7 국가에 잠수함을 수출한 경험은 아직 없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수주에 성공한다면 향후 다른 국가의 잠수함 수주 입찰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한화오션에 대해 “수주 성공 시 글로벌 잠수함 수출 1위 기업인 독일 TKMS를 제치고 나토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향후 사우디, 그리스 등 후속 예상 잠수함 수출 경쟁에서 유력 후보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잠수함 전력이 없는 사우디는 첫 잠수함 전력 확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2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2026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국내 방산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캐나다에 제안한 것과 동일한 KSS-III(장보고-III) 잠수함을 제안했다. 아직 정식 입찰이나 계약 단계는 아니지만 한화오션은 사우디를 유력한 잠재 시장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화오션은 사우디 측과 기술 협력, 현지 생산, 연구개발 협력 등을 포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잠수함 4척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그리스에도 KSS-III(를 제안했으며, HD현대중공업 역시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수주할 경우 유럽 밖에서도 한국 잠수함이 선택받고 있다는 강력한 실적을 확보하게 되고, 이는 독일과 프랑스 등 전통적인 유럽 방산업체와 겨뤄야 하는 그리스 잠수함 사업에서도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1시간 뜨는 데 1억인데 또 쓴다”…F-22, 새 엔진 없이 살아난 이유 [밀리터리+]

    “1시간 뜨는 데 1억인데 또 쓴다”…F-22, 새 엔진 없이 살아난 이유 [밀리터리+]

    비행시간당 운용비가 약 1억원에 이르는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새 엔진으로 교체하지 않고도 성능을 끌어올리며 2030년대까지 현역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미국 항공기 엔진업체 프랫앤휘트니는 F-22에 장착된 F119 엔진의 디지털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추가 추력을 확보했다고 항공 전문매체 심플플라잉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엔진 본체를 뜯어내 대규모로 개조하는 대신 소프트웨어가 연료 공급과 압축기, 배기 노즐 등 각종 작동 변수를 더욱 정밀하게 제어하도록 손본 것이다. 다만 업체는 이번 개선으로 추력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F119는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고도 초음속 비행을 이어가는 ‘슈퍼크루즈’를 지원한다. 또한 배기 노즐을 위아래로 최대 20도 움직여 기체 방향을 빠르게 바꾸는 추력 편향 기능을 갖췄다. 두 개의 F119 엔진은 각각 3만 5000파운드급 추력을 낸다. 프랫앤휘트니는 엔진과 기체의 수백 가지 작동 변수를 전권 디지털 엔진제어장치(FADEC)로 자동 조절한다.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만 조정해도 기존 하드웨어의 잠재 성능을 추가로 끌어낼 여지가 생긴다. 새 엔진 대신 소프트웨어…추력 높이고 정비 시점도 예측 업체는 추력 개선과 함께 엔진 정비 방식도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실제 비행에서 수집한 엔진 데이터와 정비 알고리즘을 결합해 부품 상태를 분석하고 정비가 필요한 시점을 이전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부품의 평균 사용 시간을 기준으로 정비 일정을 잡았다. 실제 상태가 양호해도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엔진을 분해하거나 부품을 바꿔야 했다. 반대로 가혹한 환경에서 운용한 엔진은 예상보다 빨리 정비가 필요할 수도 있었다. 새 시스템은 각 엔진이 어떤 속도와 고도, 온도에서 얼마나 강한 출력을 사용했는지 확인한다. 이를 토대로 필요한 시점에만 정비를 진행해 불필요한 작업과 부품 교체를 줄인다. 프랫앤휘트니는 이 같은 디지털 정비 방식으로 F119 프로그램 전체에서 약 8억 달러의 수명주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소프트웨어 개선은 추가 비용 없이 1년 이내에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은 지난해 프랫앤휘트니와 15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F119 엔진 유지·지원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에는 엔진 정비와 부품 공급, 기술 지원뿐 아니라 단계적인 성능 현대화 작업이 포함됐다. 가동률 40%대인데도 못 버려…F-47 전력화까지 공백 미 공군이 비싼 F-22를 계속 손보는 이유는 대체 전력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F-22는 2005년 실전 배치된 뒤 20년 넘게 운용됐지만, 스텔스와 고기동성, 초음속 순항 능력을 결합한 최상위 제공전투기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비용이다. F-22의 비행시간당 운용비는 8만 5000달러로 추산된다. 우리 돈으로 1억원을 웃돈다. 2024회계연도 임무수행 가능률도 40.19%에 그쳤다. 이는 전체 운용시간 가운데 약 40%만 최소 한 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상태였다는 의미다. 생산량이 적다는 점도 부담을 키운다. 미국은 애초 F-22를 700대 이상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냉전 종식과 예산 압박으로 생산을 일찍 중단했다. 시험기를 포함한 전체 생산량은 195대에 머물렀다. 소량 생산 탓에 부품 가격은 높고 공급망도 좁다. 그렇다고 F-22를 바로 퇴역시키기도 어렵다. 중국이 J-20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전력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고성능 제공전투기의 중요성이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미 공군은 차세대 전투기 F-47로 F-22를 대체할 계획이지만 개발과 시험, 양산을 거쳐 충분한 전력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전까지 F-22는 중국과 러시아의 최신 전투기를 상대할 핵심 전력으로 남아야 한다. 결국 미 공군은 새 엔진을 개발하거나 생산이 끝난 전투기를 다시 만드는 대신, 기존 F119의 소프트웨어와 정비 체계를 손보는 길을 택했다. 1시간 비행에 1억원이 들고 가동률도 낮지만, F-22를 버리기에는 여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 [단독] 6·3 선거 이틀 뒤 “송파 천재지변”…선관위, 서울 방호예산 4배 투입

    [단독] 6·3 선거 이틀 뒤 “송파 천재지변”…선관위, 서울 방호예산 4배 투입

    6·3 지방선거 이틀 뒤 서울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원지로 꼽힌 송파구선관위 청사 방호에 ‘천재지변·비상재해’에 준하는 긴급 수의계약 조항을 적용해 방호 용역비 약 50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선거를 앞두고 서울 25개 자치구 선관위 전체가 사용한 방호비의 3.7배에 달하는 규모다. 선관위가 스스로 초래한 혼란을 사실상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국민 세금으로 대응에 나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전국 선관위 청사 신축 현황 및 수의계약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선거 이틀 뒤인 지난 5일 송파구선관위 청사 방호 용역을 4928만원에 수의계약했다. 계약 근거는 국가계약법상 천재지변·비상재해·감염병 예방 등에 준하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긴급 수의계약 조항이다. 투입 규모는 이례적이다. 송파구 단독 사후 방호비는 서울(1320만원), 부산(1200만원), 대구(1505만원), 경기(836만원), 광주(825만원) 등 주요 시·도의 선거 전 방호비를 모두 웃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방호비를 집행한 11개 시도의 사전 방호비 총액은 1억 1236만원인데, 송파구 한 곳이 약 44%를 차지했다. 선거 이후 추가 방호 계약을 체결한 지역도 전국에서 서울이 유일했다. 선관위는 지난 9일 사전투표함 폐기 운반비로 214만원을 썼고, 12일에는 투표용지 배송 변경비 명목으로 1595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밍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된다. 선관위는 지난 8일 투표지분류기 전수점검 사업을 3억 4240만원에 수의계약했다. 전수점검 자체는 선거 후 통상적으로 실시되는 절차지만, 직전 대선 때는 선거 후 77일 만에 진행됐다. 이번에는 선거 닷새 만에 전수점검이 이뤄진 것이다. 당시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설치 논의 등이 진행되던 시점이었다. 나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으로 참정권을 침해당한 시민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선관위 청사를 찾아오자, 선관위는 사과 대신 세금으로 방호벽부터 쳤다”며 “사태를 자초한 기관이 그 책임을 묻는 시민을 세금으로 막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예산 낭비의 전모와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은 빨리, 독일은 함께 고친다”…캐나다 잠수함 60조 승부 가를 이유 [밀리터리+]

    “한국은 빨리, 독일은 함께 고친다”…캐나다 잠수함 60조 승부 가를 이유 [밀리터리+]

    캐나다의 60조원 규모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과 독일이 서로 다른 승부수를 꺼냈다. 한국은 한발 빠른 납기와 캐나다 현지 정비시설 구축을,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함께 쓰는 부품·훈련·정비망을 앞세웠다. 캐나다는 현재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으로 교체하는 캐나다 순찰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캐나다 해군의 작전 요구를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종 선택에서는 잠수함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빨리 공급하고 수십 년 동안 안정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한화오션은 계약이 체결되면 2032년 첫 장보고-Ⅲ 계열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매년 한 척씩 추가해 전체 12척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TKMS는 독일·노르웨이 해군용 212CD 잠수함의 생산 일정을 조정해 2036년까지 캐나다에 4척을 공급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한화보다 1년 늦지만 나토 회원국과 공동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은 1년 빠른 납기와 양안 정비망 한국의 가장 뚜렷한 강점은 속도다. 장보고-Ⅲ 계열은 이미 한국 해군이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 생산시설도 가동 중이다.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은 212CD보다 건조와 운용 경험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빠른 인도는 캐나다가 우려하는 전력 공백을 줄일 수 있다. 노후한 빅토리아급은 잦은 정비와 낮은 가동률 문제를 겪었고, 캐나다는 2030년대 중반부터 이를 차례로 퇴역시킬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납기뿐 아니라 캐나다 내 정비 기반도 함께 제안했다. 캐나다 건설업체 PCL 컨스트럭션과 협력해 서부 에스퀴말트와 동부 핼리팩스에 잠수함 지원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해군은 태평양과 대서양에 잠수함 전력을 나눠 배치해야 한다. 양쪽 모항에서 정비할 수 있어야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작전 복귀도 앞당길 수 있다. 잠수함은 보유 대수와 실제 가동 대수가 같지 않다. 최대 12척을 확보해도 일부는 작전과 훈련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점검과 부품 교체를 받아야 한다. 정비가 늦어지면 함정 수를 늘려도 대서양·태평양·북극해에 지속해서 전력을 배치하기 어렵다. 독일은 나토 회원국과 ‘함께 고치는 체계’ 독일은 단독 정비 능력보다 공동 운용망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212CD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함께 개발하는 잠수함으로, 양국 해군이 부품과 훈련, 군수지원 체계를 공유할 예정이다. 캐나다가 212CD를 선택하면 독일·노르웨이와 동일한 잠수함 운용 체계에 참여할 수 있다. 부품을 공동 조달하고 승조원 교육과 정비 절차를 표준화하면 장기간 운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TKMS도 캐나다 조선업체 시스팬, 건설업체 엘리스돈과 협력해 현지 정비·훈련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의 제안은 캐나다 내 기반에 나토 공동지원망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캐나다 정부도 잠수함을 구매한 뒤의 비용과 운용 능력을 중시하고 있다. 스티브 퍼 캐나다 국방조달 국무장관은 무기체계의 운용지원 비용이 총수명주기 비용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국방산업전략에서 정비·수리와 운용지원을 자국이 확보해야 할 주권 역량으로 규정했다. 외국산 잠수함을 선택하더라도 부품 공급과 정비, 인력 양성은 최대한 캐나다 안에서 수행하겠다는 뜻이다. 결국 이번 수주전은 한국의 빠른 공급과 캐나다 양안 정비망, 독일의 나토 공동지원 체계 가운데 어느 방식이 최대 12척의 잠수함을 더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느냐의 대결로 좁혀지고 있다. 1년 빠른 한국과 동맹국이 함께 고치는 독일의 전략 차이가 60조 원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 LG전자 베스트샵 중동본점, 새단장 OPEN 기념 신혼·입주·구독 특화 행사 진행

    LG전자 베스트샵 중동본점, 새단장 OPEN 기념 신혼·입주·구독 특화 행사 진행

    LG전자 공식 판매 채널인 LG전자 베스트샵 중동본점이 새단장을 기념해 ‘새단장 OPEN’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천 중동 지역 신혼·입주·구독 특화 매장으로 운영되는 중동본점의 새단장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프리미엄 LG 가전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매 혜택과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 기간은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한달간이다. 행사 기간 고객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생활가전을 비롯한 LG전자 가전을 비교하고 상담받을 수 있다. 중동본점은 새단장 오픈에 맞춰 신혼가전과 입주가전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담당 매니저가 고객의 주거 공간, 가족 구성, 생활 패턴을 고려해 가전 구성을 제안하며, 다품목을 준비해야 하는 고객의 제품 선택을 지원한다. 특히 웨딩·입주·이사 고객을 위한 맞춤형 혜택도 함께 운영된다. 신혼집에 필요한 필수가전부터 새집 입주 시 교체가 필요한 생활가전까지 고객 상황에 맞춘 제품 상담이 가능하며, 행사 기간 제공되는 구매 혜택을 통해 합리적인 가전 마련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품목 구매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된다.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 여러 생활가전을 동시에 구매하는 고객은 구매 품목과 금액대에 따라 추가 혜택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매장별 프로모션과 사은품 혜택도 함께 상담받을 수 있다. 새단장 오픈을 기념한 매장 단독 특별 혜택과 구매 금액대별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행사 기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햄튼, 테팔, 한국도자기 등 다양한 인기 브랜드 사은품을 선택 제공할 예정이며, 구매 금액대와 제품 구성에 따라 추가 혜택도 상담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출시 이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바스에어 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바스에어는 욕실 공간의 공기와 쾌적함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위생적인 생활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욕실 환경 관리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바스에어 제품 상담과 관련 혜택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가전 구독 고객을 위한 기획전도 함께 진행된다. LG전자 가전 구독은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필요한 가전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계약 기간 내 무상 A/S 혜택과 주기적인 케어 서비스, 일부 품목 소모품 지원 등 다양한 관리 혜택을 제공한다. 중동본점은 구독 특화 매장으로서 고객에게 제품 구매와 구독 이용 방식을 비교 상담할 수 있도록 전문 안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중동본점은 이번 새단장을 통해 고객 체험형 쇼핑 환경도 강화했다.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을 직접 살펴보고 제품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매장 환경을 구성했으며, 전문 매니저의 1:1 상담을 통해 제품 비교부터 구매 혜택 안내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베스트샵 중동본점 관계자는 “이번 새단장 OPEN 행사는 신혼·입주 고객은 물론 가전 구독을 고려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편리한 상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전문 상담과 프리미엄 가전 체험 환경을 통해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시민 추진위 “서부선 경전철, 3차 철도망 계획 통해 ‘진짜 시민의 발’로 거듭나야”

    문성호 서울시의원·시민 추진위 “서부선 경전철, 3차 철도망 계획 통해 ‘진짜 시민의 발’로 거듭나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29일 오전 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서부선 정상화 추진위원회(이하 시민 추진위)’ 안현의 대의원 대표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문 의원과 시민 추진위는 서부선 경전철의 조기 착공과 차질 없는 정상 추진을 촉구하는 주민 성명서를 서울시 교통실에 공식 전달했다. 이날 회견 발언에 나선 문 의원은 그동안 교통위원회에서 이끌어낸 서부선 정상화 성과를 공유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서부선의 발목을 잡았던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와의 계약 정리를 이끌어냈고, 법정 이의제기 기간이 끝나는 오는 7월 말경 단 하루의 행정 공백도 없이 새로운 민자 재공고가 나갈 수 있도록 사전 절차 완료를 확약받았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민자 재공고가 실패하더라도 사업이 장기 표류하지 않도록 확보된 예산 기반의 ‘재정 전환’을 동시에 준비하는 ‘투트랙 패스트트랙’ 가동을 이끌어냈다”라며 “새절역의 경기도 선제 협의와 노량진 차량기지 완전 지하화 및 상부 주민 편의시설 환원 등 서울시 교통실의 적극적인 의지를 확인한 만큼, 이번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서류 속 계획이 아닌 확실하게 시민의 발이 되어 줄 실행 계획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추진위 대의원 대표 안현의 씨는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일방적인 민원을 넘어선 합리적인 대안과 파트너십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오늘 우리가 손에 든 성명서는 주민들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길바닥에서 편도 1시간 30분 이상을 버려야 하는 눈물겨운 ‘출퇴근 잔혹사’이자 인내의 한계점이 담긴 호소문”이라며 “정부와 서울시가 숫자를 저울질하는 동안 주민들이 삶 속에서 지불하는 시간적·정신적 ‘사회적 비용’이 공사비 상승분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 대표는 “서울시가 행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결단한 ‘민자·재정 투트랙 전략’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신뢰한다”고 전제하며,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고유의 3대 핵심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요구사항에는 ▲7월 말 두산건설 법정 정리 즉시 행정 공백 없는 민자 재공고 및 재정 전환 투트랙 패스트트랙 가동을 통한 서부선 조속 착공 가시화 ▲답답함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지연 사유 및 향후 추진 로드맵의 투명한 공개 ▲일회성 행사를 넘어선 서울시 교통실과 시민 추진위 간의 ‘정기 소통 채널 구축’이 포함됐다. 이번 성명서 전달은 오는 30일 개최되는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시민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전격 이루어졌다. 추진위는 관악·서대문·동작·은평 등 서부선 노선 전반 주민들의 절박한 출퇴근 고충을 알리고, 조속한 착공을 바라는 지역사회의 염원을 행정 기관에 명확히 전달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문 의원과 시민 추진위는 “도시철도망 구축의 최종 목적지는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 보장”이라며 “이번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시작으로 서울시와 주민이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서부선 경전철의 조기 착공이라는 결실을 반드시 맺기를 기대한다”고 뜻을 모았다.
  • 편한가, 글로벌 산양분유 브랜드 카브리타 수입‧유통계약 체결

    편한가, 글로벌 산양분유 브랜드 카브리타 수입‧유통계약 체결

    - 국내 프리미엄 산양분유 시장 공략, 해외기업과 협업 사례 확대 ㈜편한가가 네덜란드의 글로벌 유제품 전문기업 오스뉴트리아(Ausnutria)와 손잡고 프리미엄 산양분유 브랜드 ‘카브리타(Kabrita)’의 국내 수입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카브리타는 60개국에서 판매되는 산양분유 브랜드로, 일평균 150만 명의 영유아가 섭취하는 제품이다.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영양 및 안전 요건을 충족해 장기 사용 분유로 승인받았으며, 네덜란드 산양 낙농 품질 보증 시스템인 퀄리고트(Qualigoat) 기준을 충족하는 원유를 사용한다. 생산부터 완제품까지 통합 공급망(farm-to-formula)을 통해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국내 분유 시장은 저출산 상황에서도 수입 브랜드 수요가 유지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카브리타는 올해 2월 국내 베이비페어 식품 부문에서 수상 이력이 있으며, 현재 강남 지역 산후조리원에 공급 처처를 두고 있다. 오스뉴트리아의 아시아 비즈니스 총괄 도노반은 이번 체결을 마친 후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유럽과 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카브리타의 핵심 유통 채널인 약국 판매 모델과 가장 흡사한 플랫폼을 갖춘 편한가는 우리가 찾던 이상적인 파트너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국의 약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약사들의 전문성이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부모들에게 브랜드의 신뢰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편한가는 전국 2천여 개 약국과 제휴하는 생활의료 플랫폼으로, 전문 의학박사와 약학박사들이 선별한 헬스케어 제품 3천여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 IT 플랫폼 운영을 통해 추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약국의 유통 기능을 연계하고 있다. 이번 카브리타 제품 역시 안전성과 신뢰성을 중심으로 시장 유통을 전개할 계획이다. 편한가 정원선 본부장은 “카브리타는 모유에 가까운 영양 설계와 네덜란드 낙농 과학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약사의 전문성과 약국의 유통 역량을 결합해, 한국의 엄마 아빠가 신뢰할 수 있는 내 아이의 프리미엄 영양 선택지가 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편한가는 현재 유통 체계 정비와 함께 글로벌 확장을 추진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카브리타를 시장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해외 건강 브랜드 제품과의 협력 사례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신형 군함 나오는데 미사일 없다”…말레이, 한국산 대함미사일 검토 [밀리터리+]

    “신형 군함 나오는데 미사일 없다”…말레이, 한국산 대함미사일 검토 [밀리터리+]

    말레이시아가 노르웨이산 대함미사일 도입이 무산되자 한국을 포함한 4개국으로 대체 공급 후보군을 좁혔다. 신형 군함의 인도 시기는 다가오지만 핵심 공격 무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한국 방산업계에도 추가 수주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말레이메일과 방산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 등에 따르면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전날 연안전투함(LCS)에 탑재할 대함미사일 공급 후보국으로 한국과 튀르키예, 유럽 지역 2개국 등 총 4개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애초 마하라자 렐라급 LCS에 노르웨이 콩스베르그의 해군타격미사일(NSM)을 장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르웨이 정부가 자국 안보 이익을 이유로 수출 허가를 취소하면서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계약 무산과 관련해 해당 업체에 10억 링깃(약 3800억원) 이상의 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8년은 못 기다려”…납기·체계 통합이 핵심 말레이시아는 대체 미사일의 성능뿐 아니라 공급 속도를 핵심 조건으로 내세웠다. 칼레드 장관은 일부 체계가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면서 “인도까지 8년이 걸린다면 실행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새 미사일은 프랑스제 전투관리체계(CMS)와도 연동해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표적 탐지부터 교전 명령, 미사일 발사까지 기존 함정 체계 안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를 평가할 방침이다. NSM과 비슷한 저피탐성, 해수면 밀착 비행, 정밀 타격 능력도 요구한다. 가격과 유지·보수 여건 역시 최종 선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마하라자 렐라급은 프랑스 고윈드급 호위함을 기반으로 건조한 말레이시아 해군의 차세대 주력 함정이다. 첫 함정은 올해 12월부터 인도될 예정이지만 대체 미사일 선정과 통합이 늦어지면 당분간 대함 공격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운용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함정 자체의 인도가 미사일 문제로 다시 미뤄지는 것은 아니다. 해당 함정은 방공미사일과 함포, 어뢰, 대잠수함 탐지체계 등을 갖추고 있어 해상 순찰과 대잠수함전 임무는 수행할 수 있다. FA-50 이어 수주 노리는 한국…아트마자가 강력한 경쟁자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FA-50 경공격기를 수출하며 방산 협력 기반을 이미 마련했다. 한국산 함대함미사일은 가격 경쟁력과 생산 능력을 앞세워 대체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아직 한국산 미사일의 구체적인 기종을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운용 중인 ‘해성’ 계열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공식 협상이나 기종 선정이 이뤄진 단계는 아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튀르키예 로켓산의 아트마자로 평가된다. 말레이시아는 튀르키예에서 건조하는 연안임무함(LMS) 배치2에도 아트마자를 채택해 교육과 정비, 탄약 운용체계를 공유할 수 있다. 프랑스산 엑조세 계열도 기존 전투관리체계와의 통합에서 유리할 수 있다. 결국 한국산 미사일의 성패는 얼마나 빨리 공급할 수 있는지, 기존 함정 체계와 통합 비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에 달릴 전망이다.
  • 홍명보, 12년 전 악몽 되풀이하며 사퇴…한국 축구랭킹 32위로 4년6개월 만에 최저

    홍명보, 12년 전 악몽 되풀이하며 사퇴…한국 축구랭킹 32위로 4년6개월 만에 최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2년 전 2014 브라질월드컵 실패에 이어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홍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낸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제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 제게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저는 늘 ‘이 선택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선택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도, 선수를 선택할 때도, 훈련을 준비하고 경기를 치를 때도 그 질문만큼은 놓지 않았다”면서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제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을 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역대 최악인 34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 뒤 대표팀과 동행한 박항서 월드컵 지원단장(국가대표팀 단장)도 사과 입장문을 내고 “지원단장 및 국가대표팀 단장으로서 대한축구협회를 대표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월드컵의 부진을 딛고 한국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축구협회는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다시 미래를 준비해 나아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기자회견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홍 감독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만 낭독한 뒤 취재진의 별도 질문은 받지 않았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2024년 7월 선임된 홍 감독의 임기는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까지였으나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라는 결과에 계약 기간보다 6개월여 일찍 물러나게 됐다. 선수와 코치, 감독을 통틀어 일곱 번째 월드컵에 참가했던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사퇴한 뒤 이번에도 실패하며 물러나게 됐다. 월드컵에 감독으로서 대표팀을 이끌고 두 번 출전한 건 한국에서 홍 감독이 유일하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이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32위까지 추락했다. FIFA가 이날 공개한 남자 축구 세계 랭킹에서 한국은 랭킹 점수 1558.72점으로 32위에 자리했다. 2021년 12월 33위 이후 4년 6개월 만의 가장 낮은 순위다. 한국은 2022년 2월 발표된 랭킹에서 29위에 오른 이후 줄곧 20위권을 유지했다. 한국의 순위는 32강에 진출한 스웨덴(36위), 파라과이(37위), 콩고민주공화국(41위) 등의 이후 경기 결과에 따라 더 떨어질 수도 있다.
  • ‘부상 엔딩’으로 끝난 플렉센 2.0…두산, 카메론과도 결별

    ‘부상 엔딩’으로 끝난 플렉센 2.0…두산, 카메론과도 결별

    돌아온 크리스 플렉센과 두산 베어스의 동행이 부상으로 허무하게 끝났다. 두산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역수출됐다가 다시 두산의 손을 잡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두 번째는 아쉬운 결과만 남겼다. 두산은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에서 뛰며 21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미국으로 갔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총액 100만 달러에 재결합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플렉센은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등판해 12와3분의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해 두산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러나 시즌 두 번째 등판인 4월 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등에 통증을 느꼈고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그대로 팀을 이탈했다. 플렉센의 장기 공백에 두산은 경력직인 웨스 벤자민을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했고 벤자민은 12경기 68과3분의1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2.90의 성적으로 플렉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돌아올 기미가 없는 플렉센과 팀의 필수전력이 된 벤자민을 두고 두산은 더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벤자민과는 연장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카메론은 올 시즌 타율 0.287 9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부족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족할 성적도 아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06 2타점에 그치며 가을야구를 위해 힘을 내야 할 시점에 팀의 마이너스 전력이 됐다. 애매한 상황에서 내보내게 된 것에 대해 김원형 두산 감독은 28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카메론이) 부진하다기보다는 팀에 필요한 포지션을 고려했다. 그 판단에 따라 아쉽게 카메론과 헤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승민과 김민석의 성장 가능성을 믿었고 이들의 성장을 위해 외야수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1, 3루 소화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를 찾기로 했다. 카메론은 방출 전 김 감독에게 면담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더 안타까움을 남겼다. 김 감독은 “이미 어느 정도 결정이 된 상황이었는데 선수가 해오는 면담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당장 새 선수가 오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해 후반기 시작 시점에는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를 내보낸다는 것 팀의 많은 에너지 소비를 필요로 한다. 새 선수가 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 부담이 큰 결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두산은 시도해보기로 했다. 가을야구를 위한 두산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 페르소나AI, 대통령 주관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 참여

    페르소나AI, 대통령 주관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 참여

    이재명 대통령은 인공지능(AI)과 드론, 사이버보안, 우주항공 등 미래 안보 기술을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신안보 기업 5개와 연매출 1,000억 원 이상의 기업 50개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제도 및 투자 지원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임을 명시하며, 첨단기술 기반의 신안보 산업을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혁신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첩성과 창의성을 갖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신안보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팔란티어나 독일의 헬싱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혁신기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혁신 기술의 공공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한다. 우주항공 등 비국방 분야에는 혁신제품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계약 방식을 적용하고, 국방 분야 역시 첨단 무기체계의 개발과 배치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획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기술투자 모델인 인큐텔(In-Q-Tel)을 참고한 ‘한국형 인큐텔’ 설립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유망 신안보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기술 연계를 강화하고, 대학을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와 전문 인재 양성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범정부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특별법 제정을 통해 신안보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젊은 창업가들이 세계적인 안보 기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안보 분야 기업과 전문가들도 참석해 산업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는 생성형 AI와 로봇 기술이 융합되는 글로벌 기술 흐름을 소개하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AI 기반 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례를 설명했다. 아울러 CES 혁신상 수상 사례를 공유하며 국내 기업들도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르소나AI 유 대표는 미래 신안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전문 인재 양성이 핵심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군 복무 과정에서 AI와 로봇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이러한 인력이 향후 국가 안보와 첨단산업 발전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궤변으로 축구팬 유린”…붉은악마 “축구계 영원히 떠나라” 홍명보 저격

    “궤변으로 축구팬 유린”…붉은악마 “축구계 영원히 떠나라” 홍명보 저격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29일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가 홍 감독을 향해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붉은악마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홍 감독은) 더 이상 대한민국 축구인으로 남아선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붉은악마는 “자신의 과거 실패를 세탁하기 위해 우리의 진심을 도구로 삼았다면, 자신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라며 홍 감독이 2014 브라질 대회에서 1무 2패라는 졸전을 펼치고도 재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사실을 겨냥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궤변으로 대한민국 축구팬을 유린했다”면서 “뼈저리게 반성하고 국민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맹공했다. “실패 세탁 위해 우리 진심 도구로 삼았나”붉은악마는 선수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 응원했던 국민들이 이번 월드컵 졸전으로 바보가 됐다고 허탈해했다. 붉은악마는 “‘야유 대신 응원을 보내달라’던 선수들의 호소에 감독을 믿어보자던 게 우리의 진심”이라며 “우리는 그 진심을 바치고 결국 바보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단순히 32강 한 경기(남아공전)를 못 해서가 아니다”라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며 환호해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붉은악마는 “오늘 이후부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국 축구를 좀먹는 적폐들이 사라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그 시작을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홍 감독은 이날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임을 표명했다. 홍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면서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예정된 임기보다 반년가량 일찍 지휘봉을 반납하게 됐다.
  • 韓 축구 피파랭킹 32위까지 추락…포상금 20억 챙긴다

    韓 축구 피파랭킹 32위까지 추락…포상금 20억 챙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악의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겪은 한국 축구가 FIFA랭킹 32위까지 밀려났다. FIFA가 29일(한국시간) 새로 업데이트한 남자 축구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점수 1558.72점으로 32위였다. 앞서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패한 한국은 31위로 하락하며 2021년 12월(33위) 이후 4년 6개월 만에 30위권으로 추락했다. 이어 이날 남아공과의 32강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캐나다가 30위, E조 2위로 32강에 진출한 코트디부아르가 31위에 오르면서 한국은 한 단계 더 밀려났다. 월드컵 개막 직전 25위였던 한국은 지난 12일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꺾어 20.29점을 획득해 총점 1612.55점을 쌓아 랭킹 22위로 올라섰다. 뒤이은 경기의 결과에 따라 10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멕시코에 이어 남아공에게도 패하면서 무려 53.83점이 깎여 1558.72점으로 내려갔고, 랭킹도 6단계 하락했다. FIFA는 지난 4월부터 A매치 결과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포인트를 집계하고 이에 따라 랭킹을 매겨 공개하고 있다. 특히 평가전 및 월드컵 지역예선보다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의 승패에 높은 포인트가 매겨진다. 한국보다 아래에 있는 스웨덴(36위), 파라과이(37위), 콩고민주공화국(41위) 등이 32강에 진출해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순위는 더 떨어질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57위였던 한국은 이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2022 카타르 월드컵 직후 25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어 벤투 사단과의 재계약이 불발되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감독이 이어받는 동안 부진한 경기력에도 25위 이내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2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도전사(史)에 길이 남을 졸전을 펼친 대표팀 26명은 그럼에도 이번 대회를 통해 총 20억 8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 포상금 기준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최종 명단 26명 전원에는 기본 수당 5000만원이 지급된다. 이에 더해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에서 승리해 조별리그 승리 수당 3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는 출전 시간, 출전 여부 등과는 상관없이 26명 전원이 동일하게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32강 1억원, 16강 2억원, 8강 3억원 등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토너먼트 진출 포상금은 받지 못하게 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대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기부금 성격의 포상금 지급을 약속했지만, 이마저 무산됐다. 이번 대회에 앞서 정 회장은 대표팀이 32강에 진출하면 10억원, 16강에 오르면 20억원, 8강에 오르면 3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역대 세 번째로 16강에 진출했던 2022 카타르 대회 당시 벤투호는 선수 1인당 최대 3억 4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았으며, 선수들은 당시 ‘예비 선수’로 등번호 없이 합류했던 오현규(베식타시)에게도 자발적으로 포상금을 나눠줬다.
  • 푸틴 패배설 현실로 …“전장 투입 후 20분 만에 죽는 러 병사들” 이유는? [핫이슈]

    푸틴 패배설 현실로 …“전장 투입 후 20분 만에 죽는 러 병사들” 이유는? [핫이슈]

    우크라이나 전쟁에 새로 투입된 러시아군 신병의 평균 생존 시간이 고작 20분에서 최대 35분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영국 역사학자인 피터 프랑코판 박사는 최근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로부터 확보한 정보를 공개했다. 프랑코판 박사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 신병이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입대한 이후 훈련소에 도착해서 전투에 들어가 사망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10일~3주 정도로 알려졌다. 특히 실제 전선에 투입돼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 직후부터 전사하는 시간을 평균적으로 계산했을 때, 짧게는 20분에서 최대 35분 정도밖에 버티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러시아군이 현재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얼마나 빠르게, 많이 희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말 러시아 당국은 1년짜리 군사 계약을 위해 42만명 이상의 신규 병사를 모집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 수치가 약 3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 역시 “러시아는 하루에 800~1000명의 신규 계약직 병사를 모집하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단 며칠간의 훈련만 받은 뒤 곧장 전선에 투입된다”고 주장했다. “월평균 사상자 수 3만 명 넘어서”프랑코판 박사가 인용한 추산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측 사상자 1명이 발생할 때 러시아는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월평균 사상자 수는 3만명을 돌파했으며, 서방 정보 당국은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 총 사상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군의 극도로 높은 사상자 수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가장 든든한 무기가 된 공격용 드론의 증가세와 깊은 연관이 있다. 러시아군 당국은 빠르게 증가하는 사상자 수를 따라잡지 못한 채 여전히 신병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남성들의 군 입대를 장려하기 위해 최대 14만 달러(약 2억 1500만원)의 부채 탕감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반응은 냉담하다. 현재 러시아군 병사의 평균 월급은 약 1000달러(약 154만원)에 불과한 데다 앞서 프랑코판 박사의 주장대로 전사율이 상상 이상으로 높다는 점도 당국이 병사 모집에 애를 먹는 이유로 꼽힌다. 러시아 에너지난 인정한 푸틴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에 있는 목표물을 공격하는 빈도를 늘리고 있다. 이번 달에만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최대 정유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여러 차례 감행하면서 러시아 전역에 심각한 에너지난을 유발했다. 로이터 통신 추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석유 정제 능력이 하루 약 70만 배럴 감소했다. 세계 3위의 연료 생산국인 러시아에서 절반 이상의 지역이 연료 배급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러시아는 현재 국가 예산의 절반 이상을 군사비에 지출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푸틴의 경제가 붕괴 직전에 있다고 경고해 왔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한 경험이 있는 러시아 블로거인 알렉산드르 루닌은 “러시아 지휘관들이 자국민을 정기적으로 고문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조만간 푸틴 정권에 대한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8일 크렘린궁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반복적인 공격으로 인해 러시아가 “어느 정도의 연료 부족”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해당 연설에서 “일반적으로 중요 기반 시설, 특히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은 당연히 문제를 야기한다. 현재 약간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러시아의 대공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특히 크림반도에 대한 연료 공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상욱 서울시의원, 하자관리 대상 ‘시설공사’에서 ‘물품 계약’까지 확대

    이상욱 서울시의원, 하자관리 대상 ‘시설공사’에서 ‘물품 계약’까지 확대

    서울시 내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주요 물품의 사후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이상욱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발의한 ‘서울시교육청 시설공사 하자관리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4일 열린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서울시교육청이 체결하는 계약의 하자관리 대상을 기존 시설공사에서 물품 계약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 조례는 시설공사 중심으로만 하자관리를 규정해 와, 물품 계약의 경우 관리 기준과 책임 주체가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시설공사는 물론 물품 계약까지 하자관리 체계 내에서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개정안은 각급 학교와 교육기관이 도입하는 물품의 품질 관리 책임을 명확히 하고, 사후 하자를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계약부터 납품, 검수,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의 기준을 적립함으로써 부실 납품을 방지하고 관리 공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계약 업무 총괄 부서장을 ‘하자관리 총괄책임자’로 지정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다. 총괄책임자는 시설공사와 물품 계약 전반의 하자관리 지원체계를 총괄하며, 계약 이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점들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지속해서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의원은 “학교 현장에서 사용하는 물품은 학생의 안전과 수업 환경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조례 통과로 교육청 계약 전반에 대한 하자관리 기준이 한층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하자관리는 사후 책임 추궁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계약 체결부터 납품 이후 관리까지 품질을 점검하는 예방 중심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JDC, 녹지 자산 연내 인수 추진… 제주헬스케어타운 다시 정상화 시동

    JDC, 녹지 자산 연내 인수 추진… 제주헬스케어타운 다시 정상화 시동

    10년 가까이 표류한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중국 녹지그룹 계열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와 자산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다시 체결하고 연내 본계약 체결에 나섰다. JDC는 지난 26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JDC 본사에서 녹지제주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자산양수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헬스케어타운은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53만 9339㎡ 부지에 총사업비 1조 5966억원을 투입해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중국 녹지그룹은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를 통해 1조원 투자를 약속했으나.사드(THAAD) 사태와 중국의 해외투자 규제, 코로나19,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면서 2017년 공사가 중단됐다. JDC는 양영철 전 이사장 시절 이미 녹지사업장 인수를 추진했다. 2024년에는 5억원을 들여 ‘제주헬스케어타운 녹지사업장 인수 실사 용역’도 진행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산 인수 대상 시설과 범위를 확정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한편 잔여 시설 재투자와 책임 준공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목표는 올해 안 자산 인수 본계약 체결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6월 기존 업무협약이 종료된 이후 약 1년 동안 이어진 협의를 바탕으로 재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JDC는 본계약에 앞서 지난 19일 인수 대상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 절차에 착수했으며 오는 7월 평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대상에는 공사가 중단된 힐링스파이럴호텔(2만 5145㎡)과 텔라소리조트(8만 7334㎡) 등 미준공 건축물 2곳이 포함된다. 힐링가든(1만 3764㎡)은 일부 공사가 시작됐지만 건축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향후 활용 방안은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문승선 JDC 의료사업처장은 “자산 인수 이후 미준공 시설 활용계획을 별도로 수립할 계획”이라며 “워터파크 부지는 기존 계획을 폐기하고 의료 연구개발(R&D)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국정과제와 연계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석언 JDC 이사장은 “헬스케어타운 중심부의 미준공 건물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속해 왔다”며 “이번 협약은 장기간 답보 상태였던 헬스케어타운 정상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의료와 관광을 결합한 복합단지로 추진됐지만 사업 지연과 투자 차질이 이어지면서 핵심 시설 상당수가 장기간 미완공 상태로 남아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자산 인수 이후에도 미준공 시설의 활용 방안과 추가 투자 유치, 사업성 확보 등이 실제 정상화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아시안컵까지 계약했던 홍명보, 결국 자진 사퇴…위약금 논란도 일단락

    아시안컵까지 계약했던 홍명보, 결국 자진 사퇴…위약금 논란도 일단락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내년 아시안컵까지 계약돼 있었지만 반년가량 임기를 남겨둔 채 스스로 사퇴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위약금 논란도 사실상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며 “내게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예정된 임기보다 반년가량 일찍 지휘봉을 반납하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했다. 특히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전마저 내주며 조 3위에 머물렀고, 각 조 3위 팀 간 순위 경쟁에서도 밀려 최종 3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도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다른 후보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홍 감독은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하기도 했다. 이후 월드컵 최종예선을 6승 4무 무패로 통과했지만 브라질(0-5), 코트디부아르(0-4)와의 평가전 대패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경질 여론이 이어졌다. 앞서 축구계에서는 홍 감독이 아시안컵까지 계약한 만큼 대한축구협회가 경질을 선택할 경우 잔여 계약에 따른 위약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하면서 위약금을 지급한 바 있다. 다만 홍 감독이 스스로 사퇴를 선택하면서 경질에 따른 위약금 논란도 사실상 일단락될 가능성이 커졌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진 사퇴를 택하면서 계약 종료를 둘러싼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의 사퇴로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하게 됐다. 대표팀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책임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축구협회의 쇄신과 대표팀 재정비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금융권까지 번진 ‘빚투 풍선’…보험대출·카드론 한도 줄일 듯

    2금융권까지 번진 ‘빚투 풍선’…보험대출·카드론 한도 줄일 듯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 속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보험사 등 2금융권 대출로 자금 수요가 옮겨붙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급전 창구인 보험계약대출·카드론(장기카드대출)까지 한도가 줄어들 조짐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카드사들을 소집해 신용대출 증가 현황과 회사별 관리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인터넷·지방은행과 보험업권에 이어 세 번째 대출 관리 점검이다. 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은 43조 253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여신전문금융회사 가계대출은 약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사들은 당국의 관리 기조에 맞춰 카드론 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업권도 지난 25일 금융위 소집 후 자체 관리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험업권도 지난 25일 금융위와의 간담회 이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보험계약대출 한도 축소 등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늘어난 대출이 빚투 때문인지 생활비 마련을 위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보험계약대출과 카드론은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이다.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조인 데 이어 2금융권까지 대출 문턱을 높이면 저신용자가 더 고금리 대출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과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빚투와 상관관계가 크다고 보는 업계 의견이 있었다”며 “다만 카드론의 경우 이들 상품보다 금리가 높아 이를 활용한 투자 수요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되나 면밀히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주요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는 연 11.16~14.33% 수준이다. 실제 빚투에 많이 활용되는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개인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43조 3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월말 잔액과 비교하면 2022년 10월 말(43조 6609억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 주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했다가 5%대 반등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자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한 빚투가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위는 집단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일부 상호금융권도 조만간 불러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 인도적 체류 10년… “허가 받는 삶 아세요?”

    인도적 체류 10년… “허가 받는 삶 아세요?”

    전쟁 중인 조국 돌아갈 수 없어임시체류 자격도 1년마다 갱신“취업·교육 막막… 안정 보장해야” 예멘 출신 아슈와는 2016년 10월 남편과 함께 제주에 도착했다. 막 결혼한 신혼부부였던 두 사람은 전쟁을 피해 한국에서 난민 인정을 신청했지만, 난민 지위 대신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았다. 2~3년, 길어도 5년이면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예맨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3개월·6개월 단위로 허가를 갱신하던 아슈와는 이제 1년마다 허가를 다시 받으며 세 아이를 키우는 10년 차 체류자가 됐다. 아슈와처럼 난민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본국의 전쟁이나 정치적 불안으로 돌아갈 수 없어 한국에 머무는 이들을 ‘인도적 체류자’라고 한다. 이들은 한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일하며 살아가지만, 법적 지위는 여전히 ‘임시 체류’다. 28일 서울신문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인도적 체류자(G-1-6 비자)는 1996명이다. 이 중 5년 이상 체류자는 1829명으로 91.6%에 달한다. 10년 이상 체류자도 992명으로 절반정도다. 가족 체류자(G-1-12)까지 합치면 606명이 더 있다. 출신 국가는 시리아(923명·46.2%)와 예멘(657명· 32.9%)이 전체의 79.2%를 차지한다. 오래 살았다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슈와의 남편은 출입국사무소에서 취업활동 허가를 받아 세차장에서 일했다. 사업주와 고용계약을 맺은 뒤 허가를 받아야 하고, 기간이 끝나면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아슈와는 “남편이 다쳤을 때 언어 장벽 때문에 병원에서 의사소통이 안 됐고, 일을 못 해도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없었다”고 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일도 매번 제도 밖에서 길을 찾아야 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첫째 딸은 취학 통지서를 받지 못해 유치원 안내를 받고서야 학교와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찾아갔다. 아슈와가 “우리 딸이 학교를 다닐 수 있느냐”고 물어본 끝에 입학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출산 때는 종교계 병원의 도움을 받았고, 어린이집·유치원 보육료도 민간단체 지원에 기댔다. 아슈와는 “아들이 나중에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겨도 인도적 체류자라 대학에 갈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기화된 인도적 체류 현실에 맞춰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인도적 체류자는 해외의 보충적 보호 제도와 달리 체류와 취업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아 삶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장기 체류자와 그 자녀가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체류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구청장 1시간은 주민 38만 시간… 천하제일 영등포 만들 것”[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구청장 1시간은 주민 38만 시간… 천하제일 영등포 만들 것”[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4년 만의 영등포 탈환구정 정상화하라는 주민 명령 실감정체·퇴보한 부분들 면밀히 살펴야국제금융특구·창업특별구 조성영등포판 정부 ‘모두의 창업’ 도입글로벌 인재 모아 금융기관 유치도구정 철학은 민주·공정·투명성주민 알 권리 위해 간부회의 생중계부패방지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공무원 무사안일주의 타파안 된다는 답변 대신 지원책 모색위임받은 권력 체감시켜 드리고파 “제게 주어진 1시간은 영등포 주민들의 38만 시간과 같습니다. 1분 1초도 아껴 쓰려고 합니다. 또 지체해서도 안 됩니다.” 서울의 대표적 ‘스윙스테이트’ 영등포 민심은 이번에도 교차투표를 했다. 시장으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삶의 질과 직결된 구청장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조유진(60) 당선인을 택한 것이다. 지난 26일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조 당선인은 “영등포를 정상화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뼈저리게 실감한다”며 “당선된 이후 느끼는 책임감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크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등포가 강남, 서초보다 우위에 서는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는 민선 9기의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이 4년 만에 영등포를 탈환했다. “영등포 곳곳을 빠짐없이 살피고 모든 분야에서 정체하거나 퇴보한 부분을 살펴 정상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 주민들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구청장은 저를 선택해 주셨다. 여기에 담긴 유권자의 뜻을 헤아리고 받들어야 한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대학 신입생 때 아버지와 청계천 일대를 걷던 기억이 난다. 힘겹게 짐을 부리던 일꾼들을 보시며 아버지는 ‘나중에도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을 잊지 말고, 이분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하셨다. 정치를 하라는 말씀은 아니었지만 마음 속 깊이 남았다. 학창 시절 민주화운동이 한창이었다. 대학 2학년 때 학교 선배이기도 한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한국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본격적인 정치 입문은 2000년 총선 직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남궁석 의원의 비서관으로 들어가면서다. 김대중 정부가 벤처기업을 육성하면서 한국 경제가 살아나던 변곡점이었는데 그때 민주당 당원이 됐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방송찬조연설단 원고팀장을 맡았다.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자갈치 아지매’ 찬조 연설 원고를 제가 썼다.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향해 힘들어도 소신을 지켜온 그가 대통령이 돼 동서를 화합하고 지역 구도를 타파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녹여냈다. 성과를 인정받았고 이를 계기로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가게 됐다.” -캠페인 내내 영등포를 ‘국제금융특구’와 ‘창업특별구’로 만들겠다고 했다. 실행 방안은. “영등포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산업화의 엔진이었다. 인공지능(AI), 로봇, 정보기술(IT) 등 첨단 산업을 응용한 대변환기에 도약하려면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이 창업에 뛰어들어야 한다. 영등포의 지리·역사적 여건을 활용해 청년, 여성, 중장년은 물론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창업특별구’를 만들겠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모두의 창업’ 프로그램을 영등포구에도 도입하겠다. 정부 지원에서 아쉽게 탈락한 스타트업은 구에서 정부에 준하는 지원을 하고, 이들이 CES(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IT 전시회) 같은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 이미 ‘국제금융특구’로 지정된 여의도를 기반으로 금융 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볼륨을 키우겠다. 예를 들어 외국인이 많이 사는 대림동을 국제적 금융 인재의 산실로 만드는 식이다. 남부도로사업소 이전 부지에 ‘국제 금융 아카데미’를 조성하고 핀테크, 블록체인, 가상화폐 등 첨단 금융 기법을 교육해 세계의 청년 인재들이 모여들게 하겠다. 또 부동산 금융에 특화된 연구소와 기관을 유치하고, 마이스(MICE·국제회의 및 전시와 관광을 결합한 산업)를 키워 각국 금융 기업이 영등포에 와서 국제회의를 할 수 있게 하겠다.” -민선 9기를 이끌어갈 당선인의 구정 철학은 무엇인가. “키워드는 민주성, 투명성, 공정성이다. 우리나라는 법치주의 국가인 동시에 민주주의 국가이기에 행정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이 구정에 대해 알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예를 들자면 문래동 데이터 센터 건립이나 여의도금호리첸시아 인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환기구 문제 등이다. 주민이 의사 결정 과정을 모르다 보니 불안해한다. 구청이 관심을 갖고 주민 입장에서 행정을 해야 한다. 나아가 주민이 의사 결정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처럼 구청의 주요 회의를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를 해보려고 한다. 구정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알려야 주민도 참여할 수 있고 민주주의도 실현된다. 공정성은 구청장이 가진 막강한 권한을 바르게 쓰는 것이다. 조례와 법령을 합치면 구청장에게는 약 3000개의 권한이 있다. 이 권한이 잘못 사용되면 부패와 비리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권한을 시스템으로 통제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인허가·계약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자동으로 경고가 울리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취임 후 ‘1호 결재’가 궁금하다. “영등포구 헌법도시 선언을 1호로 결재할 계획이다.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일하던 시절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헌법과 정치를 접목해보라’는 권유를 받았고 이후 대통령의 국정 행위를 헌법의 관점에서 모니터링하는 일을 했다. 또 ‘헌법 사용 설명서’, ‘처음 읽는 헌법’ 등 헌법 입문서를 써서 헌법 가치에 대한 인식 확산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정의 모든 분야에 국민주권과 기본권 보장 등 헌법가치가 실현되도록 하는 헌법도시 선언을 준비 중이다.” -선거 기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경로당을 방문했을 때 초등학교 동창의 아버지를 우연히 만났다. 뵙는 순간 친구의 어릴 적 모습이 아버지께 있어 곧바로 알아봤다. 아버님께서 ‘당선될 테니 걱정하지 말고, 절대 초심을 잃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드렸다.” -영등포 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항상 주민이 먼저다. 공무원이 흔히 빠지기 쉬운 행정 편의주의와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하겠다. 법이 금하는 게 아니라면 주민이 민원을 제기했을 때 ‘안 된다’가 아닌 ‘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하는 발상의 전환을 이루겠다. 영등포구청장의 1시간은 주민들의 38만 시간이다.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말처럼 주민은 지금 당장 배가 고프고 아픈데 ‘기다리라’는 말만 해서는 안 된다.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 주민들이 위임한 권력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를 느끼도록 하겠다. 제 선거 슬로건이 ‘천하제일 영등포’다. 영등포는 상해 임시정부가 해방 후 첫발을 디딘 여의도 비행장이 있던 곳이자 87년 체제를 만들고 12·3 비상계엄 후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회의사당이 있는 상징적 공간이다. 이런 세 가지 역사성이 천하제일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근거가 됐다. 앞으로 창업특별구와 국제금융특구가 되면 영등포가 강남, 서초보다 우위에 서는 시대도 머지않아 열릴 것이다. 또한 홍콩과 싱가포르, 두바이, 뉴욕, 상하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려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천하제일 영등포’의 비전이자 미래상이다.” ■ 조유진 당선인은 1966년 신길동에서 태어난 5대째 영등포 토박이다. IMF 외환위기가 그의 삶을 바꿔놓았다. 전자부품업을 하던 아버지 사업이 급격하게 기울면서 채권 추심업자들이 집에 들이닥쳤다. 서울대 신입생(경제학과)이던 그는 “법을 모르면 무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자퇴 이후 198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남궁석 의원실에 몸담았다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의 방송찬조연설 원고팀장을 맡았다. 이를 계기로 2003~2004년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는 원내대표 특보와 의원실 보좌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2015년 10월 시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체급을 올려 도전한 6·3지방선거에서 52.03%로 너끈하게 구청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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