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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 10년] 전세계 집값도 폭등… “미국 금리인상이 최대 관건”

    [금융위기 10년] 전세계 집값도 폭등… “미국 금리인상이 최대 관건”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초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한 것은 세계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끼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대표적인 자산시장으로 여겨지는 부동산으로 자금이 쏟아졌고, 각국 정부는 대출규제까지 완화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최근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 호주, 캐나다 등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나라들이 부랴부랴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부동산 버블과 가계대출이 국가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될 정도로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세계 부동산 가격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지난 10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글로벌 실질 주택가격지수다. 이 지수는 2000년 1분기를 기준(100)으로 두고,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적인 주택가격 추이를 보여준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주택가격지수는 160.1로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주택가격지수는 금융위기 조짐이 보이던 2008년 1분기 159.0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내림세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영식 국제금융팀장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속도를 보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특히 신흥국은 금융위기 이후 상승폭이 선진국보다도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가별로 보면 홍콩이 전년 대비 11.8% 집값이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아일랜드(11.1%), 필리핀(7.2%), 태국(6.4%) 등이 뒤를 따랐다. 반면 미국은 3.9%, 중국 3.2%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금융위기 직후 자산을 팔아 부채를 갚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을 거쳐 주택가격 조정을 이뤘지만, 신흥국은 가격 조정 없이 외화 유입이 이어진 결과다.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과열 정도가 높은 홍콩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다른 국가의 자산·금융 시장에 우려의 신호를 줄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 지수에서는 감춰졌지만 선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이상과열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PIR은 베이징이 17.1, 시드니 12.9, 서울 11.2, LA가 9.4 수준이었다. PIR이 17이라는 것은 평균 소득으로 중간 값에 있는 집을 마련하는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7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반면 도쿄와 싱가포르는 나란히 PIR배수가 4.8에 그쳤다. 정 팀장은 “최대 관건은 결국 미국의 금리인상 강도와 시점이 될 것”이라면서 “돈줄을 죄는 순간 가계부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동산 버블 문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세계 최고 부자 베조스, 자선기금 설립에 2조 2500억원 쾌척

    세계 최고 부자 베조스, 자선기금 설립에 2조 2500억원 쾌척

    세계 최고 갑부에 오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거액의 자선기금을 설립한다.베조스 CE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 규모의 자선기금 ‘데이 원(Day 1) 펀드’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 매켄지와 나는 다른 이를 돕는 어려운 일의 잠재력을 믿는다”면서 “후손들이 우리보다 더 나은 삶을 살지 못한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베조스 CEO의 자선기금은 노숙자 가족을 돕는 ‘데이 원 패밀리 펀드’와 저소득층 커뮤니티의 새로운 비영리 취학전 학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이 원 아카데미 펀드’에 각각 1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올해 초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비영리단체와 제휴해 노숙자 쉼터를 마련하기도 했다. 베조스 CEO는 이전에도 기부 활동을 해왔으나 이번과 같은 대규모 수준은 아니었다. 그는 2012년 미 워싱턴주의 동성결혼법을 지지하고자 250만 달러를 기부했다. 2016년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겸 기술고문처럼 자선사업을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에 “블루오리진 설립이 끝난 후 남은 것이 있다면”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베조스는 게이츠 고문이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달리 자선사업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게이츠 부부는 자신들이 설립한 빌앤드멀린다재단에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358억 달러를 기부했다. 버핏은 2006년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뒤 300억 달러를 빌앤드멀린다재단에 기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2015년 말 아내 프리실라 챈과 함께 당시 가치로 450억 달러에 이르는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선기금 조성 발표는 아마존과 자신에 대한 정치권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베조스는 개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세금 납부, 미국 우체국배달료 등과 관련 공격을 받기도 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아마존 근로자들이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저임근 근로자의 복지혜택을 고용주로부터 환수하는 ‘반 아마존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베조스는 지난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할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암연구와 이민자 장학금 등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도 했지만 주로 자신의 재산을 우주개발업체인 블루오리진에 투자해왔다. 베조스는 이에 대해 “기초적인 우주 인프라의 개발을 통한 우리 행성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태도가 바뀌었다. 이달 초 베조스 부부는 정치에 참여하는 참전용사 수를 늘리기 위한 조직에 1000만 달러를 쾌척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조스 CEO의 자산은 1632억 달러(약 183조 1900억원)에 이른다. 베조스 CEO는 자신이 설립한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주가 상승 덕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등을 제치고 세계부호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아마존의 주가는 올들어서만 70%나 치솟으며 애플에 이어 두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전문]쌍용자동차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 합의...9년 만에 타결

    [전문]쌍용자동차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 합의...9년 만에 타결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 전원을 내년 6월까지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2009년 쌍용자동차 대량해고 사태 이후 9년 동안 이룰 수 없었던 ‘복직의 꿈’이 노·노·사가 합의한 ‘해고자 복직 합의서’에 담겼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와 쌍용자동차 등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노·사·정이 전날 잠정 합의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홍봉석 쌍용차노조(기업노조) 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원장이 참여했다. 합의서를 낭독한 홍 위원장은 “첫째, 복직 대상 해고자를 2018년 말까지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를 2019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기존에 요구하던 2019년 6월 전 일괄 복귀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합의문이 이행되면 모든 해고자들은 정리해고된 지 10년 전에 공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그는 이어 “둘째로 2019년 상반기 대상자 중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대상자에 대해 2019년 7월 1일부터 2019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 후 2019년 말까지 부서배치를 완료한다”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무급휴직자를 대상으로 교육, 훈련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부장은 “어려운 조건에서도 대승적 결단을 내려준 사장과 위원장에게 해고자들을 대표해서 고맙다는 말씀 드린다”면서 “국가폭력 진상 규명 등 남은 과제들을 차분하게 해결해나가면서 회사의 도약을 위해 혼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쌍용차에는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뜻 깊은 날이 아닐까 싶다”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정부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해고된 노동자들이야 노동자라는 굴레 때문에 아픔을 겪었지만 저는 10년 동안 가정을 지켜주신 그 가족들에게 정부를 대신해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인도에 가서 각별한 관심을 두고 움직였던 것이 큰 힘이었다”면서 “복직이 끝이 아니라 노사갈등의 대명사가 된 쌍용차가 화해 협력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는 해고자 복직 합의서 전문 쌍용자동차주식회사, 쌍용자동차노동조합 및 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문제의 조기 해결을 통하여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회사의 도약을 위해 아래와 같이 합의한다. 1. 회사는 복직 대상 해고자를 2018년 말까지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를 2019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 2. 2019년 상반기 대상자 중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대상자에 대해 2019년 7월 1일부터 2019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후 2019년 말까지 부서배치를 완료한다. 무급휴직자에 대한 처우 등 제반 사항은 기 시행한 사례에 따르기로 한다. 또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무급휴직자를 대상으로 교육, 훈련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3. 금속노조쌍용차지부는 본 합의와 동시에 회사를 직접 상대방으로 한 2009년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된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일체의 시설물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며, 회사가 본 합의를 위반하지 않는 한 회사를 직접 상대방으로 한 2009년 인력 구조조정과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한다. 4.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쌍용자동차 노노사가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년간의 사회적 갈등을 사회적 합의로 해결한 것에 존경을 표하며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해고자 복직으로 생기는 회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5.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과 지속성장을 위해 추가적 정부지원 방안 마련 및 본 합의서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 점검을 노사정대표가 참석하는 “쌍용자동차 상생 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오늘 개소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오늘 개소

    남북 당국자가 한 공간에서 상주하며 24시간 소통할 수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오전 개성공단에 문을 연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청사 앞에서 개소식을 한다. 남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박병석·진영·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서 바른미래당 의원,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등 54명이 참석한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정세현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연락사무소는 개소식 후 곧바로 가동에 들어간다.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와 산림협력 등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실무적 논의는 물론 향후 북한 비핵화의 진전에 맞춰 진행될 남북경협 관련 논의 등이 연락사무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남측 소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한다. 북측은 조평통 부위원장이 소장을 겸직한다면서 소장 등 근무자 명단을 13일 남측에 통보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명단이 넘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소장은 주 1회 정례회의 등에 맞춰 연락사무소를 찾을 계획이며 상주하지는 않는다. 대신 남측은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같은 관계부처에서 파견된 20명과 시설유지 인력 10명 등 30명이 연락사무소에 상주 근무한다. 사무처장은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맡는다.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는 개성공단 내 과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쓰던 4층 건물을 개보수해 마련됐다. 2층에 남측 사무실, 4층에 북측 사무실이 있으며 3층에 회담장이 있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봐가며 향후 연락사무소를 발전시켜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李총리 “장하성 문제 있는지 文대통령이 살피고 있다”

    李총리 “장하성 문제 있는지 文대통령이 살피고 있다”

    李 “최저임금 인상 일부 부작용 잘 알아 부동산 대책 큰 기둥은 투기수요 억제 금리인상 생각할 때… 가계빚 등 고려해야” 14~18일 대정부 질문 정상회담 이후로 국방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17일로 조정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최저임금 인상 논란에 대해 “일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총리는 정치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총액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다만 “최저임금이 중요한 일부분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정부질문 주제는 정치 분야였지만 이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데다 최저임금 인상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경제정책 질의가 주를 이뤘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발성 부동산 대책의 한계를 지적하자 이 총리는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방안에 몇 차례 참가했는데 큰 기둥은 투기수요 억제였다”고 설명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참여정부 때 종합부동산세의 아픈 기억 때문에 부동산 광풍을 방치했다는 해석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전부는 아니지만 참여정부 때의 경험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오전에는 “좀더 심각히 (인상을)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후에는 “여러 고려사항이 있어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고 어느 쪽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통화위원회의 독립성이 보장됐다”며 “다만 한·미 간 금리역전, 가계부채, 부동산시장 고려 요소가 있어서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장하성 정책실장 경질을 요청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측근 보좌 인력의 거취를 말하는 건 총리의 영역은 아니지만, 지난번 경제수석을 교체하셨듯이 대통령께서 문제가 있는지를 충분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운영이 청와대에만 집중되고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대중은 최고 지도자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현실보다 증폭되게 청와대가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내각이 할 일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14~18일 예정된 대정부질문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열기로 합의했다. 다음달 외교·통일(1일), 경제(2일), 교육·사회·문화(4일)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이종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는 19일에서 17일로 조정했다. 유은혜 교육부·이재갑 고용노동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19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20일)의 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투기 수요 줄 것” “서민 주거비 부담 커질 듯”

    발표된 부동산 대책이 애초 예상보다 훨씬 강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문가와 시장 관계자들 모두가 놀랐다. 전문가들은 역대 최고 강도의 투기 수요 억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주택 구입 초기 단계부터 매매 이후 양도세 중과까지 모든 과정에 강력한 수요 억제 수단을 들이댔기 때문이다. 특히 2가구 이상 주택 보유자에게는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원천적으로 틀어막으면 전반적으로 주택 구입 욕구가 사그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주택자 이상은 전세자금 대출 길도 봉쇄해 전세자금을 얻어 추가로 주택을 사들이는 편법을 막았다. 여기에 1주택 구입이라도 9억원 이상의 비싼 집은 실수요 거주 목적이 소명되지 않으면 역시 대출이 금지된다. 똑똑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욕구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매수, 매도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집값 급등세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주택자들은 보유세·양도세 중과로 보유냐 매각이냐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 인풋(취득 때 대출 규제) 단계부터 아웃풋(양도세 중과) 단계까지 모두 틀어막아 주택 구입 수요가 줄어들고 거래 감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종합부동산세·양도세 강화 또한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종부세와 양도세, 대출까지 망라한 전방위 고강도 처방이라서 지난해 발표한 ‘8·2대책’ 못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며 “투기 수요는 발을 붙일 수 없다는 신호를 주기에 충분한 대책”이라고 진단했다. 대출 규제가 자칫 실수요자 주택 구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테이터 랩장은 “매매나 전세 모두를 규제해 자가 이전이 안 되는 서민은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 감소에 따른 주택 시장 위축이 이사·인테리어·가전시장 등 연관 산업의 침체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투기 수요는 줄어들겠지만, 양도세 강화로 기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지는 의문”이라며 “매물이 돌고 거래가 원활해져야 억제 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대책도 주문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과 수요 양쪽 대책이 나와야 시장이 안정된다”며 “어렵게 신규 택지를 개발하려고 하지 말고, 서울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세제개편 및 관련 입법사항들이 조기에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세금을 더 걷겠다는 선언일 뿐”이라며 “앞으로 대책에는 서울 도심 등 주요 지역에 양질의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과도한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정상화하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부동산 대책안은 향후 의원 입법 형태로 추가 발의될 예정이지만, 여야의 입장이 다른 만큼 논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 인프라 구축 시급”

    최선 서울시의원, “초등학생 생존수영교육 인프라 구축 시급”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서울시 관내 학교들은 수영장 등 관련 인프라를 충분하게 갖추고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 제3선거구)은 9월 6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진행한 제283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주요업무보고에서 “정부 방침에 따라 2020년에는 생존수영 교육이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이나, 서울시의 경우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 내 597개 전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생존수영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지역에서 학교 자체에 수영장을 갖춘 초등학교는 38곳에 불과하다. 중학교 및 고등학교 수영장, 교육청 직속기관에 딸린 수영장을 모두 합해도 총 55곳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처럼 서울시의 열약한 수영교육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교육 대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17년 12월 18일, 행정안전부·교육부·보건복지부 등 25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제1차 국민 안전교육 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3~4학년까지만 실시되고 있는 초등학교 생존수영 교육은 2020년까지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의무화될 계획이다. 최 의원은 “추후 정부 방침에 따라 생존수영교육 대상이 전 학년으로 확대될 경우, 수영장 확보 대란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 및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수영장 시설 확충, 전문 강사 인력 확보 등 보다 관심을 갖고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의 본질은 무엇인가?” ‘손 the guest’가 던진 깊이 있는 질문

    “악의 본질은 무엇인가?” ‘손 the guest’가 던진 깊이 있는 질문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가 첫 방송부터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만의 깊이 있는 철학으로 보다 근원적인 공포를 자극했다.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연출 김홍선, 극본 권소라 서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드디어 지난 12일 첫 방송됐다.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손 the guest’는 첫 회만으로 찬사와 호평을 이끌어내며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이라는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손 the guest’의 독창적인 세계관은 시청자를 강렬하게 끌어당겼다. 초자연적인 존재와 직접 소통하는 ‘샤머니즘’과 악령을 쫓는 ‘엑소시즘’의 결합은 이제껏 본 적 없는 흡인력으로 압도했다.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에 걸맞은 독보적인 세계관을 감각적으로 세공한 ‘믿고 보는’ 김홍선 감독의 연출과 신들린 연기로 드라마틱한 에너지를 불어넣은 김동욱, 찰나만으로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김재욱, 파격적인 연기 변신의 정은채를 비롯해 이원종, 박호산, 안내상 등 배우들의 열연은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하며 시청자를 홀렸다. 무엇보다 ‘손 the guest’가 선사한 공포는 깊이부터 차원이 달랐다. 인간의 어둡고 약한 마음에 파고든 ‘손’이 저지르는 악행은 현실적인 문제와 맞닿아있어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부모의 강요로 원치 않던 신부의 길을 걷게 된 최신부(윤종석 분)의 숨겨뒀던 어두운 마음, 하청업체에서 무리하게 일을 하다 사고를 당했지만 보상조차 받지 못해 죽음보다 더한 좌절감을 맛본 김영수(전배수 분) 등 ‘손’에 빙의된 사람들은 모두 깊은 어둠에 잠식돼 있었다. 무조건적인 악행이 아닌 인간의 어두운 마음에 깃댄 ‘손’의 잔혹한 얼굴은 ‘악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졌다. 제작진은 단순한 공포가 아닌 ‘악’의 근원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고민을 거듭했다. 김홍선 감독은 “‘손 the guest’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범죄를 다른 시각에서 보는 드라마다. 우리가 아는 것, 들은 것,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닐 수 있다는 전제하에 우리 사회를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며 “‘손’은 우리에게 초대받은 존재다. 우리가 가진 어둡고 검은 마음에 ‘손’이 깃든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보신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소라, 서재원 작가 역시 “‘손’은 몸에 들어와 쓰이는 사악한 것을 상징하는 단어다. 어두운 마음, 악한 마음에 파고들어 빙의된다. 결국 귀신, 악령도 그 사람의 마음이 원인이라는 이야기, 악마만큼 나쁜 인간도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손 the guest’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분노 범죄를 모티브로 했다. 한국 사회에 내재된 문제를 반영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손’이 부른 비극으로 얽힌 영매 윤화평(김동욱 분), 구마사제 최윤(김재욱 분), 형사 강길영(정은채 분). 앞으로 이들이 쫓는 ‘손’은 빈부격차, 혐오문화, 직장 내 왕따 등 한국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조명하며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손 the guest’를 관통하는 악령 ‘손’의 존재는 가장 한국적이고 사실적인 공포를 자아냄과 동시에 묵직하고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지며 안방극장을 사로잡는다. 한편 첫 방송부터 차원이 다른 장르물의 탄생을 알린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 2회는 오늘(13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평양 정상회담 때 제안할 생각”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평양 정상회담 때 제안할 생각”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한반도) 평화체제 발전을 위해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 추진을 (오는 18~20일)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북측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일본에 온 도 장관은 도쿄 시내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히고 “공동 개최는 서울과 평양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를 통해 동북아 평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 “공동 개최가 성사된다면 동북아는 한 단계 높은 평화체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출전 종목을 확대하려는 뜻도 밝혔다. 도 장관은 “지금까지는 출전 직전에 단일팀을 구성해 논란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선발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출전해 시비를 없앨 것”이라면서 특히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체육상을 만나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는 종목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북측이 더 적극적이라고도 했다. 또 2030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와 관련해 “중국이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남북, 일본과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 것은 어떤지도 제안해 볼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현재의 평화 흐름을 유지하면서 동북아 평화를 한반도 평화와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최악 실업, 최악 취업… 위기의 ‘일자리 정부’

    최악 실업, 최악 취업… 위기의 ‘일자리 정부’

    실업자 113만명… 외환위기 이후 최고 지난달 취업 3000명 증가… 8년만에 최저 김동연 “최저임금 속도조절 협의” 불구 내년 인상 확정… 당·정·청 조율 여부 주목‘일자리 충격’이 ‘고용 참사’가 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7월 5000명 증가보다 증가폭이 더 적다. 반면 실업자는 113만명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다. ‘J노믹스’(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핵심인 소득주도성장이 일자리를 창출해 가계소득을 늘려 내수를 활성화한다는 것인데 첫 단추가 어긋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만들기 위해 당·청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0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1월 1만명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 4000명 늘어난 113만 3000명을 기록했다.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36만 4000명 이후 19년 만에 가장 많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도소매, 사업시설,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며 “인구 증가폭이 줄었다는 것만으로 취업자 수 부진을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1일 “최저임금 인상과 제조업 구조조정 등 정책적 요인도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등 그동안 추진해 왔던 고용정책에 대해 어떤 보완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부총리는 이날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와 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단위기간 조정 문제를 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부총리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결정된 것이니 불가역적”이라면서 “그 이후의 방향에 대해 시장과 기업의 애로를 더 귀담아듣고 조정할 수 있는 정책적 여지를 좀 봐야 하고 관계부처, 당, 청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언급했다. 당·정·청이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늦출지는 미지수다. 김 부총리는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이틀 앞둔 지난 7월 12일 속도 조절을 주장했지만 최저임금위원회는 10.9% 인상을 결정했다. 김정식(전 한국경제학회장)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추진하려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이나 분야별 차등 인상, 산업별 근로시간 단축 차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뉴스 in] 오늘 고강도 부동산대책 발표

    [뉴스 in] 오늘 고강도 부동산대책 발표

    정부가 13일 고강도 부동산 추가 대책을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주택시장 안정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현행 2%인 종부세 최고세율을 3%까지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 강화나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면제 요건 강화도 대책에 포함될 전망이다.
  •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평양 정상회담 때 제안할 생각”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평양 정상회담 때 제안할 생각”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한반도) 평화체제 발전을 위해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 추진을 (오는 18~20일)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북측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일본에 온 도 장관은 도쿄 시내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히고 “공동 개최는 서울과 평양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를 통해 동북아 평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 “공동 개최가 성사된다면 동북아는 한 단계 높은 평화체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출전 종목을 확대하려는 뜻도 밝혔다. 도 장관은 “지금까지는 출전 직전에 단일팀을 구성해 논란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선발 단계부터 단일팀으로 출전해 시비를 없앨 것”이라면서 특히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체육상을 만나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는 종목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북측이 더 적극적이라고도 했다.  또 2030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와 관련해 “중국이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남북, 일본과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 것은 어떤지도 제안해 볼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현재의 평화 흐름을 유지하면서 동북아 평화를 한반도 평화와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어금니 아빠’ 사건 결국 대법원으로…이영학·검찰 모두 2심 불복

    ‘어금니 아빠’ 사건 결국 대법원으로…이영학·검찰 모두 2심 불복

    중학생 딸의 친구를 유인, 성추행하고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6) 사건이 결국 대법원까지 넘어갔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이날 이영학 측과 검찰 모두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김우수)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영학은 지난해 9월 딸 친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피해자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승용차로 실어 날라 강원도 야산에 버린 혐의도 있다. 아내를 성매매하도록 알선하고, 그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 자신의 계부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한 혐의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아내와 계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심은 “준엄한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형을 선고한다”면서 이영학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이영학 측은 항소심 재판에서 “사형 선고는 공권력의 복수”라면서 유기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6일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지만, 교화 가능성을 부정하며 사형에 처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1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14일 개소…긴밀한 협의 가능

    남북공동연락사무소 14일 개소…긴밀한 협의 가능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개성공단에 문을 연다. 남북 당국자가 24시간 상주해 언제든 소통하며 협의할 수 있다. 소장은 남북의 차관급이 맡는다. 남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겸직할 예정이다. 남북 정상의 위임을 받아 긴밀한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남북 소장이 초기부터 연락사무소에 상주하지는 않는다. 연락사무소는 남북 당국 간 연락을 비롯해 실무협의,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또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와 산림 협력 등 판문점 선언 이행과 관련한 실무적인 논의들도 연락사무소에서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북한 비핵화가 진전돼 남북경협이 본격화하면 한반도 신경제구상 실현과 관련한 협의도 연락사무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각종 남북회담과 행사, 공동연구, 교류·왕래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이를 위해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에서 파견된 20명이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며 근무한다. 시설유지 관리에 필요한 인력 10명을 포함하면 총 30명 정도 규모다. 북측도 15∼20명 안팎의 상주 인력을 구성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내년 ‘판문점 선언’ 이행에 2986억 추가···세부 산출근거는?

    내년 ‘판문점 선언’ 이행에 2986억 추가···세부 산출근거는?

    통일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내년도에 298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산출 근거가 될 세부 설명이 누락돼 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통일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산정한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내년에 철도·도로 협력과 산림협력 등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2986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철도·도로 협력 사업의 경우 예상되는 공사 구간이나 규모, 현대화를 위해 어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지 등 구체적인 예산 산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가 설명했다. 내년에 남북협력기금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과 관련해 편성된 예산이 총 4712억원인데, 올해 관련사업에 편성됐던 예산 규모(1726억원)를 빼면 내년에 추가로 필요한 비용이 나온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철도·도로 북측구간 개보수 비용은 차관형식으로 지원하고, 산림협력 비용은 한반도 생태계 복원 등의 의미가 있어 무상 지원할 방침이다.한편에선 철도·도로 현대화를 완료하는 데만 최소 수조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판문점선언 비준을 위한 비용추계서에 내년 예상비용만 담은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도 있다. 앞서 통일부가 2008년 국회에 제출한 ‘2007년 10·4 선언 합의사항 소요재원 추계’ 자료에 따르면, 개성~신의주 철도·도로 개보수 등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지원에 8조 6700억원이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2019년도 사업추진에 필요한 재정소요만 산정했다”면서 “연도별 세부적인 재원소요는 북한 현지조사, 분야별 남북간 회담·실무접촉 등을 통해 사업규모, 사업기간 등이 확정된 이후에 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국방부 ◇서기관 승진△감사관실 오춘화△운영지원과 최민영△기획관리관실 진영미△계획예산관실 유영일△인사기획관실 김주열△군수관리관실 김근희△군사시설기획관실 노정관◇기술서기관 승진△계획예산관실 정우진△군사시설기획관실 김경환 ■보건복지부 ◇과장급△기획조정실 기획조정담당관 유주헌△인구정책실 아동복지정책과장 성창현△사회복지정책실 사회서비스일자리과장 최봉근 ■방위사업청 △재정분석기획관 정재준△감사관 이상훈△정책조정혁신담당관 정기영 ■경남도 ◇4급 전보△행정국 도정혁신추진단장 김상원◇5급 전보△행정국 행정과 사회혁신추진단 사회혁신정책팀 김영선△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실 정책개발평가담당 김인수△경제통상국 지역공동체과 공동체기획담당 조정호△행정국 행정과 도정혁신추진단 도정혁신담당 안수진△재난안전건설본부 안전점검단 안전감찰담당 김옥회△행정국 행정과 사회혁신추진단 민관협력팀 한준석△인재개발원 교육운영담당 김도현 ■제주특별자치도 ◇개방형 직위 임용△미래전략국장 노희섭△디지털융합과장 김기홍 ■한국금융연구원 △가계부채연구센터장 박춘성△거시경제연구실장 송민기 ■브릿지경제신문 △편집국 금융증권부장(부국장대우) 조동석
  • 스마트폰 누르면 가스 끄고, 미세먼지 확인… SH공사 ‘주거 혁명’

    스마트폰 누르면 가스 끄고, 미세먼지 확인… SH공사 ‘주거 혁명’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에 사는 40대 박모씨는 출근하다가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식사를 위해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고 가스를 켜둔 채 그냥 나와버린 것이다. 박씨는 급히 스마트폰에 설치된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켰다. 가스를 포함해 난방, 조명, 공기질 상태 등 박씨가 사는 아파트의 상태를 나타내는 스마트홈앱에는 역시나 가스가 켜진 상태로 표시됐다. 박씨는 앱에서 꺼짐 버튼을 눌러 가스 밸브를 즉시 차단하고 안심한 후 출근할 수 있었다. ●홈 네트워크·IoT 기기 모바일로 원격 제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16년에 구축한 송파구 오금지구 아파트에는 이 같은 ‘스마트홈’ 시스템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홈은 기존의 홈 네트워크 설비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기 등을 모바일기기를 통해 원격으로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구축된 주택을 말한다. 가스, 조명, 난방 등 홈네트워크 설비부터 IoT 기능이 있는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조정 가능한 시스템이다. 지난달 17일 오금지구 스마트홈을 그대로 옮겨 와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를 방문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스마트폰에서 스마트홈 앱을 실행시키자 가스, 조명, 난방 등 집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집안 불을 일일이 켜고 끌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소등이 가능했다. ‘공기질 알리미’를 통해 실내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온도, 습도 정보 등을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고, 바깥 공기가 실내보다 나쁘면 원격으로 IoT 공기청정기, IoT 환풍기 등도 작동할 수 있다.SH공사는 오금지구 건설 단계에서부터 LG유플러스와 함께 이 같은 스마트홈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시켰다. 김수경 SH 건설안전사업본부 에너지사업본부 팀장은 “오금지구는 아파트 구축 단계에서부터 LG유플러스와 함께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시켰기 때문에 통합 앱으로 홈네트워크와 IoT 가전 기기 모두를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단계부터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시키지 않은 주택은 홈네트워크 설비를 제어하는 앱과 IoT 전자제품을 제어하는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있었다. 오금지구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SH공사에서 추산한 바로는 오금지구 1단지 1393가구 중 90% 이상이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IoT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이 많지 않아 사용률이 저조했지만 최근 출시되는 공기청정기, 냉장고, 밥솥, 세탁기 등은 IoT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스마트홈의 유용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인 가구는 말 그대로 혼자 생활하며 모든 살림을 해야 한다. 대부분 아침에 집을 나서면 저녁에야 집에 들어오는 생활 패턴을 보인다. IoT 기능을 이용한다면 쌀만 씻어서 밥솥에 넣어두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바깥에서 취사 버튼을 누를 수 있다. 겨울에는 집에 돌아오기 전에 난방을 미리 켜둬 집안을 따듯하게 데워 놓을 수도 있다. 홈 IoT 폐쇄회로(CC)TV로 집 안에 혼자 두고 온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해 볼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방문자 확인서비스나 침입탐지서비스 등 스마트홈 보안시스템은 혼자 사는 여성에게 인기”라고 설명했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 21조원 달해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국내외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약 21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2015년 10조 940억원에서 두 배가량 성장했다. 세계 스마트홈 시장도 지난해 600억 달러(약 67조원)에서 2020년 약 1336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IoT 스마트홈이 구축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홈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 기능을 앱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이 평소 출입 기록을 분석하고 학습해 이상 시간대에 낯선 사람의 출입이 감지되면 집주인에게 메시지를 전송하기도 한다. SH공사도 지난 2월 LG유플러스와 홈네트워크 공급사인 아이콘트롤스·코맥스·코콤과 인공지능 통합 플랫폼 구축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H공사는 구로구 항동지구 3개 단지(2~4단지) 2000여 가구를 시작으로 위례지구, 고덕강일지구, 구룡마을 등 신규로 건설하는 아파트에 인공지능이 결합된 통합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스마트홈에서 필요한 서비스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주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기술 협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자치분권 종합계획] 직접 조례 제정 ‘주민주권’ 키우고… ‘특례시’ 지정해 재정 권한

    [자치분권 종합계획] 직접 조례 제정 ‘주민주권’ 키우고… ‘특례시’ 지정해 재정 권한

    앞으로는 주민이 직접 지방의회에 조례 제·개정안과 폐지안을 제출할 수 있게 된다. 주민소환과 주민감사청구 요건이 완화돼 단체장 탄핵 등 지방정부 견제가 쉬워진다. 광역자치단체에 자치경찰제를 도입해 맞춤형 업무를 개발하고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해 광역시에 준하는 재정·사무 권한을 준다.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지방이양일괄법 제정과 국세 대 지방세 비율 조정(8대2→ 6대4), 자치분권 법령 사전협의제 도입 등 6대 추진 전략, 33개 과제를 담았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해 10월 전남 여수에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치분권 로드맵’의 내용을 올해 4월 자치분권위가 넘겨받은 뒤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 중앙의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해 더이상 지방이 중앙에 의존하지 않는 동반자 관계로 재설정하겠다는 취지다. 이로써 재정분권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핵심공약인 ‘지방분권’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자치분권의 큰 틀이 완성됐다. 우선 주민이 지방자치단체나 의회 의원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조례의 제정·개정·폐지안을 지방의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소환과 주민감사청구, 주민투표 청구 요건도 완화하고 ‘서울형 주민자치회’ 등을 모델 삼아 주민자치회가 실질적으로 마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한다. 인구가 적은 소규모 지자체들은 주민투표를 통해 정부 형태를 ‘위원회’로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지자체는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따로 선출하지 않고 주민 직선 위원들이 의회와 집행부를 함께 운영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자치분권위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주민직접 참여제를 대폭 확대하는 등 (국민주권이 아닌) 주민주권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광역지자체 단위에 자치경찰제를 도입해 실질적인 치안 기능을 맡게 하고 대도시 특례를 확대해 수원과 창원, 고양, 용인 등 ‘광역시급 도시’들에 대한 행정·재정 지원을 늘린다. 국세·지방세 구조를 장기적으로 6대4까지 개선하고자 세목 등을 조정하고 개인이 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고향사랑기부제도 도입한다. 여기에 개헌 사항인 ‘제2국무회의’ 대신 대통령을 의장으로 국무총리, 관계부처 장관, 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해 정례적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가칭)를 설치할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역대 정권의 어느 지방분권 계획보다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순관 자치분권위원장은 “종합계획은 그동안 정부 의제에 머물던 것을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 공식 입장으로 확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종합계획은 앞으로 꾸려질 시행계획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애초 문 대통령이 약속한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에 못 미친다는 지자체들의 불만도 크다. 지난해 로드맵에 담겨 있던 자치입법권 확대, 자치단체 사무범위 확대 등 ‘분권형 개헌’ 관련 내용이 모두 빠졌다.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자치분권 종합계획이 과연 누구를 위한 계획이며 (정부가) 진정으로 자치분권을 실현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청와대 주도 개헌이 무산되면서 현행 법체계 안에서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향후 개헌이 이뤄진다면 이런 부분을 추가로 논의해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치분권위는 후속 조치로 다음달 말까지 부처별 실천계획을 마련한 뒤 연말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장 행정] 도시재생형 양천 창의놀이터, 뉴질랜드도 ‘엄지 척’

    [현장 행정] 도시재생형 양천 창의놀이터, 뉴질랜드도 ‘엄지 척’

    “원더풀(Wonderful)!”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 창의놀이터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에 외국인들 탄성이 흘러 넘쳤다. 양천구 창의놀이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한 뉴질랜드 웰링턴 질 데이 부시장, 아누샤 구렐 본부장 등은 놀이터 곳곳을 돌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번 방문은 정치 입문 전 교사였고 아동·청소년 정책에 관심이 많은 질 데이 부시장이 양천구에 창의놀이터를 둘러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데이 부시장은 구청에서 창의놀이터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현장을 찾아 꼼꼼하게 살펴봤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동행하며 창이놀이터 조성 배경, 주민 반응 등을 들려줬다. 김 구청장 설명을 들은 데이 부시장은 “주민 의견을 수렴, 주민들이 원하는 놀이터를 만들었다는 게 굉장히 의미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 행정의 핵심은 주민 만족과 행복”이라며 “놀이터뿐 아니라 행정 전반에 주민 의견을 반영,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구정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양천구의 창의놀이터가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발판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는 건설된 지 24년이 지나 노후하고 활용도가 낮았던 야외무대를 ‘리모델링’을 통해 놀이터와 연계한 전국 최초의 도시재생형 통합놀이터다. 서울시 창의어린이놀이터 재조성 사업과 양천구 주민참여예산사업의 하나로 추진, 지난 5월 조성됐다. 아이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고 모험심을 발휘할 수 있도록 흙·물·모래·나무 등 친환경 자연 소재로 구성됐다. 날씨, 미세먼지 등 기후 환경에 제약받지 않고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실내놀이 공간인 ‘키지트’도 마련됐다.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는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통합놀이터이기도 하다. 조성 단계부터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 놀이기구를 배치하고 안전장비를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놀이터 내 모든 시설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 휠체어·유모차 등도 장애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구에는 현재 90여개의 놀이터가 있다. 지난해 기존 놀이터와 근린공원을 리모델링해 창의놀이터로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다. 김 구청장은 “이달 기준 창의놀이터 3곳이 조성돼 있다”며 “민선 7기 4년간 18개 전 동에 창의놀이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올림픽 金 59명 혜택 받을 때… 국내 수상 예술인 138명 軍면제

    올림픽 金 59명 혜택 받을 때… 국내 수상 예술인 138명 軍면제

    10년간 예술특기 280명·체육특기 178명 국내서 개최된 국제대회 수상자 많고 아시안게임 수상자가 올림픽 2배 넘어 이번 주 ‘정부 병역특례 개선 TF’ 출범최근 10년간 병역특례를 받은 예술 특기자 대부분이 국내에서 열린 예술 경연대회 우승자로 나타났다. 국위선양의 대가로 주어져야 하는 병역특례가 본래의 취지와 달리 심각하게 변질된 것이다. 또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 특기자 대부분도 아시안게임에 편중돼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병역법과 병역법 시행령의 병역면제 규정에 따라 ‘예술요원’으로 편입된 사람은 총 280명으로 같은 기간 ‘체육요원’에 편입된 178명보다 60% 가까이 많았다. 예술요원은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국악 등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5년 이상 중요 무형문화재 전수 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한 사람 등에 해당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부문별로는 국내 예술 부문에서 138명, 국제 무용 부문에서 89명, 국제 음악 부문에서 53명이 각각 예술요원으로 편입됐다. 세부적으로 동아국악콩쿠르 수상자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30명, 동아무용콩쿠르 20명,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20명, 온나라국악경연대회 17명 등이었다. 국제 무용과 국제 음악 부문에서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33명,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7명, 제주국제관악콩쿠르 7명,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6명, 서울국제음악콩쿠르 5명,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3명 등 주로 국내에서 개최된 대회 수상자가 많았다. 체육 특기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올림픽 동메달 이상 수상자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어 국내 체육대회 수상자는 체육요원으로 편입되지 않는다. 그러나 체육 분야도 아시안게임을 통한 병역특례가 119명에 달해 올림픽(59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여기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으로 병역을 면제받게 된 42명이 포함되지 않아 이를 포함하면 체육요원 중 아시안게임 비중은 70%를 넘어선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병무청 주관으로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가칭 ‘체육·예술 분야 병역특례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협의 중”이라며 “이번 주 안에 TF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TF는 연구용역과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을 거쳐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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