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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룡대 ‘부실급식’은 사실…반박했던 국방부가 ‘부실조사’

    계룡대 ‘부실급식’은 사실…반박했던 국방부가 ‘부실조사’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의 ‘부실급식’ 논란이 사실로 확인됐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일부 부대에서 (격리 장병에게)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실급식’ 논란은 지난 16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계룡대 예하 부대에서 ‘쌀밥과 볶음김치, 건더기가 없는 오징어 국’ 등 부실한 아침식사가 제공됐다는 제보가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국방부가 제보 내용을 부인하면서 ‘정상 제공’된 도시락 사진을 올렸지만 이 사진 속 도시락마저도 “차라리 편의점 도시락을 제공하라”며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국방부는 제보가 게시된 당일 저녁 입장문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들이 있다”면서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한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제보 내용이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추가 확인 결과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에 1인 격리자 8명 외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장병이 100여명 추가로 있었고, 이들에게 제공한 급식을 확인한 결과 제보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부 대변인은 “통상적으로 코호트 격리자들은 (도시락이 아닌) 병사식당을 일반장병과 분리해서 식사를 제공해 왔었다”며 “그러다 보니 1차 조사에서는 도시락 사진이 제보에 올라왔기 때문에 1인 격리하는 병사들에 대해서만 도시락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제보 사진 속에 이미 도시락이 2개 나와 있었다는 점에서 당초 1인 격리자만 조사 대상으로 삼은 것 자체가 부실조사였던 셈이다. 여기에 제대로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 제공’했다는 도시락 사진을 성급하게 올렸다가 화를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방부의 첫 반박이 나온 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는 국방부가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는 추가 제보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확인된 부실급식은 물론 초기 대처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문책성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 대변인은 “(서욱 장관이) 보고를 받자마자 감사관실에 지시해 계룡대 근무지원단에 대한 현장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육해공군 차원에서도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를 대상으로 격리자 급양관리 실태에 대한 정밀진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실 도시락 해명마저 부실한 軍

    부실 도시락 해명마저 부실한 軍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또다시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국방부가 해명 차원에서 ‘정상 도시락’을 공개했지만 이마저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14일 격리장병에게 제공한 조식 도시락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같은 날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계룡대 예하부대 14일자 아침 배식”이라며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과 볶음김치, 조미김, 밥만 제공된 도시락 사진이 올라왔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계룡대 근무지원단의 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이 있으며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한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공개한 도시락 사진에는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게재된 도시락 사진과 비교해 계란과 김치, 우유가 추가돼 있다. 국을 포함해 ‘한 끼 4찬’의 원칙은 지켜졌으나, 국방부 페이스북에는 ‘정상 도시락’도 밥만 많이 제공되고 반찬 메뉴는 부실하다는 비판 댓글이 잇따랐다. 간부가 검수한 도시락과 실제 격리장병에게 제공한 도시락이 다른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나가기 직전에 (사진을) 찍는 것”이라며 “거기서 또 빼거나 추가적으로 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부실급식 제보가 재차 불거진 것과 관련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방부가 격리장병 부실 급식 논란 이후 종합대책을 내놓고 현장 지휘관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으라고 거듭 주문했음에도 여전히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답답합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방부, ‘정상도시락’ 해명했지만...“정상도 부실” 비판

    국방부, ‘정상도시락’ 해명했지만...“정상도 부실” 비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또다시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국방부가 해명 차원에서 ‘정상 도시락’을 공개했지만 이마저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14일 격리장병에게 제공한 조식 도시락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같은 날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계룡대 예하부대 14일자 아침 배식”이라며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과 볶음김치, 조미김, 밥만 제공된 도시락 사진이 올라왔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계룡대 근무지원단의 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이 있으며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한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공개한 도시락 사진에는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게재된 도시락 사진과 비교해 계란과 김치, 우유가 추가돼 있다. 국을 포함해 ‘한 끼 4찬’의 원칙은 지켜졌으나, 국방부 페이스북에는 ‘정상 도시락’도 밥만 많이 제공되고 반찬 메뉴는 부실하다는 비판 댓글이 잇따랐다. 간부가 검수한 도시락과 실제 격리장병에게 제공한 도시락이 다른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나가기 직전에 (사진을) 찍는 것”이라며 “거기서 또 빼거나 추가적으로 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7일 격리장병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지자 장병 선호품목 10% 증액 등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일선 지휘관의 무관심, 예산 부족 등으로 대책이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부 대변인은 “종합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물론 미비한 점이 있겠지만, 이렇게 개선해 가고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 김치, 김…” 이번엔 계룡대 부실급식 의혹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 김치, 김…” 이번엔 계룡대 부실급식 의혹

    “14일자 아침 배식” 부실 도시락 공개국방부 “정상 제공 됐을 것…확인 중” 계룡대 예하부대에서 코로나19 격리장병에게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방부는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16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계룡대 예하부대 14일자 아침 배식입니다.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 볶음김치, 조미김. 집에서는 이렇게 먹을 수 있지, 근데 군대는 그러면 안 되는거 아니냐?”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도시락 급식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격리장병 ‘부실 급식’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사진에는 밥과 김치, 오징어국, 조미김 외에 다른 반찬은 없었다. 이에 국방부는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은 국방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수송대대·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촬영된 사진을 확인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공개한 도시락 사진에는 부실 급식 의혹을 제기한 사진과는 다르게 약간의 추가 반찬과 우유 등이 함께 포함돼 있었다. 국방부는 “다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계룡대 근지단 직접지원부대뿐만 아니라 계룡대 내 육해공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격리장병을 대상으로 부실한 도시락이 지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변희수 전역 취소 청구소송 첫 변론 ... “군, 증거 제출 안 해”

    변희수 전역 취소 청구소송 첫 변론 ... “군, 증거 제출 안 해”

    성전환수술(성확정수술) 이후 강제 전역된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전역 취소 청구 소송 첫 변론이 진행됐다. 15일 대전지법 행정2부(오영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는 원고 변호인단과 소송수계 신청을 통해 원고 자격을 이어받은 변 전 하사 부모가 함께 참석했다. 변 전 하사는 지난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피고 측 변호인으로는 군 법무관이 자리했다. 원고 측은 현역 부적합 처분 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점과 구속력 없는 규칙에 의해 전역 처분을 시행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피고 측은 심신장애에 따른 전역 처분은 관련 위원회 설치가 필요 없는 데다 원고가 군내 구성원이어서 절차적 흠결이 없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피고 처분의 입증 책임, 즉 적법성을 확인할 만한 증거가 아직 하나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피고 측 변호인은 “현역 복무 적합 관련 의료진 진술 등 자료를 정리해 곧 내겠다”고 답변했다. 재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인근 법정에 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등 일반 방청인을 22명으로 제한했다. 이날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변론 직후 법원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군에서는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도 전역 처분이 정책적 사안이지 법원이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면서 이 사건 관련 증거를 아직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고 변호인 중 한 명인 김보라미 변호사는 “(변 전 하사 전역 취소를 권고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자료가 증거로 채택된 만큼 재판은 유리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남은 변론도 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서 성전환수술을 받고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하지만 군은 변 전 하사의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육군본부에 제기한 인사소청까지 기각되자 변 전 하사는 시민단체 등 도움으로 지난해 8월 11일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이 사건 소장을 냈다. 다음 변론은 오는 5월 13일 오전 10시 5분에 이어진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찰 ‘육군 CCTV 라벨갈이’ 의혹, 육군본부 압수수색

    경찰 ‘육군 CCTV 라벨갈이’ 의혹, 육군본부 압수수색

    200억원 규모의 육군 폐쇄회로(CC)TV 납품 업체의 ‘라벨 갈이’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충남 계룡대에 위치한 육군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군본부 사엄담당부서에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다. 수사관들은 ‘해강안 사업’에 들어가는 CCTV 장비 원가가 담긴 문서와 관련 군 PC 자료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강안 사업은 200억원대 규모로 주요 경계지역에 최첨단 CCTV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육군이 지난 3월부터 주도하고 있는데, 경찰은 CCTV 주요 장비 원산지가 중국산에서 국산으로 둔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CCTV 납품업체와 사업 담당관 영관급 장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강안 사업 의혹과 관련해 업체 선정 과정과 납품 내역 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고 변희수 대책위 “전역취소 행정소송 계속 진행”

    고 변희수 대책위 “전역취소 행정소송 계속 진행”

    “변희수 하사의 희망은 소송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아 강제전역 당한 뒤 숨진 고 변희수 전 하사 측이 육군을 상대로 한 복직 행정소송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1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극적 상황이지만 변희수 하사의 희망은 소송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공동 소송인단의 의지”라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변호인단과 유가족이 이달 10일 만났고, 그 자리에서 유가족이 소송 수계 신청서를 작성했다”고 했다. 유형빈 변호사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원고가 사망하면 소송 중단·종료로 인식될 수 있지만, 유가족들에게 법률상 이익이 있어 법원이 허가하면 유가족들이 원고적격 판단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그러면서 노동자가 소송 중 사망한 사건에서 요양급여 소송을 유가족이 승계하도록 한 법원 판례를 사례로 들었다.변희수 전 하사의 경우 전역 취소와 명예회복이 주된 목적이지만 통상 법원은 유가족에게 법률상 경제적 이익이 있어야 소송을 승계할 수 있도록 해 변호인단은 유가족의 급여청구권 등을 근거로 삼을 계획이다. 모 육군 기갑부대 소속이던 변희수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군은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1월 강제 전역조치했다. 군은 변희수 전 하사의 성전환을 신체 일부가 수술로 크게 훼손된 장애로 판단했다. 변희수 전 하사는 지난해 2월 육군본부에 재심사 인사 요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규정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육군본부 인사소청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변희수 전 하사는 공동대책위와 함께 지난해 8월 11일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변론기일이 올해 4월로 잡혔으나 변희수 전 하사는 지난 3일 청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변희수 전 하사 1차부검 특별한 외상 없어

    변희수 전 하사 1차부검 특별한 외상 없어

    성전환 수술로 강제전역 조치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변희수(23) 전 하사의 1차 부검에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이같은 부검결과를 통보받았다”며 “정확한 사인은 조직검사 등을 통해 밝혀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검사 결과는 2주후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변 전 하사의 시신을 유족에 인계해 발인 절차가 마무리됐다. 변 전 하사의 시신은 지난 3일 오후 5시50분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됐다. 119구조대는 변 전 하사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상당구 정신건강센터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사망한 지 상당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외부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도 없었다. 강제전역 후 부모가 살고 있는 청주로 내려온 변 전 하사는 지난해 11월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관련기관 의뢰를 받은 상당정신건강센터는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에 2차례씩 변 전 하사를 상대로 전화상담을 진행했다. 숨진채 발견된 지난 3일은 세번째 전화상담이 예정된 날이었다.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 나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군은 그의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내 다음 달 15일 첫 변론을 앞둔 상태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어쩌다 한국은 ‘성소수자들의 묘지’가 되어가는가”[이슈픽]

    “어쩌다 한국은 ‘성소수자들의 묘지’가 되어가는가”[이슈픽]

    성전환수술 이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법정 소송을 이어가던 변희수 전 육군 하사가 결국 군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여성으로서의 성적 정체성을 찾은 뒤에도 군 복무를 계속하고 싶어 하던 변 전 하사는 전역 처분 이후 이에 불복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군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 많은 논쟁거리를 던졌다. 법적으로 여성 된 지 1년 만에 숨져 남자로 태어난 변희수 전 하사는 2017년 기갑병과 전차승무특기로 임관해 경기 북부의한 부대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했다. 그는 전차조종수로서 군 임무 수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국군수도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등 성 정체성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1월 국외 휴가 승인을 얻어 태국으로 가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온 그는 공식적인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려고 관할 법원에 성별 정정 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군 복무 지속을 희망했다. 그러나 군 병원은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고, 육군은 전역을 결정했다.군의 전역 결정 직후 변 전 하사는 인권센터가 연 기자회견에 군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면서 불복을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성별 정체성을 떠나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모든 성 소수자 군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 전 하사는 “다시 심사해달라”며 지난해 2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전역 처분은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11일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다음 달 15일 첫 변론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심적으로 힘든 상태였던 그는 법적으로 여성이 된 지 1년여 만에 하늘의 별이 됐다. 인권위·앰네스티 “차별없는 세상되길” 국가인권위원회는 4일 최영애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뿌리깊은 차별과 혐오에 맞서다 사망한 고(故) 변희수 하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전환 수술 이후에도 군인으로서의 직무를 다하고자 했을 뿐인 고인의 노력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위원회도 이와 같은 슬픔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평등법(차별금지법) 제정 논의가 조속히 착수되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윤지현 사무처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변희수 하사의 용기는 한국 사회에 많은 울림을 줬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혐오와 차별에 더 강력히 맞서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힘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40개가 결성한 상설연대체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용기있게 자신을 드러냈고 사회에 울림을 주었던 고 변희수 하사님의 삶을 추모한다”며 “더 이상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했다.성소수자 감독의 한탄 “매일이 연탄재” 성소수자인 영화감독 이송희일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쩌다 한국은 ‘성소수자들의 묘지’가 되어가는가”라고 한탄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이날 “민간인 사망 소식에 따로 군의 입장을 낼 것은 없다”는 변 전 하사의 사망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전하며 “근본도 없고, 예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대 내 동성애를 금지하는 군형법 제92조의6 같은 파쇼적인 법을 아직도 끌어안고 있고, 동성애자 군인을 색출한다고 게이 앱을 들락거리며 함정수사를 하던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소수자 혐오는 이제 국민 스포츠가 됐다. 레즈 같다, 트랜스 같다, 게이 같다는 놀림은 이미 학교 혐오놀이의 단골이 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그는 중학교 음악교사 출신으로 제주 퀴어문화축제 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퀴어 활동가 김기홍씨와 변희수 하사가 차례로 숨진 사건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두 사람 외에도 더 많은 성소수자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당신 눈에 잡히지 않아서 그렇지 (성소수자들에겐) 매일이 연탄재 신세고, 모든 곳이 전쟁터”라고 표현했다. 그는 “어쩌다 한국은 ‘성소수자들의 묘지’가 되어가는가. 2000년을 전후로 한국 사회는 이렇지 않았다.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 소수자들의 슬픔은 저 바닥으로 심연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변희수 전 하사 사망, 범죄 혐의점 없어”...5일 부검 예정

    경찰 “변희수 전 하사 사망, 범죄 혐의점 없어”...5일 부검 예정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아 강제 전역 조치된 변희수(23) 전 하사가 지난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4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현장감식과 유족·지인 등을 조사한 결과 범죄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검은 이르면 오는 5일 오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5일 오전 7시로 예정된 발인 절차 등은 그 이후로 늦춰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에서도 범죄를 의심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으면 그대로 수사를 종결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 나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군은 그의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그는 강제전혁 후 가족이 있는 청주로 내려왔지만, 따로 집을 얻어 혼자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트렌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도움으로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내 오는 4월 15일 첫 변론을 앞둔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3개월 전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자살소동을 벌이는 등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끝내 지난 3일 오후 5시 49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119구조대에 발견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변희수 전 하사 5일 부검 실시­…유서는 발견 안돼

    변희수 전 하사 5일 부검 실시­…유서는 발견 안돼

    성전환 수술로 강제 전역조치된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변희수(23) 전 하사의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5일 오전 부검이 진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등 범죄혐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키로 했다”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변 전 하사의 빈소는 청주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예정이다. 변 전 하사의 시신은 지난 3일 오후 5시50분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됐다. 119구조대는 변 전 하사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상당구 정신건강센터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사망한 지 상당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제전역 후 부모가 살고 있는 청주로 내려온 변 전 하사는 지난해 11월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관련기관 의뢰를 받은 상당정신건강센터는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에 2차례씩 변 전 하사를 상대로 전화상담을 진행했다. 숨진채 발견된 지난 3일은 세번째 전화상담이 예정된 날이었다.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 나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군은 그의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내 다음 달 15일 첫 변론을 앞둔 상태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방부 “변희수 사망 애도하지만…군 복무 개선 논의는 없어”

    국방부 “변희수 사망 애도하지만…군 복무 개선 논의는 없어”

    국방부가 성전환수술 이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법정 소송을 이어가던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사망 소식에 4일 애도를 표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고 변희수 전 하사의 안타까운 사망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성전환자의 군 복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성전환자 군복무 관련 제도 개선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고 답했다. 변 전 하사는 전날 오후 5시 49분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육군 하사로 군 복무 중이던 2019년 11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군에서 계속 복무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군은 변 전 하사에게 ‘장애 3급 판정’을 내려 지난해 1월 강제 전역을 결정했다. 이후 변 전 하사는 “다시 심사해달라”며 같은 해 2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전역 처분은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으며 다음 달 15일 첫 변론을 앞둔 상태였다. 그는 사망 전 심리상담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계룡에 ‘홍제사’ 설립… 軍 포교 전진기지로

    계룡에 ‘홍제사’ 설립… 軍 포교 전진기지로

    충남 계룡에 ‘군(軍)불교 총본산’ 역할을 할 대규모 사찰 ‘홍제사’(弘濟寺·조감도)가 세워진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24일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계룡시 신도안면 정장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국군불교총신도회장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해공군본부 계룡대 호국 홍제사 건립 불사 기공식’을 가졌다. 현재 계룡대 영내에는 군법당 ‘호국사’가 있지만 건립(1988년)된 지 30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하고 영외 시설이 있는 다른 종교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당이 군 부대 안에 들어 있어 지역민과 함께하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계룡대 영외 4만 1297㎡ 부지에 내년 11월까지 건립될 홍제사는 대웅보전이 자리할 ‘법당 영역’과 교육·연수 시설인 ‘교육관 영역’으로 구성된다. 3층짜리 법당 건물은 신도 신행·수행 공간으로 1층에는 공양간이, 2층에는 다목적홀·군불교 역사전시실·어린이 법당이, 3층에는 대웅보전이 각각 만들어진다. 2층 규모의 교육관은 24개 객실과 1개 지대방으로 구성되는데 군법사를 위한 교육 공간과 불자들이 템플스테이·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포교·전법 공간으로 활용된다. 홍제사 건립에는 총 110억원 규모의 조계종·군종교구 및 군 예산이 투입된다. 군종교구는 홍제사가 군 포교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자들이 공부하는 홍제사 불교대학을 신설하고 참선·명상 등 각종 수행 프로그램과 다도·서예 등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남영신 육군총장 “5·18민주화운동 軍 개입은 대단히 잘못…사죄한다”

    남영신 육군총장 “5·18민주화운동 軍 개입은 대단히 잘못…사죄한다”

    정경두 前 국방장관 이어 軍 수뇌부 ‘사과’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6일 “1980년 5월 18일 광주 시민의 민주화운동에 군이 개입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밝혔다. 육군총장이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대 육군총장 중 육군이 저지른 학살에 대해 사과한 사람이 없다’는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지적에 “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총장은 “이 자리를 빌려서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과 그 유족분들에게 정말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희생자분들의 뜻은 민주화 운동이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반목보다는 화해와 용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는 진심으로 사죄를 할 것이며 이에 따라서 육군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이 돼주시길 더불어서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현 정부 들어서 군 수뇌부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은 2018년 11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 범죄 행위가 드러난 이후 “무고한 여성분들께 말로 다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정부와 군을 대표하여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날 남 총장도 발언을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남 총장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육군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는 설 의원에 요청에 대해선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남영신 육군총장 “일부 전력 부족하지만 전작권 전환 문제없어”

    남영신 육군총장 “일부 전력 부족하지만 전작권 전환 문제없어”

    최근 미국이 한국의 빠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계획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가운데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전작권 전환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남 총장은 1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전작권 전환 조건이 어느 정도까지 충족됐다고 보냐’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질의에 “제가 생각할 때는 일부 전력 분야는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도 “책임 국방 구현과 한미동맹 측면에서 전작권 전환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분야 중 전력 강화 부문에서 육군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한미 간에 전작권 전환 문제가 어제 하루 종일 크게 보도됐다”며 “개인적으로 엄중하게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조기 전작권 조건 구비’를 강조한 서욱 국방장관과 달리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한미 간 이견을 노출했다. 정부는 임기 내(2022년)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측은 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전작권 전환 계획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자 한미가 합의한 조건 충족 등의 수정을 요구했지만, 미측은 이를 반대했다. 한미가 계속 이견을 노출한다면 임기 내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 의원은 “대한민국은 군 전작권 전환 문제에는 원보이스로 나가야 한다”며 “미국과 의견이 일치할 수도, 다를 수도 있지만 우리 군, 정부, 정치권은 여기에 대해서 동일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머리는 해사 입학 못한다니…”

    “대머리는 해사 입학 못한다니…”

    해군사관학교 2021학년도 모집요강의 신체검진 항목에서 ‘탈모증’이 불합격 기준으로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해군 건강관리규정’에 따르면 ‘신체 각 과별 요소 평가 기준표’에 탈모증이 명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표에 따르면 해군은 탈모 범위의 ▲20% 이상 30% 미만은 3급 ▲30% 이상 50% 미만은 4급 ▲50% 이상으로 2회 이상 재발이 인정되는 경우나 범발성 탈모증엔 5급을 부여한다. 3급까지는 입학을 허용하며 4급 이상은 입학을 불허한다. 이 같은 규정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해군 건강관리규정은 탈모증을 심신장애로 분류한 군인사법 시행규칙에 의거한다. 군인사법 시행규칙은 1982년 9월 전두환 정권 때 제정됐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탈모로 인한 대머리의 경우 개인의 선택에 의해 좌우할 수 없는 자연적인 현상에 해당하는 신체적 조건”이라며 “대머리라는 이유로 채용을 거부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고 판단했다. 박 의원은 “군인사법에 시대착오적 장애 사유가 수두룩하다”며 “더이상 낡은 규정으로 피해 보는 군 장병이 없도록 군인사법 시행규칙의 대대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수 해군사관학교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규정상 탈모 30%라는 건 머리 탈모가 아닌 (질환으로 인한) 인체 전체의 탈모 기준”이라며 “머리 탈모로 신체검사에서 불합격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타 사관학교와 비교해 전반적인 규정을 재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檢 ‘추미애 아들 민원’ 軍 녹취파일 확보

    檢 ‘추미애 아들 민원’ 軍 녹취파일 확보

    진단서 등 병가 입증 기록 누락 이유 규명정경두 “秋아들 병가 19일 아닌 4일 맞아”추미애 법무부 장관 부부 중 한 명이 아들 서모(27)씨가 군 복무를 할 당시 국방부 민원실에 직접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국방부 문건의 사실관계를 규명할 녹취파일이 군 서버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15일 국방부 등을 압수수색해 녹취파일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군 당국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덕곤)는 이날 오후 국방부 전산정보원에 들어가 서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초 서씨의 휴가 연장 민원에 대한 녹취파일은 보관 기간인 3년이 지나 국방부 콜센터 저장 체계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메인 서버에는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 민원실에 걸려 온 통화 기록 역시 저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군본부 직할부대인 정보체계관리단도 압수수색했다. 서씨가 소속됐던 한국군지원단을 육군본부 인사사령부에서 관리하는 데다 이곳 역시 별도 서버가 있어 관련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방부 인사복지실이 작성한 2017년 6월 15일 서씨 면담기록에는 추 장관 부부 중 한 사람이 휴가 연장을 위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했다고 명시돼 있다. 검찰이 핵심 증거에 해당하는 녹취파일을 확보함에 따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 측의 통신기록과 녹취록 등을 대조해 통화 주체와 청탁성 여부를 가릴 전망이다. 진단서 등 병가 입증 기록이 누락된 이유도 규명할 방침이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씨의 휴가가 규정과 어긋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정 장관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서씨와 비슷한 시기 군 복무를 했던 병사 중 3일 진료받은 서류밖에 없어서, 병가는 4일밖에 받지 못하고 나머지는 개인 연가에서 차감받은 사례를 제보받았다”면서 “4일 진료 기록밖에 없는데 19일 병가를 받은 서씨 사례와 비교하면 불이익을 받은 것이 아니냐”고 질의하자 “그 친구처럼 해야 하는 게 맞는 절차라고 알고 있다”며 “당시 입증자료들로 확인해야 하지만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후 논란이 되자 “전체적으로 국방부의 기존 입장과 특별히 다른 내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경두 “추미애 아들, 휴가 면담기록 있고 허가 받아…군은 합리적”(종합)

    정경두 “추미애 아들, 휴가 면담기록 있고 허가 받아…군은 합리적”(종합)

    정경두, 추미애 아들 ‘위법사항 없다’ 강조서씨 특혜 의혹에 “우리 군은 투명하고 공정”1일엔 “지휘관 구두승인해도 휴가명령내야”‘전화연장 차별’엔 “지휘관이 더 배려했어야”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면담·부대 운영 일지에 기록돼 있고 승인권자의 허가를 받고 했다”면서 “우리 군은 투명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보름 전인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지휘관이 구두 승인을 했더라도 휴가 명령을 내게 돼 있는데 서류상에는 그런 것들이 안 남겨져 있다”면서 “행정 절차상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휴가 서류 미흡은 보완 조치할 것” 다른 장병들 ‘전화 연장 거부’ 사례엔 “지휘관이 더 세심하게 배려했어야”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허가권자 허락 없이 (서씨의) 휴가 연장을 했는가’라는 질의에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에 수사 결과를 보면 된다”며 이렇게 답했다. 정 장관은 ‘통역병 선발 과정서 위법한 절차가 있었는가’라는 질의에도 “많은 의원들께서도 군에 자녀들을 보낸 경험이 있을 텐데 우리 군은 그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다”며 위법한 사항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정 장관은 서씨의 휴가 등 관련 서류들의 보존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흡했던 게 있었던 점은 모두 보완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지휘관이 구두 승인을 했더라도 휴가 명령을 내게 돼 있는데 서류상에는 그런 것들이 안 남겨져 있다”면서 “행정 절차상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었다. 정 장관은 서씨와 마찬가지로 전화로 병가 연장을 요청했으나, 서씨와 달리 거부당한 사례에 대해 “지휘관이 조금 더 세심하게 배려했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서씨와 달리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례들에 대해 “분명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다. 국방부에서 적용하는 규정이나 훈령은 어떤 특정 병사를 대상으로 해서 적용하는 규정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국방부가 추 장관을 엄호한 것으로 돼 있는데 그렇지도 않다”며 “지금 보니 행정처리 절차가 상당히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국방부 “추미애 아들 ‘19일 병가’, 규정대로 했다…진료 서류는 없어” 국방부는 전날 서씨가 진료와 상관 없이 병가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서씨의 경우 진료 관련 서류가 없어 병가 승인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서씨의 병가와 관련된 기록이 있기 때문에 (19일 병가는) 절차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서씨의 경우 진료 관련된 서류가 현재 없기 때문에 (병가 승인이 적절했는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씨가 수술을 위한 입원 기간과 수술 부위의 실밥을 뽑기 위한 4일을 위해 19일간 청원 휴가(병가)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씨는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 휴가를 사용했고, 부대 복귀 없이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2차 병가 휴가를 사용했다. 이후 24일부터 개인 휴가 4일을 사용해 27일 부대에 복귀했다.野 “진단서 한 장 없이 휴가 명백한 특혜·위법”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추 장관 아들 서씨의 2차 청원 휴가가 육군 본부 규정을 위반했다며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통상 청원 휴가를 10일 초과하면 군병원으로 입원 의뢰를 하게 되는데 서씨의 경우 이송으로 인한 병세 악화 우려가 없는데도 청원 휴가 신청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특히 추 장관 측이 제시한 삼성서울병원 진단서와 관련, 진단서 발급일보다 2차 청원 휴가 시작일이 일주일가량 늦다며 “진단서 한 장 없이 휴가를 간 명백한 특혜이자 위법”이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병원진단서 등 법적으로 필요한 근거 서류 제출 없이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으로 연락, 휴가 연장을 압박해 서씨가 19일간 휴가를 다녀왔다며 ‘황제 복무’를 주장한 데 대해 “그런 적이 없다”며 보좌관에게 전화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신 의원은 이후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과 통화했다는 서씨의 상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인정했다.野 “휴가보다 일주일 늦게 발급된 진단서” 군 “본래 휴가 종료 후 진료 서류 제출하고진료 관련 없는 기간은 개인 연가 처리해야”“부득이한 경우 지휘관이 청원 휴가 승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육군본부 내부 규정인 ‘환자관리 및 처리 규정’은 10일을 초과해 추가로 청원 휴가를 요구할 경우에는 군병원으로 입원을 의뢰하도록 돼 있다. 다만 질병이나 부상의 진단, 처치 및 수술에 있어 최소한의 기간이 10일을 초과하는 경우, 청원휴가일 이내 군병원 이송이 불가능한 중환자, 이송으로 인해 병세 악화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군병원의 심의를 거쳐 휴가 부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추 장관의 아들인 서씨의 경우 입원해 무릎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데까지 3일이 걸렸는데, 추가 청원 휴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군병원 요양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쳤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수술 및 처치 기간이 10일을 넘지 않았고, 군 병원 이송이 불가능하거나 이송으로 인해 병세가 악화할 우려도 없었다”며 규정에 맞지 않는 청원 휴가 신청이 받아들여진 경위를 따져 물었다. 추 장관 측이 지난 6일 공개한 삼성서울병원의 진단서에 대해서는 “2017년 6월 21일에 발급받은 것으로, 2차 청원 휴가 시작일인 6월 15일보다 일주일 가량 늦다”면서 “2차 청원 휴가는 진단서 한 장 없이 받은 것으로 명백한 특혜이자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문 부대변인은 “본래 규정은 청원 휴가가 종료 후 진료 사항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실제 진료와 관련 없는 기간은 개인 연가로 처리하도록 돼 있다”면서 “부득이한 경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지휘관이 청원 휴가를 승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군 “2016년 이후 입원 안 한 현역병,군 요양심의 받은 적 한 건도 없어” 국방부는 서씨가 군 병원요양심의를 받지 않고 병가를 연장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재차 규정 위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문 부대변인은 “입원 중인 현역병이 요양심의 대상”이라며 “2016년 이후 입원하지 않은 현역병이 군 요양심의를 받은 적은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서씨가 입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병가 연장을 위한 요양심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서씨가 두 차례의 병가 이후 사용한 개인 휴가(연가)의 인사명령이 사후 승인된 것에 대해서 “면담 기록을 보면 병가 종료 전 연가 사용이 승인됐지만, 인사명령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연 경위는)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서씨의 군 생활에 육군 본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과 당직사병 A씨 등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 서씨는 1차 병가 신청 후 2차 병가 신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2017년 6월 25일 집에서 당직사병 A씨의 전화를 받았다. 김 의원은 서씨가 2차 청원 휴가 후 미복귀했을 당시 당직병이었던 A씨가 서울동부지검 조사에서 ‘서씨를 미복귀가 아닌 휴가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한 성명불상 대위의 전투복에 육군본부 마크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육군본부 등 군 수뇌부에서 서씨의 군 생활과 관련한 외압을 행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군 인사복지실 문건서 秋 민원 문의“부모님이 민원 넣으신 것으로 확인” 檢, 국방부·육군 정보체계관리단 압수수색 특히 미2사단 지역대 지원반장 이모 상사가 2017년 6월 서씨의 2차 병가 연장과 관련해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고 연대 통합행정업무 시스템에 기재한 사실도 국방부 문건을 통해 밝혀졌다. 언론에 공개된 군 인사복지실이 작성한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 문건에서 추 장관은 “병가가 종료되었지만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좀 더 연장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적혀 있다. 또 문건에는 “본인(추 장관 아들 서씨)으로서 지원반장에게 묻는 것이 미안한 마음도 있고 부모님과 상의했는데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된다”고 나와 있다. 군 관계자는 민원을 한 부모는 추 장관이라고 밝혔었다. 서씨 측은 자신의 병가와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등에 대해 발언한 군 관계자들을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검찰은 15일 서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국방부를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는 이날 국방부 감사관실과 민원실, 국방전산정보원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된 휴가 연장 기록과 전화 통화 내역 등 각종 전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또 오전부터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군본부 직할부대인 정보체계관리단도 압수수색하고 있다.추미애 “아들 부대에 보좌관 전화 여부?확인하고 싶지 않다…말할 형편 안 돼” “내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은 없어”민원 여부에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 못돼”안 물어본 이유는 “저와 남편은 주말부부” 한편 추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의 당 대표 시절 아들 서씨의 군 부대로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 등 민원 전화를 했다는 보좌관과 전혀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보좌관의 전화 여부와 관련해 “확인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야당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추 장관은 아들의 병가 연장 과정에서 당시 추 장관의 의원실 보좌관이 전화를 걸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거듭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라고 제가 시킨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추 장관은 국방부 민원을 한 것이 남편이냐는 질의에는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답했다. 남편에게 민원 여부를 묻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추 장관은 “저와 남편은 주말부부”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송구하나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다”며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한 적이 없고 검찰 수사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이 민주당 대표 시절 자신의 보좌관이 아들 부대에 전화해 병가 연장 요청, 자대 배치 및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등 핵심 의혹은 비껴가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추미애 전 보좌관, 군에 전화 밝혀“추미애 아들 부탁 받고 문의 전화” 추 장관은 이날 “실제 보좌관이 전화했는지 여부, 또 어떤 동기로 했는지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형편이 못 된다”면서 “수사에 개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의 전 보좌관 최모씨는 지난 12일 검찰에 출석해 “아들 서씨의 부탁을 받고 군부대에 문의 전화를 했다”면서 “청탁은 결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언론에 알려졌다.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로 재임할 당시 보좌관을 지낸 최씨는 현재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씨도 최씨와의 전화 사실은 인정하지만 위법한 일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물난리에 휴가 못 떠나는 文 대통령…2년 연속 ‘휴가 반납’

    물난리에 휴가 못 떠나는 文 대통령…2년 연속 ‘휴가 반납’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로 휴가 하루 전 전격 취소재작년엔 휴가 썼지만 계룡대서 현안 보고·지시취임 첫해, 하루 전 北 미사일 도발로 늦게 출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주 예정돼 있던 휴가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청와대로 복귀했다.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3일 “문 대통령은 계획된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호우 피해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5일간 휴가를 쓸 예정이었던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경남 양산에 있는 사저로 내려갔으나,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피해가 심상찮고 태풍 예고까지 겹치자 휴가를 반납하고 청와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집중호우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실시간 대응하고 있지만, 물난리 속에 대통령이 자리를 비울 경우 나올 부정적 여론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향후 휴가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윤 부대변인은 밝혔다. 다만 다음주부터는 다시 업무 일정이 잡혀 있고, 75주년 광복절 기념식 등도 예정돼 있어 한동안 휴가를 내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에도 휴가를 가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통상 ‘7말 8초’(7월말 8월초)로 휴가 일정을 잡곤 했는데, 휴가를 앞두고 꼭 굵직한 현안이 발생하면서 온전한 휴가를 보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7월말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러시아 독도 영공 침범 등 국내외 문제가 잇따라 터지면서 하루 전 취소했다. 2018년에는 충남 계룡대에 머물며 군 주요시설과 대전 장태산 휴양림을 방문하는 등 예정된 휴가 일정은 진행했지만, 휴가 도중 청와대 조직개편, 협치 내각 구성, 계엄령 문건 파문과 기무사 개혁 등 현안을 보고 받았다. 또 우리 국민이 리비아 무장민병대 피랍됐다는 보고를 받고는 계룡대 벙커에서 구출작전에 총력을 다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리기도 했다.취임 첫해인 2017년에도 휴가 하루 전날인 7월 28일 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휴가를 못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문 대통령은 다음날 새벽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긴급 지시를 내린 뒤 예정보다 늦게 휴가를 떠났다. 그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던 터라 홍보차 평창에서 하루 묵은 뒤 경남 진해에 있는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해 해군사관생도들을 격려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법적 여성’ 변희수 전 하사, 강제전역 취소 여부 오늘 판가름

    ‘법적 여성’ 변희수 전 하사, 강제전역 취소 여부 오늘 판가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변희수(22) 전직 육군 하사의 ‘강제전역 취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인사소청 심사가 열린다. 육군 군인사소청심사위원회는 29일 오후 3시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변 전 하사에 대한 소청 심사를 열고 강제 전역의 타당성에 대해 다시 판단한다. 지난 2월 법적으로도 ‘여성’이 된 변 전 하사도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북부지역의 한 부대에서 복무한 변 전 하사는 지난해 휴가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 그는 성별이 바뀐 상태로 계속 군에서 복무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육군은 변 전 하사의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에서 심신장애 3급으로 판정하고 강제 전역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변 전 하사는 다시 심사해달라며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인사 등 처분에 대한 재심사)을 제기했다. 소청심사위는 대령급을 위원장으로 5∼9명으로 구성되며 민간법원 판사 1명도 포함된다. 심사청구에 대한 이유가 타당하다고 인정될 경우 처분 취소나 변경을 육군참모총장에게 명할 수 있다. 취소 여부는 이날 심사를 거쳐 변 전 하사 본인에게 15일 이내 최종 통보된다. 이번 소청이 받아들여지면 변 전 하사는 현역 신분을 되찾을 수 있다. 소청을 제기한 사람은 인사소청 결과에 불복할 시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변 전 하사는 소청장 제출하면서 소청심사위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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