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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태반혈액 이식술」 성공

    【대구=황경근 기자】 재생 불량성 빈혈 환자에게 산모의 태반이나 탯줄의 혈액을 이용한 「제대혈 이식술」이 계명대 동산의료원 소아과 김흥식 교수팀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성공됐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재생 불량성 빈혈로 사경을 헤매던 유모군(6·포항시 북구 대신동)에게 지난 7월 18일 유군의 어머니가 동생을 분만할 때의 태반과 탯줄의 혈액 즉 제대혈을 모아 골수에 이식한 결과 백혈구가 정상 증식하는 등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 시인 이성복(작가를 찾아:9·끝)

    ◎“시는 남의 고통을 대속않으면 쓸모없어”/잠들기전 머리맡에 노트 펴 뒀다/깨어나면 달아 날세라 꿈을 옮겨 적던 시절/빈 종이를 보면 채우지 않고는 견딜수 없었다/요즘엔 문학이 우리집 골목에 죽은 대나무 같아 그의 내면에는 오래된 고통이 웅크리고 있다.잠시만 그에게 말을 붙여보면 느낄 수 있다.시인 이성복씨(44)와의 대화는 꼭 그의 시를 읽을 때처럼 가슴 밑바닥에 우련한 아픔을 일으킨다.물론 그는 한번도 소리내어 호들갑떨지 않는다.오히려 성냥을 확 긋듯 시와 삶에 대한 생각의 불길을 폭발적으로 퍼올릴 때는 쉽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는 소문과 달리 쾌활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데도 그의 이야기를 한참 듣고 있노라면 묘한 통증이 목젖에 차오른다.왜소한 몸집,가무잡잡한 피부에 따뜻함과 예리함이 묘하게 뒤섞인 눈빛만이 반짝이는 인상 때문일까.아니면 단순히 이씨의 시에서 얻은 선입견일지도 모른다.초현실주의 그림처럼 소름끼치는 세계를 그린 초기 시와 아름다움·사랑 등을 모두 설움으로 몰아간 이후의 시세계.그나마 93년네번째 시집 「호랑가시나무의 기억」을 낸 뒤론 거의 절필상태다. 『저는 2∼3년 주기로 애인을 바꾸는 유목민 체질이에요.대학졸업 무렵인 지난 77년부터 3년간은 밥먹듯 시를 써댔어요.그 뒤 차례로 논어며 주역 같은 동양고전·불교경전·테니스 등으로 옮아왔지요.최근 1년간은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책을 목록까지 짜서 자나깨나 읽었어요』 하나에 미치면 뿌리가 뽑히기까지 다른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그의 성미는 문단에서도 유명하다.그렇더라도 이미지와 관념의 시인인 그의 테니스 탐닉은 의외다. 『흔히들 학문이나 정신이 한결 높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더 확실하고 근원적인 길은 육체가 알고 있는지도 몰라요.테니스 치는 데도 주역이나 시에서 배운 이법이 그대로 들어맞지요.흔히 공을 때린다고 여기기 쉽지만 그보다는 공이 가는 길을 끝까지 따라가 밀어줘야 흐름을 잃지 않게 돼요.또한 때려치는 것이 공격적인 것 같지만 이는 예를 갖춰 절하는 자세거든요』 빈 종이를 보면 채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는 70년대 막바지의 시를 모아 이씨가 80년 첫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를 냈을 때 평단의 반응은 당혹감 자체였다.악몽에서 본 듯 암울한 이미지로 생의 참경을 그리면서도 그토록 세련된 그의 시세계는 한국 현대시가 거의 처음 만나는 풍경이었다.시인은 당시를 『잠들기 전 머리맡에 노트를 펴뒀다 깨면 달아날세라 꿈을 옮겨적던 시절』로 술회한다.이처럼 태풍을 몰고 나타난 시인은 자신에 대한 평가가 우리 현대시 최고의 자산중 하나로 거의 굳어진 80년말 무렵 슬슬 시를 떠나기 시작,지금의 불모상태를 자초했다. 『문학은 타인의 고통을 대신 앓아 남이 벗어나게 돕는 존재지요.이런 대속이 아니면 특히 시는 아무 의미도,쓸모도 없어요.그런데 요즘엔 문학이 꼭 우리집 골목의 죽은 대나무 처지예요.대나무는 원래 무당집을 알리는 표시지요.또 무당이야말로 남의 아픔을 자기 몸으로 앓아내 해원해주는 존재잖아요.그런데 그 대나무는 죽었고 무당은 어디 갔는지 간판을 내린 겁니다.그렇다고 사람이 아쉬워하나요.오히려 타인은 아픈 적도,대속을 바란 적도 없다는 눈치예요』이 얘기는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는 그의 시 「그날」의 한구절을 떠오르게 한다.그는 지난 94년 어느 계간 문예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시를 좋아하는데 시가 나를 떠났다』고 푸념한 적도 있다. 하지만 외도에 대해 이런저런 변명을 둘러대도 시가 이씨를 완전히 떠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그는 동양고전 읽은 것을 토대로 네르발과 보들레르 시를 역학적으로 해석한 논문을 써냈다.불교를 공부한 뒤엔 이것과 프루스트 소설을 비교하기도 했다. 『프로이트는 아주 어렸을 때의 체험은 의식의 심연에 남아 성인의 심리나 태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해요.바둑둘 때 첫 포석이 끝까지 판을 좌우하듯 나도 무엇을 하건 최초의 문제틀인 문학의 흔적에서 못 벗어나겠지요.문학에서의 도피가 벌써 달아나야 할 대상으로 문학을 의식하고 있다는 말이니까요.시인이 되면 쓰고 안 쓰고를 떠나 시인이에요.비로 내리건,용솟음치건,숨어 흐르건 물이 물인 것처럼』 지난 82년 교정의 히말라야시다를 보고 계명대에 취직했다는 이씨는 그 뒤 15년간 대구에서 두문불출하다시피 했다.처음 예리하고 복잡한 비관의 이미지를 쏟아낸 그의 시세계를 한결 부드러운 울림으로 바꾸면서.첫 시집 이후는 그저 도피행각이었다는 시인의 말과는 달리 물·돌·산 등의 단순한 시어에 삶의 설움을 수락하는 두터운 의미를 담은 이때의 시는 이씨 시세계의 또 다른 매혹이다. 이제 여러가지 문제틀 사이를 떠돌던 이씨도 「근원」으로 돌아올 때가 됐다고 느끼는 것 같다. 『쓰고 싶은 시는 이런 것들이에요.도살장에서 더이상 어쩔 수 없이 몰린 짐승이나 좁은 트럭에서 서로 올라타려는 돼지의 붉은 엉덩이 같은 것.첫시집에 가깝지만 꿈이 아니라 삶속에서 찾아낸 이미지란 점이 차이지요.내 삶과 일상 속에 입을 벌리고 있는 비극적 틈새,맹목과 불모로 몰아가는 그 고통에 눈을 감고는 삶이란 기만에 지나지 않을 거예요』 시인이 남의 아픔을 대신 제사지내는 사제라는 이씨의 생각대로라면 그는 영락없는 시인이다.거의 모든 이가 일상에 닳아지며 피해가는 존재론적 치욕과 고통을 이씨는 불혹을 넘어서까지 붙들고 응시하려 한다.이씨에게 있어 고통은 삶의 본체를 껴안으려는 이가 당연히 치러야 할 대가와도 같다.달아나지 않고 서러운 삶을 있는 그대로 수락한 이만이 이처럼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다.〈오래 고통받은 사람은 알 것이다/그토록 피해 다녔던 치욕이 뻑뻑한,/뻑뻑한 사랑이었음을〉(「오래 고통받은 사람은」중에서)〈대구=손정숙 기자〉 ◆연보 ▲52년 경북 상주 태생 ▲59년 상주 남부초등학교 입학,서울 효창초등학교(65) 서울중(68) 경기고(71)졸업 ▲71년 서울대 불문과 입학,문학회,「형성」지 등에서 활동하며 황지우·김석희·진형준·정과리·이인성·권오룡 등과 교류 ▲77년 계간 「문학과 지성」 겨울호에 「정든 유곽에서」 등 2편으로 등단 ▲80년 대학원 동기 김혜란과 결혼,아들 효원·지원,딸 수유를 둠 ▲82년 대구 계명대 강의조교로 부임,현재까지 같은 학교 교수 ▲84년·91년 프랑스 유학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80)「남해 금산」(86)「그 여름의 끝」(90)「호랑가시나무의 기억」(93·이상 문학과 지성사),산문집 「그대에게 가는 먼 길」「꽃 핀 나무들의 괴로움」(이상 90·살림) ▲김수영문학상(82) 소월시문학상(89) 수상
  • 대학 교육분쟁 사전 조정한다/교육부/내년 「분쟁 조정위」 구성

    ◎재단과 불화·교수임용 마찰 등 대상/각계인사 참여… 구속력 갖게 교육 관련 분쟁 전반을 다룰 가칭 「교육분쟁조정위원회」가 내년에 설치된다. 교육부는 최근 계명대 등 일부 사립대에서 총장직선제 폐지를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재단과 교수들간의 실력대결 움직임 등 교육관계 분규를 사전 조정하기 위한 공식기구로 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사립학교 법인분쟁과 교수 신규임용 및 재임용을 둘러싼 분쟁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제도적으로 조정·해결할 수 있는 장치가 없고 특히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분규의 장기화로 학사행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내년부터 구성될 교육분쟁조정위원회는 사립대학의 법인분쟁과 교수임용을 둘러싼 분규 등 모든 교육관계 분쟁을 사전 조정 또는 해결한다.이해당사자간의 분쟁을 객관적 입장에서 조정·판단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처럼 준사법기관의 성격을 갖게 된다.따라서 사법기관에 준하는 엄격한 절차에 의해 분쟁을 조사하며 위원회의 결정은 구속력을 갖는다. 분쟁조정위는 지난 91년 제정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교원징계재심위원회를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위원장은 현재의 1급 상당에서 차관급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위원은 대학 행정에 밝은 교육계 인사를 비롯,법률가 등 각계 인사로 선정하고 교육부와는 별개의 독립기구로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늦어도 내년초까지 총무처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마치고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본격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법인과 학교간의 분쟁을 포함한 모든 법인분쟁 외에 교수 신규임용,재임용,승진임용 관련 분규와 현재 교원징계재심위가 맡고 있는 교원징계 및 고충처리에 관한 사항도 관장한다. 특히 원활한 사전 조정을 위해 위원회에는 시정조치 및 시정명령 이행 확인권도 부여키로 했다. 분쟁 당사자들이 위원회의 결정에 따르지 않을 경우 교육부는 지도감독기관으로서 재단이사장 및 총장의 해임을 권고하거나 해당 대학에 관선이사를 파견하고 교수들에게는 학술연구비 지원대상에서 영구제명하는 등의 행·재정적 불이익을 가할 계획이다.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이와 관련,지난 22일 국회 교육위 답변을 통해 『앞으로 학내분규 등 법인분쟁은 「교육분쟁조정위원회」에서 사전 조정 또는 해결토록 하겠다』고 밝혔었다.〈한종태 기자〉
  • 「성공한 개혁,실패한 개혁」 책 낸 활빈교회 김진홍 목사

    ◎“개혁만이 난국 수습·통일의 초석”/중단·실패땐 온겨레가 구렁텅이 빠질수도/구약성경속 선지자 입장서 「방법론」 제시 경기도 화성군 서해안의 공동체마을인 두레마을의 대표겸 활빈교회 담임 김진홍 목사가 「성공한 개혁,실패한 개혁­21세기 통일한국을 향한 대안」이라는 책을 출판사 두레시대에서 펴냈다. 개혁의 전도사로 불리는 김목사는 이 책에서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만일 개혁하지 않거나 또는 실패한다면 민족전체가 구렁텅이에 빠질 처지에 놓일 수 도 있다』며 『누가 주도하느냐,어느 정당이 이끌어가느냐 이전에 이번 개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개혁의 정신과 원리,방법론을 바로 인식해야 한다』며 구약성경에 나오는 선지자의 개혁속에서 오늘날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추진세력의 지도력·돌파력과 함께 불굴의 개혁의지·솔선수범이 필요하며 권위주의적 관행에 의지하는 개혁이나 물리적 힘이나 정치적책략에 따라 추진되는 개혁은 반발과 함께 일시적 성공으로 끝나게 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목사는 『개혁만이 어려운 난국에서 살길이며 통일의 초석이 된다』며 『개혁과 함께 우리사회에 만연한 비리와 비도덕성·타락에 대해서도 자세를 고쳐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 책은 ▲왜 개혁이 필요한가 ▲개혁은 어떻게 하는가 ▲누가 개혁을 이끌어가는가 ▲인간과 세계는 어떻게 경영되나로 나누어 현재 우리나라의 개혁상황을 성경의 예화로 풀이했다. 1941년 경북 청송 태생의 김목사는 계명대철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을 졸업하고 행동하는 예수의 뒤를 잇기 위해 청계천 빈민촌에 들어가 활빈교회를 세우고 목회활동을 하다 청계천 판자촌이 철거되자 철거민과 함께 남양만 갯벌로 내려가 두레마을공동체를 세우고 빈민운동을 해왔다. 「바닥에서 살아도 하늘을 본다」「정금같이 나오리라」 등 20여권의 책을 출판했으며 이중 「새벽을 깨우리로다」는 1백쇄를 앞두고 있으며 영어·일어·러시아어등 3개국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김원홍 기자〉
  • 총장직선제 “퇴조”/9개대 폐지 확정·8개대 검토

    ◎총장세미나 보고서 【경주=한종태 기자】 총장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전국 36개 사립대학 가운데 17개 대학이 직선제를 폐지하거나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태수 대진대 총장은 5일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대학총장 세미나에서 전국 1백17개 사립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사립대학 총장선출 방식의 현황과 추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계명대 관동대 국민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호서대 등 9개 대학이 직선제의 폐지를 이미 발표하거나 확정했다. 경남대 대전대 동아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원광대 홍익대 등 8개대는 직선제 폐지를 검토 중이다. 고려대는 총장직선제의 폐지 여부를 재단에 일임했다. 안병영 교육부 장관은 이와 관련,『대학 사회가 총장선출 방식에 대한 마찰로 국민들이 용납하지 못하는 파국에 이르렀을 때는 교육부가 관여할 수 밖에 없다』며 이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는 대학에는 행정·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재단측 선임 신임총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계명대 교수협

    【대구=황경근 기자】 계명대 교수협의회(의장 강대인 신방과교수)는 27일 재단측이 연임시킨 신일희총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및 교수협의회가 직선으로 뽑은 이형득 교수(교육학과)에 대한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 신청서를 대구지법에 냈다.교협은 『재단측이 현재의 신총장을 차기총장(7월1일 취임)으로 선임한 것은 전체 교수들의 의사를 묻지 않는 등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재단을 상대로 총장 선임 무효 확인소송을 준비중이기 때문에 신총장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 총장직선제 고집할 이유없다/대학은 역량모아 경쟁력 높일때(사설)

    총장직선제폐지를 둘러싸고 일부대학이 진통을 겪으리라는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그러나 그 후유증이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어 걱정스럽다.대구 계명대의 경우 재단이 총장직선제폐지를 선언하고 현총장을 차기총장으로 임명하자 이에 반발한 교수협의회가 지난 13일 직선총장을 선출,「한지붕 두총장」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빚어졌다.그런가 하면 총장직선제를 외치던 일부학생은 총장실을 점거,농성함으로써 학사업무가 마비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학내분규로 심화될 소지 이것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연세대·국민대등도 학내 분규가 심화될 소지를 안고 있다.연세대교수평의회가 14일 총장직선을 위한 교수투표를 감행했고 국민대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총장선출방식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대학사회의 갈등과 마찰을 우려한다.대학의 경영주체인 재단과 교육주체인 교수가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가면서 대결구도를 해소해줄 것을 촉구하는 바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총장직선제의 폐단을 지적한 바 있다.총장직선제는 80년대 후반 군사독재청산분위기와 국민의 민주화열망의 기류를 타고 확산되기 시작했다.그러나 이 제도는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선거운동과정에서 학연·지연·혈연등이 뒤엉켜 교수사회에 파벌이 조성되고 그것이 불화와 불신의 장벽을 쌓아 대학발전과는 동떨어진 결과를 초래했다.그리고 총장자리에 앉아보겠다는 후보중에는 학교발전을 위한 건전한 정책대결이나 대안제시보다는 현실정치를 빰치는 중상모략과 인신공격으로 선거의 교육적 기능을 스스로 짓밟기도 했다. ○오히려 대학발전을 저해 오늘날 대학총장은 권위의 상징으로서보다는 경영의 주채,개혁의 핵심으로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총장이 인기에 연연하고 교수의 눈치를 보면서 대학개혁을 이룬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표를 얻기 위해 소신을 굽혀야 하고 패거리까지 만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개혁의 기수가 될 수 있겠는가.때문에 덕망과 경영능력을 갖춘 적임교수들은 출마를 기피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총장직선제가 독주와 횡포를 일삼던 일부사학재단으로부터 대학을민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당위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제는 시대상황이 달라졌다.재단이 인사권과 재정권을 전횡하던 병폐는 거의 사라졌으며 대부분의 대학이 정책결정과정에 교수와 학생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어 부조리와 모순이 크게 시정됐다.연세대재단이 지난 4월30일 제시한 총장선출방식은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이 방식은 교수 10명,교직원대표 2명,학생대표 2명,동문회대표 2명,학부모대표 2명,사회저명인사 2명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가 3∼5명의 후보를 추천하면 재단이사회가 이중에서 임명하는 것으로 이미 미국에선 예일대학과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성공적인 시행을 거쳐 하나의 전통으로 확립되어 있다.연세대교수평의회가 이 대안마저 거부하고 직선투표를 강행한 것은 분별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잘못된건 고치는게 순리 어느 분야보다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대학의 경쟁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감안할 때 소모적인 총장직선제는 더이상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시행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이상 이제 바로 잡을 때가 됐다.잘못된 제도라면 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선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새선방안은 각대학이 실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학주체간의 민주성과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합리적인 선출방식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특히 우려하는 것은 직선제를 부르짖으면서 총장실을 점거하고 학교기물을 파손하는가 하면 학사업무를 마비시키고 있는 운동권학생의 난동이다.계명대에서 이같은 난동을 목격하고 있지만 이것이 다른 곳으로 번질 경우 우리의 대학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총장직선제를 주장하고 있는 교우도 학생의 망동은 엄히 꾸짖어야 한다.자신들의 주장에 동조한다고 해서 박수를 치거나 방치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교수자격이 없음을 시인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총장직선제」가 일부교수나 학생운동권에 의해 새로운 투쟁의 이슈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
  • “재단이사회 승인없는 직선총장 효력없다”

    ◎교육부 계명대 사태 유권해석 교육부는 14일 계명대의 「1대학 2총장」사태와 관련,『교수협의회가 뽑은 직선총장은 재단이 임명하지 않은 만큼 법적 효력이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 사립학교법에는 재단이 총장임용권자로 돼 있으며,재단이사회가 공식절차를 거쳐 총장을 선출한 뒤 교육부에 보고만 하면 된다』며 『계명대 재단측은 신일희 현총장을 차기총장으로 선출해 이미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재단의 총장선임에는 아무 법적 하자가 없으며 신총장은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되는 4년 임기의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수협의회는 법적 단체가 아니고 임의단체인데다 직선총장을 재단이 승인하지 않은 만큼 지난 13일 선거에서 뽑힌 이형득 교수를 총장으로 인정키 어렵다고 덧붙였다.〈한종태 기자〉
  • 총장직선제 싸고 재단·교수협 갈등/학생까지 가세… 학사업무 차질

    ◎계명대 유례없는 「2총장」 사태/연세대,재단 「추천위원」 1명 사퇴파문 총장 직선제를 둘러싼 대학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상당수 대학에서 폐지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존속을 주장하는 교수들의 반발도 강경해지는 추세다. 재단측은 공약 남발에다 줄서기,편가르기,중상·모략 등 총장직선제의 폐해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교수들간에 학연과 지연이 얽히는 등 대학가가 정치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올해 안에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16개 대학에서는 이같은 폐해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대학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까지 가세,점거·농성 등 실력행사에 나서 학사행정이 마비 상태다.몇몇 교수들은 영향력 확대를 겨냥,일부 과격학생들의 지지를 유도하는 실정이다.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교수협의회측과 대립해 온 연세대는 재단이사회가 구성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에 학생대표가 참여하지 않은 데 이어 이미 선출된 위원 한 명도 사퇴,간선제 총장선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재단측은 13일 『최근 추천위의 사회유지 대표로 선임된 김찬국 상지대 총장이 위원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와 곧 후임자를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김총장의 후임자가 결정되는 대로 학생대표 2명을 제외한 18명만으로 추천위를 구성,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후보를 선정한 뒤 중순쯤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차기 총장을 선출할 계획이다.연세대는 당초 지난달 14일까지 추천위를 구성키로 했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에 임기가 끝나는 송재총장과 신임 총장의 인수·인계 작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수평의회측은 직선제 총장선거 일정에 따라 14일로 예정된 투표를 각 캠퍼스별로 강행하기로 했다.경제학과 박진근 교수와 화공학과 김우식 교수 등 2명이 후보로 나섰다. 국민대 교수협의회(회장 전재근)도 지난 12일 총장후보 추천과정에서 교수협의회의 개입을 배제키로 한 재단측의 방침에 반발,차기 총장 후보 추천 공고를 내고 교수들을 대상으로 총장 후보 모집에 나섰다. 국민대 재단측은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나는 현승일 총장의 후임은 전임강사 이상의 교수 30∼40명의 추천을 받아 재단에 후보로 등록한 교수 가운데서 임명키로 했었다. 같은 문제로 교수협의회와 재단·학교측이 대립하고 있는 대구 계명대에서는 학생들이 지난 12일 하오부터 본관을 점거,농성중이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의장 강대인 교수)는 13일 하오 1시 총장 직선투표를 강행,2백27명의 투표자 가운데 2백1명의 찬성표를 얻어 단독출마한 이형득 교수(63·교육학과)를 직선총장으로 선출했다. 이 대학 학내분규는 재단이사회가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신일희 현총장을 차기총장에 일방적으로 선임한 데서 빚어졌으나 교수협의회가 이날 직선 총장을 선출함으로써 「1대학 2총장」사태를 맞게 됐다.〈황경근·박용현·김태균 기자〉
  • 재단·교수협 “실력 대결”/대학가 총장직선제 폐단

    ◎정치성 선거관 전락,학사일정 차질우려­재단/총장후보 공개모집… 우편선거 강행도­교수 총장직선제를 둘러싼 재단이사회측과 교수협의회의 갈등이 실력대결 양상으로 비화하면서 심한 파열음을 내고 있다.학생들까지 가세하면서 학사일정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연세대는 총장 간선제로 바꾸기로 하고 「총장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추천위원 가운데 한 명이 교수들과의 「관계」를 내세워 13일 돌연 사퇴했다.국민대도 직선제를 없애기로 한 재단측에 맞서 교수협의회가 총장후보를 공개모집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교수들의 투표로 13일 직선총장을 뽑은 계명대는 당초 우려한 대로 「1대학 2총장」의 사태를 맞았다.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과 강의실 폐쇄로 대학 본연의 기능이 상실될 지경에 이르렀다.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재단과 교수들간의 갈등이 학생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꼴이다. 올해 안에 총장을 뽑아야 하는 16개 대학들 대부분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같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먼저 재단의 요구에 굴복할 수 없다는 대학간의 묘한 「자존심 대결」도 한몫하고 있다.교수들은 내심 직선제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칫 「반민주 인사」로 몰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속에 줄서기를 강요당하고 있다. 직선제의 폐단은 이들 대학 말고도 많은 대학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립지방대인 K대와 사립 M대의 사정은 대표적인 케이스.총장 임기 4년 동안 맞고소와 교수들의 농성으로 점철됐다.급기야 K대는 교육부의 감사를 받아 총장을 비롯한 1백70여명의 교수가 징계·경고·주의 처분을 받았다.이처럼 소송의 몸살을 앓는 대학은 10군데가 훨씬 넘는다. 또다른 명문 사학인 K대는 H총장의 임기가 2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2년 후의 총장선거에 나설 예비후보 진영에서 정원조정을 포함한 학사행정 전반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 정상적인 대학운영이 마비되고 있다.H총장은 선거 후 화합차원에서 상대 후보 진영의 교수를 주요 보직에 임명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지방국립대인 C대는 L총장이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한 중간평가 때문에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교수협의회는 중간 평가를거듭 요구하며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다.최근에는 학생들까지 가세해 기성회 예·결산 전문위원회에 학생 참여등을 요구하며 총장 불신임을 결의했다.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도 했다. 지방의 사립 D대에서는 한 총장후보가 교수자녀의 학자금을 대학졸업 때까지 전액지원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B여대에서는 직원들에게도 투표권을 달라며 교직원 노동조합을 통해 쟁의발생을 신고하기도 했다. 고려대 이춘식 교수(동양사)는 『대학이 정치판의 타락상을 그대로 재연해 대학 본연의 교수·연구기능,경쟁력 강화 등에 소홀하고 학사일정마저 차질을 빚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계명대생 총장실 점거/「직선」주장 농성… 의자 등 집기 들어내

    【대구=황경근 기자】 계명대 교수협의회와 재단측이 총장선출 방식을 둘러싸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총장 직선을 주장하는 대학 총학생회 소속 학생 1천여명은 12일 하오 7시쯤부터 대학 본관을 점거,집기를 모두 들어내고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이날 하오 학교내 도서관앞 광장에서 「신일희총장 퇴진 결의대회」를 가진뒤 「신총장과 재단이사회 퇴진」,「총장 직선제 실시」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본관앞으로 몰려가 본관 점거를 시도했다. 학생들은 1,2층 총장실과 부총장실,기획실 등 전 사무실을 점거,의자 1백여개 등을 본관앞 잔디밭으로 옮겼으며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집기를 쌓아놓은채 농성중이다.
  • 계명대 교협사무실 재단서 폐쇄 강행

    【대구=황경근 기자】 계명대는 2일 법인이사회의 명령에 따라 교수협의회 사무실에 폐쇄공고문을 부착하는 등 교수협의회 폐쇄를 강행했다. 계명대학교 교직원 10여명은 이날 0시쯤 교수협의회 사무실 폐지를 통보한 뒤 이어 공고문을 부착하고 전기공급을 중단했으며 컴퓨터를 압수하고 전화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 계명대 교수협의회 폐쇄/대학평의회 구성키로/재단이사회 결정

    【대구=황경근기자】 계명대 법인이사회가 신일희 총장과 이사회의 퇴진운동을 하고 있는 교수협의회를 폐쇄하고 대학평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학교법인 계명기독대학이사회는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교수협의회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임한 총장 퇴진운동을 하는 등 이사회가 지향하는 대학운영 방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해교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교수협의회 폐쇄를 명령하고 법인정관에 의거,대학평의회를 구성해 대학운영에 따른 각종 사안을 심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평의회는 보직교수(부총장·대학원장·단과대학장·교무처장·학생처장)와 법인임원 및 대학외 인사중 학교법인이 위촉하는 평의원과 단과대학별로 직·간선을 통해 선출한 평의원 등 모두 29명으로 구성되며 학칙 등 제규정의 제정과 변경,대학예산운영,교원인사 등을 심의하게 된다.
  • 총장직선제 고집할 것 못된다(사설)

    대학총장 직선제폐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대학이 이를 둘러싸고 갈등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대구의 계명대는 직선제폐지를 결정한 재단이 현총장을 유임시키자 교수협의회와 학생회가 총장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고 연세대 교수평의회는 재단의 직선제폐지방침에 반발,총장선거를 강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이같은 갈등과 마찰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긴 하지만 이것이 악화될 경우 「재단총장」과 「교수총장」이 동시에 나올 수 있고 또 학내문제가 법정으로 비화되는 불행한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극단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학의 경영주체인 재단과 교육주체인 교수가 대화를 통해 총장선출방식을 둘러싼 대결구도를 해소해주기 바란다.총장직선제는 80년대 후반 군사독재청산분위기와 국민의 민주화열망의 기류를 타고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선거운동과정에서 학연·지연·혈연등이 뒤엉켜 교수사회에 파벌이 조성되고 이것은 불화와 불신의 장벽을 쌓아 대학발전과는 동떨어진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실정에서 총장직선제를 고집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구태가 아닐 수 없다.때문에 많은 교수가 직선제폐지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그런데도 연세대의 경우 교수평의회가 직선제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재단측이 교수평의회와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폐지를 선언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재단과 교수평의회가 서로의 아집을 버리고 이해의 폭을 넓혀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재단은 이미 새로운 총장선출방식을 제시한 바 있지만 교수의 주장을 충분히 반영,그 방식을 보완해야 할 것이며 교수평의회도 무조건 직선제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대학의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 무엇인가를 심사숙고해주기 바란다.
  • 올 연세등 3개대 직선제 폐지 계기로본 실태와 문제점(심층취재)

    ◎총장선거/정치판 보다 더 혼탁/경륜·철학은 뒷전… 중상모략·줄서기 경쟁/반대파 사사건건 꼬투리… 행정 마비 일쑤/외부인사 영입 길 아예 막혀… 학교발전 “뒷걸음” 한 때 대학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총장 직선제의 폐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선거로 인한 폐단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줄서기,편가르기로 반목하고 중상,모략이 횡행한다.소송 사태도 잇따른다.때문에 적지 않은 대학들이 총장 직선제를 폐지했고 많은 대학들이 없앨 움직임이다.직선제 없이도 대학을 민주적으로 내실있게 꾸려가는 나라들은 많다.또 직선제를 도입했더라도 우리처럼 고약한 문제들은 나타나지 않는다.총장 직선제의 실태를 해부하고 모범적인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직선제를 없애려는 움직임은 올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다.지난 3월 말 경남대 계명대 아주대 한남대 전주대 관동대 호남대 등 8개 지방 사립대의 총장들이 모여 직선제 폐지를 결의함으로써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후 연세대 국민대 계명대 등 3개대가 직선제를 없앴다.건국대 아주대 울산대 등은 사실상 지난 해 직선제를 폐기했다. 특히 연세대재단 이사회의 폐지결정이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려대를 비롯한 상당수 대학들이 총장선출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높은 학식과 고매한 인격의 대명사인 총장을 더 이상 선거로 뽑아서는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 ○“폐지” 공감대 확산 지난 88년 목포대에서 첫 직선 총장이 탄생한 후 현재 전국 1백45개의 4년제 대학 중 26개 국·공립대 및 11개 교육대 모두와 1백8개 사립대학의 절반 가량이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 8년만인 지금,초기의 「장미빛 꿈」은 온데간데 없다. 대부분의 대학이 극심한 선거의 홍역을 앓고 있을 뿐이다.직선 총장들마저도 이 선출방식에 커다란 회의를 표한다. 강의와 연구에 몰두해야 할 교수들이 학연과 지연 등으로 얽히고 설킨다.로비도 치열하고 술과 골프 접대 등 향응은 기본이다. 교수사회의 위계질서가 무너진 지는 오래다.갓 임명된 전임강사도 총장후보 앞에서 다리를 꼬고 맞담배질을 한다.전에는상상도 못하던 일이다.이들도 1표를 가졌기 때문이다. 선거판의 중상모략과 투서는 썩은 정치판을 뺨친다.허무맹랑한 공약과 보직약속 남발도 빼놓을 수 없다. 선거가 끝나면 교수들의 편가르기가 더욱 깊어져 지지파는 무조건 총장을 따르고 반대파는 매사에 꼬투리를 잡아 총장을 공격한다. 학사행정은 마비되기 일쑤고 대학발전은 생각도 못한다.덕망있는 외부인사를 총장으로 영입하는 길은 아예 막혔다.표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훌륭한 자격을 갖췄음에도 혼탁한 선거양상이 싫어,끝내 출마를 고사하는 교수도 많다. ○위계질서 무너져 명문 사학인 Y대는 S총장과 반대파간의 알력으로 몇년째 홍역을 앓고 있다.반대파 교수들은 S총장의 2중국적을,S총장은 인격모독과 학교의 명예실추를 걸어 서로 맞고소했다.이 사건은 아직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S총장을 비난하는 진정서가 청와대와 교육부 등에 숱하게 쏟아졌다.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은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대학발전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상대 출신인 S총장이 경상대에만 신경을 쓴다며 각 단과대별로 『다음에는 우리도 총장후보를 내자』는 집단 이기주의까지 생겼다.수적으로 열세인 일부 단과대 교수들이 연합을 모색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국립 지방대인 K대와 사립 M대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총장 임기 4년이 맞고소,교수들의 농성 등으로 점철됐다.급기야 K대는 교육부의 감사를 받아 총장을 비롯한 1백70여명의 교수가 징계·경고·주의 처분을 받았다.소송의 몸살을 앓는 대학은 10군데가 훨씬 넘는다. 또다른 명문 사학인 K대는 H총장의 임기가 2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2년 후의 총장선거에 나설 예비후보 진영에서 정원조정을 포함한 학사행정 전반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 정상적인 대학운영이 마비된 상태이다.H총장은 선거 후 화합차원에서 상대 후보진영의 교수를 주요 보직에 임명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지방 국립대인 C대는 L총장이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한 중간평가 때문에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교수협의회는 중간평가를 거듭 요구하며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이다. 최근에는 학생들까지가세해 기성회 예·결산 전문위원회에 학생 참여 등을 요구하며 총장 불신임을 결의했다.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도 했다. ○교수끼리 맞고소 지방의 사립 D대는 한 총장후보가 교수 자녀의 학자금을 대학졸업 때까지 전액 지원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공약을 제시해 쓴 웃음을 자아냈다.B여대에서는 직원들에게도 투표권을 달라며 교직원 노동조합을 통해 쟁의발생을 신고하기도 했다. 서울의 K대는 재단과 사이가 좋지 않은 총장이 선출되자 재단의 전입금이 크게 삭감됐다.총장이 내세운 학교발전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지방의 D대는 총장에 반대하는 교수들의 집단 수업거부와 점거농성으로 심각한 학내분규를 겪었고 결국 관선이사가 파견되는 「험한 꼴」을 당했다. 선거를 6개월 가량 남겨둔 국립 S대는 예상후보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사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지난 총장선거에서는 한 후보의 부인이 총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들에게 사과상자를 돌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후보를 판단하는 기준도 학교운영에 관한 경륜이나 철학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선거 때마다 전문 선거꾼으로 변신하는 일부 교수들의 행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한 교수는 『친목모임에 연고가 전혀없는 교수가 느닷없이 찾아와 인사를 하고 술대접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가장 적극적인 총장 직선제 폐지론자는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다.지난 94년 직선제의 폐해도 처음으로 제기했다.박총장은 『몇몇 대학의 경우 일부 교수들이 운동권 학생을 부추겨 학교신문에 총장을 비난하는 글을 싣거나 집단행동까지도 사주한다』고 전했다. ○학생 집단행동 사주 구본호 울산대 총장은 『교수사회가 지나치게 정치화되는데다 인기에만 영합하는 총장을 양산,장기적인 발전계획보다는 급여 인상등 단세포적인 공약만 남발한다』고 걱정했다. 김종운 전 서울대총장도 『외부 인사라 하더라도 훌륭한 인물이면 총장으로 영입할 수 있도록 문호개방 차원에서 직선제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한종태 기자〉 □외국에선 어떻게 선출하나 ◎미국/이사진이 주도… 인물 철저히 탐색·검증 미국의 아이비리그 사립명문대학들의 총장선출은 철저하게 소수 이사진의 주도하에 이뤄진다.대신 전세계에 걸친 광범위한 인물탐색과 여론조사를 거치며 거의 1년이 소요된다. 하버드대학의 경우 현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대로 3백여년 전통의 「후임총장물색위」를 즉시 가동시킨다.하버드대의 모든 결정은 총장,감사,5인의 이사로 이뤄진 하버드법인(코포레이션) 소관인데 이 결정은 30명의 동창대표로 구성된 감독위원회의 추인을 얻어야 한다. 총장물색위는 이 법인 7명 및 감독위 3명등 10명으로 구성되는데 90년 5월 보크총장 후임을 고르기 위해 물색위는 하버드와 관련된 인사 25만8천명에게 마땅한 인물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고 3백명의 교수,학생들과 면담했다.배경조사등을 거쳐 10명 정도의 최종추천인물이 가려지자 물색위 위원들은 이들과 개별면담을 가진뒤 91년 3월말 이중 1명의 후보를 추천,법인과 전체 감독위의 승인을 거쳐 10개월만에 26번째의 루덴스타인 새 총장을 선임했다.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역시 총장이 사직하게 되면 총장직무대행 체제와 함께 후임물색위를 가동한다.물색위는 총장,이사,동창대표등으로 코포레이션을 구성하고 동창들에게 의견요청 서신을 띄운다.현 레빈 예일대총장,소번 컬럼비아총장 역시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 93년4월과 93년 2월에 각각 최종 선임됐다. 이런 광범위한 인물탐색과 철저한 검증,훌륭한 인물을 뽑기위한 여러 단계의 절차들이 학연이나 혈연을 떠나 인물위주의 총장을 선출하고,대학은 물론 미국을 초일류국가로 만든 밑거름이 되게 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영국/사전선거운동 없이 교수위원회서 뽑아 영국 최고의 명문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의 경우 총장은 모든 교수들이 직접 뽑는 직선제에 의하지 않고 30여명의 교수들이 구성하는 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선출된다.총장은 학식은 물론 폭넓은 경험과 행정력을 인정받는 인물이 되며 사전선거운동이나 조율없이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총장의 임기는 4년이며 차기 총장은 2년전에 선출된다.취임하기 전 2년동안은 수습기간인 셈이어서 대학운영에 관한 업무를 익히게 된다. 한편 명예총장은 실권이 전혀 없으며 일반행정에 관여하지 않는다. 이들의 업무는 총장을 뽑을때 고작 위원회의 사회를 보는 일정도다. 명예총장은 왕실로부터 경등의 칭호나 작위를 받은 인사들이 주로 맡는다. 옥스퍼드의 현 명예총장인 젠킨스경은 70년대 노동당 당수를 지낸 정계의 거물이다.이처럼 명예총장직은 은퇴한 정치인이나 고위층 인사들이 평생업적을 인정받아 주어지는 말그대로의 명예스런 자리에 불과할 뿐이다. 졸업한 지 5년이 지난 동문들이 모여 모교의 상징적 인물을 명예총장으로 선출하고 있다. ◎불·일/사전조정 제도적 장치마련… 잡음 없어 프랑스의 국립대학과 일본의 대학총장은 직접선거방식에 의해 선출된다.프랑스 국립대학은 85개로 행정위·학술위·연구 및 대학생활위원회등 3개 위원회가 총장선출에 참여한다.각 위원회는 교수·학생·교직원등이 각각 일정비율로 참여하고 있어 대학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이 총장선출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5년 임기의 총장을 선출할때는 행정위의 부위원장이 선거위원장을 맡는다.대학총장은 이들3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권한은 막강하다. 일본의 경우 도쿄대학 총장은 2단계로 선출된다.우선 학부,연구소별로 선출된 대의원들이 후보자 5명을 추천한다.그다음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교수 전체회의가 직선으로 1명을 선출한다.이때 본인에게 수락여부를 확인,수락하면 총장으로 확정된다. 그러나 프랑스와 일본에서 총장선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어나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는 경우는 거의 없다.그것은 사회적 관습이나 문화가 우리와는 달라 사전에 조정이 되도록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첫째 사전협의(네마와시)의 사회문화를 지적할 수 있다.일본의 대학에도 친소관계나 파벌등의 갈래가 존재한다.하지만 파벌 또는 그룹들이 사전협의등을 통해 후보 또는 당선자를 조정함으로써 정면대결의 굉음은 일어나지 않는다.도쿄대의 경우 파벌,그룹조차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로 도쿄대학 총장직은 관료 최고직위인 사무차관보다 높은 대우를 받지만 권한은 매우 제한적이다.총장이 예산과 인사권을 쥐고 막강한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단과대학(학부)과 전공별로 자치권이 강하기 때문이다. 셋째 총장은 보통 정년이 임박한 교수가 선출돼 4년 임기의 명예직 성격이 짙다.〈파리·도쿄=박정현·강석진 특파원〉
  • 계명대 차기총장에 신일희 현총장 유임

    【대구=한찬규 기자】 계명대 재단이사회는 9일 이사회를 열고 6대 총장으로 현 신일희 총장을 유임시켰다. 신총장의 임기는 7월6일부터 2000년 7월5일까지 4년이다.
  • 국민대도 총장직선제 폐지/이사회서 선임

    ◎연세·계명이어 세번째… 전국 확산/「아주」 등 7개대도 폐지 움직임 국민대도 총장직선제를 없앴다.연세대와 계명대에 이어 세번째다.직선제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셈이다. 학교법인 국민학원(이사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은 7일 이사회를 열어 앞으로 총장은 본교 전임강사이상 교수 30∼40명이내의 추천을 받은 인사중에서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했다.오는 7월31일 임기가 끝나는 현승일 총장의 후임자선출때부터 적용된다. 이사회는 『파벌 조장·보직약속 남발 등 직선제의 폐단을 없애고 법인의 일방적 임명을 피하되 추천위원회를 통한 간선은 위원선임에 따른 또다른 문제가 예상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보는 중복추천이 가능하며 추천인은 30명미만이나 40명을 초과하지 못한다.선거로 후보를 뽑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도록 한 것이다.추천교수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 후보의 자격은 건학정신에 투철하고 덕망과 관리능력을 갖춘 인사로 학교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적격자로 평가되는 학내외 인사로 규정,외부인사도 총장이 될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추천기한은 임기만료 30일전이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는 『교수들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선출방식을 바꾼 것은 이사회가 총장임명권을 독점하고 교수협의회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오는 10일 열리는 총회에서 이에 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백34개 4년제 대학(11개 교육대 제외)중 총장직선제를 도입한 63개 대학가운데 직선제를 없앴거나 없애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대학은 계명대 아주대 한남대 전주대 관동대 호남대 울산대 경남대 등 지방 사립 8개대와 연세대 국민대 등 모두 10개대이다.〈한종태 기자〉
  • 연대 총장직선제 폐지 파문/이사회 결정에 교수평의회 반발

    ◎학내파벌 조성·인신공격 없게/직선제 단점 보완책 마련 시급 대학가에 총장 직선제 폐지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달 9일 대구의 계명대 이사회가 총장 직선제 폐지를 선언,교수협의회와 마찰을 빚는 가운데 연세대에서도 같은 사태가 재연됐다. 연세대 이사회는 오는 7월 말 임기를 마치는 송재 총장의 후임을,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통해 뽑겠다고 지난 달 30일 의결했다.그러자 교수평의회는 4일 투표를 통해 2명의 총장후보를 오는 6월14일 예정대로 선출,이사회에 선임을 건의하겠다고 즉각 반발했다. 직선제 폐지문제는 지난 3월 말 경남대 등 8개 지방사립대의 총장들이 『정치선거를 지양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역량을 연구와 교육에 결집하기 위해 총장선임의 권한을 이사회에 귀속시켜야 한다』고 결의하면서 불거졌다. 폐지론자들은 80년대 중반 민주화 바람을 타고 등장한 이 제도가 대학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이미 「시대적인 효용성」이 다했다고 지적한다.선거 때마다 교수들 사이에 파벌이 조성되고 인신공격이 난무하는가 하면 학연이나 지연에 따른 지지 등 추태가 반복되면서 오히려 대학발전의 걸림돌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상임의장 김상곤) 등 교수단체들은 『직선제 폐지는 대학을 소수 이권집단의 사유물로 만들려는 발상』이라며 공동 대응을 선언했다.선거의 부작용은 과도기적 현상이며,이사회에 전권을 맡기면 사립대 재단의 횡포를 견제할 방법이 사라져 온갖 비리가 다시 기승을 부리게 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연세대와 계명대 사태의 추이가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대 이사회가 내놓은 추천위는 교수 10명 외에 직원,동문,기성회,학생,사회유지 각 2명 등 각계 대표 20명으로 구성된다.이사회에 전권이 없는 셈이다.계명대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외국에서도 일반화된 총장선출 제도로 완전한 직선제도,이사회의 일방적인 선임도 아닌 절충안이다.연세대 교수평의회도 『이번 총장선거 이후에는 이사회에서 내놓은 방식을 포함해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타협의 의사를 비쳤다. 극한대립을 피하고 여러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아 직선제에서 드러난 단점을 보완하고 대학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는 선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중이다.〈박용현 기자〉
  • 확산되는 총장직선제 폐지(사설)

    사학의 명문 연세대가 총장직선제를 폐지키로 결정한 것을 우리는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연세대의 이번 결정은 지난 3월30일 8개 지방사립대총장이 총장직선제폐지를 결의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그 여파가 상당히 클 것으로 짐작된다.연세대가 채택한 새로운 총장선출방식은 교수 10명,교직원·학생·학부모·동문회·사회저명인사 각 2명씩 20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가 3∼5명의 총장후보를 추천하면 재단이사회가 이중에서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이 선출방식은 직선제와 임명제의 장점을 절충한 것으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 하겠다. 총장직선제는 80년대후반 군사독재청산분위기와 국민의 민주화열망의 기류를 타고 확산되기 시작했다.그러나 이 제도는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선거운동과정에서 학연·지연·혈연등이 뒤엉켜 교수사회에 파벌이 조성되고 또 이것은 불화와 불신의 장벽을 쌓아 대학발전과는 동떨어진 결과를 초래했다. 총장직선제가 독주와 횡포를 일삼던 일부 사학재단으로부터 대학을 민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당위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제는 시대상황이 달라졌다.재단이 재정권과 인사권을 전횡하던 시절의 병폐는 어느 정도 사라졌으며 대부분의 대학이 정책결정과정에 교수와 학생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어 부조리와 모순이 크게 발붙일 수는 없게 되어 있다. 이런 실정에서 총장직선제를 고집하는 것은 대학발전을 가로막는 시대착오적인 구태가 아닐 수 없다.때문에 각 대학은 총장직선제폐지를 바람직한 추세로 받아들이고 있다.현재까지 총장직선제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고려대·아주대·계명대·호남대등 10여개 대학에 이르고 있으며 이 추세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우리대학은 총장선출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일 때가 아니라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대학문화를 창출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20세기 대표적 사상가 하버마스 교수 내한

    ◎「칸트의 영구 평화론」등 주제로 강연·심포지엄 20세기 대표적 사상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위르겐 하버마스 교수(독일 프랑크푸르트대 철학과)가 서울대 초청으로 28일 방한,15일간 머물면서 서울,대구,광주등에서 강연회와 심포지엄을 잇따라 갖는다. 하버마스 교수는 철학적 사유와 현실사회의 구체적 분석을 위한 사회과학적 분석력을 종합하는 비판이론적 문제의식을 중요시하며 현대 인문사회과학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해온 석학.자본주의의 합리화 과정에서 생성된 기존 인문사회과학의 분절화에 대해 회의적인 자세를 갖고있으며 60년대 대학의 역할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에서부터 신보수주의의 만연에 대한 경고에 이르기까지 실천적 정치활동을 병행한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이론과 실천」「사회과학의 논리」「의사소통이론」「새로운 불투명성」등이 국내에 번역 출판됐다. 하버마스 교수의 이번 방한은 그의 보편주의적 이념과 가치,학문적 업적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방한일정은 다음과 같다.▲30일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공개강연(민족통일과 국민주권) ▲5월1일 서울대 경영대 국제회의실=콜로퀴엄(유럽 국민국가에 대한 성찰) ▲5월2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심포지엄(정보화사회와 시민사회) ▲5월6일 계명대 바우어관 시청각실=강의(칸트의 영구평화론) ▲5월8일 전남대 인문대 시청각실=강의(민주주의와 인권문제) ▲5월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세미나(현대사회에 있어서 철학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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