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계약서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한미회담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미용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발인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철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96
  • 파산에 대한 오해와 진실

    빚이 많다고 누구나 파산하고 면책을 받는 것은 아니다. 파산 희망자는 법원에서 남의 돈을 흥청망청 쓰다가 빚을 진 것이 아니라는 점과 현재 능력으로 도저히 갚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 파산은 쉽게 할수있다? 그렇지 않다. 채무와 재산에 따라 준비할 서류는 차이가 있지만 최소 5곳에서 최대 20곳까지 관계 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동사무소에서 호적등본과 주민등록등본, 구청에서 과세증명서, 세무서의 연말 소득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자동차가 있으면 과태료 체납 여부, 근저당 설정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자동차등록원부가 필요하다. 집이 있는 사람은 등기소에서 등기부등본을 떼야 한다. 집의 시세를 확인할 시세증명서 역시 필요하다. 전세나 월세에 살면 임대차 계약서 사본, 친척·친구집에 살면 무상거주확인서가 필요하다. 파산 이전에 보험에 든 사람은 모든 보험을 해약해야 한다. 보험에 가입된 상태에서 병을 앓고 있으면 진단서나 수술확인서, 진료 영수증을 준비, 보험을 해약할 수 없는 상황을 증명해야 한다. 자신의 채무를 증명하는 각종 서류도 확보해야 한다. 카드빚이 있다면 최근 2년간 거래실적과 부채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한다. 은행의 대출확인서와 부채증명서도 떼야 한다. 사채가 있다면 차용증도 필요하다. ■ 사기성 고의 파산도 가능? 사기파산죄는 10년 이하의 징역으로 엄하게 처벌한다. 빚을 갚을 능력이 있는데도 재산을 빼돌리고 부채는 고의로 늘리는 경우에 해당된다. 법원에서 파산자의 재산과 부채 등을 검토하고도 사기성 파산 여부를 검증할 수 없다면 채권자가 이의를 제기해 경찰에서 수사할 수 있다. ●면책은 아무나 받나? 재산을 감추지 않고 채무도 더 늘리지 않은 정직한 채무자만 면책받을 수 있다. 현재 99%가 완전 또는 일부 면책을 받고 있다. 파산과 면책을 함께 준비하는데 파산 절차를 통해 자신이 성실한 채무자라는 것을 증명해야만 면책이 된다. ■ 도움말 김관기 변호사 사무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불임, 사회가 나서야 (하)] 대리모 노예계약

    [불임, 사회가 나서야 (하)] 대리모 노예계약

    “임신 중 사망·질병에 대한 책임은 대리모에게 있으며 의뢰인은 법적·도덕적 책임을 일체 지지 않는다.” 대리모 여성과 출산 의뢰자간 비밀 계약서의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경찰 압수자료와 대리모 희망 여성의 증언으로 본 대리모 계약은 ‘현대판 노예계약’이었다.<서울신문 2월23일자 1·4·5면 보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난자매매 브로커 김모(28)씨로부터 압수한 계약서와 친권포기각서는 2가지 양식이었다. 난자매매 알선 초기 일본에서 쓰이는 대리모 계약서를 그대로 번역해 사용하던 김씨는 5건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수수료 1500만원을 챙긴 뒤 본격적인 알선을 위해 더욱 정교한 계약서 양식을 만들었다. 계약서에는 의뢰인이 ‘갑’, 대리모가 ‘을’, 브로커가 ‘병’으로 명시돼 있으며 대리모가 기혼자일 경우 남편의 동의도 받도록 했다. 친권에 대해 “대리모 부부는 시험관이나 인공수정 시술로 태어난 아이의 친권, 양육권을 주장하지 않으며 출산 뒤 친권포기각서의 공증을 받고 나서 잔금을 받는다.”고 돼 있다. 출산 뒤에는 1주일 안에 거처를 옮겨야 하며 이후 의뢰인과는 일체 왕래를 끊어야 한다. 사례금 3300만원은 대리모에게 선금으로 1500만원을 주고 착상 성공 이후 매월 100만원씩 지급하게 돼 있다. 잔금은 출산 뒤 지급하며 브로커에게는 사례금의 10%선인 300여만원이 수수료로 지급된다. 계약서는 임신과 출산에 따른 모든 위험을 대리모의 책임으로 규정하고 있다.“대리모 임신에 자연임신과 같이 유산, 이상임신, 합병증 등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임신 중 발생하는 선천적 이상, 사망·상해, 질병에 대해 경제적·법적·도덕적으로 야기되는 모든 문제는 대리모 자신이 책임진다. 의뢰인은 민·형사상 어떠한 손해배상 및 책임도 지지 않는다.” 기형아를 출산하면 의뢰인이 친권을 거부할 수도 있다. 대리모가 임신중 음주, 흡연, 성관계 등을 할 때에는 곧바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으며 이때에는 의뢰인과 브로커에게 받은 금액의 2배를 되돌려 주어야 한다. 임신중 5일 이상 연락이 두절되는 것도 계약파기 사유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모를 하겠다고 나선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터무니 없이 불리한 조건에도 계약이 쉽게 성사됐다고 한다.”면서 “이 여성들은 금지된 행위를 한다는 생각에 공개적으로 자신의 보호를 요청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리모를 자원했던 여성으로부터 전해들은 계약서 내용도 브로커가 가지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대리모 의뢰자를 구하고 있던 A(29)씨. 최근 다시 만난 그는 대리모를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불임부부들과 접촉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보증을 잘못 서 9000만원의 빚을 지고 신용불량자로 전락, 대리모가 되기로 마음먹었던 A씨는 계약조건이 기가 막혀 포기하고 말았다. 생활비, 출산비용과는 별도로 9000만원이라는 높은 사례금을 주겠다고 한 불임부부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시비의 싹을 자르자며 구체적인 내용의 계약서를 제시했다. 임신이 확인되면 3000만원을 선금으로 지급하고,4개월 후 3000만원, 출산 후 다시 3000만원을 주는 식이었다. 계약서에는 “의뢰인이 중간에 계약종료를 원할 경우 대리모는 태아를 포기(임신중절)해야 하며 이 경우, 의뢰인이 위약금으로 1000만원을 준다.”고 돼 있었다. 의뢰인의 사정이란 이혼이나 뜻하지 않은 임신 성공, 파산 등으로 인해 아이가 필요 없어지거나 사례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만약 대리모가 임신중절을 거부한다면 보수는 한푼도 없을 뿐더러 의뢰인은 태어날 아이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돼 있다. 아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경우 의뢰인측이 아이를 인수하되, 출산 뒤 대리모에게 주기로 했던 3000만원은 없던 일로 한다. 남아를 출산할 경우에는 별도로 소정의 사례금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대리모 계약서의 유효성 인정 여부는 대리모 논쟁의 촉발점이 되는 부분으로 학계에서는 전통적으로는 무효라는 설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상업적 대리모의 경우 유효하다는 의견이 우세해지고 있다.1991년 대구지방법원은 아파트 한 채와 1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의뢰인 부부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법학자들은 이를 일종의 가족법상 특수계약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리모 계약이 법적으로 유효한 것으로 인정된다 해도 아직 포태되기도 전에 장차 태어날 자녀를 인도하기로 하는 약정은 단지 ‘신사협정’에 불과해 법적으로 불완전한 구속력을 가질 뿐이고, 대리모 계약에 의해 아이의 인도를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길섶에서] 남의 떡/이상일 논설위원

    고시학원 원장이 서울 강남 요지에 새 학원 자리를 물색하러 다니다 임대가격을 협상한 후 계약을 하러 갔다.1억여원의 임대보증금에다 월 1000만원의 월세를 내야 하는 입장에서 원장은 이런 빌딩과 사무실을 갖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사무실의 시가는 20억원이 넘는다던가. 소유자는 의사였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 원장은 “좋은 빌딩을 갖고 계셔서 좋겠다.”고 의사에게 말했다. 새 학원의 위치가 좋다고 하지만 매달 학원생들에게 수강료를 받아 월 1000만원의 월세를 낼 생각을 하면 빠듯하겠다는 계산에서 원장은 솔직히 그 의사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이 의외였다. 의사는 원장에게 “학원을 차리시면 학생을 직접 가르치지는 않잖아요.”라고 반문했다. 의사는 직접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봐야 하는 반면 원장은 직접 가르치지 않아도 강사들과 직원을 채용해 돈을 벌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원장은 “사무실 값만 수십억원인 의사는 자신의 처지를 고달프게 생각하고 오히려 나를 부러워하다니….”라며 웃었다. 역시 ‘남의 떡’은 언제나 커보이는 법인가.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고리사채 피해 이렇게 막아라

    고리사채 피해 이렇게 막아라

    서민들의 고리사채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고 하지만, 신용을 평가하는 잣대는 사실상 더 까다롭기 때문이다. 서민들은 대출 절차가 간단한 불법 대부업체의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 사금융피해상담센터는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1787건의 사(私)금융 관련 제보를 받고, 불법 혐의 업체 124곳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사금융 피해방지 요령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대부업체로부터 연 66%가 넘는 이자를 권유받으면. -대부업법은 연 66%(월 5.5%, 일 0.18%)를 초과하는 이자를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또 선(先)이자, 수수료, 사례금 등도 모두 이자로 간주하기 때문에 원금에서 공제하도록 했다. 따라서 대부업자에게 불법행위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고 이에 불응하면 경찰서 등에 고발한다. ▶이미 부당이자를 물고 있다면. -법률적으로 이자를 갚을 의무가 없다. 이미 낸 이자에 대해선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소액사건(소송 목적액이 2000만원 미만) 심판제도’를 활용한다. 소송을 하려면 대출원금, 이자율, 변제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계약서와 입·출금 내역서, 무통장 입금표 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갚아야 할 원금이 남아 있다면 부당이자를 뺀 나머지 원금만 갚을 수 있도록 대부업자와 합의하는 것이 좋다. ▶실제 채무 내용과 다른 계약서 작성을 요구받으면. -이는 대부업자가 ‘이자율 제한’을 회피하면서 앞으로 부당한 채무 변제를 요구하기 위한 것이다. 반드시 실제 채무 내용과 동일한 계약서를 꾸며야 한다. 실제 수령액에 대한 확인증이라도 받아라. 이미 이중계약서를 작성했다면 증거 자료를 확보한 뒤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이자율 위반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소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의 보증인이 되었다면. -다른 사람이 인감 도장을 몰래 가져가 보증을 세운 행위는 형법상의 사문서 위조에 해당한다. 이 사람은 채권자로부터 고소를 당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인감증명서 등 대리권을 나타내는 서류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다른 사람이 본인 명의를 도용해 사채를 빌려 썼다면. -본인이 대출계약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과 서명, 날인 등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면 책임을 면할 수 있다. ▶채무계약서에 친·인척 등의 인적사항을 쓰라는 요구를 받으면. -이는 원리금이 연체됐을 때 채권추심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업자가 친·인척 등에게 빌린 돈을 대신 갚으라며 폭언이나 협박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따라서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신용등급이 낮은데, 대부업자로부터 손쉬운 대출을 권유 받으면. -흔히 선수금을 떼는 대출 사기업체가 이같은 권유를 한다.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을 알선해 준다고 속인 뒤 수수료만 챙겨 달아나는 이른바 ‘떴다방’이 늘고 있다. 이는 사기 행위에 해당한다. 은행에 대출이 가능한 지 문의한다. ▶빚을 갚으라는 협박을 받으면. -채무 변제에 대한 잘잘못은 사법 당국이 판단할 문제다. 협박은 불법행위다. 전화 녹취나 증인 확보 등 증거를 수집하고 대부업자를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면 지난 5월 개정된 대부업법에 따라 대부업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돈을 갚지 못해 사기죄로 고소 당하면. -사기죄는 처음부터 돈을 갚을 뜻이나 능력이 없는데도 상대방을 속이고 돈을 빌린 경우에 성립된다. 따라서 돈을 갚을 의사가 있다는 점을 알리고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부업자로부터 부당한 채무이행 통지를 받으면. -내용증명이 법적인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게 기재된 내용증명인데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요구를 묵인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채무완납 영수증이나 무통장입금증 등 자료를 확보해 놓아라. ▶대부업자가 연락을 끊어 빚을 갚을 수 없게 되면. -빌려준 쪽에서 채무상환을 강하게 요구하지 않는다고 상환 노력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연체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대부업자의 주소지 관할 법원에 갚으려는 원리금을 공탁해 사기를 방지할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현규씨, 대선후보 소개 홈피 지원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8일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한현규(51·구속)씨가 아파트 인허가와 관련해 받은 15억여원 가운데 1억여원으로 대선후보관련 인터넷 사이트의 설립·운영을 지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운영업체 S사의 논현동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계약서 등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G사 대표인 진모씨를 불러 한씨로부터 1억여원을 지원받게 된 경위와 명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씨가 지원한 사이트는 ‘차기 대선주자들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는 취지로 올 4월 개설됐다. 이 사이트는 고건, 권영길, 김근태, 박근혜, 손학규, 이명박, 이해찬, 정동영씨 등을 ‘차기대선후보군’으로 묶어 관련기사와 칼럼, 동향 등을 다루고 있다. 한씨가 정치사이트를 지원한 것을 두고 대선을 앞두고 특정인을 띄우기 위한 준비작업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던 한씨가 다시 정치를 시작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했을 수도 있다.”면서 “아직까지 선거와 관련된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아이디어 금융상품 대박행진 계속된다

    아이디어 금융상품 대박행진 계속된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현재 시중은행들은 은행별로 100∼200여종에 이르는 금융상품을 팔고 있다. 전산시스템의 발달로 생품개발 주기는 2∼3일로 줄었고, 색다른 상품이 나왔다 싶으면 곧바로 ‘베끼기’에 돌입해 눈에 띄는 ‘명품’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상품의 홍수’ 속에서도 일부 은행 상품이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 눈길을 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치밀한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점한 상품들은 경쟁 은행이 제 아무리 유사한 상품을 내놓아도 좀처럼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다. ●대출도 ‘아이디어 싸움’ ‘8·31 부동산종합대책’ 이후 주택담보 대출이 막히자 은행들은 우량 중소기업 대출과 전문직 종사자 대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부실 위험이 가계대출보다 커 섣불리 대출을 확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나은행이 1993년 내놓은 ‘닥터론’은 전문가 대출의 효시나 다름없다. 지금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의사, 변호사, 약사 등 특정직업을 상대로 대출 상품을 팔고 있지만 의사 대출에 관한 한 하나은행이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7일 현재 대출 실적이 1조 5095억원인 닥터론은 출시 이후 줄곧 0%대의 연체율(0.35%)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종합대책’에 따라 기업은행이 내놓은 ‘네트워크론’은 중소기업 대출의 대명사가 됐다. 중소기업과 은행, 대기업을 한 데 묶은 네트워크론은 중소기업이 구매기업(대기업)에 납품을 끝낸 뒤에야 대출이 이뤄지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납품계약서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해져 중소기업이 생산단계에서부터 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4132개 중소기업이 네크워크론을 통해 대출을 받았고, 금액은 1조 2663억원에 이른다. ●한번 승자는 영원한 승자 대구·경북지역이 주 영업권인 대구은행은 ‘독도사이버지점’으로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2001년 광복절에 개설돼 오프라인 지점과 똑같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독도사이버지점은 현재 14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대구은행 190여개 지점 중 고객이 가장 많고, 예금액도 1200억원이나 된다. 특허청으로부터 운영시스템에 대한 ‘BM(비지니스 모델) 특허’를 받았다. 예금주들에게 독도 방문의 기회를 주고 수익의 일부를 독도경비대와 독도발물관에 기부한다. 지난 4월 독도 분쟁이 정점에 달했을 때 대형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독도사랑 정기예금을 출시했지만 대구은행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신한은행의 ‘골드 리슈’도 독보적인 상품이다.2003년 11월 출시된 골드 리슈는 고객이 통장에 돈을 입금하면 예금액에 맞는 금의 가치로 적립시켜 주는 상품으로 ‘황금 재테크’란 유행어까지 만들었다. 다른 은행들도 금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시장이 워낙 제한적이어서 신한은행의 ‘아성’을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갈수록 힘들어지는 명품 개발 그러나 상품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명품 개발은 더욱 힘들어진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것보다 경쟁 상품을 약간 변경해 빨리 따라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은행연합회가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선발이익 보호제도’를 통해 배타적 상품권(우선판매권)을 인정받은 은행 상품은 7건에 불과하다. 우선판매권 인정 기간이 길어야 3개월이고, 그대로 베끼지만 않으면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은행들은 선발이익 보호제도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시중은행 상품개발실 관계자는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개발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게 상품개발자들의 소망이지만 지금같은 상품 출시 경쟁에서는 금리를 차별화시키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연구할 시간과 여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생애 첫주택 대출’ 문의 쇄도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는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 재개 첫날인 7일 대출취급 은행인 우리·국민은행과 농협에는 문의 전화가 쇄도,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 시행 첫날이라 그런지 상담전화가 주를 이뤘고 실제 지점을 방문,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대출 상담자들은 대개 대출자격 요건과 대출금리 및 한도 등을 문의했다고 은행창구 직원들은 전했다. 우리은행은 376건, 223억 9000만원의 대출신청을 접수했다.농협 여의도 지점의 경우 오전부터 대출상담 전화가 폭주했고 15건 정도의 대출신청이 접수됐다. 농협 주택기금 사업단측은 “오늘 시간당 50통 가량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며 “ 이번 대출은 ‘무주택 조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대출이 나가는 데는 2∼3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은 2001년 7월부터 2003년 말까지 운영됐다가 2년만에 재도입된 제도다. 가구원 전원이 한번도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지원대상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 대출지원규모는 최대 1억 5000만원이다. 지원대상 주택규모는 전용면적 25.7평(85㎡) 이하다.1년간 한시 운영되고 금리는 서민주택구입자금과 같은 연 5.2%가 적용된다. 대출을 받으려면 새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 분양계약서, 기존 주택을 살 때는 매매계약서를 내야 하며 주민등록등본, 대출대상 건물의 등기부등본, 인감증명서 등도 필요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일본인 249명에 4년간 난자판매

    불법 난자 거래를 알선한 브로커와 사고판 여대생, 주부 등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됐다.음성적인 난자매매 실태는 꾸준히 지적돼 왔으나 실제 관련자들이 붙잡힌 것은 처음이다.●여대생2명·주부1명·구입자3명 입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6일 난자 매매를 알선하고 돈을 챙긴 김모(28)씨를 생명윤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를 통해 난자를 판매한 20대 여대생 2명과 가정주부 1명, 난자 구입여성 3명 등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5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난자 매매 알선카페 4곳을 개설하고 회원을 모집했다. 건당 300만∼400만원에 난자거래를 중개하고 소개비 명목으로 37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계약서상 일본인 2명과 난자 제공자로 나선 국내 여성간 계약서가 발견됨에 따라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김씨는 대리모를 5차례 걸쳐 건당 3000만원씩 모두 1억 5000만원에 알선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5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도 이날 2002년 12월부터 서초동과 일본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4년간 일본인 불임부부에게 국내 여대생 등의 난자 매매를 알선해온 유모(40)씨 등 10명을 적발했다. 또 현재 국내 입국한 일본인들에게 시술을 해준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 일대 산부인과 병원 4곳을 상대로 압수수색도 하고 있다. 이들은 불임부부로부터 건당 1700만원 안팎의 비용을 받았다. 경찰은 필요한 비용을 입금한 일본인 380명 가운데 249명이 실제로 시술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카드 빚 갚으려”… 과배란 후유증도 경찰에 적발된 여성들은 대부분 과도한 카드 빚과 생활고로 난자 매매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여대생 A(22)씨는 카드 빚 때문에 지난 9월 300만원에 난자를 제공했다. 하지만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과배란 유도가 이뤄졌고 결국 난소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난소 과자극 증후군’으로 치료를 받았다. 여대생 C(23)씨는 아예 난자로 생계를 해결하는 경우였다. 부모 이혼 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지난 5월 말레이시아로 가서 일본인 불임부부에게 난자를 주는 등 지금까지 무려 4차례나 난자를 팔았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법규미비 때문이다. 현행 생명윤리법 시행규칙에는 배아생성동의서에 난자 제공자의 서명란이 없다.불법으로 얻어진 난자인지 합법적으로 공여된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불법 대리모 처벌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다. 현재 생명윤리법에 따라 난자 거래를 알선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의 벌금을, 난자를 제공하거나 받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동산 이중계약서 사라진다

    주택을 처분한 사람(전 소유주)이 신고한 양도가를 현 소유주의 취득가로 간주하는 ‘취득가 간주제도’가 내년부터 모든 부동산에 적용된다.‘다운 계약서(실제 계약금액보다 계약금을 적게 쓰는 것)’ 등 이중계약서를 방지, 부동산 실거래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지금은 시가 6억원이 넘는 고가주택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당정협의를 거쳐 국회에 상정돼 있다. 국회의원 143명이 찬성을 표시, 내년 발효가 확실시된다. ‘취득가 간주제도’가 전면 도입되면 집을 사는 사람은 다운계약서를 써줄 수가 없다. 예컨대 A씨가 양도소득세를 적게 내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쓰려면 살 사람의 동의가 필요하다. 살 사람은 취득·등록세를 줄일 수 있어 이에 동의한다. 집을 산 사람이 나중에 집을 팔 때 실제 계약서를 첨부, 취득가를 높여 신고해도 지금까지는 별 탈이 없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다운계약서를 써준 사람은 양도차익이 크게 늘어 양도세 부담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취득가 간주제도는 내년에 발효되는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하는 부동산중개업법, 매매가를 등기부에 기재하는 부동산등기법 등과 함께 부동산실거래가를 파악하기 위한 이중장치인 셈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결혼·이사때 100만원씩 소득공제

    결혼이나 이사를 했거나 장례를 치른 사람은 관련 서류를 챙기면 세금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2003년 개정된 소득세법에 따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간단한 서류 제출로 근로소득에서 각각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은 총급여액 2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다. 식대나 자가운전보조금 등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급여이므로 실제 연봉이 2500만원을 넘는 경우도 해당될 수 있다. 실제 든 돈에 대한 소득공제가 아니라 해당 사유가 생길 때마다 100만원씩 공제된다. 맞벌이 부부는 부부 양쪽이 공제를 받을 수 있어 혜택이 두배다. 결혼과 이사로 2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았다면 최저 소득세율 8%를 적용할 경우 세금 16만원이 줄어든다. 맞벌이 부부면 32만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사를 증명하려면 연말정산 때 주소지 이전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과 주택매매계약서(주택임대차계약서) 사본을 내면 된다. 혼인은 호적등본, 장례는 사망자의 제적등본 등이 필요하다. 단, 장례의 경우 사망자가 ‘기본공제대상자’에 포함돼야 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이렇게…

    내년 1월부터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된다. 공정한 과세와 투명한 거래 관행을 만들기 위해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용방법을 소개한 소책자를 전국 시·군·구청 민원 안내실에 배치한다. 중개업자들을 상대로 집중 교육에도 나선다.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부동산 매매시 거래 당사자나 중개업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 시·군·구에 실제 거래가를 신고해야 한다. 건설교통부가 구축한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이용하면 거래당사자나 중개업자가 시·군·구청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거래계약 검인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등기사무소에 거래계약을 등기하기 위해서는 시·군·구에서 계약 검인을 받았지만 내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거래계약신고서를 작성·신고하면 인터넷으로 신고필증이 발부돼 자동으로 시·군·구에 통보된다. 대신 검인을 받기 위해 인터넷뱅킹을 쓸 때 필요한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한다. 인터넷뱅킹을 쓰고 있다면 기존 인증서를 그대로 쓸 수 있다. 인터넷 대신 시·군·구에 찾아가 처리를 맡겨도 된다. 접수된 신고서는 자동으로 건축물대장 등과 대조작업이 이뤄지고 신고 내용 확인 후 신고필증이 교부된다. 신고된 거래가는 건교부가 구축한 기준가격과 자동으로 비교돼 적정성 여부가 검증된다. 이 과정에서 기준가격보다 지나치게 낮게 신고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따로 추려지고 국세청 등의 조사를 받게 된다. 적정성 판정 내용을 포함한 모든 거래정보는 세무서 등에 자동 통지돼 취득ㆍ등록세 등의 과세자료로 활용된다. 대법원 등기전산망과도 연계된다. 실거래가 신고제를 위반하면 우선 거래 당사자와 중개업자에게 취득세 3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허위계약서를 썼을 때 중개업자에게는 등록취소 또는 6월 이내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진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상가 계약서 ‘함정’ 조심하라

    상가 계약서 ‘함정’ 조심하라

    노후를 위한 재테크로 애용되는 것 중 하나가 상가투자다. 그러나 분양회사에 비해 개인은 정보나 자금력 등에서 불리,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 부족하다 싶은 정보는 분양회사에 요구하고 상가예정지를 직접 방문, 투자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허위·과장 광고나 불공정 계약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를 받은 상가분양 관련 계약서를 유형별로 정리해본다. 상가투자를 할 때 참고하는 게 좋을 듯싶다. 약관이 분명하게 해석되지 않을 경우는 약관법에 따라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 약관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사업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입점일 확인 입점예정일을 분양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고 나중에 분양업체가 통보하는 것은 불공정하다. 입점예정일은 늦게 입점한 것에 대한 벌금이나 계약해제시 반환계약금 산정에 있어서 중요한 조항이기 때문이다. 대전의 스타게이트씨네몰을 분양한 신도종합건설, 서울 성북구에서 쇼핑몰 오스페를 분양한 신일건업 등이 계약서내 입점일을 명시하지 않아 공정위의 시정권고를 받았었다. ●사업자 비용 부당하게 떠 넘기기 막아야 상가 전체(공용)의 인테리어 비용을 입점업자에게 떠 넘기는 것도 불법이다. 예컨대 “개발비는 인테리어와 광고, 홍보 등 상가 활성화 비용에 쓰기 위해 관리회사에 개발비 납부와 관련해 별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약관은 무효다. 자기 상점의 인테리어 비용을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전체 상가의 인테리어 비용도 내야 하는 것처럼 돼 있기 때문이다. 분양이 아니라 중간에 상가에 입점했을 경우 전 사용자가 내지 않은 관리비를 나중에 들어간 사람에게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중앙기계부품상 협동조합이 상가를 분양하면서 이런 조항을 약관에 넣었다. 공정위는 사업자가 관리비를 받으려는 노력도 없이 다른 사업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라며 삭제를 명령했다. ●해약금도 따져보고 이토건설은 인천에서 쇼핑몰을 분양하면서 계약이 해제되면 계약자가 낸 돈 중 분양대금을 늦게 내서 발생한 연체금은 환불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었다. 공정위는 이 조항은 사업자가 계약을 해제한 경우도 연체료 반환을 배제하는 조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계약이 해제되면 위약금을 제외한 돈은 돌려받는다. 반환금을 계산할 때 연체금은 물론 그동안 낸 금액에 대한 이자도 돌려줘야 되는 돈에 속한다. ●임대수익 보장, 확인 필요 분양광고 중 가장 인기를 끄는 문구는 ‘연 수익률 몇 % 보장’이다. 임차인을 미리 정해놓고 분양에 나서는 게 대표적인 방법이지만 확인이 필요하다. 입점 후 몇년간 보장되는지, 보장을 위해 마련한 방법은 믿을 만한지 등을 따져 봐야 한다. 예컨대 아바타엔터프라이즈는 서울 명동의 쇼핑몰을 “연 18%의 임대수익을 보장합니다.”라고 광고했다가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받았다. 아바타엔터프라이즈가 임대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어떤 필요한 조치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건설사 임대아파트 분양가 폭리

    임대아파트의 분양가가 건설원가 산출과정에서 크게 부풀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광주 서구의회 임대주택분쟁조사특별위원회(임대특위)는 “임대주택법 시행규칙의 임대아파트 건설원가를 산정하는 방식을 조사한 결과 건설회사의 자기자금 이자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23평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가구당 약 400만원씩 부풀려지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임대특위는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광주 서구 관내 임대아파트 20곳을 대상으로 건설원가 산정과정을 조사했다. 임대특위에 따르면 건설회사가 임대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최초 주택가격에서 국민주택기금과 임대보증금을 차감하면 발생하는 ‘자기자금’을 투입할 경우 투자액만큼의 이자를 분양가격에 합산토록 하고 있다. 문제는 자기자금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실제로는 주민들의 임대보증금을 상한액이 아닌 하한액만을 반영하고 있어 회사의 부담금이 전혀 없어도 무조건 자기자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3평형 임대아파트의 경우 입주민들이 최초 입주시 보증금 상한액인 4300만원의 임대보증금을 주고 계약하지만 실제 건설원가에는 하한액인 2100만원만 반영돼 자기자금 이자분이 합해지면 분양가가 결국 400만원씩 더 부풀려진다는 것이다. 임명재 의원은 “임대분양가가 부풀려지고 있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임대주택법 시행규칙을 하루빨리 개정·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구지역 임대아파트 주민 1만여명은 임대아파트법 개정을 위해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임대차계약서 사본을 모아 이 날 건설교통부에 발송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수익보장’ 상가분양 광고 주의보

    연간 20% 수익보장 등 임대수익을 보장하는 상가 분양이 늘면서 이에 대한 주의 경계도 요구되고 있다. 장사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분양 때 확정 수익을 제시하는 것은 투자자 안심용에 불과해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23일 상가114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시행사 ㈜사람과지구어머니가 짓는 롯데불로장생타워는 광고에서 투자시 연 9%의 수익률을 약속하는 한편 하나은행과 협약을 맺고 수익보장확약서 및 지급보증서를 발행해준다고 밝히고 있다. 반포 현대백화점을 리모델링한 리나쉔떼는 5년간 연 8%의 수익률 보장을 약속했다. 시행사 하나랜드가 중구 명동에 짓는 상가 토투앤도 상가로 구성되는 1∼9층중 5∼6층에 한해 1년간 8%의 수익률을 보증하고 있다.그러나 업체 사정으로 분양이 중단될 경우 약정된 수익금은커녕 납입한 대금을 환불도 받지 못한 채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분양이 어렵기 때문에 향후 법적 분쟁을 감수하고서라도 무리한 분양 광고를 내는 것들이 있어 주의 해야 한다.”면서 “계약서에 수익보장 내용을 명시하지 않으면 회사측이 나중에 다른 소리를 하더라도 별다른 보상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예컨대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들어서는 중국 전문 테마쇼핑몰 시티차이나는 6년간 연 9%의 수익률 보장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으나 지난 3월 그랜드 오픈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시행사 IB홀딩스가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로 지은 이 상가에는 총 3000여개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분양이 중단된 상태다. 이 상가를 분양대행하고 있는 제갈항락 이사는 “상가의 주제가 중국이어서 중국 상인들도 입점해야 상가 본연의 테마를 살릴 수 있으나 중국 상인들이 입점하지 않으면서 분양이 중단된 상태다.”면서 “계약시기, 돈을 받는 예금주 등에 따라 100% 환불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잔금을 완불한 투자자에 대해서는 약정한 수익을 준다.”고 덧붙였다. 물론 장사는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다. 분양대행사 ㈜선우 전우철 팀장은 “장사가 될 만한 곳이나 입지가 좋은 곳은 임대보장을 약속할 필요가 없다.”면서 “일정 수익률을 보장한다면서 사람들을 모집하는 상가의 경우 분양가에 임대수익금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라크 지원물자 탈취당한 외교부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이라크에 보내는 지원물자를 실은 트럭 14대가 한달 전쯤 2차례에 걸쳐 현지 무장세력에 탈취된 사실이 18일 뒤늦게 밝혀졌다. 무장세력에 빼앗긴 물품의 액수는 35억원어치가 넘는다. 그런데 외교부는 물자의 운송을 위임한 모 한국 운송업체와의 계약서에 이런 경우에 대비한 손해배상 규정을 따로 명시하지 않아 자칫하면 국민의 혈세를 고스란히 허공으로 날릴 위기에 처했다. 외교부는 특히 트럭이 1차로 탈취당한 사실을 이틀 동안이나 모르고 있다가 같은 경로로 보낸 2차 물품이 탈취당한 뒤에야 사고경위를 파악하는 등 허술한 업무자세를 드러냈다. 외교부에 따르면,KOICA가 19개 이라크 국립대학에 지원할 컴퓨터 및 인터넷 장비를 실은 트럭 8대가 지난달 19일 바그다드로 향하던 중 바그다드 서쪽 150㎞ 지점인 아르-라마디에서 현지 무장세력에 의해 탈취됐다. 트럭에는 한국인은 없었고, 이라크인 운전기사 등만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즉각 풀려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차량에 경호요원이 동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OICA와 운송업체는 이 사실을 이틀 동안 파악조차 하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21일 나머지 지원물자를 실은 트럭 6대가 비슷한 경로를 통해 운행하다가 같은 방식으로 탈취됐다. 정부는 2차 차량 탈취 직후인 21일에야 뒤늦게 사고를 파악하고 KOICA 바그다드 사무소를 통해 이라크 주무부처인 고등교육부에 사태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요청했다. 아직 억류세력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내 운송업체와 운송계약을 했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책임은 그 업체에 있지만, 계약서상에 손배배상 규정은 명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비자금/우득정 논설위원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금강산 개발과정에서 50만달러의 남북협력기금을 포함, 비자금 70만 3000달러를 조성해 유용했다는 현대의 내부 감사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부회장은 자재값 부풀리기, 허위 공사 계약서 작성, 입금액 빼돌리기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게 현대측의 주장이다. 장부 조작을 통한 뒷돈 빼돌리기는 건설회사 임직원들이 비자금 조성 때 상투적으로 동원하는 수법이다. ‘전두환 비자금’‘노태우 비자금’사건에서도 확인됐듯 비자금 챙기기에는 위아래가 따로 없다. 재벌 총수에서 가정 주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딴 주머니’를 차려 한다. 최근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아줌마의 76%가 남편 몰래 쌈짓돈을 챙겨두고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최고의 권력자나 재벌총수의 최측근에 회계전문가가 포진하고 있는 것도 국가나 기업보다는 ‘주군’의 비자금과 무관하지 않다. 장부상 돈의 흐름이 국내외를 들락거리더라도 비자금을 조성하는 핵심 수법은 매출액을 과다 계상(SK글로벌)하거나 부채를 과소 계상(대우그룹)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테면 오너가 공장을 신·증설하면서 입찰을 부칠 때 건설단가와 비자금의 합계가 입찰액이다. 발주회사나 수주회사 모두 장부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외관상 잘 드러나지 않는 공장의 한 부분이 부실할 뿐이다. 하청을 줄 때도 마찬가지다. 하청단가에 원청업체 비자금이 얹혀진다. 원청업체와 하청업체와의 관계에서 ‘신뢰’가 첫번째 덕목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원가 공개에 거품을 물고 반대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분식회계를 통해 형성된 검은 거래의 노출 우려 때문이라는 게 시민단체의 지적이다. 기록상 확인된 비자금의 기원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이다. 함경도 지방의 토호였던 태조의 재산을 국유화하지 않고 왕실재산으로 사유화하면서 왕의 비자금, 즉 통치자금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대선자금 의혹 때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한 재벌은 비자금을 수십년 동안 가꿔온 ‘저수지’에 비유하곤 했다. 불법 시비가 불거지면 오너가 ‘씀씀이를 아껴’ 모았던 저수지의 물을 조금 퍼줬을 뿐이라고 둘러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합법적으로 조성된 비자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길섶에서] 재운/이상일 논설위원

    샐러리맨 세 사람이 8년전 동해안으로 땅을 사러 가기로 약속했다. 공기업이 주택지 100평씩을 각 3000만원에 분양하는데 청약하기 위한 것이다.K씨는 계약금 300만원을 어렵게 마련해 또 다른 친구와 함께 갔다. 그러나 같이 간 친구가 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을 뒤늦게 알고 계약서를 쓰기 직전에 K씨는 나혼자만 사기도 뭣하니 사지 않겠다며 매입을 포기했다. 이들과 따로 출발한 P씨는 다른 두사람이 샀겠거니 하고 혼자 계약했다. 이 땅값은 잔금을 치르기도 전, 두어달만에 분양가의 10배인 3억원으로 치솟았다던가. 그후 주변에서 횡재했다고 소문이 나자 P씨는 ‘한턱 내라.’는 직장 동료들에게 한달간 거의 매일 술을 사주어야 했다. 그리고 어느날 술에 진탕 취해 귀가했다가 집에서 심장마비로 돌연사했다. K씨는 “땅값이 오르는 것을 보며 돈이 나를 피한다고 생각해 안타까웠다.”며 “그러나 내가 P씨처럼 횡재했다면 똑같이 당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재운은 자기 그릇 크기대로 차는 것이며 분수에 넘치게 갑자기 돈을 벌게 됐다고 좋아할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얻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 한달 점검] 집·땅값 안정세 ‘오래갈듯’

    [‘8·31 부동산대책’ 한달 점검] 집·땅값 안정세 ‘오래갈듯’

    부동산 시장에 ‘8·31대책’ 약효가 먹혀들고 있다. 주택 시장에서는 빳빳하던 아파트값이 고개를 숙였다. 가수요가 사라지면서 거래는 올스톱됐다. 토지 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토지신화가 사라지는 등 서서히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장기적으로 부동산값이 안정되고 가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과거와 달리 약발이 오래갈 것으로 전망된다. 8·31대책에는 투기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가수요자에게 부담을 지울 수 있는 수단이 포함됐다. 그동안의 부동산 정책이 ‘가지치기’에 급급, 일회성 엄포에 그쳤다면 이번 대책은 투기의 ‘뿌리’를 자를 수 있는 위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상적인 거래마저 위축되고 한꺼번에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도 요구된다. ●유리알 시장…투기 심리 억제 효과 8·31대책의 ‘백미’는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라고 할 수 있다.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는 부동산을 사고판 뒤 제값대로 신고하지 않던 오랜 관행을 뜯어고칠 수 있는 수단.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와 자금줄을 드러내도록 한다는 것은 가수요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주택거래 신고지역에서 거래하는 집을 빼고는 거래가를 기준시가 수준으로만 신고하면 받아준다. 기준시가는 시가의 70∼8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제대로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다. 토지는 상황이 심각하다. 사고파는 가격을 실거래가의 30%선에서 신고하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졌다.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양도세를 매기는 투기지역을 빼고는 단기차익이 고스란히 투기꾼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실거래가를 곧이곧대로 신고해야 한다. 매수인이 눈앞의 취득·등록세를 적게 내기 위해 거래가를 낮춰 신고했다가는 양도세 덤터기를 쓸 수 있어 양자간 합의에 의한 ‘다운계약서’ 작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투기의 뿌리나 마찬가지인 양도차익 숨기기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가수요가 사라지고 거래가 끊기면서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금 중과, 전매제한 조치 심리적 효과 커 여기에 부동산 과다 보유자에 대한 세금중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주택으로 간주하는 등의 대책과 신규 아파트 전매제한 강화, 아파트 담보 비율 축소 등의 조치도 투기 심리를 크게 위축시켜 가수요자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다. 종합부동산세제 강화, 재산세의 공평 과세 대책은 결국 강남·고급 아파트 보유자에 대한 세금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마구잡이식 매입을 근절시켰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주택으로 보고 무거운 세금을 물리기로 한 대책 역시 직업 투기꾼은 물론 피라미 투기꾼의 눈앞에 방치됐던 단골 먹잇감을 없애 버린다는 의미다. 결국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꾼들이 몰리면서 거품이 많이 끼였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먼저 빠지고 일반 아파트값도 하향 안정국면으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다. 아파트 전매제한 조치를 강화, 과도한 양도차익을 세금으로 회수하고, 아예 개발 단계부터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 확대 조치도 청약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수도권에서는 말뚝만 박으면 저절로 분양됐지만, 어렵게 순위내 청약을 마감하고 그나마 계약률이 낮아지고 있다. 급기야 건설업계에서는 미분양과 계약률을 우려, 당초 계획했던 분양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불법체류자 ‘한국女 헌팅’

    불법체류자 ‘한국女 헌팅’

    지난달 아들을 낳은 정신지체 장애인 김모(36·여)씨의 가족들은 최근 아이의 아빠인 방글라데시인을 불법체류자로 당국에 신고했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김씨에게 이 방글라데시인이 접근한 이유가 순전히 결혼을 통해 한국에 눌러앉기 위해서란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김씨를 임신시킨 뒤 “빨리 혼인신고를 하라.”고 가족들에게 행패를 부려왔다. 경기도 안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50대 이혼녀 이모씨는 2년 전 25세의 파키스탄인 노동자를 만났다. 거듭되는 구애로 혼인신고를 하고 동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어린 남편은 허구한 날 바람을 피웠고 나중에는 부인을 때리기까지 했다. 결국 올초 이혼을 했고, 남편은 본국으로 추방됐다. 이씨는 “3차례나 이혼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남편이 매달려 무산됐다.”고 말했다. 안모(35·여)씨는 아이들을 빼앗긴 경우. 처음부터 파키스탄인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임신 때문에 결혼했다.1년 전 남편이 한국국적을 취득하면서 구타가 심해졌고,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왔다. 하지만 남편은 아이들을 찾아내 자기 나라로 보낸 뒤 종적을 감췄다. 안씨는 두 자녀와 생이별을 해야 했다. ●정신지체 장애인 결혼 20% 차지 한국사람과의 결혼을 통해 강제추방을 면해 보려는 일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계산된 결혼’이 증가하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상처입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한국인과 혼인신고만 하면 국내에 머물 수 있다는 점을 악용, 장애인·극빈층·이혼녀 등을 골라 접근하는 지능적 행태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상적으로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근로자들까지 싸잡아 비난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일부에서는 ▲한국여성을 임신시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 ▲나이 많은 여자나 혼자 사는 여자를 집중공략하라 ▲가장 쉬운 상대는 정신지체자 등 성공률을 높이는 ‘비책’까지 나돌고 있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의정부출장소 관계자는 “외국인 배우자와 한국인 정신지체 장애인이 결혼하는 사례가 많게는 전체의 2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내국인과 결혼해 체류자격을 변경한 외국인은 2002년 2460명,2003년 3466명, 지난해 3126명 규모였으나 올해에는 1∼7월에만 3502명으로 지난해 수준을 이미 크게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법무부는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이 한국인 배우자의 잘못으로 이혼을 하거나 한국인 혈육을 낳아 양육할 경우 국내 체류·취업에 필요한 고용계약서, 신원보증서 등 제출절차를 없애겠다는 지원책을 내놓았다. 외국인들의 편의를 봐주고 딱한 사정 있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뜻이지만 일부에서는 외국인들의 ‘정략결혼’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 박완석 사무국장은 “폭력남편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외국인 여성들은 이번 법무부 조치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위장결혼을 통한 불순한 체류연장 등에 대해서는 당국의 감시가 한층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구잡이식 비난 신중해야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오삼열 사무국장은 “결혼이 사랑을 전제로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도 체류허가를 받기 위해 1960∼70년대 독일인 등과 결혼을 했던 때가 있었다.”며 마구잡이식 비난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한국전산원 법률자문비 물쓰듯”

    정보통신진흥기금(옛 정보화촉진기금)은 아직도 ‘눈먼 돈’인가. 한국전산원이 법률자문 비용을 방만하게 운용, 국정 감사의 도마에 올랐다. 비용의 용도가 IT분야의 새로운 지침이나 표준 제정이 아니라 일반행정에 대한 법률 검토 및 자문 비용이 많아 진흥기금으로 운영되는 한국전산원이 많은 곳에서 방만한 운용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한국전산원은 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으로, 국가정보화 등 전산화 관련 연구 정책을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27일 한국전산원 국정감사에서 “최근 3년간 한국전산원의 일반 법률자문 비용이 2억 4217만원으로 IT분야를 총괄하는 정통부의 8000만원보다 3배나 많다.”고 질책했다. 이 날 국감을 받은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같은 기간 동안 1580만원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전산원의 추가 1시간당 법률자문 비용이 17만∼34만원으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5만원보다 3∼7배 높았다. 그러나 정통부를 비롯한 이외 산하 기관은 추가 시간에 대한 비용이 없었다. 김 의원은 다른 일반행정분야에서의 법률 비용도 상대적으로 방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 중구 무교청사 과밀부담금 관련 자문료로 533만원을, 무교청사 중과세 관련 자문료 224만원,2003년 세종로 대우빌딩 임대차 관련 자문료로 23만원을 지급했다. 또 2002년 총무부 이전시 중과세 여부에 관한 법률 검토로 369만원, 부동산 매매계약서 검토 자문료 28만원, 후임 원장 선임절차 자문으로 212만원을 지출했다. 김 의원은 “한국전산원이 매달 일반 자문료로 55만원씩을 지출하고 있음에도 불구, 정통부 5개 산하기관 중 유독 고유업무와 관련없는 곳의 자문료가 많았다.”고 밝혀 국민세금의 운용에 철저한 감시가 필요함을 지적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