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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연봉 3000만원 공기업 친구와 비교땐 상대적 박탈감”

    병원비 부담에 아플까봐 겁나 하위직 처우 좀더 개선됐으면 저는 서울의 한 자치구에 근무하는 9급 공무원 한지만(30·가명)입니다. 2015년에 임용돼 현재 4호봉입니다. 지난달 급여는 모두 208만 3580원을 받았습니다. 기본급 128만 5580원, 여비 10만 7000원, 급량비 13만 6000원입니다. 초과근무 수당은 25만원, 복리후생비(직급보조, 대민활동비, 정액급)는 30만 5000원입니다. 그런데 지출은 무려 216만 7540원이었습니다. 우선 큰돈은 월세와 관리비, 공과금 등 50만원이 나갔습니다. 저축과 청약통장에 모두 60만원을 씁니다. 보험은 10만원, 경조사비는 이달에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5만원이 들었습니다. 통신비는 대략 5만원쯤 되고요. 아 카드값이 빠졌네요. 77만 2540원입니다. 부분 생활비입니다. 문제는 병원비였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25만원이 추가로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좀더 저축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사실 사소한 감기 정도야 의료보험으로 처리가 되지만, 큰 병이 날까 두렵습니다. 경조사비는 그에 못지않은 부담이고요. 아플까 봐 겁이 납니다. 성과급을 포함하면 연봉이 3000만원을 조금 넘으니 못 견딜 수준은 아니지만 아쉽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고정적인 지출 외에 경조사비나 병원비 등은 예측이 불가능하니까요. 이렇게 한 달에 60만원에서 100만원 저축해서 장가를 가고, 집을 살 수 있을지 사실 좀 막막합니다. 물론 취업이나 결혼 등을 포기한 ‘N포세대’도 있고, 여름 날씨라지만 아직도 냉기가 차오르는 고시원에서 머리띠를 둘러매고 공부하는 분들에 비하면 훨씬 낫지요. 저도 시험정보 수집기간 2개월을 포함해 시험 준비에 2년 2개월가량이 걸렸습니다. 남 못지않게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도 2년 만에 합격해서 다행이지만, 동생이나 친구와 비교하면 상대적 박탈감은 크기만 합니다. 수도권 공기업에 다니는 친구는 저와 경력이 비슷하지만 연봉이 4000만원쯤 됩니다. 물론 공무원이 된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하위직 공무원들의 처우도 좀 개선됐으면 합니다. sunggone@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4인 가족 560만원 빠듯한 생활에도 벌써 퇴직하는 민간 친구들보다 든든”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4인 가족 560만원 빠듯한 생활에도 벌써 퇴직하는 민간 친구들보다 든든”

    큰 집·좋은 차 욕심 버린 지 오래 연금·저축 등 노후 큰 걱정 안해저는 5급 25호봉 서울시 공무원입니다. 1991년 9급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초봉은 36만원이었지요. 부모님은 무조건 공무원시험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공무원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니 그 돈으로는 생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골 출신 공무원의 서울살이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거기에 결혼까지 해서 애가 생기니 가계는 더욱 쪼들렸고, 그래서 서울시 공무원이 광명에서 전세살이를 시작했습니다. 돌고 돌아 서울로 입성하는 데 꼬박 17년이 걸렸습니다. 애들 학교 문제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여건이었습니다. 민간 기업에 취직한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아내도 어떤 땐 은행에 입사한 친구 남편과 비교하곤 해서 부부싸움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벌써 27년째가 됐습니다. 승진도 하고 애들도 커서 지금 아들 둘이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큰돈을 모은 것은 아니지만 서울에 내 집 갖고 살고 있고 살림살이도 그런대로 견딜 만합니다. 세전으로 월 618만 6900원을 받습니다. 기본공제 152만 1000원 떼고 복리후생비 48만원, 초과근무수당 48만 2000원 등을 합하면 월평균 제 손에 들어오는 것은 561만 7910원입니다. 여기에 연간 100만원 조금 넘는 복지포인트가 있습니다. 제 지출은 월 250만원쯤 듭니다. 자녀 용돈으로는 1인당 60만원씩 120만원, 융자금 상환 50만원, 경조사비 40만원, 저축 100만원 하면 560만원쯤 들어갑니다. 월급에 맞춰서 사는 것 같지만 빠듯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애들 결혼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정년이 남아 있고, 퇴직 후에도 공무원연금이 있기 때문입니다. 벌써 회사를 그만둔 친구들과 비교하면 더 그렇습니다. 애들 취직하고 나면 4~5년은 이 급여로 저축하면서 삶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더 큰 집, 더 좋은 차 욕심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접은 꿈입니다. 그래도 공무원이 천직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금리↓ 금액↑’ 신용대출 갈아타기 늘었다

    ‘금리↓ 금액↑’ 신용대출 갈아타기 늘었다

    모바일 능한 30대 비중 가장 높아 인터넷은행 새 상품 증가도 영향 “금리·금액 모두 높아지면 주의”최근 ‘신용대출 갈아타기’가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을 통해 쉽게 대출 금리를 비교할 수 있고 중도상환 수수료 인하나 폐지 움직임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 소비자들은 신용대출 대환을 통해 주로 금리를 낮추거나, 대출 금액을 늘리거나, 거래하는 대출기관 수를 줄이는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신용정보원의 ‘신용대출 대환 현황 및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에서 해지된 신용대출 중 대환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4분기 13%에서 지난해 4분기 16%로 증가했다. 카드대출은 8%에서 15%로, 저축은행 신용대출은 17%에서 24%로 늘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건수 기준으로 대환대출 비중은 은행 17%, 카드 14%, 저축은행 27%였다.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해지 10건 중 3건이 ‘갈아타기’를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신용정보원은 대출 해지 전후 3일 내에 다른 금융사에서 대출이 신규로 발생한 경우 대환대출로 간주했다. 대환대출 후에는 금리가 낮아지거나 대출 금액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은행 신용대출 대환 이후 금리가 낮아진 비중은 65%, 대출 금액이 늘어난 경우는 67%였다. 대출기관 수가 줄어든 경우는 48%였고, 오히려 늘어난 경우는 14%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 금리 비교가 쉬워지면서 대환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은행, 카드, 저축은행에서 모두 30대가 가장 대환대출 비중이 높았는데, 20대에 비해 상환능력이 높고 40대 이상에 비해 모바일을 통한 금리 비교와 상품 추천에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새로운 대출 상품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지난해 3분기 은행 신용대출 대환 비중은 일시적으로 24%까지 증가했다. 최고금리 인하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금리 인상기에도 대환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신용대출 기간은 1년이고 그 이후엔 변경된 금리로 대출을 연장하는데, 대출금리가 ‘덜 오른’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 소비자들이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탐색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고 금융사에서도 대환대출을 영업적 손실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환대출 후 금리와 대출 금액이 모두 높아지는 경우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환대출 이후 금리가 같거나 높고 대출 금액이 높아진 비중은 은행 23%, 카드 34%, 저축은행 22%였다. 최종원 신용정보원 선임조사역은 “금리를 낮추거나 대출기관 수를 줄이면 가계부채 질적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상환부담이 과도하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용진, 수제맥주 무한사랑

    정용진, 수제맥주 무한사랑

    이마트 ‘PK마켓’서 최초 판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토종 수제맥주 상품 발굴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는 데다 규제 완화로 추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수제맥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이마트는 프리미엄 슈퍼마켓 ‘PK마켓’에서 국내 대형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국내 소규모 양조장의 수제맥주 판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수제맥주는 속초 양조장인 ‘크래프트루트’의 대포항 등 4종, 강릉 대표 브루어리 ‘버드나무’의 버드나무 즈므블랑 등 5종, 일산 양조장 ‘플레이그라운드’의 홉스플래쉬 등 4개 양조장 제품 27종이다. 김주한 PK마켓 상품개발 바이어는 “올해 안으로 취급 품목을 25개 양조장 75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 국내에서 수제맥주는 소규모 맥주 제조면허를 가진 사업자가 만든 맥주를 의미한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맥주시장에서 수제맥주 점유율은 약 2%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약 4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주세법 시행령 개정안 통과로 그동안 제조장 또는 영업장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수제맥주를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도 살 수 있게 되면서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맥주 애호가’로 알려져 있는 정 부회장이 이런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관련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 역시 정 부회장이 아이디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면서 공을 들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데블스도어는 2014년 11월 1호점을 문 연 이후 서울 센트럴시티점, 스타필드 하남점 등 4개로 불었다. 지난 3월 기준 누적 방문객 수 110만명을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수제맥주 시장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수제맥주 판로는 확대됐지만, 제조공정 특성상 가격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면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다양한 수입맥주와의 경쟁에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공공기관 채용비리 면접 피해자 즉시 채용

    낙방자 다음단계 응시 기회 부여 피해자 특정땐 정원 외 인력 선발 앞으로 공공기관 채용 비리로 최종 면접시험에서 탈락한 피해자는 즉시 채용된다. 피해자가 여럿일 경우 이들을 상대로 별도의 채용 시험도 치러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채용 비리 피해자 구제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은 채용 비리와 관련한 피해를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으면 서류시험 단계 피해자에게는 필기시험 기회를, 필기시험 단계 피해자에게는 면접시험 기회를, 최종 면접시험 단계 피해자에게는 즉시 채용의 기회를 각각 줘야 한다. 또 채용 비리로 인한 피해자 범위만 특정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피해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정원 외 인력을 뽑는 제한경쟁채용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피해자 구제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피해자 또는 피해자 그룹이 특정·확인될 경우 채용 비리 관련 부정합격자가 확정·퇴출 전이라도 피해자 구제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각 부처는 채용 비리 발생기관의 피해자 구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공공기관 내부 규정을 7월 말까지 정비해 하반기 채용부터는 공공기관들이 개선된 규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이행 기관은 기관명 공개, 기관평가 반영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 노력이 1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앞으로 공공기관 채용 비리 합동대책본부를 국민권익위원회 중심의 범정부 협력체계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국체전에 북한팀 초청 나선다

    전북 익산시가 오는 10월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전·장애인체전에 북한팀을 초청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일 익산시에 따르면 오는 17일 전국체전 운영위원회 임시회를 소집해 북한팀 초청 안건 의결 및 건의문 채택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안건이 의결되면 운영위원장 명의의 건의문 채택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선수단 출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시범단, 예술단, 응원단, 유소년 축구단, 종목별 단체팀 등을 이벤트성으로 참여시킨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 관계부처, 대한체육회 등과 이런 내용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북한팀 초청이 확정되면 전북도와 협의해 지원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모 시장 권한대행은 “북한팀 초청이 성사되려면 익산시민과 전북도민의 큰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며 “남북체육 교류가 이뤄지면 익산 전국체전이 진정한 남북화합체전이 되고, 한반도 평화가 진일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헌율 시장은 지난달 17일 “전국체전에 북한팀이 출전하면 대한민국 잔치를 넘어 남북 화합체전으로 승화될 수 있다”며 북한팀 초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광수 “금융지주 중심으로 협업 강화할 것”

    김광수 “금융지주 중심으로 협업 강화할 것”

    “‘신천옹(信天翁)’이라고도 불리는 앨버트로스는 폭풍의 거센 바람을 지렛대 삼아 높고 멋지게 날아오릅니다. 농협금융도 거친 경영환경을 순풍으로 활용해 비상합시다.”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은 30일 취임식에서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잘 생긴’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예상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호적이지도 않다”고 걱정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속도를 내고 있고, 글로벌 통상분쟁이 심화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1450조원의 가계부채, 조선·해운·자동차 등 구조조정의 불안요인도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앨버트로스를 예로 들며 농협금융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찾으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단언했다. 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격언 “전략은 변하지 않는 것에 토대를 둬야 한다”를 인용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 기본기로 ‘농업인의 버팀목’, ‘고객신뢰‘, ‘협업’, ‘혁신’ 네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그는 “농협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이익규모는 물론 수익성 지표도 낮다”고 지적한 뒤 “수익성 제고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8598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KB금융(3조 3119억원)과 신한금융(2조 9179억원) 등에 비해 격차가 크다. 지난해 은행 기준 총자산이익률(ROA)도 0.25%로 국민(0.73%)과 신한(0.55%) 등에 비해 크게 낮다. ‘소통’과 ‘현장’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띄었다. 김 회장은 “개별 회사의 수익 극대화는 그룹 차원의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구성의 오류’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유기적 협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무실에 앉아 서류만 보지 않겠다”면서 “현장의 경험과 어려움을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꼽히는 김 회장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2013년 대법원에서 확정돼 명예를 회복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배틀그라운드’ 개발자들 대박… 1인 최대 50억 인센티브

    블루홀은 자회사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프로젝트에 참여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50억원의 개발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가 한국 게임업계의 위상을 올린 글로벌한 성과를 창출한 만큼 그 성과에 상응하는 수준의 보상금액 지급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한 20여명에게는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50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지난해 출시 이후 합류한 구성원에게는 평균 3000만원의 인센티브가 부여돼 총 300여명에게 수백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홀 관계자는 “보상안은 프로젝트 시작 단계부터 계획 설계된 것”이라며 “인센티브 지급 대상과 금액은 모두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3월 24일 미국 PC 게임 플랫폼 스팀 얼리억세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세계적 흥행 기록을 써 왔다. 스팀에서만 4000만장이 넘는 누적 판매고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출시된 콘솔버전의 판매량도 400만장에 이른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로 지난해 회사 매출(자회사 포함)은 6665억원으로 전년(514억원) 대비 13배 성장했다. 장외시장에서 평가하는 블루홀의 시가총액 역시 배틀그라운드 출시 전인 지난해 3월에 비해 20배가 넘는 5조원 이상으로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캐피털, 텐센트 등과 투자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홀 김효섭 대표와 펍지주식회사 김창한 대표는 “‘회사의 성과는 직원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가치 아래 구성원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고,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철학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뭣이 중헌디?” 연구자의 곡성/임대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월요 정책마당] “뭣이 중헌디?” 연구자의 곡성/임대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지난 2016년 개봉해 화제가 됐던 영화 ‘곡성’에서 나왔던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는 영화를 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귀에 익숙할 정도로 회자됐다. ‘주객이 전도되었다’라는 말보다 “뭣이 중헌디?” 한마디면 말하는 사람의 의중이 확실하게 전달된다. “연구자에게 행정 부담이 과도하다”는 과학기술 현장의 목소리는 더 자조적으로 변하고 있다. 기관의 요구사항을 맞추려고 영수증에 풀칠하느라 연구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곡성을 토한지 이미 오래다. 그들은 지금까지 계속 물어왔다. “뭣이 중헌디?” 2016년 말 한 설문조사에서 “대학 연구자들은 업무시간의 62.7%를 행정에 쓰고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연구자들이 과도한 행정 부담에 짓눌려 연구에 몰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공급자 중심 연구개발(R&D) 제도와 관행’에 주목해야 한다. 단기 목표와 성과를 위한 관리감독 위주의 제도와 관행이 연구혁신을 ‘지원’하지 못하고 ‘규제’로 작용하는 것이다. 제도는 시대의 요구를 담아내고 진화해야 한다. 창의와 모험, 도전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 R&D 분야 규제혁파 방안’을 발표했다. ‘연구자 중심의 정부 R&D 지원 시스템 구축’이 연구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규제혁파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과 지속적인 혁신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 방안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먼저 과제 공모 단계에서부터 연구 수행, 결과에 이르기까지 정부 R&D 프로세스 전반을 개편한다. 과제 공모 기회를 확대, 정례화하고 R&D 사업정보를 조기 공개해 충실한 연구계획과 수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R&D 평가를 성공 아니면 실패의 이분법적인 잣대가 아니라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실패는 허용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로 새 가치를 축적해야 한다. 매년 실시되는 중간평가는 폐지하고 최종 평가도 간소화해 연구자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인다. 그러나 여기에는 선정 단계의 전문성과 투명성이 더 강조된다. 정부는 우수 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연구자는 자율적인 환경에서 연구에 집중한다. 평가 개선과 함께 연구비를 보다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에 수반되는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전문 지원인력을 배치, 연구 외적인 행정 부담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다. 두 번째 방향은 부처별로 산재된 R&D 제도와 시스템 통합이다. 부처별 개별 규정과 R&D 사업 관리를 담당하는 전문기관의 지출 규정이 달라 연구비 집행 관련 행정업무가 과중한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부처나 사업에 상관없이 동일한 연구비 사용 기준을 적용하고 20여개로 나뉘어진 과제 관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최신 연구동향 등 실시간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또 전문기관이 자체 규정을 만들어 연구현장에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유발하지 않도록 일원화된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지난 3월 말 과학기술계 온라인 커뮤니티인 ‘브릭’(BRICㆍ생물학정보연구센터)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의 연구자가 규제혁파 방안에 대해 긍정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을 주문하는 의견도 많았다. 과학기술혁신본부와 관계부처는 정책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발표한 내용 대부분을 올해 개정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과 부처별 행정규칙에 반영하고 법률 근거가 필요한 사항은 별도 법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공급자 중심에서 연구자 중심으로의 전환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부는 물론 연구 현장, 나아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한다. 이제 현장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제대로 바꾸는 혁신을 시작할 때다. 이제 국민들은 연구자들에게 대한민국 과학혁신 동력에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고 묻는다. “뭣이 중헌디?”
  • 조명균 장관 “이산가족 상봉 우선 추진”

    조명균 장관 “이산가족 상봉 우선 추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이산가족 상봉행사 협의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가급적 서둘러 개최하겠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적십자회담을 가장 먼저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적십자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같은 경우는 준비에도 시간이 필요한 것들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적십자회담과 고위급회담이 다음 달에 개최되느냐’는 질문에도 “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는 쪽으로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8·15 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해선 상봉자 선정 등에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당시 ‘남북한이 시간을 통일하자’며 북한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통일하기로 한 데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빠른 속도로 실행해나가겠다는 그런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에 대한 논의가 정상회담에서 진행됐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면서 “기회 되면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와 관련, “이번 판문점 선언에는 많은 합의 내용이 담겼고 그중 어떤 사항들은 바로 실행해야 할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북미정상회담 및 관련국과 협의해서 풀어나가야 할 것도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잘 협의하고 필요한 것들은 미국이나 관련국과도 상의하면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 정상회담 추진 이행위원회가 새롭게 개편되면서 시작되는데 거기에서 잘 논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오후 조 장관 주재로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적십자회담과 고위급회담 개최 시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파트 회계감사 최소시간 도입은 안됩니다

    아파트 회계감사 최소시간 도입은 안됩니다

    아파트 단지에 대한 회계감사 최소시간을 둠으로써 회계감사 가격의 공정경쟁을 제한한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29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회계사회, 상근부회장 윤모씨, 심리위원 심모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또 회계사회에 사업자단체에 부과할 수 있는 과징금 최대 액수인 5억원을 부과하고, 중앙일간지에 위반 사실을 공표하도록 하는 시정명령도 내렸다. 회계사회는 2015년 1월부터 회원 회계사에게 아파트 외부회계 감사 때 최소감사시간을 준수하도록 하고, 따르지 않으면 중점감사하겠다고 통지했다. 그러다가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하자 2015년 4월 20일 이를 철회하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2015년 평균 감사시간은 81시간으로 전년 56시간에서 크게 늘었다. 평균보수도 2015년 213만 9000원으로, 전년 96만 9000원보다 120.7% 증가했다. 외부회계감사 보수는 아파트 관리비에서 나가는 것이므로 결국 입주자들이 피해를 본 셈이다. 이에앞서 정부는 주택법을 개정해 2015년부터 300가구 이상 아파트는 외부 회계감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회계사회는 이 법 시행에 대비해 2013년 ‘회계감사 보수 현실화’ 등을 목적으로 공동주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회계감사 보수가 최저가 입찰이나 특정 회계법인 대량수주 등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 아파트당 최소감사시간을 ‘100시간’으로 정했다. 아파트 외부회계 감사 보수는 감사시간에 시간당 평균임율을 곱해서 정한다. 결과적으로 최소감사시간을 정함으로써 가격 하한선을 두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공정위는 이를 두고 회원 회계사의 외부회계감사 보수 가격경쟁을 제한한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송정원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총괄과장은 “TF 위원장과 위원 개인을 상대로 형사고발까지 결정하는 등 엄중히 제재했다”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아파트단지 외부회계 감사와 관련한 제도 개선 의견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계사회는 공정위의 판단에 반발, 사법당국에 충실하게 소명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회계사회 관계자는 “국회와 금융위원회는 회계감사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자유경쟁이 오히려 소비자 후생을 악화시킨다는 점을 인식해 외부감사법을 개정, 표준감사시간제도 등을 도입하기도 했다”며 “공정위의 결정은 외부감사의 공공재적 성격을 잘못 이해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트병 재활용 쉽게 무색으로 바뀐다

    페트병 재활용 쉽게 무색으로 바뀐다

    맥주 등 품질 보장 갈·녹색 허용 PVC는 2020년까지 페트 대체 국내 음료 생산업체들이 포장재의 재질·구조 등을 개선해 가급적 무색 페트병만 쓰기로 했다. 특히 처리 또는 재활용 공정에서 열을 가할 때 유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나와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염화비닐(PVC)은 2020년까지 페트 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환경부는 27일 국내 포장재 사용 생산업체 19곳과 이 같은 내용의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애경산업,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농심, 대상, 광동제약, 동아제약, 코카콜라음료,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서울우유,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해태에이치티비 등 19개 업체다. 이들 업체는 재활용 의무 생산자로 2016년 기준 국내 페트병 출고량(26만t)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2019년까지 제품 용기로 무색 페트병을 쓰되 맥주와 같이 제품의 품질 보장을 위해 필요한 경우 갈색·녹색 등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6년 63.5%인 무색 페트병의 사용 비율이 2019년 85.1%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의 생산을 금지했다. 색상 이외에도 페트병 생산 시 재활용 비용을 증가시키는 종이 라벨이나 몸체에 직접 인쇄하는 방식 등도 제한된다. 또 요구르트병과 샴푸 등의 용기류에 쓰이는 알루미늄 재질의 뚜껑은 몸체와 같은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 전자제품 포장재, 수액 팩, 랩 포장재, 투명 지퍼백 등으로 사용되는 PVC는 가공성이 좋아 포장재로 장점이 있지만 환경 문제와 재활용 비용의 증가 등으로 활용이 떨어졌다. PVC는 재활용이 쉬운 페트병 등의 재질로 대체된다. 환경부가 올해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페트병 등에 대한 순환이용성 평가에 착수한 가운데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행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또 포장재 재질·구조 기준 개선 등을 위해 업계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생산자의 재활용 책임을 강화하고 재활용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최민지 자원재활용과장은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이 쉽도록 제품이 설계돼 재활용 산업이 활성화되고 자원순환 사회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선 신예미 광업소 매몰자 구조작업 난항

    정선 신예미 광업소 매몰자 구조작업 난항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광석을 생산하는 정선 신예미 광업소 갱내에서 매몰사고가 나 근로자 6명 중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119 특수구조단은 나머지 1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26일 오후 3시 56분쯤 강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한덕철광 신예미 광업소 제2수갱 내 발파작업 중 근로자 6명이 돌무더기에 매몰됐다. 이 사고로 진모(64)씨와 서모(63)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54)씨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심모(69)씨는 매몰돼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상자 3명은 제천 명지병원과 제천 서울병원, 영월의료원 등 3곳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당초 14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8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근로자 6명은 갱구에서 5㎞를 들어간 뒤 수직갱도 500m 지점에서 발파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발파작업 중에는 100t의 돌덩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근로자들은 20∼30t의 돌덩이에 매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한덕철광 내 자체구조대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소방 관계자 등이 투입돼 매몰된 나머지 1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구조하지 못한 근로자 1명이 20∼30여t의 돌덩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크레인 1대와 덤프트럭이 무너진 돌덩이를 쉴 새 없이 실어 나르며 매몰자를 찾고 있지만 사고지점은 신예미 광업소 제2수갱 갱구에서 5㎞가량을 돌고 돌아서 들어가야 하는 상당한 거리다. 차량 이동만도 30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중장비의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운반용 갱도가 비좁아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덤프트럭 2대분 30t, 중형 포크레인 1대와 구조대원 15명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며 “추가 붕괴 우려는 보고받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가 난 신예미 광업소는 한덕철광이 운영하는 곳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광석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철광산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소방청장은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매몰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 측 “성추행 조사단 ‘유감’... 예상대로, 검찰 보호를 위한 수사”

    서지현 검사 측 “성추행 조사단 ‘유감’... 예상대로, 검찰 보호를 위한 수사”

    자신이 과거에 당한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며 국내 미투운동을 촉발시켰던 서지현 검사 측이 26일 검찰 성추행 조사단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서 검사 대리인단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예상했던 대로, 검찰 보호를 위한 수사였음을 확인시켜준 조사단의 수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검찰은 처음부터 수사의지, 능력, 공정성이 결여된 3無(무) 조사단을 구성해 부실 수사를 자초했다”고 밝혔다. 우선 서 검사 측은 2014년 사무감사 당시 결재라인에 있던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단장을 맡은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리인단은 법무부 성범죄대책위원회 면담에서 ‘조사단장은 자격과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니 교체를 권고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서 검사 측은 성추행 조사단이라는 명칭 자체에 직권남용이 아닌 ‘성추행’ 부분만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 측은 “명칭, 조사단장, 구성 면에서 직권남용 부분이 아닌 ‘성추행’만을 진상규명 하기 위해, 성폭력 전담 여검사 위주로 구성된, 수사단도 아닌 ‘조사단’을 조직한 것은 직권남용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겠다는 사전 가이드라인”이라고 주장했다. 수사 지연 역시 문제삼았다. 서 검사 측은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작 단계부터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들이 골든타임 내에 신속하게 진행해야 했다”며 “피해자 진술 1~2일 내에 신속한 압수수색 등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잘 알고 있는 검찰이 성폭력 블랙벨트 검사 등 성폭력 여검사 위주로 조사단을 구성한 것은 성추행 이외 부분에는 수사의지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서 검사가 당한 2차 피해와 관련 조사단이 법무부, 검찰과 함께 가해에 앞장 섰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 측은 “법무부, 검찰 및 조사단은 서검사의 고발 이후 허위 발표와 온갖 허위 사실유포로 피해자를 음해했다”며 “이는 내부 고발자 또는 성폭력 피해자의 입을 닫게 만드는 전형적인 2차 가해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조사단 측이 2010년 성추행 당시 감찰이 진행되지 못했던 상황과 관련해 “본인이 사건이 문제되는 것을 명백히 반대해서 진행 되지 못했던 과정이 1번 있었다”고 답한 것에 대해서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발했다. 서 검사 측은 “서 검사는 당시 검사장을 통해 사과를 받아주겠다는 말을 믿고 기다렸던 것”이라며 “문제 되는 것을 명백히 반대하였다는 것은 명백히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안태근 전 검사장이 결국 불구속 상태로 기소된 것에 대해서는 “조사단이 여러 위원회에 책임을 떠넘기다가, 영장이 기각되자 특별한 보완수사 없이 불구속기소했다”고 지적했다. 서 검사 측은 “최종 책임 역시 법원에 떠넘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박영수 특검팀이 공식 수사개시 69일 후 어떠한 수사결과를 발표하였는지 생각해보게 한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아이맥스 명당자리는 어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아이맥스 명당자리는 어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압도적인 예매 점유율을 기록하며 아이맥스 영화관 예매 대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아이맥스 영화관 명당자리를 수학적으로 풀어내 화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영화다. 영화 전체가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된 ‘어벤져스3’는 CGV용산 아이파크몰을 시작으로 CGV상암, 여의도, 영등포, 왕십리, 상봉 등 주요 아이맥스 극장가에서도 전타임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아이맥스를 즐기려는 관객들의 명당 좌석 확보 전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맥스는 ‘아이 맥시멈’(Eye Maximum)의 줄임말로 사람이 볼 수 있는 최대의 시야를 뜻하며 이 상영기술을 개발한 캐나다 영화제작사 IMAX의 필름 포맷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2009년 영화 ‘아바타’ 이후로 각광받기 시작한 상영기법인 아이맥스는 1970년대부터 개발됐지만 뒤늦게 전성기를 맞았다. 촬영 단계부터 전용 필름과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 아이맥스는 일반 상영관보다 훨씬 커다란 스크린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스크린은 곡선의 형태로 눈의 최대 시야각보다 넓게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 사람의 눈이 인식할 수 있는 범위를 모두 영상으로 채워 영화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치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한다. 또한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반영해 객석 각도를 25도 가량 위로, 스크린은 5도 가량 아래로 기울어져 있다. 이처럼 아이맥스는 촬영과 상영, 공간까지 우리 눈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야각은 어떤 물체가 지상에서 일정한 높이 위에 있을 때, 사람의 눈에 보이는 각도를 말한다. 이때 관객과 스크린과의 거리, 지면부터 스크린까지의 수직거리, 스크린의 높이와 너비 등의 조건을 통해 더욱 정밀하게 시야 최대각을 계산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아이맥스 명당 자리는 최대의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는 D, E, F 열의 가운데 자리다. 물론 상영관 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스크린으로부터 네 다섯 번째 세 줄이 서라운드 음향은 물론 최고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수학인강 스타강사 세븐에듀&차수학 차길영 대표는 “수학적으로 변화 가능한 조건의 최댓값을 구하기 위해서는 미분법을 이용하는데, 이때 시야거리가 최대가 되는 변수를 미분하면 극대값을 얻을 수 있고 그 극대값을 통해 최대 시야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며 “서울대 수시 문제로 유명한 레기오몬타누스 최대각 문제를 이용하면 보이는 물체의 크기, 거리, 각도를 고려해 좀 더 정확한 값을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늘(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내년에 개봉하는 ‘어벤져스4’(부제 미정)와의 연결로 감독 및 배우 전원이 전 세계 노 스포일러 캠페인까지 적극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페트병 재활용 쉽게 무색으로

    그동안 다양한 재질과 색상 등으로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페트병과 폴리염화비닐(PVC) 등 제품·포장재가 순환이용 편의를 위해 무색·단일 재질화된다. 환경부는 24일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제1차 제품 순환이용성 평가계획(2018∼2020년)을 수립하고 25일부터 페트병 등에 대한 순환이용성 평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순환이용성 평가는 제품이 폐기됐을 때 재활용을 저해하는 요소를 평가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하도록 권고하는 제도다. 평가는 순환이용·적정처분 가능성과 폐기 뒤 중량·부피·재질·성분, 유해물질의 종류와 양, 내구성 등 4개 항목으로 이뤄진다. 생산자가 개선 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제1차 평가계획에는 재질·구조 등 설계상 이유로 재활용 문제를 일으킨 제품 가운데 개선이 시급한 페트병과 멸균 종이팩, 자동차 부품 등 10개 제품군이 대상에 선정됐다. 1차 연도(2018년)에는 페트병과 발포합성수지 등 5개 제품·포장재군을 평가한다. 이들은 다양한 재질을 혼합하거나 떼어내기 힘든 라벨이 붙어 있고 유색·코팅 재질 등을 사용해 재활용 비용이 늘어나며 재생 원료 품질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지적돼 왔다. 환경부는 이들 제품·포장재군에 대해 설계 단계부터 무색·단일 재질과 탈착이 쉬운 라벨을 사용하도록 해 제품의 순환이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2차 연도(2019년)에는 멸균 종이팩과 냉장고, 토너 카트리지, 3차 연도(2020년)에는 비데와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해 해체 용이성과 재활용 공정상 안전성 등을 평가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CEO 자사주 매입’ 효과 미미… 은행株, 1분기 성적표 통할까

    “기초체력(펀더멘털)은 분명히 좋은데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네요.” 금리상승기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株)는 저평가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무색하게 하듯 지지부진한 흐름을 계속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가 잇달아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음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하지만 은행들이 지난주 마무리 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주가도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27%(3200원) 오른 4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7월 25일(9.52%) 이후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1분기 671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36.4%나 증가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순이익 ‘2조원 클럽’에 가입한 하나금융 주가는 지난 1월 12일 사상 최고치인 5만 6000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채용비리 이슈 등으로 4만원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6일 1500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보였으나, 실적 발표 전까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앞서 가계부문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기업 구조조정 마무리 과정에서 대손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며 “다만 이런 실적이 유지되려면 부동산 시장 조정 환경에서 위험관리 능력을 보이고, 증권 및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과 함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우리은행 주가도 이날 3.59% 오른 1만 5850원에 마감하며 상승세를 탔다. 우리은행은 1분기 5897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시장 전망치보다 20%가량 많은 것이다. 지주사 전환을 준비 중인 우리은행은 저평가된 주가 때문에 고심이 크다. 이에 손태승 행장은 지난달부터 3차례나 자사주 매입(1만 5000주)을 단행했고, 임직원들도 동참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 주가도 각각 1.54%와 0.50% 상승 마감하는 등 이날 4대 은행 주가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권장하는 건 4대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유예기간이 있고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GM 벼랑끝 회생…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

    한국GM 벼랑끝 회생…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

    임금 동결… 무급휴직 없던 일로 산은-GM측, 지원 협상 착수한국GM 노사가 GM 본사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시한인 23일 극적으로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정부는 GM 측과 5000억원의 ‘뉴머니’ 등 한국GM 지원 등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등 한국GM 회생의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한국GM에 따르면 양측은 핵심 쟁점이던 군산공장 근로자의 고용 보장 문제와 관련해 밤샘 논의 끝에 절충점을 찾았다. 노사는 군산공장의 기존 근로자 680명에 대해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노사는 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에 합의했다. 단협 개정을 통해 법정휴가, 상여금 지급 방법, 학자금 등 일부 복리후생 항목에서 비용을 절감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평1공장은 2019년 말부터 트랙스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창원공장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2022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부평2공장은 노사가 2022년 이후 단종될 말리부 후속 모델의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합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는 25, 26일에 걸쳐 진행된다. 양측은 지난 2월 이후 14차례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두 개의 제품을 한국에 할당할 것”이라면서 “모두 생산량이 크고 수출 위주의 물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신속하게 한국GM 실사를 진행하고 GM 측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부산시 , 파워반도체·청정공기산업 선도 도시 육성

    부산시가 파워반도체와 청정공기 산업 육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19년 지역산업 거점기관 지원사업에서 파워반도체와 청정공기 2개 분야에서 최종 지원대상에 선정됐다고 돼 23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에따라 국비 등 46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부산시는 파워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파워반도체 신뢰성 평가 인증센터 구축 사업과 청정공기산업 기업육성 및 신시장 창출 기반구축 사업에 각각 250억원과 21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파워반도체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존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전력을 조정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앞으로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와 풍력,태양광 등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파워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것산업부와 부산시는 파워반도체 세계시장을 조기 선점하고자 국책사업으로 ‘파워반도체 상용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시도 자체사업으로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를 건립 중이다. 부산시는 이와함께 파워반도체 신뢰성 평가 인증센터가 구축되면 파워반도체 개발부터 신뢰성 검증,상용화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정공기 산업은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부산은 관련 중소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밀집해 있고 전후방산업(기계부품,자동차,조선,항공 등)도 발달해 관련 산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부산시는 청정공기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센터를 건립하고 관련 장비를 갖춰 시험·인증·실증,사업화 등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2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 협의와 내년도 국회 예산심의를 거쳐 국비 지원규모가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다산신도시, ‘궁여지책’ 택배 알바 모집 나서

    다산신도시, ‘궁여지책’ 택배 알바 모집 나서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진입을 막아 택배 대란이 일어난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이번엔 ‘끌차 알바’를 모집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입주민이나 인근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단기 아르바이트를 모집해, 단지 내에서 끌차 등으로 물건을 배달하고 ‘택배 전쟁’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다산신도시에서 낮에 단기알바 모집합니다(시급 만원)’라는 구인 글이 게시됐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택배 배송을 할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지원 요건은 ‘끌차, 핸드카, 바퀴 달린 시장바구니 소유자, 차량 소유자’다. 택배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니 개인이 끌차나 시장바구니 등을 이용해 아파트 곳곳에 소규모로 배달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공고는 택배 중개사업 스타트업 기업 ‘대택근무’에서 올렸다. 개인이 필요에 따라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는 것처럼, 택배도 필요한 경우에만 소규모로 아르바이트를 운용해 물류 대란을 막는 방식이다. 특히 다산신도시처럼 지상에 차량이 드나들 수 없는 경우 이런 단지 내 배송 아르바이트는 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택근무 공동창업자인 오인석 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기존 택배 기사들이 일을 못할 경우 용달·화물 업체에 업무를 맡겨야 되는데, 그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해 기사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택배 기사들이 물건을 배송할 때 받는 수당은 평균적으로 건당 800원, 용달 업체 등에 일을 맡기는 경우 건당 수수료가 1500원으로 2배에 가깝다. 반면 대택근무는 건당 수수료가 400~500원이다. 택배 기사 입장에서는 일을 못 하게 될 경우 용달 업체가 아니라 ‘끌차 알바’에 맡기는 게 훨씬 이익인 셈이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숙달되면 1시간에 30개 정도를 배송할 수 있는데, 개당 400~500원의 수수료를 받으면 시급 1~2만원은 거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끌차 알바’가 좋기만 한 건 아니다. 개개인이 소규모로 물건을 배송할 경우 물품의 파손·분실 우려가 커지고, 책임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택배업체에 따르면 택배사가 고객에서 물건을 직접 주는 대면(對面) 배송률은 지금도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데, 개인이 배송 알바까지 하면 택배 서비스의 질은 훨씬 더 낮아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비용 부담도 문제다. 현재 대택근무는 택배기사와 개별적으로 협의를 맺어 수수료를 받고, 이를 다시 구직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택배 논란의 당사자인 입주민들은 이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지상에는 절대 차량 운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택배 업체 스스로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뒷짐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택배업체는 신축 또는 재건축 아파트를 설계하는 단계부터 물류 배송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다산신도시 택배 갈등이 커지자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도록 만든 단지에 한해 주차장 높이를 2.7m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택배 회사 관계자는 “택배 차량의 높이나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 높이에 관한 규정만 미리 바꾸었다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택배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보다 본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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