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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양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밥상 안전 조례’ 전국 첫 도입”

    박양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밥상 안전 조례’ 전국 첫 도입”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양숙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동4)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먹거리 기본조례」가 6일 서울시의회 제27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원안가결됐다. 이로써, 2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통해 만들어진 전국 최초의 먹거리 총괄 조례가 서울시에서 제정·시행될 수 있게 됐다. 박양숙 위원장은 서울시민이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받아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적인 먹거리체계를 만들기 위해 조례안을 발의했으며, 주요내용은 ▲ 서울시 먹거리 통합 정책의 목적과 정의, 서울시장의 책무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 먹거리 취약계층 지원 등 먹거리정책의 시행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 서울시 먹거리 정책을 심의·자문하는 먹거리시민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이 조례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한 먹거리판매 우수업소 인증, 먹거리 취약계층 지원 등의 먹거리 지원정책을 포함한 5대 분야 26개 과제에 4년 간 33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서울시 먹거리 마스터플랜”의 시행근거가 마련되어, 올해 연구용역 등의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장과 시민대표가 공동위원장으로 시민과 전문가 등 150명이 위원으로 참여하여 서울시의 먹거리 정책을 심의·자문하는 합의체 기관인 먹거리 시민위원회가 올 하반기에 구성되어 운영될 계획이다. 살균제 계란 파동과 유럽발 간염햄·소시지에 대한 불안 속에서, 동 조례의 제정을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가 지난 8월 25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주최로 개최됐다. 박 위원장은 “이 날 시민, 학계, 시민단체, 관계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먹거리 정책과 조례 제정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요구를 실감했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 먹거리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의 먹거리 마스터플랜 등 먹거리 정책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점검과 감시를 늦추지 않고, 필요한 경우 개정안을 제안하는 등 책임성 있는 후속 조치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시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밥상에서 먹거리 복지, 도농상생, 민관협력, 생태 및 환경까지 아우르는 서울시의 먹거리 정책을 종합한 전국 최초의 먹거리 총괄 조례안으로서 서울시 먹거리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법·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서울시민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 정책이 추진되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정의로운 먹거리 서울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卵, 더는 못 내려” 대형마트 버티기

    “卵, 더는 못 내려” 대형마트 버티기

    대형마트 소폭 내려 5980원 “시세변동 즉각 반영 어렵다” 소비자 “내릴 때만 늑장대응” ‘살충제 계란’ 파동의 여파로 계란의 산지가격이 폭락했지만,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계란 소매가는 소폭 인하에 그쳐 소비자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대란 1개의 산지 가격은 살충제 계란 파동이 있기 전인 지난달 11일 169원에서 발발 이후인 지난달 18일 147원으로 하락했다. 이어 22일 127원, 25일 117원, 30일 105원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져 40% 가까이 폭락했다. 30개 단위로 단순 계산하면 1판에 3150원 수준이다. 대형마트도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하했다. 이마트는 대란 30개들이 1판 기준으로 파동 이전 6980원에서 지난달 23일 6480원, 26일 5980원으로 모두 7.7% 인하했다. 홈플러스도 기존 6980원에서 24일 6380원, 26일 5980원으로 내렸고, 롯데마트도 23일 6980원, 26일 5980원으로 내렸다. 두 업체 모두 인하폭은 6.3%였다. 산지가 하락폭의 약 6분의1 수준에 그친 셈이다. 대형마트들은 산지가는 소매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판매 상품은 산지가격이 아닌 계란 농가나 집하장을 통해 형성된 공급가격으로 납품받는데, 산지가격이 하락했더라도 공급가격의 변동폭은 이에 못 미친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공급 농가 측에서 물량을 조정해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도록 관리하기 때문에 공급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시세 변동을 소매가격에까지 반영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 가격은 통상 일주일 단위로 원가 변동분을 반영하는데, 지난달 26일 판매가격을 인하한 뒤인 30일에 산지가가 추가로 하락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은 아직 가격에 반영이 안 됐다”면서 “산지가격이 변동할 때마다 소매가격을 즉각적으로 바꾸면 시장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소매가의 변화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형마트가 가격인하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기 전 계란 산지가가 171원일 때도 이마트의 30개들이 한판 소매가가 지금와 같은 598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산지가가 105원인 지금은 당연히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주부 이모(58)씨는 “계란 가격을 올릴 때와 달리 내려야 할 때는 업체마다 서로 눈치만 보면서 늑장 대응을 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속보] 문재인 대통령 “10월 2일 임시공휴일”…국무회의 통과 ‘열흘 황금연휴’

    [속보] 문재인 대통령 “10월 2일 임시공휴일”…국무회의 통과 ‘열흘 황금연휴’

    올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10월 2일(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부는 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 국민은 추석 연휴와 함께 유례없는 10일간의 긴 연휴를 보내게 된다”며 “국민께선 모처럼 휴식과 위안의 시간이 되고,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임시 공휴일을 논의하는 게 한가한 느낌이 들지 모르지만 임박해 결정하면 국민이 휴무를 계획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며 “산업·수출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갑작스러운 어린이집 휴무 등으로 국민 생활에 불편을 줄 수도 있어 국민이 명절 연휴를 알차게 보내고 산업계에서도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조기에 확정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0월 3일(화요일)은 개천절이고, 4일은 추석, 5일은 추석 다음 날, 6일은 대체공휴일이다.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면 이전 주말인 9월 30일(토요일)부터 10월 9일(월요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을 쉴 수 있다. 앞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은 7월6일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지정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4일 정권교체 후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 쉴 권리를 위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달라는 제안을 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난해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5월 5일부터 8일 일요일까지 나흘간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게 했다. 문재인 정부도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노동자의 휴식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며 법정 근로시간 준수와 함께 대체공휴일 확대 등을 약속했다.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 관공서 근로자, 즉 공무원들에게 효력을 미친다. 대기업들은 노사 단체협약·취업규칙을 통해 관공서의 공휴일과 임시공휴일까지 유급으로 쉴 수 있게 보장하지만, 중소기업 등은 그렇지 못한 곳이 많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연휴가 길어지면서 피해 보거나 오히려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세심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10일간의 긴 연휴로 소상공인·자영업자·영세 중소기업이 납품대금 결제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집중호우와 폭염 등 재해 피해에 대한 금융지원·보험금 지급 등도 차질이 없는지 살펴봐야 하며, 결식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와 임금 체불 방지 등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대책도 선제로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일용노동자·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등 연휴 기간에도 일하는 노동자와 연휴가 길어 매출에 타격받을 수 있는 자영업자 등에 대해서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편안하고 풍성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물가·안전 관리 등 민생안정 대책도 꼼꼼히 추진해 달라”며 “올해 가뭄과 폭염 등으로 채소류 작황이 좋지 않고, 조류인플루엔자(AI), 살충제 계란 파동 등으로 생활물가 불안이 특히 심각한 만큼 추석 성수품 수급과 가격 안정에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교통·식품위생·재난대비·응급의료 등 모든 안전 분야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고, 비상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계란 독성 빼기 위한 ‘닭 다이어트’…살충제 수치 오히려 상승 ‘역효과’

    살충제 계란 독성 빼기 위한 ‘닭 다이어트’…살충제 수치 오히려 상승 ‘역효과’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산란계 농장들이 닭의 몸 속에 들어있는 독성을 빨리 빼기 위해 먹이를 대폭 줄이는 방법을 썼지만 역효과를 보고 있다.닭이 모이를 잘 먹지 못해자 계란도 낳지 못해 재검사를 못 받는가 하면 일부 농장에서는 계란의 살충제 수치가 오히려 높아졌다. 기준치를 웃도는 양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출하를 중단했던 전국 52개 산란계 농장 중 지난 3일 기준 33개 농장이 허가를 받아 계란 유통을 재개했다. 살충제 계란 파문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계란 출하를 위해 살충제 성분 검사를 요청, 대기 중인 농장들도 있다. 하지만 체내에 쌓인 살충제 성분을 서둘러 배출시키겠다며 ‘닭 다이어트’에 나선 농장들은 오히려 상황이 나빠졌다. 사흘에 한 끼의 사료만 먹이는 극단적 방식인데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닭들은 정상적으로 알을 낳지 못한다. 사흘간 40개씩의 계란이 있어야 축산 당국에 살충제 성분 검사를 요청할 수 있는데 굶주리다 보니 이 기준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살충제를 썼다가 적발된 농장은 18곳이다. 이들 농장 중 평상시처럼 사료를 준 7개 농장은 이미 적합 판정을 받아 계란을 유통 중이다. 닭 다이어트에 나선 농장은 11곳이다. 이들 중 살충제 성분 검사를 통과한 농장은 2곳뿐이고, 나머지 9개 농장은 여전히 닭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있다. 충남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10개 농장 중 9곳은 평소처럼 사료를 주면서 계란을 생산, 유통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반면 닭 다이어트에 나선 나머지 1개 농장은 계란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아 살충제 성분 검사를 요청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7개 농장 중 5곳이 살충제 검사를 통과했고 나머지 2곳이 여전히 닭 다이어트 중이다. 닭 다이어트에 나섰는데도 지난달 중순 전국 전수조사 때보다는 더 많은 양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곳도 있다. 13만 5000마리의 닭을 키우는 충북 음성의 한 산란계 농장은 지난달 중순 전수조사 때 비펜트린 0.0627㎎/㎏ 검출되자 같은 달 19일부터 닭 다이어트에 나섰다. 하루 10만개씩 생산되는 계란을 처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료 가격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40개를 대상으로 지난 21일 살충제 검사를 했더니 첫 적발 때보다 더 높은 0.0879㎎/㎏이 검출됐다. 이 농장은 당초 2주일가량 닭 다이어트를 하다가 계란 성분 검사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기간을 보름가량 더 연장했다. 닭 다이어트를 하다가 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중에서도 계란을 유통하지 않은 채 다이어트를 이어가는 곳이 있다. 하루 1번씩 3일 연속 치러진 검사를 통과, 계란 유통을 허가받았더라도 2주일 후 다시 같은 방식으로 시행되는 검사 때 살충제 잔류 허용 기준치를 넘어설 경우 처음부터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것이다. 한 축산 전문가는 “다이어트를 시키면 닭 사육비를 절감할 수는 있겠지만, 체내에 쌓인 유해한 살충제 성분이 더 빨리 빠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충제를 언제 뿌렸는지가 중요하다”며 “살충제 성분이 소멸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합 판정 농장 계란서 농약 기준치 24배 검출

    적합 판정 농장 계란서 농약 기준치 24배 검출

    정부가 적합 판정을 내린 계란 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에 농약성분이 기준치의 24배나 검출됐다. 부산시는 사상구의 한 판매업소가 경남 양산의 농가로부터 받은 계란 1800개에서 살충제 농약 성분인 비펜트린이 ㎏당 0.24㎎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부산시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살충제 농약이 검출되지 않아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 수집판매업소 43곳과 대형 유통업소 5곳 등 48곳에 대해 농약 검사를 벌였다. 이번에 검출된 비펜트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치 ㎏당 0.01㎎의 24배에 달한다. 부산시는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 1800개를 전량 수거해 폐기했다. 또 부산 강서구의 한 대형판매업소가 경북 김천 농가에서 들여온 계란 7650개에서는 농약성분인 비프로닐이 ㎏당 0.01㎎이 검출됐다. 비프로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은 없고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당 0.02㎎을 기준치로 삼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비프로닐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비프로닐 계란은 기준치 이하라도 검출되면 폐기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농약 적합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은 제한 없이 유통 가능해 이번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비프로닐이 검출된 계란 전량 판매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비프로닐을 과다 섭취하면 어지럼증·구토·복통·두통·현기증 등 독성물질오염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신장 등 인체 내부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농식품부에서 안전하다고 판정한 생산농가의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며 “농식품부에 계란생산 농가에 대한 검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평택 미군기지 단독주택수요 급증…미군렌탈하우스 ‘엘리시움’ 각광

    평택 미군기지 단독주택수요 급증…미군렌탈하우스 ‘엘리시움’ 각광

    8.2 부동산 대책과 북한 핵문제 리스크, 초저금리와 살충제계란 파동에 따른 급격한 소비경기 위축 등으로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까지 패닉상태에 빠지고 있지만 렌탈하우스 시장에서 미군들을 대상으로 한 고급 타운하우스의 수요는 여전히 폭발적이다. 미군렌탈하우스 업력 20년의 더플랜그룹이 시행하고 유원건설이 시공을 맡은 엘리시움은 주한미군을 겨냥한 고품격 영외주거 공간이다. 평택미군기지에서 초인접한 미군렌트하우스 엘리시움은 △두리엘리시움(307㎡·93평 단독 66세대, 다세대 4세대) △안정리엘리시움(307㎡·93평 단독 9세대, 280㎡·85평 단독 6세대) △송화리엘리시움(198㎡·60평 단독 15세대) △원정리엘리시움(307㎡·93평 단독 2세대) △석근리엘리시움(280㎡·85평 단독 3세대) 등 5개 현장 105세대 대단지 타운하우스로 조성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평택 부동산중개업계 따르면 지난해 3.3㎡당 80만원 안팎이던 팽성읍 안정리 등 미군 부대 인근 주거지역 땅값은 250만~300만원으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평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과 수도권 투자자들은 물론 지방에서도 임대를 목적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수요자들이 발길이 늘었다”며 “미군기지 이전과 글로벌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단행 등 잇단 개발호재로 앞으로 수년 이상 평택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분양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평택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군렌탈하우스로 시선이 집중돼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게이트권으로 불리는 직주근접성과 평형대의 희소성, 차별화된 설계와 임대관리 능력 등을 볼 때 엘리시움은 빠른 시일 내 분양이 마감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엘리시움은 반드시 영외거주를 해야 하는 군무원 등을 대상으로 넓은 정원과 사생활 보호를 우선시 하는 미군의 입맛에 맞춰 특화설계된 그랜드 타운하우스 단지다. 평택 팽성읍 두리와 안정리 등에 위치한 ’엘리시움‘ 형태의 미군렌탈하우스가 미 군무원 임대수요의 60%를 차지한다. 분양과 관련한 원스톱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투자자는 말도 제대로 안 통하는 미군들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미군 주택과에 등록된 미군렌트 전문부동산중개업체인 골든스타리얼티를 통해 계약을 체결한다. 미국 군인이나 군무원 개인과 직접 계약하는 게 아니라 미군 주택과와 계약을 체결하고 월세와 관리비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임대료가 밀릴 우려가 없다. 또 더플랜그룹 산하 자회사들이 임대와 시설관리를 다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실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일반 오피스텔에 비해 10배 가량의 임대료를 챙길 수 있고 그나마 월세를 매년 선불로 한번에 받을 수도 있다. 수요층도 탄탄하다. 캠프 험프리스에서 영외거주하는 미군·군속·군무원·민간 기술자·군인 자녀·학교 교사뿐만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임대 사업을 할 수 있다. 9월 본격 분양에 착수한 엘리시움은 대규모 타운하우스 위용이 입소문을 타면서투자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견본주택의 건물골조 공사 등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주에만 홍보관과 샘플하우스 방문객이 8월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입지와 미군이 선호하는 대단지 타운하우스 설계로 향후 프리미엄이 급상승할 것이란 말이 나돌면서부터다. 엘리시움 분양 관계자는 “부동산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평택미군렌탈하우스 등의 부동산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마땅한 금융, 경매, 임대부동산 투자처가 없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인기 높은 엘리시움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에서 견본주택이 세워지고 있으며, 안정리에 위치한 홍보관에서 분양에 관한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커버 스토리] 아빠는 공무원… ‘엄마’가 됐어요

    [커버 스토리] 아빠는 공무원… ‘엄마’가 됐어요

    # 초짜 주부가 된 그 남자 홍철우(37) 서울 양천구 교통행정과 주무관(7급)은 오늘도 전쟁이다. 오전 7시 30분 잠에 취해 제대로 눈도 뜨지 못하는 두 아들을 깨운다. 여덟 살 진오는 그나마 일어나 옷도 입고 씻고 한다. 여섯 살 민오는 더 자겠다고 떼를 쓴다. 가까스로 깨워 옷을 입히고 씻긴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이고 아이들 가방을 챙겨 8시 30분쯤 집을 나선다. 진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걸 보고, 민오를 유치원에 데려다준다. 집에 돌아오면 9시 전후. 진오가 집에 오기까지 4~5시간이 남았다. 설거지를 하고 방을 청소한다. 잠깐의 여유를 위해 커피를 마신다. 왠지 초조하고 답답하다. 째깍째깍,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벌써 진오가 올 시간이다. 오후 2시 30분 진오를 학원에 보내고 민오를 데리러 유치원으로 향한다. 아침에 언제 떼를 썼냐는 듯 아들이 아빠, 아빠를 연호하며 펄쩍 뛰어나와 품에 안긴다. 피로도 싹 가시고, 절로 얼굴이 밝아진다.# 아이와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그 남자 오후 4시 진오가 학원에서 돌아오면 두 아들과 함께 장을 본다. 해가 저물면 본격적으로 바빠진다. 두 아들이 잘 먹는 불고기도 하고 계란도 굽는다. 실력을 발휘해 볶음밥도 한다. 아이들이 잘 먹으면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다. 설거지를 하고, 세탁기를 돌린다. 매일 빨래를 해도 매일 빨아야 할 옷이 나온다. 신기하다. 아이들과 함께 숙제를 한다. 내일 입을 옷과 가방을 챙겨 놓는다. 9시쯤 아이들을 재운다. 곁에서 동화책도 읽어 주고, 노래도 불러 준다. 아이들이 일찍 잠들면 모든 게 감사하다. 아이들이 잠들 때쯤 아내가 귀가한다. 홍 주무관은 지난 1월 1년간 육아휴직을 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진오를 돌보기 위해서다. 어린이집,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는 오후 1~2시면 수업이 끝나기 때문이다. 아내는 첫째와 둘째 출산 때 육아휴직을 이미 썼다. 처가는 제주이고, 자신의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아이들을 부탁할 처지가 아니었다. 홍 주무관은 “아이들 돌보는 게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했다. “처음엔 서툴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괜히 아이들에게 화도 많이 냈습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지 회의도 들곤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과 친밀감이 생기고, 아이들이 아빠가 곁에 있어 행복하다고 할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휴직하고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 아내가 육아휴직 기간, 지금은 커서 말이라도 통하지만 말도 안 통하는 갓난아이들을, 말 그대로 ‘독박육아’를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뼈저리게 알게 됐습니다. 힘든 기간을 잘 이겨낸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홍 주무관은 “요즘도 아이들 밥 챙겨 주는 게 제일 어렵다”며 “할 수 있는 반찬도 몇 개 되지 않아 주로 볶음밥을 해 준다. 스팸이나 계란은 빠지지 않고, 일회용 카레나 짜장을 먹일 때도 있다”고 했다. 홍 주무관은 경제적인 면도 힘들다고 했다. 첫 석 달은 150만원, 나머지 아홉 달은 100만원이 나온다. 하지만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라 15%(복직 후 6개월이 지나야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를 제하고, 공무원 연금 30여만원을 떼고 나면 실수령액은 50만원 정도 된다. 그는 “공무원연금을 떼는 건 선택 사항인데, 복직 후 그동안 못 낸 연금을 일괄적으로 모두 내야 하기 때문에 유아휴직 수당에서 제하는 걸로 했다”며 “아내 급여로만 생활해야 해 아이들에게 제대로 해 주지 못하는 게 많아 마음 아프다”고 했다. # 직장맘들 리스펙트하는 그 남자 유창희(39) 고양시 아동청소년과 주무관(8급)도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 승규를 위해 지난 2월 11개월간 육아휴직을 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 온 아내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승규를 초등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과제도 같이 하며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4살 된 딸 승아도 돌본다. 청소,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도 도맡아 한다. 평소 요리를 해 본 적이 거의 없어 아이들에게 밥이나 간식 챙겨 주는 게 가장 어렵다. 휴직 초기에는 소시지, 돈가스 등 가공식품을 주로 해 줬지만 요즘은 요리책이나 인터넷 요리 블로그 등을 보며 음식을 해 준다. 유 주무관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금 아니면 간직할 수 없는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좋고, 아이들이 아빠가 최고라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나라 가정주부와 내 아내와 같은 ‘직장맘’의 노력과 희생에 존경과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 승진보다 가족을 택한 그 남자 강병수(39) 서울 중구 안전치수과 주무관(8급)은 양가에서 육아 도움을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부모는 일찍 돌아가셨고, 처가는 지방이었다. 지난 1월 3살 딸을 돌보기 위해 아내의 육아휴직이 끝나자마자 바로 뒤이어 했다. 1년 6개월을 채우고 지난 6월 복직했다. 강 주무관은 “아무래도 일적인 면에서 승진이 동기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어 처음에는 갈등을 했다”며 “아내를 위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휴직을 했는데, 아이와 하루 종일 같이 지내면서 친밀감과 유대감이 한층 더 커져 좋았다”고 했다. 공직사회의 육아 판도가 바뀌고 있다. 자녀를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당당한 아빠’들이 늘면서 보수적인 공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 제도 도입 22년 만에 수십년간 남성 간부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 굳어진 ‘육아는 여성 몫’이라는 인식이 깨지고 있다. 일터 문화도 일 중심에서 일·가정 양립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 중앙부처 육아 휴직한 1507명의 그 남자 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44곳의 육아휴직자(교육공무원 제외)는 8021명이다. 여성공무원 6514명, 남성공무원 1507명이다.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18.7%로, 2014년 14.4%, 2015년 15.8%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도 남성 육아휴직자가 중앙부처에 비해 적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17곳의 육아휴직자는 8458명이다. 여성 공무원 7558명, 남성 공무원 900명으로, 여성 대비 남성 육아휴직은 10.6%를 차지했다. 2014년 7.7%, 2015년 8.8%로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육아휴직제도는 1988년 남녀고용평등법을 통해 도입됐다. 남성 육아휴직은 1995년부터 가능해졌다.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년 이하 자녀가 있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개정으로 2015년 11월부터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도 1년에서 여성과 같은 3년 이내로 연장됐다. #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해도 된 그 남자 지난해 7월 1년간 육아휴직을 낸 경남도의 한 공무원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동료들도 젊은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육아휴직을 하면 동료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것 같아 주저하곤 하는데, 육아휴직으로 자리가 비면 즉시 충원하는 제도가 도입되면 눈치 보지 않고 홀가분하게 육아휴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13년 1년간 육아휴직을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공무원은 “당시 남자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쓴 사례가 거의 없어 눈치가 보였는데, 상사나 동료들이 응원해줘 힘이 났다”며 “요즘은 남성 육아휴직이 일반화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의 한 경찰 공무원은 “육아휴직 기간 아이에게 받은 행복은 그 어떤 물질적인 행복과도 바꿀 수 없다”며 “정말 권하고 싶다”고 했다. 전북도의 한 공무원은 “육아는 여성 몫이 아니라 남녀 공동 의무”라며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살충제 계란 파동의 핵심/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살충제 계란 파동의 핵심/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이것은 짜증이 아니라 질책입니다.”살충제 계란 파동은 한풀 꺾인 듯하지만 이낙연 총리의 발언은 관가 주변에서 계속 회자되고 있다. 임기를 막 시작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회 답변에서 업무 미숙을 문제 삼은 총리의 질책을 짜증이라고 표현한 것도 상식을 넘어선 일이지만,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라며 여러 차례 면박을 준 것도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농조로 짜증이냐 질책이냐를 따지며 행간을 곱씹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계란 파동의 본질이 곁가지 레토릭 한마디로 희화화되고 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한다. 훗날 2017년 여름 살충제 계란 파동은 이 총리의 레토릭으로 기억되고 복기될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이번 계란 파동에서 정부는 초동 대응 단계부터 부처 간 엇박자와 혼선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켰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실패했다. 농장 계란은 농림축산식품부, 판매 계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원화된 관리 체계에 국민이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서로 다른 통계와 자료가 쏟아지면서 불쾌지수를 높였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이 몇 곳이고 어디인지….’ ‘달걀 껍질 표시를 믿어도 되는 것인지….’ 농림부와 식약처가 제각각 서로 다른 정보와 메시지를 던질 때마다 소비자는 혼란스러웠고 그만큼 불신도 깊어졌다. 불신은 이내 불안으로 이어졌다. ‘한 달 뒤엔 살충제 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니 그냥 먹어도 될는지….’ ‘매일 2.6개씩은 괜찮다고 하는데 그러면 3개는 안 되고 2개는 되는 것인지….’ 부모가, 아이가, 나 자신이 안전하고 무탈할 것이라는 확신을 정부는 심어 주지 못했다.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이 거의 ‘낙제점’에 가까웠다고 해도 박한 평가는 아닌 듯싶다. 혼란이 커지고 위기가 확산된 책임에서 총리와 총리실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따지고 보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그 책임의 중심에 총리가 있고 총리실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권력의 파이를 키우는 것만이 책임총리의 본질은 아니다. 국민의 안전한 삶을 책임지고 보호하는 국정 컨트롤타워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총리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의무 아니던가. 지난 정부에서 식약처를 당초 보건복지부 외청에서 총리실 소속으로 격상시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돌이켜 보면 이번 사태의 초동 단계에서부터 총리와 총리실이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 파장을 제대로 분석, 진단하고 국민 앞에 직접 나섰다면 적어도 ‘부처 간 엇박자’니 ‘따로 국밥’이니 하는 이류, 삼류의 행태가 연출되는 일은 없었을 테다. 살충제 계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총리실에 꾸리고 모든 메시지의 창구를 총리실 TF로 일원화했다면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은 한결 덜했을지 모른다. ‘그것이 짜증이든 질책이든’ 당장 밥상에 계란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루하루 식단을 걱정해야 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권력 집단 내부의 입씨름이나 수사(修辭)일 뿐이다. 본질은 짜증과 질책이 아니다.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소통의 실패, 이로 인한 시민 안전의 위협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ckpark@seoul.co.kr
  • 문 대통령 “먹거리 안전, 정부대처 안일했다”

    문 대통령 “먹거리 안전, 정부대처 안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과 눈높이가 높은 데 비해 정부 대처가 안일하지 않았나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농식품부는 국민의 안전한 식탁을 책임져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먹거리 안전사고가 잊을 만하면 터지고 그때마다 내놓은 대책은 미봉책에 그쳐 국민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축산물 안전문제가 계속 문제가 되는데, 열악한 공장형 밀집 사육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가축 질병 억제와 축산물 안전 확보도 불가능하다”며 “동물 복지형 축산이 시대적 추세인 만큼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키우고 생산하느냐로 축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년 전으로 후퇴한 쌀값, 도시민의 60%인 농가소득, 40세 미만 농가 경영주 1%라는 열악한 농촌 현실에 더해 자연재해, 조류독감, 계란파동 등으로 농업인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생명산업인 농업이 홀대받은 나라가 선진국이 된 사례는 없는 만큼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해 농민의 시름을 덜고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농촌이 되도록 일자리와 기회 창출을 위해 역량을 쏟아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농식품부가 쌀 직불금 문제를 원만히 합의로 해결한 것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칭찬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73.9%…한주 새 1.5%P 올라, 2주 연속 상승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73.9%…한주 새 1.5%P 올라, 2주 연속 상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으로 올라 70%대 중반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21~25일 전국 2529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9%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5%포인트 오른 73.9%로 나왔다. 리얼미터는 “취임 후 대국민 소통을 계속한 점이나 중앙부처 조각이 완료된 이후 개혁·민생정책 추진이 본격화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3%포인트 내린 19.7%를 기록했다. 특히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사과한 22일에는 일간 지지율이 74.7%로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한명숙 전 총리 출소 이후 정치보복 논란이 쟁점이 된 25일에는 73.2%로 하락했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지역별 주간 지지율은 광주·전라(86.3%), 경기·인천(76.5%), 서울(73.5%), 대전·충청·세종(72.7%), 부산·경남·울산(7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88.0%), 20대(82.7%), 40대(80.5%), 50대(63.2%), 60대 이상(60.2%) 등의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71.5%), 진보층(70.2%), 보수층(51.5%)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진보층에서는 4.9%포인트, 중도층에서는 2.1%포인트씩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보수층에서는 9.0%포인트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5%포인트 하락한 51.8%로 1위를 달렸고, 자유한국당이 지난주 대비 2.0%포인트 내린 14.9%로 2위, 지난주보다 0.4%포인트 상승한 바른정당이 3위에 자리했다. 다음으로는 국민의당이 1.2%포인트 오른 6.7%, 정의당이 1.7%포인트 상승한 6.2%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당은 안철수 신임 대표를 선출하는 등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의당 역시 민생·개혁 이슈에 집중하면서 진보층의 지지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서초동 식당골목, 화끈한 젊음의 그곳

    [公슐랭 가이드] 서초동 식당골목, 화끈한 젊음의 그곳

    양복 차림의 남자 어른들로 북적이는 서울 서초동 식당골목의 점심시간. 이들이 복국집과 보리굴비집 사이에서 고민하는 동안, 아직은 ‘초딩 입맛’을 포기하지 못한 20·30대 직원들이 모이는 곳은 따로 있다. 식사를 마친 뒤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는 달콤한 캐러멜 마키아토 한 잔을 테이크아웃해 마무리하는 것이 필수. 검찰 가족은 무조건 내리사랑이라지만 요즘은 선배가 밥을 샀으면 후배가 커피를 사는 ‘융통성’ 있는 분위기가 대세다.#신숙(신주쿠)-국물이 끝내주는 칼국수 간판에 한자만 표시되어 있어 한글 전용 세대를 당황케 하는 식당이다. 고급 일식집으로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주 메뉴가 칼국수라 또 한번 놀란다. 칼국수 외에 만두, 빈대떡 등 소박한 음식을 내는데도 불구하고 매번 깔끔한 나무쟁반에 받친 뜨거운 물수건과 차게 식힌 결명자차 등을 제공해 ‘제대로 대접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쓰오부시와 다시마, 표고버섯 향이 나는 육수는 꼭 일식 우동 국물 같은데 클로렐라를 넣은 초록색 면발은 한국 칼국수 모양이다. 양념을 아끼지 않고 담근 배추김치와 잘 익은 갓김치가 칼국수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도쿄 신주쿠서 음식점을 하다 귀국해 서초동에 개업한 사장님의 고향은 맛의 고향 전남 여수다. 점심시간이면 테이블 여기저기서 갓김치를 더 청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어른을 모시고 가도 민망하지 않은 음식점이지만 예약은 따로 받지 않으니, 점심시간은 피할 것.#조랭이 - 동료랑 함께 해야 맛있는 부대찌개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원으로 일하다 ‘이제는 좀 재미있는 일을 해 보고 싶다’며 돌연 퇴사해 식당을 차렸다는 멋진 사장님이 계시는 곳이다. 조랭이떡을 좋아해 식당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는 사장님은 손님들의 얼굴과 소속청뿐만 아니라 ‘누가 누구와 언제 방문했다’는 것까지 정확하게 기억한다. 특별히 예뻐하는 후배를 데려간 날에는 통 크게 계란말이를 추가하면 좋다. 최근 2호점을 개점했고, 인근 지역으로의 배달·포장도 가능하다. 물론 동료들과 함께 식당에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폴라베어-해물찜인 듯 푸짐한 즉석 떡볶이 귀여운 식당 이름만으로는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짐작하기 어렵겠다. ‘폴라베어’는 서초동에서는 굉장히 귀한 ‘즉석떡볶이’ 전문점이다. 떡볶이 국물에 콩나물과 바지락을 넉넉히 넣어, 얼핏 해물찜 느낌도 나면서 뒷맛이 개운해 해장용으로도 제격이다. 고추장 양념과 짜장 양념을 섞어 주문할 수 있어 매운맛 조절도 가능. 사리를 건져먹고 난 뒤 국물에 밥을 볶는 게 별미이므로 식사량을 미리 조절할 필요가 있다. 보글보글 떡볶이가 끓는 ‘폴라베어’의 좁은 테이블에 가끔 새치가 희끗한 ‘과장님’ 포스의 손님이 앞치마를 걸치고 끼어 앉아 있을 때가 있는데,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열린 마음의 소유자이므로 존경할 만하다. 이런 곳에서 열리는 ‘젊은이들과의 점심식사’에 초대받을 정도로 진정한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손진영 명예기자(대검찰청 수사관)
  • 유럽산 햄 소시지, 판매 중단...반드시 익혀 먹어야

    유럽산 햄 소시지, 판매 중단...반드시 익혀 먹어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영국에서 햄과 소시지로 인해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수입·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유통과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E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되고 옮기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최근 영국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식약처는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모든 비가열 식육 가공품에 대해 E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강화한다. 또 감염 우려가 제기된 유럽산 비가열 햄·소시지 제품을 수거·검사하고, 이 과정에서 유통과 판매는 잠정 중단된다. 국내에서 유럽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하면서 가열이나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 역시 수거·검사 대상이다. 식약처는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소시지 등 식육 가공 제품은 반드시 익혀 먹으라고 당부했다. 유럽 전문 매체들은 최근 영국보건국(PHE) 조사 결과, 영국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는 주원인이 수입산 돼지고기와 이를 이용해 만든 소시지 등 육가공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 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이 주로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슬라이스 햄이 주범으로 지목됐다. 네덜란드의 계란은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음서 적폐’ 사회/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음서 적폐’ 사회/박건승 논설위원

    고려시대의 품계(品階)는 지금의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정1품에서 서기보급인 종9품까지 있었다. 품계란 관리의 등급을 이른다. 성종 때 이르러서는 기득권 세력의 불만을 달래고자 문벌 귀족에게 무시험 관직 등용이란 정치적 특권을 준다. 5품 이상의 관리 자제에게는 과거를 치르지 않아도 벼슬을 준 것이다. 특혜의 결정판인 ‘음서’(蔭敍)라는 제도다. 5품 관직은 요즘의 군수, 군대 계급으로는 대령이다. 이 덕분에 호족 자제들은 능력에 상관없이 관직에 올랐다. 문제는 그들이 나랏일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고 자기 집안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점이다.로스쿨은 여전히 ‘대표적 음서제’란 딱지를 달고 다닌다. 우선 선발 과정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등록금이 수천만원이나 들고, 나이를 제한하고 학벌을 차별하는 것도 이유다. 결과적으로 서민들은 로스쿨의 높은 진입 장벽 때문에 법조인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요즘엔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이 학부모들로부터 ‘신(新)음서’로 낙인찍힌 모양이다. 절대평가로 정시가 대입제도로서 제 기능을 못 하면 흙수저 아이들의 패자부활 기회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일 게다. 재계에선 고용 세습을 둘러싼 적폐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의 대표적 자동차회사 노조가 자녀들의 고용 세습 근거를 담은 단체협약을 수년째 유지하는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노조가 올해도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6년째 파업에 나선 곳이다. 이 회사는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노조원의 직계가족과 정년퇴직·25년 이상 장기근로자의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제도를 두고 있다. 청년 넷에 한 명이 백수인 시대다. 더더욱 대기업 들어가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자사 노조원 자녀에게 입사 특혜를 주는 것이 공정사회를 저해하는 적폐라는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고용노동부 올 초 실태조사에서는 ‘고용 세습’ 조항을 가진 기업 노조가 330곳을 웃돌았다. A금융그룹은 전직 그룹 회장이나 사장,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자녀와 함께 근무했거나 근무하는 것을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B항공 조종사 노조도 고용 세습을 하고 있다. C백화점, D조선, E통신사, F자동차 등 그 유명한 대기업 노조들도 이 조항을 그대로 갖고 있다. 취업 못 한 청년들로서는 속 터질 일이다. 고용 세습은 악습이다. 법원도 몇년 전에 대 이어 일자리를 보장하는 것은 안 된다고 판결한 적이 있다. 그런데도 이마저 먹혀들지 않는다. 갑이 갑을 낳는 세상.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시론] ‘안전’에 ‘안심’을 더해라/박용호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

    [시론] ‘안전’에 ‘안심’을 더해라/박용호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

    달걀은 축산물이다. 신선 유통을 기본으로 한다. 소비도 빠르다. 유통 관리 체계에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문제가 터진 다음에 수습하면 이미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무조건 예측을 빨리 해서 사전 예방하는 게 정답이다. 외국은 사전 예방이라는 제도가 마련돼 있어 유형을 평가한 뒤 곧바로 관리 모드로 들어가는데 우리나라는 전부 사후 처방을 하는 데 급급하다. 이런 면에서 이번 ‘살충제 달걀’ 사태는 정부의 관리 체계를 손질할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지난 4월 한국소비자연맹 주관으로 전문가 회의가 열렸다. 이곳에서 농축산물원산지안전성연구소가 낸 ‘유통 계란의 농약 초과검출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접했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필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 닭 진드기는 고질적인 조류 질병을 유발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닭 진드기가 더욱 기승할 것으로 우려된다. 명확한 감염 실태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어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 불법 사용 농약 종류 전부를 조사해야 한다. 이미 확보된 ‘농약 다성분 동시분석법’을 고시해 일선 검사기관에서도 즉시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유통업체엔 달걀 납품 때 잔류농약 분석 결과서를 첨부하도록 한다. 동물이나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약제 등을 활용한 닭 진드기 구제효능 연구를 확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부처 간 주도권 다툼보다 정보 공유 등 협력 체제를 구축해 국민이 공감하는 사전 예방 차원의 안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미 4개월 전 살충제 달걀 사태를 예견하고 정부에 대책 수립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감염 실태 양상 등을 대규모로 확대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아니, 안 했다. 신선 유통이 핵심인 축산은 이미 소비자 몸속으로 다 들어갔는데 정부는 담당 부처 간 다툼을 벌이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농약이나 살충제는 항생제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갈수록 농도가 짙은 살충제 등을 사용하게 되고 빈도 또한 증가하면서 축산물에도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또한 소비자를 위한 제품 인증 제도라고 하는 ‘친환경’, ‘유기농’, ‘무항생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및 ‘동물복지’ 등에 대한 인증은 물론 인증 후 사후 관리에도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사후 인증 관리를 지방자치단체에 맡겨 지자체장이 지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하기가 쉽지 않는 게 현실이다. 달걀 출하 전 일정 기간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휴약 기간을 두면 ‘무항생제’ 인증을 해 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소비자들은 마치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을 보면 이는 ‘제2의 살충제 달걀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국제적 정보 공유를 통한 식품 안전 우려 상황이 발생하면 관련 식품에 대한 명확하고 과학적인 안전 근거를 신속히 확인하고 기간, 개체, 제품의 특수성 및 유통 환경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작은 위해 가능성이라도 정확히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과학적 안전 근거에 따른 ‘위해관리’를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정부는 소비자인 국민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위험성을 함께 해석하고 이해하며 헤쳐 나갈 책임을 지고 있다. 정부가 아무리 안전 수치만을 가지고 안심해도 좋다고 한들 ‘신뢰’라는 다리가 없으면 믿음은 쉽게 무너진다. 과학적 안전 보장은 결국 ‘신뢰’라는 믿음을 통해서만 비로소 ‘안심’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정보의 투명성’이다. 모든 권력과 권한을 가진 쪽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은 위해 및 위험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함으로써 담당 부처와 소비자인 국민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이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안전’이 아닌 ‘안심’을 보장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선진사회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 머리길이만 162㎝, 실사판 ‘라푼젤’ 화제

    머리길이만 162㎝, 실사판 ‘라푼젤’ 화제

    자그마치 160㎝가 넘는 긴 머리카락을 가진 한 여성이 동화 속 ‘라푼젤’을 연상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서태평양의 섬나라 미크로네시아에 사는 현실 속 ‘라푼젤’ 안드레아 콜슨(33)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안드레아는 어려서부터 긴 머리를 고수해왔다. 2살 때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내려왔고, 10대가 되선 무릎 길이까지 머리카락이 자랐다. 머리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끝만 다듬다보니 그녀의 머리카락은 현재 64인치(약 162.5㎝)에 달하게 됐다.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이 멈춰서서 제게 ‘진짜예요?’라는 똑같은 질문을 해요. 그럼 전 진짜라고 말하죠. 머리에 인위적인 약품을 가하지 않은게 오히려 머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안드레아는 실제로 한 번도 염색을 해본 적이 없다. 2010년 영화 라푼젤에 감명을 받아 7년동안 발목까지 내려오는 스타일을 고집해온 안드레아. 그녀가 밝히는 윤기나고 숱 많은 머리카락의 비밀 첫 번째는 코코넛 오일이다. 안드레아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밤에 머리를 감기 전에 약 한 시간동안 코코넛 오일로 두피 마사지를 한다. 마사지 후 일반 샴푸를 쓰지만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지 않도록 머리 전체가 아닌 끝만 씻어낸다. 헹굴 때는 차가운 물만 사용하고 젖은 머리는 자연 바람에 말린다. 머리에 열기를 가하는 것이 오히려 머리를 건조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서다. 또한 땅콩 버터와 같은 견과류 스프레드를 매일 한 숟가락씩 바르고, 한 달에 한 번은 계란과 코코넛 오일, 올리브 오일로 직접 만든 헤어마스크팩을 한다. 머리카락의 광택이 나게 하면서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혹 끝이 제멋대로 자라거나 고르지 않으면 머리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기 위해 3~4개월마다 손질한다. 안드레아는 “긴 머리에 익숙해져서 관리하기 어렵지 않다.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특별제작한 머리끈으로 묶어야 하지만 머리를 땋거나 내가 원하는 머리스타일 모두 연출이 가능하다. 나만의 예술적인 스타일을 머리로 표현할 수 있기에 머리는 나의 캔버스라 할 수 있다. 긴 머리는 나를 유일무이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며 앞으로도 머리를 짧게 자를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문 대통령 ‘살충제 계란 파동’ 백서 발간 지시…“재발 막아야”

    문 대통령 ‘살충제 계란 파동’ 백서 발간 지시…“재발 막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살충제 달걀’(또는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서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된 과정과 개선책을 담은 ‘백서’를 만들 것을 청와대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백서란 정부가 정치·사회·외교·경제 등 각 분야 주요 현안의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여 그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하여 만든 보고서를 뜻한다.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의 살충제 달걀 사태 대응책에 대한 평가 및 제도 개선 계획을 보고받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백서를 발간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사육 환경 안전 관리와 친환경 인증 등 축산업 개선과 법령 정비, 정부부처 간 기능 재조정을 포함한 식품안전관리시스템 정비 등 식품 관련 이슈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국가 식품관리시스템 구축을 핵심 주제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주재하는 축산업 태스크포스(TF)와 국무총리실 중심의 식품안전관리 TF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전문가와 소비자 단체 등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태 초기에 부처 간 혼선이 발생한 점을 감안해 위기 매뉴얼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라 청와대 위기관리 초기대응 매뉴얼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들께 불안과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파동을 계기로 축산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을 되짚어보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하겠다”면서 “우선 축산업 전반에 걸쳐 ‘공장형 사육’, ‘밀집·감금 사육’ 등 축산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아이들 기저귀는 안전?” 소비자 불안↑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아이들 기저귀는 안전?” 소비자 불안↑

    깨끗한나라에서 만든 릴리안 생리대의 부작용 논란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생리대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차는 기저귀에도 유해 성분이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엄마들이 많다.24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생리대 부작용에 이어 아이 기저귀의 안전성을 묻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기저귀는 영·유아들이 매일 쓰는 제품인 만큼 아이를 둔 엄마들의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여성은 “‘릴리안’ 생리대 제조사에서 기저귀도 만들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란에 이어 생리대까지 왜 다 안전하지 않은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다른 여성은 “기저귀 흡수력이 좋을수록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갔을 것 같다”며 “생리대는 한 달에 1주일 쓰지만, 아이들은 기저귀를 365일 차고 있어 더 위험한 것 아닌가 싶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여성은 “기저귀가 생리대보다 더 걱정이다”라며 “외출할 때 외에는 집에서 천 기저귀를 삶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생리대 유해성분 얘기는 나오는데 기저귀는 아무 얘기가 없어 답답하다’거나 ‘앞으로는 독일 기저귀만 써야 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생리대와 기저귀의 원리와 목적이 습기를 흡수하는 것으로 비슷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생리대에 들어있는 유해한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의 경우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 부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이 기저귀에도 생리대와 비슷한 접착제 부분이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살충제 달걀’ 미숙 대응 대선공신 류영진 식약처장에 ‘경고’

    청와대, ‘살충제 달걀’ 미숙 대응 대선공신 류영진 식약처장에 ‘경고’

    청와대가 ‘살충제 달걀’ 파동 대처 과정에서 잇단 논란을 일으킨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24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임종석 비서실장은 전날 류 처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번 파동에 대한 식약처와 류 처장의 대응에 대해 염려의 말을 전하고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 등이 전한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실장은 청와대 참모진들과의 회의에서 ‘류 처장에게 미숙한 대응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고, 이 자리에서 임 실장이 자신이 류 처장에게 이런 내용을 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실장은 지난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업무보고에서도 류 처장에 대해 “초기 업무 파악이 부족하고 부적절하게 발언하는 모습으로 국민 염려를 키운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좀 더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 처장은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관련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여 자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류 처장은 지난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이낙연 국무총리가 식약처의 살충제 계란 부실 대응을 질책한 것을 두고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말해 질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 촟리는 24일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라고 바로 잡아줬다. 다음날에는 자신의 미흡한 대응을 질타하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식약처 직원들이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 조직을 개선시키겠다”며 본인의 잘못을 직원에게 돌리는 태도를 취했다. 류 처장은 부산에서 약사로 일하며 오랫동안 문 대통령의 정치 활동을 도와온 ‘대선 공신’으로 분류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닭에서도 DDT 검출…농장 주인 “닭·달걀 모두 폐기처분, 쪽박 찼다”

    닭에서도 DDT 검출…농장 주인 “닭·달걀 모두 폐기처분, 쪽박 찼다”

    달걀에 이어 닭에서도 맹독성 살충제인 DDT(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가 검출된 경북 영천 산란계 농장주 이몽희(55)씨는 24일 농장을 폐업한다고 밝혔다.이씨는 이날 “오늘부터 폐업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제 의도와 달리 땅이 오염돼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쪽박을 찼지만 어떡하겠습니까”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이씨는 “오늘 저녁에 달걀과 닭을 모두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며 “지금은 폐기에 따른 뒷정리가 우선”이고 밝혔다. 그는 8년 전부터 영천에서 약 5940㎡ 땅에 축사 9채를 지어 닭 8500마리를 키워왔다. 축사 문을 열어놓고 키우기 때문에 닭이 농장 안에서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맨땅에서 흙목욕을 할 수 있다. 제초제나 살충제를 뿌리지 않았고 항생제도 쓰지 않는 등 친환경 달걀을 생산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곳에서 하루 생산하는 달걀 2000개 가운데 1900개 정도 가려서 특정 협동조합에 납품했다. 일반 계란이 개당 200원 정도에 출하하지만 이씨 계란은 개당 750원에 팔렸다. 이씨 농장은 친환경으로 손꼽혔으나 살충제 달걀 파동이 일어난 뒤 풍비박산이 났다. 이달 중순 이씨 농장에서 나온 달걀에서 DDT가 나왔고 뒤이어 한 조사에서 닭에서도 DDT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농장 자리에 다른 사람이 운영한 복숭아 과수원이 있었던 점을 의심했다. 경북도는 이씨 농장 흙에 과거에 사용한 DDT가 남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기로 했다. 이씨는 당분간 농장을 정리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닭과 달걀을 폐기한 뒤에도 남은 계분이나 시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이 땅에는 농사도 지을 수 없어 지목 변경이 안 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땅이나 다름없으니 아무런 피해가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닭이나 달걀뿐만 아니라 땅과 건물 피해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이 상상도 못 할 금액이다”라고 했다. 농장을 방치할 바에는 농약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재앙 교육장으로 환경단체에 무상으로 빌려줄 뜻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도하지 않은 피해에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랐다. 이씨는 “나는 쪽박을 찼지만 앞으로 다른 사람은 이런 피해가 없도록 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재기해야 하겠지만 당장 어디 새로운 곳에서 농장을 한다는 등 계획은 없고 뒷정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DT 검출’ 산란계 농장 닭·계란 전량 폐기

    ‘DDT 검출’ 산란계 농장 닭·계란 전량 폐기

    경북도는 24일 맹독성 살충제인 DDT 성분이 검출된 경산과 영천 산란계 농장 닭과 계란을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영천에 있는 농장 닭 8500마리와 계란 2만여개를 이날 중 전량 폐기한다. 경산 농장 닭 4200마리와 계란 1만여개는 이미 폐기물업체를 통해 처리했다. 두 농장은 계란에 이어 닭에서도 사용이 금지된 DDT(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 성분이 나왔다. 또 도는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6곳 계란을 매일 검사하기로 했다. 살충제 부적합 6개 농장에 대한 계란 검사 결과는 23일 모두 적합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경북도는 국민들의 불안 해소와 계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당분간 검사를 추가로 해 충분히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될 때 출하조치 할 예정이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앞으로 계란을 비롯한 모든 먹거리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신속하게 위험요소를 차단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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