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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지사 출마 박수현 “문재인 대통령 충남 공약 지켜지도록 하겠다”

    충남지사 출마 박수현 “문재인 대통령 충남 공약 지켜지도록 하겠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도민에게 약속한 공약이 온전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국회와 충남도청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지사 도전 의사를 밝히며 ‘따뜻한 충남, 힘이 되는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 전 대변인은 안 지사의 충남도정을 계승하고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안 지사의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문 대통령의 초대 대변인으로 진심을 다해 일하고 오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수현에게는 충남도정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경험과 실행능력, 충남도정과 중앙정부를 연결하고 중앙정부와 충남도정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은 특히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동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분권이 제도적 인프라라면 국가균형발전은 콘텐츠를 채우는 일”이라며 “이를 개헌 헌법 전문에 넣어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개헌 헌법에 ‘세종시’를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박 전 대변인은 충남 지역 주요 사업인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 조성,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 도시육성, 서부내륙권 광역관광단지 조성,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조성, 장항선 복선전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추진, 서해안 해양 신산업육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포토] 민주평화당, 비둘기와 촛불 형상화 당 로고 공개

    [서울포토] 민주평화당, 비둘기와 촛불 형상화 당 로고 공개

    박주현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 홍보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둘기와 촛불을 형상화한 당 로고를 공개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당 로고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평화공존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열망과 촛불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오롯이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충절의 표상이자 외교 선구자… 고려 향한 ‘일편단심’ 오롯이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충절의 표상이자 외교 선구자… 고려 향한 ‘일편단심’ 오롯이

    지방화 시대를 맞아 해당 지역과 관련된 역사 인물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그 가운데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1337~1392)를 위한 행사가 눈에 띈다. 포은은 어느 지역에서 어떤 행적을 남겼을까. 그가 남긴 시 작품을 통해 포은의 자취를 따라가 보자.언양에서의 귀양살이 나그네 마음 오늘따라 더욱 서글퍼져서 외딴 바닷가 산에 올라 시냇물 바라보네 뱃속의 글은 도리어 나라를 그르쳤고 주머니엔 목숨 부지할 약 하나 없구나 용은 세밑에 시름 겨워 깊은 골짝으로 숨었고 학은 맑은 가을 기뻐하여 창공을 날아오르네 국화꽃 꺾어다 한껏 취하고 보니 옥같이 고운 임금 구름 너머 계시누나 포은이 울산의 언양에서 귀양살이하던 1376년에 지은 ‘언양에서 맞은 중양절’(彦陽九日有懷)이란 시다. 예전에는 중양절인 9월 9일이 큰 명절 중 하나로, 그날 산에 오르거나 국화꽃을 술잔에 띄워 마시는 풍속이 있었다. 포은은 39세부터 41세까지 이곳 언양에서 1년 남짓 귀양살이를 했다. 남들은 중양절을 맞아 한껏 들떠 있었지만, 자신은 귀양 온 신세다 보니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언양 대곡천에 있는 반구대(盤龜臺)에 올라 술을 마시며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랬다. 당시 원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려고 개혁 정책을 펴던 공민왕이 시해되고 이인임을 중심으로 한 친원파가 원나라 사신을 맞이하려고 할 때, 포은은 이를 극력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이곳으로 귀양을 왔다. 1971년에 선사시대 암각화가 발견되면서부터 암각화가 새겨진 그 절벽이 반구대란 이름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실 원래의 반구대는 그곳에서 대곡천을 따라 상류로 1㎞쯤 떨어진 곳이다. 예전 사람들은 이곳을 포은이 노닐던 곳이라 하여 포은대(圃隱臺)라고 부르고, 그 옆에 포은을 모신 반구서원을 세워 추모했다.#사신이 되어 명나라와 일본을 오가다 명나라가 원나라를 북쪽으로 밀어내고 중원을 차지하자 고려 조정은 친명파와 친원파로 나뉘어 대립한다. 이때 포은은 이성계, 정도전과 함께 친명을 주장했고, 명나라와의 중요한 외교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명나라로 사신을 갔다. 36세 때인 1372년에 간 것이 첫 번째 사행이다. 당시 북쪽의 육로는 원나라에 막혀 있어 뱃길로 바다를 건너 다녀와야 했는데, 거친 풍랑을 만나 일행이 익사하는 일까지 겪었다. 포은은 복잡다단한 국제 관계 속에서 누구도 맡기 싫어하던 사신의 임무를 1388년까지 모두 여섯 차례나 맡아 명나라와의 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포은은 명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외교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1377년에는 일본에 건너가 왜구에게 포로로 잡혀간 고려인 수백 명을 귀환시켰고 왜구의 근절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그때 지은 시 ‘고국에서는 소식이 없는데’(故國無消息)의 한 구절이다. 사신 되어 일본 땅 유람하다가 사람들에게 이곳 풍습 물어보니 이를 검게 물들여야 귀한 사람이요 신발 벗고 맞이해야 공경한다 여기네 일본을 칠치지국(漆齒之國)이라고도 한다. 이는 예전에 시집간 여자가 치아를 옻칠처럼 까맣게 물들이는 풍습에서 유래한 말이다. 포은은 일본에서 현지인들에게 그곳의 풍습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는데, 이를 검게 칠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신발을 벗고 맞이해야 상대방을 공경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이를 시로 남긴 것이다.#이성계와의 만남과 결별 포은은 24세 때 과거에 장원 급제해 벼슬을 시작했다. 그리고 관직 생활 초기인 28세(1364)에 이성계의 종사관이 돼 여진 정벌에 참가했다. 이를 인연으로 이성계가 남으로는 황산대첩이라 불리는 운봉전투에서 왜구를 격파하고, 북으로는 함경도 길주에서 여진의 추장 호발도(胡拔都)를 대파할 때 그를 수행했다. 이 지역은 옛날에 잃어버렸다가 선왕께서 다시금 개척하신 곳 백성 많아 여러 풍속 뒤섞여 있고 지세 좋아 걸출한 인재 많이 나네 길은 해변 따라 감돌아 가고 산은 말갈(靺鞨) 땅에서 뻗어 나왔네 용맹스런 원수 모습 바라보느라 한 해가 저물도록 돌아갈 줄 모른다네 ‘홍무 임술년에 이 원수의 동북면 정벌 길을 따라가며’(洪武壬戌從李元帥東征)란 시다. 포은은 이 시에서 남북을 오르내리며 외적을 무찌르는 이성계의 모습을 존경 가득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고서 지은 화상찬(畵像讚)에서는 “조정에서 정책을 결정하거나 군막에서 작전을 펼치는 능력 면에서 문무를 겸비한 인물로 역사상 이만한 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최고의 찬사를 올리기까지 했다. 이성계도 기득권 귀족 세력이 아닌 지방 향리 출신에다 정치적, 외교적 식견을 갖춘 포은 같은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 두 사람은 오랫동안 동지적 관계를 유지했다. 적어도 두 사람이 1389년 공양왕을 추대하고 그 공으로 좌명공신(佐命功臣)에 함께 책봉될 때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고려를 유교 국가로 다시 일으키려는 포은의 생각과 달리 이성계의 또 다른 파트너인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세력들은 신왕조 건설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결국 포은은 자신이 평생 지켜 온 유교적 신념에 따라 그들과 결별할 수밖에 없었고, 최후까지 고려 왕조를 지탱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고려가 망하기 100일 전인 1392년 4월 4일 세상을 떠난다.#사후 추숭, 서원 건립과 문집 간행 조선이 건국된 지 10년째 되는 1401년에 자신을 죽게 한 태종 이방원에 의해 학문과 충절의 인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다. 영의정 벼슬을 추증하고 ‘문충’(文忠)이란 시호를 내린 것이다. 그리고 세종은 그의 문집을 가져오게 하여 읽어 본 뒤 아들 정종성(鄭宗誠)을 발탁해 관직을 내리고 문집을 간행하도록 지시했다. 조선 중기에는 포은을 제향하는 서원이 전국적으로 건립됐다. 1555년에 고향 영천의 임고서원을 시작으로 활동지 개성의 숭양서원, 묘소가 있는 용인의 충렬서원, 관향인 포항의 오천서원, 귀양지 언양의 반구서원이 대표적인 서원들이다. 각 지방 사림들은 서원을 건립해 포은을 기리는 행사를 열어 충신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을 고취하고, 정몽주·길재·김종직·이언적·이황으로 내려오는 성리학의 학통을 자신들이 계승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아울러 포은의 문집 간행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는데, 특히 영천과 개성이 가장 적극적이어서 영천에서 다섯 차례, 개성에서 세 차례 간행했다. 이 두 지방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문집 간행 주도권을 놓고 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 영천과 포항, 용인과 울산에서는 포은과 관련한 행사뿐 아니라 학교, 도서관, 도로 등에 ‘포은’이란 이름을 사용해 이곳이 포은의 고장임을 알리고 있다. 오늘날 포은을 추앙하는 의미는 또 무엇일지 생각해 볼 일이다. 최채기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사업본부장 ■ 포은집(圃隱集)은 포은집(圃隱集)은 정몽주의 시문집이다. 포은에 대한 태종의 사후 복권 조치가 이루어지자 그의 아들 정종성 형제가 각지에 흩어져 있던 포은의 유문을 수집해 모두 303수의 시를 편집했다. 내용은 명나라와 일본에 사신을 다녀온 사행시(使行詩), 전투에 참여할 때 지은 종군시(從軍詩), 중국 사신, 일반 친지, 승려들과 주고받은 수작시(酬酌詩), 일상의 감회를 표현한 영회시(詠懷詩)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사행시가 138수나 되는데, 명나라와 일본 사이의 외교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포은집은 그 후 유문과 부록의 증보를 거듭하면서 조선 말까지 14회나 간행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판본을 가진 문집으로 자리매김했다. 1985년에 영일정씨포은공파종약원에서 국문으로 번역했다.
  • 트럼프 “북한 문제,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

    트럼프 “북한 문제,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어떤 정권도 북한의 잔인한 독재보다 더 완전하고 잔인하게 자국 시민을 탄압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우리의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집권 2년차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원 의사당에서 한 첫 국정연설에서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고의 압박작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 경험은 우리에게 안주와 양보는 단지 침략과 도발을 불러들일 뿐이라는 것을 가르쳐줬다”면서 “나는 우리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우리의 동맹에 가할 수 있는 핵 위협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한 정권의 타락한 성격만 봐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언급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등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을 계승하지 않고 다양한 옵션을 포함한 최고의 압박작전을 통해 북핵 포기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부터는 우리는 무역 관계가 공정하고 호혜적이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나쁜 무역협정을 고치고 새로운 협정들을 협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손녀부터 짐로저스 딸까지 모두 ‘중국어 술술~’

    트럼프 손녀부터 짐로저스 딸까지 모두 ‘중국어 술술~’

    "내 생애 최고의 투자는 두 딸에게 중국어를 가르친 것이다. 당신에게 자녀와 손주가 있다면 반드시 중국어를 가르쳐라!"‘투자왕’으로 불리는 짐 로저스의 말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 영국의 조지 왕자, 스페인 국왕의 두 딸, 벨기에의 왕위계승 예정자인 엘리자베스 공주, 네덜란드 아말리아 공주, 페이스북 주크버그 CEO의 두 딸, 이들의 공통점은 어려서부터 ‘중국어’를 배웠다는 것이다. 전 세계 왕실, 대통령, 기업가 집안에서 ‘중국어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고 환구망(环球网)은 28일 전했다. 최근 짐 로저스 두 딸의 중국어 인터뷰 영상이 소개되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7분 여 분량의 인터뷰 동안 두 딸(10살,14살)은 완벽하고, 유창한 중국어로 대화를 이어갔다. 발음, 성조는 물론 어감까지 모두 완벽했다. 두 딸의 수준 높은 중국어 실력은 짐 로저스의' 맹부삼천지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1986년 처음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를 이렇게 회고한다. “과거 사람들이 나에게 중국에 관해 알려주었던 사실이 모두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 그는 자녀에게 중국어 교육을 시키기 위해 30년 정든 미국 뉴욕 맨해튼 저택을 팔고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뉴욕에서도 자녀를 중국어 교육 기관에 입학시켰지만, 중국어 교육과정이 크게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는 2007년 과감히 이삿짐을 싸고,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중국어 보모를 고용해 중국어 환경을 조성했다. 그의 저서 ‘백만장자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는 “중국의 경제는 비행을 시작했고, 앞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라면서 중국어의 중요성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홍콩의 아시아금융 기술개발회의에서 그의 큰 딸 해피 로저스는 중국 송나라 시인 소용(邵雍)의 ‘산촌영회(山村咏怀)’를 낭독했다. 그녀가 입을 열자, 중국인들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확한 표준어 발음이 마치 방송 아나운서를 방불케 했다. 짐 로저스는 “딸이 중국어 수업을 해주고 시간당 25달러를 번다”면서 자랑스러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도 어려서부터 중국어를 배운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녀는 유창한 중국어 실력은 물론 ‘삼자경(三字经)’과 중국 고대시까지 암송해 ‘여섯 살 짜리 외교관’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스페인 국왕의 두 딸(10살, 12살)은 모두 몇 년 째 중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벨기에의 왕위계승 예정자인 엘리자베스 공주는 중국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본인은 물론 두 딸이 태어나자마자 중국어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중국어 열풍이 불면서 미국의 중국인 보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어를 할 줄 아는 보모의 평균 연봉은 2만 달러(2200만원)에 달한다. 지난 2006년 한 중국인 보모는 두 가정에서 서로 채용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다 결국 연봉이 7만 달러(75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짐 로저스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중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19세기는 영국의 것, 20세기는 미국의 것, 21세기는 중국의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캡쳐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정의당, 개헌시안 공개... 헌법 1조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다” 신설

    정의당, 개헌시안 공개... 헌법 1조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다” 신설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정의당 당원으로 화제인 가운데 정의당이 여야 5당 중 처음으로 개헌안 시안을 내놨다.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개헌안을 가장 먼저 공개한 것.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공개한 개헌안 시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현행 헌법 전문에 명시된 4.19 민주이념에 이어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항쟁, 그리고 촛불 시민혁명을 계승한다고 명시한 점이다. 헌법 1조에는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이다’라는 3항을 신설했고, 입법권도 국회와 지방의회로 분산하자고 제안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분산된 권력이) 국민과 지방에 우선 배분되도록 해서 직접 민주주의의 강화, 지방정부 권한 강화 등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권 주체는 국민에서 사람으로 확장했고, 생명권 조항을 신설해 사형제 폐지를 포함시켰다. 또 경제민주화 조항을 강화시켜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가 사회정의 실현과 국민경제 발전이란 한도에서만 보장된다고 명시했는데, 이에 대해선 경제계와 보수 측의 반발도 예상된다다. 민주당은 의원들을 상대로 현재 개헌안에 대한 설문을 받고 있다. 설문안 가운데는 토지공개념을 명시할 지 여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서울 종로의 한 영화관에서 개최됐던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함께하는 영화 1987 단체 관람’ 행사에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참석하면서 정의당 당원임이 밝혀진 바 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문다혜씨가 정의당의 평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딸은 딸의 삶이 있는 것이고, 딸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아버지는 존중한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동네에 마을 장인이 있다고요?

    우리 동네에 마을 장인이 있다고요?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전국 민속마을의 문화재적 가치를 전승·보존한다는 명분으로 ‘마을장인’을 대거 지정한 뒤 정작 관리는 나 몰라라해 생색내기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24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문화재청은 민속마을 관리 사업의 하나로 마을장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민속마을이 지닌 문화의 다양성과 차별화된 전통문화를 마을 주민 스스로 보존·전승하자는 취지다.마을장인은 문화재청이 경북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성주 한개마을, 영주 무섬마을, 고성 왕곡마을, 아산 외암마을, 제주 성읍민속마을 등 전국 7개 주요 민속마을 주민 중 특정한 기술을 갖춘 사람을 민속마을보존회 등으로부터 추천(선발)받아 지정한다. 지금까지 34개 종목에 걸쳐 118명이 마을장인으로 지정됐다.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의 경우 사업 첫 해 12개(초가장, 담장장, 상여장, 나룻배장, 향토음식장, 가양주장, 선유줄불놀이장, 내방가사, 산주, 짚공예, 가면장, 장승장) 종목 28명, 2개(초가장, 담장장) 종목 13명이 마을장인으로 지정됐다.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마을장인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국가 및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에 대해 매달 1인당 90만~140만원의 전승지원금을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때문에 마을장인은 겉만 그럴듯한 속빈 강정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경북지역의 한 마을장인은 “문화재청 등에 이용만 당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또 마을장인을 활용한 생활문화 재현 프로그램 운영비가 지원되는 곳도 하회마을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순수한 마을장인 사업으로 지원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문화유산 관리 차원에서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회마을은 올해 국비 등 총 9000만원을 지원받아 짚풀공예 및 장승·하회탈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와 전통혼례·상여놀이 등의 의례시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하지만 같은 세계문화유산이면서도 이번 지원 사업에서 제외된 양동마을보존회 측은 마을장인의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다. 이 마을 이석진 보존분과장은 “우리 마을에는 마을장인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마을장인 지원 및 홍보 방안 마련을 둘러싸고 문화재청과 해당 지자체들이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마을장인을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지원할 것을 지자체에 적극 권장하는 반면 지자체들은 관련 예산 확보의 어려움과 기반(전수 조교, 전수관 등) 미비를 이유로 팔장을 끼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마을장인 사업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고 제도화가 안돼 지원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마을장인 프로그램을 하루빨리 제도권 안으로 끌여 들여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고 말했다. 그러나 한 지자체 관계자는 “마을장인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정책화를 기 위해서는 계보 및 정통성 확보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수원시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출범

    수원시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출범

    수원이 3·1 운동의 ‘3대 항쟁지’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29일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병원으로 향하던 수원 기생 30여명은 수원경찰서 앞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수원지역 3·1운동의 시발점이었다. 이 만세 운동으로 한 기생이 시위 주동자로 경찰에 체포돼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바로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인 기생 김향화(1897~?)이다. 수원시는 김향화 등 만세 운동에 참여한 기생들의 유족을 찾기 위해 제적등본 등을 뒤졌으나 당시 기생은 가명을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름을 통해 유족을 찾을 수는 없었다. 김향화는 2009년 4월 국가보훈처로부터 대통령표창을 받고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김향화와 같은 수원지역 독립운동가의 발자취와 독립운동역사를 알리기 위한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24일 출범했다.기념사업 추진위는 이날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어 염태영 수원시장과 박환 수원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100명을 추진위원으로 위촉했다. 기념사업 추진위는 출범선언문에서 “3·1운동 당시 전국적으로 가장 격렬한 만세시위를 펼치고,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 수원지역이었다”면서 “3·1 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통일 한국을 준비하고자 수원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펼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 추진위는 2019년까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주제로 역사교육을 하고, 수원지역 독립운동 인물 및 3·1운동 콘텐츠를 발굴하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강, 수원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항일 유적지 답사, 청소년 역사 대토론회, 3·1운동 독립운동가 거리 조성, 기념조형물 건립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염 시장은 “수원은 전국에서 가장 뜨겁게 독립 의지를 불태우며 3·1운동을 전국으로 퍼뜨리는 거점 역할을 했다”면서 “1919년 수원이 3·1 운동의 거점이 됐던 것처럼 2019년에도 3·1 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전국으로 퍼뜨리는 역할은 마땅히 수원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공동위원장도 “수원은 경기도 안성과 더불어 3.1운동의 대표적 성지”라며 “수원시민들은 조국을 위한 선열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을 절대 잊지 말고, 수원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사업 추진위는 오는 3월 1일 수원역에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수원은 평안북도 의주, 황해도 수안과 더불어 3·1 운동의 3대 항쟁지로 꼽힌다. 수원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는 김향화 외에 이하영(1870~1952) 목사, 필동 임면수(1874~1930), 교육가 김세환(1888~1945), ‘수원의 유관순’ 이선경(1902~1921) 등이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신당 당명은 ‘민주평화당’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신당 당명은 ‘민주평화당’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들이 추진하는 신당의 당명이 ‘민주평화당’으로 결정됐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모임인 ‘개혁신당창당추진위원회’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새로운 당의 이름을 ‘민주평화당’으로 확정했다고 최경환 대변인이 밝혔다.최 대변인은 약칭을 ‘민평당’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평화민주당(평민당)과 이름이 비슷해 ‘DJ 정신 계승’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대변인은 “SNS를 통해 120여 명이 당명을 추천해줬다. 민생평화당·민생중심당 등 다른 의견도 많았지만 결국 민주평화당으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신당의 슬로건으로는 ‘민생 속으로’라는 구호를 사용하기로 했다. 최 대변인은 “민생 제일주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 선거구제 개편 등을 통한 민주주의 발전 의지, 한반도 평화 실현 의지 등을 당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당 색깔은 녹색과 노란색 등으로 후보를 좁혔으며, 26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창당 발기인대회와 다음달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이윤석 전 의원을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신규 임명했다. 또 안철수 대표 등 통합찬성파가 추진하는 2·4 전당대회에서 불법적 의사 결정이나 대리투표 등이 벌어지지 않는지 감시하기 위해 창당추진위에 ‘전대 상황 분과’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김현식 천안병 지역위원장을 분과 간사로 임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후에도…女아이스하키 ‘빙판의 우생순’ 꿈 잇는다

    평창 후에도…女아이스하키 ‘빙판의 우생순’ 꿈 잇는다

    23명 전원 흡수…연내 마무리2020년 전용 아이스링크 완공경기 수원시가 현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로 구성된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팀 실업팀을 창단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3일 수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평창올림픽의 평화 유산”이라며 “수원시가 이런 역사적 의미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실업팀 하나 없이 올림픽이 끝난 뒤 대부분의 선수가 돌아갈 곳이 없다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의 애환과 팀 창단에 대한 소망을 수원시가 외면할 수 없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 오로지 스포츠 정신으로 ‘빙판의 우생순’(핸드볼 선수의 감동 스토리를 그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준말)을 꿈꾸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함께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1998년 창단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 생업에 종사하다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소집돼 단기간 훈련을 하고 출전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이 끝나면 선수들은 생계를 위해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운영하는 현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선수 23명 전원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올 하반기 창단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여자 아이스하키는 초·중·고·대학 팀은 물론 실업팀 하나 없는 실정이다. 수원시청 실업팀이 창단되더라도 국내에는 경쟁팀이 없는 만큼 실전훈련은 외국 팀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키팀 운영에 들어가는 예산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포함해 연간 15억원가량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수원시는 선수들에게 전용 아이스링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수원 영통구 하동 일원에 건설 중인 ‘수원 복합체육시설’(조감도) 내 국제규격 아이스링크(30×61m, 관람석 1600석)가 훈련장이 된다. 완공 전까지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팀 훈련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협의하고 있다. 1999년 강원동계아시안게임 때 국제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13년 디비전 2 그룹B(세계선수권 5부 리그) 우승, 2016년 디비전 2 그룹A(세계선수권 4부 리그) 준우승, 2017년 디비전 2 그룹A 우승(5전 전승)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시,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

    수원시,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

    경기 수원시가 현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로 구성된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팀 실업팀을 창단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평창올림픽의 평화유산”이라며 “수원시가 이런 역사적 의미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하기로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실업팀 하나 없이 올림픽이 끝난 뒤 대부분의 선수가 돌아갈 곳이 없다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의 애환과 팀 창단에 대한 소망을 수원시가 외면할 수 없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 오로지 스포츠 정신으로 ‘빙판의 우생순(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준말 )’을 꿈꾸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함께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1998년 창단한 우리나라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 생업에 종사하다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소집돼 단기간 훈련을 하고 출전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이 끝나면 선수들은 생계를 위해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운영하는 현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선수 23명 전원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올 하반기에 창단될 예정이다. 수원시의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은 초·중·고·대학 팀은 물론 실업팀 하나 없는 국내 여자 아이스하키의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빙판의 우생순’을 꿈꾸며 올림픽을 준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키팀 운영에 들어가는 예산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포함해 연간 15원가량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수원시는 선수들에게 전용 아이스링크를 제공할 예정이다.시가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수원 영통구 하동 일원에 건설 중인 ‘수원 복합체육시설’ 내 국제규격 아이스링크(30m×61m, 관람석 1600석)가 훈련장이 된다. 완공 전까지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팀 훈련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협의하고 있다. 1999년 강원 동계 아시안게임 때 국제대회에 첫선을 보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13년 디비전 2 그룹B(세계선수권 5부 리그) 우승, 2016년 디비전 2 그룹A(세계선수권 4부 리그) 준우승, 2017년 디비전 2 그룹A 우승(5전 전승)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올해부터는 세계선수권 대회 3부 리그 격인 디비전 1 그룹B 경기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마케도니아 국명 사용 안돼” … 그리스 수십만명 반대 시위

    “마케도니아 국명 사용 안돼” … 그리스 수십만명 반대 시위

    그리스인 수십만명이 21일(현지시간) 이웃 국가인 마케도니아의 국명을 바꾸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알렉산더 대왕(기원전 336~323년 재위)을 배출한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계승자 자리를 놓고 양국이 27년간 벌여 온 ‘역사 전쟁’의 귀추가 주목된다.●마케도니아 포함 시사 중재안 반발 극우 성향의 그리스 황금새벽당 당원들과 정교회 성직자들이 주도하는 시위대는 이날 북부 최대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그리스 국기를 흔들며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에 속해 있으며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시위 주최 측은 4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9만여명으로 추산했다. 이번 시위는 양국 사이의 분쟁을 중재해 온 유엔의 매슈 니메츠 특사가 지난 17일 분쟁을 해소할 중재안을 제출하면서 마케도니아의 새 국가 명칭에 어떤 형태로든지 ‘마케도니아’라는 명칭이 포함될 것임을 시사한 데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그리스는 인접한 마케도니아 공화국이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독립할 때부터 마케도니아라는 명칭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중심지인 그리스 북부에 대한 소유권과 영토 확장 야욕이 숨겨겼다는 이유다. 마케도니아는 테살로니키가 속한 그리스 북부의 주(州) 이름이기도 하다. 그리스는 특히 과거 마케도니아 왕국의 수도였던 펠라가 그리스 북부에 있고 현재 마케도니아인들은 고대 그리스나 알렉산더 대왕과는 상관없는 슬라브계 민족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마케도니아는 현재 자국 영토의 상당 부분이 옛 왕국에 속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스의 완강한 반대 때문에 마케도니아는 2008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문턱에서 좌절했고 유럽연합(EU)에도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 ●새 국명 ‘뉴 마케도니아’ 등 거론 하지만 지난해 5월 마케도니아에서 실용주의 성향의 조란 자에브 총리가 집권한 이후 양국 관계는 개선될 기미를 보였다. 자에브 총리는 지난 7일 “우리의 목표는 최종적으로 EU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이라며 국가 명칭을 놓고 그리스와 타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좌파 성향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도 이에 호응했다. 양국 협상가들은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협의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국명 분쟁을 해소할 마케도니아의 새 국명으로 ‘뉴 마케도니아’, ‘노던 마케도니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지난 14일 설문조사 결과 그리스인의 68%가 “마케도니아의 새로운 국가명에 마케도니아라는 단어 자체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고 전해 협상 과정에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발효 음식 이야기] 신화·성서에 단골손님… 식수난도 해결한 酒님

    [발효 음식 이야기] 신화·성서에 단골손님… 식수난도 해결한 酒님

    야사에 따르면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왕이 어느 날 토기 단지에 포도알을 담아 놓고 ‘독’이라고 적은 뒤 이를 잊어버렸다. 시간이 흘러 한 후궁이 왕의 총애를 받지 못하는 것을 비관하다 이 독 단지를 발견했다. 후궁은 독을 마시고 자살하려고 했으나, 이 독은 죽음 대신 즐거움과 활력을 선사했다. 후궁은 뜻밖에 발견한 이 놀라운 음료를 왕에게 바쳤고, 왕의 사랑을 얻을 수 있었다. 와인이 인류에게 한 최초의 선물인 셈이다. 잘못 마시면 독이 되지만 적절히 즐기면 인생의 활기와 사랑을 가져다주는 와인의 특성이 고대에 이미 입증됐다고도 할 수 있다.프랑스 와인 관련법에 의하면 와인이란 포도에서 추출한 즙이나 자연 상태의 포도알 속에 함유된 즙이 효모에 의한 알코올 발효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생산물이다. 최소 8.5%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원칙적으로 와인은 포도를 발효시켜 만든 술이지만, 복분자주와 같이 유사한 과일을 활용해 발효시켜 만든 과실주도 넓은 범위의 와인 범주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와인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으나, 기원전 3000년쯤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발견된 상형문자 석판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와인에 대한 첫 번째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수메르의 영웅인 길가메시의 모험담을 담은 이 석판의 내용 중에는 길가메시가 신들이 인간을 벌하기 위해 대홍수를 퍼부었을 때 거대한 방주를 만들어 살아남은 전설적인 인물 우트나피슈팀을 만나는 부분이 나온다. 여기서 우트나피슈팀은 길가메시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신의 술인 포도주와 백포도주를 일꾼들에게 마치 강물이나 되는 것처럼 퍼줬다”고 말한다. 비슷한 시기에 메소포타미아 유역의 그루지야 지역에서는 와인을 담는 용도로 사용된 항아리가 출토됐고, 포도 재배와 와인 제조법이 새겨진 유물이 고대 이집트 유적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기록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인들은 포도를 발로 밟아 즙을 짜낸 후 커다란 토기 안에 넣고 발효시켰다고 한다. 이때 진흙으로 덮은 뚜껑에 포도밭의 위치와 와인을 만든 사람, 주조 연도 등을 기록했다고 한다. 현대의 와인 분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또 기원전 2000년 바빌론의 함무라비법전에 적힌 와인의 상거래에 대한 언급은 최초의 와인 관련 공식 문서다.●18세기 佛 와인 생산 탓 밀 재배 부족도 와인은 서양의 역사와 문명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스 신화에는 아예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가 등장할 정도다. 디오니소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의붓어머니인 헤라의 질투에 아시아와 이집트를 떠돌다가 포도 재배법과 양조법을 배워 와 그리스에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서도 와인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건강에 이로운 식이요법을 설명하면서 와인을 예로 들었다. 그리스 문화를 계승한 로마제국에 의해 와인 양조법은 로마의 통치를 받던 유럽 전역과 지중해 연안 등으로 널리 퍼졌다. 이것이 현재 유럽의 와인 산업의 시초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에는 수질 관리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터라 오염된 물을 마시고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로마제국 군인의 식수로 와인이 사용되기도 했다. 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성경에도 와인이라는 단어가 500번 이상 등장하며, 길가메시 서사시의 우트나피슈팀과 비슷하게 대홍수 당시 방주를 만든 노아가 최초의 포도 재배자로 나온다. 로마가 멸망한 뒤에는 중세시대 수도원을 중심으로 와인이 전해졌으며, 종교 예식의 성찬용으로 주로 사용됐다. 1679년 프랑스 오빌러 수도원의 수사인 동 페리뇽은 오늘날의 샴페인을 개발해냈다. 이때부터 와인병의 마개로 코르크가 상용화됐다. 이렇게 수도원에서 전문적으로 와인을 주조하면서 와인 재배 면적이 본격적으로 확장됐다. 특히 프랑스의 와인이 유명했는데, 당시 영국과 네덜란드, 북부 유럽 등으로 수출됐다.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 멕시코 정복자인 에스파냐인 코르테스가 신대륙에 포도를 심으라고 명령하면서 미주지역으로도 와인이 전파됐다. 17세기에는 남아프리카, 18세기에는 호주 등에도 퍼졌다. 18세기에 들어서면서 프랑스 와인의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주식인 밀의 재배량이 부족해질 지경에 이르자 정부에서는 포도 재배 면적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발효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미생물학자 파스퇴르에 의해 발효 과정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면서 양조학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진 것도 비슷한 시기다. 유럽의 와인산업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무렵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미국에서 건너온 ‘필록세라’라는 포도나무 뿌리 진드기로 인해 대표적인 와인 생산 국가인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포도 재배 지역이 황폐해졌다. 그 대안으로 이 진드기에 대한 저항 능력을 가진 미국산 토착 포도 품종과 접목하는 방법을 고안해냈으며, 지금까지도 프랑스 포도 재배지역의 대부분이 이 접목법을 사용하고 있다. ●1968년 국내 첫 상업적 와인 생산 우리나라에는 중국 원나라 세조가 사위인 고려 충렬왕에게 포도주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다 조선시대에 들어서 구한말 기독교 선교사들이 포도주를 본격적으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적으로 정식 생산된 최초의 국산 와인은 1968년 한국산토리의 ‘선 리프트와인’, ‘로제와인’, ‘팸 포트와인’이다. 와인은 크게 색깔과 제조 방법에 따라 구분된다. 우선 색깔에 따라서 레드, 화이트, 로제와인으로 분류되는데, 이때 와인의 색을 결정하는 가장 주된 요소는 껍질이다. 보통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과 같은 화이트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야 화이트와인이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포도 껍질의 ‘안토시아닌’ 성분을 제거한 레드 포도 품종으로도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다. 로제와인은 레드 포도를 활용해 발효하는 과정에서 포도 껍질과 액이 접촉하는 시간을 짧게 해 색을 연하게 한다. ●레드와인은 껍질째 발효… 침용 거쳐 와인은 통상 7~14일 동안의 알코올 발효과정을 거치는데, 이후 종류에 따라 유산발효 과정(강한 사과산을 부드러운 유산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진행하기도 한다. 발효가 끝난 와인 원액은 일정 기간 숙성한 뒤 시장에 출시한다. 화이트와인과 달리 레드와인은 대부분 유산발효 단계를 밟는다. 또 레드와인은 수확한 포도를 껍질째 발효하기 때문에 침용 과정이 필요하다. 즉, 포도를 으깨 발효시킬 때 포도 껍질이나 씨 등 고형 물질이 원액 위에 둥둥 떠오르는데, 보다 풍부한 풍미를 위해서 펌프 등 도구를 사용해 이를 지속적으로 포도 원액에 접촉시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제조방법에 따라서는 탄산가스를 함유한 스파클링와인, 양조과정 중 브랜디 등을 넣어 알코올 도수를 높인 주정강화와인, 탄산가스가 없는 일반적인 스틸와인 등으로 나뉜다. 이후 포도의 품종과 생산지 등에 따라 세부적으로 다시 분류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수준이다. 국내 시장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성장했으나, 금융위기의 여파로 연간 와인 수입량이 2008년 2877만ℓ에서 2009년 2300만ℓ로 급감하는 등 일시적인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2010년에 다시 2456만ℓ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선 뒤 꾸준히 증가해 2016년에는 3737만ℓ까지 늘었다. 또 레드 스틸와인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스파클링와인, 주정강화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인기를 끄는 추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사들이 와인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가격이 저렴한 와인이 많이 보급돼 와인의 대중화가 이뤄졌다”면서 “도수가 약한 술을 가볍게 즐기는 쪽으로 음주 문화가 변화하면서 다양한 음식과 곁들일 수 있는 스파클링와인이 급부상하는 등 와인 선택의 폭도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LG, 스마트폰 출시 ‘시간차ㆍ틈새 전략’

    LG, 스마트폰 출시 ‘시간차ㆍ틈새 전략’

    LG전자가 연초부터 스마트폰 사업의 만년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조정하는 한편,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중가형 스마트폰 라인을 보강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다음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이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LG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휴대전화 담당인 MC사업본부는 11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등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휴대전화 브랜드 이미지를 띄우는 동시에 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비책 마련이 최대 과제다. 조성진 부회장도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은 필요성이 느껴질 때 신모델을 출시하겠다”면서 “(G시리즈나 V시리즈 등) 브랜드도 바꿀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대대적인 전략 변화를 예고했다. 이달 말 출시되는 30만원 후반대 실속형 스마트폰 ‘X4+’은 신호탄이다. 지난해 소비자 반응이 좋았던 ‘X400’, X401’시리즈 후속작으로 중가형 중 처음으로 LG페이를 적용했다. 하이파이 고해상도 음원을 지원하고, 전면 광각 500만 화소 카메라는 화각이 100도에 달해 셀프카메라 봉 없이 7~8명까지 화면에 담을 수 있다. 핑거 터치(뒷면 지문 인식 버튼에 손가락을 대는 것 만으로 셀카, 화면 캡처가 가능한 기능), FM 라디오에 일명 ‘밀스펙’(Military Spec·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 규격)을 갖춰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또 매년 상반기에 전략 스마트폰 ‘G시리즈’, 하반기에 ‘V시리즈’를 공개했던 관행을 깨고, 올해 MWC에서 ‘G7’ 대신 지난해 하반기 ‘V30’의 후속작을 공개할 계획이다. 호평받았던 V30의 카메라, 오디오 성능과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인공지능(AI)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는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차기작인 G7의 출시 시기는 다소 밀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시회에서 새로운 제품, 기술에 대해 공개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 중”이라면서 “신임 황정환 MC사업본부장의 데뷔 무대가 될 현지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한 설명도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신데렐라’…스웨덴 왕자비 근황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신데렐라’…스웨덴 왕자비 근황

    마치 영화 속 여주인공과 같은 아름다움을 뽐내는 스웨덴 왕자비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2015년 스웨덴 칼 필립(38) 왕자와 결혼해 스웨덴 로열패밀리가 된 소피아 헬크비스트 (33)왕자비다. 소피아 왕자비는 미국 뉴욕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요가 강사로도 활동했으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전직 모델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 국왕의 외아들이며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필립 왕자와 평민 출신인 소피아 왕자비의 결혼은 스웨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무릅쓰고 결혼에 성공하면서 ‘신데렐라’로 등극한 소피아 왕자비는 지난해 8월 둘째 아들 가브리엘을 출산해 왕실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소피아 왕자비는 오랜만에 아이들을 보모에게 맡기고 스웨덴 왕가 대다수가 참석하는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단정하게 넘긴 검은 생머리와 심플한 진주 귀걸이, 화려하진 않지만 기품있는 티아라 왕관, 그리고 레이스로 장식된 블랙 드레스 등은 유럽 로열패밀리를 상징하는 우아한 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이 쏟아졌다. 그 곁에는 흰색 보타이를 맨 남편 필립 왕자가 나란히 섰다. 필립 왕자는 스웨덴 국왕 부부의 3자녀 중 둘째이며 해군 소령으로 복무 중이고, 경주용 자동차 운전자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평민 출신으로 로열패밀리가 된 소피아 왕자비와 필립 왕자 부부는 이번달 말, 역시 평민 출신으로 영국의 왕세손비가 된 케이트 미들턴 및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철수 이틀째 인공기 발언···“흔들면 방법 없어”

    안철수 이틀째 인공기 발언···“흔들면 방법 없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연이틀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인공기’ 문제를 거론했다. 안철수 대표는 17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대표팀의 ‘한반도기’ 공동입장 추진과 관련해 “정부 말대로 한반도기 사용이 합의돼도 북한이 계속 인공기를 흔들고 활동하게 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실무회담에 잘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한반도기 사용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상징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나아가 인공기 입장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이 국민의당 정강인 ‘햇볕정책’ 계승을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이날 “북측에서 과한 요구를 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드린 말씀”이라고 해명하면서 “논란이 왜 됐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이어 “북측이 모든 경기에서 한반도기를 써야 한다고 요구한다면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 태극기와 애국가를 쓸 수 없다”고 주장한 뒤 “인공기 부분도 그런 가정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의 한반도기 반대, 태극기 찬성, 북한은 인공기 들지 말라는 발언은 기본지식을 넘어 기본상식도 없는 무뇌상태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북한도 엄연히 UN에 가입된 국가인데., 자기네 국기를 들지 말라는건 좀 심하지 않나”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빈살만 숙청 막바지 ‘감방 호텔’ 영업 재개

    빈살만 숙청 막바지 ‘감방 호텔’ 영업 재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의 숙청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AP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부패 혐의를 받는 왕자, 기업인, 전·현직 장관 등 159명을 구금한 사우디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이 영업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음달 14일부터 일반인의 투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호텔은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반부패위원회가 돈세탁, 뇌물, 부당취득 등의 혐의로 유력인사들을 구금한 지난해 11월 4일부터 영업을 중지했다. 이와 관련, 뉴스위크는 “빈살만 왕세자가 부패 청산을 명분으로 반대파를 대규모 숙청했다”면서 “리츠칼튼이 다시 영업한다는 것은 문제가 해결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법무부에 따르면 구금된 인사 중 대부분이 몸값을 내고 풀려났다. 한때 빈살만 왕세자와 왕위 계승을 다퉜던 미테브 빈압둘라 왕자는 10억 달러(약 1조 627억원)의 합의금을 내고 3주 만에 석방됐다. 아직 협상 중인 소수는 별도 구금시설로 이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 최대 갑부인 알왈라드 빈탈랄 왕자는 아직 구금 중이다. 사우디 정부가 합의금 명목으로 60억 달러를 제시했으나 빈탈랄 왕자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당국은 이번 조치로 약 1000억 달러를 환수할 것으로 전망한다. 호텔 관계자는 “예약은 가능하지만 갑자기 취소될 수도 있다. 당국이 보안을 이유로 호텔 폐쇄를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리츠칼튼 호텔을 보유한 메리어트 호텔 그룹의 대변인은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의 영업 재개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무주공산’ 판 커지는 민주당 중원 경쟁

    ‘무주공산’ 판 커지는 민주당 중원 경쟁

    복기왕 아산시장 “충남지사 출마” 양승조 이어 박수현 靑대변인 채비 한국당은 이명수·홍문표 등 거론 대전시장 민주 이상민·허태정 다툼 이시종 충북지사에 오제세 도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도와 대전시 등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3선 불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충남지사를 향한 민주당 내부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복기왕 충남 아산시장이 16일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복 시장은 “적폐청산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충남지사 출마를 결심했다. 앞으로 저를 적극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안 지사가 추진했던 3농(농어민·농어업·농어촌) 혁신을 계승·발전시키는 한편 무상교육·무상급식·무상교복 등 교육 분야 3대 무상정책, 버스 완전공영제, 내포신도시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며 안 지사의 지지층에 적극 호소했다. 과거 충청 지역은 보수색이 짙어 보수 야당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안 지사가 2010년 충남지사에 당선됐고,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분석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4선의 양승조(천안병) 의원은 지난 4일 출마 선언을 가장 먼저 해 충남지사 선거 레이스의 신호탄을 쏘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충남지사 출마를 준비 중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 등에서 출마를 시사하면서 ‘친구 맺기’에 열중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2월 초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명수(아산갑), 홍문표(홍성·예산)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지난해 12월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정진석 의원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전시장도 민주당 집안 경선이 치열하다. 대전시장 적합도 1위를 달렸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불출마 선언한 덕분에 민주당 경선은 이상민(유성을) 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양강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정용기(대덕구) 의원, 육동일 충남대 교수 등이 대전시장 후보로 꼽힌다. 충북지사는 민주당 소속의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전이 기정사실처럼 되어 있다. 이에 4선의 민주당 오제세(청주시서원구) 의원이 지난 9일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서 한국당 소속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도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상설 선생 계승’ 서전고 학생 러시아로 독립운동 발자취 탐방

    ‘헤이그 밀사’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이 만주에 세운 신학문 교육기관인 서전서숙(瑞甸書塾)의 역사성을 계승한 충북 진천군 서전고등학교 학생들이 러시아로 독립운동 탐방을 떠났다. 15일 서전고에 따르면 이날부터 19일까지 1학년생 27명과 교사 5명이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보재 선생 유허지와 안중근 의사 기념비 및 역사박물관, 발해 성터, 독립운동과 계몽운동에 힘쓴 최재형 선생 생가 등을 찾는다. 또한 연해주 신한촌 기념비, 블라디보스토크의 이동휘 선생 집터, 첫 한인 거주지역 ‘구개척리’, 러시아 극동 함대사령부 등도 찾을 예정이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은나라 ‘왕실의 후예’ 공자, 二代를 계승한 주나라를 인정하다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은나라 ‘왕실의 후예’ 공자, 二代를 계승한 주나라를 인정하다

    몇 년 전 한국과 중국, 중화민국(대만)의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된 사건 중에 ‘공자 한국인 설’이 있었다. 한국인들이 공자를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고 중국인들이 비난한 것이다. 공자를 한국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공자가 동이족 출신인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필자의 억측이 아니라 사마천(司馬遷)이 ‘사기’의 ‘공자 세가(世家)’에서 서술한 내용이다.●공자는 동이족인가? 공자는 제후가 아니었음에도 사마천은 공자를 높여서 제후의 사적인 ‘세가’에 서술했다. 사마천은 공자의 만년에 대해 “(제자)자로(子路)가 죽고 공자가 병이 들었다”라고 병들어 쓸쓸한 노후를 묘사하고 있다. 아들 공리(孔鯉:BC 532~481)도 3년 전에 저세상으로 갔다. 공자는 찾아온 제자 자공(子貢)에게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천하에 도가 없어진 지 오래되었구나. 아무도 나를 존숭하지 않는구나. 하(夏)나라 사람은 동쪽 계단에 빈소를 차렸고, 주(周)나라 사람은 서쪽 계단에 빈소를 차렸고, 은(殷)나라 사람은 양쪽 기둥 사이에 빈소를 차렸다. 지난밤에 나는 꿈에서 양쪽 기둥 사이에 앉아 제사를 받았다. 나는 은나라 사람에서 비롯되었다.”(사기, ‘공자세가’) 하·은·주(夏殷周)는 빈소를 차리는 예법이 각각 달랐다. 은나라 사람들은 양쪽 기둥 사이에 빈소를 차리는데 공자는 사후에 양쪽 기둥 사이에서 제사를 받는 꿈을 꿨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뿌리는 동이족 은나라라는 것이다. 중국학자들도 은나라가 동이족 국가라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는다. 공자는 그 7일 후인 노 애공 16년(BC 479) 4월 기축일에 세상을 떠났다. 사마천이 전하는 공자의 유언은 ‘나는 은나라 사람의 후예’라는 말이었다. ‘사기’에 따르면 공자는 송(宋)나라 시조인 미자(微子)의 후예였는데 미자는 은나라 왕 을(乙)의 큰아들이자 은나라 마지막 임금 주왕(紂王)의 서형이었다. 공자는 은나라 왕실의 후예인 동이족이었다.●공자가 ‘춘추’를 쓴 이유 공자는 자신이 ‘논어’(사진ㆍ論語)로 인류의 스승이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후에 이름을 날린다면 역사서 ‘춘추’(春秋) 때문일 것으로 생각했다. 공자는 만년에 “군자는 생애가 다하도록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것을 근심한다. 나의 도가 행하지 않으니 내 무엇으로 후세 세상에 드러나 보이겠는가”라고 한탄하면서 ‘춘추’를 지었다. 공자는 다른 일은 제자들과 상의해 처리했지만 “‘춘추’를 지을 때는 기술할 것은 기술하고, 삭제할 것은 삭제했는데 자하(子夏·공자의 제자) 무리도 한마디 더 할 수 없었다”고 전한다. ‘춘추’는 공자 혼자 지었다는 것이다. 공자는 ‘춘추’를 다 쓴 후 제자들에게 보여 주면서 “후세에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춘추’ 때문일 것이고 나를 비난하는 자가 있다면 역시 ‘춘추’ 때문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러나 공자는 ‘춘추’가 아니라 제자들이 그의 어록을 묶은 ‘논어’ 때문에 후세에 이름이 났다. 공자는 “‘춘추’의 의리가 행해지면 천하의 난신적자(亂臣賊子)가 두려워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실제로 공자보다 180여년 뒤의 사람인 맹자(孟子)는 “공자가 ‘춘추’를 완성하니 난신적자들이 두려워하였다(맹자 ‘등문공(藤文公) 하’)”라고 말해서 ‘춘추’를 쓴 공자의 목적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음을 말해 준다.●‘춘추’의 의리 ‘춘추’는 주나라를 정통, 즉 임금의 나라로 보고 다른 나라들은 모두 신하의 나라로 보고 서술한 역사서다. 공자가 말한 ‘난신적자’란 주나라의 종통을 무시하는 자들을 뜻한다. 주나라는 크게 서주(西周·BC 11세기~BC 771년) 시대와 동주(東周·BC 770~BC 256) 시대로 나누는데, 공자가 살던 춘추시대는 동주시대다. 춘추시대는 각지를 차지한 제후들이 힘이 약해진 주나라 왕실을 능멸하고, 각 제후국 내에서는 강한 호족들이 제후들을 능멸하는 패도(覇道)의 시대였다. 그래서 공자는 모든 제후국들이 주나라를 따르는 것이 천하의 순리인 왕도(王道)라고 주창하는 춘추필법을 강조한 것이었다. 여기에서 중국을 황제국가로 보고 다른 모든 민족 국가를 신하의 국가로 보는 이른바 중화사관(中華史觀)이 나왔다. 공자가 제창한 유가(儒家)는 진(秦)나라 때 분서갱유(焚書坑儒)를 당할 정도로 큰 탄압을 받았지만 한(漢)나라가 들어선 후 상황이 달라졌다. ‘춘추’에서 정통으로 삼은 주나라를 한나라로 바꾸어서 해석하면 절대 충성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중국의 모든 왕조는 자신들을 정통으로 삼아 역사를 서술하는데 이것이 춘추필법, 즉 중화사관이다. 중국은 역사를 서술할 때 ‘중국을 위해 치욕의 역사는 감춘다’는 ‘위한휘치’(爲漢諱恥)와 ‘중국 내부의 일은 상세하게 쓰고 이민족의 일은 간략하게 쓴다’는 ‘상내략외’(詳內略外) 같은 춘추필법을 사용한다. 모두 ‘중화’의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었다. ●공자의 사상적 방황 그러나 공자가 주나라를 정통으로 보는 ‘춘추’를 쓰기까지 많은 사상적 방황이 있었다. 자신이 동이족 은나라 왕실의 후예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은나라를 무너뜨린 주나라는 은나라의 신하국이었다. 임금의 나라인 은나라를 무너뜨린 주나라를 인정할 수 없었던 공자는 사상적으로 방황했다. 그런데 공자가 서른네 살 때인 노(魯) 소공(昭公) 24년(BC 518) 노나라 대부 맹리자(孟釐子)가 세상을 떠나면서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었다. 맹리자의 동생 남궁경숙(南宮敬叔)이 노나라 소공에게 “공자와 함께 주나라에 가고 싶다”고 요청한 것이다. 노 소공은 남궁경숙의 요청을 받아들여 마차와 심부름할 동자를 붙여 주었다. 공자는 드디어 주나라 수도 낙읍(洛邑·낙양)을 여유롭게 답사할 수 있었다. 공자가 방문했을 때 낙양은 퇴락한 주 왕실만큼이나 쇠락해 있었지만 역사에 밝은 공자의 눈에는 달리 보였다. 그래서 공자는 감탄사를 남긴다. “주나라는 이대(二代, 하·은나라)를 귀감으로 삼았으니 찬란하도다 그 문화여!(郁郁乎文哉!) 나는 주나라를 따르겠노라.”(논어 ‘팔일’(八佾)편)” 공자는 주나라가 그보다 앞선 하·은나라의 역사와 문물을 파괴하지 않고 계승했음을 확인하고 주나라를 받아들였다. 동이족 은나라 출신의 공자는 비로소 은나라를 무너뜨린 주나라를 받아들이고, 주나라를 정통으로 삼는 ‘춘추’를 저술할 수 있었다. 동이족 출신 공자가 만든 춘추필법이 역대 한족(漢族) 왕조들이 만든 중화사관의 뿌리가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공자의 유언인 “나는 은나라 사람에서 비롯되었다”라는 것은 그가 진정으로 주나라를 받아들였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해 준다. 단재 신채호는 ‘낭객(浪客)의 신년만필’에서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공자의 조선이 된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뿌리에 대한 공자의 끈질긴 고민을 우리가 이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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