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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안전’ 미흡 이유로 줄파업… 동시다발 셧다운 위기

    노동자 ‘안전’ 미흡 이유로 줄파업… 동시다발 셧다운 위기

    ‘동투’(冬鬪)가 올해 유독 확산되는 건 노동계가 요구해 왔던 각 분야의 안전 관련 대책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서다. 인력 감축 철회 요구, 안전운임제 연장, 급식노동자 안전 대책 마련 등 핵심적인 요구 사항이 모두 노동자의 안전과 직결돼 있다. 철도·지하철·화물·학교비정규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총파업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산업 현장의 혼란, 대중교통 운행 차질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2일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통한 건설 현장의 중대재해 근절, 화물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업종 확대, 교통·의료·돌봄 민영화 중단, 공공성 강화 등을 주요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이날 집회를 연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건설 현장은 매일매일이 참사’라고 적힌 영정 사진 모양의 손팻말을 들고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김성우 건설노조 교선실장은 “공사에 가장 큰 권한을 가진 발주업체의 안전 책임이 면제돼 있어 ‘빨리빨리’를 기조로 비용 절감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안전 의무를 하청업체가 아닌 원청과 발주 단계부터 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건설업계가 반대하면서 지난 9월 한 차례 국회 공청회 이외에는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시멘트, 컨테이너 등을 운반하는 화물차 노동자가 화주로부터 받는 운임비의 최소 기준을 명시해 적정 임금을 보장받도록 한 제도다. 2020년부터 시행됐지만 일몰제여서 다음달 31일을 끝으로 제도가 중단된다. 화물연대는 이날 당정이 발표한 ‘일몰제 3년 연장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응주 화물연대 교선국장은 “화주가 운수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안전운송 운임비에서 화주의 책임이 면제돼 있다”고 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도 “화주의 책임이 빠진다면 최소 운임비를 보장한다는 취지를 왜곡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25일 파업을 예고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의 요구 사안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교육공무원 간 복리후생비 차별 철폐, 학교급식실 노동자 폐암 대책 등이다. 박정호 학비노조 정책실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 사이 폐암으로 사망한 조합원은 5명이지만, 교육부는 노동자 안전을 담당하는 부서가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내용이 반영되지 않으면 내년 3월 신학기에도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전국철도노조는 인력 충원과 임금체계 개편 등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25일과 28일로 예정된 본사와의 교섭이 결렬되면 30일부터 총파업에 나선다. 김정섭 서울교통공사노조 교선실장은 “서울시가 지난해 1539명의 인력 감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비상 수송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전국철도노조도 24일 준법투쟁에 이어 다음달 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공정한 승진제도와 보수제도 개편, ‘쪼개기 민영화’로 규정한 철도 구조조정(관제권·시설 보수 이관, 정비사업 민간 개방) 철회, 수송 및 안전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 국내 4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 3번째 환자 검사 의료진

    국내 4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 3번째 환자 검사 의료진

    국내에서 네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세 번째 확진자를 검사하다 감염된 의료진으로,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에서 감염된 첫 사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세 번째 확진자가 검사를 위해 입원했던 격리 병상의 의료진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4일 세 번째 확진자의 피부 병변 검체를 체취하다 주사침에 찔린 후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 중이었다. 사고 접수 즉시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예방 접종을 했으나, 이날 오전 주사침 자상 부위에 피부병변이 발생해 격리 병상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이 환자는 현재 격리 입원 중인 병원에서 격리해제 시까지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두통 등 경미한 전신 증상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방대본은 전했다. 이 환자는 주사침에 찔리기 이전의 백신 접종 이력은 없었다. 앞서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있는 3세대 두창 백신 지네오스 5000명분을 국내에 도입해 필수 의료진에 대한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필수 의료진이라고 하더라도 접종을 강제할 수는 없다”며 “필수 의료진 중 희망자에 대한 접종을 완료했다는 의미로, 지금까지 총 98명이 접종받았다”고 말했다. 이 환자가 접촉한 세 번째 확진자는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세 번째 확진자 발생 직후 역학조사를 실시해 동거인 등 고위험 접촉자 7명, 중위험 접촉자 9명, 저위험 접촉자 26명 등 42명을 접촉자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네 번째 확진자는 고위험 접촉자 7명 중 1명이다. 당초 고위험군은 3주간 격리 대상이었지만 방역 당국은 지난 7월 능동 감시 대상으로 기준을 완화했고, 이 환자는 격리가 아닌 능동감시 대상이었다. 방대본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의 중증도와 전파력이 우려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해 내부 검토와 외부 위기관리전문위원회의 의견 등을 토대로 지난 7월 고위험군을 격리 대상에서 능동감시 대상으로 변경하도록 지침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22일과 9월 3일 양성 판정을 받은 첫 번째, 두 번째 확진자도 유럽에서 입국한 내국인이었다. 방대본은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를 진료할 때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진료에 대비한 사전 예방접종에 적극적인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병변·체액·호흡기 비말이나 침구 등 오염된 물질과 접촉했을 때 전염된다. 잠복기는 통상 6~13일, 최장 21일이다. 잠복기에는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낮지만 병변이 생기는 단계부터는 전염력이 있다.
  • 노동계 연말 ‘역대급’ 투쟁 나선 이유는?···“노동자 안전 대책 마련하라”

    노동계 연말 ‘역대급’ 투쟁 나선 이유는?···“노동자 안전 대책 마련하라”

    건설·화물·학비·철도노조 ‘겨울 투쟁’안전 대책 촉구하며 집회·총파업 선포건설안전특별법·안전운임 일몰제폐암 산재 대책·인력 충원 요구‘동투’(冬鬪)가 올해 유독 확산하는 건 노동계가 요구해왔던 각 분야의 안전 관련 대책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서다. 인력감축 철회 요구, 안전운임제 연장, 급식노동자 안전 대책 마련 등 핵심적인 요구 사항이 모두 노동자의 안전과 직결돼 있다. 하지만 철도·지하철·화물·학교 비정규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총파업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산업 현장의 혼란, 대중교통 운행 차질에 대한 우려도 크다. 22일 대규모 집회를 연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김성우 건설노조 교선실장은 “공사에 가장 큰 권한을 가진 발주업체에 안전 책임이 면제돼 있어 ‘빨리빨리’를 기조로 비용 절감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안전 의무를 하청업체가 아닌 원청과 발주 단계부터 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건설업계가 반대하면서 지난 9월 국회 공청회 한 차례 이외에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진우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법이 이미 제정돼 있어 다른 법안과의 중복 조항 정비 없이 건설안전특별법이 제정되면 처벌 조항이 중구난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시멘트, 컨테이너 등을 운반하는 화물차 노동자가 화주로부터 받는 운임비의 최소 기준을 명시해 적정 임금을 보장받도록 한 제도다. 2020년부터 시행됐지만 일몰제여서 다음달 31일을 끝으로 제도가 중단된다. 화물연대는 이날 당정이 발표한 ‘일몰제 3년 연장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응주 화물노조 교선국장은 “화주가 운수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안전운송 운임비에서 화주의 책임이 면제돼 있다”며 “운수사업자가 화주로부터 받지 못한 안전 비용을 화물 노동자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떼갈 수 있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25일로 예정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의 요구 사안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교육공무원 간 복리후생비 차별, 학교급식실 노동자 폐암 대책 등이다. 박정호 학비노조 정책실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 사이 폐암으로 사망한 조합원은 5명이지만, 교육부는 노동자 안전을 담당하는 부서가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내용이 반영되지 않으면 내년 3월 신학기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전국철도노조는 인력과 임금체계 개편 등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25일과 28일 예정된 본사와의 교섭이 결렬되면 30일부터 총파업에 나선다. 김정섭 서울교통공사노조 교선실장은 “서울시가 지난해 1539명의 인력 감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전국철도노조도 24일 준법투쟁에 이어 다음달 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공정한 승진제도와 보수제도 개편, ‘쪼개기 민영화’로 규정한 철도 구조조정(관제권·시설 보수 이관, 정비사업 민간 개방)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임단협 결렬 후 발생한 오봉역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수송 및 안전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종료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종료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윤승오)는 지난 8일 경상북도교육청 본청 감사를 시작으로 6개 직속기관, 12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를 21일 교육청 본청 보충감사를 마지막으로 마무리 했다. 경상북도교육청 본청 감사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퇴직교원의 기간제 교사 재취업에 대한 대책 마련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했으며, 다중밀집 사고와 관련하여 학생 안전교육, 학교 스마트기기 구매 방식 변경, 교육청에서 의뢰한 연구용역의 해외나 다양한 연구기관으로 확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정책 대안 마련, 학교운영위원회 초과연임에 대한 점검, 학교 체육관 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 전 학교 생활관에 스프링클러를 설치 할 것을 요구했고, 옥상 방수 공사의 공법에 따른 단가 및 동일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학교에 따라 공사단가의 확연한 차이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보충감사에서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자료제출 부실을 이유로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하며 성실히 감사에 임해줄 것을 주문했고, 공립 대안학교 건립에 따른 주민 간 갈등 해소 방안, 다자녀 학생들에 대한 지원 확대, 불필요한 공유재산의 매각, 생명사랑 위기대응 센터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 학교폭력 후속 조치에 대한 미흡, 교원들의 수당 부당 수령 문제, 과도한 이월예산, 기간제 교원들의 담임교사 담당 문제, 교원들의 아동학대 현황, 교육청 전반전인 조직진단 등 심도 있게 현안사항을 질의했다. 특히,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는 사립유치원 회계부정에 따른 재발 방지 대책, 작은 학교 살리기에 따른 통학 문제 점검, 타지역업체와 수의계약 과다 지적, 지역 특성에 맞는 농수산업 관련 학과 개설 검토, 울릉도 교직원의 정주여건 개선 요구했고, 무엇보다 향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 출생아동 감소에 따른 교육청의 대책 및 역할의 변화를 당부했으며 소규모 지역 학생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 등 다양한 지적과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또한, 직속기관에 대한 감사에서는 경상북도교육청연구원의 역할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며 향후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교육정책발굴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 직속기관 간의 기능 재정립 검토, 해양수련원의 야외수영장 건립 제안,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의 최근 급증한 여성기업 수의계약 지적, 학생들이 많은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과정 편성 횟수 확대 및 소규모 지역 학생들에게도 교육의 혜택이 공평하게 주어지도록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며, 윤승오 위원장(영천)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분야에 대하여 향후 집행부의 철저한 보완과 개선으로 도민의 복리증진과 경북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10대 의붓딸 7년간 성폭력·학대”…40대 계부 징역 7년 선고

    “10대 의붓딸 7년간 성폭력·학대”…40대 계부 징역 7년 선고

    10대인 의붓딸에 7년간 성폭력을 행사하고 학대한 40대 계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22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허정훈)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재판부는 A씨에게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 장애인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 출소 후 보호관찰 5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4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주거지 안방과 주방 등지에서 의붓딸인 피해자 B씨에게 다가가 성폭력을 행사했거나 술을 마시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만 10세부터 17세까지 피해자를 장기간에 걸쳐 강제로 추행하고 피해자가 잠든 상황을 이용해 추행 또는 유사성행위를 하는 등 학대했다”며 “범행 방법에 비춰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피해를 입은 이후 환각·환청 증세에 시달렸고 만성적인 우울증 등을 호소하고 있어 신체적·정신적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이러한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 김형재 의원, 서울시 발주 대형공사 잦은 설계변경, 공기연장으로 1조 원 이상 추가 증액 문제점 지적

    김형재 의원, 서울시 발주 대형공사 잦은 설계변경, 공기연장으로 1조 원 이상 추가 증액 문제점 지적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은 지난 18일 제315회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오세훈 시장에게 서울시가 발주한 대형공사의 잦은 설계변경과 공기연장으로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최근 약 10년간 서울시에서 발주한 총 공사비 500억 원 이상 대형공사 총 15건 중 설계변경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공사는 무려 23회나 되며 설계변경과 공사기간 연장으로 증액된 총 공사비는 1조 449억 원으로 이중 물가변동으로 인한 배상개념의 증액만도 2,286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특히 월드컵대교 건설공사의 경우 15회 설계변경과 서울시의 공사지연으로 ‘티스푼 공사’로 불리었는데 1,694억 원(물가변동 322억원)이 증액됐으며, 2010년 3월 착공한 후 11년 5개월 만에 2022년 9월 1일 개통됐고, 신림-봉천터널은 사전 주민여론을 수렴하지 않아 주민반대 민원으로 20회 설계변경과 1,834억 원이 증액됐다고 개탄했다.이어 김 의원은 “주민여론을 반영하지 않은 설계나 공사는 행정독선 및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엄청난 공사비 증액이 발생했음에도 아무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설계단계부터 주민공람, 공청회, 설명회 등을 통한 철저한 사전점검으로 설계 당시 계획한 공사기간을 최대한 준수하는 것이 예산낭비를 줄이는 방법일 것”이라며 “서울시가 사업을 계획함에 있어 좀 더 주의 깊게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전 지반조사와 지장물 조사 등을 철저히 해 설계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월드컵대교의 개통 연장은 당시 서울시의 의지가 결여됐기 때문이다”면서 “앞으로 철저한 사전준비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사를 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 5대 시중은행 예대금리차 1위는 석 달 연속 농협

    5대 시중은행 예대금리차 1위는 석 달 연속 농협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예)가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석 달 연속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10월 저소득·저신용 서민 대상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을 뺀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56% 포인트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8월(1.73% 포인트)과 9월(1.85% 포인트)에도 마찬가지였다.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것은 예금금리에 비해 대출금리를 훨씬 더 많이 올렸다는 얘기다. 당국은 은행의 지나친 이자장사를 막기 위해 앞서 7월 취급분부터 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도록 했으며, 7월 첫 공시 이후 정책금융상품의 금리가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왜곡 현상을 막기 위해 8월 통계부터는 일부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를 따로 공개하도록 했다. NH농협에 이어 하나은행(0.94% 포인트), 신한은행(0.89% 포인트), 우리은행(0.77% 포인트), KB국민은행(0.67% 포인트) 등의 순으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컸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저원가성 수신금리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크게 보이는 것”이라며 “실제 10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농협이 연 4.85%로 5대 은행 중 KB국민(연 4.82%)을 제외하면 가장 낮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5.37% 포인트)가 가장 컸고, 케이뱅크(1.57% 포인트)와 카카오뱅크(1.11% 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기업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 통계에서도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이 1.54% 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KB국민은행(1.21% 포인트), 신한은행(1.11% 포인트), 하나은행(1.11% 포인트), 우리은행(1.03% 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생명보험사가 출시한 저축성 보험의 보험요율 산출 시 재무건전성을 해치지 않도록 하라고 통보했다. 은행의 예금과 성격이 비슷한 생보사의 저축성 보험도 고금리 상품이 쏟아지면서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달 연 6%에 육박하는 저축성보험을 출시한다. 교보, 한화, ABL 등 생보사는 연 5%대 저축성 보험을 출시했다.
  • 농촌·바닷가 캠핑장 늘리고, 합법적 차박지 발굴한다

    농촌·바닷가 캠핑장 늘리고, 합법적 차박지 발굴한다

    정부가 바닷가, 농어촌 마을 등 다양한 장소에 캠핑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에 나선다. 코로나19 여파로 캠핑장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데 따라 제도를 개선한다는 취지다. 국무총리실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캠핑 인프라 확충 및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해 지난 18일 제223차 정부업무평가위원회에 보고,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농어촌 체험 휴양마을의 공동시설을 활용할 경우 일정 규모 이하의 캠핑장 조성이 가능하도록 법령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 27곳에 불과한 숲속 야영장을 국공립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색다른 장소에서 캠핑을 즐기고 싶은 캠핑족이 많지만 법령상 규제로 캠핑장 조성 자체가 어렵다”며 “입지 다양화를 위해 지자체 의견 수렴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글램핑 시설의 소재를 천막으로 한정해 사업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을 고려해 화재 안전 인증을 받은 소재라면 천막 여부와 상관없이 허용할 방침이다. 밀폐된 텐트 내에서 전기 사용량을 600W로 제한했던 것도 전기 사용량 분석을 통해 확대할 예정이다. 합법적 차박 가능지역을 발굴해 건전한 차박 문화를 조성하고 캠핑용 자동차 오폐수 처리시설인 ‘덤프스테이션’ 설치 지원도 확대한다. 그동안 무료 공영주차장의 불법 차박은 과태료 부과 근거 규정이 없어 실효성 있는 제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전기준도 강화된다. 차량 내 난방기구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캠핑용 자동차를 제작할 때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 관광진흥업법을 개정해 신종 캠핑 시설의 등록,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안전 현황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캠핑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높아졌지만 이에 걸맞은 인프라가 부족해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캠핑장 이용자 수는 지난해 622만명으로 5년 만에 2배 증가했다. 국무조정실은 “개선 방안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부처별 세부 추진사항을 반기별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대치동 미도아파트 최고 50층 재건축… 35층 규제 폐지 ‘첫 수혜’

    대치동 미도아파트 최고 50층 재건축… 35층 규제 폐지 ‘첫 수혜’

    서울 강남에서 35층 규제가 폐지된 첫 아파트 재건축 사례가 나왔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향후 서울에서 강남을 비롯해 35층 이상 고층 아파트 재건축 사례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를 최고 50층 규모로 재건축하는 신속통합기획안(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세훈표 재건축’인 신통기획은 시에서 재개발과 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개입해 절차와 기간을 단축하는 등 재건축을 촉진하는 제도로 미도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첫 번째 신통기획 재건축 단지에 포함된 후 이번에 구체적 기획안을 확정했다. 이번 신통기획안 통과로 미도아파트는 서울에서 ‘35층 규제’에서 벗어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그동안 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 당시 설계된 ‘2030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주거지역에는 35층 이상 아파트 건축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오세훈 시장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35층 룰’을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고, 이 같은 내용으로 연내 확정 예정인 ‘2040 도시기본계획’이 미도아파트 사례에 선적용됐다. 앞서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와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50층 규모로 재건축 기획안이 통과됐지만, 두 단지 모두 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한 사례다. 주거지역에서 ‘35층 룰’이 폐지된 것은 미도아파트가 처음이다. 미도아파트의 최근 매매가는 113㎡(34평) 기준 27억 5000만원 수준으로 연초 고점인 28억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미도아파트는 1983년 준공된 2436가구 아파트로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의 ‘대장주 단지’로 꼽혀 왔다. 하지만 지난 8월 폭우로 침수 피해를 겪는 등 노후화로 인해 주거 생활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확정된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미도아파트는 최고 50층, 3800가구 내외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미도아파트의 50층 재건축 통과가 확정되면서 주변 강남 아파트단지 50층 재건축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달 35층으로 재건축 계획안이 통과된 은마아파트가 50층 재건축 계획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발표가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35층 룰의 첫 폐지 사례인 만큼 미도아파트 단지 내 국지적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전체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어 부동산 가격 하락세를 반전시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바닷가·농어촌 마을에도 캠핑장 조성 추진

    정부, 바닷가·농어촌 마을에도 캠핑장 조성 추진

    정부가 바닷가, 농어촌 마을 등 다양한 장소에 캠핑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에 나선다. 코로나19 여파로 캠핑장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데 따라 제도를 개선한다는 취지다. 국무총리실은 관계부처 함동으로 ‘캠핑 인프라 확충 및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해 지난 18일 제223차 정부업무평가위원회 보고하고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농어촌 체험 휴양마을의 공동시설을 활용할 경우 일정 규모 이하의 캠핑장 조성이 가능하도록 법령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 27곳에 불과한 숲속 야영장을 국공립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색다른 장소에서 캠핑을 즐기고 싶은 캠핑족이 많지만 법령상 규제로 캠핑장 조성 자체가 어렵다”며 “입지 다양화를 위해 지자체 의견 수렴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또 글램핑 시설의 소재를 천막으로 한정해 사업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을 고려해 화재 안전 인증을 받은 소재라면 천막 여부와 상관 없이 허용할 방침이다. 밀폐된 텐트 내에서 전기 사용량을 600W로 제한했던 것도 전기 사용량 분석을 통해 확대할 예정이다. 합법적 차박 가능지역을 발굴해 건전한 차박 문화를 조성하고 캠핑용 자동차 오폐수 처리시설인 ‘덤프스테이션’ 설치 지원도 확대한다. 그동안 무료 공영주차장의 불법차박은 과태료 부과 근거 규정이 없어 실효성에있는 제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전기준도 강화된다. 차량 내 난방기구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캠핑용 자동차를 제작할 때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 관광진흥업법을 개정해 신종 캠핑 시설의 등록,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안전현황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캠핑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높아졌지만 이에 걸맞은 인프라가 부족해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캠핑장 이용자 수는 지난해 622만명으로 5년만에 2배 증가했다. 국무조정실은 “개선 방안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부처별 세부 추진사항을 반기별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SON 준비됐나?”…카타르 국왕, 韓부스 찾아 손흥민 안부 물어

    “SON 준비됐나?”…카타르 국왕, 韓부스 찾아 손흥민 안부 물어

    카타르 국왕이 직접 KBS 중계부스를 방문해 손흥민(30·토트넘)의 안부를 물어 화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KBS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국가대표 출신 구자철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나눈 대화 장면을 공개했다. 카타르에 도착해 가장 먼저 KBS 중계방송 부스를 찾은 구자철은 입구에 몰린 사람들이 웅성웅성 대는 소리를 듣고 놀랐다. 카타르 국왕이 직접 부스를 방문한 것. 구자철은 “이거 완전 대박이다”라며 국왕에게 다가갔다. 국왕은 미소로 구자철을 반겨주며 인사를 나눈 뒤 “한국 팀은 좀 어떤가. 경기에 뛸 준비는 다 됐는가” 하고 물었고, 이어 “SON도 준비됐냐”며 손흥민의 안부까지 물었다. 구자철은 “우리 팀도, 손흥민도 준비됐다. 부상이 있긴 하지만 손흥민은 훈련에 참가했고 경기에도 나갈 것”이라며 국왕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어 구자철은 국왕에게 “저도 3년 전 카타르에서 선수로 뛰었다. 만나 뵙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하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구자철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카타르 프로축구 스타스 리그에서 알 가라파 SC와 알 코르 SC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했다. 국왕은 부스를 떠나기 전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국왕이 떠난 뒤에도 사람들에게 “카타르 국민에게 엄청 사랑받는 왕”이라고 설명하며 연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한편 안와 골절상으로 ‘월드컵 출전 불가론’까지 제기됐던 손흥민은 도하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고 ‘안면 보호 마스크’를 낀 채 착실하게 훈련 강도를 높여가며 출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손흥민은 전력으로 달리거나 공을 차도 부상 부위에 별다른 통증을 못 느끼는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해설위원으로 현지에 있는 대표팀 선배 박지성은 대회 개막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흥민과 호텔 로비에서 가볍게 커피 한잔했다”면서 “첫 경기에서 뛸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 군기시 출신 박의장, ‘비밀병기’ 비격진천뢰 투입해 경주성 탈환 수훈 [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군기시 출신 박의장, ‘비밀병기’ 비격진천뢰 투입해 경주성 탈환 수훈 [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경주성 탈환 작전에서 조선군은 비밀 병기인 비격진천뢰로 왜적의 넋을 나가게 했다. 비격진천뢰의 실전 활용은 공세의 주역이 경주 판관 박의장(1555~1615)이라는 사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박의장은 무과에 급제하고 병기를 제조하는 군기시(軍器寺)의 종9품 참봉으로 벼슬살이를 시작했다. 이후 군기시에서 부봉사, 봉사, 직장으로 승진하고 광흥창 주부로 나갔다가 군기시 주부로 복귀한 뒤 진해현감으로 수령 자리에 올랐다. 군기시에서 잔뼈가 굵었던 박의장은 이 새로운 무기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엄청난 파괴력도 잘 알고 있었다.●‘경주성 탈환 작전’은 경상좌도 되찾기 경주는 지리적으로 국토의 남과 북을 잇는 요충이다. 임진왜란 발발과 함께 가토 기요마사가 이끈 왜군의 제2군은 부산에 상륙한 뒤 울산, 경주, 영천, 상주를 거쳐 조령을 넘었다. 조선군은 초기 왜군과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흩어지기 일쑤였지만 이후 전열을 정비하면서 상황은 조금씩 달라진다. 왜군이 휩쓸고 지나간 경상좌도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경주성 탈환 작전은 영천성 탈환 작전에 이어 경상좌도를 되찾기 위한 마스터플랜에 따른 것이었다. 전체 작전 계획을 짰을 경상좌병사 박진의 역할은 당연히 주목해야 한다. 문천회맹(文川會盟)으로 결사항전 의지를 다진 경주 의병의 분전도 기억해야 한다. 더불어 학계에서는 박진에게 가려 당시 조정에서 경주성 탈환의 공적을 인정받지 못한 경주 판관 박의장에 주목하고 있다. 신라의 옛 수도 경주는 조선시대에도 종2품 부윤(府尹)이 다스릴 만큼 위계가 높은 고장이었다. 임란 개전 당시 경주 부윤은 윤인함(1531~1597)이었다. 홍문관 부수찬, 이조 좌랑, 성균관 전적, 종부시 첨정을 지내고 글씨와 그림에도 능했던 전형적 문관이었다. 조정은 왜군의 북상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경주 부윤을 무관인 강계부사 출신 변응성(1552~1616)으로 교체한다. 하지만 일찌감치 경주성이 왜군에 넘어가는 바람에 변응성은 부임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니 경주 부윤의 군정(軍政)보좌관 격인 판관 박의장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박의장이 종6품 진해현감에서 종5품 경주 판관에 승진 임명된 것은 왜침의 기운이 높아지던 1591년이었다. 경주 배치는 그만큼 박의장이 무관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었다는 뜻이다.●‘난중잡록’에 朴 결정적 역할 기록 4월 13일 부산포에 왜군선단이 모습을 보이자 조선은 제승방략(制勝方略)에 따른 동원령을 내린다. ‘제승방략’이란 각 지방의 군사를 요충지로 불러 모으고 조정에서 내려보낸 장수가 이들을 통솔하는 것을 말한다. 박의장은 경주 군사를 이끌고 1차 방어선인 동래성으로 달려갔지만 도착하기도 전에 성이 함락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박의장은 2차 방어선인 울산병영성으로 들어갔지만 경상좌병사 이각이 야반도주하는 바람에 조선군은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성을 내줬다. 경주로 돌아간 박의장은 장기현감 이수일과 수성 의지를 다졌지만 왜적의 선봉이 접근하자 아전과 군사들이 겁에 질려 흩어져 버렸다. 왜적은 1만명이 훨씬 넘는데 수성군은 2000명에도 못 미쳤으니 경주성 방어는 애초에 불가능했다. 경주성은 4월 21일 왜적에 함락됐다. 이후의 상황은 ‘김학사(金鶴沙)가 찬한 판서 박공(朴公) 의장(毅長) 비명(碑銘) 뒤에 씀’이라는 ‘갈암집’의 글을 참고 한다. 학사 김응조(1587~1667)는 박의장의 신도비 비명을 썼는데, 산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꼽히는 갈암 이현일(1627~1704)이 훗날 보충 설명을 한 글이다. ‘공(박의장)은 끝내 (경주성을) 수비하지 못한 것을 큰 수치로 여기고 죽장현에 들어가 웅거하면서 흩어진 군병을 모으고 양식을 모아 훗날을 도모했다. 조정은 이각을 주륙(誅戮)하고, 밀양 부사 박진을 대신 경상좌도병마절도사로 삼았다. 8월에 박진이 13개 현(縣) 군사를 동원해 동도(東都·경주) 수복을 도모했으나 부산에서 올라온 적에게 요격을 당해 크게 패했다.’남쪽의 왜군 지원병에 기습을 당하면서 조선군은 안강으로 후퇴하게 된다, ‘갈암집’의 설명은 이어진다. ‘박의장이 마침내 9월 7일 결사대를 이끌고 곧바로 경주성 아래로 접근해 비격진천뢰로 공격하니, 적은 사상자가 매우 많아 놀라서 밤중에 도망쳤다. 공이 다시 이리저리 유격병을 풀어 요충지를 차단하니, 영천과 신녕의 도로가 소통된 것이 이때부터 시작됐다.’ 제2차 경주성 전투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비격진천뢰 대목의 설명은 류성룡의 ‘징비록’이 자세하다. ‘뜰 안에 떨어진 비격진천뢰를 처음 본 왜적은 신기한 듯 모여들어 이러 굴려도 보고 저리 밀어도 보는 등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다 포탄이 큰 소리를 내며 폭발하면서 수많은 쇳조각을 흩뜨리자 그 자리에서 서른 명이 넘게 즉사하고, 맞지 않은 자들도 굉음에 놀라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렸다. 이때부터 적은 한편으론 놀라고 한편으론 두려워하면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했다. 다음날이 되자 적들은 경주성을 버리고 서생포로 도망가 버렸다.’류성룡은 ‘진천뢰를 날려 보내 공격하는 방식은 예전에는 없던 병법인데, 군기시 화포장 이장손이 창안한 것이다. 진천뢰를 대완구에 넣고 쏘면 500~600보는 충분히 날아가 떨어지고, 잠시 뒤에는 저절로 폭발했다. 그런 까닭에 적은 이 무기를 가장 두려워했다’고 부연했다. ‘징비록’의 서술은 이렇게 이어진다. ‘경주성에 입성한 박진은 남아 있던 곡식 만석 남짓을 얻게 됐다. 이 소식을 들은 임금은 박진을 가선대부로 승진시키고 권응수는 통정대부, 정대임은 예천 군수로 승진시켰다’고 했다. 박의장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박의장의 공적을 배제한 제2차 경주성 전투의 서술 방식은 ‘징비록’에 이어 조선왕조실록으로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조경남의 ‘난중잡록’에는 ‘경상좌병사 박진이 안강에 주둔하고 흩어진 군사를 수합해 박의장으로 하여금 군사를 거느리고 낮에는 성 밑에 달려 돌격해 군사의 위엄을 보이고 밤에는 산머리에다 횃불을 벌이고 포를 쏴 놀라게 하니, 이로 말미암아 경주의 적이 숨어 나오지 못하다가 얼마 안 돼 성을 비우고 밤에 도망했다. 의장이 성에 들어가서 창고의 곡식을 수합하고 길도 통할 수 있게 됐다’는 대목이 보인다. 경주 판관 박의장이 총지휘관인 경상좌병사 박진의 휘하에서 경주성 탈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 ●품계 한 번에 여섯 계단 뛰어올라 파격 박의장의 경주성 탈환 공적은 정조 시대가 돼서야 공식 사서(史書)에서 되살아났다. 1784년 정조실록은 그에게 무의(武毅)라는 시호를 내리면서 ‘박의장은 절도사 박진의 군사와 함께 크고 작은 전투를 50여차례나 했다. 왜구가 성을 버리고 도주하자 박의장은 마침내 동경(東京·경주)을 수복하고 성벽을 굳게 해 전후로 모두 7년 동안 적병이 감히 접근하지 못했고, 여러 고을은 안전할 수 있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아경(亞卿)에 발탁됐다’고 적었다. 아경이란 종2품 품계의 벼슬이니 경주 부윤에 발탁됐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박의장이 경주 부윤에 오른 것은 1593년 4월 300명의 군사로 왜적 2000명을 무찌른 대구 파잠 전투와 울산 군수 김태허와 왜적 50여명을 벤 울산 전투의 공적이 알려진 직후다. 종5품 경주 판관이 종2품 경주 부윤으로 승진했다는 것은 품계가 한꺼번에 여섯 단계나 뛰어올랐다는 뜻이다. 조정에서도 경주 탈환 과정에서 박의장이 올린 공적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유례없는 박의장의 초고속 승진은 이렇듯 공적이 쌓인 결과일 것이다. 박의장의 ‘지방을 맡은 사람은 마땅히 그 땅을 위해 죽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왜적에게 성을 빼앗겼음에도 결국 임지를 탈환했고, 이후 명군 대부대가 주둔해 식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부민들에게 신뢰받는 목민관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경주는 전란이 끝날 때까지 울산과 부산의 왜적과 마주하는 최전선이었다. 따라서 박의장의 전공은 병자호란까지 줄곧 이어졌다. 1599년 성주목사 겸 방어사, 1600년 경상좌병사, 1601년 인동부사를 거쳐 1602년 경상좌병사·공홍도수사·경상수사에 임명됐다. 공홍도는 당시 충청도를 고쳐 부른 이름이다. 호조판서에 추증됐고, 고향 영해의 정충사와 구봉정사에 제향됐다. 글·사진 문화재위원회 위원
  • 동행 이어온 한일 천주교… 25주년 기념 자료집 발간

    동행 이어온 한일 천주교… 25주년 기념 자료집 발간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일본천주교주교회의와 동행한 25년을 기념하는 자료집 ‘함께 걸어온 25년 친교와 일치의 여정’을 발간했다. 책은 양국 주교들의 25년간 교류와 결실을 돌아본다. 제25회 교류 모임이 2019년 11월 10~12일 일본 도쿄대교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2019년 프란시스코 교황이 일본을 방문하면서 1년 미뤄졌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2년 연속 못 열게 됐고, 지난 15~17일 제25회 한일주교교류모임 개최를 목표로 행사를 준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행사를 1년 연기하고 기념 자료집을 지난 15일 펴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선 한일주교교류모임의 탄생 배경, 모임의 시작 단계부터 참여하고 지금까지 모임이 지속되고 발전하는 데 기여한 양국 두 주교(일본 고 오카다 다케오 대주교, 한국 강우일 주교)의 소회를 실었다. 오카다 대주교가 글을 쓴 지 이틀 뒤인 2020년 12월 18일 선종해 직접 소회를 밝히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2부는 제1회부터 제24회까지의 모임 내용을 엮었다. 참석 주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함께 담았다. 3부는 역대 한일주교교류모임에서 발표된 양국 주교들이 총 다섯 차례 발표한 공동 메시지들을 실었다. 또한 11월 현재 양국의 주교회의 의장 주교(이용훈 주교,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의 발행사, 양국의 전임 한일주교교류모임 연락 담당 주교(이기헌 주교, 나카노 히로아키 주교)의 인사말, 역대 한일주교교류모임의 날짜, 장소, 주제 일람표가 부록으로 실렸다. 양국 주교들은 2004년 한일 양국의 올바른 역사 이해와 앞으로의 협력 관계를 연구·모색한 ‘한국과 일본에서 함께 읽는 열린 한국사’를 발행하는 등 화합에 앞장서 왔다. 책은 160쪽으로 비매품이다. 한국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발간됐다.
  • ‘한국 골재산업 발전 위한 국제세미나’ 성황리 막 내려

    ‘한국 골재산업 발전 위한 국제세미나’ 성황리 막 내려

    한국골재협회와 한국산림토석협회, 한국골재산업연구원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산림청이 후원한 ‘한국 골재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세미나’가 지난 15~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련 업계 종사자와 정· 관계 인사,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건설자재 가격 상승 및 수급 불안, 운송료 인상 등을 둘러싼 건설 산업 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골재협회(GAIN)) 주요 회원국인 유럽연합골재협회(UEPG) 소속 다수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골재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와 정책 등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골재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한국골재협회 박도문 회장의 개회사로 포문을 연 이번 세미나에는 이원재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비롯해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대사, 짐 오브라이언 국제골재협회 의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 의원, 서범수 의원 등의 축사가 이어지는 등 국제세미나로써의 권위와 위상을 높였다. 이어 해외 골재산업 트렌드 및 경험의 공유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골재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을 짚어볼 수 있는 발전적 담론의 장이 이뤄졌다. 세미나 첫 날 첫 번째 세션인 골재 품질관리와 인증 발표 시간에서는 주택, 빌딩 등 건축물의 내구성 제고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유럽에서는 골재의 품질확보를 위해 제조사의 자체 모니터링을 통한 CE인증 준수, 공장 생산제어시스템(FPC), 제3의 권위있는 전문기관에 의한 제어 및 확인 검사 등의 체계적인 품질인증 관리로 균질하고 우수한 골재가 유통되는 제도가 소개됐다. 유럽에서는 산지의 6부 능선 이상까지도 개발 제한없이 채취 가능하며 집중 개발을 허용해 산발적 개발로 발생되는 환경훼손을 방지하고 있으며, 허가기간도 최장 90년까지 승인해 자원개발 효율성을 높인다는 자료가 소개돼 큰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환경 친화적 우수사례로써 조류·파충류 등 보호 및 서식을 위해 침사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향후 채석을 마친 후 해당 석산에 대해 복구 시 생물종 다양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능동적·창조적 가치의 복구 모델을 제시했다. 또 자연학습장, 박물관, 레크리에이션 등 지역주민 친화적인 문화· 여가 시설로 환원하는 우수 사례를 발표하여 지역사회와 윈윈 할 수 있는 갈등관리 방법도 소개됐다. 이어진 바다골재 채취와 환경 세션에서 마크러셀 영국 바다광물생산물협회 이사는“바다골재 채취 시 지역 어민과의 소통이 필요하고 이에 기반한 공동 협약에 따라 실행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의 영국의 바다골재 채취량 제한 규정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바다골재 채취량의 정책적 제한 규정은 없으며, 오로지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채취량이 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가장 부담이 큰 ‘공유수면 점·사용료’는 한국의 20~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미나 둘째 날에는 유럽연합 국가들의 골재 정책의 발달과 골재 협회의 역할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번 세션에서는 지속가능한 골재자원 확보를 위해 중앙·지방정부, 지역주민, 개발자 등이 참여하는 상생협력체계 지원단을 설치·운영해 골재 비축량과 장기 수급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세부 이행사항으로, 기후 변화 방지에 따른 탄소중립의 실현을 이행하기 위해 원거리 골재 이동을 지양하는 한편, 채취의 중단, 금지 등에 따른 지역 사회와의 분쟁의 갈등 관리 및 민원해결로 상생협력의 토대로 마련한 모범 사례가 소개됐다. 끝으로, 백경진 한국산림토석협회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골재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세미나가 귀중한 기회였고, 유럽의 선진 골재자원 개발 정책에 대한 우수사례의 공유함으로써 우리나라 골재 개발기술과 정책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얻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골재산업도 과거의 수급 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체제로 전환하고, 골재산업 발전을 더디게 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해야 하며, 골재업계에서도 ESG 경영이 가능하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골재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골재협회는 이번 국제 세미나에서 발표되고 제시된 주요 정책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에 정책 개선과제로 건의하는 한편, 골재협회 회원사들도 선진적 기술과 제도를 수용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 [아하! 우주] ‘백 투 더 문’.. 달 향해 떠난 아르테미스 1호의 모든 것

    [아하! 우주] ‘백 투 더 문’.. 달 향해 떠난 아르테미스 1호의 모든 것

    미국의 두번째 달 착륙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의 첫 우주선이 마침내 달을 향해 출발했다. 1972년 미국의 첫번째 달 착륙 프로그램 아폴로가 종료된 지 50년 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6일 오전 1시 47분(한국시각 오후 3시 47분)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역대 최강 로켓 에스엘에스(SLS)와 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된 아르테미스 1호를 발사했다. 이번 비행엔 무인 우주선을 띄웠지만, 우주비행사 대신 마네킹이 탑승했다. 이날 발사는 지난 8월 이후 2차례의 발사 중단, 2차례의 일정 연기라는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애초 예정일은 8월 29일이었으나 엔진 냉각 이상과 연료 누출, 기상 악화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정이 석달 가까이 지체됐다. 20세기의 아폴로가 달을 밟는 것 자체를 주목적으로 삼았다면 21세기의 아르테미스는 달에 기지를 세우고 자원 채굴과 함께 상주인력을 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반 세기 만의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배경은? 프로젝트명인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태양의 신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이자 달의 여신 이름이다. 지난 세기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명이었던 태양신 '아폴론'의 누이 이름을 붙이며 이번 프로젝트가 아폴로 계획의 뒤를 잇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번 발사는 총 3단계에 걸친 아르테미스 계획의 첫 걸음이다. 아르테미스 1호는 발사된 후 80~90분이 지나면 오리온이 달로 향하는 궤적에 진입한다. 총 42일간의 비행을 거치게 되며, 2주 가량 달 궤도에서 달 방사선 환경조사와 우주비행 스트레스 평가, 달 역행궤도에 머무는 것 등 주요 임무를 수행한 뒤, 10월10일 미국 샌디에이고 앞 바다로 복귀한다. 총 비행 거리는 209만㎞에 달한다.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오리온은 탑승 정원이 4명이다. 정원이 3명인 아폴로 우주선보다 내부 공간이 50% 더 넓다. 도킹하지 않고 21일, 도킹 상태에선 6개월까지 우주에 머물 수 있다. 수소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썼던 아폴로와 달리 오리온은 태양전지에서 동력을 얻는다. 따라서 오리온은 90분 이상 햇빛을 받지 못하는 상태로 놔두면 안된다.  오리온은 앞으로 6일 동안 달을 향해 날아갈 것이다. 11월 21일(발사 후 T+6일) 오리온은 달 표면에서 약 100km 내에서 비행하는 가장 낮은 달 통과를 수행할 예정이다.이번 아르테미스 게획 1단계 프로젝트에서는 인간 우주비행사 대신 마네킹을 실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한다. 마네킹의 이름은 '무네킨 캄포스'. 무네킨은 달(moon)과 마네킹(manikin)의 합성어고, 캄포스는 아폴로 13호가 지구로 무사 귀환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던 NASA 엔지니어 아르투로 캄포스에서 따왔다. 무네킨의 우주복에 장착된 센서들은 오리온이 달이 궤도를 도는 동안 가속도, 진동, 방사선 수치 등을 측정한다.아르테미스 1호는 추진력을 내는 차세대 우주로켓인 ‘우주 발사 시스템(SLS)’과 사람을 태울 우주선인 ‘오리온’으로 구성된다. SLS와 오리온 모두 개발 뒤 실전 우주비행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르테미스 1호를 쏘아올린 SLS 로켓은 2단으로 이뤄진 무게 2600톤의 초대형 로켓이다. 지구 저궤도에 143t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어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로켓 가운데 추진력이 가장 크다. 길이는 아폴로 우주선을 실었던 '새턴Ⅴ(5호)'의 111m보다 짧은 98m이지만 추력은 15% 더 강화됐다.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2268톤)보다도 70% 더 강력하다.  로켓이나 우주선은 매우 복잡한 부품이 다량으로 집약된데다, 대기권을 지나 우주로 진출하면서 극저온과 초고온을 모두 경험하기 때문에 고장이나 폭발 등 사고 가능성이 상존한다. NASA가 발사 이후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의 목표는? 1단계 프로젝트를 완료한 후 2024년 2단계부터 실제 사람을 태우고 달 궤도를 다녀오게 되며, 2025년 3단계는 여성과 유색인종 등으로 구성된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계획은 50년 전(아폴로 계획)과 달리 달을 넘어 화성으로 가는 길까지 열게 된다. 앞서 아폴로 우주선에 탑승해 달에 착륙했던 12명의 우주인은 모두 백인 남성이었다. 이 모든 단계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2026년 이후에는 달에 유인 우주기지를 구축하고 유인 화성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천문학적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비용은? 사람을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된다. 1960년대 아폴로 계획에는 당시 예산으로 약 250억 달러가 투입됐는데,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700억~1800억달러(약 230조~240조원)에 달한다. 아폴로 계획 당시에는 NASA 예산이 미 연방정부 예산의 4%를 넘기기도 했다. 이번 아르테미스 계획 1단계에도 예산 전망치의 2배를 넘어서는 200억 달러(약 27조원)가 투입됐고 SLS 개발 기간도 몇년 지체되면서 프로젝트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2025년까지 개발 비용으로 930억 달러(약 125조원)가 배정돼있으며, 1회당 발사 비용은 41억 달러(약 5조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NASA는 이 같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기업 및 타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는데, 단독으로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었던 아폴로 계획과는 달리, 아르테미스 계획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민간 기업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NASA는 29억 달러(약 3조 8800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낙점했다. 우주개발을 독점했던 정부가 민간 우주기업들로 권한을 이양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아르테미스 1호에 실리는 우주선부터 민간 우주기업인 오리온이 제작했다. 또 한편으로는 국제적인 연대를 구축했는데, 한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캐나다 등을 비롯한 20여 개 우방국들과 함께 국제협력 원칙인 '아르테미스 약정'을 맺고 우주 탐사의 원칙을 세우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협정에는 달, 화성, 소행성 등을 평화적으로 탐사하자는 10가지 원칙이 담겨 있다. 한국은 지난해 5월 10번째 국가로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했다. 협정 참여국은 주로 미국의 우방이고,경재 관계에 있는 중국이나 러시아는 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  달의 광물자원과 영구 기지를 위해 미국이 50년 만에 유인 달 탐사를 재개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달의 '가치'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에는 반도체 등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핵융합 에너지의 원료인 헬륨-3 등의 광물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실제로 달이 인류가 도달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광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유인 달 탐사의 비용보다 이득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달에는 헬륨-3, 희토류를 비롯해 수십종의 희귀자원이 산재해 있다. 지난 세기의 유인 달 탐사는 '달에 가는 것' 그 자체가 최종 목표였지만, 이번 아르테미스 계획부터는 달에 장기 체류용 기지를 구축하고 자원 확보·환경 조사·심우주 탐사 준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의 또 다른 목적은 유인 달 착륙에 성공한 뒤 인류가 달에 장기 체류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달을 화성 탐사의 전초 기지로 삼아 인류를 화성에 보낸다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안형준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정책연구2팀장은 "만약 '달에 왜 가냐'고 묻는다면 결국 '화성에 가야 된다'라는 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이미 외계 행성 표면을 탐사하는 로봇이 화성에 많이 착륙해 화성 진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NASA 주도의 달 탐사는 민간에서 속도를 높이고 있는 우주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할 수도 있다. 일론 머스크뿐 아니라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민간 우주관광을 이끄는 등 기업들이 우주산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5일 발사한 무인 달 궤도선 ‘다누리’를 통해 아르테미스 계획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누리에 탑재된 NASA의 탐사장비 ‘섀도우 캠’이 달의 영구음영지역에서 물을 찾아내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물은 상주기지 건설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이외에도 NASA는 한국의 위성항법기술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달에 정보기술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한국이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 패권 경쟁, 중국의 '우주 굴기'를 잡아라 과거 우주 개발에서 러시아가 미국의 경쟁상대였다면 21세기의 우주 경쟁은 중국이 미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일찌감치 '우주 굴기'를 선언하면서 달 기지 구축, 심우주 탐사 등을 두고 미국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지금은 아르테미스 계획이 가시화된 미국이 크게 앞서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이른바 '창정 9호'로 알려진 초대형 발사체를 개발해 2030년 이전 유인 달 착륙 탐사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중장거리 우주 탐사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여온 창정 5호를 개량한 창정 9호는 최대 적재 중량만 14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1세기 들어 상대를 바꿔 다시 시작된 우주 패권 경쟁은 아르테미스의 유인 달 탐사로 본격적인 경쟁 모드에 돌입한 형국이다. 우주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는 미국과 중국은 모두 이번 유인 달 탐사를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는 여정의 첫 걸음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구축한 달 표면 기지를 화성을 비롯한 심우주 탐사의 전초 기지로 삼을 계획이며, 중국 또한 창정 9호를 화성을 비롯한 행성 간 비행에 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과 중국 중 과연 누가 먼저 화성에 사람의 발자국을 찍을 것인가가 21세기 미-중 우주 패권 경쟁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 코로나 확산에 대학들 ‘방역 긴장’...수도권 밀집지역도 ‘안전관리’

    코로나 확산에 대학들 ‘방역 긴장’...수도권 밀집지역도 ‘안전관리’

    코로나19 7차 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날인 18일부터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평가가 이어지면서 서울 주요 대학들도 방역 대응에 한창이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선제적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정부는 수능 이후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청소년들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각 대학은 시험 당일 증상 유무와 격리 대상자 여부에 따라 일반 고사장 또는 대학 내 별도 고사장에 수험생을 배치한다. 격리 기간 중 대학별 평가에 응시해야 하는 수험생은 관할 보건소와 지원 대학에 사전에 신고하고 대학별 평가 응시자임을 증빙할 수 있는 수험표 등을 지참해 외출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 응시자가 격리되는 경우에 대비해 대학들은 별도 고사장을 확보하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고사실 내 인원을 제한하거나 비대면 면접으로 접촉에 따른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18일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숭실대는 고사실마다 최대 50명을 배정해 정원의 70% 이하로 밀집도를 유지한다. 연세대는 19~20일 비대면 현장 녹화 면접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진행한다. 교육 당국은 수능시험 이후 각종 사고 예방과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한 특별 기간을 연말까지 운영한다. 교육부 등 관계부처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노래연습장과 PC방, 영화관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학교 주변과 지역 번화가를 중심으로 청소년 유해환경 점검도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다중밀집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심폐소생술(CPR)을 배울 수 있는 체험시설 정보를 제공한다. 전체 수험생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은 수능 이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집중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시험 종료 이후 지하철 강남역, 홍대입구역, 서울대입구역 등 승객이 많은 역사에 안전 인력 260명을 배치한다. 경기도는 도내 밀집 예상 지역 37곳이 점검 대상이다.
  • “100조원 투자유치특위 발족… 대한민국 재도약 위한 지방시대 열겠다”

    “100조원 투자유치특위 발족… 대한민국 재도약 위한 지방시대 열겠다”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지방시대’를 경북이 앞장서 열어 가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6일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 공신인 경북도가 국정목표인 지방시대를 주도하고자 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고 100조원 기업 유치 투자유치특별위원회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무엇보다도 지방시대를 공언한 윤석열 정부는 지방정부가 재정적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가 설치할 지방시대위원회의 위원장을 부총리급으로 격상시켜 여러 부처에 흩어진 지방 관련 정책들을 총괄적으로 살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17개 광역시도지사협의회 제50차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16대 초대회장에 선임된 이 지사는 지방정부의 경쟁력이 국가의 성장을 이끌어 가는 원천 동력이라고 믿고 모든 역량을 지방시대를 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평소 지방 분권을 비롯해 지자체의 자치 입법·재정·교육·조직 등의 필요성을 앞장서 강조하며 의지를 실천해 왔던 그다. 이런 이 지사의 지방시대 신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균형발전특별위원회 설치와 지방시대가 6대 국정목표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국회의원 시절 발의한 중앙지방협력회의법도 지난 1월 시행됐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국가와 지자체 간 협력을 비롯해 권한·사무·재원 배분, 지역 간 균형발전, 지자체 재정·세제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대통령이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공동부의장인 국무총리와 시도지사협의회장, 관계부처 장관 및 지자체장·의회의장 등이 참석한다. 이 지사가 윤 정부의 초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추대된 것도 이러한 맥락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시도지사협의회는 1999년 출범해 지방분권 강화, 지방자치 발전 및 지역 간 균형발전, 시도 공통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해 온 모임이다. 그는 “중앙정부 중심에서 지방 중심으로 판 자체를 바꿔야 지방이 발전하고 국가경제가 재도약하는 기반이 된다. 그 시작점은 분권형 개헌”이라며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를 믿고 큰 폭의 권한 이양을 해야 한다”고 지방분권 개헌을 거듭 주장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려면 서울에 사나 안동에 사나 동일한 교통·문화 혜택을 누려야 한다”며 “지방에도 수도권과 같은 교육, 의료, 문화, 예술,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큰 폭의 지원과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대본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유감”…개인정보 침해 신고시 조사

    중대본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유감”…개인정보 침해 신고시 조사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한 인터넷 매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유족의 동의를 받지 않고 공개한 부분에 대해 정부는 심히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해당 인터넷 매체가 “과거 대구 지하철 화재, 세월호 침몰 등 참사에서는 정부와 언론이 사망자들의 실명을 보도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 본부장은 “과거와 이태원 사고에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김 본부장은 “과거에는 신원 확인이 오래 걸려 실종자 명단을 먼저 작성하는 과정이 있었다”면서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는 희생자 신원 확인이 단기간에 끝나면서 실종자 명단이 오랫동안 관리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족의 동의가 없는 정보 공개는 정부에서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인터넷 매체에 대해 개인정보 침해 신고가 접수되면 조사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태원 참사 관련 개인정보 침해 사례 신고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 신고 및 조사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김 본부장은 오는 18일 출범하는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범정부 TF(태스크포스)’의 단장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법과 기준에 따라 책임을 맡아서 하는 것”이라면서 “행안부 장관은 재난안전법상 재난의 총괄 및 조정을 할 수 있는 역할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청은 재난·안전사고 현장에 경찰특공대를 사건 발생 초기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찰특공대 교육훈련과 재난대응 장비를 확충하고, 경찰의 재난·안전사고 관련 대응 매뉴얼에도 경찰특공대의 임무를 명기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특공대를 24시간 상시 출동대기시켜 필요시 현장에 즉시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대본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인파 밀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7일부터 12월 1일까지 학생 안전 특별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17개 시·도별 대규모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전국 도심지역에 대해서 경찰·소방과 지자체 합동으로 사전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 ‘산업재해 ZERO’ 추진하는 동작, 작업장 위험성 평가 실시

    ‘산업재해 ZERO’ 추진하는 동작, 작업장 위험성 평가 실시

    서울 동작구는 산업재해 ‘제로(ZERO)’화 추진을 위해 연말까지 공원, 도로 등 관내 현업작업장 72곳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위험성 평가는 사업장 내 잠재된 유해·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산업재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한국안전보건협회에서 진행하고 ▲사전 준비 ▲유해위험요인 파악 ▲위험성 추정 ▲위험성 결정 ▲위험성 감소대책 수립 및 실행 등 5단계로 실시한다. 위험성 평가 대상은 전 부서(동)에서 진행하는 관내 모든 작업장이고 안전진단기관기술자, 보건관리자, 안전관리자가 1개조(4명)로 점검한다. 먼저 구는 종사자의 작업공정을 대상으로 근골격계부담작업 유해요인조사, 작업환경측정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작업 시작부터 참여해 공정 흐름을 파악하고 동영상 및 사진촬영, 현장 실측, 근로자 면담 등을 통해 평가한다. 내년에도 구는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위험 요인에 의한 부상·질병의 발생가능성을 파악하는 정기적인 위험성 평가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사업장의 실질적인 유해·위험요인을 제거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재해 제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수입물가 역대 최고… 복잡한 한은 금리셈법

    수입물가 역대 최고… 복잡한 한은 금리셈법

    킹달러·유가에 수입물가 1.5%↑ 물가 상승 둔화… 7월 ‘정점’ 진단 美 새달 ‘빅스텝’ 관측에 힘 실려 한미 금리차·고물가 여전히 부담 코픽스 3.98%… 주담대 인상 예고 치솟는 달러와 유가의 ‘쌍끌이’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물가 고공행진이 정점을 찍었다는 진단이 조심스레 나온다. 오는 24일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15일 한은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5년=100)는 156.89로 전월 대비 1.5% 올라 지난 6월(154.87)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154.00)과 6월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수입물가는 7월(-2.6%)과 8월(-0.9%) 하락하다 9월(154.51) 반등한 뒤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 갔다. ‘킹달러’ 현상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과 국제 유가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6.66으로 전월(1391.59) 대비 2.5% 올랐다. 9월과 10월에 지속된 고환율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11월 들어 환율이 다소 진정되면서 수입물가도 내림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20~30%씩 오르던 수입물가지수가 지난달 19.8%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수입물가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7월 6.3%까지 치솟은 뒤 8월(5.7%)과 9월(5.6%) 연이어 내리다 10월 5.7%로 반등한 가운데 통계청은 7월에 물가가 정점이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폭이 둔화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금융위)를 여는 한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0.50% 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으나 이 경우에도 한미 금리 격차가 작지 않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 최상단은 4.00%로 한국(3.00%)보다 1.00%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가 자금 시장의 ‘돈맥경화’ 사태와 서민들의 가계부채 부담 등을 고려해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에 나서고 미국이 빅스텝을 밟을 경우 연말 기준 한미 금리 격차는 1.00% 포인트를 넘어 1.25% 포인트로 벌어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1분기까지 5%대 고공행진을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도 한은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9월 대비 0.58% 포인트 오른 3.98%에 달하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가파른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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