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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안보실 = 컨트롤타워’에 빨간 줄 긋고 손글씨로 수정 흔적

    ‘靑 안보실 = 컨트롤타워’에 빨간 줄 긋고 손글씨로 수정 흔적

    청와대가 12일 공개한 세월호 관련 문건들은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피하고자 국가 문서 조작까지 감행한 정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문건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소식을 처음 보고 받고 첫 지시를 내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기존에 알려진 15분이 아닌 45분이며, 사고 책임을 져야 할 컨트롤타워는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에 따라 명백히 청와대였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 과정에서 헌법재판소에 사고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 문서’를 제출하고 ‘피청구인은 오전 10시쯤 국가안보실로부터 오전 8시 58분 세월호 침수 사고에 대해 처음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명시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 측은 최초 보고 후 10시 15분에 사고 수습 관련 첫 지시를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이번에 발견한 문건에는 국가안보실이 최초 상황 보고서를 오전 9시 30분에 제출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 문서가 6개월 뒤인 2014년 10월 23일 수정됐으며, 원본보다 보고 시점을 30분 늦춰 보고서를 다시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점만 달라졌을 뿐 내용은 수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은 “보고 시점과 대통령의 첫 지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당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은 세월호 사건 3개월 뒤인 7월 31일에 변경됐다.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의 위기관리 국정수행을 보좌하고 국가 차원의 위기관리 관련 정보의 분석, 평가 및 종합, 국가위기관리 업무의 기획 및 수행체계 구축 등 위기 상황의 종합·관리 기능을 수행하며 안정적 위기관리를 위해 전략커뮤니케이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고 각 기관의 책무를 명시한 제3조에 빨간 줄이 그어져 있었다. 그 밑에 손글씨로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위기 관련,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수행을 보좌한다’로 수정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6월과 7월 국회에 출석, “국가안보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의 거짓 발언을 덮고자 사후에 지침을 수정한 사실이 의심된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임 실장은 “지침을 수정하며 법제처 심사 등 어떠한 절차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법 변경한 것이다. 청와대가 지침 변경 사실을 인지한 것은 지난달 27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국가위기관리 매뉴얼을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빨간 줄이 그어진 이 문건을 발견했다. 문건은 국가위기관리센터 캐비닛에 들어 있었다. 임 실장은 “빨간 줄을 왜 그었는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세월호 보고 시점 관련 문건도 찾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사를 의뢰해 진상 규명하겠다는 방침만 정해져 있을 뿐 구체적 혐의 등 후속 법리 검토 작업은 법무비서관실에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공유 서버에서 모두 250만여건의 이전 정부 문서를 발견해 대통령기록관으로 모두 이관하고, 그 사본을 갖고 있었다. ‘세월호’란 키워드로 검색해도 배경을 추측할 수 있는 문건이 나오지 않아 ‘진도’로 검색한 결과 지난 11일 해당 문건을 발견했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걸 왜 바꾼 건지 추정하고 뒷받침하는 문서를 찾아봐야 하는데 추석 연휴가 껴 관계부처와 일할 수 있는 ‘워킹데이’는 4~5일밖에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보유한 전 정부 문서 사본은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한 파일은 현재까지 발견된 게 없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쟁 가능성 낮다” 피치 ‘韓 신용등급’ 5년째 AA- 유지

    “전쟁 가능성 낮다” 피치 ‘韓 신용등급’ 5년째 AA- 유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용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등급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줬다”면서도 “예전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등급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피치는 이어 “한반도에 전면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사일 테스트, 공격적 언행과 실제 전쟁 가능성은 별개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낮게 본 셈이다. 피치는 또한 “새 정부 출범으로 장기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내수가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 경제가 올해 2.7%, 내년 2.8%, 2019년 2.6% 등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2012년 9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상향 조정한 뒤 5년째 유지하고 있다. 피치가 부여한 한국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다른 신용평가사의 등급보다 한 단계 낮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올렸고, S&P도 지난해 8월 AA로 상향 조정했다. 일부에서는 피치가 한국에 부여한 등급이 무디스나 S&P보다 낮기 때문에 피치도 조만간 한국 신용등급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그러나 최근 북핵 이슈가 연달아 터지자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피치는 가계부채 문제를 한국 경제 취약점으로 지적했다. 피치는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가계의 소비성향을 축소시키고 한국 경제의 충격 취약도를 증가시킨다”고 우려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 금융자산 안녕하십니까

    한국 금융자산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순 금융자산은 2만 8180유로(약 3763만원)이며 주요 53개국 가운데 22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인당 부채는 3247만원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2위로 나왔다.10일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그룹이 발간한 ‘알리안츠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른 결과다. 순 금융자산은 현금, 은행예금, 보험·연금 수령액, 주식 등 전체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을 가리킨다. 한국은 전년도 21위(2만 7371유로)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1인당 순 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지난해 2위를 차지한 미국으로 17만 7210유로(2억 3796만원)로 집계됐다. 달러 강세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1위인 스위스는 17만 5720유로(2억 3596만원)로 간발의 차이로 2위로 밀렸다. 3위는 일본(9만 6890유로)이 차지했다. 대만(9만 2360유로)이 5위이고, 중국은 1만 2770유로로 27위다. 중국은 전년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이와 별도로 ‘부채를 포함한’ 1인당 총금융자산은 우리나라가 5만 2380유로(7003만원)로 53개국 가운데 같은 순위인 22위를 기록했다. 스위스가 26만 8840유로(3억 6025만원)로 전년에 이어 정상 자리를 고수했다. 미국이 2위(22만 1690유로)에 올랐다. 이어 덴마크(14만 6490유로), 네덜란드(13만 7540유로), 스웨덴(13만 6270유로) 등 북유럽 국가가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12만 5640유로)가 8위에 올라 9위를 기록한 일본(11만 8950유로)을 제쳤다. 이는 싱가포르가 그만큼 부채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산이 아닌 ‘부채’만 놓고 봤을 때 싱가포르의 1인당 부채는 3만 6075유로(4839만원)로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부채는 2만 4200유로(3247만원)로 싱가포르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다. 보고서는 “한국의 부채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부채 비율 측면에서 보면 다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7년 된 타워크레인 부품 결함이 참사 불렀나

    5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의정부 타워크레인 붕괴사고는 낡은 크레인의 기계부품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고용노동지청과 경찰은 타워크레인이 현장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27년 된 노후한 설비인 데다 현장 근로자로부터 “마스트로 불리는 기둥 격자 연결부위가 자주 고장 나 부품을 교체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의정부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이번에 무너진 타워크레인의 제조연도는 1991년으로 확인됐다. 의정부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타워크레인은 보통 많이 써도 10∼15년 정도”라면서 “27년이면 상당히 오래돼 이 부분이 사고 원인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타워크레인 사용 연한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불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도 낡은 타워크레인 부품의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마스트가 아파트 20층 근처에서 부러지고 탑 위 회전 가로격자인 지브가 무너지면서 구조물이 아래로 떨어진 점을 근거로 마스트와 마스트, 마스트와 지브의 연결 핀 및 볼트가 마모돼 붕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검사서류 및 작업일지 등을 확보해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또 타워크레인 설치 운영 업체가 전문업체로부터 재하청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원청인 KR산업과 하도급업체인 청원타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들은 경찰조사에서 대부분 안전규정을 모두 준수했고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원인과 과실 여부를 규명하려면 정밀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고용노동부·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4개 기관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이날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다. 지난 10일 오후 1시 36분쯤 의정부 민락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해체 작업 중이던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염모(50)씨 등 3명이 숨지고 김모(51)씨 등 2명이 다쳤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내 들어온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포함 모두 사멸”

    “국내 들어온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포함 모두 사멸”

    정부는 국내 최초로 발견된 외래 붉은불개미가 여왕개미를 포함해 모두 사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미국이 원산지임을 확인했으나 정확한 유입 경로는 밝히지 못했다. 정부는 인체 위해성이 높은 외래 해충을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하는 등 방역체계를 손보기로 했다.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외래 붉은불개미가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이후 전국 34개 주요 항만 등을 조사한 결과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여왕개미도 소독 과정에서 죽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 본부장은 “개미집 크기가 최초 발견 지점 반경 30㎝ 정도였고 개미 알이 있던 방이 2개인 점으로 보면 큰 군락은 아니다”라면서 “여왕개미는 날개가 없는 상태여서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 ‘여왕 생존 가능성’ 제기 다만 정부는 여왕개미가 죽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거나 2세대 여왕개미들이 추가 군락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박 본부장은 “여왕개미가 죽지 않고 이동했다면 개미 번식이 활발한 내년 봄, 여름에 추가로 붉은불개미 집단이 발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민간 전문가들은 여왕개미의 생존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부산항 감만부두가 컨테이너 전용 부두인 만큼 컨테이너 화물 등을 통해 붉은불개미가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개미집의 크기와 발견된 1000마리의 개체 수를 미뤄 볼 때 국내 정착 시기는 최소 한 달에서 4개월 전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역추적해 보면 지난 5~9월 컨테이너 4547대가 붉은불개미가 분포하는 중국, 일본, 대만, 미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6개 국가에서 수입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 미국에 분포하는 붉은불개미와 같은 모계의 유전자형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유입 경로 정확히 파악 안 돼 정부는 유입 경로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원산지가 미국임이 분명하지만 중국, 호주, 일본에서도 같은 종류의 불개미가 발견됐고 추가 유전자 변이도 일어나기 때문에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역당국이 화주 동의 없이 컨테이너 화물을 열어 검사할 법적 지위도 없어 역학조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해수부 등 관계부처는 국무조정실에 설치된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범정부 대응을 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영주 장관 ‘의정부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 방문…재발 방지 약속

    김영주 장관 ‘의정부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 방문…재발 방지 약속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을 찾았다. 앞서 의정부시 낙양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노동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산업재해가 발생했다.김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사고 발생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향해 조의를 표하고 “지금까지 타워크레인 사고가 나면 원청은 책임에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앞으로는 보상 등 모든 분야에 있어 원청이 책임을 지도록 하는 지침을 곧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인명사고를 낸 타워크레인 업체가 3년 내 또 사고를 내면 업계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용부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이런 내용을 담은 타워크레인 사고예방대책을 마련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대책에는 20년 이상 된 크레인의 비파괴검사 의무화, 사망사고 발생 시 임대업체 영업정지 및 설치·해체 작업자 자격 취소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사망사고 재발 시에는 임대업체 등록이 전면 취소된다. 아울러 원청은 타워크레인 설치부터 해체까지 전 과정에 대한 감독 의무를 지게 될 것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번 사고 현장에서 원청인 케이알산업 대표 등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사고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유족들에 대한 보상에 원청이 책임 있게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장에 나온 고용부 직원들에게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엄중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고용부는 사고 현장에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차 재해 예방을 위해 사업장 전체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 전원을 처벌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졌다. 이 사고로 노동자 염모(50)씨 등 3명이 숨지고 김모(51)씨 등 2명이 다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며느리 성폭행 혐의 ‘어금니 아빠’ 계부, 경찰 소환 불응

    며느리 성폭행 혐의 ‘어금니 아빠’ 계부, 경찰 소환 불응

    ‘어금니 아빠’ 이모씨의 계부 A(60)씨가 10일 경찰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강원 영월경찰서는 이날 이씨의 아내이자 자신의 며느리였던 최모(32)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이씨 의붓아버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A씨가 불출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언론사 취재에 부담을 느껴 전화상으로 불출석 사유를 전했다”고 말했다. A씨는 1차 조사에 이어 현재까지도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1일 시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A씨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은 남편인 이씨와 함께 경찰서에 방문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서 최씨는 A씨로부터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씨는 딸의 치료비 마련 등을 위해 미국에 간 상태였다. 남편이 미국에 가 있는 동안 서울 자택에 머물던 최씨는 시어머니가 사는 영월의 시댁을 가끔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최씨는 고소장을 제출한 지 닷새 만인 같은 달 5일 오전 5시쯤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은 A씨를 같은 날 불러 1차 조사했다. 최씨는 추가 피해를 신고한 지 하루 만인 지난 6일 오전 0시 50분쯤 서울시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 사건은 이로부터 한 달여 뒤 이씨의 딸 친구인 여중생 B(14)양이 영월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살해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이씨는 처음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숨지자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보관 중인 약을 딸의 친구인 B양이 먹어 사고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의붓아버지의 아내 성폭행 고소 사건과 아내의 죽음, 이를 비관한 이씨의 자살 결심, 이를 위해 이씨가 준비한 수면제를 여중생 B양이 잘못 먹어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숨진 여중생에게서 ‘목 졸린 흔적’이 발견되는 등 타살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고, 10일 계속된 경찰 추가 조사에서 이씨는 결국 살해 혐의를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붉은불개미 사멸 잠정 결론…“여왕개미도 죽은 듯”

    정부, 붉은불개미 사멸 잠정 결론…“여왕개미도 죽은 듯”

    외래 붉은불개미가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된 무리를 마지막으로 모두 사멸했다고 정부가 잠정 결론을 내렸다. 번식 가능성을 나타내는 여왕 불개미도 이미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 합동으로 부산항 감만부두(배후지역 포함)를 비롯해 내륙컨테이너기지 등 전국 34개 주요 항만을 조사한 결과 붉은 불개미가 추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여왕개미의 경우 합동 조사에서 사체가 발견되진 않았으나, 최초로 발견된 개미집의 규모나 범위를 감안하면 이미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민간 조사위원인 류동표 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와 검역본부에 따르면 여왕개미는 번식기가 되면 교미를 한 뒤 스스로 뒷다리를 이용해 양 날개를 잘라버려 더이상 비행을 할 수 없게 된다. 여왕개미는 한 번에 최대 15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지만, 번식기라고 해서 무조건 알을 낳는 것이 아니라 서식 환경에 따라 개체 수를 조절하거나 영양보충을 위해 알을 일부 먹기도 한다. 서식 환경이 좋은 경우 한 번에 7000마리 규모의 개미집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 발견된 개미집의 경우 균열이 생긴 아스팔트 콘크리트 틈새에서 발견됐고, 전체 개미집 규모는 1000여마리 정도였다. 당국은 교미를 한 뒤 날개를 자른 여왕개미가 부산항에 반입된 컨테이너에 정착해 국내로 유입됐고, 막 번식을 시작하던 시점에 발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최초로 불개미가 발견된 지점에서 30㎝ 범위 내에만 개미집이 있었고, 알이 있던 방은 2개 정도였던 점을 보면 큰 규모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현장을 관찰한 관계기관 전문가들 역시 ‘여왕개미가 죽었을 것 같다’고 1차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여왕개미가 알을 낳고 있었기 때문에 날개가 없었다”며 “날개가 없는 상태에서는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므로 최초 발견 이후 취한 소독 등의 조치가 개미 집단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부산항 감만부두에 대해서는 발견지점 반경 100m 이내 컨테이너는 전량 소독 후 반출하도록 했고 이외에는 10일 정오부터 소독 절차 없이 반출을 허용했다. 발견 장소 반경 100m 이내 컨테이너 적재 장소에 대해서는 19일까지 소독 등의 추가 조처를 하고 매일 정밀조사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최소 2년간 부두 전체에 대한 예찰 조사를 하고, 균열지 충전과 잡초 제거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34개 주요 항만에 대해서는 주 2회 이상 예찰 조사를 계속 시행한다. 관계부처에서는 국무조정실에 설치된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국경 검역 강화를 위해 식물방역법의 검역대상 품목을 개미류 혼입 가능성이 큰 목제가구, 폐지 등으로 확대해 12월 3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붉은 불개미 분포국가 중 우리나라와 교역량이 많은 중국, 일본 등의 수입물품에 대해서는 검사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검역본부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 야외활동 때 개미 등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을 것과 장갑 착용 및 곤충기피제(DEET 등 포함) 사용을 권고했다. 아울러 개미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후 이상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서 응급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가동설’ 제기된 개성공단…정부 “우리 기업 재산권 침해 행위”

    ‘북한 가동설’ 제기된 개성공단…정부 “우리 기업 재산권 침해 행위”

    북한이 개성공단 시설을 무단으로 가동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가 북한이 실제로 개성공단 내 일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판단할 만큼의 구체적 동향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 기업의 재산권 침해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앞서 북한은 지난 6일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와 ‘메아리’를 통해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당당한 모습’을 거론하면서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혀 개성공단 재가동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했다. 또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개성공단 내 19개의 의류공장을 은밀히 가동해 내수용 의류와 중국에서 발주한 임가공 물량 등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근 나온 ‘북한의 개성공단 공장 일방적 가동’ 보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재산권 침해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개성공단 내 공장과 기계 설비 소유권은 우리 기업에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10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개성공단 시설 무단사용은 북한법인 개성공단지구법과 남북 간에 체결된 투자보장합의서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동안 공장 내 가로등 점등과 출·퇴근 버스의 간헐적 이동 등 일부 관련 동향이 확인된 바는 있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측에 의한 일부 공장의 실제 가동으로 판단할 만큼의 구체적 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조해 사실관계 확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종합적 대처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면서 “기업들이 향후 공단 재가동과 관련한 사실 관계 확인과 자산 점검을 위해 방북을 요청할 경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사들도 오는 1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북한의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의붓아버지, 며느리 성폭행 혐의 소환 조사

    ‘어금니 아빠’ 의붓아버지, 며느리 성폭행 혐의 소환 조사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모(35)씨의 계부가 이씨의 아내이자 며느리였던 최모(32)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강원 영월경찰서는 10일 이씨의 의붓아버지 A(60)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1일 시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A씨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은 남편인 이씨와 함께 경찰서에 방문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서 최씨는 A씨로부터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씨는 딸의 치료비 마련 등을 위해 미국에 간 상태였다. 남편이 미국에 가 있는 동안 서울 자택에 머물던 최씨는 시어머니가 사는 영월의 시댁을 가끔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최씨는 고소장을 제출한 지 닷새 만인 같은 달 5일 오전 5시쯤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은 A씨를 같은 날 불러 1차 조사했다. 최씨는 추가 피해를 신고한 지 하루 만인 지난 6일 오전 0시 50분쯤 서울시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 사건은 이로부터 한 달여 뒤 이씨의 딸 친구인 여중생 B(14)양이 영월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주목을 받았다.살해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숨지자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보관 중인 약을 딸의 친구인 B양이 먹어 사고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의붓아버지의 아내 성폭행 고소 사건과 아내의 죽음, 이를 비관한 이씨의 자살 결심, 이를 위해 이씨가 준비한 수면제를 여중생 B양이 잘못 먹어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숨진 여중생에게서 ‘목 졸린 흔적’이 발견되는 등 타살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이씨의 사고사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더구나 숨진 이씨 아내의 유서 내용과 이씨가 아내의 자살을 방조했을 가능성까지 복잡하게 얽히면서 사건의 실마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씨의 계부 A씨는 1차 조사에 이어 현재까지도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폭행 피해자가 피해 조사 직후 사망했지만, 관련 증거와 진술을 녹화를 확보한 만큼 이를 토대로 고소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빚내서 집 산 사람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

    빚내서 집 산 사람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

    평균 부채 2억원… DSR은 62% 갭투자 차단 가계부채 대책 예고 주택담보대출 보유자 5명 중 1명은 주택대출이 2건 이상인 다주택자들이었다. 또한 11개 이상 주담대를 받은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5000만원대에 불과하지만, 1인당 평균부채는 10억원을 훌쩍 넘겨 자기 소득의 3배인 1억 5000만원을 매년 원리금 상환에 썼다.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손꼽히는 가계부채 문제를 다주택자들이 부채질한다는 지적들이 나온다.9일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신용정보회사 나이스(NICE) 평가정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보험사·여신전문회사·저축은행·대부업체 등 전 금융권의 가계부채 총액은 1439조원, 부채 보유자는 1857만명이었다. 국민(5125만명)의 36.2%가 1인당 7747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뜻이다. 주택대출 규모는 전체 가계대출의 65.3%인 938조원, 2건 이상 주택대출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대출 규모는 20.3%인 292조원이었다. 인원 기준으로는 전체의 33.5%가 주택대출을 갖고 있었고, 이들 중 2건 이상 보유자는 21.2%였다. 2건 이상 주택대출 보유자의 1인당 평균 부채 규모는 2억 2094만원, 1인당 연평균 근로·사업소득은 4403만원, 1인당 연평균 원리금 상환 추정액은 2755만원 등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2.6%로 파악됐다. DSR은 추정 소득에서 추정 원리금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주택대출을 2건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연령별로는 40대(32.9%)와 50대(29.9%)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의 연소득은 3000만~6000만원인 경우가 60.8%,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자가 75.3%였다.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건 보유자가 4136만원으로 11건 이상 보유자의 소득 5011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1인당 부채는 1건 보유자는 1억 3182만원이지만, 11건 이상 보유자는 10억 7911만원으로 약 8배(9억 4792만원) 많았다. 그 결과 1건 보유자는 연소득의 약 41%인 1693만원을 원리금 상환에 쓴 반면 11건 이상 보유자는 연소득의 3배인 1억 5040만원을 원금과 이자로 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갭 투자’의 빚 부담을 전세금이나 월세 등으로 갚지만, 금리가 인상돼 유동성이 나빠지면 연체에 빠질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갭 투자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법이다. 2건 이상 주택대출 보유자 중 은행권 신용대출(비주택대출) 보유 비중은 44.1%(58만명)였다. 이어 ▲카드론 13.7% ▲저축은행 신용대출 2.2% ▲대부업 대출 1.7%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쯤 ▲다주택자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전국 확대 ▲기존 주택대출 원금까지 대출원리금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계산하는 신DTI 내년 도입 등을 뼈대로 한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 의장은 “다중 주택대출 보유자들에 대한 관리는 강화하되 유동성 악화로 연체에 빠지지 않도록 정교한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3분기 성장률도 0%대 중반… 멀어지는 ‘3% 성장’

    3분기 성장률도 0%대 중반… 멀어지는 ‘3% 성장’

    가계부채·美금리 등 부담 여전… 실물시장까지 악영향 확대 우려 경제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했던 성장률 3%대 재진입 가능성도 줄어드는 모양새다.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3분기 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2분기의 0.6%와 비슷한 0.5~0.7%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3∼4분기 연속으로 평균 0.77%의 성장률을 올려야 연간 3.0%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 4분기 ‘깜짝 성장’ 없이는 3% 성장 달성이 쉽지 않은 것이다. 소비와 생산 모두 상승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7월 0.1% 증가에 그쳤고 8월에는 오히려 1.0%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7월(-5.1%)과 8월(-0.3%) 2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전월비) 역시 0%로 제자리걸음이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2.0%(전월비) 감소했다. 경제 수요 측면의 대표 지표인 소비, 설비투자, 건설기성이 모두 역성장한 것은 201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그나마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라는 두 날개로 날지 못하고 한쪽 날개에만 의존하는 모양새다. 게다가 급증하는 가계부채, 북한 리스크(위험) 확대에 따른 실물시장 영향 가능성, 미국의 기준금리 연내 추가 인상 등 국내외에 산적한 변수들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 한은은 오는 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지난 7월 제시한 2.8%를 수정할지에 일차적인 관심이 쏠린다. 우리 경제는 2014년 3.3% 이후 2015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8%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기 회복세를 확신할만한 단계에서 북한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이번이 고비가 될 수 있다. 다음주 (경제) 전망을 발표하니까 그 전까지 모든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어금니 아빠’는 악마였나

    ‘어금니 아빠’는 악마였나

    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내다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35)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이씨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이 규명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거대 백악종’(얼굴 전체에 종양이 자라는 병)이라는 희귀병 환자인 이씨는 2006년 방송을 통해 딸에게도 같은 희귀병이 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일명 ‘어금니 아빠’로 불린 인물이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8일 이씨를 병원에서 데려와 김모(14)양을 살해했는지와 시신을 강원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경위 등에 대해 3시간가량 조사한 뒤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김양의 목 뒤 점출혈, 목 근육 내부 출혈, 목 앞부분 표피 박탈 등 타살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살해 혐의는 부인했지만 시신 유기를 인정한 점 등 정황을 종합할 때 이씨의 살인 혐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다만 김양의 시신에서 성폭행이나 성적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 서울 도봉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이씨를 붙잡았으나 그가 수면제에 취한 상태여서 조사 중에 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은 체포 사흘 만에 조사를 재개했지만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질문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와 함께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씨의 살해 동기 등에 대해서는 추후 이씨의 상태에 따라 추가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씨는 이날 살인 혐의를 인정하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날 오후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다시 병원으로 이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김양은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 이씨의 집으로 들어간 뒤 나오지 않았다. 같은 날 밤 11시 20분 김양의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씨는 이튿날 오후 5시 18분 딸과 함께 여행용 가방을 들고 집을 떠난 뒤 강원 정선의 한 모텔에 투숙했다. 경찰은 고속도로 요금소를 지나 모텔에 투숙하기 전인 1일 오후 7시 32분에서 9시 52분 사이에 이씨가 강원 영월군 모처에 김양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다음날 딸과 함께 차 안에서 ‘내가 자살하려고 영양제 안에 약을 넣었는데 김양이 먹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동영상을 촬영했다. 김양의 시신은 지난 6일 오전 9시쯤 영월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이씨가 서울에 도착한 뒤 도봉동 은신처로 이동하는 것을 도운 지인 박모(36)씨에 대해서도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양이 살해된 장소로 추정되는 이씨의 중랑구 자택에서 끈, 드링크 병, 라텍스 장갑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 부인(32)의 투신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에 나섰다. 이씨의 부인은 지난달 5일 중랑구 5층 자택에서 투신자살하기 전 영월경찰서에 이씨의 계부인 시아버지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냈다. 부인의 머리에서는 이씨가 때렸을 것으로 의심되는 상처가 발견됐다. 이씨는 2006년 이후 거대 백악종을 앓는 딸을 돌보면서도 불우이웃을 돕는 선행을 해 왔다는 내용으로 수차례 언론에 보도됐고, 그 후 각계로부터 적지 않은 후원금을 받았다. 이씨는 최근까지 일정한 직업이 없음에도 월 90만원의 중랑구 자택을 포함해 2채의 월세 집을 보유하고 자신 명의의 수입차 1대와 누나 명의의 수입차 1대를 운전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중생 딸 친구 살해’ 30대男 영장…딸과 찍은 동영상 보니

    ‘여중생 딸 친구 살해’ 30대男 영장…딸과 찍은 동영상 보니

    경찰이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사체유기 혐의로 이모(3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살인 혐의를 제외하고 사체유기 혐의만 적용해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딸의 친구인 중학생 A(14) 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A양 부모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양의 행적을 확인하던 중 이 씨가 범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지난 5일 이씨를 서울 도봉구의 다세대 주택에서 검거했다. A양의 시신은 강원 영월의 야산에서 발견됐다. 검거 당시 이씨와 딸은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까지 이씨는 대화가 어려운 상태이며 이씨의 딸도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이씨는 시신유기는 인정했지만,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지난 2일 딸과 함께 차 안에서 ‘내가 자살하려고 둔 약을 A양이 먹었다’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양이 이 씨의 집으로 들어간 뒤 나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히지 않은 점과 검시 결과 등에서 살해 증거를 확보해 이씨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1일 이 씨와 딸이 여행용 가방을 들고 집을 떠난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 경찰은 살인사건과 별개로 이씨 아내의 투신 사망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씨의 아내는 지난달 중랑구 자택에서 투신 사망하기 전 영월경찰서에 이씨의 계부인 시아버지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특히 이씨는 자신과 같은 희소병을 앓는 딸을 돌보면서 주변 불우이웃을 돕는 등 선행으로 과거 언론에 수차례 보도된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범행동기 등을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씨의 딸도 깨어나는 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책자 “사드레이더, 최대 1000㎞거리 미사일위협 탐지” 소개

    주한미군 책자 “사드레이더, 최대 1000㎞거리 미사일위협 탐지” 소개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최대 1000㎞라고 밝혔다. 7일 주한미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2017 스트래티직 다이제스트’(Strategic Digest)라는 제목의 부대 소개 책자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사드 레이더에 관해 “날아오는 미사일의 탐지, 위협 분류, 위협 식별 등을 할 수 있는 지상 기반 X-밴드 레이더로, 최대 1000㎞ 거리의 미사일 위협을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 레이더에는 적 미사일을 발사 직후 상승 단계부터 탐지·추적하는 전방배치 모드(FBM)와 표적을 향해 떨어지는 종말 단계를 탐지·추적하는 종말 모드(TM)가 있다. 성주에 배치된 사격통제용 레이더는 TM으로, FBM보다 탐지거리가 훨씬 짧다. 사드 레이더가 배치된 성주에서 1000㎞ 반경에는 중국 일부 지역도 들어온다. 그러나 종말 단계 미사일 탐지용인 사격통제용 레이더는 지표면과 5도 이상의 각으로 빔을 방사하기 때문에 지구 곡률까지 고려하면 중국의 지상 시설을 탐지할 수는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가들은 사드 사격통제용 레이더의 최적 탐지거리를 600∼800㎞로 보고 있다. 주한미군은 사드가 적 미사일을 향해 발사하는 요격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8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사드는 재진입 속도가 마하 14에 달하는 사거리 3000㎞의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한미군은 “사드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대기권 안팎에서 요격할 수 있다”며 “패트리엇 등 다른 미사일방어체계와 상호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드의 요격고도는 40∼150㎞로, 대기권을 넘나든다. 요격고도 3∼22㎞인 패트리엇과 함께 운용하면 다층 방어망을 이뤄 적 미사일 요격률을 높일 수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부 ‘맹독성’ 외래 붉은불개미 조사 범위 내륙으로까지 확대

    정부 ‘맹독성’ 외래 붉은불개미 조사 범위 내륙으로까지 확대

    일명 ‘살인 개미’라고 불리는 맹독성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예찰(앞으로 병해충 발생이 어떻게 변동될지를 예측하는 일)을 강화하고 외래 붉은불개미의 유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조속히 완료하기로 했다.정부는 지난 3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외래 붉은불개미 유입 차단과 관련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외래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외에 경기 의왕·경남 양산 내륙 컨테이너기지(의왕·양산)에 대한 예찰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예찰 범위를 내륙으로까지 확대해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부산항과 전국 22개 항만에 예찰 트랩(덫)을 설치했다. 정부는 또 전문가 그룹을 4명에서 10명으로 확대(민간 전문가 포함)해 감만부두 배후지, 내륙 컨테이너기지 등 현지에서의 정밀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외래 붉은불개미의 유입 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신속히 끝내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은 “외래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전체를 87개 구역으로 나누고 해당 지역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하여 전날 기준으로 56개 구역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였으며, 현재까지 외래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조정실은 “만약 개미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후 이상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즉시 병원 응급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은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119 구급상황 관리센터(국번없이 119)를 통해 전화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붉은 독개미’ 차단 총력…정부, 부산항 감만부두 일제 조사

    ‘붉은 독개미’ 차단 총력…정부, 부산항 감만부두 일제 조사

    ‘살인 개미’라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방역 당국이 최초 발견 지점인 부산항 감만부두에 대한 일제 조사에 돌입했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추석 연휴인 2일 오후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과 관계부처 합동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12일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붉은 독개미가 처음 발견된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 전체에 대한 일제 조사를 해 추가로 붉은 독개미 군집 서식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앞서 지난달 28일 붉은 독개미 25마리가 처음 발견된 데 이어 29일 같은 장소에서 1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국내에서 붉은 독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감만부두가 워낙 넓어 아직 조사를 벌이지 못한 곳도 있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일제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개미는 군집 생활을 하는데 아직 최초 발견된 개미집 외에는 추가로 발견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견지점에 대한 소독조치는 마무리했지만 땅속에 독개미가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어 3일 오전 중 깊이 3m, 반경 5m 크기로 땅을 파내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전국 22개 주요 공항·만에 예찰 트랩을 추가 설치하는 등 예찰도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항만의 배후지역에 대해서도 예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검역본부는 야외 활동 때 개미에 물리지 않도록 일반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개미에 물려 평소와는 다른 신체적 징후가 발견되었을 경우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컨디션의 변화가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몸 상태가 급변하는 경우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美 통상 압박에… 연휴 잊은 통상당국

    통상당국이 추석 연휴에도 쉼 없는 강행군을 펼친다. 미국과 중국의 대(對)한국 통상 압박의 방향을 가늠할 시험 무대가 줄줄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공동위원회가 오는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 지난 8월 22일 서울에서 1차 공동위가 개최된 이후 40여일 만이다. 통상교섭본부와 관계부처로 구성된 협상단은 늦어도 3일 현지로 출국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TA 폐기’를 언급한 상황에서 협상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진행하는 태양광 전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의 2차 공청회가 열린다. 앞서 ITC는 지난달 22일 한국산을 비롯한 수입 태양광 전지의 수입 증가로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판정했다. ITC는 공청회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인상, 수입량 제한 등의 구제조치를 권고하게 된다. 산업부는 외교부와 함께 공청회에 참석, 한국산 태양광 전지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정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5일에는 ITC가 대형 가정용 세탁기 수입으로 자국 산업이 피해를 봤는지 판정한다. 미국으로 세탁기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LG전자 2곳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미국 현지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는 등 미국 정부의 우려를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산업부도 세이프가드를 막기 위해 정부 입장을 ITC에 개진했다. 또 6일에는 제네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서비스무역이사회가 열린다. 당초 산업부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중 안보 공조를 이유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미서 매년 100명 사망 ‘살인 개미’…“유출 막아라” 긴장한 부산항

    북미서 매년 100명 사망 ‘살인 개미’…“유출 막아라” 긴장한 부산항

    지난달 28일 맹독성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부두가 3일째 초긴장 상태다. ‘살인 개미’로도 불리는 이 독개미가 컨테이너나 이동 차량에 붙어 부산항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붉은 독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붉은 독개미에 쏘이며, 이중 100여명이 사망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부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쯤 부산항 감만부두 2선석 컨테이너 적재장소에 깔린 아스팔트 틈새를 뚫고 나온 잡초 사이에서 개미 25마리가 발견됐다. 이 개미들은 분류동정 결과 다음 날 오전 9시쯤 붉은 독개미로 확인됐다. 검역 당국은 29일 오후 중장비를 동원해 독개미가 발견된 곳의 아스팔트를 걷어냈다. 독개미 1000여 마리가 있는 개미집을 추가로 발견해 제거했으며, 발견된 곳으로부터 반경 1㎞ 안에 특수물질로 개미를 유인하는 트랩(덫) 163개를 설치해 독개미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특히 독개미가 발견된 곳에서 반경 100m 안에 있는 컨테이너는 외부 반출을 금지하고 컨테이너 안팎으로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1일 오전까지 추가로 발견된 독개미는 없지만 아직 여왕개미 사체가 발견되지 않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역 당국과 감만부두 측은 독개미가 발견된 곳 주변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작업을 했고, 관할 구청도 감만부두 주변 도로와 야산 등지에서 광범위한 방역작업을 진행했다. 검역 당국은 또 감만부두에서 나가는 모든 컨테이너 차량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평소에는 하루 2000여개의 컨테이너가 빠져나가지만 지금은 최장 열흘간의 추석 연휴에 접어들어 하루 100여개가 반출되기 때문에 그나마 방역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감만부두 측은 말했다. 검역 당국은 독개미가 발견된 곳에서 반경 100m 안에 있는 컨테이너가 어디에서 들어왔는지 파악해 독개미의 유입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와 감만부두 측은 정밀조사와 관련 조처가 끝나는 대로 부두 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틈새를 모두 메워 개미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없애기로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오는 11일 세종시에서 환경부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방역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에서는 외국에서 컨테이너 등 화물이 반입되는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컨테이너가 반출된 경로를 추적 조사하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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