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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화 뉴스에 반발… MBC 계약직 방송인 집단 퇴사

    녹화 뉴스에 반발… MBC 계약직 방송인 집단 퇴사

    MBC 뉴스 출연자·작가·프리랜서 아나운서 등 10명이 뉴스 사전 녹화 방침에 반발해 집단으로 퇴사했다.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MBC 노조)는 2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7일 오후부터 저녁 종합뉴스 ‘이브닝뉴스’와 아침 메인뉴스 ‘뉴스투데이’가 사상 초유의 ‘녹화 뉴스’ 방송 사태를 빚고 있는데, 이에 반발해 해당 프로그램의 출연자, 코너별 작가, 프리랜서 아나운서 등 10명이 이날 일을 그만두겠다고 사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집단 퇴사로 뉴스투데이는 출연자가 전원 퇴사했고 이브닝뉴스 역시 1명의 출연자만 남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 분들은 회사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데다 자진해서 중도하차할 경우 고액의 위약금 등을 감수해야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며 “사측이 뉴스의 정체성을 흔드는 ‘사전제작 뉴스’까지 강행하자 방송인으로서 더는 인내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집단 퇴사에 동참한 김유정 리포터는 “그간 계약서에 묶여져있는 프리랜서 방송인이었기 때문에 파업이 시작되고 난 뒤에도 섣불리 행동할 수 없었지만, 사전녹화라는 제작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어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지난 4주동안 매우 불편한 마음으로 방송을 했는데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MBC 보도국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총파업의 여파로 뉴스 제작 인원이 대폭 감소하자 27일 두 뉴스 프로그램을 녹화방송으로 제작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보도국은 매일 오후 5시부터 방송되는 이브닝뉴스는 ‘상황변화 예상되는 아이템은 제외하고, 뉴스를 포함한 완제품으로 오후 4시30분 편성국으로 납품’하라고 지시했으며, 아침 6시 방송되는 뉴스투데이는 ‘뉴스 없는 완제품으로 3~6시 작업 후 편성국으로 납품’하라고 지시했다. 방송시간도 이브닝뉴스는 40분에서 20분으로, 뉴스투데이는 1시간 20분에서 20분으로 축소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일본 계약직·비정규직으로 정규직 전환 바람

    일본 계약직·비정규직으로 정규직 전환 바람

    내년 4월 계약제·시간제 사원 가운데 5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무기 계약직, 정규직으로 전환을 앞두고 일본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전체 기간제 사원 1500만명 가운데 3할 규모인 450만명이 대상이다.백화점 체인, 콜센터 등 자본력이 든든한 회사들은 내년 4월 개정 노동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비정규직 사원들을 무기 계약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가속화되는 일손 부족 현상속에서, 숙련되고 검증된 일손들을 먼저 붙잡아 두기 위해서다. 반면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허약한 일부 중소기업들은 인건비가 오르게 된데가, 일 손들을 큰 기업들에게 더 빼앗기게 됐다며 울상이다. 계약직 사원을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으로 바꿀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경기가 나빠졌을 경우 등 경기 변동에도 고용 조정이 어려워진다는 문제도 안게 된다. 대형 콜 센터 벨 시스템 10월 중에 2만 2000여명의 비정규직을 무기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콜센터 업계의 만성적인 일손 부족속에서 이 회사는 6개월 이상 일한 계약직들에 대해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내년 4월 개정되는 노동 법은 5년 이상 일한 유기 계약직을 무기 계약직 등으로 전환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 생명 보험도 근속 연수에 관계없이 계약직 사원 1000명에 대한 무기 계약직 전환을 이미 마쳤다. 파트 타임 종업원 6000명에 대해서도 내년 4월부터 근속 연수가 5년을 넘어선 직원들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무기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소매업계에서도 개정 노동법이 정한 5년보다 짧은 근속 기간의 비정규직을 무기 계약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유명백화점 체인 다카시마야는 올 여름 판매 부문 등에서 계약 기간이 1년이 넘은 3200여명의 계약직 사원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했다. 휴가를 못쓴 직원들에 대해서도 다음해로 이월할 수 있는 제도까지 마련해 근로조건도 개선했다. 다이마루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J프런트 리테일링도 계약직 사원 약 1,800명 가운데 계약기간이 1년을 넘은 약 1,600명을 무기계약으로 이미 전환했다. 무급이던 산전산후 휴직 등 장기 휴직에 대해서도 유급으로 바꿨다. 복리 후생을 위한 인건비 부담은 커지지만 숙련되고 검증된 직원들을 확보하고, 높아진 근로의욕에 힘입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보석 가게 스타 보석도 최근 계약직 사원의 급여를 정규직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인건비는 더 지출하게 됐지만, 종업원들의 이직률을 줄일 수 있어, 생산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내년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쓰나미’가 오기 전에 숙련되고 안심할 수 있는 검증된 인력들을 먼저 확보해 놓겠다는 생각이다. 일손 부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유효구인배수는 지난 7월기준 1.52배로 43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하려는 사람보다 일손을 구하는 곳이 1.52배가 많다는 의미이다. 내년 4월 시행되는 일본의 개정 노동법은 5년이 넘은 유기 고용직의 무기직 전환, 계약 기간 유무에 따른 불합리한 대우 차별의 금지, 노동 계약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노동자에 대한 불이익 및 이지메 금지 등을 규정해 놓고 있다. 시간제 직원과 파견 사원, 계약 사원 등 기간을 정해놓고 일하는 기간제 고용 노동자에 대한 고용 안정을 선언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기간을 정해 일하는 유기 계약직 사원은 1400만명 정도이고, 이 가운데 5년을 초과한 근로자는 약 3할이 된다. 노동정책 관련 연구기관 조사에서는 이들 유기 계약직 사원 가운데 63%가 어떤 형태로든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싶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기 계약직 가운데서도 육아, 부모 등에 대한 병간호 등으로 무기 계약이 아닌 기간제로 일하겠다는 직원들이 전체 대상의 최소 3할 이상은 되는 등 없지도 않다. 다이와 종합연구소는 이와 관련, “기본급 등 봉급을 비교할 때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6할 정도며 정사원 등 무기직으로 전환되면 지속적으로 임금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변화 등 새로운 하이테크 출현 등으로 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유연한 인력 활용이 기업 성패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려는 노동력을 수용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유연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수도계량기 조작해 기본요금만 낸 수도검침원 입건

    경북 영주경찰서는 수도요금을 내지 않으려고 자기 집 수도계량기를 조작한 혐의(사기, 수도법 위반) 등으로 영주시 수도사업소 직원 A(49·무기계약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서울신문 8월 2일 9면) A씨는 2012년부터 지난 7월까지 자기 집과 상가에 있는 수도계량기 2대 사용 수치를 조작해 5년 동안 기본요금(월 600원)을 제외한 나머지 58만여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1996년부터 수도사업소에서 일한 A씨 범행은 다른 직원이 수도요금 내용을 조회하는 과정에 들통났다. 영주시는 A씨가 그동안 내지 않은 요금에 과태료를 매기고 징계할 방침이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찬열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채용비리 무더기 적발”

    이찬열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채용비리 무더기 적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5곳에서 부적절한 방식으로 직원을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20일 산업부가 지난 3월 6일∼4월 14일 직원 100인 이하 공공기관 5곳의 2014∼2016년 직원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해 감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원자력문화재단은 2014∼2015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인사와 재단 명예 퇴직자 2명을 공모절차 없이 이사장 결정만으로 연구위원으로 위촉했다. 전략물자관리원은 공모절차 없이 이전 채용 면접에서 탈락한 사람을 인턴으로 채용했고,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도 공모절차 없이 재단 직원의 출신고교·퇴직자·유관기관 등으로부터 단수 추천을 받은 4명을 특별채용했다. 로봇산업진흥원도 규정상 상근계약직은 특별채용할 수 없는데도 진흥원에 근무 중이던 파견근로자를 상근계약직으로 채용했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인사위원회에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키지 않았다. 산업부는 감사를 통해 이들 기관에 문책요구 3건, 주의 24건, 개선 8건, 통보 4건의 처분을 내렸다. 이 의원은 “안정적 고용과 보수로 ‘신의 직장’으로 불릴 만큼 선호가 높은 공공기관이 공정하게 경쟁할 기회조차 짓밟아서는 안 된다”며 “채용 부정이 뿌리뽑힐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상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훈처 기간제 근로자 1098명 정규직화

    내년부터 무기계약직 전환 고령자·휴직 대체인력 제외 국가보훈처가 국가유공자 복지 지원 활동을 하는 ‘보훈 섬김이’를 포함한 기간제 근로자 1098명을 내년부터 무기계약직 형태의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보훈처는 18일 “거동이 불편한 국가유공자의 일상과 건강유지를 지원하는 보훈 섬김이, 복지사, 직업상담사 등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문재인 정부 방침에 따라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보훈처의 기간제 근로자 1356명 중 고령자나 휴직 대체 인력 등을 제외한 1098명이다. 이들 중 보훈 섬김이는 1065명으로 전환 대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007년 도입된 보훈 섬김이 제도는 매월 거동이 불편한 국가유공자 1만 2300여명에게 가사·편의·정서지원, 건강관리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했던 이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신분이 전환되면 만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돼 고용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번 전환은 현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2018년 초부터 적용되며 정규직 전환과 함께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며 “간접고용(용역) 근로자도 노사 협의 결과와 정부 방침에 맞춰 올해 안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력·학위·자격증 민간 노하우 갖춘 당신 새 공기를 마셔라

    경력·학위·자격증 민간 노하우 갖춘 당신 새 공기를 마셔라

    공무원이 되는 길은 다양하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이 되려면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사법고시 등 고시를 보는 것 또는 7·9급 공무원시험 응시 등으로 한정됐다. 그러나 지금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2010년 고교·전문대 대상 기능인재 견습직원이 도입됐고, 2011년엔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2015년엔 민간경력자 7급 일괄채용이 시행됐다. 또 시간선택제 채용 등 갈수록 공무원 채용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것은 단연 민간경력채용(이하 민경채)이다.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공개채용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전문성과 경력을 살려 공무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쟁률은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은 17일 민경채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국가직 7급 실질 경쟁률 37.1대1 지난달 26일 치러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응시율은 56.1%로 실질 경쟁률은 37.1대1로 나타났다. 17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7급 공채 선발 예정 인원 730명에 4만 8361명이 지원했지만 이 가운데 실제로 시험을 본 인원은 2만 7134명(56.1%)에 그쳤다. 행정직군 응시율은 57.4%였고, 경쟁률은 41.8대1이었으며, 기술직군 응시율은 49%, 경쟁률은 21.6대1을 기록했다. 올해도 예년 수준의 응시율이 반복됐다. 주요 직렬별로 보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건 교육행정(70.9대1)이었다. 이어 외무영사는 62.1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선거행정은 55.3대1, 일반행정은 53.1대1을 나타냈다. 기술직을 보면 전산개발이 28.3대1로 가장 높았고, 일반기계가 24.8대1, 산림자원이 24.3대1, 화공이 23.9대1 순이었다. # 국가직 7급 전기자기학 정답 변경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6일 치러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에서 기술직 7급 과목인 전기자기학 7번 문항의 기존 정답을 변경했다. 인사처는 지난달 26일 7급 필기시험이 끝난 후 정답가안을 공개해 지난달 말까지 이의 제기를 받았다. 17과목 24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가 접수됐고, 검토 결과 전기자기학 7번 문항의 정답을 변경하기로 했다. 4번이었던 것을 정답 없음으로 바꿨다. 전기자기학은 전기직과 전송기술직에 있는 과목이다. 한편 국가직 7급과 같은 날에 실시된 기상직 7급과 지역인재 9급 시험은 이의 제기 건이 없어 정답가안이 모두 최종 정답으로 확정됐다. # 年 1회 선발… 각 부처 공석 생겨야 민경채는 2011년 민간 전문가를 영입해 공직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향상시키고자 도입됐다. 기본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공개경쟁채용 시험을 통과하지 않고도 자격을 갖춘 민간인이 관리직인 5·7급에 오를 수 있는 관문이다. 5·7급 민경채 일괄채용은 인사혁신처가 담당하는데, 공개경쟁채용 시험처럼 1년에 걸쳐 한 번 진행된다. 수시로 진행되는 민경채는 채용할 부처가 직접 진행한다. 올해 민경채 시험에 지원하지 못했다면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수시로 뜨는 공고를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 내년 민경채 일괄채용 공고는 내년 1월쯤 나올 예정이다. 물론 공무원 공채와는 다른 부분도 많다. 우선 각 부처의 전문직 빈자리가 나와야만 선발을 진행하는 만큼 자신의 전문·경력 분야 공고가 떴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올해 민경채 선발 규모는 총 226명으로 5급은 36개 기관 104명, 7급은 24개 기관 122명이다. 직무별로는 연구개발 직무군 21명, 국제통상·협력 10명, 보건의료 17명, 재난안전 11명, 전산정보 20명 등 총 123명이며,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22명, 법무행정 5명, 약무 15명, 보건 13명 등 103명이다. 해당 직렬에서 일반적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력, 학위, 자격증’을 폭넓게 명시해 보다 다양한 경력의 민간전문가가 응시할 수 있도록 직류별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일정을 보면 5급 민경채의 경우 지난 6월 응시원서를 접수받아 7월 29일 필기시험이 진행됐다. 면접시험은 오는 11월 29일~12월 2일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29일이다. 7급의 경우 필기시험까지 5급과 일정이 같다. 다만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오는 10월 20일, 면접시험은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15일이다. 5급과 7급의 경우 필기시험이 같은 만큼 원서 접수를 5·7급 모두 하더라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경쟁률 평균 30대1 훌쩍 넘어 민경채라고 해서 경쟁률이 낮은 건 아니다. 5급의 경우 104명을 선발하는 데 3372명이 몰렸다. 지난해(3209명)보다 5.1% 증가했다. 7급은 122명을 선발하는 데 4719명이 몰려 전년(3371명)보다 40 % 급증했다. 게다가 지난해보다 5·7급 통틀어 선발 인원이 32명 줄어든 반면 지원자는 1511명 늘면서 경쟁률도 높아졌다. 5급은 24.7대1에서 32.4대1로, 7급은 32.1대1에서 38.7대1로 껑충 뛰었다.응시자격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직무 분야와 직류별로 정해진 근무경력과 학위, 자격증 등 3개 응시조건 중 1개 이상을 갖추면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5급은 관련 분야 경력 10년(관리자 경력 3년) 이상이거나 관련 분야 박사 또는 석사 후 4년 경력 소지자, ‘공무원임용시험령’상 자격증(변호사, 공인회계사, 기술사 등) 소지 후 일정 기간 근무자면 된다. 7급은 관련 분야 3년 이상 경력자이거나 관련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공무원임용시험령상 자격증(각종 기술사, 기사, 산업기사 등) 소지 후 일정 기간 근무했으면 된다. 2개 이상의 응시요건을 충족할 경우 어떤 것을 내세우든 유불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 원서 접수 전에 응시자의 경력이나 학위, 자격증이 특정 선발단위의 응시요건에 해당하는지 인사처가 확인해 주지 않는 만큼 신중을 기울여 선택하는 게 좋다. 인사처 관계자는 “우수한 민간전문가의 역량을 공직에서 활용하기 위한 시험으로 취지상 공무원이나 군인 재직 경력은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계약직 공무원 재직 기간에 한해 경력으로 인정하며, 외국 공무원 경력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경력과 같지 않으므로 관련 분야에 해당한다면 인정한다”고 말했다.# 60분간 판단력·사고력 필기시험 선발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면 크게 필기시험과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친다. 5급과 7급 모두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 판단능력과 사고력을 평가하고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보게 된다. 5급 공채에 적용하는 PSAT 유형의 문제를 민간경력자에게 맞게 개발했다. 시험과목은 언어논리와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이다. 과목별 25문항에 각 60분씩 치른다. 이 과정에서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를 뽑는다. 이후 서류전형(직무적격성심사)을 거치는데, 응시요건이 충족되는지, 직무에 적합한 지 등을 서면심사해 3배수까지 걸러 낸다. 채용 예정 부처 공무원과 다른 부처 공무원, 해당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만약 한국사능력시험 3급 이상을 가지고 있다면 가점이 부여된다. # 3배수까지 걸러내 집단·개별면접 마지막은 면접시험이다. 집단발표와 개별면접을 거친다. 채용 예정 부처 공무원과 다른 부처 공무원, 해당 분야 전문가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다. 불합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응시자 가운데 평정성적 우수자 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만약 합격하면 민경채 5급 합격자는 다음해 상반기(2~4월) 중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기본교육을 거쳐 임용된다. 7급 합격자는 기관 사정에 따라 다음해 1~2월 중 임용돼 기관별로 기본교육을 받게 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초임 호봉은 채용 전의 경력을 고려해 임용 예정 기관에서 운영하는 ‘호봉경력평가심의회’에서 책정해 경력환산율표 등에 따라 최대 100%까지 인정하고 있다”며 “직무별 합격자는 최초 임용일로부터 4년간 전보가 제한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공채 출신 일반직 공무원과 같이 다른 직위로 전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징계? 해볼 테면 해봐라” vs “사표 안 내면 해임 수순”

    [관가 인사이드] “징계? 해볼 테면 해봐라” vs “사표 안 내면 해임 수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거취 문제가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 5일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 비리 감사 결과에서 기관장에 대한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받은 부처가 산업부였다. 산하 41개 공공기관 중 절반이 넘는 23곳에서 무더기로 비위 행위가 적발된 것이다. 이에 산업부는 “기관장이 자진 사표를 내지 않을 경우 해임 수순을 밟겠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일부 기관장들은 정부 방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가스안전公 사장 징계받고도 또 적발 “관행인데…”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감사원 발표 이후 ‘자진 사퇴설’이 흘러나오자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기관장) 교체가 필요하면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후 ‘정부의 필요로 사임을 요청했다’고 정부가 발표하면 될 일”이라며 “마치 큰 비리를 저지른 파렴치한으로 만들어 놓고 사임을 요구하면 내 생각에 반해 절차에 따라 해임당할 수밖에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권 교체 이후 기관장 교체라는 답을 정해 놓고 개인 비리를 구실로 내세우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 후 부하 처장에게 자신의 고교·대학 후배 등의 이력서를 직접 건네며 채용 공고 없이 이들을 1급 상당 계약직으로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강원랜드는 최흥집 전 사장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 김모씨를 경력직으로 특혜 채용해 감사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대규모 교육생 채용 비리가 재조명되자 ‘설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강원랜드는 “5년 전 전임 사장의 교육생 부정 선발에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채용 비리 소문이 무성했는데도 당시 어떤 수사·감사기관, 언론도 밝혀내려 하지 않은 것을 함승희 사장이 자체 감사해 검찰에 넘겼다”고 억울함을 부각시켰다. 이어 “과거 일에 편승해 개인적, 정치적 의도로 함 사장 등 현 경영진을 무고, 비방하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금품수수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된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면접점수를 임의로 조작해 채용을 지시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감사원이 산업부에 해임을 건의했다. 문제는 박 사장이 2014년 감사에서도 유사한 채용 비리가 적발돼 시정 조치를 받았음에도 올해 또다시 적발됐다는 점이다. 박 사장은 “십수년 전부터 해왔던 관행인데 뭐가 문제냐”며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산하 공공기관의 이러한 ‘항명’에 대해 “채용 비리에 분개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과거 잘못이라도 사과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게 공공기관이지 ‘나는 잘못 없다’고 하는 건 적절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도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임 조치를 해도 자칫 해당 기관장이 소송을 제기하면 승소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억지 해임했다간 뒤탈 우려에 솜방망이 징계도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당 공공기관을 맡고 있는 실무 부서에서는 “공기업 사장의 발언 진의가 그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다시 ‘산하 공공기관의 잘못을 알고도 눈감아 주고 있다’는 비판의 단초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감사원에 적발된 한국서부발전의 경우 사장 선임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 간사와 산업부 서기관이 짜고 평가점수를 조작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정직 처분을 받은 서부발전 기획처장과 달리 해당 서기관은 주의·경고 수준의 경징계를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뒷말도 무성하다. 관리의 책임만 있지 공공기관을 견제할 인사와 예산, 경영평가 등의 권한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쥐고 있어 영이 서지 않는다는 푸념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산업부 간부는 “법적으로 공공기관의 자율과 책임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채용 과정 등에 간섭하지 않는 게 기본 틀이고 비위를 조사할 권한도 산업부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근거도 없이 공공기관에 말 좀 들으라고 할 게 아니라 최소한의 관리·감독 권한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令 안 서는 부처… 공공기관 감독 권한 줘야” 이에 대해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산업부가 해야 할 일들을 공공기관이 대신할 때가 많은데 기관장들이 반발하는 건 지금껏 가만 있다가 정권이 바뀌니 보복성 인사 조치를 한다고 보기 때문”이라면서 “칼 쓰는 각도를 그때그때 달리하다 보니 영이 안 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공공기관 비리 발생 시 기재부와 주무부처, 공공기관 3자 간 감사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위 행위에 대한 명분을 주지 않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감사원에 축적된 사례들을 분석해 각 기관 간 규정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영방송 정상화 파업의 ‘숨은 지지자’ 방송사 프리랜서들의 고통

    비정규직 파업 땐 퇴사 각오해야제작 필수 인력이지만 신분 불안 정상화 과정에 처우개선 목소리 지난달 말 MBC ‘시사매거진2580’ 작가 6명은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었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며 소속 기자와 PD들이 제작 거부에 들어가자 파견업체는 이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작가들이 비정규 계약직이긴 하나 MBC의 요청 없이 파견업체가 마음대로 사직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부당 행위임에도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게 문제다. 이들이 ‘잘린’ 건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는 이유에서였다. ●MBC ‘2580’ 작가 6명 권고 사직 받아 지난 11일 MBC 보도국에서 뉴스자막 진행을 담당하던 AD 5명은 당당히(!) 퇴사를 감행했다. 파견계약직 신분인 이들이 파업에 참여하려면 회사를 관두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불공정 뉴스를 만드는 일에 부역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선언하며 현장을 떠났다. KBS, MBC 두 공영방송의 총파업이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고용 신분이 불안한 방송작가, 리포터, AD·FD(연출보조)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대개 프리랜서나 파견계약을 맺고 있는 이들은 파업 등 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희생되는 불안한 위치에 있다. 노조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는 정당한 쟁의행위로 간주되고 노조 차원에서 보호를 받을 수도 있지만, 이들은 그렇지 않다. 손쉬운 해고는 물론 자칫하면 사측에서 계약 파기를 문제 삼아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업무가 중단되고 임금을 받지 못하는 데 대해서는 항의할 곳조차 마땅찮은 현실이다. 프리랜서 계약직들은 주로 방송 회당 보수를 지급받는데, 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고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계약서 없는 고용’은 방송가에서는 관행이다. 법적인 보호장치가 약하다 보니 고용 불안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MBC 시사제작국의 한 메인 작가는 “상당수 막내 작가들은 언제 방송이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매일 출근해 대기하며 회사의 조치만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반대로 작가들이 파업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거나 해고 통보하는데, 이는 갑의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근로자 인정 표준 계약서 의무화를 파업이나 방송 중단 등의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프리랜서를 근로자로 인식하지 않는 관행 때문에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작가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서면 계약서를 의무화했지만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정승균 노무사는 “방송사 프리랜서들의 근로 환경이 열악한 주된 이유는 프리랜서가 자영업자로 간주돼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실질적으로는 이들이 회사의 지휘를 받아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근로자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파업으로 업무가 중단됐다 하더라도 자발적으로 제작 거부를 하지 않은 이상 임금도 보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송작가유니온은 “방송작가 표준계약서를 도입하고 이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40번 버스 기사 “마녀사냥이 내게도…자살까지 생각했다”

    240번 버스 기사 “마녀사냥이 내게도…자살까지 생각했다”

    어린 아이만 먼저 내린 상태에서 미처 하차하지 못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240번 버스 기사가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40번 버스 기사’ 김모(60)씨는 “‘마녀사냥’이 내게도 닥칠지는 몰랐다.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11일 “아이 혼자 내렸다”며 버스를 세워 달라는 어머니의 요구를 묵살했다는 인터넷 글로 고통을 겪었다. 김씨는 숱한 악플 때문에 사흘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많이 울었다고 했다. 충격을 받은 김씨의 손발은 가끔씩 마비되기도 했다. 12일 오후 2시쯤 두 딸은 김 씨가 보는 앞에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김 씨는 “딸애가 울면서 키보드를 쳤다”면서 또 눈시울을 붉혔다. 두 딸은 혹여나 김 씨에게 더 큰 비난이 쏟아지지 않을까 더 조심했다고 한다. 그는 “기사 경력 33년 동안 단 한 번도 승객에게 욕하지 않았다”며 아이 엄마 A씨에게 욕을 했다는 오해를 가장 억울해했다. 처음 ‘왜곡된’ 글을 올린 누리꾼이 공개 사과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김 씨의 고통은 끝나지 않은 듯했다. 이 누리꾼은 “기사에게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사과는 받지 못했다. 33년째 버스를 운전하는 그는 회사의 ‘이달의 친절상’을 4차례, ‘무사고 운전포상’을 2차례 수상했다. 7월 정년을 맞았지만 회사가 요청해 1년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다음 주 다시 기사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 11일 건대입구역 인근을 지나던 버스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내린 상태에서 미처 하차하지 못한 아이 엄마의 정차 요구를 운전기사가 무시한 채 출발했다는 내용의 글이 급속도로 퍼져 논란을 낳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공기업 채용비리’ 부처 엇갈린 대처

    [경제 블로그] ‘공기업 채용비리’ 부처 엇갈린 대처

    감사원이 지난 5일 공기업 등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직 기관장의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기관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해양수산부 산하 부산항만공사였습니다. 그런데 두 부처의 이후 대응 태도에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산업부 “징계 불가피” 강경 한국전력 등 41개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산업부는 12일 “해당 기관장의 자진 사표를 받거나 그러지 않을 경우 해임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날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진사퇴설’을 강하게 부정하며 “(차라리) 해임당하겠다”고 한 데 따른 ‘정부 메시지’로 보입니다. 김 사장은 지난해 2월 부하 처장에게 자신의 전 직장 후배와 고교·대학 후배 이력서를 직접 건네며 채용 공고 없이 1급 상당의 계약직 채용을 지시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산업부는 “징계가 불가피하다”며 강경합니다. ●해수부 제 식구 감싸기 급급 반면 해수부는 미지근합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경우 사적 이익을 위해 한 행동은 아닌 걸로 파악된다”며 우 사장을 두둔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우 사장은 지난해 7월 분야별 합격 인원을 변경하도록 지시해 당초 채용 계획대로라면 탈락했어야 할 응시자 4명을 합격시켰습니다. 우 사장은 해운정책관, 해양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해수부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친정 식구 감싸기’라는 잡음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물론 감사원 발표를 두고 ‘전(前) 정권 부역자 솎아 내기’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배경이야 어찌 됐든 “신의 직장(공공기관)은 ‘백’ 없으면 못 간다”는 잘못된 인식과 체념이 뿌리내리게 놔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기간제 교사 희망고문한 정부, 어떻게 할 텐가

    교육 현장의 심각한 갈등과 혼란을 불러온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교육부가 불가 판정을 내렸다.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통해 기간제 교사와 영어회화 전문강사, 초등 스포츠 강사 등 7개 직종의 정규직 전환을 논의해 온 교육부는 어제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와 유치원 방과후 과정 강사 등 2개 직종만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시·도 교육청 공통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기간제 교사와 강사는 지난 7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제외됐으나 예외적으로 교육부와 교육청이 심의위를 구성해 전환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면서 찬반 집단 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기간제 교사는 4만 7000여명(사립 1만 5000여명)으로 전체 교원의 10%에 이른다. 강사는 영어회화 전문강사 3200여명을 포함해 총 83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유치원 강사 2개 직종 1000여명만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자가 됐다. 심의위는 기간제 교사에 대해선 “청년 선호 일자리인 정규 교사 채용에서 사회적 형평성 논란을 고려했다”고 설명했고, 강사의 경우는 “교원 양성 선발체제 예외를 인정하게 돼 교육 현장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를 댔다. 교육분야 정규직 전환 논의가 시작됐을 때부터 제기됐던 임용 과정 등 직종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럴 거면 심의위 논의를 왜 했나 싶다. 심의위가 가동된 40여일 동안 일괄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기간제 교사, 강사 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한국교총, 전교조, 임용고시 준비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목청을 높였다. 상생의 가치를 가르쳐야 할 교단은 둘로 쪼개졌다. 그런데도 이해관계자 사이에 첨예한 갈등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앞뒤 안 가리고 선심 쓰듯 정규직 전환 선물 보따리부터 안겨 기간제 교사를 희망고문하고, 불필요한 사회 갈등을 방치한 책임을 지겠다는 이는 아무도 없다. 교육 수장인 김상곤 부총리는 아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기간제 교사와 강사는 교육 당국의 편의적 정책에 따라 지난 10여년간 양산돼 왔다. 정규직 교사와 동일한 업무와 책임을 요구받으면서도 고용 불안과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이들의 고통을 정부가 외면해선 안 되는 이유다. 교육부는 성과상여금과 맞춤형 복지비 등 기간제 교사의 처우 개선과 방학 기간을 채용 기간에서 제외하는 ‘쪼개기 계약’ 같은 불공정 고용 관행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말로만 그쳐선 안 될 일이다.
  • 임용고시 벽에… 공약보다 ‘공정성’ 지켰다

    임용고시 벽에… 공약보다 ‘공정성’ 지켰다

    임용체계 보호·교원 형평성 고려… 상여금·복지비 등 처우개선 주력 교육부가 기간제 교사를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형평성’이다. 교원임용시험을 거치지 않고 채용된 이들을 정규직 교원으로 받아들이면 지금의 교원선발·임용 체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40일 이상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어 놓고도 2개 강사 직종 1000여명과 학교회계직원 1만 2000여명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결론 내리면서 기간제 교사·강사들과 현직 교사들의 관계만 더 벌려 놓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교육부가 학교 비정규직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내걸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도 구호로 그치게 됐다. 다만 교육부가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이날 강조하면서, 앞으로 논의도 주로 여기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익현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심의위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정성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용시험을 통해 정규직 교원을 선발한다는 원칙이 무너진다면 사회적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무기계약직 전환을 주장했던 7개 직종 학교 강사 8300여명 가운데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와 유치원 방과후과정 강사 1000여명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비정규직으로 남겨둔 이유도 비슷하다. 이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인정해 주면 현재의 교원 체계의 예외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논리다. 다만 정규 교원과 기간제 교원 간 불합리한 차별이 없도록 성과상여금·맞춤형 복지비 등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방학은 채용 기간에서 제외하는 이른바 ‘쪼개기 계약’(분리계약) 등 불합리한 고용 관행도 개선할 계획이다. 영어회화 전문강사에 대해서는 맞춤형 복지비 지급(연 40만원), 초등 스포츠강사들에 대해서도 학교회계직원에 준하는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기간제 교사·강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박혜성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 대표는 “10년 동안 교사로, 담임으로 일했던 기간제 교사를 저버리는 일이자,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해소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비정규직 단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도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실패는 사드 배치 강행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두 번째 공약 파기”라면서 “문 대통령은 공약 파기를 인정·사과하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책임지고 정규직화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기간제 교사를 비롯한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두고 ‘무임승차’라고 했던 한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번 결정을 반겼다. 교총 측은 “공개전형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교육현장의 요구 및 국민의 바람에 부응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들과의 대립을 피하고자 심의위에서 빠졌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간제 교사 3만명, 정규직 전환 제외

    학교 비정규직 가운데 가장 많은 3만여명의 기간제 교사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육부는 11일 교육부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포함한 ‘교육 분야 비정규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심의위원회는 기간제 교사에 대해 “정규 교사 채용에서 사회적 형평성 논란 등이 일 수 있어 정규직 전환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간제 교사는 올해 기준 공립 3만 2734명, 사립이 1만 5167명으로 전체 교원(49만 2187명)의 10% 수준이다. 전국 학교 강사 8343명 중 3255명으로 가장 많은 영어회화 전문강사는 초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정규직 전환 예외 사유로 규정하고 있어 전환 대상에서 빠졌다. 1983명인 초등 스포츠강사도 같은 이유로 제외됐다. 심의위는 다만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299명), 유치원 방과후과정 강사(735명) 등은 무기계약직 전환을 시·도교육청에 권고했다. 국공립 학교 회계직원과 15시간 미만 근로자, 55세 이상 고령자 등 1만 2323명도 무기계약직으로 바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간제 교사, 정규직 대상서 제외…유치원 돌봄교실·방과후강사 무기계약직 전환

    기간제 교사, 정규직 대상서 제외…유치원 돌봄교실·방과후강사 무기계약직 전환

    기간제 교사 4만 6000여명이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빠졌다.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와 방과후과정 강사 1000여명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국공립 학교회계직원(교육공무직원) 약 1만 2000명이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교육부는 11일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토대로 ‘교육분야 비정규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심의는 사립학교는 제외하고 국공립학교만 대상으로 이뤄졌다. 정규직 전환 심의위는 시도 교육청에 제시한 공통 가이드라인에서 기간제 교사의 경우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인 정규 교원 채용의 사회적 형평성 논란 등을 고려해 정규직 전환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규 교원과 기간제 교원 간 불합리한 차별이 없도록 성과상여금·맞춤형 복지비 등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방학기간을 채용 기간에서 제외하는 ‘쪼개기 계약’(분리계약) 등 불합리한 고용 관행도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교육부는 정원외 기간제 교원 해소를 위해 정규 교원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사립학교의 경우 교원 비율 개선과 정규 교원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국공립학교의 기간제 교원은 3만 2734명이며, 사립학교를 합치면 4만 6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8343명인 국공립학교 7개 강사 직종 가운데는 유치원 돌봄교실 강사(299명)와 방과후과정 강사(735명)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인원 수가 가장 많은 영어회화 전문강사(3255명)와 초등 스포츠강사(1983명), 다문화언어 강사(427명), 산학겸임교사(404명), 교과교실제 강사(1240명)는 전환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돌봄교실과 방과후과정 강사의 경우 유아교육법상 행정직원에 해당하고, 많은 시도 교육청에서 학교회계직원으로 구분해 이미 전환이 이뤄진 점을 고려해 무기계약직 전환을 권고했다. 영어회화 전문강사는 채용의 공정성과 교육현장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환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초등 스포츠강사는 정부 공통 가이드라인 상 정규직 예외사유로 규정된 점,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시작된 점 등을 고려해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산학겸임교사, 교과교실제 강사도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시도 간 운영방식이 다른 다문화언어강사는 시도 교육청이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심의위는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강사 직종의 경우 계약 연장 시 평가 절차 간소화, 급여 인상 등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국공립 학교회계직원의 경우 정부 추진계획에 따라 15시간 미만 근로자, 55∼60세 근로자 등 약 1만 2000명이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에 포함돼 시도 교육청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학교회계직원은 급식, 교무, 행정, 과학, 특수, 사서 등 분야에서 교육실무와 행정실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이다. 국립학교 학교회계직원은 공립학교 수준으로 처우가 개선되고, 학교회계직원 전체의 급식비·맞춤형 복지비 인상, 명칭과 임금체계 개선이 추진된다. 교육부 및 교육부 소속기관 6곳의 기간제 근로자 74명 중 45명, 국립특수학교 5곳 기간제 근로자 46명 가운데 44명의 무기계약직 전환도 확정됐다. 각 시도 교육청은 교육부 공동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자체 정규직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소속 기간제 교원, 학교강사, 학교회계직원의 정규직 전환 여부를 9월 말까지 최종 결정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3.3%… 소리 없는 강자, 경찰 아닌 경찰청 사람들

    [관가 인사이드] 3.3%… 소리 없는 강자, 경찰 아닌 경찰청 사람들

    2017년 6월 기준 전국 경찰 총인원은 12만 911명이다. 이 가운데 경찰에서 일하면서도 경찰이 아닌 이들이 있다. 경찰 내 일반직 공무원들이다. 2107년 6월 기준 경찰 내 일반직 공무원은 3997명으로 전체 경찰 인원의 3.3%에 불과하지만 기획조정과 과학수사, 경무 인사 및 감사 등 각 분야에 포진한 이들은 경찰 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과 맞물려 갈수록 다양화되고 치밀해지는 범죄 유형과 늘어나는 경찰 업무를 효율적으로 나누기 위해서는 경찰 비고유 업무 분야의 일반직 공무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0일 경찰청에 따르면 6월 현재 경찰 내 일반직 공무원 중 가장 많은 직군은 행정 직군으로 1565명이다. 이어 사무직(577명), 전산직(386명), 공업직(189명), 전화상담직(106명) 등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반직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경찰서는 경찰청 본청이다. 경찰청 본청에는 총 287명의 일반직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의 업무는 기획조정(222명)이나 과학수사(164명), 정보화 장비(66명) 등 경찰 내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특히 높은 전문성을 요하는 과학수사 분야의 경우 최근 과거 미제사건 해결 등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내 각 분야에서 일반직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경찰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는 일반직 공무원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상수 한국공공신뢰연구원장은 “현재 경찰 조직은 급여, 복지, 청사관리, 유무선 통신 등 사법경찰의 법집행 업무와 업무적 관련성이 낮은 분야에서 근무하다 업무가 숙달될 즈음 다시 인사 발령으로 보직이 바뀌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인력 구조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찰직의 내근 행정·지원 업무를 일반직으로 전환하고 이들을 치안 현장으로 지속적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경찰은 2006년 의무경찰 감축에 따라 대체 인력으로 일반직 290명을 증원해 교통내근이나 종합조회처리실 등에 배치했다. 또 2012년에는 심리상담을 담당하는 일반계약직 채용을 시작했고, 2013년에는 법률 및 소송업무 전문가를 일반계약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인사·복지·비상대비·통계분석 업무 등을 경찰직에서 일반직으로 대체하며 일반직 공무원 비중을 늘렸다. # 경찰 내 일반직 美 30%·英 37%·日 11% 그러나 선진국들의 경우 경찰 내 일반직 공무원 비율은 우리나라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많은 실정이다. 경찰 자체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전체 89만 9212명 중 일반직 공무원은 27만 1263명으로 전체의 30.2%다. 영국은 전체 경찰의 37.0%가 일반직 공무원이고 우리와 가까운 일본도 일반직 공무원이 전체 경찰의 11.2%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일반 경찰관이 위험업무 수당 등으로 보수가 높아 예산 절감 차원에서도 일반직 공무원을 더 많이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디지털 포렌식·언론 담당 등 전문성 갖춘 인재도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일반직 공무원을 모집하기도 한다. 미국 버지니아주 경찰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범죄 증거를 찾아내는 ‘디지털 포렌식’ 분야를 비롯해 예산 집행과 언론담당자, 심리학자, 심지어는 자연과학자와 물리학자까지 채용하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이 담당할 수 없는 전문가들을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치안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다. 아울러 일반 경찰관들이 치안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민원 등의 행정 업무를 분담하는 경향도 보인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 경찰의 경우 치안 현장은 사법경찰관이 담당하고 내근은 일반직이 담당하고 있는 구조로 돼 있다. 가장 작은 단위의 마을 경찰의 경우 일반직 공무원의 비율이 50.2%로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 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작은 지역의 경우 치안보다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 업무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경찰 역시 지방 경찰관들의 경우 치안 업무보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 요청으로 인해 출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공무원노동조합 신쌍수 위원장은 “경찰 내 일반직 공무원은 경찰관들의 원활한 법 집행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경찰 조직의 민주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과학기술과 연구 분야는 물론 감사, 인사, 총무 등 일반 행정 업무는 일반직 공무원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내근 업무 일반직 전환하고 경찰은 현장 집중을 최응렬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치안 현장 주임의 경찰공무원 재배치와 경찰 인적 관리의 전문화를 위해 경찰의 인력 재배치는 필요하다”면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치안 현장에서 경찰 공무원이 아닌 일반직 공무원이 담당할 수 있는 문서 접수, 시설 및 장비 관리 등의 직위는 과감하게 일반직으로 대체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바른말 한다고 뉴스 없애면 그게 언론입니까?

    바른말 한다고 뉴스 없애면 그게 언론입니까?

    KBS, MBC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총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다른 두 민영 방송사에서 기자들의 삶과 언론의 실상을 다룬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시작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8부작)과 결말을 남겨두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조작’(16부작)이다. 방송 시간대도 절묘하다. ‘조작’이 끝나면 ‘아르곤’이 시작한다. 두 드라마는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암시해 극적 재미와 더불어 시청자에게 쾌감을 주고 있다.“시청률 안 나오면 폐지하는 거고,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자르는 거고, 그게 다야.”(유명호) “이런 식으로 하면 뉴스 전문성을 어떻게 확보합니까.”(김백진) “마음에 안 들면 애들 데리고 나가서 요즘 유행하는 독립언론 같은 것 하든가.”(유명호) “바른말 좀 한다고 뉴스를 없애요? 그게 무슨 언론입니까?”(김백진) 메인 뉴스의 특종(나중에 오보로 드러나는)에 반하는 내용을 심층 보도했다는 이유로 자신이 맡고 있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폐지될 위기에 놓인 김백진 앵커(김주혁)가 유명호 보도국장(이승준)과 대화를 나누는 ‘아르곤’의 한 장면이다. 언론사들의 속보 경쟁 속에서 어떻게 진실이 드러나거나 혹은 묻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과거에도 ‘피노키오’(2014), ‘스포트라이트’(2008) 등 기자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있긴 했지만 기자의 직업윤리나 언론의 방향성, 애환에 초점을 맞춘 경우는 드물었다. 이에 반해 ‘아르곤’은 보다 직접적으로 저널리즘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 탐사 프로그램 이름이자 드라마 제목인 아르곤은 산소가 다른 물질을 산화시키지 못하게 하는 원자 아르곤(Ar)처럼 진실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 보호막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언론사 내부 이슈도 놓치지 않는다. 예컨대 HBC 방송국에 2년 계약직으로 들어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아르곤 팀으로 발령받은 이연화(천우희)는 이른바 ‘시용 기자’다. 앞서 HBC에서는 15명이 파업으로 해고됐는데 이 자리에 들어온 이연화를 두고 동료들은 ‘용병’이라 부르며 따돌리거나 외면한다. 이런 설정은 2012년 파업 이후 9명이 해고되고 61명이 정직 처분을 당한 자리에 경력 기자들을 채운 MBC의 모습과 겹친다. MBC는 여전히 내부적으로 공채 출신 기자들과 경력 기자들 간 갈등을 겪고 있다.‘조작’은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기레기’ 한무영(남궁민)과 소신을 지키려고 하는 1등 신문 대한일보의 기자 이석민(유준상),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놓치지 않는 검사 권소라(엄지원) 등이 한 팀을 이뤄 변질된 언론과 사회 문제를 꼬집는다. 이번 주가 마지막 방송이다. ‘조작에는 뇌물 상납 리스트를 대한일보 심층취재팀에 제보한 이후 변사체로 발견된 한 기업인, 단지 목격자였을 뿐인데 살인 누명을 쓰고 징역 20년형을 선고받는 청년 등이 등장했다. 검찰과 경찰, 거대 언론이 결탁한 조직적 음모에 희생된 것으로 그려진 이들은 2015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2008년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피살 사건’과 닮아 있다. ‘조작’은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진짜 범인을 놓친다거나, 반대로 기자 몇몇이 검사와 의기 투합해 진짜 범인 검거에 나서는 내용 등은 다소 과장스럽다. 그러나 출처를 확인할 길 없는 기사가 한 번 인터넷에 오르고 나면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카더라’ 식 기사가 확대, 재생산되는 일부 온라인 저널리즘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도 언론이나 기자를 다룬 드라마가 있었지만 로맨스로 귀결되거나 디테일이 떨어진 반면 아르곤과 조작은 기자라는 직업이 가지는 특수성을 잘 살려 장르물로서의 묘미가 있다”며 “적폐 청산이라는 시대적 화두와 진실이 궁금한 대중들의 관심이 맞아떨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오경환 서울시의원, 서부교육청 산하 야간당직자들과 정규직 간담회

    오경환 서울시의원, 서부교육청 산하 야간당직자들과 정규직 간담회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8일 오전 10시, 서대문구의회 1층 회의실에서 서울시교육청 소속 서부교육지원청(마포, 서대문, 은평구) 산하, 학교 야간당직자 100여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와 근무자들의 의견을 듣는 이번 간담회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윤영금 지부장)와 함께 진행했다. 오 의원은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정책은 60세 이상 고령자나 특정 사업의 완료 또는 기관의 존속 기간이 명확한 경우를 예외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학교 야간당직자들은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이기 때문에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 되게 된다. 전반적인 실태 조사를 통해 학교 야간당직자와 같이 정규직 전환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교 비정규직을 파악하고, 고용의 안정 및 지속성을 마련하는 보완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일 서울시교육청은 상시 지속적 업무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고 정부가 지난 7월 20일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 하고 교육부도 ‘1호 정책 과제로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우선 정부는 ▲상시·지속적 업무는 정규직으로 전환 ▲충분한 노사협의를 통한 자율적 추진 ▲고용안정, 차별 개선, 일자리 질 개선의 단계적 추진 ▲국민 부담의 최소화와 정규직의 연대 ▲국민의 공감대 형성으로 지속 가능한 방향 추구 등 5대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일선학교 야간당직자는 기존 교직원들이 당직 및 숙직 근무를 2002년 폐지하고 학교경비체계가 전자경비와 외주 인력에 의한 체계로 바뀌면서 용역업체를 통해 채용되었고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의 근로자이다. 윤영금 지부장은 간담회에서 “비록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고용의 연속성 등이 있을 때는 근무를 지속할 수 있는 방안들도 나와야 한다. 부당한 용역회사와의 근로계약 문제도 해결하고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소임을 다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간제 강사의 무기계약직화 반대”…예비교사들 대법원에 탄원서

    “기간제 강사의 무기계약직화 반대”…예비교사들 대법원에 탄원서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준비 중인 예비 교사들이 기간제 강사를 무조건 무기계약직화 하는 것은 역차별이라면서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중등 예비교사들의 외침’은 8일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정된 예산 하에서 기간제 강사의 무조건적인 무기계약직화는 5만여명의 임용시험 준비생들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영어회화 전문강사와 스포츠 강사의 무기계약직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수업을 담당할 정교사의 일자리가 줄고 임용시험이라는 공정한 절차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또 “영어회화 전문강사와 스포츠 강사는 교육 전문가가 아니고 채용에 교원자격증이 필수요건이 아니다”라며 “최소한의 자격을 충족하지 않은 사람이 교육을 담당한다면 공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어회화 전문강사는 수업 시수와 수준별 영어 이동수업 확대에 따라 한시적으로 영어 수업을 담당하도록 배치됐으며, 영어 관련 학사학위, 영어 공인인증 시험 점수가 있으면 교원자격증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스포츠 강사 역시 체육의 생활화를 위한 범교과적 접근,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에 대한 신체적·심리적 이해 같은 소양을 갖추지 않았다고 수험생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강사의 무기계약직 전환은 검증되지 않은 사람에게 미래 사회의 근간인 학생들을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며 “강사 제도를 운영하는 대신 자격과 전문성을 갖춘 전담 교원을 늘리고 중장기적인 교원수급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등 예비교사들의 외침은 이런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대법원에 전달하고 “노동이 아닌 교육의 관점에서 공정한 교육사회 구현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대법원에는 영어회화 전문강사 부당해고 관련 소송이 계류 중이다. 앞서 지난 6월 대전고법은 중앙노동위원회가 광주시교육청을 상대로 낸 영어회화 전문강사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영어회화 전문강사들이 기간제 근로자로서 수차례 계약갱신과 재채용 절차를 반복하며 4년을 초과해 계속 근로함에 따라 무기계약 근로자로 전환됐다고 봐야 한다”며 계약만료 통보는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청년 구직자 기운 빼는 ‘신의 직장’ 채용 비리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가 심각하다. 감사원은 공공기관 53곳의 채용 실태를 감사한 결과 39곳에서 100건의 불·탈법 사례가 확인됐다고 그제 밝혔다. 공공기관장과 임원들의 낙하산, 코드 인사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직원 채용 과정마저 복마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청년 구직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감사원은 최흥집 전 강원랜드, 권혁수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최 전 사장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40대 비서관이 채용을 부탁하자 자격 미달임을 알면서도 공개 채용 형식을 동원해 그를 채용했다. 권 전 사장은 자신의 조카를 인턴으로 부정 채용한 것도 모자라 무기계약직으로 신분을 전환해 줬다. 당시 노조위원장은 청탁으로 딸을 합격시키기도 했다. 석탄공사의 이 같은 채용 비리로 11명의 지원자가 탈락의 불이익을 당했다는 게 감사원의 조사 결과다. 한국서부발전 사장 임명 과정에서는 주무 부처인 산업부의 입김으로 추천 후보가 뒤바뀌는 일도 벌어졌다. 공공기관은 소위 ‘신의 직장’, ‘꿈의 직장’이라 불린다. 취업 준비생들은 밤잠을 설쳐 가며 입사 시험을 준비한다. 이들에게 채용 비리는 박탈감, 좌절감을 넘어 분노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들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이보다 야비한 범죄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허탈감을 느낀다. 비리로 채용된 당사자들뿐 아니라 청탁 관련자들의 엄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 채용 비리의 근원은 낙하산, 코드 인사 등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문성도 없으면서 정권과 유착된 이유만으로 공공기관장에 임명되고, 이 과정에 힘을 보탠 주변인들이 채용 청탁에 나서는 먹이사슬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전 정부의 실세로 불렸던 최경환 의원이 채용 청탁 혐의로 재판 중인 것을 비롯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유사한 채용 비리가 반복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공기관장과 임직원은 정부의 인재 채용 사이트인 나라일터를 통해 공개채용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은 별로 없다. 낙하산을 공식화하는 통로쯤으로 인식하는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 현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등 공공기관 임직원 선발 방식을 개선해 나가고 있지만 근원적인 문제로 지목된 낙하산, 코드 인사가 없어지지 않으면 허사일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공공기관의 수장과 임원 인사부터 먹이사슬 같은 채용 적폐를 청산하도록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
  • ‘아르곤’ 천우희, 김주혁에 가능성 증명 “킬 하랬더니 살려와?”

    ‘아르곤’ 천우희, 김주혁에 가능성 증명 “킬 하랬더니 살려와?”

    탐사보도극 ‘아르곤’ 천우희가 발로 뛴 ‘팩트’로 김주혁에게 가능성을 증명했다.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연출 이윤정, 극본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원작 구동회, 제작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2회에서는 ‘아르곤’ 팀에서 겉돌기만 했던 계약직 기자 이연화(천우희 분)가 후속 보도 취재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팩트 제일주의 김백진과 열혈 이연화의 공조를 예고한 강렬한 엔딩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이연화는 홀로 미드타운 인허가 혜택의 미스터리를 파고들었다. 아르곤 팀 회의에서 김백진은 이연화가 준비한 보고서에 “기자 말고 소설을 써라. 팩트는 하나도 없고 주장만 범벅”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이연화는 “김백진이 구두 굽 까진 기자는 인정한다”는 채수민(신현빈 분)의 조언에 따라 포기하지 않고 현장을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 결국 미드타운 인허가에 문제가 있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게 된 것. 앞서 김백진은 이연화가 유명호(이승준 분) 국장이 내리꽂은 사람이 아닌가 의심을 했지만 이연화가 보내준 사진 증거를 보고 그녀의 진심을 알아봤다. 김백진은 “킬 하랬더니 살려와?”라며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니 능력껏 살려서 대가리 찾아오라”며 미드타운 인허가 관련 취재를 이연화에게 맡기며 신뢰감을 보였다. 김백진은 사장 측근의 비리를 보도했다가 부당하게 해고당한 뒤 외부에서 복직 투쟁중인 후배 팀원을 대신해 들어온 이연화를 인정할 수 없었다. “죄송하다”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진짜 기자가 되려 현장을 누비는 이연화의 고군분투가 백진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 앞으로 진실 보도를 향해 두 사람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주혁과 천우희의 연기는 2회에서도 더할 나위 없었다. 냉정하고 까칠해 보이지만 ‘아르곤’을 지키려는 수장의 고민을 섬세하게 녹여낸 김주혁의 연기는 카리스마에 부드러움까지 더했다. 실패와 주위의 비난 속에서도 자신이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천우희의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내며 응원을 이끌어 냈다. 거절당한 아이템을 끝까지 취재해 증거를 찾아온 이연화와 뚝심과 기자의 가능성을 발견한 김백진의 관계변화에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팩트를 가장 우선시하는 원칙주의자 김백진 밑에서 호기심과 남다른 감이 유일한 재능인 이연화가 어떤 팩트를 찾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2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2.9%, 순간 최고 시청률 3.4%를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에 불을 제대로 지폈다. 진실을 위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아르곤’이 회사 내부의 압박과 외부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도 신념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르곤’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tvN ‘아르곤’ 2회 방송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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