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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 인터넷 장부로 절세 혜택 꼼꼼히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 인터넷 장부로 절세 혜택 꼼꼼히

    오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개인 사업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업 운영에 바빠 신고 시기를 놓치기라도 하면 산출세액의 20%에 달하는 가산세를 부담해야 한다. 신고 절차도 까다로워 기본적인 세무 지식이 없으면 세액공제 및 감면 혜택에서 배제되기 일쑤다. 서울 강남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한 세무사는 26일 “종합소득세 신고 방법은 세무사에 신고 대행을 맡기는 것과 본인이 직접 하는 것으로 나뉜다”면서 “과거에는 세무 업무를 모두 세무사에 맡겼지만 요즘은 인터넷 자동장부가 잘 발달돼 직접 세무 신고를 하는 사업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개인 사업을 경영하는 김모씨는 “3년 째 인터넷 자동장부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연간 120만원에 달하는 세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개인 사업자 강모씨는 “이전에는 늘 세무사를 통해 세무 신고를 하다가 인터넷 자동장부를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쉽고 간편해 놀랐다”고 말했다. 세무 전문가들은 인터넷 자동장부의 장점으로 편리성을 꼽았다. 한 전문가는 “이지샵 자동장부 등 인터넷 자동장부는 간편장부와 복식장부를 모두 제공한다”라면서 “가계부를 쓰듯 일상용어로 장부를 작성하면 자동으로 세무 용어가 포함된 장부로 바꿔주고, 종합소득세·부가세·원천세 등 수십 종의 복잡한 세무서식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자동장부는 절세 목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인터넷 자동장부 업체 관계자는 “세무지식이 부족해 놓치기 쉬운 세액공제 항목들을 인터넷 자동장부가 알아서 반영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지샵 자동장부와 같은 인터넷 자동장부는 카드 단말기, 계좌, 카드, 국세청 홈텍스 등과 연계돼 사업자 본인이 매출과 비용 내역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거래내역을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 공포 위에 세운 방사능 방호기술… 체르노빌 재앙의 역설

    핵 공포 위에 세운 방사능 방호기술… 체르노빌 재앙의 역설

    1986년 4월 26일 오전 1시 24분. 칠흑 같은 그 밤에 벨라루스의 국경과 가까운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북서쪽 18㎞ 원자력 발전 지구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곤히 잠든 사람들의 잠을 깨울 정도로 지축을 흔드는 굉음이었다. 20세기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된 ‘구 소련 체르노빌 원전폭발 사고’는 그렇게 시작됐다. 1971년 착공돼 1978년 5월부터 상용운전을 시작한 체르노빌 원전의 공식 명칭은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공산주의 기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로 흑연감속 비등경수 압력관형 원자로였다. 이 원자로는 감속재로 흑연을, 연료로 농축우라늄이 아닌 천연우라늄을 사용하며 압력관 개수만 늘리면 원자로를 크게 만들 수도 있고 운전 중에도 연료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동이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문제는 경수용 원자로나 중수용 원자로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체르노빌 원전의 부소장 아나톨리 다틀로프 수석엔지니어는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 대형사고를 막기 위한 냉각펌프를 작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제 시간에 공급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기획했다. 그러나 실험 도중 안전장치에 공급되는 전력까지 차단되면서 원자로의 출력이 갑자기 높아지기 시작했다. 원자로 안에 들어 있는 냉각수가 한꺼번에 끓어올라 압력이 높아지면서 1차 폭발이 발생했고, 수증기와 감속재인 흑연이 반응하면서 수소가 만들어져 2차 수소 폭발이 발생했다. 반응로 뚜껑과 원자로 콘크리트 천장까지 날려보낼 정도의 강력한 2차 폭발로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누출됐다. 그 결과 20만명 이상이 방사선에 피폭됐다. 그중 2만 5000여명이 사망했다. 방사성 물질의 위험성이 사라지기까지는 9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체르노빌 사고 이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1992년부터 원자력 사고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국제원자력사고등급’을 도입해 0~7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0등급은 사건이 발생했지만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사건으로 간주하지 않는 척도 미만 등급이며, 1~3등급까지는 사고 영향이 원전 시설 내부에 국한된 ‘사건’, 4~7등급은 위험이 외부로 확대된 ‘사고’ 단계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원전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원전 건설 기획단계부터 부지 선정, 설계, 제작, 건설, 시운전 및 운전, 해체 및 폐쇄는 물론 방사능 물질 수송과 폐기물 관리까지 안전규제와 방사능 방호기술 개발이 가속화됐다. 원전 안전 관리의 핵심은 ▲원자로 출력 제어 ▲핵연료의 지속적 냉각 ▲방사성 물질의 격납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원자로가 정상운전을 하는 중에는 원자로 출력 조절이 가능해야 하고, 정상상태를 벗어날 경우에는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시킬 수 있어야 한다. 원자로가 정지된 후에도 핵분열 물질들이 끊임없이 붕괴되면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핵연료 냉각이 지속적으로 보장될 뿐 아니라 외부와 철저히 격리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핵연료 냉각에 실패하면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뿐 아니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와 같이 노심 용융이 일어나 원전 부지 외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원전에 어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가 ▲이런 사고는 얼마나 자주 일어날 것인가 ▲사고의 결과는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라는 세 가지 질문에 답을 내리는 ‘확률론적 안전성평가(PSA)’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원전 PSA는 발전소 계통과 기기의 작동 실패나 운전원 실수 등 내부요인으로 인한 안전성을 평가하는 ‘내부사건 PSA’와 지진, 홍수, 화재 등 자연재해로 인한 ‘외부사건 PSA’로 구분해 분석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지진해일(쓰나미)이라는 외부요인으로 시작돼 발전소 계통의 작동실패로 이어진 복합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금융당국, 최은영 일가 주식처분 조사 착수

    한진해운 5년만기 회사채 60%↓ 금융당국이 25일 자율협약 신청 발표 직전 한진해운 주식을 전량 매각한 최은영(전 한진해운 회장) 유수홀딩스 회장 일가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가 떨어지기 전 한진해운 주식을 팔았는지를 규명하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 회장 일가의 주식 처분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게 아닌지 누구나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금융당국은 최 회장 일가가 이번 주식 처분으로 최소 5억원 이상의 손실을 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가 대주주 사재 출연 문제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과 장녀 조유경, 차녀 조유홍씨는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발표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96만주(지분율 0.39%)를 전량 매각해 27억여원을 현금화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 회장 일가는 한진그룹과 계열 분리를 신청하면서 작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한진해운 지분을 일정 시점까지 전량 매각하겠다고 보고한 것에 맞춰 주식을 처분한 것이라고 공개 해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측은 “친족 분리에 따른 지분 정리는 3% 이하로 하라는 것으로 작년 상반기에 모두 완료됐다”며 “최근까지 보유하던 지분은 의무 처분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계열 분리 문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금융위는 이례적으로 이번 조사를 금감원이나 한국거래소에 맡기지 않고 초기 단계부터 직접 맡았다. 한편 이날 한진해운 주가는 하한가(29.94%)인 1825원까지 추락했다. 2012년 6월 7일 발행된 5년 만기 회사채 ‘한진해운76-2’ 역시 액면가인 1만원보다 60% 가까이 급락한 4130원에 마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수도권고속철도 지하 노반 균열 … 연말로 개통 또 연기

     수도권고속철도(SRT) 건설현장에 지반균열이 발견돼 개통이 또 다시 연장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달 초 수서발 고속철도 용인역 인근 지하 노반에서 60m정도의 균열이 발생, 이를 보수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예정이던 고속철도 개통 시기도 연말께로 늦춰질 전망이다. 하자가 발생한 곳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3-2공구 지하 노반공사 현장으로 GS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광역급행철도(GTX)와 철로 일부가 공동 사용하게 될 용인역 건설현장이다. 성남역 주변에서도 일부 균열이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연약지반이라서 설계 단계부터 부실시공이 우려됐던 곳이다.  국토부는 “이번에 발견된 균열은 고속철도가 지날 때 하중에 문제가 될 정도의 하자이기 때문에 해당 구간 노반공사의 전면적인 보강이 필요하다”며 “모든 구간에 걸쳐 개통 연기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이번 주중 지반 보강공법을 확정하고 개통 시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벤츠가 판매하는 요트…돈이 많아도 살 수 없다. 왜?

    벤츠가 판매하는 요트…돈이 많아도 살 수 없다. 왜?

    세계적인 자동차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도, 오토바이도 아닌 슈퍼 요트를 선보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벤츠가 프랑스 남부의 생장카프페라(saint jean cap ferrat)의 해변에 길이 약 14.5m, 최고속력은 55㎞/h의 요트를 물에 띄웠다. 이 요트는 벤츠가 1930년대에 내놓은 레이싱카인 ‘실버 애로우’를 본따 만들어졌다. 실버애로우의 은색 컬러는 벤츠의 시그니처 컬러라고 해도 될 만큼 벤츠를 대표하는 색으로, 이번 요트 역시 같은 컬러로 장식됐다. 이름은 ‘애로우 460 그란투리스모’다. 벤츠는 2012년 모나코요트쇼에서 최초로 이 요트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올 초로 ‘데뷔’가 연기됐고, 제작이 완료된 뒤 생장카프페라 해변에서 비공개로 시범운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는 영국의 보트 전문제조회사인 ‘실버애로우 마린’과 손잡고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과 성능 등을 함께 조정해왔으며, 그 결과 벤츠의 고급 세단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호화 요트가 탄생했다. 10명이 탈 수 있는 내부에는 최고급 가죽과 유칼립투스나무로 꾸며진 룸이 있고, 소음과 진동이 적은 얀마(Yanmar)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뿐만 아니라 고급 와인셀러와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애로우 460 그란투리스모’의 첫 번째 애디션은 총 10대만 제작됐고, 1개 국가에서 단 1명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70만 파운드, 한화로 약 20억 원이다. 이를 제작한 실버애로우 마린 대표인 론 깁스는 “우리는 각국에서 단 한 명에게만 이 요트를 판매함으로서 확실한 차별성을 두려고 한다”면서 “나는 이 요트의 최초 구입자이자 ‘선장’이 됐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권력의 위기마다 문제는 회계였다

    권력의 위기마다 문제는 회계였다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제이콥 솔 지음/정해영 옮김/메멘토/456쪽/2만 2000원 회계라 하면 ‘복잡한 장부상의 까다로운 숫자놀음’쯤으로 인식되지만 고대 이래 늘상 삶에 영향을 미쳐왔다.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지도자들은 정치관리의 주요 수단으로 회계를 활용했다. 고대 로마의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는 개인 회계 기록을 바탕으로 ‘업적록’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로마는 각 가정에서 가계부를 작성해 세리들이 감사하게 할 만큼 회계가 번성했다. 특히 이익, 손실을 빈틈없이 계산하는 복식부기 회계는 재무관리의 근간이다. 그래서 1300년 무렵 이탈리아 북부에서 시작된 복식부기 회계의 도래는 근대정치와 자본주의의 시작으로 여겨진다. 독일 경제학자 베르너 좀바르트만 하더라도 “복식부기 없는 자본주의는 상상할 수 없다”고 일갈한 바 있다. 회계가 삶과 사회조직에서 빼놓을 수 없음에도 간과되기 일쑤이다.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역사·회계학 교수가 통념을 비틀어 회계를 역사의 중심에 놓아 흥미롭다. 르네상스기부터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700여년에 걸쳐 회계와 관련된 사건과 인간 군상을 건져 올리는 이야기 풀어내기가 신선하다. ●도시공화정 황금기땐 회계를 교육에 융합 책의 큰 주제는 회계의 가치와 투명성을 중시한 조직과 나라들은 융성, 번창했고 그 반대는 쇠락하거나 몰락했다는 점이다. 그 대비의 사례들이 명쾌하다. 융성했던 경우들을 보자. 피렌체·제노바 같은 이탈리아 도시공화정과 황금기 네덜란드, 18~19세기 영국·미국 등 전성기를 누린 국가들은 모두 회계를 교육과정과 종교·도덕 사상, 예술·철학·정치이론에 통합시켰다. 당대 네덜란드에는 회계 학교가 수두룩했고 조세수입을 복식부기로 기록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17세기 중반 암스테르담은행이 설립되고 네덜란드 공화국은 주식 거래의 본고장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19세기 투명한 회계가 뿌리를 내린 영국은 세계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그래서 18~19세기 영국 철학자들은 회계를 ‘상업적 관리의 도구’일 뿐 아니라 ‘정치적 사유의 도구’로 매김했다. ●프랑스 혁명의 불씨도 부실 회계 탓 그와는 달리 15세기 피렌체 메디치가는 은행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고도 부실한 회계기록 탓에 몰락, 피렌체의 재정 안정성까지 뒤흔들었다. 정확한 회계가 제 입지를 좁힌 것으로 여긴 프랑스 루이 14세가 정직한 회계를 기피한 탓에 왕실 재정이 파탄 났고 프랑스혁명의 불씨를 댕겼다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1929년 대공황, 2008년 금융위기도 부실한 회계가 부른 사회 붕괴의 사례로 꼽힌다. 책에선 회계에 얽힌 부정의 역사도 뿌리 깊고 끈질긴 것으로 드러난다. 로마시대 키케로는 부집정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회계장부를 부실하게 기록하는 방식으로 카이사르에게 훔친 돈을 탕진했다고 주장했다. 상업 공화정이 가장 발달한 시기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거의 모든 상인은 저만 볼 수 있는 ‘비밀 장부’와 정부 감사에 맞춰 가짜의 ‘공식 장부’ 등 두 개를 갖고 있었다. 루이 16세의 재무총감 네케르는 5000만 리브르의 군사및 부채관련 지출을 ‘특별 지출’로 간주하고 누락해 예산 흑자를 이룬 것으로 허위보고했다. 축소 보고의 효시이다. ●복잡해진 회계, 2008년 금융위기 부르기도 회계가 복잡해지면 사기와 부패도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띤다. 세계대전 후 경제 성장으로 ‘회계의 황금기’를 맞은 미국만 해도 회계감사 법인 경쟁이 치열해져 거대 회계 스캔들이 잇따라 불거졌다. 2008년 금융위기도 날이 갈수록 전문화되고 복잡해지는 회계로 인한 것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재무적 책임성을 정착시키기란 그다지 쉽지 않다. 1340년 제노바 공화정은 중앙정부 관청에 대형 등록부를 설치해 도시국가 제노바 재정을 복식부기로 기록할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피렌체는 1427년 법에 따라 피렌체 토지 소유자나 상인은 복식장부를 기록해 ‘카타스토’(catasto)라는 정부 세금 감사를 받아야 했다. 선거제 정부가 등장한 19세기 영국에서도 부패, 무책임이 만연했고 재무 책임성 메커니즘을 설계한 초기 미국도 도금시대 대규모 분식회계며 재정스캔들, 재정위기에 휩싸였다. ●투명한 회계 어렵지만 부정의 유혹은 강해 “투명한 회계를 이루기는 어려운 반면 회계 부정의 유혹은 강하고 끈길기다.” 저자는 이렇게 경고하면서 정치적 안전성의 토대인 책임이 복식부기 회계 제도에 크게 의존함을 역설한다. 복식부기 회계야말로 이익 계산뿐 아니라 행정부를 심판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대차 균형’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복식부기 회계가 처음 시작된 이탈리아에서 ‘대차 균형’은 하느님의 심판과 죄의 증거라는 신성한 측면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훌륭한 통치’를 의미했다”는 저자는 결국 이렇게 말한다. “회계는 부와 정치적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믿기 힘들 만큼 어렵고 취약하며 아주 위험하기까지 하다. 재무적 책임성을 유지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끊임없는 투쟁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재천, 한국판 양적완화에 부정적

    김재천, 한국판 양적완화에 부정적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새누리당의 총선 총약인 ‘한국판 양적완화’와 관련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사장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의 구체성이 결여돼 정확한 답을 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담보대출증권(MBS)은 수요가 괜찮아 발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채권 발행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발행시장에서 채권을 인수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한은 부총재보 출신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가계부채 완화 등을 위해 한은이 MBS 등을 인수토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과거 국채 발행이 선진화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중앙은행이 국채를 인수해 줬으면 하는 희망을 정부가 가진 적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MBS 시장 활성화가 목적이라면 (한국판 양적완화 말고도) 방법이 많다”고 말했다. 지금도 MBS가 한은의 환매조건부증권(RP) 대상 증권으로 지정돼 있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진 적은 없다. 김 사장은 “MBS를 기반으로 한 RP 거래만 활성화돼도 시장 발전에 아주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연금 필요성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사장은 “주택연금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라며 “과거에는 노후 보장에 초점을 맞췄지만 주택연금은 이제 경기 활성화의 화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주택연금은 살던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연금을 받는 상품이다. 김 사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소득대체율이 40%대인데 한국은 20%대”라면서 “집 가진 노인들이 모두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이 비율을 최대 80%, 활성화만 돼도 4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통 한은맨’ 김재천 사장 “한국판 양적완화? 글쎄요”

    ‘정통 한은맨’ 김재천 사장 “한국판 양적완화? 글쎄요”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사진)이 새누리당의 총선 총약인 ‘한국판 양적완화’와 관련해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사장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의 구체성이 결여돼 정확한 답을 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담보대출증권(MBS)은 수요가 괜찮아 발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채권 발행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발행시장에서 채권을 인수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한은 부총재보 출신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가계부채 완화 등을 위해 한은이 MBS 등을 인수토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과거 국채 발행이 선진화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중앙은행이 국채를 인수해 줬으면 하는 희망을 정부가 가진 적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MBS 시장 활성화가 목적이라면 (한국판 양적완화 말고도) 방법이 많다”고 말했다. 지금도 MBS가 한은의 환매조건부증권(RP) 대상 증권으로 지정돼 있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진 적은 없다. 김 사장은 “MBS를 기반으로 한 RP 거래만 활성화돼도 시장 발전에 아주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연금 필요성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사장은 “주택연금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라며 “과거에는 노후 보장에 초점을 맞췄지만 주택연금은 이제 경기 활성화의 화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주택연금은 살던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연금을 받는 상품이다. 김 사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소득대체율이 40%대인데 한국은 20%대”라면서 “집 가진 노인들이 모두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이 비율을 최대 80%, 활성화만 돼도 4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부, 이번에는 ‘산업개혁’ 카드

    정부, 이번에는 ‘산업개혁’ 카드

    서비스업, 제조업 준하는 稅혜택 IoT 등 내주 신산업개혁안 발표 정부가 ‘2%대 저성장’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조업에 버금가는 만큼 서비스산업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기존 4대 분야(공공·금융·노동·교육) 개혁에 더해 산업 분야를 추가한 ‘4+1 개혁’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산업개혁은 취약업종 구조조정과 신산업에 대한 정책지원이다. 21일 취임 100일을 맞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4대 구조개혁에 산업개혁을 하나 더하겠다”면서 “구조조정을 하고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산업은 ‘고위험 고수익’인 만큼 세제지원이나 투자분담이 필요하며 정책지원도 백화점식으로 모두 다 할 수 없으니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 이와 관련한 신산업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IoT 외에 빅데이터, 지능형로봇, 자율주행차 등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또 “과거에 산업의 근간이 제조업이고 서비스업은 부수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각종 지원이 제조업 중심으로 돼 왔던 게 지금까지 상황”이라면서 “서비스업도 제조업에 버금가게 지원해 (제조업과의)차별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어 “(19대 국회에서) 서비스산업발전법 통과를 바라지만 이와 무관하게 미리 (서비스산업 발전 전략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며 법이 통과된다면 서비스산업 발전 전략이 시행될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놓겠다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정부의 세제개편과 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유 부총리는 “국민경제에 영향이 큰 업종은 상반기에 관계부처 협의체에서 종합적으로 점검한 다음에 부실기업은 기촉법(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정상기업은 기활법(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구조조정할 계획”이라면서 “부실 처리하고 구조조정하려면 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이 필요하고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규모 실직 사태 등에 대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추경이 필요하다고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총선 후 경제정책 기조와 관련, “정책기조가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라면 바뀌지 않는다”면서 “(19대 국회에서)노동 4법 등과 관련해 어떤 부분은 빼고 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낮춘 것에 대해서는 “하방 리스크에 대해서는 한은이 본 것과 같다”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는 게 아닌가 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칼자루 쥔 금융당국 구조조정 판 키우나

    “더는 미룰 수 없다. 구조조정을 직접 챙기겠다.”(17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원칙에 의거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18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필요한 경우 기업 구조조정에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 재원 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19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경제 수장들이 약속이나 한 듯 사흘째 구조조정 ‘속도전’을 주문하고 나섰다. 기업 구조조정의 ‘칼자루’를 쥔 금융 당국의 고민이 커져 가는 모양새다. 1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장급이 참여한 구조조정협의체 실무회의를 열어 추가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업종이 있는지를 점검했다. 현재까지 새로 추가할 산업 분야는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대신 다음달 중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제3차 구조조정협의체’ 회의를 열어 5개 업종의 구조조정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던 것부터 잘하자”는 취지다. 정부의 산업 경쟁력 분석 결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채권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 대상 기업 선별에 영향을 끼쳐서다. 하지만 정부 발표에도 시장에서는 디스플레이 업종 등을 공급 과잉 해소가 필요한 산업으로 거론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여하는 ‘구조조정협의체’를 열어 5개 업종(조선, 해운, 건설, 철강, 석유화학)에 대한 구조조정 방향 등을 발표했다. 구조조정협의체는 금융위원장이 주재하는 범정부 차원의 구조조정 컨트롤타워다. 금융위 관계자는 “범정부협의체는 산업별 주무부처의 산업정책적 판단 등을 통해 구조조정의 큰 방향만 제시한다”면서 “개별 기업 구조조정은 채권단과 기업의 자율적인 협의 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은행은 4~6월 중 대기업을 상대로 평가를 진행해 7월 초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고 7~10월에는 중소기업 평가를 거쳐 11월 구조조정 대상을 선별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자동차에 이어 요트까지…벤츠, 20억짜리 요트 시험운행

    자동차에 이어 요트까지…벤츠, 20억짜리 요트 시험운행

    세계적인 자동차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도, 오토바이도 아닌 슈퍼 요트를 선보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벤츠가 프랑스 남부의 생장카프페라(saint jean cap ferrat)의 해변에 띄운 이 요트는 길이 약 14.5m, 최고속력은 55㎞/h다. 이 요트는 벤츠가 1930년대에 내놓은 레이싱카인 ‘실버 애로우’를 본따 만들어졌다. 실버애로우의 은색 컬러는 벤츠의 시그니처 컬러라고 해도 될 만큼 벤츠를 대표하는 색으로, 이번 요트 역시 같은 컬러로 장식됐다. 이름은 ‘애로우 460 그란투리스모’다. 벤츠는 2012년 모나코요트쇼에서 최초로 이 요트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올 초로 ‘데뷔’가 연기됐고, 제작이 완료된 뒤 생장카프페라 해변에서 시범운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는 영국의 보트 전문제조회사인 ‘실버애로우 마린’과 손잡고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과 성능 등을 함께 조정해왔으며, 그 결과 벤츠의 고급 세단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호화 요트가 탄생했다. 내부에는 최고급 가죽과 유칼립투스나무로 꾸며진 룸 10개가 있고, 소음과 진동이 적은 얀마(Yanmar)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뿐만 아니라 고급 와인셀러와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애로우 460 그란투리스모’의 첫 번째 애디션은 총 10대만 제작됐고, 1개 국가에서 단 1명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70만 파운드, 한화로 약 20억 원이다. 이를 제작한 실버애로우 마린 대표인 론 깁스는 “우리는 각국에서 단 한 명에게만 이 요트를 판매함으로서 확실한 차별성을 두려고 한다”면서 “나는 이 요트의 최초 구입자이자 ‘선장’이 됐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천 ‘공유의 힘’… 영어 전문 도서관 연다

    양천 ‘공유의 힘’… 영어 전문 도서관 연다

    천문학, 음악, 진로탐색, 만화, 보드게임 등 다양한 주제의 특성화 도서관을 확충해 온 양천구가 이번에는 영어를 주제로 한 특성화 도서관을 선보인다. 구는 19일 오후 3시 영어특성화도서관 개관식을 연다. 양천구해누리타운 7층에 위치한 영어도서관은 기존 어린이영어도서관과 영어체험센터를 새롭게 리모델링한 것이다. 도서관에는 책 5만여권이 비치됐다. 이 중 1만 9500권이 영어 관련 서적이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쉬운 동화책부터 성인들이 볼 수 있는 영어원서까지 다양한 주제의 책을 구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만 9500권의 책 중 2530권이 지역 주민과 기업, 종교단체로부터 기증된 책이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공유의 힘으로 만들어낸 도서관이다. 김수영 구청장은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도서관 기획 단계부터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면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책을 기증하고 지역 내 여러 단체와 기관들이 힘을 모아 상당한 양의 영어서적들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는 기증받은 책을 따로 모아 참여형 서가 코너를 만들었다. 서가 외에도 어린이영어자료실, 어학실 2개, 프로그램실 2개, 스토리텔링룸, 해외자매결연도시 자료실 등을 마련해 주민들의 활용폭을 넓혔다. 특히 2개의 어학실은 지역 아이들을 위한 영어교육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지역 내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의 추천을 받아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영어 베이스 캠프 ▲책·시청각자료를 활용한 영어 체험교실 ▲키즈드림 영어교실 등도 무료로 진행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벤츠가 제작한 20억짜리 ‘호화 요트’ 포착

    벤츠가 제작한 20억짜리 ‘호화 요트’ 포착

    세계적인 자동차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도, 오토바이도 아닌 슈퍼 요트를 선보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벤츠가 프랑스 남부의 생장카프페라(saint jean cap ferrat)의 해변에 띄운 이 요트는 길이 약 14.5m, 최고속력은 55㎞/h다. 이 요트는 벤츠가 1930년대에 내놓은 레이싱카인 ‘실버 애로우’를 본따 만들어졌다. 실버애로우의 은색 컬러는 벤츠의 시그니처 컬러라고 해도 될 만큼 벤츠를 대표하는 색으로, 이번 요트 역시 같은 컬러로 장식됐다. 이름은 ‘애로우 460 그란투리스모’다. 벤츠는 2012년 모나코요트쇼에서 최초로 이 요트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올 초로 ‘데뷔’가 연기됐고, 제작이 완료된 뒤 생장카프페라 해변에서 시범운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는 영국의 보트 전문제조회사인 ‘실버애로우 마린’과 손잡고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과 성능 등을 함께 조정해왔으며, 그 결과 벤츠의 고급 세단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호화 요트가 탄생했다. 내부에는 최고급 가죽과 유칼립투스나무로 꾸며진 룸 10개가 있고, 소음과 진동이 적은 얀마(Yanmar)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뿐만 아니라 고급 와인셀러와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애로우 460 그란투리스모’의 첫 번째 애디션은 총 10대만 제작됐고, 1개 국가에서 단 1명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70만 파운드, 한화로 약 20억 원이다. 이를 제작한 실버애로우 마린 대표인 론 깁스는 “우리는 각국에서 단 한 명에게만 이 요트를 판매함으로서 확실한 차별성을 두려고 한다”면서 “나는 이 요트의 최초 구입자이자 ‘선장’이 됐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산연구개발특구, 연구소기업 설립 봇물

    공공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창업 비즈니스 모델인 ‘연구소기업’ 설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부산시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011년 11월 부산연구특구지정 이후 모두 25개 사 연구소기업이 설립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처럼 연구소기업 설립이 크게 는 것은 특구 내 입주기관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과 매년 110억원 수준의 기술사업화 자금지원,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설립, 연구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부산시와 재단의 노력 등이 한몫했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이 기술출자 등을 통해 자본금의 20% 이상을 보유하고, 연구개발특구안에 설립된 기업을 일컫는다. 연구소기업 신청 시 미래창조과학부가 등록요건을 검토해 승인하면 법인세·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 공공기술과 민간자본이 결합해 기술창업과 이를 통한 고용창출, 매출을 실현할 수 있는 성공적인 산·학·연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소기업인 ㈜차세대소재연구소는 기계부품, 수송, 우주항공 등에 사용되는 금속 세라믹 복합 나노 카본소재 및 응용제품 제조 등을 하는 나노기술전문기업으로, 설립 1년 만에 세계 최대 나노소재 전문기업의 연구개발 부문을 맡게 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와 재단은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연구소기업들의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올해부터 전체 예산의 40%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업 운영 전반에 걸친 애로해결을 위한 멘토링 지원, 기술업그레이드를 위한 기술가치 고도화 사업, 외부 투자자와 연계할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 사업도 추진 중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35)한국주택금융공사] “직원 전문성 키워 서민 금융 강화… 올 적격대출 16조로 늘려”

    [공기업 사람들 (35)한국주택금융공사] “직원 전문성 키워 서민 금융 강화… 올 적격대출 16조로 늘려”

    “올해 주택금융공사가 사람으로 치면 6학년이 됐습니다. 다른 금융공기업들과 비교해서는 어린 나이지만 그만큼 잠재력도 충분하지요. 이제는 직원들의 전문성을 키워 나갈 때입니다.” 김재천(63)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택금융 전문가 양성과 중산·서민층에 대한 주택금융 지원을 올해의 중요한 추진 과제로 꼽았다. 2004년 설립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07년 주택연금(역모기지론) 도입, 2010년 아시아 최초로 법정 커버드본드 발행,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격대출을 출시하는 등 업무 규모 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앞으로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키려면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이런 취지에서 올 1월 주택금융공사 산하 주택금융연구소를 주택금융연구원으로 승격시켰다.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해 주택금융분야를 대표하는 싱크탱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달 2명의 박사급 연구원을 추가로 채용해 8명의 박사급 연구위원이 업무를 맡게 된다. 김 사장은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대학이나 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달에는 SH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임대주택 공급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바뀌는 요즘 임대주택 유동화 방식을 통해 새로운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특례 보증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 초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와 협약을 맺고 그동안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저신용자에 대한 보증 지원을 시작했다. 신복위에 24회 이상 채무를 갚고 있는 성실상환자가 임차보증금 4억원 이하(지방 2억원 이하) 전월세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출을 받으면 최대 2500만원까지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해준다.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정책 모기지론(부동산 담보대출) 확대도 올해 역점 과제 가운데 하나다. 주택금융공사는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 공급액을 지난해 10조원에서 올해 16조원으로 대폭 늘렸다. 김 사장은 “안심전환대출이나 적격대출과 같은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야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안심전환대출로 주택저당증권(MBS) 물량이 많이 늘어났는데 MBS 시장을 육성하고 리스크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결혼식 주례를 설 정도로 직원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2014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지역민들과 화합하고 직원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지역 은행과 열 쌍의 미팅을 주선했는데 거기서 한 커플이 탄생한 것이다. 김 사장은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대학 및 지역 금융사들과도 다양한 활동들을 연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직원 3명을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위해 외국으로 유학 보낸다. 그는 “조직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꾸준히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는 4명 이상에게 꾸준히 국내외 유학 기회를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올 성장률 전망 줄줄이 하향… “2.4~2.9%”

    올 성장률 전망 줄줄이 하향… “2.4~2.9%”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메르스 사태’를 겪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도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출 것으로 보이고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존 2.8%에서 2.5%로 0.3% 포인트 내렸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2.6%)보다 0.1% 포인트 낮은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 여파 등으로 수출이 부진하고 내수도 도통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다. 여기에 여소야대의 총선 결과로 기업 구조조정도 쉽지 않아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가계부채가 심각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관심은 기준금리보다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하는 올 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나 떨어질지에 쏠린다. 3개월마다 수정치를 내놓는 한은은 지난 1월에 올 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 성장률 전망치를 2.7∼2.9%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오는 26일 발표되는 올 1분기 성장률도 1% 미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7%로 0.5% 포인트 내렸다. 14일에는 금융연구원이 2.6%로 낮췄고 LG경제연구원도 국내 기관 중 가장 낮은 2.4%를 제시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정부, 日 구마모토 지진 신속대응팀 파견… “국내 피해 상황은?”

    정부, 日 구마모토 지진 신속대응팀 파견… “국내 피해 상황은?”

    정부는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서 강진이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17일 오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6일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다”면서 “신속대응팀은 17일 오전 7시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도로 단절로 오이타현 벳푸 지역에 발이 묶여 있는 우리 여행객 200명을 후송하기 위해 전세버스 5대를 16일 투입한데 이어 후쿠오카 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우리 국민의 편의를 돕기 위한 임시 항공편 1대도 이날 운항할 예정이다. 규슈에는 2만 3000 명, 구마모토현에는 1000여 명의 재외국민이 있지만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신체 및 재산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규슈 지역을 여행 중인 우리 국민이 연락 두절됐다는 신고가 15건이 접수됐지만, 이 중 14건은 소재가 파악됐으며, 나머지 한 건에 대해서는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관할 공관인 주(駐)후쿠오카 총영사관에 비상대책반을 두고 교민 연락망과 일본 정부에 접수되는 피해 상황 등을 통해 한국인 피해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일본에 체류 중인 한국인 방문객들에게 규슈 지역에 머무는 국민은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로밍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외교부 청사에서 이날 오후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외교부와 국민안전처, 소방방재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외국민보호대책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 대사는 “앞으로 외교부와 후쿠오카총영사관,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긴밀한 협조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BK·코리아에셋투자 등 中企특화 증권사 6곳 지정

    IBK투자증권·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6개사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선정됐다. 중기 특화 증권사는 창업 초기 단계부터 상장 등에 이르기까지 중소기업 자금 조달을 중점적으로 돕게 된다. 대신 중소기업 관련 회사채 발행이나 인수·합병(M&A) 전용 펀드 주관사 선정 때 당국의 우대 혜택을 받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중기 특화 증권사 자격을 신청한 13개사 가운데 심사를 거쳐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6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격은 2년간 유지된다. 다만 1년 후 중간 평가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 실적이 미흡한 증권사는 탈락한다. KB투자증권은 모(母)그룹이 현대증권을 인수한 만큼 추후 합병 절차를 밟게 되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돼 자동으로 자격을 잃게 된다. 대신 이번 평가에서 7위를 차지한 KTB투자증권이 중기 특화 증권사로 자동 선정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기업 회장님들이 이 ‘사과문 쓰는 법’을 알았다면…(연구)

    대기업 회장님들이 이 ‘사과문 쓰는 법’을 알았다면…(연구)

    최근 ‘경비원 폭행 사건’의 피의자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 홈페이지에 ‘다섯 줄 사과문’을 게시했다가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이처럼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물이 무성의한 사과문을 발표해 도리어 여론을 악화시켰던 사례를 우리는 종종 목격해 왔다. 그렇다면 과연 피해자의 마음에 진정으로 받아들여질 만 한 사과문을 작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연구자들이 과학적 접근방식을 통해 ‘효과적인 사과문’의 작성법을 밝혀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끈다.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로이 르위키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총 755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실험을 진행, 사과문에 흔히 포함되기 마련인 6가지 구성요소들의 개별적 효과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여기서 연구팀이 말하는 6가지 요소란 ▲후회의 표현 ▲일이 틀어진 경위 설명 ▲책임 인정 ▲뉘우침 선언 ▲피해복구 약속 ▲용서 호소 등이다. 실험에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가상의 시나리오를 부여했다. 이 시나리오에서 참가자들은 어떤 기업 회계부서의 부장으로서 신입부원을 선발하던 중, 지원자 중 한 사람이 이전 기업에서 고객 소득신고를 올바로 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참가자가 해당 사건을 두고 지원자를 추궁하자 문제의 지원자는 사과를 시도한다. 이때 참가자들은 해당 지원자가 말하는 사과의 효과를 1점(효과 없음)에서 5점(매우 효과적) 사이의 점수를 매겨 평가했다. 연구팀이 이러한 평가 결과를 분석하자, 우선 6가지 요소가 전부 포함됐을 경우 전체 사과의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 각각의 요소가 똑같은 중요성을 지니는 것은 아니었다. 르위키 교수는 “분석결과 가장 중요한 요소는 ‘책임 인정’이었다”며 “즉 자신이 잘못과 실수를 저질렀음을 시인하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복구 약속’이다. 교수는 “사과는 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며 “하지만 만일 ‘잘못된 부분을 고쳐놓겠다’고 사과한다면, 이는 피해복구를 위해 실질적 행동을 취하겠다는 약속이 된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는 ‘후회 표현’, ‘일이 틀어진 경위 설명’, ‘뉘우침 선언’ 등의 세 가지 요소가 서로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지녔다. 한편 가장 효과가 낮은 것은 ‘용서 호소’ 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요소는 부득이한 경우 사과문에서 생략해도 무방하다. 한편 이번 실험은 사과하는 이의 순수한 발언 내용만으로 그 효과를 평가해야만 했다는 한계를 지닌다.연구팀은 만약 문서 이외의 방법으로 사과를 전한다면 표정이나 감정 등의 비언어적 요소도 큰 중요성을 지닐 것이라고 지적한다. 르위키는 “상대를 대면해 사과한다면 시선이나 진정성의 표현과 같은 기타 요소들이 분명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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