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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상가 매매가 부풀려 531억 부정 대출 일당 검거

    미분양 상가를 헐값에 사들여 매매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금융권으로부터 531억원을 부정 대출받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특가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박모(42)씨 등 부동산 분양업자 7명과 전·현직 금융기관 직원 3명 등 22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2012년 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지인 11명의 명의로 부산 수영구와 서구, 울산 남구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내 미분양 상가 80개를 애초 분양가보다 최고 63% 할인해 사들인 뒤 원 분양가대로 계약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수협 등 제2금융권에서 531억 7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 모 시중은행 전 직원 박모(42)씨는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직원을 소개해주고 1억 2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 대출에 편의를 제공해준 제2금융권의 김모(44) 부장은 4100만원과 SM7 승용차를, 또 다른 제2 금융기관의 최모(46) 지점장은 220만원을 각각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명의를 빌려준 신모(57·여)씨 등 11명은 1인당 1000만∼1500만원을 챙겼다. 박씨 등은 또 신씨 등에게 가짜로 사업자 등록을 하게 해 부가세 12억원을 환급받아 가로채기도 했다. 경남에 있는 모 감정평가 법인의 배모(36) 차장은 박씨 등에게 감정가를 부풀려주거나 직접 매매 계약서를 위조해 사기 대출에 가담, 4억원을 챙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때문에 일부 금융기관은 과다한 부실채권으로 폐점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융 대출도 반품됩니다

    오는 10월부터 대출도 2주일 안에는 반품이 가능해진다. 대출을 취소하더라도 수수료를 물을 필요 없고 신용등급도 낮아지지 않는다. 단, 근저당 설정 비용과 인지대 등 부대 비용은 대출자 부담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 4분기부터 은행,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업권에 대출 계약 철회권을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출 계약 철회권이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소비자가 단순 변심 등 개인 상황에 따라 대출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한 번 대출 계약을 하면 사실상 취소가 불가능했다. 당장 대출 다음날 모든 대출금을 갚더라도 대출 금액의 약 1.5% 이상에 해당하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추가로 물어야 했고, 대출 기록도 남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14일 안에 대출 취소를 원하면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 없이 취소가 가능해진다. 대출 기록 역시 모두 지우도록 해 잘못된 판단으로 개인 신용평가가 내려가는 불이익도 막는다. 대출을 취소하더라도 부대 비용 등이 남는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인지대, 근저당 설정 비용 등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철회권은 개인 대출자에게만 인정된다. 기업은 해당되지 않는다. 신용대출 4000만원, 담보대출 2억원 이하다. 사용료를 내고 일정 기간 자동차 등을 빌리는 리스 대출도 철회 대상에서 제외된다. 계약자는 계약서 또는 대출 수령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서면이나 전화, 인터넷을 통해 대출 철회 의사를 알리면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대출할 때 소비자에게 14일간의 대출 취소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비례신청 없이 공천받은 김수민… 박지원 “인재 발탁은 정치 관행”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수수 파문이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둘러싼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13일 이번 사태와 관련, 진상조사단을 출범시켜 의혹을 밝히겠다는 입장이지만 수사권이 없는 자체 조사가 얼마나 신뢰성 있는 결과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김 의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공천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다. 그가 비례대표 순번 7번 후보로 확정됐을 당시에 비례대표후보자 추천위원들도 이 사실을 몰랐을 정도로 깜짝 공천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이번 리베이트 사태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면서 김 의원에 대해 이런저런 뒷말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당시 청년 창업 벤처혁명 몫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려고 했으나 후보들이 모두 고사하는 바람에 고육지책으로 김 의원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분석으로는 국민의당이 5번 이후는 당선이 어렵다고 봤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청년이나 상당히 가치가 있는 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발탁을 해서 서류를 직접 만들도록 요구해서 뽑았다. 이는 정치 관행”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상돈 최고위원을 진상조사단장으로 하고, 법조인 출신 박주선 최고위원과 김경진·김삼화 의원 등 4명을 조사위원으로 임명했다. 조사단은 1차적으로 김 의원이 4·13 총선에서 선거 홍보업체 2곳으로부터 브랜드호텔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억대의 리베이트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 참석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의원은 이날 4일 만에 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했다. 국회의장 바로 앞부분인 맨 앞줄에 앉아 있던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하면서 자신의 곁을 지나자 일어나 거의 90도 각도로 인사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관련 의혹에 대해 일절 입을 열지 않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수민 의혹’ 공천헌금으로 번지나

    ‘김수민 의혹’ 공천헌금으로 번지나

    업체 관계자 8~9명 줄 소환 국민의당 회계 전반 수사 확대 비례대표 공천 과정도 살필 듯 국민의당 김수민(비례대표) 의원의 총선 선거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이 몸담고 있던 디자인 벤처기업 브랜드호텔이 홍보대행사 등 업체 두 곳으로부터 받은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랜드호텔이 단순히 선거홍보 작업의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 자금이 김 의원이나 정당 관계자에게 흘러들어 갔을 경우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해석될 수 있는 까닭이다. 브랜드호텔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국민의당 홍보 업무를 담당했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선거공보 제작업체 A사와 TV광고 대행업체 B사로부터 브랜드호텔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1억 7820만원의 리베이트를 챙기는 등 모두 2억 382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브랜드호텔이 건네받은 돈은 디자인 제작 작업에 대한 정당한 대가였다”는 입장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지난 9일 브랜드호텔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김 의원의 지도교수이자 브랜드호텔의 자문 등을 담당했던 김모 교수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12일과 13일에는 업체 관계자 등 8~9명을 소환 조사하면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브랜드호텔이 돈을 전달받은 거래 내역은 이미 확인된 데다 관련자들도 이를 인정한 만큼 결국 돈의 행방을 추적해 실제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를 밝히는 게 향후 검찰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당내 회계와 김 의원의 영입 및 비례대표 공천과정 전반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은 13일 진상조사단을 출범시키고 “성역 없는 자체 조사”를 선언하고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이 어디까지 전달됐을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의당 공천 과정 등에 대한 조사 여부도 향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해 국민의당의 김 의원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공천헌금이 건네졌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당시 회계책임자이자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허위계약서 작성 등을 사전 지시한 혐의로 함께 고발된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과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 등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민의당, 로고제작 업체 선정도 의혹

    국민의당, 로고제작 업체 선정도 의혹

    黨 진상조사단 오늘부터 조사 ‘김수민 의원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4·13 총선 과정에서 애초 경쟁입찰로 당 로고 제작 업체를 선정하려다가 갑자기 이를 무산시키고 김 의원이 대표를 맡았던 디자인 벤처기업인 브랜드호텔과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정치권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지난 2월쯤 당 PI(Party Identity·로고) 및 로고송 제작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모집을 받았다. 3~4개의 업체가 당에 지원했고, 이 업체들은 경쟁에 참여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3월 초쯤 갑자기 이들 업체에 공개 입찰 무산을 통보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민의당은 당시 김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었던 브랜드호텔과 수의계약을 맺고 지난 3월 22일 당 공식 로고를 발표했다. 지난 9일 김 의원이 선거공보를 제작하는 업체 등 두 곳으로부터 브랜드호텔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1억 7820만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브랜드호텔은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창당한 지 얼마 안 됐고 총선까지 시간이 촉박해 경쟁 과정을 거치는 대신 전략상 브랜드호텔을 선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13일부터 이상돈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출범시켜 자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검찰, 김수민 지도교수 참고인 조사

    檢, 박선숙 의원 개입 여부 조사 국민의당 김수민(30·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20대 총선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의 대학 지도교수 K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최근 K교수를 불러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K교수는 검찰 조사에서 “홍보 기획 업무를 맡았던 브랜드호텔이 광고대행사 등과의 협업 이후 받은 금액은 리베이트가 아닌 정당한 크리에이티브(광고 제작) 작업의 대가”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후 계약서 작성 문제에 대해서도 “광고·디자인 업계의 관행”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리베이트 관행, 계약 과정 등을 살펴보기 위해 업체 관계자 5~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의원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총선 당시 선거공보 제작사 A업체와 TV광고대행사 B업체로부터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디자인 벤처기업 ‘브랜드호텔’과의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1억 7820만원의 리베이트를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국민의당 선거홍보팀원을 통해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방식으로 B업체로부터 6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박선숙 의원이 리베이트 수수 과정을 사전에 논의, 지시한 정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특히 국민의당이 총선 홍보업체를 공개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바꾼 과정에 박 의원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통진당 CNC 사기’와 왜 이렇게 닮았지?

    ‘통진당 CNC 사기’와 왜 이렇게 닮았지?

    국민의당 김수민(비례대표) 의원의 억대 리베이트 수수 의혹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 통합진보당의 ‘CN커뮤니케이션즈(CNC) 국고 사기사건’을 떠올리며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비례대표에 당선되기 전 대표를 맡았던 회사가 연루돼 있다는 점과 허위 계약서를 통한 선거 보전 비용 빼돌리기 의혹 등 두 사건의 유형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선거홍보업체인 CNC는 옛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이 2005년 2월 설립한 회사로 진보당의 각종 선거를 도맡으면서 7년여 만에 1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급성장했다. 2012년 4·11총선에서는 선거에 출마한 진보당 의원들이 선거홍보를 CNC에 몰아주면서 12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2월까지 이 회사의 대표를 맡았다가 사임한 후 그해 4·11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2012년 10월 이 의원은 CNC 대표 시절인 2010~2011년 광주·전남교육감 및 기초의원 선거 등에서 실제 선거비용보다 부풀린 허위 견적서를 제출한 뒤 비용을 보전받는 수법으로 4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1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 의원은 선거 홍보물 제작업체 A사에 20억원가량의 국민의당 일감을 주고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던 디자인 벤처기업 브랜드호텔과 A사가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사례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이 자신의 회사를 통해 직접 일감을 수주하고 부풀리기를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CNC 국고 사기사건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 회사가 국민의당 창당 초기 당 로고(PI) 제작 등을 맡았을 뿐더러 비례대표에 당선되기 한 달 전까지도 김 의원이 대표로 있었던 회사라는 점, 허위 계약서 작성 의혹 등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이 과거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檢, 당사 압수수색 검토… 지도부까지 겨누나

    자금사용 지도부 사전인지 여부 관건 당과 관련업체 연관성 규명도 숙제 국민의당 김수민(30·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당 지도부에도 칼끝을 겨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에 따라 김 의원과 박선숙 의원,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이튿날인 9일 김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의혹을 받는 TV 광고 대행업체와 공보물 제작업체 등 6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불법 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선관위가 넘긴 입증자료가 신빙성이 높다는 의미다. 국민의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선관위 조사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사의 초점은 김 의원이 TV 광고 대행업체 A사와 선거 홍보물 제작업체 B사에서 받았다는 2억 3820만원 중 일부라도 당 운영자금으로 쓰였는지 여부다. 당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다면 ‘리베이트’(사례금) 형식의 불법 정치자금이 된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이 사전에 지시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만일 불법 정치자금을 선거 비용으로 사용했다면 당 지도부가 이를 사전에 알았는지도 관건이다. 이미 검찰은 정치자금이 건네진 지난 3월, 당과 해당 업체 간 금융거래 내역이 당 회계보고에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 선관위는 자체 조사에서 ‘왕 전 사무부총장 등이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정치자금을 건넨 두 회사가 당과 어떤 관계인지를 규명하는 것도 향후 검찰의 숙제다. 총선 당시 당 홍보위원장을 맡은 김 의원은 TV 광고 대행업체 A사와 선거 홍보물 제작업체 B사로부터 자신이 대표로 있는 디자인 벤처기업 ‘브랜드호텔’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1억 782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은성PSD에 200억 특혜 준 서울메트로

    최근 5년 수백억 손실 자초… 특혜 확인 땐 배임혐의 적용 서울메트로가 은성PSD와 97개 지하철역의 유지·보수 용역 계약을 하면서 5년간 최대 200억원의 특혜를 준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서울메트로, 은성PSD, 유진메트로컴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광진경찰서·강남경찰서는 경찰관 163명을 동원해 9일 오전 10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를 비롯해 스크린도어를 유지 관리하는 은성PSD와 유진메트로컴, 지난해와 올해 용역업체 직원이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던 중 사망한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구의역이 포함됐다. 경찰은 특히 서울메트로가 은성PSD 및 유진메트로컴과 특혜성 계약을 맺으면서 수백억원의 손실을 자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메트로가 은성PSD와 2011년부터 계약을 맺은 이후 최소 10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을 과다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진메트로컴의 경우 스크린도어를 설치·수리하고 스크린도어 광고 운영 수입으로 대가를 받았기 때문에 특혜규모를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역시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실제 서울메트로의 특혜가 확인될 경우 배임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지능범죄수사대는 압수수색을 통해 서울메트로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업무기록 및 일지, 각종 계약서,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계약의 위법 여부, 용역비 집행의 투명성 등 위탁 업무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광진서와 강남서는 이와 별도로 강남역·구의역의 사망 사고 책임을 규명하고 안전관리 및 감독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은성PSD는 부산에서도 서울메트로 퇴직자 등에게 과다한 임금을 지급하는 등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은성PSD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은성PSD는 부산 직원들에게 월급을 30만원 올려주겠다고 보고한 후 실제 10만원만 상향 지급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차액이 지난해 부산지사로 출장을 왔던 서울메트로 퇴직자 출신인 서울 은성PSD 직원 2명에게 지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직원 2명은 지난해 10월에 단 열흘씩 출근하고도 각각 352만원, 318만원씩 받았고 11월에는 단 6일 출근해 각각 240만원, 212만원씩 챙겼다. 반면 은성PSD 부산 직원의 평균 월급은 170만~210만원이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관련기사 11면
  • 박선숙·김수민까지 檢 수사… 뒤숭숭한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까지 檢 수사… 뒤숭숭한 국민의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당 박선숙(왼쪽·비례대표·재선) 의원과 김수민(오른쪽·비례대표·초선)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9일 밝혔다. 국민의당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반박하고 나섰지만 현역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선거 홍보업체 2곳으로부터 총 2억 382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선관위에 허위로 회계 보고한 혐의로 박 의원과 김 의원,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선관위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하고 이날 김 의원 등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선거 홍보물 제작 업체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총선 당시 김 의원은 선거공보를 제작하는 A업체와 TV광고를 대행하는 B업체 등 두 곳으로부터 자신이 대표로 있는 디자인 관련 벤처기업 ‘브랜드호텔’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1억 7820만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당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을 맡았다. B업체는 또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국민의당 선거홍보 관련 팀원에게 6000만원을 추가로 건네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회계 책임자이자 사무총장을 맡았던 박 의원은 이 과정에서 허위계약서 작성 등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 이용주 법률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김 의원이 대표로 있었던 브랜드호텔이 받은 돈은 리베이트가 아니라 당과 정상적 계약을 하고 대가로 지급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또 “김 의원을 비롯해 당직자 누구도 B업체로부터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수억원대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 박준영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김 의원은 국회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고 박선숙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신장애인 일 시키며 폭행하고 돈 뜯고 성관계 보여준 엽기 30대 부부

    정신장애인 일 시키며 폭행하고 돈 뜯고 성관계 보여준 엽기 30대 부부

    정신분열증을 앓는 장애인을 1년 동안 부리며 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갖은 이유로 협박해 부모로부터 돈을 뜯어낸 부부가 법정에 서게 됐다. 특히 이 부부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 협박을 하거나 부모에게 친권 포기각서까지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검은 정신분열 장애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뜯어낸 A(36)씨를 인질강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부인 C(29)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대출을 알선받으려고 대부 중개를 요청한 B(30)씨를 커피숍에서 만났다. A씨는 정신분열증으로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는 B씨를 이용해 돈을 뜯어내기로 마음먹고, “내 밑에서 일을 도와주면 대부중개 일을 가르쳐 주고, 숙식도 제공하겠다”고 꾀었다. A씨는 B씨를 집으로 데려온 한 달 뒤부터 폭행하기 시작했다.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때렸다. A씨가 공무집행방해로 경찰에 체포됐을 때에는 B씨가 불리하게 진술했다는 이유로 폭행했다. 폭행에는 A씨의 부인 C씨도 가세했다. 또 A씨는 부인과 성관계하는 것을 B씨에게 보여준 뒤 “(부인과) 성관계를 해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성관계를 하지 않았지만, A씨는 B씨 어머니에게 전화해 “(B씨가) 부인을 성폭행했으니 합의금을 내라”고 협박해 1700만원을 챙겼다. 이와 함께 A씨는 B씨 명의로 구입한 승용차 할부금 때문에 압류가 들어왔다며 1400만원을 받았다. 또 자신의 공무집행방해죄 판결문을 B씨 가족에게 보내 “(B씨가) 경찰에서 진술을 잘못해 집행유예와 사회봉사명령을 받았으니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해 2000만원을 챙겼다. A씨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B씨 아버지까지 불러 “1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아들을 중국으로 팔아넘기겠으니 친권포기각서를 작성하라”며 윽박지르고 폭행했다. B씨의 형에게도 접근해 위조한 임대차계약서를 보이며 400만원을 받아냈다. A씨 부부는 이렇게 B씨 가족으로부터 총 8차례에 걸쳐 7000만원 상당을 챙겼다. 농사를 짓던 B씨 부모는 A씨에게 줄 돈을 마련하지 못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고, 아직 갚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아버지는 아들의 친권포기각서를 쓴 뒤 자살까지 기도했다. 검찰은 “B씨 아버지에게 아들의 친권포기각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부인은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신분열 장애인 감금한 채 때리고, 돈뜯고, 성관계까지 요구한 ‘악질 부부’

    정신분열 장애인 감금한 채 때리고, 돈뜯고, 성관계까지 요구한 ‘악질 부부’

    정신분열을 앓는 30대 정신장애인을 약 1년 동안 가둬놓고 상습적으로 때린 것도 모자라 성관계까지 요구한 ‘악질 부부’가 법정에 서게 됐다. 하지만 부부는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지검은 대부중개업자인 30대 남성 A씨를 인질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A씨의 20대 부인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형법상 인질강도죄는 사람을 체포, 감금, 약취 또는 유인하여 이를 인질로 삼아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이익을 취득하게 한 자를 징역 3년 이상에 처할 수 있도록 한 죄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대출을 목적으로 대부 중개를 요청한 30대 남성 B씨를 만났다. A씨는 B씨의 체구가 왜소하고 정신분열을 앓고 있다는 점을 이용, 집안일을 시키고 B씨 부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B씨에게 “내 밑에서 일을 도와주면 대부중개업 일을 가르쳐 주고 숙식도 제공하겠다”고 회유했다. B씨는 A씨의 꾐에 넘어가 A씨의 집에서 일하기로 했다. 하지만 A씨는 B씨를 데려온 지 한 달 후부터 B씨를 때리기 시작했다. ‘PC방에서 게임이 잘 되지 않는다’랄지,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때린 이유였다. A씨의 부인도 폭행에 가담했다.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고 때렸고, 아이와 함께 PC방에 다녀오라는 취지로 1만원을 줬는데 B씨 혼자서 돈을 다 썼다면서 남편과 함께 B씨를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부부의 악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보는 앞에서 부인과 성관계를 하더니 B씨에게 “(부인과) 성관계를 해보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실제로 성관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A씨는 B씨 어머니에게 전화해 “(B씨가) 부인을 성폭행했으니 합의금을 내라”고 협박해 1700만원을 뜯어냈다. B씨 명의로 구입한 자동차 할부금 때문에 압류가 들어왔다며 1400만원을 뺏는가 하면, 올 초에는 B씨 때문에 아이가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가게 됐다면서 100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심지어 B씨 아버지를 불러 “1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아들을 중국으로 팔아넘기겠다”면서 “친권포기각서를 작성하라”고 윽박지르고 둔기로 B씨 아버지를 폭행했다. B씨 형에게도 접근해 위조한 임대차계약서를 보이며 “B씨가 살 방을 계약하며 400만원을 대신 냈다”며 돈을 받았다. A씨 부부는 이렇게 약 1년 동안 B씨 가족으로부터 모두 8차례에 걸쳐 약 7000만원을 빼앗았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부부는 영리를 목적으로 B씨를 유인한 뒤 상습 폭행하고, B씨 아버지에게 아들의 친권포기각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고, 부인은 일부 혐의만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조조정 발표] 조선업종 내년 말까지 6만여명 실직 재하청 임시직 실업급여 지급하기로

    [구조조정 발표] 조선업종 내년 말까지 6만여명 실직 재하청 임시직 실업급여 지급하기로

    정부가 조선업체 실직자는 물론 ‘물량팀’으로 불리는 재하청 임시직 근로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은 이달 내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선업 고용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조선업종에서 내년 말까지 5만 6000~6만 3000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이달 내로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고용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구조조정이 추진되면 1만 1000여명 규모인 물량팀 소속 근로자 지원을 신속히 진행한다. 이들은 상당수가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 고용부는 ‘피보험자격 확인 청구’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근로계약서, 급여 통장, 소득금액 증명원, 급여명세서 등 임금을 받고 일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해 가까운 고용센터를 찾으면 된다. 피보험자격이 인정되면 최대 3년간 소급해 피보험자격을 준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수준도 상향 조정한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휴업 조치를 하면 근로자에게 지급할 휴업수당(기존 임금의 70%)의 일부를 최대 1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중소기업 휴업수당은 3분의2에서 ‘4분의3’으로, 대기업 지원금은 2분의1에서 ‘3분의2’로 올린다. 정부는 또 기업 경영난을 고려해 사내 재배치나 전직 훈련을 실시하는 기업에 훈련비를 우대 지원한다. 고용·산재보험료, 장애인 의무고용 부담금의 납부·체납처분 유예도 검토 중이다. 특히 거제, 울산, 영암 등 조선업 밀집지역에는 가칭 ‘조선 근로자 일자리 희망센터’를 설립, 운영하며 심리상담, 직업훈련, 취업알선, 금융지원 등을 통합 제공한다. 실업규모, 평균 실업급여 수급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0일 범위 내에서 실업급여를 연장 지급하는 ‘특별연장급여’도 검토한다. 아울러 정부는 경영위기에 처한 조선 기자재 업체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긴급경영안전자금 지원 규모를 늘리고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자산 매입 후 임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고개 숙인 朴시장 “메피아 관행 뿌리뽑겠다”

    고개 숙인 朴시장 “메피아 관행 뿌리뽑겠다”

    30% 의무 채용 조항 전면 삭제 ‘특혜’ 스크린도어 관리도 직영화 서울시가 메피아(메트로+마피아·서울메트로 출신으로 위탁업체에 취업한 인력) 관행을 뿌리뽑는 등 고강도 재발 방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고수익 보장과 22년 스크린도어 독점 운영권 등 특혜 계약 논란에 휩싸인 유진메트로컴과의 계약을 전면 개정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역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시민에게 사과하며 대책을 내놓았다. 박 시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시는 메피아 채용 관행을 없애기 위해 위탁업체들이 메트로 퇴직자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 채용하도록 한 계약서의 특혜 조항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미 위탁업체에 채용된 메피아들도 해당 업무를 직영화하는 과정에서 그 수가 자연히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민 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와 위험한 업무 등은 본사가 직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메트로 측은 애초 자회사를 새로 만들어 은성PSD 등 민간업체에 위탁했던 안전 업무를 맡기려 했지만 이 계획은 전면 중단됐다. 특히 장기 특혜 계약 논란을 빚은 스크린도어 관리 업체 유진메트로컴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해 관련 업무를 직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구의역 사고 수습을 위해 최근 시 도시교통본부장에 재임명된 윤준병 본부장은 “구체적인 개선안을 담은 안전종합대책은 오는 7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또 민관 합동 진상규명위원회를 이번 주 내 구성해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삼성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조정한 김지형 전 대법관이 맡는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이날 구의역 사고 유가족과 보상안에 합의했다. 메트로는 유족에게 사과하는 의미로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보상 방안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수익성 높고, 양도세 없는 28조원 NPL 시장… 한번 배워볼까

    수익성 높고, 양도세 없는 28조원 NPL 시장… 한번 배워볼까

    최근 저금리가 계속돼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가운데 부실채권(NPL·Non Performing Loan)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금융권 대기업들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PL이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채권 또는 원리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는 대출채권을 말한다. 시중 은행들은 연체된 NPL을 회수하기 위해 법원 경매를 진행한 뒤 부동산에 설정된 근저당권을 매각한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가 근저당권을 사면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이미 대신, 우리, 신한 등 금융권 대기업들은 NPL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2012년 우리F&I(현 대신F&I)를 인수하며 NPL 시장에 진출한 대신금융그룹과 2014년 사명을 외환F&I로 변경한 후 본격적인 NPL 업체로 거듭난 하나금융그룹 계열 외환캐피탈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우리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규모가 큰 기업들이 NPL 시장으로 발걸음울 움직였다. 한 금융 전문가는 “얼마 전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계열사로 둔 BNK자산운용도 이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이유는 부실채권 비율이 2012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2015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들이 부실채권 비율은 1.71%로 2012년(1.33%)에 비해 0.38% 포인트 늘었고,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 환산하면 무려 28조원에 이른다. 금융권 대기업들이 NPL 시장으로 움직이자 발 빠른 개인 투자자들도 경매보다는 NPL을 선호하며 NPL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한 금융 전문가는 “NPL의 경우 합법적인 업(UP) 계약서 효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양도소득세가 없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등 경매에 비해 경제적 이득이 훨씬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NPL은 금융기관→경매진행→자산관리(AMC)회사→개인투자자→배당금 수령 등의 과정으로 유통되는데 일반 투자자들은 부실 채권 매입 후 부동산 담보 물건이 경매로 매각되면 매각 대금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달성하거나 또는 법원 경매에 직접 참가해 낙찰 받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다만 시중은행의 한 금융 전문가는 “론 세일, 채무인수, 유입조건부 사후정산, 배당조건부 사후정산 등 NPL을 매입하는 다양한 방식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황과 수익성을 꼼꼼하게 고려해 결정해야 하며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인지 가려내는 혜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NPL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생겨나고 있다. 강남에듀 평생교육원에서는 NPL 투자자를 위한 ‘NPL 실전투자 주말심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7월 30일까지 40기 교육을 실시한다. 금융 교육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NPL에 투자하려는 개인들이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도 NPL 투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실전 투자 핵심 노하우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도 있다”고 말했다. NPL 관련 교육은 주로 ▲대위변제 등 8가지 투자기법 ▲NPL(부실채권) 고수익 활용기법 ▲NPL 매입 4가지 방식(론 세일/채무인수/유입조건부 사후정산/배당조건부 사후정산) ▲함정과 대처방안 ▲배당투자 물건과 유입투자 물건의 매입 핵심 노하우 ▲NPL배당금 확보 전략 ▲NPL 실전투자 물건추천 및 분석 ▲NPL 함정분석 등 실전에서 필요한 상황별 다양한 NPL 투자 노하우로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상훈의원 “서울시, 스크린도어 하청업체에 슈퍼갑질”

    서울시의회 김상훈의원 “서울시, 스크린도어 하청업체에 슈퍼갑질”

    서울시의회 김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1)은 6월 3일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구의역 열린 구의역 사고 관련 특별 업무보고에서 서울메트로가 주도한 과업지시서의 부당계약 항목 등을 지적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상훈 의원이 지적한 과업지시서는 서울 지하철 1∼4호선 구간을 맡은 서울메트로가 은성PSD라는 업체에 PSD(플랫폼 스크린도어)의 유지·보수 업무를 맡기며 작성한 용역계약서로 승강장 안전문에 대하여 계약기간동안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고장 등으로 인한 이용자의 불편이 발생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과업지시서의 원래의 목적과 달리 서울메트로가 원청의 지위를 이용해 ‘PSD유지보수 과업지시서’에 부당한 조항들을 계약을 한 사실이 들어났다. 서울메트로가 원청의 지위를 이용해 하청업체에 슈퍼 갑질을 한 것이다. 다음은 해당 조문들이다. 제7조(점검, 보수 등) ⑦ “계약상대자”가 계약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아 승강장 안전문의 고 장 및 사고 등이 발생한 경우 “계약상대자”는 원상복구 및 손해발생 등 에 대한 민, 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 라고 명시되어있다. 또 제14조(책임) ① “계약상대자”는 다음사항과 같은 고장,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이로 인한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1. 점검보수 중 발생한 모든 고장, 사고 2. 점검소홀, 정비 불량 등에 의해 발생된 모든 고장, 사고 3. “발주기관”의 지시에 불응하여 “계약상대자”가 임의로 원상 복구하여 책임소재가 불명확한 사고 등에 대해 모두 하청업체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식의 문구들이 대다수 이다. 김상훈 의원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가 맺은 과업지시서를 보면 승강장 안전문 고장 사고 발생 시 원상복구와 손해배상에 대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은 하청에 떠넘기고 있다며, 애초에 서울메트로는 사고가 나면 빠져 나갈 궁리만 한 것 같다”며 관계자들을 질타했다. 또한 과업지시서 제18조(고장처리) 항목에서는 ② “계약상대자”는 고장 및 모든 장애시 신고 접수 후 1시간 이내에 출동 완료하여 즉시 처리할 수 있는 경우 즉시 처리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에도 최대 24시간 이내에 처리가 완료되도록 하여야 한다. ③ 출동 후 즉시 처리가 완료되지 않는 사항에 대해서는 승객의 안전 및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한 후 해당 역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라는 조항들을 만들어 작업자의 안전보다는 신속한 유지보수만 강조하여 실질적으로 2인 1조 근무를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김상훈 의원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는 서울메트로의 수퍼 갑질에 의한 부당한 계약서와 실제 유지보수 업무의 현실과 동떨어진 촉박한 시간제한을 규정해 놓음으로써 위험한 작업환경을 만든 것이 원인”이라고 말하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과업지시서의 전면 수정과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고 서울메트로 및 관계자들의 문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달알바처럼…1시간내 현장도착 압박에 쫓겼다

    배달알바처럼…1시간내 현장도착 압박에 쫓겼다

    2011년 2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사거리에서 피자를 배달하던 김모(당시 18세)군이 버스와 부딪혀 사망했다. 대학 입학을 2주 앞뒀던 김군의 사망은 ‘30분 배달제’ 폐지로까지 이어졌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업주가 30분 내에 배달을 강요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벌금을 내게 하는 방식이 배달원을 시간에 쫓기게 해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숨진 스크린도어 정비직원 김모(19)씨 역시 5년 전 배달 ‘알바´로 사망한 김군과 다를 바 없이 시간에 쫓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도중 열차에 치여 숨지기 불과 몇 분 전에 회사 동료로부터 “을지로4가역도 고장 신고가 들어왔으니 가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김씨가 사고 당일 혼자 구의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50분인 것을 고려해보면 정비 대상인 5-3, 9-4 승강장을 수리하고 을지로4가역까지 도착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오후 6시 20분까지 30분에 불과했다. 당일 서울메트로가 을지로4가역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은성PSD에 접수한 시간이 오후 5시 20분이었고, 양사 간 계약서에 ‘정비기사는 고장 접수 1시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구의역에서 을지로4가역까지는 9개 역이 있어 지하철로 18∼20분 정도 걸린다. 김씨는 ‘서두르지 않으면 규정을 어길지도 모른다’는 압박에 시달리며 경황 없이 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즉 인력부족 탓에 혼자 여러 건의 작업을 도맡은 상황에 더해 고장 접수 1시간 안에 해당 역에 도착해야 한다고 재촉하는 사내 규정도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메피아 갑질 계약’ 제재근거 없어

    [단독] ‘메피아 갑질 계약’ 제재근거 없어

    시정요구만 가능… 강제조치 못해 ‘구의역 사망 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가 승강장 안전문 유지보수 업무를 외주업체에 맡기면서 부당한 계약 조건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방공기업인 서울메트로는 2011년 은성PSD와 스크린도어 관리 위탁 계약을 맺으면서 인력의 30% 이상을 서울메트로 출신 직원으로 채우고, 이들에게 각각 월 500만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하도록 계약서에 명시했다. 이런 ‘갑질 조항’은 용역업체의 경영권을 침해하는 행위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9월 공공부문 용역계약의 부당·불공정 여부를 조사한 결과, 청소·경비 등 단순 노무용역을 쓰는 375개 공공기관의 용역 계약 703건 중 60.3%(424건)가 부당·불공정 계약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조항은 모두 774개로, 가장 많은 302개(39.0%)가 경영과 인사권을 침해하는 내용이었다. ‘발주기관을 퇴직한 자가 용역회사 직원으로 근무를 희망하면 우선 채용해야 한다’, ‘발주기관이 원할 경우 직원을 즉시 교체해야 한다’ 등이 대표적이다. 현행법 규정으로는 부당한 용역 계약이 적발되더라도 시정명령 등 강제 조치를 하기가 어렵다. 고용부가 2012년 1월 마련한 ‘공공기관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에 불과해 반드시 지킬 의무는 없다. 이마저도 공기업이 발주한 다양한 외주계약 가운데 단순 노무용역에만 적용돼 한계가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불공정한 위탁 계약 조항의 시정을 요구할 수는 있으나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강제 조치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메트로와 은성PSD의 위탁계약이 불공정 거래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기로 했으나 조항 자체만으로 불공정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위법 소지가 있는 조항이 왜 나왔는지, 실제 그 조항이 두 회사 사이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쪽에서는 2014년부터 ‘공공분야 비정상의 정상화’ 시책의 하나로 공기업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을 강조해온 공정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배달 알바’ 다를 바 없던 김씨” 사고 직전 다른 역 고장도 통보받아 쫓기듯 작업

    “배달 알바’ 다를 바 없던 김씨” 사고 직전 다른 역 고장도 통보받아 쫓기듯 작업

    #1. 2011년 2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사거리에서 피자를 배달하던 김모(당시 18세)군이 버스와 부딪혀 사망했다. 대학 입학을 2주 앞뒀던 김군의 사망은 ‘30분 배달제’ 폐지로까지 이어졌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업주가 30분 내에 배달을 강요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벌금을 내게 하는 방식이 배달원을 시간에 쫓기게 해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숨진 스크린도어 정비직원 김모(19)씨 역시 5년 전 배달 ‘알바4로 사망한 김군과 다를 바 없이 시간에 쫓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도중 열차에 치여 숨지기 불과 몇 분 전에 회사 동료로부터 “을지로4가역도 고장 신고가 들어왔으니 가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김씨가 사고 당일 혼자 구의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50분인 것을 고려해보면 정비 대상인 5-3, 9-4 승강장을 수리하고 을지로4가역까지 도착하는 데 주어진 시간은 오후 6시 20분까지 30분에 불과했다. 당일 서울메트로가 을지로4가역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은성PSD에 접수한 시간이 오후 5시 20분이었고, 양사 간 계약서에 ‘정비기사는 고장 접수 1시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구의역에서 을지로4가역까지는 9개 역이 있어 지하철로 18∼20분 정도 걸린다. 김씨는 ‘서두르지 않으면 규정을 어길지도 모른다’는 압박에 시달리며 경황 없이 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즉 인력부족 탓에 혼자 여러 건의 작업을 도맡은 상황에 더해 고장 접수 1시간 안에 해당 역에 도착해야 한다고 재촉하는 사내 규정도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하청업체의 비극] 원청업체의 하청 안전 책임 명시 추진

    공정거래위원회가 원청업체의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안전관리 책임을 명시하는 건설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의 개정을 추진한다. 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 등 하청업체 직원들의 안전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사후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다. 공정위는 2일 원청업체에 산업재해 예방 의무를 명시한 산업안전보건법의 내용을 반영한 개정 건설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올해 안에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표준계약서가 하청업체의 안전 의무만 강조하는 것처럼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 때문이다. 현행 표준계약서 45조는 “수급사업자는 공사를 시공하면서 안전 및 재해방지를 위해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감독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다”는 내용으로 하청업체의 안전관리 책임을 명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하청업체가 원청업체에 안전 지도 협조를 요청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14조는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현장대리인을 두는 것도 하청업체의 몫으로 정하고 있다. 원청업체의 부당한 ‘갑질’을 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표준 하도급계약서가 정작 원청업체의 안전관리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만한 대목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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