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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시대 에너지를 다시 보자] 한국을 ‘오일허브’로

    [고유가시대 에너지를 다시 보자] 한국을 ‘오일허브’로

    석유의 뒷심이 매섭다. 올 들어 7월까지 단일품목 수출 누계액 순위에서 선박·자동차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선박이 지난 5월 세운 단일품목 사상 최대 수출액 기록도 갈아치웠다. 싱가포르와 같은 ‘오일허브’도 우리나라에 들어선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은 4일 국회 ‘자원외교와 에너지안보포럼’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설립 구상을 밝혔다. 오일허브란 석유제품의 생산, 공급, 저장, 중개, 거래 등이 이뤄지는 핵심거점이다. 싱가포르 석유시장이 대표적이다. ●여수 등에 2800만배럴 저장소 이 차관은 “한국석유공사 여수·울산 비축기지의 놀리는 땅(유휴부지)을 활용해 2800만배럴 규모의 저장시설을 짓고 국제 트레이더들을 영입할 방침”이라며 “사업을 담당할 합작법인을 오는 10월 설립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에는 석유공사, 국내 정유사, 글로벌 탱크터미널업체, 글렌코어 등 국제 트레이딩 회사 등이 참여한다. 이달 안에 합작투자계약서에 서명,2012년 3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투자규모는 3억 3000만달러다. 이 중 2억달러는 외국자본을 유치해 조달할 방침이다. 수심이 깊어 선박 접안에 유리하고 미국 서부·중국 동북부 등 대규모 석유 소비처를 끼고 있는 이점 등을 앞세워 오일허브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석유 안보에도 유리” 이 차관은 “동북아 오일허브를 구축하면 대규모 석유 물동량이 국내에 상존하게 돼 경제적 석유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며 “석유 수출의 급신장세도 오일허브 조성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달 세계에 내다판 석유 수출액은 총 51억달러다. 선박이 세운 단일품목 최대 수출액(48억달러) 기록을 다시 썼다. 단일품목 수출 서열에서도 6월부터 내리 1위다. 올 들어 7월까지 수출 누계액은 234억달러로 수출 트로이카로 꼽히던 선박(224억달러), 자동차(217억달러), 반도체(208억달러)를 모두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출 증가율(95.9%)에서도 단연 압도적 1위다. 이 기간, 반도체의 마이너스 행진(-6.8%)과 자동차의 제자리 걸음(2.5%) 공백을 석유제품이 메운 셈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가는 길] 친척집 머물 때도 24시간내 거주신고해야

    [베이징올림픽 가는 길] 친척집 머물 때도 24시간내 거주신고해야

    베이징에 갔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구금되면, 교통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나? ‘설마’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막상 닥치면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재중국 한인회가 마련한 ‘올림픽 안전 가이드북-2008 베이징으로 가는 길’은 훌륭한 지침서다. 기본 필수 회화와 지도는 물론 응급상황 처리 방법과 비상 연락망까지 각종 정보를 살펴보고 떠나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최근 출장차 중국 베이징에 왔던 박모씨는 묵고 있던 민박 집에서 공안의 불심검문을 받고 숙박 미등기로 파출소로 임의동행돼 장시간 조사를 받고 벌금 500위안(약 7만 5000원)을 납부한 뒤 풀려났다. 중국 출입국관리법은 외국인에게 중국 입국 후 반드시 거주신고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호텔 등 허가된 숙박업소에 묵을 때는 비치된 ‘임시숙박 등기표’만 작성하면 된다. 그러나 친척·친구 집이나 민박을 할 때는 ▲집 주인의 신분증 ▲집 주인의 임대차 계약서 ▲본인의 여권 등을 소지하고 관할파출소에 가서 임시 숙박 등록을 해야 한다. 도시는 24시간, 농촌은 72시간의 시간 기한이 있다. ●여권 분실하면 파출소 신고뒤 대사관 방문 특히 숙박 등기를 하지 않고 여권을 분실하면 더욱 곤경에 처할 수 있다.“숙박 등기를 하지 않으면 관할 공안당국으로부터 여권분실 증명서를 제때 발급받지 못하기 십상이고, 이로 인해 장시간 한국으로 귀국하지 못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한인회측의 설명이다. 여권을 분실하면 먼저 관할 파출소에 신고해 분실 증명서를 발급받고 대사관·총영사관을 방문해 신고해야 한다. 외국인에게 개방되지 않은 지역을 여행할 때도 그 지역 공안기관에 여행증을 신청해야 한다. 가이드북은 “중국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세계 1위로, 도로 환경 및 교통 시스템, 운전자들의 운전의식이 비교적 덜 성숙돼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특별히 ‘교통사고 조심’을 당부했다. 사고가 발생하는 즉시 122 혹은 110으로 신고하고 대사관·총영사관에도 신고해 지원을 받는 게 좋다. 그러나 사고 관련 보상비 교섭이나 병원과 의료비 교섭 등의 업무는 영사관이 지원할 수 없는 범위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해외 여행시 필수 유의사항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공항에서 모르는 사람의 짐을 자신의 명의로 부쳐주거나 입국 통관 때 남의 짐을 대신 들어 주는 일 등은 절대 삼가야 한다. 반입금지 물품을 맡기는 경우가 있어 죄를 뒤집어쓸 수 있다.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사람이 공항에 영접을 나온 때도 경계해야 한다. 단체여행의 경우 가이드의 안내에 따르는 게 안전하다. 중국은 형법상 처벌 강도가 대단히 강한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명심하고 스스로 조심하는 게 최선이다. 가이드북은 또 관광지에서 큰소리로 떠들거나 중국 사람을 보고 한국 말로 흉보는 행동은 삼갈 것을 주문했다. 중국에서는 조선족 교포를 포함해 한국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조선족을 북한 사람, 또는 한국 국민으로 취급하는 극단적인 언행도 적절치 않다. 조선족 교포는 피를 나눈 동포라 하더라도 법적으로는 분명히 중국 국민임을 명심하라고 가이드북은 조언하고 있다. 지나치게 동정하거나 혹은 차별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공안에 구금되면 사법당국에 영사와 면담 요청 중국의 법 체계는 한국과 많이 달라서 한국에서의 상식으로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예컨대 멈춰 선 자동차에 자전거가 와서 부딪쳐도 자동차 운전자에 일정한 책임이 부과되곤 한다. 가이드북은 중국 공안에 체포돼 구금됐을 때 일단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현지 사법당국의 절차에 따르라고 조언한다. 본인이 모르는 외국어로 작성된 문서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문서에는 함부로 서명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우리 공관에 구금사실을 알리기 위해 현지 사법당국에 영사와의 면담을 요청해야 한다. 현지 언어에 능통하지 않으면 사법 당국에 통역지원이 가능한지를 먼저 문의해야 한다. 체포구금 당시 부당한 대우, 가혹행위, 반인권적인 사항이 있었다면 영사와의 면담 때 이 사실을 알려 관계당국에 시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변호사비, 보석 소송비를 지불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정부가 운용중인 ‘신속 해외 송금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jj@seoul.co.kr
  • 구두 발주 여전… 10곳중 2곳 서면계약서 안써

    서면계약서를 체결하지 않고 구두로 하도급 계약을 맺는 경우가 전체의 1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8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제조·용역업종의 5000개 발주업체를 대상으로 하도급거래 서면 실태조사를 한 결과 하도급 거래가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80%인 3791곳이었고, 이중 19%가 서면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공정위는 올해 하반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중앙회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구두발주 추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공정위는 서면계약은 하도급 관계 유지 및 하청업체(수급사업자)의 권리확보를 위한 기본 조건으로, 발주업체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서면계약서를 써주지 않는 것은 불공정거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 이동훈 사무처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석유와 사교육, 자동차, 이동통신, 의료 등 5대 민생업종에 대한 담합 등 불공정 거래 조사와 관련,“상당한 혐의가 포착됐다.”면서 “올해 안에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계약사항의 문서화 습관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계약사항의 문서화 습관

    # 사례 건축업자 A는 건축주 B로부터 3층 주택 신축공사 일체를 총공사대금 5억원에 도급받아 공사를 완료했다.A는 공사 도중 B의 요구에 따라 당초 약정과 달리 건물외벽을 벽돌 대신 화강석으로 시공했다면서 B에게 추가 소요된 공사비 500만원을 더한 공사비의 지급을 구하고 있다. 한편 B는 A가 임의로 주택 내부의 벽지와 창호를 고급자재 대신 중급자재를 사용하였을 뿐 아니라 외벽은 미관상 화강석 공사가 좋겠다면서 스스로 추가공사비를 받지 않기로 하고 공사를 해 준 것이므로 오히려 약정 총공사비에서 주택내부 자재 저감 비용 600만원 상당이 감액돼야 한다고 다툰다. 당사자 간에는 공사의 대상, 대금액만 기재된 공사도급계약서와 건물외벽을 벽돌로 처리하도록 표시한 설계도면 외에 어떠한 서면도 작성된 바 없다. Q A는 추가공사비를 지급받을 수 있나. 또 B는 공사대금의 감액까지도 받을 수 있나. A 사건의 쟁점은 공사가 추가된 것인지, 임의로 변경 시공된 것인지의 사실관계에 관한 것이다. 민사소송에서 이런 사실관계의 다툼을 해결하기 위해 입증책임이라는 법리가 있다. 당사자들이 다투고 있는 개개의 사실관계에 관해 끝까지 다툼을 해결할 명확한 증거가 제출되지 않는 경우 누구의 불이익으로 사실관계를 확정할 것인가의 방안이다. 사건에서 쌍방이 인정하는 설계도면상 건물외벽은 벽돌 처리를 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그보다 고급자재인 화강석으로 시공돼 있다면 B측에서 A가 추가공사비 없이 시공해 주기로 약속했다는 사실을 증거로 밝히지 못하는 이상 법원은 B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B로서는 당시 약속 사실을 목격한 증인을 확보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단순히 B로부터 경위를 들은 바 있다는 지인의 진술 정도는 충분한 입증이 되지 못한다. 반면 내부 벽지 등을 통상의 중급자재가 아닌 고급자재로 사용하기로 약정했다는 점은 B가 입증해야 한다. 공사도급계약 체결시 계약서나 설계도면에 표시하기 어려운 건축자재의 수준, 시공방법 등 약정사항을 기재하기 위해 통상 작성되는 시방서도 작성되지 않은 이 사건에서는 B가 위와 같은 입증을 하려면 넘어야 할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 결국 B로서는 고스란히 추가공사비까지 부담해야 한다. 실제 B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처럼 억울한 경우가 없을 것이다. 말로 한 구두계약도 효력이 있다고 하지만, 위와 같은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 당사자들은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계약사항, 변경된 약정사항에 관해 그때그때 구체적으로 서면을 작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상대방으로부터 야박하고 까다로운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는 것은 잠시일 뿐이고 종국적으로는 현명한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얻게 된다. 그러므로 ‘계약사항의 문서화 습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훈구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부장판사
  • [법원 판결 2題] “원자재값 인상 이유 타이어 공급중단 부당”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이동명)는 GM대우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를 상대로 제기한 타이어 공급중단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고 20일 밝혔다. GM대우는 두 회사와 타이어 공급 계약을 맺고 차량 제작에 필요한 타이어의 85% 정도를 공급받아 왔으나, 최근 두 회사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공급을 중단하자 법원에 이를 막아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다.GM대우는 두 회사로부터 공급이 끊겨 지난 18일 오후부터 부평 공장에서 차량 생산이 중단됐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는 계약서에서 정한 내용을 이행할 의무가 있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려면 계약을 해지하거나 이를 이행하지 못할 불가피한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유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며 타이어를 계속 공급하라고 결정했다. 또 “두 회사가 타이어 가격의 조정을 요구하며 공급을 중단했는데 계약서상에 대금 조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덧붙였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靑 “기록물 유출 유령회사는 디네드”

    노무현 정부 대통령기록물 무단반출 논란과 관련, 청와대가 10일 e지원 시스템 봉하마을 설치를 주도한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의 법인명과 대표자 이름을 공개하는 등 청와대와 노 전 대통령측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노 전 대통령측이 e지원 시스템을 봉하마을에 설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주소를 둔 ‘㈜디네드’라는 법인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디네드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의 Y오피스텔에 주소를 둔 법인으로, 대표자는 ‘허형태’로 돼 있다.”고 말하고 “허씨와 노 전 대통령측이 어떤 관계인지는 조사 중에 있다.” 덧붙였다. 본지 확인 결과 ‘디네드’는 지난해 계약 당시 주소가 Y오피스텔이었으나 현재는 서울 서초동 S오피스텔로 이전한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e지원시스템을 봉하마을에 설치한 모 기업과 디네드가 지난해 맺은 계약서 사본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계약 내용은 e지원시스템 봉하마을 설치건”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의 김경수 비서관은 이에 대해 “청와대가 회사 이름을 밝혔다고 해서 그 회사가 유령회사인 것은 아니다. 그 회사가 유령회사인지 아닌지 확인절차를 거치면 되는데 왜 언론에다 얘기하느냐.”고 말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측은 지난 9일 청와대의 유령회사 동원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었다. 디네드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청와대가 언급한 e지원개발업체와 장비 구입을 위해 계약했을 뿐 e지원시스템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디네드의 장비 구입의 목적이 봉하마을에 e지원을 설치하기 위한 것”이라며 “디네드를 내세워 e지원시스템 제작업체와 계약한 것은 기록물 반출의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측은 유령회사 디네드의 실체는 물론 허형태 대표가 누구인지, 어떤 관계인지와 함께 유령회사까지 동원해 대통령기록을 무단 반출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디네드측은 “우리는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업체”라며 유령회사라는 청와대의 주장을 부인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주민등록과 주택임대차 공시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주민등록과 주택임대차 공시

    # 사례 홍길동(가명)씨는 자신의 전재산인 9000만원을 보증금으로 내고 서울 동작구에 있는 4층짜리 아파트의 4층 한 채를 임차했다. 홍씨는 주택임대차보호법상의 대항력을 얻기 위해 주민등록을 마쳤는데, 그 아파트는 등기부상 4층의 404호였지만 대문에는 ‘504호’로 표시되어 있어 ‘504호’로 주민등록을 했다(숫자 4가 좋지 않다는 미신이 있어 4층임에도 504호로 표기했다고 한다). 그 후 집주인이 은행대출금을 갚지 못해 아파트에 대한 경매가 실시되었는데, 홍씨는 배당기일에 법원으로부터 건물등기부상 404호로 되어 있는 아파트를 임차했음에도 504호로 주민등록을 했으니 임차보증금을 배당받을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Q 아파트 현관문에 표기된 대로 주민등록하고, 주민들도 모두 504호라고 불러왔으며, 그 아파트에서 살아온 2년 동안 우편물도 제대로 배달되는 등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임차보증금을 받을 수 없나. A 홍씨가 살았던 아파트는 4층이고 등기부등본에는 404호로 표기되어 있었음에도, 대문에 표기된 504호로 주민등록을 한 것은 홍씨의 사소한 잘못이 아니라 치명적인 실수라고 할 수 있다. 건물에 관한 권리관계는 건물등기부에 표기되고 기재된 사항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하면, 임차인이 임차주택으로 이사하고 주민등록을 마치면 그 다음날부터 제3자에 대해 임차 사실을 주장할 수 있는 대항력을 취득하게 된다. 또 임대차계약서상에 확정일자까지 받으면 경매 등에서 저당권을 설정한 것과 동일한 우선변제를 받을 권리를 취득하게 된다. 이러한 점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이 20년 이상 시행되어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그런데 대항력의 요건인 주민등록은 거래의 안전을 위해 임차권의 존재를 제3자가 명백히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공시방법으로 마련된 것이므로, 그 주민등록으로 제3자가 임차권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한 것이어야 한다. 홍씨의 경우에는 주민등록이 504호로 되어 있으므로, 제3자로서는 404호에 임차인이 있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없는 것이라서 적법한 공시방법이 아니다.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반드시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임차하려는 주택의 소유자가 계약상대방이 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 후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할 때에도 반드시 등기부등본에 표기된 주소지로 하도록 신경써야 하는 것이다. 임차주택의 대문에 표기된 호수이거나 임대차계약서에 기재된 주소지라고 하더라도, 등기부등본에 표기된 주소지와 동일하다고 볼 수 없는 주소지로 전입신고를 하게 되면 제3자와의 관계에서 권리자로 인정받을 수 없게 된다. 현재 임차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주민등록상 주소와 등기부상 주소가 일치하는지 한번쯤 확인해볼 필요가 있고, 잘못이 있으면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변현철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부장판사
  • 공공기관장 계약경영제 기대와 우려

    공공기관장 계약경영제 기대와 우려

    지난달부터 공공기관장에게 부과된 계약경영제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책임 경영,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가 하면, 성과주의에 치우쳐 공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국책은행과 자산 1000억원 이상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장에 대해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는 계약경영제를 도입했다. 연간 단위 평가에서 미흡하다고 결론나면 해임까지 할 수 있어서 사실상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보장 임기도 1년으로 줄어들게 됐다. 계약경영제 시행으로 공공기관장은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설정됐다. 정부 입장에서는 정책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것이다. 그동안 공공기관장의 경영계약은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경영목표(3년 단위)에 한정됐다. 성과가 미흡하더라도 성과금을 차등지급받는 것에 그침으로써 방만경영 등의 지적을 피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계약경영제에는 기존의 경영목표에 기관장이 임기 안에 추진할 주요 과제의 연간 실행계획인 경영계획서가 추가됐다. 경영계획서는 새로 임명됐거나 재신임 받은 기관장의 경우 1개월 이내 관할 부처 장관과 계약을 맺는다. 이행 여부는 매년 주무부처가 1차 평가한 후 그 결과를 기획재정부와 협의한다. 결과가 ‘미흡(50점 미만)’으로 평가되면 해임도 가능하다. 이로 인해 CEO는 보다 꼼꼼하고 치밀하게 성과관리를 하면서 책임경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상임이사를 포함한 고위 간부들의 책임도 강화될 수밖에 없다. 성신여대 심리복지학부 김태현(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교수는 “역대 정권도 공기업 평가를 했지만 임직원에 대한 고임금 등 문제가 고쳐지지 않고 있다.”면서 “계약경영제는 방만 경영을 일삼았던 공기업들이 효율적인 경영을 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공기업 관계자도 “계약경영제가 기관장에게 힘들지 몰라도 국민 입장에서 바람직한 제도일 수 있다.”면서 “잦은 평가는 긴장감을 높이고 방만 경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다만 획일적 기준이 아닌 기관 설립 목적에 맞는 맞춤형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11일 강경호 사장이 취임한 코레일은 경영효율화 방안 등 현안 과제 선정을 놓고 국토해양부와 협의 중이다. 강 사장의 경영계약 체결 시한은 오는 13일이다. 수장이 공석인 공기업들도 현안 과제 선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현안 과제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에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공익성 우선이라는 공기업의 직무 유기로 이어질 수 있다.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최근 몇 년간 “땅 장사”“서민 대상 돈벌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것도 따지고 보면 기관장에 대한 성과평가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어느 에너지 공기업 임원은 “계약경영제는 전형적인 근시안적 발상”이라며 “1년 단위로 성적표를 짜면 어떤 CEO가 회사의 장기 청사진을 소신있게 추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처럼 위험성이 크고 장기 투자가 요구되는 분야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 단기성과 창출을 위한 무리한 사업 추진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기업에서는 계약경영제가 기관장의 경영철학과는 관계 없이 정부와 주무부처 입맛만 맞출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노예계약서’로 불리기도 한다. 매년 실시되는 공기업 평가에 기관장 평가를 유지하면서 또다른 잣대를 만든 것에 대한 ‘옥상옥’ 논란도 있다. 인천대 무역학과 옥동석(행정개혁시민연합 재정개혁위원장)교수는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평가는 공기업 경영 효율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지난 정부의 교훈”이라며 “공기업들이 단기 성과 창출에 매몰될 여지가 커졌다는 점에서 공기업 개혁이 사실상 후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에서 계약경영제가 조만간 나올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추진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가 있다. 부처종합·박승기 이두걸기자 skpark@seoul.co.kr
  • 히어로즈 사태 일단 봉합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가 가입금 2차 납입분 24억원을 7일 오전까지 무조건 내기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합의, 양측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KBO는 지난 5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히어로즈 측과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KBO에선 하일성 사무총장과 이상일 총괄본부장이, 히어로즈측에선 이장석 사장과 남궁종환 이사·박노준 단장 등이 참석했다. 하 총장은 회동 뒤 “히어로즈와 대화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히어로즈는 자신들의 회원 자격을 확실하게 유지시켜주는 새로운 계약서를 원했는데 프로구단은 야구규약에 따라 위치가 보장된다는 점을 인식시켜줬다.”고 설명했다. 히어로즈는 지난달 30일 요구 조건을 내걸며 입금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지만 KBO가 2일 최고장을 발송하는 등 강경 입장에 부딪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메인 스폰서인 우리담배㈜도 권리를 포기했다. 이에따라 구단의 이미지가 크게 나빠진 히어로즈는 마케팅 사업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파산한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을 대신, 제8구단으로 창단한 히어로즈는 지난 2월 가입금 120억원을 납부하기로 KBO와 합의했다.가입금의 10%인 계약금 12억원을 창단 때 낸 뒤 6월30일과 12월31일에 24억원씩을, 내년 6월30일과 12월31일에 30억원씩을 내는 등 4차례 분할 납부하는 조건이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계약경영제 도입 발빠른 복지부

    계약경영제에 관한 한 보건복지가족부 쪽의 움직임이 가장 신속하다.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산하 공공기관과 경영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기관장이 바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장종호), 국림암센터(원장 이진수),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박해춘), 한국청소년상담원(원장 차정섭) 등 4곳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계약은 기획재정부에서 마련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이뤄졌다.A4용지 4∼5장 분량의 계약서에는 ‘1년마다 경영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4월 말 갱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겸직 금지와 연봉 등 기본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산하 기관이 제출한 경영계획서는 기관장 임기(3년)중 달성할 경영목표와 1년(임명 시점∼2009년 3월) 단위의 현안 과제별 경영계획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연금공단의 박 이사장은 경영목표로 ‘국민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 가는 최고의 사회보장기관’을 제시한 뒤 ▲무방문 급여청구 서비스 확대(30점) ▲노후설계 서비스 품질 제고(30점) ▲효과적인 홍보활동 추진(20점) ▲기관운영 효율화(20점) 등을 올해 평가받을 세부 경영계획으로 꼽았다.A4용지 30장 남짓의 분량이다. 복지부측은 “‘임명 한 달 내에 계약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했을 뿐”이라며 “이전과 달리 (계획서의) 목표치는 기본적으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계약은 평가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만들어 추상적인 선언에 가깝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의 구체적인 평가지침이 이달 말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어서 추후 계약내용이나 운용방법의 수정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산하 기관장들이 제출한 경영계획과 다른 기준에서 평가가 이뤄져 자칫 ‘올해 열심히 하겠다.’는 브리핑 자료에 머물 수도 있다. 기획재정부의 기관장 평가는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의 4등급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 이 가운데 미흡 판정을 받은 기관장이 재평가 대상이다. 항목별 가중치와 관할 부처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해임 권고를 의결한다. 하지만 이는 기존 공공기관 평가 개선안에 드러난 6단계(S∼E 등급) 세분화 평가와도 거리가 멀다. 이번 계약식에 참석했던 한 산하기관장은 “계약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부처 지시로 급하게 만들었다.”면서 “구체적인 운용 방안은 좀더 살펴봐야 한다.”고 털어놨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프로야구 2008] “7일까지 가입금 무조건 내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우리 히어로즈 구단에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내야 했던 1차 가입금 24억원을 7일까지 내라고 2일 최후 통첩했다.KBO는 지난 1일 밤 늦게까지 히어로즈 구단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가입금은 다른 조건과 연결시킬 수 없다.”며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고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장석 히어로즈 사장은 목동구장 개보수비로 40억원이 들어갔다며 24억원의 일부를 감면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12억원을 2일자로 조건없이 입금하고, 나머지 12억원은 계약서가 성립되는 대로 돈을 내겠다고 최종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7일까지 돈을 내지 않으면 야구규약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하 총장은 “가입금은 조건이나 계약서와 관계없이 다른 조건하고 연결시킬 수 없는 부분이다. 무조건 납부해야 하는 의무사항이다. 또 가입금은 계약서와 합의사항과도 관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 총장은 “프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데 어느 나라에서도 계약서는 없다. 신청서를 받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하 총장은 “히어로즈가 내는 가입금의 3분의2가량은 지난 현대와 계약을 맺은 신인 선수 계약금과 현대에서 히어로즈로 고용승계된 직원들 퇴직금으로 지급할 돈이다.”며 어이없어했다. 앞서 이장석 사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사장단 조찬 간담회에서 2차 납입금 입금 시기를 올스타전(8월3일)까지 늦춰줄 것을 요청했지만 신상우 KBO 총재 등 참석자 대부분이 강력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 스폰서인 우리담배㈜도 이날 “히어로즈 구단 운영사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에 항의 서한을 보내 사과를 요구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우리담배는 “가입금 미납 문제가 불거진 뒤 많은 팬과 국민들이 우리 회사에 항의를 해오는 등 엄청난 유·무형의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이같은 황당한 사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는 서한을 2일자로 센테니얼과 KBO에 전달했고, 책임 있는 사과와 우리담배의 명예회복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프로야구 전체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제8구단을 후원하기로 결정했고,2월20일에 맺은 계약상 의무(매달 10억원씩 우리 구단에 지급)를 충실히 이행해왔다.”며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결국 히어로즈가 제때 납입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남은 시즌 파행운영이나 자칫 파국으로 치달을 게 뻔한 상황 속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킨 프로야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기업 규제 3095건 조례개정으로 풀려

    기업 활동을 규제하는 조례·규칙이 3000여건에 이르고, 이 규제 조항들은 조례 개정을 통해 풀린다. 행정안전부는 2일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그동안 과도한 서류징수 등 3095개 관련 규제사무에 대해 시·도의 조례·규칙 등 자치법규를 풀어 정비하는 계획을 마련, 이행할 것을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불편을 덜기 위해 조례·규칙에 의한 규제 가운데 법령에 근거가 없거나 불필요한 규제는 선별해 지자체와 함께 철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00여 규제 가운데 건축·도시개발 규제가 25%로 가장 많았다. 의무 또는 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규제는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도(道)보다는 광역 도시행정이 많은 특별·광역시가 평균 287건으로 규제가 특히 많았다. 도 평균치(135건)를 2배 이상 웃돌았다. 행안부는 3단계로 나누어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법령에 없는 과다한 서류 요구와 인·허가시 과도한 조건 부과, 자체 확인이 가능한 서류까지 요구하는 등의 관행은 즉각 시정할 계획이다. 개인택시 면허신청시 운전경력증명서 등 관행적 요구, 의료기관 개설 허가시 법령에 없는 건축물사용승인서 및 부동산 임대차계약서 요구, 보육시설 인가시 주민등록등본 등 자체확인 가능한 서류 요구 등이 대표적이다. 행안부는 9월 말까지 불필요한 규제에 대한 조례·규칙을 개정한 뒤, 연말까지 국무총리실과 함께 상위법령의 규제 근거로 지자체가 철폐할 수 없는 사례를 발굴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부기관 장애인 의무고용률 2%→3%로

    내년부터 정부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현행 2%에서 3%로 상향 조정된다. 노동부는 1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기관의 장애인 고용의무를 2%에서 3%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동부는 중증장애인 고용확대를 위한 장애인 고용의무제 개편과 고용의무 미달 정부기관에 대한 채용계획 변경명령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공공부문 장애인 고용확대 방안’을 이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채용계획변경명령을 받는 공공기관은 신규채용에서 모집단위의 6% 이상(올해는 5%)을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한다. 노동부는 또 장애인 고용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공공기관장의 경영계약서에 장애인 고용률을 포함시키고, 장애인의 교육대학 특례입학과 편입학의 확대를 유도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정부와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률은 각각 1.6%(923명)와 1.96%(1811명)로 의무고용률 2%를 밑돌고 있다. 국가와 지자체 등 87개 정부기관 중에서 고용의무 2%에 미치지 못하는 기관은 중앙행정기관 14개, 헌법기관 2개, 지자체 1개, 시·도교육청 16개 등 모두 33개이며, 고용률이 1% 미만인 기관도 9개에 이른다. 또 250개 공공기관 중에서는 절반인 125개가 고용의무를 지키지 못하고 있고,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관도 33개나 됐다. 노동부는 정부기관의 경우 2006년부터 교원과 판사, 군무원 등으로 장애인 고용의무 직종이 확대됐고, 공공기관은 2006년 137개에서 지난해 250개로 늘어나면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김경준 “국민·MB에 죄송”

    “대한민국 국민과 판사, 검사, 그들의 가족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께 끼친 피해에 대해 한없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김경준씨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광만)의 심리로 열린 허위사실유포 및 한글 이면계약서 위조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자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기자회견을 열게 해 이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게 한 혐의 등으로 추가기소된 상태다. 김씨는 이날 미리 준비한 글을 읽으며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기획입국 의혹을 해소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추가기소의 위험을 무릅쓰고 조사에 협조했다. 미국에서 미결수로 4년 넘게 구금돼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너무 고통스러웠고 가족과 부모님, 누나에게 폐를 끼쳐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김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김씨가 국내 상황을 이용해 보려는 마음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형사책임을 모면하려는 본능적인 대응이었고 국내 정치 상황에 맞물려 당초 예상을 벗어나 파장이 일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검찰은 “대선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해 중형이 마땅하지만 뒤늦게 뉘우치고 있고 횡령과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재판의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항소 중인 점을 감안했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새달 4일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다시 멈춘 덤프트럭

    다시 멈춘 덤프트럭

    덤프트럭·레미콘·굴착기 등을 운전하는 근로자들로 구성된 전국건설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이하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22일 다시 집단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표준임대차계약서 작성 등 처우 개선에 대한 정부 약속이 현장에서 이행되지 않자 지방으로 돌아갔던 조합원들이 이날 상경해 시위를 벌였다. 건설노조 조합원 6000여명(집회측 추산·경찰 추산 4000여명)은 이날 서울 대학로에 모여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가진 뒤 청계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건설노조 오희택 교육선전실장은 “우리의 요구는 지난해 7월 국회에서 통과된 건설기계관리법 개정안에 포함된 건설기계 표준임대차계약서에 관한 법률을 준수하라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장으로 돌아간 조합원 1만 8000여명 중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체결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급공사 현장에서도 서로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는 등 전혀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노조는 23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대정부 투쟁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각 시·군 지회별로 정예 조합원 1명씩을 뽑아 200여명으로 구성된 ‘사생결사대’를 조직한 뒤 23일부터 청계광장, 대학로, 청와대 등 서울 곳곳에서 게릴라 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건설노조는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운송거부를 했으며 표준계약서 조기정착을 위해 노력한다는 정부의 약속에 따라 운송거부를 철회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 볼리비아 동광 개발권 확보

    국내 컨소시엄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남미 구리광산 확보가 결실을 보았다. 세계 6위 구리 소비국(76만t)인 우리나라로서는 안정적인 구리 공급원을 갖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19일 대한광업진흥공사를 축으로 한 한국컨소시엄이 볼리비아 코로코로 동광(銅鑛)의 탐사·개발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남서쪽으로 100㎞ 떨어진 곳에 있는 코로코로 광산은 추정 매장량이 1억t(확인 매장량 1500만t)이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확보한 구리광산 가운데 최대 규모다. 볼리비아 국영기업인 콤비볼사와 공동 개발하는 형태다. 양측은 18일(현지시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이재훈 지경부 2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볼리비아에서 계약서에 서명했다. 한국컨소시엄은 돈을 댄다. 탐사비 1000만달러, 개발비 2억달러 등 총 2억 1000만달러(2100억여원)를 투자한다. 대신, 광산 운영권과 생산물 전량 처분권을 30년간 갖는다. 우리측이 일단 투자비를 회수하고 난 뒤부터는 이익금을 분배한다. 한국 45, 볼리비아 55 비율이다. 볼리비아 의회의 승인이 나는 대로 추가 탐사작업에 돌입,2012년부터 해마다 3만∼5만t씩 생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구리 자주개발률은 4.7%에서 10%로 올라가게 된다. 한국컨소시엄에는 LS니꼬,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캠코 등이 참여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Metro] 의왕시 행정구역 30일부터 조정

    경기 의왕시는 주민생활 편의를 위해 불합리한 행정구역을 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우성고와 영광아파트·1번국도변은 오전동에서 고천동으로, 시청별관·공업지역은 고천동에서 오전동으로, 금천마을 주변은 삼동에서 이동으로, 우성타운·한신주택 주변은 월암동에서 삼동으로 각각 변경된다. 이번 행정구역 조정은 주소(법정동)와 관할 동 주민센터(옛 동사무소)를 변경하는 것으로 오는 6월30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주민이나 법인은 등기부등본, 사업자등록증, 개인등기권리증, 임대차계약서, 우편주소 등을 직접 변경신고해야 한다.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Metro] 의왕시 행정구역 30일부터 조정

    경기 의왕시는 주민생활 편의를 위해 불합리한 행정구역을 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우성고와 영광아파트·1번국도변은 오전동에서 고천동으로, 시청별관·공업지역은 고천동에서 오전동으로, 금천마을 주변은 삼동에서 이동으로, 우성타운·한신주택 주변은 월암동에서 삼동으로 각각 변경된다. 이번 행정구역 조정은 주소(법정동)와 관할 동 주민센터(옛 동사무소)를 변경하는 것으로 오는 6월30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주민이나 법인은 등기부등본, 사업자등록증, 개인등기권리증, 임대차계약서, 우편주소 등을 직접 변경신고해야 한다.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계약종료뒤 동일장소 영업금지 위헌”

    가맹사업자가 가맹점에 대해 계약 종료 후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영업을 못하도록 한 계약은 무효라는 판정이 나왔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약 종료 가맹점의 영업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한의원 가맹사업자 ㈜위드코비의 가맹계약 조항이 약관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하고 수정·삭제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위드코비의 가맹계약서는 계약이 종료되면 가맹점주는 동일한 장소에서 명칭 여하를 불문하고 한의원을 운영해서는 안 되고, 한의원을 운영할 때는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맹점은 개점 당시 설치한 인테리어와 시설 등을 이용하지 못하면서 장소 이전 비용까지 부담해야 했다고 공정위는 지적했다. 공정위는 가맹 계약이 끝나면 가맹점은 가맹 상표를 이용하거나 가맹사업자의 상품·용역을 판매할 권리가 제한될 뿐 영업 장소와 방법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 달 빠른 결산으로 발주기간 70% 단축”

    공무원 청렴 선서, 공사 계약 기간 단축 등 민원서비스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종로구가 각종 공사 계약의 조기 마감을 통한 예산 절감안을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종로구는 매년 10월 말을 목표로 가상 회계연도를 설정, 모든 사업을 11월25일까지 마감하는 ‘데드라인 11·25운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새로운 사업에 대한 조기발주가 가능해져 예산절약은 물론 공사기간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충용 구청장은 “이번 11·25운동은 한 달이나 결산을 앞당겨 공사 심의나 설계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사 계약에서 발주까지 기간을 70% 이상 획기적으로 단축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연간 40억원의 기회비용 절감은 물론 공사 조기발주 시행으로 업체와 주민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통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모든 기업이나 관공서가 각종 공사와 물품구매뿐 아니라 새해 계획을 세우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에 계약 업무가 집중돼 새해 사업계획 수립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다. 또 추운 겨울에 공사를 하게 되면 부실공사의 가능성도 높다. 종로구도 지난해 연간 1403건을 계약했으며 한 달 평균으로 따지면 118건이다. 이중 11∼12월의 계약건수는 367건으로 전체 계약의 26%가 연말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와 같은 몇십년 동안의 관행을 바꾸는 것이 바로 ‘데드라인 11·25운동’이다. 이는 10월 말을 목표로 가상 회계연도를 설정하고 모든 사업을 11월25일까지 마감하고 12월에는 다음해 사업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추진, 사업 계약에 대한 전문성과 예산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 전석현 재무과장은 “한 달을 앞당기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모든 행정, 특히 예산마감 부분은 정확한 산출자료와 사업별 목록을 만들어 체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번 달부터 공사에 따른 현장조사, 부서와 기관 간 긴밀한 협조로 올해 마감은 11월25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사발주에서 계약까지 모두 204일이 걸린다. 또 발주품의를 받은 후 계약서가 작성되기까지 8단계의 업무과정, 무려 80개의 결재도장을 찍어야 한다. 이런 규제로 인해 조기발주·집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구는 발주기간을 40일 단축하고 결재를 50%로 줄이는 적격심사 처리기간 단축을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러한 규제완화로 연간 38억원의 기회비용 예산절감은 물론 공사 조기발주 시행으로 업체와 주민들에게 만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년부터 예산을 항목에 맞게 잘 집행한 직원을 뽑아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데드라인 11·25를 지키는 팀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직원들을 격려하기로 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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