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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6
  • 양승태 불허-조국 허용… 자택 압수수색 배경 ‘뜨거운 설전’

    양승태 불허-조국 허용… 자택 압수수색 배경 ‘뜨거운 설전’

    조국 수사 증거 주거지에 있을 가능성 커 양승태 사건은 행정처 수사로 충분 판단 檢전담팀 250명 이례적 대규모 투입설 특수 1~4부 모두 합쳐도 40명 안 돼 영장 발부했다는 김을동 며느리 판사 형사항소부 소속이라 업무 완전 달라 정경심 소환 불응? 檢 “정해진 것 없어” 검사들 “曺와 대화에 각본 없었다”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를 둘러싸고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나뉘면서 유언비어, 뜬소문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검찰이 지난 23일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로 빠른 속도로 양산되는 모양새다. 검찰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례적으로 압수수색 상황을 담은 설명문을 출입기자단에 배포하기도 했다. 주요 소문에 대해 팩트체크 형식으로 따져 봤다. ①조국 수사팀에 검사 250명 투입했다? →거짓 조국 수사팀에 검찰이 검사 250명을 투입했다는 말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25일 “특수2부가 중심이 돼 특수1, 3, 4부가 일부 투입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확한 수사팀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특수 2부 소속 7명과 추가 인원을 고려하면 2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특수1~4부를 전부 합쳐도 40명이 되지 않는다. 또한 특수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공소 유지 등 다른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②송일국 부인이자 김을동 며느리 정승연 판사가 영장 발부했다? →거짓 배우 송일국씨의 부인이자 김을동 전 의원의 며느리인 정승연 판사가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구속영장뿐 아니라 압수수색·체포영장 등의 업무는 4명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들이 맡고 있는데 정 판사는 형사항소부 배석판사를 맡고 있어 영장 업무와는 무관하다. 지난 23일 오전 압수수색이 이뤄진 조 장관 자택에 대한 영장은 주말쯤 발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판사들이 당직근무를 하며 영장 업무를 맡기도 하지만 정 판사는 9월 동안 당직근무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또 주말에도 영장전담법관 1명이 출근해 사회적 관심도가 높고 중요한 사건은 직접 심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③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양승태는 기각하고 조국은 발부했다? →사실 조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자 지난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상황과 비교되고 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네 차례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네 차례 모두 기각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거, 사생활의 비밀 등에 대한 기본권 보장의 취지에 따라 압수수색은 신중해야 한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조 장관 자택에 대해서는 두 차례 기각 끝에 세 번째 영장이 발부됐다. 영장이 발부되자 법원이 제 식구는 감싸고 조 장관에 대해서는 영장을 바로 내줬다는 비판이 거셌다. 그러나 두 사건의 성격과 혐의 차이도 따져 봐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영장전담법관을 지냈던 서울의 한 부장판사는 “양 전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은 주로 법원행정처 조직 내 의사소통 과정을 들여다봐야 하는 사건이라 행정처 컴퓨터나 다른 법관들의 이메일 등을 통해 핵심 증거들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반면 조 장관 가족의 표창장 의혹 등은 주거지에 자료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④조 장관 ‘검사와의 대화´에 질의응답 사전 각본이 있었다? →거짓 조 장관이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서 첫 번째로 진행한 ‘검사와의 대화’에서 질의응답과 관련된 사전 각본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당시 대화에 참여한 검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한 검사는 “참여한 21명 검사들 대부분 한두마디씩 골고루 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⑤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거짓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수차례 소환 통보를 했지만 정 교수가 불응했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정 교수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제가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는 것은 오보이고, 소환 및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교수 소환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산림 정책 살리는 ‘산소통’ 구축, 치열한 내부 토론 유도

    산림 정책 살리는 ‘산소통’ 구축, 치열한 내부 토론 유도

    산림청이 기관·부서·업무의 칸막이 제거 및 실효성있는 정책 생산을 위해 ‘산소통’을 설치한다. 이전에 업무을 맡았더라도 부서가 달라지거나 업무가 바뀌면 굳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던 관행을 깨자는 취지다.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직원 간 수평적 소통을 위해 내부 인트라넷에 정책토론방인 산소통을 10월말 개설한다. 산림 소통방을 줄인 말로 ‘숨쉬고 사는 공간’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산소통은 익명 토론방이자 의견 수렴의 장으로 활용된다. 산림 정책에 대한 평가와 조직발전 방안, 고질적인 난제 등의 주제에 대해 댓글 등으로 논의하는 방식이다. 주니어보드 등 오프라인에서 제안한 과제의 공론화 공간이기도 하다. 이준산 산림정책과장은 “산소통은 경험많은 직원들이 익명으로 평가 및 발전 방안 등을 제시해 국민 체감도가 높은 산림 정책 생산을 목표로 한다”면서 “대면이나 실명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 어려운 정서를 반영해 치열한 내부 토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소통 설치를 포함해 산림청은 이날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산림정책 실현을 위한 소통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산림청·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협회와 단체 등 대상별로 과제를 제시했다. 국민 체감도 제고를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정책 패널을 구축해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국유림 관리에 민간의 경험과 아이디어도 도입한다. 산림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 직원은 임용 단계부터 현장 경험기회를 확대하고 직무교육을 통해 정책 감수성을 높인다. 정책 파트너지만 상대적으로 관심과 참여가 저조한 지자체와 인사 교류를 확대해 현안 조정 등의 가교 역할을 확대키로 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내부의 활발한 소통을 기반으로 민·관 협업과 국민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도시 품격 높이는 동작 ‘총괄건축가’

    도시 품격 높이는 동작 ‘총괄건축가’

    서울 동작구가 도시경관, 공공건축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기 위해 ‘총괄건축가 제도’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총괄건축가 제도는 공공건축물의 구상·기획 단계부터 건축 전문가를 투입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공공건축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이다. 구는 지난 18일 서울시가 지역의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한 동작구 마을건축가로 활동하는 김수영 숨비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총괄건축가로 위촉했다. 총괄건축가는 임기 2년 동안 공공건축, 주민 복지 프로젝트에 대한 자문 활동에 나선다.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부서 간 협력을 조율하고 민간건축물에 대한 건축 정책도 자문한다. 임창섭 동작구 건축과장은 “이번 제도의 운영으로 주민 삶의 질을 우선순위로 하는 도시 공간과 건축 문화를 형성해 동작의 도시 품격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3월부터 ‘동작구 마을건축가’ 5명과 함께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마을 건축, 공간 환경 등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들은 신대방1동 우리동네 키움센터 조성, 노량진역 광장 유휴부지 활용, 사당4동 도시재생활성화사업 등 구의 도시건축사업에 대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언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 제도화된다

    실무협의회도 구성… 연내 국회 제출 부총리·지방 3대 협의체장 등도 구성원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가 법적으로 제도화된다. 그동안 대통령과 시도지사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간담회 형식으로 만남을 가졌는데 이제 법적 근거가 있는 공식 회의체가 생긴 것이다. 중앙과 지방의 소통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지방협력회의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마련하고 11월 4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국가와 지자체 간 협력을 위해 운영되는 회의체다. 대통령이 의장, 국무총리와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이 공동부의장을 맡는다. 시도지사 17명은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또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행안부 장관 등 주요 중앙행정기관장과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등 지방 3대 협의체장들도 정식 구성원이 된다. 협력회의에서는 국가·지자체 간 협력, 권한·사무·재원 배분 등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과 관계된 사항들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원활한 회의 운영을 위해 실무협의회도 구성된다. 실무협의회는 행안부 장관과 시도지사 1인이 공동의장을 맡고 시도 부단체장들과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여한다. 중앙지방협력회의 설치 근거 규정을 포함해 올해 3월 29일 국회에 제출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후속조치이기도 한 이번 법률 제정안은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 국무·차관회의 심의를 거쳐 연내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중앙지방협력회의를 통해 중앙과 지방이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면, 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자치분권 성과 창출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시 확대 빼고 전부 검토… 외고·자사고 폐지 가능성

    與 “시행령 개정으로 일반고 전환” 제안 내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 전 추진할 수도 ‘출신학교 차별 금지’ 법안 제정도 나설 듯 ‘조국 사태’ 이후 당정청 논의를 통해 진행 중인 대입 공정성 개선 방안의 범위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여당 내부에서 잇따라 대입 제도 외에 고교 서열화와 사회 불공정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어서다. 당정청 협의를 통해 조만간 제시될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교육·사회 전반에 대한 내용이 포괄적으로 담길지 주목된다. 24일 정치권과 교육계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지난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만나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정부와 여당은 교육공정성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태년 의원)를 이번 주 중 출범시키는 한편 공정성 강화 방안의 대체적인 윤곽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국회의원과 외부 전문가 등 위원 명단이 확정되는 대로 출범할 방침이다. 공정성 강화의 구체적 방안은 교육부와 특위를 중심으로 이뤄질 논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부분은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의 일괄적 일반고 전환 가능성과 사회구조적 불공정 개선 방안 등의 포함 여부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공정성 강화 방안에 외고·자사고 일괄 전환 관련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당 관계자도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정시·수시 비율 외에 모든 안건이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높였다. 전날 김해영 민주당 의원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외고·자사고의 일괄적 일반고 전환을 제안했다. 같은 날 유 부총리는 시도 부교육감회의 모두발언에서 “학생들이 고교 진학 단계부터 대학 진학, 첫 직장에 입직하는 경로 전체 중 특권계층에 유리한 제도가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교육부는 “재지정 평가를 통한 단계적 전환”을 고수하며 시행령 개정을 통한 외고·자사고의 일괄적 일반고 전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 왔다. 외고·자사고의 일괄적 일반고 전환이 결정된다면 내년 상반기 중 예정된 각 시도교육청의 외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이전에 시행령 개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재지정 평가 진행 전에 전환이 이뤄져야 혼란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구조적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는 출신학교 차별 금지 관련 내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여당 내 이상민 의원이 지난 7월 ‘고용상 출신학교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 법안은 고용 등에서 출신학교 차별이 인정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위 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대입 공정성 개선 방안과 관련해 “지난 당정청 회의에서 논의된 대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불공정 부분이 주요 한 축”이라면서 “그와 함께 사회구조 전반에 걸친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다른 축으로 투트랙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목표·방향 잃은’ 청소년 금융교육…학교도 금융사도 실효성은 ‘글쎄’

    ‘목표·방향 잃은’ 청소년 금융교육…학교도 금융사도 실효성은 ‘글쎄’

    금융감독원이 2015년 7월부터 전국 금융회사 점포와 인근 초·중·고교를 연결하는 ‘1사 1교 금융교육’을 운영한 지 4년이 넘었다. 그러나 금융교육 내용이 부실하거나 단편적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교육의 목표를 세우지 않고 기관마다 산발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사 1교 금융교육을 통해 금융회사나 협회사와 결연한 학교는 모두 7540곳으로 집계됐다. 2016년 5373개교, 2017년 6678개교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학생수는 되레 줄고 있다. 2015년 16만 6023명에서 2016년 44만 6224명으로 늘었다가 2017년 43만 5269명으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40만 4539명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총금융교육 시간은 2017년 6482시간에서 지난해 7208시간으로 늘었다. 금융교육의 질을 높이기보다 학생 숫자 늘리기에 집중한 한계가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6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조윤미 금융소비자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일선 현장에서는) 금융교육의 머릿수를 채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꼬집었다. 금융 당국의 취지와 달리 학교에서는 진로 관련 교육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결연을 맺은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는 “진로 관련 교육에 도움이 될까 싶어 1학년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면서 “업무 부담이 늘어났는데 활동 시간은 짧아 금융교육에 크게 도움은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결연을 맺지 않은 대전 소재 고등학교의 교사는 “꾸준히 학교에 관련 공문이 오지만 다들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라며 “기본 교육과정을 소화하기에도 벅차다”고 말했다. 교육 시간도 부족한 편이다. 금감원은 1사 1교에서 한 학기에 적어도 4시간 이상을 교육하도록 권한다. 그러나 4시간은 학생이 아니라 금융사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4개 학급을 1시간씩 가르쳐도 4시간으로 인정된다. 실제 우수 사례로 꼽힌 학교에서도 한 학기에 한 차례, 학급별로 2시간씩 교육한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짧은 교육 시간으로 인해 교육 과정의 연속성이 떨어진다. 대개 1시간은 화폐나 금융에 대한 이론교육을 하고, 다른 1시간은 금융사 직원이 진로교육을 하거나 예금통장을 개설하는 식이다. 반면 영국에서는 6월 둘째 주쯤을 ‘금융교육 주간’(my money week)으로 지정하고 학교에서 각종 금융교육을 한다. 해외에서는 거창하지 않아도 청소년에게 생활 밀착형으로 금융 습관을 길러 주도록 한다. 핀란드 헬싱키의 실업계 고등학교인 헬싱키비즈니스칼리지 1학년 담임교사는 “한 달 동안 가계부를 쓴 뒤 발표하게 하고, 1년에 한 번씩 신용회사 등의 소개로 파산자나 신용불량자를 직접 만나 학생들이 인터뷰하도록 해 경각심을 심어 주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금융사 점포를 통해 청소년 금융교육을 도울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 저축은행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지점이 2만개가 넘으니 전국 초·중·고교 1만 1000여개를 충분히 연결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금융사와 학교를 연결하는 청소년 교육이 적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는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등 외부 기관에 위탁해 강의를 운영하거나 영업점이 아닌 금융사 본사가 별도로 금융교육 담당 기관을 세워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자매결연을 한 뒤 금융교육 체험 시설을 이용하려면 따로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금융사 인력 문제도 큰 이유다. A은행 관계자는 “초창기엔 일반 직원들이 참석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전체 인력과 점포가 줄어들면서 참여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금감원에서도 어디에 몇 명이 교육을 나갔는지가 아니라 해당 학교에 교육을 했는지 정도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정착으로 영업점 직원이 업무 시간에 학교에서 강의하는 게 어려워져 본점 지원을 늘리고 있다”면서 “영업점에는 고객이 있어 청소년들의 방문 교육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국가 차원에서 학년별 금융교육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못해 교육 내용이 중구난방이거나 이론적으로 치우친 경우도 많다. 한 회사와 결연을 맺는 것만으로는 금융 전반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카드사는 신용 관리, 은행은 예금이나 대출, 보험사는 보험의 이해, 증권사는 주식회사 등 특화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각 학교가 여러 금융업권과 자매결연을 맺도록 독려했지만 그런 사례는 많지 않다. 오히려 한 업권의 금융사와 여러 번 결연을 한 학교도 있다. 금감원이 금융교육에 필요한 교재를 개발했지만 현장에서 금융사들은 대부분 각자 개발한 교재를 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감원의 교재는 일반적인 내용이어서 업권별로 특화된 내용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 C은행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강의용 자료를 개발하고 매년 업데이트를 하다 보니 자체 개발 교재를 계속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사 1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교육이 강조되자 한국은행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여러 기관이 각자 금융 교재를 우르르 내놨다. 그러나 국가가 공인한 금융 교재는 없고 서울시교육청 인정도서만 있다. 선진국은 금융 이해도에서 지식보다 태도나 행동을 강조하지만 개발된 교재마저도 이론적인 내용이 많고 천편일률적이다. 관련 강사 인증도 여러 기관에서 시행해 중복된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교육의 목표가 체계적으로 정해지지 않다 보니 현장에서도 혼선을 빚고 있다. 1사 1교 프로그램 중 고등학교로 강의를 나갔던 한 금융사 직원은 “학교에서는 재밌게만 해 달라고 해서 강의 목표를 어느 정도로 잡을지,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며 “학생들이 이론적인 답은 잘하지만 실제 행동이 바뀌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금융 이론의 경우 우등생이지만 실천은 열등생이다. 금융교육이 절실한 이유다. 한은과 금감원이 발표한 지난해 전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 결과 한국 성인(만 18~79세)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64.9점(2015년)보다 낮았다.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판도 높다. 지난해 10월 한국갤럽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부가 금융 소비자 보호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3.9%나 됐다. 금융 당국은 금융교육의 컨트롤타워인 금융교육협의회 회의를 지난해 말까지 3년 동안 한 차례 여는 데 그쳤다. 뒤늦게 올 3월까지 금융교육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오는 12월 금융교육 종합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나섰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사 1교 금융교육에 대한 현장 만족도 조사는 있었지만 실제 학생들의 금융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줬는지는 조사한 적도 없다”며 “다음달까지 일선 학교 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거쳐 현재 금융교육 전반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해외처럼 공교육에 금융교육을 포함해야 해결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은 2014년부터 만 11~16세 학생에게 금융교육을 의무화했고, 미국은 표준교육과정에 경제교육을 넣었다. 금융교육 TF도 “현행 교육은 생애주기별 금융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역량을 키워 주기에 부족하다”면서 “정규 교과과정에서 금융교육이 실시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금융교육협의회를 금융교육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플러스 칼럼] 문화국가, 反日 넘어 克日 필요할 때/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서울플러스 칼럼] 문화국가, 反日 넘어 克日 필요할 때/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일제강점기 시절 이루어졌던 한국인 강제징용 노동자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이 확정되면서 한일 간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이를 빌미로 일본은 한국 경제의 핵심 분야인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3대소재(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와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PR))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행하고 ‘수출심사 우대국’(White List,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경제보복을 하고 있다. 이에 정부 차원의 대응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No Japan´으로 대변되는 일본 상품의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안 가기 등이 2019년 여름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과거사 문제로 촉발된 일본의 치졸한 경제보복은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바꾸고, 한국 사회 내에서 일본을 극복하겠다는 움직임이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무더운 여름 날씨만큼 뜨겁게 진행 중인 노노재팬은 일상생활까지 바꾸고 있는 하나의 운동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상품 구매를 하지 않고, 일본 여행 안가기와 함께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일본 문화를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문화산업 분야에서 일본문화가 자연스럽게 침투하게 만든다. 일본의 역사나 의식을 담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게임을 하면서 일본식 문화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일본명 망가), 애니메이션, 게임은 일본 문화를 담고 있고, 일부는 군국주의와 성차별, 인권 유린 등과 같은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소재를 콘텐츠로 하기도 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한때,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 하청을 하기도 하였고, 지금도 일본의 콘텐츠를 번역하거나 차용한 문화콘텐츠물이 우리 문화콘텐츠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다 보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콘텐츠로 이루어진 만화, 애니메이션, 그리고 게임이 분별없이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는 반대로 일본은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자국의 문화콘텐츠 외에는 소비하거나 향유하지 않고 있다. 물론 한류의 시작이 일본이라고 하지만 실제 경제적으로 우리가 얻은 것은 생각보다 적고, 현재는 혐한 분위기에 주춤하고 있다. 일본의 소프트파워는 지식정보, 캐릭터, 만화, 게임산업에서 시장규모가 전 세계 2~3위권으로 문화산업에 있어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주요 소프트파워 지수를 5위(US New Best Countries 2017)로 내다보았다. 이러한 소프트파워인 문화콘텐츠산업은 눈에 두드러지지 않지만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넓고 깊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이 눈에 띄는 산업부문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일본의 군국주의와 역사 인식 문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일본의 문화콘텐츠를 넘어서고, 일본을 극복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조건적인 반일(反日)은 일본 국민의 반감을 일으키기 쉬우나 극일(克日)은 일본 국민의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호감과 더불어 그들의 왜곡된 역사 인식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국외 소프트파워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수치로도 나타난다. 한국 대중문화 경험 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60.3%·2018 해외한류실태조사) 했으며, 또한 경제성장 동력으로서도 나타난다. 한국콘텐츠 수출 75억달러, 연평균 9.2% 성장(2018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 관계부처 합동)으로 같은 기간 세계 GDP 성장률은 3.8% 내외(OECD, 2018)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한국에 대한 호감 이유로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어서’ 50.7%(호감도는 22.9%)로 1위를 들었다(제6회 한일 국민 상호인식조사, 2018). 광복절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No Japan´은 우리 경제를 주도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그리고 기계 산업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일본의 왜곡된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문화 관련 산업계와 정부지자체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다. ‘문화국가’를 말씀하셨던 백범 김구 선생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 식량종자 수출, 종자시장 블루오션을 향한 첫 출항

    식량종자 수출, 종자시장 블루오션을 향한 첫 출항

    1970년 초반 통일벼 육성은 우리나라가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주곡 자급을 가능하게 한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후 통일벼의 단점을 극복하고 쌀의 맛과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우리나라의 벼 품종육성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다. 통일벼의 경우처럼 국내의 식량종자 시장은 육성부터 보급까지 모든 과정들이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관에서 주도하였다. 식량안보라는 국가목표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국내 식량종자 기업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Golden Seed Project(GSP)를 추진하였고, 식량종자 분야에서는 벼, 감자 및 옥수수를 대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동안 관을 중심으로 축적된 기술적 노하우를 민간에 이양하여 민간 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식량종자는 특성상 철저하게 현지를 기반으로 육종이 추진되어야 하고, 품종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GSP연구가 시작된 지 5년이 경과한 2017년에서야 비로소 유망품종들이 개발되고 있고, 이를 통해 식량종자로써는 국내 최초로 옥수수 종자와 씨감자를 2018년 까지 174.3만불을 수출하기에 이르렀다.●국내 개발 옥수수 종자와 씨감자 수출 인도 시장에 진출한 ㈜농우바이오는 현지 메이저 종자기업이 선점하여 공급하고 있는 우점품종을 능가하는 단옥수수 ‘Mithas’를 개발하여 현지 등록하였고, 2017년 17만불, 2018년 60만불을 수출하였으며 2019년에도 순조롭게 수출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대규모 감자 가공공장을 가동 중인 ㈜오리온은 2단계부터 GSP 사업에 참여하였다. GSP 사업을 통해 생산된 가공원료용 씨감자를 중국과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는데, 2017년 29.9만불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67.4만불을 수출하는 등 점차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벼는 최근 유럽과 중동 등으로 쌀 수출량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주요 목표시장으로 설정하였다. 농약과 채소 종자를 주력상품으로 하고 있는 ㈜팜한농과 GSP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벼종자 시장에 진출한 영농법인 건강나라가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실증재배와 보급종 생산을 추진하고 있어 2019년 국내 최초의 벼 종자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종자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종자기업 등장 기대 종자 산업은 부가가치가 매우 큰 블루오션이며, 종자산업 중 식량종자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종자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식량종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아직은 국내 식량종자 기업들의 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었지만 높은 수준의 품종개발 능력을 보유한 국가 연구기관들의 자원과 노하우가 전수될 경우 단기간에 역량이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GSP 사업 추진을 계기로 겨우 식량종자 수출의 블루오션을 향해 첫 항해를 시작한 단계이지만 머지않아 글로벌 메이저 종자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국내 종자 기업들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한화, 7개 계열사 대표 교체 ‘파격보다 안정’

    한화, 7개 계열사 대표 교체 ‘파격보다 안정’

    한화그룹이 23일 한화시스템, ㈜한화 등 7개 계열사의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한국과 일본의 갈등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진행한 것이다. 재계에서는 “파격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한화 기계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테크윈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김연철(58)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한화시스템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인 옥경석(61) 사장이 김연철 대표의 뒤를 이어 ㈜한화 기계부문의 새 대표이사로 겸직 내정됐다.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에는 사업 총괄역을 맡는 이기남(56) 전무가, 한화테크윈 대표이사에는 전무로 승진하는 안순홍(58) 영업마케팅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한화케미칼은 화학·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꼽히는 이구영(55) 사업총괄역(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 발령했다. 또 한화큐셀&첨단소재는 류두형(54)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부사장)를 첨단소재 부문 새 대표이사로, 한화에너지는 정인섭(50)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했다. 한화그룹은 “대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을 내실화하고자 업무 전문성과 성과를 검증한 전문경영인들을 대표이사로 포진시켰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깜짝 발표는 없었다. 해당 업종 전문가들을 제자리에 앉힌 것으로 무난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내정된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은 각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KB손해보험, 양성종양·용종 진단비 업계 최초 보장

    KB손해보험, 양성종양·용종 진단비 업계 최초 보장

    KB손해보험은 암 발생 전 단계부터 암 발병 이후까지 집중 보장하는 암 전용 상품 ‘KB 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를 내놨다. 기존 암보험이 악성종양이라고 불리는 암에 대해서만 보장했다면 이 상품은 암 발생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위·십이지장·대장의 양성종양과 폴립(용종) 진단비,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비를 업계 최초로 보장한다. 고객은 치료 자금을 보장받음으로써 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여성암 발병률 1위인 유방암 진단비를 추가해 보장을 더욱 강화했다. KB손해보험은 이번에 가톨릭서울성모병원과 협업해 가족력, 생활습관에 따른 총 15종의 질병 위험도를 안내해 주고 건강관리 요령을 제공하는 ‘건강 컨설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컨설팅을 받은 고객은 위험 질환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에게 더 필요한 부위의 암 예방·발병 관련 보장을 강화하고, 건강 관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상품은 0세부터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 기간은 ‘세만기형’으로 80, 90, 100세 만기 중 원하는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만기형’과 ‘무해지형’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오영택 KB손해보험 장기상품본부장은 “암 발병 이후 보장도 중요하지만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부터 예방 차원의 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많은 고객들이 상품 이름처럼 KB 암보험과 함께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이번 신상품 출시에 맞춰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라는 상품명을 특허 출원해 상표권을 획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민연금·삼성물산 압수수색… 檢 ‘삼바’ 경영권 승계 정조준

    검찰이 국민연금공단과 삼성물산을 압수수색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수사에 재시동을 걸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정조준하며 수사를 확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이복현)는 23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플랜트 부문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서초구 KCC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삼성의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에버랜드 공시지가와 관련해 용인시청도 압수수색했다. 지난 7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검찰이 다시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은 두 달여 만이다. KCC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의 주식을 매입하며 삼성 측에 섰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반대하며 표 대결까지 갔지만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합병이 성사됐다. 엘리엇은 지난해 국민연금의 개입으로 손해를 봤다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약 8700억원의 투자자·국가간소송(ISD)을 제기했다. 검찰은 지난 5월 증거인멸 혐의로, 7월에는 분식회계 및 횡령 혐의로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증거인멸 혐의로 삼성 임직원 8명을 구속 기소했지만 본류인 분식회계를 밝히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를 검찰에 고발한 이후 8개월간 수사를 맡아 오던 송경호 특수2부장이 지난달 검찰 인사로 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으로 승진했고, 박영수 특검팀에서 삼성 사건을 전담했던 이복현 부장검사가 특수4부장으로 부임했다. 검찰은 수사팀 교체 후에도 삼성바이오 실무자들의 소환 조사를 이어 가며 압수수색을 준비해 왔다. 검찰이 국민연금과 삼성물산을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은 대법원이 지난달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상고심 사건을 선고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삼성에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현안이 존재했다는 것을 인정했고, 검찰 수사의 초점도 경영권 승계에 맞춰질 전망이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검찰의 의중이 공표된 셈이다. 검찰은 삼성 측이 2015년 말 삼성바이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처리 기준을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부당하게 변경하면서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 5000억원가량 늘렸고, 이 과정을 통해 삼성바이오의 지분 46%를 보유한 제일모직의 최대 주주인 이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획득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양시장 “청소년 버스요금 할인율 40% 까지 확대해야”

    경기지역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앞두고,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이 청소년 버스요금 할인율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23일 대중교통 관계부서 대책 회의를 열어 “오는 28일 부터 경기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대폭 인상된다”면서 “버스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청소년들에게 부담을 줄 수는 없다. 현재 30%인 청소년 할인율을 서울시 수준인 40%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할인 손실금에 대한 지자체 부담금이 일부 가중되더라도 적극적인 할인율 정책을 추진해 수도권(경기·서울·인천)에서는 동일한 할인제로 통일성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지역 운수업체들의 경영난 해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요금인상에는 동의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청소년 요금 할인율의 차별문제 등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시에 따르면 서울시와 경기도는 동일한 수도권 통합환승 요금제 적용을 받고 있지만, 서울시는 청소년 요금의 할인율을 40%까지 확대하는 데 반해 경기도는 이번 시내버스 요금 인상으로 서울시와의 요금 격차가 심해져 청소년을 비롯한 지역 주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日아베, 측근들 줄줄이 요직에 앉히자 관료사회 불만 ‘부글부글’

    日아베, 측근들 줄줄이 요직에 앉히자 관료사회 불만 ‘부글부글’

    “기타무라 국장은 아주 특별한 관료입니다. (물론) 외무성은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요.” 지난 13일 자신의 최측근인 기타무라 시게루(63) 내각정보관을 신임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에 임명한 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주변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언급은 아베 총리가 외무성보다는 자신의 가신그룹을 통해 외교·안보를 꾸려나가고 있는 현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사히신문은 22일 아베 총리가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측근 중심으로 외교·안보 분야의 요직을 구성하면서 정부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일선 부처에서는 경제산업성과 경찰청 출신 중심의 총리 측근 인사 행태에 불만이 나오고 있다.아베 총리는 최근 내각 개편에서 기타무라 시게루를 NSS 국장에 앉힌 데 더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막후에서 총괄해 온 경제산업성 출신 이마이 다카야(61) 총리비서관에게 정책기획 총괄담당 총리보좌관을 겸임하도록 했다. 또 내각에서 외교를 담당하는 내각관방부장관보에 과거 자신의 비서관을 지낸 하야시 하지메(60) 전 주벨기에대사를 기용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정부 안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NSS의 전 간부는 아사히에 “NSS는 ‘폴리틱스’(정치)가 아니라 ‘폴리시’(정책)를 담당하는 부서”라면서 “총리의 정책방향에 문제가 있으면 ‘아니다’라고 과감하게 말해야 한다”며 가신그룹 중심의 외교·안보 인선에 문제를 제기했다. 아사히는 “NSS가 경제안보로까지 영역을 넓히면 이마이 비서관의 출신부처인 경제산업성의 관여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면서 “경제산업성의 ‘통상외교’와 외무성의 ‘외교’는 다른 것인데…”라는 정부 관계자의 우려를 전했다. 외무성에는 주요 외교정책 결정에서 따돌림 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지난 7월 1일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및 ‘화이트 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가) 제외 조치의 경우도 당시 고노 다로 외무상은 사전에 전혀 통보받지 못했고 하루 전 이를 특종보도한 산케이신문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 NSS 국장(기타무라) 외에 직업관료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인 관방부장관(스기타 가즈히로)도 경찰청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부 내 경찰의 영향력이 비대해질 것이라는 경계감이 다른 부처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총리 관저의 한 간부는 최근 외무성 등 관계부처를 겨냥해 “기타무라 NSS 국장에게 정보를 올리지 않는다는 따위의 행동을 하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에 亞기업들 ‘부채’ 경고등 “좀비기업 급증 땐 금융위기 재발할 수도”

    장기채 비율은 금융위기 직전보다 높아 한국·호주는 높은 수준 가계부채 누적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의 폭이 확대되면서 아시아 주요국 부채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 ‘아시아 금융체계의 스트레스 징후’를 통해 1990년대 말 아시아를 강타한 금융 위기의 재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주요국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졌다는 점이 크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는 2017년 기준 장기 회사채 중 이자보상배율(ICR)이 1.5 미만인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 비율이 25%를 돌파했다. ICR은 이자와 세금을 내기 전의 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이익률도 높다. ICR이 1.5 미만이면 이자 내기에도 벅찬 ‘좀비기업’에 가깝다는 얘기다. 문제는 ICR이 1.5 미만인 기업이 발행한 장기채 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보다 높다는 데 있다. 2007년과 비교하면 인도는 무려 30% 포인트나 치솟은 43%, 중국은 21% 포인트 높은 37%, 호주는 6% 포인트 오른 27%를 기록했다. 이 비율이 25% 이상이면 전반적 부실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오히려 2% 포인트 하락한 20%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와 한국, 태국, 상가포르는 ICR이 3 미만인 기업들이 발행한 장기채 비율이 40% 이상이라고 매킨지는 밝혔다. 이 수준은 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매킨지는 이어 한국과 호주의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으로 누적됐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는 호주가 123%, 한국이 97%다. 매킨지는 “여러 여건이 누적돼 실제로 위기를 촉발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정부와 기업은 잠재적 위기 촉발 요인들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중 무역전쟁 등 지속적인 통상 마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변동 추세 등을 위기의 불씨로 지목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은 오리무중이다. 지난 19~20일 무역협상을 마친 중국 차관급 대표단이 당초 계획했던 미 농가 방문을 돌연 취소하면서 협상이 난기류에 휩싸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매체 CNBC에 따르면 미 몬태나주 농업 당국은 20일 중국 대표단의 방문이 취소됐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네브래스카주 농업 당국도 “중국 대표단이 농가 방문을 취소한다고 알려 왔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공항서 발급 긴급여권 수수료 1만 5000원→5만 3000원 인상 추진

    공항서 발급 긴급여권 수수료 1만 5000원→5만 3000원 인상 추진

    내년부터 여권을 갖고 오지 않았거나 유효기간이 만료됐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긴급여권을 발급받을 때 내야 하는 수수료가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태호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여권정책심의위원회 제10차 여권행정분과위원회에서 긴급여권 발권 수수료를 1만 5000원에서 일반여권 발급 수수료와 동일한 5만 30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여권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외국에 체류하고 있는 가족이나 친·인척이 사고를 당하는 등 긴급한 사정이 있다는 점을 증빙할 서류를 사전 또는 사후에 제출한다면 긴급여권 발급 수수료로 2만원만 내면 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반여권보다 긴급여권 발급 수수료가 싸다 보니 긴급여권을 무분별하게 신청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데 따른 조치”라면서 “연내 시행을 목표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영국, 스웨덴 등 대부분의 선진국도 긴급여권 발급 수수료가 일반여권보다 높다는 점도 반영됐다. 인천국제공항 여권민원센터가 긴급여권을 발급한 사례는 2016년 1만 439건, 2017년 1만 4560건, 2018년 1만 8551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긴급여권 신청사유는 ‘유효기간 부족’(58%)과 ‘분실’(33%) 등 단순 부주의가 91%를 차지했다. 단순 분실이나 출국할 때 여권을 가져오지 않는 등 긴급을 요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긴급여권을 신청하는 사례가 많은 많다는 것이다. 긴급여권은 해외 체류 가족이나 친·인척의 중대한 사건사고 등 긴급 사유가 있는 경우 출국공항에서 발급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권 분실 건수는 총 68만 8801건으로 해마다 여권 분실률이 3% 이상 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민의 여권관리 인식 제고와 여권의 대외 신뢰도 강화를 위해 긴급여권 발급 수수료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관심 줄어든 자사고 입학설명회…자사고들 “대입 경쟁력 여전” 안간힘

    관심 줄어든 자사고 입학설명회…자사고들 “대입 경쟁력 여전” 안간힘

    서울자사고들 20일 공동 입학설명회 개최2년 전 대비 절반 가량 참석자 줄어자사고들 “대입 분야 경쟁력 여전” 차별성 강조해 학부모 안심 유도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된 서울 자율형사립고들이 내년 신입생 모집을 위한 공동 입학설명회를 열었지만 참석 열기가 예전만 못해 자사고의 불안한 현실을 실감케 했다. 자사고들은 “대입 분야에서 일반고들에 비해 경쟁력은 여전하다”면서 차별성을 강조하며 학부모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했다. 서울자사고연합회는 20일 종로구 동성고에서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공동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울 21개(경희·대광·동성·배재·보인·선덕·세화·세화여·숭문·신일·이화여·이대부·장훈·중동·중앙·하나·한가람·한대부·현대·휘문) 자사고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1300여석 규모의 강당에서 열렸다. 김철경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장(대광고 교장)은 “서울 자사고는 법적으로 확실한 위치에서 앞으로 대한민국 고교 공교육의 리더로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서울 자사고를 선택해주시면 (학부모들이)후회하실 일 없도록 학생들의 실력을 키우는 다양한 교육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약 1000여명 정도의 학부모가 참석했지만 곳곳에 빈자리가 보였고, 몇몇 학부모들은 예정된 2시간 설명회의 절반이 되기도 전에 자리를 뜨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2년 전인 2017년 이화여고에서 열린 자사고 공동 입학설명회에서 2000여명의 학부모가 몰렸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 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종로구에 거주한다는 한 중2 학부모는 설명회 중간 자리를 비우며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분위를 한 번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서울 자사고 중 올해 경희·중앙·배재·세화·숭문·신일·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학교가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지정취소 처분을 받았지만 효력정기 가처분신청을 통해 행정소송의 결론이 날 때 까지 한시적으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행정소송의 기간을 감안하면 향후 2~3년 동안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며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행정소송에서 지게되면 자사고 지위를 잃게돼 여전히 입지는 불안한 상황이다. 이날 자사고들은 이 같은 점을 의식해 대입 분야에서 자사고의 경쟁력이 일반고에 비해 높다는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안재헌 중앙고 교사는 “자사고가 학종에서 불리하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3~4등급 학생들도 명문대에 다수 합격시키는 곳이 자사고”라면서 “이는 봉사활동 등 외부활동이 아닌 학교 수업에서 나오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국 사태’ 이후 최근 특혜 논란을 의식한 듯 “이 같은 결과는 학생들의 성향 파악을 위해 4일간 워크샵을 가는 등 교사들의 노력과 관심에서 나오는 것이지 특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자사고들은 12월 9일부터 일반고와 함께 후기고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자사고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1지망 자사고, 2·3지망은 거주지가 속한 학군 내 원하는 일반고를 지원할 수 있다. 자사고에 지원했다 탈락한 학생은 일반고 배정 2단계부터 참여하게 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태풍 ‘링링’ 피해 인천 강화, 전남 신안군 흑산면 특별재난지역

    태풍 ‘링링’ 피해 인천 강화, 전남 신안군 흑산면 특별재난지역

    정부는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큰 피해를 본 인천 강화군과 전남 신안군 흑산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20일 선포했다. 행안부는 지난 16∼20일 관계부처·민간전문가와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지역의 피해규모가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이 결정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시·군은 45억∼105억원,읍·면·동은 4억5천만∼10억5천만원을 초과한 곳에 선포된다. 인천 강화군에서는 주택 16동과 어선 4척,축사 65동,수산 증·양식시설 35곳,비닐하우스 13㏊ 등이 파손되는 등 총 70억8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시·군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피해액 60억원을 넘었다. 흑산면은 신안군 전체 피해의 75%가 집중되면서 피해액이 26억6천만원에 달해 읍·면·동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4억5천만원을 초과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 일부를 국비에서 추가 지원해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부담을 덜게 된다. 또 주택 파손,농·어업시설 파손 등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전기요금·건강보험료 등 공공요금 감면,병력동원 및 예비군 훈련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했던 태풍 ‘링링’으로 전국적으로 피해액이 약 487억원으로 집계됐다. 태풍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지난해 10월 태풍 ‘쿵레이’ 때에 이어 약 11개월만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광화문광장, 시기 연연 않겠다”… 한발 물러선 ‘박원순표 프로젝트’

    “광화문광장, 시기 연연 않겠다”… 한발 물러선 ‘박원순표 프로젝트’

    박 시장 “정부와 논의기구 구성 재추진”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 당정과 소통·상생… 지지율 반등 촉각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 재조성 사업에 대해 “사업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 국제현상설계공모에서 선정된 설계안과 행정절차도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진행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처럼 ‘박원순표 사업’들이 줄줄이 좌초되거나 연기되면서 대선후보 지지율 답보 상태인 박 시장이 칠전팔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박 시장은 1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광화문 광장이란 중차대한 과제를 위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202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1월에 착공하려던 기존 일정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핵심인 경복궁 월대 복원을 위한 설계용역과 이로 인한 행정안전부 청사를 지나는 도로 우회 방안 등도 일시 중단된다. 행안부가 지난 7월 30일 시에 공문을 보내 사업에 제동을 건 지 한 달 반 만이다. 이에 대해 사실상 전면 재검토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현재 설계안에 대한 논의는 물론 반대의견까지 시민들의 목소리를 폭넓게 추가로 담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과 진영 행안부 장관을 만나 논의했던 일도 소개했다. 박 시장은 “특히 대통령은 시민과의 소통이라든지 교통불편에 특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관계부처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말씀도 하셨다”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논의 기구를 만들어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부와 여당이 정치적인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업 재추진 일정은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 시장의 사실상 ‘대권가도 프로젝트’로 해석돼 온 이번 사업마저 연기되면서 박 시장의 지지율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박 시장은 대선 유력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최근 실시된 한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는 4%대에 머물렀다. 오히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3위(7.0%)로 박 시장을 제친 상태다. 2016년 박 시장이 추진했던 청년기본수당 의제는 당시 성남지사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점, 기회를 놓쳤다. ‘여의도 통개발’ 발언을 둘러싼 국토교통부와의 신경전은 지지율 추락의 계기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것이다. 다만 박 시장이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정부·여당과의 갈등을 해소한 만큼 향후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 시장은 “기본적으로 시민을 이기는 시장은 없다고 확신한다. 소통과 상생이 박원순의 길”이라면서 “새로운 소통을 더 강화하고 충분히 경청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돼지열병 확산 우려에도 중대본 안 꾸린 행안부 왜?

    돼지열병 확산 우려에도 중대본 안 꾸린 행안부 왜?

    ‘구제역 중대본’ 등 장관 결단에만 의존 비상대응 단계 기준 만들어 대비 필요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연이은 ASF 발생으로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아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구성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중대본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인 범정부 대책지원본부를 만들어 가축 전염병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지원하는 중입니다. 행안부 내에서도 ‘중대본을 꾸리자’는 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17일 파주에서 ASF 첫 확진 이후 바로 다음날 연천에서 확진 판정이 이어지자 당일 오전에 “중대본으로 갈 듯하다”는 말이 나왔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에 따르면 행안부 장관은 ‘대규모 재난’(자연재난·사회재난)의 경우 자신의 권한으로 중대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후 장관은 중대본 본부장으로서 ‘재난사태’를 선포해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 및 물자의 동원 등 다양한 권한을 직접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4월 강원 산불 때처럼 말이죠. 아무래도 범정부 대책지원본부나 농식품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보다 더 긴밀한 통합대응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총리실을 비롯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치면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거죠. 행안부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지금 수준은 충분히 대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가 중대본을 꾸리면 컨트롤타워가 두 개가 되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추후 상황에 따라 중대본 설치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국민들에게 과잉 대응을 하는 것처럼 비쳐 공포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죠. 그동안 중대본 설치에 대한 행안부의 판단은 그때그때 달랐습니다. 특히 사회 재난에서요. 사회재난에는 가축 전염병, 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등이 포함되는데요. 기준 없이 장관의 결단에 상당 부분 의존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구제역(2010~2011년)과 조류인플루엔자(AI·2016~2017년)는 가축 전염병으로 동일하게 분류되지만 구제역만 중대본이 설치됐죠. AI는 범정부 대책지원본부 수준에서 대응했습니다. 자연재난이 비상단계 기준을 1~3단계로 나눠 중대본을 신속히 꾸릴 수 있도록 한 것과 대비됩니다. 사회재난은 자연재난과 비교해 예측하기 까다롭다는 점이 고려돼야겠지만 리더의 결단에 의존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벗어나 지금부터라도 비상단계 기준을 구체화하는 첫발을 떼면 좋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日아베, 무능한 대응에 태풍 피해 키워” 비난...내각개편에 정신 팔려

    “日아베, 무능한 대응에 태풍 피해 키워” 비난...내각개편에 정신 팔려

    제15호 태풍 ‘파사이’의 강타로 일본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1주일 넘게 정전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정권이 내각 개편에 정신이 팔려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지통신은 18일 재난에 대한 경계심이 해이한 상태에서 태풍 상륙에 즈음한 개각 때문에 행정 공백이 생겨 초동대응을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 관저(한국의 청와대)는 “당시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야권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태풍이 일본에 상륙하기 전부터 신속하고 적절한 대책을 취했다. 태풍 상륙 후에는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5차례 가졌다”며 정부 차원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변했다. 지지통신은 그러나 “당시 정부의 움직임을 보면 대응이 충분했는지 의문이 생긴다”면서 “(가장 피해가 큰) 지바현 지바시 부근의 태풍 상륙은 9일 오전 5시 이전이었으나 최초의 재해 대책회의는 33시간 정도가 지난 10일 오후 2시30분에야 열렸다”고 지적했다. 태풍이 주코쿠 지방을 관통했던 지난달 제10호 태풍 ‘크로사’ 때에는 총리관저 주도의 관계장관회의가 태풍 상륙 전후에 걸쳐 2회 열렸지만 이번에는 1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개각이 이뤄진 11일에는 신임 각료 기자회견 등에 하루종일 정신이 팔려 다음날인 12일까지 2차 재해대책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특히 방재담당상, 경제산업상 등 소관 각료들이 지바현에 들어간 것도 12일이나 돼서였다. 스가 장관은 이번 태풍에 따른 정전의 복구는 물론이고 피해 확인도 늦어지고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 “복구 전망이 정확하지 못했다”라며 도쿄전력을 비판했지만 “뒷북을 친 것은 정부도 마찬가지”라는 말(고위 관료)이 정부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야당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입헌민주당 간 나오토 전 총리는 트위터에서 “내각 개편에 바빠서 초동대응이 늦어진 것이 분명하며 그에 따른 책임이 크다”고 아베 총리를 겨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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