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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8

    ◎근면혁명/목동의 지팡이와 농부의 호미/탈산업사회의 생산활동 양식/풀뜯는 양떼 감시만… 개인중심 관리/서양/곡식의 성장에 참여… 두레정신 중시/한국/미래엔 「호미형」근로자 산업 이끈다/목축문화서 생겨난 관료주의 탓에/백화점점원이 고객을 원수로 여겨/도작문화권의 정성·공들이기 특성/생명체 북돋우는 근면혁명 이끌어 □황규호문화부장관=지난번에 하신 말씀가운데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개미는 부지런한 곤충이 아니라는 말씀이셨습니다.3할만 일하고 나머지 7할은 건성 일하는 시늉만하며 돌아다닌다고 하셨는데 결국 무슨 조직이든 거기에는 개미같은 현상이 있게 마련이라고 생각됩니다.산업문명이 낳은 관료주의 조직도 그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어령전문화부장관=비교적 우수하다는 일본 관료들을 보더라도 알수 있습니다.일본의 공무원들은 세가지 해서는 안되는 불문율이 있다고 합니다.첫째 지각하지 말아라,둘째 결근하지 말아라,셋째 일하지 말아라(웃음)는 것입니다.문제는 이 마지막인데 무슨 일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일을 하다보면 그야말로 일을 저지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공연히 지지 않아도 될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겁니다.그러므로 일하는 체만 하고 있으면 자리도 안전하고 보신도 된다는 거지요. ○돈황주재 관리일지 □안일무사와 관료조직은 깊은 인과관계가 있는가보지요. ■관료의 특성을 극명하게 밝혀준 재미난 이야기가 하나 있지요.왜 실크로도에 나오는 중국의 돈황 말입니다.거기에서 아직 종이가 발견되기 이전에 씌어졌던 목간이 1만개 이상이나 무더기로 발견된 적이 있었습니다.알고보니 그것은 흉노의 침입을 경계하기위해 배치된 돈황주재의 관리가 남긴 근무일지였다는 겁니다.그런데 놀라운 것은 한의 시대에 들어와서는 외침이 없었던 시대여서 그 관리가 남긴 기록은 2백년동안 매일 매일 오늘 이상없음 이라는 같은 기록을 계속 써간 것이었다는 겁니다(웃음).부자가 5,6대에 걸쳐 이상없음,이상없음만 쓰면서 먹고 살아간 한나라의 이 고지식한 관료주의같은 것이 일단 근대 산업문명의 거대한 메커니즘과 어울리게 되면 구소련처럼 되어 붕괴될수 밖에없지요.소련을 패망케한 것은 핵폭탄이 아니라 당이라는 관료조직이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 아닙니까. □아무일도 없었으면 기록을 하지 않는게 상식인데요.그리고 기록할 일이 없어지면 그런 관료도 필요 없게 될텐데요. ■그게 관료조직의 약점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하지요.일이 있어서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리가 있으므로 일이 있는 것입니다.이를테면 기계의 톱니바퀴같은 것으로 그것이 빠지면 전체가 돌아가지 않는 거지요.문제는 이런 관료 조직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조직속에서 일을 하다보면 일 자체에 대한 생각이나 마음이 달라 진다는 겁니다. ○「조직인간」이 문제 □형식주의나 획일주의 또는 타율성 안이성에 빠지고 만다는 말씀이시지요.그러나 그점에서는 동양과 서양이나 마찬가지가 아니겠어요. ■그렇지요.문제는 관료자체가 아니라 서구문명이 낳은 산업문명속에 깔려 있는 「일의 관료화」와 「조직인간」에 있습니다.앞으로 모든 생업 을 변화시키고 선도하게 될 3차산업(서비스업)에 가장 맞지 않는 것이 바로 그 관료타입입니다.냉전시대의 미국과 소련은 이데올로기면에서는 정반대였지만 손님에대한 백화점 점원의 서비스 방식은 매우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불친절하다는 점에서 말입니까. ■소련은 다 아는 이야기이니까 제쳐놓더라도 미국의 경우 해리스라는 문화인류학자가 쓴 「아메라카 나우」라는 책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힌 대목이 나와요.백화점 점원은 아르바이트로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일정한 시간만 근무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는 겁니다.그러므로 고객은 왕이 아니라 원수라는 거지요.그래서 백화점 점원들은 손님눈을 피하기 위해서 점원이 아닌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이런 현상을 지적하면서 해리스는 오늘날 미국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려면 누가 점원인지를 알아내는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그 방법을 제시하기도 합니다.그중 하나만을 소개하면 「핸드백을 들지 않은 여성을 찾아라 그사람이 바로 점원이다」(웃음). □제조업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해리스도 그런 말을 해요.서비스업만이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정성이 담겨져 있지 않은 상품일수록 불량품이 많다는 것은 상식이지요.스페스 샤틀이 고장을 일으킨것은 자본도 기술도 아니라 그부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의 정성이 부족한 탓이었다는 거 아닙니까.미국에 엔테베 작전식으로 이란 대사관 인질을 구출하려고 하였을때 실패한 것은 헬리콥터 2대가 고장나서 뜨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지요.왜 뜨지 않았겠습니까.정비 불량이 원인이고 그 정비불량은 일하려는 마음 정성이 부족한 탓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든여덟번 손가야 □일본 상품이 세계를 제패한 것은 무엇보다도 기계의 고장률이 적고 불량품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그리고 백화점 점원들은 손님을 향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을 매일 조회때마다 훈련을 한다고 들었는데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요.정성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한국문화야 말로 바로 정성문화라고 생각되는데요. ■우리나라의 속담에 공든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이 있지요.공이니 정성이니 하는 것은 도작문화권의 특성이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쌀미자를 보세요.팔+팔을 합쳐놓으면 그 쌀미자가 되는데 인간의 손이 여든 여덟번 가지 않으면 쌀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다른 곡식과 달라서 직접 파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묘판을 만들었다가 이앙을 해야 합니다.그리고 거름을 주고 물을 대주고 김을 매고 벌레를 잡아주고 피를 뽑아주어야 합니다.온갖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혼자 자라지 않는 것이 벼입니다.칼더교수는 벼농사를 짓는 동양사람을 보고 감탄을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저것은 농사가 아니라 원예이다』라고요. □원예라는 표현은 참 재미있네요.농작물이 아니라 꽃을 가꾸듯이 애정을 가지고 예술품처럼 만드는 원예란 말씀이지요. ■벼농사를 지어본 민족이 아니면 그 섬세하고도 인내심과 정성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생산이 불가능하다고들 말하지요.정밀공업으로 유명한 독일이 이미 1메가급 이상의 반도체를 단념한지 오래입니다.우리 반도체 산업이 세계에서 3위권에 드는 것을 봐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서구의 농업에서 주종을 이루는 호밀은 벼와는 정반대입니다.뿌려두면 혼자자랍니다.우리처럼 김매주고 잡초 뽑아주는 그런 노고를 하지 않아도 되지요.그러니까 호밀농사는 농작물 자체를 키우는 정성보다는 그 땅을 개간하는것 즉 밭 넓이를 넓히는 쪽으로 발달해간 것이지요.벼를 배 증산하려면 우리는 정성과 노력을 배로 드립니다.그런데 서양사람들은 정성이 아니라 밭의 경작 면적을 배로 늘리는 것이지요.생산방식에 동력이나 기계를 도입한 것이 서구의 산업혁명을 낳았다면 그와는 대조적으로 생산방식에 정성이나 공을 끌어들인 것이 한국이나 일본의 근면혁명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즉 서양의 근대화는 industria lrevolution이었지만 우리의 그것은 inderstious revolution이 되는 셈이지요. 특히 일본과 달라서 한국인의 근면성은 일본처럼 집단주의 체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구와 같은 개인의 마음을 바탕으로한 신바람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는데 주목해야 합니다.관료주의는 한국인의 신바람을 꺾는 최대의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자기 아이의 똥기저귀를 치는 어머니는 더러운 것을 모릅니다.신바람이났을 때에는 고된 일을 모르지요.다만 우리는 그동안 이 신바람을 생산양식에 도입하지 않고 소비나 놀이에만 기울여 왔습니다.한국인이 고스톱판을 벌이듯이 그렇게 생산의 판을 벌이기만 하면 정말 산업혁명을 웃도는 신바람혁명이 벌어지는 것이지요.한국만이 아니라 세계가 오늘날 그것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신바람 혁명」 갈망 □서구에는 근면이라는 「일의 철학」혹은 생활신조같은 것이 없나요. ■원래 양치기문화에는 우리와 같은 근면이라는 개념이 희박합니다.우리는 노동자라고 하지 않고 근로자라고 하지 않습니까.근로나 부지런하다는 개념속에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쏟는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지요.양이라는 것은 제가 풀을 뜯어 먹고 제가 제발로 움직이는 것이니까 유목적 문화에서는 근로정신보다는 관리정신이 더 발달해 있지요.저절로 굴러가는 기계를 다루는 공장직공과 닮은데가 있어요.정성을 들인다하여 양이 풀을 더 잘 뜯어먹거나 살이 더 많이 찌는 것은 아니거든요.양치는 목동은 양이 풀을뜯고 있을때 감시만 하고 있으면 되지요.관리만 잘하면돼요.골프가 양치는 목동들이 들판의 구멍속에 돌을 굴려 넣는 놀이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지요.또 양치기는 혼자 수많은 양을 몰고 다닐 수 있지요.그러나 논농사는 혼자서는 어렵습니다.모심기나 벼베기는 집단적으로 협력하지 않고서는 어렵지요.양치기가 개인중심의 외로운 노동에 속하는 것이라면 도작문화는 공동체의 어울리는 노동에 속하지요. □서구의 개인주의 그리고 한국의…. ■두레정신이지요.두레라는 것은 두루라든가 두레박이라고 할때의 「두레」처럼 공동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근면철학의 이면에는 가족이라든가 동네사람이라든가 하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협동정신이 깃들여 있지요.두레정신을 기초로 한 생산성,그것이 또한 근면혁명의 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지요.이때 두레라는 것은 집단적인 작업이기는 하지만 사회주의국가에서 실시한 집단농장의 그것과는 다릅니다.집단농장은 농민을 관료화한 것입니다.가령 자기 논에 모를 심을때 이웃사람들이도와서 심어주는 것을 두레모라고 하는데 이때의 두레집단은 고정된 조직체가 아닙니다.다음날은 또 다른 이웃의 논에 모를 심어주기 위해서 다시 편성되지요.이것을 전문용어로 하면 비유로크래시에 대응하는 애드호크래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말로 번역하면 임시조직이라고 할까요.어떤 일을 위해서 임시변통으로 만들어졌다가 그 일이 끝나면 곧 해체되어 버리는 조직을 가리키는 협동체라고 할 것입니다.개개인을 위한 유동적인 집단,계모임 같은 조직입니다. ○작물재배 전용도구 □성서에 보면 목자에 대한 비유가 많이 나오는데 역시 양을 몬다는 것은 어떤 집단을 개인이 영도한다는 지도자 이념이 들어 있다고 보는 데요. ■목자나 목동의 손에 들려 있는 지팡이는 논에서 김을 매는 호미와는 아주 다른 구실을 합니다.그 지팡이는 우선 방향을 정하여 몰아가는 인도성이 있습니다.양을 몰기 위해서는 채찍처럼 때리기도 하지요.둘째로 그것은 양떼를 습격하는 늑대가 있을때는 그것을 내 쫓는 무기와도 같은 구실을 합니다.방어의 뜻이 있습니다.그리고 그 지팡이는 양떼만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보행을 도와주는 지팡이의 도구가 되어줍니다. 그런데 호미는 그렇지가 않습니다.우선 상대가 식물이기 때문에 호미는 무엇을 인도하거나 채찍질하는 것이 아니라 그 뿌리를 북돋는 도움을 주는데 그칩니다.그리고 호미는 안으로 굽어서 공격무기의 구실을 전연하지 못합니다.그리고 호미는 오로지 곡물을 위해서만 존재합니다.자기자신을 위해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물건입니다.한마디로 그 차이를 구분한다면 목동의 지팡이는 관리의 상징이고 호미는 곡식 그 생명의 근원인 뿌리의 성장에 대한 참여의 상징이라 할 것입니다. □양을 쳐본 사람과 벼를 심어본 사람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산업혁명이 주로 관리 혁명인데 비해서 근면혁명은 뿌리의 참여 혁명이라는 것을 조금씩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관리시대에서 참여시대로 간다는 언급을 여러번 하셨지만 이제 좀 더 그 배경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우리가 21세기의 탈산업사회의 시대에서 서구와 경쟁을 하려면 경직된 관료체제에서 벗어나 두레 체제로 나가야 하며 양치기의 지팡이와 같이 이끄는 힘이 아니라 호미처럼 북돋는 힘,공과 정성을 들이는 힘이 생산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우리가 노력하여 만약 이것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면 산업혁명 다음에 오는 새로운 근면의 세계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목욕탕 등 접객업소 돌며 막판 표낚기/손님가장 접근“바람잡이”횡행

    ◎“특정후보 당선땐 주가폭락” 유포/미용료 등 내주며 상대약점 흘려/선관위,“각개격파식 흑색선전 조심” 「증권객장·이미용실·목욕탕·부동산소개업소를 집중 공략하라」 최근 일부 정당이 투표일이 가까워오자 여성이나 젊은층 등의 부동표를 겨냥해 막판에 채택한 선거 전략이다.이른바 「바람잡이」전술로 2∼3명이 조를 이뤄 사람이 모이는 접객업소·공공장소에서 특정후보를 치켜세우거나 깎아내리는 방법이다. 이는 이번 대선이 각종 선심성공약의 남발로 후보들의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 관계당국의 단속강화로 막바지에 늘상 해온 금품살포및 향응제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증권객장·이미용실 등에는 선거운동원들이 고객으로 가장해 맨투맨으로 접근,은밀하게 자기후보를 치켜세우고 상대후보를 깎아내리는 「마타도어」식 흑색심리전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부정당에서는 동별로 선거운동책임자를 배정해 부녀회·계모임 등의 사적모임에참가하는가 하면 시내 유명식당에서 2∼3명씩 짝을 이뤄 특정후보를 부각시키도록 의도적으로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도 최근 이러한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제보를 하루에도 10여차례씩 받고 있으나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다. 모 증권회사 서울명동지점 정모과장(38)은 『최근 증권객장에 아침부터 고객이 아닌듯한 사람들이 2∼3명씩 나와 특정후보의 활동상황을 흘리고 다닌다』면서 『특히 이들은 주가와 관련,특정후보가 당선되면 장이 급등하지만 다른 후보가 당선되면 주가가 폭락한다는 식으로 은밀한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A정당을 위해 일하고 있는 김모양(24·회사원)은 『도봉구 번1동에 있는 미용실을 상대로 한달째 여성조직원의 확충에 힘쓰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신분을 밝히지 않다가 상대방이 정치에 관심을 보이면 특정후보를 위해 선거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뒤 미용값이나 식사비를 대신 내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양은 그러나 『노골적인 금품제공은 유권자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킬소지가 있어 조심하고 있다』고 말하고 『상대방이 어느정도 호응해주면 계모임등에 함께 참석해 자연스레 식사를 대접한다』고 털어놨다. 고향이 지방인 김모씨(28·회사원)도 『B정당을 위해 지방출장 형식으로 고향에 내려가 목욕탕·부동산소개업소등을 돌며 지역유지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면서 『주로 다른 정당의 공약이 잘못된 점을 일러주고 지원하는 후보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선관위에 등록된 선거운동원이라 해도 공개되지 않은 장소나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다른 후보들을 비방,대통령에 당선되는데 방해하면 불법선거운동으로 간주된다』고 말하고 『따라서 특정장소에서 각개격파식으로 하는 선거운동은 모두 불법이지만 워낙 비밀스럽게 진행돼 물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 북한,경제개혁·개방 가속화 예상/정무원총리 경질의 언저리

    ◎경제난 타개위해 중국모델 따를듯/김정일의 측근 중용… 세대교체 시사 북한의 이번 인사는 개혁·보수파간의 노선투쟁과 관련한 평양당국의 정책조정이 끝났음을 의미한다.그리고 이같은 노선투쟁의 결과 북한은 강성산의 총리재기용으로 상징되는 대외경제개방과 대내적 경제개혁의 길을 체제수호의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강성산의 총리기용은 그가 지난 84∼86년 총리재직시 중국의 경제개방을 본떠 합영법을 제정하는등 북한경제의 개혁·개방을 시도했으며 총리에서 해임된 후 함북도당책겸 인민위원장의 자리를 지키며 두만강경제특구개발을 주도해왔다는 점등을 고려할때 향후 북한의 정책초점이 경제개혁·개방에 맞춰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다. 강은 앞서 총리시절 합영법을 제정하면서 중국이 1978년8월부터 제정·시행한 중외합작기업법을 상당부분 원용했던 것처럼 북한경제문제해결을 위한 포괄적 방안으로써 중국식 경제개혁개방의 모델을 크게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은 그러나 대남관계에 있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북한경제개혁·개방의 실효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고리가 되고 있는 남북관계의 개선이라는 또 하나의 선택에 있어 어느 정도의 적극성을 발휘할지는 두고볼 일이다. 강의 총리기용과 함께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볼만한 대목은 대외경제위원장인 김달현과 당국제담당비서 김용순의 당정치국후보위원 선출.각각 경제와 외교분야에 있어 개방파의 선두주자로 꼽혀온 이들의 부상은 북한이 남북경협의 활성화 및 대미·일관계개선 추진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보수파의 반발을 잘 극복해나가고 있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또한 올해 나이 53세인 김달현과 58세인 김용순의 당정치국 후보위원진출은 북한의 권력구조가 김정일의 친위세력인 혁명2세대들로 세대교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중앙위 간부부장인 김국태와 선전선동부장 김기남의 당비서선출 또한 김정일사단의 권력 핵으로의 진출을 입증하는 또다른 실례.김국태는 만경대혁명학원 1기생이자 전부수상 김책의 큰아들로 당에서만 성장한 전형적인 당료.당사상이론가의 한사람인 그는 68∼73년 선전선동부장시절 당내 유일사상체제 확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김정일의 정적인 계모 김성애와 당시 당조직부장이던 삼촌 김영주의 위상을 격하하는데 앞장서 후계자 김정일의 사람으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89년부터 당선전선동부장을 맡아온 김기남은 당내 최고문장가로 개인적으로는 김정일이름의 노작관리와 축하문·연하장등을 대필해주며 공적으로는 북한의 모든 보도와 선전을 총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선전선동부 부부장시절 사회초년병인 김정일을 만나 도움을 주면서 김과 친해졌는데 「우리식대로 살자」 「학습도 항일유격대식으로」등 북한 유명 구호의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쳐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이번 인사는 경제난 타개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그 방향 또한 보다 전향적인 형태로 나타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볼수 있다.그러나 북한의 경제개혁·개방은 단기적으로는 「체제내의 경제활성화」에 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대외개방정책의 구체화 시기 또한 미국 및 남한의 정권교체가 공식적으로 이뤄진 뒤인 93년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판촉명목 호별방문… “한표 부탁”/선관위가 밝힌 「탈법백태」

    ◎농어촌과 자매결연뒤 각종시설 “기부”/차·가전품 무료수리 해주곤 선물까지 대통령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각후보진영의 탈법선거운동 사례가 늘어나는 등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법망을 피하기 위해 갖가지 교묘한 수법이 총동원되는데 비해 이를 적발·단속하는 선관위와 사정당국의 인력·장비 등이 태부족해 증거포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세 초반전인 지난 11월말까지 중앙선관위가 조치한 선거법위반행위 단속건수는 총2백69건(고발 2,수사의뢰 15,경고 1백44,이첩 8건)이었으나 3일현재 총 3백25건(고발 3,수사의뢰 26,경고 2백84,이첩 12건)으로 늘어났다.표면에 노출된 탈법선거건수는 산술적 계산으로 56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선관위측은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탈법사례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관위측의 정당별 선거법위반 조치건수(11월말 현재)는 국민당 92건,민자당 58건,민주당 46건 순으로 다른 당으로부터 금권선거 시비를 받고 있는 국민당측이 가장 많다.감시·단속망에 포착되기 힘든 불법선거운동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금품제공=당원단합대회나 당원연수교육때 비당원에게 당원용 명목으로 여비와 기념품을 제공하는 것은 이미 고전적인 수법이 됐다. 최근 모정당이 배후기업의 자동차및 가전제품 판매와 보험가입 등 기업의 판촉 명목으로 호별방문하여 무료수선서비스는 물론 선물제공등으로 단속망을 우회하고 있다.또 농민표를 겨냥해 기업체와 농촌마을간에 자매결연후 선물전달과 함께 각종 설치비를 지원하는 등 신종수법도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자당부정선거고발센터에는 한 정당이 서울 강남구소재 모빌딩내에 신상품선전사업부를 개설,매일 수백명의 주부를 상대로 상품판촉을 겸해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제보도 들어오고 있다. 또 최근 모정당이 한 사찰에 조건부 시주 제공의사를 비치면서 일단 대량의 입당지원서를 우송한 뒤 추후 시주금을 내는 형식으로 종교계 표밭공략작전을 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금품제공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고 선거일이 임박해질수록 사랑방좌담회 등을 통해 금품수수가 더욱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신고등 유권자들의 협조 없이는 이를 사실상 막기 어렵다는 것이 선관위측의 하소연이다. ◇향응제공=각종 식사대접·선심관광에도 법망을 우회하는 다양한 수법이 동원되고 있다. 선심관광의 경우 정당명의로 할 경우 단속망에 포착될 것으로 보고 관광회사명의로 각종 기념품이 제공되고 있다. 또 동창회·향우회 등 특정이익단체나 친목모임의 개최자가 정당관계자에게 음식비용을 지불케 하는 등 기부행위 요구가 빈발하고 있으나 사조직의 특성상 거의 노출이 안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또 부천시에서는 모정당의 여성활동책이 계모임을 하는 부녀자들에게 미리 점조직으로 전화연락,특정후보 지지를 부탁한 뒤 추후 회식비를 정산해주는 수법을 원용하고 있다는 제보도 있으나 증거채증이 어렵다는 선관위측의 설명이다. ◇흑색선전=최근 C알루미늄 등 유수의 중소기업에 「민자당 중견기업 전략육성기획단」명의로 『3천만∼5천만원씩을 김후보지원금으로 은행온라인 계좌에 입금시켜달라』는 편지가 우송됐다.이 편지에는 『김후보가 집권후에 육성할 77개 중견기업을 선정했는데 계획이 발표될 93년 5월까지 보안을 지켜달라』는 부탁까지 첨부되어 누가 보더라도 조악한 흑색선전물로 판명됐다. 이보다 더 지능적인 수법도 있다.서울 강남구 이모라는 가공의 인물명의로 경기도 일원에 우송된 「양금비교평가서」는 김영삼후보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폄하로 일관한 반면 김대중후보에 대해서는 찬양일색이어서 출처가 어부지리를 노리는 또 다른 후보측이 아닌가하는 심증을 갖게 했다.
  • 김일성 하야운동 전개/북한 전 고위인사 결성 「조민통구국전선」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지난 1월 해외에 망명중인 북한의 전고위인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이 최근 우즈베키스탄공화국 수도 타슈켄트에서 제2차 중앙상무위원회를 열어 김일성부자정권의 하야를 촉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과도민주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국전선 상임의장 박갑동씨(73·전남로당 지하총책·일본 동경거주)는 23일 모스크바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부자 세습체제를 청산하고 2천만 북한동포를 해방,구원하자는 취지의 선언문이 지난 16일 열린 중앙상무위원회에서 정식으로 채택됐다고 말했다. 이씨가 이날 공개한 선언문은 『그 많던 공산독재자들이 거의 다 몰락한 지금 혼자 남아 있는 김일성의 운명은 자멸이 아니면 루마니아의 전공산당 서기장 니콜라이 차우셰스쿠처럼 피할수 없는 종말에 봉착하고 말것』이라면서 『만일 김일성이 조속한 시일내에 스스로 하야하지 않으면 우리는 김체제를 완전히 쓸어내고 새로운 민주헌법을 제정해 북한동포들과 손을 잡고 과도 민주정부를 수립할 것임을 엄숙히선포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최근 북한 내부정세와 관련,김정일과 그의 계모 김성애와의 집안싸움으로 북한 민주여성동맹 위원장인 김성애가 현재 감금된 상태에 있으며 금년 3·8부녀절에 방송된 그녀의 연설은 감금상태에서 강제로 녹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 대검시달 99개 선거범죄 유형

    ▷유권자 매수행위◁ 1 선거인에 대한 금품등 제공행위 2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의 선거운동원 등에 대한 금품 제공 3 사후에 선거인에게 금품등 제공 4 사후에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의 선거운동원,연설원등에게 금품등 제공 5 투표나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지 않을 것을 알선 권유한데 대한 보수로 사후에 선거인등에게 금품등의 제공 6 학교 기타 공공기관 사회단체 또는 청년단체,씨족단체 등에 대한 금품제공 7 야유회·동창회·친목회·향우회·계모임등에 대한 금품제공 8 후보자가 되지 아니하게 하거나 후보자가 된 것을 사퇴하게 할 목적으로 금품제공 9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것을 중지하거나 후보자를 사퇴한데 대한 보수로 사후에 금품등 제공 10 선거권자 또는 그 가족 및 그들의 모임이나 행사 또는 기관·단체에 대한 금전·화환·달력·서적·음식물 등 금품의 제공 11 상기대상에 대한 물품이나 시설의 무상대여·무상양도,채무면제·경감행위 12 〃 입당원서와 교환하거나 입당원서를 받아주는 대가의 제공 13 〃 관광의 편의를제공하기 위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하는 행위 14 〃 상대로 한 연설회·정당집회에 참석하는 자 또는 이 집회에 청중을 동원해 주는 자에 대한 대가의 제공 ▷선거의 자유방해 행위◁ 15 선거인·후보자·선거운동원·당선인 등에 대한 폭행·협박·유인·체포·감금 16 집회·교통방해,위계·사기에 의한 선거의 자유 방해 17 업무 고용 기타관계로 특정정당·후보자 지지 또는 반대강요행위 18 연설회장에서의 위험한 물건 투척 또는 후보자와 연설원에 대한 폭행 19 폭행·협박 기타의 방법에 의한 질서문란,진행방해행위 및 연단 조명을 위한 것이 아닌 횃불사용 20 선거벽보 현수막 기타 선전시설의 작성·게시·첩부·설치를 방해하거나 훼손·철거 21 투표함의 임의개봉이나 투표함 또는 투표함내의 투표지의 파괴·훼손·탈취 22 선거관리위원회의의 위원·직원 또는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에 대한 폭행·협박 23 투표소·개표소 교란,선거에 관한 서류·인장의 억류·훼손·탈취 24 무기·흉기·폭발물 기타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물건을 휴대하고 투표소·개표소에 난입하는 행위 25 투표소·개표소에 출입이 허용된 이외의 자의 출입행위 ▷불법선거 관여행위◁ 26 공무원이 그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27 공무원·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또는 투자기관의 임직원,통·이·반의 장,향토예비군의 소대장급이상의 간부,정부의 출연·보조를 받는 단체의 소속직원 또는 일반인에 대한 특정정당 또는 특정후보자의 업적 홍보 28 상기자의 소속직원 또는 일반인에 대한 금품 기타 이익제공 약속 29 〃 선거운동 기획참여 또는 기획실시 관여 30 〃 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지지도조사 또는 발표 31 〃 선거운동기간중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시행하는 사업중 즉시 공사를 진행하지 아니할 사업의 기공식을 거행하는 행위 32 〃 선거운동기간중 정상적인 업무이외의 출장 33 〃 선거운동기간중 휴가기간에 그 업무와 관련된 기관이나 시설방문 34 정부의 업적을 찬양하거나 비방하는 광고 35 선거사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또는 선거인명부 작성에 관계있는 자 등의 선거인명부 허위기재 36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등의 매수 및 이해 유도 37 〃 후보자 매수 행위 38 〃 벽보설치방해등 행위 39 선거벽보 부정·부당 작성·첩부·배포 40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나 종업원의 사위투표 41 〃 투표 위조·증감 ▷사조직 등 탈법행위◁ 42 선거추진위원회·후원회,휴게소 선거공동대책위원회 기타 유사기관·단체 기타 시설의 설치 43 후보자이외의 자가 선거사무소등을 설치하거나 후보자가 법정제한수를 초과하여 선거사무소등을 설치하는 행위 44 선거운동원이 아닌 자를 동원한 선거운동 45 선거권이 없는 자를 동원한 선거운동 46 공무원등 신분상 선거운동원이 될 수 없는 자를 선거운동원으로 임명 47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특정후보자의 선거운동 48 업무·고용 기타의 관계로 인한 특정정당이나 후보자의 지지·추천이나 반대 49 직업적 단체등 특수관계를 이용한 선거운동 50 단합대회,향우회,야유회,종친회,동창회등의 개최 51 법정 연설회 이외의 개인정견발표회,좌담회,시국강연회,기타 연설회 ▷사회단체 불법운동◁ 52 특정후보자의 지지 또는 반대 집회 53 신문·잡지 기타 간행물을 통한 특정후보자 지지 또는 반대 54 기자회견,성명서,유인물,사진,현수막,벽보 기타 시설등을 통한 특정후보자의 지지 또는 반대 55 특정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기 위한 서명·날인 56 특정정당 또는 후보자의 비방 57 특정정당 또는 후보자의 부도덕·불법사례의 폭로 58 공명선거를 위한 시민의식 제고 심포지엄·세미나·계몽토론회 등을 빙자한 특정후보자를 지지·추천 또는 반대 59 연설·신문·벽보로 선거범죄 선동 ▷금품요구 수수행위◁ 60 매수 및 이해유도의 중개,권유,알선 61후보자에 대한 사전·사후 매수 62 정당·후보자 또는 그 가족·선거운동원 등에게 단체등에의 기부 알선 63 유권자등의 금품요구 64 금품등을 제공받거나 제공의 의사표시 65 후보자사퇴 명목의 금품 제공 66 정당·후보자 선거운동원등으로부터의 기부 ▷후보흑색선전행위◁ 67 공연히 사실을 적시한 후보자의 비방 68 경력·사상등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사실왜곡 69성명 또는 신분표시를 하여 우편·전보·전화에 의한 통신을 하는 행위 70 방송·신문·잡지의 편집·경영자,취재·집필·보도자의 선거운동 목적으로 선거 허위의 사실을 보도 ▷기타 사전부정운동◁ 71 후보자등록 이전의 음식물·금품의 제공 72 〃 인사장·명함 등 선전문의 배포·발송 73 〃 단체관광의 알선 74 전신·전보 또는 서신을 이용한 선거운동 75 호별 방문 76 가두방송(연설회 고지를 위한 경우 제외) 77 서명·날인을 받는 행위 78 여론조사·인기투표·모의투표의 결과 공표 79 대오조직 가두행진·연호 80 저술·연예·영화·광고·사진등을 법정외의 방법으로 배부·상영·게시하는 행위 81 방송·신문·잡지의 편집·경영자,취재·집필·보도자에게 특정후보자의 선거에 관한 보도 기타 논평의 게재 82 선거운동에 관한 기사를 게재한 신문·잡지 기타 간행물의 배부 83 방송시설 경영자의 허위사실 방송 84 적용된 선거운동을 벗어난 방송시설등 이용 85 법정외 선전벽보·현수막소형인쇄물 등의 첩부·게시·배포 86 선관위에 신고하지 아니한 연설회 87 하오11시부터 상오6시까지의 야간 연설회 88 열차·전동차·병원·도서관 등 연설금지 장소에서의 선거운동 89 무소속후보자의 특정정당 지지 또는 추천에 관한 내용의 표기(당원경력표기행위 제외) 90 법정외 현수막·입간판·광고탑·광고판 기타시설을 설치·게시하거나 인쇄물 제작·배포 91 선거비용을 초과하여 지출하는 행위 92 선거일 당일의 선거운동 93 거짓된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하는 행위 94 투표를 위조하거나 그 수를 증감하는 행위 95 투표용지 수령시 허위의 날인·모인 96 투표한 정당이나 후보자의 표시를 요구하는 행위 97 주민등록증을 보관하게 하거나 투표소나 개표소에서 투·개표에 간섭하는 행위 98 투표공개 기타 투표 또는 개표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99 후보자별 득표수 발표전 득표수 보도
  • 의붓딸에 농약우유/살해미수 계모 구속

    【창원=강원식기자】 경남 창원경찰서는 21일 동거하고 있는 남자의 전처 딸에게 농약을 탄 우유를 마시게 해 죽이려 한 박옥녀씨(31·창원시 사림동 29의11)를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김형직 우상화(신고/김일성자서전연구:7)

    ◎새 전기 「세기와 더불어」 허동찬씨의 분석/“105인 사건의 일원” 선각자로 미화/신민회와 조선국민회 고의적 “혼합”/“안창호 등 독립지사 지도했다” 강변 북한에서 진행되는 역사날조는 다른 인물이 아니라 김일성 자신이 「솔선수범」한다.우리는 이 점에 날카로운 비판정신을 가져야 한다. 김일성은 자기의 부친 김형직을 「민족주의운동을 공산주의운동에로 방향전환시키는 투쟁」을 한 인물로 둔갑시켰는데 이것 뿐 아니라 「3·1운동 이전의 모든 민족주의운동을 지도한 최고의 지도자」로 만드는데도 온갖 힘을 다하였다. 그는 1983년 6월30일부터 3일간 페루·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대표단과 만나서 담화를 한 일이 있었다.그런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실려 있는 것이다. 『나의 아버지는 우리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의 선구자의 한사람이었습니다. 1917년 가을에 유명한 「105인사건」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민족해방투쟁을 하던 사람들이 1백5명이나 한꺼번에 일제경찰에 체포된 사건이었습니다.일제경찰에 체포된 사람들의 대부분은 조선국민회의 성원들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반일민족해방운동에서 파벌싸움을 하여서는 나라의 독립을 이룩할 수 없으며 오직 인민대중을 묶어 세워가지고 그들의 힘에 의지하여 싸워야 나라의 독립을 이룩할 수 있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일성은 지금 김형직이 「인민대중을 묶어 세우라」 「무산민중을 조직해라」라고 주장했다고 하고 있다.그러나 필자가 전에 언급한 1919년 10월의 대한국민회 규칙초안을 보면 그 회원의 항목에는 「단지 여자는 중등교육 또는 5연이상 종교의 교습이 있음을 요함」이라는 조목이 있다. 식민지시대 여성에게 중등교육 수료자격을 요구할 정도의 고급한 인텔리집단이 국민회였다.그러한 국민회에 있는 김형직을 김일성은 「무산민중」을 조선국민회에 묶어세우는 「선각자」로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김형직이 「105인사건」의 한사람이었다는 주장이다. 105인사건이란 1917년이 아니라 1911∼12년에 일어났고 조선국민회가 아니라 신민회의 회원들이 일제에 체포된 사건이다. 1910년 평북 선천에서 안명근이 사내(데라우치)총독을 암살하는 의거를 계획하다가 발각되자 일제경찰은 이것을 계기로 애국자들을 체포할 계획을 세웠다.일제는 신민회가 총독 암살을 준비하고 있다는 구실을 내세워 당시의 혁혁한 지사들인 유동설·윤치호·양기탁·이승훈·이동휘등 6백여명을 검거하였다. 총독부의 명석(아카시)경무총감이 그들을 고문하여 그중 1백5인을 기소,투옥하였다.이 사건으로 신민회는 큰 타격을 입고 해체되었다. 신민회란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된 후인 1906년 외국에서 귀국한 안창호가 결성한 비밀결사였다.김일성은 이 신민회를 고의적으로 조선국민회와 혼합시키고는 「조선국민회의 조직자」 김형직을 이 105인사건으로 「체포투옥」하게 하고있는 것이다. 김일성은 이 조작으로 안창호등 기라성 같은 독립운동가들을 전부 김형직이 지도하였다는 신화를 만들었다.이것은 식민지시대의 신민회·국민회를 통틀어 민족주의자로서는 김형직이 제일이라는 우상화작업인 것이다. 그러나 김형직은 민족주의자이기는 하였지만 별로 두드러진 업적은 없는 인물이다.그 예로 북한이 김형직의 최대업적으로 선전하는 관전현홍통구(홍통구)회의를 들어보자. 이 회의에 대한 북한의 주장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회의가 주로 조선국민회(대한국민회)의 회원이 참가하여 이룩됐다는 점이다. 3·1운동이 일어나자 식민지 조선에서 도만한 애국지사와 열혈청년들 5백60여명은 1919년 음력 3월15일 만주 유하현 삼원포 서구 대화사에서 회집하여 대한독립단을 형성하였다. 이 독립단에 입단한 지방조직의 하나로 평양숭실학교에 근거를 둔 국민회 인사들이 있었다.그 중심인물은 오능조,고진한,황보덕삼,허영진 등이었는데 이 중 황보덕삼과 허영진은 1919년 12월에 평양에서 체포되었다. 그런데 기독교장로파의 조사(목사,장로 다음가는 성직)였던 오능조(당시 31세)는 체포를 면하게 되어 만주로 달려가 관전현 홍통구의 대한독립청년단 안병찬 아래에서 서기를 하고 있다가 1920년 5월에 안병찬과 같이 체포되었다. 이 대한독립청년단에는 회고록에 나오는 오동진도 생계부장으로 있었다. 따라서 만약 홍통구회의가 있었고 그것이 국민회 성원이 주로 참가한 것이었더라면 적어도 평양의 오능조가 홍통구에 가 거기에서 대한독립단이나 대한독립청년단의 인사를 알게 된 이후라야 가능하다. 오능조는 1919년 12월이후에 홍통구로 갔다.북한에서는 「홍통구회의」가 1919년 8월에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1920년 전반기라야 그러한 「회의」의 개최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관전현 홍통구회의」라는 회의는 문헌기록에는 보이지 않아 객관적으로는 누가 참가했는지도 알 수가 없다.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전혀 없었다고 보기도 어렵다.만주의 관전현지방은 주로 평안도의 독립지사들이 모이고 있었으므로 독립단이나 청년단에 망라된 인물의 연줄을 타서 평양의 국민회원들이 거기에 갔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1919년 음력 3월에 조직된 대한독립단의 성원은 의병령수,유림수뇌,보약사대표,향약계대표,농무계대표,포수단대표들이었다.또 대한독립청년단의 총재 안병찬도,서기 오능조도 좌익계 인물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런 지방에 가령 김형직이 갔다 하더라도 오능조 등이 주최하는 비좌익계모임에 1920년 전반기에 참가해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민족주의운동을 공산주의운동으로 방향전환」시키는 말을 김형직이 할 여건도 없었다. 관전현 홍통구회의 개최라는 김형직의 「업적」은 물론 회의개최 당일 그가 냈다는 방향전환방침도 역사적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는 허황한 창작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①「주체사상을 구현하기 위한 조선인민의 투쟁에 대하여」김일성저작선집9 1987년 당간 149면 ②현대사총평25 544면 ③대한계년사 732면 ④대한독립사 김승학편 1965년 한국독립사편찬위원회편 325면 ⑤현대사총평28 15면 ⑥한국독립사 334면 ⑦같은책 325면
  • 불감증이 더 두렵나니(박갑천칼럼)

    새벽에 뒷산 봉우리를 돌고 내려오다가 한들거리는 들국화를 본다.그것을 보면서 국화의 계절이구나 함을 새삼스레 느낀다.가을이 짙어가는데 그걸 지금껏 못느꼈다니.까닭은 「국화 불감증」에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해 본다.지금 세상에서 국화가 어디 가을꽃이던가.봄이고 여름이고 볼수 있는 꽃.국화는 관념 속의 가을꽃일 뿐이다.그래서 제철에 핀 들국화를 보면서야 국화가 가을꽃임을 떠올리게 된 것.이렇게 사람에게 불감증을 심은 전천후 국화는 그 특유한 향내마저 잃어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불감증이란 말은 본디 의학용어.사전을 뒤적여 보면서 함부로 쓰기는 좀 거북한 말이구나 싶어지기도 한다.넓은 의미로는 접근욕과 성교욕이 감퇴된 경우를 말하고 좁은 뜻으로는 특히 여성들이 성행위에 따르는 쾌감을 못느끼는 경우를 이른다고 한다.거기에는 또 육체적·정신적인 원인이 각기 있다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이 말이 일반용어로 쓰이면서는 세상사에 대한 느낌이 없거나 둔한 경우를 이른다.의학용어에서의 성적인 부분을 세상사로갈음해 놓은 것.그러므로 의학용어로 생각할 때 쓰기가 좀 쑥스러워진다는 것뿐 굳이 못쓰잘 것도 없다.말이란 그렇게 개념을 새끼쳐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가령 야단법석(야단법석)같은 말만 봐도 그렇다.불교에서 야외에 강단을 차린 법좌(법좌)를 일렀던 것이 출발인데 그 자리가 시끄러웠던 것만을 따서 일반용어로 쓰고 있다.그런 사례는 물론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불감증은 두 측면에서 생각해 볼수 있겠다.첫째는 고마움등 긍정적 사상(사상)에 대한 불감증.너무 일상적이다 보니까 당연지사가 되어 고마움을 잊는다.공기나 물의 고마움,부모의 은혜 등등이 그것.사람들은 커다란 섭리의 은혜까지도 곧잘 잊고 지내는 것이 아니던가.하기야 서시(서시)같은 미인 아내를 둔 사내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불감증이 된다고 한다.그 결과 장화·홍련의 계모 허씨(허씨)같은 몰골하며 성깔의 여자한테 빠져든다던가. 두번째가 모든 반가치·반사회 행위에 대한 불감증이다.세상이 험악해져 가면서 갖은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나는가 하면 끔찍스럽고 추잡한 불륜사건도 꼬리를 문다.부정부패도 횡행하고.이런 범죄행위들이 너무 자주 그리고 날이 갈수록 흉포화·지능화함에 따라 감응하는 신경들도 무디어져 간다.갈수록 면역이 되면서 불감증에 빠져들어가게 한다. 불감증의 형태에도 두 측면이 있다고는 하겠다.정말로 아무것도 못느끼게 된 경우와 느끼면서도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생각해서의 체념.양식(양식)과 도덕성이 마모(마모)되면서 더욱 이기화(이기화)·무관심화 해가는 시류 따라 불감증의 폭은 넓어져 갈것이다.그러나 사회병리 현상 그것보다도 어쩌면 더 두렵다고 해야 할 이 불감증.「사회적 쾌감」의 회복에 불감증 다스리기도 중요한 몫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건만….
  • 5세아 폭행치사… 비정의 계모/남편 야근간새 각목으로 때려

    【대전=이천렬기자】 11일 상오1시쯤 대전시 대덕구 덕암동11의 1 유동락씨(32·회사원)집 안방에서 유씨의 부인 정옥봉씨(33)가 전처소생인 아들 환봉군(5)을 각목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남편 유씨가 야근하러간 사이 환봉군이 평소 말을 잘듣지 않는데다 동네사람들에게 자신이 구박하고 때린 사실을 소문내고 다닌다며 마당에 있던 길이 50㎝의 각목으로 머리·가슴등 온몸을 마구 때린뒤 대전 중앙병원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정씨는 병원에서 환봉군이 숨지자 남편에게 이같은 사실을 자백하고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정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김정일,이복형제 통제 강화

    ◎비밀부서 「10호실」 설치… 일거일동 감시/「곁가지」 접촉 인물 등 조사,사상 분석도 북한의 김정일이 최근 「곁가지」라 불리는 직계 가족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평양 내부사정에 정통한 정보통에 의하면 김정일은 당조직 지도부 산하에 「10호실」이란 비밀 감시부서를 신설하고 계모 김성애,이복동생 김평일·영일,이복 여동생 김경진과 남편 김광섭 등 곁가지에 대한 일거일동을 감시 보고토록 특별지시를 내렸다 한다. 이에따라 「10호실」은 곁가지들의 당·정간부들과의 접촉동향과 이들과 접촉한 당·정인물들의 사상성·성분조사는 물론 주민들의 곁가지에 대한 인식·평가 등의 수시 조사와 중앙당 각 부서및 국가보위부·사회안전부·3대혁명소조 등으로부터 들어온 보고를 종합,이를 김정일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다. 이로인해 북한 당·정 고위관료들은 곁가지들과의 접촉만으로도 이를 숙청의 구실로 삼는 김정일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공·사 불문하고 이들과의 접촉을 극구 회피하고있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 89년 2월 김평일이 주불가리아대사로 부임했을 때 대사관 직원들이 평양으로부터 문책과 소환을 우려하여 단 한명도 공항영접을 하지 않았으며 김경진의 남편인 주체코대사 김광섭은 대사관 직원들이 대면결재를 회피하고 대면 업무보고시에는 업무보고 자체를 회피하여 대사관 업무가 마비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일은 지난 83년 12월초 모든 출판물에 곁가지들의 사진과 이름 게재를 금지하는 지시를 내린 바 있는데 이 때문에 당사회문화부와 정무원 문화예술부는 곁가지들의 이름과 얼굴이 각종 출판물에 실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고,호위총국 소속 사진사들은 외국 원수가 부인과 함께 평양을 방문,김일성·김성애와 함께 사진을 찍을 때는 김성애의 얼굴이 찍히지 않도록 극히 조심하고 있다. 당선전선동부는 지난 91년 2월 전 해외공관을 통해 주재국에 배포된 모든 홍보물에 실린 김성애·김평일의 사진과 이름을 찾아 잘라내거나 지웠으며 「10호실」은 이같은 당선전선동부의 보고를 종합,이를 김정일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일은 지난 74년 「여사」에서 「동지」로 김성애의 호칭을 격하시킨 후 최근들어서는 「동지」호칭 마저도 사용금지토록 지시를 내렸으며 김평일의 남산고등중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 동기생들을 대거 산간 오지로 추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 디자이너가 복지법인 설립

    ◎「마담포라」 이철우씨,사재 3억 회사/장애인자녀 등 50명에 장학금 지급 부인복전문업체인 (주)마담포라의 디자이너 이철우씨가 사재 3억원을 기금으로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날개」를 설립,그 첫사업으로 장애인자녀 및 지체장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마담포라 패밀리 패션위크」 행사를 열고 이 자리에서 문형민군(문정중3년)등 중·고·대학생 50명에 대한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날개」는 지체장애자를 돕기위해 지난 90년 5월 친지·단골고객등 22명이 모인 계모임에서 시작한 「사랑의 날개 어머니 장학회」의 사업규모를 확대한 것. 이철우씨는 『앞으로 장애인 장학지원사업외에 학술지원사업,재활지원사업,시설운용지원사업등을 펼쳐 나갈 계획이며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 전문센터 및 전문적인 장애인 교육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만들자/유니세프,모유수유 확산일환 추진

    ◎국내 강남성모등 8곳 후보로 선정 주한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세계모유수유의 날을 맞아 1일 강남성모병원등 8개병원을「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후보병원으로 선정 발표했다.또 국립의료원등 22개병원은 후보격려병원으로 뽑혔다.서울지역에서는 강남성모병원과 서울위생병원,일신병원,서울백병원등이 후보로 뽑혔고 부산의 동아대병원과 시민병원,전남 순천의 성가를로병원,제주의 한국병원등이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후보병원으로 선정됐다. 이들 후보병원과 후보격려병원은 국내4백17개병원중에서 뽑힌것이다.이번심사는 유니세프와 보사부 관계자를 비롯한 12명의 각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만들기 위원회」(위원장 김승조)가 맡았다.위원회는 주한 유니세프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공동으로,지난6월부터 최근까지 벌인 「모유수유환경조사」결과를 토대로 심사작업을 벌여왔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병원들은 올해말에 재평가를 받게되며 그 성취도에 따라 최종적으로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지정돼 위원회로부터 지정패를 수여받는다. 지난달 22일 발족된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만들기위원회」는 2000년까지 90%이상의 어머니들이 출산후 최소46개월간 모유로 어린이를 키우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90%이상의 병원이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지정될수 있도록 계속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만들기」(BFHI,Baby-Friendly Hospital Initiative)는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가 『지구상에서 최고의 자연식품으로 알려진 모유로 아기를 키우자』는 취지아래 전세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운동.
  • 중·저가 한복 선보인다/디자이너 이영희씨,9월5일 발표회

    전통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고급한복의 대중화를 위해 올 가을부터 중·저가의 한복을 새롭게 선보인다. 우리 고유의 의상을 연구해온 그가 이번에 내놓을 중저가 한복은 자체적으로 염색한 기계모시와 노방을 소재로 했다.그리고 손이 많이 가는 수와 아플리케,염색을 과감히 줄여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단아하고 품위있는 멋을 풍긴다.필요없는 액세서리를 제거함으로써 가격은 종전 작품의 절반정도인 30만∼40만원으로 내려간 반면 오히려 고전미가 되살아 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씨는 『우리의 고유의상인 한복을 보다 많은 사람이 싸고 아름답게 입도록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오래전부터 구상해 왔던 일』이라고 중·저가한복을 내놓은 동기를 밝혔다.『그동안 발표해온 전통의상들이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자리잡아 대중화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독특한 재질과 색감으로 단순하면서 전통미를 살리는 중·저가한복으로 대중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9월5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한복발표회를 열어 중·저가한복도 선보일 예정이다.
  • 주한미군 4세딸 집안서 변사체로

    【평택=조덕현기자】 22일 상오9시40분쯤 경기도 평택군 팽성읍 안정6리 313의54 장창수씨(50)집에 세들어 사는 주한미군 항공대 소속 볼 D 게이트하사(32)의 방에서 게이트하사의 딸 마리사양(4)이 온몸에 피멍이 든채 숨져있는 것을 계모 이선단씨(26)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마리사양은 머리에 타박상을 입고 온몸에 피멍이 들어 있었으며 국부주위에 담뱃불로 지진듯한 흔적 3곳이 있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10월부터 게이트하사와 동거생활을 해오며 평소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못하는 마리사양을 자주 폭행했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씨의 폭행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마리사양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위해 사체를 부검키로 했다.
  • 노름빚 안갚아 주는 계모에 앙심/이복동생 묶고 방화 살해

    ◎LPG가스통에 【청주=한만교기자】 18일 하오9시30분쯤 충북 청주시 서문동 99의1 나이트클럽 「롯데회관」건물 4층 차성렬씨(56·여·건물주)집 안방에서 차씨의 의붓아들 박용국씨(34·무직·대전시 중구 옥계6동 165)가 노름빚을 갚아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차씨가 낳은 이복동생 용항군(13·운호중 2년)을 LPG통에 묶고 불을 질러 숨지게하고 자신은 중화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4년전부터 많은 노름빚을 지게되자 차씨에게 빚을 갚아줄 것을 요구해 왔으며 특히 아버지 박원희씨(당시 66세)가 지난4월5일 작고한 뒤엔 『빚을 갚아주지 않으면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위협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 「명작동화의 매력」 펴낸 김희경교수(인터뷰)

    ◎“전래동화가 아동에 미치는 영향 분석”/프로이트·융 심리학이용… 새로운 시도 『전래동화는 일반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결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닙니다.전래동화에는 어린이들의 꿈과 심리세계 뿐만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집단무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최근 전래동화 즉 옛날 이야기를 국내 최초로 심리학적 입장에서 접근한 연구서 「명작동화의 매력」(교문사간)을 펴낸 김희경교수(70·신구전문대).그는 나름의 방법으로 그동안 문단에서 소외되어왔던 동화장르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사람이다. 그의 저서 「명작동화의 매력」은 문학과 심리학을 연계한 독특한 작업성과로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명작동화의 매력」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구렁덩덩신 선비」등 국내외 전래동화 30여편을 프로이트의 심층심리학과 융의 분석적 심리학을 이용해 분석한 글들을 싣고있다. 『동화가 아이들에게 주는 의미와 그 의미가 아동의 성장과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의 분석은 동화에 대한 기존의 진부한 시각들에 새로움을 던져준다. 가령 권선징악적 주제만을 연상하기 쉬운 「백설공주」의 경우 프로이트식의 분석법에 따르면 양친과 아이와의 3자관계에서 생기는 전형적인 오이디푸스콤플렉스의 발현과 해소를 그린 얘기로 해석된다.계모인 왕비의 질투는 백설공주의 부친에 대한 남근선망이 투영된 것이며 결국 백설공주가 왕자를 만나 결혼함으로써 오이디푸스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성숙한 존재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한국창작동화는 문장도 좋고 합리적이며 훨씬 다듬어졌지만 알맹이가 없습니다.이는 국내창작동화가 뿌리인 전래동화의 세계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한국사람의 마음의 보고인 전래동화의 기반 위에서만 좋은 창작동화가 나올 수 있지요』 그런 뜻에서 김교수는 우리 전래동화의 세계와 현대동화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다음 연구의 목표로 정했다고 말한다. 『화려하지만 사랑이 고갈된 황량한 외적 세계에서 신음하는 현대인들을 동화는 보다 따뜻한 내적 세계로 인도합니다.특히 인류의 풍부한 심적 제경험을 제공하는 전래동화는 현대인이 되찾아야할 무의식의 통로입니다』
  • 재산요구 의붓아들/계모가 청부살해

    【광명=조덕현기자】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28일 재산상속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폭력배를 동원,동거 남편의 아들을 살해한 의붓어머니 최창숙씨(42·여·대전시 서구 삼천동 가람아파트8동101호)와 청부살해범 김성준(25·대전시 대덕구 대화동108의32),신영복씨(21·대전시 유성구 대정동 산13의1)등 3명을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남편 전처딸 치사/20대계모에 영장

    【의정부】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28일 대·소변을 못가린다고 남편의 전처가 낳은 딸을 때려 숨지게한 계모 이순정씨(22·의정부시 가능3동 707의 37)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과수연 공신력 인정… 검찰 판정승/「유서대필」항소심 유죄선고 배경

    ◎변호인,결정적 증거 제시못해/수첩조작 흔적등 판결에 영향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총무부장 강기훈피고인이 분신자살한 이 단체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신 써줘 자살을 방조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이 항소심에서도 그대로 인정됐다. 유서의 글씨가 과연 강피고인의 필적인지와 형법의 자살방조죄가 성립되는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측의 뜨거운 공방이 계속됐던 이 사건은 항소심의 재판결과가 큰 관심거리였다. 이날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형량의 유죄판결이 내려짐으로써 강피고인의 유서대필혐의를 둘러싼 공방은 다시 한번 검찰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린 셈이 됐다. 이번 판결은 특히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김형영실장의 유서감정과정에 허위감정이 없었다는 사실까지 확인해준 것이어서 이 연구소의 공신력을 회복시키는데도 한몫을 하고 있다. 변호인측은 재판진행도중 과학수사연구소의 뇌물수수사건이 터지자 『필적감정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이 연구소의 감정결과를 증거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되풀이해 왔었다. 그러나 변호인측은 감정결과를 뒤집을만한 명백한 반박자료를 내놓지 못했고 재판부도 김전실장의 뇌물수수사건에 대한 수사결론과 마찬가지로 김전실장이 뇌물을 받은 사실은 부분적으로 인정했지만 허위감정을 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결국 가장 공신력있는 감정기관인 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를 그대로 인정한 것이며 이에따라 강피고인에게 유죄선고를 내리게 된것이다. 이 연구소의 감정결과를 인정한 것과 함께 재판부는 강피고인의 행적등 검찰이 제시한 증거와 여러가지 정황들을 대부분 그대로 채택했다. 지난해 6월 강피고인이 명동성당안에 은신하며 40여일동안 검찰의 소환에 불응했던 사실과 검찰수사와 재판과정에서 강피고인의 진술이 앞뒤가 맞지않고 엇갈렸다는 점등도 유죄선고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전민련」이 숨진 김기설씨의 것이라고 제출한 수첩에 조작된 흔적이 있었던 점,김씨가 분신하기전 강피고인이 전화로 『미안하다』는 말을 3번이나 반복했다는 김씨의 여자친구홍성은양(26)의 진술등도 유죄판단의 근거가 됐다. 또한 김씨가 계모밑에서 자라면서 누나와 특히 가깝게 지냈는데도 유서내용에 누나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도 제3자가 분신에 개입해 유서를 조작했다는 증거로 재판부는 받아들인 것이다. 이날 항소심의 유죄선고에 대해 변호인측과 재야에서는 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등 증거의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선고결과에 불복,상고의 뜻을 밝혀 앞으로 상고심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실심을 하지않고 법률적용의 문제만을 심리하는 법률심이며 자살방조를 비교적 광범위하게 해석하고 있는 판례의 경향등을 감안할때 상고심에서도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인정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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